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병상 수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환자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주거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급락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 재활
    2026-08-1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491
  •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그냥 순순히 작별인사하지 마세요

    [최영미와 함께 읽는 세계의 명시] 그냥 순순히 작별인사하지 마세요

    그냥 순순히 작별인사하지 마세요 -딜런 토머스 그냥 순순히 작별인사하지 마세요, 늙은이도 하루가 끝날 때 뜨겁게 몸부림치고 소리쳐야 합니다; 빛의 소멸에 대항해 분노, 분노하십시오. 현명한 사람들은, 생을 마감하며 어둠을 당연히 받아들일지언정, 자신의 말들이 번개를 갈라지게 하지 못했기에, 그냥 순순히 작별인사하지 않지요. 착한 사람들은, 마지막 파도가 지나간 뒤 울부짖습니다 푸른 해변에서 춤추지 못했던 나약한 행적을 후회하며, 빛의 소멸에 대항해 분노, 분노합니다. 날아가는 태양을 붙잡고 노래했던 사나운 사람들도 해가 이미 지나갔음을 뒤늦게 알게 되어 그냥 순순히 작별인사하지 않지요. 심각한 사람들은, 죽음이 가까워 희미해진 눈으로 꺼져가는 눈도 별똥별처럼 빛나고 즐거울 수 있음을 깨닫고 빛의 소멸에 대항해 분노, 분노합니다. 그리고 당신, 나의 아버지여, 그 슬픔의 높이로, 당신의 격렬한 눈물로 제발 나를 저주하고, 축복하시기를. 그냥 순순히 작별인사하지 마세요. 빛의 소멸에 대항해 분노, 분노하십시오.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Old age should burn and rave at close of day;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Though wise men at their end know dark is right, Because their words had forked no lightning they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Good men, the last wave by, crying how bright Their frail deeds might have danced in a green bay,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Wild men who caught and sang the sun in flight, And learn, too late, they grieved it on its way,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Grave men, near death, who see with blinding sight Blind eyes could blaze like meteors and be gay,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And you, my father, there on the sad height, Curse, bless, me now with your fierce tears, I pray.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 잠이 오지 않아 뒤척이던 밤, 텔레비전에서 ‘인터스텔라’를 보았다. 좀 지루했지만 워낙 소문난 영화라 끝까지 보기로 작정했다. 침대에 삐딱하게 누워서 보는 듯 마는 듯하다, 내가 아는 시가 나와 자세를 고쳐 앉았다. 죽음을 앞둔 늙은 교수가 등장하는 장면이었다.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가 노래의 후렴구처럼 반복되는 시는 딜런 토머스(1914~1953)의 대표작인 ‘그냥 순순히 작별인사하지 마세요’(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이다. 시인의 인생을 알아야 그의 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 딜런 토머스를 다룬 영화 ‘뉴욕의 시인’을 보았다. 웨일스 지방의 영어교사의 아들로 태어난 토머스는 어려서 천식을 앓았고 글을 배우기 전부터 아버지가 읽어 주는 셰익스피어의 소네트를 들으며 자랐다. 학교를 싫어했던 그는 중학교를 졸업한 뒤 지방신문기자를 하다 그만두고 시를 쓰며 평생 일정한 직업 없이 떠돌았다. 알코올중독에 바람둥이, 천식으로 호홉이 곤란하면서도 술독에 빠지는 자기파괴적인 인간이었다. 나이 서른아홉에 미국 순회 시낭송 여행 중에 뉴욕의 호텔에서 과음으로 쓰러진 그는 다시 일어나지 못했다. 20세기에도 술 때문에 죽는 시인이 있나. 뉴욕의 한복판에서 목격된 젊은 시인의 죽음은 언론과 대중을 사로잡았다. 가수 밥 딜런은 그가 숭배하는 딜런 토머스의 이름을 따서 자신의 성을 고쳤다. 런던의 웨스트민스터 사원 한 귀퉁이, 시인의 코너에 가면 딜런 토머스의 추모판을 볼 수 있다. 지금은 음유시인의 전통을 계승한 독창적인 목소리로 기억되지만, 살아서 토머스는 후원자가 빌려준 집에서 살며 친구들에게 돈을 구걸해 처자식을 부양하는 골칫덩이였다. 자신의 삶을 주체하지 못했던 시인이 지겨워질 즈음에 친구를 만나 내가 번역 중인 딜런 토머스의 시를 보여 주었다. 병상에 누워 죽음을 앞둔 아버지를 보며 쓴 시야. ‘ight’로 끝나는 행 그리고 모음 ‘ay’로 끝나는 행이 엇갈려 배치되어 리듬감이 생기지. (이처럼 19행에 2운의 시 형태를 ‘비라넬 villanelle’이라고 한다.) 첫 행의 ‘good night’이나 그 밑에 ‘close of day’ ‘dying of the light’도 모두 죽음을 의미하지. ‘gentle’을 ‘부드럽게’로 옮기면 의미가 안 살아. 뭐 적당한 말 없나? ‘순순히’가 좋겠다. 순순히 세상과 작별하지 마세요. 죽음에 맞서 싸우라는 말이지. 너는 어떤 유형의 인간이니? 난 심각한 사람이야. 마지막 연이 제일 좋아. ‘나의 아버지’가 갑자기 튀어나와 독자를 긴장시키지. 죽음 앞에 너무 신사적인 아버지에게 시인은 간청한다. 포기하지 말라고, 사납게 눈물 흘리며 자식을 저주하더라도 제발 살아만 있어 달라고….그의 시가 살아남은 힘은 바로 그 몸부림, 사랑, 생명의 존엄함에 대한 각성이 아닌지.
  • “고국 위해 美 정보 유출… 아팠지만 후회 없어”

    “고국 위해 美 정보 유출… 아팠지만 후회 없어”

    지금으로부터 꼭 20년 전인 1996년 9월 24일 밤이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수사관들이 예고 없이 찾아와 “당신 자동차가 접촉 사고를 냈다”며 그를 데려갔다. 가족과 제대로 인사도 못한 채 이별한 그는 미국 국가기밀을 누설한 스파이 혐의로 9년의 복역과 1년의 보호관찰을 포함해 20년 동안 반역자라는 낙인이 찍힌 채 싸늘한 시선을 홀로 감내해야 했다. 미 시민권자로 항공우주국(NASA)과 해군정보국(ONI)에서 일하던 한국계 로버트 김(한국명 김채곤·76)이 고난을 겪는 동안 한국 정부는 철저히 그를 외면했다. 하지만 그는 2005년 출소 후 지인들에게 고국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담은 편지를 매주 보냈다. 그렇게 쌓인 편지 425통 가운데 80여통을 엮은 책 ‘로버트 김의 편지’(온북미디어출판그룹)가 최근 출간됐다. 추석 명절과 출판기념회 참석을 위해 지난 9일 고국에 온 그를 21일 만났다. 김씨는 “(기밀 유출은) 한국인이었기에 망설임 없었던 선택이었다”며 “고통스럽고 힘든 시기였지만 (그 일에 대한) 부끄러움이나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주미 한국대사관 무관에게 자료를 넘긴다고 해서 내가 스파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미국의 우방인 한국 역시 북한의 동향을 추적한 정보를 알아야 할 당사자라고 생각했다는 점에서다. 그는 “영국, 호주와도 공유하는 정보였기 때문에 국가기밀을 누설한 스파이라는 혐의는 정말 억울했고, 왜 내가 스파이냐고 항변도 많이 했다”고 토로했다.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로버트 김 사건에 대해 “분명히 말하지만 이 사건은 한국 정부와 전혀 무관하고 관심도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나를) 외면할 수밖에 없었을 거예요. 내가 한 일은 한국에서 시킨 것도 아니고 자발적인 것이었고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았기 때문이죠. 한국 정부는 한·미 간의 공조 관계에서 저를 언급하는 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을지도 모릅니다. 제 사건을 지극히 개인적인 일로 취급할 수밖에 없었겠죠.” 하지만 스파이 사건은 그를 지독하게 아프게 했다. 출소 6개월 전 부친이 별세했고, 불과 한 달 보름을 앞두고 모친마저 영면했다. 그는 “씻을 수 없는 한”이라고 말한다. 아내가 교회 청소부로 생계를 책임지면서도 아이들에게 ‘네 아버지는 사심 때문에 범죄자가 된 게 아니라 고국을 사랑해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가르쳤지만 자녀들에게 박힌 상처는 잘 아물지 않았다. 그는 보호관찰 집행정지 결정으로 풀려난 직후인 2005년 11월 2일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그에게는 새로운 출발이었다. 그의 편지를 이메일로 받아 보는 구독자가 3만여명에 달했다. 그는 “고국을 그리며 매주 편지를 쓰게 됐다”며 “대한민국이 엄청나게 발전했지만 인간 내면은 쇠퇴하고, 정신적으로 한국 사회가 성숙하지 않은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4년 4월 세월호 침몰 참사 소식을 접하고 편지 쓰기를 중단했다. “이게 나라인가”라고 한탄하다 쓰러져 수술을 하고 병상에서 지내다 이제야 몸을 추슬렀다. 그는 “많은 한국민들이 제게 박수를 보내고 격려해 주셔서 결코 외롭지 않았다. 많이 행복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감염 취약한 미숙아·신생아 바이러스 검사 건강보험 적용

    감염에 취약한 미숙아와 중증 신생아가 이상 증상을 보일 때 신속히 진단할 수 있도록 바이러스 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된다. 중증 고위험 신생아 1개 병상에는 간호인력이 1.5명 배치돼 집중적으로 치료한다. 보건복지부는 21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국민건강보험공단 서울지역본부에서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를 열어 미숙아·신생아 진료 보장 강화 방안 등을 심의, 의결했다고 밝혔다. 미숙아와 중증 신생아는 인플루엔자(독감)처럼 흔한 바이러스 감염에도 호흡곤란 등 심각한 상태에 빠질 수 있다. 하지만 이를 진단하기 위한 검사에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한 번 검사하는 데 약 15만원이 드는 등 경제적 부담이 컸다. 복지부는 인플루엔자를 비롯한 다빈도 호흡기 바이러스 8종 검사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기로 했다. 다음달부터는 호흡회로 등 비급여 치료재료에 건강보험을 적용하고 고가 약제와 신생아 자기공명영상(MRI) 검사에도 건강보험을 확대 적용하는 등 보장성을 강화할 계획이다. 신생아에게 질병이 있다면 건강보험공단이 병원에 입원료를 더 준다. 상급종합병원의 질병이 있는 신생아 입원료는 4만 8210~6만 6750원이지만, 이제는 7만 2970원 수준으로 오른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한국과 공유 안한 정보 한국대사관에 넘긴 게 스파이냐”

    “한국과 공유 안한 정보 한국대사관에 넘긴 게 스파이냐”

     지금으로부터 꼭 20년 전인 1996년 9월 24일 밤이었다. 미국 연방수사국(FBI) 수사관들이 예고 없이 찾아와 “당신 자동차가 접촉 사고를 냈다”며 그를 데려갔다. 가족과 제대로 인사도 못한 채 이별한 그는 미국 국가기밀을 누설한 스파이 혐의로 9년의 복역과 1년의 보호관찰을 포함해 20년 동안 반역자라는 낙인이 찍힌 채 싸늘한 시선을 홀로 감내해야 했다.  미 시민권자로 항공우주국(NASA)과 해군정보국(ONI)에서 일하던 한국계 로버트 김(한국명 김채곤·76)이 고난을 겪는 동안 한국 정부는 철저히 그를 외면했다. 하지만 그는 2005년 출소 후 지인들에게 고국에 대한 사랑과 그리움을 담은 편지를 매주 보냈다. 그렇게 쌓인 편지 425통 가운데 80여통을 엮은 책 ‘로버트 김의 편지’(온북미디어출판그룹)가 최근 출간됐다.  추석 명절과 출판기념회 참석을 위해 지난 9일 고국에 온 그를 21일 만났다. 김씨는 “(기밀 유출은) 한국인이었기에 망설임 없었던 선택이었다”며 “고통스럽고 힘든 시기였지만 (그 일에 대한) 부끄러움이나 후회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당시 주미 한국대사관 무관에게 자료를 넘긴다고 해서 내가 스파이라는 생각은 전혀 하지 않았다”고 말한다. 미국의 우방인 한국 역시 북한의 동향을 추적한 정보를 알아야 할 당사자라고 생각했다는 점에서다. 그는 “영국, 호주와도 공유하는 정보였기 때문에 국가기밀을 누설한 스파이라는 혐의는 정말 억울했고, 왜 내가 스파이냐고 항변도 많이 했다”고 토로했다. 당시 김영삼 대통령은 로버트 김 사건에 대해 “분명히 말하지만 이 사건은 한국 정부와 전혀 무관하고 관심도 없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 그는 어떤 생각을 했을까. “(나를) 외면할 수밖에 없었을 거예요. 내가 한 일은 한국에서 시킨 것도 아니고 자발적인 것이었고 어떤 대가도 바라지 않았기 때문이죠. 한국 정부는 한·미 간의 공조 관계에서 저를 언급하는 게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을지도 모릅니다. 제 사건을 지극히 개인적인 일로 취급할 수밖에 없었겠죠.”  하지만 스파이 사건은 그를 지독하게 아프게 했다. 출소 6개월 전 부친이 별세했고, 불과 한 달 보름을 앞두고 모친마저 영면했다. 그는 “씻을 수 없는 한”이라고 말한다. 아내가 교회 청소부로 생계를 책임지면서도 아이들에게 ‘네 아버지는 사심 때문에 범죄자가 된 게 아니라 고국을 사랑해서 그렇게 된 것”이라고 가르쳤지만 자녀들에게 박힌 상처는 잘 아물지 않았다.  그는 보호관찰 집행정지 결정으로 풀려난 직후인 2005년 11월 2일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편지를 쓰기 시작했다. 그에게는 새로운 출발이었다. 그의 편지를 이메일로 받아 보는 구독자가 3만여명에 달했다. 그는 “고국을 그리며 매주 편지를 쓰게 됐다”며 “대한민국이 엄청나게 발전했지만 인간 내면은 쇠퇴하고, 정신적으로 한국 사회가 성숙하지 않은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4년 4월 세월호 침몰 참사 소식을 접하고 편지 쓰기를 중단했다. “이게 나라인가”라고 한탄하다 쓰러져 수술을 하고 병상에서 지내다 이제야 몸을 추슬렀다. 그는 “많은 한국민들이 제게 박수를 보내고 격려해 주셔서 결코 외롭지 않았다. 많이 행복했다”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클린턴 병상서 트위터 선거전… 15일 유세 재개

    클린턴 병상서 트위터 선거전… 15일 유세 재개

      미국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대선 후보가 폐렴 진단을 받고 병상에 누워있는 와중에도 트위터를 활용해 선거전을 이어나가고 있다. 클린턴은 오는 15일(현지시간) 부터 선거 유세를 재개하기로 했다.  클린턴은 4일 간의 휴식을 끝내고 오는 15일 노스캐롤라이나주의 그린즈버러에서 유권자를 만날 예정이라고 AP 등이 13일 전했다. 클린턴은 이날 밤 ‘의회 히스패닉 코커스(CHC)’의 행사에도 참석한다.  클린턴은 원래 14일부터 유세를 재개하기로 했으나 하루 더 쉬는 게 좋겠다는 주변의 권고를 받아들였다고 CNN은 전했다. 이에 14일 밤 예정된 라스베이거스의 행사는 남편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힐러리의 빈자리를 메우기로 했다.  앞서 클린턴은 지난 11일 뉴욕 맨해튼의 9·11 테러 15주기 추모행사에서 더위로 인한 탈수 증세로 어지럼증을 호소해 수행원들의 부축을 받아 차량에 실려간 바 있다. 이후 캠프는 클린턴이 지난 9일 폐렴 진단을 받았다고 공개해 클린턴의 건강 이상설이 증폭됐다. 클린턴은 주치의의 권고를 받아들여 유세를 잠시 중단하고 뉴욕 차파쿠아 자택에서 휴식을 취하고 있다.  클린턴의 빈 자리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남편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이 메웠다. 오바마는 13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지원 유세에 나섰으며, 빌 클린턴도 예정됐던 후원회와 유세 등의 행사에 클린턴 대신 참가했다.  하지만 클린턴은 선거전을 이들에게만 맡겨두지 않고 트위터로 선거 유세를 이어나갔다. 클린턴의 트위터(?사진?)는 보통 캠프 담당자가 운영하지만 클린턴이 직접 트윗을 올릴 경우 말미에 ‘-H’를 붙인다. 클린턴은 유세를 잠정 중단한 이후 트위터에 감사 인사를 남기며 자신의 건강이 많이 호전됐고 곧 선거전에 복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후 클린턴은 트위터에서 성소수자 차별 문제와 무슬림의 가치를 언급하면서 자신이 사회적 소수자를 진정으로 대변할 수 있는 후보임을 강조했다. 클린턴은 13일 트랜스젠더 차별법을 제정한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경기를 하지 않기로 결정한 미국대학체육협회의 결정을 지지하는 트윗을 올렸다. 4시간 후 클린턴은 희생과 자선을 기념하는 이슬람 축제일인 이드 알아드하를 축하하는 트윗을 게재했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질투의 화신’ 조정석-고경표, 마초 VS 젠틀맨 ‘극과 극’ 매력 “여심 고민”

    ‘질투의 화신’ 조정석-고경표, 마초 VS 젠틀맨 ‘극과 극’ 매력 “여심 고민”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극본 서숙향, 연출 박신우, 제작 SM C&C)이 시청자들을 행복한 고민에 빠뜨렸다. 마초지만 천성은 착한 남자 조정석(이화신 역)과 내추럴 본 젠틀맨 고경표(고정원 역)의 2색 매력이 공효진(표나리 역)과의 양다리 로맨스를 응원하게 만들고 있는 것. 뿐만 아니라 여성시청자들에게는 두 남자의 관심과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공효진에게 빙의하게 만들며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아닌 척 하면서 챙겨줄 건 다 챙겨주는 이화신(조정석 분)은 표나리(공효진 분)와 절친 고정원(고경표 분)이 서로에게 호감을 갖자 본격적으로 질투를 느끼기 시작했다. 이에 표나리에게 툴툴거리며 관심을 끌고 다정한 두 남녀의 모습에 시무룩해지는 등 어린 남자아이 같은 면모들로 웃음 짓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이화신의 진가는 보이지 않는 곳에서 드러나고 있다. 표나리가 자면서 괴로워하자 이불을 덮어주고 토닥여주는 따뜻함으로 안방여심까지 간지럽히고 있는 상황. 여기에 지난 5회 방송부터 직진 구애에 시동을 건 고정원(고경표 분)은 끊임없이 표나리의 마음을 거세게 흔들고 있다. 특히 쇼호스트로도 활동하며 열심히 살아온 표나리를 안아주며 고생했다고 위로하는 장면은 훈훈 그 자체였다는 반응이다. 특히 조정석은 웃음 포인트를 책임지며 수목극장에 활력을 높이다가도 질투와 사랑이라는 감정에 눈빛부터 바뀌는 섬세한 연기로 매회 호평을 받고 있다. 그의 연기는 이화신이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게 만드는 마력을 지녀 드라마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고 있다. 고경표 역시 맞춤옷을 입은 듯 여유롭고 부드럽지만 강단 있는 고정원 자체가 되어 설렘 바이러스를 전파 중이다. 때문에 앞으로 더욱 불이 붙을 2색 멜로라인에 시청자들의 고민도 더욱 치열해질 예정이다. 한편 이 날 방송에서는 이화신의 형 이중신(윤다훈 분)이 병상생활 끝에 숨을 거둬 장례식이 치러졌다. 이화신은 깊은 죄책감을 느끼고 친모에게 유방암 환자용 보정 속옷을 들키는 수모까지 겪은 가운데 표나리가 고정원에게 보정 속옷을 착용한 영상을 보여줬다고 생각해 분노까지 더해져 폭풍 같은 눈물을 쏟아냈다. 눈과 마음을 훈훈하게 만드는 두 남자, 조정석과 고경표를 만날 수 있는 SBS 수목드라마 ‘질투의 화신’은 오는 14일 수요일 밤 10시에 7회가 방송된다. 사진=SBS ‘질투의 화신’ 캡처 연예팀 seoulen@seoul.co.kr
  • 경남 한마음창원병원, 1000병상 규모 제2병원 신축

    경남 한마음창원병원, 1000병상 규모 제2병원 신축

    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이 경남 창원시 의창구 용동 창원중앙역세권 개발사업 부지 안에 제2병원인 1000병상 규모의 ‘한양대학교 한마음국제의료원’을 건립한다. 창원시 원이대로 682번길 21(상남동)에 있는 한양대 한마음창원병원은 7일 한양대 한마음국제의료원 신축 부지에서 오는 24일 기공식을 갖고 병원 건립공사를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2만 3999㎡ 부지에 지하 4층, 지상 9층, 연면적 12만 2343㎡ 규모다. 2019년 1월 개원할 예정이다. 중환자실과 호흡기감염격리실 등을 포함해 최대 1004병상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33개 진료과목에 전임교수와 임상교수 등 200여명의 전문 의료진이 진료한다. 또 통합암치유센터와 부인암센터, 뇌심장센터, 난임센터, 로봇수술센터, 장기이식센터, 외상센터, 국제진료센터, 방사선종양센터 등 28개 특화센터를 갖추고 환자 중심의 ‘원스톱 진료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마음국제의료원은 경남도청에서 가까운 KTX 창원중앙역과 국도 25호선 옆에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정병산·비음산 등이 병풍처럼 둘러싸 주변 자연환경도 쾌적하다. 하충식 한마음병원 이사장은 “한마음국제의료원은 최첨단 의료장비와 우수한 전문 의료진을 확보해 암을 비롯한 중증질환에 대해서도 수도권 병원 수준의 치료를 하게 된다”고 말했다. 시공사로는 현대건설과 두산건설이 선정됐고, 지역 향토 건설사인 새미래건설이 협력업체로 참여한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뜨는 프로그램, ‘혼자’ 뭐하니

    뜨는 프로그램, ‘혼자’ 뭐하니

    #1 “자다가도 통탄할 일이지요. 왜 장개를 안 가노~.” 김제동의 어머니가 선창(?)하자 다른 어머니들이 수심 가득한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인다. “결혼은 짐이요, 부담”이라는 김건모 등 결혼에 부정적인 아들들의 모습에 어머니들의 탄식은 이어진다. 김건모, 박수홍, 김제동, 허지웅 등 연예계 대표 싱글남들의 일상을 엄마 시선으로 관찰하는 SBS 새 예능 ‘다시 쓰는 육아일기-미운 우리 새끼’의 한 장면이다. #2 “연락처는 많은데 내 전화기엔 전화가 안 울려.” 일본, 중국 등에 가늠할 수 없는 팬을 거느린 ‘아시아 프린스’ 장근석의 고백이다. 살찔까 봐 라면 반 개를 끓여 먹는 장근석과 소파에 길게 드러누워 TV에 시선을 고정하는 ‘예능 대세’ 서장훈의 일상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한껏 부풀린다. 화려한 삶을 사는 그들이 외로움을 호소하며 익명의 ‘캔디’에게 속내를 터놓는 모습에선 동병상련까지 느껴진다. tvN의 ‘내 귀의 캔디’다. 요즘 TV가 ‘나홀로족’을 다루는 방식들이다. 1인 가구의 폭발적 증가와 맞물려 혼자 사는 연예인들의 일상을 관찰하는 예능이나 혼밥, 혼술 등 혼족(혼자 사는 사람)들의 문화를 담은 프로그램들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공희정 TV칼럼니스트는 “1인 가구 증가로 최근 수년 사이 개인 단위로 시청하는 케이블 TV를 중심으로 나홀로족에 대한 콘텐츠들이 쏟아지고 있다”며 “결혼해 애 낳고 집 사는 걸 당연시했던 부모 세대의 전통적인 행보와 달리 연애, 결혼 등에 무관심하거나 이를 포기한 젊은 세대들이 ‘혼자 살아도 이렇게 잘살 수 있다’는 걸 보여주는 프로그램들과 공감대를 형성한 게 프로그램이 다양해진 이유”라고 지적했다. 이런 예능 프로그램은 올해 방송 4년차인 MBC ‘나 혼자 산다’가 대표격이었다. ‘독신 남녀와 1인 가정이 늘어나는 세태를 반영해 혼자 사는 유명인들의 일상을 담는다’를 제작 의도로 내세워 혼자 사는 이들의 쓸쓸함을 보여주는 데서 나아가 혼자 사는 재미와 삶에 대한 짜임새 있는 태도 등을 부각시켰다. 이 과정에서 출연진들의 인간적인 면모가 시청자들과 공감의 폭을 넓히며 여러 스타들을 배출했다. ‘미운 우리 새끼’는 그간 싱글 남성 연예인들의 사생활을 낱낱이 들여다보며 엄마의 심란하고 착잡한 반응을 더해 방송 2회 만에 금요일 밤 시간대를 평정했다. 반듯한 이미지이던 박수홍이 “클럽에 가자”고 주도하는 모습과 결혼과 이혼, 아이 등에 대한 출연진들의 솔직한 생각 등이 전파를 타며 세대 간의 견해차와 성 역할 등을 화두로 던졌다. 홍석경 서울대 언론정보학과 교수는 “TV의 역할 중 하나가 어떤 것이 ‘정상’인지 정의를 세워주고 경계를 계속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그런 의미에서 최근 나홀로족 프로그램들은 ‘미운 우리 새끼’의 엄마들이 호소하는 것처럼 혼자 사는 게 비정상이 아니라 자연스러운 사회 현상 가운데 하나이고, 그 역시 또 다른 형태의 정상적인 삶이라는 걸 보여준다”고 짚었다. ‘내 귀에 캔디’도 속마음을 터놓을 데 없는 연예인들의 외로움을 보여주며 ‘혼족’ 프로그램의 계보를 이어간다. 더해진 게 있다면 ‘오늘 하루 나에게만 귀 기울여 줄 캔디가 생긴다면’이라는 가정 아래 ‘소통’에 방점을 찍는다는 것이다. 지난 5일 첫선을 보인 tvN 드라마 ‘혼술남녀’도 이런 흐름과 궤를 같이 한다. 노량진 강사들과 공시생(공무원 시험 준비생)들을 담은 드라마는 첫 방송에서 이들이 혼자 술을 먹는 혼술의 다양한 이유와 만족함, 씁쓸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기존의 먹방 프로그램에 ‘혼족’ 코드를 얹은 방송들도 등장하고 있다. 스타들이 리액션도 내레이션도 없이 오롯이 한 끼를 먹는 과정을 보여주는 올리브TV ‘조용한 식사’는 “은근한 중독성이 있다”는 반응을 얻고 있다. 13일 방송될 ‘8시에 만나’는 혼자 밥을 먹는 연예인을 보며 탁재훈과 정진운이 토크쇼를 이끌어 나가는 형식이다. 정서린 기자 rin@seoul.co.kr
  • 서울성모·여의도성모병원 통합운영 6개월…개원 후 최대 실적

    서울성모·여의도성모병원 통합운영 6개월…개원 후 최대 실적

    올해 3월부터 ‘원호스피탈’을 표방하며 통합 운영을 한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과 여의도성모병원이 6개월 만에 개원 후 최대 의료수익 증가라는 성과를 거뒀다. 승기배 서울성모병원 원장은 6일 병원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6개월 간의 통합운영 성과지표를 공개했다. 승 원장에 따르면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고 있지만, 올해 상반기 서울성모병원은 의료수익과 일평균 외래환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10.1%와 1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의도성모병원도 올해 상반기 매출액과 일평균 외래환자 수가 각각 17.6%와 15.6% 증가하는 등 주요 경영성과가 향상됐다. 이는 개원 후 최대 실적 성장이라는 것이 병원 측 설명이다. 승 원장은 두 병원 통합 운영을 위해 총 1814병상을 확보했다. 중증환자가 몰려 응급실이 포화상태인 서울성모병원(3차 의료기관)과 고난도 수술이 제한되는 여의도성모병원(2차 의료기관)의 통합 운영으로 양측 간 긴밀한 진료협력 체계를 구축한 것이 특징이다. 실제로 서울성모병원은 응급의료센터를 찾았다가 병실이 없어 대기하는 환자에게 여의도성모병원 연계 응급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응급차량은 환자에게 무상으로 지원한다. 승 원장은 “응급차량을 무상 이동수단으로 제공한 결과 진료 대기시간이 크게 개선됐다”고 분석했다. 지난 7월에는 국제의료기관평가위원회(JCI) 3차 인증을 획득했다. 안센터는 국내 각막이식술의 20%를 시행하고 있고 2년 연속 4000건 이상의 인공수정체 삽입술을 성공시켰다. 서울성모병원 조혈모세포이식센터는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성적이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 50개국의 의료기관보다 높게 나오기도 했다고 병원 측은 설명했다. 앞으로 병원 정보 시스템 통합까지 완료되면 환자가 비슷한 검사를 다시 받는 일이 줄어 시간적·경제적 부담까지 감소할 것으로 병원 측은 예상했다. 승 원장은 “우리의 원호스피탈 모델이 모든 국가 의료기관에 적용된다면 응급실 정체 문제를 해결하고 국민의 의료비도 크게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맹장염 걸린 현역 하사, ‘5시간’ 후송 지체로 결국 사망

    맹장염 걸린 현역 하사, ‘5시간’ 후송 지체로 결국 사망

    맹장염에 걸린 현역 군인이 수술이 불가한 병원으로 후송되는 등 시간을 지체해 결국 사망한 사건이 발생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믿을 수 없이 처참한 사건을 공개하고자 한다”며 “한 해 10만 명이나 수술을 받는 ‘맹장염’이라는 흔한 병이 있습니다. 이 맹장염에 걸린 군의 현역 하사가 ‘수술할 수도 없는 병원’으로 후송되고 시간을 지체해 뒤늦은 수술과 합병증으로 결국 사망하게 된 사건”이라고 서두를 열었다. 정의당에서 전날 유가족에게 확인한 바에 따르면, 강원 철원군에서 근무 중이던 성모 하사는 지난 17일 자대 의무대에서 흔히 맹장염이라고 불리는 ‘충수염’이 의심된다는 진단을 받았다. 철원에서 경기 포천에 있는 국군 제1병동으로 후송하는 데 40여 분이 소요됐고 여기서 X-레이, CT 촬영 등 검사를 하느라 2시간이 소요됐다. 3시간 가까이 시간을 지체하는 동안 이미 환부가 터져 ‘천공성 충수염’ 진단이 내려졌다. 즉시 수술에 들어가야 할 상황이었지만 국군 제1병동은 내부 리모델링 공사로 수술실이 폐쇄돼 수술을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군은 고통을 호소하는 성 하사를 다시 앰뷸런스에 태워 수도통합병원으로 2시간에 걸쳐 후송했다. 결국 의무대를 떠난 지 5시간여 만에야 수술이 실시됐다. 수술 후 3일 만에 성 하사에게 급성폐렴이 발생했고, 이후 분당서울대병원으로 위탁진료로 보내진 후에도 장협착증이 추가로 발생했다. 성 하사는 결국 26일 ‘페렴에 의한 패혈증’으로 사망했다. 성 하사의 가족은 그가 충수염 수술을 받고, 폐렴에 걸려 민간 병원으로 후송 됐을 때도 군에서 가족에게 일절 연락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병상에 누워있던 성 하사 본인의 연락을 받고서야 가족들은 사고를 인지했다는 것. 심 대표는 “군의 무성의와 안일함이 성 하사를 죽였다”며 “그동안 수많은 의료사고를 겪고도 군인들의 생명가치를 저평가해왔던 구태의연한 사고방식이 조금도 개선되지 않고 있는 것”이라고 분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연세의료원, 1000병상 규모 ‘칭다오세브란스병원’ 첫 삽

    연세의료원, 1000병상 규모 ‘칭다오세브란스병원’ 첫 삽

    연세의료원이 2020년까지 중국 칭다오에 10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을 건립한다. 연세의료원은 지난 22일 칭다오 라오산구 국제생태건강도시구역에서 ‘칭다오세브란스병원’ 기공식을 가졌다고 23일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한승수·원일한·박창일 연세대 이사와 김용학 총장, 윤도흠 의료원장, 이병석 세브란스병원장, 김근수 강남세브란스병원장, 노성훈 연세암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칭다오세브란스병원은 연세의료원과 중국 산둥성의 신화진 그룹이 합자형태로 건립하는 병원이다. 신화진그룹은 물류, 금융투자, 부동산개발, 실버사업 등을 주력으로 하는 업체로 연간 164억 위안(한화 약 2조 9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 산둥성 대표 기업이다. 2014년 8월 두 기관은 병원건립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올해 3월 합자계약 체결식을 가진 바 있다. 병원부지는 15만 5370㎡(4만 7000여평) 규모다. 1단계로 2020년까지 1000병상 규모의 종합병원으로 개원하고 이후 3000병상까지 확장한다는 목표다. 칭다오와 산둥성 주민은 각각 900만명과 1억명에 달한다. 1단계 공사를 위해 연세의료원은 신화진 그룹과 공동으로 3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신화진그룹은 전액 현물 투자를, 연세의료원은 병원 건립 자문과 설계를 포함해 상표 사용권 등의 지적재산권을 매각해 마련하는 현금을 출자하는 형태로 진행한다. 50% 지분을 확보해 향후 병원 운영을 통한 배당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의료원 측은 설명했다. 윤 의료원장은 “한·중 의료협력의 새로운 장을 만들어 간다는 사명감으로 132년 역사의 세브란스 첨단 의료서비스를 칭다오세브란스를 통해 제공하겠다”며 “한중 의학연구의 중심축이자 의료서비스 산업의 새로운 의료허브로 성장시켜 칭다오 및 산둥성 지역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저소득자 결핵 위험 1.3배 높아… 열악한 환경 개선 필요”

    “저소득자 결핵 위험 1.3배 높아… 열악한 환경 개선 필요”

    결핵의 또 다른 이름은 ‘가난의 질병’이다. 18세기 산업혁명 당시 수많은 인구가 유럽을 휩쓴 결핵에 감염돼 손쓸 방도 없이 죽어간 것도 따지고 보면 열악한 노동환경과 가난이 원인이었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결핵 발병 1위란 불명예를 안은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결핵은 결핵균에 의해 발병하지만 균에 감염된다고 모두가 결핵 환자가 되는 건 아니다. 통상 잠복 결핵자 10명 가운데 면역력과 영양상태가 좋지 않은 1명이 결핵 환자가 되고 나머지 9명은 평생 문제없이 살아갈 수 있다. 균이 결핵 발병의 필수요건이라면, 장시간 노동으로 인한 면역력 저하와 불충분한 영양상태 등이 충분조건인 셈이다. 우리나라는 6·25전쟁으로 결핵 환자가 대규모로 발생한 이후 압축적 산업화 과정을 거치며 1960~1970년대 열악한 노동환경, 1997년 외환위기로 인한 빈곤 악화의 길을 걸어왔다. 6·25전쟁 때 급증한 결핵균이 번식할 ‘자양분’이 충분했다. 지금은 ‘못 먹어서 생기는 병이 아니라 안 먹어서 생기는 병’이라고 부르기도 하지만, 결핵 환자의 각종 통계 수치를 보면 꼭 그렇지만도 않다. 2012년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건강검진 자료를 이용한 폐결핵 발생률 조사’ 결과 자료에 따르면 저소득층인 건강보험료 납부액 하위 40% 군의 폐결핵 발생 위험이 평균치보다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의 ‘국내 결핵전파의 역학적 특성과 확산모형 분석’ 보고서를 봐도 사회경제적 위치가 낮은 사람일수록 결핵 치료를 중도에 포기하는 경향이 높다. 일을 해야 먹고사는 데 결핵 치료를 시작하면 제대로 일을 할 수 없어서다. 간호사들은 최근 대형병원 신생아실·신생아중환자실 간호사의 잇단 결핵 감염 사태에 대해 “15분 만에 후다닥 밥을 먹어야 할 정도의 열악한 근무 환경이 병을 일으킨 근본적인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경제적 성장을 이뤄 OECD 국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지만, 결핵 발병의 사회적 원인은 아직도 진행형이란 얘기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결핵 관리와 예방과 함께 저소득층이 처한 어떤 환경이 발병을 증가시키는지, 결핵 치료를 중단할 수밖에 없는 노동 환경을 어떻게 바꿔야 할지, 결핵 발병이 잦은 집단 시설 종사자들의 근무 환경을 어떻게 개선할지에 대한 정책적 개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결핵 환자가 저소득층, 노인 등 취약계층에 집중된데다 감염병에 대한 공포가 크다 보니 때론 환자의 인권이 무시되기도 한다.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가 대유행했을 때는 보건당국이 격리 병상을 추가로 마련하라고 지시하자 국립중앙의료원을 비롯한 공공병원이 입원해 있던 수십 명의 결핵 환자들에게 대책 없이 퇴원을 권유하기도 했다. 저소득층이 대다수였던 공공병원 결핵 환자들은 상대적으로 의료비가 비싼 지방 소재 국립대병원으로 옮겨갈 것을 강요받자 치료를 포기하거나 전원하지 않고 퇴원하기도 했다. 결핵 관리 역시 ‘환자 친화’와는 거리가 멀다는 평가가 나온다. 2014년부터 정부는 전염성이 강한 다제내성 결핵(슈퍼박테리아) 환자를 강제 입원시켜 격리 치료하고 있다. 환자가 시·도지사의 입원 명령을 거부하면 경찰력까지 동원한다. 전염을 막기 위한 고육책이지만 국가가 경찰력까지 동원해 개인의 자유를 박탈하고 사회와 강제격리하는 것은 지나친 인권침해라는 논란이 적잖다. 결핵은 2주만 약을 먹어도 전염력이 사라지는 병이다. 하지만 질병관리본부는 인권침해 논란이 있어도 강제적 수단을 동원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다른 국가에도 결핵 환자 격리치료 제도가 있지만, 대다수 국가는 격리치료 명령권을 지방자치단체장이 아닌 법원이 행사한다. 결핵 치료를 받은 결핵 환자의 이의제기권도 보장한다. 반면 우리나라는 결핵예방법에조차 환자의 권리가 명시돼 있지 않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은 지난해 국가인권위원회의 연구용역을 받아 발간한 ‘제3기 국가인권정책기본계획 권고안 수립을 위한 연구’ 보고서에서 “현재 결핵 정책은 결핵 환자의 인권 보장보다는 이들이 지닌 결핵 관리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며 “결핵 환자를 인격적 주체로 대하는 정부 차원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측면에서 결핵예방법 개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결핵에 대한 편견이 깊다 보니 최근에는 감염력이 전혀 없는 잠복 결핵자에게까지 ‘예비 감염원’이란 낙인이 찍히고 있다. 최근 강화된 잠복 결핵 집중관리 정책도 일부 영향을 미쳤다. 정부는 올해 ‘결핵 안심국가’ 계획을 발표하며 고등학교 1학년생과 40세를 대상으로 잠복 결핵감염 검사를 의무화했다. 예비 감염원을 찾아내 확산 이전 단계에서부터 차단하겠다는 취지다. 문제는 고등학교 1학년생과 40세는 결핵 고위험군이 아니란 것이다. 질병관리본부와 대한결핵 및 호흡기학회가 발간한 결핵진료지침에조차 “잠복 결핵검사는 활동성 결핵 환자와 접촉력이 있거나 면역저하 환자 등 결핵 발병 위험이 큰 때에만 시행한다”며 “병원에 입원하거나 입학 혹은 단체생활 전에 감염자를 찾기 위한 집단적 선별검사로 잠복 결핵 검사를 시행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고교 1학년, 40세 대상 잠복 결핵검진은 질병관리본부의 결핵진료지침에 어긋난다. 결핵진료지침은 권고 이유에 대해 “효과 측면에서 그 가치가 떨어지고, 위양성 결과에 의한 치료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위양성’이란 잠복 결핵자가 아닌데 잠복 결핵 판정을 받는 것을 말한다. 잠복 결핵자가 아닌데도 예방적 치료를 위해 결핵약을 먹다 보면 간 독성 등 크고 작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잠복 결핵자에게 일단 약부터 먹게 하는 게 능사가 아니라는 지적도 나온다. 김준현 건강세상네트워크 대표는 “결핵은 사회경제적 요인이 작용해 발병하기 때문에 결핵 환자들이 처한 현실을 제대로 판단하고 접근해야지 공중보건학적 관점에서 배제하고 낙인찍을 질환이 아니다”며 “통제만 할 게 아니라 병실 환경 개선, 환자 보호 등 환자 친화적 환경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춰 결핵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불안의 시대 ‘청춘의 초상’

    불안의 시대 ‘청춘의 초상’

    위작, 대작 등 이어지는 소모적 이슈들 탓에 요즘 한국 미술계를 바라보는 시선은 따갑고 싸늘하다. 이런 상황에서 가장 억울해할 사람들은 이제 막 첫발을 내딛는 신진작가들일 것이다. 이들에게 세상은 아무 도움도 주지 않았으면서 싸워 이겨내야 할 버거운 상대다. 서울 종로구 수송동 OCI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고 있는 임현정과 오세정의 작품에는 이 시대 젊은이들의 고뇌가 그대로 담겼다. 신진작가 창작지원 프로그램으로 미술관이 진행하는 ‘2016 OCI 영크리에이티브스(Young Creatives)’ 선정작가전으로 우정수, 임노식, 박석민, 이은영에 이어 프로그램을 마무리하는 전시다. 미술관 1층에서는 임현정이 10여점의 평면 회화와 소품, 드로잉을 선보인다. 약 8m에 이르는 대표 작품의 제목이기도 한 전시 제목 ‘마음의 섬들’은 집단 무의식의 바다 위에 불쑥불쑥 솟은 자아의 섬들을 가리킨다. 세월호 사건 등 작가에게 강하게 다가왔던 사회적 이슈부터 세계 여러 지역을 거치며 접했던 인상적인 풍경, 바닷가나 산책로 같은 일상의 거리, 상상 속의 광경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기억과 감정들을 캔버스 위에 표현했다. 작품의 크기와 모양도 파격적이다. ‘마음의 섬들’은 1대8 비율의 파노라마뷰를 보여주는 작품 외에 최대 높이 2.3m의 좌우 비대칭형으로 수직파노라마를 보여주는 작품도 있다. 그런가 하면 마음의 한 조각처럼 손바닥 절반 크기의 작은 캔버스나 나무조각에 그린 그림들이 선반 위에 설치돼 있다.  서울대 회화과를 나와 영국 센트럴세인트마틴 예술대학에서 공부한 뒤 독일 함부르크, 일본 요코하마 등에서 레지던시 경력을 쌓은 작가는 집단 무의식에 대해 탐구한다. 작가는 피터르 브뤼헐 같은 북유럽 르네상스 거장들의 작품에서 화면의 구성방식을 차용한다. 하지만 풀어내는 방식은 훨씬 더 초현실적이다. 작가의 주관적인 경험과 감각적인 기억을 머릿속에 담아 두었다가 불쑥 꺼내 생각나는 대로, 붓이 가는 대로 그려 나가는 방식이다. 바위, 산, 강, 연못, 섬들이 등장하고 그 사이사이에 나타나는 다양한 이미지들은 모두가 기형적이다.  반쯤 남은 달걀 껍질에 다리가 달리거나 삼각형 머리에 배가 불뚝한 형체가 걸어가는 뒷모습도 보인다. 팽이 같은 물체가 거꾸로 박혀 있기도 하고, 낚시질도 한다. 화려한 색상과 원초적인 도상들로 이뤄진 화면은 얼핏 보면 동화 속 세상 같지만 사실은 온통 불가사의함으로 가득 차 있다. 논리적인 방식으로는 해석이 불가능한 오리무중인 이 세상을 보는 듯하다. 한발 떨어져 바라보면 지상낙원처럼 보이지만 실제 세상은 비정상적이고비선형적이다.  2층에서는 화가 오세경이 ‘회색온도’라는 제목으로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제목이자 주제어인 회색온도는 주변 상황에 의해 발목을 잡힌 답답함,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알 수 없는 속사정, 자기기만, 자의반 타의반으로 도리 없이 따르는 다중성과 가변성을 암시한다. 가로·세로 4m에 이르는 광활한 화면에 담은 작품 ‘접속’은 아버지와의 못다 한 교신을 상징하며 사회적 이슈의 희생양에 대한 연민, 부조리한 사회 생리에 휩쓸린 제물들에 대한 애도, 마냥 한마음으로 늘 솔직하지는 못한 우정에 대한 자조를 표현하고 있다. 불확실한 미래와 마주해야 하는 다음 세대의 상징적인 도상으로 작품에는 여고생이 자주 등장한다. 전파망원경을 하늘을 향해 설치하고 우주에 존재하는 지적 생명체가 보내는 신호를 기다리는 SETI 프로젝트를 연상시키는 작품 ‘접속’에도 한 여고생이 들판에 누워 하늘을 바라보고 있다. 화가 단단히 난 표정의 거대한 병아리 주변을 하이에나에 가까운 길고양이들이 서성이고 있고, 교복을 입은 여고생은 그 병아리를 쓰다듬고 있다. 제목은 ‘동병상련’이다. 덩치만 커져서 험한 세상에 내동댕이쳐진 병아리에게서 같은 아픔을 느끼는 듯하다.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낸 들짐승들이 내장이 드러난 채 쓰러져 있는 여고생을 공격하려 하는 섬찟한 작품도 있다. 불타는 우체통, 목이 잘린 기러기의 이미지는 무언가의 부재를 나타낸다.  전시는 오는 21일까지이며, 20일 오후 2시 작가와의 대화 시간이 예정돼 있다. 미술관은 35세 이하의 조형예술작가를 대상으로 12일까지 내년도 OCI영크리에이티브스 작가를 공모한다.  함혜리 선임기자 lotus@seoul.co.kr
  • [新전원일기] 대기업 이사, 年매출 1억대 멜론박사 되다

    [新전원일기] 대기업 이사, 年매출 1억대 멜론박사 되다

    “센비키야의 멜론이 먹고 싶소.” 천재 시인 이상(李箱·1910~1937)이 병상에 누워 마지막으로 세상에 남긴 말이라고 한다. 1930년대에 멜론이라니…. 선구적 모더니스트인 이상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더구나 센비키야는 1834년 설립된 일본의 고급 과일 전문점으로, 일반 과일 가게보다 3~10배까지 가격이 비싼 대신 최고의 맛과 모양을 자랑하는 과일만을 판매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충남 청양군 청남면 중산리에 위치한 ‘예란 농원’에서 멜론 농사를 짓고 있는 전영태(60)·구미경(54)씨 부부를 만나러 가는 길, 시인 이상의 마지막 말이 떠올랐다.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날이었다. 농원 앞 둑길까지 마중 나온 전 대표와 인사를 나누고 비닐하우스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정신이 아찔해졌다. 당대 최고의 천재 시인을 매료시켰던 이국(異國)의 향이 달콤하게 풍겨 오는 동시에 뜨거운 열기가 사우나에 들어섰을 때처럼 훅 하고 얼굴을 덮으면서 숨이 막히는 기분이었다. 바깥의 온도는 32도에 육박했고, 온실 내부의 온도는 그보다 10도 더 높았다. 멜론 농원을 제대로 둘러보기도 전에 등줄기와 겨드랑이에서 땀이 배어나왔다. 열대 과일을 조우하고 있다는 것이 온몸으로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여름에는 온실 내부의 온도가 50도 이상까지 올라갑니다. 체력 소모가 크죠. 그래도 햇빛을 받아 멜론 알이 굵어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얼마나 뿌듯한지 몰라요.” 작지만 단단한 몸집, 새까맣게 탄 피부가 인상적인 전 대표는 말수가 적은 편이었지만 튼실하게 여문 멜론 앞에서는 목소리가 높아졌다. 예란 농원에서 주로 생산하는 품종은 ‘머스크멜론’으로, 과일에서 사향(麝香)이 난다는 데서 이름이 유래했다. 껍질 표면이 그물로 둘러진 모양이라 해서 시중에서 ‘네트멜론’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2011년 이곳 청남면으로 귀농한 전 대표는 ‘고급스러운 이국의 과일’이라는 멜론의 이미지가 매력적으로 느껴졌다고 한다. “멜론은 일상적으로 먹는 과일이라기보다는 특별한 날에 먹거나 선물하기 좋은 과일로 인식하는 경우가 많아요. 대중적이지 않은 고급 과일로 여겨질 수 있지만, 대신에 농사를 잘 지으면 그만큼 비싸게 팔 수 있는 고소득 작물이기도 합니다. 품종이 같은 머스크멜론이라 하더라도 크기, 모양, 맛에 따라 가격이 천차만별이에요. 동네 과일 가게에서 1개에 5000원에 팔기도 하고, 백화점에서는 1개 10만원이 넘는 경우도 있죠.” # 깐깐… 고객 냉장고서 떨어질 당도까지 관리 상품성이 높은 멜론은 대체 어떤 멜론일까. 전 대표는 우선 식감을 자극할 정도로 예뻐야 하고 동그란 모양도 중요하다고 답한다. 멜론은 선물용으로 많이 찾는 과일이라 모양에 특히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단다. 머스크멜론은 초록색 껍질 표면에 나타난 네트의 모양도 중요하다. 밝은 회색의 네트가 올록볼록 선명하고 두껍게 올라온 멜론을 상품(上品)으로 쳐준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과일의 맛이다. 전국에서 가장 단 멜론을 생산하고 있다고 말하는 전 대표에게 근거가 있는 자랑이냐고 의심스러운 눈초리로 물었다. 달콤함이란 손으로 만져지거나 눈으로 보이지 않는 추상적인 미감이 아니던가. “보통 14브릭스(Brix·당의 농도를 측정하는 단위) 정도의 멜론이면 시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데, 저는 과일 안쪽 기준으로 16브릭스가 되어야 출하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습니다. 껍질과 가까운 바깥쪽 과육도 12브릭스 이상은 되어야 한다는 기준도 세워 놓았고요.” 깐깐한 품질 관리를 위해 출하가 가까워지면 매일매일 당도를 측정한다. 열매마다 철저하게 당도 표시를 하면서 관리하기 때문에 남다른 맛의 멜론을 출하할 수 있단다. 너무 달아서 거부감을 느끼는 고객은 없느냐는 질문에 “우리 멜론을 한 번 맛본 손님들은 다른 집 멜론은 싱거워서 못 먹겠다고 한다”는 답변이 돌아온다. “멜론을 냉장고에 넣어두었다가 시원하게 먹는 경우가 많잖아요. 온도가 내려가면 그만큼 단맛이 줄어들거든요. 냉장고 안에서 단맛이 감소되는 것까지 감안해서 당도를 관리하는 겁니다. 그리고 멜론은 아무리 달아도 기분 나쁜 단맛이 아니라 기분 좋은 달콤함을 선사해 주잖아요.” 멜론에 대해 ‘후숙 과일 채소이기 때문에 덜 익은 것을 수확해 익혀 먹는다’고 알고 있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잘못된 상식이다. 전 대표에 따르면 완전히 익은 상태에서 수확한 과일을 구입 후 2~3일 정도 상온에 두었다가 먹는 것이 가장 맛있다. 출하되는 시점에 16브릭스에 달하는 예란 농원의 멜론이니, 후숙시킨 다음에는 당도가 더 올라간 상태로 고객의 식탁에 오를 것이다. 열대과일은 냉장고에 오래 두면 신맛이 나기 때문에 먹기 직전에 1~2시간 정도 냉장고에 넣어두는 것이 가장 맛있게 멜론을 먹는 방법이라고 귀띔까지 해준다. 아직 출하 시기가 아니라 당도가 떨어질 거라며 탐탁지 않은 표정으로 전 대표가 따 온 멜론 하나를 아내 구씨가 예쁘게 깎아 내놓았다. 맛이 별로 없을 거라는 그의 말과 달리, 특유의 향이 코끝을 휘감으면서 달콤한 맛이 입안 가득 퍼졌다. 특히 입안에서 살살 녹는 과육의 부드러움이 일품이었다. “충분히 맛있다”는 나의 칭찬에 머리를 갸웃거리며 전 대표는 당도계를 꺼내 과일의 당도를 측정해 보여주었다. 측정 결과는 14브릭스. 시중에서는 괜찮은 상품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수준이겠지만, 본인 기준에는 못 미친다며 맛있는 멜론을 맛보여드리지 못해 아쉽다는 말을 여러 번 했다. 완벽주의자에 가까운 전 대표의 성격을 짐작하게 하는 대목이었다. 단맛과 함께 부드럽게 입안에서 녹아드는 멜론의 육질도 범상치 않았는데, 출하 직전까지 멜론에 물을 주는 것이 그만의 과육 관리 비법이란다. “다른 멜론 농가에서는 출하 보름 전부터 멜론밭에 물 공급을 끊어요. 가물어야 당도가 높아지기 때문이죠. 하지만 멜론은 90% 이상이 수분으로 이루어진 과일이잖아요. 저는 수분 공급이 충분해야만 과육이 부드럽고 영양분을 더 잘 보존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물을 끊지 않는 대신 과일이 터지지 않도록 더 세심하게 살펴야 하죠. 물 때문에 과일이 싱거워지지 않도록 당도 조절에도 더 신경을 써야 하고요.” 당도가 높아질 때까지 기다리는 농부의 손에서 풍부한 물을 머금고 자란 예란 농원의 멜론은 도매시장 대신 전국의 미식가들에게 직거래로 판매된다. 실제로 전 대표의 멜론은 일반 농가의 멜론보다 박스당 1만~2만원 더 비싸게 팔린다. 200평짜리 비닐하우스 7동 규모로 따로 직원을 두지 않고 부부 위주로 농사를 지으면서도 1억원 이상의 연매출, 5000만원 수준의 연소득을 자랑하게 된 것은 까다로운 농법을 고수하면서 고급화 전략을 추구한 덕이다. # 행복… 윗선 결재 안 받고 스스로 책임지는 삶 충북 영동에서 나고 자란 전 대표는 광운대 전기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LG그룹에 입사해 이곳에서만 30여년을 일했다. 서울로 올라가 성공하고 싶었던 시골 소년의 꿈은 현실에서 이뤄졌다. LG오티스에서 이사까지 지냈고, 2010년 후배들의 박수를 받으며 퇴직했다. 회사에서는 올라갈 수 있는 만큼 올라가 본 셈이었다. 문제는 대기업 임원 자리를 내려놓았을 때 그의 나이가 55세에 불과했다는 것이다. 백세 시대에, 겨우 인생의 절반에 도달한 시점인데 회사에서는 할 일이 없었다. 협력업체에서 스카우트 제안을 받기도 했다. 그러나 그곳에서 몇 년 더 일한다고 한들 그 이후의 삶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었다. 귀농을 결심한 계기도 여기에 있었다. 고향 땅과 가까운 곳에서 멜론 농사를 지으면서 인생 이모작을 꿈꿔보기로 했다. “퇴직 5년 전부터 귀농을 결심하고 꾸준히 정보들을 수집했어요. 주말이면 전국 곳곳에 땅을 보러 다니기도 하고 저한테 맞는 작물이 무엇일지 알아보는 과정도 거쳤습니다.” ‘타고난 이과 체질’이라 농사에서도 이런저런 실험을 해보는 것을 즐긴다는 전 대표는 윗선의 결재가 필요했던 회사 생활과는 달리, 직접 농원을 운영하면서 자율적으로 결정하고 스스로 책임지는 삶이 벌이는 적더라도 행복하다는 것을 깨달았단다. “처음에는 여러 가지 실험을 해보느라 큰 수익이 나지 않았어요. 머스크멜론뿐 아니라 양구멜론, 백자멜론 등 다양한 멜론을 수확하느라 효율성도 떨어졌고요. 하지만 손해가 나더라도 제가 책임지면 될 문제이니 마음이 편해요.” 손해가 생기면 부인에게 혼나는 것 아니냐고 묻자, 아내 구씨가 옆에서 싱긋이 웃으며 말한다. “귀농을 결심했을 때에도, 농사짓는 방식에 대해서도 저는 한 번도 불만을 표시해본 적이 없어요. 워낙에 남편이 성실하고 반듯하기 때문이죠. 같이 농사를 짓지만 남편이 저보다 몇 배는 더 고생하는 걸요.” 대기업 임원 사모님에서 농사꾼이 되어 햇볕에 그을리는 일상이 힘들지 않느냐는 질문에 “이사 사모님에서 대표이사 사모님으로 승진한 셈”이라며 환하게 웃었다. 전씨 가족은 청양군에서도 성공적인 귀농귀촌 사례로 꼽힌다. 큰딸 예슬씨(29)는 지방공무원직에 합격해 올 봄부터 청양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딸이 수년간 공무원 시험에 낙방하다가 지원 지역을 바꾸면서 한 번에 합격한 것만 보아도 청양과 전 대표 가족 간의 기운이 잘 맞는다는 생각이 든단다. 두 딸의 아버지인 전 대표는 예전부터 동네에서 소문난 ‘딸 바보’였다고. 예란 농원이라는 농원 이름은 둘째 딸 예란씨(28)의 이름에서 따왔다. ‘예쁘고 맛있게 자란 멜론’이라는 뜻은 딸 이름을 따서 작명부터 하고 나중에 붙인 거라고 한다. 모든 일에 딸들이 우선이라는 딸 바보 아버지는 이제 딸을 돌보는 마음으로, 자식과 손주에게 가장 맛있는 과일을 먹이겠다는 마음으로 멜론을 키운다. # 신뢰… 겉으론 알 수 없는 멜론, 농부가 답 서양 속담에 ‘사람과 멜론을 알기는 매우 어렵다’(Man and melons are hard to know)는 말이 있다. 우리 속담으로 치면 ‘열 길 물속은 알아도 한 길 사람 속은 모른다’와 같은 말인데, 그만큼 겉으로 봐서는 멜론의 맛이나 품질을 제대로 알기 어렵다는 뜻이기도 하다. 두꺼운 껍질에 싸여 눈으로는 좀처럼 그 속을 가늠하기 어려운 멜론, 어쩌면 그래서 그 멜론을 키우는 사람이 더 중요한 것인지도 모르겠다. 멜론을 알기는 처음 본 사람을 아는 것처럼 어렵지만, 신뢰할 만한 멜론 농부 하나를 알고 지내는 것은 씁쓸한 인생의 달콤함을 배가시키는 방법일 수 있지 않을까. ■글쓴이 소설가 김유담 부산 출생. 연세대 국어국문학과 졸업. 2016년 서울신문 신춘문예 ‘핀 캐리’로 등단.
  • ‘환자 안전 국가관리’ 종현이법 시행

    앞으로 병원에서 의료사고가 발생하면 이를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보고해야 한다. 접수한 사안이 다른 병원에서도 반복될 우려가 있거나 새로운 유형의 의료사고라고 판단되면 보건당국이 주의경보를 발령하고 이를 모든 의료기관과 공유한다. 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의 ‘환자 안전 보고 학습시스템’을 담은 환자안전법을 29일부터 시행한다고 28일 밝혔다. 2014년 12월 국회를 통과한 지 1년 7개월 만이다. 환자안전법은 2010년 의료사고로 사망한 정종현(당시 9세)군 사건을 계기로 의료사고 내용을 공유해 실수를 반복하지 않도록 학습하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피해자인 종현군의 이름을 따 ‘종현이법’으로도 불린다. 이 법에 따라 의료기관은 환자의 안전사고를 복지부에 보고해야 하지만 의무 사항은 아니다. 법안 원안에는 병원이 안전사고를 의무보고하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됐으나 의료계의 반발이 거세 상임위 종합심사 과정에서 ‘자율’ 보고를 하는 것으로 일부 수정됐다. 정부는 내년까지 환자 안전과 의료 질 향상 정도를 측정할 수 있는 환자안전지표를 개발하고 국가 차원의 5개년 중기계획인 환자안전종합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다. 종합병원과 200병상 이상 병원에는 환자안전위원회가 설치된다. 병원장이 위원장을 맡아 환자안전사고 예방 계획을 수립하고 환자안전 전담인력 배치, 환자안전체계 구축·운영 등의 업무를 심의한다. 종합병원, 200병상 이상 병원급 의료기관은 환자안전 전담인력을 1명 이상(5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은 2명 이상) 배치해야 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제2 메르스 막기’ 콩나물 병실 없앤다

    앞으로 수년 후면 환자와 간병인, 문병객이 뒤섞여 북적이는 5~6인 입원실 풍경이 사라지게 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신축·증축하는 입원실의 병상 수를 4개 이하로 제한하는 내용의 ‘의료법 시행규칙 개정안’을 28일부터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라 앞으로 새로 짓거나 증축하는 입원실은 1~4인실로만 만들 수 있으며, 손 씻기 시설과 환기시설을 반드시 갖춰야 한다. 1인실의 병실 면적 기준은 기존 6.3㎡에서 10㎡로, 다인실의 환자 1인당 면적은 기존 4.3㎡에서 7.5㎡로 넓어진다. 병상 간 거리는 1.5m 이상 떼어야 한다. 요양병원은 예외다. 복지부 관계자는 “입원실은 물론 중환자실마저 병상 밀집으로 감염 위험이 크고 손 씻기 시설도 없는 경우가 많다”며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계기로 신축·증축하는 병동의 감염 대응 능력을 개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신축·증축하는 중환자실도 병상 1개당 면적을 15㎡ 이상 확보해야 하고 병상 3개당 1개씩 손 씻기 시설을 갖춰야 한다. 또한 10개 병상당 1개 이상의 격리병실을 만들고, 이 중 최소 1개는 공기와 병원균이 바깥으로 새어 나가지 않도록 음압병실로 만들어야 한다. 기존 입원실은 구조상 배관을 당장 설치하거나 자리를 재배치하기 어려운 곳이 많아 유예기간을 두고 단계적으로 개선하도록 했다. 복지부는 전체 입원실에서 1~4인실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을수록 수가(의료행위에 대한 대가)를 많이 줘 병원들이 ‘콩나물 병실’을 운용하지 않게끔 유도할 방침이다. 300병상 이상 종합병원은 2018년까지 음압격리병실을 1개 갖춰야 하며, 추가 100병상마다 1개씩 더 설치해야 한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서울시의회 김혜련의원 “정신장애인 정책, 복지-재활 패러다임으로 접근해야”

    서울시의회 김혜련의원 “정신장애인 정책, 복지-재활 패러다임으로 접근해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혜련 의원(더불어민주당, 동작제2선거구)은 는 7월 8일 서울시의회 의원회관에서 개최된 ‘개정 정신보건법에 대한 대토론회’에 참석하여 정신장애인에 대한 정신보건정책 패러다임을 의료적 관점이 아닌 복지패러다임과 당사자 관점의 회복 패러다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하며 정신장애인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생활하면서 치료받고 재활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의정활동을 펼치겠다고 계획을 밝혔다. 김혜련 의원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2011년 기준으로 정신의료기관의 병상수가 8만 병상을 초과했는데, 이는 OECD 국가 중에 일본 다음으로 많은 수치라고 한다. 특히 정신질환자의 평균 입원일수를 보면 OECD 국가는 평균 10일에서 35일이지만, 우리나라는 세계 최고 수준인 251일을 기록하고 있다. 김 의원은 금번 대토론회에 참석하여 “정신의료기관에 8만명이라는 시민이 정신치료라는 명분으로 감금되어 있는 상황이다. 정신장애인에 대해 치료 목적으로 분리·격리하는 정신보건시스템이 아니라 지역 사회에서 치료와 자활을 원칙적으로 실시하는 방향으로 시스템 변화가 필요하다”라고 소견을 밝혔다. 김 의원이 소개한 이탈리아의 경우를 보면 1998년 수용형 정신병원을 완전히 폐지하고, 그 대신에 지역의 정신보건센터가 그 역할을 맡고 있으며, 입원치료가 필요한 경우에는 정신장애인 본인의 판단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기준이 된다고 한다. 만약 강제 입원해야 할 경우라면 법원의 판사의 심사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이탈리아의 입원환자 중에 강제 입원 비율은 8%에 불과하며 90% 이상은 정신장애인 스스로의 판단에 따라 입원치료를 받는다. 다만 입원하지 않은 환자에 대해서는 의사와 간호사가 직접 방문해서 지속적인 관리와 진료를 실시하고 있다. 김의원이 분석한 정신보건법 전부개정법률을 보면 정신장애인의 치료 여부에 대해 정신장애인의 의견이 중요하지 않으며, 의무 보호자와 의료인들의 합의와 묵인만 있으면 격리 치료가 가능한 상황이라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또한 법률 개정 논의 과정에서 관련 분야의 전문가들은 강제 입원 환자의 인권 보호를 위한 법원 판사의 심사 절차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의견을 제시했지만, 법원을 통한 인권 보호 방안조차도 누락되어 있다고 한다. 김 의원은 서울시의회 차원에서 정신 장애인이 지역사회의 일원으로 생활하면서 치료받고 재활할 수 있는 환경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토론자 참석들에게 의정활동의 방향과 계획을 제시했다. ‘개정된 정신보건법에 대한 대토론회는 대한정신보건가족협회와 한국정신장애인협회, 정신장애와 인권 ‘파도손’, 한국정신장애연대가 공동주최하고 서울시의회 우창윤 의원이 후원하여 열렸다.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의 박인환 교수가 사회를 보고, ‘한국정신장애연대’ 권오용 사무총장과 ‘정신장애와 인권 파도손’의 이정하 대표, 한국정신장애인자립생활시설의 김락우 대표, 한국정신장애인협회 현귀섭 회장, 대전광역시 정신건강증진센터 유제춘 센터장 순으로 정신보건법 개정법률의 문제점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음압 병실’ 갖춰야 상급종합병원 지정

    문병객 통제 등 병문안 문화 개선… 비응급 환자 회송체계도 갖춰야 앞으로 최고 의료기술을 갖춘 종합병원을 뜻하는 ‘상급종합병원’ 간판을 달려면 감염병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음압격리병실을 설치하고 병문안 문화를 개선하는 등 감염관리 능력을 인정받아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병원이 수준 높은 감염관리 설비와 체계를 갖추도록 상급종합병원 지정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의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 개정안’을 다음달 17일까지 입법 예고한다고 7일 밝혔다. 음압격리병실은 공기와 병원균이 바깥으로 새어나가지 않게 해 병원 내 감염을 막는 특수 병실이다. 감염병 치료에 꼭 필요한 병실이지만 턱없이 부족해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곤욕을 치렀다. 개정안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으로 인정받으려면 300병상 이상인 병원은 모두 음압격리병실을 1개 갖춰야 하며, 추가 100병상마다 1개씩 더 설치해야 한다. 가령 병상이 400개인 병원은 음압격리병실이 2개, 500병상인 병원은 3개가 있어야 보건당국으로부터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받을 수 있다. 메르스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던 병문안 문화도 개선해야 한다. 병문안객 통제시설과 보안인력을 갖춘 병원은 상급종합병원 심사에서 3점을 더 받을 수 있다. 또 응급하지 않은 환자는 종합병원이나 의원으로 돌려보내는 ‘환자 의뢰·회송 체계’를 갖춰 응급실 환자 쏠림 현상을 방지해야 하며, 최소 3곳 이상 간호대학과 실습교육 협약을 맺어 간호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또한 가장 위중한 ‘전문 진료 질병군’ 입원 환자 비율이 전체 입원 환자의 21% 이상은 돼야 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향후 난도가 높은 중증질환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상급종합병원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단순 질병 진료 비중을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낙선의 아픔 보듬는 국회 출입증

    [정치뉴스 테이크아웃] 낙선의 아픔 보듬는 국회 출입증

    ‘여의도 재입성’에 실패한 전직 국회의원들이 언제든지 국회를 드나들 수 있도록 ‘전(前) 의원 전용 출입증’이 발급된다는 소식. 우윤근 사무총장은 최근 국회 경호기획관실에 19대 전직 국회의원을 대상으로 출입증 발급 및 차량 등록 신청을 받으라고 지시. 우 총장은 19대 국회의원을 지냈던 이들에게 “19대 국회를 함께했던 의원님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까 한다”면서 “국회 출입에 불편함이 있을 땐 언제라도 저에게 연락해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직접 보냈다고 . 전직 의원들의 국회 출입이 제한됐던 것은 아니지만, 공식 출입증이 발급된 것은 이번이 처음. 그동안 전직 의원들은 국회 출입을 관리하는 방호원에게 자신의 신원을 밝히고 확인 절차를 거쳐야 국회 출입이 가능. 최근 토론회에 참석하기 위해 국회를 방문한 한 전직 의원은 “방호원에게 출입증을 건네받는 데 스스로 19대 의원이었다고 밝히기가 민망했다”며 우 총장에게 불편함을 호소했다고. 때문에 20대 총선에서 낙선해 ‘원외 인사’의 서러움을 이해하는 우 총장이 ‘동병상련’에서 출입증 발급 조치를 내렸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와. 현재 국회 경호기획관실에는 출입증 발급을 문의하는 전화가 폭주.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복합쇼핑몰 옆 상가를 잡아라…‘우산효과’ 기대되는 수익형부동산

    복합쇼핑몰 옆 상가를 잡아라…‘우산효과’ 기대되는 수익형부동산

    사상 최저금리로 임대수익을 얻을 수 있는 수익형부동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가운데 복합쇼핑몰 인근 상가가 주목받고 있다. 보통 복합쇼핑몰과 프리미엄 아울렛, 백화점·면세점 등 대형 쇼핑시설과 영화관 등이 들어서면 주변 상권이 함께 커지기 때문이다. 삼성 코엑스몰, 잠실 롯데월드, 여의도금융국제센터 등 대형쇼핑몰 중심에는 멀티플렉스 영화관이 입점해 있고 이 덕에 인근 상가들은 높은 임대료를 얻고 있다. 서울 시내에서도 이런 복합쇼핑몰의 분수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상업시설이 눈에 띈다. GS건설이 서울 은평구에서 분양 중인 ‘은평 스카이뷰 자이’ 단지 내 상업시설 등이 대표적이다. 이 주변으로 롯데복합쇼핑몰이 오는 12월 개점한다. 2016년 완공예정인 롯데몰은 쇼핑몰, 대형마트, 영화관 등을 갖춘 서북부 최대의 복합쇼핑몰로 연면적 16만여㎡의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9층 규모로 지어져 내년 하반기 문을 열 예정이다. 약 5000여명의 종사자와 약 66만명의 유동인구가 예상된다. 또 인근에 800병상 규모의 전문의료센터인 가톨릭대학 성모병원이 2018년 개관 예정이며 소방학교, 전문훈련시설, 소방재난본부 등 소방시설은 2018년 순차적 준공을 추진 중이다. 삼송역과 원흥역 부근에는 각각 36만㎡ 규모의 신세계 복합쇼핑몰, 16만㎡ 규모의 이케아가 내년부터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초대형의 트라이앵글 상권이 형성되는 것이다. 2019년에는 GTX 착공이 예정돼 있어 상권의 규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은평 스카이뷰 자이 복합상업시설’은 서울지하철 3호선 구파발역을 걸어서 2분내 이용할 수 있는 초역세권 상가여서 상권수혜 효과를 누릴 것으로 예상된다. 상가분양 상담은 현장 앞 서울시 은평구 진관동 93-22번지에 있는 상가 홍보관에 마련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