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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인호 서울시의회 의장, 코로나 확산세 관련 서울시에 적극 대응 요청

    서울특별시의회 김인호 의장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처음으로 5000명대를 돌파한 데 대해 서울시에 적극적인 대응방안 마련을 요청했다. 김 의장은 “가장 큰 걱정은 병상 가동률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는 점이다. 배정 대기자 숫자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병상 확보 및 재택치료자에 대한 해법이 다각도로 모색되어야 한다”고 언급했다. 또한 “병상 여력이 이만큼 좋지 않다면 의료현장은 이보다 더한 상황에 몰려있을 것이다”면서 “지난 2년간 높은 수준의 감염 위험을 무릅쓰고 상상할 수 없을 만큼 고강도 근무를 이어오고 있는 의료진에 대한 처우 개선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신규 인력 확충, 근무시간 대비 임금 현실화, 건강보호 및 심리치료 마련 등 실질적인 의료진 처우 개선안이 마련되고, 이번 예산안에 반영되어야 한다. 시의회도 예결위 심의 과정에서 면밀히 살피겠다”고 밝혔다. 또한 김 의장은 선별진료소를 대폭 확대하여 시민들의 검사 편의성과 처리 속도를 높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확진자 치료와 선별검사만큼 중요한 것이 예방이라고 강조하며, 공공기관 재택근무 활성화와 부스터샷 국비 집행을 강하게 요청했다. 김 의장은 “공공기관이 솔선수범하여 재택근무를 상시화해야 한다. 시스템적으로 미비한 점이 있다면 빠른 시일 내에 개선하여 재택근무에 어려움이 없도록 근무환경을 바꿔나가야 하고, 서울시도 예외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또한 “예방접종 시행비는 국비로 집행해야 한다. 이미 지방은 방역 및 국민지원금 지출로 재정이 많이 열악해진 상태인데, 접종 관련 비용까지 지방에 전가된다면 향후 백신 접종이 원활하게 이뤄지기 어렵다”면서 “신규 확진자가 급증하며 부스터샷 접종이 강하게 요구되는 현 상황을 고려하면, 내년도 부스터샷 접종까지 전액 국비로 집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서울역 광장서 비 맞으며 대기한 노숙인 확진자

    서울역 광장서 비 맞으며 대기한 노숙인 확진자

    지난달 30일 확진 판정을 받은 60대 노숙인 고모씨는 갈 곳이 없어 서울역광장 모퉁이에 우두커니 서 있어야 했다. 상황을 지켜보던 경찰관이 유관기관에 인계하려고 했으나 어떤 기관도 고씨를 맡지 않으려고 했다고 한다. 관할 보건소도 “환자를 이송할 장소가 없으니 비를 피할 수 있는 곳에 서 계시라”고만 했다. 보건복지부 지침상 감염에 취약한 주거 공간에 사는 노숙인은 자가격리 대상이 아니지만 병상 배정 이전 대기할 수 있는 공간이 없었던 상황이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노숙인 등 주거취약계층이 열악한 거처에 방치되면서 감염 확산을 키운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빈곤사회연대, 홈리스행동 등으로 구성된 ‘2021홈리스추모제공동기획단’은 1일 서울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에 주거취약계층 확진자 시설 이송 방안과 치료 대책 등을 신속히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기획단이 자체 집계한 자료를 보면 지난 10월 말부터 서울 용산구, 영등포구, 중구 등의 노숙인 시설, 쪽방촌, 고시원 등에서 발생한 노숙인 확진자 수는 150명을 훌쩍 넘었다. 서울역 노숙인시설 집단감염으로 100여명이 확진됐던 지난 1월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다. 현장 활동가들은 “감염된 노숙인들은 입원, 생활치료센터 입소는커녕 통상 일주일에 이르도록 자가격리가 불가능한 쪽방, 고시원이나 화장실 등 편의시설이 없는 컨테이너에 격리되는 등 사실상 방치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일부 쪽방 임대업자들은 열, 기침 등 감기와 유사한 증상만 보여도 거주민들을 퇴거시키는 일까지 발생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시는 하루 504명에게 잠자리를 제공하는 노숙인일시보호시설 7곳을 운영 중이다. 7곳 중 6곳은 5.4㎡(1.6평)보다 좁은 공간을 1인당 취침 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곳은 공간 분리가 완전히 되지 않는 칸막이로 돼 있고 화장실과 샤워실은 공동으로 사용한다. 90명이 한 건물에서 생활하거나 60명이 한 층에서 생활하는 곳도 있다. 현재 서울시의회가 심의 중인 2022년도 서울시 노숙인 지원 관련 예산은 코로나19 이전과 동일한 수준으로 일부 방역 관련 예산은 오히려 줄어들기도 했다. 노숙인 급식 지원 예산 등 대부분의 예산은 그대로 유지됐다. 노숙인 임시주거지원 예산은 기준임대료 상한액이 월 27만원에서 32만 7000원이 조정되면서 5억 1000만원 증액됐지만 대상 인원, 보장기간 등에 변동은 없었다. 올해 약 5억 5000만원이 책정된 노숙인 복지시설 기능보강 예산이 4억 1000여 만원으로 25% 감액됐고, 올해 ‘노숙인환자 간병사업’으로 책정된 3억 7000만원도 전액 삭감됐다. 대신 서울역 희망지원센터 화장실 칸막이 설치에 2200만원, 브릿지종합지원센터 생활실 칸막이 설치 5400만원이 책정됐다. 서울시는 올해 노숙인 지원주택 258호를 공급하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았다. 올해 서울시 추진실적을 보면 11월 기준 지원주택 196호를 운영하는데 그쳤다. 서울시는 올해 말까지 약 200호를 공급할 예정이고, 내년에 다시 258호를 공급하기로 예산을 책정했으나 기존에 계획했던 318호에는 한참 모자란다. 서울시 관계자는 “확진자, 밀접접촉자의 이송은 일반인들과 동일하게 진행 중이며 거리 노숙인들을 찾아다니며 긴급재난지원금 신청, 백신 부스터샷 접종 등을 독려하고 있다”면서 “노숙인 인권 보호를 위해 저희도 예산을 더 많이 배정해달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사회적 공감대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당국 “오미크론 감염 의심자 4명, 특이 증상 없어…탑승객 1명 추가 양성”(종합)

    당국 “오미크론 감염 의심자 4명, 특이 증상 없어…탑승객 1명 추가 양성”(종합)

    나이지리아 방문 40대 부부 접종완료자로 격리면제 대상…양성 전 이동제한 안 받아감염의심 부부 탄 항공기 승객 1명도 양성“좌석 배치상 부부 접촉 가능성은 낮아”당국, 부부 거주지 주민 8명도 선제 검사기존 백신 접종 면역을 무력화시킬 수 있는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의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것으로 의심되는 국내 확진자 4명은 현재까지 특이 증상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뒤 귀국해 확진된 40대 부부는 백신 접종 완료자여서 양성 판정을 받을 때까지 이동 제한을 받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감염된 부부가 타고 온 비행기의 탑승객 1명도 코로나19에 감염돼 오미크론 검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호흡기 증상·근육통 외 특이증상 없다” 박영준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1일 백브리핑에서 오미크론 변이 감염 의심자 4명의 건강 상태에 대해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본다”면서 “의심 사례이긴 하지만 호흡기 증상, 근육통 외에 특이증상은 없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인천에 거주하는 40대 부부가 지난달 14∼23일 나이지리아를 방문한 뒤 24일 귀국해 하루 뒤인 25일 코로나19에 확진됐고, 40대 남성인 지인 1명과 10대인 동거가족(아들) 1명이 추가 확진됐다. 이후 지인 남성에 대한 변이 분석 검사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의심되자 당국은 부부와 지인, 아들 등 4명에 대한 오미크론 변이 확정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결과는 이날 오후 9시 이후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캐나다와 홍콩 등에서도 나이지리아 입국자가 오미크론 변이에 감염된 사례가 확인됐던 것으로 나타났다.지인, 아들 예방접종력 없어 자가격리 조치, 병상 대기 중 부부는 입국 뒤 거주지 근처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뒤 양성 판정을 받았는데, 백신 접종완료자로 격리면제 대상자였기 때문에 양성 판정을 받기 전까지 이동을 제한받지 않았다. 지인과 아들은 예방접종력이 없었다. 이에 따라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뒤 지인과 아들은 자가격리 조치됐다. 이들은 현재 병상 배정을 위해 자택 대기하고 있다. 부부와 지인, 자녀 등 4명은 현재 자택에 대기하며 병상 배정을 기다리고 있다. 당국은 지인이 격리되기 전 접촉한 사람이 있는지 확인하고 있다.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은 지 5일 후에야 이 지인이 확진 판정을 받은 이유에 대해서도 파악하고 있다. 당국은 확진된 자녀가 밀접접촉 확인 뒤 학교 등에 갔는지도 파악하고 있다. 박 팀장은 “자가격리 대상으로 관리돼 학교에 가지 않았을 것으로 추정하지만, 지자체(인천시)에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 부부와 동일한 항공기 탑승자들도 추적해 관리하고 있다. 부부는 지난달 23일 나이지리아에서 출발해 에티오피아를 경유한 뒤 24일 오후 3시 30분 인천공항에 도착한 항공기를 이용했는데, 같은 항공기 탑승자 중 국내 입국한 승객은 45명이다.부부랑 함께 탄 비행기 탑승자 1명 코로나 양성… 오미크론 검사 중  방대본은 지금까지 45명의 탑승자 중 1명이 코로나19 양성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1명은 차드를 방문한 사람으로, 좌석 배치상 의심 사례 부부와 접촉했을 가능성은 높지 않지만, 오미크론 변이 검사는 진행하고 있다고 방대본은 설명했다. 박 팀장은 “현재까지는 다른 감염원에 의해 감염됐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면서 “오미크론 변이를 의심할 만한 PCR 검사 결과나 역학적 근거는 현재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항공기에서 부부의 접촉자로 분류된 사람은 부부가 앉은 좌석의 앞뒤 두 열에 앉은 6명이다. 당국은 항공기 내 접촉을 통해 감염된 해외 사례가 있었다며 위험성이 높은 앞뒤 두 열을 밀접접촉으로 분류한다고 설명했다. 즉 부부의 밀접접촉자는 항공기 승객 6명, 지인 1명, 동거가족 2명 등 9명이다. 방대본은 또 감염 의심 부부 거주지의 주민 8명에 대해서도 접촉력이 확인된 것은 아니지만 선제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역당국은 최근 남아프리카를 시작으로 유럽, 북미 등으로 오미크론 변이 감염이 빠르게 번지고, 이날 일본에서도 처음 감염자가 나오는 등 각국이 새 변이 확산에 긴장하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오미크론 변이의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日 첫 오미크론 감염 나미비아 외교관인천공항 경유 확인, 탑승자 추적 중 한편, 일본의 첫 오미크론 변이 감염자인 나미비아 외교관이 에티오피아를 출발해 일본에 도착하기 전 인천공항을 경유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당국은 이 외교관과 같은 항공기를 이용한 탑승객도 추적관리하고 있다. 박 팀장은 “에티오피아에서 한국까지 온 탑승객 중에 국내 입국한 사람은 41명”이라며 “이들은 입국 후 1일차에 검사를 받도록 돼 있고 현재 추가 확진 보고는 없다”며 계속 확인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나미비아 외교관이 인천공항에서 환승했을 때의 노출 상황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당국은 아프리카에서 입국한 확진자들에 대해 올해 1월부터 전수 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지난달 26일부터는 해외유입 확진자의 유전체 분석이 가능한 검체를 모두 검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알파 변이가 출현한 이후로는 영국 등 일부 유럽 국가에 대해서도 전수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해외유입 확진자 전수조사” 정부는 해외유입 확진자의 유전체를 전수 분석하는 등 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 여부를 확인하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6일부터 전날까지 확인된 해외유입 확진자의 검체 101건 중 분석이 가능한 검체 60건에 대해 분석이 이뤄지고 있다. 이날 울산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네덜란드, 독일 출신 입국자에 대한 전장 유전체 분석도 진행 중이다. 결과는 이번 주말(12월 4∼5일)에 나올 예정이다. 지난 28일 네덜란드에서 입국한 확진자는 외국 국적자이고, 29일 독일에서 입국한 확진자는 한국 국적자다. 네덜란드와 독일 모두 오미크론 변이 확진자가 나온 국가다.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백신의 면역력을 회피할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우려 속에 약 70개국이 일단 백신 추가접종을 확대하고 입국 규제를 강화했다. 오미크론 변이에 면역 효과가 있는 백신이 개발되기 전까지 전세계는 이에 맞서면서 엄혹한 겨울을 넘겨야 하는 상황이다.
  • “밤중에 생긴 응급상황 혼자 알릴 수 있을지…” 불안한 재택치료

    “밤중에 생긴 응급상황 혼자 알릴 수 있을지…” 불안한 재택치료

    서울에 거주하는 윤모(25)씨는 지난 8월 말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을 받은 뒤로 면역력이 저하됐다. 손과 발 등 피부에 작은 물집이 무리지어 생기는 질환인 한포진이 발병했다. 윤씨는 태어나서 처음 경험하는 질환이라고 했다. 병원에서 혈액 검사까지 받았지만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 면역력 저하로 윤씨는 코로나19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할 수 없었다. 알 수 없는 원인으로 건강 상태가 계속 나빠지더니 지난달 26일부터는 재채기가 심해졌다. 다음 날에는 목까지 아팠다. 지난 2년 동안 감기 한 번 걸리지 않았던 윤씨였다. 미열까지 있던 윤씨는 지난달 28일 선별검사소에서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았다. 관할 보건소는 다음 날인 지난달 29일 윤씨에게 ‘양성’ 반응이 나왔다는 결과를 통지했다. 이날은 정부가 앞으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에 대해서는 감염에 취약한 주거환경에서 살거나 보호자가 없는 경우 등 특별한 사유가 아니면 재택치료를 기본으로 한다는 내용의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한 날이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재택치료를 기본 방침으로 정하면서 시민들이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부가 환자 치료를 포기했다거나 치료 책임을 환자에게 떠넘긴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심화된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입장이지만, 재택치료를 받는 사람 입장에서는 본인의 건강 상태를 스스로 판단해야 한다는 부담을 안게 됐다. 윤씨는 1일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관할 보건소에서 재택치료 기간 중에 호흡 곤란, 흉부 통증과 같은 증상이 발생하면 연락을 하라고 했다. 그런데 이런 응급 상황을 환자 스스로 판단하기가 힘들 것 같다”면서 “밤에 응급 상황이 생겼을 때 자다가 일어나서 스스로 보건소에 연락할 수 있을지, 자다가 문제가 생기면 어떡해야 할지 걱정된다”고 말했다. 관할 보건소는 윤씨에게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사실을 전하면서 병상치료와 재택치료 중 어떤 치료를 원하는지를 물었다. 이에 윤씨가 병상치료가 가능한지를 물었더니 보건소는 “사실 지금 입원 가능한 병상이 많이 부족하다. 병상치료를 희망해도 자택에서 대기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사실상 지금은 병상치료가 어렵다는 설명이었다.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의 재택치료를 의무화하면서 보건소도 비상이 걸렸다. 이날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5123명에 달할 정도로 확진자 수가 급증했고, 이에 따라 원격으로 관리해야 하는 재택치료자도 늘어난 것이 원인이다. 이날 오후 2시쯤 서울 강남구 보건소의 재택치료 전담 TF(태스크포스)에서는 직원 10명이 칸막이 사이를 돌아다니며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전화를 걸고 있었다. 복도에서는 신규 재택치료자에게 전달할 치료키트 10여개가 퀵서비스 기사를 기다리고 있었다. 강남구 보건소는 확진자가 3000~4000명대로 급증한 지난달부터 재택치료자에게 전달하는 치료키트를 보건소 직원이 전달하는 방식에서 민간 퀵서비스 업체와 업무제휴를 체결해 퀵서비스 기사가 전달하게끔 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강남구 보건소에서는 해열제, 종합감기약, 산소포화도 측정기, 체온계, 손소독제, 세척용 소독제, 안내서, 폐기물 봉투 등이 담긴 재택치료키트를 전달했다. 강남구 보건소에서 일하는 박연수(32)씨는 “확진자의 문의 전화가 지난주에 3통이 걸려왔다면 오늘은 15통이 걸려왔다”면서 “재택치료의 경우 증상 문진을 비대면으로 하다 보니 경증 확진자라도 자신의 상태가 맞는지 불안해하는 환자가 많다”고 말했다. 재택치료자가 자택에 머물고 있는지 불시에 검문하는 일을 하는 보건소 직원 최모(59)씨는 “오전 9시부터 밤까지 하루 40가구 정도를 돌아다닌다”며 “지금도 업무가 끝나면 ‘녹다운’이 되는데, 앞으로 재택치료자가 더 많아질 것 같아 걱정”이라고 밝혔다.정부는 이날부터 오는 3일까지 긴급 현장점검을 통해 각 지방자치단체의 재택치료 추진 상황을 파악하기로 했다. 우선 재택치료 대상자가 적정하게 분류되고 있는지, 관리 의료기관은 충분히 확보됐는지를 점검한다. 응급 상황 발생 시 비상연락 및 이송 체계의 신속 가동 여부, 전담공무원 지정 및 이탈 여부 확인 등 관리 현황도 점검 대상이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는 현장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지자체별 보건소 및 의료 인력을 추가로 지원하고 재택치료 중 필요한 경우에 적시에 진료받을 수 있도록 단기·외래 진료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응급 대응을 강화하기 위해 각 시·도가 보유한 예비구급차를 즉시 투입할 수 있도록 구급대원 등의 필요 인력도 우선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재택치료자의 심리지원도 강화한다. 지자체 또는 협력 의료기관 인원으로 구성된 재택치료팀에 정신건강 담당자를 지정·운영하고 재택치료자용 건강관리 앱을 통해 치료 시작일과 5일차에 한차례씩 정신건강 자가진단평가를 주기적으로 실시한다. 자가진단 결과 심리불안이나 우울 등 고위험군은 각 지자체 정신건강복지센터로 연계해 심리상담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30일 재택치료자로 신규 배정된 확진자는 1958명이며, 이 가운데 91%인 1789명이 수도권 지역 확진자다. 지난달 26일 재택치료 중심의 의료대응체계 전환을 발표한 이후 재택치료자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
  • ‘층간소음 흉기난동’ 경찰 부실대응에 송민헌 인천경찰청장 사퇴 “총괄 책임”

    ‘층간소음 흉기난동’ 경찰 부실대응에 송민헌 인천경찰청장 사퇴 “총괄 책임”

    송 청장 “부실 대응 총괄 책임, 사과…경찰 퇴직”‘층간소음 흉기난동’ 현장서 이탈한인천 경찰관 2명은 모두 해임 징계 인천에서 발생한 이른바 경찰의 ‘흉기난동 부실대응’ 사건과 관련, 송민헌 인천경찰청장이 1일 사퇴했다. 앞서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 2명은 피해자 가족이 큰 부상을 입게 될 위급한 상황에서도 현장을 이탈하는 등 부실하게 대응한 책임을 지고 모두 해임의 중징계를 받았다. 해임은 공무원을 강제로 퇴직시키는 처분으로 징계 대상자는 일정 기간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없다.  송 청장 “병상 계신 피해자분 회복 기원” 정부는 이날 유진규 울산경찰청장을 포함한 경찰 치안정감·치안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 치안감에서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인사는 유진규 울산경찰청장과 최승렬 강원경찰청장이다. 치안정감은 경찰 총수인 경찰청장(치안총감·1명) 바로 아래 계급으로, 국가수사본부장과 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의 보직을 맡는다. 이날 인사 발표와 동시에 송민헌 인천경찰청장은 최근 흉기난동 부실 대응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송 청장은 입장문에서 “인천논현서 부실 대응에 대한 총괄 책임을 지고 인천청장 직에서 물러남과 동시에 경찰을 퇴직한다”면서 “이번 사건 피해자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아직 병상에 계신 피해자분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두 경찰관, 현장 이탈 등 부실대응 확인” 인천경찰청은 전날 징계위원회를 열고 성실 의무 위반 등으로 인천 논현경찰서 소속 A 순경과 B 경위에게 각각 해임 처분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감찰 조사에서 A 순경 등은 즉각적인 현장 조치 없이 현장을 이탈하는 등 부실 대응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112 신고 처리된 이번 사건의 지휘·감독자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 경찰관은 지난 15일 오후 5시 5분쯤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발생한 C(48)씨의 흉기난동 사건 당시 범행을 제지하거나 피해자를 보호하지 않은 채 현장을 이탈한 사실이 드러나 직위해제 됐다. 당시 층간소음 문제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흉기를 들고 온 가해자와 마주치고도 현장에서 이탈하거나 피해자의 비명소리를 들었음에도 피해자 가족을 따라 올라가지 않아 결국 피해자가 흉기에 찔려 의식불명에 빠지는 참사를 만들었다.이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3단봉과 테이저건을 소지한 경찰이 범인 1명을 보고도 제압하지 못하고 피해자를 둔 채 현장을 도망치듯 빠져나가는 게 제대로 된 경찰이 맞느냐”는 취지의 비난 여론이 쇄도했다. 당시 사건으로 40대 여성 D씨는 목 부위를 흉기에 찔려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뇌경색이 진행돼 수술을 받았다. D씨의 남편과 딸도 얼굴과 손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A 순경은 지난해 12월 중앙경찰학교에 입교해 4개월간 교육을 마치고 현장에 배치된 ‘시보’ 경찰관이고, B 경위는 2002년 경찰에 입문해 19년간 여러 부서에서 근무한 경력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서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A 순경 등이 현장을 이탈해 국민의 안전과 생명에 피해를 줬다고 주장하며 이들을 직무유기 등 혐의로 지난 24일 경찰청에 고발했었다.범인 보고 도망간 경찰 논란에경찰청장 “물리력 과감히 행사”“국민이 가장 필요할 때 곁에 없었다” 김창룡 경찰청장은 경찰의 잇단 부실 대응으로 피해자가 숨지거나 중상을 입는 등 최악의 사태가 빚어진 데 대해 비난 여론이 거세지자 24일 전국 경찰에 서한을 보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에 필요한 물리력을 과감히 행사하라”고 주문했다. 앞서 층간 소음 흉기 난동 사건 외에도 숱한 스토킹 신고와 신변 보호 요청에도 스마트워치 오작동 등으로 끝내 여성이 전 남자친구에게 목숨을 잃는 ‘서울 중구 신변보호 대상자 피살사건’도 발생했다. 김 청장은 “두 사건 모두 국민이 가장 필요로 하는 순간에 경찰이 현장에 있지 못했다. ‘어떤 순간에도 경찰이 지켜줄 것이다’라는 국민의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엄중한 위기 상황”이라면서 “우리는 변해야 한다. 이것은 국민의 준엄한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김 청장은 그러면서 현장 맞춤형 대응력을 최적화하고, 권총과 테이저건 등 무기 장구의 사용과 활용이 자연스럽게 손에 익도록 필요한 장비와 예산을 확대해 반복적으로 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 청장은 “현장에서 당당히 법을 집행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확충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겠다”면서 “소신을 가지고 임한 행위로 발생한 문제는 개인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힘껏 보호할 것”이라고 말했다.
  • 수도권 중증병상 가동률 90% 육박…“의료 붕괴 직면”

    수도권 중증병상 가동률 90% 육박…“의료 붕괴 직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연일 최다치를 기록하면서 이에 따른 의료대응 체계도 무너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일 신규 확진자는 코로나19 국내 확산 이후 첫 5000명을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도 700명대로 최다치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가 폭증하면서 수도권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이 90%에 육박하는 등 의료대응 체계가 한계에 봉착했다.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는 1일 전날 오후 5시 기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89.2%라고 밝혔다. 특히 서울에 있는 5대 상급종합병원의 코로나19 중증 병상은 포화 상태다. 서울성모병원과 서울아산병원은 각각 20개, 41개의 중증 병상이 모두 찼다. 세브란스병원은 37개 중 36개가 사용 중이다. 서울대학교병원(중증병상 38개)과 삼성서울병원(31개)은 각 5개, 3개 병상만 남았다. 수도권 이외 지역도 상황은 심각하다. 충청권은 중증 병상 가동률이 95.0%에 이르렀다. 대전은 사흘째 남은 병상이 ‘0’개다. 세종도 6개 병상이 모두 가동돼 추가 입원이 불가능하다. 충북은 32개 중 30개, 충남은 38개 중 35개 병상이 사용되고 있다. 전국 중증 병상 가동률은 78.8%로 전날 78.5%보다 0.3%포인트 증가했다. 감염병 전담병원의 가동률은 68.9%이며, 수도권은 75.6%가 가동 중이다. 생활치료센터는 전국적으로 63.8%가 사용 중이다. 병상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가 재택치료를 원칙으로 한다고 밝힌 가운데 이날 0시 기준 전체 재택치료 대상자는 1만 174명이다. 전날 9702명에서 472명 늘어 1만명을 넘어섰다. 현재 수도권에서만 병상을 배정받지 못해 기다리는 환자가 842명에 이른다.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이날 중대본 회의에서 “모든 행정력을 총동원해 필요한 병상이 조기에 확보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며 “12월 중순까지 1300개 이상의 병상을 추가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1300개 이상의 병상은 정부가 행정명령으로 확보할 수 있는 병상의 예상 집계치다. 세부적으로는 중증 병상 52개, 준중증 병상 192개, 중등증 병상 1100여개 등이다. 이에 더해 생활치료센터 병상도 2000개 확충한다는 게 정부의 계획이다.
  • [속보] ‘층간소음 흉기난동’ 경찰 부실대응에 송민헌 인천경찰청장 사퇴

    [속보] ‘층간소음 흉기난동’ 경찰 부실대응에 송민헌 인천경찰청장 사퇴

    인천에서 발생한 이른바 경찰의 ‘흉기난동 부실대응’ 사건과 관련해 송민헌 인천경찰청장이 1일 사퇴했다. 송 청장은 이날 정부의 경찰 치안정감·치안감 승진 인사 발표와 동시에 흉기난동 부실 대응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송 청장은 입장문에서 “인천 논현서 부실 대응에 대한 총괄 책임을 지고 인천청장 직에서 물러남과 동시에 경찰을 퇴직한다”면서 “이번 사건 피해자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드리며 아직 병상에 계신 피해자분의 조속한 회복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앞서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관 2명은 피해자 가족이 큰 부상을 입게 될 위급한 상황에서도 현장을 이탈하는 등 부실하게 대응한 책임을 지고 모두 해임의 중징계를 받았다. 해임은 공무원을 강제로 퇴직시키는 처분으로 징계 대상자는 일정 기간 공무원으로 임용될 수 없다. 인천경찰청은 전날 징계위원회를 열고 성실 의무 위반 등으로 인천 논현경찰서 소속 A 순경과 B 경위에게 각각 해임 처분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감찰 조사에서 A 순경 등은 즉각적인 현장 조치 없이 현장을 이탈하는 등 부실 대응한 사실이 확인됐다”면서 “112 신고 처리된 이번 사건의 지휘·감독자에 대해서도 철저히 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결과에 따라 엄정한 조치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들 경찰관은 지난 15일 오후 5시 5분쯤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발생한 C(48)씨의 흉기난동 사건 당시 범행을 제지하거나 피해자를 보호하지 않은 채 현장을 이탈한 사실이 드러나 직위해제 됐다. 당시 층간소음 문제로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흉기를 들고 온 가해자와 마주치고도 현장에서 이탈하거나 피해자의 비명소리를 들었음에도 피해자 가족을 따라 올라가지 않아 결국 피해자가 흉기에 찔려 의식불명에 빠지는 참사를 만들었다. 이에 대해 온라인에서는 “3단봉과 테이저건을 소지한 경찰이 범인 1명을 보고도 제압하지 못하고 피해자를 둔 채 현장을 도망치듯 빠져나가는 게 제대로 된 경찰이 맞느냐”는 취지의 비난 여론이 쇄도했다. 당시 사건으로 40대 여성 D씨는 목 부위를 흉기에 찔려 의식을 찾지 못하고 있으며 뇌경색이 진행돼 수술을 받았다. D씨의 남편과 딸도 얼굴과 손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 “역대 최다”...신규 확진 첫 5000명대, 위중증 700명대

    “역대 최다”...신규 확진 첫 5000명대, 위중증 700명대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5000명대 초반으로 집계되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 역시 700명대로 코로나19 유행 시작 후 지금까지 가장 많았다. 1일 전해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2차장(행정안전부 장관)은 중대본 모두발언에서 “1일 확진자수가 5000명대 초반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며 “어제까지 위중증 환자수는 700명대 수준이며 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병상 가동률이 상승하고 배정 대기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일일 신규 확진자수가 5000명대인 것은 처음이다. 앞서 하루 최다 확진자는 지난 24일 0시 기준 발표치인 4115명이었다. 위중증환자수가 700명을 넘은 것 또한 처음으로, 이전까지 가장 많았던 것은 전날 집계 때의 661명이었다.
  • ‘가슴 쥐어짜는 통증’ 30분 계속되면 급성심근경색 위험

    ‘가슴 쥐어짜는 통증’ 30분 계속되면 급성심근경색 위험

    지난해 급성 심장정지 환자의 생존율이 코로나19 발생 이전인 2019년보다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질병관리청과 소방청이 발표한 ‘2020년 급성 심장정지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구급대가 이송한 급성 심장정지 환자 3만 1417명 중 생존자는 2345명에 불과했다. 생존율은 7.5%로 2019년 생존율(8.7%)보다 줄어든 것이다. ‘국가 급성 심장정지 조사감시 자문위원회’ 위원장인 정성필 연세대 의대 교수는 이날 “코로나19 유행으로 병원 밖에서 발생한 급성 심장정지 생존율이 감소했다는 결과가 한국뿐만 아니라 여러 나라에서 보고되고 있다”며 “감염 우려로 목격자가 심폐소생술을 적극적으로 시행하지 않은 사례가 많고, 방역 조치와 이송 병원 선정 지연으로 구급활동에 제한이 생겼으며,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병원 이용이 감소하는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제때 응급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 급성 심장정지 후 뇌기능 회복률도 2019년 5.4%에서 지난해 4.9%로 줄었다. ●건강한 사람도 급성심근경색 주의 코로나19로 병상과 의료인력이 한계 상황에 다다른 지금은 구급활동이 더 지연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늦가을에서 초겨울로 넘어가는 환절기에는 급성심근경색이나 뇌졸중과 같은 심·뇌혈관 질환자가 증가하는 만큼 환자 스스로 더 주의해야 한다. 심혈관 질환은 환절기에 찾아오는 가장 위험한 질환 중 하나이며, 40~50대 돌연사의 주범이기도 하다. 혈압은 여름에 떨어졌다가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이듬해 1월에 급상승해 수축기 혈압이 여름보다 7㎜Hg, 이완기 혈압이 3㎜Hg 정도 오르게 된다. 동맥경화증 합병증도 더 자주 발생하는데, 특히 새벽 찬바람에 노출되면 혈압이 순간적으로 상승해 심근경색 등으로 위험 상황에 놓일 수 있다. 날이 추워질 때 뇌출혈,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의 위험이 증가하는 이유는 체온을 유지하려고 혈관이 수축해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등 심혈관계 부담이 커지기 때문이다. 혈관이 완전히 막히는 급성심근경색증은 예고 없이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박덕우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급성심근경색 환자의 50%는 건강하던 사람이고 나머지 50%가 협심증 등 증상이 있는 환자”라며 “어떤 환자는 수일 전 건강검진에서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는데도 급성심근경색증으로 응급실을 찾기도 한다”고 말했다. 급성심근경색으로 심장마비가 발생하면 병원에 도착하기도 전에 사망하는 일이 흔하다. 무사히 병원에 도착해 치료를 받더라도 사망률이 5~1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다. ●혈액순환 안 돼 호흡곤란·구토 증상 동반 전조 증상은 사람마다 매우 다양하게 나타나는데, 앞가슴에 참기 어려운 통증이 갑자기 발생해 30분 이상 지속되는 것이 전형적인 급성심근경색의 증상이다. 환자들은 대개 이 통증을 ‘가슴을 쥐어짠다’고 표현한다. 임영효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혈액 순환이 잘 안 돼 호흡곤란, 식은땀, 오심, 구토, 의식소실 등의 증상이 함께 나타나기도 하고, 드물게 앞가슴이 아닌 명치나 상복부의 통증, 불편감, 소화불량감 또는 전신 쇠약감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며 “당뇨가 있거나 고령의 환자는 통증이 없을 수도 있어 전형적 증상인 흉통이 없어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교수는 “간혹 흉통이 오면 진통제나 소화제를 먹고 기다려 보다 뒤늦게 병원을 찾는 환자들이 있는데, 이러면 심장 손상이 더 심해지면서 살아 있는 세포가 얼마 남지 않기 때문에 절대로 해선 안 되는 행동”이라고 덧붙였다. 흉통이 발생하면 즉시 119에 연락해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체중 줄이면 혈압 5㎜Hg 낮출 수 있어 생명을 앗아갈 수 있는 심근경색증은 나쁜 생활습관 때문에 생긴다. 김우식 경희의료원 심장혈관센터 교수는 “심장에 혈액을 공급해 주는 관상동맥은 고속도로와 같은 것인데, 이 고속도로가 망가지는 이유를 생각하면 된다”고 말했다. 튼튼한 고속도로도 관리하지 않거나 세월이 지나면 망가지듯 고령이 되거나 평상시에 관리하지 않으면 병이 생길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심장질환은 나쁜 생활습관과 관련이 있다“며 “흡연,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 과음, 과식, 운동부족, 스트레스 등이 원인인 일종의 생활습관병이자 성인병”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고혈압만 철저히 관리해도 뇌동맥질환과 심장질환 발병 가능성을 최소한 절반으로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김 교수는 “고혈압은 혈관의 안전속도를 무시하고 과속하는 질환이라 생각하면 된다”며 “과속을 해 도로가 망가지면 결국 사고가 나듯 고혈압이 있으면 혈관이 망가져 결국 허혈성 심장질환이 생긴다”고 설명했다. 김원 경희의료원 심장혈관센터 교수는 초겨울 고혈압 관리 네 가지 수칙을 제안했다. 우선 혈압약을 복용하는 환자는 임의로 복용을 중단해선 안 된다. 반동현상으로 혈압이 갑자기 높아질 수 있다. 이때 찬 공기를 접하면 심근경색증과 뇌졸중 발생 위험이 커진다. 혈압은 자주 확인하는 편이 좋다. 가정용 전자 혈압계로 아침, 저녁 2회 측정하는 것이 좋다. 김 교수는 “혈압이 조금 높게 나왔다고 너무 조급해하거나 걱정을 많이 하면 오히려 교감신경이 상승한다”며 “그때는 반복해서 측정하고 계속 높게 나올 때 의사를 찾는 게 좋다”고 말했다. 겨울철에는 운동량이 감소하기 때문에 비만을 주의해야 한다. 2018년 미국 고혈압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체중을 1㎏ 줄이면 수축기혈압을 1㎜Hg 이상 낮출 수 있고, 체중 감량으로 5㎜Hg 정도 낮출 수 있다고 한다. 혈압은 보통 잠에서 깨는 새벽에 가장 높기 때문에 새벽 운동은 피하는 것이 좋다. 새벽 찬 공기에 노출되면 혈압이 순간적으로 더 상승해 심근경색 등 치명적인 상태가 될 수 있다. 김 교수는 “과로, 과음한 다음날 아침 운동을 삼가고, 새벽보다는 해가 뜬 오전이나 오후에 따뜻하고 편한 차림으로 스트레칭 등 준비 운동을 10분 정도 충분히 하고 운동하는 게 좋다”며 “이때 평소 운동 능력을 넘는 무리한 운동은 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흡연은 심혈관 위험 인자 중 하나이기 때문에 반드시 담배를 끊어야 한다. 담배 속 니코틴이 혈압과 맥박을 상승시킬 수 있어 환절기에는 더 큰 독이 될 수 있다.
  • 10세 미만 코로나 첫 사망… 위중증 ‘또 최다’

    10세 미만 코로나 첫 사망… 위중증 ‘또 최다’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위중증 환자가 이틀 만에 다시 최다치를 기록했다. 10세 미만에서도 첫 사망자가 나왔다. 30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가 발표한 통계를 보면 현재 코로나19 상황은 일촉즉발이다. 위중증 환자는 지난 23일부터 엿새 연속 최다치를 기록하다 전날 다소 줄었으나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며 661명을 기록했다. 수도권 전체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8.5%로 90%에 육박했고, 서울(91.0%)은 이미 90%를 넘어섰다. 남은 중증 병상은 서울 31개, 경기 33개, 인천 13개뿐이다. 서울의 ‘빅5’ 상급종합병원 코로나19 중증병상은 6개밖에 남지 않았다. 위중증 환자 중 60세 이상 고령층 비율이 84%에 달해 중환자 감소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전날에는 44명이 사망했다. 의료 현장에선 재택치료와 추가접종만으로는 고비를 넘을 수 없다고 우려한다. 치명률과 위중증률이 낮은 10세 미만에서도 처음으로 사망자가 나왔다. 5~11세 아동에 대한 백신 접종을 신속히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고재영 방대본 위기소통팀장은 “10세 미만 소아는 지난 28일 구급차로 응급실에 내원 후 사망하고 나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망자는 기저질환이 있었고 지난 20일 발열·인후통 증상을 보였다. 사망 원인은 미상이며 의무기록을 보며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 22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산모가 태아를 사산했으며, 사망한 태아에서 코로나19 양성반응이 나온 바 있지만, 당국은 출생신고 전인 점을 고려해 사망 통계에서 제외했다. 현재 위중증 환자 중 10세 미만은 1명, 10대는 3명이다. 이들은 모두 기저질환자다.  
  • 생계 위협하는 재택치료… 백신 안 맞은 가족 20일 출근 못해

    생계 위협하는 재택치료… 백신 안 맞은 가족 20일 출근 못해

    정부가 코로나19 확진자 재택치료를 의무화하면서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확진자 동거가족도 함께 격리하기로 했다. 확진자 재택치료 기간은 기본 열흘인데, 이 기간 동거가족도 출근과 등교 등 외출이 제한된다. 동거가족이 백신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다면 ‘확진자의 접촉자’로 분류돼 재택치료가 끝난 뒤에도 열흘간 추가 격리를 해야 한다. 재택치료 전면화를 두고 ‘환자에게 치료의 책임을 떠넘기는 직무태만’이란 비판이 나오는 가운데 자칫 환자 가족의 생계마저 위협받을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김지연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재택치료기획팀장은 30일 브리핑에서 “환자의 동거인은 공동 격리되고 외출이 금지된다”면서 “병원 진료, 처방약 수령 등 필수적인 사유에 한해 외출을 허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지만 출근까지 허용하는 것은 어렵다”고 말했다. 동거가족이 고용이 불안한 임시·일용직 노동자라면 격리로 인해 일자리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도 있다. 일터와 학교 곳곳에서 결근·결석자가 속출할 것으로 보인다. 중수본은 “등교를 못 하는 기간을 최소화하고자 재택치료자 동거가족의 추가격리 기간 단축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지금까지 재택치료는 확진자의 ‘선택사항’이었지만 이제부턴 ‘강제사항’이라는 점에서 논란의 여지가 있다. 뒷받침할 시스템이 완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가 환자의 생계와 목숨을 담보로 무모한 실험을 시작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건강권실현을 위한 보건의료단체연합’은 이날 성명에서 “재택치료를 기본 방침으로 하겠다는 것은 현재 병상이 없어 자택 대기자가 수없이 많은 상황을 합리화하려는 것이며, 치료 포기 선언이나 다름없다”고 주장했다. 지금처럼 병상이 부족하고 고령층 예방접종 효과마저 감소한 상황에선 재택치료 도중 병세가 악화했을 때 병원 문턱도 못 넘고 숨지는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중수본은 “응급 시 신속한 전원을 위해 의료기관, 지자체, 지역 소방청, 병상 배정반의 응급 핫라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정기석 한림대 성심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금은 재택치료가 아니라 사실상 재택대기다. 치료할 수단이 있어야 치료하는데, 재택치료를 원칙으로 삼은 것은 무모했다”며 “국민의 생명을 사지로 몰아넣은 결정이자 국민의 건강권 침해”라고 말했다. 재택치료에 들어가면 산소포화도 측정기, 체온계 등 재택 치료키트를 제공한다. 기본 열흘간의 치료 기간 동안 ‘관리의료기관’으로부터 하루 두세 차례 건강모니터링을 받고 비대면으로 진료·처방을 받는다. 하지만 재택치료 환자에게 쓸 수 있는 먹는 코로나19 치료제는 빨라야 12월에 들어올 전망이다. 증상이 발현되거나 악화하면 단기외래센터에서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를 투여받을 수 있다. 응급 상황에선 사전에 지정한 의료기관으로 이송된다. 정부는 관리 의료기관별로 응급전원용 병상을 1개 이상 상시 확보하도록 했다. 열흘 뒤 의료기관이나 보건소가 격리를 해제해도 좋다는 판단을 내리면 재택치료를 종료할 수 있다.
  • 또 동시간대 역대 최다… 신규 확진 3857명, 4000명 훌쩍 넘길 듯 (종합)

    또 동시간대 역대 최다… 신규 확진 3857명, 4000명 훌쩍 넘길 듯 (종합)

    서울 1803명, 경기 880명…수도권 3009명부산 135명, 경남 107명…비수도권 848명1일 0시 기준 확진자 역대 최다 가능성  독감처럼 중증 환자 위주로 코로나19를 관리하는 단계적 일상회복인 위드코로나 시행 한 달째인 30일 오후 9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3857명으로 동시간대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이는 전날 같은 시간보다 1200명 이상 늘어난 수치다. 집계가 마감되는 12월 1일 0시에는 확진자가 더욱 늘어나 4000명을 훌쩍 넘어 역대 최다 확진자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에 따르면 이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신규 확진자는 총 3857명으로 집계됐다. 지난 1∼28일 중간 집계를 발표하지 않았던 부산을 포함해 전국 17개 시도의 확진자를 합한 수치다. 전날 같은 시간(2641명)보다 1216명이나 많다. 주말 검사 건수가 줄어 주초에는 확진자가 감소했다가 주 중반부터 확진자가 급증하는 경향이 반복되고 있다. 집계를 마감하는 자정까지 시간이 남은 만큼 30일 0시 기준으로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는 이보다 더 늘어 4천명을 훌쩍 넘겨 역대 최다 수치를 기록할 가능성도 있다. 기존 하루 최다 확진자는 지난 24일 0시 기준 발표치인 4115명이다.서울 동시간대 역대 최다 1803명나흘 만에 경신…17개 시도 모두 확진  이날 확진자가 나온 지역을 보면 수도권 3009명(78%)으로 서울·경기·인천에서만 총 3000명을 넘겼다. 비수도권은 848명(22%)이다. 시도별로는 서울 1803명, 경기 880명, 인천 326명, 부산 135명, 경남 107명, 경북 97명, 충남 96명, 강원 83명, 대구 73명, 대전 49명, 전북 43명, 전남 40명, 충북 37명, 광주 29명, 제주 27명, 세종 20명, 울산 12명이다. 17개 모든 시도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서울은 같은 시간대 잠정 집계치로 역대 최다 기록이다. 종전 최다였던 지난 26일 1587명보다 216명 증가해 나흘 만에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7월 초 시작된 국내 4차 대유행은 거의 다섯 달 동안 이어지고 있다. 지난 24일부터 일주일간 발생한 신규 확진자는 일별로 4115명→3938명→3899명→4067명→3925명→3309명→3032명으로 하루 평균 약 3755명이다. 해외 유입 사례를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는 하루 평균 약 3729명이다.수도권 입원 대기환자 887명 최다“중증 환자는 멀리 이송 안 해” 위중증 환자가 연일 최다치를 경신하면서 수도권 지역에서 하루 이상 입원을 기다리는 환자도 이날 기준 887명에 달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 사회전략반장은 생활치료센터 가동률이 60%대임에도 대기 환자가 발생하는 것과 관련 “생활치료센터의 의료진·방역 및 행정인력 등 의료 자원 소모도 상당히 크기 때문에 병상 조정 과정이 있고, 중증도가 높은 환자 중심으로 병상 배정이 이뤄지다 보니 (생활치료센터 입소 대상자인) 무증상·경증 환자의 병상 배정이 다소 늦어지는 측면도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수도권 환자를 비수도권으로 이송하는 사례와 관련해선 “아직 이송 과정에서 큰 문제는 발생하지 않았다”면서 “주로 증상이 가벼운 환자가 (비수도권으로) 이송되는 경우가 다수고, 중증도가 높은 환자는 이송 거리를 보고 지나치게 멀리 이송되지 않도록 배정하고 있다”고 답했다.10세 미만 소아 코로나 확진 첫 사망 이런 가운데 국내에서는 10세 미만 소아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첫 사망 사례가 확인됐다. 고재영 질병관리청 대변인은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백브리핑에서 “지난 28일 10세 미만 소아가 응급실에 내원한 후에 사망했고, 사후에 확진 판정을 받은 사례”라면서 “(사망 아동이)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으며, 지난 20일부터 발열과 인후통 등의 증상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당시 아동이 단순 증상이 아닌 (증상이) 좋지 않은 상태로 응급실에 도착해 응급 처치를 먼저 받았다”면서 “사망한 이후에 진행된 진단검사 결과, 양성 판정이 나온 상황”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당국은 사망 아동의 코로나19 감염 경로를 조사하고 있으며, 의무기록 등을 통해 사망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22일 임신 25주 차에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산모가 조기 출산하면서 태아를 사산했으며, 사망한 태아에서 코로나19 양성 반응이 나왔었다. 다만 당국은 사망한 태아가 출생신고 전인 상태였다는 점을 고려해 확진 및 사망 통계에서는 배제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이날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광장에서는 전국학부모단체연합 회원들이 코로나19 소아·청소년 백신접종 반대 기자회견을 열어 의무 백신 접종을 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18~49세도 5개월 뒤 부스터샷 정부는 백신 접종을 완료하고도 확진되는 돌파감염이 크게 늘어난 것에 대비해 앞으로는 18∼49세도 코로나19 백신 기본접종(1·2차 접종) 완료 5개월 뒤 추가접종을 받도록 했다.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 제시해야 하는 방역패스(접종완료·음성확인제)는 6개월이 지나면 효력이 사라진다. 정부는 전날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 합동 브리핑에서 이러한 내용의 코로나19 예방접종률 제고방안을 발표했다. 주관 부처인 질병관리청은 “안전한 일상회복을 위해서는 두 차례 기본접종에 추가해 세 번째로 받는 3차 접종이 면역 유지와 감염 예방에 필수적인 것으로 인식을 전환할 필요가 있다”며 추가접종률 제고 방안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18∼49세는 다음 달 2일부터 추가접종 사전예약을 할 수 있고, 다음 달 4일부터 접종을 받을 수 있다. 잔여백신으로는 2일부터 바로 당일 접종이 가능하다. 질병청은 앞서 고령층 돌파감염이 증가하자 60세 이상 고령층과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기저질환자의 추가접종 간격을 기본접종 완료 후 4개월로 단축했었다. 50대는 기본접종 후 5개월 뒤에, 얀센 백신 접종자와 면역저하자는 2개월 이후에 추가접종을 받게 돼 있다.
  • 재택치료자, 엘리베이터 탈 땐 ‘4종 세트’ 착용…동거인도 출근금지

    재택치료자, 엘리베이터 탈 땐 ‘4종 세트’ 착용…동거인도 출근금지

    정부가 무증상이나 경증 등 입원요인이 없는 코로나19 확진자의 경우 재택치료를 원칙으로 전환한 가운데, 동거인까지도 격리되는 점 등을 고려해 재택치료에 대한 생활지원금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김지연 중앙사고수습본부 재택치료기획팀장은 30일 “재택치료자의 경우 생활지원금을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부는 전날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열고 의료대응 체계를 재택치료 중심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입원 치료는 특별한 요인이 있거나 주거환경이 감염에 취약한 경우, 소아·장애인·70세 이상 등 돌봄이 필요한 경우에만 받는다. 다만 재택치료자와 함께 사는 가족 등 동거인은 10일간 외출이 금지되는 불편을 겪는다. 동거인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이고 백신 접종을 완료했어도 확진자와 같은 생활권에 살기 때문에 바이러스 전파 우려가 있어 직장에 출근하거나 학교에 나가는 것이 금지된다. 이에 정부는 재택치료자에 대해 생활지원금을 더 추가하는 방안을 내놨다. 재택치료를 하면 생활치료센터에 입소할 때보다 더 큰 비용이 들고, 공동 격리되는 동거인 역시 출근을 하지 못해 생활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한 것이다. 김 팀장은 “생활지원비를 상향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 필수적인 경우에만 동거인에 대해 외출을 허용하는 방안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재택치료 확대 시 공동주택 방역 관리에 대한 우려도 나온다. 예를 들어 재택치료자도 응급 상황이 생기면 의료기관으로 이동해야 하는데, 아파트 엘리베이터 등 공동 공간을 사용하면서 감염이 전파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다. 정부는 재택치료자가 엘리베이터 등 공용 공간에 나가는 것은 ‘위반 행위’라고 강조했다. 김 팀장은 “외래진료를 위해 집 밖에 나갈 때는 예외적으로 KF94 마스크와 안면보호구, 일회용 장갑과 방수가운 등 ‘4종 세트’를 착용하고 엘리베이터를 타는 것을 권고한다”며 “아파트 높은 층에 사시는 분까지 계단으로 이동하라고 하는 것은 어려울 것 같다”고 설명했다. 만약 외래진료를 위해 외출한 재택치료자와 같은 엘리베이터에 머문 이웃이 있다고 해도, 환자가 보호장구를 착용했다면 이웃이 수동감시자나 자가격리자로 지정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정부는 설명했다. 김 팀장은 “재택치료가 확대된다고 해서 공용공간의 감염 전파 위험이 더 커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고 덧붙였다.참여연대 “재택치료 방안, 무책임하고 안일” 한편 참여연대는 정부의 코로나19 확진자 재택치료 방안이 무책임하고 안일하다며 비판했다. 이날 참여연대는 논평을 내고 “정부 발표에서 병상 확보와 의료 인력 확충을 위한 구체적 대응 방안은 어디에도 찾아볼 수 없다”며 “정부의 안일하고 무책임한 코로나19 대책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정부는 감염병 상황에서 국민의 생명과 안전은 뒷전으로 한 채 약 2년 동안 공공병상 확충 하나 제대로 하지 않았다”며 “그 결과 시민들은 위중증 확진자 병상 부족으로 매일 수십명이 기약 없이 입원을 기다리다 억울한 죽음을 맞고 있다”고 주장했다.
  • [영상] 안철수 “정부 ‘재택치료’ 방침은 국가 책임 회피”

    [영상] 안철수 “정부 ‘재택치료’ 방침은 국가 책임 회피”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는 30일 코로나19 확진자에 ‘재택치료 원칙’을 결정한 정부 방침에 대해 “병상이 부족하면 병상을 만들어야지, 병상이 없다고 집에서 국민이 알아서 치료하라는 것은 책임 있는 정부가 내놓을 대책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택치료체계에 대해 “국민의 의료선택권을 제한하고 감염병 치료에 대한 국가의 책임을 회피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후보는 또한 “정부의 대응능력이 한계에 도달했고 마땅한 대책이 없다면 현재의 일상회복 단계에서 후퇴하고 고비를 넘긴 다음에 다시 일상회복을 시도하는 것도 방법”이라며 “전국민재난지원금 같은 포퓰리즘이 아니라 소상공인 등 피해발생 예상 계층에 대한 맞춤형 재난지원금이 신속하게 지원돼야 불안과 혼란을 잠재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정부의 추가 접종 강화계획에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면서도 “오히려 제가 주장했듯 먼저 고위험군에 대한 추가 접종을 시행한 후에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작했어야 했다”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안 후보는 전날 발표된 정부의 코로나 대응책에 대해 “언 발에 오줌누기식 대응에 불과하다”며 ▲중장기적 관점의 대응책 수립 ▲정부 대응의 예측 가능성 제고 ▲국민 참여형 방역으로의 전환 ▲방역 패스 적용 확대 ▲기본에 충실한 자율적·과학적 방역 등 다섯 가지 정책을 직접 제안했다. 안 후보는 “정부 대책이 너무 나무만 보며 대증적 대응에 매몰돼 있다”며 “팬데믹은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고, 또 다른 팬데믹이 올 수 있다는 가정하에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가 제 제안을 참고해서 단기 대증요법이 아닌 중장기적 준비를 통해 가짜가 아닌 진짜 ‘K-방역’ 모델을 만들고 ‘백신주권국가’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당국 “상당히 긴장”…서울 중증 병상 가동률 90% 넘었다

    당국 “상당히 긴장”…서울 중증 병상 가동률 90% 넘었다

    위중증 환자 수가 연일 최다를 기록하는 가운데 서울 지역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이 90%를 넘겼다. 전국 중증 병상 가동률도 80%에 근접하고 있다. 국내 의료 대응체계는 이미 한계에 이른 상태다. 30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서울의 코로나19 중증 병상 345개 중 314개가 사용돼 91.0%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경기와 인천은 각각 86.9%, 83.5%의 가동률을 기록했다. 위중증 환자 수가 엿새 연속 600명대를 기록하는 등 폭증하면서 이들을 수용할 수 있는 병상도 포화된 탓이다. 이제 수도권에 남은 중증 병상은 서울 31개, 경기 33개, 인천 13개에 불과하다. 정부는 수도권 내 중증환자를 인접 지역으로 이송하기로 했으나, 충청권(대전·세종·충북·충남)의 중증 병상 가동률 역시 95.0%로 상황이 더욱 심각하다. 특히 대전은 남은 병상이 하나도 없는 상태다. 충북과 충남의 중증 병상 가동률은 각각 96.9%, 94.7%에 달한다. 세종은 6개 중증 병상 중 4개가 사용되고 있다. 전국 규모로 살펴봐도 대응 여력이 부족한 건 마찬가지다. 전국 중증 병상 가동률은 78.5%로 1154개 병상 중 906개 병상이 사용되고 있다. 그나마 상황이 나은 광주도 29개 중증 병상 중 25개가 사용 중이어서 4명의 중환자만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병상 부족 상황에 대해 “상당히 긴장하고 봐야 한다”면서 “지난해 겨울(3차 유행) 때보다 확보한 병상이 많아졌지만, 확진자가 많이 늘었다”며 원인을 짚었다. 정부는 전날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하면서 병상 확보를 위해 코로나19 환자는 불가피한 경우를 제외하고 재택치료를 원칙으로 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이에 따른 이날 0시 기준 재택치료 대상자는 9702명이다. 이 가운데 서울지역 대상자가 5205명이다.
  • 코로나 중증병상 ‘포화’…빅5병원도 ‘6개’ 남았다 [이슈픽]

    코로나 중증병상 ‘포화’…빅5병원도 ‘6개’ 남았다 [이슈픽]

    서울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 ‘91.0%’‘빅5’ 병원 남은 병상 6개뿐…수도권도 88.5%가까운 충청권은 95.0%…대전은 병상 없어서울 지역 코로나19 중증환자 전담 병상 가동률이 90%를 넘기면서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전국적으로도 중증 병상 가동률은 80%에 육박해 포화상태로 향하고 있다. 30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중수본)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기준 서울의 코로나19 중증 병상은 345개 중 314개가 사용돼 가동률이 무려 91.0%에 이르렀다. 전날 87.8%에서 3.2% 포인트나 증가했다. 수도권 중 경기와 인천은 가동률이 각각 86.9%, 83.5%다. 이들을 합한 수도권 중증 병상 가동률은 88.5% 수준이다. 수도권에 남은 병상은 서울 31개, 경기 33개, 인천 13개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다.특히 서울 ‘빅5’ 상급종합병원에는 코로나19 중증 병상이 6개 밖에 남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날 14개에서 8개가 줄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과 세브란스병원은 병상이 모두 찬 상태다. 서울성모병원은 1개, 서울대병원은 2개, 삼성서울병원은 3개가 남았다. 현재는 수도권 환자를 가까운 충청권으로 이송하기도 어렵다. 충청권 중증 병상 가동률이 95.0%로 상황이 더 심각하기 때문이다. 특히 대전에는 병상이 아예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중증 병상 가동률은 78.5%로, 전날 76.9%에서 1.6% 포인트 올랐다. 1154개 병상 중 남은 병상은 248개뿐이다. 정부는 전날 특별방역대책에서 지난 5·12·24일 발동한 병상 확보 행정명령을 조속히 이행해 수도권 준중증 병상 454개, 중등증 병상 692개, 비수도권 267개 병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또 코로나19 치료 병상을 갖춘 전담병원도 추가로 지정할 방침이다.
  • [사설] 방향성 잃은 방역대책으론 고비 넘기 어렵다

    [사설] 방향성 잃은 방역대책으론 고비 넘기 어렵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어제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309명이라고 밝혔다. 위중증 환자는 629명으로 지난 25일 612명 이후 닷새 연속 600명대를 기록했다. 무엇보다 60세 이상 고령층 확진자가 증가함에 따라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가 크게 늘어나면서 병상 부족 문제가 현실화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국내에 유입될 경우 유행 규모는 걷잡을 수 없이 확대될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어제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열어 방역종합대책을 공표했다.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하면서 앞으로 4주 동안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하겠다는 것이다. 위중증 환자의 치료 및 재택치료에 공백이 없도록 총력을 기울이고, 먹는 치료제 도입도 앞당겨 연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당면한 위협에 대처하기에 이런 정도의 대책으로는 역부족이다. 한때 ‘K방역’이라는 이름으로 찬사를 받던 정부의 코로나19 방역대책은 초점을 잃어버렸다. 단계적 일상회복, 곧 ‘위드 코로나’로 전환한 이후에는 더더욱 위기 대응 능력에 한계를 보여 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단의 위기가 닥쳤음에도 방역을 강화하지도, 그렇다고 일상회복 정책을 소신껏 밀어붙이지도 못하는 어정쩡한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방역 정책 난맥상의 근본 원인은 ‘원팀 정신’을 찾을 길 없는 재정 당국의 무책임과 몰이해에서 비롯됐다고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지금은 문 대통령이 언급한 대로 ‘차원이 다른 또 다른 고비’다. 방역의 방향성을 분명히 해야 한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돌아가려면 자영업자 손실보상을 현실화해야 한다. 반면 ‘위드 코로나’를 지속하려면 위중증 병상을 획기적으로 늘리는 방법밖에 없다. 이번 대책에도 중증 및 준중증 병상을 확충하는 방안이 들어 있지만 인력 수급 방안은 없다. 결국 어떤 방향이든 특단의 재정 지원은 불가피하다. 그럼에도 재정 당국은 다른 나라 이야기인 듯 소극적 자세로 일관하고 있다. 하루빨리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정부는 깨달아야 한다.
  • 전국 위험도 1주 새 ‘최고 단계’ 격상… “사적 모임 제한 등 특단의 대책 필요”

    전국 위험도 1주 새 ‘최고 단계’ 격상… “사적 모임 제한 등 특단의 대책 필요”

    전국의 코로나19 위험도가 1주일 만에 ‘높음’에서 최고 단계인 ‘매우 높음’으로 올라갔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9일 최근 1주간(21~27일) 코로나19 위험도를 평가한 결과 중환자 병상 가동과 신규 확진자 발생 등을 보여 주는 위험도 지표가 급속히 악화해 단계를 올렸다고 밝혔다. 수도권은 ‘매우 높음’, 비수도권은 ‘중간’으로 평가했다. 앞서 방대본은 전국 주간 평가 결과가 ‘매우 높음’일 때 긴급평가를 실시, 비상계획 시행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는데, 단계적 일상회복 4주 만에 해당 기준에 다다른 것이다. 방역의료분과위원회는 “사적모임 인원 제한, 병상 확충 방안 마련, 추가접종 가속화 등 엄중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하지만 이날 정부가 발표한 방역대책은 추가접종 가속화, 병상 확충에만 초점이 맞춰졌다. 전문가들의 판단이 무용지물이 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 한 주간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70.6%로 직전 주(14~20일) 62.6%보다 8% 포인트 올랐다. 현재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6.7%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수도권 중환자실 가동률이 매우 높아 전국의 위험도 단계를 끌어올렸다”고 설명했다. 주간 사망자 수는 이달 첫째주 126명에서 지난주 248명으로 2배 가까이 늘었다.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직전 주 498명에서 지난주 576명으로 증가했고, 60세 이상 확진자 비율은 직전 주 35.7%, 지난주 34.9%로 30% 중반대에서 떨어지지 않고 있다. 그럼에도 60세 이상 고령층 추가접종 완료율은 12.2%로 좀처럼 오르지 않는 상황이다. 한 사람이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 보여 주는 주간 감염재생산지수는 전국 1.19로 1주일 전보다 0.09 늘었다.
  • 비상계획 없이 “접종 확대”… 의료계 “2~3주도 버티기 어려워”

    비상계획 없이 “접종 확대”… 의료계 “2~3주도 버티기 어려워”

    ‘코로나19 환자는 기본적으로 집에서 치료받도록 해 병상 부담을 줄이고, 추가접종을 서둘러 중환자를 줄인다. 그동안 병상과 의료인력을 확충한다.’ 29일 정부가 ‘의료 및 방역 후송대응 계획’에서 제시한 위기대응 로드맵의 골자다. 확진자가 동의하지 않더라도 재택치료를 받게 하고, 입원요인이 있거나 감염에 취약한 주거환경 등 특정한 사유가 있을 때만 병상을 배정할 계획이다. 70세 이상 고령층이거나 기저질환이 있어도 입원이 필요치 않다고 의사가 판단하면 집에서 치료받아야 한다.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고충을 고려해 사적모임 제한 등 방역강화 조치를 유보하는 대신 의료대응체계를 ‘재택’으로 완전히 전환하는 고육책을 선택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일상회복에 따른 경증·무증상 확진자 증가를 입원 중심의 의료체계로 계속 대응하는 것은 지속 가능하지 않고 의료자원의 소모가 크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수도권에서 병상 배정을 하루 이상 기다리는 확진자는 사흘째 10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정부는 확진 즉시 집에서도 치료받을 수 있도록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의료기관의 원격 건강관리가 이뤄지고 산소포화도 측정기, 체온계 등 재택 치료키트를 제공하기로 했다. 증상 변화가 있거나 환자가 원할 때 검사나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단기외래진료센터도 운영한다. 또한 재택치료가 생활치료센터보다 비용 부담이 큰 점을 고려해 생활지원금을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재택치료가 어려운 확진자가 다수 발생할 때를 대비해 수도권을 중심으로 생활치료센터 2000병상을 확충하는 작업도 병행하기로 했다. 재택치료자들이 복용할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는 다음달에 공급하고 선구매물량 40만 4000명분 외에 추가 구매도 검토하기로 했다. 항체치료제 ‘렉키로나주’도 필요한 경우 단기외래센터에서 투여받을 수 있다. 그사이 정부는 추가접종을 확대하고, 추가 행정명령도 검토해 병상을 확충할 계획이다. 다음달 60세 이상 추가접종에 주력해 현재 12%대에 머물고 있는 추가접종률을 끌어올려 위중증 환자를 줄여 나갈 계획이다. 고령층 추가접종 효과가 나타나려면 4주가 걸리는데, 그사이 의료체계가 버틸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가장 큰 문제는 병상 여력이다. 전날 오후 5시 기준으로 이미 대전의 코로나19 중환자 병상은 하나도 남지 않았다. 수도권 환자를 비수도권으로 이송하다 보니 충청 등 인근 지역의 병상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다. 수도권 중환자 병상 가동률은 86.7%, 남은 병상은 96개뿐이다. 충북은 90.6%, 충남은 92.1%로 각각 3개 병상이 남았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 정도 조치로 중환자를 줄인다는 건 어림없다. 더 강력한 방역조치를 해도 효과가 나타날 때까지 2~3주를 버티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이재갑 한림대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병상·인력 등 의료 역량을 보강하려면 적어도 한 달은 걸린다”며 “그 한 달의 시간을 벌기 위해 거리두기 강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최재욱 고려대 의대 예방의학교실 교수도 “고령층 추가접종 효과가 나타나려면 시간이 좀더 걸린다. 단기간에 환자 급증을 통제할 수 있는 것은 사회적 거리두기뿐”이라며 “지금도 간신히 버티는데 여기서 확진자가 더 늘거나 위중증 환자가 증가해 의료체계가 붕괴 위기에 놓인다면 그때는 걷잡을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부 조치로 유행 규모가 더 커지지 않더라도 확진자와 중환자가 늘지도 줄지도 않는 상태가 계속되면 내년 1월에도 일상회복 2단계로 전환하는 게 어려워질 수 있다. 특히 새로운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의 상륙을 앞둔 시점에선 모든 것이 시계제로다. 방역 당국은 “전체 외국인 입국 금지는 현재 검토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8개국 외국인의 입국만 전면 금지하고 있다. 정부는 오미크론 변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타깃 유전체 분석법’ 개발에 착수했으며, 1개월 이내에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내년에 들여올 백신 계약에는 주요 변이 발생 시 개량된 백신을 공급받을 수 있는 옵션 조항이 함께 설정돼 있다”고 말했다.
  • 모든 확진자 재택치료… 18~49세도 부스터샷

    모든 확진자 재택치료… 18~49세도 부스터샷

    앞으로 코로나19에 걸린 확진자는 재택치료를 원칙으로 한다. 지금까진 70대 미만의 무증상·경증 확진자 중 동의자에 한해 재택치료를 해 왔지만 이제 입원치료는 감염에 취약한 주거환경 등 특정한 사유가 있을 때만 가능해진다. 정부는 29일 문재인 대통령 주재로 ‘코로나19 대응 특별방역점검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의료 및 방역 후속대응 계획’을 발표했다. 새달 13일로 예정된 단계적 일상회복 2단계 전환을 유보하는 대신 4주간 특별방역대책을 시행해 코로나19 중환자를 줄이고 병상을 확충할 계획이다. 확충 목표치는 중환자실과 준중환자실 471개를 포함한 2700여개 병상이다. 하지만 수도권 사적 모임 규모 축소, 식당·카페의 미접종자 인원 축소, 소아·청소년 방역패스(접종완료·음성확인제) 적용 방안이 빠져 유행을 안정시키기엔 턱없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는 이런 방역 강화 방안이 민생경제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로 추가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최종 시행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어렵게 시작한 단계적 일상회복을 되돌려 과거로 후퇴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 정도 수준의 조치로는 단기간에 유행 규모를 줄이기 어렵다”며 “밀려드는 중환자에 의료인들이 더는 버티지 못해 의료붕괴 위기가 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번 대책의 또 다른 핵심은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 가속화다. 18~49세도 기본접종 완료 5개월 뒤 추가접종을 받게 된다. 다음달 2일부터 추가접종 사전예약을 할 수 있고 4일부터 접종받을 수 있다. 잔여백신을 활용하면 2일부터 바로 접종 가능하다. 문 대통령은 “이제는 3차 접종이 추가접종이 아니라 기본접종이며 3차까지 맞아야만 접종 완료로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국민들의 참여를 당부했다.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때 제시해야 하는 방역패스 유효기간은 6개월로 정했다. 추가접종이 늘면 중환자가 줄어 병상 여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방역 당국은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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