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병상 수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장애물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7월 발표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100억원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 급등
    2026-08-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493
  •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 노인 임플란트 건보 적용 “돼요” 주민등록번호 수집 “안 돼요”

    [하반기 달라지는 것들] 노인 임플란트 건보 적용 “돼요” 주민등록번호 수집 “안 돼요”

    8월 7일부터 모든 공공기관 및 민간사업자는 법령상 근거 없이 주민등록번호를 수집, 처리하는 행위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12월부터는 금융거래 종이 서식에서 주민번호 기재란이 삭제된다. 만 65세 이상의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최대 20만원의 기초연금이 지급된다. 하반기부터 달라지는 제도를 정리했다. [복지] ▲만 65세 이상 노인 70%에 최대 20만원 기초연금 지급 7월부터 기초연금 제도가 시행돼 만 65세 이상의 소득 하위 70% 노인에게 최대 20만원의 기초연금이 지급된다. 올해 선정 기준액은 월 소득 기준 단독 가구 87만원, 부부 가구 139만 2000원 이하다. ▲가벼운 치매 환자에게도 장기요양서비스 제공 7월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에서 치매특별등급인 ‘장기요양 5등급’이 신설돼 일상생활 수행에 어려움을 겪는 경증 치매 환자도 장기요양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아울러 간병에 지친 치매 환자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연 최대 6일의 치매가족휴가제도 실시된다. ▲장애인연금 대상 확대 및 급여 인상 장애 때문에 생활이 어려운 18세 이상 중증 장애인을 위한 장애인연금이 7월부터 소득 하위 63%에서 70%로 대상이 늘어난다. 기초급여액도 현행 9만 7000원에서 20만원으로 2배 인상된다. ▲선택진료비 환자 부담 평균 35% 감소 선택진료 추가 비용 산정 비율이 현행 20∼100%에서 8월부터 15∼50%로 축소돼 선택진료비 환자 부담이 평균 35% 줄어든다. ▲4인실까지 건강보험 적용 확대 9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일반 병상이 현행 6인실에서 4인실까지로 확대된다. ▲만 75세 이상 치과 임플란트 건강보험 적용 7월부터 만 75세 이상 노인에 대한 치과 임플란트가 건강보험 급여화돼 50%의 본인 부담으로 시술받을 수 있게 된다. 보험 적용 개수는 1인당 평생 2개이며 본인 부담 비용은 57만∼64만원 선이다. [여성·청소년·교육] ▲성희롱·성폭력 방지 조치 강화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등은 성희롱 예방교육 등 방지 조치의 연간 추진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또 성희롱 사건이 발생하면 재발 방지 대책을 수립해 여성가족부 장관에게 제출해야 한다. ▲성범죄자 신상정보 스마트폰으로 확인 ‘성범죄자 알림e’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서비스가 시작된다. ▲청소년 수련활동 안전성 강화 청소년 수련 활동 가운데 참가 인원이 일정 규모 이상이거나 위험도가 높은 경우에는 사전 인증이 의무화된다. ▲2015학년도 수능 영어영역 통합형으로 실시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영어 영역은 A/B형으로 나뉘어 치러지던 수준별 시험이 폐지되고 통합형으로 시행된다. 출제 범위는 ‘영어Ⅰ’ ‘영어Ⅱ’이며 총문항 수는 종전과 같이 45문항이지만 듣기평가 문항이 5개 줄어들어 17문항이 출제된다. ▲고금리 학자금대출을 저금리 대출로 전환하는 ‘전환대출’ 시행 2009년 2학기 이전의 고금리(6∼7%대) 학자금 대출을 현재의 저금리(2.9%)로 전환할 수 있는 ‘전환대출’이 시행된다. ‘전환대출’은 7월부터 신청할 수 있고 법 시행일로부터 1년간 한시적(2015년 5월 13일까지)으로 운용된다. [행정·노동] ▲주민등록번호 수집 원칙 금지 8월 7일부터 모든 공공기관 및 민간 사업자에 대해 법령상 근거 없이 주민등록번호를 수집, 처리하는 행위가 원칙적으로 금지된다. 주민등록번호를 적법하게 수집한 경우라도 이를 안전하게 관리하지 않아 유출된 경우 최대 5억원까지 과징금이 부과된다. ▲고용보험·산재보험료 연체금 부과율 인하 9월 25일부터 고용보험료, 산재보험료의 연체금 부과율이 최대 43.2%에서 9%로 대폭 완화된다. ▲다태아 산모 출산전후휴가 확대 7월부터 한번에 둘 이상의 자녀를 출산하는 여성 근로자의 출산전후휴가가 90일에서 120일로 늘어난다. ▲임신 기간 근로시간 단축제 시행 임신 12주 이내, 임신 36주 이후의 근로자는 하루 2시간의 임신 기간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사용할 수 있다. ▲18세 미만 청소년 야간 근로 인가 제한 18세 미만 청소년의 동의와 고용노동부 장관의 인가를 받으면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일할 수 있도록 하는 인가제가 0시까지로 제한된다. ▲근로조건 서면 계약 의무화 사용자와 근로자가 근로계약을 체결할 때 근로 기간, 휴식, 임금 구성 항목, 휴일, 휴가 등 주요 근로조건은 반드시 서면으로 명시해야 한다. ▲공공저작물의 자유 이용 국가나 지방자치단체가 업무상 필요에 따라 작성해 공표한 저작물이나 계약을 거쳐 그 권리를 확보한 저작물들이 일반에 공개된다. ▲공직 민간 개방 확대 총리실 산하 인사개혁처에 중앙선발시험위원회가 설립돼 민간 전문가에 대한 공직 채용이 확대된다. [정치·국방·병무] ▲병력 동원훈련 소집 기피자 처벌 강화 병력 동원훈련 소집 기피자에 대해서는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원 이하의 벌금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처벌이 강화된다. ▲중기 복무 제대군인에게 전직지원금 지급 5년 이상에서 10년 미만의 중기 복무 제대군인이 적극적인 구직 활동을 하면 월 25만원씩 최장 6개월까지 최대 150만원의 전직지원금을 지원한다. ▲군인, 금품 수수·공금 횡령 시 5배 이내의 징계 부가금 부과 군인이 금품, 향응을 수수하거나 공금을 횡령·유용해 징계되면 해당 금품액의 5배 이내 징계부가금을 부과한다. [교통·해양·식품] ▲인천공항까지 KTX 바로 연결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로 갈아타지 않고도 KTX로 인천공항까지 한 번에 갈 수 있다. 인천공항과 서울역을 오가는 KTX는 하루 왕복 10차례 운행된다. ▲항공운임 총액 표시제 7월 15일부터 항공권 또는 항공권이 포함된 여행상품은 유류할증료를 포함한 총액 운임으로 표시, 광고해야 한다. ▲택시 에어백 설치 의무화 8월부터 택시 운전석과 옆좌석에 에어백을 반드시 장착해야 한다. ▲안전의무 위반 항공사 제재 강화 11월 말부터 안전의무를 위반한 항공사에 대한 과징금이 최대 50억원에서 100억원으로 높아진다. 정부 점검 때 안전운항체계에 중대한 문제가 있으면 항공 노선 운항을 정지할 수 있도록 제재가 강화된다. ▲도서민 여객선 차량 운임 할인 7월부터 연안여객선을 이용하는 도서민은 여객운임뿐만 아니라 차량운임도 지원받는다. 도서민 명의 비사업용 국산 차량 가운데 5t 미만 화물차, 2500㏄ 미만 승용차, 정원 15인 이하 승합차가 대상이며 차량 운임의 20%를 지원받는다. ▲돼지고기 이력제 도입 12월부터 돼지 방역의 효율성을 높이고 돼지고기 유통 시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해 돼지고기 이력제를 실시한다. 도축업자, 식육포장처리업자, 식육판매업자는 이력번호를 표시하고 거래명세서를 기록해야 한다. [정보·통신·환경] ▲휴대전화 보조금 차별 지급 금지 지금은 휴대전화 단말기에 관계없이 27만원 이하의 보조금을 지급할 수 있으나 10월부터 이동통신사는 방송통신위원회가 고시한 상한액 범위 내에서 보조금 수준을 공시하고 대리점과 판매점은 공시 금액의 15%를 추가로 이용자에게 지급할 수 있다. 불법 보조금 지급 행위에 대해서는 이통사뿐 아니라 대리점과 판매점도 과태료 처분을 받는다. ▲무선설비에 전자파 등급 표시 의무화 전자파의 인체 유해성에 관한 국민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8월부터 휴대전화 등의 무선설비에 전자파 등급을 표시하는 전자파 등급제가 시행된다. ▲친환경제품 표시·광고 감시 강화 제품의 환경성과 관련해 소비자를 속이거나 소비자가 잘못 알게 할 우려가 있는 거짓·과장, 기만, 허위 비교, 비방 등 부당한 환경성 표시·광고가 9월 25일부터 금지된다. ▲초등학교 도서관 환경안전관리 강화 환경유해물질 관리 기준을 적용하는 어린이 활동 공간에 어린이 놀이시설, 어린이집 보육실, 유치원·초등학교 교실 외에 초등학교 도서관이 포함된다. [세제·산업] ▲현금영수증 의무 발급 기준 금액 인하 7월부터 소비자의 요구 없이도 현금영수증을 발급해야 하는 의무 발급 기준 금액이 인하된다. 현금영수증 의무 발급 기준 금액이 건당 30만원 이상에서 10만원 이상으로 바뀐다. ▲에너지세율 조정 7월부터 발전용 유연탄은 개별소비세 과세 대상에 추가되고 전기 대체 연료인 액화천연가스(LNG), 등유부생연료유1호, 프로판에 대해서는 탄력세율이 적용돼 과세가 완화된다.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계열사 간 신규 순환출자 금지 7월 25일부터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대기업집단) 계열사 간 신규 순환출자를 통한 부실 계열사 지원, 기업집단 동반 부실화, 과도한 지배력 유지·확장, 경영권의 편법적 상속·승계 등의 폐해 차단이 강화된다. ▲과징금 감경 사유 개선 8월 21일부터 과징금 결정의 투명성과 실효성이 제고된다. 과징금 가중 대상이 되는 반복 법 위반 사업자의 범위가 과거 3년간 ‘3회 이상 위반, 벌점 누계 5점 이상’에서 ‘2회 이상 위반, 벌점 누계 3점 이상’으로 조정된다. [서울시] ▲도시가스 공급 비용 3.80원 인상 8월부터 도시가스회사의 공급 비용이 1㎥당 49.30원에서 53.10원으로 3.80원 인상된다. 공급 비용 조정으로 1가구당 예상되는 추가 부담액은 연간 3350원, 한달 280원이다. ▲자동차 공회전 사전 경고 없이 과태료 7월 10일부터 터미널이나 차고지 등 서울시가 중점 공회전 제한 장소로 지정한 곳에서 시동을 켠 채 자동차를 세워 놓으면 사전 경고 없이 과태료 5만원이 부과된다. 공회전 제한 시간은 휘발유·가스 차량은 3분, 경유 차량은 5분이다. ▲서울 둘레길 8개 코스 완공 서울 외사산을 연결하는 서울 둘레길 8개 코스 전 구간(157.3㎞)이 11월 완공된다.
  • 분당서울대병원-SK텔레콤, ‘병원정보시스템’ 첫 수출

    분당서울대병원-SK텔레콤, ‘병원정보시스템’ 첫 수출

    분당서울대병원과 SK텔레콤 컨소시엄이 사우디 국가방위부(MNG)와 병원정보시스템에 대한 수출 계약 및 합작회사 설립 기본협약에 서명했다고 서울대병원(원장 오병희)과 SK텔레콤(대표이사 하성민)이 29일 밝혔다.   분당서울대병원 측에 따르면 컨소시움은 이번 계약으로 향후 2년 간 사우디 내 5개 지역의 국가방위부 소속 6개 병원(3000여 병상)에 700억원 규모의 소프트웨어 정보시스템 구축사업을 수주했다. 또 양측은 컨소시움과 MNG가 설립하는 합작회사를 통해 사우디 및 중동지역의 병원정보시스템 수출사업 계약도 체결했다. 이를 통해 향후 5년 간 최소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이 기대된다고 컨소시엄 측은 밝혔다.   이번 계약은 분당서울대병원의 적극적인 제안 참여와 지식 전수, 이지케어텍과 헬스커넥트 등 서울대병원의 IT 역량, 그리고 사우디 현지에서 인지도가 높은 SK텔레콤과의 협업 모델이 높은 평가를 받아 유수의 미국∙유럽 업체를 따돌리고 계약을 성사시켰다는 점에서 현지에서도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컨소시엄 측은 덧붙였다.   특히, 이번의 병원정보시스템 수출은 국내 대형 병원정보 시스템의 첫 해외 수출 사례로, 한국 의료정보 시스템의 우수성이 입증된 것이며, 이후 중동지역 외의 다른 국가로도 시스템을 수출할 수 있는 디딤돌이 마련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컨소시움의 실무를 책임진 황희 분당서울대병원 의료정보센터장은 “이번 계약은 단순히 병원과 SK 텔레콤의 노력만으로 이루어진 일이 아니다”라면서 “미래창조과학부 WBS사업의 산출물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을 구현했으며, 보건복지부와 KOTRA 등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사우디에 우리의 병원정보 시스템을 소개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사우디 의료정보 시장에서 뉴페이스가 받을 수 있는 불이익을 극복할 수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말했다.   분당서울대병원은 2003년 세계 최초로 ‘종이없는 병원’으로 개원한 이래 의료정보화 선두 병원으로 꾸준한 투자를 계속해 왔으며, 특히 2013년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인 베스트케어 2.0을 성공적으로 오픈해 주목을 받았다. 이 시스템은 2013년 미국의료 정보경영 시스템학회가 월드베스트 병원정보시스템으로 선정했으며,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및 IF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한데 이어 2014년 가트너 리포트에 의료정보 모범사례 등재, 2014년 SAP 빅데이터 소셜히어로 수상 등으로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여기에 헬스케어 사업을 회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보고 투자를 아끼지 않은 SK텔레콤이 가세해 의료정보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다는 것이 일반적인 분석이다.   이철희 분당서울대병원장은 “중동은 전세계 IT 업체의 각축장으로, 이곳에 레퍼런스 병원을 확보하는 것은 단순히 병원정보시스템 하나를 수출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면서 “우리 병원의 장기적인 관점에 공감하고 유기적으로 협력해 준 SK텔레콤과 이지케어텍 등 컨소시움 참여 기업에 감사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원장은 이어 “서울대병원의 앞선 진료 프로세스를 중동지역에 전파하는 전초 기지가 된다는 점에서 앞으로 파생될 의료시스템 전체의 수출에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고, 향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세계적인 IT융합 병원으로서의 위상을 지켜 가겠다”고 덧붙였다. 심재억 의학전문기자 jeshim@seoul.co.kr
  • 추락 사고로 중상 입은 딸… 지켜주지 못한 엄마의 눈물

    추락 사고로 중상 입은 딸… 지켜주지 못한 엄마의 눈물

    11살 민정이(가명)는 어느 날 아파트 10층에서 추락하는 사고를 당했다. 몸 여러 군데가 골절되고 출혈도 있었다. 가족들은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은 충격으로 마음을 추스르지 못했다. 맞벌이를 하느라 평소 어린 딸의 곁에 있어주지 못하고 이야기를 들어주지 못했던 엄마는 후회와 자책으로 눈물을 흘렸다. 26일 밤 10시 50분에 방송되는 KBS 1TV ‘생명최전선’은 추락 사고로 경기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응급실로 실려온 민정이의 투병 과정과 갑작스러운 딸의 사고를 계기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돌아보게 된 엄마의 사연을 담았다. 구급차에 실려 응급실로 이송된 민정이는 의식은 있었지만 골반뼈와 종아리뼈가 골절됐고, 이때 생긴 출혈로 혈압이 떨어지고 있었다. 응급의료진은 서둘러 출혈 부위를 막는 색전술을 시행했다. 그러나 민정이의 다리로 피가 잘 가지 않아 한쪽 발이 차갑게 느껴졌다. 혈관이 모두 손상됐다면 최악의 경우 다리를 절단해야 할 상황이었다. 정형외과와 혈관외과의 6시간에 걸친 협진 수술을 통해 다리뼈를 임시로 고정시킨 뒤 혈관조영술로 혈관 상태를 확인했다. 응급수술 결과 다리로 가는 혈관 세 개 중 하나를 살릴 수 있었다. 민정이가 4살 때부터 일을 한 엄마는 어린 딸에게 “예쁘다”는 말 한마디 못한 게 가슴에 사무치게 미안하다. 병상을 지키면서 처음으로 딸과 오랜 시간을 함께 보내게 된 엄마는 민정이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이 시간이 소중하기만 하다. 엄마는 딸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많이 하고 싶고, 민정이는 빨리 나아서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싶다. 민정이는 추락 사고로 인한 외상과 충격을 이겨내고 밝은 웃음을 되찾을 수 있을까. 김소라 기자 sora@seoul.co.kr
  • 탈영병 아버지 오열 “임 병장, 죽은 듯 눈 감고 있다 가족 오자 눈 떠”

    탈영병 아버지 오열 “임 병장, 죽은 듯 눈 감고 있다 가족 오자 눈 떠”

    탈영병 아버지 오열 “임 병장, 죽은 듯 눈 감고 있다 가족 오자 눈 떠” 30여 분간의 짧은 면회 시간이 끝나자 아버지가 오열하며 맨 먼저 순환기외과 중환자실 3번 방을 뛰쳐나갔다. 어머니가 눈물로 범벅된 얼굴을 하고 그 뒤를 따랐다. 형은 쉽사리 동생 곁을 떠나지 못하고 남아서 어린아이처럼 서럽게 울었다. 수술 후 깊은 잠에 빠졌다 깨어나 가족을 마주한 임모(22) 병장은 말없이 초점없는 눈만 크게 떴다 작게 뜨기를 반복할 뿐이었다. 지난 21일 강원도 고성군 22사단 GOP(일반전초)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탈영, 대치 끝에 생포된 임 병장은 생포 직전인 23일 오후 2시 55분 쯤 자신의 총기로 자살을 시도했다. 스스로 쏜 총탄은 그의 왼쪽 가슴 위쪽으로 파고들어가 어깨를 관통해 몸을 빠져나갔다. 어깨뼈와 갈비뼈가 손상됐다. 총탄이 폐를 관통하지는 않았지만, 그 회전력에 왼쪽 폐 일부가 조각나 꽤 많은 피를 흘렸다. 2시간 40여 분에 걸친 ‘좌상엽 폐절제수술’을 마친 당일 오후 8시 45분 쯤 임 병장은 중환자실로 옮겨져 밤을 보냈다. 그리고 이날 중환자실의 정규 면회시간보다 1시간 30여분 앞선 오전 9시 쯤 병상에 누워 아버지, 어머니, 형과 만났다. 중환자실에서 일하는 한 병원 관계자는 “내내 죽은 듯이 눈을 감고 있다가 가족들이 오니까 눈을 뜨긴 하더라”면서 “가족들이 하나 둘 나가면서 오열하는데 (임 병장은) 울지도 않고 알 수 없는 표정으로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고 말했다. 가족이 떠난 병실 유리창에는 다시 가림막이 쳐지고 군 관계자들이 임 병장을 지켰다. 임 병장이 입원한 강릉아산병원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현재 이 병원에는 임 병장이 던진 수류탄 파편에 목과 다리 등을 다친 신모(20) 이병도 치료를 받고 있다. 중환자실에서 일반실로 옮겨져 회복 중이다. 또 군 체포조의 오인 사격으로 오른쪽 관자놀이에 상처를 입은 진모 상병도 같은 병원 신경외과 중환자실에 있다. 임 병장과 교전 중 팔에 관통상을 입은 소대장 김모(25) 중위는 이날 오후 4시께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임 병장 병실을 비롯해 부상 장병이 있는 곳마다 사복을 입은 군 관계자 대여섯 명이 출·입구를 지키고 서서 일반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일반 환자들을 위한 진료나 수술 등 병원 업무에는 차질이 없는 상태지만, 군 관계자들의 통제 속에 의료진 등 병원 근무자들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병원 로비에서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한 뉴스를 보던 한 의료진은 동료에게 “사람을 그렇게 죽이고 저 자신도 사경을 헤맸으니 지금쯤 제정신이 아닐 것”이라며 “자식이 살아도 죽어도 저 부모 심정은 이미 자식을 잃은 것이나 마찬가지일 것”라며 한숨을 쉬었다. 한편 김진엽 강릉아산병원 부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40분 쯤 브리핑을 통해 “임 병장은 현재 생명에는 지장 없는 상태로 조만간 회복이 가능할 것 같다”며 “1차 수술 후 상태가 상당히 안정돼 2차 수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임 병장의 회복 상태를 지켜보며 신병 인계 및 다른 병원으로의 이송 여부와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탈영병 아버지 오열하며 병실 뛰쳐나가 “부모 심정은 자식 잃은 것이나 마찬가지”

    탈영병 아버지 오열하며 병실 뛰쳐나가 “부모 심정은 자식 잃은 것이나 마찬가지”

    탈영병 아버지 오열하며 병실 뛰쳐나가 “부모 심정은 자식 잃은 것이나 마찬가지” 30여 분간의 짧은 면회 시간이 끝나자 아버지가 오열하며 맨 먼저 순환기외과 중환자실 3번 방을 뛰쳐나갔다. 어머니가 눈물로 범벅된 얼굴을 하고 그 뒤를 따랐다. 형은 쉽사리 동생 곁을 떠나지 못하고 남아서 어린아이처럼 서럽게 울었다. 수술 후 깊은 잠에 빠졌다 깨어나 가족을 마주한 임모(22) 병장은 말없이 초점없는 눈만 크게 떴다 작게 뜨기를 반복할 뿐이었다. 지난 21일 강원도 고성군 22사단 GOP(일반전초)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탈영, 대치 끝에 생포된 임 병장은 생포 직전인 23일 오후 2시 55분 쯤 자신의 총기로 자살을 시도했다. 스스로 쏜 총탄은 그의 왼쪽 가슴 위쪽으로 파고들어가 어깨를 관통해 몸을 빠져나갔다. 어깨뼈와 갈비뼈가 손상됐다. 총탄이 폐를 관통하지는 않았지만, 그 회전력에 왼쪽 폐 일부가 조각나 꽤 많은 피를 흘렸다. 2시간 40여 분에 걸친 ‘좌상엽 폐절제수술’을 마친 당일 오후 8시 45분 쯤 임 병장은 중환자실로 옮겨져 밤을 보냈다. 그리고 이날 중환자실의 정규 면회시간보다 1시간 30여분 앞선 오전 9시 쯤 병상에 누워 아버지, 어머니, 형과 만났다. 중환자실에서 일하는 한 병원 관계자는 “내내 죽은 듯이 눈을 감고 있다가 가족들이 오니까 눈을 뜨긴 하더라”면서 “가족들이 하나 둘 나가면서 오열하는데 (임 병장은) 울지도 않고 알 수 없는 표정으로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고 말했다. 가족이 떠난 병실 유리창에는 다시 가림막이 쳐지고 군 관계자들이 임 병장을 지켰다. 임 병장이 입원한 강릉아산병원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현재 이 병원에는 임 병장이 던진 수류탄 파편에 목과 다리 등을 다친 신모(20) 이병도 치료를 받고 있다. 중환자실에서 일반실로 옮겨져 회복 중이다. 또 군 체포조의 오인 사격으로 오른쪽 관자놀이에 상처를 입은 진모 상병도 같은 병원 신경외과 중환자실에 있다. 임 병장과 교전 중 팔에 관통상을 입은 소대장 김모(25) 중위는 이날 오후 4시께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임 병장 병실을 비롯해 부상 장병이 있는 곳마다 사복을 입은 군 관계자 대여섯 명이 출·입구를 지키고 서서 일반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일반 환자들을 위한 진료나 수술 등 병원 업무에는 차질이 없는 상태지만, 군 관계자들의 통제 속에 의료진 등 병원 근무자들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병원 로비에서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한 뉴스를 보던 한 의료진은 동료에게 “사람을 그렇게 죽이고 저 자신도 사경을 헤맸으니 지금쯤 제정신이 아닐 것”이라며 “자식이 살아도 죽어도 저 부모 심정은 이미 자식을 잃은 것이나 마찬가지일 것”라며 한숨을 쉬었다. 한편 김진엽 강릉아산병원 부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40분 쯤 브리핑을 통해 “임 병장은 현재 생명에는 지장 없는 상태로 조만간 회복이 가능할 것 같다”며 “1차 수술 후 상태가 상당히 안정돼 2차 수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임 병장의 회복 상태를 지켜보며 신병 인계 및 다른 병원으로의 이송 여부와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탈영병 아버지, 울면서 중환자실 뛰쳐나가 “임 병장 울지 않고 가족 쳐다봐”

    탈영병 아버지, 울면서 중환자실 뛰쳐나가 “임 병장 울지 않고 가족 쳐다봐”

    탈영병 아버지, 울면서 중환자실 뛰쳐나가 “임 병장 울지 않고 가족 쳐다봐” 30여 분간의 짧은 면회 시간이 끝나자 아버지가 오열하며 맨 먼저 순환기외과 중환자실 3번 방을 뛰쳐나갔다. 어머니가 눈물로 범벅된 얼굴을 하고 그 뒤를 따랐다. 형은 쉽사리 동생 곁을 떠나지 못하고 남아서 어린아이처럼 서럽게 울었다. 수술 후 깊은 잠에 빠졌다 깨어나 가족을 마주한 임모(22) 병장은 말없이 초점없는 눈만 크게 떴다 작게 뜨기를 반복할 뿐이었다. 지난 21일 강원도 고성군 22사단 GOP(일반전초)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탈영, 대치 끝에 생포된 임 병장은 생포 직전인 23일 오후 2시 55분 쯤 자신의 총기로 자살을 시도했다. 스스로 쏜 총탄은 그의 왼쪽 가슴 위쪽으로 파고들어가 어깨를 관통해 몸을 빠져나갔다. 어깨뼈와 갈비뼈가 손상됐다. 총탄이 폐를 관통하지는 않았지만, 그 회전력에 왼쪽 폐 일부가 조각나 꽤 많은 피를 흘렸다. 2시간 40여 분에 걸친 ‘좌상엽 폐절제수술’을 마친 당일 오후 8시 45분 쯤 임 병장은 중환자실로 옮겨져 밤을 보냈다. 그리고 이날 중환자실의 정규 면회시간보다 1시간 30여분 앞선 오전 9시 쯤 병상에 누워 아버지, 어머니, 형과 만났다. 중환자실에서 일하는 한 병원 관계자는 “내내 죽은 듯이 눈을 감고 있다가 가족들이 오니까 눈을 뜨긴 하더라”면서 “가족들이 하나 둘 나가면서 오열하는데 (임 병장은) 울지도 않고 알 수 없는 표정으로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고 말했다. 가족이 떠난 병실 유리창에는 다시 가림막이 쳐지고 군 관계자들이 임 병장을 지켰다. 임 병장이 입원한 강릉아산병원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현재 이 병원에는 임 병장이 던진 수류탄 파편에 목과 다리 등을 다친 신모(20) 이병도 치료를 받고 있다. 중환자실에서 일반실로 옮겨져 회복 중이다. 또 군 체포조의 오인 사격으로 오른쪽 관자놀이에 상처를 입은 진모 상병도 같은 병원 신경외과 중환자실에 있다. 임 병장과 교전 중 팔에 관통상을 입은 소대장 김모(25) 중위는 이날 오후 4시께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임 병장 병실을 비롯해 부상 장병이 있는 곳마다 사복을 입은 군 관계자 대여섯 명이 출·입구를 지키고 서서 일반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일반 환자들을 위한 진료나 수술 등 병원 업무에는 차질이 없는 상태지만, 군 관계자들의 통제 속에 의료진 등 병원 근무자들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병원 로비에서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한 뉴스를 보던 한 의료진은 동료에게 “사람을 그렇게 죽이고 저 자신도 사경을 헤맸으니 지금쯤 제정신이 아닐 것”이라며 “자식이 살아도 죽어도 저 부모 심정은 이미 자식을 잃은 것이나 마찬가지일 것”라며 한숨을 쉬었다. 한편 김진엽 강릉아산병원 부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40분 쯤 브리핑을 통해 “임 병장은 현재 생명에는 지장 없는 상태로 조만간 회복이 가능할 것 같다”며 “1차 수술 후 상태가 상당히 안정돼 2차 수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임 병장의 회복 상태를 지켜보며 신병 인계 및 다른 병원으로의 이송 여부와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탈영병 아버지 오열하며 뛰쳐나가 “임 병장 울지도 않고 가족 지켜봐”

    탈영병 아버지 오열하며 뛰쳐나가 “임 병장 울지도 않고 가족 지켜봐”

    탈영병 아버지 오열하며 뛰쳐나가 “임 병장 울지도 않고 가족 지켜봐” 30여 분간의 짧은 면회 시간이 끝나자 아버지가 오열하며 맨 먼저 순환기외과 중환자실 3번 방을 뛰쳐나갔다. 어머니가 눈물로 범벅된 얼굴을 하고 그 뒤를 따랐다. 형은 쉽사리 동생 곁을 떠나지 못하고 남아서 어린아이처럼 서럽게 울었다. 수술 후 깊은 잠에 빠졌다 깨어나 가족을 마주한 임모(22) 병장은 말없이 초점없는 눈만 크게 떴다 작게 뜨기를 반복할 뿐이었다. 지난 21일 강원도 고성군 22사단 GOP(일반전초)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탈영, 대치 끝에 생포된 임 병장은 생포 직전인 23일 오후 2시 55분 쯤 자신의 총기로 자살을 시도했다. 스스로 쏜 총탄은 그의 왼쪽 가슴 위쪽으로 파고들어가 어깨를 관통해 몸을 빠져나갔다. 어깨뼈와 갈비뼈가 손상됐다. 총탄이 폐를 관통하지는 않았지만, 그 회전력에 왼쪽 폐 일부가 조각나 꽤 많은 피를 흘렸다. 2시간 40여 분에 걸친 ‘좌상엽 폐절제수술’을 마친 당일 오후 8시 45분 쯤 임 병장은 중환자실로 옮겨져 밤을 보냈다. 그리고 이날 중환자실의 정규 면회시간보다 1시간 30여분 앞선 오전 9시 쯤 병상에 누워 아버지, 어머니, 형과 만났다. 중환자실에서 일하는 한 병원 관계자는 “내내 죽은 듯이 눈을 감고 있다가 가족들이 오니까 눈을 뜨긴 하더라”면서 “가족들이 하나 둘 나가면서 오열하는데 (임 병장은) 울지도 않고 알 수 없는 표정으로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고 말했다. 가족이 떠난 병실 유리창에는 다시 가림막이 쳐지고 군 관계자들이 임 병장을 지켰다. 임 병장이 입원한 강릉아산병원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현재 이 병원에는 임 병장이 던진 수류탄 파편에 목과 다리 등을 다친 신모(20) 이병도 치료를 받고 있다. 중환자실에서 일반실로 옮겨져 회복 중이다. 또 군 체포조의 오인 사격으로 오른쪽 관자놀이에 상처를 입은 진모 상병도 같은 병원 신경외과 중환자실에 있다. 임 병장과 교전 중 팔에 관통상을 입은 소대장 김모(25) 중위는 이날 오후 4시께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임 병장 병실을 비롯해 부상 장병이 있는 곳마다 사복을 입은 군 관계자 대여섯 명이 출·입구를 지키고 서서 일반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일반 환자들을 위한 진료나 수술 등 병원 업무에는 차질이 없는 상태지만, 군 관계자들의 통제 속에 의료진 등 병원 근무자들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병원 로비에서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한 뉴스를 보던 한 의료진은 동료에게 “사람을 그렇게 죽이고 저 자신도 사경을 헤맸으니 지금쯤 제정신이 아닐 것”이라며 “자식이 살아도 죽어도 저 부모 심정은 이미 자식을 잃은 것이나 마찬가지일 것”라며 한숨을 쉬었다. 한편 김진엽 강릉아산병원 부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40분 쯤 브리핑을 통해 “임 병장은 현재 생명에는 지장 없는 상태로 조만간 회복이 가능할 것 같다”며 “1차 수술 후 상태가 상당히 안정돼 2차 수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임 병장의 회복 상태를 지켜보며 신병 인계 및 다른 병원으로의 이송 여부와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탈영병 아버지 오열 “임 병장, 가족들 만나자 눈 뜨고 지켜봐”

    탈영병 아버지 오열 “임 병장, 가족들 만나자 눈 뜨고 지켜봐”

    탈영병 아버지 오열 “임 병장, 가족들 만나자 눈 뜨고 지켜봐” 30여 분간의 짧은 면회 시간이 끝나자 아버지가 오열하며 맨 먼저 순환기외과 중환자실 3번 방을 뛰쳐나갔다. 어머니가 눈물로 범벅된 얼굴을 하고 그 뒤를 따랐다. 형은 쉽사리 동생 곁을 떠나지 못하고 남아서 어린아이처럼 서럽게 울었다. 수술 후 깊은 잠에 빠졌다 깨어나 가족을 마주한 임모(22) 병장은 말없이 초점없는 눈만 크게 떴다 작게 뜨기를 반복할 뿐이었다. 지난 21일 강원도 고성군 22사단 GOP(일반전초)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탈영, 대치 끝에 생포된 임 병장은 생포 직전인 23일 오후 2시 55분 쯤 자신의 총기로 자살을 시도했다. 스스로 쏜 총탄은 그의 왼쪽 가슴 위쪽으로 파고들어가 어깨를 관통해 몸을 빠져나갔다. 어깨뼈와 갈비뼈가 손상됐다. 총탄이 폐를 관통하지는 않았지만, 그 회전력에 왼쪽 폐 일부가 조각나 꽤 많은 피를 흘렸다. 2시간 40여 분에 걸친 ‘좌상엽 폐절제수술’을 마친 당일 오후 8시 45분 쯤 임 병장은 중환자실로 옮겨져 밤을 보냈다. 그리고 이날 중환자실의 정규 면회시간보다 1시간 30여분 앞선 오전 9시 쯤 병상에 누워 아버지, 어머니, 형과 만났다. 중환자실에서 일하는 한 병원 관계자는 “내내 죽은 듯이 눈을 감고 있다가 가족들이 오니까 눈을 뜨긴 하더라”면서 “가족들이 하나 둘 나가면서 오열하는데 (임 병장은) 울지도 않고 알 수 없는 표정으로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고 말했다. 가족이 떠난 병실 유리창에는 다시 가림막이 쳐지고 군 관계자들이 임 병장을 지켰다. 임 병장이 입원한 강릉아산병원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현재 이 병원에는 임 병장이 던진 수류탄 파편에 목과 다리 등을 다친 신모(20) 이병도 치료를 받고 있다. 중환자실에서 일반실로 옮겨져 회복 중이다. 또 군 체포조의 오인 사격으로 오른쪽 관자놀이에 상처를 입은 진모 상병도 같은 병원 신경외과 중환자실에 있다. 임 병장과 교전 중 팔에 관통상을 입은 소대장 김모(25) 중위는 이날 오후 4시께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임 병장 병실을 비롯해 부상 장병이 있는 곳마다 사복을 입은 군 관계자 대여섯 명이 출·입구를 지키고 서서 일반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일반 환자들을 위한 진료나 수술 등 병원 업무에는 차질이 없는 상태지만, 군 관계자들의 통제 속에 의료진 등 병원 근무자들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병원 로비에서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한 뉴스를 보던 한 의료진은 동료에게 “사람을 그렇게 죽이고 저 자신도 사경을 헤맸으니 지금쯤 제정신이 아닐 것”이라며 “자식이 살아도 죽어도 저 부모 심정은 이미 자식을 잃은 것이나 마찬가지일 것”라며 한숨을 쉬었다. 한편 김진엽 강릉아산병원 부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40분 쯤 브리핑을 통해 “임 병장은 현재 생명에는 지장 없는 상태로 조만간 회복이 가능할 것 같다”며 “1차 수술 후 상태가 상당히 안정돼 2차 수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임 병장의 회복 상태를 지켜보며 신병 인계 및 다른 병원으로의 이송 여부와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탈영병 아버지 오열 “자식이 살아도 이미 자식 잃은 심정일 듯”

    탈영병 아버지 오열 “자식이 살아도 이미 자식 잃은 심정일 듯”

    탈영병 아버지 오열 “자식이 살아도 이미 자식 잃은 심정일 듯” 30여 분간의 짧은 면회 시간이 끝나자 아버지가 오열하며 맨 먼저 순환기외과 중환자실 3번 방을 뛰쳐나갔다. 어머니가 눈물로 범벅된 얼굴을 하고 그 뒤를 따랐다. 형은 쉽사리 동생 곁을 떠나지 못하고 남아서 어린아이처럼 서럽게 울었다. 수술 후 깊은 잠에 빠졌다 깨어나 가족을 마주한 임모(22) 병장은 말없이 초점없는 눈만 크게 떴다 작게 뜨기를 반복할 뿐이었다. 지난 21일 강원도 고성군 22사단 GOP(일반전초)에서 총기를 난사하고 탈영, 대치 끝에 생포된 임 병장은 생포 직전인 23일 오후 2시 55분 쯤 자신의 총기로 자살을 시도했다. 스스로 쏜 총탄은 그의 왼쪽 가슴 위쪽으로 파고들어가 어깨를 관통해 몸을 빠져나갔다. 어깨뼈와 갈비뼈가 손상됐다. 총탄이 폐를 관통하지는 않았지만, 그 회전력에 왼쪽 폐 일부가 조각나 꽤 많은 피를 흘렸다. 2시간 40여 분에 걸친 ‘좌상엽 폐절제수술’을 마친 당일 오후 8시 45분 쯤 임 병장은 중환자실로 옮겨져 밤을 보냈다. 그리고 이날 중환자실의 정규 면회시간보다 1시간 30여분 앞선 오전 9시 쯤 병상에 누워 아버지, 어머니, 형과 만났다. 중환자실에서 일하는 한 병원 관계자는 “내내 죽은 듯이 눈을 감고 있다가 가족들이 오니까 눈을 뜨긴 하더라”면서 “가족들이 하나 둘 나가면서 오열하는데 (임 병장은) 울지도 않고 알 수 없는 표정으로 가만히 보고만 있었다”고 말했다. 가족이 떠난 병실 유리창에는 다시 가림막이 쳐지고 군 관계자들이 임 병장을 지켰다. 임 병장이 입원한 강릉아산병원은 차분한 분위기 속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현재 이 병원에는 임 병장이 던진 수류탄 파편에 목과 다리 등을 다친 신모(20) 이병도 치료를 받고 있다. 중환자실에서 일반실로 옮겨져 회복 중이다. 또 군 체포조의 오인 사격으로 오른쪽 관자놀이에 상처를 입은 진모 상병도 같은 병원 신경외과 중환자실에 있다. 임 병장과 교전 중 팔에 관통상을 입은 소대장 김모(25) 중위는 이날 오후 4시께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재 임 병장 병실을 비롯해 부상 장병이 있는 곳마다 사복을 입은 군 관계자 대여섯 명이 출·입구를 지키고 서서 일반인의 출입을 엄격히 통제하고 있다. 일반 환자들을 위한 진료나 수술 등 병원 업무에는 차질이 없는 상태지만, 군 관계자들의 통제 속에 의료진 등 병원 근무자들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다. 병원 로비에서 총기 난사 사건에 대한 뉴스를 보던 한 의료진은 동료에게 “사람을 그렇게 죽이고 저 자신도 사경을 헤맸으니 지금쯤 제정신이 아닐 것”이라며 “자식이 살아도 죽어도 저 부모 심정은 이미 자식을 잃은 것이나 마찬가지일 것”라며 한숨을 쉬었다. 한편 김진엽 강릉아산병원 부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40분 쯤 브리핑을 통해 “임 병장은 현재 생명에는 지장 없는 상태로 조만간 회복이 가능할 것 같다”며 “1차 수술 후 상태가 상당히 안정돼 2차 수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군 당국은 임 병장의 회복 상태를 지켜보며 신병 인계 및 다른 병원으로의 이송 여부와 시기를 결정할 방침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건희 회장, 문안인사 반응…의사 소통 가능한 건 아니다”

    “이건희 회장, 문안인사 반응…의사 소통 가능한 건 아니다”

    ”이건희 회장, 문안인사 반응…의사 소통 가능한 건 아니다”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져 입원 중인 이건희(72) 삼성그룹 회장이 병상에서 문안 인사를 하면 반응도 한다고 삼성그룹이 18일 밝혔다.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이준 커뮤니케이션팀장은 이날 수요 사장단회의 브리핑에서 이 회장의 병세를 묻자 “조금씩 차도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 팀장은 “호암상 시상식 등 주요 사안에 대해 (최지성 그룹 미래전략실) 실장이 병상에서 말씀을 드리면 반응도 한다”고 말했다. 이 팀장은 의식을 회복한 것인지에 대해 “그건 의학적 판단이 필요한 부분”이라며 “반응을 한다는 건 쳐다보고 눈을 맞춘다는 뜻이다. 의사소통이 가능한 것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병세는 그동안 밝힌 그대로이고 미세한 차도를 보이는 정도”라고 덧붙였다. 삼성 관계자는 “(최 실장이 하는 보고는) 업무보고는 아니고 아침저녁으로 문안 인사를 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 팀장은 또 이 회장이 입원해 있는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에 외국 병원 의료진이 자문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팀장은 “삼성병원 의료진만 치료하는 것은 아니고 외국의 실력 있는 의료진으로부터도 조언을 얻고 있다. 공식적인 제휴는 아닌 걸로 알지만, (의료진이) 올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서울병원 의료진은 지난 9일 이건희 회장의 상태에 대해 “손발을 조금씩 움직이고 있다. 하루 중 눈을 뜨고 있는 시간이 (수면 시간을 제외하고) 7∼8시간 정도 된다”고 말했다. 이건희 회장은 지난달 10일 밤 자택 근처 순천향대학 서울병원에서 심폐소생술(CPR)을 받은 후 삼성서울병원으로 옮겨져 다음날 오전 2시께 막힌 심혈관을 넓혀주는 심장 스텐트(stent) 시술을 받았다. 시술 직후부터 지난달 13일 오후까지 약 60시간에 걸쳐 뇌·장기 등의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저체온 치료를 받았고 이후 일정기간 수면상태를 유지하는 진정치료를 계속해오다 지난달 하순에 중단했다. 이건희 회장은 입원 9일 만인 지난달 19일 중환자실에서 일반 병실로 옮겨졌다. 가족 전언으로는 지난달 25일 병실에서 야구 중계방송 소리가 크게 나자 눈을 한 차례 크게 뜨기도 했다. 삼성서울병원은 그 직후 “이 회장이 혼수상태에서 회복됐으며, 각종 자극에 대한 반응이 나날이 호전되고 있다. 신경학적 소견으로 보아 향후 인지 기능의 회복도 희망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건희 회장 곁에는 부인인 홍라희 리움미술관장이 지키고 있으며,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패션사업부문 사장 등 자녀가 수시로 병원을 찾고 있다. 네티즌들은 “이건희 회장님 쾌차하셔요”, “이건희 회장 아직 치료를 더 받아야 하는 듯”, “이건희 회장 쓰러진 지 오래됐는데 빨리 일어나세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내년 재난의료지원 예산 9.5배 늘린다

    정부가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대형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선진국 수준의 재난의료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예산과 인력을 크게 확대하기로 했다. 보건복지부는 앞서 지난 9일 열린 중앙응급의료위원회에서 내년도 재난의료지원예산을 기존 22억원에서 9.5배 수준인 208억원으로 증액하기로 결정했다고 10일 밝혔다. 재난거점병원도 현재 20개에서 35개로 확대해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환자를 치료할 계획이다. 어떤 곳에서든 한 시간 내에 도착할 수 있도록 전국을 35개 권역으로 더 잘게 나눠 응급의료센터를 지정한 것이다. 재난거점병원은 재난 상황에서 많은 환자를 수용하고 예비병상·전문인력·재난지원물품 등이 준비돼 현장에 의료지원팀 파견이 가능한 의료기관을 말한다. 재난거점병원으로 지정되면 정부의 예산 지원을 받아 산소공급장치와 흡입기가 갖춰진 예비병상, 독극물에 노출된 환자를 치료할 수 있는 제염제독 시설 등이 설치된다. 인력도 대폭 확충된다. 현재 65개인 재난의료지원팀은 105개 이상으로 늘고 요청 시 즉시 출동할 수 있도록 4명 내외의 소규모 재난의료지원팀도 구성된다. 재난거점병원에는 해당 권역의 재난의료를 총괄하는 책임자 격의 응급의학전문의를 1명 둬 재난의료에 실시간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높이기로 했다. 세월호 참사 직후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에 설치된 임시상황실은 상시조직으로 남는다. 119상황실로부터 정보보고를 받아 전국에서 발생하는 다수의 인명피해 사고를 24시간 감시하기 위해서다. 이 상황실에는 응급 및 재난의료에 전문성이 있는 의사와 간호사가 배치되며 재난 상황에서 실시간 병상 확보, 환자 분산 배치, 현장 의료진 지휘 등의 역할을 수행한다. 평상시에는 병상·구급차·헬기 등의 응급의료자원 현황을 관리하면서 응급환자의 병원 간 이송을 조정한다. 복지부는 이 밖에도 심폐소생술 교육 지원, 취약지역 응급실 지원, 중증외상센터 2개 추가 설치, 닥터헬기 운영지원 등 응급의료 안전망 강화를 위한 투자를 확대했다고 밝혔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상급병원 1인실 보험 적용 대상서 빠진다

    정부가 상급종합병원 1인실을 기본입원료 보험(4만원) 적용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하면서 1인실 가격이 오는 9월부터 4만원 오른다. 이에 따라 일반 병상이 꽉 차 어쩔 수 없이 1인실로 밀려난 환자들의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격리치료가 필요한 환자가 1인실에 입원하는 경우에는 1인실도 보험이 적용된다. 보건복지부는 상급종합병원 쏠림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이 같은 내용의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시행규칙’ 및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의 기준에 관한 규칙’ 일부 개정안을 마련해 10일부터 입법예고한다고 9일 밝혔다. 복지부 관계자는 “서울삼성병원·서울아산병원 등 평소 병상의 90%가 꽉 차 있는 상급종합병원의 경우 1인실 이용이 강제될 가능성이 있지만 이 부분까지 억제하는 것은 쉽지 않다”며 “그렇다고 1인실에까지 보험을 적용하는 것은 사회적 낭비”라고 설명했다. 울며 겨자 먹기로 1인실을 이용하면서 비싼 입원료를 전액 부담하지 않으려면 상대적으로 빈 병실이 많은 지방의 대학병원이나 일반 종합병원을 이용하라는 얘기다. 대신 건강보험이 적용되는 일반 병상은 모든 병원에서 4인실까지 확대된다. 이전까지는 6인실 입원료에만 건강보험이 적용됐지만 앞으로는 4인실·5인실 상급병실료가 사라져 건강보험에서 정하는 입원료의 20~30% 수준만 환자가 부담하면 된다. 가령 현재는 상급종합병원 4인실에 입원하면 병원에 따라 6만 3000~11만 1000원가량의 추가 비용을 내야 했지만, 앞으로는 정해진 수가와 본인부담률에 따라 4인실 2만 3000원, 5인실 1만 3000원가량만 지불하면 된다. 복지부는 병원들이 이번 조치로 인한 손실분을 메꾸기 위해 기존 6인실을 급격하게 4인실로 전환, 환자 부담이 급증하는 것을 막기 위해 6인실 병상을 50% 이상 확보하도록 제한을 뒀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안전불감 대한민국…안전출구 찾아라] 빅5병원만 찾는 급성 뇌졸중… 흘러가는 골든타임

    일반 종합병원의 급성기 뇌졸중 치료 수준이 예년보다 크게 향상됐지만, 여전히 국내 뇌졸중 환자들은 더 큰 병원을 찾느라 최적의 치료 시간인 ‘골든타임’을 놓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급성기 뇌졸중 환자가 증상 발생 후 응급실에 도착하기까지 걸린 시간은 통상 213분(중앙값)으로, 생존율을 높이고 후유증을 최소화할 수 있는 골든타임 180분보다 무려 33분이 늦었다. 심평원 관계자는 “말이 어눌해진다든지, 한쪽 팔다리가 저리면서 마비가 오는 등 뇌졸중 초기 증상을 가볍게 보고 늦게 오는 경우도 있지만, 인근 종합병원을 놔두고 대형 병원 응급실을 찾기 위해 먼 거리를 돌아오는 환자가 많다”고 말했다. 응급환자마저 대형 병원으로 쏠리다 보니 수도권 유명 대형 병원의 응급실은 환자들로 북새통을 이룬다. 서울대·서울아산 등 이른바 ‘빅5 병원’의 경우 응급실 과밀화 지수가 평균 142%에 달한다. 과밀화 지수가 100%를 넘으면 응급병상에 비해 응급의료환자가 많아 장시간 대기가 불가피하다. 중증환자가 실려 와도 응급실 체류 시간이 길어져 신속하게 치료를 받지 못한다는 뜻이다. 정시영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응급의료센터 응급의료평가팀장은 “뇌졸중의 경우 180분 내에 약물로 막힌 혈관을 뚫지 못하면 조직이 손상돼 마비 등 후유증을 남길 수 있고, 약을 써도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고 말했다. 뇌졸중 치료는 시간과의 싸움이지만 구급차를 타고 응급실을 찾은 환자는 55.8%에 불과했다. 구급차를 이용한 환자의 경우 53.6%가 180분 이내에 병원에 도착했지만, 다른 교통수단을 이용한 환자는 29.7%만 골든타임 내에 도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근 종합병원을 가더라도 처치 수준은 대형 병원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심평원이 전국 201개 종합병원을 대상으로 급성기 뇌졸중 초기 치료 과정을 평가한 결과 98개 병원이 100점 만점 중 95점 이상을 받았다. 지역별로는 서울(26개)·경기(21개)가 여전히 많았지만, 다른 지역에도 1개 병원 이상 고루 분포돼 있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요양병원 불 21명 사망…장성 요양병원 화재 원인과 피해 커진 이유는?

    요양병원 불 21명 사망…장성 요양병원 화재 원인과 피해 커진 이유는?

    ’요양병원 불’ ‘장성 효실천사랑나눔병원’ ‘장성 요양병원 화재’ 장성 요양병원 효실천사랑나눔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2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당했다. 일부는 중상자여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요양병원인 이 병원은 화재 당시 간호조무사 1명이 근무하고, 일부 환자들은 병상에 손이 묶여 숨진 채로 발견됐다. 28일 밤 12시 27분쯤 장성군 삼계면 효실천사랑나눔요양병원(이하 효사랑병원) 별관 건물 2층에서 불이 나 이날 오전 6시 30분 현재 환자 20명과 간호조무사 1명이 사망했다. 불이 날 당시 4656㎡ 규모의 2층짜리 별관에는 간호조무사 1명과 70∼80대 환자 34명 등 총 35명이 있었다. 첫 발화지점은 병원 별관 2층 남쪽 끝방인 것으로 확인됐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다시 2분 만인 밤 12시 33분에 큰불을 잡았다. 소방대원들은 밤 12시 55분 잔불 정리를 완료하고 대피하지 못한 환자를 수색했으나 21명이 숨지는 참사를 막지 못했다. 불이 날 당시 별관에는 환자 34명이 있었고 당직 간호사 1명이 근무 중이었다. 본관에는 원장 1명과 간호사 1명 등 2명이 근무 중이었다. 불이 나자 1층에 있던 환자 10여명은 급히 대피했지만, 2층에 있던 30여명의 환자는 병상에 누워 있는 채로 유독가스를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와 경찰이 2층에 있던 환자를 업고 나와 본관 앞마당에서 심폐소생술을 하며 필사적으로 구조에 나섰다. 불이 난 2층의 병실 유리창은 닫혀 있었고, 추락을 막기 위해 방범틀이 설치돼 있었다. 환자 대부분의 70~90대의 고령인 데다 치매와 중풍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점을 고려할 때 병원 측의 안전 조치가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별관에서 구조된 한 60대 남성 환자는 “간호사가 유리창만 열었어도 이렇게 피해가 크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야간에 간호조무사 1명만 근무하는 것도 큰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방당국의 한 관계자는 30여분 만에 불길이 완전히 잡혔지만, 건물 전체로 연기가 퍼진 데다가 치매, 중풍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 환자들이 대부분이라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환자 대부분은 치매, 중풍 등 중증 노인성질환자로 일부는 병상에 손이 묶여있기도 했다고 119 관계자는 전했다. 환자가 없는 별관 2층 맨 끝방에서 시작된 불은 방 전체와 천장을 모두 태우고 6분 만에 초기 진압됐다. 그러나 병실에 퍼진 유독가스 때문에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다. 최초 발화지점은 환자가 없는 병실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형석 요양병원 행정원장은 28일 “최초 불이 난 곳은 ‘3006’호”라고 밝혔다. 이 병원은 외관상 지하 1층부터 1층으로 활용해 3006호는 실제로는 지상 2층 남쪽 끝방이다. 이곳은 병실이 아닌 기타 용도로 쓰이고 있으며 영양제 등을 거치하는 폴대 등을 보관해 왔다고 이 행정원장은 설명했다. 이 행정원장은 “3006호에 인화물질을 보관하지는 않는다”며 “누전으로 인한 화재가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누전 등 전기적 요인 외에 다른 원인이 있는지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다. 불이 난 효사랑병원은 지난 2007년 11월 27일 개원했다. 병실 53개, 병상 397개가 갖춰져 있으며 본관 3층, 별관 3층 건물(지하 1층 포함)로 이뤄졌다. 치매, 중풍, 재활, 노인성 질환 전문 요양원으로 주로 거동이 불편한 60∼80대 환자들이 요양 치료를 받는 곳이다. 진료 과목은 내과, 외과, 가정의학과, 한방내과, 한방부인과, 사상체질과, 침구과이며 의사 6명, 한의사 3명, 간호사 21명, 조무사 60명, 기타 37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환자는 324명이며 불이 난 별관 2층에는 34명이 입원 중이었다. 진료 시간은 평일은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 20분까지이며 일요일과 공휴일에는 휴진한다. 2013년 12월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요양병원, 인증의료기관으로 선정됐고 효문의료재단이 운영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성 효사랑요양병원 화재 21명 사망…6분만에 진화했지만 ‘대참사’ 못막아

    장성 효사랑요양병원 화재 21명 사망…6분만에 진화했지만 ‘대참사’ 못막아

    전남 장성 효실천사랑나눔요양병원에서 불이나 환자 20명과 간호조무사 1명이 숨지는 참사가 발생했다.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중상자여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요양병원인 이 병원은 화재 당시 간호조무사 1명이 근무하고, 일부 환자들은 병상에 손이 묶여 숨진 채로 발견됐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28일 0시 27분 장성군 삼계면 효사랑요양병원 별관 건물 2층에서 불이 나 이날 오전 6시 30분 현재 환자 20명과 간호조무사 1명이 사망했다. 구조된 부상자들 가운데 6명은 중상, 1명은 경상을 입어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도 높다. 사상자들은 광주와 장성의 14개 병원으로 분산 이송됐다. 불이 날 당시 4656㎡ 규모의 2층짜리 별관에는 간호조무사 1명과 70∼80대 환자 34명 등 총 35명이 있었다. 첫 발화지점은 병원 별관 2층 남쪽 끝방인 것으로 확인됐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한 뒤 2분 만인 0시 33분에 큰불을 잡았다. 소방대원들은 0시 55분 잔불 정리를 완료하고 대피하지 못한 환자를 수색했으나 21명이 숨지는 참사를 막지 못했다. 불이 날 당시 별관에는 환자 34명이 있었고 당직 간호사 1명이 근무 중이었다. 본관에는 원장 1명과 간호사 1명 등 2명이 근무 중이었다. 불이 나자 1층에 있던 환자 10여명은 급히 대피했지만, 2층에 있던 30여명의 환자는 병상에 누워 있는 채로 유독가스를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 불이 난 2층의 병실 유리창은 닫혀 있었고, 추락을 막기 위해 방범틀이 설치돼 있었다. 환자 대부분의 70~90대의 고령인 데다 치매와 중풍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점을 고려할 때 병원 측의 안전 조치가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30여분 만에 불길이 완전히 잡혔지만, 건물 전체로 연기가 퍼진 데다가 치매, 중풍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 환자들이 대부분이라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환자 대부분은 치매, 중풍 등 중증 노인성질환자로 일부는 병상에 손이 묶여있기도 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이들의 대부분의 사망 원인은 유독가스에 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불이 난 효사랑병원은 지난 2007년 11월 27일 개원했으며 전체 환자 324명, 불이 난 별관 2층에는 34명이 입원 중이었다. 병실 53개, 병상 397개가 갖춰져 있으며 본관 3층, 별관 3층 건물(지하 1층 포함)로 이뤄졌다. 치매, 중풍, 재활, 노인성 질환 전문 요양원으로 주로 거동이 불편한 60∼80대 환자들이 요양 치료를 받는 곳이다. 진료 과목은 내과, 외과, 가정의학과, 한방내과, 한방부인과, 사상체질과, 침구과이며 의사 6명, 한의사 3명, 간호사 21명, 조무사 60명, 기타 37명이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013년 12월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요양병원, 인증의료기관으로 선정됐고 효문의료재단이 운영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장성 효실천사랑나눔병원 화재 최소 21명 사망…장성 요양병원 화재 왜 피해 컸나

    장성 효실천사랑나눔병원 화재 최소 21명 사망…장성 요양병원 화재 왜 피해 컸나

    ‘장성 효실천사랑나눔병원’ ‘장성 요양병원 화재’ 장성 요양병원 효실천사랑나눔병원에서 화재가 발생해 최소 21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당했다. 일부는 중상자여서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 있다. 보건복지부 지정 전문요양병원인 이 병원은 화재 당시 간호조무사 1명이 근무하고, 일부 환자들은 병상에 손이 묶여 숨진 채로 발견됐다. 28일 밤 12시 27분쯤 장성군 삼계면 효실천사랑나눔요양병원(이하 효사랑병원) 별관 건물 2층에서 불이 나 이날 오전 6시 30분 현재 환자 20명과 간호조무사 1명이 사망했다. 불이 날 당시 4656㎡ 규모의 2층짜리 별관에는 간호조무사 1명과 70∼80대 환자 34명 등 총 35명이 있었다. 첫 발화지점은 병원 별관 2층 남쪽 끝방인 것으로 확인됐다 출동한 소방대원들은 4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다시 2분 만인 밤 12시 33분에 큰불을 잡았다. 소방대원들은 밤 12시 55분 잔불 정리를 완료하고 대피하지 못한 환자를 수색했으나 21명이 숨지는 참사를 막지 못했다. 불이 날 당시 별관에는 환자 34명이 있었고 당직 간호사 1명이 근무 중이었다. 본관에는 원장 1명과 간호사 1명 등 2명이 근무 중이었다. 불이 나자 1층에 있던 환자 10여명은 급히 대피했지만, 2층에 있던 30여명의 환자는 병상에 누워 있는 채로 유독가스를 들이마실 수밖에 없었다. 현장에 출동한 119구조대와 경찰이 2층에 있던 환자를 업고 나와 본관 앞마당에서 심폐소생술을 하며 필사적으로 구조에 나섰다. 불이 난 2층의 병실 유리창은 닫혀 있었고, 추락을 막기 위해 방범틀이 설치돼 있었다. 환자 대부분의 70~90대의 고령인 데다 치매와 중풍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점을 고려할 때 병원 측의 안전 조치가 허술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소방당국의 한 관계자는 30여분 만에 불길이 완전히 잡혔지만, 건물 전체로 연기가 퍼진 데다가 치매, 중풍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인 환자들이 대부분이라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환자 대부분은 치매, 중풍 등 중증 노인성질환자로 일부는 병상에 손이 묶여있기도 했다고 119 관계자는 전했다. 환자가 없는 별관 2층 맨 끝방에서 시작된 불은 방 전체와 천장을 모두 태우고 6분 만에 초기 진압됐다. 그러나 병실에 퍼진 유독가스 때문에 사망자가 다수 발생했다. 최초 발화지점은 환자가 없는 병실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형석 요양병원 행정원장은 28일 “최초 불이 난 곳은 ‘3006’호”라고 밝혔다. 이 병원은 외관상 지하 1층부터 1층으로 활용해 3006호는 실제로는 지상 2층 남쪽 끝방이다. 이곳은 병실이 아닌 기타 용도로 쓰이고 있으며 영양제 등을 거치하는 폴대 등을 보관해 왔다고 이 행정원장은 설명했다. 이 행정원장은 “3006호에 인화물질을 보관하지는 않는다”며 “누전으로 인한 화재가 아닌가 싶다”고 주장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누전 등 전기적 요인 외에 다른 원인이 있는지 다각도로 조사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대형병원, 또 하나의 세월호/허대석 서울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

    [열린세상] 대형병원, 또 하나의 세월호/허대석 서울대 의대 내과학교실 교수

    ‘미안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세월호 참사를 애도하며 시내 곳곳에 붙어 있는 글귀다. 과거에도 많은 인명을 앗아간 비슷한 대형 사건들이 있었다. 그때마다 우리는 사고 관련자들이 안전 규정을 지키지 않은 것을 비난하고, 정부는 처벌을 강화하는 규정이나 새로운 조직을 더 만들었다. 그리고 곧 잊었다. 세월호 사건 이후, 대한민국의 많은 국민들이 본인과 관련된 조직이나 시설들이 구조화된 부조리가 겹쳐져 비정상적으로 운영되고 있으나 아무도 나서서 바로잡으려 하지 않는 곳, 죽음의 위험에 처해도 구조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던 세월호와 다를 바 없음을 인지하기 시작하는 것을 지켜보며 필자는 우리나라의 대형병원들을 떠올리지 않을 수 없었다. 법적 규제가 많아질수록 불법과 비윤리적 행위가 더 늘어나고 있음을 우리는 여러 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사건도 무책임한 선원과 선주, 초동대처에 실패한 공조직에서 원인과 대책을 찾고 있으나 이런 참사가 발생한 배경에는 정부의 불합리한 규제 정책이 있다. 물가안정이라는 명분으로 정부가 연안여객선 운임을 소비자 물가 상승률보다 낮게 유지하도록 규제하고 있는 탓에 여객선 사업자들이 불법 증축, 화물 과적과 승선인원 초과를 하지 않고는 수익을 내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를 갖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대형병원들은 원가의 75% 수준으로 통제된 건강보험 수가로 인한 손실을 보전하기 위해 의료 인력은 충원하지 않고 진료의 양만 증가시켜 왔고, 영안실과 같은 부대사업 운영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지난 수십년간 의료의 공공성을 명분으로 국가가 원가 이하로 통제하고 있는 건강보험 수가는 의료현장에 많은 비정상적인 의료 관행을 만들어 왔다. 대부분의 병원들이 병상 수와 비급여 진료행위를 늘리는 데만 주력하고 있을 뿐, 안전한 진료를 하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인력으로 간신히 버티고 있다. 야간이나 휴일 당직은 수련과정의 젊은 의사 즉, 전공의들이 주당 100시간 이상을 근무하면서 전담하고 있으니, 운항 경험이 적은 3등 항해사가 밤을 지새워 운전하는 대형 여객선과 다름없다. 병원에 상주해 당직하는 전문의가 없고, 전공의들의 과다한 업무로 환자의 안전사고가 빈번해지자, 정부와 국회는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을 개정해 2012년부터 응급실 전문의 당직제를 도입했으나, 논란 끝에 비현실적인 정책으로 판정돼 유명무실한 제도로 전락해 버렸다. 최근에는 환자안전법,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방안을 만들어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한다. 그러나 현 의료현실에서는 대부분의 의료기관들이 환자 안전을 위해 필수적으로 충원해야 할 당직전문의를 더 고용할 만큼 수익을 낼 수 없기에 이러한 법들은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병원의 불법 관행을 더 늘려 가는 데 기여할 뿐이다. 세월호 참사 이후에도 노후화된 배를 불법증축하고 과적을 하지 않고서는 수익낼 수 없는 연안 여객선 운임제도를 정상화시키는 논의는 거의 없고, 정부는 국가안전처, 행정혁신처를 신설하는 등의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발표했다. 행정자치부를 안전행정부로 명칭을 바꾸며 출발했으나 실패하니 15개월 만에 또 새로운 조직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규제가 많아서 문제라고 하면 규제개혁위원회를 만들고 안전이 문제라고 하면 국가안전처를 만들어, 대형 사고를 정부의 규제영역을 넓히는 기회로 삼고 있는 국정 운영의 틀이 바뀌지 않는다면 대한민국의 대형병원, 지하철, 원자력 발전소, … 모든 곳이 세월호다. 현장의 근본적 문제를 없애려 노력하는 진정성은 보이지 않고 안전법, 안전위원회, 안전처가 국민을 지킬 것이라고 믿는 정부가 있는 한 우리 국민은 어디에서도 안전하지 않다. 300명이 넘는 귀한 생명을 잃었다. 이번에도 우리가 각자 타고 있는 세월호의 부조리한 관행을 바꾸지 못하고 잊는다면 다음에는 ‘미안하다’는 말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 국수를 통해 이어가는 父子의 정, 그리고 인생

    국수를 통해 이어가는 父子의 정, 그리고 인생

    어린 시절 한없이 큰 존재였던 아버지. 그러나 성인이 되어서도 아버지의 삶을 닮고 싶다 말하는 젊은이들은 그리 많지 않다. 국수가게 사장 김민균(32)씨도 다르지 않았다. 국수에 평생을 바치느라 가족에 소홀했던 아버지가 죽도록 미웠고 그 길을 밟지 않으리라고 수백 번 다짐했다. 하지만 민균씨는 아버지와의 약속을 위해 국수의 길에 들어섰다. 20일 오후 10시 50분 KBS 1TV에서 방송되는 ‘다큐 공감’에서는 국수를 통해 아버지의 꿈을 이해하게 되는 아들의 이야기를 들어본다. 충남 예산읍 시장 길목에 있는 ‘쌍송국수’. 건물 입구와 2층엔 새하얀 국수 가락이 가지런히 널려 있고 가게 안에는 낡은 기계소리와 밀가루 향기가 그득하다. 어린 시절 늘 혼자였던 그는 부모님을 놔주지 않던 국수가 미웠다. 아버지는 휴일도 없이 매일 새벽 3~4시면 가게로 나가 온종일 국수를 만들고, 일이 끝나면 술을 마시는 일과를 반복했다. 그러던 2011년 아버지가 갑자기 쓰러졌다. 아버지는 병상에서도 오로지 국수 걱정뿐이었다. 눈을 감는 순간까지도 국수를 부탁한 아버지. 아들은 그 마지막 약속을 지키려고 아버지가 걷던 길을 따른다. 아들은 태어난 지 100일이 된 아들을 위해 더 열심히 국수를 만드는 아버지가 됐다. 햇살 좋은 날엔 국수 널어야겠다는 생각부터 하고, 손님들을 위해 하루 한 끼는 꼭 국수를 먹는다. 국수 맛을 기억하고 찾아주는 사람들이 있기에 힘들어도 결코 놓을 수 없었던 아버지의 국수. 그 명성에 누가 되지 않도록 오늘도 아버지의 고단했던 삶을 성실하게 걸어가는 아들, 민균씨는 국수 인생을 차곡차곡 채우고 있다. 이은주 기자 erin@seoul.co.kr
  • [커버스토리-세계는 지금 셀피 중독] 나는, 망가질 자유가 있다

    [커버스토리-세계는 지금 셀피 중독] 나는, 망가질 자유가 있다

    셀피와 관련된 이야기는 미담보다 논란이 훨씬 많다. 때와 장소를 잘못 고른 사소한 문제부터 범죄 상황을 담은 셀피까지 수도 없이 많다. 하지만 드물게 셀피와 관련된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나오곤 한다. 셀피와 관련된 가슴 찡한 사연과 별의별 웃지 못할 이야기들을 찾아봤다. # 마지막 셀피 “마지막이 너무 갑자기 다가온 것 같아서 아쉽습니다. 직접 만나서 그동안 고마웠다고, 잘 있으라고 제대로 인사해야 할 사람이 너무 많은데 그러지 못해 죄송합니다. 저는 여기까지입니다. 하지만 삶이란 건 매우 좋았어요.” 지난달 22일 영국에서 대장암과 싸우며 꾸준히 셀피를 통해 자신의 상태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팔로어들과 공유하던 스티븐 서튼(맨 위·19)은 병상에서 의료장비를 몸에 단 채 엄지손가락을 추켜세우고 찍은 셀피와 함께 이 같은 ‘마지막 글’을 올렸다. 그러나 이것은 마지막이 아니었다. 또 다른 시작이었다. 15세 때부터 암 치료를 받기 시작한 서튼은 2012년 자신의 병을 치료할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죽기 전에 꼭 해 보고 싶은 46개의 ‘이상하고 신나는’ 목록을 작성해 SNS에 올렸다. 목록에는 10대 암 환자들을 위해 1만 파운드를 모금하는 것도 포함돼 있었다. 서튼이 마지막 글을 올린 지 한달도 안 돼서 300만 파운드(약 51억 5500만원)의 소아암 기금이 모였다. 신기하게 그의 병세도 빠르게 호전됐다. 데이비드 캐머런 총리 등 유명인들도 그를 도왔다. 서튼은 목록의 46개 중 34개를 이뤘다. “최악의 상황이 온다면 내 여정을 함께해 준 여러분들께 고마웠다고 말할 거예요. 정말 아름다운 여행이었습니다.” 지난 12일 건강이 악화돼 다시 입원하게 된 서튼은 이 같은 글을 남긴 뒤 14일 잠자던 상태 그대로 눈을 감았다. 그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몇 시간 만에 10만 파운드의 성금이 추가로 10대 암 환자 단체에 기부됐다. # 민낯 셀피 영국에서는 화장하지 않은 얼굴을 찍은 셀피로 암 연구 기금을 모으는 ‘노메이크업셀피’가 유행하고 있다. 여성들이 SNS에 자신의 화장하지 않은 얼굴 셀피를 올리고 ‘#노메이크업셀피’(#nomakeupselfie)라는 해시태그를 함께 올릴 때마다 자선단체들이 일정액을 영국암연구센터에 기부하고 있다. 가디언은 지난 3월 25일까지 6일 만에 800만 파운드(137억 9500만원)의 기금이 조성됐다고 보도했다. # 황당 셀피 캐나다인 제어드 프랭크(맨 아래·22)는 지난달 페루를 여행하던 중 기찻길 옆에 서서 지나가는 열차를 배경으로 동영상 셀피를 찍으려다 기차에 타고 있던 기관사에게 머리를 발로 차였다. 이 장면은 그대로 촬영됐고 프랭크는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렸다. 인디펜던트에 따르면 유튜브에서 2400만명 이상이 이 동영상을 봤고 프랭크는 광고 수입에 대한 배당금과 TV쇼 출연료 등으로 최대 25만 달러(약 2억 5600만원)를 벌게 됐다. 하지만 그는 하마터면 죽을 뻔했다. # 자폭 셀피 미국 경찰이나 연방수사국은 종종 셀피를 이용해 범인을 잡는다. 뉴욕데일리뉴스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포트세인트루시에서 마약을 거래해 오던 테일러 해리슨(21)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셀피 때문에 잠복 수사 중이던 마약수사관에게 체포됐다. 셀피에는 그가 차 안에서 지폐 다발을 무릎 위에 올려놓고 숨겨둔 마약을 꺼내는 장면이 담겨 있었다. 그는 페이스북에서 마약 거래가 얼마나 쉬운지 설명하기도 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데스크 시각] 나이지리아에도 희망의 노란 리본을/이순녀 국제부장

    [데스크 시각] 나이지리아에도 희망의 노란 리본을/이순녀 국제부장

    세월호 침몰 사고가 일어난 지 어느덧 한 달이 다 돼간다. 너무나 어처구니없는 현실에 마치 집단 악몽을 꾸는 듯 허우적댔던 시간이 그렇게 속절없이 우리 곁을 지나갔다. 악몽은 깨어나면 끝이지만 차디찬 시신으로 돌아온 희생자와 아직 행방조차 알지 못하는 실종자를 합한 304명의 가족들에겐 지금이 고통의 시작에 불과하기에 다가올 시간이 더 막막하고 두려울지 모른다. 대형 재난이나 사고로 인한 다수의 무고한 희생은 매번 슬프고, 안타깝다. 그런데 이번엔 분노가 안타까움과 슬픔을 압도했다. 백번을 양보해서 사고는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그 이후에 벌어진 선원과 선사, 해경, 정부의 온갖 비리와 부정, 비상식적 행태에는 분노라는 원초적인 감정 말고 달리 표출할 방법이 없다. 어제 아침, 어느 신문이 1면에 보도한 ‘해경이 대응만 제대로 했어도 전원 살릴 수 있었을 것’이라는 검찰 관계자의 말이 차라리 거짓이길, 그래야 유족들의 한이 미세먼지만큼이라도 덜어지지 않을까 싶은 심정은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 우리가 한마음으로 세월호의 기적을 바라고 있는 동안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 나이지리아에서도 200여명 학생의 부모들이 밤낮으로 자식의 무사귀환을 기원해 왔다. 세월호 사고가 나기 이틀 전인 지난달 14일,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보코하람에 집단 납치된 보르노주 치복시 여학교의 학생 276명 가운데 일부 탈출 학생을 제외한 200여명의 행방이 아직까지 파악되지 않고 있다. 같은 시기에 벌어진 두 비극적 사건에 대처하는 양국 정부의 행태는 씁쓸하게도 닮은 점이 많다. 나이지리아 정부는 사건 발생 수일이 지날 때까지 정확한 피랍자 수를 몰랐다. 군 당국은 납치 발생 사흘 뒤인 17일 “납치된 100여명 대부분이 풀려나고 실종자는 8명뿐”이라고 했고, 보르노주는 19일 “44명이 탈출했고, 95명이 실종 상태”라고 말하는 등 엉터리 발표를 계속했다. 당국은 수색에도 적극적이지 않았다. 참다못한 학부모들이 직접 외딴 숲을 뒤지러 다녔다. 알고 보니 사건 발생 직후 미국, 영국, 프랑스 등 각국이 구출을 돕겠다고 했지만 굿럭 조너선 대통령이 이를 거절한 것으로 밝혀졌다. 조너선 대통령은 열흘이 지나서야 마지못해 성명을 발표했다. 나이지리아 전역에서 정부의 무성의한 대응에 항의하는 시위가 벌어졌다. 학부모들은 ‘우리 딸들을 구해달라’는 종이를 들고 수도 아부자를 행진했지만 정부의 대응은 별반 달라지지 않았다. 이달 초 보코하람이 동영상을 통해 자신들의 납치 사실을 시인하며, 여학생들을 노예로 내다 팔겠다고 협박한 것을 계기로 국제사회의 관심이 급증하면서 그나마 정부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이런 와중에도 대통령은 피랍자 부모들이 경찰에 협조하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대통령의 부인은 납치가 실제로 일어나지 않았고 내년에 있을 대통령 선거를 겨냥한 음모라는 황당한 주장을 했다. 더욱이 국제앰네스티에 따르면 정부는 사건 발생 4시간 전에 첩보를 입수하고도 이를 무시한 것으로 드러났으니 누가 누구를 흉볼 처지는 아니지만 믿고 의지할 만한 정부의 모습이 아닌 것만은 틀림없어 보인다. 대한민국 곳곳에 노란 리본이 넘쳐나고 있는 것처럼 지금 트위터에는 ‘우리의 소녀들을 돌려줘’라는 해시태그(#)를 단 글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동병상련의 심정으로 소녀들의 무사귀환을 기원하며 나이지리아에도 희망의 노란 리본을 건네본다. cora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