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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시 뿌리내린 도시, 미래에 숨을 불어넣다

    다시 뿌리내린 도시, 미래에 숨을 불어넣다

    결국 그 영화를 다시 꺼내 봐야 했다. 두 번 보기 꺼려졌던 영화, ‘지옥의 묵시록’이다. 마초적이고 영웅적인 결말을 원하는 단순 영화팬에게 ‘지옥의 묵시록’은 굉장한 충격이었다. 그 묵직한 영화의 배경이 된 공간을 다녀왔다. 베트남 남부 껀저와 ‘사이공’(공식 명칭은 호찌민)이다. 사이공이야 지금도 유명한 여행지이지만 껀저는 다르다. 어지간한 여행 책엔 나오지도 않는다. 베트남을 샅샅이 소개하는 책자에도 겨우 ‘원숭이섬’ 정도로 소개되는 게 고작이다. 관광객으로선 사실 가지 않을 이유가 더 많다. 한데 알려지지 않았을 뿐 껀저의 맹그로브숲은 꾸찌, 떠이닌과 더불어 베트남전쟁(1960~1975) 3대 국가전적지 중 하나다. 1960~70년대만 해도 네이팜탄과 고엽제가 난무하며 지옥도를 이뤘던 곳이다. 죽음의 땅이었던 맹그로브숲은 반세기 만에 생명력 넘치는 ‘호찌민의 허파’가 돼 돌아왔다. 대단한 볼거리는 없더라도 베트남의 어두운 역사를 되짚어 본다는 의미에서 찾아볼 이유는 충분하다.베트남은 프랑스, 미국, 중국 등 강대국과 싸워 이긴 나라다. ‘이겼다’고는 해도 완승을 거둔 건 아니다. 그저 ‘지지는 않았다’고 보는 게 더 정확할지도 모른다. 1995년 베트남 정부가 발표한 베트남전쟁 사망자 통계에 따르면 북베트남과 베트콩 전사자는 110만명에 달했다. 이들과 맞서 싸운 남베트남군은 25만명, 미군은 약 5만 8300명의 사망자를 냈다. 남베트남 편에서 싸운 한국군도 4000명 이상 사망자를 냈다고 한다. 결국 미국과 남베트남의 압도적 화력에 맞선 북베트남이 몇 배의 피를 더 흘린 뒤 승리를 지켜낸 것이다. 양측의 민간인 사망자도 200만명에 이른다. 고엽제 등의 후유장애로 고생하는 이들은 아예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이 정도 피해 끝에 거둔 승리라면 ‘상처뿐인 영광’이라 불러야 하지 않을까. 아니면 그래도 ‘영광 뒤의 상처’로 이해해야 할까. ‘지옥의 묵시록’은 베트남전을 그린 영화다. 첫 개봉은 1979년이었지만 군부 정권이던 한국에선 상영이 금지돼 1988년에야 개봉됐다. 단테의 ‘신곡’처럼 이 영화도 광기의 지옥도를 단계별로 그려 낸다. 주인공이자 관찰자인 윌러드 대위(마틴 신 분)가 맹그로브 정글을 지나 캄보디아 국경 너머에 은거하는 커츠 대령(말런 브랜도 분)을 제거하러 가는 과정에서 마주한 전쟁의 공포와 광기가 주제다. 다만 ‘신곡’이 일곱 연옥을 지나 천국에 이르는 단계를 그렸다면 ‘지옥의 묵시록’은 야수의 시대로 역행하는 인간의 모습을 그렸다는 게 다르다. 껀저는 사이공에서 50㎞ 정도 떨어진 섬이다. 저 유명한 ‘메콩 델타’ 유역 중 하나다. 전체 면적은 서울보다 다소 크다. 이 가운데 국가사적지로 지정된 곳은 ‘룽삭’(Rung sac)이라는 맹그로브 정글이다. 룽삭은 베트남전쟁 당시 ‘암살자의 숲’이라 불렸다고 한다. ‘삭’은 베트남어로 맹그로브 등 염생식물을 뜻한다. 그러니까 룽삭을 번역하면 맹그로브숲이 된다. 한데 미군과 남베트남군은 삭 자를 ‘삿’으로 이해했다고 한다. ‘삿’은 베트남어로 ‘암살자’다. 그래서 룽삭이 아닌 ‘암살자의 숲’ 룽삿으로 불렀다는 거다. 설령 룽삭으로 제대로 들었다 해도 맹그로브 정글에 짜증과 공포를 동시에 느꼈던 미군으로선 룽삿이라 불렀을 법하다. 룽삭의 면적은 약 200㎢다. 서울 여의도(2.9㎢)의 70배 정도 크기다. 발길 닿는 곳 대부분이 맹그로브 정글이라고 보면 틀림없다. 섬 곳곳에 최고급 요리 재료인 제비집을 얻기 위해 ‘제비 호텔’을 지어 놨다는데 아쉽게도 실제 볼 수는 없었다. 맹그로브숲은 고요하다. 맹그로브의 검은 뿌리 위로 싱그러운 초록 세상이 펼쳐져 있다. 불과 반세기 전만 해도 생명이 사라진 죽음의 땅이었다는 게 도무지 믿기지 않는 풍경이다. 맹그로브 나무는 바닷가에서 자라는 염생식물이다. 가장 큰 특징은 갈퀴 같은 뿌리다. 들물 때는 잠기고, 날물 때 드러난다. 치어, 게 등 작은 동물들에게 이 뿌리는 피난처이자 보육원이다. 인간에게 맹그로브숲은 고효율의 공기 정화 장치다. 탄소를 가두고 산소를 뿜어낸다. 이 일대를 ‘호찌민의 허파’라고 부르는 이유다. 온갖 폐수로 오염된 강물을 정화하는 역할도 한다니 ‘호찌민의 신장’이라 불러도 틀리지 않겠다. 베트콩은 1950년대 후반부터 룽삭을 근거지로 삼았다. 미군과 북베트남군에게도 이 지역은 전략 요충지였다. 사이공으로 전쟁 물자를 나르는 병참로였기 때문이다. 베트콩과 미군 등은 정글 속에서 치열한 전투를 벌였다. 안내판은 “1966년부터 1975년까지 베트콩 제10 특공연대(남베트남군에선 암호명 ‘T10’으로, 주민들은 ‘10부대’로 불렀다)가 대소 400번의 전투를 벌여 6000명이 넘는 미군과 (북베트남) 병사들을 제거했다”고 적고 있다. 수백 척의 함정과 헬리콥터도 수장시켰다. 베트콩의 피해도 커서 860여명이 사망했고, 그중 542명의 유골은 찾지 못했다고 한다. 이후 10부대는 ‘인민군의 영웅’이라는 칭호를 받았고, 일대는 국가사적지로 조성됐다. 반면 현지 지형에 어두운 미군에게 맹그로브숲은 악몽이었다. 덥고 습한 데다 맹그로브 뿌리 너머에서 베트콩이 유령처럼 공격해 왔다. 최선의 선택은 이 일대를 깨끗이 밀어 버리는 것. 고엽제로 맹그로브를 말려 죽이고, 네이팜탄으로 싸그리 태워 버렸다. 이제는 모든 전쟁 영화의 표준이 되다시피 한 ‘지옥의 묵시록’의 첫 장면, 그러니까 리하르트 바그너의 음악 ‘발퀴레의 기행’을 배경으로 UH1H 헬기가 어지러이 날고 정글 위로 거대한 화염이 솟구치는 장면은 이를 모티브로 탄생했다. 컴퓨터 그래픽이 없던 시절이라 당시 헬기, 네이팜탄 등이 모두 실제로 쓰였다고 한다. “난 아침의 네이팜 냄새가 좋아. 그 휘발유 냄새는…, 승리의 향기지”라던 킬고어 중령(로버트 듀발 분)의 섬뜩한 독백도 여기서 나왔다.전쟁통에 맹그로브숲에 기대 살던 게잡이원숭이 등 야생동물들도 자취를 감췄다. 숲이 온전히 옛 모습을 회복한 건 그로부터 30년 가까이 지난 뒤다. 다시 맹그로브 나무가 자라고 뿌리엔 게와 작은 물고기들이, 우듬지엔 원숭이들이 모여들었다. 2000년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에 등재됐다.맹그로브숲 깊은 곳에 베트콩 유격대 막사 등이 재현돼 있다. 추모탑, 베트콩 조형물 등도 조성됐다. 유적지 들머리에서 유격대 막사까지는 2㎞ 정도다. 목재 데크길이 조성돼 있긴 하지만 가급적 정글 보트를 타고 돌아보길 권한다. 들물 때 길이 끊기는 데다 게잡이원숭이들의 공격도 우려된다. 껀저가 ‘원숭이섬’으로 불리는 건 약 1만 5000마리에 달한다는 원숭이 때문이다. 현지인들은 이들을 ‘악동’으로 여긴다. 여행객의 모자, 안경 등을 훔치고 먹거리를 빼앗는다. 이 때문에 단체 여행객이 들어오면 관리인들이 새총, 맹견 등을 동원해 원숭이들을 쫓아낸다. 들머리엔 악어사도 있다. 악어 먹이주기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껀저에서 사이공강을 건너면 사이공(호찌민)이다. 두 도시를 잇는 건 페리다. 워낙 사람과 차량 통행량이 많은 곳이라 언제 가도 곧 출발하는 페리를 탈 수 있다. 사이공강은 온통 누런 흙탕물이다. ‘지옥의 묵시록’ 속 윌러드 대위도 이 강을 거슬러 캄보디아까지 올라갔을 것이다.
  • SF영화 속 무인 수색차, 2026년 현실서 누빈다

    SF영화 속 무인 수색차, 2026년 현실서 누빈다

    공상과학영화에 등장하던, 최전방을 수색·정찰하는 무인로봇을 현실에서 볼 수 있게 된다. 방위사업청은 병사 대신 적진을 살피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첨단 국방로봇’을 개발하는 ‘무인수색차량(블록Ⅰ)’ 체계개발사업을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착수한다고 2일 밝혔다. 무인수색차량은 군이 추진하는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를 구성하는 핵심 장비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1284억원을 들여 2026년 9월까지 추진하는 이 사업을 마치면 저소음 모드에서 원격주행과 자동추적이 가능하며, 자율주행으로 이동하면서 감시·정찰은 물론 사격까지 동시에 수행할 수 있게 된다. 방사청은 블록Ⅰ에 뒤이어 추진할 블록Ⅱ에서는 지뢰탐지 장치, 통신중계드론 등 여러 임무 장비를 추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양한 학습데이터를 획득해 점진적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4월 마무리한 체계개발의 전 단계인 무인수색차량 탐색개발사업에서는 차량 플랫폼, 비포장도로에서의 자율주행, 주야간 다중표적 탐지, 단일표적 정밀추적 등 무인수색차량 핵심기술을 확보한 바 있다. 김태곤 방사청 첨단기술사업단장은 “국내 최초로 기계화부대용 무인수색차량을 개발해 병력 피해를 최소화하고 기계화부대의 임무 능력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 북한 처음으로 동해 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 발사, 우리 군도 공대지미사일 대응사격

    북한 처음으로 동해 NLL 이남으로 탄도미사일 발사, 우리 군도 공대지미사일 대응사격

    북한이 2일 쏜 탄도미사일이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와 우리 영해에 인접한 공해에 떨어졌다. 북한이 해안포나 방사포를 NLL 남쪽으로 쏜 적은 있지만 탄도미사일을 NLL 남쪽으로 쏜 건 처음이다. 우리 군은 NLL 이북 공해쪽으로 공대지미사일 대응사격으로 맞섰다. 북한이 쏜 미사일이 울릉도 방향으로 향하면서 울릉도 일대에 공습경보가 5시간가량 발령돼 주민들이 불안해했다.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2일 오전 8시 51분쯤부터 9시 12분쯤까지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 쪽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세 발을 발사했으며, 이 가운데 하나가 NLL 이남 26㎞, 속초 동쪽 57㎞, 울릉도 서북쪽 167㎞ 지점에 떨어졌다. 국제법에 따른 영해 기준선 12해리(약 22㎞) 바깥으로 공해이기는 하지만 우리 배타적경제수역(EEZ·기준선에서 200해리)에는 들어간다. 북한은 1984년부터 최근까지 총 200여발의 미사일을 발사했지만 남쪽을 직접 겨냥한 적은 없었다. 합참은 “분단 이후 처음으로 탄도미사일이 NLL 이남 우리 영해에 근접해 떨어졌다”고 밝혔다. 북한은 이날 앞서 오전 6시 51분부터 7시 40분쯤까지 평안북도 정주시와 피현군 일대에서 서해 방향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 4발을 발사했다. 또 오전 9시 12분쯤부터 오후 1시 55분쯤까지는 함경남도 낙원, 정평,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평안남도 온천, 화진리와 황해남도 과일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지대공 미사일 등 10여발을 추가로 발사했다. 오후 1시 27분쯤에는 북한이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서 동해상 NLL 북방 해상 완충구역으로 100여발의 포병사격을 했다. 우리 군은 오전 8시 54분부터 오후 2시까지 울릉도 지역에 공습경보를 발령했고, 경계태세를 2급으로 격상했다. 이어 오전 11시 10분부터 공군 F15K와 KF16을 출격시켜 공대지미사일 3발을 NLL 북쪽 공해상에 발사하는 대응사격을 실시했다. 공습경보 발령은 2016년 2월 7일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때문에 서해 최북단 백령도와 대청도에 발령된지 6년 만이다. 합참은 “우리 영해 근처로 발사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직접적이고 매우 심각한 도발행위”라고 밝혔다. 북한이 지난 6월 5일 단거리 탄도미사일 8발을 섞어서 쏜 적이 있었지만 이날처럼 20발가량을 여러 지점에서 발사한 것은 지금까지 볼 수 없던 양상이다. 특히 한미 연합공중훈련 ‘비질런트 스톰’이 진행되는 중에 보란듯이 도발을 한 것이어서 갈수록 공세적인 군사도발에 따른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북한 군사정책을 총괄하는 박정천 조선노동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위원장은 이날 새벽 발표한 담화에서 “미국과 남조선이 겁기 없이 우리에 대한 무력 사용을 기도한다면 끔찍한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이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방한계선(NLL)을 침범해 자행된 미사일에 의한 실질적 영토침해 행위”라며 “우리 사회와 한미동맹을 흔들어 보려는 북한의 어떠한 시도도 통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북한의 도발이 분명한 대가를 치르도록 엄정한 대응을 신속히 취할 것을 지시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 [영상] NLL 너머로 미사일 주고받은 남북…공군 전투기 출격 포착

    [영상] NLL 너머로 미사일 주고받은 남북…공군 전투기 출격 포착

    남과 북이 2일 동해 북방한계선(NLL) 이남과 이북으로 미사일을 주고받으면서 9·19 남북군사합의서는 휴지 조각으로 전락했다. 북한은 이날 오전 8시 51분쯤 강원도 원산에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3발을 발사했다. 이 중 1발은 NLL 이남 26㎞, 속초 동방 57㎞, 울릉도 서북방 167㎞ 공해상에 떨어졌다. 특히 울릉도로 향하는 방향으로 발사돼 오전 8시 55분부터 오후 2시까지 울릉군에는 공습경보가 내려지기까지 했다. 북한은 오후 1시 27분쯤엔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서 동해상 NLL 북방 해상 완충구역 내로 100여 발의 포병사격도 감행했다.우리 군은 북한 포격이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이라며 북측에 도발 중단을 촉구하는 경고 통신을 했다. 또 북한의 도발 수준에 비례해 역시 NLL 이북 해상으로 미사일 3발을 날렸다. 합참은 공군 F-15K와 KF-16 전투기에서 사거리 270~280㎞에 달하는 장거리 공대지미사일 슬램-ER을SLAM-ER)을 ‘NLL 이북 공해상, 북한이 도발한 미사일의 낙탄 지역과 상응한 거리’의 해상에 발사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9·19 합의는 사실상 무용지물이 됐다.9·19 군사합의는 문재인 정부 시기 2018년 9월 19일 발표된 9월 평양공동선언의 부속 합의서로, 정식 명칭은 ‘판문점선언 군사 분야 이행합의서’다.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노광철 북한 인민무력상이 서명한 합의서는 NLL 기준 남북 40㎞씩을 해상완충구역으로 지정해 그 내부에서의 사격이나 해상 기동훈련 등을 중지하도록 했다. 하지만 최근 북한의 잇따른 포병 사격으로 이미 오래전 합의의 의미가 퇴색됐다. 북한은 지난달 14∼24일 9차례에 걸쳐 동·서해 해상 완충구역에 포병 사격을 하는 등 9·19 합의를 계속 위반했다. 이처럼 북한이 일방적으로 어기곤 했던 9·19 합의는 ‘분단 이후 최초 NLL 이남 탄도미사일 발사’라는 고도의 도발에 대한 우리 군의 비례적 대응으로 이제 명목상으로만 남은 수준이 됐다.한편 합참은 이날 우리 공군 전투기들이 NLL 이북으로 공대지미사일들을 실사격하는 장면을 일반에 공개했다. 여기에는 F-15K·KF-16이 슬램(SLAM)-ER 및 스파이스(SPICE)-2000을 발사하는 모습과 미사일들이 공해상에 탄착하는 장면도 포함됐다.
  • 러, 우크라 에너지 기반 시설 대규모 공습…“올 겨울 인도적 위기”

    러, 우크라 에너지 기반 시설 대규모 공습…“올 겨울 인도적 위기”

    러시아군이 에너지 기반 시설을 겨냥해 대규모 공습을 가한 가운데 전력 대란에 몰린 우크라이나가 올 겨울 ‘인도적 위기’에 직면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 1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영 전력 업체 우크레네르고의 볼로디미르 쿠드리츠키 최고경영자(CEO)는 가디언지와의 인터뷰에서 “원전 외에 거의 모든 대규모 발전소와 전력 공급 변전소의 30% 이상이 피해를 입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쿠드리츠키 CEO는 “변전소를 복구하는 것보다 파괴되는 속도가 더 빠른 상황”이라며 “난방 시스템의 가스 공급 유지에 필요한 전기가 연결되지 않는다면 러시아가 획책한 ‘인도주의적 재앙’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31일부터 이날까지 약 100발이 넘는 미사일을 발사해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하르키우와 남부 자포리자 등의 수도 및 에너지 공급 시설을 집중적으로 타격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역에 순환 단전을 실시 중이고, 키이우의 경우 난방 시스템 중단에 대비해 도심 난방 시설 설치를 준비하고 있다. 가디언은 우크라이나 시민들도 올겨울 전력난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자 캠핑용 가스버너나 목재 땔감을 떼는 난로 등으로 한파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가 탈환에 나선 남부 헤르손 일전을 앞두고 민간인들을 강제 대피시키고 있다. 헤르손 친러 행정부는 대피령에 따르지 않고 잔류하는 주민을 ‘적대적’ 인물로 간주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1일에는 주민 대피령 적용 범위를 드니프로 강에서 약 16㎞ 이내에 위치한 모든 도시와 마을로 확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지 주민의 증언을 토대로 “러시아 병사들이 강제 대피한 주민의 집을 차지하고 모든 걸 약탈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우크라이나 군당국은 이날 러시아군이 헤르손 지역의 민간주택가에 지뢰와 폭발물을 설치하는 등 사실상의 ‘요새’를 구축 중에 있다고 주장했다.
  • [속보] 합참 “북, 동해 완충구역에 100여발 포격…9·19합의 위반”

    [속보] 합참 “북, 동해 완충구역에 100여발 포격…9·19합의 위반”

    북한은 2일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온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을 비롯해 최소 17발의 미사일을 발사했다. 또한 강원 고성 일대에서 동해 해상완충구역으로 100여발을 포격했다. 2일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북한은 오전 6시 51분쯤 평안북도 정주시와 피현군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SRBM 4발을 발사했다. 2시간 뒤인 8시 51분쯤엔 강원도 원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SRBM을 3발 발사했는데, 이 중 1발은 울릉도 방향으로 향하다가 NLL 이남 26㎞·속초 동방 57㎞·울릉 서북방 167㎞ 해역에 떨어졌다. 분단 이후 처음으로 북한 탄도미사일이 NLL 이남 우리 영해에 근접해 떨어진 것. 또 9시 12분쯤부터는 함경남도 낙원, 정평, 신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평안남도 온천, 화진리와 황해남도 과일 일대에서 서해상으로 단거리 탄도미사일과 지대공 미사일 등으로 추정되는 10여 발을 추가로 발사했다. 군은 오후 1시 27분쯤엔 북한이 강원도 고성군 일대에서 동해상 NLL 북방 해상 완충구역 내로 발사한 100여 발의 포병사격을 포착했다. 이는 명백한 9·19 군사합의 위반으로, 군은 9·19 군사합의 위반임을 알리고 즉각 도발 중단을 촉구하는 경고통신을 실시했다. 북한은 이날 아침부터 오후에 이르기까지 6시간 36분에 걸쳐 여러 지역에서 무더기로 미사일과 포탄을 퍼부은 것이다. 군은 오전 8시 54분부로 행정안전부 민방공경보통제소를 통해 울릉도 지역에 공습경보를 발령했으며 전군 경계태세를 격상했다. 공군 F-15K와 KF-16은 오전 11시 10분부터 정밀 공대지미사일 3발을 ‘동해 NLL 이북 공해상, 북한이 도발한 미사일 낙탄지역과 상응한 거리’의 해상에 정밀사격을 실시했다. 김승겸 합참의장은 폴 러캐머라 연합사령관과 공조회의를 통해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상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북한의 위협과 도발에 대해 연합방위태세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을 확인했다. 군은 “이번 NLL 이남 우리 영해 근처로 발사한 북한의 탄도미사일 도발은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해치는 직접적이고 매우 심각한 도발행위이며, 결코 묵과할 수 없다”면서 “북한의 추가도발에 대비해 한미간 긴밀한 공조 하에 관련 동향을 추적 감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우리 국민의 안전을 보장한 가운데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 SF 영화 속 수색로봇 현실이 된다...방사청, 무인수색차량 체계개발사업 착수

    SF 영화 속 수색로봇 현실이 된다...방사청, 무인수색차량 체계개발사업 착수

    공상과학영화에 등장하던 최전방을 수색·정찰하는 무인로봇을 현실에서 볼 수 있게 된다. 방위사업청은 병사 대신 적진을 살피는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첨단 국방로봇’을 개발하는 ‘무인수색차량(블록Ⅰ)’ 체계개발사업을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착수한다고 2일 밝혔다. 무인수색차량은 군이 추진하는 ‘유·무인 복합 전투체계’를 구성하는 핵심 장비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1284억원을 들여 2026년 9월까지 추진하는 이 사업을 마치면 저소음 모드에서 원격주행과 자동추적이 가능하며, 자율주행으로 이동하면서 감시·정찰은 물론 사격까지 동시에 수행할 수 있게 된다. 방사청은 블록Ⅰ에 뒤이어 추진할 블록Ⅱ에서는 지뢰탐지 장치, 통신중계드론 등 여러 임무 장비를 추가할 계획이다. 아울러 다양한 학습데이터를 획득해 점진적으로 인공지능 기술을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4월 마무리한 체계개발의 전 단계인 무인수색차량 탐색개발사업에서는 차량 플랫폼, 비포장도로에서의 자율주행, 주야간 다중표적 탐지, 단일표적 정밀추적 등 무인수색차량 핵심기술을 확보한 바 있다. 국방연구개발은 탐색개발, 체계개발, 양산 순서로 진행한다. 김태곤 방사청 첨단기술사업단장은 “국내 최초로 기계화부대용 무인수색차량을 개발해 병력 피해를 최소화하고 기계화부대의 임무 능력을 크게 높일 것”이라면서 “나아가 국방로봇기술의 발전과 방위산업 활성화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 독일인, 독일어, 소름끼치는 음악 어우러진 ‘서부전선 이상 없다’

    독일인, 독일어, 소름끼치는 음악 어우러진 ‘서부전선 이상 없다’

    전쟁이 얼마나 참혹한지 누구나 머리로는 다 알고 이해한다. 하지만 참호 속 진탕에 굴러본 사병들과 그들의 생사 여탈권을 쥐고 있는 장군들과 장교들은 천양지차로 느낌이 다를 것이다. 휴전협상을 하는 정치인들과 장군들도 마찬가지로 사병들이 겪는 참상의 심연을 짐작조차 못할 것이다. 승전국과 패전국 영화 제작진이 이를 스크린에 옮기는 데도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고, 에리히 마리아 레마르크의 1929년 소설 ‘서부전선 이상없다’는 곧바로 이듬해 러시아 출신 미국 감독 루이스 마일스톤이 스크린으로 옮겨 제3회 아카데미 최우수작품상을 거머쥘 정도로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1979년 영국 감독 델버트 만이 연출한 두 번째 TV 영화까지 전쟁영화의 고전이란 칭송을 들을 만했다. 지난 28일 공개된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는 같은 원작의 세 번째 영화화 작업으로 독일 감독 에드바르트 베르거(52)가 연출했다. 장군들의 감언이설에 넘어가 씩씩하게 나이를 속이고 자원 입대한 열일곱 살 소년 파울 보이머의 참호 속 분투를 충실하게 따라가는 영화는 앞선 두 작품에 견줘 처음으로 독일어로 제작된 컬러 영화란 점이 다르다. 승전한 국가의 시각과 입장이 아니라 패전 독일의 상처를 적나라하게 담아내자는 감독의 연출 의미도 값어치 있다. 촬영 기법의 발전 덕에 1차 세계대전 당시 프랑스에 형성됐던 지루한 참호 전투, 전쟁 내내 겨우 몇㎞를 내줬다 되찾고, 다시 내주는 어처구니없는 실상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영화 ‘레버넌트’와 ‘1917’를 연상케 하는 롱테이크 장면들이 인상 깊다. 파울과 전우들이 참호에서 빠져나와 적의 참호에 뛰어드는 모습을 담은 영상미가 처연하기만 하다. 파울과 전우가 양민 농가 담을 넘어 거위를 훔쳐 함께 들판을 내달려 달아나는 장면, 1918년 11월 11일 오전 11시 휴전협정 발효 15분을 남기고 협정을 무시하라고 재촉하는 장교들에 떠밀려 죽음의 구렁텅이에 빠져드는 젊은 사병들의 죽음 등 뇌리에서 쉬 떨쳐내기 힘들 영상들이 적지 않다. 그런데 이런 모든 것들보다 기자가 주목한 것은 소음이나 굉음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독특했던 오리지널 사운드 트랙(OST)이었다. 파울을 비롯한 병사들의 고통과 한, 분노의 응어리를 총성인지 포성인지 아니면, 드미트리 쇼스타코비치 교향곡 1번 4악장에 나오는 피아노의 벼락 같은 세 차례 타건을 연상시키는 충격음 등이 회오리치는 것이었다. 어쩌면 을씨년스럽고 살풍경한 전장과 전투 장면보다 시종일관 흐르던 음산한 음률이 오히려 더 오래 몸서리치게 만들 것 같았다. 피아니스트 겸 작곡가 폴커 베르텔만(56), 예명 하우슈카가 음악을 맡았는데 더스틴 오핼러런과 공동 작업한 영화 ‘라이언’(2016)이 전작이었다.  베르거는 미국과 영국 감독들이 전쟁영화를 만들면 어쩔 수 없이 승자의 관점에 빠져 영웅주의를 드러내는 일을 피할 수 없다면서 자신은 많은 독일인들에게 드리운 상실과 부끄러움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털어놓았다. “두 차례 세계대전을 논하면 독일인으로서 역사의 일부분이었다는 사실을 자랑할 것이 하나도 없다. 오로지 죄책감, 공포, 두려움, 그리고 과거에 대한 깊은 책임감 뿐이다. 그것이 내 안에, 우리 아이들의 안에 있다.” 소설이 출간된 지 얼추 100년이 돼가는 시점에 왜 다시 영화를 만들어야 했을까? 베르거 감독은 “난 민족주의 움직임에 민감한 편이다. 트럼프와 브렉시트, 헝가리와 이탈리아에서도 극우가 득세하고 있다. 해서 우리 모두를 100년 전 재앙으로 이끌었던 일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때나 지금이나 조국과 나라, 민족을 지켜야 한다는 이유로 늙은이들이 뒤에서 전쟁을 결정하고 젊은이들을 총알받이로 앞세우는 일이 매한가지로 벌어지고 있는 것 아닌가 말이다.
  • 골라보는 재미…나타샤 트레스웨이, 커트 보니것 책 동시출간

    골라보는 재미…나타샤 트레스웨이, 커트 보니것 책 동시출간

    유명 작가의 여러 작품이 동시 출간돼 눈길을 끈다. 끌리는 작품을 골라 읽어도 좋고, 작품 간 연관성을 찾아보는 일도 즐거울듯하다. 출판사 은행나무는 나타샤 트레스웨이의 2006년 퓰리처상 수상작 ‘네이티브 가드’와 2020년 애니스필드 울프 문학상, 남부 문학상 등을 받은 회상록 ‘메모리얼 드라이브’를 국내 첫 출간 했다. 트레스웨이는 2000년 첫 시집 ‘가사 노동’으로 릴리언 스미스 문학상과 미시시피 예술원상, 카베 카넴상 등을 수상하며 등장부터 화제가 됐다. 이어 2006년 퓰리처상, 2012년과 2013년 미국의회도서관 2년 연속 계관시인에 올랐다. ‘네이티브 가드’는 살해당한 어머니 이야기와 보수적인 남부에서 혼혈로 자란 자신의 어린 시절, 남북전쟁 당시 참전에도 공을 인정받지 못한 최초의 공식 흑인 부대인 네이티브 가드 등에 대해 쓴 26편의 시를 담았다. 미국 역사 이면에 숨겨진 흑인 병사들의 희생과 작가가 겪었던 인종차별, 그리고 연장선에 있는 어머니의 죽음까지 불편한 주제를 풀었다. ‘총검처럼 날카롭다’는 평가와 함께 퓰리처상을 받았다. 작가가 열 아홉 살에 겪었던 어머니의 죽음을 돌아보는 회상록 ‘메모리얼 드라이브’도 함께 나왔다. 흑인 여성으로 태어나 주체적인 삶을 개척했지만 새 아버지에게 살해당한 어머니를 기억고, 어머니의 사랑이 자신을 시인으로 이끈 과정을 담았다. 책 제목은 어머니와 살던 메모리얼 드라이브 5400구역에서 따왔다. 은행나무 담당자는 “시와 회상록이라는 다른 형식이지만, 어머니의 죽음과 관련한 대표작 두 권을 우선 선정해 출간했다”고 설명했다.문학동네는 SF 거장 커트 보니것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타이탄의 사이렌’, ‘타임 퀘이크’, ‘제5도살장’을 동시 출간했다. 보니것은 우주전쟁과 시간여행 등을 소재로 기발한 상상력을 보여준 작가로 2007년 별세했다. 출판사 측은 그의 대표작이자 세계관 엿볼 수 있는 세 작품을 선별했다고 설명했다. ‘타이탄의 세이렌’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제3차 세계 대공황이 닥치는 ‘신우주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다. 평생 이어진 행운으로 최고의 갑부가 된 남자가 4차원 소용돌이로 빨려 들어가면서 미래를 내다보는 능력이 생기면서 벌어지는 사건이다. 그래픽 노블로 출간한 ‘제5도살장’은 주인공 빌리 필그림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고 전선에서 낙오해 드레스덴에서 가축 도살장으로 사용하던 제5도살장에 독일군 포로로 갇히는 내용이다. 1945년 어느 날 미영 연합군의 폭격으로 드레스덴 전체가 불바다가 되고서 필그림은 자신의 죽음과 탄생을 마주한다. 보니것은 실제로 기자로 일하다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이후 군에 입대하고, 1944년 드레스덴 포로수용소에서 지냈다. 작품에는 1945년 미영 연합군의 폭격을 마주한 체험이 그대로 녹았다. ‘타임 퀘이크’는 보니것의 마지막 작품이다. 우주가 팽창을 멈추고 수축하면서 10년 동안 반복하는 시간 속에서 일어나는 사건을 다룬다. 일흔이 넘은 그가 시간을 과거로 되돌리고 자신이 쓴 글들을 모두 퇴고한다는 생각을 쓴 작품으로, 보니것의 은퇴작이기도 하다.
  •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헤르손 수복 벼르는 러시아가 유해 빼내간 포템킨

    [임병선의 메멘토 모리] 헤르손 수복 벼르는 러시아가 유해 빼내간 포템킨

    세르게이 예이젠슈타인 감독이 1925년 연출한 무성영화 ‘전함 포템킨’은 영화학도들이 가장 기본적으로 봐야 할 영화로 손꼽힌다. 군대의 발포에 무수한 사람들이 쓰러지는 오데사의 계단 위를 유모차가 굴러내려오는데 아기의 천진난만한 표정과 어머니를 비롯한 사람들의 경악하는 모습을 교차해 보여주는 몽타주 기법은 100년이 흐른 지금도 영화 제작의 가장 기본적인 기법으로 통하기 때문이다. 1905년 혁명의 스무 돐을 맞아 이 영화가 제작됐는데 제정러시아 해군의 수병들이 전함 포템킨 호에서 일으킨 반란 사건을 담았다. 이 전함은 제정러시아의 귀족 출신 정치인이자 군인, 예카테리나 2세 여왕의 총독이었던 그리고리 알렉산드로비치 포툠킨타브리체스키(1739~91)를 기려 건조됐다. 1898년부터 건조되기 시작했으나 화재 사고 등 곡절이 적지 않아 1905년이 돼서야 흑해함대에 편성됐다. 상당히 뒤늦게 만들어진 전드레드노트급 전함으로 이미 영국에서는 드레드노트급이 건조되고 있을 무렵이었지만, 러일전쟁으로 인해 발트 함대가 증발되다시피 한 러시아에는 그야말로 ‘최신상’ 전함이었다. 포템킨은 오스만 튀르크와의 전쟁 총사령관으로 1783년 조약을 통해 오스만 튀르크로부터 크름(크림) 반도를 빼앗아 편입시키는 공을 세웠다. 세바스토폴이란 부동항을 러시아에 안긴 인물이며 세계 최강의 해군 전력으로 꼽히는 흑해함대를 창설한 것도 그였다. 그는 튀르크와 조약을 체결하던 중 1791년 10월 16일 병사했는데 그의 유해는 크림 반도 인근 헤르손의 성 예카테리나 성당에 안장됐다. 크림 반도를 2014년에 다시 점령하고 제정러시아의 영화를 되찾겠다는 야심에 푹 빠져 있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한 극우세력이 영웅으로 떠받드는 인물임은 말할 것도 없다.뜬금없이 영화 얘기와 230년 전에 세상을 떠난 포템킨 장군 얘기를 떠올리는 것은 헤르손주 수복 대공세를 벼르는 러시아 군이 포템킨의 유해를 헤르손에서 빼내 다른 점령지로 옮겼다는 소식 때문이다. 28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군은 최근 헤르손의 성 카테리나 성당에 보관돼 있던 포템킨의 유해와 동상을 드니프로 강 동쪽 러시아 점령지로 반출했다. 포템킨의 이름은 러시아가 올해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에도 여러 차례 언급됐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 합병 연설에서 이들 지역을 ‘새 러시아’를 뜻하는 ‘노보로시야’라고 칭하면서, 우크라이나 동부에 여러 도시를 건설한 인물 중 하나로 포템킨을 언급했다. 현재 포템킨의 유해가 옮겨진 정확한 장소는 알려지지 않았으며, 러시아는 헤르손의 상황이 안정되면 유해를 제자리로 돌려놓겠다고 밝혔다. 최근 대반격에 나선 우크라이나는 헤르손 주변 지역을 공략하면서 헤르손과 크림반도 수복을 공언하고 있으며, 러시아군도 헤르손 러시아계 주민들을 대피시켜놓고 이곳에 병력을 집중하고 있다. 그런데 말이다. 러시아에서는 ‘포템킨 경제’란 말이 시사용어로 자리잡았다. 에카테리나 여제의 연인이란 말을 들을 정도로 둘의 관계가 좋았는데 포템킨 총독이 다스리는 크림 반도의 경제 사정은 여제에게 보고된 것과 달리 좋지 않았고, 해서 빛좋은 개살구 식으로 폄하할 때 쓰이는 용어였다. 푸틴 대통령은 포템킨 장군의 좋은 점만 부각시키려 하는데 그늘도 적지 않았던 셈이다.
  • 휴대전화가 바꾼 장병 풍속도...“유튜브 드라마 시청 50%”

    휴대전화가 바꾼 장병 풍속도...“유튜브 드라마 시청 50%”

    장병들이 휴대전화를 사용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2~3시간 정도가 대부분이며, 주로 유튜브와 드라마를 시청한다는 응답이 50%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고민이나 상담이 필요할 때는 대부분 선임과 동기 등 전우를 찾았고 지휘관을 찾아가는 건 열명 중 한명에 불과했다. 국방홍보원 국방FM은 27일 육군 3수송교육연대 안보 토크 콘서트에 앞서 이 부대 병사 240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통해 2020년 7월부터 전면허용된 장병 휴대전화 사용으로 바뀐 군생활 풍속도를 공개했다. 240명이 참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병사들의 하루 평균 휴대전화 사용 시간은 2∼3시간 정도라는 응답이 72%였다. 주요 사용 목적은 ‘유튜브와 드라마 시청’이 50%였고 전화통화가 19%, 시간 보내기 11% 순이었다. 군 생활을 하면서 가장 크게 고민하는 문제는 전역한 뒤 미래에 대한 불안(42%), 군 생활에서 발생하는 문제(28%), 전우, 친구, 가족 등 인간관계(13%) 순이었다. 상담이 필요할 때 선임과 동기 등 전우를 찾는다는 비중이 61%인 반면 소대장이나 중대장 등 지휘관에게 묻는 비중은 12%에 그쳤다. 혼자 생각하고 만다는 응답도 17%였다. 응답자의 76%는 봉급에서 30만원 이상을 저축한다고 답했다. 봉급은 주로 ‘취업 준비를 위한 자기계발’에 사용한다는 답이 32%로 가장 많았고 ‘제대 후 여행경비’가 21%, ‘부모나 가족을 위해 사용’이 14%로 나타났다. 국방홍보원은 28일 3수송교육연대에서 장병과 지역 주민 등 1500여명과 함께 안보 토크 콘서트를 연다. 이 자리에는 최근 유튜버로 활동하는 전인범 전 특전사령관과 김해석 전 국방대 총장 등이 국방과 안보를 주제로 강의와 토크쇼를 진행하며, 버스터즈·로켓펀치·나나·백아연 등이 위문공연을 펼친다. 특히 버스터즈는 공연 전 장병들에게 직접 배식 지원을 하고 장병과 함께 동석 식사를 하면서 친분을 나누는 한편 장병들과 함께 연습한 합동 공연 무대도 선보일 예정이다.
  • 러 징집병 ‘푸틴 인간방패’ 사실이었다…“72시간내 대부분 전사”

    러 징집병 ‘푸틴 인간방패’ 사실이었다…“72시간내 대부분 전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예비군 동원령으로 강제 징집된 신병들이 전장에 투입된 지 72시간 이내 대부분 전사하거나 포로로 잡히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 우크라이나군 최전선 수색부대에서 활동하는 뉴질랜드 퇴역 군인은 26일 라디오 뉴질랜드(RNZ)을 통해 “예비군 부분 동원령으로 새로 징집된 병사들이 훈련과 기본적인 군사 기술도 부족하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는 애초 이 전쟁에서 쉽게 승리할 것이라고 예상했기 때문에 교대 병력이 거의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8개월간 싸워야 했던 병사들을 상상해보라”며 “굶주리고 있는 당신 옆에서 동료가 죽어가고 있지만 군대는 보온장비를 주지 않는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따스한 옷이 보이면 그것을 긁어모으고 있는 실정”이라면서 “지금은 전장에 나오고 싶어하지 않는 민간인들까지 나와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의 사기는 점점 더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포로로 잡힌 러시아 병사 중 일부는 녹슨 1970년대 소련 무기를 들고 있었다”면서 “이미 후퇴한 러시아 병사 2명이 추위를 이기지 못해 침낭이 있던 장소로 되돌아온 적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겨울이 가까워지면 투항자가 대량으로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며 “겨울은 그들에게 치명타가 될 것으로 믿고 있다”고 강조했다.앞서 지난달 21일 푸틴 대통령은 예비군 30여만명을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하기 위한 부분 동원령을 내린 바 있다.신병 1만6000명은 전투 부대에 배치됐고 일부는 5~10일간의 짧은 훈련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신병들이 처한 열악한 환경과 전장 실태에 대한 폭로는 각종 소셜미디어를 통해서 퍼지고 있다. 징집 11일 만에 우크라이나 동부 전투 지역에 배치된 한 병사는 NYT에 “사격 훈련을 딱 한 번 받았다. 당시 탄창은 3개뿐이었다”는 증언을 했고, 일부 연대에서 ‘신병을 위한 사격 연습과 이론 학습은 생략된다’는 발표가 있었다는 주장도 나왔다. 여러 외신과 군사 전문가들은 러시아군 신병들이 ‘인간방패’, ‘총알받이’로 내몰렸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러시아군 전문가이자 국제전략연구소(IISS) 군비 통제 프로그램 책임자인 윌리엄 알베르케는 “러시아는 징집병들에게 가장 기본적인 것만을 제공하거나, 최악의 경우 전투에 필요한 것을 전혀 지급하지 않고 있다”며 “징집된 신병들은 말 그대로 총알받이라는 의미”라고 말했다. BBC는 “예비군들이 전투 훈련 없이 ‘인간 방패’처럼 전선에 보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 “HIV·간염 죄수까지 용병으로 투입”’푸틴의 그림자 부대’ 현실

    “HIV·간염 죄수까지 용병으로 투입”’푸틴의 그림자 부대’ 현실

    러시아 용병단인 바그너 그룹이 자국에서 죄수까지 용병으로 모집하고 있는 가운데 이중에 심각한 감염병 환자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현지 영자 매체인 키이브 포스트 등 외신은 바그너 그룹이 건강한 죄수 뿐 아니라 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HIV)와 C형 간염을 앓고있는 죄수까지 닥치는대로 모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명 ‘푸틴의 그림자 부대’로 불리는 바그너 그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최측근 중 한 명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운영하는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이다. 푸틴 정권을 대리해 각종 전쟁에서 민간인 학살 등 잔혹한 전쟁 범죄로 악명을 떨치고 있다. 문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투입되는 병력이 부족해지자 그 자리를 바그너 그룹의 용병들이 채우고 있는 것. 이를위해 바그너 그룹은 전국의 러시아 교도소를 돌며 죄수들까지 모집해 논란에 불을 지폈다.특히 이번 보도가 사실이라면 죄수들 중에서도 치명적인 감염병을 앓고있는 환자들까지 모집해 전장에 내보내고 있는 셈이다. 우크라이나 군 정보기관인 HUR에 따르면 바그너 측은 감염자와 일반 병사를 구별하기 위해 HIV에 감염된 죄수는 붉은 팔찌를, 간염 죄수는 흰 팔찌 착용을 의무화했다. 특히 러시아 의료진은 이들이 부상을 당했을 시 치료를 거부하고 있으며 다른 건강한 병사들 사이에서도 분노가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미국 국방부는 러시아군 8만 명이 이번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서 죽거나 다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수세에 몰린 푸틴 대통령은 지난달 21일 예비군 30만 명을 대상으로 부분 동원령을 내렸다. 이후 우크라이나 전장에는 신병들이 사실상 훈련도 제대로 받지 못하고 개인 장비도 없이 투입되고 있다는 보고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여기에 러시아는 부족한 병력을 채우고자 범죄자를 대상으로 용병 모집 활동을 시작했으며 그 중심에 바그너그룹이 있다. 이들은 교도소 17곳에서 재소자 수천 명을 설득해 모집했다. 재소자들에겐 최소 10만~20만 루블(약 217만~434만원)의 월급과 사면을 해준다는 당근책이 제시됐다. 전사 시 유가족에게 일시불로 500만 루블(약 1억 1500만원)의 보상금을 지급한다는 약속도 남발했다. 이 과정에서 성범죄자와 극단주의자를 뺀 살인자와 마약사범은 대부분 군인으로 받아들였다는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었다. 
  • [사설] 높아 가는 경제 불확실성, 여야 위기 직시하라

    [사설] 높아 가는 경제 불확실성, 여야 위기 직시하라

    시장에서는 우리나라 3분기 성장률을 0.1%로 전망한다. 성장이 거의 멈췄다는 얘기다. 구체적인 수치는 한국은행이 오늘 발표하지만 크게 다를 것 같진 않다. 무역수지는 이달까지 7개월 연속 적자가 확실시된다. 국제신용평가사인 피치가 내년 우리나라 성장률 전망치를 1.9%로 처음 낮춰 잡았을 때만 해도 ‘피치 특유의 한국 깎아내리기’로 해석됐으나 이제는 1%대 전망이 늘어나는 양상이다. 국제금융시장에서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1인 천하가 굳어지면서 ‘차이나런’(차이나+뱅크런·중국 탈출)이 생겨났다. ‘시진핑 리스크’에 투자자들이 중국 주식과 채권을 던지고 있는 것이다. 위안화 가치는 1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엔화 가치도 달러당 150엔선이 무너지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예전에는 두 통화의 약세가 우리나라 수출경쟁력에 도움이 됐으나 지금은 동조 현상에 따른 쏠림을 더 걱정해야 할 처지다. 국내 자금시장도 살얼음판이다. 정부가 50조원 규모의 긴급 유동성 지원책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트리플A(AAA) 등급 채권도 잘 소화되지 않고 있다. 한은이 시장에 직접 돈을 푸는 카드가 남아 있으나 이는 고물가·고환율에 대처하기 위해 금리를 계속 올려 온 그간의 긴축정책과 충돌한다. 이 충돌로 영국은 44일 만에 총리가 바뀌기까지 했다. 정부와 국회가 힘을 합쳐 안팎 경제위기에 대처해도 불안불안한 형국이다. 그런데도 여야는 극한 대치를 풀 기미가 없다. 야당 대표의 대선자금 의혹은 이제 검찰의 수사를 지켜볼 일이다. 정치권은 내년 예산안 심사와 경제 현안 해결에 눈을 돌려야 한다. 639조원의 내년 예산안 법정 처리 기한이 12월 2일인데 벌써부터 ‘준예산’ 얘기가 나와서야 되겠는가.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전년도 예산에 준해 나라 살림을 짜네 마네 하는 구태를 또 반복한다면 그 누구도 민생을 입에 올릴 자격이 없음을 명심해야 한다. 기초연금 증액, 지역화폐 존치, 병사 월급 인상 등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해야 할 사안이 한두 가지가 아니다. 어디 예산안뿐인가.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엊그제 “법대로”를 외치며 한국 전기차에 대한 보조금 지급에 난색을 표시했다. 미 행정부가 새달 초까지 인플레감축법(IRA)에 대한 의견을 수렴하는 만큼 정부와 정치권 모두 ‘한국차 예외 인정’을 끌어내는 데 역량을 총동원해야 한다. 삿대질만 하고 있기에는 나라 안팎 경제 여건이 너무 위태롭다.
  • “한반도 긴장 고조…도민 생명·안전 제일 중요”…김동연, 접경지 주민대피시설 점검

    “한반도 긴장 고조…도민 생명·안전 제일 중요”…김동연, 접경지 주민대피시설 점검

    북한의 미사일 도발 등으로 남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김동연 경기지사가 25일 접경지역인 연천군 차탄리 주민대피시설을 찾아 비상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김 지사는 이날 연천군 주민대피시설을 점검한 뒤 김흥준 제5보병사단장과 영상통화를 통해 ”최근 북한의 여러 가지 심상치 않은 움직임이나 한반도 긴장도가 고조되고 있어서 도지사로서 도민들의 생명과 안전 보호가 가장 시급하다“며 철저한 대비를 당부했다. 그는 통화 후 인사말을 통해 ”접경지대에 있는 연천군민들의 안전을 살피기 위해 대피소를 방문했다“며 ”그래서는 안 되지만 여러 가지 비상사태나 국지적인 도발 등에 대한 군민들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도록 저를 포함한 경기도와 연천군, 군 장병 여러분과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이날 김덕현 연천군수와 함께 주민대피시설 내 물품 비치,비상장비 가동상태 등을 점검했다. 현장점검 중 이순구 경기도 비상기획관은 ”지하 대피시설이 계단으로 돼 있어 노인분들의 이용이 어렵고 관리가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며 ”내년부터 마을회관이나 여가시설 등 지상대피시설을 확보하겠다“고 보고했다. 한편, 김 지사는 연천군 전곡읍 첫머리거리에서 두 번째 ‘민생현장 맞손토크’ 자리를 마련해 150여명의 주민과 대화를 나눴다. 김 지사는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추진과 관련해 “정치적인 구호도 아니고 목적으로 하는 것도 아니다. 오로지 경기북부를 발전시키려는 마음밖에 없다”며 “희망고문이 아니라 이렇게 되면 우리 시와 군이 변하겠다고 하는 확신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 테일러 스위프트와 헤어진 코너 케네디 “우크라 전장 다녀왔어요”

    테일러 스위프트와 헤어진 코너 케네디 “우크라 전장 다녀왔어요”

    미국 팝스타 테일러 스위프트와 사귀다 헤어졌던 코너 케네디(28)가 “그곳에 가서 싸우다 죽을 생각으로” 아무도 모르게 우크라이나 국제여단에 자원 입대했다가 지금은 조국에 돌아왔다고 털어놓았다고 일간 USA 투데이가 24일(현지시간) 전했다. 코너는 1968년 암살로 세상을 떠난 로버트 케네디 전 법무장관의 손자란 점 때문에 스위프트와의 결별 소식에 화제를 더했던 인물인데 또다시 느닷없는 행보로 사람들을 놀라게 한 것이다. 코너는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전투복 사진과 함께 장문의 글을 올려 우크라이나에서 벌어진 일들을 보고 “깊이 마음이 움직여” 한 대사관으로 가 우크라이나 국제여단 자원 입대자 명단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고 소개했다. 그는 “군대 경험도 없고, 사격 솜씨도 좋지 않지만 무거운 것들을 나를 수 있고, 빨리 배운다”며 “그곳에 가서 죽고 싶었다. 해서 그들이 북동부 전선에 날 파병하는 데 동의해주길 바랐다”고 했다. 이어 미국에서는 딱 한 사람에게만 자원 사실을 털어놓았으며 “가족이나 친구들이 걱정하는 일을 원치 않았다. 그리고 그곳에 가서 (부유층 자제란 점 때문에) 다른 대우를 받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코너는 언제 국제여단에 합류하는지, 얼마나 오래 복무할지 밝히지 않았다. 다만 “우크라이나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지 않았다. 하지만 난 많은 것을 보고 많은 것을 느꼈다. 예상했던 것보다 병사가 되는 일이 좋았다. 무섭긴 하다. 하지만 인생은 간단하고 용기를 찾고 좋은 일을 함으로써 돌아오는 보상이 상당하다. 그곳의 친구들은 내가 왜 집에 돌아와야 했는지 이유를 알았다”고 했다. 이어 “돌아올 수 있었던 것은 운이 좋았기 때문이란 것을 안다. 하지만 그렇게 하기 위해 모든 위험을 감수해야 했다”고 덧붙였다. NBC 뉴스는 코너의 주장을 따로 확인하지 못했다고 보도했다. 전쟁을 직접 경험한 코너의 당부는 뭘까? “당장 난 여러분이 할 수 있는 한도에서 도우라고 권할 것이다. 여단에 가세하든 국경 일을 돕든 의약품을 보내든”이라고 했다.
  • [서울포토] 호국 훈련 실제 기동훈련

    [서울포토] 호국 훈련 실제 기동훈련

    육군 제39보병사단은 오는 26일부터 이틀간 경남 주요 시·군에서 ‘2022년 호국 훈련 실제 기동훈련’을 한다고 24일 밝혔다.  이번 훈련은 군사대비태세 유지와 합동작전·임무 수행 능력 숙달에 중점을 두고 시행한다. 민·관·경·소방 등 통합 방위전력이 참가해 상호 운용성도 점검한다. 훈련은 통영시 광도면, 거제시 일운면 등에서 진행된다. 군 관계자는 “훈련기간에 병력과 장비 이동이 계획돼 있다”며 “다소 불편하더라도 협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 다급한 푸틴, 장애인·노숙자·중년 여성까지 전쟁 동원

    다급한 푸틴, 장애인·노숙자·중년 여성까지 전쟁 동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에 예비역 30만 명을 소집했다. 러시아는 국제법적 명분을 확보하기 위해 ‘전쟁’ 대신 ‘특수군사작전’ 용어를 쓰고 직업 군인만 참전시켰으나, 이달 들어 전세가 악화하자 민간인에 대한 부분적 동원령을 내리며 확전을 결정했다. 러시아가 전쟁으로 인해 군 동원령을 발동한 것은 지난 2차 세계대전 때 소련 이후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동부 친러시아 지역인 돈바스(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를 되찾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게임 체인저로 핵무기를 쓸 가능성도 열어뒀다. 러시아 여성도 징집 대상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고, 이는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블라디미르 치믈란스키 해군 소장은 특정 군사 분야에서 전문성을 갖춘 여성이 있다면 일부 직책을 맡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소총 훈련하는 중년 여성 공개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21일(현지시간) 소총을 들고 훈련하는 러시아 민간인들의 사진을 공개했다. 우크라이나와 250마일(약 402km) 떨어져 있는 러시아 로스토프(Rostov) 지역에서 군사 훈련을 받고 있는 여성 안나(Anna)는 “남편 없이 엄마, 아들과 함께 살고 있기 때문에 무슨 일이 일어나더라도 가족을 지킬 준비를 하고 싶다”라고 인터뷰했다. 푸틴 대통령이 이끄는 러시아통합당의 고위 당직자인 안드레이 클리샤스는 징집이 불법적으로 이뤄지고 있다며 “거리에 있는 사람들을 무차별적으로 징집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러시아 경찰과 강제 징집대원들이 모스크바 중심가 등을 순찰하며 예비군 동원령 대상 연령대의 노숙자와 직장인 등을 무더기 징집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투 경험이 전혀 없는 연금 수급자, 장애인까지 동원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WP는 경찰과 강제 징집대원들이 이날 모스크바의 한 노숙자 쉼터에서 수십 명을 체포했으며, 새벽에는 한 건설사 기숙사에 들이닥쳐 노동자 200여 명을 끌고 갔다고 전했다. 러시아 도시 지역에서는 예비군 부분 동원령이 발동된 이후 남성들이 징집을 피해 해외나 시골로 탈출하거나 도시 내 비밀스러운 곳에 숨는 일이 빈번해지면서 이들을 찾는 경찰과의 숨바꼭질이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징집된 지 불과 며칠 만에 전장에서 사망한 사례들이 확인되면서, 유족들의 분노와 함께 부실한 훈련에 대한 국민들의 비난도 끓어오르고 있다. 군 당국은 애초 징집 시 2개월가량의 훈련을 약속했으나, 실제로는 며칠 만에 전장에 투입돼 사망하는 등 훈련이 부실하게 이뤄진 정황도 드러나고 있다. 당국이 사망한 병사들의 인적 사항을 공개하지 않아 주민들은 자신들의 가족이 사망한 것은 아닌지 극심한 불안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러시아 남성들이 사라지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으로 남성들을 무차별 징집하면서 모스크바 거리에서 남성이 사라졌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예비군 동원령 이후 식당과 커뮤니티, 파티 등에서 남성들의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었다는 것이다. 지난여름 모스크바 골목을 가득 채웠던 젊은이들도 어느새 자취를 감췄다. NYT는 최근 몇 주간 모스크바 거리에서 남성들이 눈에 띄게 줄어든 것은 많은 이가 정부의 동원령으로 끌려갔거나 정부의 강제 징집과 계엄령 선포 가능성에 외국 등지로 피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까지 러시아를 탈출한 남성의 수가 정확한 숫자는 집계된 적은 없지만, 최소 20만명의 러시아 남성이 카자흐스탄으로 건너갔다. 또 다른 수만 명은 조지아, 아르메니아, 이스라엘 등지로 향한 것으로 추정된다. 수세 몰린 러, 본토까지 ‘방어진지’ 수세에 몰린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내 점령지뿐 아니라 자국 본토 접경지역에도 방어용 진지를 구축하고 있다고 AP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서방은 최근 러시아가 열세에 몰리자 황급히 방어진지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러시아군은 7월 초 돈바스 절반을 차지하는 루한스크를 점령했으나 우크라이나군 반격에 일부를 다시 내준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9월에는 동부 하르키우 전선에서 퇴각했고 최근엔 남부 헤르손 전선에서도 불안한 수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영국 국방부는 ‘와그너 라인’ 등 방어진지를 통해 “러시아가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방어하기 위해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 6·25전쟁 美훈장 받은 미군 146명에 韓무공훈장 수여 추진

    6·25전쟁 美훈장 받은 미군 146명에 韓무공훈장 수여 추진

    6·25전쟁에 참전해 미국 대통령이 직접 수여하는 최고 무공훈장인 ‘명예훈장’을 받은 미국 장병 146명에게 한국군 무공훈장도 수여하는 방안을 추진한다고 한미동맹재단과 주한미군전우회가 23일 밝혔다. 이들 146명은 병사 84명, 부사관 24명, 장교 37명, 장군 1명 등이다. 1899년생 윌리엄 딘 소장이 최고령이고 1935년생 찰스 바커 일병이 최연소자다. 이 가운데 미 육군 24사단장이던 딘 소장은 대전이 함락되자 지휘부와 함께 이동하는 것을 거절하고 전선에 남아 낙오 부대들을 재조직해 전투를 지휘하고 부상자들을 이동시키는 모습이 마지막으로 목격됐다. 발도메로 로페즈 중위는 수류탄 투척을 위해 팔을 들어 올리는 순간 적 총격을 받아 수류탄을 떨어뜨렸고 통증과 출혈로 이를 다시 던질 수 없게 되자 떨어진 수류탄을 자신의 몸으로 끌어안아 전우들을 살리고 전사했다. 재단은 국가보훈처와 협력해 생존한 수훈자 10여명을 확인하고 초청하는 사업을 추진하는 한편 146명에 대한 한국군 무공훈장 수여를 추천할 방침이다. 합참의장을 지낸 정승조 재단 회장은 “당시 미국 군인들은 알지도 못하는 나라, 만나본 적도 없는 사람들을 위해 용감하게 싸웠다”며 “우리 국민이 동맹국 참전용사의 헌신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추천사에서 “그들의 희생과 헌신을 널리 알림으로써 6·25전쟁이 ‘잊혀진 전쟁’이 아닌 ‘고귀한 전쟁’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후세를 교육하는데 유용한 실증자료로 활용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 “삽도 없어 맨손으로 땅 파”…겨울전쟁 준비 안된 러시아군

    “삽도 없어 맨손으로 땅 파”…겨울전쟁 준비 안된 러시아군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뒤 첫 겨울이 다가오는 가운데 러시아군이 물자 보급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영하의 날씨를 견디기 위해 토굴을 파고 있는데 삽조차 없어 맨손으로 땅을 팠다는 증언도 나오고 있다. 어린이용 장갑에 플라스틱 방탄조끼22일(현지시간)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내린 예비군 부부동원령으로 징집된 러시아군 신병들은 부실한 장비와 보급 실태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소셜미디어 상에는 러시아 신병들이 제대로 된 장비 대신 서바이벌게임용 마스크와 어린이용 장갑 등을 받았고, 심지어 방탄판 대신 플리스틱판이 장착된 방탄조끼를 지급받았다는 게시물이 공유되고 있다. 한 영상에는 우크라이나 모처에 떨궈진 러시아군 신병들이 영하의 날씨를 버티기 위해 맨손으로 파낸 토굴에서 생활 중이라는 증언도 담겼다. 이 영상에 등장한 인물 중 한 명은 “삽조차 없다”면서 “그들(지휘부)은 매일 두 번 음식을 주러 오고, 우리는 불을 피우고 나무를 베고 땅을 판다”고 말했다. 러시아군의 심각한 부패로 보급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으면서 신병들이 군복을 구매하고 방한용 속옷을 사는데 수십만원씩 사비를 털고 있다는 주장도 나온다. 서방세계는 우크라에 방한물품 지원반면 우크라이나군의 방한을 돕기 위한 서방사회의 원조가 잇따른다고 텔레그래프는 강조했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최근 하원에서 독일 소재 국제구호기구가 우크라이나에 발전기와 의료 장비 등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와 별개로 영국도 우크라이나에 동계 피복 2만 5000벌을 전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도 앞다퉈 관련 지원에 나서고 있다. 캐나다 정부는 이달 우크라이나에 대한 4700만 캐나다달러(약 485억원) 규모의 군사원조를 발표하면서 이중 상당액이 방한복과 방한화 등 우크라이나 정부가 요청한 겨울용 피복류를 지원하는데 쓰일 것이라고 밝혔다. 에스토니아는 이미 우크라이나 2개 여단 병력 4000명에게 방한복을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2월 말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전으로 접어들면서 곧 기온이 급격히 낮아지는 겨울을 앞두고 있다. 겨울 동안 무기 관리와 식량 배급, 수면 등 모든 방면에서 어려움이 따르는 겨울에는 방한 피복류를 갖추는 것은 물론 따뜻하고 영양가 있는 다양한 종류의 음식이 충분히 보급되지 않으면 군의 사기는 물론 병사들의 생존도 위험에 빠질 수 있다. 강추위에 부품이 파손되거나 배터리가 방전되는 등 장비가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도 커지고, 열감지 장비에 포착되기 쉬워지면서 적에게 위치가 노출될 위험도 커진다. 텔레그래프는 러시아군의 장비 부족과 훈련 상황을 고려할 때 전장에서 올겨울을 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면서 날씨가 풀릴 때까지는 적극적인 공세에 나서기 어려운 처지가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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