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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해병대 “무단 출국 후 우크라 입국 시도 병사, 오늘 귀국 후 체포”

    [속보] 해병대 “무단 출국 후 우크라 입국 시도 병사, 오늘 귀국 후 체포”

    휴가 중 무단 출국해 우크라이나 입국을 시도했던 해병대 병사 A씨가 한달여만에 체포됐다. 해병대 수사단은 25일 “지난 3월 21일 월요일 해외로 군무이탈한 A일병의 신병을 확보해 오늘 귀국조치 후 체포했다”고 밝혔다. 또한 “향후 군무이탈 경위 등에 대해 조사 후 법과 규정에 따라 엄정하게 조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병 모 부대 소속인 A씨는 휴가 중이던 지난달 2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폴란드로 출국 후 우크라이나로의 입국을 시도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측 국경검문소에서 입국이 거부됐다. 우크라이나측은 A씨를 폴란드 동남부의 접경 도시에 있는 폴란드 측 국경검문소로 데려갔다. 그러나 A씨는 현지 시각으로 지난달 23일 새벽 폴란드 국경수비대 건물을 떠났다. 또한 한때 연락을 받지 않아 행방이 묘연했다. 이후 군·외교당국은 A씨의 행적을 추적해 귀국을 설득해왔다.
  • [단독] 美육군 ‘차세대 소총’ 확정…이젠 ‘6.8㎜탄’ 쏜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단독] 美육군 ‘차세대 소총’ 확정…이젠 ‘6.8㎜탄’ 쏜다 [밀리터리 인사이드]

    美 육군, ‘차세대 분대 화기’ 최종 확정소총 ‘MCX 스피어’·분대지원화기 ‘LMG68’6.8㎜ 탄약 포함 초도물량 254억원에 도입파괴력 높여 ‘모든 방탄조끼 뚫는 탄’ 목표미 육군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보병이 사용할 차세대 제식소총, 이른바 ‘차세대 분대 화기’(NGSW)를 최종 확정했습니다. 영광은 글로벌 총기 명가인 ‘시그 사우어’가 차지했습니다. 1994년부터 제식소총으로 도입했던 ‘M4 카빈’이 28년 영광의 역사를 뒤로하고 이제 차례로 물러난다는 뜻입니다. 그런데 우리가 주목해야 할 또 다른 변화가 있습니다. 1960년대 중반 M16 시리즈부터 M4까지, 무려 5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역사를 주름잡았던 ‘5.56㎜ 나토탄’도 함께 대체될 가능성이 높다는 겁니다. 미군은 왜 이런 변화를 선택하게 된 걸까요.미 육군은 시그 사우어의 소총 ‘MCX 스피어’와 분대지원화기(경기관총) ‘LMG68’을 NGSW로 최종 선정했습니다. 이 총들은 미 육군의 든든한 동반자이자 밀리터리 마니아들을 열광하게 했던 M4 카빈과 M249 경기관총을 각각 대체하게 됩니다. ●제식소총 ‘M4’ 이제 역사의 뒤안길로 3개 회사가 경합을 벌인 소총 시제품 명칭은 ‘XM5’, 분대지원화기는 ‘XM250’이었습니다. 과거 M4의 시제품 명칭이 ‘XM4’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차세대 제식소총 명칭이 ‘M5’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시그 사우어는 향후 10년간 미 육군에 총기를 납품하기로 했는데, 시험용 초도물량 도입 예산은 탄약까지 포함해 2040만 달러(한화 254억원)입니다. 8배율 가변형 조준기, 적외선 조준기, 탄도계산기, 홀로렌즈를 통한 전장 상황 구현 등의 기능을 갖춘 첨단 사격통제장치 ‘XM157’은 미국의 보텍스사가 생산하기로 했습니다.미 육군은 차세대 소총에 ‘6.8㎜탄’을 채택했습니다. 미군은 지금까지 ‘조강지처’처럼, 무려 반세기 동안 5.56㎜탄을 애용했습니다. 이 탄은 이전에 사용했던 탄뿐만 아니라 AK시리즈에서 채택한 7.62㎜탄과 비교해도 무척 가벼워서 휴대하기 좋고, 사격 반동이 작아 연발사격에 유리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탄두가 가볍지만 빠른 탄속을 가져 목표물에 닿을 경우 잘게 파편화되는 특징이 있어 인체 살상 효과도 높습니다. 그렇지만 태생적인 한계는 늘 문제로 지적돼 왔습니다. 탄두가 작고 탄속이 높아 인체엔 관통력이 나쁘지 않지만, 방탄복 등 장애물이 있으면 파괴력이 급감한다는 문제가 있습니다.군수산업 발달로 테러범이나 미군과 대립하는 각 지역 반군이 고성능 방탄복을 착용하게 되면서, 일선 병사들 사이에선 좀 더 파괴력 높은 소총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끊이질 않았습니다. ‘블랙호크다운’이라는 영화로 유명한 1993년 ‘모가디슈 작전’에서 소말리아 민병대원들이 실제로 미군의 총탄을 맞고도 생존해 반격했다는 증언이 다수 나왔습니다. 미군과 끊임없이 게릴라전을 벌인 탈레반 병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5.56㎜탄 맞아도 다시 일어나 싸운다”5.56㎜탄은 낮은 ‘탄도 안정성’도 치명적 약점으로 부각됐습니다. 가벼운 탄두는 멀리 날 순 있지만, 바람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작은 돌과 큰 돌을 던져보면 이런 특징을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대안으로 제시한 것이 6.8㎜탄입니다. 6.8㎜탄은 5.56㎜탄과 7.62㎜탄의 장점을 모두 가져왔습니다. 이 탄은 5.56㎜탄보다 무거워 탄도 안정성과 파괴력이 높고 유효 사거리를 높일 수 있습니다. 한국에서도 화기 제조사인 SNT모티브와 탄약 제조업체 풍산이 2019년 11월 신형 6.8㎜ 탄약과 총기 개발을 위해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힘을 합치기도 했습니다. 신형 6.8㎜탄의 목표는 ‘모든 방탄조끼를 뚫는 탄’입니다.그러나 거대한 규모의 미군이 단번에 모든 총기를 교체하긴 어렵습니다. 창고에 쌓아둔 재고 탄약이 없기 때문에 총을 아무리 많이 만들어도 실전에 바로 투입할 순 없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10년 동안 전방 보병부대부터 시작해 차례로 제식소총을 교체할 것으로 보입니다. 병사들의 적응 기간도 필요합니다. 우선 반동이 더 큰 6.8㎜탄 사격에 적응해야 할 겁니다. 연사하면 반동이 더 크기 때문에 분대지원화기는 더 많은 교육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 “여자는 먹잇감” 女·영아 성폭행 러군, 더 짐승 같아진다 왜?[강주리의 K파일]

    “여자는 먹잇감” 女·영아 성폭행 러군, 더 짐승 같아진다 왜?[강주리의 K파일]

    女시신에 나치 상징 새긴 러…영아 성폭력 촬영부모·자식 보는 앞에서 성폭행·고문·잔혹 살해“불안, 인지부조화 해소 위해 더 폭력적 자행”“女·아이, 보여주기 좋은 먹잇감… 불안감 전염”“통제 안 되는 전시, 개인 일탈… 푸틴은 관종”“전쟁 장기화될수록 성폭력 더 과격해질 것”“인간성·자제력 마비 ‘국가일탈’ 전쟁 막아야”#장면1. 최근 러시아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프콘탁테(VKontakte)에 충격적 영상이 올라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에 투입된 25살 러시아군 병사가 한 살배기 우크라이나 영아를 성폭행하는 영상이었다. 신상 공개된 알렉세이 비치코프는 자신의 계정에 해당 성범죄 장면을 촬영해 올리고 동료 병사에게 공유하려다 체포됐다(영국 더 선, 10일 보도). #장면2. 러시아군에 의해 나치 문양인 ‘하켄 크로이츠’(卍 역만자)가 낙서하듯 매우 거칠게 새겨진 채 강간 후 살해된 우크라이나 여성의 시신이 지난 4일 공개됐다. 화상 자국 주변에는 멍과 상처가 가득했다. 우크라이나 홀로스당 여성 하원의원인 레시아 바실렌코는 자신의 트위터에 ‘강간과 고문을 당한 뒤 살해된 여성’이란 제목으로 사진을 공유하며 “10세 여아들의 생식기와 항문은 찢어져 있고, 여성의 시신에 나치 문양의 화상 자국이 선명하다”면서 “러시아 군인들이 성폭행하고 살해했다. 손이 묶인 채 총에 맞아 죽은 아이들도 발견됐다”고 분개했다. 러시아는 두 달 전 2월 24일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2차 세계대전을 일으킨 독일의 아돌프 히틀러 추종 세력인 나치를 없애기 위해 ‘특수군사작전’을 펼친다고 주장했다.러군 성범죄 만행 끝없는 증언“우크라 여자 성폭행해, 콘돔 잘 써” 우크라이나 여성과 어린이를 겨냥한 러시아군의 성범죄 만행 증언이 끝도 없이 쏟아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북부 이반카우의 마리나 베샤스트나 시장은 지난 6일 언론에 “러시아군이 지하실에 있는 소녀들의 머리채를 잡아 끌어냈고 15살, 16살 자매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증언했다. 남부 헤르손에 사는 4명의 자녀를 둔 한 여성은 동네 상점에 들렀다가 우크라이나 군인의 부인이라는 이유로 자신을 쫓아온 두 러시아 병사에게 12시간 동안 성폭행을 당했다. 그는 “소총으로 위협하며 나를 침대로 밀었다. 군인들은 ‘네 차례야’라고 했다. 너무나 역겹고 더는 살고 싶지 않다”며 끔찍했던 당시 상황을 진술했다.러시아군이 집단 강간, 자녀 앞에서 성폭행을 저지르고 포로로 잡은 우크라이나 군인들에게 성폭행을 강요했다는 증언도 나왔다. 멀린다 시먼스 우크라이나 주재 영국 대사는 “여성들은 자녀들 앞에서, 소녀들은 가족 앞에서 성폭행을 당했다”고 밝혔다. 영국 BBC와 미국 CBS 방송에 따르면 러시아군이 점령했던 우크라이나 북부 지역이 탈환되면서 미성년자부터 거동이 불편해 피난을 가지 못하는 80대 노인까지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 이런 가운데 한 러시아 군인은 자신의 연인과의 통화에서 “우크라이나 여자들을 성폭행해도 된다, 콘돔만 잘 쓰라”는 엽기적인 대화를 주고 받은 사실이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인 보안국(SBU)의 통화녹음 도청 공개에서 확인되기도 했다.“러군, 민간인 성폭행 전쟁수단화”유엔 “러군 성폭력 범죄 급증, 독립 조사”“인권유린 ‘신뢰할 만한’ 증거 발견” 시마 바호스 유엔여성기구 국장은 11일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러시아군에 의한 성폭력 범죄 보고 급증하고 있다”며 책임 규명을 위한 독립적 조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성폭력 피해지원 단체인 ‘라 스트라다 우크라이나’는 안보리에서 성폭행 사례를 언급하며 “러시아군이 민간인 성폭행을 일삼으며 전쟁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럽안보협력기구(OSCE)는 13일 110쪽 분량의 보고서를 통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인권을 유린하고 국제인도법을 위반했다는 진상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보고서는 “러시아군이 가장 기본적인 인권조차 유린했음을 시사하는 ‘신뢰할 만한 증거’를 발견했다”면서 “대부분 러시아군이 실효적으로 지배한 곳이나 통제하고 있는 단체 아래에서 이뤄졌다”고 명시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수도 키이우 외곽도시 부차를 방문한 자리에서 “러시아군이 어린이를 포함해 수천명의 민간인을 살해하고 팔다리 절단 등의 고문을 자행하고 여성들을 성폭행했다”면서 “이는 전쟁 범죄이며 국제사회에서 ‘제노사이드’(대량 학살)로 인정될 것”이라고 강하게 성토했다. 부차에서는 최소 410구의 민간인 시신이 발견됐으며 키이우 인근 마카리우에서도 132명의 민간인이 집단학살돼 매장되거나 버려졌다. 우크라이나 의회는 14일 러시아군의 행위를 집단학살로 인정하는 결의안을 채택했다.12만 어린이, 부모 없이 러 강제이주“부모의 가장 약한고리 아이 볼모로” 우크라이나 어린이는 성폭력 피해뿐만 아니라 부모로부터 강제로 분리돼 러시아로 집단이주까지 당했다. 주유엔 우크라이나 대사 세르게이 끼슬리쨔는 11일 안보리에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어린이 12만 1000여명을 강제로 데려갔으며 심지어 부모와 친척이 있는 아이들까지도 입양할 수 있는 법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아이들은 러시아군에 포위된 남부도시 마리우폴 출신이며 친러시아 지역인 도네츠크를 거쳐 러시아 타간로크로 옮겨졌다고 전했다. 러시아군은 마리우폴 지역의 산부인과·어린이 병원을 잇따라 폭격해 임신부와 아이들이 숨지기도 했다. 러시아 반정부 단체 ‘팀나발니’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심지어 러시아에서조차 반전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우크라이나 대사관 앞에 꽃을 놓았다는 이유로 7~11살의 아이들 5명이 체포됐다. 러시아 경찰은 부모에게 양육권을 뺏을 수도 있다고 협박한 것으로 전해졌다.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23일 이를 두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러시아가 반전 집단군중심리가 작동하지 않도록 부모가 자식에게 가장 약하다는 점을 노려 아이를 가두거나 친권을 없앤다는 협박으로 야만적인 제재를 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는 같은 날 우크라이나 어린이 3분의 2에 달하는 480만명이 피란민 신세가 됐다고 밝혔다. 학교 등 교육기관은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거나 우크라이나 주민을 동원한 ‘인간방패용’ 러시아군 주둔지로 쓰였다. 89세 우크라 여성은 “러시아군이 손녀와 두 살배기 증손녀까지 학교로 끌고 갔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알바니아 대사는 “러시아군은 민간인을 불태우고 시신을 내던지며 놀이터를 공격하고 학교를 조준 사격해 특히 어린이와 여성을 고통에 빠뜨렸다”고 규탄했다.러 “성폭행범 몰려는 우크라 조작”푸틴 “시신영상 이미지 모두 가짜” 러시아는 이 모든 증언들이 우크라이나 정부의 조작이라고 부인하고 있다. 드미트리 폴리안스키 주유엔 러시아 차석대사는 “러시아군을 성폭행범으로 보이게 하려는 우크라이나의 계략”이라면서 “러시아의 전쟁 대상은 민간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지난 12일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부차에서 촬영된 시신의 영상과 이미지는 가짜”라고 주장했다.“심리적 무장 위해 성폭력 행위로 선행동 후인지 바꿔 내적 갈등 무마”군중심리 더해지면 더 과격하게“어차피 저지른 것, 여럿이면 괜찮아” 러시아군은 대체 왜 자신들에게 위협이 되지 않는 민간인인 여성과 아이들을 겨냥해 성폭행 등 끔찍한 전쟁 범죄를 저지르는 걸까. 근본적으로 전쟁은 심리전이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힘의 과시를 보여줌으로써 적에게 불안과 공포를 심어주고 아군의 정신무장을 위해 더 과감하고 폭력적인 행위를 통해 스스로의 행동에 대한 합리화와 심리적 무장을 한다는 것이다. 곽금주 서울대 심리학과 교수는 “인간은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면 안정감을 느끼지만 그렇지 않으면 갈등과 긴장감을 느끼게 된다. 이를 인지부조화라고 한다”면서 “러시아군은 인지부조화를 해소하기 위해 더 과격하고 폭력적으로 여성과 아이를 공격함으로써 ‘내가 얼마나 용맹한 사람인가’라는 가치관과 생각을 행동에 맞추고 있다”고 말했다.곽 교수는 군중심리가 작용할 때 이러한 잔인함이 더 배가 된다고 봤다. 곽 교수는 “일단 행동을 저지르고 나면 ‘나 원래 터프해’라는 식으로 바뀌게 된다. 여기에 군중심리까지 더해지면 더 과격해지는데 여러 명이 같이 민간인을 살해함으로써 그 행동이 더 이상 잘못된 행동이라고 여기지 않고 공격 수위를 스스로 높이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침공한 러시아 군인들이 전쟁이 장기화되고 무고한 민간인이 희생되는 잘못된 전쟁이라는 사실을 인지하면서 받는 가치관의 갈등과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일단 한 번 살상을 저지른 뒤 더 대범하게 더 많은 살상을 통해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한다는 분석이다. 곽 교수는 “이러한 행동이 많이 나타난다는 것은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심리적으로 위축됐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면서 “어차피 저지른 살상으로 전범에서 벗어날 수 없다고 판단되면 앞으로 더 과격하고 폭력적으로 여성과 어린이를 해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덜 위협적인 여성·아이에 죽기 전스트레스 풀고 강한 트라우마 심어”“성적 본능, 전시엔 제도 통제 안돼” 정익중 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는 “보통의 일상에서 할 수 없는 일들을 마음껏 표출할 수 있는 전쟁은 비인간성의 극치를 보여준다”면서 “전시에 참전한 러시아 군인들도 전쟁 명분, 생존 등의 문제로 큰 스트레스를 받는데 이를 푸는 창구로 더 약한 것을 괴롭히는 비인간성이 표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자신에게 위협이 되는 성인 남성이야 무감각하게 죽이지만 덜 위협적인 여성과 아이는 죽이기 전에 괴롭혀서 스트레스를 풀고 강한 트라우마를 심어주려 한다”고 일침을 가했다. 이수정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는 “전쟁은 인간의 합리적 사고가 주는 자제력을 마비시켜 버린다”면서 “전시 중에 여성과 아이는 그저 먹잇감일 뿐”이라고 우려했다. 침공자의 전리품이 되는 셈이다. 이 교수는 “인간의 본성은 사회적 질서와 사법체계가 통용되는 규범 아래에서는 통제가 가능하지만 전쟁 중에는 욕망을 자제하거나 억제할 필요가 없게 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성적 본능도 인간의 본능인데 전시에는 내 생존과 국가적 승리를 위해 어떤 범죄를 저질러도 불법이 아니고 처벌받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성을 희생양으로 삼고 아이 역시 보호해야할 대상이라고 보는 도덕적 판단이나 고려를 하지 않아 약자를 약탈하게 된다”고 말했다.한 번이 어렵지 두 번은 쉽다“러, 여성에 잔인한 강도 더 심해질 것”“나르시스트 푸틴, 파괴 즐기는 관종” 곽금주 교수는 전쟁이 길어질수록 점점 더 여성과 아동에 대한 잔인함의 강도가 심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곽 교수는 “전쟁은 합리적으로 판단했던 사람조차 점점 폭력적으로 바뀌면서 ‘몇 명 더 죽였냐’가 영예로워지는 등 비정상적인 기준과 규범이 정당화된다”면서 “잘못했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여성과 아동을 공격하고 피해 영상을 과감하게 올리는 등의 행위는 갈수록 더 심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곽 교수는 성폭행이나 고문을 가한 여성의 몸에 고통스럽게 나치 문양을 새기는 행동은 분명한 목적이 있다고 봤다. 여성과 아이를 잔인하게 공격하고 이를 언론에 ‘보여주기’를 통해 적국으로부터 공격자와 현 상황을 두렵게 만들어 투항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곽 교수는 “불안·공포감은 전염성이 있어 상대방을 두렵게 해 대항하지 못하도록 한다”면서 “특히 남성보다는 언론의 주목도를 높일 수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이런 짓을 저지르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에 대해 “힘을 과시하려는 일종의 ‘관종’ 심리가 있다”면서 “나르시스트(강력한 자기애) 기질도 많아 자국 군인들의 희생, 정신적 피해가 있음에도 ‘내가 이만큼 강하다’라는 걸 보여주기 위해 더 세게 공격을 지시하고 파괴가 이뤄지는 상황을 즐기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한 살 때 성폭력도 트라우마 발현”“병원 러 폭격에 치료 불가 증상 악화” 전시 중 성폭행, 살해 등을 직접 당하거나 목격하게 되는 트라우마는 매우 치명적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곽금주 교수는 “전시 트라우마는 엄청나다”면서 “전쟁이 사람을 짐승으로 만든다. 참전 군인들도 트라우마가 심각하지만 전쟁 중에 부모와 자녀가 가장 끔찍한 일을 당하고 특히 적이라는 미움의 상대로부터 성폭행 등을 당했을 때 겪는 트라우마는 극복하기가 매우 어렵다”고 말했다. 곽 교수는 “성폭행을 당해도 병원 붕괴로 즉시 치료 받지 못한다”면서 “제때 심리 치료도 받지 못하다보니 트라우마가 점점 더 깊어지게 된다”고 했다. 실제 러시아는 침공 이후 마리우폴 등 점령 도시 내 병원과 모든 기간시설들을 파괴했다. 곽 교수는 영유아 때 성폭행을 당한다 하더라도 신체적 아픔과 트라우마가 발현된다고 말했다.“한 살이라 하더라도 성폭행 등을 당한 아픈 기억은 나이가 들면 어느 순간 나온다”면서 “돌이켜보니 인간으로서 당해선 안 될 일을 당한 것, 있을 수 없는 너무 힘든 일에 대한 트라우마가 나오는데 성폭력이나 ‘학교폭력 피해’에 대한 ‘미투’(ME TOO)가 나오는 것이 바로 그런 이유”라고 설명했다. 곽 교수는 “죽음의 공포에 떨 때는 트라우마를 숨기고 버티며 기억을 무의식 속으로 집어넣는다”면서 “그러나 이후 비만 오면 덜덜 떤다든지 등 피해를 입은 특정 상황이 되면 상처가 외부로 발현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수정 교수는 사회적 지지가 있다면 전시 중 트라우마를 극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 교수는 “트라우마가 심하겠지만 전쟁 중 성폭력 피해는 사후 극복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죽느냐 사느냐하는 전시에서는 일단 생존이 중요한 것이기 때문에 숨진 이들도 많은 처참한 상황에서 상대적 트라우마가 생기고 사회적 지지가 있으면 회복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이 교수는 “인간 생명의 가치에 주목해야 한다”고 거듭 주문했다.“여성·아이 공격, 러에 역효과날 것”“비인간적 행위 전세계 결집력 높여”“개인 일탈 아닌 국가 일탈 막아야” “‘反인류’ 푸틴에 국제사회 압박해야”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여성과 아이들에 더 가혹한 이 상황들을 막을 수 있을까. 전문가들은 군에 명령을 내리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만이 결단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보지만 전시 중 명령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면 난망하다고 봤다. 전쟁범죄를 규탄하고 처벌하는 국제사회 공조가 필요하지만 결국 사후적인 문제가 되는 만큼 전쟁을 멈추는 것만이 여성과 아이가 겪는 피해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정익중 교수는 “개인의 일탈이 아닌 국가의 일탈을 막아야 한다”면서 “전쟁을 빨리 끝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교수는 “군이 훈련을 하는 것은 명령체계가 잘 작동하기 위해서인데 전쟁 중에는 이게 잘 작동하지 않아 개인의 일탈로 나타난다”면서 “본인의 스트레스를 가장 취약한 여성과 아이를 대상으로 푸는 것”이라고 지적했다.다만 정 교수는 이러한 잔혹 행위들이 결국 가해자들이 기대하는 효과를 발휘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전 세계가 전쟁의 참상에 분노해 우크라이나를 지원하고 우크라이나군 역시 두달째 러시아에 결사항전을 벌이고 있는 것도 이러한 배경들과 무관치 않다. 정 교수는 “여성과 아이를 공격하는 행위는 오히려 러시아 측에 더 나쁜 결과를 낳을 수 있다”면서 “우크라이나인들이 전쟁을 포기하기보다 비인간적 행위에 대한 분노를 통해 전 세계인의 결집을 강화시키는 효과로 나타날 수 있는 것이다. 이를 예상한 러시아가 자신들이 민간인 살상이나 전시 중 성폭행을 하지 않았다고 부인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SNS를 통해 전쟁범죄를 저지른 증거들과 증언들이 쏟아지는데 대해 허위사실이라고 규정하고 반대 성명을 내거나 허위사실을 유포한 행위자에 대해 최고 15년형으로 처벌받도록 지난달 법을 개정했다. 이수정 교수는 “군인 개인에게 일탈 자제를 요구한다 해도 개인은 합리적 존재가 아니기 때문에 소용이 없을 것”이라면서 “군은 명령체계인데 통수권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판단이 반인류적 관점이라면 국제사회가 압박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의 K파일은 강주리 기자의 이니셜 ‘K’와 대한민국의 ‘K’에서 따온 것으로 국내외에서 벌어진 크고 작은 이슈들을 집중적으로 다룬 취재파일입니다.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부터 시사까지 독자들의 궁금증을 풀어드리겠습니다. 
  • 어깨 탈구된 병사에 “안 죽는다”며 욕설‧위협한 대대장…군사경찰 조사 착수

    어깨 탈구된 병사에 “안 죽는다”며 욕설‧위협한 대대장…군사경찰 조사 착수

    육군 모 부대 대대장이 축구 경기 중 다친 장병에게 욕설 등 위협을 가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군사경찰이 조사에 나섰다. 22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는 육군 1군단 예하 모 부대 대대장이 지난 20일 체력단련 시간에 축구를 하다 어깨가 탈구된 일병에게 욕설을 퍼부었다는 내용의 제보글이 게재됐다. 자신을 1군단 예하 경비연대에 근무하는 병사라고 밝힌 A병사는 “지난 20일 오후 체력단련 시간에 축구를 하다가 일병 한 명이 어깨가 빠져 막사에서 응급차가 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었다”면서 “대대장이 다친 병사에게 가서 10~15분가량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하고 때리려는 듯 손을 올리고 ‘그 정도로 안 죽는다’고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제보자는 또 이 대대장이 “코로나 시국에 밖에 나가서 코로나에 걸려오는 부모들은 잘못된 거다”라고 말했고, 문신이 있는 병사들에게는 “너희 부모들은 그런 걸 보고 뭐라고 안 하냐”는 등 부모님에 대한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육군 1군단 측은 “먼저 마음의 상처를 입은 용사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사과했다. 이어 “부대는 관련 사안을 인지한 즉시 해당 간부를 직무 배제하고 분리조치했다”며 “이번 사안에 대해 군사경찰에서 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에 따라 관련 법규와 절차에 의거 엄정하게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그들은 나치야”…‘여론 통제’ 당한 러 병사 가족들, 민간인 학살 응원했다

    “그들은 나치야”…‘여론 통제’ 당한 러 병사 가족들, 민간인 학살 응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참전한 러시아 병사들의 가족들이 민간인 학살을 응원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1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우크라이나 정보기관인 국가보안국(SBU)가 러시아병사와 그의 어머니가 나눈 통화를 도청했다”며 해당 내용을 공개했다. 통화 내용에서 러시아 병사의 어머니는 아들에게 “아들아, 기죽지 마”라면서 “그들(우크라이나군)이 하는 행동을 본다면, 너가 훌륭한 일을 하고 있다는 것을 모두가 알게 될 거야”라고 말했다. 아들은 당황한 말투로 “우리가 하는 일이 뭐죠? 민간인과 아이들을 죽이는 일?”이라고 반문했다. 이에 어머니는 “너는 민간인과 아이들을 죽이는 게 아니다”라면서 “너는 나치를 죽이고 있는 거야”라고 강조했다. 더 타임스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여론 통제가 성공적으로 이뤄진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전했다.실제로 러시아 당국은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강력한 언론 통제에 힘쓰고 있다. 당국은 현재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국제 라디오 방송 등을 금지하고 있다. 또한 국영매체를 통해선 왜곡된 사실을 전하고 반전 목소리를 내는 기자들을 구금하면서 전쟁과 관련한 정확한 소식을 차단하고 있다. 미국 싱크탱크 외교정책연구소(FPRI)의 러시아·중앙아시아 연구원 막시밀리안 헤스는 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 고령층이 2차 대전 당시 나치와 대적했던 소련 시절을 몸소 경험했거나 관련 이야기를 들으며 자랐기 때문에 ‘우크라이나에 파시스트가 있다’는 러시아의 선전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러시아 고령층은 다른 매체보다 TV를 통해 뉴스를 접하는 경향이 큰데, TV는 당국이 통제하고 있다”면서 “이 고령층이 푸틴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라고 말했다.
  • [영상] 러軍이 택배로 부친 약탈품 무더기 증발, 중간서 꿀꺽?…도난 추정

    [영상] 러軍이 택배로 부친 약탈품 무더기 증발, 중간서 꿀꺽?…도난 추정

    러시아군의 약탈품을 누군가 중간에서 가로챘다. 17일(이하 현지시간) 세르비아 독립언론 ‘다나스’와 동유럽배체 비셰그라드24에 따르면 이달 초 러시아 군인 수십 명이 벨라루스에서 부친 택배가 무더기로 증발했다. 다나스는 “지난 2일 벨라루스 마지르시 우체국에서 접수된 러시아 군인 49명의 소포 가운데 3분의 2가 전산상 삭제됐다”고 전했다. 군인들은 자국 특송회사 SDEK를 통해 소포를 부쳤다. 하지만 전산상 29명의 소포는 ‘수취인에게 배송되지 않음’ 상태가 됐고, 16명의 소포는 아예 ‘주문을 찾을 수 없음’ 상태라고 설명했다.비셰그라드24는 역시 “러시아 약탈자들에게 나쁜 소식”이라면서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약탈한 물건은 이제 러시아 우편 노동자들에게 도난당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러시아군이 벨라루스 마지르시에서 러시아 룹촙스크시로 보낸 소포 상자 130개 중 3개만 정상적으로 배송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군의 약탈품이 배송 과정에서 또 다른 누군가의 손을 탔다는 얘기다. 이달 초 벨라루스 한 독립 언론은 현지 우체국에서 약탈품을 택배로 부치는 러시아 군인들의 모습을 공개한 바 있다. 2일 벨라루스 마지르시 우체국 폐쇄회로(CC)TV에 포착된 군인들은 50~450㎏에 달하는 소포를 고향으로 보냈다. 총 무게는 2000㎏이 넘었다. 3일 해당 언론은 이들 군인 중 16명의 소포 발송 명세를 입수해 공개했다. 발송인 이름과 수취인 주소 및 전화번호, 소포 내용물이 담긴 정보였다.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군인 16명 중 11명은 시베리아연방관구 알타이변경주 룹촙스크시로 소포를 발송했다. 약탈품으로 추정되는 소포 내용물은 텔레비전부터 에어컨, 낚시용품,옷까지 종류도 다양했다. 특히 가장 큰 450㎏짜리 소포의 주인공은 러시아 주방위군 장교 코발렌코 예브게니 예브게니예비치로 밝혀졌다. 장교는 룹촙스크시 자택으로 고가의 스피커와 탁자, 텐트 등을 부쳤다. 추할린 예브게니 빅토르비치라는 이름의 러시아 군인은 옷가지와 텔레비전 여러 대를 포함한 100㎏짜리 소포를 룹촙스크시 집으로 보냈는데, 신상 공개 이후 그의 아내는 모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전화번호도 변경했다. 라자레프 아르툠 페트로비치라는 이름의 군인도 아내에게 전동스쿠터 포함 255㎏의 소포를 발송했다. BBC러시안은 택배를 부친 병사들이 대부분 제56근위공수여단 소속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한편 21일 동유럽매체 넥스타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약탈품으로 가득한 러시아군 차량 한 대가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러시아군이 현지에서 훔친 한국산 승용차에는 셀 수 없이 많은 약탈품이 들어 있었는데, 현지인들은 러시아군이 키이우에서 철군하면서 약탈품을 버리고 간 것으로 추정했다.
  • [속보] 러 ‘살인병기’ 용병 2만 투입…78개 부대끌고 총공세

    [속보] 러 ‘살인병기’ 용병 2만 투입…78개 부대끌고 총공세

    러시아가 잔인하기로 악명 높은 용병 2만 명을 전선에 투입하며 대규모 공세에 들어갔다. 러시아는 ‘살인병기’라 불리는 외인부대 동원으로 전투 과정에서 발생하는 각종 잔혹행위에 대한 국제사회의 비판을 회피하는 동시에 우크라이나 군을 동·남·북 3면에서 포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 고위 관리는 돈바스 총공세에 나선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남부 전선에 투입한 전술 대대단(BTG) 수를 총 78개로 늘리며 재차 병력 보강에 나섰다. 전쟁 초기 러시아 전투부대가 700∼800명의 병사로 구성됐던 점을 근거로 러시아 병력이 5만5000∼6만2000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외국 용병 역시 돈바스에 투입됐다. 러시아 용병 기업 와그너그룹을 비롯해 시리아와 리비아에서 소집된 전투원으로 구성된 1만~2만명의 용병이 공격에 나섰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고정밀 미사일로 돈바스 13곳에 있는 60개 군사 시설을 공습했다고 주장했다.현재 러시아군이 마리우폴 대부분 지역을 장악했고, 일부 전선에서는 우크라이나군의 저항을 뚫었다. 아조우 연대를 중심으로 한 2500명가량의 우크라이나군은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거점으로 저항을 벌이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텔레그램을 통한 화상 연설에서 “마리우폴의 상황이 매우 어렵다”라며 “러시아군이 마리우폴로 인도주의적 회랑을 만들어 시민을 구출하는 것을 막고 있다. 시민에 대한 공격을 일삼는 러시아는 악의 근원”이라고 비난했다. 우크라이나 36독립해병여단의 세르히 볼리나 소령은 CNN과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에겐 며칠이, 몇시간이 남았는지 알 수 없다”며 “제철소 안에는 수백명의 시민도 함께 대피해 있다”고 전했다.
  • [씨줄날줄] 또 다른 ‘FANG’/박록삼 논설위원

    [씨줄날줄] 또 다른 ‘FANG’/박록삼 논설위원

    우크라이나 서부 도시 이바노프란키우스크에서 태어난 작가 스베틀라나 알렉시예비치(74)는 2015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문학상 선정 기관인 스웨덴 한림원은 당시 ‘목소리 소설’이라는 새로운 소설 형식에만 주목하지 않았다. 잔혹한 시대 속 개인의 삶과 경험이 씨줄날줄로 교차하는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담은 작품의 인류사적 가치와 평화에 대한 갈구에 공명하며 그에게 노벨문학상을 안겼다. ‘체르노빌의 목소리’와 더불어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전쟁은 여자의 얼굴을 하지 않았다’는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여성 병사 200명의 목소리를 담았다. 침략하는 이들은 물론 ‘숭고한 저항’이라며 항전하는 이들에게도 전쟁은 무한한 고통이며 명분 없는 행위다. 국가의 이해가 충돌하면 충성 어린 많은 개인이 죽고, 소중한 것들이 파괴될 뿐이다. 하지만 전쟁은 누군가에게는 이익을 실현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다. 한국전쟁 당시 미군의 후방 병참 역할을 한 일본이 2차 세계대전 패전의 후유증을 떨치고 경제대국으로서 발전의 기틀을 다진 것이 대표적 사례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숱한 생명을 앗아간 데다 전 세계 경제성장률을 뒷걸음치게 만들었다. 더불어 소비재 물가 상승을 부추겼지만, 이를 기회로 모처럼 성수기를 맞은 군수업체들은 애써 웃음을 참고 있다. 미국의 셰일가스 업체들은 러시아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려는 유럽의 움직임에 수혜를 보게 됐다. 또한 전쟁이 끝나면 많은 게 무너진 우크라이나 재건 복구 명목으로 건설업자들 역시 호황을 누릴 것이다. 주식시장 또한 다르지 않다. 미 주식시장에서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 넷플릭스, 구글의 영문 앞글자를 딴 조어 ‘FANG’이 뜬다며 법석을 벌이던 게 불과 얼마 전 일이다. 이제는 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또 다른 FANG’을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역시 앞글자를 딴 신조어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후폭풍으로 세계가 고통을 겪는 상황에서 연료(Fuel), 농업(Agriculture), 천연자원(Natural resource), 금(Gold)에 대한 투자를 강조한 것이다. 이쯤 되면 전쟁을 이익 실현의 수단으로 삼으려는 불순한 세력들이 있는 건 아닌지 의심까지 든다.
  • “정호영 아들, 진단명 3번 변경…의혹만 불어나는 상황”

    “정호영 아들, 진단명 3번 변경…의혹만 불어나는 상황”

    신현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아들이 과거 척추질환으로 병역 판정이 바뀐 것에 대해 “진단명이 3번 바뀌었고 증상이 악화했음에도 처방없이 진단서만 발급됐다”고 주장했다. 경북대 의대에 재학 중인 아들 정씨는 지난 2010년 첫 병역판정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았지만 5년 후인 2015년 재검을 거쳐 사회복무요원(4급 보충역) 소집 대상으로 판정이 달라졌다. 20일 의사 출신인 신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정 후보자가 아들 병역 4급 판정과 관련해 연일 선택적 해명을 하고 있다. 시간이 갈수록 입대 관련한 국민적 의혹이 불어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날 신 의원은 아들 척추질환 진단명이 2013년 ‘L5-S1’(disc extrusion·경북대병원 초진기록), 2015년 ‘L5-6’(HNP·경북대병원 재진기록), 2015년 척추협착(병사용 진단서)으로 바뀌었다고 밝혔다. 2013년 경북대병원 정형외과 진료 기록에 등장한 L5-S1은 요추 5번과 천추 1번의 디스크 돌출, 2015년 재검을 위한 경북대병원 외래진료 기록의 진단명 L5-6은 추간판 탈출증으로 요추 5번과 요추 6번 사이 디스크를 말한다는 것이 신 의원의 설명이다. 신 의원은 “같은 증상으로 진료를 보는데 3번의 진단 이름이 차이가 있다”며 “진단명이 차이 있는 이유와 진단서에 허리 디스크가 ‘척추협착’으로 변경되는 사유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아들이 2015년 병원 방문 당시 ‘하지 직거상 검사’를 받았고, 2013년보다 더 증상이 악화했다는 기록이 있음에도 “약물 처방 없이 추가 진료내역 없이 진단서만 발급받았다”면서 “이 부분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하지 직거상 검사’란 누운 상태에서 한쪽 다리를 의사가 들어올리거나, 환자가 통증을 느낀다고 하는 지점에서 멈추는 방식으로 증상을 측정하는 검사다.  신 의원은 “2013년 검사 당시 40도의 각도에서 통증을 느꼈으나 2015년에는 30도에서 통증을 느꼈다. 각도가 적은 상태에서 통증을 느끼면 그만큼 증상이 더 심하다는 것”이라면서 “2015년 더 통증이 심해졌음에도 약물 처방이나 추가 진료 내역 없이 진단서만 발급된 것으로 기록돼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정 후보자가 이날 공신력 있는 병원에서 수일 내에 아들 재검을 하겠다고 한 것에 대해 “국민의 관심사는 2022년 지금 아들의 척추 상태가 아니다”라며 “병역 4급 판정 당시의 적절성과 정확성을 묻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당시 촬영했던 MRI(자기공명영상) 2번, CT(컴퓨터단층촬영) 1번의 영상자료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관련 자료 제출을 재차 촉구했다.신 의원은 경북대 의대에 편입한 정 후보자의 딸에게 구술평가 만점을 준 ‘3고사실’ 심사위원들에 대해서도 “위암 수술을 하는 외과의인 정 후보자와 진료 영역이 겹치는 의사들이었다”면서 “편입학 전형 심사위원장은 정 후보자 1년 의대 선배였다”고 주장했다. 이어 “아들 논문 표절 등 후보자 해명과는 정반대 사실들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것”이라면서 “후보자 아들 병역 4급 판정과 관련해서도 품앗이나 끼리끼리 뒤봐주기 같은 잘못된 관행이 작동한 것은 아닌지 의혹은 커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 병력 늘리는 러시아…돈바스에 전투부대 2개 추가 투입

    병력 늘리는 러시아…돈바스에 전투부대 2개 추가 투입

    “돈바스 동·남·북 3면에서 포위하려는 듯”서방, 우크라 안보 지원 지속 방침 재확인우크라이나 동남부 지역에 대규모 공세를 시작한 러시아가 전투부대를 늘리고 용병을 투입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다. 전투부대 늘리고 용병 투입 1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미 국방부 고위 당국자는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을 비롯한 우크라이나 동부·남부 전선에 투입한 전술 대대단(BTG) 수가 지난 24시간 동안 2개 늘어나 총 78개로 파악됐다고 밝혔다. 돈바스 공격을 앞두고 기존 65개 전투부대를 76개로 11개 늘린 러시아가 재차 병력 보강에 나선 것이다. AP통신은 전쟁 초기 러시아 전투부대가 700~800명의 병사로 구성됐던 점을 고려하면 돈바스 지역에 주둔한 러시아 병력이 5만 5000~6만 2000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이 외에도 러시아는 1만~2만명의 외국 용병을 돈바스 지역에 투입한 상태라고 한 유럽 당국자가 AFP통신에 밝혔다. 이 당국자에 따르면 이들은 러시아 용병 기업 와그너그룹을 비롯해 시리아와 리비아에서 소집된 전투원으로 구성됐다. 용병 대부분은 중화기나 무장 차량이 없는 보병 병력으로 추정된다. 러, 돈바스 공세 집중…마리우폴 함락 임박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러시아는 돈바스를 수중에 넣으려 주력하는 모양새다. 이날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남부 전선 곳곳을 공격하면서 돈바스 지역을 포함해 하르키우, 미콜라이우 등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제 2도시이자 동부의 중심인 하르키우에서는 민간인 거주 지역에 러시아군의 공격이 쏟아져 최소 4명이 죽고 3명이 다쳤다고 AP통신은 전했다. 남부 미콜라이우주 바슈탄카에서도 러시아군이 병원을 공격해 응급실이 파괴되고 부상자가 다수 나왔다고 지역 당국이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24시간 동안 돈바스와 하르키우 지역 등에 있는 우크라이나 군사 목표 1260곳을 타격했다고 주장했다.AP통신은 군사전문가들을 인용해 러시아의 목표가 돈바스에 있는 우크라이나군을 동·남·북 3면에서 포위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러시아군은 이를 위해 동남부 도시 마리우폴 공략에 주력해 왔다. 마리우폴은 돈바스와 2014년 러시아에 병합된 크림반도를 잇는 전략적 요충지로 꼽힌다. 최근 러시아군은 마리우폴 대부분의 지역을 장악해 완전 함락을 앞두고 있으나 아조우 연대를 중심으로 한 우크라이나군은 아조우스탈 제철소를 거점으로 저항을 벌이고 있다. 이 제철소에는 현재 2500여 명의 우크라이나군이 항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군은 이날 군사 작전을 멈추고 우크라이나군의 자발적 항복을 유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은 인도주의 통로를 열었다며 항복 시 생명을 보장하고 제네바 협약에 따른 포로 대우를 하겠다고 제안한 상황이다. 앞서도 러시아는 수차례 이런 최후통첩을 보냈지만 우크라이나군은 이를 거부한 채 저항을 계속하고 있다.영국 군 정보당국은 ”러시아군은 돈바스 전선을 따라 폭격과 공습을 강화하고 있으나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의 공세를 막아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러시아군은 돈바스 재공략에서도 북부 등 다른 전선에서 경험한 환경적, 물류적, 기술적 문제로 고전 중이며, 마리우폴을 좀처럼 점령하지 못하는 것은 그들의 목표 달성이 늦어질 수 있음을 뜻하는 것이라고 영국 군은 분석했다. “G7 정상, 우크라 안보 지원 계속할 것”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안보 지원 지속 방침을 재차 확인했다. 백악관 대변인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주요 7개국(G7) 정상이 이날 화상 회동을 갖고 우크라이나에 안보 및 경제적·인도주의적 지원을 지속해서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날 미 언론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수일 내에 우크라이나에 대한 추가 군사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원 규모는 지난주 미국이 발표한 8억 달러(한화 9900여억 원) 수준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정해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 [다이노+] 발자국에 남겨진 공룡의 질병...놈은 왼쪽 다리를 절었다

    [다이노+] 발자국에 남겨진 공룡의 질병...놈은 왼쪽 다리를 절었다

    한때 지구를 호령했던 공룡도 생로병사의 고통에서 벗어날 순 없었다. 과학자들은 공룡 뼈 화석에서 골절 흔적은 물론, 암이나 기생충 감염의 증거들을 찾아냈다. 하지만 공룡이 남긴 흔적은 골격 화석만이 아니다. 가끔 과학자들은 공룡의 발자국 화석 같은 흔적 화석에서도 질병의 증거를 찾아냈다.  스페인 마드리드 자율 대학의 카를로스 헤레라-카스틸로 (Carlos M. Herrera-Castillo)와 그 동료들은 스페인 라스 호야스 (Las Hoyas)의 백악기 초기 (1억2900만 년 전) 공룡 발자국 화석을 조사하던 중 특이한 사실을 발견했다. 수각류 육식 공룡의 발자국이 분명한 발자국의 화석 중 왼쪽에 찍힌 것이 눈에 띄게 비대칭이었기 때문이다.  연구팀은 이 발자국 흔적을 다각도로 조사한 후 실험실에서 컴퓨터로 시뮬레이션해 가장 가능성 높은 경우를 알아냈다. 이 수각류 공룡은 왼쪽 발, 특히 가장 안쪽 발가락이 심하게 변형된 상태였다. (사진) 따라서 왼쪽으로 다리를 절면서 오른쪽 다리에 체중을 싣고 걸었던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은 이런 걸음걸이가 한쪽 다리에 상처를 입거나 선천적 기형을 지닌 현생 조류와 비슷하다는 점을 알아냈다. 새와 공룡의 근연 관계는 오래전부터 알려졌지만, 훨씬 몸집이 큰 수각류 공룡도 다리를 다쳤을 때 비슷하게 적응한다는 사실은 처음 알려지는 것이다.  참고로 이 발자국을 남긴 수각류 공룡의 정확한 종은 특정할 수 없지만, 허리까지의 높이는 2m 정도로 작은 새끼가 아니라 어느 정도 큰 청소년기 혹은 성체 공룡이었다. 태어날 때부터 있던 장애인지는 알 수 없지만, 이렇게 다리를 저는 상황에서도 상당 기간 생존하며 거친 세상을 살아갔다는 점은 분명하다. 병들고 다쳐도 삶은 쉽게 포기할 수 없다. 이 발자국의 주인공 역시 최선을 다해 거친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다.
  • “병사 월급 200만원”…尹, 공약 챙긴다

    “병사 월급 200만원”…尹, 공약 챙긴다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급 방식 논의중정부 부처와 구체적인 예산 조율 남아 대통령직인수위원회(인수위)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병사 월급 200만원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9일 인수위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 공약은 인수위 외교안보 분과 소관으로 내년도 공약 이행을 전제로 세부적 사항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다. 200만원을 현금으로 지원할지, 아니면 다른 방법과 조합해 지급할지 등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 관계자는 “병사 월급 200만원은 중요한 공약 중 하나로 공약이행 의지를 갖고 추진 중”이라며 “내부에서 진지한 검토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해당 사업을 위한 구체적 예산 등은 타 분과 및 정부부처와 논의해야 하는 사항으로, 현재는 사업 내용을 다듬는 데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윤 당선인은 앞서 대선 과정에서 페이스북 한줄 공약을 통해 ‘병사 봉급 월 200만원’을 공약한 바 있다. 2022년 기준 병장 월급은 67만6000원, 상병 61만200원, 일병 55만2000원, 이병 51만100원이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를 위해선 올해 국방 예산인 54조6112억원의 9.3%인 연간 5조원1000억원이 필요하다. 병사월급을 인상하면 부사관과 장교 등 직업군인 월급 인상도 불가피해 공약 이행을 위해 재원마련 방안이 필수로 꼽힌다.
  • [포착] 하늘 도배한 ‘Z’ 곡예비행…빼곡한 러軍 승전기념일 열병식 준비

    [포착] 하늘 도배한 ‘Z’ 곡예비행…빼곡한 러軍 승전기념일 열병식 준비

    러시아가 3주 앞으로 다가온 제2차 세계대전 승전기념일을 공들여 준비 중이다. 18일(이하 현지시간) 러시아 통신사 레그넘은 러시아 국방부가 승전 77주년 열병식 리허설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모스크바 외곽 알라비노 훈련장에서 군사 퍼레이드 리허설에 돌입했다. 지상에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RS-24 야스, BTR-82 장갑차, 최신형 방공미사일 Buk-M3 체계 등을 동원한 훈련을, 공중에선 수호이(Su)-57 전투기 등 전투기 62대와 헬리콥터 15대를 동원한 훈련을 진행했다. 고등군사교육기관인 '러시아군사종합아카데미' 알렉산더 로만추크 중장은 지상 퍼레이드 리허설을 챙겼다. 러시아 병사들은 일사분란하게 도열하며 연습에 매진했다.항공 훈련의 포문은 러시아 곡예비행단 소속 Mi-24 하인드 공격헬기와 현존 최대 헬리콥터 Mi-26 헤일로가 열었다. 그 뒤를 이어 러시아 항공우주군(VKS) 조종사가 모는 최신형 공격헬기 Ka-52와 러시아 육군 주력 공격헬기 Mi-28n가 등장했다. 이밖에 러시아가 자랑하는 전략폭격기 투폴례프(Tu)-95MS와 Tu-160 및 Tu-22M3, 공중급유기 일류신(IL)-76과 78, 요격 전투기 미그(MiG)-31BM 등이 알라비노 하늘을 수놓았다. 이날 훈련에서는 특히 우크라이나 전쟁을 상징하는 ‘Z’ 표식이 눈에 띄었다.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가 공개한 훈련 동영상에서도 경량 전투기 미그(MiG)-29SMT 편대가 Z 대열로 곡예 비행을 펼치는 모습이 확인됐다. Z는 우크라이나 전쟁 승리를 상징한다. 우크라이나나우 등 현지 매체는 이를 두고 나치 독일군 스바스티카(Swastika·만자무늬) 항공 퍼레이드가 떠오른다고 지적했다. 러시아군이 ‘Z-스바스티카’로 하늘을 도배했다고 비판을 쏟아냈다.러시아는 매년 5월 9일 제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군을 물리친 것을 기념하여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대규모 군사 퍼레이드를 진행한다. 올해는 이 승전기념일에 맞춰 우크라이나 전쟁 승리를 선포하는 것이 러시아의 목표라고 미국 등 서방은 판단하고 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병력을 철수하고 동부 돈바스와 남부 마리우폴에 군사력을 결집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실제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18일 러시아군이 돈바스에 대한 대규모 공격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오랫동안 준비해온 돈바스 전투를 시작했다”며 “상당한 규모의 러시아군이 결집해서 공격에 집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결사항전 의지를 거듭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아무리 많은 러시아 군인이 그곳(동부)으로 들어오더라도, 우리는 계속 싸워서 지킬 것이고 매일 그렇게 할 것”이라면서 “우리는 우크라이나의 것은 어느 것도 포기하지 않을 것이며, 우리 것이 아닌 것은 아무것도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항하며 꿋꿋이 서 있는 우리의 전사들, 군인들, 영웅적인 마을들에 고마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 민주 “정호영 아들, 의료 영상자료 공개해야”…정호영 측 “개인정보”

    민주 “정호영 아들, 의료 영상자료 공개해야”…정호영 측 “개인정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이 기자회견을 열고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의 아들 병역 판정 변경 관련 의혹을 집중 제기했다. 민주 “다수 의사가 판정에 의문…불법·편법 없었는지 검증해야” 정 후보자 아들인 정씨는 경북대 의대에 재학 중이다. 지난 2010년 첫 병역판정검사에서 현역 판정을 받았으나 5년 후 재검을 거쳐 사회복무요원(4급 보충역) 소집 대상으로 판정이 달라졌다. 이날 민주당 김성주·신현영·고민정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 후보자 아들이 병역 관련 자기공명영상(MRI)과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자료 공개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며 자료 제출에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의사 출신인 신 의원은 “다수 의사가 해당 판정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말하며 추간판탈출증이 척추협착으로 진단명이 변경된 이유, ‘요추 6번’ 기재 경위 등에 대한 의혹이 해소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병원진료 기록에는 추간판탈출증, 즉 허리디스크라고 기록돼 있지만 병사용 진단서는 척추협착으로 진단명이 둔갑됐다”며 “또 병사용 진단서에 기록된 요추 6번은 실제로 존재하지 않는다. 군 입대 여부를 판가름하는 병사용 진단서에 환부 위치를 잘못 기재한다는 것은 진단서에 대한 전문성, 객관성, 공신력을 떨어트리고 허위 진단서를 의심하게 한다”고 밝혔다. 이어 “MRI 판독 소견만으로 판단하기에 신체검사 4급 판정에 대한 적절성의 근거가 확실하지 않다”면서 “MRI 영상 사진을 실제 확인해 판독이 제대로 됐는지, 이를 바탕으로 진단서가 올바로 작성됐는지, 병무청 4급 판정 과정에서 불법·편법은 없었는지 검증해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 의원은 “의혹을 해소할 가장 빠르고 명쾌한 방법은 정 후보자 아들의 MRI와 CT 영상자료를 공개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정 후보자 아들은 매일 보도되는 병역 의혹을 지켜보는 것보다 영상자료 공개가 더 싫은 것인지 의아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회 검증을 피하려다가 수사의 차원으로 넘어가는 우를 범하지 않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 그는 또 정 후보가 자녀 편입 과정에서 특혜가 없었다고 주장한 것에 대해 “언론 보도에 따르면 사전에 면접관들에게 수험생 실명을 미리 공개했고 수험생 이름과 얼굴을 아는 상태에서 평가가 진행됐다는 사실이 제보됐다”면서 “정 후보자 해명 기자회견이 거짓으로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정 후보자 딸의 ‘구술고사 만점 몰아주기’ 의혹에 보건복지부가 “다른 만점자도 있었다”고 부인한 것에 대해 “정 후보자 딸을 제외한 나머지 만점자는 다른 3고사실에서 만점을 받은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한편, 이날 정 후보자는 두 자녀의 경북대 의대 편입 논란과 관련해 어떤 불법·부당행위가 없었다면서 필요시엔 자신도 직접 조사받겠다고 밝혔다. 정호영 측 “영상기록, 개인적인 의료정보”이에 대해 정 후보자 측은 ‘개인 정보’라며 의료 영상기록 제출 요구에 대해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이날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준비단은 설명자료를 통해 “MRI, CT 등 영상기록의 경우 지극히 개인적인 의료정보”라며 “후보자 아들 본인은 이런 정보가 일반에 공개돼 계속 유포되면서 전문성에 근거하지 않은 각종 평가와 소문 등이 불특정 다수에게서 회자되는 상황에 대해 크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준비단은 “후보자 아들의 병역과 관련된 각종 기록부와 진단서 등 일체의 서류는 모두 투명하게 제출했으나 MRI 등은 신체 내부 모습이 그대로 드러나는 자료”라며 “학적, 의무기록 등 서류와는 본질적으로 다른 민감한 개인정보가 본인이 알지 못하는 사람들에게서 공유되는 데 따른 걱정은 충분히 이해 가능한 불안감이라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정 후보자 측은 개인정보 유출 문제를 막으면서 검증을 받기 위해 후보자 아들에게 당시 MRI, CT 자료를 지참하고 국회가 지정한 의료기관에서 재검을 받게 하겠다고 대안을 제시한 상태다. 준비단은 “국회에서 의료기관을 빨리 지정하기를 간곡히 요청한다”고 말하며 “후보자 아들의 척추질환 진단은 경북대병원의 MRI 검사 2회와 병무청의 CT 검사, 그리고 서로 다른 3명의 의사가 진단한 결과로 객관적인 근거 측면에서 의심할 여지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 [STOP PUTIN] NYT “우크라도 러군 장악한 마을 집속탄 공격 증거”

    [STOP PUTIN] NYT “우크라도 러군 장악한 마을 집속탄 공격 증거”

    “어느 쪽이든 이 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비난 받아 마땅합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군을 몰아내는 과정에 국제사회에서 금지된 집속탄을 사용한 것을 확인시키는 증거가 발견됐다는 미국 일간 뉴욕 타임스(NYT) 보도에 군축협회의 제프 에이브럼슨이 했다는 발언이다. 국제인권단체 휴먼 라이트 워치(HRW)의 메리 웨어햄은 “놀랍지는 않지만 우크라이나도 집속탄을 사용했다는 증거가 나와 실망스럽다. 민간인의 생명을 빼앗고, 불구로 만들 수 있는 집속탄은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엠네스티 인터내셔널은 이달 초 러시아가 민간인들에까지 무차별적으로 집속탄 공격을 감행하는 것은 전쟁범죄의 구성 요건이 된다며 규탄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NYT는 우크라이나군이 지난달 초 동부 하르키우 근처의 작은 도시 후사리우카를 탈환하는 과정에 집속탄을 발사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증거를 입수했다고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줄리아 콘리 NYT 기자가 후사리우카에 주둔했던 러시아군의 야전 본부 근처에서 집속탄에 사용되는 로켓 파편들을 직접 모아 확인했다는 것이다. 불발된 파편 하나에 310g정도의 TNT 화약이 들어 있었다는 것이다. 밀밭으로 둘러 싸인 민가에도 탄두가 떨어졌지만, 우크라이나가 발사한 집속탄에 의한 사망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집속탄은 넓은 지역을 무차별적으로 공격하는 무기로 로켓이나 폭탄에 장착돼 공중에서 수많은 소형 폭탄을 살포하는 방식이다. 집속탄은 교전 중인 군인뿐 아니라 민간인의 생명까지 무차별적으로 위협할 수 있기 때문에 2010년 발효된 오슬로 조약에 의해 금지됐다. 이 조약에는 100여개 국가가 참여했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미국이 가입하지 않아 준수할 의무는 없다. 국제사회는 군인과 민간인을 가리지 않는 무기를 쓰는 러시아군의 행위가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NYT는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의 침공 이후 후사리우카에서 처음으로 집속탄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신문은 우크라이나가 자국 민간인이 희생될 수 있는 상황에 집속탄을 사용한 것은 어떤 희생을 치르더라도 빼앗긴 땅을 되찾겠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인권 전문가들은 불발된 20%정도의 파편이 곳곳에 흩어져 지뢰 역할을 하게 된다고 비판했다. 지뢰와 집속탄 모니터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2만 1000명 이상이 집속탄 폭발과 잔존물 공격 때문에 목숨을 잃는다. 아딜 하퀘 룻거스대 법대 교수 겸 저스트 시큐리티 편집자는 이번 보도가 “매우 경종을 울린다”는 반응을 보였다. 우크라이나가 집속탄으로 공격한 것 같다는 보도가 나온 것은 남부 마리우폴에서 자국 군대가 항복을 거부하고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이 마리우폴의 자국 병사가 한 사람도 살아 남지 못하면 평화협상은 물건너간다고 위협한 지 다음날 나왔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12일 현재 2000명 이상의 민간인이 죽고 2800명 이상 다쳤다.
  • 속옷까지 훔치는 러군… 도둑질한 에어팟에 위치 노출

    속옷까지 훔치는 러군… 도둑질한 에어팟에 위치 노출

    “그들은 (군인이 아니라) 도둑입니다. 지금 그들에게 가장 잘 어울리는 말은 도둑, 살인자뿐입니다.” 장난감, 프라이팬, 다리미, 심지어 속옷까지.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에서 러시아군이 약탈한 물건들이, 버리고 간 장갑차 속에서 쏟아졌다. 시민들은 겨우 이런 거 챙기려고 전쟁을 벌인 거면, 우리가 줄 테니 러시아 너흰 그냥 가라고 소리쳤다. 러시아 군인들이 약탈품을 러시아 현지로 보내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TV, 스쿠터, 배터리 등 전자제품을 상자에 담고 있는 러시아군들의 모습을 공개하며 “러시아 군인들이 한 마을에서 약탈품으로 바자회를 열기도 했다.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며 분노했다. 러시아군은 훔친 에어팟으로 부대 위치를 실시간으로 노출시키는 실수를 범했다. 에어팟은 국경을 넘어 벨라루스 고멜시 근처로 갔다가 지난주에는 돈바스(루한스크·도네츠크) 공격을 위해 러시아군이 집결하고 있는 러시아 벨고로드시로 이동한 것으로 확인됐다. 18일(현지시간) 더타임스에 따르면 키이우에서 27㎞ 떨어진 호스토멜에 사는 비탈리 세메네츠는 최근 인스타그램 계정에 러시아 병사가 훔쳐 간 자신의 에어팟 이동 경로를 공개했다. 애플사가 분실 제품을 블루투스 기술을 이용해 찾을 수 있도록 도입한 ‘나의 찾기’(Find My) 앱(app)을 이용한 것으로, 앱은 분실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되거나 블루투스로 연결될 만큼 다른 기기에 가까이 접근하면 기기를 추적할 수 있다.우크라 국기 찢고 신성 모독 행위 이르핀 지역에 사는 한 가족 역시 같은 피해를 호소했다. 이들은 러시아군이 자신들 집에 머물며 셔츠, 재킷, 드레스와 심지어 속옷까지 약탈해갔다고 주장했다. 가디언은 이같은 증언들이 러시아군의 약탈이 개인 일탈이 아닌 조직적 행위임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우크라이나 정보당국이 공개한 통화 도청 내용을 보면, 러시아 군인들이 가족과 훔칠 물건에 대해 상의하는 음성이 나온다. 가족이 “다른 군인들도 뭔가 가져올 게 분명하다”고 말하자 병사가 “모두들 가방을 들고 있다”고 답하기도 한다. 러시아군은 폭발물 설치와 약탈에 그치지 않고 우크라이나 국기를 찢거나 신성하게 여겨지는 물건을 모독하는 등의 행위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텔레그래프지는 러시아군이 현지 문화를 지워버리려 하고 있으며, 러시아 편을 들도록 강요하고 고문하는 등 잔혹함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 푸틴, ‘부차 집단학살’ 포상했나…의혹 부대 ‘근위 여단’ 승격

    푸틴, ‘부차 집단학살’ 포상했나…의혹 부대 ‘근위 여단’ 승격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부차 집단학살’ 의혹을 받는 부대에 ‘근위(Guard)’ 칭호를 수여했다. 18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제64 기계화 여단에 ‘근위 부대’라는 영예 칭호를 부여하는 대통령령에 서명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특별군사작전 과정에서 여단 구성원이 집단적인 용기·강인함·용감함 등을 보여줬다”며 이 여단을 앞으로 ‘제64근위 기계화 여단’으로 명명할 것을 지시했다. 푸틴 대통령은 또 별도의 대통령령을 통해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간스크인민공화국(LPR), 우크라이나 접경한 지역에서 임무를 수행하다 숨진 국경수비대 가족에게 500만 루블(약 76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한편 이달 초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비롯한 북부 전선에서 물러가자 부차 등 격전이 벌어진 키이우 외곽 도시에서 다수의 민간인 시신이 발견됐다. 특히 러시아군의 민간인 집단 학살 의혹이 제기되는 부차에서는 현재까지 403구의 시신이 발견됐다. 제64 기계화 여단은 지난달 말까지 키이우 서북쪽 부차시를 점령했던 부대다. 우크라이나군은 이후 해당 부대가 민간인 학살 등 전쟁 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달 초 전쟁 범죄 혐의를 받는 병사의 이름과 계급·여권 등 세부 인적 사항을 공개하며 “반드시 처벌하겠다”고 공언했다. 아나톨리 페도루크 부차 시장도 지난 12일 “현재까지 러시아군에 살해된 것으로 보이는 시신 403구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중에는 손을 뒤로 묶인 채 뒤통수에 총상을 입은 시신도 있었으며, 50여 구가 한꺼번에 묻힌 집단 매장지도 확인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러시아군의 행위를 겨냥해 집단학살을 거론했으며, 국제형사재판소는 부차를 찾아 전쟁범죄 조사에 착수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부차에서 촬영된 시신의 영상과 이미지는 조작된 것”이라면서 민간인 학살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 “끝장내려 한다” 러, 돈바스 찍고 공격 확대…우크라, 항복 거부(종합)

    “끝장내려 한다” 러, 돈바스 찍고 공격 확대…우크라, 항복 거부(종합)

    러시아가 폴란드와 인접해 다른지역에 비해 안전한 피란처로 여겨졌던 르비우 등 우크라이나 서부 지역에 공격을 재개하고, 동남부 지역인 마리우폴에선 이동허가증을 발급하며 점령군 행세를 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는 항복을 거부하고 동부 돈바스도 지킬 것이라며 결사항전을 외치고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은 가까운 시일 안에 말 그대로 돈바스를 끝장내려고 한다. 러시아군 전력 중 상당 부분이 이 전투에 집중하고 있다”라며 “얼마나 많은 러시아군이 그곳에 몰아닥치더라도 우리는 싸울 것이다. 포기하지 않겠다”라고 다짐했다. 러시아는 2월 돈바스 지역에서 수립된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LPR)의 독립을 승인한 뒤 우크라이나 전면 침공을 시작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등에서 지상군 진격이 정체되자 키이우 등지에서 군대를 철수한 뒤 동부 지역 지상군을 재편성하고 보강하는 등 돈바스 지역에 대한 대대적인 공격 준비에 들어갔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돈바스 지역뿐 아니라 우크라이나 남부 자포리자 지역에서도 공격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주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에서 러시아 전투부대의 수가 65개에서 76개로 늘었다고 AP에 말했다. AP통신은 미 국방부가 전쟁 초기 러시아 전투 부대당 700∼800명의 병사로 구성된다고 밝힌 것을 근거로 러시아 병력의 수가 5만∼6만명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또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남부 마리우폴을 완전히 장악하면 돈바스 지역에서 12개 대대전술단을 추가로 동원할 수 있다고 전했다.흑해함대 모스크바호 사망자 발생러, ‘시리아 내전’ 총사령관 기용 러시아는 지난 13일 침몰한 흑해함대 기함 모스크바호에서 사망자가 40명 넘게 나온 걸로 알려졌다. 전원이 대피했다는 러시아 정부에 반박하는 유족들의 증언이 쏟아졌다. 푸틴을 만난 오스트리아 총리는 “이런데도 푸틴은 여전히 이기고 있다고 믿고 있다”고 전했다. 러시아는 과거 시리아에서 러시아군을 지휘했던 알렉산더 드보르니코프 장군을 우크라이나전 총사령관으로 최근 기용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전면전을 준비함에 따라 수주 안에 시리아 병력이 이 지역에 배치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드보르니코프 장군은 2015년 내전을 치르는 시리아의 바샤르 아사드 정권을 돕는 러시아 지원군 사령관으로 파견됐고, 반군이 장악한 도시를 무차별 공습해 초토화하는 전략을 이끌었다. 시리아 감시단체들은 러시아가 시리아에서 적극적으로 병력을 모집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터키에서 군사 분석가로 활동 중인 시리아군 출신 아흐마드 하마다씨는 “러시아는 더 큰 전투를 준비하고 있으며, 시리아 병력이 참가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시리아인권관측소 라미 압둘라흐만 대표는 지금까지 2만2000명이 러시아군에, 1만8000명이 러시아 민간 용병 조직 와그너그룹에 등록했다고 추정했다. 그는 “러시아는 숙련된 병사를 찾고 있다”며 최근 몇 주간 시리아 최정예 ‘호랑이 부대’로 알려진 제25특수임무부대 소속 700명이 러시아군과 함께 싸우기 위해 시리아를 떠났다고 말했지만 이 주장의 진위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AP는 전했다.
  • [STOP PUTIN] BBC 체크 “두 장의 사진과 동영상 모스크바호 맞는듯”

    [STOP PUTIN] BBC 체크 “두 장의 사진과 동영상 모스크바호 맞는듯”

    지난 14일(이하 현지시간) 침몰했다고 러시아 정부가 공식 발표한 흑해함대의 기함(旗艦) 모스크바호가 침몰되기 전의 모습을 담은 사진 두 장과 3초짜리 짧은 동영상이 온라인에 나돌고 있다. 영국 BBC는 사진들과 동영상에 나타난 함선이 순양함인 모스크바호의 외형과 디자인이 일치한다고 18일 보도했다. 러시아는 이 전함의 침몰 원인을 전날 탄약 창고가 폭발해 화재가 일어났고 14일 예인하던 중 폭풍우 속에 예인하다 선체가 균형을 잃어 침몰했다고 발표했다. 우크라이나는 넵튠 미사일 두 방이 선체를 명중해 화재가 발생, 결국 가라앉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런데 사진들을 보면 어느 쪽의 주장도 뒷받침하지 못한다며 러시아 주장대로 14일 폭풍우가 있어 보이지도 않는다고 방송은 전했다. 사진들은 14일 촬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동영상은 구조하던 선박 위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데 멀리 모스크바호가 이미 많이 항만 쪽으로 기울어져 보인다. 오른쪽에 러시아 샤흐터(Shakhter)로 추정되는 예인선이 보인다. 연기가 함선 밖으로 뿜어져 나오는 것을 볼 수 있으며 건현(乾舷)의 일부가 심하게 손상돼 있다. 한 장의 사진에서 건현의 다른 부분에도 구멍이 있는데, 이는 군함에 상당한 양의 침수가 있었음을 시사한다. 또 모든 구명정이 내려진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는 최근 도입된 우크라이나산 넵튠 미사일 두 발로 모스크바호를 성공적으로 타격했다고 밝혔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들은 우크라이나의 주장에 손을 들어줬다. 러시아는 폭발 후 손상을 입었고 “거친 바다” 때문에 침몰했다고 주장한다. 시간에 따라 상황이 바뀌었을 수 있지만 동영상에는 폭풍우로 인해 모스크바호가 침몰했다는 크렘린궁의 초기 주장을 확인할 수 있는 내용이 없다. 러시아 국방부는 침몰하기 전 성명을 통해 “선박이 심각하게 손상됐다. 선원 전원이 구조됐다”고 밝혔다. BBC는 이 주장을 확인할 수 없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현창(玄窓) 주변 외에 어두운 표시가 외부 공격과 일치하는 손상을 가리키는 것이라고 추정했다.방송은 동영상을 3명의 해양 전문가에게 보여줬는데 모두 미사일 공격으로 인한 손상으로 보인다고 동의했지만 다른 원인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놓고 갈라졌다고 전했다. 국제전략문제연구소(IISS)의 조너선 벤담은 사진의 함선이 분명히 슬라바급 순양함이며 “아마도” 모스크바 호인 것 같다고 결론내렸다. 그는 넵튠 미사일을 맞고 손상이 상당 시간 지속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지만 다른 원인이 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배의) 항만 쪽에서 연기가 나오는데 수표면에 바짝 붙어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건 바다에 가라앉듯 날아오는 미사일에 맞았음을 의미할지 모른다. 넵튠 미사일이 그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국 해군 구축함을 지휘했던 제독 출신 크리스 패리는 미사일 피격에 의한 손상임을 확신한다고 했다. “배의 측면이 폭발해 움푹 패인 게 보이지 않나. 내부 폭발이었다면 안쪽이 아니라 바깥쪽으로 튀어나와 있어야 한다. 하지만 동영상을 보면 뚫고 들어가 2차 폭발을 일으킨 것으로 추정된다. 의심의 여지 없이 한둘의 미사일을 맞은 것이다.” 북대서양조약기구(NATO)군 지휘관 출신은 연기가 많이 뿜어져 나오는 것은 미사일이 갑판 위를 때린 뒤 연료가 유출돼 2차 화재로 이어진 것이라고 했다. “갑판 위가 결박돼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함선 전체가 불타버린 것처럼 보인다. 내 생각에 연료가 갑판 위를 계속 흘러 뒤쪽 끝까지 흘러간 것 같다.” 군사 전문가 시드하스 카우샬은 화재 피해를 주로 입은 곳이 “대공포 탄약이 있던 곳”이라며 “유력한 하나의 가설은 1차 타격으로 인해 화재가 시작됐고 예열됐다가 대공포 탄약고가 폭발한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BBC는 모스크바호 침몰로 40명이 사망했다는 러시아 독립언론 ‘노바야 가제타 유럽’의 보도를 전했다. 이 매체는 이 함선에서 복무한 해군 병사와 모친의 통화 내용을 인용, 40명 정도가 죽고 다수가 실종됐으며 더 많은 승조원이 다쳤다고 전했다. 이 모친은 모스크바 호가 우크라이나에서 날아온 미사일 세 발을 맞고 침몰했으며, 승조원들이 폭발로 팔다리를 잃는 등 크게 다쳤다는 아들의 발언을 전했다. 영국 일간 더타임스도 러시아 소셜미디어에서 모스크바호 승조원인 남편의 사망을 확인하는 한 여성의 게시글이 나돌았다고 보도했다. 게시글에서 이 여성은 승조원 27명이 실종됐다고 주장했다. 이 글의 사진에는 “우리의 영웅이 임무 수행 중 숨졌다. 그는 함선을 살리기 위해 최후의 순간까지 최선을 다했다”는 설명이 달렸다. 그녀의 주장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계정은 곧 비공개로 전환됐다. 또 다른 러시아 소셜미디어 게시물에는 모스크바호 조리병으로 근무하던 아들이 실종됐다는 통보를 받았다는 한 부부의 주장이 실렸다. 이 글도 나중에 삭제됐다. 부부는 지난 주말 아들을 찾아 크림 반도의 한 병원에 갔다가 심한 화상 등으로 입원한 모스크바호 선원 200명가량을 봤다고 러시아 매체 더 인사이더에 말했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가 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해군 참모총장인 니콜라이 예브메노프 제독과 두 명의 장교가 해군 장병 약 100명을 사열하는 26초 분량의 동영상을 공개하며 모스크바호 장병들이 건재함을 과시했다. 장병들이 모스크바 호에서 구조된 승조원이고 이들은 계속 해군에서 복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러시아 안에서도 군을 향한 질타가 나오고 있다. 더타임스에 따르면 유명 시사평론가이자 인기 TV프로그램 진행자인 블라디미르 솔로비요프가 최근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격분했다. 어떻게 해야 배를 잃을 수 있나 설명 좀 해보라”고 흥분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주장대고 넵튠 미사일이었는지, 정확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알 바가 아니다”며 “언제부터 군함이 미사일 타격을 두려워했나. 그런 공격을 방어하는 장비도 달려 있지 않나. 화재 보호 시스템은 어떻게 된 것인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신문은 그의 발언이 통상 크렘린궁의 생각을 반영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고 덧붙였다. 옛소련 시절 우크라이나에서 건조된 모스크바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해군 공격을 주도했으며, 그 결과 우크라이나가 상징성을 노려 타격하게 됐다. 전쟁 초기에 흑해의 즈미니(뱀)섬을 방어하는 우크라이나 국경수비대에 항복을 강요했다가 한 수비대원으로부터 “엿이나 먹어” 욕설을 들은 것도 모스크바호였다. 우크라이나 우정청은 지난 12일 한 대원이 가운뎃손가락 욕을 하는 기념우표를 발행, 국민들의 저항 의지를 북돋게 했다.
  • [서울광장] 재평가 필요한 병자호란 승전 박의·유림/서동철 논설위원

    [서울광장] 재평가 필요한 병자호란 승전 박의·유림/서동철 논설위원

    임진왜란이나 병자호란 같은 전란(戰亂)의 역사를 읽다 보면 문득 궁금해지는 것이 있다. 뛰어난 전공을 올린 무인(武人)이 그래서 전쟁 이후에는 어떤 삶을 살았느냐는 것이다. 나라를 위기에서 구해 냈음에도 임금과 조정의 불신으로 백의종군까지 해야 했던 이순신 장군의 최후를 두고 사실상 스스로 목숨을 버린 것 아니냐는 근거 없는 의구심이 떠도는 것도 그 연장선상이라고 할 수 있다. 세상이 어떻게 보든 임진왜란은 결과적으로 조선이 이긴 전쟁이라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병자호란은 조선이 청나라에 일방적으로 몰려 결국 항복했으니 빼도 박도 못한다. 그렇다고 당시 모든 전투에서 조선군이 청나라 군대에 대책 없이 깨지기만 했던 것은 아니다. 김준룡 장군이 지휘한 수원 광교산 전투와 유림 장군이 이끈 김화 전투의 눈부신 승리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럴수록 도무지 어떻게 이길 수 있었는지 신기하기조차 한 무인들의 ‘승전 이후’는 행복하지 않았다. 근왕병(勤王兵)으로 나선 전라병사 김준룡 장군 휘하 병력 2000명은 1637년 1월 5일 경기 용인과 수원 사이의 광교산에서 청나라 군사 5000명을 격퇴한 데 이어 다음날에는 청태조 누르하치의 사위이자 청태종 홍타이지의 매부 양고리를 사살했다. 청나라로서는 호란 최악의 손실이었다. 양고리를 조총으로 명중시킨 박의(1600~1653)는 이 공으로 직동권관이 됐다고 인명사전에는 적혀 있다. 하지만 1624년 무과에 급제한 중견 군관이니 종 9품 권관은 승진이라고 할 수도 없다. 박의를 평안도 북방 압록강변에 숨겨 놓다시피 한 것은 청나라 눈치를 봤기 때문이다. 홍타이지에게 충성을 맹세한 마당에 ‘황제의 매부’를 사살한 것을 치하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박의가 이후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지 기록은 없다. 남아 있는 흔적이라고는 고향인 전북 고창의 ‘양고살재’라는 고개 이름뿐이다. 양고리를 사살한 공을 기린다고 한다. 평안도병마절도사 유림(1581~1643)의 근왕병은 1637년 1월 28일 청나라 군대를 강원도 김화에서 막아 냈다. 김화 전투는 청군 전사자가 4000명에 이르렀다니 조선군이 병자호란에서 거둔 최대의 승전이었다. 이후 유림의 삶은 소설이나 영화가 아닌 실제 상황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극적이다. 청나라 군대를 대파한 조선 장수가 며칠 사이에 그 청나라 군대에 예속되어 그동안 조선이 상국(上國)으로 받들던 명나라를 상대로 싸워야 하는 어이없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청태종이 곧바로 명군이 주둔하던 평안도 북방의 섬 가도를 공격하는 데 군사를 동원하도록 인조에게 명령한 것이다. 유림이 주장(主將), 임경업이 부장(副將)으로 나선 조선군은 청군과 연합해 가도에서 명군을 몰아냈다. 청태종은 1640년 명나라 금주(錦州)를 공략하는 데도 유림을 대장으로 군사를 보낼 것을 요구했다. 우리 역사는 조선군이 전투에 적극 참여하지 않은 듯 적었지만 결국 공략은 성공했고, 홍타이지는 유림을 직접 불러 치하했다니 전공은 작지 않았을 것이다. 김준룡, 박의, 유림을 우리가 잘 모르는 것은 이들을 거론하면 중국의 심기를 불편하게 할 수밖에 없었던 조선 후기 세계관이 반성 없이 이어졌기 때문이다. 청나라와의 관계가 아니었다면 세 사람은 이순신 버금가는 무장으로 우리 역사에 기록되고 있지 않았을까 스스로 반성한다. 한중 관계의 미래가 불투명할수록 광교산과 김화의 역사는 더욱 확실하게 부각되어야 한다. 광교산에 김준룡과 박의를 기리는 그 흔한 사당 하나 세워지지 않은 것도 반성할 일이다. 유림의 위패를 모신 철원 충렬사도 정비해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 다시 몰려올 중국 관광객에게도 의미 있는 역사 관광 코스가 될 것이다. 우리 스스로 아픈 역사, 공을 세우고도 내세울 수 없는 장수가 다시 없도록 마음을 다잡아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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