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병살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냉전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발견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고3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 온도
    2026-04-0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969
  • 서울시 업무추진비 일반에 공개

    서울시가 전국 최초로 모든 부서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등 지난해에 이어 청렴도 1위 지키기에 나섰다. 시는 오는 7월부터 모든 부서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단계적으로 공개하고, 4급 이상 공무원의 청렴평가제를 도입하는 등 ‘2011년 시정청렴도 향상 종합대책’을 8일 발표했다. 지난해 9월부터 시장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공개한 시는 실·국별 홈페이지를 통해 업무추진비 사용 일자와 목적, 금액 등 세부사항을 공개하기 시작해 10월부터 모든 부서의 업무추진비 사용 내역을 공개할 계획이다. 내년부터는 사업소까지 공개 대상을 확대한다. 시는 4급 이상 간부를 대상으로 ‘청렴평가제’를 도입해 상·하위·동료직원 등으로 구성된 평가단이 청렴성 등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고, 이를 인사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 부패를 없애기 위해 금품을 받은 사람뿐만 아니라 준 사람도 처벌하는 ‘병살제’(double play)도 추진한다. 비리가 적발된 사람과 업체에 대해서는 기록을 전산화해 향후 시와 자치구, 투자출연기관의 사업에서 영구적으로 배제할 예정이다. 아울러 다음달 TBS 교통방송과 함께 ‘서울시 청렴도 향상 방안에 대한 시민 여러분의 생각은?’이라는 주제로 시민이 참여하는 100분 토론회를 생방송으로 진행하고, 비리를 스스로 신고하는 직원에게는 처분을 감경해 주는 ‘비리 양심신고제’도 도입한다. 공사 분야의 하도급 부조리를 근절하는 ‘하도급 개선추진반’을 신설하고, 국제적인 청렴도시를 만들기 위해 반부패 전문기구와 협력해 ‘국제 청렴도시 평가모델’도 개발한다. 황상길 감사관은 “청렴도는 선진 도시로 가는 기초체력”이라면서 “획기적인 반부패 대책으로 청렴도시 서울에 대한 인식을 확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살아있는 전설’ 가네모토 기로에 서다

    ‘살아있는 전설’ 가네모토 기로에 서다

    2008년 10월 1일은 오릭스 버팔로스와 소프트뱅크 호크스전이 열린 날이다. 그러나 이날 경기의 승패를 기억하고 있는 이는 거의 없을것이다. 그도 그럴게 이 경기가 정규시즌 1위를 결정짓는 중요한 시합도 아니었고 더군다나 소프트뱅크는 이미 리그 꼴찌가 확정된 상황에서 치른 경기였다. 모처럼만에 리그2위에 오른 오릭스로서는 1위 세이부 라이온스와의 포스트시즌을 대비한 워밍업에 불과한 소프트뱅크전이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 쏠린 관심은 전일본을 떠들썩하게 했음은 물론, 야구팬이라고 자처하는 사람들을 텔레비젼 앞으로 끌어모으기에 충분했던 이슈가 있었다. 바로 ‘일본프로야구의 반쵸(대장)’인 기요하라 카즈히로(오릭스)의 마지막 경기이자 은퇴식이 거행된 시합이었기 때문이다. 기요하라의 마지막을 보기 위해 스즈키 이치로(시애틀)가 태평양을 건너왔다는 사실로 미루어볼때 이건 단순한 은퇴식이 아니었다. 이날 경기에는 가수 나가부치 츠요시가 직접 경기장을 찾아 기요하라의 응원가이자 자신의 노래인 ‘톰보’를 직접 라이브로 부르며 대타자의 마지막을 함께 했다. 그때 눈물을 흘러던 기요하라 앞에 꽃다발을 들고 나타난 선수가 있었다. 바로 ‘오사카의 호랑이’이자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가네모토 토모아키(한신)였다. 기요하라의 은퇴는 동시대를 함께 해온 가네모토 입장에서도 만감이 교차하는 순간이었을 것이다. 항상 옆집 아저씨와 같은 포근한 인상의 가네모토지만 그리고 철인으로 불리울 정도로 의지가 뛰어난 그였지만 어느새 가네모토의 눈가에도 이슬이 맺혀 있었다. 가네모토의 눈물은 어떤 의미였을까. 가네모토 토모아키라는 이름보다는 김박성으로 더 유명한 재일교포 3세인 그 역시 이러한 날(은퇴를 하는)이 멀지 않았다는걸 예감하고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기요하라가 야구계의 대장이라면 가네모토는 간사이 지방을 대표하는 ‘서쪽의 반쵸’다. 젊은시절 거의 무명에 가까웠던 가네모토는 아마츄어때부터 유명했던 기요하라를 동경해왔다. 고교시절 가네모토는 1년 선배격인 기요하라와 구와타의 PL학원(오사카 가쿠엔고교)이 고시엔대회에서 상종가를 달리며 인기몰이를 하고 있을때 기요하라의 모습을 구경하러 갔을정도로 엄청난 팬이었다고 한다. 또래들에 비해 야구에 소질도 없었을뿐더러 힘든 훈련을 소화하지 못하고 야구를 그만두기를 거듭했던 가네모토 입장에서는 고시엔 스타로 명성이 자자했던 기요하라가 동경의 대상이 된건 어쩌면 당연한 일. 프로지명을 받지 못했던 가네모토는 지인의 도움으로 어렵게 대학(동북복지대학)에 들어간 후 뼈를 깎는 자기 성찰을 통해 일취월장의 기량을 선보이게 된다. 일본대학 야구선수권에서 3년연속 팀을 준우승으로 이끌었던 그는 마지막 기회였던 4학년때 관서대학을 결승에서 물리치며 결국엔 우승을 차지한다. 별볼일(?)없었던 그의 야구인생에 터닝포인트가 되었던 순간이었다. 1992년 고향팀인 히로시마 토요카프에 입단한 가네모토는 탄탄대로를 달릴것 같던 기대와는 달리 공격과 수비 모든면에서 함량미달이란 평가를 받는다. 하체를 이용하지 못하는 타격폼, 그리고 부정확한 송구능력은 외야수로서 매리트가 없었던 선수였기 때문이다. 이 당시 관련자료를 찾아보면 그때 가네모토의 별명이 ‘두더지 죽이기’ 였다고 한다. 송구만 하면 어깨에 힘만 들어가 공을 땅바닥에 패대기쳤기 때문이다. 프로의 높은 벽을 실감한 그는 이후 하체의 근력강화는 물론 타격시 하체를 이용하는 방법에 온 힘을 쏟았다. 그리고 1994년을 기점으로 히로시마의 주전선수가 된 가네모토는 이후 에토 아키라(히로시마의 전설적인 강타자)의 요미우리 이적을 기회삼아 2000년부터 팀의 4번자리를 꿰찼다. 그리고 이해에 생애 처음으로 30-30클럽을 달성하기도 했다. 2001년에는 1,002 타석 연속 무병살타의 일본신기록까지 작성한 그는 공수주 3박자는 물론 찬스에서 가장 믿음직스러운 타자로 우뚝서게 된다. 2002년을 끝으로 FA(자유계약선수) 자격을 얻어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한 가네모토는 이적 첫해인 2003년에 한신을 18년만에 리그 우승으로 이끄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비록 다이에 호크스(현 소프트뱅크)에게 일본시리즈 패권(3승 4패)을 내주긴 했지만 3경기 연속 홈런포를 쏘아올리며 총 4개의 일본시리즈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영원할것 같았던 가네모토의 전성기는 2005년 리그 MVP를 끝으로 기록이 하향세에 있다. 물론 연속 경기 풀이닝(1,492경기)출전이란 대기록을 수립하며 기네스북에도 그 이름을 올리는등 ‘철인’으로서 존경의 대상이긴 하지만 말이다. 올해 야쿠르트와의 개막전에서 어깨부상을 당한 가네모토는 결국 4월 18일 경기(요코하마전)를 끝으로 연속 경기 무교체 출전기록도 중단됐다. 가네모토는 올해 전경기에 출전했다. 144경기를 뛰고도 규정타석에 들지 못한 것은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12년연속 전경기 출전 기록을 이어가기 위해 대타로 출전한 경기가 많았기 때문이다. 선수가 은퇴를 하는 경우는 크게 두가지 이유때문이다. 하나는 체력적인 저하로 인한 노쇠화 그리고 뜻하지 않게 찾아오는 부상. 내년이면 한국나이로 44살(1968년생)이 되는 가네모토에겐 이 두가지 악재가 동시에 찾아왔다고 볼수 있다. 2년연속 1억엔씩 연봉이 감소한 가네모토의 내년 몸값은 3억 5천만엔. 한번 더 날기 위한 가네모토의 선수생활은 어쩌면 내년시즌이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기요하라의 은퇴식에서 눈물을 보였던 가네모토 역시 영원할수만은 없는 인간이기 때문이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
  • 그들, 도하의 악몽 털다

    그들, 도하의 악몽 털다

    4년을 꼬박 기다렸다. 2006년 도하 아시안게임의 굴욕을 씻어야 했다. 당시 타이완과 일본에 졌다. 중국에 이겨 겨우 동메달에 그쳤다. 자존심에 상처가 났다. 이후 마운드를 깎고 공인구 크기를 키웠다. 스트라이크존은 확대했다. 효과가 있건 없건 할 수 있는 일들은 다했다. 무엇보다 마음 자세가 달라졌다. 절치부심. 각오를 새겼다. 결과가 나타났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우승, 지난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완벽하게 설욕했다. 한국 야구대표팀이 19일 아오티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타이완을 9-3으로 눌렀다. 금메달이다. 그것도 5전 전승 완벽한 금메달이다. 한국의 전력이 워낙 탄탄했다. 다른 팀들과 수준 자체가 달랐다. 사실 대회 내내 중심타선 김태균과 이대호가 그리 좋지 못했다. 중심타선이 흔들리면 타선 전체가 불안정해진다. 좋은 분위기를 이어가다가도 한순간 흐름을 상대에게 넘길 수 있다. 그러나 1번부터 9번까지 전반적인 타선의 힘이 상대팀들을 압도했다. 상위타선이 안 터지면 하위타선이, 앞타자가 못 치면 뒤타자가 받쳐줬다. 결승전에서도 비슷했다. 4번 김태균이 결정적 순간마다 삼진-병살-땅볼로 물러났다. 점수를 내야 할 때 못 냈다. 대신 강정호가 홈런 두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5타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4타수 2안타 2타점을 때리며 꾸준히 활약했다. 도저히 질 수 없는 타선이었다. [화보] 야구 결승서 홈런 펑~펑! 투수진도 마찬가지였다. 선발과 불펜의 전력차가 거의 없었다. 에이스 류현진은 4이닝 3실점하며 불안했다. 그러나 뒤이은 윤석민이 5이닝을 무실점으로 완벽하게 틀어막았다. 대회 내내 송은범-안지만-정대현-봉중근은 제 몫을 다했다. ●허 찌른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 결승전 최고의 장면이었다. 6-3이던 7회 초 무사 1·2루에서 나왔다. 타석에 들어선 강정호는 번트 자세에 들어갔다. 누가 봐도 완벽한 번트 타이밍이었다. 한국은 추가점이 절실했고 병살타를 피해야만 했다. 타이완 수비진도 당연히 번트를 예상했다. 타석으로 극단적으로 다가서는 압박수비를 펼쳤다. 여기서 한국벤치가 작전을 바꿨다. 1스트라이크 1볼에서 페이크 번트 앤드 슬래시(번트를 대는 척하다가 강공으로 바꾸는 것)를 지시했다. 모험이었다. 실패한다면 경기 후반 분위기가 완전히 상대에게 넘어간다. 그러나 조범현 감독은 강정호의 작전수행능력을 믿었다. 강정호는 유격수가 3루 커버 들어가는 미세한 틈을 노렸다. 빈 공간으로 타구를 굴렸고 수비진을 통과했다. 2루 주자 조동찬의 슬라이딩도 좋았다. 살짝 타이밍이 늦었지만 과감하게 미끄러져 가며 포수의 태그를 피했다. 7-3. 귀중한 추가점이 나왔고 분위기는 완전히 한국으로 넘어왔다. ●각종 난관 이겨낸 우승 결과는 손쉬운 듯 보였지만 난관이 많았다. 합숙 시작하는 첫날 왼손 에이스 김광현이 안면마비로 대표팀에서 빠졌다. 타이완전 류현진-일본전 김광현의 투수 로테이션 구상이 어그러졌다. 투수진 전체가 컨디션이 안 좋았다. 이대호는 발목부상이 낫질 않았고, 김태균은 일본시리즈 뒤 휴식 없이 광저우에 합류했다. 추신수도 시즌 뒤 훈련을 하지 않아 타격감을 잃은 상태였다. 분위기가 어수선했지만 차곡차곡 준비를 잘했다. 결승전에서 시간을 역산해 컨디션을 끌어올려 갔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대한야구협회도 성심껏 대표팀을 지원했다. 어려움을 뚫고 우승을 차지한 원동력이다. 광저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만리장성 넘었다… 19일 타이완도 접수한다

    만리장성 넘었다… 19일 타이완도 접수한다

    이제 딱 1승 남았다. 4년 전 도하에서 고개 숙였던 한국 야구대표팀. 명예 회복을 눈앞에 뒀다. 18일 광저우 아오티구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야구 준결승에서 7-1로 쉽게 승리했다. 예선부터 내내 무난하게 승리 행진을 계속했다. 첫 경기에서 난적 타이완을 6-1로 꺾었다. 약체 홍콩과 파키스탄은 콜드게임으로 눌렀다. 중국전에서도 확연한 전력 차를 선보였다. 이제 결승만 남았다. 선수들은 “도하의 비극은 잊어달라.”고 했다. ●컨디션 최고조 투수진 현재까지 드러난 전력으로 보면 참가국 가운데 최상이다. 특히 투수들의 컨디션이 좋다. 국내 훈련에서 페이스를 찾지 못했지만 현지 도착 뒤 급격히 좋아졌다. 매 경기 더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결승 선발로 예고된 류현진은 구위가 최고조다. 직구 구속은 한창 컨디션이 좋았을 때와 비슷하다. 변화구 각도 날카롭다. 류현진은 “타이완전 뒤 허벅지가 아팠지만 이제 괜찮아졌다. 컨디션이 좋다.”고 했다. 송은범-안지만-정대현 불펜진도 나쁘지 않다. 날씨가 따뜻해 어깨가 빨리 풀린다. 크고 작은 부상이 있었던 불펜 투수들은 “딱 던지기 좋은 날씨다. 편안하게 투구하고 있다.”고 했다. 중국전 선발 양현종은 6이닝 동안 3안타 1실점만 했다. 윤석민과 송은범은 각각 1이닝씩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9회 등판한 안지만과 정대현은 두 타자와 한 타자를 깔끔하게 잡았다. 윤석민은 등에 담이 들어 결승전 등판이 불투명하다. ●타선은 상대적으로 불안 한국 타선은 중국 투수들을 상대로 고른 활약을 보였다. 추신수는 2-1로 앞선 3회 말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솔로홈런을 때렸다. 김태균도 5회 말 2사 1·3루에서 2타점 왼쪽 적시 2루타를 날렸다. 박경완은 2회 말 1사 2·3루에서 2타점 가운데 적시타를 때렸다. 7-1이란 점수가 말해주듯 대체로 준수했다. 그러나 불안 요소가 있었다. 우선 병살타가 많았다. 4개를 때렸다. 1회 말 이용규, 추신수의 연속 볼넷 뒤 김태균이 병살타를 쳤다. 2회 1사 1루 상황에선 손시헌이 유격수 앞 병살타를 때렸다. 4회 1사에서는 김현수가 안타로 출루했지만 강정호가 병살타를 날렸다. 8회엔 강정호의 안타 뒤 박경완의 병살타가 나왔다. 매번 흐름을 타야 할 때 나온 병살타였다. 한수 아래 팀과의 대결에선 그럭저럭 넘어갔지만 강팀과의 단판 승부에선 절대 나오면 안 되는 플레이다. 중심타선이 잠잠한 것도 불안 요소다. 김태균과 이대호가 좀체 제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있다. 둘 다 타격 밸런스가 미묘하게 어긋난 상태다. 이날 둘은 적시타를 때려내며 타격감을 조율했지만 아직 완전치 않다. ●결승 상대는 원하던 타이완 19일 결승전에선 다시 타이완과 맞붙는다. 타이완은 일본을 연장 10회 승부 끝에 4-3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라왔다. 우리로선 나쁘지 않다. 한번 붙어본 뒤 해 볼 만하다는 결론을 얻었다. 일본보다는 덜 부담스럽다. 사회인야구 선수로 대표팀을 꾸렸더라도 일본은 일본이다. 아무래도 한·일전은 변수가 많다. 심리적으로 타이완이 편하다. 이번 대회 타이완은 준수한 투수력을 선보였다. 한국전에선 양야오쉰이 호투했다. 투수진 전체가 140㎞ 이상 빠른 공을 가졌다. 선발과 불펜진의 수준 차도 크지 않다. 그러나 한국전과 일본전에서 결정적 장면마다 집중력을 잃는 모습을 노출했다. 세밀한 수비와 주루플레이에도 문제가 있다.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갈 만한 전략은 이미 마련한 상태다. 타력 대 타력 싸움이 된다면 힘에서 우리가 앞선다. 전반적으로 한국 우승 가능성이 높다. 광저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PO 2차전] ‘뚝심’ 두산 빗속 찬가

    [프로야구 PO 2차전] ‘뚝심’ 두산 빗속 찬가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왔다. 두산이 8일 대구에서 열린 프로야구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삼성을 4-3으로 눌렀다. 이제 시리즈 스코어는 1대 1이 됐다. 두산은 원정 1·2차전을 반타작하면서 잠실 홈에서 역전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시리즈 분위기는 오히려 두산 쪽으로 흐르는 모양새다. 모든 게 불리해 보였던 2차전이었지만 힘으로 이겨냈다. 불펜진을 다 소진한 상태에서 선발 히메네스가 역투했다. 포스트시즌 들어 처음 4번 자리에 선 김동주는 맹타를 휘둘렀다. 투타 모두 버팀목이 든든해 보인다. 오히려 삼성은 경기감각이 좀체 돌아오지 않고 있다. ●히메네스 7이닝 무실점 역투 경기 직전 두산 김경문 감독은 “히메네스가 맞더라도 길게 끌고 갈 것”이라고 했다. 어쩔 수가 없었다. 투입할 투수가 바닥났다. 준플레이오프부터 불펜진의 과부하가 극심했다. 전날 무리란 걸 알면서도 이른 타이밍에 불펜진 가동을 시작했다. 구원투수 7명 가운데 6명을 투입했다. 그러면 경기라도 잡았어야 했다. 그런데 졌다. 김 감독은 “남은 경기와 내년 시즌을 생각하면 불펜 투수들을 더 소모할 수 없다. 맞든 안 맞든 히메네스로 무조건 6회까지 간다.”고 했다. 삼성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었다. 결국 히메네스를 초반에 무너뜨리느냐가 관건이 됐다. 어차피 히메네스 뒤에는 아무도 없다. 실제 삼성 타선은 1회 말 시작하자마자 활발했다. 박한이와 조동찬이 연속안타를 때렸다. 히메네스의 공이 덜 휘어나갔다. 무사 1·2루. 3번 박석민이 잘 때렸지만 2루수 오재원에게 직선타구로 걸렸다. 4번 최형우도 날카롭게 받아쳤지만 또 오재원에게 직선으로 걸렸다. 타자주자 아웃에 2루 주자까지 귀루를 못해 아웃. 1회 최대 위기를 넘긴 히메네스는 이후 안정을 찾았다. 7이닝 5안타 무실점했다. 김 감독이 원한 것보다 더 좋은 활약이었다. ●경기 내내 오락가락한 비가 변수 경기 시작 30분 전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애초 비가 예고되긴 했었다. 적은 양이 내린다고 알려져 경기엔 지장 없을 걸로 봤다. 그런데 예상보다 빗줄기가 굵었다. 경기 시작이 17분 늦어졌다. 양팀 선발 모두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았다. 2회 초 두산 공격 때 빗줄기가 다시 굵어졌다. 오후 6시36분부터 16분 동안 경기가 중단됐다. 삼성 선발 배영수의 어깨가 식었다. 경기가 속개된 뒤 김현수에게 볼넷을 내줬다. 흔들릴 수 있는 상황이었지만 다음 타자 이성열을 2루수 앞 병살로 잘 잡았다. 6회 초 삼성 정현욱이 마운드에 오른 상황에서 다시 비가 강하게 내렸다. 일단 심판진은 이닝을 마무리하게 했다. 6회 말로 넘어가는 시점 경기를 중단했다. 8시20분이었다. 이후 45분 동안 양팀 더그아웃은 하늘만 바라보고 있었다. 9시5분 다시 경기가 시작됐다. 이번에는 오래 쉬었던 히메네스가 현재윤에게 2루타성 타구를 맞았다. 그런데 2루에서 현재윤이 주루사했다. 김상수에게 또 볼넷을 내줬지만 박한이의 잘 맞은 타구가 유격수 정면으로 갔다. 역시 흔들릴 수 있는 시점이었지만 잘 넘겼다. ●김동주 2타점… 이틀 연속 빛나다 전날 팀은 졌지만 두산 김동주는 제 몫을 했었다. 포스트시즌 들어 첫 홈런을 때렸다. 이날도 김동주의 방망이는 날카로웠다. 4타수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두산이 1-0으로 앞선 6회 초. 무사 1·2루 상황에서 배영수 대신 권혁이 올라왔다. 몸이 덜 풀린 권혁은 첫 타자 이종욱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냈다. 무사 만루. 이 상황에서 김동주가 등장했다. 팀의 중심타자는 필요할 때 이름값을 했다. 권혁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2타점 적시타를 날렸다. 3-0 리드. 이후 두산은 김현수의 볼넷과 이성열의 희생플라이로 한점을 더 뽑았다. 삼성의 반격은 전날에 이어 또 경기 후반에 나왔다. 8회 이영욱과 김상수의 안타로 4-1을 만들었다. 9회 말엔 상대 실책 2개와 볼넷. 박진만의 1타점 적시타를 묶어 4-3까지 따라갔다. 역전이 눈앞이었다. 그러나 채상병과 김상수가 1사 2·3루에서 두산의 5번째 투수 임태훈에게 연속 삼진으로 물러났다. 경기는 그대로 끝났다. 대구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감독 한마디]

    ●승장 김경문 두산 감독 승운이 우리 쪽이었다. 특히 하위타자 용덕한이 기대 밖으로 잘해줘 승리할 수 있었다. 1·2차전을 패한 뒤 3차전부터 선수들이 새로운 마음으로 뭉쳤다. 3·4차전 어려운 경기를 이기면서 분위기가 우리 쪽으로 넘어온 것 같다. 오늘은 용덕한이 찬스에서 병살타만 치지 말라고 기도했는데 2타점 적시타를 쳐 이길 수 있었다. 대구로 가 연습하면서 김현수와 정수빈을 지켜보겠다. 또 이용찬과 김성배가 들어오니 피곤한 선수들은 빼고 덜 던진 선수들을 적극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패장 제리 로이스터 롯데 감독 우리의 도전이 끝나서 너무 아쉽다. 두산 같은 팀은 제압하기가 어렵다. 우리 특유의 공격력을 제대로 못 살렸다는 점이 가장 아쉽다. 우리 투수들은 두산 타자들을 압도하지 못했다. 송승준은 커브 제구가 안 돼 3회에 내렸다. 사도스키는 선발이라 몸을 푸는 시간이 필요해 이정훈을 내보냈다. 그런데 두산 타자들이 잘 쳤다. 경기 후 선수들이 올해 너무 자랑스러웠고, 끝까지 잘 싸웠다고 말해줬다. 재계약 문제는 롯데의 의지에 달려 있다. 한국시리즈에 우승하기 위해 한국에 왔는데 아직 못 했다. 다시 계약한다면 꼭 이루고 싶다.
  • [준PO 4차전] 곰도 적진서 2승… 잠실벌 ‘끝장혈투’

    [준PO 4차전] 곰도 적진서 2승… 잠실벌 ‘끝장혈투’

    승부가 원점으로 돌아갔다. 두산이 사직에서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5전3선승제) 3·4차전을 모두 잡았다. 3일 롯데에 11-4로 승리했다. 두산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도 준플레이오프 원정 2연전을 싹쓸이했다. 이제 두 팀은 잠실로 돌아가 승부를 가리게 됐다. 5차전은 5일 열린다. ●홍대갈-김현석이 안 터진다 두 팀 다 중심타선이 안 맞는다. 두산 김동주-김현수-최준석 라인은 여전히 기대 이하다. 시리즈 4경기 모두 합해 41타수 6안타를 기록했다. 타율 .146이다. 그래도 최준석이 이날 3타수 2안타를 때리면서 회복세를 보였다. 욕심내지 않고 짧게 밀어쳤다. 셋 다 아직 홈런-타점이 하나도 없다. 롯데 홍성흔-이대호-가르시아도 침체가 길어지고 있다. 4경기에서 49타수 9안타를 때렸다. 타율 .183이다. 이대호는 여전히 발목 부상이 걸린다. 타격 때 밸런스가 좋지 않다. 홍성흔도 좀처럼 타이밍을 못 잡고 있다. 가르시아는 이날 3안타를 때렸지만 기대했던 장타는 안 나왔다. ●양팀 합계 잔루 27개… 시리즈 최다 내용은 졸전에 가까웠다. 양팀은 초반부터 헐거운 공격력을 선보였다. 점수를 내야 할 때 못 냈다. 주자는 모였지만 좀체 홈으로 불러들이지 못했다. 롯데는 1회 말 1사 만루에서 홍성흔이 병살을 때렸다. 2회 말 2사 만루에선 손아섭이 2루 땅볼로 돌아섰다. 3회와 4회 말 2사 1·2루를 만들었지만 모두 후속타 불발이었다. 비슷한 상황은 경기 끝까지 이어졌다. 5회부터 9회까지 잔루 7개를 보탰다. 롯데는 총 17개 잔루를 기록했다. 포스트시즌 한 팀 최다잔루 기록이다. 9회 초 8득점한 두산도 이전까지 사정은 비슷했다. 1회 초 2사 만루 기회를 날리는 등 잔루 10개를 기록했다. 두팀 잔루 합계 27개다. 역시 포스트시즌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승부의 키는 불펜 싸움 4차전도 역시 불펜 대결이 승부의 키였다. 두 팀 선발 투수가 모두 5이닝을 못 채웠다. 두산은 초반부터 승부수를 던졌다. 선발 임태훈이 그럭저럭 3회까지 무실점했지만 4회, 1차전 선발이던 히메네스를 올렸다. 총력전 선언이었다. 7회 말 1사 1·2루에서도 전날 던진 고창성을 다소 이른 시점에 올렸다. 히메네스는 동점 적시타를 맞았지만 1과 2분의1이닝을 버텨냈다. 히메네스 이후 등장한 이현승이 승리투수가 됐다. 반면 롯데 배장호는 6회 초 용덕한에게 결승타를 맞았다. 9회 초 등장한 임경완은 정수빈에게 쐐기 3점포를 내줬다. 불펜이 못 버티면 승리도 없다. 5차전도 마찬가지일 가능성이 크다. 부산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벼랑끝 두산 vs 2연승 롯데 오늘 3차전서 누가 웃을까

    [프로야구] 벼랑끝 두산 vs 2연승 롯데 오늘 3차전서 누가 웃을까

    결국 두산은 막다른 골목에 몰렸다. 롯데는 한 걸음만 더 나가면 된다. 무대는 잠실에서 사직으로 바뀐다. 롯데가 원정에서 2승을 먼저 챙긴 뒤 두산을 홈으로 불러들인다. 2일 사직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두산-롯데의 준플레이오프(PO) 3차전. 여러 면에서 롯데가 유리하다. 이긴다는 확신을 가지고 움직인다. 분위기가 불안 요소들을 압도한다. 반면 두산은 투타에서 고민이 깊다. 부담감에 제 플레이가 안 나온다. 그러나 아직 시리즈는 끝나지 않았다. 두 팀 모두 ‘가을잔치’에서 역전 연승과 역전 연패를 경험한 적이 있다. 야구는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 수 없는 스포츠다. 경부선 제2라운드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되살아나는 두산 발야구 3차전의 변수가 될 수 있다. 두산은 2차전에서 1번 이종욱-2번 오재원-3번 고영민을 전진배치했다. 적극적으로 뛰겠다는 신호다. 1차전 도루가 하나도 없었지만 2차전엔 2개를 건졌다. 물론 중심타선이 침묵하면서 소득은 없었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두산은 이번 시리즈 들어 자기 야구를 못하고 있다. 분위기에서 지고 들어간다. MBC ESPN 이효봉 해설위원은 “두산이 전력에서 밀린다는 부담감을 가지고 있다. 자신의 장점을 못 살리고 상대에 맞춰나가는 데 급급한 느낌”이라고 했다. 두산 공격의 특징은 기동력이다. 활용해야 한다. 두산다운 야구를 할 때 두산은 가장 강하다. 그래야 넘어간 분위기도 끌어올 수 있다. 더구나 롯데 선발 이재곤은 견제능력에 문제가 있다. 포수 강민호는 팔꿈치가 정상이 아니다. 3차전은 두산의 발야구를 막느냐 못 막느냐의 싸움이 될 가능성이 크다. ●두 팀 모두 불펜이 승부의 키 시리즈 전 롯데는 불펜이 약하다고 했다. 반면 두산은 불펜이 강점으로 꼽혔다. 그러나 현재까진 정반대다. 롯데는 1차전 김사율이 2와3분의2이닝 무실점했다. 2차전 임경완은 3과3분의2이닝 무실점이다. 불펜 방어율은 1.23에 그쳤다. 두산은 정재훈이 이틀 연속 결승점을 내줬다. 몸과 마음에 상처가 깊다. 임태훈은 정상 컨디션이 아니다. 3차전도 불펜싸움이 관건이다. 롯데 선발 이재곤은 신인이다. 경기운영이 미숙하고 잔실수가 많다. 두산 선발 홍상삼은 전형적인 5이닝 투수다. 결국 두 팀 불펜 모두 4이닝 이상 책임져야 할 가능성이 크다. 일단 롯데가 양과 질에서 앞선다. 임경완은 힘들어도 김사율은 출격 가능하다. 그러나 확실한 마무리가 없다는 점은 여전히 불안요소다. 왼손 강영식도 계속 부진하다. 두산은 고창성과 이현승을 최대한 활용해야 한다. 히메네스의 파격 등판 가능성도 없진 않다. ●중심타선의 불안요소 두산은 김현수-김동주-최준석 중심타선이 침묵하고 있다. ‘김동석’ 트리오는 이번 시리즈 내내 24타수 2안타만 기록했다. 특히 김현수와 최준석의 부진은 심각하다. 승부처마다 병살타와 삼진으로 팀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었다. 중심타선의 부진은 파급효과가 크다. 점수를 내야 할 때 못 내면 불펜의 압박감이 가중된다. 1·2차전 두산 불펜이 후반에 무너진 책임은 중심타선도 나눠 가져야 한다. 김현수의 경우 계기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타격 밸런스는 좋다. 경기 초반 한방이 나온다면 분위기는 급변할 수 있다. 최준석은 다르다. 포스트시즌 들어 바깥쪽으로 넓어진 스트라이크존에 적응을 못하고 있다. 몸쪽 공을 좋아하는 최준석으로선 ‘영점 조절’ 시간이 필요했다. 2경기를 치렀고 3경기째는 달라질 수 있다. 롯데는 가르시아의 부진이 고민이다. 1·2차전 8타수 무안타였다. 롯데 타선은 손아섭을 제외하면 우타 일색이다. 가르시아가 빠지면 상대 불펜 운영이 편해진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역시 ‘롯데 킬러’ 홍상삼

    [프로야구] 역시 ‘롯데 킬러’ 홍상삼

    12일 ‘미리보는 준플레이오프(PO)’ 두산-롯데의 시즌 최종전이 열린 잠실구장. 최근 2연패로 분위기가 가라앉은 두산은 롯데와의 시즌 최종전 선발로 3년차 우완 투수 홍상삼(20)을 낙점했다. 홍상삼은 지난 시즌 ‘롯데 킬러’로 불렸다. 그러나 별명이 무색하게도 올 시즌 롯데전 4경기에서 1패(평균자책점 15.09)로 안 좋았다. 준PO를 앞두고 선발로 낙점받기 위해서는 이날 호투가 절실했다. 다행히도 홍상삼은 6이닝 동안 3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 시즌 4승(3패)째를 거뒀다. 최고구속은 148㎞였고, 낙차 큰 포크볼과 슬라이더에 간간이 커브를 섞어 던지며 롯데 타선을 농락했다. 특히 6회초 1사 1·2루 위기에서 롯데 강타자 이대호를 주무기인 포크볼 승부 끝에 3루 땅볼 병살타로 처리한 것은 압권이었다. 두산은 홍상삼의 호투와 장단 14안타를 앞세운 타선 폭발에 힘입어 롯데를 5-0으로 꺾었다. 롯데와의 올 시즌 상대전적은 7승12패. 무엇보다 준PO 상대로 유력한 롯데와의 마지막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롯데는 KIA가 SK에 패한 덕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단 한 경기만을 남겨뒀다. 선두 SK는 정규리그 우승 매직넘버를 ‘6’으로 줄였다. SK는 선발 카도쿠라 켄이 5와 3분의1이닝 2실점으로 물러났지만, 정대현-정우람-송은범으로 이어지는 필승 계투진에 힘입어 KIA를 5-2로 꺾었다. 이날 대구에서 LG에 4-6으로 패한 삼성과는 4경기차. SK는 남은 11경기에서 6승을 거두면 자력으로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확정짓게 된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꼴찌 한화, 선두 SK에 고춧가루

    꼴찌 한화가 선두 SK를 이틀 연속 잡았다. SK는 2위 삼성에 2.5게임 차이로 추격당했다. 한화는 10일 대전에서 프로야구 SK에 9-3 완승했다. 한화 선발 부에노가 5와 3분의1이닝 6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다. 한국 무대 첫승이다. 부에노는 이날 경기 전까지 승리 없이 2패에 방어율 9.95를 기록하고 있었다. 1·2·4·5회 선두타자를 내보냈지만 도루실패와 병살타로 잘 막아냈다. SK로선 마음 급하게 됐다. 한국시리즈 직행을 위한 매직넘버를 ‘9’에서 줄이지 못하고 있다. 삼성은 대구 LG전에서 연장 10회 접전 끝에 3-2로 승리했다. 삼성 조동찬이 2-2로 팽팽하던 10회말 1사 3루에서 LG 김광수에게 끝내기 오른쪽 안타를 뽑아냈다. 삼성은 LG와 3연전을 싹쓸이했다. 삼성은 막판 역전 우승의 희망도 품게 됐다. 목동 롯데-넥센전은 비로 취소됐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하프타임] 호프먼 MLB 첫개인 통산 600S

    미국프로야구 최다 세이브에 빛나는 밀워키 브루어스의 트레버 호프먼(42)이 메이저리그 최초로 개인통산 600세이브를 올렸다. 호프먼은 8일 밀워키 밀러 파크에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홈경기에 팀이 4-2로 앞선 9회 초 등판해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첫 타자 콜비 라스무스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랜디 윈을 병살 처리했고 애런 마일스를 유격수 땅볼로 잡아 시즌 9세이브이자 통산 600번째 세이브를 완성했다. 1993년 플로리다 유니폼을 입고 빅리그에 데뷔해 시즌 중 샌디에이고로 팀을 옮긴 호프먼은 1994~2008년 마무리 투수로 맹활약했다. 팀이 월드시리즈에 오른 1998년에는 53세이브로 자신의 시즌 최다 세이브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밀워키로 팀을 옮기고서도 37세이브를 거뒀고 올해도 초반에는 다소 부진했으나 47경기에 등판해 꾸준히 활약하고 있다.
  • [프로야구] 카도쿠라 ‘포크’로 사자 찍었다

    [프로야구] 카도쿠라 ‘포크’로 사자 찍었다

    1·2위 간의 주중 3연전 마지막 대결도 삼복 더위만큼 뜨거웠다. 5일 프로야구 SK-삼성전이 열린 대구구장. 전날까지 1승씩 주고받은 두 팀은 한치 양보 없는 자존심 싸움을 펼쳤다. SK는 삼성의 선발 배영수에 맞서 한국 무대에 완전히 적응한 일본인 투수 카도쿠라 켄을 선발로 내보냈다. 다만 삼성전에서는 한 차례 등판해 6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된 것이 약간 불안했다. 하지만 카도쿠라는 주무기인 포크볼로 삼성 타선을 완벽하게 잠재웠다. 6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3볼넷)만 내주고 4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1실점으로 호투, 12승(5패)째를 거뒀다. SK는 카도쿠라의 호투와 박정권의 선제 결승 적시타, 박경완의 쐐기 솔로아치 등에 힘입어 삼성을 5-1로 완파했다. 2승1패를 거둔 SK의 ‘위닝시리즈’였다. 반면 삼성은 병살타 4개와 실책 2개 등으로 자멸했다. 단독선두를 달리는 SK(64승33패)와 2위 삼성은 6경기차. 두 팀의 맞대결은 이제 한 차례밖에 남지 않았다. 삼성이 SK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광주에서는 치열한 4위 다툼을 벌이고 있는 LG-KIA가 또다시 순위를 맞바꿨다. KIA는 선발 로만 콜론의 호투와 최희섭의 3점포 등에 힘입어 LG를 11-2로 대파했다. 이종범은 7회말 데뷔 후 첫 대타 솔로홈런을 때렸다. KIA는 하루 만에 5위를 재탈환했다. 비 때문에 두 차례나 경기가 중단됐다 재개되는 소동을 빚은 잠실에서는 롯데가 홍성흔의 솔로홈런과 이대호의 시즌 31호 투런홈런 등에 힘입어 두산을 4-1로 꺾고 4위를 수성했다. 선발로 나선 신인 김수완은 5와3분의1이닝 동안 5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쳐 기대주로 떠올랐다. 목동에선 넥센이 선발 김성현의 6이닝 2실점 호투와 3회에만 무려 6점을 뽑아낸 뒤 8회에 5점을 몰아친 집중타에 힘입어 한화를 11-8로 꺾었다. 넥센은 한화를 밀어내고 일주일 만에 꼴찌에서 탈출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역대최악 실책·병살타·폭투·삼진왕 올해 나올까

    역대최악 실책·병살타·폭투·삼진왕 올해 나올까

    양지가 있으면 음지도 있다. 프로야구 2010시즌은 어느 해보다 다양한 기록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11년 만에 토종 20승 투수가 나올 가능성이 크다. 한화 류현진과 KIA 양현종이 14승씩을 거두고 있다. 롯데 이대호는 40홈런에 도전한다. 7년 만이다. 같은 팀 홍성흔은 역대 시즌 최다타점(144개) 기록을 깰 기세다. 사상 첫 600만 관중 돌파도 무난해 보인다. 그런데 반대로 올 시즌 나올 최악의 기록들도 많다. 주목해야 할 최악의 기록을 숫자로 정리해 본다. ●실책 31 유지훤 쫓는 강정호·오지환 오래된 기록이다. 1986년 OB(현 두산) 유격수 유지훤이 31개 실책을 기록했다. 24년 동안 깨지지 않고 있다. 올 시즌, 대기록(?)을 고쳐 쓸 가능성이 보인다. 넥센 강정호와 LG 오지환이 장본인들이다. 둘은 전반기 내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실책 선두 경쟁을 계속했다. 4일 현재 둘 다 21개씩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 넥센은 32경기. LG는 34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산술적으로 둘 다 7~8개 정도 실책을 추가할 가능성이 크다. 문제는 부담감이다. 마음이 급해지면 몸이 굳는다. 강정호는 광저우 아시안게임 대표팀 승선이 절실하다. LG는 롯데-KIA와 치열한 4강 싸움 중이다. 시즌 막판 예상치 못한 실책이 더 나올 수 있다. ●병살타 23 김한수 뒤 홍성흔 역대 최고 기록 돌파에 바짝 접근했다. 2004년 삼성 김한수가 때린 병살타 23개가 한 시즌 최고 기록이다. 올시즌 홍성흔은 18개를 때렸다. 기록까진 딱 5개 남았다. 페이스가 좋다. 홍성흔은 수치상으로 5경기마다 병살타 하나씩 치고 있다. 롯데는 35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단순 계산하면 7개 이상 칠 수 있다. 타점 생산을 위해 적극적인 배팅을 하면 더 나올 수도 있다. 홍성흔은 내년 시즌이면 역대 통산 최다 병살타 기록도 세울 전망이다. 프로 데뷔 뒤 12년 동안 154개를 쳤다. 현재 기록은 SK 안경현(172개)이 가지고 있다. 2위와 3위는 은퇴한 양준혁(166개)과 마해영(157개)이다. ●폭투 436 1999년 넘을 기세 올 시즌은 유난히 폭투가 많이 나오고 있다. 현재 8개팀 투수들이 쏟아낸 폭투는 375개다. 역대 가장 폭투가 많았던 시즌은 1999년. 436개를 기록했다. 아직 올시즌 남은 경기는 282게임이다. 이 추세로 나가면 이전 기록을 넘어 폭투 500개 시대를 열 가능성이 크다. 이유는 복합적이다. 타자들의 선구안이 좋아지면서 투수들의 코너워크가 극단적으로 변하고 있다. 포크볼-스플리터-커트패스트볼 등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 구사 비율이 늘었다는 점도 한몫 했다. 좋은 현상은 아니다. 폭투가 늘면 경기가 끊기는 시간도 함께 늘어난다. 관중은 지루해지고 텔레비전 채널은 돌아간다. ●삼진 173 퀸란은 못 깰듯 도저히 깨지기 힘든 기록도 있다. 2001년 현대(현 넥센) 퀸란이 기록한 173개 삼진이다. 수많은 거포들이 이 기록 경신을 위해 방망이를 헛돌렸다. 그러나 다 실패했다. 지난 시즌, ‘갈풍기’로 불렸던 롯데 가르시아조차 124개 삼진밖에 못 얻었다. 앞으로도 깰 선수가 있을지 의심스러울 정도다. 올 시즌 삼진왕을 향한 경쟁은 어느 해보다 치열하다. 두산 이성열(98개)-가르시아(97개)-LG 오지환(94개)-한화 최진행(94개) 등 이른바 ‘삼진 빅4’가 박빙 승부를 계속하고 있다. 경쟁 시너지 효과를 기대했지만 대기록 수립까진 힘에 부쳐 보인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MLB]박찬호, 추신수와 첫 맞대결… 150㎞ 직구로 삼진

    [MLB]박찬호, 추신수와 첫 맞대결… 150㎞ 직구로 삼진

    두 현역 한국인 메이저리거 간의 투타 맞대결이 성사됐다. 결과는 ‘맏형’의 승리였다. ‘코리안 특급’ 박찬호(37·뉴욕 양키스)가 ‘추추 트레인’ 추신수(28·클리블랜드)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판정승을 거둔 것. 박찬호는 메이저리그 통산 122승을 거둬 노모 히데오(일본·은퇴)의 동양인투수 최다승(123승)을 1승차로 뒤쫓고 있다. 추신수도 팀내 타율, 타점, 홈런 등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메이저리그 최고 타자다. 두 선수 간의 맞대결이 의미 있는 이유다. 30일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양키스의 4연전 마지막날. 11-1로 양키스가 크게 앞선 8회말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마무리한 뒤 9회에도 거푸 등판했다. 첫 타자 아스드루발 카브레라를 우익수 뜬공으로 처리한 뒤 마침내 추신수를 만났다. 박찬호는 초구부터 시속 151㎞ 짜리 강속구를 던져 스트라이크를 잡으며 추신수를 압박했다. 추신수는 커브 2개를 파울로 커트해 볼카운트는 2-1이 됐다. 추신수는 박찬호가 던진 몸쪽 유인구를 잘 골라냈다. 그러나 박찬호는 볼카운트 2-2에서 6구째 150㎞ 짜리 몸쪽 직구를 던져 추신수의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냈다. 한국인 메이저리거 투타 맞대결이 이뤄진 것은 2006년 10월 이후 무려 3년10개월 만이다. 특히 박찬호가 한국인 타자를 상대한 건 메이저리그 데뷔 후 17시즌 만에 처음. 추신수는 2006년 템파베이에서 뛰던 서재응(현 KIA)과 두 차례 맞붙은 적이 있다. 서재응은 당시 추신수에게 4타수 2안타(1홈런)를 허용했다. 박찬호는 이날 2이닝 2안타 3볼넷 2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다소 부진했다. 9회말 투아웃에서 송구 실책과 폭투를 거듭하며 11-4로 어렵게 경기를 마무리했다. 평균 자책점도 5.40에서 5.86으로 올라갔다. 반면 추신수는 6회말 무사 1루 찬스에서 때린 땅볼이 2루 쪽으로 굴러가면서 병살 위기를 맞았지만, 1루주자 아스드루발 카브레라의 몸에 맞으며 굴절됐다. 결국 카브레라는 아웃됐고 추신수에게는 안타가 기록됐다. 4타수 1안타를 작성한 추신수는 8경기 안타행진을 이어갔다. 타율은 .297을 유지했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LG 새는 바가지 ‘봉’ 앞엔 없었다

    [프로야구] LG 새는 바가지 ‘봉’ 앞엔 없었다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 에이스 간의 자존심을 건 한판 승부가 잠실벌을 뜨겁게 달궜다. 봉중근(LG)과 김광현(SK). 둘은 팀의 연패를 끊어야 하는 막중한 책임이 있었다. 5위 LG는 ‘엘롯기 전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반드시 최근 5연패 사슬을 끊어야 했다. LG는 봉중근을 제외하고 선발진이 모두 무너진 상황. 팀의 분위기 반전을 위해서라도 봉중근의 호투는 절실했다. ‘에이스’ 김광현에게도 팀의 2연패 사슬을 끊는 막중한 임무가 주어졌다. 김광현은 최근 8연승 행진 중이었다. 하지만 이날 승리의 여신은 ‘의사’ 봉중근의 손을 들어줬다. 27일 잠실 SK전에서 LG 선발로 나선 봉중근은 7이닝 7안타(3볼넷) 6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시즌 9승(6패)째를 올렸다. 특히 5회초 2사만루 위기에서 이호준을 삼진 처리하고, 6회초 1사 1·3루에서 모창민의 유격수 앞 병살타를 이끌어낸 장면은 국가대표 좌완 에이스다웠다. 켈빈 히메네스(두산)와 송은범(SK)에 이어 시즌 3번째 전구단 상대 승리를 거두는 기쁨도 맛봤다. 봉중근은 “개인적으로도 중요하지만, 4강 싸움을 하고 있는 팀에 더 의미가 있는 승리였다.”고 소감을 밝혔다. LG는 봉중근의 역투와 박경수의 결승타에 힘입어 4-0으로 승리, 5연패 사슬을 끊었다. 반면 SK는 에이스 김광현을 내세우고도 LG에 져 3연패에 빠졌다. 김광현은 5와 3분의1이닝 6안타 3실점으로 3패(12승)째를 기록했다. 사직에서는 KIA가 부상에서 복귀, 6번타자 겸 3루수로 출전한 김상현의 8회 터진 역전 투런 홈런에 힘입어 롯데에 7-5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해 홈런과 타점 1위로 타격 2관왕에 오른 김상현은 올 시즌 부상 탓에 제대로 뛰지 못했다. 지난 5월 왼쪽 무릎 연골 수술로 재활 끝에 복귀했지만, 6월에도 오른쪽 발목을 접질려 다시 재활에 몰두했다. 그러나 김상현은 후반기 첫 경기에 6번타자 겸 3루수로 선발 출전, 천금같은 대포를 터뜨리며 부활을 알렸다. 목동에서는 두산이 넥센을 4-3으로 꺾고 5연승을 달렸다. 2위 삼성과는 반 경기차. 한편 대전 삼성-한화전은 3회까지 삼성이 4-0으로 앞섰으나, 비로 노게임이 선언됐다. 황비웅기자 stylist@seoul.co.kr
  • [프로야구] 롯데맨 황재균 ‘무난한 출발’ 넥센맨 김민성 ‘호된 신고식’

    [프로야구] 롯데맨 황재균 ‘무난한 출발’ 넥센맨 김민성 ‘호된 신고식’

    낯선 장면이었다. 22일 대전 롯데-한화전. 롯데 3루 자리엔 안경 낀 젊은 선수가 섰다. 얼마전까지 자주색 넥센 유니폼을 입었던 황재균이었다. 목동에서도 롯데에서 이적한 넥센 김민성이 3루 수비를 맡았다. 글러브를 끼고 그라운드에 선 김민성은 어색한 듯 고개를 갸웃했다. 이날 한국야구위원회(KBO)는 롯데-넥센 2대1 트레이드를 승인했다. 선수장사 의혹이 남아도, 현금거래가 없었다는 공문이 아무리 허무해도 이제 둘은 새로운 팀에 적응해야 한다. 어쨌든 야구는 계속된다. 경기 직전 야구팬들의 시선은 두 선수에게 쏠렸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 그리고 우여곡절 끝에 팀을 바꾼 첫 경기. 각자 어떤 성적을 낼지 궁금해했다. 그러나 둘 다 좋지 않았다. 황재균은 그럭저럭이었다. 수비에선 큰 실책이나 호수비 없이 무난했다. 공격에서는 4타수 1안타만 기록했다. 3루수 앞으로 묘하게 흘러간 타구가 내야안타로 연결됐다. 아직 타격 컨디션이 정상은 아닌 걸로 보였다. 김민성은 호된 신고식을 치렀다. 3타수 무안타였고 몸에 맞는 볼 하나를 얻었다. 1회 잘 때렸지만 유격수 정면으로 갔다. 병살타. 3회에는 삼진 당했고 8회에도 잘맞은 타구가 뜬공 처리됐다. 수비에선 묘하게 김민성에게 타구가 몰렸다. 경기 초반부터 쉴 틈 없이 타구가 갔다. 1회에만 세 차례 공을 만졌다. 2회엔 최정의 잘 맞은 타구에 글러브를 갖다댔지만 글러브에 맞고 좌익수 앞으로 튀었다. 아직 둘다 새 팀에 적응 기간이 필요하다. 대전 롯데-한화전에선 롯데가 9-1로 대승했다. 롯데 기대주 오른손 투수 김수완이 8이닝 5안타 1실점했다. 데뷔 첫승. 피해가지 않고 시원시원하게 뿌리는 직구와 떨어지는 포크볼 타이밍이 좋았다. 목동에선 넥센이 선두 SK에 이틀 연속 승리했다. 넥센 선발 김성현이 6과 3분의 1이닝 5안타 1실점으로 잘 던졌다. 3-1 넥센 승. 넥센은 한화를 반게임차로 누르고 7위가 됐다. 잠실에선 두산이 LG를 5-1로 물리쳤다. LG는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싹쓸이 당했다. 최근 5연패. 광주에선 삼성 조동찬이 혼자 4타점을 쓸어 담았다. 10-5로 삼성이 KIA에 재역전승했다. 전반기(363경기) 관중은 405만 9819명으로 최종 집계됐다. 지난 시즌보다 5% 증가했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프로야구] ‘괴물’ 류현진 있음에…부산갈매기 悲에 젖다

    [프로야구] ‘괴물’ 류현진 있음에…부산갈매기 悲에 젖다

    한화의 ‘슈퍼에이스’ 류현진이 롯데의 ‘신형엔진’ 이재곤을 꺾었다. 21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와 롯데의 경기. 3회와 4회 두 번이나 비가 내려 경기가 중단됐다. 공교롭게도 그 두 번 모두 롯데 선발투수 이재곤이 마운드에서 공을 뿌리고 있던 한화의 공격상황이었다. 비가 와서 경기가 중단되는 경우, 일반적으로 수비를 하고 있던 팀이 손해다. 공을 던지던 투수의 어깨가 식어버리기 때문에 비로 인해 경기가 중단됐다가 재개될 경우 마운드에 다시 오르는 투수는 신체 리듬상 1이닝을 더 던지는 셈이다. 어깨 피로가 빨리 온다. 그런데 롯데 이재곤은 잘 던졌다. 3회말도 4회말도 잘 막았다. 되레 흔들린 쪽은 한화 류현진. 4회초 롯데 ‘막강타선’의 시작인 홍성흔을 맞은 류현진은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줬다. 공을 잘 보는 홍성흔은 유인구에 꿈쩍도 하지 않았다. 일순 이상한 분위기가 감지됐지만, 류현진은 역시 에이스였다. 이어진 4번 이대호에 풀카운트 승부끝에 유격수 앞 땅볼을 유도했다. 6-4-3 병살타. 다음 타자 5번 가르시아도 투수 앞 땅볼로 간단히 잡아냈다. 두 번의 경기 중단 상황을 잘 넘겼던 롯데 이재곤은 결국 5회에 실점했다. 5회말 선두타자로 나온 한화 장성호가 볼넷으로 1루를 밟았고, 이어진 정원석의 희생번트와 전현태의 투수 앞 땅볼 상황에서 이재곤의 송구 실수를 틈타 홈을 밟았다. 1-0. 단 1점이었지만 한화 류현진에게는 충분해 보였고, 잘 터지는 롯데 타선이라도 멀어 보였다. 비록 실점은 했지만 롯데 이재곤은 7회말 2사까지 한화 타선을 잘 묶어뒀다. 이어 원포인트 릴리프 강영식에게 마운드를 넘겨받은 김사율도 실점하지 않았다. 하지만 롯데 타선은 끝내 만회점을 만들지 못했다. 롯데도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기회가 있었다. 선두타자 9번 문규현이 1루에 진출했고, 김주찬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밟았다. 이어진 2번 조성환의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로 1사 1, 3루의 기회가 왔지만 류현진의 구위는 끝까지 떨어지지 않았다. 홍성흔을 땅볼로 처리한 류현진은 마지막으로 롯데 4번 타자 이대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올 시즌 자신의 세 번째, 개인통산 여덟 번째 완봉승을 거뒀다. 또 시즌 13승을 기록하며 다승 단독 1위에 올라섰다. 잠실에서는 두산이 서울 라이벌 LG를 6-4로 꺾었다. 목동에서는 꼴찌 넥센이 선두 SK에 2홈런 포함 장단 12안타를 터트리는 화력시범을 보이며 10-3으로 역전승했다. 5연패의 늪에 빠졌던 KIA는 광주에서 4연승을 달리던 삼성을 맞아 좌완 에이스 양현종의 완벽투에 힘입어 5-0으로 이기며 연패 사슬을 끊었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프로야구] 삼성 타선폭발 곰군단 잡았다

    [프로야구] 삼성 타선폭발 곰군단 잡았다

    삼성 배영수는 경기 도중 유격수 김상수를 불렀다. 큰 소리로 “상수야! 상수야!”를 외쳤다. 그러곤 괜찮다는 뜻으로 고개를 주억거렸다. 얼굴에는 웃음을 띠었다. 5회 초 김상수가 실책성 플레이로 두산 김동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준 직후였다. 점수는 4-3. 두산이 1점차 턱밑 추격하는 순간이었다. 웃을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 어렵게 어렵게 리드를 지켜오던 배영수로선 화가 치밀 상황이었다. 이날 김상수는 연이은 실책과 실책성 플레이로 3점을 헌납했다. 1승이 아쉬운 배영수다. 팀은 3위 두산에 0.5게임차로 쫓기고 있다. 여러모로 급박한 순간이다. 그런데도 후배를 위해 웃었다. 마운드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완연한 에이스의 모습이었다. 삼성의 ‘영원한 에이스’ 배영수가 15일 대구 두산전에서 5승 사냥에 성공했다. 5이닝 5안타 3실점(1자책)으로 팀의 9-4 승리를 이끌었다. 3실점 모두 김상수의 실책이 빌미가 됐지만 마운드에서 제 몫을 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였다. 시즌 초반보다 많이 끌어올렸다. 효율적인 투구였다. 총투구수 70개 가운데 49개가 스트라이크였다. 좌우상하를 찌르는 코너워크가 좋았다. 1회초를 삼자범퇴로 잘 막았다. 2회초 1사 1루 상황에선 이성열을 2루수 앞 병살 코스로 유도했다. 유격수 김상수가 2루 주자 포스아웃 뒤 1루에 악송구했다. 이성열은 2루까지 갔고 양의지의 우전 적시타가 터졌다. 선제 실점이었다. 삼성 타선은 3회와 4회 홈런으로 4점을 뽑았다. 그런데 5회초 문제 장면이 나왔다. 이원석의 유격수 앞 땅볼을 김상수가 악송구했다. 이원석이 살아나갔다. 이어진 무사 2·3루 상황. 배영수는 오재원을 삼진으로, 김현수를 희생플라이로 처리했다. 그러나 김동주의 유격수 옆 땅볼을 김상수가 놓쳤다. 1타점 적시타. 두산이 4-3 턱밑까지 추격했다. 명백한 실책성 플레이였다. 김상수는 고개를 떨궜다. 이 상황에서 배영수는 후배 김상수를 향해 웃음을 보였다. 삼성은 5회와 7회에도 각각 2득점했다. 8회에는 진갑용의 솔로포가 터졌다. 6회부턴 정현욱 등 필승계투조가 출격했다. 삼성은 올시즌 5회까지 앞섰던 33경기에서 모두 승리했다. 문학 SK-한화전에선 왼손잡이 2루수가 등장하는 진풍경이 연출됐다. 9회초 SK 박정권이 오른손에 글러브를 끼고 2루 수비를 맡았다. SK가 내야수를 모두 써버린 탓이었다. 2루수 정근우는 유격수 자리에 섰다. 경기는 9회말 이재원의 끝내기 안타로 SK가 8-7 역전승을 거뒀다. 잠실에선 LG가 조인성의 결승 3점 홈런을 앞세워 KIA에 6-5 역전승했다. 목동에선 넥센이 롯데를 9-4로 눌렀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삼성 11연승… KIA 15연패

    삼성 11연승… KIA 15연패

    또 졌다. KIA가 두산에 패해 15연패 늪에 빠졌다. 이제 언제 이겨 봤는지도 가물가물하다. 앞으로가 더 문제다. 좀처럼 분위기가 뜨질 않는다. 타선은 마음이 급해 팀배팅이 전혀 안 된다. 투수진은 선발과 구원이 반복해서 엇박자를 내고 있다. 덕아웃 분위기가 너무 어둡다. ‘응원단장’ 서재응도 한숨만 내쉰다. 자꾸 지니까 분위기가 가라앉고, 분위기가 안 좋으니 또 진다. 말 그대로 악순환이다. 두산이 6일 잠실에서 연패에 허덕이는 KIA를 7-2로 눌렀다. 투타 모두 압도했다. 선발 히메네스는 6이닝 4안타 1실점만 했다. 김현수, 유재웅은 홈런포로 KIA 선발 로페스를 무너뜨렸다. 1회 말부터 두산은 시원하게 두들겼다. 이종욱·오재원이 연속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든 뒤 3번 김현수가 3점 홈런을 날렸다. 분위기가 안 좋은 KIA로선 먼저 점수를 따야 했지만 오히려 초반부터 점수를 내줬다. 이때부터 KIA 덕아웃엔 벌써 불길한 그림자가 드리웠다. KIA 타선은 4회 초 안치홍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다. 이걸 계기로 흐름을 조금씩 돌려야 했다. 그러나 두산이 4회 말 곧바로 2점을 도망갔다. 선두타자 최준석의 우전안타에 이어 유재웅이 투런홈런을 터트렸다. 오른쪽 관중석 중단에 떨어지는 대형 홈런이었다. KIA로선 어깨에 힘이 빠지는 순간이었다. 두산은 8회 말에도 상대 폭투와 양의지의 적시타로 2점을 추가했다. 사실상 승부가 나버렸다. KIA 타선은 헐거운 집중력으로 간간이 오는 기회를 모두 날렸다. 중요한 순간마다 후속타 불발과 병살타가 이어졌다. 주자가 없을 때는 쉽게 공을 건드리고 득점 찬스 때는 오히려 기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모든 게 거꾸로다. KIA는 이제 1985년 삼미가 세운 리그 최다 연패 기록 18에 -3만을 남겨두고 있다. 삼성은 11연승의 신바람을 내며 무더위를 날려버렸고, KIA는 15연패로 내몰려 최악의 불쾌지수를 경험해야 했다. 삼성은 문학에서 SK를 4-0으로 꺾었다. 선발 차우찬이 7이닝 무실점 역투했다. 조영훈 오정복은 각각 솔로 홈런을 날렸다. SK의 8연승을 저지하고 11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선동열 감독 부임 뒤 팀 최다연승 기록은 다시 한 경기 늘어났다. 마산에선 롯데가 전준우의 끝내기 2점 홈런으로 넥센을 6-4로 눌렀다. 전준우는 9회 말 2사 1루에서 송신영의 슬라이더를 받아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백스크린을 때리는 대형 홈런이었다. 롯데는 올시즌 마산 5연승이다. 롯데의 마산 징크스는 이제 없어진 듯하다. LG는 대전에서 한화에 6-2로 이겼다. 4연패에서 벗어났다. 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김태균 첫 만루홈런 ‘경악스런 타격기술’

    김태균 첫 만루홈런 ‘경악스런 타격기술’

    경악스러운 홈런이었다. 그리고 놀라운 김태균(치바 롯데)의 타격기술이 다시 한번 위용을 과시하는 순간이기도 했다. 김태균이 2일만에 다시 홈런을 추가하며 퍼시픽리그 홈런2위 자리를 지켰다. 김태균은 7일 메이지 진구구장에서 열린 야쿠르트 스왈로즈와의 경기에서 일본 진출 첫 만루홈런을 쏘아 올렸다. 무너져 버린 야쿠르트 마운드를 홀로 지키며 분투한 선발 무라나카 쿄헤이가 물러나자 7회에만 대거 10득점을 올린 팀 타선의 집중력도 돋보였다. 김태균은 앞선 세타석에서 삼진 두개와 병살타를 기록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상대 선발 무라나카의 호투에 꽁꽁 묶여 있었던것. 최근 타격감각이 떨어져 있던 김태균으로서는 어떠한 반전을 이끌어야 했고 그 순간은 7회초에 찾아왔다. ◆ 7초 만루상황, 아시아 최고의 타격기술을 보여준 김태균 김태균이 시즌 초반 부진을 거듭하자 일본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타격폼을 바꿔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가 많았다. 물론 한국시절과 비교해 보면 현재 김태균의 타격폼은 변해 있다. 하지만 그 변화는 매우 미세한 것으로 이젠 작은 차이가 명품기술을 더욱 더 업그레이드 시키고 있다. 이번 만루홈런이 그걸 증명해줬다. 김태균에게 홈런을 허용한 투수는 지난 2006년 고교 드래프트에서 1순위로 야쿠르트에 입단한 마쓰부치 타츠요시다. 드래프트 당시 세이부와 야쿠르트로부터 지명을 받았지만 추첨을 통해 결국 야쿠르트 유니폼을 입었는데 마쓰부치 어머니가 야쿠르트 판매원으로 일하고 있는것도 운명적 요소가 가미된 케이스. 마쓰부치는 고질적인 변화구 제구력의 문제로 기대만큼의 성장을 못하고 있던 투수다. 하지만 이번 김태균에게 홈런을 허용한 공은 제구가 완벽히 된 공이었다. 볼카운트 2-3에서 위닝샷으로 선택한 공은 포심패스트볼(138km)로 김태균 몸쪽으로 꽉차게 들어왔다. 하지만 김태균은 마치 이 코스의 공을 기다리고 있었다는듯 그대로 잡아당겨 좌월 만루홈런으로 연결했다. 만약 이 공을 건드리지 않았다면 삼진을 줘도 무방할 정도의 코스였으며, 설사 배트에 맞더라도 안타조차 생산하기 어려운 코스였다. 자신의 포인트보다 늦은 타이밍에서 맞게 되면 3루수 내야땅볼, 빠른 타이밍에서 맞으면 3루쪽 파울타구가 나와야 정상인 코스였기 때문이다. 그럼 김태균은 이렇게 이러한 몸쪽공을 홈런으로 연결할수 있었을까? 첫째는 김태균 특유의 스윙궤적이다. 김태균의 인코스 공에 대한 대처방법은 타격기술의 교본이다. 배트헤드 부분이 여타의 타자들보다 빨리 돌지 않는 장점이 돋보이는데 이것은 일본으로 진출한 이후 더욱 더 발전해 있다. 배트 손잡이 아래부분의 노브(Knob)를 최대한 앞으로까지 끌고 갔다가 폭발시키는 이러한 타격은 배트가 컨택트(Contact) 지점에서부터 공을 통과하는 여분의 시간이 길어져야 가능하다. 몸쪽 공이라서 단지 잡아당겨서 치는게 아니라, 배트가 공을 뚫고 지나간다는 느낌으로 가격해야 파울을 방지할수 있는데 이게 말처럼 쉬운게 아니다. 인 앤 아웃 사이드 배팅(In&Out Side Batting)은 타격의 기본이지만 김태균은 그 기본중에도 가장 이상적인 롤모델로 불려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현역 일본선수과 비교해도 이부분에 대한 타격기술은 김태균이 최고라고 감히 말할수 있는데, 시즌 3호홈런(스기우치 상대)도 이번 만루홈런과 비슷한 코스로 오는 공을 홈런으로 연결했던 적이 있다. 두번째는 스탠스의 변화에 따라 전체적인 타격이 달라졌다. 한국시절에는 준비자세에서 아주 넓은 스탠스 폭을 유지했으나 지금은 한족장 정도 좁혔다. 또한 앞발을 짧게 내딛었던 것도 지금은 거의 제자리에서 뒷꿈치만 들어서 스윙으로 연결하는데 이렇게 되면 상체가 세워져 배트가 히팅지점까지 최단거리로 이동하는데 있어 좀 더 수월해진다. 축을 중심으로 하는 김태균의 회전력은 이젠 밀고 당기는 능력까지 겸비한 최고의 선수가 됐다. 김태균은 현재(8일 기준)까지 타율 .292(226타수 66안타) 15홈런(2위),59타점(1위)으로 4번타자로서의 몫을 다해내고 있다. 현재까지 팀이 소화한 59경기에서 59타점을 쓸어담고 있어 시즌이 끝나면 수치상으로 144타점을 얻을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금과 같은 타점 행진은 현재 리그 홈런1위(17개)를 달리고 있는 호세 오티즈(소프트뱅크)가 지난 2003년(당시 오릭스) 일본 진출 첫해에 기록한 86타점(33홈런)은 충분히 넘어설수 있는 페이스다. 금일(8일)하루를 쉰 김태균은 9일부터 히로시마와의 교류전을 다시 시작한다.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야구통신원 윤석구 http://hitting.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