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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명 구하려 내 생명 던지는… 당신은 진짜 국군용사

    생명 구하려 내 생명 던지는… 당신은 진짜 국군용사

    육해공군·해병대 부사관 등 60명 선발 6·25기념 국군위문 행사 중 최대 규모 1964년 첫 시행 후 총 3300여명 배출‘도움병사’ 상담 유영대 원사 공로 인정 서울신문사와 국방부가 공동 주최하는 ‘제57회 국군모범용사 초청 행사’가 19일 개최된다. 이번 초청 행사는 모범용사로 선발된 육해공군 및 해병대 부사관 60명 가운데 10명과 이들의 배우자 등 20명이 참석한다. 육군 군수사령부 6탄약창 유영대(50) 원사는 그린캠프 교육대장으로 임무를 수행하며 장병들의 안정적인 군생활 적응을 위해 노력했다. 그는 연 100여명의 ‘도움·배려병사’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상담을 통해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했다. 또 장병들이 캠프를 퇴소한 이후에도 전국 부대를 찾아다니며 상담을 실시하고, 장병 부모님과 적극적인 소통 활동으로 국방부 장관 표창을 받았다. 육군 2작전사령부 35사단 신주영(41) 상사는 여군으로서는 드물게 차량 검차관 임무를 수행하며 부대 무사고 5622일 달성을 이끌었다. 수송 직무에 필요한 각종 자격증(자동차정비기능사, 지게차, 대형 등 13개)을 취득하는 등 자기계발에도 모범을 보였다. 지난해에는 ‘수송병과를 빛낸 수송인상’을 수상했다.해군작전사령부 7전단 군수지원대대 정용호(46) 원사는 투철한 대민 봉사 정신이 빛났다. 그는 2010년부터 경기 평택, 부산 등에서 민간봉사단체 회원으로 소외이웃 돕기에 앞장섰다. 그의 봉사활동은 655회로 무려 3118시간에 달한다. 그는 또 100회가 넘는 헌혈 활동으로 지난 3월 적십자 헌혈 명예장을 받았다.공군 군사경찰단 허윤(46) 원사는 성인지·자살예방·인권 교관으로 임무를 수행하며 부대 사고 예방에 기여했다. 교육 연구에 매진하며 과거 사고 사례, 부대별 임무 특성 등을 분석해 도서지역, 격오지 부대 장병을 대상으로 맞춤형 교육을 200여회 실시했다.해병대 6여단 군수지원대대 김영남(44) 상사는 다양한 구조 활동으로 국민의 생명을 지켰다. 그는 2018년 4월 인천 옹진군 신화동 노인회관 옆 나무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을 목격했다. 그는 직접 민가에서 물 호스를 연결하고 진압 활동을 해 화재 확산을 막았다. 1999년에는 대전 화양계곡에서 물에 빠진 여대생을 망설임 없이 구조하기도 했다. 국군모범용사 초청 행사는 전후방 각지에서 조국수호의 성스러운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용사들의 사기를 진작시키기 위한 행사로 국군위문 행사 중 가장 오랜 역사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유일한 부사관 위문행사다. 정부가 베트남에 국군을 파견한 1964년부터 군의 사기진작과 민관군의 유대 강화를 위해 3박 4일간 모범용사 50명을 선발한 것으로 시작됐다. 베트남전 종전 후 1974년부터 인원을 60명으로 확대해 시행했으며 첫 행사가 시작된 이후 현재까지 총 3300여명이 배출됐다. 선발 자격은 육해공군 및 해병대 부사관으로서 타의 모범이 되며 훈련 및 근무성적이 월등한 자, 가정생활이 모범적이고 대민봉사에 공적이 많은 자를 대상으로 각 군 본부에서 선발해 국방부에서 결정한다. 모범용사들은 이날 국방부에서 서욱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모범용사증과 모범용사패를 수여받은 뒤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할 계획이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오바마 회고록 “바이든이 빈 라덴 사살 반대했다는 주장은 잘못”

    오바마 회고록 “바이든이 빈 라덴 사살 반대했다는 주장은 잘못”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은 출간을 앞둔 회고록에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2011년 5월 오사마 빈 라덴 사살 작전에 반대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공격을 일축하는 내용을 담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통령 선거 기간 내내 바이든 당시 부통령이 알카에다 지도자 오사마 빈 라덴의 사살 작전에 반기를 들었다면서 “바이든의 결정에 달려 있었더라면 빈 라덴은 여전히 살아있을 것”이라며 비난했다. 사실 이 문제는 같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이 2015년 민주당 대선 TV토론 과정에 바이든 부통령이 자신과 다른 입장이었다고 말한 것이 발단이 됐다. 그런데 영국 일간 가디언이 12일(현지시간) 오바마 전 대통령의 회고록 ‘약속의 땅’ 발췌본을 미리 ㅣ수해 살펴 보니 “2011년 5월 1~2일 파키스탄 아보타바드에서 실시한 해군 특수부대의 작전”에 대해 언급하며 “바이든 부통령은 조심스러웠을 뿐”이라고 논란을 일축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로버트 게이츠 당시 국방장관과 마찬가지로 바이든은 ‘실패의 엄청난 결과’를 우려했다”며 “정보 당국이 빈 라덴이 작전 구역에 있다는 것을 확신할 수 있을 때까지 대통령은 결정을 미뤄야 한다고 조언했다”고 썼다. 그는 “대통령으로서 내가 내린 모든 결정에 진심이었다”며 “난 바이든이 당시 지배적이었던 의견들에서 벗어나 힘든 질문을 기꺼이 꺼낸 것에 감사를 표한다”고 했다. 이어 “바이든은 게이츠와 마찬가지로 1980년 ‘데저트 원’ 작전 당시 워싱턴에 있었던 인물”이라며 그가 신중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설명했다. 이란에 억류된 미국인 인질을 석방하기 위해 1980년 4월 실시했던 작전으로 미군 병사 8명이 헬리콥터 추락으로 목숨을 잃었고, 지미 카터 당시 대통령의 재선 가도에도 심각한 타격을 입혔다. 오바마 전 대통령은 “게이츠는 계획이 아무리 철저해도 이런 작전은 크게 잘못될 수 있다며 임무를 실패한다면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게이츠와 바이든은 “냉정하고, 충분히 이성적인 평가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나아가 “해군 특수부대의 헬기가 (사살 및 수장 임무를 모두 마치고) 이륙할 때 바이든은 내 어깨에 손을 얹고 ‘축하합니다, 보스’라고 말했다”며 바이든이 작전에 반기를 들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여기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대목은 오바마 전 대통령이 대선 기간 정치적 논쟁에 휩싸이지 않으려고 회고록 출간을 대선 이후로 미룬 점이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여섯 살 마르셸, 용감하게 나치에 맞선 레지스탕스 요원

    여섯 살 마르셸, 용감하게 나치에 맞선 레지스탕스 요원

    이 여섯 살 꼬마는 나치 독일에 맞서 싸운 프랑스 레지스탕스 참여자 가운데 가장 나이가 어렸습니다. 도자기 산지로도 유명한 중부 리모주 근처 액스 쉬르 비엔에서도 한참 떨어진 오지 마을에 살았던 마르셸 핀테란 소년입니다. 아버지 유진이 이 지역에서 아토스란 암호명으로 불리던 레지스탕스 지도자여서 자연스럽게 요원들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유진의 손자인 마르크는 AFP 통신에 “등에 맨 학교 가방은 어떤 의심도 사지 않았대요”라고 말한 뒤 “기억력이 좋아 지역 간부들에게 놀랄 만큼 메시지를 정확히 전달하고 대번에 모든 것을 이해했다고 했습니다”라고 덧붙였어요. 또 숲에 숨어 레지스탕스 요원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을 즐겁게 여겼고, 신분을 감추는 방법들을 배우곤 했답니다. 유진과 아내 폴르, 다섯 자녀는 레지스탕스 요원들과 농가에서 정기적으로 만났고, 영국군 병사가 낙하산을 타고 낙오했을 때 숨겨주기도 했습니다. 불행히도 마르셸은 1944년 8월 요원들의 총기 오발 사고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는데 얼마 전 액스 쉬르 비엔에서 열린 종전 기념일 행사 도중 기념비에 이름이 뒤늦게 새겨졌답니다. 친척인 알레산드레 브레모가 오랜 세월 그의 얘기를 추적했는데 마르셸 외에도 많은 여성과 어린이들이 나치 점령을 끝내기 위해 위험을 무릅쓰고 레지스탕스 요원들의 사보타주를 도왔다고 했습니다. 브레모는 영국 BBC 인터뷰를 통해 “우리 할머니는 마르셸을 아주 행복하고 똑똑하며 영리한데 장난으로 주변을 즐겁게 만드는 아이였다고 말씀하셨어요”라고 말했습니다. 마르셸은 나치에 맞서 싸우는 자신의 역할을 분명히 인지하고 있었으며 요원들 사이에 ‘퀸퀸’이나 ‘어린 꼬마’로 통했답니다. 브레모는 그가 집의 주방에서 단파 암호기를 작동하며 웃음을 터뜨리거나 늘 지니고 다니던 청산가리 독약을 삼키는 장난을 치곤 했다고 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도 1950년 그에게 레지스탕스 하사 계급을 추서했다. 2013년에는 국립 저항요원 및 전몰희생자 사무국이 ‘레지스탕스에 자발적으로 참여한 전사’ 지위를 인정했답니다.마르셸이 어떻게 숨졌을까요? 1944년 여름 노르망디 상륙 작전을 성공한 연합군은 프랑스에서 독일군을 몰아내기 위해 레지스탕스 요원들에게 낙하산에 무기나 보급품을 매달아 떨어뜨리곤 했어요. 어느날 밤 마르셸도 다른 요원들과 함께 낙하산 보금품을 회수하러 나갔다. 이들은 BBC 방송에 “물망초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꽃입니다”란 내용이 나오면 낙하산 보급이 있다는 뜻이었답니다. 그래서 벌판에 나가 연합군 수송기가 날아오길 기다리는데 그만 한 요원의 총기가 발사돼 여러 발의 총알이 마르셸에게 날아들었답니다. 그가 죽자 조직을 보호하기 위해 사망 증명서를 위조해야 했죠. 영국군은 다음번 보급품 낙하 때 검정색 낙하산을 떨어뜨려 그의 죽음에 추모의 뜻을 표했다고 브레모는 말했습니다. 브레모는 뱅센의 프랑스 군사 아카이브에서 프랑스 육군 장교가 쓴 마르셸 얘기도 발굴했답니다. 마르크는 마르셸의 시신이 액스 쉬르 비엔에 안장됐는데 리모주가 연합군에 해방되기 몇 시간 전이었으며 프랑스 삼색기가 관을 덮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유진은 마흔아홉 살이던 1951년 숨을 거둔 뒤 아들 마르셸 옆에 나란히 영원한 안식에 들어갔답니다. 임병선 평화연구소 사무국장 bsnim@seoul.co.kr
  • 한화디펜스, AI 다목적 무인차량 국내 최초 개발

    한화디펜스, AI 다목적 무인차량 국내 최초 개발

    한화디펜스는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접목한 무인시스템과 국방로봇 개발을 주도하며 ‘디지털 강군’과 ‘스마트 국방’ 구현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제품이 다목적 무인차량이다. 한화디펜스는 4륜구동 방식의 다목적 무인차량을 민군 협력과제로 개발을 완료했다. 전장과 위험지역에서 병사를 대신해 수색 및 정찰, 통신, 물자이송, 정밀타격까지 수행할 수 있는 무인체계다. 4륜구동 다목적 무인차량은 1.5t 급으로 경차보다 작은 크기로 설계돼 중형 기동헬기에 탑재가 가능하다. 험지 및 야지 주행뿐 아니라 360도 회전이 가능한 복합 조향 형태의 차량이다. 적 화기의 공격을 받아 타이어가 손상됐을 때도 주행이 가능하도록 ‘에어리스 타이어’를 선택적으로 장착할 수 있다. 지난해 육군 드론봇 전투단 주관으로 시행된 군 시범운용에서 ▲원격주행 ▲병사 자동추종 ▲자율이동 및 복귀 ▲장애물 회피 등 다양한 인공지능 및 무인 운용 기술을 국내 최초로 입증했다. 한화디펜스는 또 국내에서 유일하게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를 자체 개발해 전력화에 성공했다. RCWS는 함정과 장갑차, 자주포, 전술차량, 전차 등 다양한 장비에 탑재되는 미래형 무기체계다. 장비 외부에 장착된 무기체계를 함정 및 차량 내부에서 원격으로 운용하기 때문에 적군의 빗발치는 공격 속에서 아군 승무원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해군 차기 고속정과 항만경비정에는 12.7㎜ 구경의 K6 기관총이 달린 한화디펜스 RCWS가 탑재돼 북한 해상 도발 등에 대비한 주요 억제 전력으로 운용되고 있다. 내년부터는 해병대 상륙돌격장갑차에 복합화기 RCWS가 탑재된다.
  • “임란 양민 원혼 담긴 日 귀무덤 돌려달라”

    “임란 양민 원혼 담긴 日 귀무덤 돌려달라”

    전남 순천 시민들이 임진왜란 당시 희생된 조선 양민들의 ‘귀무덤’ 봉환 범시민운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호남 희생 가장 커… 순천왜성 일대 봉환해야” 선순례 귀무덤봉환추진위 상임대표는 11일 “임진왜란 이후 1597년 정유재란은 조금 과장하면 호남과 일본의 싸움이었고, 무덤의 주인공은 전국 각지의 병사와 양민이지만 가장 많은 사람이 호남인이요, 순천 사람”이라면서 “이 같은 이유로 교토의 귀무덤을 봉환할 경우 이장의 최적지가 바로 ‘순천’으로, 지금의 순천왜성 일대”라고 주장했다. 일본 교토의 귀무덤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420여년 전 조선 병사들과 무고한 양민의 코와 귀를 베어 가 만들었다.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지시로 조선군과 양민 12만 6000여명의 귀와 코를 베어 소금에 절여 가져간 뒤 매장했다. 국내에서는 1992년 경남 사천의 삼중스님 등이 노력해 일본 귀무덤 근처 흙을 일부 가져와 이총 비석을 세우기는 했지만, 제대로 된 반환 요구나 운동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지금은 일본에서도 별도의 예산이 지원되지 않고 있고, 한국에서도 관심이 사라지면서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다. ●“日서 방치… 대사관에 요구·학술대회 등 추진” 이에 70여명의 순천시민이 가칭 ‘귀무덤봉환추진시민모임’을 결성했다. 김종윤 공동대표는 “교토에 우리 대표단을 파견해 국제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주한 일본대사관 및 주일 한국대사관, 영사관 등에 우리의 요구를 공식적으로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김 대표는 “앞으로 귀무덤의 역사적 사실 확인과 반환 요구의 국제법상 타당성 등을 알리는 학술대회 등을 열어 합리적 근거를 마련해가겠다”고 했다. 조사현 공동대표도 “허름하게 돼 있는 이총 현장을 본 한국인들은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낀다”면서 “이 무덤을 무사히 안장하는 게 500여년 동안 구천을 떠도는 원혼을 달래는 길이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의무다”고 힘줘 말했다. 글 사진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단독] 통계조차 없는 야간노동 산재… 올 상반기 사망자 43%가 뇌심혈관계 질환… 과로사의 주요 원인

    서울신문은 산재 야간노동자 148명(사고, 과로, 질병 등)의 사망 경위 등에 대한 정보를 모아 부고 기사로 이들의 죽음에 대한 사회적 의미와 위험성 등을 전한다. 기사에 담지 못한 야간노동자들의 부고는 서울신문 인터랙티브 사이트(https://www.seoul.co.kr/SpecialEdition/nightwork/)에서 더 살펴볼 수 있다. 올 들어 불과 6개월간 우리가 잠든 사이 산재로 숨진 야간노동자는 148명에 달했다. 산업재해로 확인된 최소 숫자다. 이들의 사망은 대부분이 만성적인 과로 환경에 기인했다. ●올 상반기 22시부터 06시 재해자 2994명 11일 서울신문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강은미 정의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근로복지공단과 산업안전보건공단의 올 1~6월 사망한 1101명의 질병판정서와 재해조사의견서를 분석한 결과 사고 및 과로로 인해 사망한 야간노동자가 148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중 124명이 질병, 24명이 사고로 숨졌다. 사망 노동자의 75.7%(112명)가 50대 이상(60대 29.1%, 70대 이상 16.2%)이었다. 이 중 50대가 전체의 30.4%(45명)로 가장 많았다. 질병사는 과로사의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 급성심근경색 등 뇌심혈관계 질환이 전체의 43.3%인 64명을 차지했다. 이는 서울신문이 숨진 노동자들의 야간노동 이력과 시간대별 재해자 규모를 확인해 분석한 수치다. 강 의원을 통해 입수한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재해 발생 시간별 산업재해 현황’ 자료에는 야간노동자의 사고 재해 규모를 추정할 수 있는 실마리가 있다. 오후 10시부터 오전 6시 사이에 발생한 사고 재해자(이하 산재승인 기준) 규모는 2017년 4782명에서 2018년 5740명으로 1000명 가까이 늘었고 지난해 6041명으로 매년 급증하고 있다. 올해 6월까지 동일 시간대 재해자 수는 2994명으로 나타났다. 이 중 사고 사망자는 2017년 59명, 2018년 65명, 2019년 46명, 2020년 6월 현재 24명이었다. ●정부 통계, 특수검진대상 규모도 부정확 정부 통계에서는 야간노동에 따른 질병 재해자(사망자 포함) 규모도 누락돼 있다. 정부는 산업안전보건법상 야간노동자들에 대한 특수건강진단을 규정하고 있지만 당장 검진 대상인 야간노동자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조차 명확하지 않다.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에서 매년 실시하는 ‘근로자건강진단 실시 결과’에 따르면 2018년 검진을 받은 야간노동자는 108만 5856명이지만 2016년 산재보험가입자를 기준으로 추정한 진단 대상 야간노동자 수는 최소 162만 7889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형렬 한국노동안전보건연구소 노동시간센터장은 “야간 특수건강진단 대상에서 누락되는 특수고용노동자와 자영업, 서비스 업종 노동자들을 포함시켜 정확한 실태 조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태권 기자 rights@seoul.co.kr
  • 순천시민들, 일본에 있는 ‘귀무덤 봉환 범시민운동’ 전개 눈길

    순천시민들, 일본에 있는 ‘귀무덤 봉환 범시민운동’ 전개 눈길

    순천시민들이 임진왜란 당시 희생된 조선 양민들의 ‘귀무덤’ 봉환 범시민운동을 전개한다는 방침이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일본 교토시에 있는 귀무덤은 임진왜란이 일어난 420여년 전 조선 병사들과 무고한 양민의 코와 귀를 베어가 만들었다. 임진왜란을 일으킨 도요토미 히데요시의 지시로 조선군과 양민 12만 6000여명의 귀와 코를 베어 소금에 절여 가져간 뒤 매장했다. 국내에서는 1992년 경남 사천시에서 삼중스님 등이 노력해 일본 귀무덤 근처 흙을 일부 가져와 이총 비석을 세우기는 했지만 제대로 된 반환 요구나 운동은 일어나지 않고 있다. 지금은 일본에서도 별도의 예산이 지원되지 않고 있고, 한국에서도 관심이 사라지면서 방치되다시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에서는 유일하게 대한민국 표준시 동경 127.5도를 기준으로 주권을 회복하자는 의미를 담은 ‘대한민국 경도주권 탑’을 순천만국가정원에 세운 민간조직이 앞장 서 추진하고 있다. 경도주권찾기시민모임측은 (가칭) 귀무덤봉환추진시민모임을 결성중이다. 현재 70여명이 뜻을 같이 하고 있다. 선순례 귀무덤봉환추진위 상임대표는 “임진왜란 이후 1597년 재차 침범한 정유재란의 마지막 전투 지역이 순천이었다”며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은 뒤 순천왜성에서 퇴각하던 왜군을 섬멸한 전투가 노량해전으로 이곳에서 7년 전쟁이 막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선 상임대표는 “정유재란은 조금 과장하면 호남과 일본의 싸움이었고, 무덤의 주인공은 전국 각지의 병사와 양민이지만 가장 많은 사람이 호남인이요, 순천 사람이다”고 했다. 선 대표는 “이같은 이유로 교토의 귀무덤을 봉환할 경우 이장의 최적지가 바로 순천으로 지금의 순천왜성 일대다”고 강조했다. 김종윤 공동대표는 “교토에 우리 대표단을 파견해 국제적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주한 일본대사관 및 주일 한국대사관, 영사관 등에 우리의 요구를 공식적으로 제기하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앞으로 귀무덤의 역사적 사실 확인과 반환 요구의 국제법상 타당성 등을 알리는 학술대회 등을 열어 합리적 근거를 마련해가겠다”고 했다. 조사현 공동대표도 “허름하게 돼 있는 이총 현장을 본 한국인들은 가슴이 찢어지는 고통을 느낀다”며 “이 무덤을 무사히 안장하는 게 500여년 동안 구천을 떠도는 원혼을 달래는 길이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의 의무다”고 힘줘 말했다. 이들 회원들은 지난 8월 대한민국의 ‘표준시 주권’을 회복하겠다는 의미를 지닌 경도탑을 전국 유일하게 순천만국가정원에 세웠다. 시민 6000여명이 자발적으로 모은 성금 5000만원으로 건립했다. 순천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 北 목선 보고 묵살한 군 간부, 포상만 독식

    北 목선 보고 묵살한 군 간부, 포상만 독식

    육군의 한 간부가 북한 목선으로 추정되는 부유물을 발견했다는 병사들의 보고를 묵살하고도 나중에 혼자 포상을 받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0일 군인권센터에 따르면 지난 9월 26일 오후 5시쯤 강릉 순포해변 인근에서 북한에서 온 목선으로 추정되는 부유물을 육군 제23사단 예하 A부대 병사들이 감시장비를 통해 발견했다. 병사들은 이 사실을 상황분대장 B하사에게 보고했으나 B하사는 “그냥 나무판자니까 신경 쓰지 말고 정상 감시하라”고 일축했다. 같은 날 오후 6시쯤 병사들은 해안선에 접안한 부유물이 앞서 관측한 부유물과 같다는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상부에 보고했다. 군은 해안선에 접안한 부유물이 북한에서 온 목선임을 확인했고, 이는 성공한 경계작전으로 평가됐다. 그런데 포상은 병사들이 아닌 B하사에게 돌아갔다는 것이 군인권센터의 설명이다. 군인권센터는 “계급과 직책에 따라 공적에 대한 포상을 차별적으로 부여한다면 병사들의 사기가 저하될 것은 명백한 일”이라며 “작전에 참여한 모든 간부와 병사들에게 골고루 포상이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이에 육군 관계자는 “해당 부대는 경계근무간 상황 조치한 인원들의 공과를 면밀히 검토하여 정상적인 심의 절차에 따라 포상 여부를 판단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80만원 밥 얻어먹고… 부회장님 아들 ‘황제’ 대접한 軍

    80만원 밥 얻어먹고… 부회장님 아들 ‘황제’ 대접한 軍

    나이스그룹 최영 전 부회장의 아들 최모 병장(당시 상병)의 ‘황제복무’ 의혹과 관련, 간부들이 수차례 식사 접대를 받고 편의를 제공한 것으로 밝혀졌다. 공군은 10일 “공군본부 보통검찰부는 제3방공유도탄여단 병사의 특혜복무 의혹에 대한 수사 결과 소속 부서장인 신모 소령이 최 전 부회장으로부터 4차례에 걸쳐 총 80여만원의 식사 대접을 받은 것을 확인하고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해 정식 기소했다”고 밝혔다. 지난 6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최 병장의 황제복무 의혹을 폭로한 글이 게시됐다. ▲1인 생활관 사용 ▲간부의 빨래 배달 심부름 ▲외부 무단이탈 등 특혜를 받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논란이 커지자 수사에 나선 공군 군사경찰은 지난 8월 최 병장을 무단이탈 혐의로 군 검찰에 송치했지만 신 소령의 대가성 혐의는 입증하지 못했다. 군 검찰은 수사 결과 신 소령이 지난 2~5월 4차례에 걸쳐 서울 강남구의 호텔 음식점 등에서 최 전 부회장과 80여만원 상당의 식사를 한 것으로 파악했다. 같은 부서 진모 중사와 장모 준위도 2차례 동석해 40여만원 상당의 식사를 대접받았다. 최 전 부회장은 “아들을 잘 봐달라”는 취지의 말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 소령과 진 중사는 군사경찰 수사 당시 증거인멸을 목적으로 휴대전화를 손상했다. 군 검찰은 진 중사에 대해 금액과 횟수, 지휘관계 등을 고려해 기소유예 및 징계의뢰 처분을 했다. 장 준위는 국방부 직할부대 소속으로 국방부 검찰단에 수사를 의뢰했다. 최 전 부회장은 민간 검찰의 수사를 받는다. 하지만 군 안팎에서는 수사를 하고도 대가성 혐의를 밝혀내지 못한 공군 군사경찰에 대해 ‘제 식구 감싸기’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비싼 밥 사주며 “아들 잘 봐달라”…공군 ‘황제복무’ 사건의 전말

    비싼 밥 사주며 “아들 잘 봐달라”…공군 ‘황제복무’ 사건의 전말

    고급 음식점에서 軍 간부들에게 80여만원 상당 식사 접대나이스그룹 최영 전 부회장의 아들 최모 병장(당시 상병)의 ‘황제복무’ 의혹과 관련해 해당 공군부대 간부들이 최 전 부회장으로부터 수차례 식사 접대를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 공군은 11일 “공군본부 보통검찰부는 제3방공유도탄여단 병사 특혜복무 의혹 수사결과 소속 부서장인 신모 소령이 최 병장의 부친으로부터 4차례에 걸쳐 총 80여만 원의 식사 대접을 받은 것을 확인하고 뇌물수수 혐의를 적용해 정식 기소했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 6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최 병장의 황제복무 의혹을 폭로한 글이 게시됐다. 최 병장이 1인 생활관을 사용하고, 간부가 빨래 심부름을 대신 해주는 등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이었다. 또 외출증을 끊지 않고 외부 무단이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논란이 커지자 공군 군사경찰은 관련 사안을 수사했다. 하지만 군사경찰은 지난 8월 대가성을 입증하지 못한 채 대부분을 ‘관리 부주의’로 결론 내렸다. 최 병장에 대해서만 무단이탈 혐의로 군 검찰에 송치하면서 부실수사 논란이 이어졌다. 군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일부 간부들이 식사 대접을 받은 것을 확인했다. 신 소령은 4차례에 걸쳐 서울 소재 고급 음식점에서 최 전 부회장으로부터 80여만원 상당의 식사를 대접받았다. 이 과정에서 같은 부대 진모 중사와 장모 준위도 2차례 동석해 40여만원의 식사를 했다. 신 소령은 군사경찰 수사 과정에서 휴대전화 제출을 요구받자 증거인멸을 목적으로 휴대전화를 손상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군 검찰은 진 중사에 대해 금액과 횟수, 지휘관계 등을 고려해 기소유예 및 자체 징계를 의뢰했다. 장 준위는 현재 국방부 직할부대 소속이기 때문에 국방부 검찰단으로 수사를 의뢰했다. 최 전 부회장은 관할 민간 검찰에 수사를 받을 예정이다. 앞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혀내지 못한 군사경찰도 맹탕 수사란 비판을 피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군 검찰은 최 병장의 무단이탈 혐의에 대해선 지휘관의 허락을 받은 것으로 판단했다. 공군은 “9회의 진료목적 특별외출 중 5회 본가를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외출 승인권자인 신 소령이 허락한 것으로 볼 수 있어 무단이탈의 고의를 인정하기 어려워 ‘혐의없음’으로 불기소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신 소령에 대해선 특별외출 시간에 본가 방문을 방임한 혐의로 지휘감독 소홀로 징계를 의뢰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삶 만화로 만나세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삶 만화로 만나세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의 삶을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접할 수 있는 기획전이 11일부터 내년 3월 28일까지 경기도 부천 한국만화박물관에서 열린다. 여성가족부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과 함께 ‘열여섯 살이었지’라는 제목으로 증언·진실·역사·기록 등 모두 4개 전시 부문으로 구성된 기획전을 연다고 9일 밝혔다. 오는 20일 열리는 기획전 부대행사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이옥선 할머니가 참석해 참담한 역사와 기억을 증언할 예정이다. ‘만화가 그린 진실’ 전시에서는 일제강점기 ‘위안부’ 강제 동원 과정 등을 묘사한 작품 ‘곱게 자란 자식’과 피해 할머니의 아픔과 용기를 그린 ‘다시 피는 꽃’을 통해 피해자의 아픔과 여성인권운동가로서 일어선 삶을 들여다 볼 수 있다. ‘부정할 수 없는 역사’ 전시에서는 주요 사건이 담긴 사진과 영상자료를 접할 수 있으며 ‘우리의 기록’ 전시에서는 고(故) 정서운 할머니의 인터뷰 육성과 당시 일본군 병사들의 음성으로 제작한 애니메이션 ‘소녀이야기’, ‘소녀에게’가 상영된다. 전시 마지막 공간에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 할머니 사진과 만화초상을 전시해 얼마 남지 않은 생존자들의 시간을 보여주고, 역사적 진실은 끝나지도 사라지지도 않는다는 의미를 전한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美 대선 분위기에 휘둘리지 말라?’ 中, 연일 무력시위 장면 공개

    미국 대선을 둘러싸고 미중 긴장 관계가 최고조에 달한 가운데 중국 인민해방군이 연일 무력 시위 장면을 공개해 배경에 관심을 모으고 있다. 미 대선 혼란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어수선한 분위기를 다잡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8일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이 전날 외곽 튄문 지역에서 실탄 훈련을 했으며 이를 담은 1분 분량의 영상을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 공식 계정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병력 수송 장갑차가 어둠 속에서 부대를 떠나는 모습과 병사들이 소총과 로켓 발사기, 차량에 설치된 총에서 목표물을 향해 실탄을 쏘는 모습 등이 담겼다. 인민해방군은 영상에서 “이 훈련은 작전 수행에서 군사들의 사고능력을 고양하고 전투력을 효과적으로 증진했다”고 말했다. SCMP는 인민해방군이 홍콩 거리를 질주하는 영상을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앞서 인민해방군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보안법)이 시행된 지난 6월 30일에도 배를 타고 도망치려는 탈주자들을 검거하는 훈련 영상을 공개했다. 당시 중국중앙(CC)TV는 “특수부대와 공군, 전함, 항공기가 합동으로 해상과 섬에서 수색 작전을 펼치면서 홍콩 주둔 인민해방군의 방위 능력을 종합적으로 시험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홍콩 명보도 “전날 중국 인민해방군의 한 공군 부대가 남중국해에서 10시간 연속비행에 도전해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종전의 8.5시간 비행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중국 공군의 남중국해 전역에 대한 장악력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성과라고 전했다고 CCTV를 인용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남중국해 남부전구의 한 공군 여단 소속 전투기 두 대가 동료들의 호위를 받으며 훈련을 했다. 두 전투기는 안전을 고려해 10분 간격을 두고 이륙해 1시간 30분씩 비행하며 두 차례 연속 출격 뒤 공중급유를 했다. 두 전투기는 10시간 비행 동안 공중급유를 할 때만 모습을 드러냈다. 베이징 류지영 특파원 superryu@seoul.co.kr/
  • [사설] ‘노크귀순’ 후에도 전혀 달라지지 않은 군의 경계 태세

    합동참모본부는 어제 북한 남성 1명이 강원도 동부전선 최전방 철책을 넘어온 경위를 조사하기 위해 ‘전비태세검열단’을 파견했다. 해당 부대의 작전상황과 감시장비 상태 등이 제대로 작동됐는지를 조사하기 위한 것이다. 비록 사후약방문 격인 조치이지만 군의 경계 태세를 점검하고 시스템의 허점을 보완하는 계기가 돼야 할 것이다. 검열단이 파견된 부대는 지난 2012년 10월 북한군 병사가 군 초소 문을 두드려 귀순 의사를 표시한 일명 ‘노크귀순’이 있었던 곳이다. 당시 한국군의 허술한 경계 태세에 온 국민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했는데 8년여 만에 또다시 비슷한 유형의 경계 태세 허점이 드러났다. 지난 3일 이 부대가 경계를 맡고 있는 곳에서 북한 남성 1명이 일반전초(GOP) 철책을 자르고 남쪽으로 넘어왔다. 반복해서 뚫리다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우리 군은 비무장지대(DMZ) 경계선을 따라 2~3중의 철책을 세우고 사람이나 동물이 닿으면 센서가 작동, 경보음이 울리고 5분 대기 병력이 즉각 출동하는 ‘과학화경계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그러나 이번에 북한 주민이 철책을 훼손하고 넘어올 때에는 시스템이 전혀 작동하지도 않았고, 군은 14시간 이상 신병조차 확보하지 못했다. 무장한 병사나 테러 관련자가 침투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지 아찔할 뿐이다. 어처구니없는 우리 군의 경계 실패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최근 서해상에서 발생한 해양수산부 공무원의 실종·피격사건을 비롯해 북한 목선의 삼척항 입항사건 등 헤아리기조차 민망하다. 그때마다 “반성한다. 특단의 대책을 찾겠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달라진 게 없다. 군의 기본 임무인 경계근무조차 소홀히 한다면 국민의 안전을 지키기 어렵다. 군은 경계 장비나 시스템의 허점을 점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해이해진 군 기강을 어떻게 다잡을지를 고민해 보길 바란다.
  • “철책 넘는 순간 보고도 출동 늦어”…군, 검열단 파견

    “철책 넘는 순간 보고도 출동 늦어”…군, 검열단 파견

    합참, 해당 부대 센서 미작동 원인·작전상황 등 조사 북한 남성 1명이 강원도 동부전선 최전방 철책을 넘어왔을 당시 감시장비로 수상한 움직임을 포착하고도 수색작전이 늦어진 상황 등에 대해 군이 조사에 나섰다. 5일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해당 부대에 전비태세검열단을 파견했다. 해당 사단은 2012년 10월 북한군 병사가 군 초소 문을 두드려 귀순 의사를 밝혔던 일명 ‘노크 귀순’이 발생했던 부대다. 검열단은 지난 3일 북한 남성이 GOP(일반전초) 철책을 타고 넘을 당시 해당 부대에서 열상감시장비(TOD)로 실시간 지켜봤는데도 왜 병력 출동이 지연됐고, 철책에 설치된 광망(케이블) 센서가 작동하지 않았는지 그 원인 등을 규명할 것으로 보인다. 최전방 GOP에 설치된 과학화 경계감시장비는 사람이나 동물이 철책을 넘거나 절단할 때 센서가 울리고 5분 대기조가 즉각 출동하는 시스템이지만, 이번에 아예 작동하지 않았다. 전날 발표 때 군은 감시장비 포착 뒤 기동수색팀을 현장에 출동시켜 수색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실상은 현장 출동이 지연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이 이 남성을 TOD로 최초 포착한 것은 지난 2일 오후 10시 14분쯤이었고, 철책을 넘은 시각이 3일 오후 7시 25분쯤이었다. 이 북한 남성은 4일 오전 9시 50분쯤 현장에서 남쪽으로 1.5㎞ 떨어진 곳에서 발견됐다. 철책을 넘은 지 14시간, 최초 포착 후 35시간여 만이었다. 군은 “아직 완전한 겨울도 아니고 녹음이 우거져있는 상태이고 지형적 영향으로 감시 사각 지점이 다소 있어 관측이 불가능했다”면서 “(북한 남성이) 주간에 이동할 수도 있고 노출될 수도 있어서 어디 산 쪽에 은거할 수도 있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검열단 조사 결과에 따라 작전 및 장비 상태 유지 등에 문제점이 식별되면 문책이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12년 노크 귀순 당시 해당 부대의 사단장과 연대장, 대대장이 줄줄이 보직 해임된 바 있다. 국방부와 합참은 최전방 부대에 설치된 과학화 경계감시장비 작동 상황 등도 일제히 점검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준락 합참 공보실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광망이) 어떤 시점에서, 어떤 원인에 의해서 작동이 되지 않았는지, 아니면 기능상에 문제가 있는지를 전반적으로 살펴봐야 할 상황”이라며 “합참 차원에서 점검해서 과학화 경계시스템에 대해서 보완할 차원이 있으면 조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병이 확보된 1명 외에 추가로 월남한 인원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선 “추가적인 인원은 없는 것으로 현재까지는 평가하고 있다”며 “현재 수색은 종료했다고 보시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전날 상황 이후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다고 덧붙였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In&Out] 열병식에 선보인 무시 못할 北 재래식 무기와 정부의 대응/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In&Out] 열병식에 선보인 무시 못할 北 재래식 무기와 정부의 대응/김열수 한국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북한은 지난달 10일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을 통해 신형 무기를 대거 공개했다. 최대급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인 ‘북극성 4ㅅ’도 관심의 대상이었지만, 한국을 타격할 수 있는 신형 재래식 무기는 더 관심이었다. 공개된 영상과 사진은 깜짝 놀랄 정도였다. 그동안 한국은 북한의 재래식 무기를 한 수 아래로 봤다. 구식 무기인 데다가 수명 연한도 지났기 때문이다. 북한 재래식 무기의 임계점은 1990년대 말부터 확연히 드러났다. 북한 상어급 잠수함이 1996년 9월 강원 강릉 부근에서 좌초되고 유고급 잠수정이 1998년 6월 강원 속초 동해상에서 한국의 꽁치잡이 그물에 걸린 것이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1999년 6월, 제1차 연평해전이 벌어졌을 때 북한의 낡은 해군 함정은 한국 함정에 의해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북한군이 2010년 11월 서해 연평도 포격 도발을 했을 때도 낙후성을 드러냈다. 북한군은 두 차례에 걸쳐 포격도발을 자행했지만, 포탄 대부분은 연평도가 아니라 바다에 떨어졌다. 구형의 낡은 포와 제대로 관리되지 못한 포탄이 기능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것이 북한 재래식 무기의 현주소였다. 이런 연유로 한국의 우수한 재래식 무기가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에 대해 어느 정도 균형을 잡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이번 열병식에 나타난 북한의 신형 재래식 무기는 이런 생각에 찬물을 끼얹었다. 열병식에서는 지난해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17차례에 걸쳐 시험 발사한 북한판 이스칸데르, 북한판 에이테킴스(ATACMS), 그리고 400~600㎜ 구경의 초대형 방사포 등이 공개됐다. 이 무기들의 특징은 고체연료를 사용하여 고도 50㎞ 이하에서 마하6 이상의 속도로 수평 및 변칙기동을 하며 400~600㎞를 비행하여 유도조종을 통해 목표물을 정확하게 타격한다는 점이다. 고체연료는 발사 소요 시간을 단축시켜 은닉성을 보장하고, 낮은 고도는 레이더 탐지 확률을 감소시키며, 가공할 속도와 변칙기동은 요격의 가능성을 줄여 준다. 이외에도 신형 전차와 북한판 스트라이커 장갑차가 공개되었고 한국군이 추구하고 있는 워리어 플랫폼도 선보였다. 특수전 병사는 중국제(QBZ95)와 유사한 신형 불펍(bullpup) 소총, 위장력과 적외선 차단이 뛰어난 멀티 캠 위장복, 야간투시경, 표적지시기(PEQ) 등으로 무장했다. 열병식에 등장한 무기체계에 대한 대응이 필요하다. 우선 초대형 방사포를 비롯한 신형 전술 미사일에 대응하기 위해 기존 ‘3K’(선제타격, 미사일방어, 응징보복)와 ‘한국형 아이언 돔’(Iron Dome) 개발사업을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 한국 무기와 유사한 북한 무기가 등장했다는 점에서 해킹에 대한 실체 분석과 함께 군 관련 기관의 사이버 방호태세를 강화해야 한다. 중국산과 유사한 무기가 많다는 점에서 대북제재의 허점도 적극적으로 메워 나가야 한다.
  • 예비군이 ‘승진’하고 월급의 1.5배 수당 받는 나라 [밀리터리 인사이드]

    예비군이 ‘승진’하고 월급의 1.5배 수당 받는 나라 [밀리터리 인사이드]

    이스라엘, 장애인·여성·소수민족도 영입예비군은 임금 1.5배…승진도 가능장교, 사병부터 거쳐야…근무 부대 임관징집 여성 비율 60%…기준 까다로워국위 선양해도 ‘병역 면제’ 없어이스라엘은 인구 865만명인 작은 나라이지만, 1948년 건국 이후 1973년까지 4차례의 전쟁에서 완승하면서 중동지역 강국으로 부상했습니다. 주변국의 압박에 대응하기 위해 이스라엘은 가급적 많은 국민을 군에 투입시켜야 했습니다. 그래서 장애인, 여성, 예비군을 전력에 투입하는 독특한 인사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심지어 ‘자폐증 환자’도 군 정보요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한국이라면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이겠지요. 1일 호서대 연구팀이 작성한 ‘이스라엘 군사제도 분석에 의한 대한민국 국군에의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이스라엘 방위군 정보국 소속인 ‘9900부대’는 시각 정보를 수집하는 대표적 정보부대입니다. 인공위성과 드론을 이용해 얻은 지형 사진을 분석한 뒤 군사 정보를 얻는 곳입니다. ●자폐증 요원, 사진 분석에 ‘천재성’ 보여 이스라엘군은 2013년부터 새로운 실험을 했습니다. 자폐증 환자를 이 부대에 투입한 겁니다. 자폐증 환자들은 적의 이동과 건물 변화 등의 세밀한 변화를 포착하는데 특유의 천재성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하마스와 시리아, 이란의 군사 시설에 대한 정보 수집에 큰 성과를 냈습니다. 자폐증 환자들은 9900부대에 배치되기 전에 군의 사회화 프로그램 ‘로힘 라호크’를 거칩니다. 대상자들은 텔아비브 인근의 ‘오노 아카데믹 칼리지’에서 영상 및 미디어 분석, 지도 분석 등 3개월 과정의 특수 교육을 받은 뒤 타인과의 의사소통 등 추가 교육을 받는다고 합니다. 투입된 자폐증 요원들은 수많은 위성사진을 심층적으로 분석해 유용한 군사 정보를 추출하는 실전 교육을 받습니다. 목표물의 행동을 파악하는 알고리즘에 대해 교육받기도 합니다. 첩보용 컴퓨터 프로그램을 다루는 것도 이들의 일입니다.이스라엘군 특수조직 중에는 ‘베두인 부대’도 있습니다. 1500명 규모로, 사막지대에서 유목생활을 하는 비유대계 소수민족 부대입니다. 평소 험지와 열사의 기후에 잘 적응해 국경지역 정찰 업무를 맡겼더니 큰 능력을 발휘했습니다. 특히 이스라엘군 남부사령부 예하 ‘사막정찰 부대’에 속한 베두인들은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로 침투하는 경로를 사전 차단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은 이들 베두인뿐만 아니라 외국에서 온 이민자들도 영주권을 주는 조건으로 군 병력으로 충원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인종으로 구성된 병사들은 1973년 4차 중동전쟁에서 ‘감청 작전’에 집중 투입돼 전쟁을 유리하게 이끄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습니다. 인구 감소에 대비해 이런 이민자 정책은 더 확대될 전망입니다. ●‘베두인 부대’도…이민자 적극 유입 이스라엘에는 엄격한 유대교리를 강조하는 강성 유대인 ‘하레디’가 있습니다. 종교적 신념에 따라 군복무를 거부해 정부가 면제 특권을 부여했습니다. 그런데 건국 초기 소수였던 하레디가 최근에는 전 국민의 12%에 해당할 정도로 크게 늘었고, 납세 의무도 거의 지지 않아 비판 목소리가 높아졌습니다. 그러자 이스라엘군은 이들이 병역 의무를 질 수 있도록 ‘하레디 부대’를 창설했습니다. 하레디 부대는 일과 시간에 경전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허용했고, 전통적 식습관을 지킬 수 있도록 급식체계도 조정했습니다. 그 결과 입대자가 급증했고 부대 창설 초기와 비교해 30배의 병력이 충원됐습니다. 중부사령부에 이어 남부사령부와 공군에도 하레디로만 구성된 부대가 잇따라 창설됐습니다.이스라엘에서는 ‘예비군’도 주력군입니다. 현역이 17만 6500명, 예비군이 46만 5000명으로 전체 병력의 72%가 예비군입니다. 2006년 레바논 전쟁, 2012년 하마스와의 ‘8일 교전’ 등 각종 전쟁과 분쟁에서 예비군이 주력으로 싸웠습니다. 현역 복무를 마친 39세 이하 남성, 34세 이하 여성은 ‘제1예비역’으로, 최전방에서 지원병, 공수, 기갑, 공병 등으로 투입됩니다. 제1예비역을 마친 44세 이하 남성은 ‘제2예비역’으로 보병 지원병에 편성됩니다. 의무복무자는 1년에 30일을 훈련받아야 합니다. 2박 3일에 불과한 우리와 큰 차이입니다. 또 이스라엘에서는 1시간 30분 만에 1개 대대급 부대를 소집할 수 있을 정도로 체계적인 동원계획이 수립돼 있다고 합니다. 심지어 예비군도 ‘승진’ 제도가 있습니다. 이스라엘에서는 군 계급이 사회적 지위와 연결되기 때문에 예비군 승진에 목매는 이들이 적지 않다고 합니다. ●예비군도 ‘승진’…수당 등 최대 지원 강도높은 훈련을 받지만 한편으로 혜택도 많습니다. 전역 병사는 대학 등록금 전액 지원, 공무원과 공채 및 국가시험 가산 특전이 있으며 주택대출 지원도 받습니다. 예비군 수당은 개별 당사자 월 평균 임금의 1.5배를 지급하고, 동원훈련 일정이 연장되면 추가 수당도 줍니다. 만약 직업이 없으면, 실업수당에 해당하는 금액을 훈련수당으로 준다고 합니다. 극히 일부를 제외하면 대부분 18세가 되면 군에 입대하고, 20대 초반에 사회로 복귀해 학업을 하거나 사회로 진출하는 구조로 돼 있습니다.사회적 지위가 높은 ‘장교’는 매우 까다로운 선발 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반드시 병사, 부사관 단계를 밟아야 하고 각 단계별로 지휘관 평가도 받습니다. 과거 병사로 있었던 부대로 돌아가 소대장으로 임관하기 때문에 장교와 부대원의 결속력이 매우 높습니다. 많은 분들이 모든 여성이 징집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실제 징집되는 비율은 전체 여성의 60% 정도입니다. 여성이 남성보다 징집기준이 훨씬 까다롭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소수 여성만 전투병과에 배치되고 나머지 대부분은 행정, 복지, 인사, 교육 등 비전투병과에서 활동합니다. 체육, 예술 등의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 국위선양을 했다고 해도 병역 면제 혜택은 없습니다. 이런 정책들 때문에 이스라엘은 해마다 병력 부족은 커녕 인력 과잉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넘치는 인력은 어디로 갈까요. 다른 정부 부처에 배치돼 병역 의무를 수행합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전장의 ‘언맨드’ 시대 연다 …한화디펜스 다목적 무인차량

    [김대영의 무기 인사이드] 전장의 ‘언맨드’ 시대 연다 …한화디펜스 다목적 무인차량

    코로나 19로 비대면 즉 ‘언택트'(Untact) 트렌드가 부상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이 가속화되면서 코로나 19 이후에도 ‘언택트’는 우리의 생활을 지속적으로 변화시킬 예정이다. 반면 군대는 무인 즉 '언맨드'(Unmanned)가 대세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경우 인구절벽으로 인한 병력자원 감소로 향후 사람을 대신할 무인체계들을 대거 도입할 예정이다.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의 유무인 복합전투체계 구축을 위한 신속시범획득사업이 올해 처음으로 시행되는 가운데,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다목적 무인차량이라고 할 수 있다. 다목적 무인차량은 전장과 위험지역 등에서 병사를 대신해 수색 및 정찰 그리고 통신과 이송을 비롯해 정밀타격까지 할 수 있는 인공지능 무인차량이다. 국내 대표 방위산업체 중 하나인 한화디펜스는 무인체계와 국방로봇 분야에서 2006년 이후 15종 이상의 국책 과제를 수행하는 등 풍부한 경험과 기술력을 가지고 있다. 한화디펜스는 이미 4륜 구동 방식의 다목적 무인차량을 국내 최초로 민군 협력 과제로 개발 완료했다.이 차량은 1.5톤급으로 경차보다 작은 크기로 설계돼 중형 기동헬기에 탑재가 가능하다. 험지 및 야지 주행뿐 아니라 제자리 회전이 가능한 복합 조향 형태의 무인차량이다. 평소 주둔지나 일반도로에서 이동 시 일반타이어를 장착, 지면과의 마찰을 줄여 주행 소모 전력을 최소화할 수 있다. 또한 작전 시 적화기에 의한 공격을 받았을 때, 타이어가 손상되어도 주행이 용이하도록 ‘에어리스 타이어’를 선택적으로 장착할 수 있다. 이밖에 200kg 이상의 무게를 적재할 수 있어, 군장이나 탄약, 기타 보급품을 손쉽게 운반해 전투효율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부상자를 태우고 자율주행으로 후방의 응급치료소까지 후송 가능하다.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첨단 기술을 적용한 6륜 구동 방식의 다목적 무인차량 개발도 진행 중이다. 6륜 구동 다목적 무인차량에는 한화디펜스가 자체 개발한 원격사격통제체계가 기본 장착돼 있어, 위험 지역에서 전투 지원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특히, 적의 총성을 자동 탐지하여 적화기 방향으로 알아서 총구를 돌려 공격할 수 있는 전투 능력도 갖추고 있다. 이밖에 드론 탑재도 강점이다. 드론을 띄워 원격 통신 중계를 하게 되면 기존 1km 가량의 작전 반경이 2~3km로 확장될 수 있다. 기본 무선운용이 제한되는 상황에서도 5G 네트워크를 보조 통신장비로 활용해 장거리 원격•자율운용과 대용량 영상 및 데이터 전송이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한화디펜스와 KT가 국내 최초로 국방로봇 분야에 특화된 5G 통신기술 협력에 나섰다. 양사는 지난 10월 26일 국방 무인지상장비 분야 전반에 걸친 협력과 제휴를 위해 양해각서를 체결했다.지난해 육군 드론봇전투단 주관으로 시행된 군 운용시범에서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다목적 무인차량은 이와 같은 원격주행과 병사를 자동 추종하여 따라가는 모드, 목표위치까지 자율로 이동하는 기능, 통신 두절 시 자율로 복귀하는 기능, 이동 장애물 자율 회피, 드론을 이용 정찰 및 통신 중계 기능 등 다양한 인공지능 및 무인 운용 기술을 국내 최초로 입증했다. 김대영 군사평론가 kodefkim@naver.com
  • 로봇강국인데… 납품 못 받아 구형로봇 쓰는 軍

    로봇강국인데… 납품 못 받아 구형로봇 쓰는 軍

    폭발물 식별·회수·파괴 ‘EOD로봇’2018년부터 33억 800만원 편성에도납품 지연 등 말썽에 예산 이월·포기국회 “연구개발·해외 직구 검토하라”개인화기 조준경·고성능 확대경평가 불합격…미달 제품 보급될 뻔지난해 3월 문재인 대통령은 로봇산업을 4차 산업혁명 핵심기술로 규정하고, 2023년까지 ‘로봇산업 글로벌 4대 강국’을 이루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는 로봇 보급량을 2018년 기준 32만대에서 2023년 70만대로 2배 넘는 규모로 늘리겠다고 공언했습니다. 사실 우리나라는 로봇 운용 측면에선 이미 ‘강국’ 반열에 올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지난해 제조업 종사자 1만명당 로봇 활용대수(로봇밀도)는 710대로, 세계 평균(85대)의 8배가 넘는 압도적 1위입니다. 그런데 이상합니다. 군에서 들려오는 얘기는 분위기가 다릅니다. 군은 2012년 처음으로 도입한 ‘폭발물 처리(EOD) 로봇’이 8년 동안 단 한 번도 교체되지 않았다고 합니다. 최신 EOD 로봇을 지속적으로 도입하고 있는 경찰과 달리 장비 수요가 더 많은 군이 구형 로봇을 계속 사용하고 있다는 겁니다. 심지어 인원이 55만명인 군이 현재 운용 중인 EOD 로봇은 29대뿐입니다. ●인원 55만명인데 EOD 로봇 29대뿐 군 EOD 요원은 평소 수류탄 폭발도 견딜 수 있는 두꺼운 방호복을 입지만, 수류탄보다 훨씬 위력이 센 폭발물도 많아 수시로 위험 속에서 임무를 진행합니다. 그래서 EOD 로봇은 숙련된 요원의 생명을 보호할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장비입니다. 원거리에서 의심 물체 식별, 회수, 파괴가 가능해 모든 선진국이 도입·개발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현장에선 로봇 추가 도입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된 일인지 2012년부터 최근까지 허송세월만 보냈습니다. 여기엔 기막힌 사연이 있었습니다. 29일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2018년 국방부 화력장비 사업 예산에 EOD 로봇 도입 예산 33억 800만원을 편성했지만, 모든 군과 해병대의 획득사업 계약 지연이 발생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업을 제대로 추진하지 못하고 예산 24억 8100만원이 다른 분야로 이전됐습니다. 그나마 공군은 계약을 체결했지만, ‘선금 지급 제한 규정’에 걸려 예산 8억 2700만원이 다음해로 전액 이월됐습니다. 지난해는 더 많은 52억 4900만원을 편성했는데, 다시 계약업체 납기 미준수, 납품 지연 등의 말썽이 일어 49억 4700만원이 올해로 이월됐습니다. 3억원가량은 다른 분야로 사용처가 바뀌었습니다. 여기에 더해 올해로 예산을 이월한 공군은 아예 사업을 포기해 8억 2700만원이 불용 처리됐습니다.예산정책처 조사 결과 올해 5월 기준 EOD 로봇 도입사업은 장기간 납품 지체와 계약 불이행으로 지난해 확정됐던 예산마저 완전 취소되는 ‘참사’가 빚어졌습니다. 올해로 이월된 예산은 모두 불용 처리됐습니다. 2018년부터 올해까지 3년을 허송세월로 보낸 겁니다. ●‘장기 납품 지체’로 예산 불용 처리 국회는 신형 장비 도입이 시급한 상황에서 무작정 사업을 미룰 것이 아니라 아예 정부가 원천 기술을 개발하는 등의 대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특히 문제가 큰 ‘중개업체를 통한 해외구매’ 방식에서 탈피해야 한다고 조언했습니다. 예산정책처는 “폭발물 처리 업무를 대체하는 EOD 로봇의 조속한 획득이 필요하다는 요청에도 계약업체의 반복된 납품 지연으로 장기간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며 “이런 점을 고려해 중개업체를 통한 해외 구매 방식을 연구개발로 전환하거나 해외 직접 구매로 전환하는 등 구매 방식 변경을 다각도로 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얼마나 답답했으면 국회가 군에 직접 제품을 개발하라고 독촉했을까요.EOD 로봇처럼 사업이 좌초된 것은 아니지만, 아찔한 경험을 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지난해 워리어플랫폼 장비 예산 75억 8800만원 중 실제 집행된 금액은 21억 2300만원, 집행률은 28.0%에 그쳤습니다. 미집행된 예산 중 가장 큰 것은 ‘개인화기 조준경’(21억 6200만원), ‘고성능 확대경’(17억 2900만원) 예산이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을까. 개인화기 조준경, 고성능 확대경, 원거리 조준경, 레이저 표시기 등 4개는 육군이 도입하는 ‘워리어플랫폼’ 전투장비 중 핵심으로 꼽힙니다. 워리어플랫폼은 장병들이 착용하는 피복, 장비의 성능을 개선해 전투력과 생존력을 높이는 사업으로, 2026년까지 3단계에 걸쳐 진행합니다.●조준경 등 ‘시범사업’ 도입하려다 제동 사업 추진 과정에 육군은 품질과 생산성이 검증된 해외품 도입이 유리하다고 판단하면서도, ‘중소기업 육성’ 일환으로 민간 중소기업 상용품을 도입하는 방향으로 사업 전략을 짰습니다. 현장에서 시범사용을 해보고 장비를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그러나 방위사업청은 ‘시험평가’를 통한 검증이 필요하다며 사업에 제동을 걸었습니다. 실제 전투 상황에서 사용할 장비이기 때문에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는 겁니다. 주관적 잣대만으로 막대한 예산이 투입되는 군 장비를 도입해선 안 된다는 지적이었습니다. 무기 도입사업에서 당연히 거쳐야 할 과정입니다. 평가에서 원거리 조준경과 레이저 표시기는 무난히 합격해 지난해 12월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그러나 개인화기 조준경과 고성능 확대경은 같은 해 9~11월 진행된 평가에서 군의 요구사항을 충족하지 못해 불합격 판정이 나왔습니다. 바로 군이 시범사용한 그 제품이었습니다. 그래서 12월 재입찰 공고를 냈고, 올해 1~2월 평가를 다시 진행해 3월에야 최종 계약이 이뤄졌습니다.만약 검증 없이 제품을 도입했다면 어떤 일이 벌어졌을까요. 군 요구사항에도 미달하는 제품이 보급돼 큰 말썽이 빚어졌을 겁니다. 병사들의 생존성을 높이는 사업 목적을 제대로 달성하지 못했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예산정책처는 “향후 육군은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장비 목적과 상용품 구매 가능성을 면밀히 분석하는 한편 방위사업청과의 협업을 통해 적절한 구매방식을 결정하는 등 사업계획을 철저히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北 참여 없던 DMZ 공동 유해발굴, 내년에는 성사될까

    北 참여 없던 DMZ 공동 유해발굴, 내년에는 성사될까

    강원 철원 비무장지대(DMZ) 화살머리고지 공동 유해발굴이 북한의 무응답으로 단독 유해발굴로 진행되는 가운데, 군 당국은 내년에도 유해발굴을 지속해 북측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29일 군 당국에 따르면 국방부는 다음달 종료되는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을 내년 4월부터 재개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화살머리고지 유해발굴은 2018년 남북 9·19 군사합의에 따라 성사됐다. DMZ 내 최초로 남북을 잇는 전술도로를 개통하고, 기초 지뢰제거 작업을 실시한 뒤 지난해 4월부터 시작됐다. 하지만 지난해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여파로 북측은 공동유해발굴단 구성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남측의 단독 유해발굴로 진행되고 있다. 군사합의서에 명시된 유해발굴 기간은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다. 하지만 국군전사자 유해가 대거 발굴되는 성과를 내자 올해도 기간을 연장해 진행했다. 군 당국은 내년에도 유해발굴을 지속하면서 북측의 참여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북측의 참여 의사를 밝히면 언제든 공동으로 작업할 수 있는 여건을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미 대선 이후 비핵화 협상 경과에 따라 북측 참여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지난 4월 올해 유해발굴을 재개한 이후 지난 27일까지 130여구로 추정되는 300여 점의 유해와 유품 1만 7000여점을 발굴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에는 유해발굴 작업 중 국군전사자 송해경 이등중사의 인식표가 발견됐다. 경북 성주에서 1930년 12월 30일에 태어난 송 이등중사는 1952년 3월 29일 입대한 뒤 국군 제2보병사단 31연대 소속으로 4차 화살머리고지 전투 마지막 날인 1953년 7월 11일 전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김경호 경기도의원, ITX 청평역 상시 정차 요청을 위한 한국철도공사 방문

    김경호 경기도의원, ITX 청평역 상시 정차 요청을 위한 한국철도공사 방문

    김경호 경기도의원(더불어민주당·가평)은 지난 28일 서울역에 소재한 한국철도공사에 경기도 철도정책과 직원들과 함께 방문해 경춘선 ITX열차의 청평역 상시 정차를 요청했다. 28일을 기준으로 현재 ITX열차는 평일 36회, 주말 60회 등을 운행하면서 용산, 청량리, 평내호평, 가평, 남춘천, 춘천 등 6개 역사만 상시정차를 하고 있으며 나머지 역사는 교차 정차하고 있다. 청평역의 경우 ITX는 평일 36회 운행 중 상행 4회, 하행 3회 등 총 6회를 정차하고 있으며 주말 60회 운행시에는 28회를 정차하고 있다. 이에 김의원은 청평역을 중심으로 아침고요수목원, 쁘띠프랑스, 펜션 및 숙박업소, 수도화기계보병사단 병사 등 꾸준한 철도 이용자가 증가하고 있어 ITX 상시 정차가 꼭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또 청평면의 경우 아파트 거주 주민들의 서울 출퇴근 등 실질적인 이용자가 많아 상시 정차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가평군의 경우 각종 규제로 인해 산업도시로의 성장에 있어 어려움이 큰 가운데, ITX 청평역 정차는 서울 출퇴근 시간 단축 뿐만 아니라 인구 유입에도 적극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한국철도공사 주상화 부장은 상시 정차 문제는 상주인구에 따라 검토돼야 하지만, 오늘 면담 자료를 한국철도공사 차원에서 살펴보고, 상시 정차가 어려울 경우 배차 시간 조정 등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호 도의원은 “청평역의 상시 정차가 이루어져 계속적인 인구 유입과 가평군의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경기도와 가평군이 협력하여 한국철도공사와 지속적으로 논의하는 구조를 만들어 철도 운행 관련 주민의 불편함이 없도록 세심히 챙겨나가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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