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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 설] 근절돼야 할 미성년자 매춘

    정부와 국민회의는 ‘청소년 성 매매 처벌 등에 관한 법률’안을 마련,오는9월 정기국회에서 처리하기로 했다. 이 법안은 미성년 매매춘 행위를 엄벌로다스리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만 19세 미만 미성년자와 성행위를 하거나 이를알선·고용한 성인은 이름·직업·나이 등 신상을 공개하고 징역과 벌금형등중형에 처한다는 조항도 있다. 우리는 아동과 청소년을 성 상품으로 취급하는 행위를 성적착취 및 성적학대로 본 이 법안의 정신에 공감하고 법정신의 후퇴 없이 국회에서 이 법이통과되기를 바란다.퇴폐업소의 미성년자 고용 급증,이른바 ‘원조교제’의성행 등 우리 사회의 퇴폐향락문화와 성윤리의 타락상이 극한점에 다다랐기때문이다.퇴폐업소 종업원의 절반 정도가 10대 청소년이고 그 가운데 절반이16세 미만이며 심지어는 12∼13세의 접대부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새로 마련된 법률안 가운데 미성년자와 성행위를 한 상대방의 신상을 공개하도록 한 조항(제13조)에 대해서는 논란이 빚어질 가능성이 없지 않다.지난봄 ‘청소년을 위한 내일 여성센터’에서 10대 매춘 상대자 신상공개를 주장하는 모임을 갖고 서명운동에 돌입했을 때 이미 찬반 논란이 벌어진 바 있다. 반대론의 요지는 매춘이 쌍방의 일로 어느 한쪽만의 잘못이 아니고,범죄자의인권도 보호돼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판단력이 미숙한 청소년을 돈으로 유혹해서 사고 파는 행위는 사실상 위계에 의한 성폭력이나 강간이란 점에서 반대론은 설득력이 약하다.기성세대가 만들어 놓은 잘못된 성문화에 우리의 미래인 청소년들이 병들어 가는상황에서 쌍방의 잘못을 내세우는 것은 부적절하다. 잘못된 어른들이 만들어낸 수요가 과소비와 황금만능주의에 오염된 청소년을 유인해 공급을 만들어낸다는 점에서 청소년 매매춘 시장의 범람 책임은 어른이 져야 한다.범죄자의 인권도 존중돼야 하나 10대 매춘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의기틀을 위협하는 심각한 사회문제이므로 공익적 차원에서 극약처방이 불가피하다. 자녀에게 고액과외를 시키거나 병역면제를 위한 비리에 연루된 부모들의 명단도 공개되는 마당이다.지난 봄 여러기관의 여론조사 결과도 신상공개에 대한 찬성의견이 반대의견보다 많았다.미성년자의 성적착취를 엄벌에 처하는 것은 세계적 추세이기도 하다. 다만 신상공개 방법과 시기등은 신중히 결정해 시행령을 만들어야 할 것이다. 청소년 매매춘 행위에 대해서만 아니라 미국처럼 성폭력 범죄자에 대한신상공개도 이루어져야 한다.
  • 병무기피 실태와 수법

    신성한 국방의 의무를 외면하기는 최고 ‘엘리트층’인 의사들도 마찬가지였다. 23일 군검찰의 병무비리 수사결과에 따르면 치·의대를 졸업한 의사 또는수련의 과정까지 마친 전문의 등 의사 22명이 돈을 주고 병역 면제나 공중보건의 판정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대학 선배나 친구인 군치의(軍齒醫) 신검 군의관에게 직접 로비를하거나 군병원 간부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대학교수나 선배,부모등의 인맥을 동원하는 것은 물론 거액의 뇌물까지 건넸다. 군병원 고위 간부 등에게 뇌물을 주고 햇볕을 쬐면 물집이 생기는 광발진증과 수핵탈출증 환자로 둔갑해 병역을 면제받은 김모씨(24·부산 G대 졸업)와전모씨(부산 B대 교수)는 대학 선배와 친구를 동원한 대표적인 사례. 김씨는 친구의 대학선배로 국군 부산병원 진료부장이던 이모중령에게 97년11월 4,000만원을 건네고 군의관 입대를 면제받았다.전모씨는 96년 12월 대학 친구인 최모씨(예비역 대위) 등을 통해 국군 수도병원 진료부장이던 손모씨(예비역 중령)와 군치의 군의관 임모소령등에게 5,000만원을 주고 병역면제 판정을 받았다. 22명 가운데 16명이 디스크 질환으로 병역면제 판정을 받는 등 대부분 수핵탈출증과 같은 신경외과 계통의 질병을 이용했다.다른 질병에 비해 의사의주관적 판단 범위가 넓은데다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완치됐다고 주장하면 허위판정 여부를 쉽게 가릴 수 없기 때문이다. 이들은 1인당 500만∼5,000만원의 뇌물을 건넸다고 주장하고 있다.하지만이들이 군복무기간에 해당하는 3년 동안 개인의원을 열면 적어도 3억원 이상의 수입과 의사 경력을 쌓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실제로 오고간 금품은 훨씬 많을 것이라는 게 수사 관계자들의 추정이다. 의병전역 비리 관련자 52명 가운데 12명이 군의관에게 뇌물을 건네고 전·공상자 판정을 받아 의병 전역 후 정부로부터 달마다 30만∼60만원의 보훈연금을 받아 챙긴 사실도 새롭게 밝혀졌다.군병원의 신검 비리가 병무행정에서더 나아가 보훈행정에까지 미쳤음이 확인된 것이다. 김인철기자 ickim@
  • 醫師 병무비리 무더기 적발

    병역 대상 치·의과대학 졸업자나 전문의들이 신검 담당 군의관들에게 뇌물을 주고 병역면제나 공중보건의 판정을 받았다가 군검찰에 무더기로 적발됐다.뇌물액수는 500만∼5,000만원이다. 국방부 검찰부(부장검사 高奭대령)는 23일 이같은 병무비리로 병역을 면제받은 14명과 공중보건의 판정을 받은 8명 등 의사 22명을 적발,사건기록을대검찰청에 넘겼다고 밝혔다. 군검찰은 또 군의관과 짜고 의병전역하면서 질병등급을 올려 전·공상자 판정을 받은 뒤 보훈혜택을 받아온 12명 등 의병전역자 52명을 비롯,병역면제자 78명,공익근무요원 판정자 24명,보훈신검 청탁자 3명 등 병무비리 관련자 157명의 수사기록도 검찰에 넘겼다.이들에게 뇌물을 받은 군의관은 모두 12명으로 이들 중 일부는 지난번 발표된 1·2차 병무비리 수사와 관련,이미 기소된 상태다. 군검찰은 이번 수사결과는 서울을 제외한 전국 지방병무청과 군병원에서 95년부터 98년 사이에 저질러진 병무비리라고 밝혔다. 한편 군검찰은 전국적으로 340여건의 병무비리와 10∼20여건의 군치·의신검비리 혐의자를 추가로 포착,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김인철기자 ickim@
  • 병무비리 69명 추가적발

    입영 대상자 및 군복무자 등 46명이 뒷돈 거래로 공익근무요원으로 판정받거나 의병제대를 한 사실이 검찰과 군검찰에 적발됐다. 의병제대 비리 등은 2,000만원 이상씩 오간 병역면제 비리와는 달리 100만∼2,000만원 정도로 가능했다. 검·군 병무사범 합동수사부는 8일 지난 95∼98년 사이 서울지역에서 자식들을 의병제대 및 공익근무요원으로 빼기 위해 금품을 주고 받은 민간인 64명과 현역 군인·군무원 5명 등 69명을 적발했다고 밝혔다.합수부는 이들 가운데 예비역 중령 박길주(49)씨등 21명을 알선수재 등 혐의로 구속기소하고진동언(55)씨등 27명은 불구속기소,9명은 약식기소했다.또 전 병무청 6급 직원 하중홍(50)씨등 12명을 수배했다. 군기피자 유형은 의병전역 27명,병역면제 14명,공익근무요원 5명 등이다. 합수부는 부정하게 병역을 면제받거나 공익근무요원으로 판정받은 18명에대해 병무청에 병역처분 취소를 의뢰했다.그러나 의병제대자는 다시 군복무를 시킬 법적 근거가 전혀 없는 상태이다. 박씨는 지난해 4월 국군청평병원 행정부장으로근무하면서 강의신씨(46·불구속)로부터 수도병원에 입원한 아들을 의병전역시켜달라는 부탁과 함께 1,200만원을 받았다. 합수부는 “서울지역의 병무비리 수사를 일단락짓고 지방의 병무비리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들어갈 것”이라면서 “지역 토호들의병무비리 사례가 적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박홍기기자 hkpark@
  • 依病제대·공익 판정도 돈으로 얼룩

    병역면제 비리에 이어 의병전역 및 공익근무요원 판정에서도 ‘뒷돈’이 오간 것으로 드러났다. 병역면제 비리와 다른 점은 100만∼2,000만원 정도의 돈으로 약간 ‘시원찮은’ 장병과 입영대상자를 전역시키거나 공익근무요원으로 뺄 수 있었다는것이다.공익근무요원 판정에는 350만∼2,000만원,의병전역은 100만원에서 1,800만원이었다. 이 때문에 무직자나 주부·의류소매상·보험설계사·야쿠르트배달원·부동산중개업자 등 서민층까지 주저없이 병무비리에 뛰어들었다.심지어 직업란에 ‘노동’이라고 기록한 사람도 있었다. 수사 관계자는 뇌물액수가 적은 이유에 대해 “청탁자들의 자식들이 실제로 몸이 아파 입원중인 상황에서 ‘확실한 보장’ 차원에서 돈을 건넸다”고나름대로 해석했다. 병역면제 때에는 최소 2,000만원에서 최고 8,000만원까지 오갔다.청탁자들도 62%가 서울 강남지역 주민인 데다 기업체 대표·의사·공무원·교수·전문직 등이 주류를 이뤘었다. 알선브로커도 병역면제와는 큰 차이를 보였다.병역면제에서는 병무청을 중심으로 청탁자·브로커·군의관간에 금품이 오갔지만,의병전역 등에서는 각지방의 군병원이 비리의 주무대로 등장했다. 특히 구청 병사계나 병무청 중하위직 공무원보다 군의관이나 의무행정장교,군병원 출신 예비역 장교 등이 개입했다. 더욱이 군병원에 파견된 기무·헌병 등 군수사기관 요원들이 군기강 문란행위에 대한 적발은 뒷전에 두고 ‘뒷돈’을 챙기는 데 급급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뇌물이 최종적으로 군병원 간부에게 넘어가기까지 4단계나 거친 사례도 있다.불구속 입건된 진동언(55·무직)씨가 안과질환으로 군병원에 입원중인 아들의 의병전역을 위해 전문브로커 정재효(63·구속)씨에게 건넨 1,800만원은 연쇄적으로 국군수도병원 행정부장에게 1,200만원,군의관에게 1,100만원,수도병원 안과과장에게 500만원이 전달됐다. 검찰은 의병전역 등을 청탁한 부모들의 처리와 관련,1,000만원 이상 건넨청탁자 12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당해 전원 불구속 기소하고,500만원 이하는 약식 기소하는 선에서 사법처리 기준을 세웠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수사도 병역면제 비리와 같이 청탁자 중 고위 공직자 및 국회의원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모두 빠진 ‘미완성 수사’라는 비난이 제기되고 있다. 박홍기기자 hk
  • 병무비리 관련자 명단

    의병전역 비리▲구속(알선수수) △박길주(48·예비역 중령)△박민식(52·예비역 원사)△임득규(52·예비역 대령)▲불구속(공여) △진동언(55·무직)△안원희(53·주부)△강의신(46·〃)△김종기(47·의류판매업)△정상철(56·노동)△송향자(53·주부)△정애돌(45·보험설계사)△이태관(57·상업)△유영애(50·주부)△이기동(53·건설업)△오세린(55·음식점경영)△구현애(50·〃)△정봉열(53·회사원)△빈창호(52·동국엔지니어링 대표)△최판수(59·무직)▲약식기소(공여) △김중희(50·주부)△김성기(64·은행원)△윤영만(57·무직)△배문자(49·주부)△김위영(55·대한정책개발연구소장)△이종희(52·야쿠르트 배달원)△신재수(57·무직)△허경(45·상업)△고경희(42·주부)▲기소중지(공여) △박창식(53)△최순희(52)△최종기(44·무직) 공익요원 판정 비리▲불구속(공여 및 수수) △임채호(52·회사원)△박종명(55·화인종합건재 전무)△진윤희(45·주부)△한영호(47·부동산중개업)△강대호(55.전 병무청 서기관)▲기소중지 △양태근(40·전 병무청 7급 직원) ▲참고인 중지 △이건혁(60·무직) 병역면제 비리▲구속 △이상호(69·보석판매점경영)△김만식(55·무직)△김병승(54·대우프로농구단부장)△배계옥(52·주부)△정재호(49·현대프로야구단홍보부장)△정재효(63·무직)△조문길(58·전 병무청 6급)△김진대(51·〃)△이상직(67·무직)△이상진(67·예비역 상사)△조진구(45.병무청 공무원)△여창대(51·부동산임대업)△정종대(52·자영업)▲불구속 △백철호(47·무직)△권정숙(50·주부)△조명숙(53·의류판매업)△이상용(53·제과점경영)△이병식(60·무직)△이석범(57·한국종합화학 상무)△권병무(48·병무청 6급)▲기소중지 △성치용(55·전 대한한의사협회 사무총장)△최경희(50·전 강남구청 병무계장)△하중홍(50·병무청 6급)△백민석(55·예비역 중령)△엄기동(58)▲참고인중지 △서정진(49·주부)△이상호(52·한의사) 군인·군무원▲구속 △이홍기(45·국군기무사 군무원 5급)△허남걸(49·국군대구병원 군무원 7급)△김수정(50·국군기무사 군무원 4급)△장치영(51·육군3군사 헌병대 준위)△이민성(35·국군수도병원 소령)
  • 부정 병역면제 41명 현역·보충역으로

    병무청은 8일 병무비리에 연루돼 군면제 판정을받은 111명에 대해 기존의병역처분을 취소하고 재신체 검사를 실시,41명을 현역이나 보충역으로 판정했다고 밝혔다. 군면제자들에 대한 재검 결과 현역은26명,보충역 15명,면제 24명,재검 4명,서류보완 1명,군병원 정밀의뢰 41명으로 나타났다. 병무청은 현역이나 보충역 판정자는 다음달 말까지 전원 병역의무를 부과하고 재검 대상자 4명은 질병치유가 끝난 뒤 재검을 실시하며,서류보완자 및정밀검사 의뢰자는 심사 및 검사 결과에 따라 빠른 시일내에 조치키로 했다. 이밖에 국외체류 및 질병 등으로 재검이 연기된 5명은 3개월 이내에 징·소집 의무가 부과되고 재검에 불응한 12명은 징병검사 기피자로 고발조치되며,행정소송을 제기한 6명은 재판결과에 따라 병역처분을 받게 된다. 김인철기자 ickim@
  • 1년이내 어학연수·해외여행 대학 재학생에도 허용

    앞으로 대학 재학생도 1년 이내의 어학연수나 해외여행을 자유롭게 할 수있게 됐다.정부는 지금까지 대학 재학생에게는 방학 때에 한해 해외어학연수를 허가해왔다. 정부와 여당은 15일 국민불편 해소 차원에서 국외여행업무처리규정을 개정키로 했다고 국민회의 이상수(李相洙) 제1정책조정위원장이 밝혔다. 당정은 지금까지 휴학생에게만 허용하던 1년 이내 어학연수 및 2개월 미만의 해외여행을,병역의무를 마치지 않은 재학생에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또 외국대학의 박사과정과 의대(메디컬 스쿨),법대(로스쿨) 재학생의 경우,지금까지 27세 이전에 귀국해 병역의무를 마치도록 했으나 28세로 병역의무귀국연령을 높여 유학생들의 학업중단 폐해를 줄이기로 했다. 당정은 아울러 병역필 및 병역면제자,제2국민역,재외국민 2세 등에 대해 첫출국 때만 출국확인을 받도록 했다. 아울러 무역업체로 등록된 수출입업체 임직원에 한해 병역미필자의 해외출장을 허가하던 것을 일반 기업체 임직원까지로 확대,중소기업의 해외활동을촉진키로 했다. 추승호기자 chu@
  • 병무비리 군면제자 69%가‘멀쩡한 몸’

    군의관 등에게 뇌물을 주고 병역을 면제받은 사람의 상당수는 현역 또는 보충역 입영 대상자였다.신체가 건장한 젊은이들도 돈을 건네며 청탁하면 병역면제 대상인 신체 이상자로 둔갑할 수 있다는 풍문이 사실로 드러난 것이다. 병무청은 7일 병무비리에 연루된 병역의무자 104명에 대해 지난달 말 징병검사를 다시 실시한 결과 절반인 52명에 대해 당일 검사장에서 ‘병역역종’을 확정했으며 이중 69.2%인 36명이 현역(23명) 또는 보충역(13명) 판정을받았다고 밝혔다.이들은 오는 8월말까지 입대해야 한다. 병무청이 돈을 주고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병역의무자에게 재검을 실시해군입대를 통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52명 중 병역면제 판정을 받은 사람은 15명에 불과했다.1명은 3개월 안에다시 신체검사를 받도록 했다. 병무청은 역종판정이 보류된 나머지 52명 가운데 질병 경력을 주장한 19명은 병사용 진단서 등 서류를 보완해 제출토록 했다.33명은 국군수도병원에정밀검사를 의뢰,결과에 따라 조치하기로 했다. 외국에 체류 중인 21명과 입원 중인3명,행방불명자 2명 등 재검 연기자와비리추가 발견자 29명에 대해서는 오는 17·25·30일 중 재검을 받도록 통보했다. 한편 병무청은 현역이나 보충역 판정을 받은 36명에게는 입영 연기를 허용하지 않고 8월말까지 전원 입대토록 통보했다. 군·검·경 합동수사부는 지난 4월 군의관이나 병무청 직원에게 수천만원씩 뇌물을 주고 군면제 판정을 받은 병무비리 연루자 136명에 대해 병역면제판정을 취소토록 병무청에 요청,이번에 재징병검사가 실시됐다. 김인철기자 ickim@
  • [외언내언] 병역시비

    인천 계양·강화갑 재선거전에서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후보의 병역기피의혹이 최대의 선거쟁점이 돼 있다고 한다.안후보의 병역시비는 국민회의 송영길(宋永吉)후보가 지난 26일 “안후보가 나이를 속여 병역을 면제받았다”고 주장하고 나선 데서 비롯됐다. 두 사람의 주장이 너무나 상이하고 잘잘못을 가릴 처지에 있지도 않아서 지금 당장 누구 말이 맞는지 알 수는 없는 일이다.검찰에 고발돼 있다고 하니수사 결과를 지켜 보는 수밖에.또 이번 문제가 투표에 어떤 결과를 미치게될지도 아직은 속단하기 어렵다. 우리가 관심을 갖는 것은 최근 들어 병역문제가 선거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는 중요한 요인이 돼가고 있다는 사실이다.그것도 비록 법률적으로는 하자(瑕疵)가 없을지라도 도덕적으로나 사회통념의 기준에서 투표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일이다. 지난번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 두 아들의 병역미필 문제가 선거에 결정적인 것은 아니었을지 모르지만 이후보 패배에 상당한 영향을 끼쳤다는 것은 아무도 부인할수 없을 것이다.본인은 물론 직계가족의 문제도 선거에 영향을 끼친다는 것을 보여준 좋은 사례다. 법적으로 문제가 없을 경우 당사자들에게는 항변의 여지가 남을 것이다. 그러나 국민의 병역의무를 공직자가 되려는 사람이 갖춰야 할 기본적 자질문제와 연계시켜 보려는 새로운 현상은 우리사회의 커다란 발전이다. 영국이나 미국 같은 선진사회에서 전쟁이 나면 귀족이나 사회지도층 자제들이 솔선해 전쟁터로 나간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반면 우리나라 지도층은어떻게 해왔는지도 알 만한 사람은 다 아는 일이다. 문민정부 말기인 97년 당시 총무처가 국회에 낸 한 자료를 보면 문민정부 5년 동안 차관급 이상 고위 공직자 377명중 29.7%가 병역 미필자들이었다.우리나라 일반인의 병역면제율은 8%다.국민의 정부에 들어와서는 어떤지 자료가 없으나 크게 달라지지 않았을 것으로 짐작된다. 지난 25일 정부는 공직자 및 공직 선거후보자와 그들의 직계 비속 병역사항을 공개토록 의무화한 일명 ‘병역실명제법’을 공포했다.이에 따라 이제부터는 상위 공직자 2만여명이 병역사항을 신고하지 않으면 안되게 됐다.뒤늦게나마 다행한 일이다.그러나 이 법도 신고의무만 두었지 신고 내용을 검증하는 절차는 따로 규정하지 않고 있다. 법률도 필요하다.그러나 더 중요한 것은 병역의무를 다하지 않는 것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또 그런 것을 국민이 용납하지 않는 사회풍토다.
  • 계양·강화갑 병역공방 새국면

    인천 계양·강화갑에 출마한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후보의 병역기피 의혹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이날 안후보측이 역종별 기록원부 2부를 공개하면서 이 기록의 변조여부로 비화됐다. 그동안 병적기록원부 공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던 안후보는 이날 기재내용이 서로 다른 역종별 기록원부 2부를 공개했다.안후보측이 합동유세에서 공개한 1부의 기록원부에는 생년월일이 51년 5월28일(당시 26세),소집면제사유가 ‘생계’로 기재돼 있다.그동안 안후보측이 밝힌 내용과 일치한다. 그러나 또 다른 원부는 생년월일이 51년 8월28일(26세)로 소집면제 사유는‘고령’으로 기재돼 있다.안후보는 “송영길(宋永吉)후보측이 ‘고령’으로 기재된 잘못된 원부를 입수,의혹을 제기했다”면서 “병무청과 국민회의가짜고 병적원부를 변조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회의 송영길 후보는 이에 대해 안후보측이 역종별 기록카드를 조작했다고 맞받았다. 송후보는 “이미 검찰이 구의원들의 요청에 따라 서로 내용이 다른 두장의역종별 명부에 대해 수사에들어갔고 조만간 수사결과가 발표될 것”이라면서 “검찰이 안후보의 허위사실 유포뿐 아니라 병무비리 내용까지 밝혀내야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송후보측의 김교흥(金敎興) 기획상황실장은“77년 11월 30일의 기록카드에는 병역면제 사유가 고령으로 돼 있는데 12월 26일의 기록카드에는 생계곤란으로 돼 있다”면서 “안상수후보가 고령으로면제를 받고도 생계때문으로 조작을 했다”고 주장했다.
  • 6·3 재선거전/與野 병역의혹 공방 확전

    6·3 재선거가 병역공방으로 뜨겁다.외형상으론 이번 선거에 나선 주요 후보 4명 모두가 병역 문제에 자유롭지 못한 상태다.후보 3명은 본인이 병역을 면제를 받았고 1명은 자녀의 병역기피 의혹으로 곤궁한 처지다.애초부터 병역 공방이 불거질 소지가 다분히 있었다는 얘기다. 여야 후보가 팽팽한 백중세를 유지하고 있는 인천 계양·강화갑의 경우,선거 쟁점이 아예 병역문제로 좁혀진 분위기다.병역기피 의혹을 받고 있는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후보는 ‘생계곤란’과 ‘대학재학중’이란 사유로 세 차례 징집연기를 받은 끝에 지난 77년 면제를 받았다.국민회의는 안후보가77년당시 호적상 나이를 26세(51년생)에서 31세(46년생)로 고쳐 ‘고령’이란 이유로 병역을 면제받았다고 주장했다.또 족보에 안후보의 출생연도가 48년생으로 기록돼 있는 점을 들어 안후보가 나이를 실제보다 두살이나 올려고의로 병역을 기피했다고 폭로했다.안후보는 “병역면제 사유가 나이때문이 아니고 생계곤란때문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송후보측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고소했다.국회 국방위 간사인 국민회의 장영달(張永達)의원은 28일안후보의 병적원부를 공개,진상을 규명하자고 제의했다.현행법상 병적원부는 본인 또는 위임자만이 열람할 수 있기때문에 안후보의 동의를 구한 것.이에 따라 金斗星 서울지방병무청장이 이날 오전 안후보 선거사무실을 방문했으나 안후보측은 거부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양측의 병역공방은 계속 확전일로(擴戰一路)를 걷고 있다. 한편 송후보는 84년 집시법 위반과 공문서 위조 혐의로 실형을 살았기때문에 86년 병역을 면제받았다. 서울 송파갑의 자민련 김희완(金熙完)후보는 76년 징병검사에서 시력미달로 면제판정을 받았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가 이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자 김후보는 즉각 병적원부를 공개,병역 기피 혐의을 벗었다.유일하게 군대를 다녀온 이후보는 57년 공군중위로 입대,60년 대위로 만기전역했다.그러나 그도 지난대선때 장남 정연(正淵)씨의 병역기피 의혹때문에 곤욕을 치러병역콤플렉스에 시달리는 처지다. 추승호 기자 chu@
  • ‘6·3재선거’ 이모저모

    중반전에 들어선 6·3재선거전이 상대비방 공격으로 얼룩지고 있다.고가의류 로비의혹,병역기피의혹 등을 도마에 올려 중앙당 성명전을 방불케 했다. 서울 송파갑 ‘여풍(女風)’에 휘말린 분위기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측은 승세를 굳힐 수 있는 ‘호재(好材)’라며 한껏 공세를 폈다.자민련 김희완(金熙完)후보측은 한나라당 이후보의 부인 한인옥(韓仁玉)여사에 대해서도 ‘여풍’의혹을 제기하며 맞불을 놓았다.자민련은 잠실본동 근린공원에서 정당연설회를 갖고 대대적인 세몰이를 시도했다.박태준(朴泰俊)총재와국민회의 김영배(金令培)총재권한대행 등 양당 지도부가 대거 참석,공조체제를 과시했다. 김윤수(金允秀)선거대책본부 대변인은 “이후보 부인은 라스포사에서 거액의 쇼핑을 하고,본인은 선거비용이 없다고 국세청을 동원해 불법 선거자금을 모았다”고 이후보를 공격했다. 한나라당 이후보는 이부영(李富榮)총무 등과 함께 잠실 1·2·3·7동을 순회하며 가두연설을 갖고 “집권층은 자신들의 배만 채우는 데 골몰하고 있다”며 고가의류 상납의혹과 ‘3·30선거의 50억원 사용설’ 등을 들어 여권을압박했다. 인천 계양·강화갑 한나라당 안상수(安相洙)후보의 병역기피 의혹을 놓고설전을 벌였다. 국민회의 송영길(宋永吉)후보측은 “안후보측이 처음으로 병역면제사유를‘생계곤란’이 아닌 ‘고령’이라고 인정했다”면서 “의혹을 해소하기 위해 병적기록부 원본을 공개하라”고 촉구했다.이어 “안후보가 서울대 사범대 체육교육학과를 졸업했으나 학력난에 사범대 교육학과로 명시,학력을 은폐하려 했다”는 새로운 의혹을 제기했다. 안후보측은 이에 대해 송후보를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인천지검에 고발하는등 공세적 전략으로 맞섰다.또 송후보측의 사랑방 좌담회,흑색선전 등 각종불법사례를 폭로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특히 안후보는 거리유세에서 ‘고급옷 상납의혹 사건’과 ‘국민회의의 3·30 재선거 50억원 사용설’을 집중거론하며 역공을 펼쳤다. 박대출 박준석기자 dcpark@
  • 의병제대 의혹 50명 소환

    병무사범 합동수사부는 4일 군의관에게 뇌물을 주고 불법으로 의병전역하거나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받은 50여명의 명단을 확보,6일부터 차례로 소환,조사키로 했다. 합동수사부 관계자는 “96년 이후 의병전역자 및 공익근무요원 가운데 50여명의 부모들이 군의관에게 건당 1,000만원의 뇌물을 주고 병무관련 청탁을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말했다.이에 따라 합동수사부는 이들의 군복무 중의무심사기록과 병적카드,신체검사기록 등을 정밀 분석해 위법사실이 드러나면 관련자 전원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병무청은 불법으로 군면제를 받은 133명에 대해 최근 신체검사통지서를 발송,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전국 13개 지방병무청 산하 징병검사장에서 신검을 받도록 했다.신검에서 현역판정을 받으면 전원 입영조치하고 징병검사에 응하지 않으면 고발할 방침이다. 한편 합수부는 4일 허위 진단서 등을 통해 병역을 면제받은 의혹을 사고있는 탤런트 박모씨(29)를 소환,조사했다.합수부는 이날 아들의 병역면제 청탁과 함께 박노항(朴魯恒·48·수배)원사에게 3,500만원을 준 프로농구단 대우제우스 소속 김훈(26) 선수의 아버지(55)와 대우증권 체육부장 김병승씨에 대해 제3자 뇌물교부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 프로농구선수등 2명 공익요원비리 본격적 수사

    병무사범 합동수사부는 2일 돈을 주고 병역면제를 받은 의혹을 사고 있는 D프로농구단 김모 선수 및 탤런트 박모씨를 3일 중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이들의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브로커 및 전·현직 군의관들도 불러 조사하기로 했다.혐의가 드러나면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검찰은 2,000만원을 주고 아들의 병역을 면제시킨 프로축구 안양 LG치타스소속 왕정현(王淨鉉·23) 선수의 어머니 권정숙씨(51)와 돈을 받은 병무청직원 권순무씨(47)를 제3자 뇌물교부 및 취득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이번주부터 전역 및 공익근무요원 판정비리 40여건에 대해 본격 수사하기로 했다. 박홍기기자 hkpark@
  • 위재영 선수 병역면제 청탁…현대야구단 홍보부장 영장

    병무사범 합동수사부는 30일 프로야구 현대 유니콘스 소속 투수 위재영(魏在永·27)씨의 병역면제를 위해 2,000만원을 건넨 현대구단 홍보부장 정재호(鄭在浩·49)씨에 대해 뇌물공여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위선수에 대해서는 병무청에 신체검사 재검을 실시하도록 통보할 방침이다. 또 프로축구 안양 LG치타스 소속 왕정현(王淨鉉·23)씨가 금품을 주고 병역을 면제받은 혐의를 잡고 돈을 전달한 왕씨의 어머니를 소환,조사했다.
  • 탤런트등 3명 소환조사…이르면 오늘 사법처리

    병무비리사범 합동수사부는 29일 브로커를 통해 돈을 주고 병역면제를 받은 탤런트 이모씨를 포함,3명을 소환해 조사했다. 합수부는 이들의 혐의가 확인되는 대로 30일쯤 사법처리하기로 했다.또 나머지 소환대상 연예인 및 프로운동선수 등 4명도 이번주 중 모두 불러 병역면제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 [오늘의 눈]병역비리 솜방망이 처벌

    지난 27일 발표된 병무비리 수사결과를 바라보는 국민들은 두번 실망했을것이 분명하다. 그동안 소문으로만 떠돌던 병무행정의 ‘커넥션’을 사실로 확인하면서 분노를 느꼈을 것이고,수천만원의 뇌물을 건넨 부모들의 1심 선고형량이 기껏집행유예라는 사실에 허탈해 했을 것이다. 지난 5개월 동안 병무비리로 구속된 부모 49명 가운데 1심을 마친 14명이모두 집행유예로 풀려났다.또 49명 가운데 구속적부심이나 보석으로 풀려나불구속상태에서 재판을 받았던 사람도 35명이나 된다. 이들은 재판과정에서 고등법원이나 지방법원의 부장판사 출신 변호사 등 이른바 ‘잘나가는 변호사’를 선임,돈의 위력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지난해 12월 초 국방부와 검찰이 합수부를 구성,수사에 착수했을 때의 살벌했던 분위기와 비교하면 솜방망이 처벌이 아닐 수 없다. 이 때문에 자식의 병역면제는 물론 죄값까지도 돈으로 해결했다는 비아냥마저 들리고 있다. 재판부는 부모를 잘 만나 ‘신의 아들’이 될 뻔했던 자식들이 앞으로 재차 신체검사를 받은 뒤 병역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부모에게까지 실형을 선고하는 것은 지나치게 가혹하지 않느냐고 반문한다.뇌물공여죄로 기소된 다른피고인들과의 형평성도 고려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항변하기도 한다. 하지만 법원의 판결도 시대적인 조류나 여론을 어느 정도 반영해야 한다는것이 지배적인 의견이다.법원은 최근 밀입북사건에 대해 과거와는 달리 특수 잠입·탈출죄에 대해 무죄를 선고하면서 상황변화를 그 이유로 들었다. 판사출신인 한 변호사는 “법원이 아무리 법과 양심에 따라 재판을 하더라도 비리 척결에는 좀더 적극적이어야 한다”고 충고했다.법원은 양심의 최후보루임과 동시에 사회정의를 지키는 최후보루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법원이 죄질보다는 뇌물공여액수 등 ‘산술적인 방정식’에만 매달릴 경우또다른 병역비리가 싹틀 수 있다고 생각하면 지나친 기우(杞憂)일까.강충식 사회팀기자chungsik@
  • 의병제대·공익요원 비리도 수사

    병무비리 합동수사부는 28일 의병제대 및 공익근무요원 판정을 둘러싼 비리 40여건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또 돈을 주고 병역면제를 받은 의혹이 있는 연예인과 운동선수 4∼5명을 이르면 29일부터 소환하기로 했다. 합수부는 다음달 말까지 병역면제·전역·공익요원 판정 비리에 연루된 사람들이 자수한 뒤 다시 신체검사를 받아 적법한 병역의무 절차를 밟으면 최대한 관용을 베풀 방침이다.이를 위해 자수신고전화(02-753-9378)를 개설했다. 합수부 관계자는 “95∼98년 서울지역에서 돈을 주고 의병·의가사 제대를하거나 공익근무요원(4급) 판정을 받은 비리 40여건을 확보했다”면서 “조만간 금품 공여자·브로커·군의관 등의 조사를 통해 사법처리 기준을 정할계획”이라고 말했다. 박홍기 김재천기자hkpark@
  • 병무비리 연루 주부들 대부분 배우자-자식 몰래 청탁

    “남편은 전혀 몰라요.제가 저지른 일입니다” “아닙니다.아내는 모르는사실입니다” 지난 5개월 동안 병무비리 수사가 진행됐던 서울 후암동의 옛 병무청 조사실에서는 부부가 서로 죄값을 치르겠다고 나섰다. 병무비리에 연루된 주부는 구속 11명,불구속 18명 등 모두 29명.이들 가운데 절반 이상이 아내 대신 남편이 죄를 떠맡으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합수부는 남편과 부인의 진술,알선자의 진술 등을 종합해 판단을 내려야 했다.‘남자는 한번도 본 적이 없다.여자쪽으로부터 청탁과 함께 돈을 받았다’는 알선자의 진술에 따라 처리대상이 결정되기도 했다.분당자동차학원장의 부인 김모씨(구속)가 이 경우에 해당된다. 하나은행장 부인 김모씨는 5년 전 L장관의 부인처럼 남편의 연루사실을 끝까지 부인했다.합수부는 은행장 K씨를 소환해 조사했지만 아들의 병역면제과정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김씨는 아들의 병역을 면제시켜 달라며 군출신인 계원의 남편을 통해 병무청 직원에게 1,000만원을건넸고,돈은 곗돈이었다. 수사 결과,적발된 주부의 남편 대부분은 부인의 자식에 대한 빗나간 사랑을 몰랐던 것으로 확인됐다.주부들은 남편의 사회생활이나 자식의 앞날을 우려해 철저히 비밀에 부쳤다. 남편들은 자식의 병역면제를 “몸이 약했는데 잘됐다”는 정도로 여겼다.자식들도 디스크나 시력 등 자신의 신체적인 약점 탓으로 생각했지 ‘어머니의 숨은 공’을 몰랐다.게다가 남편이 부인의 ‘비위사실’을 알았더라도 알선자에게 돈이 건네진 다음이거나,자식의 신체검사가 눈앞에 닥쳐 말리지 못한 사례도 많았다. 불구속된 W씨의 남편 P씨는 합수부에 불려와서야 자식의 부정 면제사실을알았다.H씨의 부인 김모씨는 남편 몰래 알선자에게 2,000만원을 건넸다. 박홍기기자 h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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