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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음압 병실’ 갖춰야 상급종합병원 지정

    문병객 통제 등 병문안 문화 개선… 비응급 환자 회송체계도 갖춰야 앞으로 최고 의료기술을 갖춘 종합병원을 뜻하는 ‘상급종합병원’ 간판을 달려면 감염병 환자가 입원할 수 있는 음압격리병실을 설치하고 병문안 문화를 개선하는 등 감염관리 능력을 인정받아야 한다. 보건복지부는 병원이 수준 높은 감염관리 설비와 체계를 갖추도록 상급종합병원 지정 요건을 강화하는 내용의 ‘상급종합병원 지정기준 개정안’을 다음달 17일까지 입법 예고한다고 7일 밝혔다. 음압격리병실은 공기와 병원균이 바깥으로 새어나가지 않게 해 병원 내 감염을 막는 특수 병실이다. 감염병 치료에 꼭 필요한 병실이지만 턱없이 부족해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당시 곤욕을 치렀다. 개정안에 따르면 상급종합병원으로 인정받으려면 300병상 이상인 병원은 모두 음압격리병실을 1개 갖춰야 하며, 추가 100병상마다 1개씩 더 설치해야 한다. 가령 병상이 400개인 병원은 음압격리병실이 2개, 500병상인 병원은 3개가 있어야 보건당국으로부터 상급종합병원으로 지정받을 수 있다. 메르스 확산의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던 병문안 문화도 개선해야 한다. 병문안객 통제시설과 보안인력을 갖춘 병원은 상급종합병원 심사에서 3점을 더 받을 수 있다. 또 응급하지 않은 환자는 종합병원이나 의원으로 돌려보내는 ‘환자 의뢰·회송 체계’를 갖춰 응급실 환자 쏠림 현상을 방지해야 하며, 최소 3곳 이상 간호대학과 실습교육 협약을 맺어 간호 인력을 양성해야 한다. 또한 가장 위중한 ‘전문 진료 질병군’ 입원 환자 비율이 전체 입원 환자의 21% 이상은 돼야 한다. 복지부 관계자는 “향후 난도가 높은 중증질환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상급종합병원 본연의 역할을 강화하고자, 단순 질병 진료 비중을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메르스 사태 1년, 달라진 것 없는 병실 문화

    사회 전체를 불안과 공포로 몰아넣었던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가 발생한 지 어제로 꼭 1년이 됐다. 지난해 5월 20일 바레인에서 입국한 내국인이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시작된 사태는 12월 23일 종식을 공식 선언할 때까지 217일 동안 일상생활을 공황 상태로 만들었다. 감염자 186명 중 38명이 생명을 잃은 데다 1만 6752명이 격리됐다. 사회경제적 손실은 자그마치 30조원에 이르렀다. 모임은커녕 만남 자체를 꺼렸을 정도다. 메르스는 단순한 질병이 아니었다. 허술한 방역체계의 민낯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정부는 컨트롤타워조차 갖추지 못하고 허둥대다 골든타임을 놓쳐 사태를 악화시켰다. 의료 선진국이라는 자부심은 땅에 떨어졌다. 그 후 1년, 방역체계를 포함해 얼마나 개선되고 달라졌는가. 정부는 지난해 9월 ‘국가 방역체계 개편안’을 내놓았다. 질병관리본부를 1급에서 차관급으로 격상시켰다. 그러나 보건복지부 소속 기관이라는 한계와 함께 독자적인 인사·예산권도 없다. 컨트롤타워로서 주도적으로 신속한 결정과 함께 현장 지휘가 쉽지 않은 구조다. 게다가 감염병 전문병원은 설립 계획만 잡혔을 뿐 언제 실현될지 백년하청이다. 권역·지역 응급센터 140곳의 경우 감염병 환자에 대한 선별 진료를 의무로 했지만 일부 응급실에서는 여전히 선별 없이 진료하고 있다. 정부가 방역체계 개편을 위해 확실한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다. 병문안 문화도 사실상 그대로다. 메르스 감염자 중 39%인 73명이 가족·면회객·간병인이었다. ‘병원 감염’인 것이다. 그런데도 ‘문병=예의’라는 전통 의식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혼쭐이 나고도 막무가내다. 정부 차원에서 ‘입원 환자 명문안 기준 권고안’을 마련해 협조를 요청했지만 병원도, 보호자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 병실 면회를 제한해도 시도 때도 없이 들락날락하고 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의 설문에서 정부가 다른 감염병 발생에 대응할 준비를 잘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73.8%가 ‘아니다’라고 답했다. 현실이다. 최근 지카 바이러스 환자와 메르스 의심 환자에 대처하는 과정에서 구멍이 뚫렸다. 방심하면 제2의 메르스 재앙을 맞을 수 있다. 정부가 방역 시스템을 다시 점검하고 획기적으로 보완해야 하는 이유다. 국민들도 감염병에 대한 경각심을 확실하게 가져야 한다. 완벽한 대책이 있을 수 없는 까닭에 예방이 최선이다.
  • 메르스 1년… 삼성서울병원 감염병대응센터 설치

    전자태그 카드 소지해야 병실 출입 가능 삼성서울병원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 1주년을 맞아 발열호흡기 진료소와 감염병대응센터 운영 등 감염병 예방대책을 시행한다고 13일 밝혔다. 국내에 메르스 환자가 처음 발생한 건 지난해 5월 20일이었다. 예방대책에 따르면 응급실을 찾는 모든 환자는 보호장구를 갖춘 의료진이 24시간 대기하는 발열호흡기 진료소를 거치도록 했다. 진료실에는 음압격리실 11곳을 둬 고위험 감염병 환자가 다른 환자와 섞이는 것을 방지했다. 응급실 옆에는 고위험 감염병 환자를 관리하는 3층 규모의 음압격리병동을 설치했다. 음압격리병상은 본관 3층 중환자실 내 2개, 격리병동에 8개가 있다. 감염병 환자와 직원의 동선을 분리하고 의료진은 정기적으로 모의훈련을 진행한다. 병문안 문화를 개선하고자 지난달 국내에서 처음으로 전체 병동에 전자태그(RFID) 카드로만 문이 열리는 슬라이딩 도어도 설치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태양의 후예 14회, 진구 김지원 손 꼭 잡고 본방사수 부탁하더니..‘반전’

    태양의 후예 14회, 진구 김지원 손 꼭 잡고 본방사수 부탁하더니..‘반전’

    ‘태양의 후예’ 14회를 앞두고 진구 김지원이 달달한 커플의 모습으로 본방사수를 독려했다. 그러나 정작 14회 방송에선 두 사람의 달달한 모습을 볼 수 없었다. KBS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출연 중인 진구는 7일 ‘태양의 후예’ 14회 방송을 앞두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달리는 구원커플! 본방사수”라는 글과 함께 영상을 게재했다. 영상 속 진구 김지원은 실제 연인처럼 손을 꼭 잡고 뒤로 걸어가고 있다. 김지원은 “저희가 어디가는 길이냐고요?” 물었고 진구는 “태양의 후예 (14회) 본방사수 하러 가는 길입니다”라고 답했다. 이어 두 사람은 “고고!” “고고!”를 외치며 달려갔다. 그러나 이날 방송된 ‘태양의 후예’ 14회에서 진구 김지원의 달달한 모습은 볼 수 없었다. ‘태양의 후예’ 14회에서는 앞서 13회에서 이별한 서대영(진구) 윤명주(김지원)가 마주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작전 중 북한군에 총상을 입어 입원한 유시진(송중기)을 병문안을 온 윤명주는 병실에서 서대영과 마주했다. 유시진은 두 사람 사이 숨 막히는 분위기 속에서 농담하며 분위기를 띄우려 했지만 윤명주와 서대영의 분위기는 냉랭하기만 했다. 윤명주가 병실을 나간 후 서대영은 유시진에게 “전역 신청서 냈다”고 털어놨다. 유시진은 “어떻게 이런 결정은 혼자 하냐. 되게 섭섭하다. 사령관님도 아냐”며 서운한 기색을 보였다. 이내 “어서 나가서 잡아라. 너무 오래 기다리게 한다”고 말했다. 서대영은 윤명주를 찾아 나섰지만 윤명주는 숨어있었다. 곧 두 사람은 서로의 위치를 봤지만 선뜻 서로에게 다가갈 수가 없었다. 특히 서대영은 바닥에 비친 윤명주의 그림자의 끝자락에 머물러 있기만 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한편 이날 방송된 ‘태양의 후예’ 14회는 33%(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사진=진구 인스타그램, ‘태양의 후예’ 14회 캡처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삼성병원 IC카드 있어야 병실 갈 수 있다

    지난해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로 홍역을 치른 삼성서울병원이 지난 1일부터 IC칩이 내장된 출입증이 있어야 입원실을 드나들 수 있도록 출입 방식을 바꿨다. 메르스와 같은 감염병이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외부인과 입원 환자의 접촉을 최대한 관리하고, 감염병 발생 시 추적 조사를 할 수 있도록 방문객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병원 출입 IC카드 도입 사례는 이전에도 있었지만, 본관·별관·암 병동 등 모든 건물에 출입증을 대야 문이 열리는 스크린도어를 설치한 병원은 삼성서울병원이 처음이다. 앞서 삼성서울병원은 메르스 후속 대책으로 병원 인프라 개선 방안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조치는 당시 후속 대책의 일환이다. 출입증은 환자당 보호자 1명에게만 지급된다. 출입증이 없는 방문객은 면회 시간에만 면회할 수 있다. 면회 가능 시간도 평일 오후 2시부터 오후 8시까지 6시간에서 오후 6~8시 2시간으로 대폭 줄었다.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10시~낮 12시, 오후 6~8시 2시간씩 면회할 수 있다. 삼성서울병원 사례는 다른 병원이 추진하는 병문안 문화 개선에도 좋은 선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메르스 이후 다른 병원도 보호자 수와 면회시간을 제한하고 있지만, 병원을 찾은 방문객을 통제할 강제력이 없어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빵을 훔쳐야 한 가장…그를 채용한 가게 사장

    빵을 훔쳐야 한 가장…그를 채용한 가게 사장

    말레이시아의 한 대형마트 대표가 매장에서 도둑질을 한 남성을 처벌하는 대신 오히려 일자리를 준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외신들은 말레이시아 부킷 메르타잠 시 테스코 매장 대표 라드주안 마아산이 생활고에 몰려 매장에서 물건을 훔치다가 적발된 31세 남성을 고발하는 대신 일자리를 내 주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문제의 남성은 한화로 약 7700원 상당의 물품을 절도하다가 매장의 경비원에게 붙잡힌 뒤 매장 대표인 마아산을 만나 범행 이유를 추궁 당했다. 그러나 이 남성에게 딱한 사연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마아산은 경찰을 부르지 않는 것은 물론 일자리까지 내준 것. 두 아이와 임신한 아내를 부양하며 살아가던 남성은 지난 주 아내가 난산 중에 혼수상태에 빠지자 아내를 간호하기 위해 다니던 계약직으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아내는 여전히 혼수상태로 인근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다. 아기 역시 안타깝게도 결국 사산되고 말았다 절도사건 발생 당일에 남성은 아들과 함께 아내의 병문안을 갔다가 귀가하던 중이었다. 이들 부자는 집으로 돌아갈 버스비조차 마련할 수 없어 한 시간 넘게 걸어서 이동하던 중이었다. 테스코 매장을 지나치던 아들은 오래 걸어 배가 고프다고 말했고 이에 남성은 그만 매장에 들어가 몇 가지 음식물을 훔쳤다. 남성은 음식 코너로 직행해 사과, 배, 음료수 몇 병을 훔쳤다고 자백했다. 그러나 남성의 서툰 도둑질은 곧 경비원들에게 적발됐고, 남성은 마아산을 만나게 됐다. 남성을 추궁하던 마아산은 곧 가슴 아픈 그의 사정을 알게 됐다. 마아산은 “남성의 사연은 우리 직원들의 마음을 울렸다”며 “(이후에) 남성이 기거하고 있는 친척의 집을 방문해봤는데, 그 안에는 아무 것도 없었으며 정말 허름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23년 동안 소매업계에서 일했지만, 이 남성처럼 자신의 범죄를 순순히 인정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보통은 온갖 변명을 늘어놓기 마련”이라며 “그는 다른 절도범과는 달랐다”고 전했다. 결국 마아산은 경찰을 부르지 않았으며, 다시는 절도를 벌이지 않을 것을 약속받은 뒤 남성을 자기 매장에 취직시켰다. 사진=더 스타 온라인 웹사이트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생활고에 물건 훔친 가장… ‘처벌’ 대신 ‘채용’한 쇼핑몰

    생활고에 물건 훔친 가장… ‘처벌’ 대신 ‘채용’한 쇼핑몰

    말레이시아의 한 대형마트 대표가 매장에서 도둑질을 한 남성을 처벌하는 대신 오히려 일자리를 준 것으로 알려져 화제다. 17일(현지시간) 외신들은 말레이시아 부킷 메르타잠 시 테스코 매장 대표 라드주안 마아산이 생활고에 몰려 매장에서 물건을 훔치다가 적발된 31세 남성을 고발하는 대신 일자리를 내 주기로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이름을 밝히지 않은 문제의 남성은 한화로 약 7700원 상당의 물품을 절도하다가 매장의 경비원에게 붙잡힌 뒤 매장 대표인 마아산을 만나 범행 이유를 추궁 당했다. 그러나 이 남성에게 딱한 사연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마아산은 경찰을 부르지 않는 것은 물론 일자리까지 내준 것. 두 아이와 임신한 아내를 부양하며 살아가던 남성은 지난 주 아내가 난산 중에 혼수상태에 빠지자 아내를 간호하기 위해 다니던 계약직 직장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아내는 여전히 혼수상태로 인근 병원에 입원해 있는 상태다. 아기 역시 안타깝게도 결국 사산되고 말았다 절도사건 발생 당일에 남성은 아들과 함께 아내의 병문안을 갔다가 귀가하던 중이었다. 이들 부자는 집으로 돌아갈 버스표조차 마련할 수 없어 한 시간 넘게 걸어서 이동하던 중이었다. 테스코 매장을 지나치던 아들은 오래 걸어 배가 고프다고 말했고 이에 남성은 그만 매장에 들어가 몇 가지 음식물을 훔쳤다. 남성은 음식 코너로 직행해 사과, 배, 음료수 몇 병을 훔쳤다고 자백했다. 그러나 남성의 서툰 도둑질은 곧 경비원들에게 적발됐고, 남성은 마아산을 만나게 됐다. 남성을 추궁하던 마아산은 곧 가슴 아픈 그의 사정을 알게 됐다. 마아산은 “남성의 사연은 우리 직원들의 마음을 울렸다”며 “(이후에) 남성이 기거하고 있는 친척의 집을 방문해봤는데, 그 안에는 아무 것도 없었으며 정말 허름했다”고 전했다. 이어 “나는 23년 동안 소매업계에서 일했지만, 이 남성처럼 자신의 범죄를 순순히 인정하는 사람은 본 적이 없다. 보통은 온갖 변명을 늘어놓기 마련”이라며 “그는 다른 절도범과는 달랐다”고 전했다. 결국 마아산은 경찰을 부르지 않았으며, 다시는 절도를 벌이지 않을 것을 약속받은 뒤 남성을 자기 매장에 취직시켰다. 사진=더 스타 온라인 웹사이트 캡처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김종인, 광주서 무릎꿇고 사죄 “국보위 전력 사과”…시민들 항의

    김종인, 광주서 무릎꿇고 사죄 “국보위 전력 사과”…시민들 항의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광주를 찾아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해 이틀 연속 자신의 전두환 정권 당시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국보위) 참여 전력을 사과했따. 그러나 이날 일부 5·18 관련단체 회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원, 선대위원 등 지도부가 총출동해 5·18 묘지를 참배했다. 여기에는 5·18 기념재단, 5·18 민주유공자유족회, 5·18 민주화운동부상자회, 5·18 구속부상자회 관계자들도 동참했다.그는 전날에도 5·18 단체 관련자들과 만찬을 함께 하면서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자신의 국보위 전력을 둘러싼 비판 여론을 해소하는 데 방점을 뒀다.그러나 더민주 지도부가 묘역에 도착하기 전부터 5·18 민주유공자회 설립추진위 등 일부 단체 관계자 30여명이 충혼탑에 자리를 잡은 채 “국보위 참여한 것 후회없다는 사람은 망월묘역을 참배할 자격이 없다”는 손피켓을 들고 항의했다.김 위원장을 향해 “전두환 때 받은 훈장을 반납하고 와라”, “역사의 죄인이 대명천지에 절대로 이럴 수 없다”라고 몰아붙이자, 김 위원장과 동행한 5·18 단체 관계자는 “왜 5·18을 정치에 이용하려고 하냐. 왜 광주를 부끄럽게 만드냐”고 반박하기도 했다.또 김 위원장이 충혼탑 분향을 위해 경찰의 스크럼 뒤에 대기하던 중 5·18 단체 관련자 간에 고성과 삿대질이 오가는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김 위원장은 장내가 정리된 뒤에야 “5·18 영령들의 정신을 받들어 더 많은 민주화를 이루겠습니다”라고 방명록에 적은 뒤 현장으로 돌아왔다. 김 위원장은 5·18 희생자들의 묘역을 둘러보며 윤상원 박기순 열사의 묘에서 절을 한 뒤 묘비를 쓰다듬었으며, 박관현 열사의 묘 앞에서는 무릎을 꿇고 추모 글을 읽었다.김 위원장은 “(전두환) 정권에 참여했는데, 광주의 상황을 와서 보니 제가 사죄의 말씀을 드려야되겠다는 마음이 저절로 생겨난다”며 “거룩한 이 분들의 뜻을 받들어 보다 많은 민주주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이후 비대위·선대위 합동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야권 분열이 빚어진데 사과하면서 광주의 민심을 되돌리는데 총력전을 기울였다.이종걸 원내대표는 “국립묘지를 참배하며 발걸음을 옮길 때마다 송구스런 맘 뿐이었다”고 말했다.박영선 비대위원은 “광주시민들이 요즘 더민주에 차가운 매를 주시고 있다”며 “5·18 묘역에서 김 위원장이 무릎꿇고 사죄했다. 그 장면을 지켜보면서 진심을 느낄 수 있다”고 광주시민의 지지를 호소했다.우윤근 비대위원은 “호남 사람,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무릅꿇고 사죄하는 마음으로 모두 일어서겠다”고 말했고, 이용섭 비대위원은 “더민주가 야권의 맏형으로서 분열을 막지못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당 홍보위원장인 손혜원 선대위원은 “묘역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을 들으며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며 자신이 설 연휴 때 광주를 위한 슬로건을 만들겠다고 밝히기도 했다.김 위원장은 오후 김해 봉하마을로 이동해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묘소를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한다.앞서 김 위원장은 지난 29일 서울 신촌 세브란스병원을 방문해 입원 치료 중인 이희호 여사를 병문안했다. 김성수 대변인은 “절대 안정을 취하라는 의사 권유로 이 여사와 대화를 나누지 못했고, 병실을 지키고 있던 김홍걸 교수와 30분 대화를 나눴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철수 이희호 여사 병문안, 녹취록 공개 사과 “큰 결례 범했다”

    안철수 이희호 여사 병문안, 녹취록 공개 사과 “큰 결례 범했다”

    국민의당 창당을 주도하고 있는 안철수 의원은 27일 낙상으로 입원 중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를 문병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전 8시쯤 한상진·윤여준 공동 창당준비위원장과 함께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병원을 찾아 이 여사를 방문해 쾌유를 기원했다. 안 의원은 지난 4일 새해 인사를 위해 이 여사를 예방한 자리에서 나눴던 대화 내용이 녹취록을 토통해 언론에 공개된 것에 대해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다.최근 더불어민주당이 김대중 전 대통령의 3남인 김홍걸 박사를 영입하는 등 ‘DJ 적자 경쟁’이 치열해지고, 이 여사의 의중이 어디에 실려있는지 논쟁이 가열됐다. 이런 가운데 이 여사와 안 의원의 면담 녹취록까지 공개되는 등 논란이 더욱 확산됐고, 이를 수습하기 위해 병문안을 하며 사과의 뜻을 전한 것으로 읽힌다. 최원식 창준위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이 여사와의 면담 녹취록 공개 문제와 관련 “있을 수 없는 일로 이 여사께 큰 결례를 범했다”면서 “머리 숙여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조사 결과 당시 수행한 실무진이 녹음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 여사께도 이런 사실을 전했다”면서 “관련자에 대해서는 오늘 내로 상응한 책임을 묻겠다. 직에서 배제하는 정도는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면담을 나누면서 사전 양해를 받지 않은 상태로 녹음을 하고 녹취록이 공개된 것도 문제였지만, 안 의원측이 당초 이 여사가 면담을 통해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희망을 느낀다. 꼭 주축이 돼 정권교체를 하시라”고 말했다고 밝혔지만 공개된 녹취록에서는 “정권교체를 하겠다”는 안 의원의 언급에 이 여사가 “꼭 그렇게 하세요”라고만 답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안 의원은 이날 오전 마포구 창준위사무실에서 열린 기획조정회의에서 “지금 양당은 270석 이상의 의석과 오랜 역사, 시스템, 자금을 갖고 있지만 저희는 많이 부족하다. 아직 창준위이고 제대로 된 정당 모습을 갖추지 못했다”며 “비교도 할 수 없는 열악한 환경에도 불구하고 국민의 높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나름대로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면서 “부족하더라도, 미약하더라도 도와달라”며 “제3당이 자리잡으면 많은 것이 바뀔 거라고 약속할 수 있다. 제3당 혁명에 동참해달라”고 호소했다.김한길 의원도 “국민의당에 모인 우리 모두는 열 중 아홉에서 생각이 비슷한 사람들이고, 열 중 하나 정도 이견이 있는 부분은 토론과 대화로 뜻을 모아가고 있다”며 “그렇게 우리의 정체성을 세우고 지지기반을 탄탄히 형성하면서 지도부의 민주적 리더십을 보여준다면 국민도 더 큰 희망을 우리 당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패륜·폭력 ‘막장 드라마’에 법원 첫 제재

    패륜·폭력 ‘막장 드라마’에 법원 첫 제재

    #1. 어릴 적 어머니로부터 버림받은 딸이 복수를 위해 어머니의 의붓아들에게 접근한다. 딸은 ‘예비 며느리’ 신분으로 만난 자리에서 어머니에게 혈연관계를 밝히며 “당신 같은 사람이 날 낳았다는 게 싫어, 버러지가 버러지를 낳았겠지”라고 소리친다. #2. 결혼식 당일, 아들이 맹장염에 걸려 입원한 어머니를 병문안하러 가는 길에 비명횡사한다. 병원에서 건달들과 시비가 붙어서다. 어머니는 아들의 죽음을 “하늘의 뜻”이라며 담담히 받아들인다. 버려진 친딸이 며느리가 된다는 설정의 MBC TV 일일 드라마 ‘압구정 백야’는 2014년 10월 첫 방영 당시부터 패륜적이면서 황당한 설정으로 거센 논란을 일으켰다. 이 드라마는 청소년 시청 보호 시간대인 오후 9시에 방영됐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지난해 4월 “지나치게 비윤리적이고 폭언이 심한 장면을 여러 차례 방송해 방송 심의 규정에 어긋난다”며 방송사 관계자들에 대해 징계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드라마 관계자들은 징계 이후에도 폭언과 폭력 장면을 계속 내보내 다시 경고 처분을 받았다. MBC는 “권선징악이라는 주제를 고려하면 폭언은 사회 통념의 범위 내에 있다”며 방통위를 상대로 재심 결정 전 취소소송을 제기했다. 하지만 법원은 방통위의 손을 들어줬다. 방송사가 드라마 심의에 불복해 소송을 제기한 것도, 드라마 징계에 대해 법원이 판단을 내린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서울행정법원 행정14부(부장 차행전)는 “방통위 제재는 정당하다”고 판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재판부는 “극의 내용이 사회적 윤리 의식을 저해하고 가족 정서를 왜곡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이어 “방송사가 이 드라마를 청소년 시청 보호 시간대에 방영한 것은 청소년의 정서 발달 과정을 고려하지 않은 잘못이 있다”고 밝혔다. 특히 MBC는 ‘압구정 백야’를 쓴 작가 임모씨의 다른 작품으로 2013년 방통위 징계를 받은 전력이 있었다. 재판부는 “과거 동일 작가가 쓴 드라마가 제재 처분을 받았고, 당시 방송사는 저품격 드라마에 대한 집중 심의 기간임을 알고 있었다”며 “제재의 필요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정탁 성균관대 신문방송학과 교수는 “막장 드라마 논란이 자율적으로 해결되지 않고 법원의 판단을 받은 것은 그만큼 해당 콘텐츠가 일반 정서에 어긋났다는 뜻”이라고 말했다. 반면 노명우 아주대 사회학과 교수는 “시청자들은 막장 드라마를 있는 그대로의 사실로 받아들이지 않는 만큼 창작자에 대한 징계는 최소화돼야 한다”고 밝혔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이건희 회장 내일 병원에서 75세 생일상

    이건희 회장 내일 병원에서 75세 생일상

    와병 중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9일 75세 생일을 맞는다. 삼성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이 회장의 생일과 관련한 별도 행사는 없다고 7일 밝혔다. 이 회장은 서울 강남구 일원로 삼성서울병원 VIP실에서 휠체어 운동을 포함한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2014년 5월 10일 밤 서울 용산구 이태원 자택에서 급성 심근경색으로 쓰러진 이 회장은 삼성서울병원에서 심혈관을 넓히는 수술을 받은 뒤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이 회장은 매년 초 신년하례회를 통해 경영 메시지를 전달하고 자신의 생일 즈음 삼성 사장단과 신년 만찬회를 열었다. 73세 생일인 2014년에는 부사장 이상 임원을 부부 동반으로 초대했다. 이 회장의 생일 만찬에 오르는 술은 세간의 화제가 되곤 했다. 매번 수십만원대 고급 와인이 만찬상에 올랐으나 2014년에는 1만원도 안 하는 전통술과 국산 와인이 공식주로 선정됐다. 병석에서 맞은 74세 생일은 부인 홍라희 라움미술관 관장,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차녀 이서현 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장 등의 병문안으로 대신했다. 신년 하례식도 생략하고 이 회장 생일 전후에 열리던 ‘자랑스런 삼성인’ 시상식은 연말로 당겨 치렀다. 다만 삼성은 사내방송을 통해 이 회장의 쾌유를 기원하는 동영상을 내보냈다. 올해도 특별한 행사는 없을 예정이다. 이재용 부회장 등 가족은 거의 매일 이 회장의 병실을 찾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 직원들은 이 회장의 생일을 앞두고 사내 매체인 ‘미디어삼성’에 그의 건강을 기원하는 글을 올리고 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메르스 위기경보 ‘주의’→‘관심’ 하향 조정

    방역 당국이 1일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위기경보단계를 현행 ‘주의’에서 ‘관심’으로 한 단계 하향 조정했다. 메르스 감염병 위기경보단계가 낮아진 것은 지난 5월 20일 첫 번째 메르스 환자가 발생한 이후 6개월 만이다. ‘관심’은 위기경보단계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으로, 일상적인 감염병 감시 활동을 펴게 된다. 메르스 발병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 셈이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지난달 27일 열린 위기평가회의에서 감염 전문가 등 참석자들이 첫 번째 감염환자로부터 발생한 메르스의 추가적인 감염 우려가 사라졌다고 판단한 데 따른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위기단계는 하향 조정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에서 여전히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메르스 발생 감시나 검역 조치는 계속하기로 했다. 복지부는 “앞으로 메르스 등 신종감염병 방역대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이라며 “국민도 일상생활에서 감염병 예방을 위한 손 씻기나 병문안 자제 등 생활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뉴스 플러스] 정부 ‘병문안 시간 제한’ 기준 마련

    보건복지부가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를 악화시킨 병문안 문화를 개선하고자 27일 ‘의료기관 입원환자 병문안 기준’을 만들었다. 평일 오후 6~8시, 주말과 공휴일은 오전 10~12시, 오후 6∼8시에만 병문안을 하도록 했다. 병문안 온 사람의 명부도 작성하도록 했다. 감염성 질환 전파 우려가 있는 사람, 임신부와 노약자는 병문안을 자제하라고 권고했다. 다만 위반 시 제재 기준은 없다.
  • [김영삼 前대통령 서거] 생존해 있는 3명의 전직 대통령 근황은

    [김영삼 前대통령 서거] 생존해 있는 3명의 전직 대통령 근황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이후 대통령을 역임하고 퇴임한 사람은 현재까지 총 10명이다. 지난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로 이제 생존한 전직 대통령은 전두환(84), 노태우(83), 이명박(74) 대통령 등 세 사람이다. ●전두환… 동문 체육대회 챙기는 등 외출 잦아 1931년생으로 가장 고령인 전 전 대통령은 심신쇠약 증세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대외 활동이 잦은 편이다. 그는 지난해 8월 연희동 이웃사촌으로 와병 중인 노 전 대통령의 자택을 직접 방문해 병문안을 하면서 화제가 됐다. 지난달에는 부인 이순자 여사의 손을 꼭 잡은 채 대구공고 총동문회 체육대회에 참가해 동문들로부터 깍듯한 환대를 받기도 했다. 현재 회고록 집필도 직접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일에는 한·미 법무부 간의 회담 결과에 따라 전 전 대통령의 미국 내 재산 112만 6951달러(약 13억원)가 한국으로 반환되기도 했다. ●노태우… 10년 투병에 의사소통도 어려운 편 반면 한 살 아래인 노 전 대통령은 10년 넘게 자택에서 와병 중이다. 2002년 전립선암 수술 이후 입·퇴원을 반복하며 의사소통이나 거동은 힘든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0월엔 천식 증세로 서울대병원 특실에 입원한 사실이 알려지기도 했다. 현재는 부인 김옥숙 여사의 간호를 받으며 주로 집 안에서 지내고 있다. ●이명박… 회고록 쓰고 4대강 홍보에 외교까지 이들보다 열 살 정도 아래인 이 전 대통령은 가장 활발한 외부 행보를 하고 있다. 재임 때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테니스를 즐기고 올해 1월엔 청와대 참모들과 함께 정책 회고록 ‘대통령의 시간’을 출간하기도 했다. 평소 골프와 테니스로 건강을 다져 온 이 전 대통령은 2013년엔 자전거를 타고 북한강변을 직접 돌며 4대강 업적을 소개하기도 했다. 당시 팔당역에서 출발해 대성리까지 약 25㎞를 자전거로 이동했다. 2013년 퇴임 직후 첫 해외 일정으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만나는 등 전직 대통령으로서의 외교 행보도 꾸준히 해 오고 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민주화 이끌어 온 ‘숙명의 맞수’… ‘兩金 시대’ 역사 속으로 지다

    민주화 이끌어 온 ‘숙명의 맞수’… ‘兩金 시대’ 역사 속으로 지다

    현대사의 격랑 속에 때로는 동지로, 때론 맞수로 ‘숙명적 관계’를 이어 온 김대중 전 대통령과 김영삼 전 대통령. 민주화 시대를 연 두 전직 대통령은 정치사에서 양김(兩金)으로 일컬어진다. 여기에 산업화의 주역이었던 김종필 전 국무총리를 합치면 3김(三金)이 된다. 한국 현대 정치사는 세 사람의 협력과 갈등의 역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2일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로 양김 시대는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3김 가운데는 김 전 총리만 남아 3김 시대의 명맥을 유지하게 됐다. “(DJ는) 나하고 가장 오랜 경쟁 관계이자 협력 관계다. 세계에서 유례가 없는 특수 관계다.”(2009년 8월 김영삼 전 대통령, 신촌 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한 김대중 전 대통령을 병문안하면서) 22일 타계한 김영삼(YS) 전 대통령의 일생을 되돌아볼 때 함께 떠오르는 인물이 있다. ‘숙명의 맞수’이자 ‘동지’인 김대중(DJ) 전 대통령이다. 둘은 박정희·전두환 군사정권과 맞선 민주화 투쟁 과정에서는 든든한 ‘동지’였지만 권력 앞에선 한 치의 물러섬도 없는 ‘경쟁자’였다. ‘양김’은 1970년대 유신체제하에서 야당의 차세대 주자로 자리매김하며 고비마다 협력과 경쟁을 이어 갔다. 1968년 신민당 원내총무 경선을 시작으로 70년 대선 후보 경선, 87년 대선, 92년 대선까지 정치적 명운을 건 승부를 벌였다. 나이는 한 살 어리지만 국회 등원은 훨씬 빨랐던 YS가 첫 승부였던 신민당 원내총무 경선에서 승리했다. 하지만 ‘40대 기수론’을 내세워 맞붙었던 1970년 대선 경선에서는 1차 투표에서 승리하고도 결선투표에서 DJ에게 역전패했다. YS는 1971년 대선에서 DJ를 도와 “김대중의 승리는 우리들의 승리이며 곧 나의 승리”라면서 지원 유세에 나섰지만 95만표 차로 패배했다. YS의 상도동계와 DJ의 동교동계는 1984년 민주화추진협의회(민추협)를 결성했고 1985년 2월 총선에서 신민당의 극적 승리를 일궈 냈다. 양김은 대통령 직선제를 주장하며 6월 민주항쟁을 이끌고 직선제 개헌을 쟁취해 냈다. 하지만 협력은 여기까지였다. YS와 DJ는 1987년 13대 대선을 앞두고 통일민주당을 창당했다. 하지만 대선 후보 단일화 협상에서 실패한 뒤 DJ는 탈당해 평화민주당을 창당했다. 양김은 국민적 여망을 저버리고 대선에 뛰어들었고, 결국 정권 창출에 실패했다. 훗날 DJ는 “나라도 양보를 했어야 했다”, “너무도 후회스럽다”고 자책했다. YS도 DJ 서거 이후 언론 인터뷰에서 “천추의 한이 됐지. 국민한테도 미안하고…”라고 회고했다. 이후 대립 구도는 가속화했다. YS는 1990년 1월 당시 여당인 민정당 및 김종필(JP) 총재가 이끌던 신민주공화당과 3당 합당을 결행했다. YS는 “호랑이를 잡기 위해 호랑이 굴에 들어갔다”고 했다. 집권당인 민주자유당의 후보로 1992년 대선에서 DJ와 마지막 대결을 벌인 끝에 먼저 청와대에 입성했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영국으로 떠났던 DJ는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를 창당하고 제1야당 대표로 정계에 복귀했다. 1997년 4수 끝에 대통령에 당선돼 YS에게 권좌를 넘겨받았다. 양김은 1987년 단일화 실패 이후 2009년 DJ가 서거할 때까지 22년간 반목을 이어 갔다. DJ는 3당 합당 이후 문민정부에 이르기까지 YS를 비난했고 YS도 퇴임 후 DJ의 노벨상 수상까지 깎아내렸다. 두 사람은 2009년 5월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에서 ‘조우’했지만 서로 외면한 채 다른 곳을 응시했다. DJ가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독재’라는 표현을 써 가며 이명박 정부를 비판하자 YS는 “이제 그 입을 닫아야 한다”고 일갈했다. 하지만 같은 해 8월 YS가 사경을 헤매던 DJ를 문병한 뒤 취재진에게 “이제 화해한 것으로 봐도 좋다. 그럴 때가 됐다”고 밝히면서 한국 현대사의 두 거목은 극적으로 화해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악연’ 전두환 “좋은 곳 가셨을 것”

    김영삼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진 22일 전직 대통령을 비롯한 주요 정치권 인사들은 고인의 업적을 기리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전두환 전 대통령은 보도자료를 통해 “근래 언론 보도를 통해 병고에 시달린다는 소식은 듣고 있었는데 끝내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고 유명을 달리했다”며 “기독교 신앙이 깊었던 분이니까 좋은 곳으로 가셨을 것”이라고 위로했다. 건강상의 이유로 직접 문상을 하지 못한 노태우 전 대통령도 측근들에게 김 전 대통령의 서거에 깊은 애도를 표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전직 대통령은 문민정부 시절 김 전 대통령이 ‘과거사 바로 세우기’ 작업을 추진했을 당시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된 ‘악연’이 있다. 빈소를 직접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산업화와 민주화의 완전한 한 축이 떠났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 전 대통령은 “서울대병원에 계실 때 병문안을 갔었는데 그때 꼭 완쾌해서 전직 대통령끼리 자주 뵙자고 했더니 고개를 끄덕이셨다”고 회고한 뒤 “오늘 퇴원을 하지 못하고 돌아가셨다. 이 나라의 마지막 남은 민주화의 상징이 떠나셨다”고 말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는 보도자료를 통해 “우리 국민들은 김 전 대통령을 대한민국을 변화시킨 대통령으로 기억할 것”이라며 명복을 빌었다. ‘양김’으로 불리는 두 전 대통령이 민주화 투쟁의 동지이자 영원한 정치적 경쟁자였던 점에서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은 남편과 함께 민주화를 위해 오랫동안 투쟁했다”고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도 “김 전 대통령은 민주화운동과 문민정부 출범을 통해 민주주의의 길을 넓힌 지도자로 노 전 대통령의 정치 인생에도 영향을 끼친 분”이라며 고인의 명복을 기원했다. 독일을 공식 방문 중인 정의화 국회의장은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우리나라 민주화의 최선봉장이었던 이 시대의 영웅을 잃은 슬픔을 무엇에 비견하리오”라며 깊이 애도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매커친, 병마 이겨낸 한 소년의 홈런볼 선물받고 감동

    매커친, 병마 이겨낸 한 소년의 홈런볼 선물받고 감동

     스포츠 스타와 팬 사이에 뭔가 주고받는 게 연일 화제가 되고 있는데 미국프로야구 피츠버그의 ‘캡틴’ 앤드루 매커친이 한 소년 팬이 병마를 이겨내고 날린 홈런볼을 선물받아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 ESPN은 지난 1일(이하 현지시간)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시상하는 로베르토 클레멘테상을 수상한 매커친이 지난 여름 병문안했던 소년 팬으로부터 뜻밖의 선물을 받았다고 3일 전했다. 아울러 클레멘테상 수상보다 매커친이 더 자랑스러워할 일이며 트로피로 가득찬 그의 방에 이 홈런볼을 전시할 필요성이 있을 것 같다고 소개했다.   소년은 피츠버그의 칠드런스 호스피털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는 맷 그래버. 그는 가슴을 울리는 따듯한 손편지와 함께 자신의 서명이 담긴 홈런볼을 보내왔다. 이 홈런볼은 그래버가 뇌종양을 이겨내고 복귀한 뒤 날린 3개의 홈런볼 중 하나라고 했다. 그래버는 편지에 “야구는 내가 좋아하는 스포츠이며 난 다시는 야구를 할 수 없을지 모른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당신이 찾아와줘 내가 투병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불어넣어줬다”며 “지금은 나아졌고 다시 야구를 하고 있다. 지난 주말 두 경기를 뛰어 홈런 세 방을 날렸다. 감사의 표시로 제 첫 번째 홈런볼을 보내드립니다”라고 적었다.   매커친은 2일 페이스북에 “맷, 홈런볼과 사인까지 고마워! 좀더 중요한 것은 네가 더 나아지고 있고 쾌유되고 있다는 거야”라고 적었다. 나아가 그래버를 “진짜 영웅”이라고 불렀다. 허핑턴 포스트는 그래버의 홈런이 매커친의 포지션인 중견수 쪽으로 70m 날아갔다고 전했다.  보통 프로 스포츠 스타가 아마추어 동호인에게 홈런볼 등을 건네는 게 관행처럼 돼있는데 그래버의 선의는 이런 관행에 정반대되는 일이어서 더욱 신선하다고 허핑턴 포스트는 짚었다.  ESPN은 무수히 많은 매커친의 선행 가운데 지난 5월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였던 드레드락스(dreadlocks·머리카락을 가늘게 묶어 곱슬곱슬하게 한 헤어스타일)를 싹뚝 잘라 자선 경매에 내놓은 일이었다고 소개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물로 보지마, 1000원의 생명수

    물로 보지마, 1000원의 생명수

    “혈압 85에 50! 맥박 130!”. 이른 새벽 119 대원들이 응급실 문을 박차고 들어온다. 의료진의 움직임이 바빠진다. 간호사가 신속하게 환자의 팔목을 살핀다. 도드라진 핏줄을 찾아 링거를 꽂는다. 병원에 입원해 봤거나 병문안을 가봤다면 누구나 한번쯤 ‘수액제’를 접한다. 생리식염수 또는 링거액으로 알려진 수액은 의약품의 쌀과 라면으로 통한다. 가장 기초적인 필수 의약품이란 얘기다. 수액의 ‘수’는 물 수(水)가 아닌 실어낼 수(輸)다. 수액은 사람에게 수분이나 영양분을 공급하고 정맥주사를 놓기 위해 혈관을 확보하는 데도 쓰인다. 수액은 1883년 영국 의사인 시드니 링거가 발견했다. 1959년까지만 해도 우리나라는 수액을 전량 수입해 썼다. 국민 건강과 직결되는 필수의약품, 국내에서는 언제, 누가, 어떻게 국산화를 시켰을까. 국내 최대 수액 생산 제약사인 JW중외그룹이 주인공이다. 1945년 해방둥이 기업으로 시작한 조선중외제약소(JW중외그룹의 전신)는 1958년 의료현장의 요청으로 수액 개발에 나섰다. 성공을 장담할 수는 없었다. 당시 국내에는 수액 생산 업체가 없었을뿐더러 의사조차 수액요법을 잘 아는 이가 드물었다. 당시 수액은 크게 약액과 유리병, 고무마개가 결합된 구조였다. 단순해 보이지만 개발 과정은 쉽지 않았다. 유리병뿐만 아니라 마개까지 모두 수작업을 하다 보니 멸균 공정에서 마개가 쪼개지거나 병이 깨지기 일쑤였다. 열 분포를 균일하게 유지하는 고압증기멸균기 개발도 쉽지 않았다. 2년 가까운 시간이 흘렀다. 그리고 1959년 10월, 국내 최초 수액제인 ‘5% 포도당’이 탄생했다. 지금은 당연하게 보이는 수액백(bag)에도 무수한 도전과 혁신의 과정이 숨어 있다. JW중외그룹은 수액 개발의 기쁨을 맛보는 것도 잠시, 유리병 수급에 난항을 겪는다. 멸균 과정에서 20~30%가 파손됐기 때문이다. 초창기에는 미군이 사용하던 폐병을 회수해 모래, 수세미로 닦아 사용하기도 했다. 1990년대 초반에는 폴리염화비닐(PVC) 백을 도입했다. 하지만 PVC의 환경호르몬 문제가 부각됐다. JW중외그룹은 1997년 처음으로 Non-PVC 기반 설비를 도입했다. 그리고 2004년, 자체적으로 Non-PVC계 필름과 용기를 개발했다. 수액 자체는 13단계의 제조 공정을 거친다. ‘물수급→원료칭량→약액조제→용기성형→ 충전→1차 이물검사→오버랩→멸균→2차 이물검사→포장→운반→보관(최종품질확인)→출고’ 순이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수액은 인체의 혈관에 직접 투여돼 ‘생명수’의 역할을 하는 만큼 생산 환경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지하수를 끌어올린 뒤 출고되기까지 총 13단계의 공정을 거쳐 생산되는 수액은 어떤 약품보다 깐깐하게 관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기초수액 가격은 시중 편의점에서 파는 생수와 비슷한 1000원 수준이다. 의약품 시장 조사 전문기관인 IMS와 업계의 집계에 따르면 국내 기초수액 시장은 2014년 3분기~2015년 2분기 기준으로 1850억원 규모다. JW중외그룹이 38.6%, CJ헬스케어가 29.9%, 대한약품이 26.8%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고령인구가 증가하면서 영양수액제 시장도 뜨겁다. 일부 보험 처리가 안 되는 제품들도 있어 추정치에 그치지만 영양수액제 시장의 규모는 1700억원에 달한다. 이 가운데 아미노산, 포도당 등 두세 가지 수액을 섞어 공급하는 비경구영양(TPN) 제품들은 1100억원 규모로 가장 입김이 세다. TPN 시장은 2014년 3분기~2015년 2분기 기준으로 JW중외제약(33.2%), 독일계 다국적 제약사 프레지니우스카비(28.5%), 지난해 유한양행이 인수한 MG(12.3%) 등이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CJ헬스케어도 시장에 가세했다.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코비, 옛 동료 라마 오돔이 입원한 병원 찾아

    코비, 옛 동료 라마 오돔이 입원한 병원 찾아

    네바다주의 성매매업소에서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진 미국프로농구(NBA) 출신이며 카다시안 집안의 사위로 유명한 라마 오돔(35)의 용태가 위중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ESPN은 14일(이하 현지시간)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앞으로 48시간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네바다주 녜 카운티의 보안관 새론 웰리는 성명을 통해 오돔이 라스베이거스에서 100㎞ 떨어진 크리스탈의 러브 랜치에서 쓰러졌다는 신고가 전날 오후 3시 15분 접수됐으며 신원이 밝혀지지 않은 남성이 앰뷸런스를 보내 줄 것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오돔이 파럼프 근처의 데저트뷰 병원으로 후송된 다음 라스베이거스까지 헬리콥터로 옮겨질 예정이었지만 그의 키(208㎝) 때문에 헬리콥터를 이용할 수 없어 앰뷸런스로 베이거스의 선라이즈 병원으로 옮겨졌다고 덧붙였다. 웰리 보안관은 오돔이 약물이나 알코올을 과다 복용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혈액 샘플을 추출하는 영장을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레이커스에서 친하게 지냈던 코비 브라이언트는 마침 이날 새크라멘토 킹스와의 시범경기 때문에 베이거스에 있었는데 3쿼터 발을 다치는 바람에 경기를 빠지고 오돔이 입원한 병원을 찾았다. 로스앤젤레스 데일리뉴스는 미치 쿱착 레이커스 단장도 병문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러브 랜치와 네바다주의 다른 합법 성매매업소를 소유한 데니스 호프(69)는 지난 10일 베이거스의 한 주택에서 직원이 오돔을 자동차로 픽업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만 일탈을 하고 싶어했고 좋은 시간을 보내며 쉬고 싶어 했다”고 AP통신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말했다. 호프는 오돔이 “행복했으며 매일 밤 잠을 잤다“며 전날 저녁 두 여성이 그가 묵고 있는 방을 점검했으나 이날 이른 아침까지 아무런 조짐도 없었는데 오돔이 고개를 떨군 채 의식을 잃은 모습으로 발견됐다고 말했다. 직원들이 911 당국의 지시를 받고 그를 돌려 눕히자 오마르가 ”물건들을 마구 던지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오돔은 랜치에 도착하자마자 비아그라와 코냑을 병째를 마셨지만 호프는 오돔이 다른 약물을 복용했는지에 대해서는 아는 게 없다고 밝혔다. 호프 역시 HBO 채널의 리얼리티쇼 ‘캣하우스’로 얼굴이 알려진 인물이다. 2013년 LA 클리퍼스에서 NBA 마지막 선수생활을 했던 오돔은 레이커스 시절 2009년과 이듬해 두 차례 챔피언 반지를 끼었다. 그 뒤 클로에 카다시안과 4년 동안 이어진 결혼 생활을 다룬 리얼리티쇼에 출연해 얼굴을 더욱 알렸다. 2013년 화해할 수 없는 견해 차이로 이혼을 청구한 클로에 카다시안은 선라이즈병원에서 그의 곁을 지키고 있다고 AP통신은 소식통을 이용해 전했다. 클로에의 언니 킴 역시 NBA 스타인 크리스 험프리스(30·워싱턴 위저즈)와 2011년 결혼했다가 72일 만에 이혼했으며, 험프리스도 이혼 뒤 부진에 빠져 자매가 ‘NBA 스타 킬러’로 불린다. 마이애미 히트에서 동료로 지냈던 드웨인 웨이드도 트위터에 그의 완쾌를 기원하는 글을 게재했다. 레이커스 감독 브라이언 스콧도 새크라멘토에게 107-110으로 진 뒤에도 같은 내용의 인터뷰를 했다. 어렸을 적 친구이며 한솥밥을 먹기도 했던 메타월드피스는 오돔의 소식을 들은 뒤에 할 말을 잃었다고 털어놓았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의 감독대행이자 오돔과 레이커스에서 일곱 시즌을 함께 뛰었던 루크 월턴은 그날 시범경기가 끝난 뒤 오돔의 입원 소식을 들었다며 ”라마는 내게 형제와 같다. 그를 사랑한다. 내 기도가 그와 함께 하길“이라고 말했다. 2013년 자유계약(FA) 선수로 풀렸지만 어느 구단의 선택도 받지 못했던 오돔은 이듬해 1월 스페인의 한 팀과 2개월 계약을 맺었지만 한달 뒤 등 부상 때문에 미국으로 돌아와 같은 해 4월 뉴욕 닉스와 시즌 남은 기간을 함께 하기로 계약했지만 마지막 경기에 나타나지 않아 두달 뒤 웨이버로 공시됐다. 오돔은 2000~01시즌 8개월 새 두 번이나 NBA의 반약물 정책을 위반한 혐의로 출장 정지 징계를 받았고 2010~11시즌에는 가까운 사촌이 세상을 떠나는 슬픔을 겪었고 뉴욕에서 사이클 타는 사람을 치어 죽인 사고가 일어났을 때 옆자리에 타고 있었던 일로 곤욕을 치렀다. 뉴욕시 출신인 그는 열두살에 어머니를 암으로 잃고 아버지 역시 약물 중독자여서 할머니 손에 의해 길러졌다. 2006년에 뉴욕 자택의 아기침대에서 잠들었던 생후 6개월 아들 제이든을 유아돌연사증후군(SIDS)으로 잃었다. 카다시안과 결혼하기 전 얻은 딸 데스티니와 아들 라마르 주니어가 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월드피플+] 이별...사고...전신마비...재회...그리고 눈물의 ‘첫 댄스’

    [월드피플+] 이별...사고...전신마비...재회...그리고 눈물의 ‘첫 댄스’

    한 편의 영화보다도 더한 감동 스토리가 네티즌들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고 있다. 14살 소년기에 만나서 다가온 첫사랑. 하지만 이별, 여자친구가 다른 사람과 결혼하자 마약과 방황에 빠진 남자, 교통사고에서 기적적으로 목숨을 건졌지만, 말도 걷지도 못하는 전신마비에 처한 남자, 이를 병문안하면서 다시 불같은 첫사랑의 감정에 빠진 여성, 마침내 이들의 결혼, 그리고 약속을 지키기 위해 전신마비의 남편과 추는 첫 눈물의 댄스... . 누가 한 편의 영화 스크립트처럼 써놓은 이 감동적 스토리의 주인공은 미국 플로리다주에 거주하는 26살 동갑내기 로렌 잭슨과 그의 남편 조엘 잭슨의 이야기다. 이들 커플은 14살 학창시절 만나 서로 한눈에 반해 따뜻한 사랑을 이어 갔다. 하지만 고등학교 졸업과 동시에 로렌은 디자인을 전공하기 위해 다른 학교로 가면서 이들의 사이는 멀어졌고 로렌은 다른 남성과 결혼하고 말았다. 이 소식을 들은 조엘은 방황에 빠지기 시작했고 급기야 마약까지 손을 대며 방탕한 생활을 이어 나갔다. 그러던 중 2009년 조엘은 음주한 친구가 몰던 승용차에 탑승해 대형 교통사고를 당하고 만다. 동승한 15세의 소녀가 즉사하는 등 대형사고였고 조엘도 승용차 밖으로 한참을 튕겨 나가면서 중상을 입고 말았다. 두개골 손상은 물론 척추가 완전히 뿌려져 의사들도 생존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기적처럼 의식을 회복한 조엘은 힘들게 투병 생활을 시작한다. 이 소식을 들은 로렌은 반신불수의 조엘이 입원한 병원을 방문하면서 다시 이루지 못한 첫사랑의 불꽃 같은 감정이 솟아나고 만다. 죽음의 문턱을 간신히 넘긴 조엘은 입원한 지 87일 만에 극적으로 퇴원했고 그 후 로렌도 이혼을 해 이들 커플은 2012년부터 다시 본격적으로 데이트를 진행하면서 2013년 9월에 결혼식을 올렸다. 이 결혼식에서 웨딩 음악이 울렸으나, 말을 하지 못하고 휠체어에 앉아 있는 신랑인 조엘을 향해 로렌은 "꼭 당신을 일으켜 세워 함께 춤을 출 것"이라고 맹세하고 하나씩 실천해 나갔다. 이들 커플은 조엘의 눈 움직임을 이용해 로렌이 가리키는 알파벳을 통해 서로 의사소통을 해 나가기 시작했고 로렌은 "이제 당신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으니, 춤도 출 수 있을 것"이라고 다짐했다. 하지만 어느 재활병원도 조엘을 일으켜 세우는 것은 위험하며 재활은 불가능하다고 조엘을 받아주지 않자, 이들 커플은 이를 수용한 병원이 있는 플로리다주로 이사했다. 그리고 마침내 지난 1일, 보조장비에 의존한 조엘이 일으켜 세워졌고 로렌은 병원 측에 결혼식 때 웨딩 음악으로 불렸던 노래를 다시 부탁하며 남편인 조엘과 첫 댄스를 추기 시작했다. 간간이 아내인 로렌만 바라보며 힘겹게 서 있는 남편 조엘을 향해 로렌은 입을 맞추며 웃는 얼굴로 춤을 추었지만, 이를 지켜보던 주위 사람들은 모두 눈물바다를 이루고 말았다. 로렌은 해당 동영상을 유튜브와 자신들의 웹사이트에 올리면서 "사람들은 모두 불가능하다고 했지만, 하나님은 할 수 있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을 뿐"이라며 "이 댄스가 아주 미미한 것일지는 모르나, 우리에게는 큰 전진을 위한 작은 승리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들 커플의 소식이 12일(현지 시각) 미 NBC 방송을 필두로 여러 매체에 보도되자, 시청자와 네티즌들은 남편을 돌보는 로렌의 강인한 정신력에 찬사를 보내며 응원을 이어가고 있다. 동영상 보기: https://www.youtube.com/watch?t=189&v=I_6xkqAK6zY 사진 위=전신마비 남편이 조엘과 첫 댄스를 추고 있는 아내 로렌 (유튜브 캡처) 사진 아래=2013년 조엘과 로렌의 결혼식 장면 (미 NBC 방송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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