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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건복지부 업무보고 주요 내용

    ◎「좋은 식단제」 실시업소 시설 개·보수비 지원/저소득층 밀집지역 보육시설 1100개 설치/노인 취업알선센터 60곳서 70곳으로 늘려 보건복지부의 새해 업무계획은 내실 있는 복지시책의 추진과 보건의료서비스의 질적 선진화,안전한 식품·의약품 공급체계구축으로 요약된다. ◇복지시책추진=생활보호대상자에 대한 생계비지원을 최저생계비에서 자가소득을 제외한 금액의 80%에서 90%로 확대한다.생활보호대상자에게 월 1만원의 생활용품비를 지급하고 산전·산후 만원씩 10만원의 해산보호비를 새로 지원한다.부양의무자가 있어도 사실상 부양이 불가능한 생계곤란자를 생활보호자로 지정할 수 있도록 생활보호법의 개정을 추진한다.노인취업알선센터를 60곳에서 70곳으로 늘리고 고령자적합직종도 40개에서 50개로 확대지정한다.저소득층 밀집지역에 1천100개의 공공보육시설을 설치한다.의료보험급여기간을 연간 240일에서 270일로 연장한다. ◇보건의료서비스의 질적 선진화구현=지정진료제도(특진)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지정진료에 관한 규칙」을 개정한다.의료분쟁조정법의 제정과 「장기이식에 관한 법률」의 제정을 추진한다.농어촌지역 보건소에 물리치료실과 한방진료실을 설치한다.중증외상·화상·심혈관질환 등 질환별 전문치료센터건립을 추진한다.한의학연구소를 한의학연구원으로 확대개편한다.7월부터 담배사업자 등으로부터 국민건강증진기금을 조성,건강관리안내서를 작성,보급한다.98년 개원목표로 500병상규모의 국립암센터건립을 추진한다. ◇식품·의약품 공급체계구축=중금속 등 환경오염물질의 잔류허용기준설정을 확대하는 등 식품위생규격기준의 국제화를 추진한다.식품의약품안전본부 외에 지방청에도 행정처분권을 부여한다.불량식품을 제조한 영업자 스스로 전량 회수·폐기하도록 하는 식품회수제도를 본격시행한다. ◇보건복지개혁과제의 완성=음식문화개선운동을 범국민생활개혁운동으로 지속적으로 추진한다.「좋은 식단제」 실시업소에 시설 개·보수비 및 쓰레기봉투 등을 지원한다.상반기에 화장품 가격표시제도를 판매자 가격표시제로 전환한다.
  • 종업원 100인미만 병원/중소기업 분류 세제혜택

    ◎새달부터/농·수·축협 예­부금도 분리과세 허용 내년 1월부터 일정 규모 이하의 의료업도 일반 제조업처럼 처음으로 중소기업으로 분류돼 각종 세제혜택을 받게 된다.또 상호신용금고의 예금·적금과 함께 농·수·축협의 예금·부금에 대한 분리과세가 허용되는 등 종합과세 대상 금융상품이 축소된다. 23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당정협의를 거쳐 마련한 조세감면규제법 및 부가가치세법 등 13개 세법 시행령 개정안 중 일부를 이같이 수정,24일 차관회의를 열어 의결한다. 수정안에 따르면 정부는 의료업에 대한 세제지원 등을 통해 의료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해 종업원 수가 100명 미만인 병·의원 등의 의료업을 중소기업기본법에 의한 중소기업으로 분류키로 했다.보건복지부는 부처 협의과정에서 300 병상 이하에 대해 중소기업으로 분류해 줄 것을 요청했으나 종업원 수 100명 미만으로 결론지었다. 병·의원 등이 중소기업으로 분류되면 예컨대 의료기기를 사들일 경우 투자액의 10%에 해당하는 금액을 세액에서 공제받게 되는 등 투자내용에 따라 3∼15%의 세액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정부는 또 상호신용금고의 장기 예·적금만 분리과세 대상에 추가하기로 했던 당초 방침을 변경,현행 종합과세 대상인 농·수·축협의 예금 및 부금도 분리과세를 허용키로 했다.지금은 농·수·축협의 경우 적금만 분리과세할 수 있게 돼 있다. 따라서 내년부터는 만기 5년 이상인 농·수·축협 예금 및 부금 가입자는 30%의 세율로 분리과세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분리과세되는 이들 저축상품은 내년 1월1일 소득분부터 적용된다. 재경원은 이와 함께 올 연말로 끝나게 돼 있는 한국통신이 제공하는 전화를 제외한 각종 부가통신서비스에 대한 부가가치세 면제기한을 97년 말까지 1년 연장키로 했다.이밖에 디자인산업 중 공업디자인에 한해 기술개발준비금을 세액공제해 주는 혜택이 추가로 주어진다.
  • 통계로 본 OECD국가와 한국/GDP 29개국중 9위

    ◎조세부담률은 18.8%로 최저수준/경상수지적자 미·독·호·영 이어 5위/조강 생산량은 연3,867만t… 4위에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경제총량지수는 중상위권이다.그러나 개인별 경제지수와 사회복지지표는 처진다.인구밀도가 높은데다 압축성장에 따른 것이다.11일 통계청이 29개 회원국을 비교,발표한 「통계로 본 OECD국가와 한국」의 주요 내용을 소개한다. ▷경제◁ 국내총생산(GDP)은 94년 우리나라가 3천8백10억달러로 미국·일본·독일·프랑스·영국·이탈리아·캐나다·스페인 등에 이어 9위를 차지했으나 6조9천3백10억달러인 미국의 5.5%에 그쳤다. ○소비자물가지수 6위 GDP기준 성장률은 지난해 9.0%로 대부분 3% 수준의 성장에 그친 OECD의 어느 국가보다도 높다.소비자물가지수(90년=100)는 우리나라가 지난해 135.1로 터키(1,872.5),체코(252.6),멕시코(224.5),그리스(192.0),포르투갈(141.5) 등에 이어 6위를 차지,높은 수준을 보였다. 외환보유고(금제외)는 지난해 3백27억1천만달러로 9위에 올랐으며 1위인 일본(1천8백32억5천만달러)의 17.9%였다.또 지난해 우리나라의 장기금리(3년만기 회사채 기준)는 13.79%로,단기금리(콜금리 기준)는 12.38%로 모두 OECD국가중 최고수준을 기록,고비용구조를 실감케 했다.사회보장세를 제외한 조세부담률은 93년 기준으로 우리나라가 18.8%로 캐나다(29.7%),미국(21%),일본(19.3%),프랑스(24.3%),독일(23.9%),영국(27.6%)에 비해 낮아 최저수준을 보였다. 무역수지,경상수지 최대 흑자국은 일본이다.지난해 일본은 무역수지 1천3백21억달러,경상수지 1천1백12억5천만달러를 나타내 최대흑자를 기록했으며 미국은 무역수지 1천5백86억달러,경상수지 1천5백29억8천만달러 적자를 보여 최대 적자국이다.우리나라는 89억4천8백만달러의 경상수지 적자를 보여 적자 규모에서 미국·독일·호주·영국에 이어 5위를 차지했다. ○자동차생산량은 5위 95년 조강생산량은 일본이 1억1백64만6천t을 기록,1위였으며 우리나라는 3천8백67만9천t으로 미국(9천3백10만t),독일(4천1백84만5천t)에 이어 4위였다.선박수주량은 95년 기준 일본이 8백90만5천t으로 가장 많고 우리나라(7백13만3천t),독일(1백64만1천t)이 뒤를 따르고 있다.우리나라의 지난해 자동차 생산량은 2백52만6천4백대로 미국·일본·독일·프랑스에 이어 5번째다. ▷사회◁ 우리나라의 출생성비(여아 100명당 남아인구수)는 115.4명으로 가장 높다.미국은 104.6명,일본 106명,오스트리아 106.3명,독일 105.5명 등 대부분의 국가들은 자연출생성비 105명에 근접한다.평균수명은 우리나라가 지난 93년 기준으로 72.8세(남자 68.9세,여자 76.8세)였으나 대부분의 OECD국가들은 75∼78세 수준으로 우리나라 보다 3∼5세 가량 높다. ○경제활동참가율 62% 인구 1천명당 병상수는 94년 4.1개로 늘어났으나 아직도 OECD회원국들 가운데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다.인구 1천명당 의사수도 94년 1.2명으로 증가했으나 역시 OECD내에서는 하위권이다. 인구 10만명당 사망원인도 후진국형 질병인 결핵이 94년 9.6명으로 OECD국가들 보다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간암은 23.4명으로 OECD국가중 최고수준,위암은 29.3명으로 일본(38.5명) 다음이었다.식생활문화의 차이로보인다. 교육부문에서는 교육열은 높지만 교육여건은 뒤진다.우리나라의 인구 10만명당 고등교육생수(전문대 이상)는 4천270명(96년)으로 캐나다 6천980명(93년),미국 5천611명(93년) 등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는 높은 수준이다.
  • 불사조 조치훈(외언내언)

    조치훈이 작은아버지 조남철씨의 손을 잡고 일본으로 건너가 기다니(목곡)도장에 입문한 것은 지난 62년,그의 나이 6살 때였다.할아버지 같은 기다니9단의 엄격한 지도 아래 바둑수업을 쌓은 그는 11살의 어린 나이로 일본바둑사상 최연소입단기록을 세웠다.이 기록은 아직도 깨어지지 않고 있다. 75년 「프로10걸전」타이틀을 차지한 조치훈은 이때부터 뛰어난 집중력과 정확하고 빠른 수읽기를 바탕으로 일본바둑계를 강타하기 시작했다. 그가 「대삼관」의 위업을 이룩한 것은 83년.일본기전 랭킹1위 「기성」,2위 「명인」,3위 「본인방」을 모두 휩쓸어 일본바둑계를 완전히 평정했다.이 때문에 일본기사로부터 많은 질시를 받아야 했고 86년 정초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했을 때 일본 야쿠자의 짓이라는 소문이 나돌기도 했다. 그 유명한 「휠체어대국」은 이때 열렸다.전치 3개월의 중상을 입은 조치훈은 의사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휠체어에 앉아 도전자 고바야시(소림광일)와 대결했으나 2승4패로 기성타이틀을 빼앗겼다.그리고 바로 그해 무관의 나락으로 떨어졌다.그러나 조치훈은 결코 좌절하지 않았다.병상에서 한국기자들과 만나 『20년이상을 일본에서 살았지만 나는 한국사람이다.끈기와 기개로 다시 일어서 모국팬에게 보답하겠다』고 약속한 그는 1년9개월만에 그 약속을 지켰다.87년10월 천원타이틀을 따내 재기에 성공한 것.그후 본인방(89년)과 기성(96년)을 차례로 쟁취하더니 지난 7일에는 명인전 도전 제6국에서 다케미야(무관정수) 9단을 물리치고 4승2패로 명인타이틀까지 차지,두번째로 대삼관의 쾌거를 이룩했다.일본바둑계에는 입신의 경지에 오른 9단이 80여명이나 되지만 대삼관에 오른 기사는 한명도 없다.조치훈의 위업은 그래서 더욱 빛난다. 그의 별명은 「불사조」.어떤 역경에도 굴하지 않는 투혼을 잘 표현하고 있다.『바둑은 목숨을 걸고 만드는 혼의 작품이다.이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후세에 남는 기보를 얻고 싶다』 조치훈다운 명언이다.
  • 「백범암살 진실」 영구 미제 가능성/안두희 피살과 배후규명 노력

    ◎당사자 통한 진실규명 불가/「참회록」 존재여부 관심 집중 백범 김구 선생의 암살범 안두희씨의 피살로 백범 암살의 진실을 당사자의 입을 통해 확인할 길은 완전히 사라져 버렸다.자칫 영구 미궁에 빠질 가능성도 커졌다. 안씨는 지난 49년 6월 범행 이후 지금까지 암살 동기 및 배후에 대해 한번도 속시원하게 털어놓은 적이 없었다.단독범행이라는 말만 되풀이해왔다. 진실 규명작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것은 60년 4·19 혁명 직후부터였다.「김구 선생 살해 진상규명 투쟁위원회」가 구성되면서 안씨를 집요하게 추궁했으나 끝내 안씨는 입을 열지 않았다. 한동안 세인의 관심에서 멀어졌던 안씨는 87년 권중희씨에게 각목폭행을 당하면서 조금씩 말문을 열기 시작했다. 91년 처음으로 미국 중앙정보부(CIA)의 전신인 OSS를 배후로 거론했으며,92년 4월12일에는 김창용 특무대장이 4∼5차례에 걸쳐 자신에게 암살지시를 했다고 「증언」했다. 92년 9월에는 권씨에게 붙잡힌 상태에서 『범행 6일전 경무대에서 이승만 대통령과 신성모 국방장관,채병덕육군참모총장 등을 만났다』고 말해 당시 권력 핵심부의 배후관련성을 시사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안씨는 『권씨 등의 강요에 의해 자백한 것』이라고 곧바로 부인해 의문만 증폭시켰다.94년 국회 백범 암살진상규명위원회에서도 단독범행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되풀이했다. 이제 진실은 92년 그가 쓰겠다고 약속했던 「참회록」의 존재 가능성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안씨의 유품에서 참회록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백범암살의 진상규명은 역사가들의 몫으로 남겨지게 된다.〈김태균 기자〉 ◎피살 안두희는 누구인가/백범 저격… 47년간 은둔생활/암살죄로 15년형… 6‘25때 사면·군복귀/한때 군납공장 운영… 강원 제2갑부로/4·19후 「응징」 두려워 개명후 자취감춰/87∼88년 권중희씨에 수차례 납치·피습/94년 국회 증언… 암살 배후인물 안밝혀 백범 김구 선생을 지난 49년 6월 26일 경교장에서 4발의 총탄으로 저격,암살했던 안두희씨는 범행후 47년 동안 은둔과 잠행속에 살아왔다. 범행 당시 32세의 포병장교였던 안씨는 평생을 「백범 시해범」이라는 꼬리표를 단채,세상에서 자신의 존재를 숨기는데 전전긍긍했다. 안씨는 백범 시해 직후 징역 15년형을 언도받고 복역하던 중 6·25가 터지면서 당시의 실세였던 김창용 특무대장의 비호로 형집행정지처분을 받아 포병장교로 복귀했으나 전투도중 부상당해 51년 군복을 벗었다.56년 옛 동료장교들의 도움으로 강원도 양구에 군납공장을 지어 군대 부식을 공급하면서 부를 쌓았다.한때 강원도에서 두번째로 세금을 많이 낼 정도였다. 그러나 얼마후 터진 4·19혁명은 그가 진정한 죄과를 치르게 되는 계기가 됐다.혁명 직후 「김구 선생 살해진상규명 투쟁위원회」가 발족되면서 본격적으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공장 문도 닫고 처 박모씨와 3남2녀의 자녀들을 데리고 「안영준」 등 가명을 써가면서 종로구 명륜동,동대문구 신설동,강원도 양구 등지로 도망다녔다. 안씨를 「응징」하려는 추적자들의 노력도 집요했다.65년 곽태영씨로부터 칼로 두군데나 목을 찔린 뒤 극적으로 살아나는 등 피습이 이어졌다.여러차례 이민을 시도했으나 법무부로부터 출국자 블랙리스트에 올라 실패했다.장성한 자녀들은 주위의 따가운 눈총을 견디다 못해 70년대 말 모두 미국으로 이주했다.부인 박씨도 합의이혼하고 자녀들의 뒤를 따랐다. 86년 김명희씨(63)와 재혼하는 등 은둔에 「성공」,편안한 삶을 살아오던 그가 다시 세인의 관심을 끌게 된 것은 87년 3월 27일 집요하게 그를 추적해온 권중희씨의 피습을 받으면서부터였다. 권씨와의 질긴 악연은 이때부터 이어져 88년 2월,92년 2월과 4월·9월 등 여러 차례에 걸쳐 권씨로부터 납치 및 구타를 당했다. 말년에는 언론사의 인터뷰에도 응하고 94년엔 국회 법사위에서 병상에 누운채 증언하는 등 약간씩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하지만 백범 시해가 자신의 단독범행이라고 주장하는 점은 한결같았다.〈김태균 기자〉 □안두희씨 피습일지 ▲87년 3월27일=권중희씨,서울 마포구청 버스정류장에서 각목으로 안씨의 머리 구타. ▲88년 2월=권씨 등 3명,인천 집에서 안씨를 나무 막대로 구타. ▲92년 2월28일=권씨 등,백범묘소에서 안씨를 각목으로 폭행. ▲92년 4월12일=권씨 등,안씨 집으로 찾아가 안씨 구타. ▲92년 9월23일=권씨 등 4명,안씨를 경기 가평군 농장으로 납치,구타.
  • 정신보건법의 「인력조항」 현실과 거리/강희백(발언대)

    보건복지부가 입법예고하려는 정신보건법 시행규칙 제6조의 「인력기준」은 문제가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정신병원과 종합병원의 환자와 전문의 비율을 50대 1로 정했으나 미국과 일본은 모두 100대 1이다.우리나라 정신과 전문의들의 역량이 미국과 일본의 전문의에 비하여 떨어져 그렇게 한 것인지,또는 미국 일본보다 치료 측면을 강조해서인지 규칙 제정 의도를 납득할 수 없다. 간호사도 1인당 환자 10명으로 정하고 있다.인력난이 심각한 현실에서 어디에서 간호사를 초빙하여 그 숫자를 맞추라는 것인가.미국·캐나다·독일 등 선진국도 간호사 인력을 수입까지 하여 충원해 보았으나 도저히 해결하지 못하고 현재는 간호사를 간부화해 치료행위에 불가피한 일만을 담당토록 하고 있다.나머지는 간호조무사 및 자원봉사자에게 맡기고 있다. 환자 200인 이상 정신의료기관에서 치과의사 1인씩 두도록 한 조항도 현행 수가체계에서 불가능하다고 본다. 왜냐하면 정신과 입원환자의 90%가 의료보호환자이기 때문이다.이들의 1개월 의료수가는 월 68만원 정도로,하루 2만2천원 꼴이다.이는 보통 사람이 여인숙에서 하룻밤 자고 식사 세끼를 때우기도 빠듯한 금액이다.정부는 이런 수가를 책정,지급하면서 어디에서 인건비와 유지비를 지출하라고 하는지 알수 없다. 대한정신병원협의회가 조사한 400병상 기준 1개월 정신병원 지출액은 최소 4억5천2백37만4천원 정도다.복지부안에 따른 수입은 2억7천2백만원(68만원×400병상)으로는 도저히 정신과 병원을 유지할수 없다. 보건복지부가 의료보호비 월 지출액은 68만원으로 묶어 놓고 인력기준만 선진국의 2배 수준으로 끌어올리려는 것은 무책임한 행정이다.
  • 나만의 스타일로…/주문주택 “바람”/업체 진출 실태

    「내가 원하는 스타일로…」 입주자 및 지주가 원하는 설계로 집을 지어주는 주문주택이 인기다.이제는 대형건설업체마저 기술과 자본력을 앞세워 대거 뛰어들고 있다. 단독주택 및 전원주택에 대한 소비자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레 주문형주택이 주택시장에서 새로운 영역을 확대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주문형주택사업에 주력하고 있는 대형업체로는 선경건설·금호건설·한신공영·한화국토개발 등이 있으며 주문형주택전문업체인 한국형주택·연세주택·윤승건영·태을건설·한국예건 등도 활발하게 사업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9월 주문형주택사업에 뛰어든 금호건설은 주택브랜드인 금호베스트홈을 앞세워 서울시내와 일산·분당 등 수도권 신도시를 대상으로 주문주택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금호는 1백개 표준주택모델과 1만여종의 건축자재를 데이터 베이스에 수록한 다음 3차원 입체영상시스템을 이용해 수요자가 원하는 설계를 토대로 집을 지어주고 있다.평당가격은 2백50만∼3백만원선이다. 지난 93년 업계에서 시티빌이라는 브랜드로 가장먼저 주문형주택사업에 뛰어든 선경건설은 원룸에서 60평까지의 다양한 형태로 사업을 벌이고 있다. 주로 다가구형태로 방구조는 독신자형·신혼형·유형 등이 있으며 마감재도 입주자가 선택한다.서울 논현동·성산동·염리동 등에서 분양중인 시티빌 평당가격은 5백만원. 또 한신공영은 지난달 주택사업본부 아래에 주문주택팀을 신설하고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한신공영은 베티하우스라는 브랜드로 단독주택·전원주택·다가구주택 등 모든 형태의 주택을 주문식으로 건설할 계획이다. 그동안 콘도미니엄사업을 주로 해온 한화국토개발도 가세했다.그동안의 노하우를 십분활용,전원주택에 주력하고 있다.평형과 구조에 따라 10개의 기본모델을 토대로 수요자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있다.평당 건축비는 2백50∼3백만원. 주문주택전문업체중에서는 한국형주택이 서울 한남동과 삼성동·홍제동 및 경기도 고양시 일산과 구리시등에 마이너스옵션제를 도입한 다가구형 주문주택을 분양하고 있다.공사비는 설계비를 포함,평당 2백10만원이다.이밖에 연세주택이 경기도 고양시내 일산·호정·탄현지구 등 10여곳에서 주문형주택을 분양중이다. ◎누가 어디에 짓나 □금호 베스트홈­3차원 입체영장 설계 건축주 원하면 언제든 시공상황 점검 전문 코디네이터 기획·설계·인허가 대행 입주 2년 무상보수 □선경 시티빌­도시형 주택 전문 원룸∼대형 다양한 모델 최근 동호인 인기 포켓볼·헬스룸 등 가정오락실까지 설치 한평 600∼800만평 □베티 하우스­최고의 기능 목표 단독·전원·다가구 등 모든 형태 망라 논현·창천동 등 5천여만원에 분양중 새달엔 「전원」 선봬 ▷금호베스트홈◁ 금호건설은 지금까지 10개동의 주문주택을 지었고 현제 20개동을 수주,건립중이다.금호베스트홈은 대기업이 건축한다는 점과 3차원 입체영상시스템을 통해 시공전이나 공사중이라도 건축주가 원하는대로 설게가 되었는지를,그리고 공사가 제대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게 특징이다. 전문코디네이터가 계획단계에서부터 설계·인허가·감리 등 전반적인 사항도 대행해주고 있다.입주후 2년간은 무상으로 애프터서비스를 해준다. 금호베스트홈은 1개동이 완성되기까지 계약완료일로부터 통상 5개월이 소요된다.의뢰에서 청약까지는 약 15일이 걸리며 그로부터 한달 뒤면 건축허가 등을 끝내고 본격적인 착공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상담에서 입주까지는 6개월보름정도가 걸리는 셈이다.금호는 앞으로는 공사소요기간을 좀더 단축할 계획이다.한편 금호는 경기도 고양시 백석동 E마트상가에 1백여평 규모의 제2영업장을 개장했다. ▷선경시티빌◁ 선경건설은 도심내 소규모택지를 이용하고 획일적인 공동주택의 단점을 보완,공동주택의 편리함에 단독주택의 개성을 살린 도시형 주문주택을 지향하고 있다. 동호인주택·저층고밀주택·원룸주택 등을 주요상품으로 삼고 있다.특히 현재 개발주택·저층고밀주택은 용적률 1백80%이상 5층이하의 실용주택개념으로 다가구주택보다는 상품수준이 높은 아파트와 고급빌라의 중간수준을 겨냥하고 있다. 상품을 용도별로 보면 독신자나 학생층을겨냥한 소형원룸주택,1가구나 2가구 가족중심의 원룸 또는 중소평형 주택,자녀가 성년에 이른 가족을 위한 중대형 주택과 단지내 거주자가 동일한 계층으로 구성된 동호인주택 등으로 나눠놓고 있다. 특히 시티빌은 내부평면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설계하고 있으며 공동활용공간을 분리하여 수요층에 따라 헬스룸·포켓볼테이블 등 건강오락시설을 설치해주기도 하고 유아원·코인세탁실 등 다양한 부가서비스도 제공한다. 서울 서교동 시티빌 101,성산동 시티빌 102와 103·104,염리동의 시티빌 201,서초동 서초타워 시티빌은 당장 입주가 가능하다.평형은 지역에 따라 13평에서 88평까지다.평당분양가는 서초타워가 8백만원이고 다른 곳은 5백90만∼6백45만원선. ▷베티하우스◁ 한신공영은 도시의 미적 공간을 최대한 살리면서 최고의 기능을 갖춘 주택건설을 주문형주택의 목표로 삼고 있다.최근 서울 논현동과 창천동에 임대다가구주택 14가구와 19가구 분양을 시작으로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현재 이곳은 가구당 4천5백만∼5천만원에 분양중에 있으며논현동의 경우 신청즉시 입주도 가능하다. 또 내달에 경기도 양평군 강상면 병상리 4필지 총 2천6백24평의 대지에 가구당 대지 1백30평에 건평 30평규모의 주문형 전원주택 18가구를 분양한다.가구당 분양가는 2억원이며 입주는 내년 5월이다. 한신공영은 수요자의 요구에 따라 재택근무가 가능한 고급주택도 짓는다는 계획도 세워놓고 있다.그 일환으로 우선 서울 평창동 361에 분양가가 가구당 20억원대에 이르는 주문형 초고급단독주택 10가구를 분양한다.이밖에 새달에 경기도 양평군 강하면에 동호인주택 10가구 공사에 들어간다.
  • 청소년에 약물 55종 판매제한/내년 하반기부터

    ◎진통·해열제 등 “환각제” 악용 막게/신원 확인 의무화… 1회 판매량 규제 앞으로 진해거담제와 진통제 등 청소년들이 오·남용할 우려가 높은 55개 약물이 특별관리된다.나이와 주소 등을 확인해야만 1회에 3일분만 팔 수 있도록 하는 등 판매가 엄격히 제한된다. 보건복지부는 16일 「청소년 약물남용 및 흡연방지를 위한 정책토론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종합대책을 마련,시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특별관리 대상 약품은 브롬화수소산,덱스트로메트로판 제제를 원료로 만든 진해거담제 9개 품목과 염산날부핀 성분의 해열·진통·소염제 19개 품목 등으로 청소년들이 환각작용을 얻기 위해 사용하고 있다. 근육이완제인 카리소프로돌 함유제제 8개 품목과 푸로세미드 제제 계열의 이뇨제 19개 품목 등도 특별관리 대상에 포함됐다.근육이완제를 다량 복용하면 환각작용이 일어나고 이뇨제는 살빼는 약으로 잘못 쓰이고 있다. 복지부는 약사법 시행령에 특별관리의약품에 대한 규정을 마련,내년 하반기부터 판매를 규제할 방침이다. 이들 약품을 규정대로 판매하지 않으면 영업정지 및 면허취소 등 강력한 행정처분을 받게 된다. 현재 마약이나 향정신성의약품은 원료제조에서 판매에 이르기까지 엄격히 관리되고 있으나 이 약품들은 일반의약품으로 분류돼 판매 및 관리가 약사와 의료인의 자율에 맡겨져 있다. 복지부는 약물을 남용하는 청소년들을 의료보험 및 의료보호 대상자로 지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약물 남용자가 사고를 내면 보상 등이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또 조기진단과 치료를 위해 수도권에 2001년까지 2백 병상 규모의 「약물전문 치료센터」도 건립할 계획이다.
  • 대우/리비아 종합병원 완공

    ◎15년만에 핵지료실 등 최첨단 의료시설 갖춰 【트리폴리(리비아)=육철수 특파원】 대우건설은 1일(한국시간)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에서 1천4백38병상규모의 현대식 종합병원인 트리폴리중앙병원 준공식을 가졌다. 트리폴리 남쪽 포르나주지역 9만여평 부지에 세워진 이 병원은 대우가 총 3억8백만달러의 공사비를 투입,지난 81년9월 계약이래 15년만에 완공했다. 이 병원은 국내의 서울대병원과 비슷한 규모로 병동과 외래진료건물·특수진료건물·관리지원건물 등 모두 65개동이며 MRI(자기공명단층촬영)병동·핵자료실 등 최첨단의료시설을 갖추고 있다. 대우는 현재 동부 벵가지시에서도 1천3백22병상규모의 중앙병원공사를 수행중이며 78년 리비아 진출이래 79억달러의 수주고를 기록하고 있다. 트리폴리 중앙병원 준공식에는 추경석 건설교통부 장관과 공선섭 주리비아 대사,이일쇄 대우건설부문사장,리비아의 가다피 국가지도자 등이 참석했다.
  • 통화와 한민족/노희상 다물민족연구소 이사(굄돌)

    만주 심양에서 기차로 아홉시간을 동쪽으로 달리면 통화에 도착한다.지금은 활발한 철강도시이자 포도주가 일품인 통화는 수량이 풍부한 혼강이 도시 한가운데를 관류하고 있는 기름진 땅,거대한 분지이다. 「삼국사기」제13권 고구려본기 제1절 동명성왕편에 보면,통화는 우리 고대사에 나오는 비류국의 도읍지이다.서기전 37년에 주몽이 환인(졸본성)에 고구려를 세우고 세력을 확장하고자 강을 따라 올라가다 많은 양의 쌀뜨물과 푸성귀조각이 떠내려오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따라가 발견한 곳이 통화지역이었다.주몽이 타고 올라온 강이 흔강,그때 만난 왕이 비류국의 송양왕이다. 연로한 송양왕은 주몽과 궁술을 겨뤄 실력이 월등한 주몽에게 나라를 의탁한다.주몽은 그 땅을 접수하여 「잃어버린 땅을 되찾았다」하여 다물도라 명명하였다(BC35).이후부터 고구려는 옛땅을 찾는 일을 「다물」이라 하였으니 다물의 역사는 올해로 2천31년에 다다른다.따라서 통화는 고구려 건국정신인 「다물정신」이 최초로 구현된 역사적인 터전이다. 한편 일제의 침략이 본격화되던 1909년에 「신민회」소속 이동녕·이희영·장유순 등은 이곳 통화를 중심으로 만주 독립운동기지를 건설하였는데,통화북쪽 유하현 삼원보에 정착하여 한인 자치기관인 「경학사」를 만들었고,아울러 국내에서 몰려드는 청년들에게 구국이념과 항일정신을 고취시켜 조국광복의 중견간부로 양성하고자 신흥강습소를 두었다.그후 신흥무관학교로 이름을 바꿔 1913년부터 본격 활동을 개시,1920년 폐교시까지 3천5백명의 독립군을 양성,배출하여 청산리전투를 비롯,많은 항일전투에서 승리할 수 있도록 하였으니 통화는 한국독립군 양성의 메카이다.이때 활약한 분으로는 이세영·양규열·윤기섭·이장영·박두희·성준용·백종렬·오상세·원병상·지청천·이범석씨등이 있다. 이런 유서깊은 민족터전에 광복이후 기념비 하나 세우지 못하고 있어 후손으로서 부끄럽기 한량없다.
  • 서울에 응급 외상센터 세운다/대형사고 환자 효과적 치료

    ◎98년 완공/4개 시립병원에도 병상 마련 서울시는 7일 삼풍백화점 붕괴사고와 같은 대형 사고나 교통사고에 따른 많은 외상환자를 효과적으로 치료하기 위해 기존 종합병원에 1백병상 규모의 「응급 외상센터」를 설치키로 했다고 밝혔다. 1백억원이 투입되는 「응급외상센터」는 올 하반기 중에 착공돼 98년 완공된다.설치 장소는 미정이다. 시는 또 응급의료기관으로 지정된 77곳의 병원을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응급환자이송 체계를 확립,대형사고 때 부상자들을 빠른 시간내에 후송하도록 할 방침이다. 부족한 응급진료시설 확충을 위해 4개 시립병원에도 30∼50병상 규모의 응급치료센터를 설치키로 했다. 시 관계자는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때 나타난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응급외상센터를 건립키로 했다』며 『앞으로 시립병원에 응급치료센터가 추가 설치되면 대형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응급환자들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박현갑 기자〉
  • 「호국보훈의 달」을 보내며/정주교 변호사·보훈심사위원(특별기고)

    ◎선열들 희생의 의미 되새겨야 6월이면 언제나 내가 어릴때 살던 집마당에 한여름 내내 탐스럽게 피어 오르던 장미넝쿨이 생각난다.초여름도 오기전부터 몇송이인지 헤아릴수 없이 많은 봉우리가 맺히기 시작하여 이때쯤이면 어김없이 그 봉우리를 활짝 열어 동네골목 어귀에서부터 그 향기를 느끼곤 했다.이렇게 화사하고 아름다운 때가 되면 또 하나 생각나는 일이 있다.초등학교 몇학년 때인가 기억조차 가물거리지만,현충일과 6·25전쟁기념일을 전후하여 학교에서 단체로 국화 몇송이씩을 손에 쥐고 난생처음 국립묘지를 참배하러 간 적이 있었다.철도 없고 아무것도 모르던 그 시절 나는 바다처럼 넓은 곳에 끝없이 늘어선 묘비들을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오늘 유치원에 다니는 아들 외형이가 단체로 국립묘지에 현장 견학을 간다고 아침부터 부산한 모습이지만 막상 그곳에서 어떤 감명을 받게 될지 자못 궁금하고 조심스럽기만 하다. 우리는 국민소득 1만달러,수출 1천억달러를 달성하는등 풍요롭고 자유로운 삶을 누리게 되었고 국가위상은 세계의 주목을 받는 나라로 부상하고 있다.또한 우리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월드컵을 개최하는 나라가 되었으며,정부는 동아시아 5강에 집입하였다고 공언하였고,21세기에 돌입해서는 선진 7개국의 진입을 국가목표로 삼고 있다고 한다.이러한 결과는 온 국민의 피땀흘린 노력의 결실이기도 하려니와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지난 어려운 시대에 국가와 민족을 위해 신명을 바친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이 밑거름이 되었음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우리의 지난 역사를 돌이켜 보면 일제 식민통치하에서 국권을 회복하여 광복의 기쁨도 누릴사이 없이 남북분단이라는 뼈아픈 역사로 우리 민족이 그토록 바라던 진정한 의미의 광복을 이루지 못한채 6·25라는 동족간의 비참한 전쟁을 치르게 되었다.이러한 전쟁의 상처는 아직도 도처에 남아있다.병상에서 고통을 받고있는 6·25참전 및 파월 전상용사들과 남편,부모 또는 자식을 잃고 외롭게 여생을 보내는 유가족들의 슬픔과 한은 아직 지워지지 않고있다. 그런데 지금 우리사회의 분위기는 민주화에 편승한 각종 이해집단의 욕구분출과 철저한 지역이기주의나 지나친 개인주의 그리고 물질만능주의로 인하여 도덕과 윤리의식은 실종되어가고 있고 이러한 가치관의 전도로 인하여 국민통합의 구심점이 결여될 소지가 있는데다 특히 국난 미체험세대의 호국의식은 오히려 해이해지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므로 국민 모두가 합심하여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수호하고 통일된 세계속의 한국을 만들어 가는데 진력하는 것이 오늘을 살아가는 국민의 당연한 도리이자 책무이며,지난날 나라를 위해 신명을 바친 선열의 공훈을 기리고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 될 것이다.또한 조국의 광복을 위해 일제의 총칼 앞에 피를 뿌리며 독립을 쟁취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국토와 자유 그리고 인간의 자유와 존엄성을 지키기 위하여 6·25전쟁과 월남전에 참전한 전몰군경 및 상이용사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결코 오늘날의 민족적 자긍과 국가의 위상은 생각할 수도 없었을 것이다.이러한 위국헌신의 정신이야 말로 우리 민족사에 빛나는 최고의 정신적 가치라 아니할 수 없다. 호국보훈의 달이 6월로 지정된 배경에는 주권과 자유수호의 상징인 6·25를 상기하는 달이기도 하지만 예로부터 이맘때쯤이면 조상님의 산소에 사초와 성묘를 하는등 가신 님의 뜻을 기리던 풍습이 있어 6월은 호국영령의 넋을 기리기에는 계절적으로도 깊은 뜻이 담겨있다고 한다.뜻이야 어떻든 이렇게 신록이 우거진 풍요로운 계절에 국립묘지를 참배하는 유가족들께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수 있어서 다행스럽다. 다시 6월이 지나가는 골목에 서서 오늘 이 땅에서 태어나 이 시대를 사는 우리들로서는 다음 세대인 우리의 아이들에게 과연 어떤 모습으로 이 나라를 물려주어야 할 것인가,그리고 자라나는 세대에게 심어줘야 할 가장 소중한 가치는 정녕 무엇일까를 다시한번 겸허하게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 극적 생환 미화원 한경석씨

    ◎“「악몽」 못잊어 아직도 우울증 평범한 생활 되찾는게 소원” 『다시 태어났다는 기분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한경석씨(65·안양시 동안구 관양동)에게 1995년 6월29일은 죽을때까지 잊을 수 없는 날이다.신천개발 소속 직원으로 삼풍백화점 청소용역을 맡았던 한씨는 기억하고 싶지도 않은 바로 그 날 「우르릉 꽝」하는 굉음과 함께 콘크리트더미에 깔려 지하 3층에 갇혔다.동료 미화원 23명과 함께였다. 이때부터 칠흑같은 어둠속에서 뿜어나오는 매캐한 가스를 맡으며 시시각각 다가오는 죽음의 공포와의 지루한 싸움이 시작됐다.한씨와 동료들은 생과 사를 넘나드는 사투끝에 종로소방서 119 대원들에게 극적으로 구조됐다. 다행히 큰 부상은 입지 않았지만 1년이 지난 지금 한씨는 다른 생존자들과 마찬가지로 폐쇄공포증 등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한동안은 잠을 잘 수가 없었어요.어렵게 잠이 들어도 가위에 눌려 헛소리를 질러대기 일쑤였구요.박사과정을 밟고 있는 아들 녀석은 결국 견디다 못해 집을 얻어 따로 나갔습니다』 무엇보다 한씨를 괴롭히는 것은 사고 이후 다른 생존자들과 마찬가지로 심한 우울증에 시달려 아무 일도 할 수 없게 된 것.신경안정제를 계속 복용하고 있고 아침마다 약수터에 가서 상쾌한 공기와 약수를 마시며 정신을 가다듬지만 효과는 그때뿐이다. 『한번은 집 근처 백화점에서 미화원을 모집한다기에 가봤습니다.그러나 작업장이 지하 6층이라는 소리를 듣고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냥 왔습니다』 두달전의 쓰라린 경험을 털어놓는 한씨는 『정말 바라는 것은 악몽을 모두 잊고 사고 전의 평범한 생활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털어놨다. 한씨가 요즘 유일하게 위안을 찾는 곳은 함께 구조된 동료 미화원 24명이 매월 첫째 일요일 상오 11시 지하철 2호선 사당역 구내 「만남의 광장」에서 갖는 「천원으로 다시 태어난 친우들」이란 친목계 모임이다.남자 가운데 최연장자여서 회장직을 맡고 있다.만나면 기적적으로 구조됐던 순간을 회고하며 「동병상연」의 시간을 갖는다.〈강충식 기자〉
  • 종합병원 응급수술 결정 2시간 걸려/복지부 39곳대상 서비스평가

    ◎진료기록부 제대로 작성안해/환자만족도 삼성·서울중앙·아주대 순 대학병원 등 3차진료기관이 응급환자에 대해 수술 등 최종결정을 내리는 데 2시간이상 걸리고 있다.환자가 퇴원한 뒤에도 진료기록부 등 의무기록을 제대로 작성하지 않고 있다.재진환자의 예약률이 높아 환자만족도가 높은 병원은 삼성·서울중앙·아주대·원자력병원 등이다. 보건복지부는 지난해말 5백병상이상의 대학병원과 7백병상이상의 종합병원이 포함된 전국 39개 3차진료기관을 대상으로 실시한 첫 병원서비스평가결과를 20일 발표했다. 1백89개 항목에 걸쳐 실시한 평가결과 응급실도착 환자에 대해 수술이나 후송·입원·귀가여부 등을 결정하는 데 평균 1백27분이 걸렸다.짧게는 5분,긴 경우 1백58분까지 걸렸다. 응급기록지를 찾는데 8분,방사선검사에 12분,일반혈액검사 16분,뇨검사에 19분이 걸렸다. 환자가 퇴원한 뒤에도 의무기록작성을 끝내지 못한 비율이 27%나 되며 의무기록작성을 마친 경우에도 14%가 퇴원 직전까지 각종 검사결과기록을 빠뜨리고 있다. 예약환자가당초 예약시각을 넘겨 기다린 시간은 평균 13분,약을 받기 위해 대기한 시간은 13.6분이다.이는 병원들이 조사에 대비해 예약환자수를 줄이는 등 대비를 했기 때문이며 실제대기시간은 훨씬 길다. 수술환자가 병동을 떠나 수술장에서 기다린 시간도 평균 36분이다.가장 긴 곳은 66분이나 됐다.
  • 새로운 의미로 다가온 현충일(송정숙 칼럼)

    21년만이다. 『…민족의 얼이 서린 이곳,풀 한포기 나무 한 그루에서도 우리는 선열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현충탑을 스쳐가는 바람소리에서도 우리는 호국영령들의 외침을 들을 수 있습니다.우리는 영령들의 외침에 응답해야 합니다.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에 보답해야 합니다』 너무 오랜만에 우리는 대통령의 육성으로 읽는 현충일 기념사를 들었다.다 읽고난 끝에 잦아드는 목소리로 「대독!」하고 덧붙이는 소리를 듣지않아도 되는 기념사였다.분초를 쪼개도 감당할 수 없는 많은 행사에 다 대통령이 참석하기를 요구할 수는 없다.그러나 그자리서만은 나라를 대표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꼭 보고싶은 자리가 있고 대통령의 육성으로 꼭 듣고싶은 기념사가 있다.현충일은 그런 날이다. 왜냐하면 이날은 국가의 근본을 생각하는 날이기 때문이다.그리고 목숨을 총탄삼아 나라위해 바친 영령들이,빛나게 발전해가는 조국을 못잊어 아직도 구천을 떠도는 날이기도 하기때문이다.그러므로 김영삼 대통령이 직접 육성으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단순히 추모하는데 그쳐서는 안됨』을 강조하며 그분들의 희생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통일된 세계중심국가를 건설하는 원동력으로 삼자고 호소하는 기념사를 듣게된 올해 현충일은 각별했다. 그래서 『온국민이 진실한 마음으로 국가유공자와 유가족,그리고 아직도 병상에서 고생하는 전상자들을 보살피고 위로하는 것을 나라의 기풍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대통령의 결의에 뜨거운 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56년에 훈충일이 제정된 뒤 꼭 40년이 지났다.70년 북한 공작원의 박대통령 위해폭파사건이었던 현충문사고 이후 현충일 추념제전의 의식은 국무총리 참석을 전례로 해왔다.그 의식이 올해로 격상되기에 이른 것이다. 미국의 베트남전 참전용사가 밀림에서 전사한 전우를 밤마다 보는 괴로움때문에 정신을 앓는 영화가 있다.불타는 밀림에서 피투성이가 된 전우가 손을 저으며 『나를 여기서 데려가 달라!』고 절규하는 악몽이다.그 역시 베트남 베테랑인 주인공은 우여곡절 끝에 위싱턴에 있는 베트남전 기념공원을 찾아간다.그곳의 그 장엄하고도 비장한 검은 기념비에서 깨알처럼 새겨진 전우의 이름을 확인하고,울며 쓰다듬어보고 그리고 소리높이 이름불러 그 전우가 돌아왔음을 느껴보고 나서야 정신증세를 가라앉히게하는 장면이 있다. 전장에 버려진 전쟁용사들을 위해 조국은,그 이름을 확인하고 울며 쓰다듬어보고 소리높이 불러서 위로하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우리는 그런 일에 소홀해 왔다.현충일마저 그저 전몰군경 유가족의 제삿날정도로 생각하거나 더러는 그냥 쉬는날로 생각하여 행락인파가 혼잡을 이루는 날로 여기게도 되었으며 조기같은걸 다는 일은 아예 잊고 지내기도 했다. 무슨 일이든 세월에 퇴색하기 쉬우므로 이런 현상은 적건 많건 나타난다.그러나 제전의 의식이 약해짐으로써 그것을 촉진시키는 허물까지 우리는 저질러온 것이다.게다가 우리는 어쩐일인지 많은 진보연하는 지식인들의 폄하까지 곁들여 「자유민주주의 이념을 지키기 위해 싸운 용사」를 기리는 일을 주눅들게 만들기도 한 혐의도 있다. 이런 모든 것이 바로잡혀야 한다.그런 계기를 이번의 「의식 격상」에서 찾을 수 있으리라는 기대를 맛보게 한다.그것은 과거 지향의 것이 아니므로 희망이다.사회적 역량을 총동원하여 새로운 국가 목표를 향해 가야 할 지금에 바로 맞는 희망이다.21세기 세계중심국가 건설,한민족 통일국가 이룩,2002년 월드컵의 성공적 개최등 나라의 진운을 걸어야 할 하고많은 과제들을 성취하는 원동력을 그곳에서 우리는 찾을 수 있다.국민안보의식과 애국심 고취는 올바른 시민정신 함양의 기저를 이루기때문이다.「바로 세워지는 역사」의 출발점도 그곳에서 비롯된다. 4반세기 만에야 「격하」를 회복하고 『경건히 머리숙여 명복을 빌며 삼가 국민의 이름으로 추념사를』를 올리고 호국영령들앞에 「빛나는 미래」를 다짐하는 대통령을 보는 일은 안도와 기쁨이다.〈고문〉
  • 김 대통령 현충일 추념사

    오늘 우리는 마흔한번째 현충일을 맞아 나라를 위해 신명을 바치신 호국영령을 추모하고 그 분들의 위훈을 기리는 뜻깊은 자리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조금전 순국선열과 전몰호국용사의 영전에 다 함께 머리 숙여 안식과 명복을 빌고 감사와 경의를 표했습니다.온 국민은 지금 이 순간 조국의 의미를 새롭게 헤아리고,진정한 나라사랑,참다운 겨레사랑의 길이 무엇인지를 가슴속 깊이 되새기고 있습니다. 우리의 애국선열들은 빼앗긴 나라의 광복을 위해 낯선 이국땅에서 풍찬노숙하며 독립을 위한 투쟁에 모든 것을 바쳤습니다.선열들의 거룩한 희생으로 우리는 나라를 되찾고 민족의 자존을 지켜올 수 있었습니다. 6·25전쟁때는 수십만 용사들이 이땅의 자유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기위해 장렬히 산화했습니다.우리는 애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민주주의와 정의가 바로 선 나라를 만들기위해 그동안 참으로 많은 땀과 눈물을 흘렸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와 평화,민주주의와 번영은 애국선열과 호국용사들이 뿌린 희생의 씨앗을 우리의 피와 땀으로 가꾸어낸 소중한 열매라는 것을 한시도 잊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나라를 위해 헌신한 선열과 호국용사들의 충의를 현창하고 그 후손을 따뜻하게 보살피는 것은 역사를 바로세우는 첫걸음입니다.민족정기를 드높이고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하기위해 우리는 역사를 바로 세워야 합니다. 이를 위해 정부는 해외에 흩어진 애국선열의 유해를 이곳에 옮겨 모시고,일제의 잔재를 청산하는 동시에 독립운동유적지를 복원하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국가유공자와 그 후손들이 명예와 긍지를 가지고 살아갈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도 기울이고 있습니다. 4·19혁명과 5·18광주민주화운동의 명예를 회복하고 12·12군사 쿠데타를 단죄하는 것도 역사바로세우기의 일환입니다.역사가 바로서야 법과 정의가 구현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정의와 법이 살아있어야 나라를 바로세우고 미래를 올바로 열어 나갈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단순히 추모하는데 그쳐서는 안됩니다.그분들의 충의와 희생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통일된 세계중심국가를 건설하는 원동력으로 삼아야 합니다.온 국민이 진실한 마음으로 국가유공자와 유가족,그리고 아직도 병상에서 고생하는 전상자들을 보살피고 위로하는 것을 나라의 기풍으로 만들어야합니다. 순국선열과 전몰용사들이 몸바쳐 다시 찾고,지킨 이 나라를 물려받은 우리는 그 분들이 못다이룬 뜻을 펴나가야하는 무거운 책무를 지고 있습니다.온 겨레가 자유와 풍요를 누리는 자주독립국가의 건설이 선열들의 간절한 소망이었습니다. 세계사의 중심무대에서 활약하는 일류국가,세계평화와 인류공영에 적극 기여하는 나라를 만드는 것이 호국영령들의 유지를 받드는 길입니다.민족의 얼이 서린 이곳,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에서도 우리는 선열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습니다. 현충탑을 스쳐가는 바람소리에서도 우리는 호국영령들의 외침을 들을 수 있습니다.우리는 영령들의 외침에 응답해야 합니다.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에 보답해야 합니다.그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힘있는 나라,세계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는 통일국가를 만들어 선열들의 간절한 소망을 이룩해야 합니다. 애국영령들의 영전에서 21세기 세계 중심국가를 건설하여 위대한 한민족의 시대를 열어 나갈 것을 다함께 다짐합시다.오늘 뜻깊은 현충일을 맞아 저는 다시 한번 선열들의 영전에 경건히 머리숙여 명복을 빌며,온 국민의 이름으로 삼가 추념사를 올립니다. 호국영령들이시여,부디 안식을 누리소서.
  • “순국정신 통일 원동력 삼자”/21년만에 현충일 추념식 직접참석

    ◎김 대통령/유공자 예우 역사바로 세우기 첫걸음 김영삼 대통령은 6일 『우리는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단순히 추모하는데 그쳐서는 안된다』면서 『그분들의 충의와 희생정신을 오늘에 되살려 통일된 세계중심국가를 건설하는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관련기사 2·23면〉 김대통령은 이날 상오 서울 동작동 국립묘지에서 이수성국무총리,윤리 대법원장 및 각계 대표,전몰군경유족과 시민 등 5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제41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추념사를 통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힘있는 나라,세계로부터 사랑과 존경을 받는 통일국가를 만들어 선열들의 간절한 소망을 이룩해야 한다』면서 『21세기 세계중심국가를 건설,위대한 한민족의 시대를 열어나갈 것을 다함께 다짐하자』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나라를 위해 헌신한 선열과 호국용사들의 충의를 현창하고 그 후손을 따뜻하게 보살피는 것은 역사를 바로세우는 첫 걸음』이라면서 『민족정기를 드높이고 올바른 가치관을 확립하기 위해 우리는 역사를 바로세워야 한다』고 밝혔다. 김대통령은 『4·19혁명과 5·18광주민주화운동의 명예를 회복하고 12·12군사쿠데타를 단죄하는 것도 역사바로세우기의 일환』이라면서 『역사가 바로 서야 정의가 구현될 수 있고 정의와 법이 살아 있어야 나라를 바로세우고 미래를 올바로 열어나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또 『온 국민이 진실한 마음으로 국가유공자와 유가족,그리고 아직도 병상에서 고생하는 전상자들을 보살피고 위로하는 것을 나라의 기풍으로 삼아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현충일 추념식에 현직대통령이 직접 참석한 것은 지난 80년 최규하 대통령을 제외하고 75년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김대통령은 추념식 참석에 이어 강동구 둔촌동 서울보훈병원을 찾아 보훈환자들을 위로하고 국가유공자들의 진료에 각별한 정성을 기울여줄 것을 병원관계자들에게 당부하는 한편 전국의 보훈병원에 입원중인 국가보훈환자 1천여명에게 각각 병원장을 통해 위문품을 전달했다.〈이목희 기자〉
  • 청와대 집무실 즐거운 동심맞이/김 대통령,어린이 접견 이모저모

    ◎소년·소녀가장 등 3백명 초청 얘기꽃/팔씨름 심판보다 고사리손과 시범도 김영삼 대통령은 4일 어린이들에게 처음으로 집무실을 공개했다.또 어린이들과 팔씨름을 하는등 동심으로 돌아가 1시간여동안 즐거운 한때를 가졌다. 이날 상오 청와대에 초청된 어린이들은 모범초등학생과 소년소녀가장,낙도어린이등 3백여명. 김대통령은 본관 집무실에서 초청어린이대표 20명을 맞아 서울 대곡초등학교 5학년 강바다군이 컴퓨터를 통해 안병영 교육장관과 영상대담을 하도록 유도하기도.김대통령은 집무실에 놓여있는 각종 전화기 용도를 설명한뒤 책상위에 있는 축구올림픽대표선수단이 기증한 축구공과 지구의를 가리키며 세계화등에 관해 설명했다. 김대통령은 『대통령으로서 가장 힘든 일이 무엇이냐』는 한 어린이의 질문을 받고 『남북문제』라면서 『모든 것을 다 공개할 수는 없지만 그것때문에 걱정하는 일이 많다』고 대답했다. 이어 김대통령은 어린이들을 본관 1층으로 안내해 기다리고 있던 부인 손명순여사와 함께 영종도 인천국제공항의 축소모형도에 대해 설명하면서 『오는 21세기의 주인공인 어린이 여러분들이 이 공항을 통해 세계로 뻗어 나가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대통령과 손여사는 연무관으로 자리를 옮겨 전체 어린이들과 대화를 나눴다.김대통령은 어린이들의 팔씨름에 심판을 보기도 했고 어린이 2명과 팔씨름 시범을 보여줬다.어린이들이 『내가 대통령이 되면 시험을 없애겠다』 『한달에 한번씩 어린이날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천진난만한 건의를 하자 김대통령은 파안대소하며 즐거워했다.〈이목희 기자〉 ◎어린이날 축하메시지 요지 다가오는 21세기는 어린이 여러분의 시대입니다.전세계가 여러분의 활동무대가 될 것입니다.여러분은 이러한 시대에 대비해 지혜와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각자 자기의 장점을 살리면서 끊임없이 새로운 것을 창조할 줄 아는 사람이 돼야 합니다.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을 갖는 어린이가 됩시다.우선 낳고 길러주신 부모님 은혜에 대해 늘 감사하게 생각해야 합니다.참된 길로 인도하고 가르쳐 주시는 선생님께도 감사할 줄 알아야 하겠습니다.어려운 처지에있는 친구나 이웃을 기꺼이 도울줄 아는 사랑의 마음이 있어야 하겠습니다. 부모님이 안계시거나 가정이 어려운 어린이,병상에 누워있는 어린이 여러분은 결코 희망과 용기를 잃어서는 안됩니다.여러분도 지금의 어려움을 잘 이겨내면 훗날 남의 존경을 받은 훌륭한 사람이 될수 있습니다. 서로 아껴주는 화목한 가정이 있어야 우리 어린이들은 아름답고 씩씩하게 자랄수 있습니다.어른들은 우리 어린이들이 보다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속에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사회가 되도록 모두 힘을 모아야 하겠습니다.
  • 여 허주체제 마지막 당무회의 표정(정가초점)

    ◎생환율 67%… 당무위원 명암 교차/김대표·강총장 등 당선 22명 새각오 다짐/낙선자 6명 출석… 위로불구 착잡한 표정 당직 개편을 앞둔 신한국당이 3일 상오 김윤환 대표위원 주재로 당무회의를 열었다.당명을 바꾼뒤 지난 2월9일에 이어 여섯번째로 열린 당무회의였다. 김대표체제로는 마지막 당무회의이기도 했다.일괄사의 표명으로 오는 7일 전국위원회 직후 면면도 바뀐다.그래서 그런지 줄곧 가라앉은 분위기가 5층 회의실을 뒤덮었다. 4·11총선의 여파로 참석률도 낮았다.당무위원은 김영삼 대통령을 포함해 모두 48명.이가운데 30명만 참석했다. 출석한 위원들 사이에도 당락의 명암이 엇갈렸다. 총선에 출마한 당무위원들의 생환율은 67%에 머물렀다.전국구 1명을 포함,39명이 출마해 26명이 당선했다.당선자 가운데 최형우 양정규 이웅희 김진재위원 등 4명은 개인사정으로 참석하지 못했다. 지역에서 생환한 김윤환 강삼재 김종호 서정화 김영귀 정재문 이세기 김정수 신경식 이상득 김종하 이한동 서청원 서정화 현경대 김덕용 이해구 장영철 이택석 강현욱 한승수위원과 전국구로는 유일하게 출마해 당선된 정재철위원 등 22명이 자리를 채웠다. 이들은 각자 처한 위치와 상황,정치적 비중에 따라 기대와 각오,상념의 표정이 다양하게 어우러졌다.새 진용에서 각자가 맡게 될 역할을 구상하는 모습도 엿보였다. 윤영탁 김용호 이재환 이민섭 황명수 남재두위원등 6명은 낙선에도 불구하고 참석했다.불출마한 주돈식 김윤덕 위원도 눈에 띄었다.낙선자들은 당선자들로부터 위로와 격려의 인사를 받았지만 착잡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어떤 낙선자들은 서로 손을 맞잡고 『상대당 후보측이 막판에 지역바람을 일으키는 바람에…』라고 동병상련의 아픔을 나누었다.그러면서 새로운 재기의 발판을 노리는 인상이었다. 불참한 위원 18명 가운데는 낙선자가 7명,공천 탈락 또는 불출마자가 6명이 끼여 있다. 김영광 박명근 량창식 정시채 이자헌 김한규 김식위원이 낙선의 후유증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정순덕 이승윤 신상식 남재희 노인환 이윤자위원은 총선을 앞두고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불출마 선언등으로 일찌감치 마음을 비운 경우에 해당한다. 얽히고 설킨 당무위원들의 심경을 고려한듯 회의는 별다른 안건 처리없이 김대표의 퇴임소감과 짤막한 당무·정책·원내보고 등으로 20분만에 산회했다.당초 비공개 토론시간도 계획돼 있었지만 『비공개로 할 필요가 있느냐』는 김대표의 제의에 따라 공개 토론으로 바뀌었다.그러나 토론자 없이 최근 모친상을 치른 이한동 국회부의장의 인사말만 있었다. 앞서 김대표는 인사말에서 『당의 발전을 위해 심혈을 기울인 당무위원들께 한번쯤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었다』면서 『일부 위원들이 함께 정치일선에서 경륜을 발휘할 수 없게 된 점이 가슴아프지만 의연하고 변함없는 마음으로 정권재창출을 위해 당에 힘을 모아달라』고 심경을 피력했다.〈박찬구 기자〉
  • 중소 병·의원 「전문병원」으로 육성/복지부

    ◎수련의 양성·특진제도 인정/20억까지 저리지원·세 감면 높은 의료수준을 지닌 중소병·의원이 「전문병원」으로 집중육성된다. 보건복지부는 8일 의료기관의 종류에 「전문병원」을 추가해 중소병원을 전문병원으로 지정,수련의를 양성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중소병원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지금은 의료기관이 의원·병원·종합병원·요양병원 등 4개로 분류돼 있다. 중소병·의원의 경영난을 덜어주고 환자를 분산시켜 질 좋은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하기 위한 포석이다. 특정분야에서 고도의 진료를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해당분야의 진료·연구·교육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는 병원을 전문병원으로 지정한다. 예컨대 심장병과 정형외과분야에서 각각 서울대병원에 맞먹는 것으로 평가받는 부천의 세종병원이나 부산 세일병원,산부인과의 차병원,안과의 건양병원 등이 전문병원이 될 수 있다. 전문병원이 병상을 신축하면 최대 20억원까지 연리 8.5%,5년 거치,5년 상환조건으로 우선 지원한다. 전문병원에는 4백병상이상의 전문의 수련병원에만적용되는 「지정진료(특진제)」도 인정한다.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대가로 의원 10%,종합병원 28%를 적용하는 의보수가 가산율에서도 우대한다. 중소기업기본법상 종사자 1백인이하로 규정된 중소기업에 3백20인이하 또는 3백병상이하 병원을 포함시키고 세제감면업종에 의료업도 추가해 전문병원도 중소기업이 누리는 각종 혜택을 받도록 할 계획이다. 의료기기투자액의 세액공제 또는 손비인정,첨단의료기기 도입시 관세감면,취득세를 비롯한 6개 지방세면제 등 현재 의료법인인 병원에 돌아가는 혜택을 전문병원도 누리도록 재정경제원과 협의키로 했다. 이밖에 올해 전국 27개 의료취약지 병원의 신·증축 및 개보수자금으로 4백억원을 장기저리(연리 5.5%,5년 거치,10년 상환)로 융자한다.공중보건의사의 우선배치 및 간호인력 공급확대 등의 지원책도 마련한다.〈조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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