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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주택보급률 96년엔 82%”/7차계획 생활지표 이렇게 달라진다

    ◎주요내용/대학정원 늘려 고교자 69% 진학/평균수명 남 69·여 76세로 높아져/컴퓨터단말기 「가구당 1대」보급/지하철길이 4백61㎞로 늘어나/농가소득 1천7백만원으로 오는 96년에는 주택보급률이 82%로 높아지고 당해연도 고교졸업생의 69.1%가 전문대이상에 들어갈 수 있게돼 대학입시경쟁률이 1.5대 1이하로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또 자가용 보유대수가 96년 6백42만대에 이르고 전국의 국도 및 지방도가 95년이후 포장이 완료된다.국민학교 학급당 학생수는 지난해 40.8명에서 96년엔 37.8명으로 줄게 되며 남녀의 평균수명은 지난해 71.6세에서 96년 73.2세로 높아지게 된다. 23일 경제기획원이 발표한 「7차계획기간중 생활관련지표전망」에 따르면 92∼96년중 매년 50만호씩 총2백50만호의 주택이 건설돼 주택보급률이 91년 74.2%에서 96년 82%로 높아지고 컴퓨터단말기는 96년 9백80만대로 가구당 1대꼴로 보급될 전망이다. ○연 50만호씩 공급 농가소득은 91년 호당 1천2백57만원에서 96년 1천7백만원으로 늘어나는 가운데 농외소득의 비중이 45%에서 51.2%로 높아지며 수리답률은 74%에서 78%로 높아질 전망이다. 고졸학생대비 대입모집정원비율은 91년 45.9%에서 93년 54.1%로 50%대를 넘은뒤 94년 65.3%,95년 68.6%,96년 69.1%로 급격히 늘어나게 된다.이에 따라 96년에는 대학입학정원(전문대포함)이 인문·실업계고교졸업생수(재수생제외)의 69.1%에 달해 실업계와 여고졸업자등 비진학학생수를 제외할 경우 대학입시경쟁률이 크게 떨어져 일부대학에서는 미달사태가 속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수 65%를 처리 의사1인당 인구수는 작년의 8백55명에서 96년 7백19명으로,병상당 인구수는 4백70명에서 3백44명으로 각각 줄어들며 전화보급률은 1백명당 34.3명(가입자수)에서 49.7명으로 늘어난다.남자의 평균수명은 67.8세에서 69.9세로,여자는 75.6세에서 76.8세로 각각 높아진다. 인력면에서는 여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지난해의 47.3%에서 96년에 49.8%로 높아지고 농림어업직 비중은 15.7%에서 12.6%로 낮아지며 전문기술직 비중은 9.3%에서 10.9%로 늘어날 전망이다. ○항만 적제 사라져 상수도보급률은 96년에 85%(작년 79·5%),하수처리율은 65%(작년 33%)로 각각 높아지고 분뇨처리장의 설치확대로 분뇨종말처리율은 작년의 91%에서 96년에 1백%로 높아진다.고속도로 연장은 이 기간중 1천5백97㎞에서 2천5㎞로 25.5%가 늘어나고 지하철연장도 2백63.3㎞에서 4백61.8㎞로 75.4%가 증가하며 항만시설능력은 작년의 2억2천4백만t에서 3억1천1백만t으로 증대된다.
  • 「국정 새청사진」민자 총선공약 내용/근소세공제 확대·농지세 폐지

    ◎남 동해·부산­북 청진·원산 항공개설 추진/탈세막게 상속·증여세 시효를 10년으로/성폭력 특별법 제정,여성인권 보호/개발 제한구역·녹지등 규제완화 강구/97년까지 병의원 병상 2천9백개 확충 민자당이 17일 14대총선 정책공약을 확정함으로써 90년대 중반 이후 정부·여당의 국정운영 청사진이 밝혀졌다. 민자당이 2개월여에 걸쳐 정부측과 협의를해 작성한 이번 총선공약은 7대주제별로 50개분야 1백80개의 세부공약으로 된 방대한 내용으로 21세기를 앞두고 여권의 국정운영의 미래상을 총괄적으로 담고 있다. 민자당의 이번 총선공약은 구여당인 민정당의 10개분야 67개 항목보다 양적으로도 광범위할 뿐만 아니라 질적인 측면에서도 구체성을 띠고 있는 것이 지금까지와는 다른 특징이다.즉 선거를 앞두고 엄청난 재원이 소요되는 사업성 공약보다는 21세기를 앞둔 국가경영철학과 통일및 선진경제실현을 앞당길 수 있는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하는데 중점을 두었다는 설명이다. 민자당측은 특히 공약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형성과 실현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 공약개발과정에서 국민여론수렴절차와 정부 각 부처와의 사전협의절차에 만전을 기했다. 민자당 공약개발특위(위원장 나웅배)와 그 산하의 실무기획단(단장 서상목)이 정부 각 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작성한 14대총선공약의 7대주제별 50개분야 1백80개 세부공약의 주요내용은 다음과 같다. ▷민주정치문화 정착◁ ◇공명정대한 선거풍토의 조성 ◇정당의 민주화및 국회기능의 활성화◇지방자치 기반의 확충과 내실화 ◇주민과 함께하는 봉사행정의 구현 ◇행정규제의 대폭 완화 ◇공직사회의 도덕성확립과 안정도모 ▷선진경제의 조기실현◁ ◇지가안정을 통한 부동산투기근절 ▲과표현실화를 앞당겨 종합토지세의 부담을 높이되 중산층이하 세부담완화 ▲토지거래허가의 사후관리제도를 강화하는 한편 가격심사제도를 폐지 ▲토지종합정보체계를 조속히 전산화 ▲부동산등기 의무화를 강력히 시행하고 미등기전매를 철저히 색출,과세함으로써 투기적 토지거래를 봉쇄하고 부동산등기 실명화를 실현 ▲개발가능한 한계농지와 구릉지를 조사·파악해 중장기지역별,용도별 토지수급계획을 수립·개발하고 개발예정지와 주변지역에 대해서 토지공개념 관련제도를 사전적으로 엄격히 적용 ▲해안매립을 통한 국토확장으로 농업용·공업용·도시용 토지를 공급 ▲토지이용규제에 대한 국민불만을 최대한 해소하기 위해 국토이용관리법상의 용도지역구분을 간소화하고 과도한 행위규제완화 ▲개발제한구역및 녹지지역등 규제지역 주민의 불편해소방안의 지속적인 강구·개선 ▲시민 여가선용을 위해 도시근교에 휴식·체력단련시설 설치 ◇세제개편과 세정개혁을 통한 조세의 형평성제고 ▲근로소득 공제한도를 인상시킴으로써 근로자의 세부담경감 ▲서민대중이 주로 사용하는 물품에 대한 특별소비세의 과세대상을 축소하고 세율을 인하 ▲상속·증여에 대한 과세시효를 5년에서 10년으로 연장해 시효만료에 따른 탈세가능성 봉쇄 ▲대주주및 친·인척 소유주식에 대한 인별 전산관리를 강화하고 주식이동 상황 명세서 제출을 의무화해 합병·증자등 변칙적 자본거래를 통한 상속·증여세의 탈세를 규제 ▲비실명 금융자산에 대해 높은 세금을 부과해 금융거래의 실명화를 유도하는등 금융실명제의 단계적 실시 여건 조성 ▲세원에 대한 전산관리체계 확충 ▲소득세를 신고납부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소득세및 법인세 등을 공시하는 제도를 도입해 성실 신고를 유도 ▲국세심판소에 소액심판부를 설치해 소액납세자들에 대한 신속한 권리구제 보장 ◇확고한 경제안정기반 구축 ◇자유시장경제의 기틀확립 ◇획기적인 과학·기술부문 투자 ◇중소기업의 적극 육성 ◇금융산업의 경쟁력 제고 ◇경제력 집중의 완화 ▷젊고 활기찬 농어촌건설◁ ◇농어촌 복지향상 및 생활환경 개선 ▲교육비부담경감을 위해 농어가자녀의 학자금지원 확대(91년 5백3억원→92년5백66억원) ▲농촌지역 중학교의무교육실시를 94년까지 완료 ▲95년부터 농어민 연금제실시 ▲도서벽지 전기공급 등 농어촌 전화사업을 확대실시하고 도서벽지의 전기요금도 육지와 같은 수준으로 낮춰 24시간 공급 ▲농어촌지역 정보이용여건 개선으로 농산물가격 등 생활정보서비스 제공 개선 ▲산간오지 및 도서벽지 버스노선 확충 ◇정예전문인력양성 및 신기술 개발 ▲농어촌후계자(매년 8백여명)에 대한 군복무면제 등 병역특례 검토 ◇농업생산기반의 확충 ▲농지세 폐지 ◇농어촌 투자확충과 지원체제 정비 ▲농업구조조정사업의 지속적 추진을 통한 농업의 대외경쟁력 강화 ◇농산물 유통구조 혁신 ▷환경등 「삶의 질」제고◁ ◇의료보장의 내실화 ▲총 2만9천병상을 93년부터 97년까지 5천억원을 연차적으로 투자,부족한 병상을 보완하는 등 전국민 의료보장시대에 맞는 의료시설 공급 ▲92년부터 96년까지 정신병원 2개소 6백병상과 암병원 1개소 5백병상 증설 ▲의료기관에 대한 세제및 금융지원체제 개선 ▲고액진료비에 대해서 공무원 및 사립학교 의료보험 관리공단,직장의료보험 조합 및 지역의료보험 조합이 공동으로 부담해 농어촌 의료보험조합의 부담 경감 ▲의료보험 대상자의 요양급여기간을 최장 1백80일로 연장,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자의 의료보장 ▲의료사고 분쟁조정법 제정 ▲의료사고의 배상 또는 보상에 소요되는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의료분쟁조정기금 설치 ▲의료분쟁 조정위원회 설치·운영 ▲약화(약화)사고에 따른 보상금 지급에 소요되는 비용은 제약업소및 의약품 수입업소의 출연금으로 기금 조성 ▲의약품 부작용 심판위원회 설치·운영 ▷법질서확립과 사회갈등 해소◁ ◇완벽한 민생치안확립 ◇교통사고 빈도를 선진국 수준으로 감소 ◇국민인권보장 ◇준법정신생활화 ◇여성복지정책의 내실화 ▲성폭력관련 특별법제정 ◇청소년의 보호·육성 ◇취약계층의 기본적 생활보장 ◇근로자계층의 생활안정과 보람있는 일터조성 ◇민주적 노사관계 정착 ▷통일기반 확충 만전◁ ◇접경지역의 기반시설 복원·확충 ▲경의선·경원선·금강산선 등 철도망 복원 ▲북한측과 협의,임진·철원·고성의 단절된 국도 복원및 남북연결 고속도로망 구축 ▲김포공항과 북한의 순안비행장을 잇는 남북항공로 개설 ▲남한의 동해·부산항과 북한의 청진·원산항을 연결하는 항로개설준비 ▲남한의 인천·목포항과 북한의 해주·남포항을 연결하는 항로개설준비 ▲북한 접경지역을 특정개발지구로 지정·개발해 남북교류 본격화에 대비하는 한편 접경지역의 무분별한 개발과 투기행위 방지 ▲접경지역에 주민접촉·교역·생산 등 경제교류·협력 및 문화·예술활동을 위한 공간조성 ▲현재 추진중인 「자유로」건설과 「통일동산」조성사업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금강산∼설악산을 연계하는 국제관광단지조성 ◇한민족시대에 대비한 통일기반구축 ◇남북이산가족문제의 조속한 해결 ▲남북경제공동체 건설 ◇사회·문화공동체 형성 ◇한반도의 평화체제정착 ◇통일관련법·제도의 정비 ▲북한의 형법개정에 연계한 우리의 국가보안법 개정 ▷아·태시대 위상제고◁ ◇미래지향적 자주국방태세확립 ◇활기찬 개방경제의 기반구축 ◇자주·능동외교 강화
  • 그 아들의 아버지(사설)

    성용승군 아버지의 죽음은 우리시대가 안고 있는 또다른 슬픔을 드러내고 있다.운동권에 투신하여 어둡고 고통스런 일상에 쫓기는 자녀를 둔 부모의 경우,아버지보다는 어머니쪽이 애타하며 쫓아다니다가 급기야는 「또다른 운동권」에 가담하여 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성군의 아버지는 좀 달랐던것 같다.아들에게서 느낀 배신감과 아들에게 닥칠 어두운 장래에 고민하다가 심한 자폐증세에 빠져들기도 하고 식음을 전폐하며 고뇌스런 나날을 보내다가 간까지 다쳐서 너무 이른 나이에 세상을 떠나고 만 것이다. 아버지가 유언삼아 남겼다는 말은 「어디에 있든지 대한민국의 아들임을 잊지 말라」라고 한다.그 아버지에게 서울로 유학보낸 아들에게서 첫번째로 날아온 충격은 「불법입북」이었다.「대한민국의 아들임」이 첫번째로 흔들린 사건이다.공부할 시기에는 공부에 전념하기를 바란 아들이,쇠퇴해가는 낡은 이념놀이에 끌려들어 위험한 모험주의실험에 도구처럼 이용된 사실은,시대를 알고 세상을 아는 「아버지」에게는 너무 걱정스런 일이었을것이다. 그래도 아버지가 아들을 설득하기 위해 베를린에 찾아갈때 까지만 해도 내심 상당한 자신이 있었을 것이다.아들의 아버지는 누구나 아들에 대한 최후의 신뢰감이 있는 법이다.『내자식이니까』궁극에 가서는 아비를 실망시키지 않으리라는 믿음같은 것이다. 그러나 아들은 이미 알수 없는 세력에게 둘러싸여 옛날 「아들」이 아니었다.아버지를 만나는 일조차 할수 없게 되었다.볼모처럼 되어 멀리 격리되어버린 아들과 그를 둘러싼 세력에 대한 노여움 배신감이,돌아서는 발걸음을 수렁에 걸린듯 실의에 빠지게 했을 것이다. 그리고 아마도 그 아버지로하여금 끝내 병상을 떨치고 일어설수 없도록 절망시킨 것은 아들이 취한 소위 「망명신청」이었을 것이다.오늘같은 「대한민국」에 등을 돌리고 「망명」을 한다는 것은 얼마나 무의미하고 실패한 삶을 뜻하는가.유엔에 가입하고,통일을 논의하고,국제무대의 일원으로 당당하고 자랑스러우며 이른바 「민주화」에 대한 열등감이 없어진 나라를 두고 지금와서 「망명」같은 미예의 길을 선택하는 아들이얼마나 절망스러웠겠는가.병약해진 아버지에게 삶의 의욕을 더욱 잃게 하여 다시는 일어나지 못하게 할 수밖에 없는 일이다. 이제 그 아들에게 아버지는 한으로 박히게 되었다.이제라도 아들은 달려와 아버지 영전에 엎드려 눈물로 빌어야 한다.벌이 있으면 벌을 받고 「대한민국아들」로 다시 돌아오겠음을 아버지의 죽음앞에 맹세하는 것이 아버지의 한스런 죽음을 위로하는 길이다.그것이 또한 성군이 새롭게 태어나는 길이기도 하다. 그의 주변을 에워싸고 있는 세력들은 그럴수 있게 그를 도와줘야 한다.그것이 한 아버지를 기막힌 한속에 죽어가게 한 책임을 탕감받는 길이기도 하다. 아들을 기다리며 차마 눈도 못감았을 아버지의 영혼을 생각하면 우리 다함께 목이 멘다.
  • 독·일/안보리상임국 진입에 “공조”/겐셔 외무 방일의 저변

    ◎파병등 국제역할 확대에 양국이해 일치/“기능확대” 목소리 편승… 연말총회서 거론 독일이 통일후 국제사회에서 정치영향력을 확대시키는 가운데 유엔안보이사회 상임이사국이 되기 위한 외교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겐셔외무장관이 13일까지 일본을 방문하는 목적도 독립국가연합(CIS)지원,GATT대책 이외에 양국 외무장관회담에서 다루게 될 유엔에서의 협조가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독일과 일본은 국제사회에서 경제력에 걸맞는 정치적 역할증대를 바라고 있으며 이 문제에 관해서는 양국의 입장이 일치하고 있다. 다만 독일은 일본과는 달리 지금까지 통일후 강화된 입지를 배경으로 각국과 개별접촉을 통해 상임이사국 진입을 이면에서 추진,공감대를 형성해 나가면서도 콜총리나 겐셔외무장관은 공식적으로는 그 당위성을 언급하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주 콜총리가 헝가리를 방문,안탈 헝가리대통령에게 이 문제를 타진했을때 헝가리측은 『독일이 상임이사국이 되어야 하는 것은 너무 당연해 논의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며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인 헝가리가 이를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유엔은 걸프전과 엘살바도르 평화중재가 성과를 이룬후 크게 고무돼 평화와 안보를 위해 유엔의 역할증대를 꾀하고자 하는 분위기이며 그 방안중의 하나가 안보리의 확대이다. 갈리유엔사무총장은 최근 2차대전후 창설된 유엔이 냉전체제 종식과 더불어 창립 50주년이 되는 95년까지는 기구를 개편,현재 미국 중국 프랑스 영국 러시아연방 5개 상임이사국을 브라질 인도 일본 나이지리아 독일을 추가해 10개국으로 해야한다고 말했었다. 콜총리는 지난 금요일자 미국 월스트리트 저널지와의 회견기사에서 질문을 받고 『이 문제는 독일인과 논의를 하기보다는 제3자에게 독일이 상임이사국이 될 필요가 있다고 인정하는지를 알아봐야 할 것』이라고 여유있는 태도를 보였었다. 겐셔장관의 대외정책 자문역인 콘라도 차이츠씨는 겐셔장관의 일본방문을 앞두고 『소련와해이후 세계총산고의 5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미국·일본·독일 3국의 역할이 증대되었으며 이들 국가는 각 블록에서 주도적인 영향력을 갖고있음을 주시해야 한다』며 독·일이 상임이사국이 되어야하는 이유를 강조했다. 갈리유엔사무총장은 오는 7월1일까지 유엔기능강화를 위한 계획서를 제출할 예정이어서 독일의 상임이사국 진입문제는 유엔총회를 전후한 연말부터 표면화 될 것으로 보인다. 독일은 통일후 재정적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유엔분담금 1억3천9백60억 마르크이외에도 유엔의 평화정착기금으로 7천5백60억 마르크를 추가로 부담했다. 독일은 상임이사국이 되었을때 국제분쟁에 주도적으로 참여할 수 있기 위해서는 해외파병이 절실하기 때문에 헌법개정도 추진하고 있다. 본의 외교가는 이같은 겐셔장관의 이면저략에 대해 「나서지는 않지만 기회가 오면 놓치지 않겠다」는 태도라며 그가 일본을 동병상련의 파트너로 생각하고 있는만큼 이번 방일이 큰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 다시 새기는 그 충절/이달의 독립운동가 편강열의사

    ◎서울신문사·국가보훈처 공동선정/의성단 조직,만주벌 항일무장투쟁/장춘 일 영사관 습격,7명이 일경 60명 사살/하얼빈역 광장서 포위된채 치열한 총격전/중과부적으로 피체… 옥중고문 후유증으로 37세에 순국 선열들의 애국·애족사상을 길이 본받기 위해 서울신문사가 마련한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애사 편강열의사가 선정됐다.황해도 연백에서 출생,2일로 탄신 1백주년을 맞은 편강열열사는 만주에서 항일무장독립운동단체 의성단을 조직,장춘의 일본 영사관을 습격하는등 항일투쟁을 벌이다 체포되어 옥살이를 하다 일제의 고문으로 얻은 척수염으로 29년 37세의 나이로 순국했다.편의사의 생애와 사상·업적을 되새겨 본다. 일제하인 1924년8월 만주 하얼빈역 광장에서 완전무장한 일본경찰들이 무장항일독립운동가 편강렬의사를 체포하기 위해 겹겹이 포위하고 있었다. 만주일대에서 3백여명의 조선청년들을 이끌고 독립운동을 하던 편의사는 군자금과 무기를 조달한뒤 길림으로 돌아가는 열차를 타기 위해 하얼빈역으로 왔다가 밀정 김성곤의 밀고로 일본경찰의 포위망에 들게 되었다. 편의사는 길가 상점에 뛰어들어 장시간 총격전을 벌이다가 중과부적으로 왜경에 체포됐다. ○만철병원도 습격 편의사는 1924년 대원 5명을 데리고 봉천의 만철병원을 습격한뒤 같은해 대원 6명과 함께 장춘의 일본영사관을 습격,7시간에 걸친 격전끝에 적 60여명을 사살해 일본경찰의 추적을 받아왔다. 일경에 체포된 편의사는 25년 평양법원에서 징역 7년을 선고받고 신의주 감옥에서 복역중 고문으로 인해 생긴 지병으로 29년1월16일 안동현 적십자병원에서 37세의 나이로 숨졌다. 편의사는 병상에서 『내가 죽거든 유골을 내가 활동하던 만주땅에 묻고 나라를 되찾기 전에는 고국으로 이장하지 말라』는 비장한 유언을 남겼다. 편의사는 1892년 2월2일 황해도 연백군 봉서면 현죽리 목동에서 편상훈씨의 4남중 3남으로 태어났다. 편의사는 어려서부터 애국심과 충의심이 깊어 1905년 을사보호조약이 체결되자 14세의 어린 나이에도 의분에 떨어 1주일간 항의 금식했다. 1907년 전국 각지에서 일본에 복수를 주장하며 의병이 봉기하자 경상·충청일대에서 활약하던 의병대장 이강년대장을 방문,이대장 휘하에 들어가 소집장 및 선봉장으로 활동했다. 이듬해 의병을 인솔하고 경기도 양주에서 3일간 격전을 벌이다 부상을 입은 편의사는 1909년 고향으로 돌아왔다. 편의사는 평양의 숭실학교에 입학,항일운동에 정진하다 1911년 조선총독 데라우치 마사다케(사내정의)암살미수사건으로 체포되어 징역5년 선고를 받고 서대문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렀다. 출옥한뒤에는 의병동지들과 무장결사대 광복회를 조직,친일파·민족반역자·일본경찰을 처단하는 격렬한 투쟁을 전개했다. 1919년 3·1운동이 일어나자 황해도일대의 만세시위운동을 주도하고 동생 덕렬씨를 상해임시정부에 파견,국내조직과 긴밀한 연락망을 구축했다. 그해 임시정부에서 파견한 최명식이 군자금을 모집하고 무기를 조달한뒤 항일무장투쟁을 할 거점을 마련키위해 군사준비단을 조직하자 편의사는 황해도 대표로 활동했다. ○밀고자 즉결처분 1919년 9월 다시 일본경찰에 체포된 편의사는 징역1년을 선고받고 21년에 출옥했다. 23년1월 편의사는 동지 김경배·김태규·조종호등과 함께 중국의 독립운동상황을 살피기위해 북경으로 가 상해·만주등지를 전전했다. 무장투쟁으로 일관한 편의사의 눈에는 창조파와 개조파로 나뉘어 논쟁만 일삼던 임시정부의 무력함이 도저히 성에 차지 않았다. 23년 10월 만주로 돌아와 강진지·양기탁·남정동지들과 무장항일투쟁비밀결사인 의성단을 조직,단장에 피선됐다. 의성단의 활동무대는 길림성과 장춘일대의 넓은 평야지역이었다. 편의사는 이 지역에 이주한 동포들에게 『조선인단체를 조직해 이민족에게 억압을 받지 않아야 한다』는 독립의식을 고취시키며 민족적 공감대를 넓혀갔다. 재만동포들의 물적 인적지원을 받은 편의사는 2백50명의 의성단원을 무장시켜 장춘·봉천일대의 일본인 병원·영사관·우체국·경찰서·철도·군수기지를 습격,혁혁한 공을 세웠다. 일본은 경찰력과 헌병·밀정등을 총동원해 편의사를 체포하려고 했으나 신출귀몰하는 그의 흔적도 찾을 수 없었다. 편의사는 의성단활동을 하는 한편 만주지방의 각 독립운동단체들을 통합하기 위해 전만통일의회를 조직했다. 편의사는 만주지역의 비밀항일무장단체들을 통합해서 강력한 군사조직으로 만드는 공작을 하던중 24년8월 하얼빈역에서 밀정 김성곤의 밀고로 일본경찰에 포위됐다. 당시 이범석장군은 비분함을 참을 수 없어 밀고자 김을 즉결처분했다. 편의사가 체포되자 의성단활동은 위축되고 2∼3년의 세월이 흐르는 동안 단원들도 뿔뿔이 헤어져 소멸됐다. 옥고를 치르는동안 편의사는 일제의 악랄한 고문으로 척수염을 얻어 불구의 몸이 됐다. ○왜놈치료는 싫다 혼자 일어설 수도,앉을 수도 없는 지경이된 편의사는 병보석을 얻어 28년 선천의 미동병원에 입원했으나 별효과가 없었다. 친지와 가족들이 의료시설이 구비된 일본인 병원으로 옮길 것을 권고했으나 『죽어도 왜놈에게는 치료를 받지 않겠다』고 완강히 거절했다. 28년9월 동생이 있는 만주의 안동으로 옮겼으나 4개월만인 1929년1월16일 순국했다. 편의사의 묘소는 중국 요령성 단동시 원보구 인충가 진강산 장군봉 뒤편에 있었으나매장후 61년이 지나는 동안 이 지역이 시가지로 개발되어 비석은 커녕 묘소의 흔적조차 남지않게 됐다. 지난해 가을 국가보훈처와 편강렬의사 탄신1백주년 기념사업회가 「편의사유해봉환반」을 구성,현지답사한 결과 밝혀진 사실이다. 편의사는 후사가 없어 동생 덕렬씨의 2남인 충무씨를 양자로 입양했으나 충무씨도 지난 80년대초 미국으로 이주했다. 정부에서는 62년 편의사에게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역사적 평가/“마지막 의병장” 불굴의 절개 빛나/17세때 13도창의군의 서울탈환대작전 참가 편강렬의사에게는 지난 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수여됐다. 그러나 편의사의 이름을 아는 이가 드물고 역사적 평가도 높지 못한 실정이다. 구한말의 의병전쟁에서 20연대 중반의 독립운동에 이르기까지 큰 운동에 참가해 청춘을 불살라버린 인물임에도 불구하고 웬만한 책에서는 그의 이름을 발견할 수가 없다.이때문에 편의사는 이름없는 독립운동가로 오늘에 이르고 있고 무덤마저 정확한 자리를 확인하지 못하고 있다.편의사는 중국단동 공동묘지 어디인가에서 압록강과 강건너 신의주를 바라보며 조국통일을 애타게 염원하고 있을 것이다. 편의사가 13도 창의군의 서울대탈환 작전에 참가한 것은 17세때이다.여기서 그는 부상을 입었으니 이 사실만으로도 독립운동가로 치부될 수 있다.그러나 이 부상은 37세로 순국할때까지 20여년간의 항일투쟁의 시작일 뿐이었다.1910년 압록강철교 준공식에 참석하던 사내총독암살음모사건으로 연루되어 최초의 옥고를 치르게 된 것은 나머지 그의 투쟁사와 기묘한 일치를 보여준다. 「양양한 압록강물은 흘러서 어드메로 가는가」라는 그의 옥중시에서 보듯 편의사의 일생은 압록강과 숙명의 관계를 맺고있다. 3·1운동후 두번째 옥고를 치르고 압록강을 건넜을 뿐아니라 세번째 마지막 옥고를 치를때도 압록강을 건느며 망국의 한을 달랬다. 한국인의 성품 가운데 끈기를 제일로 드는 이가 많다. 편의사야말로 독립운동 하나를 위해 일생을 바친 끈기의 대명사였다고 할 수 있다. 그를 위대한 독립운동가로 평가하는 것은 불요불굴의 절개라고 할 수 있다. 그는 마지막 재판정에서 7년 징역형이 내려졌을때 파안대소했는데 이는 그가 의병정신을 잃지 않았다는 증거라고 할 수 있다.의병정신이란 나라와 겨레를 위한 일이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고 반드시 하고야 마는 정신이다. 이런 의미에서 편의사는 한국의 마지막 의병장이었다고 할 수 있다. 편의사의 탄신 1백주년이기도한 2월을 맞아 새삼 조국통일로서 망국한을 달래드려야 되겠다는 마음이 간절하다.
  • 벽안의 천사 “나환자와 30년”

    ◎보건대상 공로부문 수상 엠마 프라이징거여사/61년 내한… 결혼도 않고 나병퇴치에 전념/“감기처럼 완치 확신”… 재활정착 부축도 한해가 행복하고 기쁨으로 충만했던 사람이라면 그 기쁨이나 행복을 갖지 못했던 이웃들을 생각하고 희망을 선사해야 한다.저물어 가는 한해의 끝에서,30년간 나환자들의 아픔을 치유하고 희망을 심어준 푸른 눈 여성의 삶이 올 한해도 남다를게 없는 범속한 일상을 지내온 이들의 가슴을 울려준다. 27일 서울 대한결핵협회 강당에서는 대한보건협회제정 제5회 보건대상 시상식이 열렸다.이날 공로상(상금2백만원)을 탄 오스트리아인 엠마 프라이징거 대구가톨릭피부과의원장(59). 인종도 국적도 다른 「나병으로 버려진」사람들을 위해 결혼도 않고 봉사와 헌신으로 일관해 온 은인이다. 『학생시절 하와이 몰로카이 섬에서 환자들과 같이 살다 자신도 나병에 걸려 죽은 벨기에인 다미안 신부의 전기를 읽고 일할 곳을 찾던중 한국에 왔습니다』독일과의 국경을 이룬 오스트리아 에프스가 고향인 그는 잘츠부르크 간호학교를 졸업,오스트리아 가톨릭부인회의 주선으로 61년 한국에 왔다.63년1월 천주교 대구교구는 경북 칠곡에 땅을 마련해 주었고,오스트리아 가톨릭부인회의 도움으로 오늘의 가톨릭피부과병원을 열었다.처음 경북대의대 서순봉교수등이 한달에 몇번씩 나와 치료해 주었으나 10년동안은 의사가 없었다.이병원은 지금 60 병상에,의사 5명,간호사 10명및 이동치료반까지 편성해 인근지역을 돌며 나환자들을 치료한다.『나병은 유전도,전염되는 것도 아닌데 아직도 많은 이들이 외면해 안타깝습니다』나환자도 독감이나 다른병에 걸린 사람처럼 깨끗이 나을 수 있다고 확신하는 그는 지금도 전국적으로 2만3천여명의 환자가 있다며 『예전엔 병세가 심해 환자를 찾아내기가 쉬웠지만 요즘은 조그마한 피부병증세를 나타내거나 피부병을 치료하러 오는 환자를 진료하다 찾아내는 것이 고작』이라고 어려움을 말한다. 그는 나병환자들의 치료뿐 아니라 재활까지 도와 가정에 안착시키는 일까지 해왔다.병이 나은 이들은 정착촌에서 양계·양돈·한우등을 하며 산다.정착자금이 필요한 이들에게는 신용금고등을 통해 지원해주며 후견인 역할을 한다. 지난70년 「나환자도 내형제,내 손으로 돕자」는 뜻 아래 세워진 릴리회등이 보내는 후원금으로 나환자들에게 눈썹 이식수술이나 의족 구입등을 해 주고 있는 그는 『한사람 한사람의 조그마한 정성이 어려운 사람에게는 큰도움이 된다』며 새해에는 보다 많은 이들이 가진바를 나눌 수 있는 삶이 되기를 기원했다.
  • 외언내언

    서울지검이 한국의 대표적 유명병원 4곳을 수질환경보전법 위반으로 입건한 사건이 있다.기준초과 폐수방류.폐수방지시설도 제대로 한것이 없는데다 관리인마저 보일러기사를 겸무시켰다는 혐의도 받고 있다.하도 굉장한 사건들이 많으니까 이런 기사쯤은 그저 환경오염기사인가라는 느낌으로 지나칠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우리사회에서 자못 심각함에도 터무니없이 방치돼 있는 항목이 바로 병원폐기물이다.병원폐기물은 점잖게 표현해서 신체적출물·1회용주사기등 고분자물질·병상일반쓰레기·방사선폐기물·병원폐수등으로 나누어 본다.이렇게 말하면 실감이 별로 나지않고 태반·사산아·고름과 피를 닦은 탈지면이라고 하면 좀 끔찍해 진다.이것들을 대부분 소각도,소독도 하지 않고 그대로 버리고 있는것이 현실이다. ◆이런 폐기물 발생량조사도 실은 체계적으로 한것은 없다.그저 추정으로 전국 6백60개병원에서 하루 6백t쯤 나오는 것으로 보고 있다.여기에 1만개를 넘는 의원은 또 별도의 문제이다.지난 3월 과학기술원(KAIST)이 처음으로 병원폐기물처리 및 관리기술개발을 특정연구사업으로 시작한것이 있다.이 연구기간은 2년이니까 앞으로도 몇년이 지나야 틀이라도 잡힐지 알수 없다. ◆이런 정황이기때문에 병을 고치러가서 병을 얻는 경우까지 생긴다.대한감염학회가 올해 이 조사를 했다.서울시내 한 대학병원을 검사해본 결과 무려 6.4%가 병원에 와서 병을 얻었다.물론 병원감염을 1백% 없게 할수는 없다.그러나 미국보다 이 감염률은 2%나 높은것이다.그래서 또 감염관리실을 만들고 감염교육도 해야한다고 말하게된다. ◆병원과 의료인의 임무는 질병을 치료하고 건강을 회복시키고 생명을 보존하는 것이다.그리고 모든 병을 치료하기 위해 모든 가능한 방법을 마지막까지 강구하는것이 본분의 일이라고 의료인 자신이 믿고 있다.여기에 쓰레기책임은 없다라고 말할 수 있는지가 우리의 문제이다.실망이 너무크고 겁도 너무 크게 난다.
  • 시험 끝나자마자 나온 답안지“불티”/’92대입고사장 주변 이모저모

    ◎병상 박찬 수험생,별실시험 배려 사양/“이게 뭡니까” 코미디 인용한 격문도/시각장애자 답안 점역사 2명이 전산입력 ○…교육부는 시험이 시작된뒤 10여분마다 문제지를 입시전문기관에 공개해 오던 관행과는 달리 17일의 학력고사에서는 매교시마다 시험이 끝난 뒤에야 문제를 공개. 교육부측은 이에 대해 『문제를 미리 공개하면 무선호출기 등 통신수단이 발달했기 때문에 부정행위를 유발할 우려가 있어 이를 원천봉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 한편 고려대·성균관대 등 서울시내 대부분의 대학에서는 제3교시(영어·제2외국어)시험이 끝나기 전인 하오2시50분쯤부터 1,2교시에 치른 「국어·국사」와 「수학·사회」과목의 답안지가 나와 학부모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시내 K학원에서 작성한 이 답안지는 문제지가 공개된지 1시간40분만에 작성된 것으로 8절지 8페이지에 1천원씩 날개돋친듯 팔려나갔다. ○북 동원,선배격려 ○…서울대 정문앞 로터리는 새벽부터 수험생들을 실어 나르는 차량들로 혼잡을 빚다가 상오6시10분쯤에는 차량통행이거의 불가능할 정도로 체증을 빚었다. 이에 앞서 서울대측은 날이 새기도 전에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몰려들자 지난해처럼 상오4시40분쯤 교문을 개방했으며 정문앞에서 비를 맞으며 기다리던 서울대 재학생과 고교생들 1백여명은 서로 길목을 장악하느라 몸싸움을 벌이기도. 상오6시쯤에는 학생들이 1천여명으로 불어나 교문앞에서 학교안 5백여m 도로를 가득 메우고 「이렇게 많이 붙여도 됩니까,도대체 이게 뭡니까」「커피속에 답이 있다」는 등 격문이 적힌 피켓과 플래카드를 내걸고 선·후배들을 격려했다. 일부 고교생들은 북과 꽹과리·「밴드」등을 동원,동문선배들의 사기를 돋우는 등 치열한 「수험생 격려전」을 펼쳤다. ○…수원∼구로사이 전철1호선 불통으로 서울 및 수도권 소재대학에 지원한 수험생들은 제시간에 고사장에 도착하느라 진땀. 서강대 사학과를 지원한 이정석군(19·경기도 안산시 운암고3)은 전철고장으로 교통이 두절되자 구로공단역에서 서울시의 긴급수송차량으로 상오8시40분쯤 고사장에 가까스로 안착. 뇌성마비로 오른쪽다리가 불편한 이군이 교문에 도착하자 때마침 대입시험현장을 취재하고 있던 K신문 이모기자(25)가 이군을 업고 2백여m 떨어진 고사장으로 달려가기도 했다. 단국대 천안캠퍼스에 지원한 서울 한서고 김의수군(18)등 수험생 14명도 이날 상오6시30분쯤 서울발 대전행 제3307호 통일호 열차를 타고 천안역으로 출발했으나 전철고장으로 예정시간보다 1시간 늦은 상오8시39분쯤에야 천안에 도착. 기관사로부터 연착사실을 무전으로 미리 연락받은 천안역과 천안경찰서는 경찰서장 승용차와 순찰차등 4대의 경찰차를 동원,14명의 수험생을 상오8시50분까지 모두 고사장에 입실시켰다. ○촛불켜놓고 합장 ○…이날 궂은 비가 내리는 가운데서도 자녀들의 합격을 비는 부모들의 간절한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다. 고려대 경영학과에 응시한 조기철군(18·대구 경북고3)의 어머니 권칠란씨(44)는 새벽부터 정문 바로 옆에 촛불 5개를 켜놓고 빗속에도 아랑곳없이 계속 절을 하며 아들의 합격을 기원. 권씨는 『배우지 못한 게 한이 돼 농사일을 그만두고 대구로 나와조그만 가게를 하며 아들을 교육시켰다』면서 아들이 좋은 성적으로 합격하기를 간절히 기원. ○장애자 20분 더 배정 ○…성균관대 법학과 야간에 응시한 뇌성마비인 신재선군(19·검정고시 출신)과 사회복지학과 야간에 응시한 시각장애자인 윤림훈군(18)은 학교측이 별도로 마련한 문과대 2층 강의실에서 시험을 치렀다. 이들은 지체부자유자 수험규칙에 따라 신군은 정상수험생보다 20분,윤군은 1.5배씩 시험시간을 늘려 시험을 치렀다. 특히 윤군의 시험에는 맹인전용 「점역사」2명이 자원봉사자로 동원돼 윤군의 시험답안을 컴퓨터에 옮겼다. ○…비가 내리는 날씨에도 불구,대구 팔공산 갓바위에는 이른 새벽부터 수험생들의 합격을 기원하기 위해 5천여명의 학부모들이 몰려들어 발디딜 틈이 없을 정도. 이들은 대구는 물론 부산·경남 등 전국 각지에서 몰려온 대입수험생을 둔 학부모와 가족들로 갓바위를 오르는 1㎞이상의 돌계단을 밟으며 자녀들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합격할 것을 기원하기도. 김인순씨(48·대구시 남구 대명5동)는 『영남대 약대에 응시한 딸이 당황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기를 바란다』며 『집에 있으려고 해도 마음이 불안해 도저히 있을 수가 없어 이곳을 찾게 됐다』며 초조한 심정을 토로. ○병원측,“응시” 결단 ○…대학입시일을 닷새 앞두고 「특발성 기흉」이라는 특이한 병으로 쓰러져 응시여부가 불투명했던 서울 온수고 3년 정상국군(18·서울신문 12월17일자 보도)이 병원측의 결단으로 17일 무난히 시험을 치렀다. 정군에 대해 「2주이내 퇴원불가」라는 판정을 내렸던 서울 상계동 백병원측은 17일 새벽 정군의 딱한 사정을 듣고 퇴원을 허용,정군은 이날 새벽 시험장인 춘천 강원대로 출발했다. 한편 강원대측은 정군의 건강을 고려,시험감독관 휴게실에서 별도로 시험을 보도록 조치했으나 정군은 이를 사양하고 고사장의 자기 자리를 찾아가 시험을 치렀다.
  • “대입시 치르게 해주세요”/입원 수험생,애타게 호소(조약돌)

    ○…「어떻게든 대학입학시험만은 치르도록 해주세요」뜻하지 않은 병으로 입원중인 서울 온수고교3년 정상국군(18·서울 노원구)은 입시일을 하루앞둔 16일 『병상에서라도 꼭 시험을 치르게 해달라』며 딱한 사정을 각계에 진정. 정군은 시험일을 닷새앞둔 지난 12일 학교에서 귀가하던중 쓰러져 상계동 백병원에서 「특발성 기흉」이란 진단을 받고 수술을 받았으나 2주 이내에는 「퇴원이 어렵다」는 병원측의 지시(?)에 따라 시험을 치를수 없게됐다는 것. 강원대 토목공학과를 지원한 정군은 『대학측에 사정을 말하고 병원에서 시험을 치르게 해줄것을 간청했으나 거절을 당했다』며 12년동안 공부를 해온것이 허사가 되지 않도록 병원에서 퇴원을 시켜주든지 병상에서 시험을 치를 수있도록 해줄것을 눈물로 호소.
  • “북한도 이산가족 성묘 허용을”/1천만 이산가족재회추진위 성명

    1천만 이산가족재회추진위원회(위원장 조영식)』는 25일 여연구북한여성대표단장의 선친묘소 성묘와 관련한 성명을 발표,『북한당국도 한국이산가족들이 북한내에서 성묘할 수 있도록 상응한 조치를 강구해야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성명은 『여단장의 고 여운형선생 묘소 성묘소식을 듣고 동병상련의 아픔으로 이를 축하하면서도 고향의 선산을 찾을 수 없는 우리의 처지에 대해 안타까움과 한맺힌 흥분을 금할 수 없다』면서 북한당국에 대해 ▲남북적십자회담의 즉각 재개 ▲성묘를 위한 70세이상 고령자의 자유로운 상호방문 ▲이산가족들의 생사·안부소식을 확인할 수 있는 서신교환의 즉각허용 등 3개항을 요구했다.
  • 「평양드라마」는 변하고 있다(서울칼럼)

    지난주에 막을 내린 장장 77시간의 「평양드라마」는 작년의 복사판에 불과했던 모양이다.4차 고위급회담을 취재하기 위해 지난 22일부터 25일까지 북한에 갔던 우리 취재진들은 돌아와서 1년전과 흡사한 방북기들을 썼었다. ◎경제협력 절박성 토로 그들이 본 「평양드라마」는 「남북사이의 화해와 불가침 및 교류협력에 관한 합의서」라는 단일문건을 채택한다는데 합의한 회담성과 이외에는 지난해 10월 2차고위급회담때와 거의 다름이 없는 내용이었다.사람들의 왕래가 드문 농촌풍경,짐을 가득 실은 위에 사람들을 태우고 평양시내를 달리는 화물트럭,보통강변에서 신사복차림으로 낚시질하는 강태공의 모습등에 변화가 전혀 없었다.또 회담기간동안 북한대표단의 동정만을 대서특필한 로동신문의 보도자세와 우리대표단들을 만나기만 하면 통일을 외쳐대는 평양시민들의 태도도 조금도 달라지지 않았다. 비록 이번 드라마의 장면에는 제일백화점과 지하철,영화촬영소등이 새로 등장했지만 출연배우들은 하나같이 김일성숭배와 통일논쟁에 열을 올리는 동작을되풀이 했을 뿐이었다.자유로운 활동이 불가능했던 우리취재진들은 이렇게 작년과 별로 다를 것이 없는 모습만을 접하고는 크게 실망했을 것이다. 사실 이번 취재진들은 지난 1년사이 혹시 변화된 평양의 모습을 취재할 수 있지 않나 하는 기대를 품고 방북길에 올랐었다.그동안 남북한이 유엔에 동시가입을 하고 소련에서는 보수파쿠데타가 실패한 가운데 공산당이 해체됐으며 북한과 일본간의 국교정상화교섭이 시작되는 등 남북한주변정세가 엄청나게 달라졌기 때문이었다.그러나 막상 북한당국이 이들에게 보여준 평양드라마는 「우리식대로의 사회주의 찬양물」뿐이었으니 이들의 기대는 무산되고 말았다. 지난 2차회담 취재진의 일원으로 평양에 갔었던 필자로서는 이들에게 동병상련의 정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그러면서도 이들의 방북기를 통해 몇가지 조그마한 변화들을 읽을 수 있어 북한도 내부적으로는 변화를 겪고 있다고 생각해본다. 첫째 변화는 북한이 이번 드라마에 대학생들을 대거 기용했다는 점이다.이들 대학생은 특히 우리 취재진들이 제일백화점을 방문했을 때 시비조로 말을 걸고 싸우듯이 대들었다.작년에는 주로 일반 시민들이 나와 취재진들의 인터뷰 대상이 됐던 것에 비하면 하나의 변화였다. 이들 대학생은 우리측 기자들이 제대로 취재할수 없게 제동을 걸기 위해 동원됐을 것이라는 얘기도 나왔다.그렇지만 북한당국으로서는 사상적으로 잘 무장된 대학생들로 하여금 우리측과 논쟁을 벌이도록 할만큼 체제단속이 절박해지지 않았나 하는 추측도 가능하다. 둘째는 「흡수통일」이니 「핵철수」라는 용어가 집중 거론됐다는 점을 들 수 있다.평양시민들은 지난해만해도 통일,미군철수,임수경 석방을 지정곡처럼 불렀다.독일이 통일된 직후에 2차회담이 개최됐는데도 그들은 「흡수통일」이라는 말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그러나 이번에는 달라졌다.그들은 독일식 흡수통일을 우려했으며 남한에서 핵이 철수돼야 한다고 강변했다.이처럼 최근 국제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핵문제와 독일식 통일방안 등을 집중 거론했다는 것은 그들도 국제사회의 흐름을 거역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것이아닐까. 셋째는 이번 회담의 북측대표인 김정우대외경제사업부 부부장이 경제협력의 필요성을 암시한 발언을 했다는 점이다.그는 우리 기자들에게 일본과 수교이전이라도 일본의 경제협력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또 두만강개발계획에 대해 언급하면서 『한국기업이나 정부가 참여하는 문제에 희망을 가져도 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상의 지적한 몇가지 변화들로 미뤄볼 때 지금 북한은 냉전구도의 변화라는 국제정세속에서 극심한 경제난과 권력세습문제로 체제변화의 진통을 겪고 있음을 알 수 있다.북한당국자는 남북교류자체가 체제붕괴를 가져올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떨면서 흡수통일에 대한 경계를 게을리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최근 외신들은 이같은 북한의 실정을 자주 전하고 있다.독일의 디벨트지는 이번 4차고위급회담직후 김일성부자는 군내부에 많은 적을 갖고 있으며 북한 지도부내에서도 개혁을 바라는 층이 넓어져 가고 있다고 보도,동구와 마찬가지로 북한체제의 종말은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체제변화 막지 못할것비록 이번 「평양드라마」가 작년의 것을 재상연한 것에 지나지 않더라도 실망하지 말자.아무리 그들이 감추려해도 체제변화의 흐름은 결코 막을 수는 없다.남북고위급회담 대표단들의 방북은 끝내 북측의 변화를 유도해 통일의 길을 앞당기는 커다란 발걸음이 될 것이다.인내심을 갖고 끈기있게 대화의 노력을 계속할 때 평양드라마도 개방과 개혁으로 엮어질 것이 틀림없다.
  • 재정취약 지역의보 집중지원/보사부,7차계획 확정

    ◎5∼10% 범위서 국고보조 확대/보은등 5개지역 보건소 병원화/노인·정신질환자 전문병원 확충/일반 병상수 13만1천개로 늘려 정부는 만성적자를 보이고 있는 지역의료보험조합의 재정안정화및 자립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현재 조합재정의 50%를 지원하고 있는 국고부담을 노인인구밀집지역등 구조적 취약조합위주로 국고부담액중 5∼10% 범위에서 차등 지원키로 했다. 정부는 또 병원급의료시설이 없는 충북보은,충남예산,전북장수,경남의령·합천등 5개 중진료권보건소의 시설규모를 늘려 병원화하고 노인·재활환자 정신질환자를 위한 장기입원전문시설을 단계적으로 확충하는등 공공의료부문투자를 대폭 확대키로 했다. 정부는 30일 경제기획원회의실에서 강현욱경제기획원차관,윤성태보사부차관,학계·관계전문가등이 참석한 가운데 정부정책과제조정회의를 갖고 이같은 내용등을 골자로 한 제7차 경제사회발전 5개년계획기간(92∼96년)중의 보건의료정책안을 확정했다. 이 안에 따르면 이 기간중 현재 9만9천여개인 일반병상수를 13만1천개로 늘리고 결핵·한방·치과등 특수병상 1만4천개를 합쳐 모두 4만6천개의 병상을 늘려 의료수요증대에 따른 병상부족현상을 해소키로 했다. 또 현재 전액손비로 인정하고 있는 의약품광고선전비의 손비인정범위를 매출액의 5%로 제한,제약사의 과다한 광고비용지출을 억제키로 했다. 이밖에 퇴직후에는 지역의보조합에 가입토록 돼있는 공무원과 교직원의 경우 앞으로는 퇴직이후에도 공무원·교직원보험관리공단에서 계속 관리토록 관계규정을 개정키로 했다.
  • 돌에 맞아 입원 조병구 상경

    ◎“돌·화염병 세례댄 전쟁 치르는 느낌”/“소모적 과격시위 공방 언제까지…” 『화염병과 돌 등에 맞아 부상자가 끊임없이 생겨나는 우리나라의 시위양상은 언제쯤 가야 바뀝니까』 학생들이 던진 돌에 맞아 경찰병원 5017호에 입원해 있는 서울 3기동대 27중대소속 조병구상경(21)은 시위당시의 악몽을 잊고 싶은듯 병상에서 돌아 누우며 그칠줄 모르는 우리나라의 과격한 시위문화를 개탄했다. 조상경은 지난 19일 밤12시쯤 서울대학생들이 신림2동 파출소에 돌과 깨진 보도블록을 던지는 심야시위를 벌일 때 오른쪽 눈을 크게 다쳐 수술을 받았다. 조상경을 집도한 임혜경안과과장(40)은 『입원당시 눈조리개 역할을 하는 홍채가 탈구됐고 각막이 찢어졌었다』면서 『실명의 위험은 없으나 시력이 어느 정도까지 회복될지는 며칠이 지나봐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조상경은 2남1녀의 장남으로 고향인 충북 청원군 오창면에 부모와 두동생이 있으나 걱정할까봐 연락조차 하지않고 있다. 조상경은 『시위도중 학생들이 다치면 언론에 크게 보도되나 사실상 부상당한 경찰은 언론에서 취급조차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하기도 했다. 또 『우리는 방어만을 위주로 시위진압에 나서도록 명령을 받고 이를 준수하나 학생들은 무차별적으로 돌과 화염병을 던져 어떨때는 전쟁을 치르는 느낌마저 든다』고 말했다. 조상경은 『언젠가 기회가 주어지면 많이 배운 대학생들과 못배운 내가 만나 시위문화에 대해 한바탕 토론을 벌여 경찰측입장에서 지지않을 자신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병원 7106호에는 지난 6월24일 새벽 경기도 평택군 진위면 동령알루미늄공장에서 벌어진 노사분규 진압을 위해 출동했다가 근로자들이 뿌린 염산에 두눈을 잃은 박규송수경(23)이 석달째 입원중이어서 주위사람들을 안타깝게 하고 있다.
  • 절도 문맹소년 “글 배워 새 삶 꿈꾼다”

    ◎최윤성군,서울 서부서 의경에 글 익혀/고아원 전전,학교문턱 못가봐/“덧셈·뺄셈도 이젠 자신있어요” 절도혐의로 경찰에 붙잡힌 10대 문맹소년이 병상에서 글을 깨우치며 제2의 인생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6윌12일 하오1시쯤 서울 은평구 응암동 윤모씨(30)집에 물건을 훔치러 들어갔다가 경찰이 쏜 총에 왼쪽다리를 맞고 붙잡힌 최윤성군(17)은 요즘 영등포시립병원 1병동에 입원한지 한달여만인 1일 자신의 불우한 성장과정과 이름 석자밖에 모르는 사정을 설명하고 의경들에게 『한글을 가르쳐 달라』고 호소했다. 고아원과 갱생원을 전전하며 학교문턱에는 가보지도 못한 최군은 이때부터 의경들이 구입해준 유치원용 교재로 「기역,니은」을 배우기 시작해 이제는 덧셈과 뺄셈,구구법은 물론 기본적인 낱말도 받아쓸수 있게돼 스스로 대견해 하고있다. 최군을 가르치고 있는 서부경찰서소속 김종환의경(22)은 『이제는 형제애를 느낄만큼 가까워졌다』면서 『부모없이 외롭게 자란데다 글까지 몰라 범죄에 빠졌지만 이제 글을 알았으니 새인생을 시작할것』이라고 기대했다.
  • 외언내언

    미국에서는 「약물전염병」이라는 말을 쓴다.마리화나·코카인·헤로인 등의 사용자가 마치 전염병자처럼 늘고 있기 때문이다.88년 통계로만 보아도 미국고교생중 47.2%가 마리화나 경험을 하고 있다.코카인은 12.1%,헤로인은 1.1%가 사용해 본바 있다.아예 약물에 중독된채 태어나는 신생아도 늘고 있고 생산현장에서 약물을 복용한채 작업을 하고 있는 근론자를 찾아내기란 너무 쉽다.◆그래서 부시가 대통령에 취임하자마자 한 일이 백악관직속의 「국가약물정책통제실」(ONDPC)을 만든 것이다.이 통제실이 새롭게 집중적관심을 갖는 것은 예방·교육·갱생사업이다.그동안 마약과의 전쟁은 주로 공급의 차단에만 있었다는 지적과 반성이 커졌기 때문이다.공급차단에만 매달려 있는동안 완전중독에 이르지는 않고 그저 환각상태를 잠시씩 경험하려는 풍조가 늘어난 것이다.그러나 물론 이 잠시씩이라는 것도 중독의 한 형태이다.◆우리를 포함해 아시아 쪽에서 널리 퍼지고 있는 히로뽕에 대해 미국공군특별수사본부가 분석해 놓은 히로뽕의 장점이란 자료가 있다.①환각상태에 이르는 속도가 초고속이다.②1회흡연으로 24시간까지 환각작용이 지속된다.③적응량으로도 환각상태를 경험할 수 있다.이렇게 보면 우리의 약물문제도 어느날 갑자기 사회적 전염병상태에 이를지 모른다.그렇게 되기에 장점이 너무 많은 약물이기 때문이다.◆우리의 마약전쟁은 마약중독자관리에 전혀 어떤 힘도 갖고 있지 않다는 자료가 보도됐다.마약전문의료기관이 있기는 하지만 중독경험자의 치료만이 부실한게 아니라 대상환자의 실태파악도 돼 있지 않다.전문인력이 또 없으니 전문병상도 없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형사처벌자의 수감도 일반 범법자와 함께 수용되고 있는 것은 이미 알려져 있는 사실이다.예방은 사회적운동 차원일지 모르나 갱생은 제도적 접근으로만 가능하다.좀더 시급히 조직화해야만 할것이다.
  • 「병원문턱」 낮아진다/대학·재벌들,종합병원 신·증설 러시

    ◎96년까지 병상 5만개 늘어/진료·입원대기 짜증 많이 해소될듯 병원문턱이 낮아진다.각 대학병원은 물론 대기업들이 앞다투어 종합병원의 신·증축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2일 보건사회부에 따르면 올해부터 오는 93년까지 종합병원을 신·증축하겠다고 신청한 곳은 서울대·연세대·고려대·경희대등 대학병원과 삼성·두산·현대등 대기업재단을 비롯해 모두 20여곳에 이르고 있으며 이들 병원이 신·증축될 경우 늘어나는 병상수가 1만4백14개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각 시·도에 병원의 신·증축을 신청한 병·의원급까지 합치면 새로 늘어나는 병상수는 모두 1만8천여개나 된다. 여기에 보사부가 제7차 5개년 보건·의료부문계획에 따라 94년부터 96년까지에도 국·공립병원만 1만5천병상을 늘리기로 확정,그때까지는 대학병원을 포함해 종합병원만 60여곳 이상이 신설될 것으로 보인다.병상수는 5만6천여개가 증가,전국의 병상수는 15만1천여개에 이르러 병상당 환자수는 89년 5백16명보다 1백72명이 줄어든 3백44명선이 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병상부족현상으로 빚어지고 있는 입원대기현상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이며 종합병원이 늘어남에 따른 의료수준도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대학병원 가운데 서울대병원은 신도시인 분당에 5백병상규모의 종합병원을 설립할 계획으로 있으며 연세대는 일산지역에 첨단의료시설을 갖춘 연세의료원을 건립키로 했다. 고려대는 1천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안암동에 세워 개원을 앞두고 있으며 경희대는 한방병원을 현재의 2백병상에서 4백병상으로 증축하는 한편 강동구 상일동에 7백50병상 규모의 제2경희의료원을 짓기로 했다. 보사부관계자들은 『병원의 신·증축이 크게 늘어나면 환자들의 입원 등이 용이해질 뿐만 아니라 올해 하반기부터 예상되는 의사공급과잉문제도 해소시킬 수 있을 것』이라면서 『그러나 기존에 접수된 신·증설병상 1만4백14개 가운데서도 절반이상이 서울과 수도권,그리고 대도시에 집중돼 있어 자칫 지역간의 의료서비스 분균형상태가 더욱 심화될 우려도 있다』고 말했다.
  • 응급전화 129에의 기대(사설)

    서양영화같은 것을 보면 『구급차!』소리가 떨어지기 무섭게 갖가지 장구를 갖춘 구급차가 달려오고 그 안에서는 훈련된 응급요원들이 달려나온다.나오면서 응급조치를 하고 그러는 동안에도 연신 무선전화기가 울리며 환자의 상태에 따른 처치가 지시 지휘 된다.기민하게 움직이는 요원들은 환자를 완벽한 보호상태에서 옮겨 싣고 사이렌과 경고등을 명멸해가며 출발한다. 그러나 서울에서 부의에 쓰러지면 어떤가.특히 그것이 한밤중이면 어떻게 되나.암담해진다.종합병원에 구조 요청해 보아야 그건 거의 불가능하다.구급차도 와주지 않고 택시에 싣고 달려가 보아야 침대가 없으면 눕지도 못한다.119로 구급차를 부르는 방법은 있지만 어디까지나 화재사고 위주의 구급체계여서인지 응급처치로 훈련된 수행원이 따르지도 않고 무선전화기로 지시받는 일도 없다. 그렇게 병원으로 실려 가보아야 병원사정에 따라 또다시 낯설고 낭패한 현실과 부딪친다.야간 당직자에 의한 아주 초보적인 처치만 하고서 아무리 탄원해도 제대로 된 전문의 한사람도 만나기 어렵다.좀 위험한 환자다 싶으면 어떻게든 「밀어내기」를 꾀하는듯한 직원들과 실랑이가 벌어진다.온갖 기초검사만 해대느라고 수가는 상승하지만 진단다운 진단은 못 내린다.날이 샐때까지 참으며 버텨 보아야 「침상이 없으니 입원은 안된다」는 대답이 보통이고 또다시 무작정 방치된다. 응급실에서는 전에 있던 기록이 연결되지도 않는다.직원이 「밤샘대기 체제가 아니기 때문」이다.이런 급한 상황을 치르고 나서 서울시민이 절실하게 확인하는 것은 『죽지 않으려면 밤중에 특히 토요일 하오에 급한 병에 걸리지 말라』는 탄식이다. 도시의 규모를 보면 거의 하이테크산업의 과학성을 갖춰야 할 서울이 이럴 지경이니 지방은 더 말할 것도 없다. 7월1일부터 본격 시행에 들어간 「응급 의료체계」는 우리의 이같은 불안을 해소해 줄 획기적인 기능이 되어줄 것을 기대한다.국번없이 129만 돌리면 환자발생을 접수하여 병원안내에서 구급차에 이르는 모든 응급처치를 전담해주는 의료체계다.이 정보센터에는 2백병상 이상의 종합병원이 참여하여 구급차가 올 경우훈련된 의료요원이 함께 와 응급수습과 처치를 해주고,무선전화를 통해 지시를 받아가며 수송도중에도 응급처리를 하게 된다고 한다. 이 의료체계에 대한 기대가 크다.다만 기존 종합병원이 참여하여 운영되는 것이므로 일단 응급실에 도착한 이후의 운영체계도 이 체계에 맞도록 구조적인 개혁이 따르지 않는다면 큰 효과는 거두지 못할 것이다.또한 의욕에 비해 현실 여건이 따르지 못한다면 내실을 기대하기도 어렵다.위급한 생명과 관계있는 일이므로 이 제도의 실시가 반드시 성공할 수 있도록 치밀하고도 효과적인 운영이 따라주고 자리잡히기를 당부한다.
  • 캄보디아 평화협상과 북한(사설)

    인지반도의 소국 캄보디아가 평화모색의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수차례에 걸친 휴전합의와 실패의 시행착오를 되풀이하고 있는 가운데 24일 또 한차례의 내전종식합의가 이루어졌다. 이번에는 항구적 평화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으나 여전히 불안한 출발이다. 우리가 캄보디아의 평화협상에 관심을 갖는 것은 캄보디아의 분열과 대립 갈등 역시 한반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냉전과 이데올로기대립의 산물이기 때문이다. 냉전이 종식되고 이데올로기가 무의미화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유산의 굴레를 아직도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점에 대해서도 동병상련같은 것을 느끼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국왕 시아누크공의 비동맹중립노선의 캄보디아가 냉전과 이데올로기갈등의 비극에 본격적으로 휘말리기 시작한 것은 론놀의 우경화쿠데타 이후 75년 월남과 함께 적화되면서부터였다. 적화통일은 기대했던 통일캄보디아의 사회주의평화가 아니라 크메르루주의 1백만 캄보디아인 학살이라는 죽음과 공포의 지옥을 초래했다. 그리고 공산 베트남과의갈등은 마침내 공산형제국간의 대립과 전쟁이라는 전례없는 상황을 조성했다. 소련을 조국으로 하는 세계공산주의의 환상은 이때 이미 끝장이 났던 것인지도 모른다. 소련과 베트남의 지원을 받은 헹 삼린파의 공산정부가 수립되고 이에 대항하는 친중국의 크메르루즈 및 온건공산의 인민민족해방전선 그리고 시아누크공의 민족주의세력연합의 지루하고도 무의미한 동족상잔의 내전이 12년 동안이나 계속되어온 것이다. 그것은 이미 공산주의를 위한 싸움도 자유민주주의를 위한 투쟁도 캄보디아민족주의를 지향하는 싸움도 아니었다. 그것은 결국 파벌간의 세력다툼이요 이해갈등이며 기득권 싸움 이외의 아무것도 아니었다. 냉전의 이데올로기 싸움에서 비롯되었으면서도 냉전이 모두 무의미해진 지금까지 화합의 해결을 못보고 있는 가장 중요한 이유라 해야 할 것이다. 평화협상이 시작된 것은 87년 12월이었다. 약 4년의 협상 끝에 도달해 있는 곳이 24일 발표된 무기한 휴전과 외국으로부터의 무기도입 종식합의인 것이다. 그 동안 소,동구의 민주화와 동·서독통일 등 세계는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 캄보디아화합의 분위기도 많이 개선된 상태라 할 수 있으며 그런 점에서 세계는 이번 기회에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캄보디아와 그 국민을 위한 제파벌의 양보와 희생과 타협이라 해야 할 것이다. 그 동안의 캄보디아평화와 화합의 실패를 보면서 우리는 북한을 생각지 않을 수 없었다. 북한은 소,동구 등 세계적인 공산이데올로기의 패배와 포기를 보면서도 사회주의 고수만 선언하고 있다. 누구를 위해 무엇을 지키겠다는 것인가. 말은 그럴 듯하지만 따지고 보면 그것은 북한공산당과 김일성 일가를 비롯한 그 지도자들 이른바 북한노멘클라투라(특권계급)의 기득권 수호선언이 아닌가. 그런 북한을 어떻게 민주개혁과 평화통일로 인도할 수 있을 것인지 새로운 각오와 특별한 노력이 있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하게 된다.
  • 한국경제 외형 못따르는 생활수준/한은,세계속의 위상 분석

    ◎GNP 15위·교역규모 12위로 부상/주택·상수도 보급 부진… 경쟁국보다 「생활의 질」 뒤져/서비스업 비중 46%로… 산업구조 달라져 우리 경제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위치는 어느 정도나 될까. 우리나라의 경제규모는 80년대 들어 지속된 고도성장에 힘입어 국민총생산 기준으로 세계 15위,1인당 GNP로는 40위,교역규모로는 12위에 각각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처럼 커진 덩치에 비해 국민생활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주택보급률이나 상수도보급률,노동소득분배율,의료수준 등은 아직 열악한 수준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은이 70년부터 89년까지 각종 경제와 국민생활지표의 추이를 조사,국제 비교한 「세계 속의 한국 경제」라는 보고서에서 밝혀졌다. 우리 경제의 부문별 국제비교 내역을 살펴본다. ▲국민소득=지난 70년까지만 해도 국민총생산은 81억2천만달러로 세계 33위에 그쳤으나 이후 높은 성장세에 힘입어 89년에는 2천1백11억달러로 스위스·스웨덴·벨기에를 제치고 15위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1인당 GNP도 70년2백52달러,세계 80위에서 89년 40위(4천9백94달러)로 뛰었고 지난해에는 5천5백69달러에 달했다. ▲대외거래 및 산업생산=수출입 규모는 70년 28억달러로 세계 41위였으나 89년엔 1천2백38억달러로 12위에 랭크됐다. 1인당 수출액도 같은 기간 1백5위(26달러)에서 37위(1천4백72달러)로 부상했다. 쌀생산은 70년 5백47만t에서 88년에는 48% 증가한 8백10만t을 기록했고 철강생산은 같은 기간 50만t 규모에서 2천1백87만t으로 늘어나 세계 8위,승용차는 1만3천대에서 84만6천대로 세계 11위의 생산국이 됐다. 조선건조실적은 2백41만3천t으로 일본에 이어 세계 2위를 나타냈다. ▲경제구조=농림어업 비중이 75년 25%에서 90년 9.1%로 크게 낮아지고 제조업 비중이 같은 기간 26.1%에서 29.2%로,서비스업 비중이 41.6%에서 46.2%로 높아져 산업구조가 선진국형으로 변해가고 있다. 그러나 노동소득분배율이 70년 41%에서 89년 56.9%로 높아졌음에도 불구,미국(74%),서독(69%)은 물론 대만(60%)에 비해서도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근로=15세 이상 인구중 경제활동인구를 나타내는 경제활동참가율은 70년 57%에서 89년 59%로 높아졌으나 미국(66%),일본(62%)에는 미치지 못했다. 실업률도 같은 기간 4.4%에서 2.6%로 떨어졌으나 일본(2.3%),대만(1.6%)에 비해서는 여전히 높았다. 제조업의 주당 평균근로시간도 86년 54.7시간에서 89년 50.7시간으로 단축됐으나 미국(41시간),일본(41시간),대만(47시간) 등 여타 국가에 비해 가장 많았다. ▲주택보급률 등=80년 71.2%에서 89년 70.9%로 오히려 낮아졌다. 이는 대만(98%)이나 일본(1백11%),싱가포르(89%)의 주택보급률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상수도보급률도 89년 현재 78%로 대만(81%),일본(92%),미국(1백%) 등 주요국에 뒤떨어지고 있다. ▲교육·생활=초등교육의 경우 교사 1인당 학생수가 35명으로 대만(29명),일본(22명)보다 많았고 중등교육도 25명으로 대만(21명),일본(20명)에 비해 많았다. 고등교육의 경우도 35명이나 돼 대만(13명),일본(16명)의 학급보다 과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총지출 가운데 식료품비가 차지하는 비중(엥겔계수)은 36%로 대만(30%),일본(20%),미국(13%)보다 높았다. ▲의료·문화=병상당 인구수가 89년 4백51명으로 대만(2백32명),일본(76명)보다 많았으며 의사 한 사람당 인구수도 9백38명으로 대만(9백64명)에 비해서는 다소 적었으나 일본(6백9명),미국(4백73명)보다는 많았다. 승용차보급률은 1천명당 37대로 역시 대만(98대),일본(4백29대)에 비해 낮았다. TV는 1천명당 1백88대로 대만(97대)보다는 많았으나 일본(5백85대),미국(8백13대)에 비해서는 떨어졌다.
  • 부시,심장이상… 한때 입원/약물치료로 정상 회복

    ◎백악관대변인/“어제 백악관 복귀… 집무 재개” 【워싱턴 AP 연합】 비정상적인 심장박동으로 지난 4일부터 입원치료를 받아온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6일 상오(워싱턴 시간) 베데스다 해군병원에서 만 이틀 만에 퇴원,백악관 집무실로 되돌아왔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부시 대통령의 심장박동은 5일 밤 정상을 회복했다가 6일 아침 다시 이상을 보였으나 담당의사들은 부시에게 투여된 두 가지 약물의 반응경과가 양호,그의 심장박동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한때 고려했던 전기충격요법의 시술을 실시치 않고 퇴원시키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백악관으로 돌아가기 위해 병원을 떠나면서 『문제없다. 다시 돌아가 일을 해야겠다』고 말했다. 피츠워터 대변인도 부시 대통령이 활기에 차 있으며 업무 재개를 갈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시 대통령은 지난 4일 캠프 데이비드 산장에서 조깅중 심장에 이상을 일으켜 워싱턴 근교 베데스다 해군병원에 입원,치료를 받아왔는데 백악관측은 그가 6일중 마취상태에서 전기충격치료를 받게 될 가능성이 있으며 이 경우 댄 퀘일 부통령이 임시로 대통령 권한을 대행할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미 대통령,병상주변 스케치/미 의료진 “부시 심장병은 스트레스가 주인”/입·퇴원 소식에 외환시장 달러화 등락 거듭 ○…부시 대통령의 입원소식이 전해지자 전세계에서 가장 먼저 개장하는 뉴질랜드 외환시장을 비롯한 주요 외환시장에서 폭락세를 보였던 달러화가 부시의 퇴원 후 급반등세를 보이는 등 민감한 반응. 유럽 외환시장에서 6일 상오 한때 1.7315마르크,1백37.95엔으로까지 떨어졌던 달러화 시세는 하오 들어 1.7450마르크,1백38.50엔으로 거의 정상수준을 회복. ○…부시 미 대통령은 지난 1일 백악관 잔디밭에서 열린 「국민건강과 스포츠의 달」 행사에 축구공을 차는 등 이제까지 역대 미 대통령들 중 가장 「건강한 대통령」으로서의 면모를 자랑해왔는데 이번 입원을 계기로 미 일각에서는 부시의 건강에 대해 근본적인 재검토를 해야 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는 이번에 부시의 입원까지 부른 심방세동의원인으로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스트레스와 피로가 주요원인으로 꼽히고 있는데 부시의 경우 최근 걸프전쟁으로 높은 인기를 얻기는 했지만 그 이후 쿠르드족 난민의 비참한 생활상이 알려지면서 부시 대통령에게 마이너스 요인으로 작용한 데다 존 수누누 백악관비서실장의 공용 항공기 무단사용 등 부시로선 달갑지 않은 사건들이 연달아 발생,스트레스와 피로를 가중시킴으로써 결국 심방세동이란 병을 부른 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부에서 제기되는 데 따른 것. ○“퀘일 능력 못 믿어” ○…부시의 건강이 『완전히 정상적』이라는 백악관측의 거듭된 강조에도 불구,부시의 갑작스런 입원으로 대통령 유고시 미국의 대통령 직무 수행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말린 피츠워터 백악관대변인은 부시 대통령이 6일 전기충격요법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있으며 그럴 경우 댄 퀘일 부통령이 잠시 대통령직을 대행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 헌법 25조에 따르면 대통령이 유고시 미 부통령 하원의장,임시상원의장(평시에는 부통령이 상원의장 겸임),국무장관,재무장관,국방장관,법무장관… 등의 순으로 대통령직을 계승하도록 규정돼 있는데 부시 대통령의 경우 부통령인 댄 퀘일이 상대적으로 젊은 나이인 데다 경험마저 없어 그의 대통령직 수행에 많은 의문이 제기되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이는 이제까지 오는 92년의 대통령선거에서 공화당측 후보로 부시가 다시 나올 것이 거의 확실시 되고 있고 그럴 경우 댄 퀘일이 다시 부시의 러닝메이트가 될 것이 틀림없는데 부시의 건강에 이상이 있을 경우 언제 미 대통령직을 수행하게 될지 모를 부통령에 국민의 신망으로 따질 경우 경량급이라고 할 수밖에 없는 퀘일이 나서는 것은 오히려 부시 대통령의 지지기반을 잠식할 수 있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고 공화당측에선 우려하고 있다. ○…부시 미 대통령 이전의 역대 미 대통령 40명 중 현직에 있는 동안 입원했던 경우는 무수히 많으며 특히 병사한 인물만도 프랭클린 루즈벨트를 비롯해 4명에 이른다고. 아이젠아워 대통령도 지난 55년 1개월 동안 입원하는 바람에 닉슨 대통령이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기도. 에이브러햄 링컨과 존 F 케네디 대통령 등 재직시 암살당한 케이스도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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