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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옷’ 프리고진, 벨라루스 군기지에 있는 듯

    ‘속옷’ 프리고진, 벨라루스 군기지에 있는 듯

    군사 반란을 일으켰다가 포기한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속옷만 입은 채 야전침대에 걸터앉은 사진이 15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됐다. 반란을 중재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제안으로 망명한 프리고진은 벨라루스 군 기지 캠프에 급조된 텐트 안에서 지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은 추정했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바그너그룹 일부 용병들이 자국 병사들을 교육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고 발표하며 동영상을 공개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전날 바그너그룹은 더이상 러시아 법률 아래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벨라루스 매체들은 수도 민스크에서 동남쪽으로 90㎞ 떨어진 오시포비치 군 기지에서 바그너그룹 교관들이 자국 병사들을 훈련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다. 지난 7일 이 기지를 외신들에 공개했을 때 촬영된 텐트 외관과 프리고진이 머무는 텐트가 상당히 비슷해 보인다. 군사정보 감시단체인 벨라루시안 가윤도 지난 12일 찍힌 것으로 알려진 프리고진 사진의 텐트 모습과 군 기지에서 촬영된 텐트가 비슷해 보인다고 전했다. 바그너그룹은 지난달 23일 무장 반란에 나섰다가 이튿날 모스크바로부터 200㎞가량 떨어진 곳에서 진격을 멈추고 철수했다. 철수 직후 행방이 불분명했던 프리고진은 지난달 27일 벨라루스로 들어왔다가 이틀 뒤 휘하 간부들 30여명과 함께 푸틴 대통령을 크렘린에서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들어서는 프리고진이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로 오간다고 루카셴코 대통령이 지난 6일 밝혔다. 벨라루스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최근에야 바그너 용병 일부가 캠프를 떠나 벨라루스 영내로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벨라루스는 반란 사태 종료 이후 바그너 용병들이 자국에 머물며 군사훈련에 도움을 주는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이다.
  • “55세도 전장서 싸우세요”…러, 예비군 복무기간 5년씩 연장

    “55세도 전장서 싸우세요”…러, 예비군 복무기간 5년씩 연장

    러시아가 예비군 복무기간을 5년씩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은 지난 14일 본회의에서 특정 계급에 속하는 예비군의 복무 기간을 5년 연장하는 법률 개정안을 가결했다. 러시아 국민들은 군 복무를 마치면 전역 당시 계급과 연령에 따라 1·2·3그룹으로 분류돼 예비군에 편성된다. 이에 따라 전역 당시 계급이 병사·부사관·준사관인 국민의 경우 35세까지는 1그룹에, 45세까지는 2그룹, 50세까지는 3그룹에 속한다. 러시아 국방부는 예비군 동원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1그룹에 속한 예비군들을 소집하고, 이후에도 추가로 병력이 필요하면 2·3그룹에 속한 예비군들을 차례로 징집한다. 이번 러시아 하원이 법률을 개정함에 따라 병사·부사관·준사관 계급에 속하는 예비군들의 편성이 바뀌면서 복무 기간도 5년씩 늘었다.개정안에 따르면 해당 계급에 속하는 1그룹의 상한 연령은 35세에서 40세로, 2그룹은 45세에서 50세로, 3그룹은 50세에서 55세로 각각 상향된다. 이밖에 개정안에는 전역 당시 영관급(소령~대령) 계급인 예비군의 동원 가능 연령을 60세에서 65세로, 위관급(소위~대위) 예비군은 55세에서 60세로 각각 상향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또 국가 기밀 정보 업무와 관련되지 않은 분야에서 외국인들이 계약을 통해 러시아 예비군으로 복무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지난달 중순 러시아 하원은 현재 18∼27세인 정규병 징집 연령대를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21∼30세까지 높이는 방안을 담은 개정안도 채택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내년부터 징집 대상 연령을 19∼30세로 변경하고, 이어 2025년 20∼30세, 2026년 21∼30세 등으로 매년 징집 연령 하한선을 단계적으로 올릴 예정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부족해진 정규군 병력을 보충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에 나섰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 속옷만 입고 야전침대 걸터 앉은 프리고진, 벨라루스 기지서 지내는 듯

    속옷만 입고 야전침대 걸터 앉은 프리고진, 벨라루스 기지서 지내는 듯

    군사반란을 일으켰다가 포기한 러시아 용병 기업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속옷만 입은 채로 야전침대에 걸터앉은 사진이 15일(현지시간) 공개됐다. 마침 바그너그룹 일부 인원이 벨라루스에서 군사교육 업무를 맡고 있다고 벨라루스 국방부가 발표한 지 얼마 안돼 이 사진이 공개돼 그가 벨라루스 군 기지 캠프에서 지내는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들이 추정했다. 흐트러진 몰골의 프리고진 사진이 유출된 것은 텔레그램에서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크렘린궁이 그의 위신과 영향력을 깎아내리기 위해 안간힘을 쓰는 가운데 이런 사진이 유출된 것을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지 모르겠다. 푸틴 대통령은 전날 바그너그룹은 더 이상 러시아 법률 아래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기존에 자료사진들로 보아온 그의 몸매와 달리 많이 수척해진 것을 알 수 있다. 벨라루스 매체들은 수도 민스크로부터 동남쪽으로 85㎞쯤 떨어진 오시포비치 군 기지에서 바그너그룹 교관들이 자국 병사들을 훈련시키고 있다고 보도했는데 서둘러 들어선 텐트 외관들과 프리고진의 텐트가 상당히 비슷해 보인다고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가 전했다. 프리고진의 사진은 지난 12일 촬영된 것으로 보이며 캠프에서 촬영된 다른 사진들과 상당히 닮아 보인다고 모니터링 단체 벨라루시안 가윤이 전했다. 텐트 바닥 깔판도 지난주 벨라루스 당국이 지금은 버려진 오시포비치 기지 안에 들어선 텐트 등을 공개했을 때 모습과 같은 것으로 보인다. 벨라루스 국방부는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교관으로 참여하는 훈련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바그너그룹은 지난달 23일 무장 반란에 나섰다가 이튿날 모스크바로부터 200㎞가량 떨어진 곳에서 진격을 멈추고 철수했다. 철수 직후 행방이 불분명했던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지난달 27일 벨라루스로 들어왔다가 이틀 뒤 휘하 간부들 30여명과 함께 푸틴 러시아 대통령를 크렘린궁에서 만나 면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달 들어서는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 등 러시아 지역에서 머물고 있다고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지난 6일 밝히기도 했다. 당시 루카셴코 대통령은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벨라루스에 들어오지 않고 자신들의 캠프에 머물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벨라루스 국방부 발표에 따르면 최근에야 바그너그룹 일부 용병들이 캠프를 떠나 벨라루스 영내로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벨라루스는 반란사태 종료 이후로 바그너그룹 용병들이 자국에 머물며 군사훈련에 도움을 주는 것을 환영한다는 입장을 유지해 왔다.
  • ‘짜다 만 케첩에 고기 반 토막’ 코로나 격리 장병 급식 부실 논란

    ‘짜다 만 케첩에 고기 반 토막’ 코로나 격리 장병 급식 부실 논란

    코로나19 격리장병에게 제공된 식단이 부실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4일 군 관련 제보채널인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육대전)에는 자신을 2021년 입대, 지난해 전역한 예비군이라는 A씨의 하소연이 올라왔다. A씨는 “7군단 예하부대에서 복무하고 있는 병사의 친형이다”며 “제 동생은 얼마 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이 나와 5일 동안 격리시설에서 격리했다”고 밝혔다. 이어 “5일 동안 격리하면서 (자신에게) 보내온 격리자 급식이 너무 부실했다”며 동생이 보내온 급식 사진을 소개했다. A씨는 “큰 반찬통에 케첩을 아주 조금 담고 케첩을 담아야 할 작은 칸에 동그랑땡을 넣어둔 것을 보고 할 말을 잃었다. 또 다른 급식사진은 격리 중 동생이 처음으로 보내 준 사진인데 다짐육 형태의 고기가 처음부터 절반으로 잘라서 나왔다고 하더라”며 분노했다. 그러면서 “저도 ‘군대에서는 까라면 까는 거다’와 같은 말들을 듣고 지냈기에 제가 복무 중 다른 인원이 육대전에 제보할 때도 ‘나는 군인이니 참아야 한다’며 참아왔지만 동생까지 이런 대우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며 제보의 이유를 밝혔다. 마지막으로 A씨는 “이 글을 읽는 여러분도 군대를 전역했거나 복무 중이고 이러한 자식들을 둔 부모님의 입장이라면 이런 격리자 대우가 옳지 않다고 생각해 주길 바란다”며 글을 맺었다. 이에 대해 7군단은 “격리 장병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하는 과정에서 정량(1인 표준량)에 미치지 못하는 급식을 제공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앞으로 급식 분야 실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시스템을 개선해, 유사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지휘 관심을 기울이겠다”고 사과했다.
  • 러 사령관 해임 파장…“제2의 무장반란 일어날 수 있어” 주장도

    러 사령관 해임 파장…“제2의 무장반란 일어날 수 있어” 주장도

    우크라이나 남부 전선에서 러시아군 사령관이 군 수뇌부가 자신의 병사들에게 충분한 지원을 해주지 않았다고 비난해 해임당한 가운데, 러시아가 또 다른 무장반란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 섞인 지적이 나왔다.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그룹의 무장반란이 실패로 돌아간지 3주가 지났지만, 혼란과 불확실성이 여전하기 때문이다.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더 뉴 보이스 오브 우크레인’(NV)에 따르면, 러시아 군사평론가 이고리 기르킨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이같이 경고했다.이고리 스트렐코프라는 가명으로도 알려진 기르킨은 우크라이나 도네츠크주의 친러시아 반군 지휘관, 러시아 정보기관인 연방보안국(FSB) 요원을 지낸 인물이다. 그는 러시아가 2014년 크림반도를 합병하고 도네츠크에서 반군을 조직하는 데 핵심 역할을 한 친정부 인사로 관측된다.기르킨은 남부 자포리자 전선을 책임지는 러시아 제58연합군의 사령관이던 이반 포포프 소장의 이번 불만이 전날 퇴역 장성 출신인 안드레이 구룰료프 국가두마(하원) 의원을 통해 공개됐다는 점에서 제2의 무장반란이 일어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또 “포포프 소장은 자신을 ‘스파르타쿠스’, 자신의 지지자들을 ‘검투사들’이라고 칭하고, (러시아) 국방부가 우크라이나 전선에 투입된 러시아 군인들에게 완전히 무관심하다고 비난하며 휘하 군인들에게 호소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스캔들이 러시아 대중에 유출된 후 기르킨은 통제할 수 없는 러시아 군대들의 붕괴가 훨씬 더 가까워졌다고 보고 있다. 그는 무장 반란을 논리적으로 끝내는 데 실패한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달리 포포프는 분명 자신을 지지하는 군대의 지원에 의존할 수 있다며 이는 크렘린 정권에 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게시글에서 그는 “퇴역 장성이 대중에게 호소한 것은 가장 위험한 선례”라고도 말했다. 그러면서 “거의 반란이다. 특히 이번에는 운 좋게 ‘거지에서 부자가 된’ 어떤 범죄자(프리고진)가 아니라 타고난 군 출신에 의해 조직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최악은 아니다. 나중에 많은 논평가들이 올바르게 지적했듯 반란이 일어나도 통제되지 않는 군대의 해체만이 일어날 것”이라며 “그렇지만 사실 그것(반란)은 단지 한 걸음 앞에 있다”고 덧붙였다.
  • 고체 ICBM 고도화… 킬체인 무력화 가능성, 한미도 하루 만에 전략폭격기 띄워 연합훈련[뉴스 분석]

    고체 ICBM 고도화… 킬체인 무력화 가능성, 한미도 하루 만에 전략폭격기 띄워 연합훈련[뉴스 분석]

    북한이 고체연료 기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인 화성18형 시험발사에 성공하자 북한 매체는 현지 지도에 나선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환하게 웃고 박수를 치며 인민군 병사들을 부둥켜안은 채 환호하는 사진들을 13일 부각시켰다. 지난 5월 말 야심 차게 추진한 군사정찰위성 발사가 실패한 뒤 외부 행보를 거의 하지 않았던 김 위원장이 이미 시험발사를 거쳐 실패 확률이 낮은 화성18형의 추가 발사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려 했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오는 27일은 북한이 중요하게 기념하는 정주년(5·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에 해당하는 ‘전승절’(정전협정일)인 만큼 분위기를 전환하기 위해서라도 자신 있는 ‘한 방’을 택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조선중앙통신은 전날 발사했던 화성18형 관련 소식을 상세히 전하며 김 위원장이 현지에서 직접 발사를 지도했고 “공화국 전략무력 발전에서 중요한 진일보”라고 밝힌 뒤 ‘기쁨에 넘쳐 말했다’고 보도했다. 양무진 북한대학원대 교수는 “대외적으로는 미국 전략핵잠수함의 한반도 전개에 앞선 경고 성격이 강하다”면서 “정치적으로 정찰위성 실패를 만회하고, 전승절 70주년 대규모 열병식과 연계한 군사 치적과 체제 결속용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통신에 따르면 화성18형은 최대 정점고도 6648㎞까지 상승해 1001㎞ 거리를 4491초(74분 51초) 동안 비행했다. 지난 4월 당시 1차 시험발사처럼 1단부는 정상각도로, 2단부와 3단부는 고각으로 발사했다. 정상각도로 발사한다고 가정하면 최대사거리가 1만 5000㎞가 넘을 것으로 추정된다. 평양에서 워싱턴이 1만 1000㎞라는 걸 고려하면 미국 본토 어디라도 표적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전문가들은 화성18형의 정점고도와 비행시간 등을 고려할 때 북한이 고체연료 탄도미사일 기술 발전에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권용수 전 국방대 교수는 “화성18형 로켓 기술이 상당한 수준에 도달했다”면서 “1단부를 정상각도로 했다가 2단부를 고각으로 발사하는 것은 비행 도중 궤적을 바꿀 수 있다는 걸 보여 주는데, 관련 기술 진전에 따라서는 요격을 회피할 수 있는 기동을 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북한 핵위협에 대응하는 경고 메시지를 발신하기 위해 이날 우리 공군의 F15K와 미 공군의 F16, B52H 전략폭격기가 함께하는 연합 편대비행을 한반도 상공에서 실시했다고 밝혔다. 합참은 “한미가 함께하는 확장억제를 행동으로 보여 줬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전날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 참석차 리투아니아 방문 중에 현지에서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상임위원회를 주재하고 “한미 간, 그리고 우리가 독자적으로 취할 군사·외교적 조치를 차질 없이 실시하기 바란다”고 지시한 바 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13일(현지시간) 오후 ICBM 발사를 논의하는 긴급 회의를 열 예정이다.
  • 웬만한 나라 육군 수준…바그너 그룹이 반납한 무기 보니 [핫이슈]

    웬만한 나라 육군 수준…바그너 그룹이 반납한 무기 보니 [핫이슈]

    지난달 무장반란을 일으켰던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 그룹이 무기와 장비를 러시아군에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는 바그너 그룹이 2000개 이상의 무기와 장비, 2500톤 이상의 탄약과 2만정 이상의 소형 화기를 반납했다고 밝혔다. 바그너 그룹의 이같은 무장해제는 앞서 무장반란 후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로 이루어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 그룹 수장과의 합의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23일 프리고진은 무장반란을 일으키며 모스크바로 향했으나 단 하루 만에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를 받아들이며 철군했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합의내용은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떠나며 무장반란에 참여한 병사들 모두 처벌받지 않는 조건이다. 또한 바그너 그룹 용병들은 러시아 정규군에 합류하거나 귀향할 수 있는 선택지가 주어졌다. 결과적으로 바그너 그룹이 무기를 반환하며 사실상 전장에서 존재감을 상실하게 된 셈이다.특히 러시아 국방부 측은 바그너 그룹이 반환한 무기들을 영상으로 공개했는데, 거의 한 나라의 군대를 무장시킬 만큼 어마어마하다. 러시아 국방부가 공개한 무기 목록을 보면 AK 시리즈 소총를 기본으로 T-90, T-80, T-72B3 탱크와 Grad 및 Uragan 다중발사로켓시스템, 판치르(Pantsir) 지대공 미사일 시스템 등 수백 개 중화기가 포함되어 있다. 또한 각종 자주포와 곡사포, 박격포, 대전차포, 장갑차, 트럭, 지뢰 등 웬만한 국가의 육군을 무장시킬 수준이다.러시아 국방부 측은 "모든 장비와 무기는 유지 보수를 거쳐 목적에 맞춰 사용할 수 있도록 후방 지역으로 이송될 것"이라면서 "반환된 장비 중 일부는 전투에 사용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뉴욕타임스는 12일 바그너 그룹의 무장반란 이후 러시아 군대가 불안하게 휘청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최근들어 러시아군 사령관들이 연이어 사망하거나 실종되고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바그너 그룹의 반란 계획에 동조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세르게이 수로비킨 러시아 항공우주군 총사령관(대장)의 행방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또한 푸틴 대통령과 개인적 친분이 깊은 올레그 초코프(51) 중장은 최근 자포리자주(州) 남부의 러시아 점령지인 베르단스크 인근에서 우크라이나군이 발사한 스톰 섀도 미사일 공격을 받고 사망했다. 여기에 전 러시아 잠수함 함장인 스타니슬라프 르지츠키(42)도 얼마 전 러시아 남부 크라스노다르주 주도 크라스노다르의 자택 인근 공원에서 조깅을 하던 중 복면을 한 암살범에게 권총 7발을 맞고 현장에서 숨졌다.
  • 러 사령관 “지원부족 문제제기에…쇼이구가 나를 해임” 폭로

    러 사령관 “지원부족 문제제기에…쇼이구가 나를 해임” 폭로

    우크라이나 남부 전선에서 러시아군을 지휘하던 장군이 자국 국방부가 자신의 병사들에게 충분한 지원을 해주지 않았다고 비난한 후 보직 해임됐다. 12일(현지시간) 미국 CNN 방송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전선에서 우크라이나군과 전투를 벌여온 러시아 제58연합군의 사령관인 이반 포포프 장군(소장)은 음성 메시지에서 “대(對)포대 전투의 부족과 포병 정찰기지의 부재, 적 포병으로 인한 우리 형제(러시아군)의 대량 사망·부상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또 다른 많은 문제를 제기했고, 그 말을 솔직하게 가장 높은 수준에서 극도로 거칠게 표현했다”고 밝혔다. 이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나를 (보직) 해임했다”고 덧붙였다. 포포프 장군의 이같은 메시지는 러시아 국회의원 출신 러시아 남부군구 부사령관이던 안드레이 구룰레프가 이날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 포포프는 이 메시지에서 “오늘 많은 사단장·연대장들이 말했듯이, 우크라이나 군인들은 전선에서 우리 군을 돌파할 수 없었지만 우리의 선임 사령관은 가장 어렵고 긴장된 순간에 배신적이고 비열하게도 우리 군이 죽고 다치도록 놔뒀다”고 주장했다. 포포프의 보직해임은 전날 한 러시아 군사 블로거의 텔레그램 채널(VChK-OGPU)에서 처음 보고됐다. 이 채널은 그가 자신의 부대를 전방에서 후방으로 교대해달라고 요청한 것과 관련해서 지휘권을 박탈당했다고 썼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러시아 최고위 장성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포포프는 러시아 육군에서 가장 빠르게 떠오르던 인물이다. 포포프는 2017년 9월부터 2019년 5월까지 크림반도에 있는 러시아 제22군단의 참모장(준장)을 지냈다. 크림반도는 러시아가 지난 2014년 강제 합병한 곳인데 그에게 중책을 맡긴 것이었다. 지난해 2월 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발트해 연안의 러시아령 칼리닌그라드에 있던 러시아 제11군도 우크라이나 전장에 투입됐다. 포포프는 그해 5월 이 군대의 참모장을 맡게 됐고, 그다음 달인 6월부터 우크라이나 동북부 하르키우주의 발라클리야 마을에서 자신의 부대를 지휘했으나, 석 달 뒤인 9월 우크라이나 반격에 밀려 부대를 이끌고 퇴각해야 했다. 그러나 그는 이같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지난 3월 자포리자 전선을 책임지는 58군 사령관(소장)으로 전격 승진했다. 그는 지난달 8일 우크라이나의 반격 동안 자포리자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공격을 격퇴했다고 발표하기도 했었다.
  • 우크라 반격 쉽지 않네…러 방어선에 막혀, 바그너 대체 부대 ‘폭풍 Z’도 한몫

    우크라 반격 쉽지 않네…러 방어선에 막혀, 바그너 대체 부대 ‘폭풍 Z’도 한몫

    우크라이나가 동부 주요 도시 바흐무트 등 자국 땅을 되찾기 위한 반격에 나선 지 시간이 꽤 지났지만, 러시아 방어선에 막혀 좀처럼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고 미국 매체 인사이더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동부군 예하 제3강습여단은 바흐무트 외곽 지대에서 러시아의 새로운 부대 ‘스토름(폭풍) Z’와 빈번하게 충돌하고 있다.폭풍 Z 부대는 지난 5월 말 바흐무트를 점령하고 러시아 정규군에 책임을 떠넘기고 철수한 러시아 용병단 바그너그룹을 대체하기 위해 투입됐다. 이 부대는 극단적인 폭력 문화를 지향하던 바그너그룹과는 다소 결이 다르다. 정규 예비군과 징집병이 뒤섞여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 병력은 러시아 교도소에서 수감 생활을 하던 전과자 출신이다. 이는 바그너그룹이 러시아 죄수들에게 사면을 대가로 용병 모집 활동을 벌였던 것을 떠올린다. 그렇게 모집됐던 죄수 대부분이 바흐무트에서 총알받이로 쓰이다 숨졌다. 앞서 우크라이나 국방정보국은 기존 폭풍 Z 부대의 전투력은 극도로 낮았었다고 보고한 바 있다. 이 정보 기관은 “기존 병사들은 알코올 중독에 시달리고 있어 약탈에 가담하거나 탈영하기가 쉬웠다”며 “이에 러시아 군부는 이 부대를 정규군과 합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폭풍 Z 부대는 러시아의 공중강습부대와 기계화부대, 전투예비군(BARS) 부대, 국가방위군 등 다른 부대들과 리만-쿠피얀스크 전선에 배치됐다. 리만-쿠피얀스크 전선은 바흐무트에서 북쪽 방향으로 약 100㎞ 떨어져 있다. 이 전선의 길이는 바흐무트 전선보다 길어 러시아 병력이 집중되고 있다. 동부 전선에 배치된 러시아군 18만 명 중 12만 명 이상이 이곳에 배치된 것으로 알려졌다.
  • 바그너 프리고진 반란, ‘쇼데타’였을까② [월드뷰]

    바그너 프리고진 반란, ‘쇼데타’였을까② [월드뷰]

    ①편에서 계속푸틴 대통령이 반란 이후 크렘린궁에서 프리고진과 면담하는 등 사태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기 시작했다. ‘바그너 반란은 짜여진 각본이며 푸틴 정권은 건재하다’는 시각과 ‘모르고 당한 것이며 수습했을 뿐 푸틴 정권은 여전히 위기’라는 시각이 그것이다.푸틴 대통령은 바그너 반란 직후인 지난달 24일 TV 연설에서 “우리는 등에 칼이 꽂히는 상황을 목격하고 있다. 반역에 직면했다”며 “어떤 내부 혼란도 국가에 치명적 위협이자, 러시아와 국민에 대한 타격”이라고 했다. 뒤통수를 맞았다는 얘기였다. 이를 토대로 일부 전문가들은 군사반란 자체가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한 도전이며, 푸틴 대통령이 이를 일부러 계획했을 리 없다고 본다. 바그너 반란군이 대규모 유혈사태 없이 모스크바 턱밑까지 진격한 것 역시 본토 방어력의 허점을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한다.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살려둔 것도 제거와 동시에 군사반란 및 리더십 타격을 자인하는 꼴이 되기 때문이라고 이들 전문가는 설명한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서방 언론은 프리고진 반란에 군부실세인 세르게이 수로비킨 항공우주군사령관이 연루돼 있어 프리고진을 어쩌지 못하는 거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러나 푸틴 대통령이 ‘반역자’ 프리고진을 제거하지 않고 살려둔 것도 모자라, 크렘린궁으로 초청해 직접 면담까지 한 것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히 남는다. 푸틴 대통령 스스로도 “우리의 대응은 가혹할 것이다. 반역 가담자는 처벌될 것”이라며 “군을 상대로 무기를 든 모든 이들은 반역자다. 러시아군은 반역을 모의한 이들을 무력화하도록 필요한 명령을 받았다”고 했기 때문이다. “반란 자체로 리더십 타격, 모르고 당한 것”“바그너 그룹, 반란 때 핵무기 탈취 시도” 푸틴 정권의 위기를 주장하는 쪽에서는 이를 바그너 그룹의 핵배낭 탈취설로 설명하기도 한다. 바그너 그룹이 핵을 가져 어쩌지 못하는 것이란 추정이다. 반란 당시 현지 텔레그램 채널에서는 바그너 용병 일부가 대열에서 이탈, 러시아의 핵무기 저장고로 알려진 ‘보로네시-45’ 기지 방면으로 행군하여 핵배낭을 탈취하려 했다는 주장이 급속도로 확산했다. 러시아 정규군 카모프(Ka)-52 공격용 헬기가 기지 방면으로 향하는 바그너 용병 대열에 폭격하다 반격에 격추되는 장면, 헬기 공격으로 애꿎은 민간인 사상자가 나온 장면 등이 퍼지기도 했다. 바그너 용병들의 이후 행방은 확인되지 않았다. 일부 주민은 로이터통신에 용병들이 보로네시-45 기지와 100㎞ 떨어진 탈로바야에서 더 움직이지 않았고 다음날 돌아갔다고 전했을 뿐이다. 핵배낭은 병사가 가방에 넣어 등에 지고 이동할 수 있는 소형 핵무기로, 냉전 때 미국과 소련이 모두 보유하고 있었으나 양국은 1990년대 초까지 서로 핵배낭을 없애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이후 소련과 러시아는 약속대로 핵배낭을 없애지 않고 따로 숨겨놓았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물론 러시아가 지금까지 핵배낭을 보관하고 있다는 주장이 사실이라고 해도 지금 제대로 작동할 것으로 보장할 순 없다는 반응도 나온다. 일단 바그너 반란 사태를 처음부터 알고 있었다는 미국 당국은 바그너그룹의 이와 같은 핵배낭 탈취설에 대해 “알 수 없다”는 태도를 보였다. 애덤 호지 미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은 “어느 시점에서 핵무기나 관련 물질이 위험한 상황에 처했다는 것을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크렘린궁이나 바그너 그룹도 관련된 질의에 답하지 않았다. 어느 쪽도 바그너 그룹 핵배낭 탈취설에 대해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면서 의혹은 눈덩이처럼 커지기만 하고 있다. “대선 국면, 국민 결집·군 단결 위한 초강수”“프리고진 미끼로 반역자 솎아내기”“엘리트의 ‘도전’ 사전 차단 및 경고 노림수” 반대로 ‘바그너 반란은 짜여진 각본이며 푸틴 대통령은 건재하다’는 쪽에서는 다양한 가설을 든다. 일단 반란 자체를 푸틴 대통령이 짠 ‘각본’에 따른 것으로 보는 시각은 사태 초기부터 존재했다. 푸틴 대통령이 최소 24시간 전 반란 관련 보고를 받았다는 미 정보당국 관계자의 전언은 이런 시각에 힘을 실었다. 이는 푸틴 대통령이 반란 직전 첩보를 입수하고도 군사권 박탈이나 모스크바로의 이동 저지 등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에 대한 의문으로 이어졌다. 리더십 타격이 불보듯 뻔한데 프리고진이 모스크바 턱밑까지 무혈입성하도록 알고도 내버려둘 이유가 무엇이었느냐는 의혹으로 귀결됐다. 푸틴 대통령은 유혈사태를 막고, 반란군에 자성 기회를 주기 위해 내버려둔 것이라고 해명 아닌 해명을 했으나 추측은 난무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 레베카 코플러의 경우 바그너 그룹의 반란이 푸틴 대통령이 정치력 강화 수단으로 택한 ‘가짜 깃발 작전’(기만 전술)이라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는 “모든 것이 연출됐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자신이 약하고 군사 반란의 위협이 계속됐다고 서방이 믿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 마디로 푸틴 대통령과 프리고진이 ‘짜고 친 고스톱’이란 주장이었다. 같은 맥락에서 푸틴 대통령이 ▲대선 국면에서 지지부진한 특별군사작전 상황과 서방 제재를 의식, 약한 지도자 모습을 연출하여 국민을 결집하기 위해 초강수를 둔 것 ▲바그너 그룹과 러시아 국방부, 용병과 정규군 사이 세력 다툼으로 혼란한 상황 속에 ‘반란 연극’으로 군 지도부에 특별군사작전에의 집중력 향상 및 충성을 유도하려 한 것 ▲프리고진을 미끼로 러시아 엘리트 계급의 ‘도전’을 사전 차단하고 ‘진짜 반역자’를 솎아내려 한 것이라는 추정도 나온다.이런 의구심은 세르게이 수로비킨 러시아군 항공우주사령관(대장) 행방이 묘연한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반역자’ 프리고진을 직접 크렘린궁으로 불러 면담하면서 더욱 짙어졌다. 반란 방조 내지 가담 의혹을 받는 것으로 여겨지는 수로비킨 대장은 반란 이후 현재까지 두문불출하다. 체포설도 나돈다. 수로비킨 대장의 신변과 관련한 러시아 당국의 속시원한 확인이 나오지 않은 가운데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불러 면담했다는 크렘린궁 발표는 위와 같은 여러 추정을 가능케 했다. 수로비킨 대장이 연루되어 있어 프리고진을 쉽사리 제거하지 못하는 거라고 주장하는 진영과 정반대의 해석들이다. 프리고진이 애초부터 푸틴 대통령이 아닌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을 겨냥한 시위성 반란임을 누차 강조한 것도 이런 시각을 뒷받침했다. 지난달 21일 녹화해 반란 다음날인 25일 내보낸 푸틴 대통령의 연설도 거론됐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사전 녹화된 연설에서 국방력 향상과 경제 발전의 균형을 강조했다. 준수한 거시경제 지표, 건설산업 및 1차보건의료 발전 등에서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위기일수록 결집해야 한다는 메시지가 담긴 이 연설이 공교롭게도 반란과 맞물려 나온 것은 모종의 의도가 담겨 있었을 거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밖에 ▲반격 사태를 틈타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속도를 끌어올려 군사력 소진을 강요하려 한 것이다 ▲바그너 용병의 벨라루스 주둔 구실을 마련해 벨라루스에서 키이우로의 총공격 기회를 엿보려 반란으로 밑작업을 한 것이다는 등의 가설이 존재한다.이처럼 온갖 추측과 해석이 난무하는 이유는 그만큼 이번 반란 사태가 앞뒤가 맞지 않는, 석연찮은 구석이 많아서다. 정확한 정보, 신빙성 있는 자료가 부족하다 보니 서방 언론과 한 발 멀리서 사태를 바라보는 러시아 전문가의 추측 및 판단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긴 시간을 할애해 수많은 시나리오를 거론했지만 결국 사태의 진위는 프리고진의 향후 신변에 따라 드러날 전망이다. 푸틴 대통령이 반란 후 프리고진과 면담해 충성 맹세를 받았음에도 압수수색 등 러시아 수사당국의 칼끝이 계속 프리고진을 겨냥하는 것은 결국 그의 생사가 푸틴 대통령 손에 달렸음을 시사한다. 지금은 맞지만 나중에는 틀릴 수 있는 가능성, 당장은 모종의 전략적 이유로 살려 두지만 추후에는 여러 죄목을 들어 프리고진을 제거할 수 있음을 푸틴 대통령은 암시하고 있는지 모른다.
  • [영상] 우크라 대반격, ‘느린 전진’이 되고 있다?...진격이 더뎌지고 있는 5가지 이유

    [영상] 우크라 대반격, ‘느린 전진’이 되고 있다?...진격이 더뎌지고 있는 5가지 이유

    우크라이나가 지난 약 한 달 동안 대반격 공세를 펼쳤지만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인 올렉시 다닐로프가 지난 4일 우크라이나 대반격 작전의 변경을 발표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은 정면 공격보다는 러시아군의 보급망을 차단하는, 지난해 가을 반격 작전에서 큰 성과를 보였던 ‘헤르손식’ 작전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이러한 우크라이나군의 작전 변경도 큰 효과를 보고 있지 못한 것으로 관측됐다. 최근 몇 달간 주요 반격 루트에 러시아군이 강력한 방어 요새를 이미 형성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인 스트라나(Strana.ua) 또한 지난 4일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되고 있음은 분명하다”며 “이는 우크라이나와 서방 모두에서 인정되는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스트라나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진격이 더뎌지고 있는 이유는 크게 5가지로 살펴볼 수 있다. 1. 러시아의 치밀한 ‘지뢰밭’ 요새 러시아의 강력한 방어 요새, 즉 밀집된 ‘지뢰밭’이 그 첫 번째 근거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 조짐에 맞서 지난해 가을부터 올봄까지 대규모 지뢰지대를 구축하면서 엄청난 수의 지뢰를 매설했다. 밀집된 지뢰밭에 들어선 우크라이나군의 기갑부대는 움직임이 느려질 수밖에 없는데, 러시아군은 이 순간을 노려 헬기는 물론 자폭 드론인 ‘란셋(Lancet)’까지 동원해 지뢰밭에 들어선 우크라이나군을 집중 타격하는 전술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군은 한 때 공격 전술을 변경하여 장갑차 없이 보병 소그룹으로 공세를 펼쳤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병력 손실만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얻었다. 2. 러시아의 ‘다중 방어선’ 러시아군의 방어선은 통상 2~3중의 방어선으로 1차 방어선은 ‘여우 굴’이라고 불리는 소규모 참호 등 보병이 조성한 전투 진지, 2차 방어선에는 ‘용의 이빨(Dragon’s Teeth)‘로 불리는 대전차 방위시설인 콘크리트 장애물과 각종 참호, 대전차 도랑, 철조망 등이 깔려있고 마지막 3차 방어선은 후위 전투기지와 보충대 은신처, 차량용 진지 등으로 치밀하게 이루어져 있다.각 방어선은 1km 정도의 간격을 두고 있어 우크라이나군이 1차 방어선을 돌파하더라도 러시아군이 다음 방어선으로 후퇴하며 계속해서 공세를 받아낼 수 있다. 결국 우크라이나군의 전진을 막아내는 데 러시아군의 3중 방어선이 그야말로 ‘난공불락의 요새’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3. 우크라이나군의 ‘항공전력 부족’ 우크라이나군 수뇌부는 느린 전진의 주된 이유 중 하나로 ‘현대 항공전력의 부족’을 꼽고 있다. 그들은 미 F-16 전투기 등 항공전력이 보충된다면 러시아 전투기와 공격용 헬기 등을 더 효과적으로 격추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투 시 우크라이나군의 기갑부대는 물론 소규모 보병 그룹의 전진마저 막는 러시아군의 항공전력에 맞서는 장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4. ‘드론’ 분야에서의 열세 이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에서 가장 많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무기 중 하나는 바로 ‘드론’이다. 하지만 이러한 드론의 정찰과 타격 측면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열세가 드러나고 있다. 러시아군이 활용하고 있는 카미카제 드론인 ‘란셋(Lancets)’의 경우에도 그 크기가 매우 작아 격추하기 어렵고 우크라이나군 장비에 많은 피해를 입혀 상당히 위협적인 드론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러시아는 중국에서 민간 드론 모델을 대량 구매해 군사용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중국산 드론 구매조차 어려운 상황이고 미국 또한 중국산 드론 구매에 부정적인 입장이기 때문에 이에 우크라이나군은 큰 불만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5. 남부 전선 러시아군의 ‘높은 사기’ 우크라이나군의 느린 전진의 마지막 근거는 남부전선에 배치된 러시아군의 강력한 ‘저항 의지’다. 우크라이나 남부 전선에 배치된 러시아군들은 대체로 크림반도에서 동원되거나 자원 입대한 병사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군에게 절대 땅을 빼앗길 수 없다’는 일념 하나로 점령지에 대한 방어 의지와 사기를 강하게 갖고 있어 우크라이나군의 느린 전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지난 9일 “우크라이나는 현재 가장 힘든 작전 중 하나인 반격 작전에서 참호를 구축한 적군을 제거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말하며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반격 작전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군대가 크림반도 경계까지 진격한다면 러시아가 협상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 작전이 ‘느린 전진’이 아닌 ‘빠른 전진’으로 전환되는 국면을 맞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소총을 대드론 무기로 변신시키는 스메시 사격통제장비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소총을 대드론 무기로 변신시키는 스메시 사격통제장비 [최현호의 무기인사이드]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저렴한 상업용 소형 드론이 전장에서 충분히 활용될 수 있음이 증명되었다. 상업용 소형 드론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모두 엄청난 손실을 보면서도 저렴한 까닭에 여전히 좋은 정찰 및 타격 수단이 되고 있다. 반대로 지상 병력 입장에서는 지상 외에도 공중의 소형 드론까지 상대해야 하는 어려움에 빠졌다. 소형 드론은 크기가 작고, 전기 모터를 사용하여 소음도 작기 때문에 발견하기도 어렵고, 아무런 부가장비가 없는 소총으로 명중시키기도 어렵다. 드론의 조종이나 GPS 신호를 교란하는 소프트킬용 드론건이 있긴 하지만, 전투에 필요한 다른 무기와 장비에 추가된다는 번거로움이 있고, 충전의 어려움도 있다. 광학 조준기가 달린 소총을 이용할 수도 있지만, 공중에서 빠르게 이동하는 소형 드론을 맞추는 것은 숙련된 사수가 아니면 힘들다.이스라엘의 스마트슈터사는 이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스메시 소총용 사격통제장비를 개발했다. 스메시는 광학조준경과 컴퓨터화된 사격통제 시스템을 결합시켰다. 다만, 적용을 위해 소총의 격발 기구에 약간의 개조가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수가 조준경을 통해 표적을 조준점에 놓고 방아쇠를 당기면, 사격통제 시스템이 적절한 격발 타이밍을 포착해서 자동으로 발사한다. 즉, 사수의 숙련도가 낮아도 제대로 조준만 하고 있으면 알아서 발사되므로 초탄 명중률을 크게 높일 수 있다.회사에 의하면, 숙련된 사수도 일반 소총으로는 100m 떨어진 이동 표적에 대한 초탄 명중률이 20% 정도지만, 이 장비를 사용하면 80%까지 향상된다고 한다. 스메시 3000 제품의 경우 200m 떨어진 드론까지 대응이 가능하고, 야간을 위한 열상카메라도 장착되어 있다. 스메시 사격통제 시스템은 공중의 드론 외에도 지상의 적을 상대로 사용할 수도 있다. 인도 해군이 2020년 12월 주문했는데 AK-47과 AK-103 소총에 장착하고 있다. 미군도 도입하여 운용하고 있고, 영국 육군도 2023년 7월 초에 도입을 발표했다. 미군은 M4 소총에, 영국 육군은 SA80 A3 소총에 장착하는 등 사격통제 시스템을 장착할 수 있도록 마운트 등이 달려있는 총기라면 장착이 가능하다.스마트슈터사는 적에게 노출을 줄일 수 있도록 스메시 시스템 장착 소총과 조작 병사를 분리시켜 놓은 소형 원격무기스테이션 스메시 호퍼도 홍보하고 있다. 드론의 위협이 높아지는 만큼 스메시 사격통제 시스템을 도입하거나, 유사한 장비를 개발하는 사례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 “우크라전 러軍 5만명 전사”

    러시아가 철저히 감춰온 우크라이나 전쟁 전사자 규모가 약 5만명에 달한다는 통계 추적 결과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독립매체 메두자와 메디아조나는 독일 튀빙겐대의 데이터과학자와 함께한 분석작업을 통해 지난해 2월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러시아 군인 가운데 전사자 수가 최대 4만 7000명에 이른다고 추산했다. 러시아 정부는 작년 한차례 전사자가 6000명 정도라고 발표한 뒤로 구체적 규모를 은폐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 언론에서 전사자 규모를 밝히면 명예훼손법으로 처벌받는다. 메디아조나는 먼저 소셜미디어에 알려진 러시아군 사망자를 찾고, 공동묘지를 직접 찾아가 사진을 찍는 방식으로 전사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들은 자원봉사자를 동원, 이름만 노출된 사망자의 신원을 한 명씩 추적함으로써 전쟁이 시작된 지난해 2월부터 올들어 지난 7일까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죽은 것으로 결론 난 러시아 병사가 2만 7423명이라고 확인했다. 소셜미디어에 없는 전사자들은 러시아 정부의 상속 통계를 이용해 추산했다. 이어 러시아 독립매체들은 코로나19 당시 전체 사망자를 추산하던 초과사망 개념을 활용했다. 초과사망은 평년에 비해 얼마나 사망자 규모가 급증했는지를 따져 전체 사망자 수를 추산하는 개념이다. 이들은 러시아 정부에 등록돼 있는 2014년부터 올해 5월까지 사망한 1100만명 이상의 상속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15~49세 남성에 대한 연간 상속 사례가 지난해 2만 5000건이 더 많은 것을 확인했다.
  • 바그너 프리고진 반란, ‘쇼데타’였을까① [월드뷰]

    바그너 프리고진 반란, ‘쇼데타’였을까① [월드뷰]

    푸틴, 프리고진 암살 대신 초청 ‘대반전’바그너 공동설립자 드미트리 우트킨도 면담바그너 지휘부, 푸틴 위해 싸우겠다 충성 맹세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를 하루 앞두고 러시아 반란 사태를 둘러싼 대반전이 일어났다. 10일(현지시간) 러시아 크렘린궁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군사반란을 일으킨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을 불러 면담했다고 밝혔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의 전화회의에서 푸틴 대통령이 당시 바그너 그룹 지휘관을 포함해 35명을 크렘린궁으로 초청, 3시간 동안 면담했다고 했다. 프리고진이 처벌 면제와 벨라루스 망명을 조건으로 반란을 중단한 지 닷새 만이다. 면담 자리에는 바그너 공동설립자인 드미트리 우트킨도 배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면담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당시 사건에 대한 그의 평가를 밝혔고, 같은 사건에 대한 바그너 지휘관들의 설명도 청취했다”고 말했다. 또 “바그너 지휘관들이 푸틴 대통령에게 그들은 대통령의 지지자들이고 병사들은 여전히 대통령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그간 바그너 그룹 반란과 푸틴 대통령의 반란 수습 행보를 두고 여러 해석이 분분한 가운데 벌어진 대반전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면담으로 프리고진의 ‘쇼데타’(쇼+쿠데타) 의혹이 더 짙어졌다고 주장한다. 크렘린궁의 이번 발표가 표면적으로 시사하는 바와 ‘쇼데타’ 의혹을 1편과 2편으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① 바그너 그룹 의존도 재확인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 암살 명령을 내렸다는 세간의 소문과 정반대로 그를 크렘린궁으로 초청했다. 초유의 군사반란에도 형사처벌 면제와 벨라루스 망명을 조건으로 살아남은 프리고진은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에 재차 충성을 맹세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일부 전문가들은 이번 특별군사작전, 즉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푸틴 대통령의 바그너 그룹 의존도가 어느 정도인지 드러났다고 해석했다. 푸틴 대통령의 전직 보좌관으로 연설문을 담당했던 정치평론가 압바스 갈랴모프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이번 전쟁에 푸틴의 운명이 달려 있는 상황에서 그는 바그너 그룹을 필요로 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정치생명이 걸려있는 우크라이나 전쟁 승리를 위해 푸틴 대통령은 바흐무트에서 성과를 보여준 바그너 그룹과 다시 손잡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란 분석이다. 갈랴모프는 또 “프리고진 역시 푸틴 몰락시 살아남지 못할 가능성이 커 정권의 생존에 협력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텔레그램 기반 러시아 독립 매체 ‘레도프카’도 비슷한 분석을 내놨다. 매체는 푸틴 대통령이 바그너 그룹 지휘부에 ‘특별군사작전’에 관한 비전을 직접 전달할 필요를 느낀 것으로 봤다. 또 이번 면담으로 푸틴 대통령은 바흐무트 탈환 등 전력을 입증한 바그너 그룹을 보존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전쟁 중 반란은 중범죄이며 책임자 처벌이 마땅하나, 숙련된 전사를 감옥에 보내 처벌하기는 어려웠을 것이라고 매체는 분석했다. 그만큼 푸틴 대통령의 바그너 그룹 의존도가 크다는 설명이었다. 아울러 매체는 바그너 그룹이 계속 러시아의 이익을 위해 봉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그너 그룹은 이제 우크라이나 방어선을 뚫기 위해 ‘새로운 바흐무트’에서 피로써 반란을 속죄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② 푸틴 약화 증거 vs 아량과 건재 과시 다만 이번 면담과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을 둘러싼 견해는 엇갈렸다. 먼저 프리고진과의 면담이 푸틴 대통령의 리더십 약화를 단적으로 드러내는 예라는 분석이 있었다. 영국의 러시아전문조사기관 마야크인텔리전스의 마크 갈레오티 수석국장은 “푸틴은 프리고진과의 협상에서 자세를 낮췄다”면서 “이 사실은 정말로 나약함의 신호”라고 밝혔다. 반란까지 일으킨 바그너 그룹과 협력해야 하는 상황은 그 자체만으로 리더십 약화의 방증이며, 프리고진과의 면담은 군사반란의 의미를 축소하려는 시도란 지적이었다. 반면 이번 면담으로 푸틴 대통령이 건재함을 다시금 드러낸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콘스탄틴 돌고프 러시아 상원 경제정책위원회 부위원장은 푸틴 대통령과 프리고진의 이번 만남에 대해 “푸틴 대통령이 반란 진압 후 러시아 상황을 완전하게 통제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이번 면담을 마련한 사실은 중요하다”며 “이 점은 어떠한 반란 시도도 성공할 수 없다는 푸틴 대통령의 절대적인 상황 통제를 두드러지게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면담은 모든 힘과 수단이 우리 국가와 시민의 안보 이익 등을 담보하는 것에 집중돼야 한다는 주요 메시지 가운데 하나”라고 했다. 또 “바그너 그룹 지휘부는 러시아 이익을 위해 복무할 준비와 대통령에 대한 헌신 등을 확실히 했다”며 “이는 바그너 그룹이 잘못을 뉘우치고 있으며 우리 사회가 대통령을 중심으로 결집하고 통합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세르게이 마르코프 러시아 정치연구소장도 “면담에서 바그너 그룹 지휘관들은 프리고진이 아닌 러시아에 충성한다는 것을 확실히 했다고 한다. 이는 매우 중요한 선언”이라고 평가했다. 푸틴 대통령이 이번 면담으로 아량과 건재를 과시했다는 진단이었다. ③ 비주류의 주류화 확실한 건 이번 사태로 러시아에서 비주류의 주류화가 표면화됐다는 점이다. ‘푸틴의 요리사’, ‘푸틴의 비선실세’였던 프리고진은 용병을 이끌고 전장에서 성과를 거두면서 국민적 인기를 끌었다. 주로 온라인상에서 러시아 국방부를 저격하던 그는 군사반란을 일으키면서 아예 정치 전면에 등장했다. 형사처벌 면제와 벨라루스 망명을 조건으로 살아남은 것도 모자라 반란 후 크렘린궁에 초청돼 푸틴 대통령과 면담하며 다시 한번 충성을 맹세했다. 이는 푸틴 대통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실로비키(군·정보기관 출신의 권력 엘리트들)의 후퇴와 비공식 권력의 부상 가능성을 시사한다. 러시아어로 ‘제복을 입은 남자들’을 뜻하는 실로비키는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 후신인 연방보안국(FSB)을 비롯해 정보기관, 군, 경찰 출신 인사를 일컫는다. 정보요원 출신 푸틴의 ‘이너 서클’ 핵심 인물들로 주로 크렘린 행정실 고위직을 맡는다. 프리고진의 급부상은 실로비키에 실로 위협일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카네기 러시아유라시아센터의 타티아나 스타노바야는 “크렘린궁의 발표는 프리고진이 살아 남았다는 것을 러시아 엘리트들에게 알리는 신호”라며 “푸틴이 매우 특수한 상황으로 인해 그에게 살아남을 기회를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크렘린궁의 발표는) 프리고진에 대한 푸틴의 입장이 급격히 전환되는 것을 보여줬다”면서 “러시아 내부 정치의 새 국면을 예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군사반란을 일으킨 프리고진이 살아 남았다는 크렘린궁의 어필은 전통 엘리트 그룹에 경쟁 세력의 등장을 알리는 신호라는 분석이었다. 아울러 잠재적 도전자를 견제하고자 부하 간의 경쟁을 촉진해온 푸틴 대통령의 술책이 이번에도 작동했다는 추정이었다. 러시아 정치학자 예브게니 민첸코의 경우 “러시아 정치 엘리트 계층에게 이번 만남은 갑작스러운 사건으로 받아들여진다. 이들에게 더 많은 설명이 필요하다”며 푸틴 대통령과 프리고진의 만남이 엘리트 그룹에 혼란을 가중시켰다고 분석했다. ④ 나토 하루 앞두고 면담 발표, 의도된 대반전 크렘린궁은 푸틴 대통령과 프리고진의 면담을 11일 나토 정상회의 개막을 하루 앞두고 발표했다. 의도된 반전이라는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이번 나토 정상회의에서는 우크라이나의 나토 가입 문제 외에 바그너 군사반란 후 직·간접적 영향과 대응법이 주요 의제로 논의된다. 러시아가 지난달 29일 있었던 면담 사실을 나토 회의를 하루 앞두고 발표한 것은 나토 회원국의 전략상황 평가에 혼란을 줘 오판을 유도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이처럼 초유의 러시아 반란 사태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면서 상황을 바라보는 시각은 크게 두 가지로 나뉘기 시작했다. ‘바그너 반란은 짜여진 각본이며 푸틴 정권은 건재하다’는 시각과 ‘모르고 당한 것이며 수습했을 뿐 푸틴 정권은 여전히 위기’라는 시각이 그것이다. 특히 반란 후 푸틴 대통령과 프리고진의 만남이 발표되면서 사태에 대한 해석은 더욱 분분해졌다.②편에 계속
  •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군 5만 명 사망”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군 5만 명 사망”

    러시아가 철저히 감춰온 우크라이나 전쟁 전사자 규모가 약 5만명에 달한다는 통계 추적 결과가 나왔다. 10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독립매체 메두자, 메디아조나는 독일 튀빙겐대의 데이터과학자와 함께 지난해 2월 이후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러시아 군인의 전사자 수가 최대 4만 7000명에 이른다고 추산해냈다. 러시아 정부는 전사자가 6000명 정도라고 작년에 한차례 발표한 뒤로 구체적 규모를 은폐하고 있다. 현재 러시아 언론에서 전사자 규모를 밝히면 명예훼손법으로 처벌받는다. 메디아조나는 먼저 소셜미디어에 알려진 러시아군 사망자를 찾고, 공동묘지를 직접 찾아가 사진을 찍는 방식으로 전사자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했다. 이들은 자원봉사자를 동원해 이름만 노출된 사망자의 신원을 한 명씩 확인해 전쟁이 시작한 지난해 2월부터 지난 7일까지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죽은 것으로 결론이 난 러시아 병사가 2만 7423명이라고 확인했다. 소셜미디어에 없는 전사자들은 러시아 정부의 상속 통계를 이용해 추산했다. 이어 러시아 독립매체들은 코로나19 당시 전체 사망자를 추산하던 초과사망 개념을 이용했다. 초과 사망은 평년에 비해 얼마나 사망자 규모가 급증했는지를 따져 전체 사망자 수를 추산하는 개념이다. 이들은 러시아 정부에 등록된 2014년부터 올해 5월까지 사망한 1100만 명 이상의 상속 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15∼49세 남성에 대한 연간 상속 사례는 지난해 2만 5000건이 더 많은 것을 확인했다. 올해 5월 27일까지로 기간을 늘리면 초과 사망자 수는 4만 7000건으로 늘었다. 초과사망 추산 기법을 적용하면 2022년에 50세 이하 러시아 남성이 평년보다 2만 4000명 더 숨진 것으로 나타나 상속 통계 분석결과와 거의 비슷했다. 이번에 분석된 러시아군 전사자 규모는 미국 정부의 추산치와 유사하다. 미국 국가정보국은 지난해 러시아 전사자가 3만 5000~4만 4000명이라고 추산했고, 백악관은 지난해 12월 이후 사망한 러시아 병사가 2만명이라고 밝혔다. 영국 국방부는 러시아군 전사자가 모두 4~6만명이라고 주장했다.
  • 러시아군 사망자 23만명? 6000명?…통계로는 4만 7000명 [핫이슈]

    러시아군 사망자 23만명? 6000명?…통계로는 4만 7000명 [핫이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500일이 넘어선 가운데 현재까지 러시아군 전사자가 거의 5만 명에 달한다는 보다 과학적인 분석이 나왔다. 최근 독일 튀빙겐대학과 러시아 독립매체 미디어조나와 메두자는 이번 전쟁으로 인한 러시아의 실제 인명 피해가 최소 4만 7000명이라는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그간 베일에 쌓여있던 러시아군의 피해에 대한 과학적인 통계 데이터에 기반한다. 현재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이번 전쟁에서 현재까지 약 23만 4000명을 잃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대로 러시아 정부는 길고 비용이 많이 드는 전쟁을 정당화하고 병사들의 사기를 높이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인명 손실을 극비로 유지하고 있다. 다만 러시아가 공식적으로 인정한 러시아군 전사자 수는 6000명이 조금 넘는다.   이번 조사는 먼저 자원봉사단체와 협력해 소셜미디어 게시물에 올라온 러시아 전역의 묘지 사진을 조사했다. 그 결과 2022~2023년 현재까지 사망한 러시아 군인 2만 7423명을 확인했다. 또한 조사팀은 러시아 정부에 접수된 상속 기록도 들여다봤다. 그 결과 2022년 15~49세 남성의 상속 건수가 평년보다 약 2만 5000건이나 더 많다는 것을 밝혀냈다. 곧 나이로 볼 때 이들이 전쟁으로 인해 전사한 남성으로 추정되는 셈.특히 이를 지난 5월 27일까지로 늘리면 사망자 숫자가 4만 7000명까지 늘어난다. 이같은 수치는 미국과 영국 정부가 추산한 러시아군의 사망자 숫자와 비슷하다. 먼저 지난 2월 영국 국방부는 이번 전쟁에서 사망한 러시아군이 약 4~6만 명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미 국방정보국은 전쟁 첫 해인 지난해에만 사망한 러시아군 숫자가 3만 5000~4만 3000명이라고 추산했다. 조사에 참여한 미디어조나 편집자 드미트리 트레시챠닌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데이터가 완전치 않아 그 수치가 정확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면서 "중요한 것은 러시아가 너무 강박적으로 숨기려고 애쓰는 죽음을 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에는 실종된 러시아인, 러시아를 지원한 도네츠크 및 루한스크공화국 부대 소속 우크라이나 시민 등은 집계에 포함되지 않아 실제 전쟁으로 사망한 사람은 훨씬 더욱 많을 것으로 보인다.   
  • BTS 진, 특급전사→상병 조기진급…비결은?

    BTS 진, 특급전사→상병 조기진급…비결은?

    그룹 방탄소년단(BTS) 진(본명 김석진)이 특급전사가 돼 상병으로 조기진급했다. 지난해 12월 입대한 진은 오는 9월 1일 상병이 될 예정이었으나, 특급전사가 되면서 2개월 조기 진급했다. 특급전사란 군대에서 우수한 병사에게 부여하는 명예로운 자격이다. 팔굽혀펴기, 윗몸일으키기, 3㎞ 달리기 등 체력을 비롯해 사격, 구급법, 경계, 화생방, 각개전투 등 7개 전 과목에서 ‘특급’을 받아야 한다. 특급전사가 되면 특급전사 마크를 전투복에 달게 되고 조기진급의 기회, 포상휴가도 받을 수 있다. 상병으로 조기진급한 진은 최근 팬 커뮤니티 플랫폼 위버스에 지난 4월 입대한 멤버 제이홉에게 “특급전사 못 따면 BTS의 수치인 것 알아두고, 이번 달까지 따 와”라면서 “일병이 휴가 때 상병 만나면 눈 마주칠 생각 마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방탄소년단의 맏형 진은 지난해 12월 13일 멤버들 중 가장 먼저 군에 입대했다. 육군 5사단 신병교육대대 조교로 복무 중이며 전역 예정일은 2024년 6월 12일이다. 진에 이어 지난 4월 18일 육군 36보병사단 백호신병교육대를 통해 현역 입대한 제이홉(본명 정호석) 역시 신교대 조교로 복무 중이다. 2024년 10월 17일 전역 예정이다.
  • “푸틴, 반란 포기 5일 뒤 프리고진 만나 3시간 대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용병 반란을 일으켰다가 중도 포기한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만난 사실을 크렘린궁이 10일 밝혔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지난달 23일 밤 용병 반란을 시작해 다음날 저녁 포기한 이후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과 만났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지난달 29일은 프리고진이 처벌 면제와 벨라루스 망명을 조건으로 모스크바로 향하던 반란 행렬을 되돌린 지 닷새 만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의 전화 회의에서 “프리고진을 비롯해 바그너 지휘관들까지 모두 35명을 초대해 3시간 만나 반란 당일 있었던 일들에 대한 설명을 듣고 푸틴 대통령도 반란 과정에 느꼈던 견해들을 털어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휘관들은 푸틴 대통령의 지지자들이며 병사들은 여전히 대통령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충성 맹세를 다시 한 셈이다. 그동안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응징하지 않은 이유를 둘러싼 추측들을 해소하려고 대변인이 나선 것으로도 풀이된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무장 반란이 실패한 지 2주가 지났는데도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가지 않고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를 오가는 등 자유롭게 돌아다니도록 놔두는 것은 아직 바그너 용병들이 프리고진을 추종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바그너 용병 2만 5000명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활용하기 위해 프리고진에게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란 사태 이후 종적을 감췄던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도 보름여 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프리고진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함께 숙청을 요구했던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러시아군 정보기관 총정찰국(GRU)과 부하들에게 우크라이나군 미사일 기지를 파괴하도록 지시하는 모습을 찍은 영상이 이날 공개됐다.
  • 크렘린 “반란 닷새 뒤 푸틴, 프리고진-지휘관 등 35명과 3시간 대화”

    크렘린 “반란 닷새 뒤 푸틴, 프리고진-지휘관 등 35명과 3시간 대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용병 반란을 일으켰다가 중도 포기한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과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만났다고 크렘린궁이 10일 밝혔다고 스푸트니크 통신이 보도했다. 지난달 23일 밤 용병 반란을 시작해 다음날 저녁 포기한 이후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과 만났다는 사실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지난달 29일은 프리고진이 처벌 면제와 벨라루스 망명을 조건으로 모스크바로 향하던 반란 행렬을 되돌린 지 닷새 만이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전화회의에서 “프리고진을 비롯해 바그너 지휘관들까지 모두 35명을 초대해 3시간 만나 반란 당일 있었던 일들에 대한 설명을 듣고 푸틴 대통령도 반란 과정에 느꼈던 견해들을 털어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지휘관들은 푸틴 대통령의 지지자들이며 병사들은 여전히 대통령을 위해 싸울 것이라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충성 맹세를 다시 한 셈이다. 그동안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을 응징하지 않는 이유를 둘러싼 추측들을 해소하려고 대변인이 나선 것으로도 풀이된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무장 반란이 실패한 지 2주가 지났는데도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가지 않고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모스크바를 오가는 등 자유롭게 돌아다니도록 놔두는 것은 아직 바그너 용병들이 프리고진을 추종하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바그너 용병 2만 5000명을 우크라이나 전쟁에 활용하기 위해 프리고진에게 별다른 제재를 가하지 않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반란 사태 이후 종적을 감췄던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이 보름여 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프리고진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과 함께 숙청을 요구했던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이 러시아군 정보기관 총정찰국(GRU)과 부하들에게 우크라이나군 미사일 기지를 파괴하도록 지시하는 모습을 찍은 영상이 이날 공개됐다.
  • 혹시 우리도 칭기즈칸의 후예일까?…닮은 점이 많은 한국과 몽골 [한ZOOM]

    혹시 우리도 칭기즈칸의 후예일까?…닮은 점이 많은 한국과 몽골 [한ZOOM]

    중국 대륙을 통일한 진시황(秦始皇·기원전 259~ 210)은 13살의 나이로 왕위에 올랐을 때부터 자신의 무덤을 만들기 시작했다. 산시성(陝西省) 린퉁현(臨潼縣) 여산(驪山)에 있는 진시황릉은 약 70만명이 약 38년 동안 만든 것이다. 무려 211만㎡(약 70만평)에 이르는 대단한 규모다. 1974년 진시황릉에서 약 1㎞ 떨어진 곳에서 우물을 파던 농부에 의해 병사와 말을 본뜬 도기인형들이 발견되는데, 이것이 바로 그 유명한 병마용갱(兵馬俑坑·병사와 말 인형이 묻힌 땅꿀)이다. 약 8000명이 넘는 병사인형 모두 서로 다른 얼굴과 표정을 하고 있다. 반면 화려한 진시황릉에 비해 인류 역사상 가장 큰 단일제국을 완성한 칭기즈칸(Chingiz Khan·1162~1227)의 경우 무덤은 물론 기념비조차 찾아볼 수 없다.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에 따르면 칭기즈칸의 시신을 비밀리에 땅에 묻은 후 기마병 800명이 그 위로 말을 달려 땅을 평평하게 만들어 흔적을 지웠다고 한다. 무덤 위치를 발설하지 못하도록 800명의 기마병들은 다른 병사들에게 죽임을 당했고, 그 병사들 역시 다른 병사들에게 죽임을 당했기 때문에 무덤의 위치는 지금도 찾을 수 없다고 한다.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에서 동쪽으로 약 50㎞를 가면 칭기즈칸 기마상을 만날 수 있다. 약 40m 높이의 기마상은 스테인리스로 만들었으며, 칭기즈칸의 고향을 바라보고 있다.  ‘한국(韓國)’은 ‘칸의 나라’로 해석 칭기즈칸의 본명은 테무친이다. 칭기즈칸은 몽골부족을 통일한 테무친의 왕호(王號, 왕의 이름)이다. 칭기즈칸의 ‘칸’은 영어식 표기 ‘Genghis Khan’ 때문에 ‘칸’으로 발음되지만, 몽골어로는 ‘한’이 정확한 발음이다. 조금 더 설명하면 짧은 발음 ‘한’은 부족장, 긴 발음 ‘한:’은 왕을 뜻하기 때문에 ‘칭기즈 한:’으로 발음해야 한다. 우리말에도 짧은 발음 ‘말’은 동물, 긴 발음 ‘말:’은 언어처럼 길이에 따라 뜻이 달라지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칸’의 몽골식 발음 ‘한’의 한자표기는 한(韓) 또는 한(汗)이다. 몽골은 한자 문화권이 아니기 때문에 한(韓) 또는 한(汗)은 몽골에서 만든 것이 아니라 몽골식 발음을 한자로 옮긴 것이다. 칭기즈칸 사후 몽골제국은 중국대륙의 원(元)나라와 남러시아 ‘킵차크 한국’, 서아시아 ‘일 한국’, 중앙아시아 ‘차가타이 한국’, 서북 몽골 ‘오고타이 한국’의 4한국으로 나누어진다. 여기서 ‘한국’의 ‘한’은 ‘Khan’을, ‘한국’은 ‘칸의 나라’를 의미한다. 한자로는 한국(韓國) 또는 한국(汗國)으로 표기한다. 독립운동가이자 역사학자인 단재(丹齋) 신채호 선생 역시 한국(韓國)과 한국(汗國)을 같은 '칸의 나라'로 해석한 바 있다. 여기서 의문이 든다. 대한민국(大韓民國)의 한국(韓國)과 ‘칸의 나라’ 한국(韓國)은 왜 한자 표기가 같은 것일까? 이야기는 다시 우리나라 고조선으로 거슬러 간다.  고조선 건국과 한국(韓國)의 유래 초나라 항우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한나라 유방은 공신 노관에게 연(燕)나라를 떼어 준다. 그러나 유방이 죽고 유방의 부인이 공신들을 숙청하자 연(燕)나라 왕(王) 노관은 흉노로 망명해 버린다. 왕의 망명으로 사실상 연(燕)나라가 없어진 것이다. 그래서 기원전 195년 노관의 신하 위만은 약 1000명의 무리를 데리고 고조선으로 망명한다. 고조선의 준왕은 위만을 받아들이고 서쪽 변방을 지키도록 했다. 그러나 위만은 연(燕)나라에서 망명한 무리들로 세력을 만들어 준왕을 쫓아내고 스스로 고조선의 왕이 된다. 나라를 빼앗긴 준왕은 고조선 유민들을 이끌고 한반도 아래로 내려간다. 시간이 흘러 위만의 손자 우거왕이 고조선의 왕이 된다. 군사력과 경제력을 바탕으로 세력이 점점 강해지자 고조선이 흉노와 손을 잡을 것이 두려워진 한(漢)나라 한무제가 고조선을 공격한다. 고조선은 최선을 다해 버텼지만 기원전 108년 결국 멸망한다. 그리고 고조선 유민들은 한반도 아래로 내려간다.  준왕은 지금의 전라도 지역으로 내려가 마한(馬韓)을 세웠으며, 마한은 훗날 백제가 된다. 고조선이 멸망하고 지금의 경상도 지역을 내려간 유민들은 진한(辰韓)을 세웠으며, 진한은 훗날 신라가 된다. 그리고 마한과 진한의 사람들이 지금의 경상남도로 내려가 변한(弁韓)을 세웠으며, 변한은 훗날 가야가 된다. 마한, 진한, 변한을 우리 역사는 삼한(三韓)이라 부른다. 삼한의 한(韓)은 당시 북방지역에서 ‘한’으로 소리나는 ‘Khan’(칸)을 의미하며, 삼한(三韓)은 칸이 다스리는 세 나라를 의미한다.  시간이 흘러 한국사에 한(韓)이 다시 등장한다. 삼국통일을 다르게 부르는 말, 바로 ‘삼한일통’(三韓一統)이다. 여기서 한(韓)은 마한, 진한, 변한의 한(韓)이 아니라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을 의미한다. 후삼국시대를 거쳐 고려가 건국될 때도 삼한일통이 강조된 바 있다. 종합해보면 고조선부터 사용한 한(韓)은 영어식 표기 Khan의 정통발음 ‘한’의 한자식 표기이며, 당시 한국(韓國)은 몽골제국 4한국의 한자식 표현 한국(韓國·汗國)과 같은 ‘칸의 나라’라는 의미다. 인종과 언어, 문화에서 유사점이 많은 두 나라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시내와 ‘테를지 국립공원’을 다녀왔다. 테를지 국립공원은 낮에는 동물들이 초원을 뛰어놀고 밤에는 게르(Ger·몽골 전통가옥) 위로 별빛이 내리는 아름다운 곳이다. 그 곳에서 만난 몽골 사람들의 모습은 한국인과 구별하기 어려웠다. 가장 가까운 나라 중국과 일본 사람들은 쉽게 구별할 수 있다. 그런데 몽골 사람들은 한국 사람과 그 모습이 너무 닮았다. 우리 역사가 시작된 고조선의 위치와 몽골이 근접해 있었고, 지금은 반론이 많지만 우리 언어가 알타이어족에 속하고, 칸(Khan)과 한(韓)이 같은 ‘왕’의 의미인 것을 보면 어쩌면 우리와 몽골은 조상이 같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인 몽골 테를지 국립공원에는 수많은 바위가 여러가지 형상을 하고 있다. 게르는 유목민족이었던 몽골 사람들이 초원을 옮겨 다니기 위해 개발한 전통가옥이다. 2020년 통계조사에 따르면 몽골 가구의 약 40%가 아직도 게르에서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73년 몽골에 대항하는 삼별초의 항쟁이 끝나고 몽골은 삼별초 잔당을 제거하기 위해 제주도에 탐라총관부를 세운다. 그리고 일본정벌을 준비하기 위해 제주도를 군사용 말 사육의 기지로 삼는다. 물론 1274년부터 시작된 두 차례의 여몽연합군 일본정벌은 폭풍으로 인해 실패로 돌아간다. 그러나 몽골이 남긴 말들은 제주도에 남아 품종개량을 거듭하며 지금의 제주말이 된다. 한국과 몽골은 역사, 문화, 인종 심지어 동물까지 연결되는 부분이 제법 많은 것 같다. 우리에게는 몽골의 지배를 받은 약 100년의 아픈 역사가 있다. 하지만 이제는 지배, 피지배에 묶여 있지 않은 더 넓은 세계관과 역사관을 가질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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