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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피플+] 아픈 손녀 위해 ‘네일아트’ 해주는 80대 할아버지 (영상)

    [월드피플+] 아픈 손녀 위해 ‘네일아트’ 해주는 80대 할아버지 (영상)

    80대 할아버지가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은 손녀딸을 위해 정성껏 네일아트를 하는 모습이 공개돼 감동을 전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현지 언론의 4일 보도에 따르면 잉글랜드 남부 버크셔에 사는 윈터-화이트(20)는 선천성 고관절 이형성증(congenital hip dysplasia)으로 엉덩이와 골반을 복원하는 큰 수술을 받은 뒤 집에서 요양하던 중 반가운 손님을 맞이했다. 아일라의 병문안을 온 사람은 올해 82세인 할아버지 케이스와 할머니 마가렛(76)이었다. 수술을 받은 뒤 누워있던 손녀 아일라를 본 할아버지는 아픈 손녀의 기분을 좋아지게 할 방법을 찾던 중 어디선가 매니큐어를 찾아 꺼내 들었고, 자연스럽게 손녀의 손을 잡고 네일아트를 시작했다. 손녀의 손에 매니큐어를 칠하던 할아버지는 아내에게 “나 지금 엄청 중요한 일을 하고 있어”라고 말하는 귀여운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해당 영상을 올린 아일라는 “할아버지는 관절염이 있는 할머니를 위해 30년 동안 할머니의 손톱에 매니큐어를 칠해 주셨다”면서 “할아버지가 내 손톱에도 매니큐어를 칠해 주실 때 매우 행복했고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할아버지는 네일아트가 내 기분을 좋게 한다는 것을 알고 계셨다. 내 손톱을 다 칠하신 후에는 할머니의 손톱까지 예쁘게 칠해주셨다”고 덧붙였다. 팔순이 넘은 할아버지가 스무 살 된 손녀의 손톱을 정성스럽게 칠해주는 모습의 동영상은 트위터를 통해 알려졌고, 20만 개가 넘는 리트윗과 100만 건이 넘는 ‘좋아요’를 받았다. 한 네티즌은 “영상을 본 뒤 눈물을 터져 나왔다. 매우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남겼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반려견이 핥았을 뿐인데…팔·다리 절단한 美여성 사연

    반려견이 핥았을 뿐인데…팔·다리 절단한 美여성 사연

    사랑하는 반려견과 애정표현을 한 대가로 팔다리를 잃어야 했던 한 미국 여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알려졌다. CNN 등 현지 언론의 3일 보도에 따르면 오하이오주에 살고 있는 여성 마리 트래이너는 지난 5월, 남편과 여행을 떠났다가 돌아왔다. 오랜만에 집에 돌아온 이 여성은 기쁜 마음에 셰퍼드 종의 반려견을 안아 올렸고, 반려견 역시 꼬리를 흔들고 주인의 얼굴과 팔, 다리 등을 핥으며 애정을 표현했다. 하지만 얼마 후, 이 여성은 몸 곳곳에 통증 및 어지럼증을 느끼다 갑자기 쓰러졌다. 9일 후 병원에서 깨어났을 때, 그녀는 이미 절단 수술을 통해 팔과 다리를 잘라낸 상태였다. 의료진은 진료 초반 당시 카리브해 여행에서 얻은 특정 질병이라고 생각했지만, 정밀검사 결과 이는 반려견으로부터 시작된 패혈증이었다. 의료진은 이 여성이 ‘캡노사이토파가 카니모르수스’(capnocytophaga canimorsus)라는 병원균에 감염돼 패혈증으로 이어졌고, 세균이 온 몸으로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팔과 다리 일부를 절단해야 했다고 밝혔다. 당시 이 여성의 치료를 담당한 마가렛 코브 박사는 “환자가 병원에 실려왔을 때 이미 의식 불명 상태였다. 얼마 지나지 않아 완전한 혼수상태에 빠졌고, 이미 피부 색깔은 빠르게 변해가고 있었다”면서 “아마도 환자의 몸에 살짝 긁힌 상처 부위를 반려견이 핥으면서 병원균이 그 틈으로 들어간 것 같다”고 밝혔다. 하루아침에 팔과 다리를 잃은 여성은 자신의 반려견을 원망하지 않았다. 도리어 의료진에게 병원 밖에서 반려견을 만나고 와도 되냐고 묻고, 이후 자신의 병문안을 온 반려견을 따뜻한 목소리와 눈빛으로 반겼다. 이 여성의 사연은 현지 기금모금 사이트인 ‘고펀드미’(GoFundMe)에 소개됐고, 그녀를 응원하는 후원금이 2만 달러(약 2500만원) 이상 모였다. 그녀는 “많은 이들의 도움에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나는 앞으로 나아갈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반려견으로 인한 캡노사이토파가 카니모르수스 병원균은 암 환자 등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더욱 치명적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해당 균에 감염되면 3~5일 이내에 증상이 나타나고, 10명 중 3명은 심각한 감염으로 목숨을 잃기도 한다. 송현서 기자 huimin0217@seoul.co.kr
  • ‘호텔 델루나’ 이지은 여진구, ‘호랑이 귀신’까지 힐링하는 매직 [SSEN리뷰]

    ‘호텔 델루나’ 이지은 여진구, ‘호랑이 귀신’까지 힐링하는 매직 [SSEN리뷰]

    ‘호텔 델루나’ 이지은 여진구가 본격 귀신 힐링에 돌입했다. 14일 방송된 tvN ‘호텔 델루나’(극본 홍정은 홍미란, 연출 오충환)에서는 장만월(이지은 분) 사장이 운영하는 호텔 델루나에 지배인으로 본격 입성하는 구찬성(여진구 분)의 모습이 전파를 탔다. 장만월은 21년 전 구찬성의 아버지에게 아들을 키워서 넘겨주기로 약속을 받은 상태. 약속대로 장만월은 구찬성을 찾아 호텔로 영입했고, 구찬성에게 귀신을 보는 눈을 선물했다. 그러나 구찬성은 델루나에 취직하는 것을 거부하며 도망 다녔다. 호텔 델루나에 자신이 왜 필요하냐고 묻는 구찬성에게 장만월은 “델루나는 귀신들에게 힐링을 제공해주는 곳”이라며 “사람이었던 자들이 사람이었을 때 풀지 못한 것들을 다 풀어가는 곳이다. 귀신도 힐링을 해야 마음 편히 갈 수 있다. 그 문제를 풀기 위해 인간이 해줘야 할 일이 있다”고 설명했다. 구찬성은 귀신을 힐링한다는 말에 콧방귀를 뀌며 “내가 귀신이 돼 고객이 되기 전까진 당신 호텔로 안 간다”고 큰소리 쳤다. 장만월은 구찬성을 데리고 한반도에서 포획된 마지막 백두산 호랑이의 박제가 있는 박물관에 갔다. 박제된 호랑이를 보며 장만월은 “죽어있는데 살아있는 것처럼 하고 있네”라며 생각에 빠졌다. 이후 구찬성과 장만월은 구찬성이 일하고 있는 호텔 회장의 병문안을 함께 갔다. 회장은 호랑이에 쫓기는 악몽에 시달리고 있었다. 장만월은 회장의 집에 걸려있는 백두산 천지 그림을 유심히 바라봤다. 이후 구찬성이 다시 호텔 회장의 집을 찾았을 때 백두산 천지 그림은 집에 없었다. 장만월이 그림을 가져갔다는 것. 장만월은 박제된 호랑이 곁에 그림을 두었고, 호랑이 귀신은 그림 속으로 들어가 초원을 뛰놀았다. 이를 알게 된 구찬성은 장만월의 말을 이해했다. 구찬성은 “호랑이는 백두산으로 잘 갔냐. 오해해서 미안하다”고 문자를 보냈고, 답을 기다리고 있던 중 귀신의 공격을 받았다. 이때 장만월이 나타나 구찬성을 구해줬고 “호랑이는 백두산으로 잘 갔고, 넌 직접 용서해주러 왔어”라고 답했다. 이후 귀신을 힐링한다는 것을 이해한 구찬성은 눈이 없는 귀신도 무섭지 않았고, 직접 호텔 델루나로 데려가기도 했다. 델루나의 참모습을 보게 된 구찬성은 지배인으로 일하기로 마음을 굳혔다. 본격적으로 호텔 델루나에서 일하게 된 구찬성. 장만월과 함께 귀신들을 힐링할 스토리에 기대가 모이고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포토] 최대집 의협회장 병문안 하는 나경원 원내대표

    [포토] 최대집 의협회장 병문안 하는 나경원 원내대표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중앙대병원에 입원 중인 최대집 대한의사협회장을 찾아 위로하고 있다. 최 회장은 정부의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 정책 변경을 요구하며 지난 2일부터 단식투쟁을 벌이다 일주일 만에 의식을 잃고 쓰러져 병원으로 후송됐다. 2019.7.11 대한의사협회 제공
  • 하룻밤 새 ‘은발’ 된 20대 여성, 15년 염색 강박에서 벗어나다

    하룻밤 새 ‘은발’ 된 20대 여성, 15년 염색 강박에서 벗어나다

    미국 애리조나주에 사는 사라 아이젠만(43)은 겨우 21살의 나이에 머리가 하얗게 셌다. 흰 머리를 감추려면 2주에 한 번은 염색을 해야 했다. 그녀는 “어느 날 자고 일어나 보니 은발이 되어 있었다. 말 그대로 정말 하룻밤 사이 벌어진 일이었다. 어린 나이라 굴욕감이 심했고 강박적으로 염색을 했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둘째 아들 아베(8) 출산을 몇 시간 앞두고도 병문안 올 사람들이 자신의 ‘노화’를 눈치챌까 전전긍긍하며 염색부터 먼저 했다. 아이젠만은 노화의 상징인 흰 머리카락을 수치스럽게 생각했으며 언제나 염색을 그 무엇보다 우선순위에 두었다. 그렇게 15년을 염색약과 씨름했다.그러던 그녀에게도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아이젠만은 “흰 머리보다 자녀 양육이 중요해지면서 우선순위였던 염색은 뒷전으로 밀려났다”고 밝혔다. 아이젠만은 “어느 날 문득 염색에 집착하는 나 자신이 불쌍해졌다.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하지 못하는 것 같아 스스로 미안했다”고 설명했다. 남편의 지지도 한몫했다. 그녀는 “남편이 나의 은발을 매우 아껴주었다. 남편의 지지가 없었다면 나는 아직도 염색약을 붙들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게 점차 염색에 대한 강박을 버리려 노력했지만 쉽지는 않았다. 다른 가족과 친구, 학부모 사이에서 이상하게 보이지 않을까 노심초사했다. 아이젠만은 “특히 아이들 학교 엄마 무리에서 공연히 입에 오르내리고 싶지 않았다. 염색을 하지 않고 은발을 유지하는 것이 괜한 소란을 일으킬 것만 같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두 가지의 커다란 깨달음이 그녀를 해방시켰다.아이젠만은 “머리카락 색에 대한 나의 수치심이 내 안에 숨겨져 있던 다른 수치심들과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 수치심들은 사회의 편견과 세뇌에 바탕을 둔 것이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자신의 은발이 일종의 왕관이라는 점 역시 깨달았다. 쉽지 않겠지만 그 무게를 감당한다면 자신은 물론 나아가 자녀들 역시 자유로워지리라 생각했다. 그녀는 그렇게 15년간 이어온 염색을 중단했다. 주변의 시선은 엇갈렸다. 그녀는 “염색 머리에서 자연 그대로의 은발로 넘어가는 과도기 동안 일부 잘난 척하는 엄마들과 색안경을 낀 사람들에게 외면당했다”고 말했다. 친구들 역시 늙어 보일 게 분명하다, 마녀처럼 보일지도 모른다며 그녀의 결정을 반신반의했다. 그러나 그녀에게 주위의 시선과 판단은 중요치 않았다. 일단 결심을 굳히자 염색 중단은 재탄생의 기회가 됐다. 아이젠만은 먼저 평소 입고 싶었지만 시도하지 못했던 옷들을 과감하게 입기 시작했다. 그녀는 “모든 종류의 스카프와 머리띠를 이용해 이전의 나와 새로운 나 사이에서 춤추기 시작했다”고 밝혔다.그녀는 이제 염색 머리보다 자연스러운 은발이 더 마음에 든다고 말한다. 아이젠만은 “내 은발은 해변의 아름다움과 사막의 순수한 빛을 반사시키며 반짝반짝 빛났다. 염색의 노예에서 벗어나고 나는 완전히 새로운 삶을 살게 됐다”고 행복해했다.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책도 발간했다. 모두가 그녀의 결정을 이해하는 것은 아니지만 그녀는 염색약을 버린 것이 지금까지 살면서 한 일 중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여성의 삶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을 거라며 뿌듯해하고 있다. 아이젠만은 “내 은발이 자연스러운 아름다움과 자유의 상징으로 받아들여졌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도 집을 나설 때마다 그녀는 두 가지 시선과 마주한다. 나이와 어울리지 않는 은발을 한 그녀에게 경외심을 가지고 머리카락을 만져봐도 되는지 묻거나 칭찬을 건네는 사람들도 있지만, 곁눈질과 노골적인 시선도 심심찮게 날아든다. 아이젠만은 “우리 사회는 노화를 부자연스러운 것으로 치부하고 숨기려는 경향이 있다. 특히 폐경기 여성은 숨어서 살아야 하는 늙은이로 취급한다. 여성에게 젊음만을 강조한다”고 지적했다. 그녀는 “사회 전면에서 나이 든 여성을 자주 찾아볼 수 있어야 한다. 자신감과 진실성을 가진 자유롭고 현명한 중년 여성은 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길에 대한 지혜를 가지고 있다. 이들이야말로 건강한 사회의 초석”이라고 주장했다. 15년간 자신의 진짜 모습을 들킬까 두려워하며 ‘비싼 독약’을 머리카락에 쏟아붓고, 그것이 자신뿐만 아니라 다른 사람에게도 선물이 될 것이라고 자위하던 그녀는 이제 노화를 포함해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삶에서 얻는 즐거움을 역설하고 있다. 권윤희 기자 heeya@seoul.co.kr
  • [이희호 여사 별세] 文대통령 “이희호 여사, 우리 시대 민주주의자… 영면하시길”

    [이희호 여사 별세] 文대통령 “이희호 여사, 우리 시대 민주주의자… 영면하시길”

    “조금만 더 미뤄도 좋았을 텐데, 그리움이 깊으셨나 봅니다. 평생 동지로 살아오신 두 분 사이의 그리움은 우리와는 차원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부디 영면하시기 바랍니다.” 핀란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소천 소식을 듣고 이처럼 안타까움을 토해냈다.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오늘 이희호 여사님께서 김대중 대통령님을 만나러 가셨다”면서 “(한국에)계신 분들께서 정성을 다해 모셔주시기 바란다”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오늘 여성을 위해 평생을 살아오신 한명의 위인을 보내드리고 있다”면서 “여사님은 ‘남편이 대통령이 돼 독재하면 제가 앞장서서 타도하겠다’고 하실 정도로 늘 시민의 편이셨고, 정치인 김대중을 ‘행동하는 양심’으로 만들고 지켜주신 우리 시대의 대표적 신앙인, 민주주의자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사님은 정치인 김대중 대통령의 배우자, 영부인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1세대 여성운동가”라면서 “대한여자청년단, 여성문제연구원 등을 창설해 활동하셨고, YWCA 총무로 여성운동에 헌신하셨다. 민주화운동에 함께 하셨을 뿐 아니라 김대중 정부의 여성부 설치에도 많은 역할을 하셨다”고 고인이 남긴 발자취를 기억했다.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동행하지 못했던 아쉬움도 다시 한번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평양 방문에 여사님의 건강이 여의치 않아 모시고 가지 못해 안타까웠다”면서 “평화의 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 드리고 싶었는데 벌써 여사님의 빈자리가 느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두 분 만나셔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계시겠지요”라면서 “순방을 마치고 바로 뵙겠다. 하늘나라에서 우리의 평화를 위해 두 분께서 늘 응원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북유럽 3개국 순방 일정에 나서기 직전에도 고인의 3남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의장과 통화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당시 문 대통령이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어떠신가요”라고 묻자 김 의장은 “여사님께서 여러 번 고비를 넘기셨으니 이번에도 다시 회복되시지 않겠습니까”라고 답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국민들을 위해서라도 오래 살아계셨으면 좋겠고, 남북관계도 좋아질 수 있으니 그런 모습도 보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며칠 전 위중하시단 말씀을 듣고 아내(김정숙 여사)가 문병을 가려다 여사님께서 안정을 되찾고 다급한 순간은 넘겼다하여 다녀오지 못했는데 참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곧 순방을 나가야 하는데 나가있는 동안 큰 일이 생기면 거기서라도 조치는 취하겠지만 예를 다할 수 있겠습니까”라며 “제 안타까운 마음을 잘 전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희망을 가지시구요, 여사님 회복되시길 빌겠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달 25일 김정숙 여사가 비공개로 병문안을 다녀왔었고, 출국 전 다시 한번 병문안을 가려다가 안정을 되찾아 다녀오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헬싱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이희호 여사 건강 한때 위독…‘6·15정상회담’ 기념식 취소

     김대중 전 대통령 부인 이희호 여사의 건강이 악화되면서 10일 동교동계를 중심으로 장례 준비에 들어갔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현재 가족 측에서 사회장으로 모실 것을 고려해 위원장으로 권노갑 고문, 장상 전 이화여대 총장을 모시려 한다”고 했다.  이어 “5당 대표를 사회장 장례위 고문으로, 현역의원은 장례위원으로 모시려 한다”며 “더불어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 사무총장은 승낙했고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사무총장은 대표와 협의해 연락주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권양숙 여사가 오늘 다녀가셨다”며 “특히 권 여사가 계시는 동안 이 여사가 눈을 뜨고 무슨 말씀을 하려는 입놀림의 기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올해 97세인 이 여사는 최근 앓고 있던 간암 등이 악화되면서 지난 3월부터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이다. 김대중평화센터는 이 여사의 건강 악화로 오는 13일 예정된 6·15 남북정상회담 19주년 기념식을 취소했다.  정치권에서는 이 여사를 문병하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낙연 국무총리와 문희상 국회의장,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등이 이 여사를 병문안했다. 이 총리는 페이스북에 “위대한 여성지도자, 김대중 대통령의 반려자이자 동지…쾌유를 기원한다”고 글을 남겼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조금만 더 미뤄도 좋았을텐데...” 안타까움 토해낸 문 대통령

    “조금만 더 미뤄도 좋았을텐데...” 안타까움 토해낸 문 대통령

    “조금만 더 미뤄도 좋았을 텐데, 그리움이 깊으셨나 봅니다. 평생 동지로 살아오신 두 분 사이의 그리움은 우리와는 차원이 다르지 않을까 생각해보았습니다… 부디 영면하시기 바랍니다.” 핀란드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소천 소식을 듣고 이처럼 안타까움을 토해냈다. 문 대통령은 페이스북에 “오늘 이희호 여사님께서 김대중 대통령님을 만나러 가셨다”면서 “(한국에)계신 분들께서 정성을 다해 모셔주시기 바란다”며 고인의 영면을 기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오늘 여성을 위해 평생을 살아오신 한명의 위인을 보내드리고 있다”면서 “여사님은 ‘남편이 대통령이 돼 독재하면 제가 앞장서서 타도하겠다’고 하실 정도로 늘 시민의 편이셨고, 정치인 김대중을 ‘행동하는 양심’으로 만들고 지켜주신 우리 시대의 대표적 신앙인, 민주주의자였다”고 평가했다. 이어 “여사님은 정치인 김대중 대통령의 배우자, 영부인이기 이전에 대한민국 1세대 여성운동가”라면서 “대한여자청년단, 여성문제연구원 등을 창설해 활동하셨고, YWCA 총무로 여성운동에 헌신하셨다. 민주화운동에 함께 하셨을 뿐 아니라 김대중 정부의 여성부 설치에도 많은 역할을 하셨다”고 고인이 남긴 발자취를 기억했다. 지난해 9월 평양 남북정상회담 당시 동행하지 못했던 아쉬움도 다시 한번 드러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평양 방문에 여사님의 건강이 여의치 않아 모시고 가지 못해 안타까웠다”면서 “평화의 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 드리고 싶었는데 벌써 여사님의 빈자리가 느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고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두 분 만나셔서 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계시겠지요”라면서 “순방을 마치고 바로 뵙겠다. 하늘나라에서 우리의 평화를 위해 두 분께서 늘 응원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북유럽 3개국 순방 일정에 나서기 직전에도 고인의 3남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의장과 통화했다고 청와대는 전했다. 출국 2시간여전 이뤄진 통화에서 문 대통령이 “걱정이 많으시겠습니다. 어떠신가요”라고 묻자 김 의장은 “여사님께서 여러 번 고비를 넘기셨으니 이번에도 다시 회복되시지 않겠습니까”라고 답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국민들을 위해서라도 오래 살아계셨으면 좋겠고, 남북관계도 좋아질 수 있으니 그런 모습도 보셨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어 “며칠 전 위중하시단 말씀을 듣고 아내(김정숙 여사)가 문병을 가려다 여사님께서 안정을 되찾고 다급한 순간은 넘겼다하여 다녀오지 못했는데 참 안타깝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가 곧 순방을 나가야 하는데 나가있는 동안 큰 일이 생기면 거기서라도 조치는 취하겠지만 예를 다할 수 있겠습니까”라며 “제 안타까운 마음을 잘 전해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마지막까지 “희망을 가지시구요, 여사님 회복되시길 빌겠다”고 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4월 25일 김정숙 여사가 비공개로 병문안을 다녀왔었고, 출국 전 다시 한번 병문안을 가려다가 안정을 되찾아 다녀오지 못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청와대는 “내일(11일) 오후부터 조문할 수 있고, 김대중도서관 재단에서 절차를 논의 중”이라며 “청와대는 내일 오전 비서실장 주재 회의에서 조문 등과 관련해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헬싱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한때 위중했던 이희호 여사, 지금은 안정세 찾아

    한때 위중했던 이희호 여사, 지금은 안정세 찾아

    위중한 것으로 알려진 이희호 여사의 병세가 안정세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사는 서울 마포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 입원 중이다. 신촌세브란스 병원 관계자는 9일 취재진에게 “지난 6일에는 상태가 굉장히 안 좋았지만 지금은 이 여사의 신체활력지수가 낮은 상태에서 계속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신체활력지수는 밤에 떨어졌다가 낮에 다시 올라가곤 한다. 전혀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1922년생으로 올해 97세인 이 여사는 지난 3월부터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최근에는 앓고 있던 간암이 악화됐다. 이날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여사님이 노쇠하시고 오랫동안 입원 중이어서 어려움이 있다. 의료진이 현재 주시하고 있다고 한다”는 말로 이 여사의 몸 상태를 전했다. 김옥두 전 의원, 한화갑 전 한반도평화재단 총재 등 동교동계(고 김대중 전 대통령 측근 그룹) 인사들은 이날 오후 단체로 이 여사를 병문안했다. 최경환 민주평화당 의원은 이날 이 여사를 병문안한 뒤 취재진에게 “어제 아주 급박했는데 그 상황은 넘겼다고 한다”면서 “완전히 호전됐다는 의미는 아니고 회복했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희호 여사 위중한 상태…동교동계 오늘 단체로 병원 찾아

    이희호 여사 위중한 상태…동교동계 오늘 단체로 병원 찾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사는 지난 3월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VIP 병동에 입원했다. 현재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동교동계 인사들은 이날 오후 3시 단체로 이 여사를 병문안했다.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9일 페이스북 글에서 “여사님이 노쇠하시고 오랫동안 입원 중이어서 어려움이 있다”며 “의료진이 현재 주시하고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서 “만약 무슨 일이 발생하면 김대중평화센터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22년생으로 올해 97세인 이 여사는 그동안 노환으로 수차례 입원과 퇴원을 반복해왔다. 최근에는 앓고 있던 간암이 악화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文의장 시술받고 퇴원… “국회 정상화해야”

    文의장 시술받고 퇴원… “국회 정상화해야”

    지난달 24일 자유한국당 의원들의 의장실 항의 방문 이후 쇼크 증세로 입원한 뒤 30일 심혈관계 시술을 받았던 문희상 국회의장이 2일 오후 퇴원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홍영표·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대병원에 입원한 문 의장을 찾아 국회 정상화를 강조했다. 4당 원내대표는 이날 문 의장을 병문안한 뒤 기자들과 만나 “문 의장은 저희에게는 국회 정상화를 빨리해야 한다고 부탁했고 의장도 국회가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문 의장이 패스트트랙이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고 협상의 출발점이라는 점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한국당이 선거법 개정안 등의 패스트트랙 지정에 반발해 이날 삭발식을 한 데 대해 홍 원내대표는 “국민에게 폭력과 불법에 대해서 석고대죄하고 삭발을 하길 바란다”고 비판했다. 문 의장은 4당 원내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무엇보다 협치를 주문했다. 문 의장은 “이럴 때일수록 자주 만나야 하며 역지사지의 자세로 대화하고 토론해야 한다”며 “이번 국회 상황에서 승자도 없고 패자도 없다”며 “다시 원점에서 시작해야 한다. 거듭 협치를 강조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4당 원내대표가 기자들에게 말하던 중 일부 시민이 항의하는 등 소란이 벌어지기도 했다. 한 중년 여성이 “김관영씨 할 말이 없어. 역적이야. 정상화는 무슨 정상화야”라고 소리를 질렀다. 그러자 홍 원내대표는 “기자회견 중이니 조용히 하세요. 예의가 있으셔야죠”라고 반박했다. 문 의장은 오는 6일 중국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문 의장 “구한말 바람 앞 등불 같은 상황…싸움 그만하자”

    문 의장 “구한말 바람 앞 등불 같은 상황…싸움 그만하자”

    문희상 국회의장은 2일 선거제·개혁법안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한 여야 4당 원내대표들에게 “우리 내부의 싸움에 매달릴 때가 아니다. 다시 원점에서 시작해야 한다”며 국회 정상화를 거듭 주문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전 서울대병원으로 병문안을 온 더불어민주당 홍영표·바른미래당 김관영·민주평화당 장병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에게 이같이 말했다고 국회가 보도자료를 통해 밝혔다. 문 의장은 현재 상황을 “구한말처럼 바람 앞 등불 같은 상황”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우리 내부의 싸움에 매달리고 있을 때가 아니다. 내년 총선에서 누가 당선 되느냐도 그다지 중요한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를 헤쳐 나가기 위해서는 우리 모두가 젖 먹던 힘까지 보태도 모자란다”고 지적했다. 문 의장은 “이럴 때일수록 자주 만나야 한다. 역지사지의 자세로 대화하고 토론해야 한다. 이번 국회 상황에서 승자도 없고 패자도 없다. 다시 원점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거듭 협치를 강조했다. 이어 “물론 냉각기를 갖고 성찰의 시간도 필요하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화의) 막은 다시 열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4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11시 16분쯤 병문안을 마치고 나와 취재진에게 문 의장과의 대화 내용을 전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문 의장이) 저희한테는 국회 정상화를 빨리 해야 한다는 부탁을 했고, 의장께서도 국회가 조속히 정상화될 수 있도록 역할 하시겠다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김관영 원내대표도 “(문 의장이) 패스트트랙이 끝이 아니라 시작이고 협상의 출발이란 점을 강조해주셨다. 그 부분은 제가 힘을 모아서 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윤소하 원내대표는 “(의장님이) 외교 활동 일정을 무탈하게 잘 다녀오시길 바라고 저희도 국회 정상화를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자유한국당이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발해 이날 ‘삭발식’을 한 것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국민들에게 폭력과 불법에 대해서 석고대죄하는 삭발을 하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한편 4당 원내대표가 기자회견을 하는 도중 시민들이 고성으로 원내대표단에 항의하면서 잠시 소란이 일기도 했다. 한 중년 여성이 “김관영씨 할 말이 없어. 역적이야”라고 소리를 질렀고, 홍 원내대표는 “기자회견 중이니 조용히 하세요. 예의가 있으셔야죠”라고 맞받아치며 서둘러 기자회견을 끝냈다. 문 의장은 이날 오후 2시 30분쯤 퇴원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공관으로 이동했다. 국회는 “문 의장의 또 다른 심혈관계 수술은 추후 경과를 봐가며 일정을 잡기로 했다”며 “당분간 공관에서 요양한 뒤 내주 초 4박 5일 일정의 중국 공식 방문을 시작으로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병문안 가서 지인 딸 성추행 30대 징역 2년

    울산지법 형사11부(부장 박주영)는 병원에 입원한 지인의 딸을 성추행한 혐의(아동·청소년의 성 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진 A(39)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하고, 80시간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3년간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 제한을 명령했다고 1일 밝혔다. A씨는 복통 등으로 병원에 입원한 지인의 딸 A(10대)양 병문안을 갔다가 두 차례 성추행했고, 지인이 운전하는 승합차 뒷자리에서도 A양의 신체를 만지는 등 총 3차례에 걸쳐 강제로 추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재판부는 “범행 방법이 대담하고, 추행 정도로 볼 때 죄질이 좋지 않다”며 “나이 어린 피해자가 자해하는 등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이고, 피해자 가족도 합의를 거절하고 엄중한 처벌을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울산 박정훈 기자 jhp@seoul.co.kr
  • 사고차량서 의식잃고 가속페달 밟던 운전자 구한 시민

    사고차량서 의식잃고 가속페달 밟던 운전자 구한 시민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의식을 잃은 채 차량내에서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운전자를 구하는 등 위급 상황에서 시민 정신을 보여준 김휘섭(28)와 길요섭(44) 씨에게 표창장을 수여하고 ‘우리동네 시민경찰’로 선정했다고 18일 밝혔다. 경기남부청은 공동체 치안을 활성화하고자 범죄예방이나 범인 검거에 기여한 시민 가운데 모범 사례를 선정해 ‘우리동네 시민경찰’이라는 명칭을 부여하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2시쯤 경기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무지개 사거리에서 어머니 병문안을 마치고 귀가 중이던 김씨는 오피러스 차량이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2차로에서 주행하던 승용차를 들이받고서 30m가량을 더 역주행해 또 다른 차량과 정면충돌하고 멈춰서는 사고를 목격했다. 당시 오피러스 운전자 A(76) 씨는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가속페달을 밟고 있어 2차 사고가 우려되는 위험한 상황 이었다. 김씨는 차량 문이 잠겨 열리지 않자 인근 상가에서 망치를 빌려와 창문을 깨고 운전자를 구조했다. 인근 횡단보도에서 보행 신호를 기다리던 길씨도 사고를 목격하고 현장으로 달려왔다. 길 씨는 김씨가 망치로 유리창을 깨자 차 안으로 들어가 기어를 주차 상태로 놓고 운전자를 구조했다. 김씨는 운전자 구조 중 손가락 인대가 찢어지는 부상을 입었다. 이후 경찰과 119구조대가 도착해 운전자를 병원으로 후송했다. A씨는 당시 심장 판막에 출혈이 생겨 의식을 잃고 사고를 냈다. 현재 생명에 지장은 없는 상태로 알려졌다. 경찰은 김휘섭씨와 길요섭씨를 우리동네 시민경찰 2호와 3호로 선정 포상했다. 신동원 기자 asadal@seoul.co.kr
  • “같은 상황이 닥쳐도 똑같이 행동할 것” 의식 잃은 운전자 구한 ‘시민 영웅’

    “같은 상황이 닥쳐도 똑같이 행동할 것” 의식 잃은 운전자 구한 ‘시민 영웅’

    운전 중 의식을 잃고 쓰러진 운전자의 생명을 구한 시민이 화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0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구미동 무지개 사거리 앞 도로에서 승용차 한 대가 중앙선을 넘어 맞은편 2차로에서 주행 중이던 차를 들이받았다. 승용차는 이후 30m가량을 더 역주행해 또 다른 차와 정면충돌하고서 멈췄다. 운전자 A(76, 남)는 의식을 잃고 쓰러진 채 가속페달을 밟고 있어 추가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 이때, 어머니 병문안을 마치고 돌아가던 김휘섭(28, 남)씨가 사고를 목격하고 한걸음에 달려왔다. 하지만, 사고 차 문이 잠겨 있는 것을 확인한 김씨는 즉시 벽돌로 뒷좌석 창문을 내리쳤다. 이도 여의치 않아, 인근 상가에서 망치를 빌려와 창문을 깼다. 이 과정에 김씨는 양쪽 검지 인대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또한, 인근 횡단보도에서 보행신호를 기다리던 길요섭(44, 남)씨도 사고를 목격하고 50m 떨어진 현장으로 한걸음에 달려왔다. 김씨가 유리창을 깨자, 길씨는 신속히 차 내부로 들어가 변속기어를 주차(P) 상태로 놓고 운전자를 구조했다. 두 사람이 운전자를 구조하는 사이 경찰과 119구급대가 도착했고, 사고 차 운전자는 병원으로 후송했다. 운전자는 심장 판막에 출혈이 있어 현재 치료 중이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남부경찰청은 김휘섭씨와 길요섭씨에 ‘우리 동네 시민경찰’로 선정하고, 18일 두 사람을 표창했다. 김씨는 “운전자가 의식을 잃은 채 가속 페달을 밟고 있어 위험하다는 생각에 빨리 구조해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표창도 받고 우리 동네 시민경찰로 선정되어 자랑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 길씨는 “당연히 할 일을 한 것뿐”이라며 “같은 상황이 닥쳐도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고 전했다.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 ‘아름다운 세상’ 조여정, 미세한 떨림+거친 호흡 “디테일 연기 장인”[en리뷰]

    ‘아름다운 세상’ 조여정, 미세한 떨림+거친 호흡 “디테일 연기 장인”[en리뷰]

    ’아름다운 세상‘ 조여정이 남다른 디테일 연기를 선보였다. 지난 05일 첫 방송 된 jtbc 새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연출 박찬홍, 극본 김지우)‘에서 조여정은 아들의 죄를 덮기 위한 잘못된 선택으로 벼랑 끝에 선 여자 서은주 역으로 분했다. 조여정은 세련된 외모와는 다르게 남편 오진표(오만석 분)의 말과 행동에 잔뜩 굳어 있었고, 무언가에 아들 준석(서동현 분)을 보호하려 다급한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유발했다. 이어, 06일 방송에서 아들 준석이 떨어지는 섬뜩한 은주의 꿈, 그녀가 불안에 떨며 없애려 했던 누군가의 교복 단추 그리고 겁에 질린 그녀의 눈빛은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렸다. 특히, 선호(남다른 분)의 병문안 갔던 은주가 선호의 호흡기를 향해 손을 뻗었고 이네 혼란스러움과 무서움에 눈물을 쏟아냈다. 또 누군가와 선호의 휴대폰과 일기장에 행방을 묻는 은주의 모습은 시청자들의 충격을 안긴 것. 이처럼 조여정은 불안한 눈빛부터 미세한 떨림, 거친 호흡 등 디테일이 살린 연기는 단 한순간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들며 드라마의 몰입도를 높였다. 이는 앞으로의 전개에 조여정이 펼칠 무한한 연기에 기대가 모아지는 이유다. 한편 ’아름다운 세상‘ 생사의 벼랑 끝에 선 아들과 그 가족들이 아들의 이름으로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 매주 금,토요일 저녁 11시에 방송된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아름다운 세상’ 추자현에게 발송된 충격 동영상 “제발 그만”[en리뷰]

    ‘아름다운 세상’ 추자현에게 발송된 충격 동영상 “제발 그만”[en리뷰]

    ‘아름다운 세상’ 추자현에게 남다름의 학교폭력이 담긴 동영상이 전송됐다. 고통스러워하는 아들의 모습에 추자현은 충격에 빠지고 말았다. 시청률은 전회보다 상승, 전국 2.9%, 수도권 3.1%를 기록했다.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 지난 6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아름다운 세상’(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 제작 MI, 엔케이물산) 2회에서는 학교와 경찰 대신 사고의 전말을 알아내기 위해 박선호(남다름)의 가족들이 직접 나섰다. 그러나 강인하(추자현)에게 선호가 같은 반 학생들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학교폭력 동영상이 발송됐고, 괴로워하는 아들의 목소리에 인하는 큰 충격을 받았다. 그동안 선호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었던 것일까. 선호의 핸드폰이 사라지고, 학교 CCTV도 작동되지 않았다는 사고 당시 상황이 “우연이라고 하기엔 너무 이상하잖아요”라는 인하. 현장이 조작됐을 가능성을 언급하며 재수사를 요청했다. 그러나 “저희도 최선을 다했습니다”라는 답만 반복하는 박형사(조재룡)에게 결국 “최선을 다했다. 이해한다. 학교도 경찰도 앵무새처럼 그 말말뿐이에요”라며 폭발하고 말았다. “백년이 걸리든 천년이 걸리든, 아니 죽어서라도, 꼭 밝혀내서 당신이 얼마나 무능한 경찰인지 내가 반드시 증명해 보일 겁니다”라는 인하의 의지엔 자식을 위해 못 할 게 없는 부모의 절실한 마음이 담겨있었다. 경찰의 도움을 받지 못한 인하와 무진은 직접 증거를 찾아 나섰다. 먼저, 인하는 사고 현장에서 발견된 선호의 소지품 중에 당일 아침 가방에 챙겨 넣은 일기장이 없다는 사실을 깨닫고 선호의 학교 사물함을 열어봤다. 그곳에도 핸드폰과 일기장은 없었고, 막막해진 인하는 담임교사 이진우(윤나무)의 도움으로 선호의 반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진실을 감추고 있는 오준석(서동현)은 인하 앞에서 눈물을 보였고, 오히려 인하가 “아줌마가 너희한테 너무 많이 부담을 줬나보다. 미안해”라며 사과했다. 준석을 비롯한 학생들이 선호를 괴롭혔다는 진실은 전혀 모른 채. 무진은 선호의 핸드폰 발신내역을 찾아봤다. 사고 당일 선호가 같은 번호로 세 번이나 전화를 걸었고, 마지막으로 세아중학교 근처에서 신호가 끊겼다는 것을 알아냈다. 번호의 주인은 선호와 같은 반인 정다희(박지후)로, 현재 휴학 중이었다. 박수호(김환희)도 교통카드의 비밀번호를 풀어 오빠 선호의 동선을 확인했다. 사고 당일, 친구 병문안을 가기 위해 꽃다발을 샀다는 선호. 하지만 꽃다발은 전해주지 못했고 선호는 넋이 나간 채로 꽃집 앞을 지나갔다. 이러한 가족들의 절실한 노력에도 학교는 “선호 때문에 다수의 아이들이 피해를 보면 안 되잖습니까”라며 탐탁지 않아 했고, 경찰도 “누가 봐도 이건 단순 자살 사건”이라며 관심을 주지 않았다. 한편, 준석이 추락하는 꿈까지 꿨던 서은주(조여정)의 수상한 행동은 본격적으로 드러났다. 옷 주머니에 들어있던 교복 단추를 황급히 화장실 변기에 버린 것. 하지만 채 쓸려 내려가지 않고 물에 떠 있는 단추는 오진표(오만석)의 눈을 피하지 못했다. 심지어 병원을 찾아가 선호의 호흡기에 손을 대고, 의식이 돌아올 가능성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의사에 말에 안도하기도 했다. 그뿐만이 아니었다.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선호 핸드폰하고 일기장, 선생님이 갖고 계신 건가요? 난 아니에요. 그럼 도대체 어디로 사라졌단 거예요”라고 의문스러운 통화를 하며 계속 불안해 했다. 이러한 은주의 행동은 전혀 짐작도 하지 못한 채, “나, 뭐든 다 할 거야. 납득할 수 있는 이유를 찾을 때까지 할 수 있는 건 뭐든 다 할 거야”라며 은주에게 도움을 청한 인하. 그런 그녀에게 모르는 번호로부터 동영상 파일이 전송됐고, 재생시킨 동영상에는 ‘어벤저스 게임’을 당하며 괴로워하는 선호의 모습이 담겨있었다. 믿기 힘든 장면에 충격을 받은 인하는 핸드폰을 내던졌고, 동영상 속에서 “그만해. 제발 그만하라고” 소리치는 선호의 괴로운 목소리만이 들려왔다. 선호가 학교폭력의 피해자임을 알게 된 가족들은 이 고난을 어떻게 극복해나갈까. ‘아름다운 세상’, 매주 금, 토요일 밤 11시 JTBC 방송.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7살 소녀 위해 경찰견 40마리가 한자리 모인 훈훈한 사연

    7살 소녀 위해 경찰견 40마리가 한자리 모인 훈훈한 사연

    최근 미국의 한 작은 마을 주택가에 경찰견 40여 마리가 파트너인 경찰관들과 함께 집결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CNN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위스콘신주(州) 하틀랜드 주택가에 경찰견을 태운 경찰차 수십 대가 카퍼레이드하듯 나란히 늘어섰다. 이는 오직 한 여자아이를 위한 것이었다. 아이는 바로 얼마 전 여러 현지언론을 통해 ‘산재성 내재성 뇌교종’(DIPG·diffuse intrinsic pontine glioma)으로 불리는 희소 뇌종양으로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고 알려진 에마 먼턴스(7)다. 개를 매우 좋아한다고 알려진 에마의 안타까운 소식이 세상에 알려지자 전 세계에서는 많은 사람이 자신들의 반려견 사진과 함께 격려 메시지를 아이에게 보내고 있다. 이에 현지 경찰은 아이에게 개를 실제로 만나게 해주자는 좋은 아이디어를 내 경찰견들이 파트너인 경찰관들과 함께 ‘병문안’을 간 것이다. 에마의 아버지 제프 머턴스는 사전에 병문안 소식을 들었지만, 그 역시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제프는 “경찰견이 많아야 10마리 정도 오리라 생각했다”면서 “내 딸을 기쁘게 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은 경찰관과 경찰견이 참여해줘 놀랐다”고 말했다.이날 오전 에마 집 앞 거리에는 경찰차들 옆에 각각 경찰견과 파트너 경찰관이 서서 아이와의 만남을 기다렸다. 이들은 집 앞에 나온 에마에게 순서대로 다가가 인사를 나눴다. 이에 대해 제프는 “에마가 그렇게 오랫동안 집앞에서 멈춰 서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면서 “단지 아이를 보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개들에게 경외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심지어 몇몇 경찰관은 에마에게 단 몇 분이라도 경찰견을 만나게 해주려고 3시간 전부터 차를 몰았다. 이 사실을 안 제프는 이날 깜짝 병문안에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면서 “너무 많은 이들이 에마에게 시간을 내준 것이 신기할 따름”이라고 말했다.한편 ‘산재성 내재성 뇌교종’(DIPG)은 뇌간에서 발견되는 일종의 뇌종양으로 위치가 좋지 않아 현재 의학 기술로는 수술이 불가능하다. 이는 주로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대부분 진단은 5살부터 7살 사이에 이뤄진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경찰견 40마리 한자리에…희소암 소녀 위한 ‘깜짝 병문안’

    경찰견 40마리 한자리에…희소암 소녀 위한 ‘깜짝 병문안’

    최근 미국의 한 작은 마을 주택가에 경찰견 40여 마리가 파트너인 경찰관들과 함께 집결해 사람들의 이목을 끌었다. CNN 등 현지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난 9일(이하 현지시간) 위스콘신주(州) 하틀랜드 주택가에 경찰견을 태운 경찰차 수십 대가 카퍼레이드하듯 나란히 늘어섰다. 이는 오직 한 여자아이를 위한 것이었다. 아이는 바로 얼마 전 여러 현지언론을 통해 ‘산재성 내재성 뇌교종’(DIPG·diffuse intrinsic pontine glioma)으로 불리는 희소 뇌종양으로 투병 생활을 하고 있다고 알려진 에마 먼턴스(7)다.개를 매우 좋아한다고 알려진 에마의 안타까운 소식이 세상에 알려지자 전 세계에서는 많은 사람이 자신들의 반려견 사진과 함께 격려 메시지를 아이에게 보내고 있다. 이에 현지 경찰은 아이에게 개를 실제로 만나게 해주자는 좋은 아이디어를 내 경찰견들이 파트너인 경찰관들과 함께 ‘병문안’을 간 것이다. 에마의 아버지 제프 머턴스는 사전에 병문안 소식을 들었지만, 그 역시 깜짝 놀랄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 제프는 “경찰견이 많아야 10마리 정도 오리라 생각했다”면서 “내 딸을 기쁘게 하기 위해 훨씬 더 많은 경찰관과 경찰견이 참여해줘 놀랐다”고 말했다.이날 오전 에마 집 앞 거리에는 경찰차들 옆에 각각 경찰견과 파트너 경찰관이 서서 아이와의 만남을 기다렸다. 이들은 집 앞에 나온 에마에게 순서대로 다가가 인사를 나눴다. 이에 대해 제프는 “에마가 그렇게 오랫동안 집앞에서 멈춰 서 있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면서 “단지 아이를 보기 위해 줄을 서서 기다리는 개들에게 경외감을 가질 수밖에 없었다”고 회상했다.심지어 몇몇 경찰관은 에마에게 단 몇 분이라도 경찰견을 만나게 해주려고 3시간 전부터 차를 몰았다. 이 사실을 안 제프는 이날 깜짝 병문안에 참석한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다”면서 “너무 많은 이들이 에마에게 시간을 내준 것이 신기할 따름”이라고 말했다.한편 ‘산재성 내재성 뇌교종’(DIPG)은 뇌간에서 발견되는 일종의 뇌종양으로 위치가 좋지 않아 현재 의학 기술로는 수술이 불가능하다. 이는 주로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대부분 진단은 5살부터 7살 사이에 이뤄진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임정, 온전한 조국 독립 꿈꿨는데… 통일이 진정한 광복 완성”

    “임정, 온전한 조국 독립 꿈꿨는데… 통일이 진정한 광복 완성”

    이런 삶을 살아온 이가 있다. 중국 상하이 임시정부(이하 임정) 청사 옆에서 도산 안창호(1878~1938) 등의 축하를 받으며 태어났다. 상하이~항저우~난징~창사~광저우~류저우~치장~충칭으로 이어지는 중국 대륙을 임정과 함께 풍찬노숙하며 횡단했다. 한국인임을 드러내지 않기 위해 김(金)씨 대신 진(陳)씨로 성을 바꿔 학교를 다녔고, 백범 김구(1876~1949)와 김치에 거친 밥을 겸상했다. 석오 이동녕(1869~1940)과 성재 이시영(1869~1953)을 할아버지라 부르며 졸졸 따라다니던 소년이었다. 1930년대 중국 영화 황제 미남배우 김염(1910~1983)이 드나든 집에서 자란 이 소년은 훙커우공원 폭탄의거의 윤봉길(1908~1932)이 “내 아들과 동갑”이라고 사탕 사주며 예뻐했다. 엄마 손잡고 약산 김원봉(1898~1958)의 부인이자 여성 독립운동가인 박차정(1910~1944)이 폐병으로 세상을 뜨기 전 병문안 다니곤 했다.이 소년은 열아홉 되던 해 광복을 맞았다. 올해로 91세인 김자동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사업회 회장의 이야기다.만주군 장교에서 일제 패망 직후 광복군으로 신분을 바꾼 박정희(1917~1979)와 거의 같은 시기 미군 수송선을 타고 임정 식솔과 함께 상하이에서 부산으로 왔다. 귀국 뒤 이승만(1875~1965)에게 세배를 갔고, 결혼식 주례는 해공 신익희(1894~1956)가 섰다. 의용군으로 끌려가다 겨우 도망쳤더니 아버지는 전날 납북돼 영원한 이별을 하고 말았다. 조선일보 수습 1기 기자로 일하며 모스크바 3상회의에 대한 역사적 오보를 바로잡는가 하면, 박정희 정권에 의해 ‘사법살인’을 당한 뒤 훗날 무죄로 판결난 조용수(1930~1961)와 함께 민족일보 창간멤버로서 진보언론의 꿈을 키우기도 했다. 그의 삶 곳곳에는 현대사 교과서에 등장하는 숱한 인물들이 출몰한다. ●모스크바 3상회의 역사적 오보 바로잡아 일제강점기 독립운동 역사의 한복판에서 부침을 함께한 김 회장. 대한제국 법무대신 등을 지내다 가솔을 이끌고 임정으로 망명한 뒤 독립운동에 나섰던 동농 김가진(1846~1922)이 그의 할아버지고, 건국훈장 독립장을 받은 김의한(1900~1964)과 건국훈장 애족장을 받은 정정화(1900~1991)가 그의 아버지, 어머니다. 2019년 임정 수립 100주년을 맞은 감회는 누구와 비교할 바 아니다. 지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임시정부기념사업회 사무실에서 김 회장을 만났다. 2017년 12월 문재인 대통령 부부와 함께 충칭 임정 청사를 방문해 당시의 삶과 활동을 설명할 정도로 기력이 좋았지만, 지금은 거동이 좀더 불편해졌고, 청력도 많이 약해졌다. 그래도 여전히 기억은 또렷했고, 또박또박 짚어내는 임정의 가치와 정신은 청춘처럼 빛났다. -올해 임정 수립 100주년을 맞은 소회 먼저 말씀해 주십시오. “임정은 조국의 독립을 꿈꿨습니다. 하지만 지금 같은 반쪽짜리 독립은 아니었습니다. 분단은 진짜 독립이 아닙니다. 분단이 있는 한 광복은 미완성입니다. 1946년 제가 귀국할 때만 해도 분단이 이렇게 오래가리라 전혀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70년 동안 분단이 고착됐으니 짧은 시간 내에 통일은 어려울 듯합니다. 일단 남북의 평화로운 공존이 필요하고, 자유롭게 교류하고 협력하는 모습 자체가 통일의 과정이지요.” -젊은 사람들은 물론 많은 사람이 임정 100주년의 의미나 혹은 독립운동 자체에 대해 별 감흥이 없는 듯합니다. 그런 반응을 접하면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감흥이 없는 게 당연하지요. 그렇다고 젊은 세대를 탓할 것은 아닙니다. 국가와 정치가 하기에 달려 있는 부분이고 그만큼 잘 못했다는 얘기입니다. 대한민국은 헌법에서 밝히고 있듯 임정의 법통을 이어 왔습니다. 광복 이후 그 부분을 좀더 정확히 밝히고 임시정부의 목표와 강령을 실천했다면 그렇지 않았겠죠. 정치를 통한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 교육을 통해 이를 후세와 공유해야 합니다.” -최근 정부가 임정 수립일인 4월 11일을 임시공휴일로 지정하려다 사실상 백지화하기로 한 것도 이런 흐름과 무관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아쉽습니다. 한때 건국절 등 논란이 일기도 했던 만큼 필요한 것은 사실입니다만, 대통령 마음대로 하지 못하는 시대인 만큼 어쩔 수 없죠. 교육기관 등을 통해 항일투쟁의 역사, 친일 인사들의 행적, 일제의 침략 역사 등을 정확히 배울 수 있게 하고 임정의 가치를 잘 공유하면 됩니다.” ●남북관계 복원 난관… 곧 좋은 소식 있을 것 기대 -통일이 광복의 완성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최근 북미 정상회담 흐름 등 한반도 분위기가 나쁘지는 않지만 지난달 베트남 회담에서 확인됐듯 여전히 뿌리 깊은 북미 상호 불신을 드러낸 부분 또한 있습니다. 일본과의 관계도 악화일로고요. “일단 남과 북이 서로를 통일의 주체로 인정해야 합니다.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유소년 시절 서구에서 유학하는 등 서구문화의 영향이 분명히 있을 것이며, 그로 인해 안목 또한 좁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지난 10년 동안 완전히 망쳐 놓은 남북 관계를 복원하는 작업인 만큼 난관이 있더라도 곧 좋은 소식이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미국 트럼프 대통령이야 우리의 통일에 관심이 없겠지만, 자신의 명망을 높이는 일이거나 미국에도 이익이 되는 일이니 북미 관계 정상화 및 한반도 평화를 외면하지 않을 것입니다. 또 일본이야 기대할 부분이 별로 없고, 당분간 집권당도 안 바뀔 것 같고…. 훼방하지 않도록만 우리가 잘 관리해야죠. 내 생전에 통일까지는 아니라도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남북의 모습은 꼭 봤으면 좋겠습니다.” 김 회장은 임정의 정신과 교훈을 얘기하며 평화와 통일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실제 임정은 공화주의를 지향한 좌우합작 정부였다. 좌익, 우익, 아나키스트, 유림까지 모두 모인 용광로 같은 곳이었다. 우익 인사인 백범이 남한 단독정부 수립을 반대하며 평양을 찾은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임정의 정신이 통일 지향으로 이어지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다. -다음달 11일 열리는 임정 수립 100주년 기념식에서 ‘대한민국임시정부기념관 건립 선포식’도 치러질 예정인데 이 기념관 건립은 어떤 의미를 갖게 될까요. “독립운동 관련 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이고, 그 선양사업을 체계적으로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현재는 아무개 선생, 아무개 선생 등 개별 후손 중심으로 기념사업이 진행되고 있는데 그러다 보니 후대로 넘어갈수록 먹고살기 바쁘고 관심도 시들해져 흐지부지될 수밖에 없습니다. 기념관이 만들어지면 국가가 체계적으로 독립운동 관련 자료도 한데 모으고 개별 독립운동가들의 뜻과 업적을 기릴 수 있으리라 기대합니다. 2021년 완공 예정인데, 늠름히 서 있는 모습을 꼭 보고 싶어요.” -꼭 그러셔야죠. 그런데 조심스럽습니다만, 말씀하신 임정의 진정한 독립 정신을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제대로 이어 가지 못한 채 과거 독재정권과 타협하는 일도 제법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들을 탓할 수만은 없어요. 시대가 그랬고, 교육이 그랬으니까요. 또 후손들이라고 아버지, 어머니와 똑같을 수는 없는 법이니까요. 물론 타협에는 이유가 있습니다. 쿠데타로 집권한 박정희 정권이 광복회를 만들어서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을 권력 주변으로 많이 포섭했습니다. 유공자 서훈도 원칙과 기준 없이 남발하다시피 했고요.” 실제 김 회장의 조부(동농 김가진)는 항일 비밀조직인 조선민족대동단을 결성해 활동했고 망명 뒤 임정 고문, 북로군정서 고문을 맡았으며, 그의 장례는 대한민국 임시정부장으로 치러졌다. 하지만 아직 독립유공자 서훈을 받지 못하고 있다. 이 밖에 약산 김원봉 또한 독립유공 서훈이 없다. 반면 이승만 전 대통령의 비서 출신인 임병직 전 외무부 장관은 가장 높은 서훈인 대한민국장을 받아 원칙과 기준에 대한 의문을 낳게 했다. 지난 13일 국가보훈처가 독립유공자 포상 보류자 2만 4737명에 대해 재심사를 하겠다고 밝힌 만큼 투명하면서도 체계적인 서훈이 내려질 것인지 기대를 모으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임정 건국강령 21세기 복지국가정책 닮은 꼴 임정이 1941년 발표한 건국강령은 21세기 복지국가들이 표방하는 정책과 다를 바 없다. 1948년 제헌의 내용적 기초가 됐으며 2019년 현재도 여전히 유효한 실천적 과제를 담고 있다. 의료비 면제, 학비 면제, 최저임금제, 노동자 대표 경영관리 참여권 보장, 실업보험, 사형제 폐지, 노동자와 이익을 나누는 이익균점제, 몰수 재산 무산자 이익 위한 국영기관 이전 등을 주 내용으로 삼았다. 김 회장과의 얘기가 깊어질수록 100년 전 임시정부가 꿈꾼 나라를 우리가 잘 만들어 가고 있는지 스스로 돌아보게 된다. youngta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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