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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장상 딜레마’

    한나라당이 장상(張裳)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국회 청문회를 앞두고 고심하고 있다.장 총리서리의 장남은 한국국적을 포기한 미국 시민권자여서 병역의무도 없다.이에 따른 파장은 작지 않지만,한나라당은 아직 확실한 입장을 정리하지는 않고 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12일 열린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장 총리서리가 어려운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는지,또 12월의 대통령선거에서 중립적으로 내각을 이끌 수 있는지 철저히 검증하겠다.”고 밝혔다. 남경필(南景弼) 대변인은 “장 총리서리가 ‘총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으면 포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한 것은 상황에 따라 말을 바꿀 수 있다는 얘기”라고 꼬집었다.서 대표나 남 대변인이나 원론적으로만 입장을 밝힌 셈이다. 이규택(李揆澤) 총무는 “벌써부터 아들 국적문제가 제기되는 등 문제가 심각하다.”며 “아들의 미국 국적을 받아들인 어머니를 총리로 삼을 수 있느냐.”고 공세적으로 나왔지만,한나라당은 장 총리서리에 대해 아직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자칫 잘못하다가 여성단체들의 항의를 받을 수도 있는 데다 올초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가 ‘손녀 원정출산 논란’으로 곤욕을 치른 적도 있기 때문으로 여겨진다. 비공개적인 자리에서는 장 총리서리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는 당직자들이 많다.한 핵심 당직자는 사견임을 전제로,“장 총리서리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그는 “총리는 만약 대통령이 유고가 되면 대행을 해야 하는 중요한 자리”라면서 “장 총리서리가 국정을 챙길 능력이 있는지를 점검해야 할 것”이라고 다소 부정적으로 말했다.한나라당은 청문회에서 철저히 따진 뒤 여론동향을 보고 당론을 결정할 방침이다. 곽태헌기자 tiger@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병무정책은 안보의 근간

    어느 시대,어느 사회나 다양한 의견의 충돌과 논쟁의 과정을 거치면서 성숙해지고 발전해 가기 마련이다.특히 건전한 비판은 조직과 나라의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자양분이다. 요즈음 인터넷이 우리 생활 속에 깊숙이 들어오면서 정책에 대한 비판과 불만의 목소리가 여과없이 전해지고,정책수립에 참고자료로 활용되는 등 그 어느 때보다 국민의 의견이 활발하게 수렴되고 있다. 그러나 부작용 또한 만만치 않다.눈에 보이지 않는다는 점을 악용한 음성적인 비난이나,‘아니면 그만이고’식의 대안 없는 무책임한 비판이 난무하는 현상이 그것이다. 최근 새롭게 등장한 병역의무를 둘러싼 논쟁 역시 이런 현상과 무관하지 않다.물론 자기입장만을 생각한 아전인수(我田引水)식의 주장과 대안 없는 비판이라 할지라도 귀 기울여 들을 줄 아는 자세가 필요하며,이는 공직자로서의 당연한 책무이고 중요한 덕목임을 모르지 않는다. 그러나 요즘 신성하고 숭고한 병역의무가 마치 우리 사회의 갈등을 조장하는 원인인 것처럼 비춰지는 현실은 좀 어리둥절한 느낌을 갖게 한다.그들의 목소리를 듣다 보면 국가존립과 평화를 위한 병역의무가 우리나라 젊은이들의 발전을 저해하는 걸림돌이고,나라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물로만 여겨지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마저 든다. 그들은 지금,생존과 안전을 위한 병역의무가 개개인의 잣대대로 재단되어도 좋을만큼 우리의 안보상황이 안전하며,전쟁의 위협에서 완전히 벗어났다고 확신하고 있다는 것인가. 그것이 아니라면 정작 중요하고 근본적인 문제는 제쳐두고 부수적인 성과에만 매달려,달은 안보고 손가락 끝만 보고 있는 형상은 아닌지 생각해 볼 일이다. 얼마 전,이공계 학생들을 양성하기 위한 대책으로 병역문제가 거론된 적이 있다.지금 우리나라는 기초학문이 흔들리는 절박한 상황에 처해 있으며,과학기술자의 양성이 시급한 과제라는 주장에 공감한다. 그러나 그렇다고 하더라도,국가안보의 근간인 병역의무를 면제해 주거나 복무기간을 단축해 주겠다는 정책대안은 신중하게 접근하지 않으면 안 된다. 병역면제와 복무기간 축소를 주장하기 위해서는 한 해에 1만 5000명이라는 병력이 줄어드는 현실 인식과 그렇게 될 경우 병력 충원은 어떤 식으로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과 논의가 먼저 있어야 옳다. 지금,그 주장을 받아들여 해법을 찾는다면 현역 복무자들의 복무기간을 더 늘려야 한다는 결론이 나오는데,과연 그렇게 되면 상대적인 피해를 감수해야하는 측에선 이를 수긍하겠는가. 세상에 완벽한 법과 제도란 없으며,시대적 요구와 사회여건의 변화에 따라 법과 제도의 수정은 필요 불가결한 과정이다.그래서 다양한 의견과 비판은 사회발전의 지렛대 구실을 한다. 그러나 불평을 위한 비판이나 ‘아니면 그만이고’식의 대안 없이 쏟아지는 인기몰이 의견이나 정책은 오히려 혼란을 가져올 뿐이다. 더욱이 그것이 국가의 안보를 위협하고,다른 정책의 퇴보를 전제로 한다면 이는 결국 국민에겐 또다른 불편과 피해를 조장하는 결과가 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해야 할 것이다. 최돈걸 병무청장
  • 월드컵/ ‘16강 환호’ 국민정서 반영, 16강 병역혜택 추진 안팎

    ‘월드컵 16강 진출’로 전 국민적 환호를 받고 있는 한국 국가대표 축구선수에 대한 병역혜택 부여에 청신호가 켜졌다.그러나 일각의 반대 목소리도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병역혜택 부여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긍정적 입장 표명으로 가시화됐다.김 대통령은 14일 저녁 한국이 포르투갈을 누르고 16강 진출이 확정된 뒤 대표팀 주장인 홍명보 선수가 젊은 선수들의 병역문제를 해결해줄 것을 건의하자 “여러분에게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희망적 언질을 줬다. 이는 월드컵 개막 이전부터 찬반 논란이 뜨거웠던 사안이었다.여야 의원 146명은 지난달 월드컵 대표선수 병역 혜택 방안에 서명하고,정몽준(鄭夢準) 월드컵대회 공동위원장과 장영달(張永達·민주당) 의원은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를 방문해 협조를 당부했다. 하지만 국방부와 병무청은 ‘형평성’을 들어 난색을 표명해 왔다.“월드컵 대표선수에 대한 병역 혜택은 국민 개병주의와 형평성 원칙에 어긋나 자칫 위화감을 조성할 수 있다.”는 게 반대논리였다. 반대론자들은 헌법상의 병역의무가 정치논리로 해결되어선 안되고,특정종목 선수에게 특혜를 줘서는 안된다는 입장이었다.현재 축구종목의 경우 입대해도 국군체육부대(상무)와 경찰청에서 선수생활을 계속할 수 있어 이미 혜택을 받고 있다는 점도 강조해왔다. 현행 병역법시행령은 순수한 아마추어가 참가하는 올림픽(3위 이상)과 아시안게임(1위) 입상자에 한해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할 수 있도록 했다.그러나 김 대통령이 전날 긍정적 언급을 한데 이어 15일 국방부도 적극적인 자세로 선회했다.한국팀의 16강 진출에 대해 온 국민이 환호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감안한 셈이다. 월드컵 대표선수들에게 공익근무요원이라는 병역혜택을 주기 위해서는 국무회의에서 병역법 시행령을 개정하면 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현재 올림픽 동메달 이상,아시안게임 금메달 수상자로 한정돼있는 병역특례 대상에 월드컵 16강 진출자를 포함시키거나,‘국가의 명예를 드높인자’로 포괄적으로 규정하는 형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선택6.13/16개 시·도지사 후보 의혹 점검/충남.충북.전남.광주.전북.부산.경남.울산.대구.경북

    ■충북 지사로 출마한 이원종,구천서 후보간엔 공무상 또는 개인 비리에 대한 폭로전이 심각한 수준은 아니다. 다만 후보간 TV토론 등을 통해 일부 의혹이 제기된 사안들이 있으나 선거판도에 큰 영향을 미칠만한 내용은 아니다. 구천서 후보측은 이원종 현 지사가 재임중에 행한 업무수행 과정에서 공무원 인사와 업체에 대한 일부 특혜가 드러났다고 주장하고 있고,구천서 후보측은 자신이 경영하는 신천개발 주가하락과 관련한 해명에 주력하고 있다. 두 후보 모두 공약으로 내세운 지역개발 문제에 대해선 큰 이견을 보이지 않아 공약의 실현성에 대한 의혹제기도 거의 없는 편이다. 이원종 현 지사측은 특히 국면이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다는 자체 판단에 따라 “선거전을 사실무근의 저열한 폭로전으로 이끌어 이전투구의 모습을 보일 이유가 없다.”며 “구 후보에 대한 의혹제기를 자제한다.”고 주장했다. ■전남 유력 후보들이 징병 기피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민주당 박태영 후보와 무소속 송재구 후보는 ‘병무행정 착오’라고 주장했다. 광주·전남 시민사회단체 연대회의가 지난 6일 홈페이지에 올린 기록과 선관위에 제출한 병역사항 자료에 따르면 박 후보는 갑종(1급) 판정을 받았으나 징병검사 기피에 이어 제2국민역으로 군복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이에 대해 박 후보측은 ‘66년 징병검사 기피’기록은 병무청의 통지조차 받은 일이 없고 행정착오로 확인됐다고 해명했다. 또 박 후보는 지난달 14일 광주 기독교방송측에 의해 명예훼손 및 명의도용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나중에 명예훼손 부분은 소송이 취하됐으나 선거 실무자인 정모씨가 명의도용 혐의로 구속됐다. 또 분당 파크뷰 분양특혜 의혹은 분양권자로부터 전매권을 6억원에 구입했으므로 특혜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송 후보는 선관위에 제출한 본인의 병역사항 자료에서 66년 현역입영 기피 이후 보충역과 병역의무 종료(41세)로 군 복무를 하지 않은 것으로 기록돼 있다. 송 후보는 이번 도지사 입후보 과정에서 이같은 병역관련 부분을 알았으며,이는 명백한 병무행정 착오라고 강조했다.67년 행정고시 합격,69년 사무관 임용때까지 아무런 통지가 없었기에 병역이 종료된 것으로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전북 선거전은 판세를 좌우할 정도로 큰 쟁점이 만들어지지 않은 채 민주당 강현욱 후보가 독주하고 있다.한나라당 나경균 후보가 추격전을 벌이고 있으나 얼마나 따라잡을 수 있을지 미지수다. 나 후보는 정치 일선에 뛰어든 경력이 비교적 짧고 도덕성에서도 하자가 없어 다른 후보들로부터 이렇다 할 공격을 받지 않고 있다. 김제 공항건설사업에 대해 이회창 후보와 나 후보 간에 의견이 다소 엇갈려 질문공세를 받고 있으나 한나라당이 나 후보 입장을 적극 지지하는 방침을 굳혀 이슈화되지 못하고 있다. 민주당 강 후보는 15대 총선 당시 안기부자금 수수설로 곤욕을 치르고 있다.그러나 강 후보 자신이 자금수수 사실을 시인하고 있고 받을 당시 자금의 성격을 파악하기 힘들다는 정황도 어느 정도 인정돼 지난 얘기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민주당지사후보 경선과정에서 군산지구당 당직자 3명이 금품살포 혐의로 구속된 사건에 대해서도 지구당에서 정당내 행사에당원들에게 활동비를 지급했을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다. ■부산 후보들에 대한 부동산 투기,병역 문제,도덕성,사생활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민주당 한이헌 후보측은 “한나라당 안상영 후보가 지난 2000년 유럽 출장 때 동행한 부하 여직원을 성폭행 했다.”며 도덕성 등을 집중 비방하고 있다. 이에 안후보는 “실체도 없는 허무맹랑한 루머를 마치 사실인 양 날조했다.”고 반박하며 한 후보를 검찰에 고발한 데 이어 한 후보의 재산형성 의혹을 들고 나오는 등 공방을 벌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민주노동당 김석준 후보는 이들 두 후보에게 진실을 밝힐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나섰다. 양측은 여직원 성폭행 문제와 관련,지난 10일 각각 기자회견을 가졌다. ■울산 한나라당 박맹우 후보와 민주노동당 송철호 후보가 선두잡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가운데 송 후보의 한나라당 입당 타진설이 쟁점으로 떠올랐다. 한나라당측은 최근 유세에서 “송 후보가 한나라당 시장후보로 나서기 위해 공천을 요구했다가 거절당하자 민주노동당으로 간 철새”라고 비난했다.이에대해 송 후보측은 “한나라당 입당의사를 타진받은 적은 있으나 노선이 달라 거절했다.”며 입당 타진설을 처음 밝힌 한나라당 윤두한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이밖에 선거 막판에 상대후보 흠집내기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박 후보측은 울산출신이 아닌 송 후보를 겨냥해 “울산에 태를 묻은 사람이 울산시장이 돼야 한다.”며 은근히 지역감정도 조장한다. ■대구 한나라당 조해녕 후보는 무소속 이재용 후보 가족의 러브호텔 운영에 대한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조 후보는 달성군 가창면의 모 여관을 이 후보의 모친이 매입,운영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특히 조 후보는 이 후보가 남구청장으로 재직하면서 양지로 퇴폐업소와의 전쟁을 벌일 때 모친이 러브호텔을 매입했다고 지적,그의 도덕성을 힐난한다.이에 대해 이 후보는 연로하신 부모가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지않기 위해 여관을 매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이 후보측은 조 후보의 병역기피 의혹을 집중 제기하고 있다.조 후보의 병역면제 사유가중이염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병적기록부에는 고령으로 인한 면제로 기록돼 있다며 끈질기게 물고 늘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조 후보는 “병역기피 문제가 있었다면 행정고시를 통과하고 장관까지 할수 있었겠느냐.”며 고교때부터 중이염이 악화돼 면제처분을 받았다고 설명한다. ■광주 후보들은 최근 언론과 시민단체 등에서 제기한 신상과 관련된 각종 의혹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이들 의혹을 검증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지만 ‘도덕성’에 대한 유권자의 심판은 남아 있다. 민주당 박광태 후보는 광주시장 경선과정에서의 잡음으로 낙마한 이모씨로부터 거액을 받았을 것이란 의혹에 시달리고 있다. 김태홍(광주 북을) 의원이 이씨로부터 “5000만원을 받았으나 되돌려 줬다.”는취중 발설을 하면서 당시 경선관리를 맡았던 광주출신 국회의원 6명도 똑같은 의혹을 받았으며 박 후보도 그중 한명이다. 박 후보는 이에 대해 “해명해야 할 일고의 가치도 없는 중상모략”이라며 “전혀 그런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경남 한나라당 김혁규 후보의 이중 국적과 미국내 재산,민주당 김두관 후보의 재산 및선거비용 등에 대해 의혹이 제기됐지만 판세가 뒤집히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두관 후보는 “지난 71년 미국으로 건너간 김혁규 후보와 부인,딸 등이 미국 국적을 언제 어떤 사유로 포기했는지 밝히라.”며 공세를 폈다. 이에 대해 김혁규 후보측은 지난 10일 김두관 후보를 선거법과 명예훼손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민주당 김두관 후보의 재산에 대해서도 사이버상에 의혹이 제기됐다.‘바란다’라는 네티즌은 “‘김 후보의 재산이’-2500만원에서 5000만원으로 수직상승한 이유와 선거비용 조달방법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민주노동당 임수태 후보에 대해서는 특별히 의혹을 제기하지 않아 공방에서는 한발 비켜서 있는 상태다. ■충남 한나라당 박태권 후보는 20년간의 일관성 없는 정치행보에,자민련 심대평 후보는 지사 재임시절에 있었던 개인 및 도정과 관련된 부분에서 의혹이 집중 제기됐다. 박 후보는 정치생활에서 당을 7번이나 바꾼 것에 대해 ‘철새 정치인’이 아니냐는 비난을 듣고 있다.고향이 아닌 인천에서 국회의원에 출마한 이유에 대해서도 의혹이 일고 있다.이번에 발표한 공약도 실현 가능성이 있느냐는 의문을 사기에 충분했다. 심 후보는 도청 이전을 추진하는 와중에 관사 부지를 500평 매입한 것을 놓고 도청 이전에 의지가 없는 게 아니냐는 의심을 불러일으켰다. 특히 선거때마다 불거져 나온 부동산투기 문제는 이번에도 어김없이 제기됐고 투기의혹을 산 토지 등으로 설립한 심 후보의 장학재단이 잘 추진되고 있는지는 이번에 새롭게 나왔다. ■경북 한나라당 이의근 후보는 판세 굳히기에 들어간 반면 무소속 조영건 후보는 이 후보의 사업추진비 횡령 등을 주장하며 맹추격에 나섰다. 조 후보는 이 후보가 7년간의 도지사 재임중 시책 업무추진비 60억 4500만원 등 모두 398억원을 합리적인 기준도 없이 사용했다고 지적했다.또 2800억원에 이르는 부채를 정당한 절차를 밟지 않고 빌렸으며 이에 대한 이자도 실제보다 절반 정도 낮게 발표했다고 밝혔다.그는 이 후보가 최근 대구문화방송 TV토론회에 불참한 것은 이같은 비리가 드러나는 것을 두려워했기 때문이 아니냐며 해명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이 후보는 행정을 전혀 모르는 무지의 소치로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밝혔다.그런 비리가 있다면 감사원 등에서 적발되지 않았겠느냐고 반문했다.TV토론회에 나가지 않은 것은 ‘검증되지 않은 후보와는 토론하지 않는다.’는 당의 방침에 따른 것이며 다른 의도는 없다고 주장했다. 특별취재단
  • [공직자 에세이] 열린 마음으로/ “같은 것은 같게”

    우리나라 축구 선수들이 국민적 염원인 ‘월드컵 16강’을 달성하면 보너스로 병역면제 혜택을 해주라는 요구가 있다. 이 문제에 대해 각계 각층의 입장이 찬성과 반대로 팽팽하게 맞서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하지만 형평성 있는 병역의무 부과의 차원에서 더 이상의 병역면제는 인정하기 어렵다는 게 병무행정을 책임 진 우리의 입장이다. 양심적 병역 거부자들의 병역문제 또한 예외를 인정받고 싶다는 의미에선 이 문제와 별반 다르지 않다. 양심적 병역거부자들은 “군에 대한 견해가 다른 사람들과 같지 않다는 이유로 그동안 일방적으로 피해를 받아 왔다.”면서 자신들의 문제를 양심과 인권존중의 차원에서 수용하고,관용을 베풀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어떤 측면에서 이들의 요구는 개인의 도덕적 의지와 양심에 의해 자율적으로 지킬 수 있는 규범을 만든 뒤 ‘다름’을 인정해 달라는 의미일 수 있다.‘다름’만 생각한다면 그들의 주장을 이해하지 못할 바도 아니다. 그러나 그들이 자신의 인권을 소중하게 여긴다면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다.내가 나를 아끼고 내 이상과 양심을 도모할 자유와 권리를 가졌듯 다른 사람들 또한 그들의 생명이 소중한 것이고,자유와 권리를 똑같이 가졌다는 사실이다.즉 병역은 누구에게나 같은 무게와 의미로 부여된 의무다.병역 거부자들 또한 국방의무의 대열에서 예외일 수 없는 ‘같은’ 국민이다.‘같은’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망각한 채 ‘다른’ 사람으로서의 권리만 강조하며,이를 인정해 달라는 요구를 선뜻 수용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병역문제를 둘러싼 갈등의 근원적인 요인은 같음과 다름에 대한 인식 부족,자신만은 열외로 인정받을 수 있다는 오만이 그 원인인 듯 싶다.이는 비단 병역문제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다.우리 사회 갈등의 원인이 대부분 이같은 같음과 다름의 분별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생각된다. 구성원 하나 하나가 ‘같은 것은 같게’ 인식하고 판단하며 받아들일 때 이 모든 갈등은 자연스럽게 해소될 수 있다. 그러나 주관적인 입장에서 치우침 없이 이를 정확하게 판별해 내는 것은 결코 쉬운 문제가 아니며,간단하게 터득될 수있는 것도 아니다.그것은 오랜 세상살이를 통해 얻을 수 있는 귀중한 지혜요,경험이다. 모든 국민들에게 골고루 치우침 없이 공평하게 병역의무를 부과하면서 국가와 개인의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방안은 없는지 병무행정의 책임자로서 고민이 많은 요즈음이다. / 최돈걸 병무청장
  • 병역자원 줄어 특례인원 축소, 산업기능요원 축소배경·개선 방향

    중소기업체에서는 산업기능요원을 한명이라도 더 충원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이 현실이다.기능인력들의 극심한 이직(移職) 현상속에서도 평균 임금 85만원 정도만 받고 3년 동안 의무복무하는 저비용 숙련공이기 때문이다. [문제점] 감사원은 지난 3월 병역특례 지정업체 26곳을 선별조사한 결과,일부 벤처기업들의 사장이 자신의 아들 등을 산업기능요원으로 채용한 뒤 몰래 유학을 보낸 사실을 무더기로 적발했다.3년동안 의무 복무하는 점을 악용,임금을 체불하는 등의 불법운영 사례도 드러났다. 사실상 일부 중·소업체들 사이에서는 어느 정도 규모만 갖추면 손쉽게 산업기능요원을 지원받을 수 있고 정부의 실태조사마저 허술했기 때문에 편법운영 사례가 공공연한 비밀이었던 것이다.산업기능요원 중의 하나인 농업인후계자 제도의 경우 자신을 병역특례자로 신청하고 농지구입자금까지 대출받은 뒤 서울에서 버젓이 직장 생활을 하는 일도 있었다. [요원 선정] 산업기능요원들은 지정업체가 부도로 폐업하거나 본인이 회사를 그만두면 바로 현역입영대상자로 군대에간다.하지만 군에서 받을 수 있는 복무혜택은 업체에서 1년이상 근무했을 때에만 4개월에 군복무 1개월씩을 감면해 준다.즉 1년6개월동안 업체에서 일하다 그만둬도 현역 복무기간 26개월중 4개월만 면제받아 꼬박 22개월을 복무해야 한다. 바로 이런 점이 악덕 업체로부터 열악한 근로조건을 강요받을 수 있는 빌미가 되기 때문에 업체를 선택할 때에는 신중한 판단이 필요하다. 지원 자격은 고졸 이상의 학력으로 분야에 관계없이 기능사·산업기사·기사 자격증 소지자로서 지원 당시 지정업체의조건을 갖춘 회사에 재직하고 있어야 한다.후계농업인·기능올림픽대회 3위 이상 입상자도 가능하다. 지원서류는 산업기능요원 편입원서·성실종사 서약서·자격증 사본 등으로,업체가 입영일 5일전까지 관할 지방병무청에 제출한다. 흔히 업체들은 해마다 1∼5명의 원서를 접수하지만 지정업체로 선정되어도 배정인원은 1∼2명에 그친다. [지정업체 신청] 선정기준은 공업·에너지산업·광업·건설업·수산업·해상화물운송·방위산업체 등7곳이다.이들중대기업이나 2년간 제조·매출 실적이 없으면 제외된다.선정희망업체는 지원서,법인등기부등본,사업자 등록증 등을 7월31일까지 분야별 추천권자에게 제출한다.추천권자는 대부분분야별 협회나 조합이 맡고 있다. 이를 토대로 주무부처가 희망업체를 4등급으로 분류,8월31일까지 병무청에 제출한다. 병무청은 자체심사를 거쳐 이듬해 필요한 인원과 업체를 12월초에 선정,병무청 인터넷(www.mma.go.kr)등을 통해 알린다.지정업체는 연 1회 이상 지방병무청 등으로부터 운영실태를 조사받아야 한다. [개선방안] 산업기능요원을 채용,관리하는 지정업체에 대한자격요건을 크게 강화했다.종업원수가 30인 이상의 법인이어야만 회사내의 인사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질 수 있다는 판단에 따른 조치다.지정업체 선정방식을 A∼D 4등급중 자격미달업체(D급)를 골라내는 방식에서 우수업체(A급)를 우선 꼽는식으로 바꿨다. 선발 인원도 절반 이상 줄고 업체 선정방식도 바뀌어 업체간 유치경쟁이 치열하게 된 셈이다.선발 제외대상을 업체 대표의 직계비속뿐만 아니라 친·인척으로 확대했고 불법관리업체와 대표에 대한 처벌도 강화했다.특히 처벌기준으로 주의·경고·고발 외에 지정업체 자격박탈 조치를 신설했다. [향후 전망] 내년부터 병역자원이 해마다 5000∼4만 6000명씩 줄기 때문에 산업기능요원 연간 선발인원도 지난해 2만여명,올해 1만 7000여명으로 감소했고,내년에는 절반이하인 8000여명으로 줄어 2008년쯤에는 제도 자체가 아예 폐지될 방침이다.올 3월 현재 산업기능요원 수는 7만 3000여명에 이른다. 오는 7월 지정업체 선정 및 인원배정 과정에서는 상대적으로 공익성이 짙은 방위산업체·수산업 분야 등이 우대받을것으로 알려졌으며,그동안 혜택을 누리던 정보통신분야 벤처업체에 대한 배려는 크게 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산업기능요원과 함께 대체복무제의 하나인 전문연구요원(석사학위 이상·자연계 학사로서 5년동안 연구기관 등에 종사)제도는 당분간 현행대로 유지할 방침이다. [중소기업계 반응]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이재학(李在學)산업환경부장은 “군 인력이 줄고 있다는 현실을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지만 산업계의 삼각한 인력난 속에서 다른 대책도 없이 산업 지원인력을 줄이는 것은 문제가 있다.”면서“산업기능요원만 대폭 줄이지 말고 공익근무요원이나 전투경찰 등과 균형있게 감소시켜 산업계의 충격을 완화해 달라는 건의를 정부측에 전하겠다.”고 말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이경 병무청사무관 “산업기능요원 병역특례 공익성 적어” 병무청 산업지원과 이경(李京·35)사무관은 17일 “병역특례 대상 가운데 산업기능요원이 상대적으로 공익성이 제일적다고 판단돼 우선 줄이기로 했다.”고 축소 이유를 밝혔다. 현재 군복무를 대신하는 제도는 전문연구요원·산업기능요원·공중보건의·예체능 특기자 등 대체복무 인력과 전투경찰,경비교도대,의무소방대원,상근 예비역 등이 있다. 이 사무관은 “지난 73년 처음 도입된 산업체 병역특례제도는 그동안 국가발전에 기여한 바가 컸지만 경제규모가 단순히 기능인력만을 중시하기 어렵게 변했고 병역자원이 해마다 감소해 불가피한 조치였다.”면서 “지정업체 선정방식이우수업체 등급제로 바뀌어 그동안 산업기능요원을 해마다 채용해오던 기업들 가운데에도 탈락업체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업체의 경쟁력 제고를 당부했다. 그는 “정부 부처와 사회 일부에서 병역특례제도를 문제해결의 한 방식 혹은 인센티브제 등으로 오·남용하는 사례가많아 안타깝다.”면서 “병역의무 부과는 형평성과 공정성이 생명인 만큼 현역 복무를 대신하는 대체복무는 축소 또는폐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경운기자
  • [제정러시아 외교문서 새 발굴 대한제국 秘史] (3)러 거주 한인들의 수난과 투쟁사

    한인들의 러시아 이주문제가 표면화된 것은 1860년 러시아와 청국이 북경조약을 체결,광활한 우수리지역이 러시아영토로 편입되면서부터였다.이때 비로소 조선과 러시아는두만강유역을 경계로 국경선을 맞댔기 때문이다. 이번에 새롭게 발굴된 러측 극비문서에 따르면 1884년에러시아 거주 한인은 대략 1845가구 9000여명에 달했으며남우수리지방의 포시에트에 15개 마을을 형성하고 있었다.독신으로 넘어와 품팔이를 하던 것이 점차 가족을 동반한집단이주로 본격화됐다는 것이다.물론 러측 문서에 나타난 이같은 한인이주는 이전부터 이곳에 거주하던 발해유민등 한인 원주민은 고려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한인이주문제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1863년 조선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포시에트지역에 가족단위 이주민이옮겨온 이후 이주민 숫자는 매년 증가추세를 보였다.당시상황은 이와 같은 한인 이주민이 크게 도움이 됐다.(1908년 3월8일 아무르 동부지역 총독 운테르베르게르가 내무부장관에게 보낸 보고서) 한인이주문제는 아무르동부지역 총독부에서 내무부장관에게 보낸 보고서에 주로 등장한다.이주의 원인으로 대한제국 북부의 토질이 나쁘고 흉년이 계속된 데다 관헌의 파렴치한 착취에 따른 탈출로 분석했다.또 대한제국 국경에서 가까운 남우수리 지방은 습기가 많고 해양성 안개가 자주 끼어 러시아 농민들은 농지로 적합치 않다며 떠나 버렸지만 한인들은 이곳의 기후와 토질이 한반도와 유사해 벼농사에 적합하다고 여겼다는 것이다. 러시아 행정당국에서도 한인 이민을 호의적으로 받아들였으며 이들은 러시아군대와 도시민들에게 농산물을 재배,공급하는 한편 도로개설과 보수 및 짐마차 부역노동 등에 동원했다.한인 이주가 급증한 것은 1870년 초 조선에 흉년이 겹쳤기 때문이다.많은 국민이 빠져나가자 조선정부에서자주 항의를 해왔다.1884년 한·러수호통상조약체결이전에이주해 온 한인은 러시아국민으로 인정하게 되었다. 이민온 조선인은 러시아국적을 소지하고 있으며 정교회를믿었지만 이들이 러시아인화할 것이라는 믿음은 근거없는추측이다.남우수리에 거주하는한 한인가족은 40년을 살았지만 조선식으로 살고 있다.극소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한인들이 그렇다.러시아가 청국이나 일본과 전쟁을 하게될경우 한인의 충성심을 믿어서는 안된다.이곳은 적의 소굴이 될 것이다.이때문에 일본은 한인의 러시아 이민을 장려하고 있다.(상기 문서와 출처동일) 러시아 중앙정부나 지방당국은 한인들의 습관이나 생활풍속이 러시아인에 동화되지 않으며 황인종이 극동지방에 많을 경우 해롭다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하지만 우선 노동력이 필요했기 때문에 이를 차단하는 정책의 시행을 차일피일 연기했을 뿐이었다.1891년 두홉스키 아무르 총독은 오히려 적극 정책을 폈다.한인의 러시아 동화를 독려하는 한편 2년간 러시아잔류허가를 받은 한인이 만기를 넘겨도 추방하지 않았고 새로 오는 이민자도 거부하지 않았다.그 결과 1904∼1905년 러·일전 기간중 한인수는 ▲남우수리 2500명▲하바로프스크와 우드스크에 7500명▲아무르에 3만 3500명에 달했다. 카자흐부대가 관리하는 지역에 살고 있는 한인 18명의 가옥 8채를 철거하지 말고 한인이 경작하는 농토를 몰수하지 말 것.15년간 병역의무를 면제해주고 고국의 가족을 초청,러시아국적을 취득하게 해 줄 것.(1897년 8월16일 타반트 마을 촌장 이성삼외 18명이 카자흐부대 사령관에게 보낸진정서).가족을 초청,농업에 종사한다면 러시아국적취득에 동의하며 국적취득후에는 이들을 카자크관할 마을로 편입시킨다(카자흐 사령관의 회답) 카자흐란 15∼17세기 과중한 세금과 압제를 피해 러시아의 중앙부에서 남방변경지방으로 도망친 농노 및 그 자손들을 총칭하지만 주로 카자흐인들로 구성된 비정규군 둔병(屯兵)을 지칭한다.이들은 정부로부터 토지를 지급받는 대신 유사시에 징집될 의무를 갖고 있었다.한인 이주자들도카자흐인과 마찬가지 취급을 받았던 것이다. 러시아는 한인들에게 미개간지를 개척하게 한 뒤 또 다른 미개척지로 밀어내고 개척지에는 러시아인들을 이주·안착시켰다.1937년에는 이민족을 국경지역에서 소개(疏開)시킨다는 명목아래 중앙아시아의 오지(奧地)로 강제이주시켰다.러시아가 추진한 한인 이주정책의 정체를 알 수 있게하는 대목이다. 이범윤을 중심으로 대한제국의 정치 이민자들이 노보 키예프스크(두만강 넘어 남우수리지방에 있던 소도시)를 활동거점으로 삼고 있다. 일본이 우리의 우방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조치를 취해야할지 유보하고 있다.(1908년 4월5일 남우수리지방 국경행정관 스미르노프가 연해주 주지사 플루그에게 보낸 통신문).한인 의병조직에 관심도 갖지 말고 처벌도 하지 말 것.그러나 격려하지는 말 것.(같은해 4월19일 플루크가 스미르노프에게 보낸 답신전문). 러시아 극동지역은 을사늑약이 체결된 1905년부터 러시아혁명이 일어난 1917년까지 항일민족운동의 중심지였다.이후 러시아혁명정부가 빨치산부대를 해체하는 1922년까지는 공산주의운동의 본거지가 되었다.이곳이 항일운동의 근거지가 된 데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었다.우선 만주와 간도,연해주 등 국경을 맞대고 있어 한·러·청 3국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 때문이었다.이와 함께 간도와 연해주지역에 살고 있는 한인 이주민들의 풍부한 인적·경제적 자원을 활용할 수 있었다. 러시아내 한인들을 한인의용군으로 편성해 러시아에 공헌케 하는 방법으로는 산악지방에서 빨치산활동으로 일본군을 교란하게 하는 등의 방법이 있다.…함경남북도에서 6000명의 모병이 가능하며 소총 2300정이 확보가능하다.…부대는 3개 연대로 구성하며 소대장이상 지휘관은 러시아인으로 한다.(1904년 11월3일 코르프 남작이 제안한 러·일전쟁시 한인의용군 편성계획). 일본 외무성이 다음과 같이 전해왔다.조선정부로부터 간도관리사(間島管理使)라는 직책을 부여받은 이범윤은 200명의 동지를 모아 통감부하의 현 정부를 전복시키려는 음모를 꾸미고 있다.이들은 불라디보스토크에서 다량의 무기를구입하고 대한제국으로 침투하기 위해 노보 키예프스크에집결해 있다. 이들중 일부는 육로를 통해 경성(서울)으로 갔으며 또 다른 일부는 선박편으로 대한제국 북부로 떠났다.(1908년 7월9일 도쿄주재 러시아대사 말레비치가 외무부에 보낸 비밀전문). 만주에서는 상인들이 빨치산 대원을 도와 무기와 돈을 지원해 주었다.총대장은 이범윤이며 그는 4000명의 빨치산을 지휘하고 있다.그중 1000명은 총으로 무장하고 있으며 나머지 3000명은 길림과 봉천지방 주민들의 지원을 받아 무장을 획책하고 있다.빨치산의 거점지역은 러시아와 청국국경지대에 일부 있으며 또 다른 일부는 간도에 있다.(1911년 11월11일 하바로프스크 아무르군관구 참보부가 총참모부 관리본부에 보낸 비밀첩보보고서) 1905년 러·일전쟁의 패배로 타의에 의해 대한제국에서손을 떼게 된 이후 한일합병을 전후한 시기까지 러시아의비밀문서에는 이범윤과 관련된 항일투쟁활동이 유독 많이거론되고 있다.유인석·홍범도 등에 대해서는 별로 언급이 없다.러시아는 항일의병을 겉으로는 ‘강도단’‘폭도단’‘빨치산’으로 표현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한반도 북부에 대한 영향력 유지를 위해 활용하거나 일본군의 두만강쪽 국경침범을 저지하는 데 이용하려는 속셈을 갖고 있었다. 노주석기자 joo@ ■이범진·이범윤·이위종 3인의 항일 역정 러시아 문서보관국에서 발굴된 극비문서에는 이범진(李範晋·1852∼1910),이범윤(李範允·1856∼1940),이위종(李瑋鍾·1887∼?) 3인의 이름이 유독 많이 등장한다. 이들이 구한말 한·러관계에서 빼놓을 수 없는 주요 인물이었음을 알 수 있다.하지만 세사람의 관계와 비극적인 인생유전에 대해서는 국내에 거의 알려진 바 없다. 세사람은 피로 맺어진 혈연관계였다.페테르부르크주재 대한제국 공사였던 이범진과 헤이그밀사로 파견된 3인중 한명이었던 이위종은 부자지간이었다.만주와 연해주땅을 오가며 평생 항일의병활동을 한 간도관리사 이범윤은 이범진의 6촌 동생이었다.이같은 사실은 이범진의 손자 이원갑(李元甲·65)씨에 의해 확인됐다. 또 고종이 같은 전주이씨인 이범진을 ‘조카’라고 호칭한 점으로 미뤄 이들은 이씨 왕가의 먼 일족이었던 것 같다.이범윤은 일제의 핍박에 시달리던 고종을 연해주로 망명시키려는 시도를 한 사실도 문서 곳곳에서 드러난다. 고종의 측근이었던 이범진은 아관파천의 주역이었다.친러내각이 무너진 뒤 주미공사를 거쳐 주러공사로 부임했다. 고종은 “짐은궁중에서 일본의 포로로 잡혀있지만 북쪽러시아를 바라보며 짐과 백성을 자유롭게 해주리라는 희망을 걸고 있다.짐의 사랑하는 조카,경제적인 어려움을 겪겠지만 그곳에 남아 니콜라이2세 황제에게 도움을 청하라.짐이 운명한 뒤에도 그곳에 남아있으라.일본이 수입과 지출을 통제하고 있으니 송금할 수가 없다.”(1908년 1월31일)는 서신을 보냈다. 조국으로부터의 재정지원이 끊긴 뒤 이범진은 러시아측이 제공하는 월 100루블의 정치성 생활보조금을 지원받고 연명하면서도 조선정부와 일본의 귀국종용을 거부했다.러시아 외무부차관이 소모프 서울 총영사에게 보낸 1910년 5월의 전문에는 “이범진은 귀국할 경우 생명의 위협을 느끼고 있으며 러시아를 떠나지 말라는 고종황제의 어명을 지키느라 귀국을 거부하고 있다.”라고 기술했다. 한일합병이후 ‘친러파’로 낙인찍힌 이범진이 일본에 복수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은 자살이었다.그는 1911년 1월16일 “우리의 조국은 이미 죽었습니다.전하께서는 모든 권리를 빼앗겼습니다.소인은 적에게 복수할 수도,적을 응징할 수도 없는 무력한 처지에 처했습니다.자살이외에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습니다.”라는 내용의 유서를 고종에게남기고 목을 매달았다.그의 시신은 페테르부르크 교외 우즈펜스키 묘지에 안장됐으나 지금은 흔적조차 남아있지 않다. 이범진의 둘째 아들 이위종의 일생은 더욱 기구하다.그는 7살때부터 아버지를 따라 영국,프랑스,러시아를 전전하면서 3개 외국어를 익혔다.프랑스 샹생 육군사관학교를 중퇴,러시아로 들어가 주러공사관 참사관으로 일했으며 러시아의 귀족 놀켄 남작의 딸과 결혼할 정도로 엘리트 외교관이었다.1907년 고종의 밀서를 지니고 이준,이상설과 함께 헤이그 만국평화회의에 참석하려 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했다.하지만 그가 만국기자협회에서 행한 일본규탄 연설은 세계에 일본의 잔학상을 최초로 알린 쾌거였다. 그는 생활고와 울분 등으로 러시아인 부인과 이혼한 뒤여기저기를 떠돌았다.1908년에는 군자금 1만루블을 관리하던 최재형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만났으며 이범윤과 함께독립운동을 꾀했지만 러 당국에붙잡혀 추방당했다.1차대전때 러시아군 장교로 참전한 사실과 1917년 러시아 혁명이후 이름을 바꾸고 시베리아일대에서 살았다는 기록이 조선인국제공산당원의 한 보고서에 나와있다.이후의 행적은묘연하다. 이범윤은 1903년 조선정부로부터 간도관리사라는 직책을부여받은 뒤 한때 5개 대대의 무장병력을 거느렸다. 대한제국으로의 진격계획을 세우기도 했다.그는 니콜라예스크에서 검거돼 이르쿠츠쿠로 추방됐지만 이곳에서도 1925년까지 항일운동을 폈다.연해주와 만주를 오가며 평생을 조국을 위해 투쟁했던 그는 노년에 거의 폐인이 돼 비밀리에입국,쓸쓸하게 생을 마감했다. 노주석기자
  • 독자의 소리/ ‘16강땐 병역면제’ 불공평 소지

    최근 월드컵 16강에 진출하면 선수들에게 주어지는 포상중 병역의무 면제방안이 있어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키고있다. 물론 포상으로 생각해볼 수 있기는 하나 이는 그리 쉽게처리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된다.엄밀히 따지자면 병역의 의무를 면제해주는 것은 분명히 잘못된 일이다. 16강이란 목표는 축구선수들은 물론 축구를 사랑하는 온국민의 염원이란 것에는 동의하지만,축구는 분명 스포츠의 하나에 불과하다.스포츠는 축구만 있는 것이 아니며,이렇게 따지자면 스포츠를 통해 국위를 떨친 선수들이 비단 축구선수들뿐인가.모든 종목의 국가대표 선수들은 그만큼의땀과 노력으로 그 자리에 서있는 것이며,모두가 다 같은대우를 받을 자격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이번에 만약 16강 진출과 함께 병역면제 포상이 주어진다면,아마도 스포츠계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며,선수들간의 분열과 차별의 문제도 발생할 위험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따라서 병역면제 포상 문제는 좀더 깊이 생각해보고 결정을 내려야 할 것이다. 당장 눈앞에 있는 월드컵만을생각해서 모든 것을 너무 가볍게 처리해 버린다면,앞으로도 각종 스포츠계에서 많은문제점이 발생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노지호 [충남 아산시 둔포면]
  • [기고] 병역특례 점진 폐지를

    국무총리 산하 국무조정실은 지난 15일 “전국의 26개 병역특례 지정업체를 임의로 선정하여 운영실태를 점검한 결과모든 업체에서 1건 이상,총 34건의 불법·부당 운영사례를적발했다.”고 밝혔다.5개 지정업체는 업주가 자신의 아들을 특례요원으로 편입하여 불법 근무토록 하고 있으며,또한 특례 대상자의 신분상 약점을 이용하여 부당 노동을 강요하는업체도 다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에는 이공계 병역특례 확대 요구도 제기되고 있다.현재의 병역특례제도는 공익근무요원·공중보건의·공익법무관등과 같이 대체병역의무제도의 형태로 전문연구요원과 산업기능요원이 연구기관과 기간산업체에서 근무하고 있다. 병역특례제도가 그동안 국가발전을 위해서 긍정적인 기여를 한 측면도 무시할 수 없다.그러나 첫째,일반기업체에 병역의무자를 배분하는 것에 대한 합헌성 문제가 대두될 수 있다.즉 국방의 의무란 현역복무와 직접 공익에 종사하는 공공봉사가 일반적 통설인데,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업체에서 병역의무를 대신하는 것에 대한 위헌의 소지는 없는지짚어볼 일이다.둘째,병역 형평성 문제이다.현역 복무자는 정신적·물질적·육체적 고통을 감수하면서 국가를 위해 희생하는 반면 특례자원은 경제활동을 포함하여 정상적인 사회활동을 하고 있다.셋째,노동시장의 유연성이 특례제도 운영의 필요성을감소시키고 있다.이미 사회에는 고급 기술 및 기능인력이 충분히 공급되고 있어 과거와 같이 숙련인력의 확보를 위한 특례운영은 설득력이 약하다.오히려 제대군인의 취업기회를 잃게 하는 모순을 가져온다.넷째,병역자원의 점진적 감소와 군의 과학화·첨단화이다.즉 5∼6년 이후에는 징집자원의 부족으로 현역충원을 걱정할 형편이다.한편 무기체계의 고도·정교화로 과학기술 및 기능인력 소요가 군에서도 나날이 증가하고 있어 특례제도를 계속 운영할 수 없는 여건이다. 따라서 특례제도는 사회적 무리를 수반하지 않는 범위에서점진적으로 축소·폐지하는 것이 국가와 사회발전을 위해서올바른 방향일 것이다.다만 이를 시행하는 과정에서 몇 가지 고려하여야 할 사항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축소·폐지방안을 합리적으로 설정할 필요가 있다.1만 9000여 지정업체에 1년에 2만 여명이 특례요원으로 배정되고 있어 한 업체당 평균 1명인 셈이다.지정업체 정리를 위한 우선순위를 체계화할 필요가 있다. 둘째,사회 전문성을 군에서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특기관리체계의 재정립이 요구된다.예컨대 군의관 제도와 같이 가칭 ‘전문장교제도’를 설치하여 사회의 석·박사출신이 일정기간 군에서 전공과 관련하여 복무하는 방안이다.한편 병사의 특기분류체계도 보다 과학화하여 전문성 연계방안을 강구하여야 할 것이다. 셋째,사회 일각에서는 특례제도의 존속을 꾸준히 주장하고있는 것도 사실이다.이러한 현실을 감안하여 군복무를 1년정도 하고 업체에서 잔여기간을 특례 복무할 수 있는 방안도 검토해 볼 수 있다. 넷째,일부 관련부처는 ‘보장된 권리’ 혹은 ‘권리확대’등과 같은 사고방식을 불식시킬 필요가 있다.특례복무제도를 포함하여 대체병역의무제도 전반을 재검토하여,장기적으로는 모든 국민이 국민개병주의를 구현할 수 있는 병역제도가정착되어야 할 것이다. ▲정길호 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사설] 병역특례는 사후관리가 중요

    국무총리실과 병무청 합동조사반이 밝혀낸 벤처기업 등 26개 병역특례 지정업체의 불법·부당 운영은 국민의 분노를 살 만한 사건이다. 어떤 산업체 업주는 자신의 아들을 병역특례 요원으로 편입시킨 뒤 경영 수업을 시키거나 출근은 커녕 해외여행을 시키면서 대체복무로 보고했다고 한다. 꼬박꼬박 병역의무를 이행한 보통사람들이 이 보도를 접했을 때 심경이 어떨지 참으로 걱정스럽다. 현대사회의 국방은 단순히 영토방위의 소극적 개념에서 벗어나 국가의 지식기반 확장,산업발전을 통한 국가경쟁력 강화 등으로까지 확대 해석되고 있다. 병역특례제도는 이처럼 확대된 국방의 시대에 부응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공공서비스 확대,산학협동을 통한 산업발전,지식기반사회의 구축에 필요한 이공계·유전공학 석·박사,인터넷등 벤처기업 전문인력에게 주는 대체복무인 것이다. 이처럼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해 마련된 특례제도를 악용한다면 어떻게 되겠는가. 불행하게도 그런 사례가 전에도 있었고,지금도 이런 편법이 통한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병무행정에 대한 국민의 불신이 얼마나 깊을지 짐작하기 어렵지 않다. 교육부에서는 국가경쟁력 강화 차원에서 이공계 석·박사의 대체복무를 현행 5년에서 기능요원과 같이 3년으로 축소하고,3천명인 특례자를 더 늘리는 병역특례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학생들의 이공계 기피현상으로 이공계 학문은 물론 국가 산업에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병역 의무제를 유지하고 있는 우리나라는 이 특례제 활용으로 이공계뿐 아니라 국가가 필요로 하는 특수분야 전문인력 양성에 매우 유리한 입장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제도의 투명한 운영은 국방뿐 아니라 국가발전과 직결되는 문제다. 물론 병역대상자의 감소로 병역특례도 축소되는 추세라고 하지만 잘만 운영하면 남북 긴장해소 이후에도 준병역의무처럼 활용할 수도 있을 것이기 때문에 단순히 확대나 축소가 아니라 더욱 합리적인 운용방법의 연구가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 제도를 지능적인 병역기피로 악용할수 없도록 관리·감독 체제가 마련돼야 한다. 사후 엄벌만이 능사가 아니다. 아버지 회사에 취업하는 것을 막는 것이 헌법에 보장된 취업의 자유와 배치된다면 관련법을 고쳐서라도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편법을 원천적으로 막아야 한다. 기능요원의 경우 병역특례자라는 점을 악용해 부당한 지시,임금 착취를 일삼아 제도의 취지를 훼손하는 업주의 불법도 근절돼야 한다. 불시 점검으로 적발된 업체의 세무조사는 물론 일정기간 대체복무자의 교육도 필요하다. 특례를 특혜로 생각하는 의식에서 편법이 싹트기 때문이다.
  • “양심적 병역거부 존중돼야”

    김수환(金壽煥) 추기경이 최근 논란이 일고 있는 신앙에바탕을 둔 ‘양심적’ 병역거부와 관련,존중돼야 한다는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29일 EBS에 따르면 김 추기경은 최근 EBS TV ‘지성과의만남’ 녹화 프로그램에 출연해 “개인의 양심이 모든 사람의 선에 해를 끼쳐서는 안되지만 개인적 양심에 따라 병역을 거부하는 것이 국가의 안보를 크게 해치지 않는다면병역의무에 못지 않은 사회봉사로 대체하는 것도 괜찮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추기경은 또 인간복제 문제와 관련,“종교와 과학이상반된 것이 아니다.”면서 “과학이 종교적 윤리를 따르면서 인간의 신비를 탐구하면 인류사회의 복지에 기여할것”이라고 말했다. 이 녹화 프로그램은 31일 오후 9시20분 방영된다. 김성호기자 kimus@
  • 신간 맛보기/ 출산과 육아의 풍속사

    ●출산과 육아의 풍속사(카트린 롤레·마리 프랑스 모첼 지음·나은주 옮김,사람과 사람 펴냄). 공간적으로는 프랑스에서 아마존까지, 시간적으로는 그리스·로마시대로부터 20세기 말까지 임신과 출산,육아에 관한 지구촌의 다양한 생활풍속과 문화를 문화인류학적 관점에서 조망한다. 탯줄과 태반에 대한 생각,목욕시키기,달래기,자장가불러주기,훈육방식 등이 문화권,혹은 시대에따라 비슷해 보이면서도 다양해 그 창의력에 놀라게 되며,사회전반의 운용체계와 관련된 종합체계로서 육아 방식의차이가 아이를 어떤 성인으로 키워내는가의 문화적 의미도 생각케 해준다. 책은 아기를 매일매일 부드럽게 어루만져주는 인도식 육아법,항상 안거나 업어 키우는 아프리카식 육아법 등이 최근 서구에서 유행하는 데 대해 이런 비서구적 육아방식이 구체적으로 어떤 기능을 하는지, 상징적인 의미는 무엇인지에 대해 초점을 맞추고 출발한다. 1만8000원. ●동네 조깅에서 진짜 마라톤까지(이홍렬 지음,디자인하우스 펴냄). 건강을 위해서,몸무게를 줄이기 위해서,성취감을 위해서,혹은 달리는 순간의 희열 그 자체 등을 이유로 늘고 있는마라톤 인구가 어느덧 200만명에 이른다. 84년 동아마라톤대회 우승자인 저자는 “마라톤도 잘못하면 독”이라며한국인의 체력에 맞는 체계적 달리기법을 제시한다.일반적인 러닝화로는 마라톤화보다는 굽이 2.5∼3㎝정도로 높은조깅화가 좋고 보통으로 달릴 때는 코와 입을 동시에 사용하는 ‘허허 하하’호흡법을 사용하며 경사에 따라 보폭과착지법을 다르게 하라는 등 꼼꼼한 정보가 많다.5㎞,10㎞,하프,풀코스 등 단계별 연습법에서부터 물마시는 법, 대회출전준비,작전,응급처치법까지 실전 요령도 상세하게 다룬다.8000원. ●아들아,다시는 평발을 내밀지 마라 (김훈 지음,생각의 나무 펴냄). 미문을 자랑하는 언론인,소설가, 수필가이자 거침없는 처신으로 화제에 오르곤 하는 저자가 1990년대 후반부터 2002년 초까지 쓴 시론모음집으로 ‘김훈세설’이란 부제가붙었다. 병역의무,언론개혁, 도시환경,정치부패,여성 등을다룬 글들에서 저자가 일관되게 추구하는 가치는 전체에서비껴난 개별자로서의 삶,자유 같은 것들이다.어느 편이냐를 묻는 사회 정황에 ‘보편과 객관을 걷어치우고 집단의정의를 조롱해 가면서 나 자신의 편애와 편견을 향하여 만신창이로 나아갈 것이다’(‘개발자국으로 남은 마을’중)라고 다짐하는 것이 한 예가 되겠다. 그러나 상처와 결핍,허무를 감추지 않고 때론 성실하게, 때론 단호하게 사안의심층을 향해 육박하는 글들은 통쾌할 때가 많아 읽는 재미가 별다르다.8800원. 신연숙기자
  • [대한광장] 재외동포법 시급히 개정돼야

    국내에서 일하는 재중동포 노동자의 인권 침해가 여전히심각하다.불법체류자로서 임금체불과 추방의 공포에 떨고있는 사람들이 한둘이 아니다.재중동포는 국내 외국인노동자 30여만명 중 4분의1을 차지한다.또 그들의 74%는 불법체류자다.재외동포의 출입국과 법적 지위에 관한 법률(이하재외동포법)에 의하면 그들은 재외동포가 아니다.한국정부는 재중동포를 ‘한국계 중국인’으로만 대하고 있다.그들의 대부분은 대한민국의 출입국관리 행정을 교란하는,‘불법’이라는 접두사가 붙은 범죄자일 뿐이다. 재외동포법은 재외동포가 국내에서 내국인과 거의 대등한법적 지위를 누릴 수 있도록 하려는 목적에서 1999년 제정되었다.재외동포법 제정 이후 ‘외국국적 동포’라 할지라도 재외동포 사증을 발급받은 자는 참정권과 병역의무를 제외한 권리와 의무를 누릴 수 있다.문제는 재외동포법에서‘외국국적 동포’를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했던 자 및 그직계후손’으로 한정하여,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전에 해외로 이주한 한인과 그 후손을 제외시킨 점에있다. 헌법재판소는 2001년 11월29일 ‘평등의 원칙’에 위배된다는 이유로 재외동포법에 대하여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헌법에서 대한민국이 중국 상하이에서 수립된 임시정부의 법통을 잇고 있다고 천명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일제시대 기아(飢餓)와 식민 압제 및 전화(戰禍)를 피해,또 독립운동을 위해 해외로 이주한 한인과 그 후손이 재외동포로인정받지 못하는 불합리성을 지적한 것이다. 재중동포와 재구소련동포 등을 포괄하도록 재외동포법을시급히 개정하여야 한다.재외동포법을 바로잡는 데는 두 가지 장애요인이 있으나 충분히 극복할 수 있는 것이다.그 하나는 재외동포 체류자격은 사실상 ‘이중국적’이므로 중국내 소수민족 분열을 조장한다는 중국정부의 우려다. 이에대해서는 재외동포 체류자격은 참정권과 병역의무가 배제된,출입국과 체류 및 취업에서의 편의만 제공하는 것이라는점,한국도 이중국적을 허용하고 있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여중국정부를 설득할 수 있는 외교적 해결책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 다른 하나는 약 30만∼60만명에이르는 재중동포와 재구소련동포가 유입되어 국내 노동시장에 교란이 발생할 것이라는 한국정부의 우려이다.이에 대해서는 거주국별로 연간 재외동포 사증 발급 건수를 제한하는 방식을 고려할 수 있다. 아마 재중동포와 재구소련동포들이 그 제한 대상에 포함될것이다.한국정부는 국내의 인력 수요와 공급 상태를 고려하여 수용할 수 있는 재외동포의 수를 결정하여 그에 따라 연간 재외동포사증 발급 건수를 제한하여야 한다.국내 노동시장의 일자리 수급 상황을 잘 살핀 후 재외동포 인력을 받아들이는 것이 현재로서는 유일한 대안이다.이러한 사실을 중국정부에 알리면,재외동포 체류자격이 이중국적 부여와는거리가 먼 것임을 설득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아울러 장기적으로 한국 노동시장의 문호를 재중동포에게서서히 개방하는 자세를 견지하여야 한다.중국의 경제발전이 현재와 같은 속도로 지속될 경우 재중동포가 한국 노동시장으로 쇄도할 가능성은 앞으로 점점 낮아질 것이기도 하지만,남북 통일 후 노동시장 통합을 사전연습한다는 의미에서도 그 개방의 폭을 넓혀 가는 진취적 자세가 필요하다. 거주국에 따라 민족에 차별을 두는 재외동포법은 시급히개정되어야 한다.현재 재중동포 사회에서는 이런 말이 떠돌고 있다.“한국인은 1등 국민,중국조선족은 2등 국민,북한인은 3등 국민.” 이러한 등급 나누기는 일본 제국주의가실시한 분할지배의 연장선상에 있다.이같은 정서가 통일 후까지 지속된다면 민족 차별은 2등 국민과 3등 국민의 위상이 뒤바뀐 채 지속될 것이다.동포조차 차별한다면 전지구화된 세계사회에서 생존할 수 없다.이제는 삶의 패러다임을‘지배와 예속’에서 ‘평등과 공존’으로 바꾸어야 할 때다.한민족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은 ‘평화와 인권을 존중하는 선진 민주복지사회’를 건설하는 데 있음을 명심하여야 할 것이다. 설동훈 전북대 교수·사회학
  • 네티즌 토론/ 양심적 병역거부

    ●‘국방의무 vs 종교자유’ 열띤 공방. 지난달 30일 법원이 종교적 신념 때문에 병역의무를 기피한사람에게 병역면제를 받을 수 있을 만큼인 1년6월의 징역형을 선고한 이후 네티즌 사이에서는 ‘양심적 병역거부'가 논란으로 떠올랐다. ‘국방의 의무인가? 종교의 자유인가?'를 묻는 대한매일뉴스넷(www.kdailiy.com) 독자 토론실에는 네티즌들의 의견으로 빼곡하다. 네티즌 황대식씨는 “병역의 의무는 모든 사회 구성원이 지켜야 할 일종의 규약”이라고 주장했다.한 독자는 “대다수사람들이 기꺼이 수행하는 국방의 의무를 져버릴 수 있는 면죄부는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특히 양심적 입대 거부와 함께 논란이 되고 있는 ‘대체복무' 의견도 심심찮게 나오고 있다. ID가 ‘이슬'인 네티즌은 “온갖 편법으로 병역을 기피하는사례가 속출하고 있는 마당에 병역대체가 허용된다면 병역의무 자체가 혼란스러워 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군대 아니면 감옥'이라는 이분법적인 사고도 문제있다는 의견도 나왔다.네티즌 ‘철호'는 “교도소로 향하는집총 거부자들을 막기 위해서라도 일정 기간동안 국가에 기여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법을 찾는 것이 타당하다.”고 주장했다. 최근 가수 유승준씨의 병역 기피 논란과 관련,네티즌의 공방이 치열한 가운데 우리 사회의 핫 키워드인 ‘병역'이 본격적으로 재분석되고 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허원 kdaily.com기자 wonhor@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 만화경] 노블리스 오블리제

    ‘로마인 이야기’를 써서 유명해진 일본 작가 시오노 나나미는 1000년 세월을 지탱한 고대 로마제국의 저력을 ‘노블리스 오블리제’(Noblesse Oblige) 한 마디로 규정한 적이있다.프랑스어로 ‘귀족의 의무’란 뜻의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요즘 지위가 높을수록,사회적 영향력이 클수록 더 많은 사회적 책임과 의무를 져야 한다는 대중적 의미로 통용되고 있다. 물론 서구사회의 기독교적 전통에서 형성된 ‘노블리스 오블리제’에 대해서는 사회통합에 기여하는 상층집단의 규범적 가치란 시각과,상층집단의 보수주의적 지배를 정당화하는 수단이란 견해가 엇갈린다.1982년 영국과 아르헨티나의 포클랜드 전쟁 당시 영국의 앤드류 왕자가 헬기조종사로 참전해 전함 주위에 떠있으면서 전함에 날아드는 미사일을 대신맞는 역할을 담당했던 예는 아무래도 전자에 속할 것이다. ‘노블리스 오블리제’는 이처럼 시대와 상황에 따라 다소상이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는 가변성의 가치이긴 하지만,결국 의무와 양심의 의미로 귀착되어진다.특히 우리 나라에서지도층의병역기피가 불거질 때 실 바늘처럼 따라붙는 수식어가 됐으며,지금에 와서는 사방에서 들릴 정도로 일상적인용어가 됐다. 최근 두 젊은이가 병역의 의무를 놓고 양심의 심판대에 나란히 올랐다.대중 가수 유승준의 미국 시민권 획득에 따른병역의무 면제와,개신교 ‘여호와의 증인’ 대학생 신자의병역거부에 대한 법적 대응이다.유승준의 경우가 평소 군입대를 장담하다가 식언으로 양심의 지탄을 받는 예라면 ‘여호와의 증인’ 대학생은 종교적 양심에 따른 병역거부를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통해서까지 관철시키려 했다. 월드컵 조추점 때 한 나라의 대표가수로 전 세계에 얼굴을비치기까지 했던 톱스타의 공인의식 실종과,초기 그리스도의 철저한 실천적 신앙을 부르짖는 개신교 신자의 현행 병역법 비판.‘버린 양심’과 ‘종교적 양심에의 호소’란 상반된두 케이스도 따지고보면 ‘노블리스 오블리제’의 논의에서멀지 않을 것이다. 유승준의 경우는 개인적인 사정이야 어떻든 이미 일반의 심판을 받은 상태다.하지만 ‘여호와의 증인’ 대학생은 법원의 판결에 따라 종교적 양심을 심판받아야 할 상황이다.보수적인 한국기독교총연합(한기총)과 적지않은 국민들은 ‘여호와의 증인’ 위헌제청을 병역기피용으로 악용될 여지가 많다며 반발하고 있다.사회적 심판대에 오른 두 양심의 대비가요즘 우리 사회의 얼굴을 그대로 보여주는 것은 아닌지…. 김성호기자 kimus@
  • 유승준 오늘 인천공항에

    병무청이 미국시민권을 취득한 가수 유승준(26)씨에 대해법무부에 입국규제를 공식 요청한 가운데 유씨가 2일 새벽입국하는 항공편에 탑승한 것으로 확인돼 유씨의 입국 여부가 주목된다.유씨는 ‘스티브 승’이라는 이름으로 미국LA 현지 시간으로 31일 밤 10시 15분 대한항공 KE012편에탑승, 한국시간 2일 새벽 4시45분쯤 인천공항에 도착한다. 병무청은 지난달 29일 법무부 출입국관리소 입국심사과에“병역의무대상자인 유씨가 공연 목적으로 출국해 미국 시민권을 취득한 것은 병역법을 악용한 고의적인 병역의무회피“라며 “연예인의 병역기피는 병역의무를 지닌 사람들에게 나쁜 영향을 미치는 만큼 입국 규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출입국관리법 제11조 3항에는 ‘대한민국의 이익이나 공공의 안전을 해치는 행동을 할 염려가 있다고 인정할 만한상당한 이유가 있는 자에 대해 입국을 금지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한편 병무청은 국외이주 연예인 31명 중 5명에 병역의무부과절차를 마쳤으며,17명은 국적상실 등의 이유로 병역대상에서 제외됐다고 전했다. 김경운 최병규기자 kkwoon@
  • ‘양심적 병역거부’ 위헌 제청

    서울지법 남부지원 형사1단독 박시환(朴時煥) 판사는 29일 종교 교리에 따라 입대를 거부해 병역법 위반으로 기소된 대학생 이모(21)씨의 신청을 받아들여 헌법재판소에 관련 법률의 위헌 여부를 묻는 심판을 제청했다.이씨의 보석 신청도 받아들여 석방했다.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이 사안의 경우 헌법상 기본적 의무인 병역의 의무와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의 핵심적 기본권인 사상과 양심·종교의 자유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고 있다.”면서 “두 가지의 본질적 내용이 훼손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이들을 적절히 조화,병존시킬 필요가 있으므로 이를 헌법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이씨는 변호인을 통해 제출한 위헌법률 심판 신청서에서 “”양심상의 이유로 병역을 거부하는 자에게 대체 복무제도를 통한 양심 실현의 기회조차 주지 않고 처벌 조항만 둔 것은 헌법상의 기본권 보장 정신에 위배된다.””고 주장했다. 한편 양심과 종교적 신념에 따른 병역 거부는 미국을 비롯한 많은 국가에서 헌법상 인정하고 있다.최근 대만에서도 이를 인정하는법을 마련했다.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종교적 신념 등을 이유로 해마다 수백명의 병역거부자가 생겨나고 있으며,현재 2000여명이 병역법 위반죄로 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다. 최병규기자 cbk91065@
  • “한국인으로서 떳떳한 삶 살겠다”

    최근 인기가수 유승준씨의 병역의무 회피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외국 영주권을 포기한 뒤 강원지역에서 군복무를 하고 있는 젊은이들이 있어 화제다. 육군 제1군수지원사령부 산하 정비부대 육인철(29)이병은서른을 바라보는 늦은 나이에도 군에 입대해 보급병으로 열심히 군생활을 하고있다.육 이병은 지난 91년 미국으로 이주해 고교와 대학을 졸업한 뒤 대한항공 현지 지점에서 승객서비스분야에 근무하다 지난해 귀국,자원 입대했다. 또 한신대 신학과 2년 재학중 입대한 박수찬(25·1군지사 13보급대대)병장은 가족 전원이 미국 영주권을 획득한 상태이지만 군에 입대해 이젠 고참 병장이 됐다.박 병장은 “돌이켜 생각해 보면 군대생활에서 배운 것도 많다.”며 “군에서 배운 협동심과 자립심을 간작하고 전역 후에 사회에서 인정받는 사람이 되겠다.”고 말했다. 1군지사 71정비대대와 603경자동차 대대에 복무중인 박재현(24)일병과 조경수(23)일병도 외국 영주권자들이지만 각각호주와 그리스에서 대학 재학중 귀국해 국방의무를 다하고있다.박일병은 전역후 무역업에,조 일병은 전공을 살려 물리치료 의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동부전선 최전방 초소에서도 아르헨티나의 영주권을 포기하고 입대한 이경학(25)병장이 혹한을 견디며 군복무를 하고 있다.이 병장은 주위의 만류에도불구하고 “한국인으로서 떳떳한 삶을 살기 위해 군에 입대했다.”고 강조했다. 원주 조한종기자 bell21@
  • 유승준 ‘금연홍보대사’ 해촉

    미국 시민권 취득으로 병역의무가 면제된 가수 유승준씨가 보건복지부의 ‘청소년 금연홍보대사’에서 해촉됐다. 보건복지부는 ‘미국인에게 금연홍보대사 웬말’이라는대한매일의 보도(1월22일자 27면)’와 관련 유씨를 청소년금연홍보대사에서 해촉했다고 24일 밝혔다. 김용수기자 dragon@
  • “유승준 사기쇼”네티즌 분노

    “한국에서 벌어들인 돈이 얼마인데 병역의 의무도 안하려고 드는지 모르겠다.” “군대를 가겠다고 자랑스럽게 말하던 모습이 너무 역겹다.” “현역도 아니라 공익근무요원으로 가는 것으로 아는데너무한 것이 아니냐?” 병역이행 약속을 깨고 미국 시민권을 획득,임박한 입대의무에서 벗어난 인기 가수 유승준(26)씨에 대한 비난 여론이 유씨의 팬클럽 사이트 등 인터넷 게시판을 달구고 있다. 유씨는 강렬한 춤과 탄탄한 근육질 신체로 남자팬들의 지지 기반이 유달랐기에 더욱 실망감이 크다는 반응이다.특히 유씨는 올 상반기의 군입대를 앞두고 지난해 12월 고별 콘서트를 벌인 바 있어 팬들로부터 ‘사기’를 쳤다는 비난를 받고 있다. 또 보건복지부가 유씨를 청소년금연 홍보대사로 위촉해관련 광고에 출연시킨 사실을 두고 “거짓말을 일삼는 유승준을 광고에 출연시켜 오히려 청소년에게 불신감만 줬다.”는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한편 유씨의 하나로통신 CF가 중도하차할 전망이다.2억원을 받고 하나로통신의 초고속인터넷 ‘하나포스’광고에오는 5월초까지 6개월 출연하기로 했던 유씨는 신규광고를 보름 전 찍었다.그러나 하나로통신은 유씨의 이 신규 ‘하나포스’ 광고를 내보낼 생각도 못한 채 지금 나가고 있는 유씨 광고도 폐기하는 방안를 검토중이다. 이런 팬들의 불만에도 불구하고 유씨는 미국시민권을 포기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소속사인 웨스트사이디미디어는 22일 밝혔다.유씨는 다음달 초 귀국,가수활동 지속여부 등을 밝힐 계획으로 알려졌다. 이송하기자 song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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