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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방도 특진제 도입/오늘부터/30병상 이상 병원 12곳

    한방에도 특진제도가 공식적으로 도입됐다. 보사부는 그 동안 일부 한방병원에서 멋대로 특진제를 두어 진료비를 최고 3배까지 올려 받던 것을 개선하기 위해 병상 30개 이상 한방병원에서만 특진제를 도입할 수 있도록 하는 것 등을 골자로 한 한방지정진료안을 확정,3일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이 안은 병상이 30개 이상이고 침구과 등 한방 6개과가 설치된 한방지정진료기관에 대해 대학병원 전임강사 면허를 얻은 뒤 15년 이상 근무한 사람의 특진을 허용하고 있다. 이에 따라 특진을 받을 수 있는 한방병원은 경희대 한의대 부속병원 등 대학한방병원 9개를 포함,모두 12개 한방병원에 이르게 된다.
  • 병·의원,진료비 폭리/작년 1천6백건 과다청구 적발

    ◎의보관리공단 집계 일부 종합병원과 병·의원들이 수익을 올리는 데 급급한 나머지 환자진료비를 과다하게 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보험관리공단은 29일 지난해 의료기관의 진료비 내용 가운데 본인부담금이 실제와 다른 것으로 이의신청이 접수된 2천4백58건 가운데 66.4%인 1천6백45건이 요양기관에서 환자에게 진료비를 지나치게 많이 요구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의료보험관리공단은 이에 따라 진료비를 과다하게 징수한 것으로 밝혀진 1천6백45건에 대해서는 신고한 수진자에게 8천1백47만6천원을 되돌려 주도록 했다. 요양기관의 진료비 과다징수 수법은 ▲보험으로 지급되는 요양급여 및 분만급여비를 수진자에게 모두 본인부담으로 처리하는 행위 ▲환자로부터 따로 받을 수 없는 기본진료비에 포함된 진료비를 또다시 받는 행위 ▲특진을 받지 않았는데도 특진료를 부당 징수하는 행위 ▲보험처리될 기준병상을 확보하지 않은 채 1인실,2인실만을 설치해 놓고 상급병실료를 받는 행위 등이었다.
  • 마약사범 퇴치·재활 대책(번지는 「백색공포」:하)

    ◎중독자 치료·재범차단에 역점둬야/처벌위주의 공급원 봉쇄 실효적어/재범률 70% 육박… 악순환만 되풀이/전문병원 확충… 치료감호제 활용길 넓혀야 마약을 뿌리뽑기 위해서는 마약의 밀조나 밀수사범을 강력히 단속,공급원을 봉쇄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수요를 줄이는 일이 더 근본적인 처방이라 할 수 있다. 마약에 새로이 빠져드는 사람이 없도록 계몽을 강화하고 적발된 마약사범은 철저히 치료,다시 마약에 손대는 일이 없게 해야 하는 것이다. 마약은 강력한 중독성 때문에 한 번 손을 댔다 하면 좀처럼 빠져나오기 어려운게 사실이다. 이 때문에 마약사범은 대부분 재범자들이다. 검찰집계에 따르면 지난 81년 39.6%이던 마약사범의 재범률은 88년에는 60.4%로 크게 늘었으며 최근에는 70%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나 이를 잘 설명해주고 있다. 89년 5월 부산 사하구 괴정3동 연립주택 2층에서 히로뽕을 복용하고 부인과 두 아들을 살해한 뒤 자살한 여 모씨(당시 30세)는 출감한 지 20일 밖에 안되는 히로뽕 상습투약자였다. 또 88년 3월 부산피닉스호텔 커피숍에서 환각상태로 인질극을 벌였던 이 모씨(당시 26세)도 상습투약자로 교도소에서 1년간 복역하고 출감한 지 1주일 만에 범행을 저질렀다. 마약복용자는 한 번 검거됐다하더라도 치료없이 형벌만 받고 출소하면 몸에 밴 중독성 때문에 다시 마약을 복용하다 붙잡히는 악순환을 되풀이하고 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수사의 단속위주로 돼있는 마약퇴치 활동을 치료위주로 바꿔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마약사범이란 아무리 무거운 형벌을 내리더라도 중독성을 제거하는 치료가 따르지 않으면 정상인으로 돌아가기가 어려운 때문이다. 정부가 이와 같은 마약중독자의 재활문제에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한 것은 마약사범에 대해 집중단속에 나선 것보다 훨씬 최근의 일이다. 때가 늦은 감은 있어도 그런 대로 마약류 중독자 전문치료 병원을 건립하고 있고 치료보호제도나 치료감호제도와 같은 마약중독자의 치료를 위한 법적인 장치도 마련됐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의 마약퇴치활동은 단속과 처벌 위주인 것이 사실이며 중독자의 치료를 위한 각종 시설과 제도가 미흡할 뿐더러 이를 제대로 활용하지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는 마약중독자의 재활을 위해 국립서울정신병원 등 3개 국립병원을 포함한 전국 23개 병원을 마약중독자 치료병원으로 지정,마약복용자들을 무료로 치료해주고 공주치료감호소를 마약범죄자들에게 개방하고 있다. 23개 지정병원에는 마약 중독자의 치료를 위해 모두 3백15개의 병상이 확보돼 있고 72명의 전담의사가 배치돼 있다. 그러나 마약중독자 치료전문의는 거의 없어 치료수준이 크게 뒤떨어진 형편이고 그나마 치료를 받고 나가는 중독자수는 88년 5백27명,89년 3백35명,90년 1백78명으로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역으로 마약중독자들이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풀이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치료보호제도의 절차가 매우 까다롭고 치료대상자 또한 마약복용자로서 범법자이므로 치료의뢰가 거의 대부분 자발적인 것이 아니라 검찰 등 수사기관의 손을 거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입원기간은 최고 6개월로 규정돼 있으나 실제는 수사에 필요한 16∼30일 정도만 치료받다 퇴원하는 것이 보통이다. 이 때문에 치료를 받은 사람의 완쾌율이 10%를 밑돌고 있다는 것이 보사부 관계자의 설명이다. 일반 마약환자들이 선뜻 병원을 찾지 못하는 까닭은 마약중독자를 치료하는 의사로 하여금 환자가 마약에 중독된 사실을 발견하는대로 지체없이 당국에 보고하도록 하고 있는 마약법의 규정 때문이기도 하다. 치료를 받으려다 자칫 신분이 드러나 불이익을 당하기를 원하는 사람이 흔하지 않을 것은 물론이다. 사회보호법의 치료감호제도도 마약중독자를 위해서는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다. 심신장애자들의 범법행위를 교화하기 위해 마련된 이 제도는 검찰의 치료감호청구에 법원의 선고가 있어야 하는데다 마약중독에 또 다른 범죄가 있어야만 선고를 받을 수 있는 까다로운 조건 때문에 마약중독자들에게는 거의 사문화돼 있는 상태이다. 의사 12명에 5백개의 병상이 마련된 공주치료감호소에서 치료를 받은 마약중독자는 최근 치료감호가 청구된 박정희 전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씨(33)까지 포함하더라도 기껏 4∼5명에 그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어려움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해마다 마약사범의 자수기간을 정해 자수한 사범들에게는 기소유예 등 관대한 처분을 내린 뒤 지정병원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전문인력과 특수장비가 갖춰진 국립마약류 중독자 전문치료병원을 지난해 경남 창녕군 부곡면 2천여 평의 부지에 착공,내년에 완공할 예정이다. 병상 2백개 규모에 47억원의 공사비가 드는 이 병원이 완공되면 마약중독자들의 장기입원치료를 통한 재활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마약중독의 예방과 치료라는 근본적인 해결보다는 단속과 처벌을 통한 공급차단의 측면을 중시하고 있는 마약정책이 보다 폭넓게 개선돼야 한다는 것이 일반론이다. 전문치료 인력과 장비·시설의 확보와 함께 현행 제도의 융통성있는 활용이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국립 서울정신병원 김정빈 정신위생과장(40)은 『마약중독자의 치료문제는 당사자나 가족이나 사회가 모두 쉽게 해결할 수 없는 것이우리 실정』이라고 지적하고 『수사중심의 현실에서 탈피,치료를 위한 마약퇴치 계획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 미­이라크군/「안전지대」서 충돌 위기

    ◎무장 이라크군 국경 잠입/미 항모 1척 지중해 이동 【니코시아 로이터 연합】 이라크 북부에 쿠르드족을 위한 「안전지대」를 조성하고 있는 미군과 이라크군간에 충돌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최고 1만7천5백명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미국 주도하의 특별구호부대는 이라크 북부지역에 쿠르드족을 위한 「안전지대」를 조성하고 있는데 약 50만명을 수용할 예정인 「녹색계곡」의 제1난민촌 부근에 위치한 국경마을 자코에서는 무장한 이라크 군인들이 경찰로 위장,돌아다니고 있어 미군이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앞서 다국적군 특별부대 사령관인 존 샬리카시빌리 미군 소장이 지난 19일 이라크군에게 모든 군병력을 자코에서 남쪽으로 30㎞ 이상 떨어진 곳으로 철수시킬 것을 명령한 데 이어 이라크군 2개 대대가 20일 자코를 떠났으나 경찰로 위장,칼라시니코프 소총으로 무장한 남자들이 여러 대의 버스에 나눠타고 마을로 들어왔다. 이라크­터키 국경 부근의 터키 영내 실로피 마을에 주둔중인 리 티베츠 미 해병상사는 『위협의 강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다. 현 상황은 매우 미묘하다. 분위기가 점차 험악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미국은 이라크가 난민촌 건설작업을 하고 있는 미군들을 방해하지 못하도록 경고하기 위해 항공모함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와 유도미사일 탑재 순양함 리치먼드 터너호를 터키쪽 지중해상으로 이동시켰다고 미 해군이 23일 밝혔다. 한편 쿠르드족의 자치문제를 협상하고 있는 쿠르드족 대표와 이라크정부간의 아그라드회담은 긍정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이라크 정부관리가 밝혔다. 이라크 관리는 『정부는 쿠르드족과의 자치문제협상에 매우 만족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한 쿠르드 지도자도 『협상이 건설적인 방향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쿠웨이트시 AP 연합】 유엔 평화유지군이 24일 남부 이라크로 이동 배치되며 이곳에서 이라크 난민을 보호중인 미군은 철수한다고 유엔의 한 관리가 말했다. 귄터 그라인들 중장이 지휘하는 유엔 평화유지군은 1천4백40명의 전병력이 배치되면 총 연장 1백92㎞에 달하는 이라크­쿠웨이트 국경선을 따라 이라크와 쿠웨이트 영내쪽으로 각각 9.6㎞와 5㎞씩 물러나 설치되는 완충지대를 순찰할 예정이다. 평화유지군의 마제드 파야드 대변인은 24일에는 해변도시 움 카스르에서 서부의 사프완에 이르는 완충지대의 3분의1 지역만을 인계하게 될 것이며 첫 관측소를 설치하기 위해 15∼20명의 감시요원과 숫자 미상의 보병들이 배치된다고 말했다. 이라크 남부 사프완에는 미군이 운영중인 수용소에 1만1천여 명의 난민이 있으며 난민의 다수는 소규모 병력이며 경무장한 유엔 평화유지군이 이라크 보안군으로부터 그들을 보호해줄 수 있을지 여부에 우려를 표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 북경지도층,「걸프전과 중국」보고서서 주장/홍콩=우홍제(특파원코너)

    ◎“미의 패권주의 막자”… 중­소 새밀월 시대로/“미는 중동 이어 「중국 길들이기」 나설것” 우려/“동병상련 공동대응”… 대소 차관도 제공 계획/5월 강택민 방소때 “밀약” 가능성… 노골적 반미는 지양할듯 걸프전쟁은 앞으로 중국과 미국의 관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인가. 또 이 전쟁을 대하는 북경정권의 시각은 어떤 것인지. 미국이 이라크 후세인정부를 무너뜨리고 중동전역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려는 의도에 대해 중국지도층은 불안에 찬 눈길을 주고 있으며 중·미 관계가 걸프전으로 손상을 입게 될 것이란 분석을 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에 따르면 중국지도층이 군사전문가 등을 동원,작성한 「걸프전쟁과 중국」이란 제목의 보고서는 이 전쟁을 계기로 미국이 추구하는 최종 목표가 「세계제패」라고 한마디로 결론을 내리고 있다. 이 보고서는 또 미국은 세계 석유자원의 40∼60%를 차지하는 중동을 마음대로 주무르고 싶어하며 이를 위해 중동의 모든 국가에 허수아비정권을 세우려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와함께 중동국가들이 석유판매로 얻는 풍부한 여유자금도 자국경제전략에 보탬이 되도록 활용하려는 것이 미측 복안임을 지적했다. 보고서를 통해 알 수 있는 중국지도층의 가장 큰 우려는 미국이 중동 다음에 자기 입맛에 맞게 길들이려는 대상이 중국대륙이 아닌가 하는 것이다. 소련이 내부혼란으로 허약해져 갈피를 못잡는 시점에서 후세인정권의 멸망을 겨냥해 기승을 부리고 있는 미국의 패권주의가 노리는 다음번 상대는 아시아·태평양지역이며 이 가운데 중국이 가장 중요한 목표물이 될 것으로 보는 것이다. 소련과의 냉전상태가 끝난 현재 미국의 최대 가상적은 일본과 중국인데 일본이 군사적인 면보다는 경제와 과학기술의 측면에서 최강의 라이벌인 반면 민주화를 거부하고 사회주의체제를 고수하는 중국은 팍스아메리카나(미국 지배에 의한 세계공존질서의 확립)의 가장 큰 걸림돌이므로 미국이 가만히 있지 않는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중국지도층이 느끼는 불안감과 우려는 지난 89년의 「6·4 천안문사태」 이후 미측이 북경정권에 취하고있는 강도높은 민주화 압력에서 주로 비롯되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을 것 같다. 중국은 미국의 이같은 압력이 현재 이붕총리 등 강경보수파들이 지배하는 북경정권을 길들이거나 아니면 아예 붕괴시켜 친미성향의 새정권이 들어서도록 유도하는 고도의 제국주의 전략으로 보고 있다. 이같은 맥락에서 중국지도층은 소련 당국자들과 보수성향이 짙은 유대관계를 새로이 다지고 그들이 말하는 미 제국주의에 대항키 위한 공동전선을 구축하게 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견해이다. 소련도 중동이나 기타 지역에서 미국의 영향력이 커지는 것을 원치않기 때문에 중국과의 새로운 결속 가능성은 매우 많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3월말쯤 소련 국방장관 드미트리야조프의 북경방문과 5월중으로 예정된 강택민 당총서기의 모스크바행을 통해 걸프전쟁 이후 세계질서재편 과정에서 미국의 독주를 견제하기 위한 중·소간의 밀약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더욱이 소련은 평화적인 자국의 종전안이 미측에 의해 거부된 사실을 매우 못마땅하게 생가하고 있으며 고르바초프 대통령을 비롯한 크렘린 당국자들이 각 공화국의 독립요구에 강경하게 대처하는 등 보수지향으로 태도를 변화시키고 있기 때문에 현 중국의 지도층과 굳게 손을 잡게될 확률은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은 또 소련의 공산당이 약화될 경우 국제무대에서 자신의 사회주의 이념이 고립될 것을 크게 염려해서 현재 심각한 경제난을 겪고 있는 소련에 상품차관을 제공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지는 등 당분간은 크렘린 당국을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에 공동으로 맞서기 위해선 우방국의 힘도 강해져야 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걸프전쟁 종결이후 중동지역에서는 미국을 비롯한 서방세계와 중소 연합세력이 각종 이해관계를 둘러싸고 새로운 각축전을 벌이게 될 공산이 큰 것 같다. 그러나 중소가 미국의 패권주의 움직임에 성급하게 노골적인 반미를 내세워 관계악화의 불씨를 만들것 같지는 않다. 소련이 개혁에 따른 내부진통으로 역부족인 상태인데다 중국도 연간 1백억달러에 가까운 대미무역수지 흑자로 이득을 보고있는 만큼미국과 첨예한 적대관계에 빠질 수가 없다는 것이다. 특히 중국은 걸프전쟁으로 이라크와 쿠웨이트에서 1만여명의 건설인력을 철수시킨 상황이므로 전쟁종결 이후에도 이들 지역의 복구사업에 될 수 있는한 참여폭을 넓히는 실용적인 외교전략을 모색하게 될 것같다.
  • 펜터건,“2주내 이라크항복 받아낼 것”/미의 속전속결작전 구상

    ◎융단폭격으로 이라크 병참루트 차단/육군·공정대·해병,3방향서 기습속공/미 국민 33% “한달안에 쿠웨이트 해방 확신” 이라크에 대한 선제공습에 성공한 미국의 군사전략은 2주일내 이라크를 패배시킨다는 목표 아래 조만간 공중 및 지상 합동 공격작전을 발진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전하는 외신들에 따르면 다국적군의 지상군이 사우디 북쪽으로 이동,쿠웨이트 국경부근에 집결중이다. 페르시아만에 집결한 미군과 연합군 69만명에게 진격 명령이 떨어지면 이들은 이라크 전선을 정면으로 강타하거나 의표를 찌르는 단한번의 기습작전을 감행할 것이다. 다국적군의 지상공격은 이라크가 보유한 소련제 T72 탱크보다 성능이 우수한 미국의 M1A1 탱크와 영국의 챌린저 탱크를 앞세우고 이루어진다. 시속 40마일로 사막을 달리는 M1A1 탱크는 소련제 탱크의 철갑을 관통할 수 있는 1백20㎜포를 탑재하고 있다. 이라크군 진지에 대한 B52기의 융탄폭격이 다국적군의 진공로를 열어줄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첨단 과학무기가 사막과 같은 환경에선 취약점이 많으며 또 사막전은 음료수 수송트럭이 고장나거나 음식물의 도착이 지연되는 하찮은 일에도 지장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미국의 지상전 승리에는 많은 난관이 예상된다. 이번 전쟁은 새로운 기동형 전투교리를 가진 미 육군,해병대와 브레즈네프 시대의 붉은 군대에 의해 훈련되고 장비된 이라크군간의 싸움이다. 이번 전쟁은 또 최신 전자무기를 보유한 미군과 탱크·대포,그리고 사막의 참호전에 익숙한 중앙통제 군대간의 싸움이다. 이라크군은 또 이란과의 8년 전쟁으로 실전경험이 풍부한 만만치 않은 군대다. 미 특수부대,즉 공정대·헬리콥터기병대 등은 이라크 전선 후방을 교란하고 대규모 해병상륙 부대는 이라크군 10만명 이상을 해안 방위에 묶어둘 것이다. 이라크에 대한 또 하나의 위협은 미 영 및 아랍의 기갑부대가 버스나 지프를 이용해 시속 60마일로 이동할 수 있는 서쪽에서 이라크군을 협공할 가능성이다. 지난 수주간 이라크군은 서부전선의 방벽구축에 주력해 왔다. 이라크에 대한 대공습은 7∼10일간 계속될 것으로알려졌다. 제공권을 확보해야 미국은 이라크의 보급로를 차단하고 쿠웨이트행 트럭 탱크 장갑차들을 파괴할 수 있다. 그래야 쿠웨이트에서 이라크군을 몰아내기 위한 지상작전이 개시된다. 개전초 4∼6일내에 미국이 폭격대상으로 삼고 있는 이라크내 목표물은 1천3백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량·레이다·통신기지·로켓발사대·공군기지·댐·발전소,핵 및 생화학 무기공장 등이 그것이다. 전쟁이 국방부의 계획대로 진행되면 2주일내엔 끝나도록 돼있다. 부시 미 대통령은 대이라크전은 베트남전의 재판이 되지 않을 것이며 속전속결을 다짐해 왔다. 선제공습의 큰 성공이 미국의 속전속결을 성공시킬 낭보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지상에서 쿠웨이트 수복을 위한 피의 결전을 피할수 있다는 보장은 없다. 후세인은 쿠웨이트 철군으로 아랍세계에서 수모를 당하느니 차라리 적에 정치적 고뇌를 안기는 고통스런 패배를 선택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브루킹스 연구소의 군사 전문가이며 컴퓨터 전쟁게임의 권위자인 조슈아 엡스타인에의하면 전쟁이 2주일만에 끝나는 최선의 시나리오의 경우에도 미군 사상자는 3천3백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전쟁이 지연되고 미국이 실수를 범하는 최악의 경우 미군은 사망자 4천1백여명을 포함해 1만6천여명의 희생자를 낼 것이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전쟁은 3주안에 끝날 것이라고 엡스타인은 전망했다. 다른 전문가들은 최악의 경우 전쟁이 수개월간 지속되고 미군 사망자는 수천명에 달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이라크의 인명피해는 미국에 비해 20∼30대 1의 높은 비율을 나타낼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한편 USA 투데이지 여론조사에 따르면 전쟁기간에 대해 미국민의 33%는 1주일∼1개월간으로,27%는 1개월∼6개월간으로 각각 예상하고 있다. 6개월 이상으로 보는 견해도 15%에 달했다.
  • “중동평화”ㆍ“원유수급” 양면 포석/군 의료단 파견의 의의와 배경

    ◎야전 1개사단 치료능력 보유/“다국적군 일원”… 명분ㆍ실리 동시 겨냥 국군 의료진을 페르시아만 사태 해결을 위한 다국적통합군에 파견키로 한 정부의 결정은 미국을 도와 페르시아만 사태해결에 기여한다는 의미 이외에 우리경제의 동맥인 원유 수입선을 지키고 국제적으로 한국의 지위를 높이는 효과도 노린 조치라 할 수 있다. 90년 8월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하자 미국은 페르시아만 군비분담금으로 우리 정부에 3억5천만달러를 요구해 왔으나 우리 정부는 군의료진을 파견하고 그대신 분담금을 2억2천만달러로 내리는 방향으로 군사외교를 펴왔다. 임시국회가 열리는대로 국회의 비준을 받아 2월초순 출발하게 될 국군의무사령부소속 페르시아만 군의료진은 우선 군의관 26명,간호장교 20여명,약사 위생병 물리치료사 의정장교 행정요원 경비장병 46명 등 모두 1백54명 수준이나 앞으로 전쟁이 벌어져 다국적 통합군의 사상자가 늘어날 경우 병상과 군의관,간호장교,위생병은 추가파병형식으로 규모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백54명의 군의료진은 야전에서 1개 전투사단의 부상환자 정도를 치료할 수 있는 규모이다. 국군은 64년 7월 월남에 이동외과병원을 파월한 이후 65년 9월에 후송병원,66년 4월에 또다른 이동외과병원,66년 8월에는 후송병원을 개설,2개의 전방 이동외과병원과 2개의 후방 후송병원을 운영해왔었다. 당시 이동외과병원의 규모는 장교 19명 사병 74명이었고 사이공과 퀴논지역에 있던 후송병원은 장교 83명 사병 2백59명으로 3백42명 규모였다. 이번 페르시아만에 파견되는 의료진 구성은 정형외과ㆍ성형외과ㆍ호흡기ㆍ순환기ㆍ소화기내과ㆍ방사선과ㆍ마취과ㆍ안과ㆍ치과ㆍ화상 및 화생방피해자를 위한 피부과ㆍ비뇨기과ㆍ임상병리과ㆍ풍토병전문의ㆍ물리치료사 등으로 돼있다. 이번 페르시아만 군의료진 파견으로 의학계에서는 우리 의료진의 우수성을 중동지역에 선전할 호기로도 보고 있다. 세계적으로 자국의 언어로 된 의학교과서를 사용하면서 약품이나 의료기재를 독자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나라는 미ㆍ영ㆍ프랑스ㆍ독일ㆍ이탈리아와 스페인 등과 중국ㆍ소련 정도이며 일본도 부분적으로 의학의 일본화를 이루었을 뿐이다. 우리나라의 현대의학은 그동안 세계 곳곳에 진출,그 수준을 인정받고 있지만 중동지역에는 잘 알려져 있지 않다. 현재 67만여명의 다국적군이 집결해 있는 페르시아만에는 미국의 병원선 2척에 1천3백50개 병상과 영국의 4백개 병상 1천여명의 의료진이 병원시설의 주종을 이루고 있으며 방글라데시ㆍ파키스탄ㆍ필리핀 등 우리보다 경제규모가 작은 국가들도 2백∼3백명의 의료진을 파견하고 있다. 국방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일부에서는 이번 의료진 파견이 곧 전투부대파병으로 이어 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있으나 이는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 이유로 첫째 군의료진은 사우디아라비아나 쿠웨이트를 전투적으로 도와주려는 것이 아니라 평화유지를 위한 유엔군의 일원으로 상징적인 부대이며 둘째 월남전과는 달리 만약 파병을 할 경우 전투병력의 수송ㆍ보급ㆍ병참ㆍ무기ㆍ수당 등을 모두 우리가 담당해야 하는데 국방예산이 삭감되는 추세에 그런 여력이 없는 점 등을 들었다. 국방부는 군의료진의 지휘관은 의무병과 대령이 맡으며 조사단 26명은 15일 대한항공편으로 출국하고 나머지는 국회의 동의를 얻는대로 빠르면 2월4일경 현지로 출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10년된 전문의만 특진가능/특진의도 30% 이상 일반진료 해야

    ◎보사부,규정 확정 보사부는 29일 「지정진료(특진)규정」을 확정,4백병상 규모 이상의 병원에서 근무하되 의사면허를 딴지 10년 이상된 전문의만이 지정진료 행위를 할 수 있도록 했다. 다만 4백 병상에 미달되면서도 현재 특진을 하고 있는 병원은 5년 이내에 시설을 보완하도록 경과조치를 내렸다. 이번에 확정된 지정진료 규정의 주요내용을 보면 4백병상 이상의 병원이더라도 해당 과의 전문의가 1명뿐인 경우는 특진을 하지 못하도록 했으며 모든 병원이 특진만을 강요하는 병폐를 막기위해 특진의사는 반드시 30% 이상의 일반환자를 진료하도록 규정했다.
  • 「공해」문제로 일 「공해국장」자살

    ◎정부서 「미나마타병」보상 거부로 갈등/“공직자의 고뇌 표현”… 일 사회 큰 충격 유기수은 중독에 의한 일본 특유의 공해병인 미나마타(수오)병의 총괄책임자인 환경청의 야마노우치 도요노리(산내풍덕·53) 기획조정국장이 5일 돌연 자살함으로써 일본 사회에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야마노우치 국장은 이날 하오 2시10분쯤 도쿄도(동경도) 마치다시(정전시) 야쿠시다이(약사태) 1정목 자택 2층에서 목맨 시체로 발견됐다. 야마노우치 국장은 환경청내 미나마타병 문제의 책임자이다. 직원들에 따르면 야마노우치 국장은 이 병에 대한 공해소송에서 도쿄지방법원 등이 원·피고 쌍방간의 화해를 권유하고 있으나 피고측인 국가가 이를 거부하고 있는 것을 괴로워해왔으며,유사환자(미인정환자)에 대한 대책마련에 부심해 왔다는 것이다. 미나마타병은 구마모토현 미나마타만 주변에서 발생한 유기수은 중독현상으로 34년전에 처음으로 발견된 집단중독성 질환. 이 병은 어패류의 유기수은이 신경에 침투,사지가 감각장애로 뒤틀리고 발성,눈·귀 등에 장애가오는 공해병이다. 미나마타병으로 보상을 받으려면 우선 보건당국의 공식인정을 받아야 한다. 현재 구마모토·가고시마에 3백30명,니가타지역 15명 등 3백45명이 인정 신청중인데 이 인정여부를 둘러싸고 보건당국의 폭좁은 판정 때문에 환자측의 불만이 높다. 미나마타병의 인정신청자 단체 등에 의해 피해자구제를 요구하며 국가·현 등을 피고로 하는 재판은 지금 현재 전국 8개소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 일련의 미나마타병 소송 가운데 도쿄지방법원이 지난 9월28일 전국에서 처음으로 화해권고를 종용했다. 그 이유는 『역사상 유례가 없는 대규모 공해사건이 공식발견된후 34년 이상이 경과했는데도 여전히 미해결인채로 남아 있는 것은 서글픈 일로써 조기해결을 위해서는 소송관계자가 어느 시점에서 어떤 형태로든 결단을 내리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후 각 지방법원과 고등법원에서도 잇따라 화해권고를 내렸으나 피고인 국가측은 『국가의 책임론,병상론에서 원고측과의 격차가 크다』며 화해권고를 일관되게 거부하고 있다. 일본의 대표적인공해병인 미나마타병의 소송과 관련,정부측의 창구였던 야마노무치 국장의 돌연한 자살은 이같은 국가측의 편협한 자세와 비참한 현실과의 사이에서 고민하던 한 공직자의 「목숨을 건 의사표시」가 아닌가 라고 각계에서는 침통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 특진/4백병상 넘는 병원에만 허용/7년이상경력 전문의에 자격

    ◎위반땐 지정취소ㆍ15일간 업무정지/보사부,「특진규정안」 입법예고 보사부는 10일 대학병원 및 민간종합병원에서 실시하고 있는 무절제한 특진제도의 부작용을 막기위해 「특정진료에 관한 규정안」을 마련,입법예고했다. 이 안에 따르면 앞으로는 4백개 이상의 병상을 갖춘 종합병원만 특진을 실시할 수 있도록 했고 특진의사 자격기준은 전문의 자격을 딴지 7년이 넘는 사람,치과의 경우는 부교수 이상의 자격을 가진 사람으로 각각 제한했다. 또 진료항목은 진찰ㆍ검사ㆍ처치ㆍ수술ㆍ마취ㆍ방사선진단 및 치료ㆍ정신요법 등 8개로 정하고 진료비는 정신요법 가운데 심층분석ㆍ처치ㆍ수술은 보험수가의 1백%이내,나머지 7개항목은 보험수가의 50%까지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밖에 한방특진은 시설규모와 수가작용률 등이 일반병원과는 달라 각 병원에서 자체내규를 정하여 실시하되 별도의 기준을 설정한뒤 보사부장관의 승인을 얻도록했다. 보사부는 이와함께 이미 특진을 실시하고 있는 국립병원 9곳,사립대학 및 민간병원 27곳 등 36곳 가운데 4백병상미만인 병원은 3년안에 병상을 확보토록 경과조치했으며 앞으로 특진규정을 위반하는 병원은 특진지정을 취소하거나 15일간의 업무정지처분을 내리기로했다. 보사부가 특진규정을 새로 정한 것은 지금까지 각 종합병원측이 임의로 환자들에게 특진을 실시하여 멋대로 과중한 진료비를 받는 등 부작용을 막기위한 조치이다.
  • 김일성의 돌연한 중국방문(사설)

    소련과 중국에 대한 북한의 외교정책은 전통적으로 「등거리중립」과 「실리극대화」였다. 그때그때의 정세와 상황에 따라 소ㆍ중 어느 한쪽에 편중되거나 이념에 의한 노선의 변화는 있었지만 그것은 잠정적 현상일 뿐 궁극적으로는 중립과 실리의 추구로 일관해왔다. 북한의 이러한 줄타기 외교와 관련하여 소련과 경쟁관계에 있는 중국의 북한정책은 북한을 친중국으로 묶어놓는 것이 최종목표이며 중립의 위치에 두는 것이 최저목표이다. 북한 김일성의 돌연한 중국방문도 이런 인식위에서 해석해볼 수 있다. 북한은 최근 대남경쟁및 한반도문제에서 심각한 딜레마에 빠져있다. 그들의 오랜 동맹국인 소련과 한국과의 급속한 관계개선이 그 하나요,남북한문제 접근에 있어서의 수세적인 입장이 다른 하나이다. 특히 올해안에 정식수교로까지 진전될 한소관계에 대해서 북한은 계속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이며 소련을 견제해왔다. 소련에 대한 북한의 반발과 투쟁은 가뜩이나 북한의 폐쇄와 고립정책을 반대해온 소련을 자극했고 결국은 두 사이가 매우 불편한 관계에 이르게 된 것이다. 중국은 지금 이념과 현실사이에서 큰 갈등을 겪고 있다. 동구권 사회주의국가들의 개혁ㆍ개방의 물결은 아직 중국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북경당국은 또한 작년 천안문사태의 충격에서 아직도 벗어나지 못한 채 수구와 강경을 견지하고 있다. 북한 역시 이 세기적인 변화를 짐짓 외면하며 폐쇄를 고집하고 있다. 그런 점에서 두 당국은 동병상련하고 있는 것이다. 김일성은 지난해 11월 북경을 방문했을 때 천안문사태 저지방식의 등소평 지지를 확인하고 소련ㆍ동구ㆍ몽고 등의 개혁노선을 반대한 바 있다. 김일성은 그 대가로 자신의 부자 권력승계체제에 대한 북경당국의 지지를 요청했을 것이다. 이어서 지난 3월 평양을 방문했던 강택민 중국 공산당총서기는 개방을 거부하며 국제적으로 고립된 평양측을 위로 고무하고 북한 지지를 확인했던 것이다. 그러나 국제정세및 한반도의 정세는 북경과 평양당국의 뜻대로 전개되지는 않았다. 한소관계의 개선은 평양당국뿐 아니라 북경당국에도 견제와 균형의 대응책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게끔 만들었다. 이번 방문에서 김일성과 강택민은 변화와 개혁에 함께 대비하며 대소관계와 관련한 공통의 입장을 강구했을 것이다. 김일성은 특히 앞으로 전개될 한중 관계개선문제에 우려를 표명하며 동맹국 최후의 보루로서의 북경당국의 자제를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세계적인 개혁과 개방의 물결이 중국과 북한만을 그냥 두고 지나갈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 북경과 평양의 밀착이 그것을 막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오산일 것이다. 따라서 점진적이고 질서있는 개혁의 추진만이 중국과 북한이 걸어나갈 길이라고 생각한다. 한소수교는 기정사실이다. 평양당국은 개방과 변화로써 이에 대처해야 한다. 두 당국은 특히 서방국가들의 협조없이는 심각한 경제난을 타개할 수 없다는 사실에도 유의해야 할 것이다.
  • 장애인 「자립작업장」 1백82곳 신설/보사부

    ◎「노인능력은행」도 20곳 증설/소년ㆍ소녀가장 지원금 월5만원씩 보사부는 5일 저소득층 서민과 중증 지체장애자 및 노인복지시책을 대폭 확대,자립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주기로 했다. 이를 위해 보사부는 92년까지 전국에 있는 서민용 영구임대주택단지 안에 사회복지관 1백38곳을 건립하고 장애인 자립작업장 1백82곳과 중증 장애인 요양시설 61곳을 신설키로 했다. 또 노인공동작업장 50개소와 노인능력은행 20곳을 증설하고 연간 2백만원,3백60만원씩의 운영비를 각각 지원하기로 했다. 보사부는 이밖에 일정한 직업이 없이 떠도는 부랑인들을 위해 자활사업장 3곳과 후생복지시설 11곳을 신설하기로 했다. 우선 저소득층 생계대책으로 모든 소년ㆍ소녀가장과 남편없이 사는 모자가정의 생계비 지원액을 현재의 월 3만9천원에서 5만원으로 올리고 사회복지관과 각 동에 2천여명의 전문요원을 배치,이들의 생활실태를 컴퓨터에 수록하여 중점적으로 관리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내년까지 1백45억원을 들여 2백병상 규모의 장애인 재활의료센터를 건립하고 중증 장애인 6천8백명에게 연간 24만원씩의 생계비를 지원하고 각 지역별로는 중증장애인 요양시설 10곳,장애인 종합복지시설 17곳,장애인 자립작업장을 1백52곳으로 크게 늘리기로 했다. 이밖에 도로ㆍ공원 및 공공시설물 2만3천48곳에 장애인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일반 건물에도 편의시설 설치를 의무화 하기로 했다. 특히 노인승차권제도를 확대시켜 앞으로는 마을버스 및 선박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 “경제봉쇄”“아랍패권” 전운짙은 페만

    ◎“쿠웨이트합병”” 선언 왜 나왔을까/이라크,제2침공의 기지화를 겨냥/“석유수급 치명타” 서방선 결전태세 이라크가 전격적으로 쿠웨이트 합병을 선언한 것은 쿠웨이트 침공을 정당화시키고 국제적인 비난여론을 잠재우는 동시에 쿠웨이트 점령을 기정사실화시키려는 「굳히기 작전」 시도로 풀이된다. 아랍권을 포함한 세계 각국의 침공규탄과 강대국의 경제ㆍ군사제재 위협에 직면한 상황에서 호락호락하게 군사력을 철수,외세에 굴복하는 무기력한 인상을 자국민들에게 보여줄 수는 없는 입장이기 때문에 어차피 한판 붙거나 그렇지 않으면 쿠웨이트를 먹어치우는 선에서 일단 사태를 종결짓고 제2ㆍ제3의 팽창을 노리겠다고 후세인은 판단한 것 같다. 점령이 아닌 합병상태에서 철군하라는 것은 자국 영토안에서 물러나라는 말이기 때문에 성립될 수 없다는 것이 이라크의 논리이다. 이라크의 쿠웨이트 합병선언에는 그들 나름대로 배경이 없지 않다. 역사적으로는 지난 1534년 오스만 터키제국에 의해 멸망되기전까지 존재했던 이슬람제국 당시 아랍세계전체가 단일국가였으며 특히 쿠웨이트는 이라크 남부의 바스라지역에 속해 있었다고 이라크는 주장한다. 1차대전후 페르시아만지역을 점령,분할통치한 영국이 1932년 이라크의 독립후에도 쿠웨이트를 계속 식민지로 유지한 뒤 자의적으로 국경선을 그어 1961년 별도 왕국으로 독립시켰기 때문에 오늘에 이르게 됐다는 것이다. 때문에 제국주의자에 의해 분리된 조국이 통합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 이라크의 입장이다. 이라크가 정부대변인 성명을 통해 『쿠웨이트가 이라크의 일부분임은 역사가 증명해 왔다』고 합병을 합리화시키는 것도 이같은 역사적 배경에 기인한다. 또 정치적으로는 대이스라엘관계에 있어서 온건ㆍ현실노선을 주장하며 친서방적인 쿠웨이트가 후세인의 눈에는 실리에만 눈이 어두운 부도덕한 정권이요 제국주의및 시오니즘과 결탁한 부패한 왕정으로서 타도대상으로 비쳐졌던 점도 크게 작용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는 쿠웨이트 독립직후인 지난 63년 쿠웨이트 합병을 요구했으나 영국군이 쿠웨이트에 진주함에 따라 뜻을 이루지 못했고 지난 73년에는 군대를 동원,접경 쿠웨이트 유전지대인 삼타를 점령하는 등 과거에도 쿠웨이트에 대한 합병의욕을 불태워 왔다. 이번 합병선언에 대한 쿠웨이트 국민들의 반응을 정확히 알 수는 없지만 왕가나 기업가 등 일부 기득권층을 제외하고는 크게 저항감을 표출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과거에도 무수한 외세의 지배를 받으면서 꾸준히 부족중심의 생활을 유지해온 쿠웨이트 국민들에게는 국가개념이 희박한 대신 항상 강자에게 복종하는 체질이 몸에 배있기 때문이다. 쿠웨이트 오만 카타르 바레인 아랍에미리트 등 영국식민지에서 벗어난 국가들의 국경선이라는 것도 지배자인 영국이 편한대로 사막에 국기를 꽂아 인위적으로 강제지정해준 것에 불과한 실정이다. 그러나 주변 아랍국이나 강대국들은 이라크의 쿠웨이트합병을 묵과할 수 없는 입장이다. 아랍국 중 최초로 터키가 합병을 인정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유엔이 합병불법화및 규탄움직임을 보이는 데 이어 각국으로 확산될 전망이다. 아랍제국이 합병을 좌시할 경우 이라크의 군사력에 의한 인접국의 합병이 계속될 것이고 이라크의 군사위협에 전전긍긍하는 처지를 자초하게 된다. 미국등 서방 여러나라의 입장에서는 후세인의 무력합병을 용인할 경우 아랍권에서의 원유공급안정에 치명타를 입게 된다.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합병할 경우 이라크는 원유매장량 1천9백45억배럴(이라크 1천억,쿠웨이트 9백45억),1일 생산량 5백만배럴(이라크 3백만,쿠웨이트 2백만)로 사우디아라비아 (매장량 2천5백40억배럴 1일 산유량 5백40만배럴)에 버금가는 거대산유국으로 부상,원유무기화정책을 휘두르게 된다. 따라서 강대국들은 경제제재조치가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경우 쿠웨이트를 이라크로부터 떼내기 위해 무력개입도 불사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선뜻 군사행동을 취하기에는 어려움이 한두가지가 아니다. 우선 이라크와 쿠웨이트내에 체류중인 미국 영국등 서방국민들의 신변안전문제를 들 수 있고 서방국의 무력행사에 따른 범아랍주의의 부활도 우려된다. 또 1백만대군을 거느린 이라크의 무릎을 꿇리기 위해서는 장기전이 불가피해 그에 따른 유가파동의 불안도 배제할 수 없다. 아무튼 이번 사태를 계기로 아랍권의 세력판도는 친이라크파와 반이라크파로 양분될 것이 확실시된다. 이라크 집권 바트당의 헌장에서 규정된 「아랍은 하나」라는 아랍민족통합운동은 이제 물건너 가버린 것이다. 지난 50년대 낫세르 당시 이집트대통령의 주도로 피크를 이뤘던 아랍통합운동은 58년 이집트와 시리아가 통일아랍공화국으로 통합되는 등 결실을 맺는 듯 했으나 3년밖에 지속될 수 없었고 이제는 형제나라들 사이에 적과 동지를 가를 수밖에 없는 형편에 다시 이른 것이다. ◎“사면초가” 이라크,얼마나 견딜까/석유수입 끊겨 경제전반에 큰 타격/비축식량 많아 6개월은 지탱할 듯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라크를 응징하기 위해 미국을 비롯한 수많은 국가들이 경제제재조치를 단행하고 있다. 미국등 서방강대국들의 전함이 페르시아만으로 몰려들어 군사적으로 압력을 가하는 한편 이라크의 생명선이나 다름없는 송유관 봉쇄,식량등의 수출입금지를 통해 이라크의 목을 죄고 있다. 그렇다면 이라크는 「범세계적인」 경제제재 조치에 과연 어느정도 버틸 수 있을까. 보는 시각에 따라 여러가지 분석이 나올 수 있지마 적어도 경제구조적인 면에서는 매우 취약하다는 것이 공통된 분석이다. 이라크경제는 기본적으로 원유수출에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석유수출 금지는 이라크경제에 치명적이 아닐 수 없다. 이라크 외화수입의 90%가 석유수출에 의한 것임을 감안할 때 석유수출이 금지될 경우 당장 필요한 경화를 구할 방법이 없다. 그렇다고 외국으로부터 차관을 빌릴 수 있는 상황도 아니다. 유엔의 결의에 따른 경제제재조치의 여파로 이라크에서는 이미 과일과 야채의 부족현상이 나타나고 있다고 한다. 이라크는 통상적으로 식량의 70%를 외국에서 수입해 왔다. 그런데 지난해에 이은 올해의 가뭄으로 올해는 식량의 80%를 수입하지 않으면 안될 상황이다. 이라크의 주요 수입품목은 주식인 쌀과 밀이다. 이라크는 밀의 절반을 호주에서 수입하고 나머지는 미국과 캐나다에서 수입해왔다. 그러나 이들 국가의 경제제재조치로 밀수입 길이 막혔다. 미국의 정세분석가들은 이라크가 6개월분의 밀을 비축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쌀은 상당량을 미국에서 수입해 왔으나 최근에는 수입선을 다변화 해 태국과 베트남에서도 많은 쌀을 수입해오고 있다. 태국이나 베트남은 미국이 주도하는 경제제재에 적극적이 아니기 때문에 쌀수입은 가능하겠지만 대금지불의 문제로 많은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이라크경제는 이같이 구조적 취약점을 안고 있다.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은 이라크인들이 경제제재조치를 피부로 느끼게 될 때까지는 적어도 몇개월이나 그이상이 걸리기 때문에 철저한 봉쇄조치를 취하지 않는한 실효성이 의문시된다고 우려하고 있다. 국제전략연구소(CSIS)의 에너지 안보 전문가인 헨리 슐러는 『경제제재조치는 이라크에 대해 대단한 압력이 되겠지만 과연 누가 먼저 고통을 느끼겠는가』라고 반문하고 있다. 그는 이라크도 물론 어려움을 겪겠지만 유가상승으로 많은 나라들은 이미 고통을 겪고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은 그래서 단시일내에경제제재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철저한 해안봉쇄와 함께 모든 국가들의 유엔결의 준수를 주장하고 있다. 과거 이란이나 아르헨티나 남아공에 대한 경제제재조치가 많은 나라의 비협조로 실효를 거두지 못한 것에 비하면 대이라크 제재는 서방국가들은 물론 소련을 비롯한 대부분의 국가들로부터 공감을 얻고 있어 성공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라크는 특히 수출품이 원유외에는 이렇다 할 품목이 없고 수출선도 다변화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외국과 「비밀교역」을 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 이라크는 이같이 경제봉쇄에 대해 많은 취약점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라크와 쿠웨이트산 원유의 수출중단으로 유가가 급등해 「반이라크전선」이 붕괴될 가능성도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이라크와 쿠웨이트가 수출하던 하루 4백만∼5백만배럴의 원유는 이란ㆍ베네수엘라ㆍ사우디 등이 증산하면 어렵지 않게 보충될 수 있다. 물론 단기적으로는 유가가 배럴당 30달러 수준까지 상승할 수 있겠으나 미국ㆍ일본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의 비축량이 1년정도는 버틸 수 있기 때문에 과거 1ㆍ2차 오일쇼크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충격이 약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라크는 경제봉쇄의 타개책으로 제재조치에 동참하지 않는 국가를 상대로 국제가격보다 훨씬 싸게 원유를 공급할 가능성이 있으나 실효성은 의문으로 남는다. 후세인대통령은 경제사정이 악화될 경우 국민들에게 내핍생활을 유도하고 경제봉쇄에 대처할 심리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반미선동정치」를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 외교분석가들은 치밀한 군사전략가인 후세인은 최악의 경우 다른 아랍국가들의 지지를 얻어내기 위해 이스라엘과 분쟁을 야기,대이스라엘 성전을 선언할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보고 있다. 물론 이같은 시나리오는 군사기술적으로 우위에 있는 이스라엘과 미국을 상대로한 엄청난 도박이며 아랍국가들로부터 어느정도의 지지를 얻을 수 있을지 의문이지만 후세인의 「비정상적인」 행동으로 볼 때 그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할 수도 없다. 역설적이긴 하지만 이라크에 대한 효과적인 경제제재 조치는 이같은 또다른 분쟁을 잉태하고 있다고도 볼 수 있다.
  • 서독미군병원「독가스」치료장비 확충/“일촉즉발 위기”… 중동의 현장

    ◎불,이라크원유 선적 유조선 입항 거부/“미군주둔은 방어용”사우디왕 첫 회견/이스라엘선 신형 애로 지대공미사일 실험 발사 ○…프랑스는 9일 이라크산 원유를 싣고 입항하려는 그리스선적 유조선의 입항을 불허했다고 해운소식통이 전했다. 유조선 안드로스 아틀라스호는 이라크산 원유 1백50만배럴을 싣고 르아브르항에 정박하려 했으나 프랑스 당국에 의해 입항이 거절돼 네덜란드 로테르담으로 향했다. 네달란드도 대이라크제재에 동참하고 있으나 지난 주말 이전에 선적분에 대해서는 입항을 허용하고 있다. ○병상도 갑절로 늘려 ○…미국밖에 있는 미군병원으로서는 세계에서 가장 큰 서독 비스바덴 소재 공군기지병원이 점증하고 있는 페르시아만 위기상황에 대처,병상수를 종전의 2백50개에서 5백개로 배증시켰다고 9일 발표했다. 미확인 보도에 따르면 프랑크푸르트 부근에 있는 이 병원은 이라크가 화학무기를 사용할 것에 대비해 독가스 희생자들을 치료하기 위한 장비도 구비해 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병원 대변인은 이를 부인했다. 이병원은 지난번 레바논에서 석방된 미국 인질들을 치료한 적이 있다. ○…이라크 수도 바그다드에 머무르고 있는 미국인들은 「특별한 위기」에 처해 있으며 바그다드 국제공항에는 대공포대가 둘러싸고 있다고 이라크로부터 국경을 넘어 요르단에 도착한 서방인들이 8일 전했다. 약 2백명의 외국인들이 7일 밤 바그다드로부터 요르단 수도 암만에 도착했다고 프랑스의 TF­1TV가 보도했다. 이 가운데 포함돼 있는 유일한 미국인인 제프 에드워드씨는 『이라크에 있는 미국인들이 특별한 위험에 처해 있기 때문에 전투가 벌어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군도 사우디 도착 ○…파드 사우디아라비아 국왕은 사우디가 외국의 군사지원을 모색키로 결정한 것은 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에 따른 방어적인 움직임이라고 9일 말했다. 그는 이날 TV로 사우디 전역에 중계된 연설에서 이라크가 쿠웨이트로부터 철수할 것과 쿠웨이트 왕실의 권력복귀를 촉구했다. 이날 연설은 이라크가 2일 쿠웨이트를 침공한 이후 파드 국왕이 밝힌 첫 공식 성명이다. 또 그는 미군뿐만 아니라 영국군도 이미 사우디에 도착했다고 말했다. ○…이라크로부터의 공격위협에 대비,무장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이스라엘은 9일 미국의 자금 제공으로 개발한 애로 지대공 미사일을 시험 발사했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이번 애로 미사일 발사 시험은 당초 수주전 계획됐었으나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이 8일 이스라엘이 이라크를 공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 만일 이라크가 공격당할 경우 대규모 보복전을 전개하겠다고 위협한지 하루만에 실시된 것이다. ○외유각료 긴급 소환 ○…이라크의 화학미사일 공격 가능성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츠하크 샤미르 이스라엘 총리는 9일 외유중인 전 각료들의 긴급 귀국을 명령했다. 화학무기 공격가능성에 대한 우려는 이스라엘이 페르시아만 공습에 참가하기 위해 이라크전투기들에 미국전투기 색깔을 칠하고 미군조종사 신분증을 발급받았다고 이라크 군대변인이 주장한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이스라엘 관리들은 이라크측 주장을 강력 부인하면서 그같은 주장은 다국적군의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에 대한 위협이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에 대한 공격 가능성을 증대시킨 것이라고 말했다. ○동구권도 제재 가담 ○…전통적으로 이라크와의 교역이 활발했던 동구권 국가들이 대이라크 제재조치에 가담하고 있으며 한편으로는 경제제재가 가져올 문제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 체코와 불가리아가 8일 제재를 발표한데 이어 헝가리도 곧 제재조치를 발표할 예정.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은 9일 쿠웨이트 괴뢰정부의 총리이자 자신의 사위로 알려진 알라 후세인 알리 대령을 이라크의 부총리로 임명했다고 이라크 관영 INA통신이 보도. 이 통신은 또 후세인 대통령이 전원이 영관급인 쿠웨이트 괴뢰정권의 각료 8명을 장관급의 대통령 보좌관으로 임명했다고 전했다. ○섭씨 50도 열사가 적 ○…16시간의 비행끝에 사우디아라비아에 배치된 수천명의 미군은 이란ㆍ이라크전으로 단련된 이라크군보다 사막이라는 혹독한 적을 더 두려워해야 할듯. 군사관측통들은 거의 섭씨 50도에 육박하는 열사와 하루에 최소한 6갤런의 물을 마셔야하는 더위,모든 광학기기의 열파에 의한 손상,지상이동의 어려움,화학무기 사용가능성 등이 미군의 작전에 어려움을 주는 요인들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쿠웨이트 망명정부는 8일 석유운영을 영국에서 하겠다고 발표했다. 쿠웨이트석유회사(KPC)는 이날 성명을 통해 『쿠웨이트 국영석유회사와 협력관계에 있는 KPC와 쿠웨이트 석유탱커회사(KOTC)는 런던지사에서 운영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보험료 40배나 인상 ○…런던의 로이드선박 보험회사는 8일 페르시아만에서 전쟁위협이 고조됨에 따라 사우디아라비아와 이란으로 향하는 선박에 대한 전쟁위험 보험할증료를 종전 보험가액의 0.025%에서 1%로 40배나 전격 인상. ○이라크외무 처형설 ○…미국 및 중동의 외교관들은 타리크 아지즈 이라크 외무장관이 쿠웨이트의 침공에 반대,처형됐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믿고 있다고 소식통들이 8일 밝혔다. 이 소식통들은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의 동료이기도 한 아지즈가 지난 2일 이라크가 쿠웨이트를 침공,괴뢰정부를 수립한 이후 모습을 보이고있지 않다고 전언. 지난주 열렸던 아랍연맹 및 회교회의기구에 다른 국가들이 외무장관을 파견했던데 반해 이라크는 내무장관과 다른 정부관리들을 대표로 참석시켰었다. ○방호복등 완전무장 ○…미국은 사우디아라비아에 배치된 미군들에 대해 이라크가 화학무기를 사용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콜린 파월 미군 합참의장이 8일 말했다. 파월장군은 이날 국방부 청사에서 가진 브리핑을 통해 이같이 말하고 사우디 현지로 파견된 미군부대들은 이라크의 화학전에 대처하기 위해 방호 마스크와 피복ㆍ화학무기에 의한 오염을 치료할 의약품을 장비하는 등 완전한 준비를 했다고 밝혔다. ○후세인은 정보 부재 ○…군사분석가들은 미ㆍ이라크 쌍방이 군사대결의 방향으로 가고 있는 와중에서 과실로 총격전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하고 지난 87년 5월 이라크의 미사일이 실수로 미함 스타크호에 발사되고 88년 7월에는 미군이 실수로 이란여객기를 격추시킨 사건이 있었음을 상기시켰다. 미 행정부 관리들은 『한가지 문제는 현 사태에 관해 후세인 대통령이 접하고 있는 정보가 얼마나 정확한지를 아무도 알 수 없다는 점』이라고 지적하고 후세인 대통령은 그에게 나쁜 소식은 전하지 않으려는 「맹종자」들에게 둘러싸여 있다고 말했다.
  • “이라크경제 봉쇄”… 미,고심의 선택/중동사태… 워싱턴대응의 배경

    ◎전면전 우려,군사개입에 신중/해역좁아 항모출동 곤란… 자국민 안전 고려/서방에 통상중지등 동참 요청 조지 부시 미대통령은 2일 이라크에 대해 쿠웨이트 침공군의 철수를 요구하며 미국의 군사개입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부시대통령은 이라크의 행위를 「노골적인 침략」이라고 비난하고 『쿠웨이트 지도부가 정당한 장소에 복원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이날 아침 워싱턴에서 미국내 이라크 재산을 동결하고 이라크로부터 원유를 포함한 모든 상품의 수입을 봉쇄시키는 명령에 서명한 후 콜로라도의 아스펜에서 방미중인 마거릿 대처 영국총리와 가진 공동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부시대통령은 워싱턴 주재 쿠웨이트 대사가 미국의 군사개입을 요청한 데 대한 질문에 『우리는 어떠한(군사개입) 방안도 결정하지 않았으나 어떠한 방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답변했다. 이 답변은 수시간적 워싱턴에서 있었던 그의 발언,즉 『군사력 사용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와 상당한 차이를 느끼게 하는 것이다. 현 시점에서 미국은 이라크의쿠웨이트 침공을 응징하기에 유용한 군사적 대응 방안이 거의 없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미국이 중동에서 갖고 있는 실질적인 군사력은 전투기 80대를 탑재한 항공모함 인디펜던스호 뿐이다. 전투함 6척이 호위하는 인디펜던스호는 지금 대이라크 공격권 밖인 인도양에서 페르시아만으로 항진중이다. 페르시아만 같은 좁은 수역에서 항모는 너무 큰 표적이 되기 때문에 펜타곤은 지금까지 항모를 페르시아만내로 진입시킨 적이 없다. 미국의 이 정책은 이번에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펜타곤 관계자들은 말했다. 미국은 페르시아만에 중동 기동타격대로 알려진 8척의 전함을 파견하고 있을 뿐 지상군은 갖고 있지 않다. 가장 가까이 있는 미 지상군은 지중해의 해병상륙부대로서,이 부대는 병력이 2천명에 불과하다. 쿠웨이트 점령에 14개 사단 10여명을 투입한 것으로 알려진 이라크는 지상군 1백만명과 탱크 5천5백대를 보유하고 있다. 바꿔말해 미국은 쿠웨이트에서 이라크군을 축출하기 위해 신속히 파병할 수 있는 군대를 인근에 가지고 있지 않다.필요한 규모의 군대를 집결시키려면 시간이 좀 걸린다는 것이 펜타곤의 얘기다. 미국은 이라크에 대한 공중 공격도 시도하기 어려운 실정이다. 미국이 항모 탑재기 80대를 갖고 있는 데 반해 이라크는 5백대이상의 전투기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이 이라크의 수도 바그다드나 쿠웨이트 침공 이라크군에 대해 공중공격을 가할 경우 이라크와 전면전을 각오해야 한다.쿠웨이트는 미국의 오랜 우방이긴 하지만 미국과 쿠웨이트간에는 방위조약이 없다. 그렇다면 섣불리 개입해서 분쟁에 휘말려들기 보다 다른 방법에 의한 사태 해결을 미국으로선 생각할 법하다. 쿠웨이트내 미국인 3천8백명의 안전문제도 미국의 군사적 대응을 어렵게 하는 요인이다. 이러한 사정때문에 미국은 쿠웨이트의 애타는 무력개입 호소에도 불구하고 신중한 자세로 이번 사태에 접근하고 있다. 미국은 우선 대이라크 경제제재와 국제적 압력을 통해 사태 해결을 시도중이다. 미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를 긴급 소집,이라크의 쿠웨이트 침공을 비난하고 이라크군의 즉각 철수를 요구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또한 이라크 정부가 이번 사태를 쿠웨이트내 임시정부의 요청에 의한 내정문제라고 주장하자 국무부는 이를 「완전한 날조」라고 반박,이라크의 침공 정당화에 쐐기를 박았다. 미국은 무엇보다도 아랍권 국가들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이 이라크를 비난하고 미국과 공동보조를 취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부시대통령은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대통령을 비롯한 아랍지도자들과 전화회담을 가진 후 아랍의 자체 해결 노력에 고무받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소련이 이라크에 대한 무기공급을 중단했음을 상기시켰다. 제임스 베이커 국무장관은 몽고 방문일정을 단축하고 급거 귀국중 모스크바에 들러 소련과의 협조 방안을 논의했다. 이라크는 미국에 6번째로 큰 원유 공급국이다. 지난해 미국은 수입원유의 6%를 이라크에서 들여왔으며 올 상반기에 이 수치는 8%로 늘어났다.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경제 제재가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지는 불확실하지만 서구가 이에 동참할 경우 그 효과가 증폭될 것은 분명하다. 미국은 나토회원국들에게 미국의뒤를 따라 이라크 재산을 동결하고 이라크와의 통상관계를 전면 중단하도록 촉구하고 있다.〈워싱턴=김호준특파원〉
  • 주차장 60평이상 단독주택에도 의무화

    ◎주차장법 대폭 개정… 월말부터 시행/1대 기준/호텔­객실 2개마다/골프 연습장­1타석/예식장­시설 24평당/옥외 수영장­15명당/병원 36평ㆍ의원 45평 이달말부터 건축면적 2백㎡(약 60평)를 초과하는 단독주택을 지으려면 1대이상의 주차시설을 확보해야 한다. 또 골프연습장은 1타석당 1대의 주차시설을 마련해야 하며 옥외수영장은 정원 15명당,예식장은 시설면적 80㎡(약 24평)당 1대의 주차시설을 갖춰야 한다. 건설부는 10일 지난 4월 입법예고했던 주차장법 시행령 개정안을 이같이 대폭 수정,다음주에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확정한후 이달말부터 시행하기로 했다. 건설부는 이와 함께 최근 상업용 건축물에 대한 건축허가 제한조치에 따라 일정규모 이상의 건축물에 대한 건축허가가 발급되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이 개정안의 시행일 이전에 건축허가 신청을 냈다가 이 제한조치에 의해 허가가 거부된 경우는 현재의 주차장설치규정에 의한 주차장시설만 확보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 경우 건축주는 건축허가 제한조치가 해제된 날로부터 3개월이내에다시 건축허가를 신청해야 현행의 주차장 설치규정을 적용받을 수 있다. 건설부는 지난 4월13일 이 개정안을 입법예고하면서 관광호텔ㆍ콘도미니엄등 숙박시설은 객실 1개당 1대의 주차시설을 확보토록 했으나 업계의 반발이 거세 객실 2개당 1대로 완화하되 그대신 부대 운동시설별 산정대수에 따른 주차시설과 기타부대 시설면적 50㎡(약15평)당 주차시설을 1대씩 추가해 확보토록 했다. 또 종합병원은 이 개정안 입법예고 당시 병상 2개당 1대로 했었으나 의료보험제도의 확대실시 등에 따른 종합병원의 경영압박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보사부의 의견에 따라 병상 3개당 1대로 산정된 대수와 시설면적 1백20㎡(약 36평)당 1대로 산정된 숫자중 많은 대수로 하기로 했다. 종합병원외에 의원등 기타 의료시설은 시설면적 1백50㎡(약 45평)당 1대의 주차장을 확보해야 한다. 예식장은 당초 상업지역의 경우 8좌석당 1대씩 확보토록 하는등 지역에 따라 차등을 두었으나 지역구분 없이 시설면적 80㎡(약 24평)당 1대씩 일률적으로 적용하기로 했으며 골프연습장은당초 4타석당 1대로 했다가 1타석당 1대로 확보기준을 크게 강화했다. 단독주택은 당초 별도의 규정이 없이 4백㎡(약 1백20평)초과에 1대씩 확보토록 했었으나 주택의 주차시설 확보기준을 구체적으로 명시,건축면적 2백㎡초과 3백㎡이하는 1대,3백㎡초과는 2백㎡를 초과할때 마다 1대씩 추가로 주차장을 갖도록 했다.
  • 천안문사건 1주년 계기로 본 오늘의 위상(뉴스 추적)

    ◎외교고립속 경제난… 내우외환의 중국/서방국가들,차관동결ㆍ기술이전 중단/1천6백만 기업 도산… 실업자 1천만/공업생산 연증가율 21%서 8%로… GNPㆍ수출도 줄어 민주화 요구의 함성을 총칼로 잠재우고 드넓은 광장 곳곳을 붉은 피로 물들게 했던 「6ㆍ4천안문사건」. 중국당국은 1년전 세계를 경악케 만든 미증유의 이 대사건이 국내외에 준 충격과 상처를 될 수 있는 한 작게 줄이려는 노력과 함께 무력진압의 정당성을 주장하는 등 갖가지 처방을 다하고 있으나 사건이 남긴 깊은 흉터는 좀처럼 없어질 것 같지 않다. 중국은 6ㆍ4사건으로 말미암아 외교적 고립과 개방ㆍ개혁의 후퇴를 겪어야 했고 서방세계는 민주화 요구시위를 무차별 진압한 폭거에 항의,대중국 경제제재의 고삐를 좀처럼 풀려하지 않고 있다. 이 사건은 또 중국권력구조의 강성화와 사회주의 재무장의 계기가 됐으나 권력투쟁과 새로운 사회불안의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으며 한중교류에도 적잖은 마이너스 영향을 주었다. 이밖에도 비록 중국안에서는 민주화의 싹을 무참히 밟아버린 사건이었지만 동구 소련 등 다른 사회주의 국가의 민주개혁에는 촉매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6ㆍ4사건이 지난 1년동안 중국 안팎의 정세에 미친 충격파와 이에 따른 변화 및 전망 등을 부문별로 살펴본다. ▷국제정세와 6ㆍ4◁ 중국은 천안문사건이란 큰 희생을 동구변혁의 밑거름으로 제공했다. 사회주의국가들 가운데서는 지난 78년부터 가장 먼저 개방ㆍ개혁을 추진했지만 시위군중을 무력진압한 유혈사태 이후 사회주의 세계에서 가장 보수적인 위치에 놓이게 된 것이다. 동구각국 지도자들은 6ㆍ4사건으로 중국의 이미지가 크게 악화됐을뿐 아니라 외교적으로 따돌림을 받고 경제가 파탄국면에 놓이는등 최악의 결과가 파생됐음을 깊이 인식,자국내의 민주개혁요구를 폭넓게 받아들이는 자세를 취하게 된 것으로 분석할 수 있다. 특히 중국당국의 무력진압에 찬성의 뜻을 나타냈고 지난 연말 교석당중앙기율검사위 서기 일행을 맞아 강경사회주의 노선을 고수하는 다짐을 했던 루마니아의 차우셰스쿠가 국민의 손에 처형당한 사실은 많은 사회주의 국가들에게 공산당 일당독재포기의 계기로 작용했을 것 같다. 6ㆍ4사건은 무력으로 민의를 짓밟는데 대한 대가가 엄청난 국익손실이란 점을 세계에 알렸으며 전반적인 민주화추세를 가속화한 것으로 지적된다. 이는 또 사회주의국가들이 더이상 마르크스주의만으로는 정권을 유지할 수 없다는 역사적 교훈을 준 것이기도 하다. 한편 중국지도층은 지난 2월 소련의 공산당 일당독재포기선언 이후 외교적 고립감이 가중되자 동병상련의 입장인 북한과의 유대를 더욱 강화하고 적극적으로 제3세계국가 순방에 나서는 등 국제사회에서의 위상정립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특히 북한을 크게 의식하는 북경당국의 태도는 한국의 대중국진출에 큰 장애가 되고 있는게 사실이다. 그러나 미국등 서방국가들이 중국과 크게 거리를 두고 있는 한 중국의 순방외교도 실효를 거두기 힘들며 대만의 탄성외교가 오히려 빛을 보고있는 실정이다. 대만은 6ㆍ4사건 때문에 중국의 대외적 이미지가 손상되자 경제력을 바탕으로 중국과 외교관계에 있는 국가들과도 수교를 추진,적잖은 성과를 올리고 있다. ▷대중국경제제재◁ 6ㆍ4사건으로 중국이 받는 가장 큰 고통은 서방세계의 경제제재조치이다. 중국은 세계은행(IBRD)및 서방국가들이 종전에 제공했던 각종 공공차관을 동결하고 기술이전을 중지하는 등 갖가지 경제제재를 가함에 따라 극심한 경제난을 겪고 있다. 게다가 조자양(전당총서기)등 개혁파가 실각함에 따라 중앙통제식 경제운용이 강화된 터여서 주름살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의 경제성장률은 88년 11.2%의 절반이하 수준인 3.9%에 머물렀고 1인당 국민소득은 인민폐의 평가절하와 인구증가 등의 요인이 겹쳐 오히려 40달러 줄어든 3백달러선에 그쳤다. 긴축시책으로 무려 1천6백만개의 개인기업이 도산했고 국영기업도 2만개나 조업을 중단했다. 전국적으로 1천만명이 넘는 완전실업자들이 북경 상해 광주 심수 등지로 몰려 다니며 일자리를 구하는 맹류현상이 두드러져 큰 사회문제가 되고 있기도 하다. 공업생산증가율은 21%에서 8%선으로 급격히 둔화됐다. 중국이 현 시점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미국이 그들에 대한최혜국대우(MFNㆍMost Favoured­Nation Status)를 어떻게 운용할 것인가 하는 점이다. MFN은 한마디로 어떤 특정국가에 대해 제3국보다 불리한 대우를 하지 않는 것이지만 보통 제3국보다 훨씬 유리한 조건이 제시된다. 종전에 미국은 중국과의 관계개선을 위해 MFN을 적용해 왔지만 이를 폐지할 경우 미에 수출되는 중국상품의 관세는 하루 아침에 10∼20%에서 60∼1백10%로 껑충 뛰게 된다. 그 결과 연간 1백20억달러의 대미수출은 30억∼50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지난해 60억 달러,올해 90억달러에 이를 중국의 대미무역수지 흑자를 감안하면 MFN의 폐기는 중국경제의 숨통을 죄는 것과 같다. 지난달 24일 부시 미대통령은 오는 3일 만료되는 중국에 대한 이같은 최혜국대우를 1년 연장한다고 밝혔다. 비록 중국의 인권탄압이 심하지만 장기적 안목에서 상호교류를 안 할 수 없는 데다 홍콩ㆍ한국ㆍ일본 등 주변 국가들도 피해를 본다는 이유에서 였다. 특히 홍콩은 중국의 대미수출 물량가운데 70%를 중개하기 때문에 가장 큰 선의의 피해자가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밖의 주변국들도 중국경제의 구매력이 낮아짐에 따라 타격을 입게 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의회는 중국의 민주화 및 인권문제가 개선된다는 보장이 없는 한 부시대통령의 결정을 번복시키거나 1년의 적용기간을 6개월 혹은 9개월로 줄이는 등 조건부의 대우조치를 취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중국의 미소작전과 향후전망◁ 6ㆍ4사건 1주년을 맞이하면서 북경당국은 대내외에 유화적인 제스처를 많이 쓰는 것 같다. 지난달 1일엔 북경과 티베트라사에 대한 계엄령을 해제한데이어 10일에는 비록 주동자를 제외시키긴 했지만 천안문시위관련자 2백11명을 전격 석방했다. 또 얼마전 중국의 실질적인 최고실권자 등소평은 서독전총리 슈미트에게 『지난해 사건발생의 책임을 학생들에게만 돌릴 수 없다. 중국의 지도층에게도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강택민총서기도 미ABC­TV 앵커 바버라 월터스와의 회견에서 똑같은 말을 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달 23일 과거에는 반혁명 폭란으로 규정했던 천안문시위를 「정치 풍파」로 표현하고 그동안 탄압대상이 됐던 지식인들의 사회활동참여를 촉구했다. 6ㆍ4사건은 자산계급 자유화를 추종하는 반혁명 분자들이 사회주의 중국을 전복시키려 했기 때문에 충성스런 인민해방군이 이에 맞서 싸워 당과 조국을 구한 것이라던 종전의 태도와는 전혀 다른 것이다. 북경당국의 이러한 미소작전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지속될 것같다. 인권탄압을 비난해온 서방국가들을 무마시켜 경제제재가 완전히 풀리도록 해야하기 때문이다. 미국과의 최혜국대우 문제 외에도 중국은 세계은행 차관을 계속 얻어야 하며 일본으로부터 50억달러의 장기저리차관을 들여와야만 90년이후 5개년개발 계획을 제대로 추진할 수 있다. 세계은행은 29일 이사회에서 대중국제재문제를 논의했으나 겨우 3억달러의 조림용 차관공여를 허용했을뿐 나머지 차관은 계속 동결시키기로 했다. 차관외에도 과학기술도입ㆍ군사협력 등 중국이 서방세계의 신세를 져야 할 사항은 한 두가지가 아니다. 그러나 중국의 미소작전은 치열한 권력투쟁의 잠재성을 가진것 같다. 지난달 27일 주해경제특구를 시찰한 중공당정치국상임위원 이서환은 『6ㆍ4사건책임이 지도층에게도 있다는 등소평과 강택민동지의 말이 전적으로 옳다. 시위학생들에게 책임을 뒤집어 씌우는 이붕총리의 태도는 틀린 것이다』라고 공언,현지도층의 내분을 가시화시켰다. 한편 이붕과 함께 강경보수파로 알려진 양상곤국가주석은 『천안문 시위무력진압은 중국사회주의를 구하기 위해 취해진 정당한 행위』라고 남미순방길에서 밝혔다. 결국 겉으로 드러난 대로라면 등소평ㆍ강택민ㆍ이서환등 비교적 개방지향의 인사들이 같은 편이고 이붕ㆍ양상곤과 이들 보수세력의 대부격인 진운 당중앙위고문이 등을 돌리고 있는 셈이다. 등은 오랜 라이벌인 진이 지난 4월말쯤 자신에게 천안문사건 최종 책임의 화살을 겨누자 이를 피하는 것은 물론 서방세계의 제재도 종식시키고 대내적으로도 불만이 큰 지식계층을 무마하는 등 다목적의 전략을 택한 것 같다. 그러나 『고위층에도 책임이 있다』는 말은 결과적으로 강경보수파를 지목하는 것이어서 앞으로 중국의 권력투쟁은 가열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 이른 것 같다. 한편 모두 80대 중반을 넘어선 등이나 진이 사망할 경우 앞으로 중국의 정국은 예측하기 힘든 변화의 길을 걸을 것이며 만약 지난해 천안문시위에 동조했다가 실각,현재 심장병을 앓고 있는 조자양이 죽게 되는 날이면 제2의 6ㆍ4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란 보장도 없을 것 같다. 민주개혁을 주장했던 조에게 지식인ㆍ학생 등 중국인들이 거는 기대가 매우 큰데다 지난해 천안문시위도 조와 같은 노선을 취했던 호요방(전당총서기)의 사망을 계기로 점화됐던 것이다.
  • 영화「아버지」의 가족애/송정숙 논설위원(서울칼럼)

    여행중에 한 영화를 보았다. 제목은 「아버지(Dad)」. 스티븐 스필버그가 총지휘를 한 미국영화다.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는 미국이라는 나라가 새삼스럽게 신기한 느낌이 들었다. 능력의 한계가 불가해스러웠기 때문이다. 10년만에 만나보면 옛날에 부부였던 5쌍중에 1쌍도 그대로 부부로 남아 있는 쌍이 없을 지경인 것이 오늘의 미국사회다. 갈기갈기 균열되어버린 그 사회에서 가족애의 기반을 되살려내기 위해 펼치는 그토록 감동적인 이야기를 만들 수 있다는 일이 신기하다. 그렇다고 현실과 동떨어진 위선적 환상의 문법을 쓴 것도 아니다. 오늘의 미국거리 어디서나 만나볼 수 있는 흔해빠진 미국인들의 심성 속에서 심해진주를 건져내듯한 수법으로 만들었다. 월스트리트 저널을 성경대신 삼아 성공만을 지상으로 살아온 장년인 「존」은 아내와는 「물론」 이혼했고 대학생인 아들 「빌리」는 독립해서 떨어져 산다. 증권회사 간부인 존이 눈부시게 활약중인 회사에서 간부회의를 하고 있을 때 누이동생에게서 전화가 걸려온다. 80대인 아버지와 단 둘이서 살고 있는 70대후반의 어머니가 심장마비로 실려갔다는 소식이다. 달려간 존이 노부 제이크 앞에서 깊은 충격을 받는 것은 아버지의 늙음 때문이다. 못본 사이에 조그맣게 오그라들어 쇠잔해 있는 그 노인이 아버지라는 사실이 믿어지지 않는다. 기성이 센 아내에게 자신을 맡기고 스스로 작아져서 그 틀속에 갇혀 눈뜨고 잠들때까지를 보내던 노인은 아내가 쓰러지자 자기를 어떻게 건사할지를 몰라한다. 젊은시절 자동차경주 선수였던 아버지의 패기를 자극하며 갖가지로 노력하여 며칠 사이에 아버지 제이크는 딴 사람처럼 활기를 찾아간다. 아버지 존보다 할아버지 제이크에게서 더많은 사랑을 느끼는 손자 빌리도 마침 찾아오고 심장마비로 쓰러졌던 할머니도 안정을 되찾아 오랜만에 가족이 모이게 된 자리에서 할아버지 제이크는 순진하게 『행복하다』고 고백한다. 그러나 그날밤 제이크는 혈뇨를 보고 겁을 집어먹으며 아들에게 의지한다. 병원에서 조직검사를 받고 암을 적출해 낸다. 아버지가 암을 지독하게 겁내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 존은 의사에게 그 사실을 제이크에겐 당분간 숨겨주도록 당부하고 집으로 온다. 그러나 「의사로서의 의무」를 앞세운 의사의 통고로,혼자서 암통고를 받은 노부는 그 충격으로 몸을 떨며 발작상태에 빠져 있다. 난폭해질지도 모른다며 훨체어에 손발을 묶고 진정제를 놓아 식물인간처럼 잠을 재우는 것을 보다못한 존은 병원측과 싸워가며 아버지를 싣고 퇴원한다. 그러나 집에 온 제이크는 더 나빠진다. 이상한 신음소리를 내며 침대밑에 들어가서 나오지를 않고 정신이 들지를 않는다. 할 수 없이 재입원하고 병원장 호의로 의사만을 바꾼다. 식물인간상태가 계속되는 곁에서 존은 사업핑계나 대면서 살아있던 아버지곁을 점점 멀리 떠나버렸던 자신에게 회한을 느낀다. 『아버지의 죽음이라도 지켜드리고 그 순간을 가슴에 새기리라』고 다짐한다. 그런 존곁에 돌려보낸줄 알았던 빌도 나타난다. 존이 자리를 비우면 몰래 들어와 할아버지 병상을 지켰음을 알고 존은 빌리를 깊이 포옹한다. 처음 제이크가 암때문에 병원에 왔던날 그는 아들 존에게 수줍게 말한 일이 있다. 『나는 너를 한번도 껴안아 본 적이 없는데…. 한번 안아보게 해달라』는 것이었다. 늙은 자신보다 두배는 큰 아들을 안으며 짓던 그 수줍음과 신뢰의 느낌을 존은 빌리에게서 재확인하는 것이다. 그렇게 몇주간이 지난 어느 아침 아버지 제이크는 깨어난다. 숙면을 하고난 아침처럼 깨어난다. 의사는 자신있게 그것이 「가족의 사랑과 헌신」이었음을 확언하고 박수를 보낸다. 소생한 아버지는 딴사람처럼 되어간다. 명랑하고 활기가 넘치고. 그런 가운데 좀 이상한 짓도 한다. 자기가 마치 딴 가족과 살고 있는 것 같은 행동을 하는 것이다. 의사는 그것을 「성공정신분열증」이라고 밝힌다. 이중인격증상이다. 아내의 내주장에 쥐여있던 제이크는 거기서 해방되어 온순하고 순종적인 아내와 다시 살고 있는 환상 속을 들락날락하는 것이다. 그런 남편의 행동을 한동안 받아주던 늙은 아내 베티는 어느날 분노를 터뜨린다. 『저이는 내 남편이 아니다. 미친 남자말고 내남편을 돌려받고 싶다』고 소리친다. 언성을 높이며 아들과 아내가 다투자 노인은 둘을양팔에 끌어안는다. 그리고 울면서 말한다. 『서로 미워하지 마라. 우리는 소중한 가족이지 않니…』 평온을 되찾고 드디어 암은 재발한다. 마침내 제이크는 『죽는다는 건 죄가 아니다. …살지 않는 것이 죄지…』라는 말을 할 수 있는 경지에서 평화롭게 가족곁을 영원히 떠나간다. 아들에 의해,가족애를 되살린속에서 품위있게 죽은 것이다. 80난 제이크노인역을 맡은 배우가 「잭 레먼」이다. 「뜨거운 것이 좋아」 「아파트 열쇠를 빌려 드립니다」따위 코미디영화로 올드 팬에게는 아주 친숙한 배우다. 65살난 그의 제이크노인역은 깊고도 원숙해서 코미디배우인 기왕의 이미지를 여러 차원 뛰어넘는다. 노년이 되어서도 총기를 잃지 않고 이렇게 훌륭한 연기를 할 수 있다는 사실이 위로를 준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인간의 심해에서 건져올리는 이 가족애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더욱 관객을 위로했다. 너덜너덜 흩어져서 넝마처럼 되어버린듯한 오늘의 미국에서 이런 영화가 만들어진다는 것은 구원의 가능성을 실감하게 한다. 그러고 보면 이나라에서는 근년에 이르러 가족애를 다룬 영화가 부쩍 성행했고 관객도 동원했다. 80년대 벽두에 「강한 미국의 재생」을 기치로 내걸었던 레이건대통령은 그것의 기초가 되는 하나를 가족애의 끈으로 풀이했었다. 현대 미국의 메시지로서 가장 절실한 가족애가 스티븐 스필버그 팀의 손에서 요리되면 이런 영화가 만들어지는 모양이다. 높고 그윽한 방법으로 차원높은 메시지를 전하는 이런 영화,우리도 이런 영화를 만들 수 있었으면 참 좋겠다.
  • 외언내언

    일본에서 「명치의 원훈」으로 추앙되는 이토 히로부미(이등박문)를 암살한 안중근의사는 당시엔 흔치 않는 기독교도였다. 박애와 인도의 기독교적 정신의 그가 살생의 길을 간 것은 『남의 나라를 빼앗고 사람의 목숨을 해치려는 인물을 그대로 두는 것은 죄악』이라는 사상,다시말해 원죄자에 대한 응징에서였다고 연구가들은 지적한다. ◆안의사는 그러나 살아서는 신의 모습으로 묘사됐고 죽어서는 가신으로 모셔지는 존재가 되었다. 두 경우 모두 일본인들에 의해서이다. 1909년 10월26일 안의사가 하얼빈역에서 이토를 사살하고 체포되어 이듬해 3월26일 여순감옥에서 순국할 때까지 감시를 담당했던 일본헌병상사 지바 주시치(천엽십칠) 일가가 2대째 안의사를 가신으로 모시고 매일 예배를 보는 것이다. ◆거사직후 당당한 태도의 안의사를 신에 비유한 일본인 얘기는 보다 감동적이다. 이토 사살현장에 있다가 총격의 피해를 입은 만철대표 다나카 세이지로(전중청차랑)는 훗날 이렇게 진술했다. 『사람을 알아보는 데는 1분이면 족하다. 나는 당시 현장에서10여분간 안중근을 관찰할 수 있었다. 그가 총을 쏜 뒤 의연히 서있는 모습을 보는 순간 나는 신을 보는 느낌이었다.그것도 음산한 신이 아니라 광명처럼 밝은 신이었다』 다나카는 이어 『그는 참으로 태연하고 늠름했다. 그같은 훌륭한 인물을 일찍이 본 일이 없다』고 술회했다. ◆일본외무성이 그 산하 관계지 「외교포럼」 6월호에 「안중근과 일한관계사」 「조선독립운동」 「옥중기」등 안의사 관계논문과 사료를 게재했다고 한다. 노대통령의 방일이 계기가 되었는지 그들이 저지른 과거를 사실로서 알고자 해서였는지는 확실치 않다. 또는 민족은 다르나 안의사 개인의 충절을 기리고자 했는지 역시 알 길이 없다. 다만 진실된 역사는 갈수록 생동한다는 사실이 중요한 것이다. 이토를 쏜 지점에 80년만에 기념비가 건립되고 이토가 쓰러진 지점에도 기념표지문이 설치되는 오늘이다. 그렇다면 한일과거사에 대한 「통석의 염」이 성의인지 수사인지는 이제 별문제가 되지 않는다.
  • “소영양을 돕자” 모금운동/서울시교위서 전개… 각계 성금도

    서울시교위원회(교육감 김상준)는 24일 전국가대표체조선수로 훈련도중 척추를 다쳐 병상에 누워있는 박소영양(15ㆍ서울 수유여중3년ㆍ서울신문 17일자 15면보도)을 돕기 위해 시교위와 9개 교육구청별로 모금운동에 나섰다. 정원식문교부장관도 박양에게 금일봉을 보내 위로하고 박양이 퇴원후 학업을 계속 할 수 있도록 지원키로 약속했다. 또 서울신탁은행 대구ㆍ경북지역 업무촉진본부장 여현동씨도 이날 박양을 돕는데 보태 써 달라고 10만원을 서울신문사에 보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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