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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병역비리’ 면제자 재신검 공익요원으로 소집 정당

    대법원 2부(주심 姜信旭 대법관)는 29일 “병역면제 처분을 내렸다가 재신검을 통해 공익근무요원으로 소집한 것은 병무청의 재량권 남용”이라며 이모(32)씨가 서울지방병무청장을 상대로 낸 보충역편입처분 취소청구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린 원심을 깨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이씨가 보충역에 해당하는 이상 지방병무청장이 병역법 관련 규정에 따라 이씨를 공익근무요원으로 소집한 것은 재량권 범위내 조치로 정당하다.”고 밝혔다. 88년 2월 신체검사 2급 판정으로 현역입영대상 처분을 받은 이씨는 89∼95년 유학을 다녀온 뒤 재신검에서 면제대상인 5급 판정을 받았다. 그러나 이씨의 아버지가 신검 군의관 등에게 금품제공을 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져 2000년 6월 재신검에서 4급 판정으로 공익근무요원 소집처분을 받자소송을 내 1심에서 패소했지만 2심에서 승소했다. 장택동기자 taecks@
  • 99년 병역비리수사 참여 현직판사 “정연씨 청탁첩보 있었다”

    지난 99년 군검 병무비리 합동수사에 군검찰관으로 참여했던 현직판사가 당시 이정연씨의 병역비리에 대한 수사첩보가 있었음을 인정해 파문이 일고 있다. 군검 합동수사 1차수사팀장이었던 유관석 소령(현 1군사령부 법송과장)은 28일 국회 법사위 증인으로 나와 “합수부의 조사를 받았던 의무부사관 김도술씨가 작성한 간이진술서에 (한나라당 대선후보인)이회창씨,(아들)이정연씨의 이름과 청탁 금액이 적혀 있었다.”고 밝혔다.유 소령은 ‘김도술 진술서’의 실재 여부를 묻는 민주당 이종걸(李鍾杰)의원의 질문에 “99년 3월 이전 A4용지 한장에 문답식 자필로 작성된 진술서에는 두사람의 이름과 병역비리 내용,청탁금액 등이 적혀 있었는데 금액은 2000만∼3000만원으로 기억한다.”고 진술했다. 진술서를 확인한 시점에 대해선 “김대업씨가 당시 국방부 검찰부장인 고석(高奭·현 국방부 법무과장)대령에게 사본을 보고하기 직전 보여주었고,이후 고 대령의 방에서도 보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당시 군검찰관이었던 서울지법 의정부지원 김현성(金賢星·31)판사는 “99년 여름에서 가을 사이 유관석 소령에게 정연씨 병역면제 관련첩보에 대해 보고했다.”고 밝혔다.김 판사는 “당시 수사팀 내부에서는 그런 얘기가 계속 돌았고,(정연씨의 면제청탁으로 건넸다는) 액수도 지금 나온 것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고 대령은 “정연씨와 관련된 김도술 진술서를 본 적도 없고 기무사 결탁도 사실무근”이라면서 “진술서는 김대업씨가 꾸민 것으로 김씨에 대한 병역비리 내사 보고서는 서울지검이 보관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한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이날 정연씨의 병적기록표 오기와 직인 누락 등과 관련한 병무청 등 담당 직원 3명을 불러 조사했다.검찰은 병적기록표상 지난 87년 정연씨의 유학 연기와 관련된 직인이 누락되거나 83년 5월 입영연기 조치와 관련한 직인이 담당 직원의 것이 아니라는 진술 등이 나옴에 따라 병적기록표를 둘러싼 의혹을 캐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경운 강충식기자 kkwoon@
  • [정부정책 Q&A] 감사원 군기관 감사 가능한가

    ◆18년 전 자살한 것으로 알려진 사병이 사실은 타살됐을 수 있다는 주장이 최근 의문사진상규명위원회에서 제기됐다.감사원이 군 기관에 대해서도 감사할 수 있나.(감사원 홈페이지의 한 네티즌) 감사원은 국민의 세금이 올바로 쓰여졌는지를 점검하기 위해 군 기관을 포함해 모든 분야에 대해 성역없는 감사를 실시하고 있다.감사원 제4국 5과에서 국방부와 병무청,육군본부,군수기지 사령부 등에 대한 감사를 실시하며,이 기관이 사용한 예산 집행의 적정성과 함께 직무감찰을 하고 있다. 다만 군대에서 발생한 의문사와 같은 군기강과 군인의 직무에 대해서는 감사원법 24조 2항에 따라 ‘소장급 이하의 장교가 지휘하는 전투를 주 임무로 하는 부대 및 중령급 이하의 장교가 지휘하는 부대’는 특수성이 인정돼 직무감찰 대상에서 제외된다. ◆육아휴직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휴직기간에도 일을 하고 싶다.공무원도 휴직기간에 다른 일을 할 수 있는지,할 수 있다면 어떤 종류의 일을 할 수 있나.김진(행정자치부 홈페이지) 국가공무원법에 의하면 공무원은영리행위가 금지된다.휴직자도 공무원 신분이기 때문에 영리행위는 금지된다.영리행위의 범위는 국가공무원 복무규정 제25조에 규정돼 있다.영리행위가 아닌 경우,소속 기관장의 허가를 받아 겸직할 수 있다. 참고로 부패방지위원회가 최근 공개한 공무원행동강령 권고안은 급여의 30% 이내에서는 부업이 가능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이밖에 육아휴직중인 공무원에게는 육아수당으로 월 20만원씩 지급된다(행정자치부 복무과 02-3703-4553). ◆두 달 후면 제대하는 군인이다.기술직 공무원으로 지원하려고 하는데,국가직 공무원은 보통 몇 년마다 근무지를 옮기는지,그 경우 이사비용이나 주택지원은 있나.정민영(인터넷 다음카페 공무원클럽) 국가직 공무원의 근무지 이전기준은 따로 없고,부내 전보는 1년으로 하고 있다.기관간 전보는 제한이 없고,본인의 의사와 기관간 동의에 따라 이뤄진다.따라서 부내 전보의 경우 최소 1년을 기준으로 이뤄진다(행정자치부 인사과 02-3703-4518). 공무원 여비규정에 주택자금 지원은 없고,다만 이전비만 포함돼 있다.이전비에는 운송비와 인건비가 있으며,최소 38만 6300원에서 최대 56만 8300원까지 지원된다.같은 시·군 내에서의 이전은 해당되지 않는다(중앙인사위원회급여정책과 3703-3657). 장세훈기자 shjang@
  • 김길부 前청장 주말 소환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27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선 후보의 장남 정연씨 병역면제비리 의혹과 관련,지난 97년 은폐대책회의에 참가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전 병무청장 김길부(金吉夫)씨를 이번 주말쯤 소환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 91년 정연씨가 병역면제 판정을 받는 과정에 대한 수사를 주내 마무리지을 계획이다.검찰은 전 의무부사관 김대업(金大業)씨가 ‘김도술녹음테이프’의 원본을 28일 제출키로 함에 따라 대검에 재감정을 의뢰하고 정연씨 병역면제 과정에 개입한 인물로 지목되고 있는 헌병 준위 변모씨도 빠른 시일 안에 소환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또 98∼99년 군검찰 내사 중단 의혹과 관련,정연씨에 대한 내사 유무와 관련 수사자료 작성 보관 및 폐기 여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당시 수사팀장 고석 대령과 국방부 법무관리관 박선기씨 등에 대한 소환일정 검토에 들어갔다. 검찰 관계자는 “현재 수사팀에 검사 등을 추가로 투입하고 향후 수사일정에 대해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김용균(金容鈞)·이주영(李柱榮)의원 등 국회 법사위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은 이날 오전 11시쯤 서울지검에서 ‘병역비리 수사 진상조사 및 문서검증조사’ 활동을 벌였다.이들은 김길부 전 병무청장과 전 의무부사관 김대업씨 등의 재판기록,군검찰 수사기록,김대업씨 서울구치소 출장기록과 수사참여 활동 내역이 담긴 폐쇄회로 TV 화면 등의 제출을 검찰에 요구했다.검찰은 이에 대해 “요구한 자료는 모두 현재 검찰이 수사 중인 사안이거나 개인 사생활에 관련된 사항이라 공개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김대업 면책’ 兵風 새쟁점화

    ‘김대업씨에 대한 면책 건의’가 병풍(兵風) 공방의 새로운 쟁점으로 떠오른 가운데 한나라당은 관련자의 처벌을 요구했고,민주당은 병역수사 방해 의혹을 제기하며 검찰의 수사를 촉구했다. 한나라당은 27일 논평을 통해 “지난 98년 군검찰 병무비리 합동수사부를 이끌었던 고석(高奭) 대령이 ‘김대업(金大業) 면책을 당시 박주선(朴柱宣)청와대 법무비서관에게 건의한 것은 정권 초기부터 이회창 후보 죽이기용 정치공작을 자행했음이 드러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당내 ‘이회창 후보의 5대의혹 진상조사위원회’를 ‘9대의혹 조사위’로 확대개편하는 한편 “당시 병무청 관계자들이 군 검찰의 병역비리 수사를 방해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맞불 공세를 폈다. 김경운기자 kkwoon@
  • 병역비리 그 실체는/ 벗길수록 오리무중 허상만 맴맴

    이정연씨 병역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가 한달째 접어들고 있다. 왜 검찰이 빨리 결론을 내지 못하는지 궁금해하는 국민들의 심정과는 달리 수사는 좀처럼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조사 대상 기간이 20년에 걸쳐 있고 확실한 물증이 없어 진실이 밝혀지지 않는 상태에서 정치권의 공세만 거세다. 김대업씨가 제출한 녹취록의 진위,병적기록표에서 드러난 각종 의혹들,은폐 대책회의와 군검찰 내사중단 압력설 등을 둘러싸고 관련 인사들의 주장은 크게 엇갈린다.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검찰의 수사 상황과 이번 사건의 쟁점을 살펴본다. ■4대 쟁점과 공방 이정연씨 병역비리 의혹은 ▲병적기록표의 의문점 ▲군검찰 내사 여부 ▲김대업씨가 제출한 녹음테이프 진위 ▲은폐대책회의 여부 등 4가지 방향에서 전개되고 있다. ◇의문점 투성이인 병적기록표- 정연씨 병적기록표에 유독 실수가 많이 발견돼 의혹 확산의 원인이 됐다.실제로 정연씨의 한자이름이 잘못 기재됐다 고쳐져 있다.주민등록번호는 뒷자리가 잘못됐다.사진과 철인도 없다.이름과 주민번호의 오기는 정연씨가 고위공직자 자제의 병역 특별관리를 피하기 위한 목적이라는 의심을 받는 대목이다.김대업씨는 병적기록표의 바꿔치기 의혹마저 제기했다.이에 한나라당측은 단순한 행정착오이고 이같은 실수는 얼마든지 있다고 반박하고 있다. 병적기록표 필적이나 도장 모양 등도 석연치 않다.정연씨의 병적기록표가 81년 10월 처음 작성돼 91년 2월 면제처분을 받을 때까지 작성된 것을 감안하면 최소 10여명의 필적이 있어야 하고 여러 도장이 찍혀 있는 것이 일반적이다.하지만 병적기록표에는 동일한 필적이 여러개 발견된다.또 84년 5월4일자 유학 직인이 90년 이후에 사용된 것이라는 의혹뿐만 아니라 정연씨의 87∼88년 병역 연기가 84∼87년 연기보다 앞서 기록돼 있는 것도 의심스럽다.물론 한나라당측은 행정착오라는 점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군검찰 내사 여부- 김대업씨가 98∼99년 병역비리 합동수사팀장인 이명현소령이나 유관석 소령 등은 이정연씨 병역비리에 대해 내사를 진행했고,이에 대한 기록이 군검찰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일관된 주장을 펴고 있다.그러나 공소시효가 지난데다 민감한 문제였기 때문에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명현 팀장에 이어 병역비리 합동수사팀을 이끌었던 고석 대령이나 당시 김인종 정책보좌관,국방부 등은 정연씨 내사기록은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다.당시 55명에 대한 사회지도층 인사 자제들에 대한 내사자료를 만들기는 했지만 정연씨 관련 부분은 없다는 것이다. 기무사의 압력으로 군기관비리 수사팀이 해체됐다는 주장도 이번 사건을 계기로 다시 불거졌다.김대업씨 등은 고석 대령이나 김인종 정책보좌관 등이 수사에 비협조적이었고 압력을 넣어 기관비리 수사팀을 해체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그러나 고 대령 등은 수사 성과가 없어서 수사팀을 해체했을 뿐 군기관 비리 수사는 최대한 협조했다고 반박하고 있다.이와 관련,이 소령을 중심으로 한 당시 수사팀이 고 대령 등을 상대로 한 집단행동 조짐마저 일고 있다. ◇김대업 녹음테이프 진위는- 김대업씨는 99년 3∼4월 김도술씨로부터 한인옥씨가 정연씨의 병역면제 과정에 대한 진술을 녹음했다면서 녹음테이프 사본을 검찰에 제출했다.대검 과학수사과의 감정 결과 테이프의 목소리 주인공이 김도술씨의 것인지 판단하기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테이프의 음질이 나쁘고 녹음내용이 적다는 이유다.검찰은 김대업씨로부터 원본을 제출받아 재감정을 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이르면 1∼2주안에 최종 감정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하지만 한나라당측은 녹음테이프가 조작됐다는 점을 부각하고 있다.김도술씨는 지난 99년 3∼4월에는 구치소에서 병역비리 합동수사반으로 이감된 기록이 없기 때문에 김대업씨가 김도술씨를 만나 이같은 내용을 녹음할 수 없다는 반박이다.김도술씨도 얼마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테이프의 목소리가 내 것일 수는 있지만 그렇다면 조작된 것이다.”라고 일축했다. ◇은폐대책회의 여부는- 김길부 전 병무청장과 전태준 의무사령관,고흥길·정형근 의원 등이 지난 97년 7∼8월 정연씨의 병역비리를 숨기기 위해 은폐대책회의를 열었다는 것이 김대업씨의 주장이다.김 전 청장이 지난 1월 초 검찰에서 조사를 받을 때 이같은 내용을 진술했다는 것이다.하지만 김 전 청장은 “김대업씨가 지난 1월 조사에서 ‘은폐대책회의가 있었느냐.’고 물어와 ‘그런 게 어디있냐.’고 진술했을 뿐”이라면서 은폐대책회의 주장을 일축했다.전 의무사령관은 지난 97년 자신이 정연씨 신검부표 폐기를 공모했다고 주장한 김대업씨를 상대로 1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병역비리 전말/ 97년대선 앞서 천용택의원 첫 제기 이정연씨의 병역비리 의혹은 97년 7월 당시 야당이었던 민주당 천용택 의원의 문제 제기로 불거졌다.천 의원의 주장은 정연씨가 병역면제 당시 키 179㎝에 몸무게 45㎏이었는데 그 키에 그 몸무게는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그뒤 병무청 직원이었던 이재왕씨가 “91년 정연씨 입영전에 병역면제에 대해 상담했다.”고 폭로했다. 63년생인 정연씨의 병적기록표가 최초로 작성된 것은 81년 10월로 당시 정연씨가 고3일 때였다.정연씨는 83년 해외유학을 염두에 두고 서울대를 중퇴한 뒤 같은해 3월 병무청에서 신검을받았다.키 180㎝에 몸무게 55㎏으로 현역판정을 받은 정연씨는 곧 출국,몇차례 병역연기 끝에 군미필자 유학 나이제한인 28세를 앞둔 90년 12월 귀국했다. 당시 병역법은 재신검 등 아주 특별한 사유가 아닌 이상 신검판정을 바꿀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어 현역판정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었다.정연씨는 이에 따라 재신검을 받기 위해 이미 90년 6월 당시 서울대병원 내과과장이었던 김정룡 박사에게서 ‘지나친 저체중의 원인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는 소견서가 붙은 병사용진단서를 받아 병무청에 제출했으나 재신검은 거부당했다. 정연씨는 91년 2월11일 102보충대에 입영했으나 정밀신검 대상자로 분류돼 다음날인 12일 국군춘천병원으로 옮겨진 뒤 체중 45㎏인 저체중자로 면제 판정을 받았다.이 과정에서 김대업씨는 ‘이회창 후보 부인 한인옥 여사→병무청 유학담당직원→전 국군수도통합병원 부사관 김도술씨→변 실장→국군춘천병원 관계자’로 이어지는 병역면제 청탁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연씨 병역비리에 대한 은폐 대책회의가 실재한다면97년 7월쯤으로 추측된다.당시 대선을 앞두고 정연씨 병역면제 과정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되자 김길부 병무청장,전태준 의무사령관,이회창후보의 고흥길 특보,이회창 후보의 동생 회성씨 등이 모여 관련 자료를 폐기하고 정연씨의 병적기록표를 통째로 위·변조했다는 것이 김대업씨 주장이다. 조태성기자 cho1904@ ■수사 왜 부진한가/ 대선 향배 가를 변수로 부담 이정연씨의 병역비리 의혹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좀체 돌파구를 찾지 못해 시간을 끌고 있다. 의무부사관 출신 김대업씨가 제출한 녹음테이프 성문(聲紋)분석 결과도 판정 불능으로 나와 원점으로 돌아온 상태다.게다가 핵심 참고인 조사도 쉽지 않을 것으로 보여 명확한 결론을 내리기가 어렵다는 분석이 많다. 당장 핵심 참고인 소환 조사부터 걸림돌이다.김대업씨가 정연씨 병역비리를 진술했다고 주장한 전 국군수도병원 부사관 김도술씨의 조사가 이뤄질지 불투명하다.현재 미국에 체류중인 김도술씨는 피의자 신분이 아니기 때문에 강제 귀국시켜 조사를 할 방법도 없다.연락마저 끊긴 상태다. 정치적인 민감성도 수사를 더디게 하고 있다.현재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이번 사건이 대선의 중대 변수임을 감안,정치공세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특히 한나라당의 방어는 필사적이다.이명재 검찰총장을 항의 방문했고 박영관 서울지검 특수1부장 등을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고발하기도 했다. 검찰로서는 딱 떨어지는 물증이 확보되지 않는 한 이 후보의 핵심측근을 소환하기란 사실상 불가능하다.자칫 편파수사라는 오해와 함께 검찰이 정치적 공방에 휘말릴 수 있다. 지금까지 제기된 정연씨 병적기록표 관련 의혹은 숱하게 많지만 정연씨의 병역비리나 은폐대책 회의 등을 입증하지 못하고 있는 점도 검찰은 부담이다. 강충식기자
  • 김대업 “테이프 원본 곧 제출”, 김길부 前병무청장 금주중 소환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25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 아들 정연(正淵)씨의 병역비리 은폐 대책회의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있는 김길부(金吉夫) 전 병무청장과 면제청탁과 관련된 의혹을 받고 있는 육군 헌병 준위 출신 변모씨 등을 이번주 중 차례로 불러 조사키로 했다. 검찰은 의무부사관 출신 김대업(金大業)씨가 제출한 녹음테이프의 감정결과,음질 불량 등으로 판정하기 어려워 김대업씨 동생이 갖고 있는 녹음테이프 원본을 제출받아 재감정키로 했다.김대업씨는 “동생이 캐나다에서 원본을 갖고 귀국하는 이번 주초쯤 검찰에 제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또 대검 과학수사과가 정연씨 병적기록표에 나오는 필체와 병적기록표 최초 작성자인 서울 종로구청 박모씨의 필적이 다르다는 감정결과를 통보함에 따라 이 부분에 대해 보강 수사를 하고 있다.이와 함께 지난 98∼99년병역비리 수사 당시 국군기무사령부의 병역비리 개입과 수사 중단 의혹에 대해서도 조사를 집중하고 있다.검찰은 김대업씨 녹음테이프 감정결과의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대검뿐만 아니라 외국 전문기관 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에도 감정을 의뢰,결과를 비교해보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검찰은 98∼99년 군검찰 병역비리 수사를 맡았던 이명현·유관석 소령에 이어 고석 대령도 소환할 방침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테이프 목소리’ 판단불능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23일 의무부사관 출신 김대업(金大業)씨가 제출한 녹음테이프의 성문분석 결과,테이프에 나오는 목소리가 전 국군수도병원 부사관 김도술씨의 것인지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4면 그러나 테이프가 의도적으로 편집되거나 위·변조됐다는 근거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검찰 관계자는 “김대업씨가 제출한 자료의 양이 부족하고 음질이 좋지 않아 테이프의 목소리가 김도술씨의 것인지 판단하기 어려웠다.”면서 “김대업씨로부터 충분한 양의 자료를 제출받아 재감정을 의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대업씨는 “현재 해외출장중인 동생이 테이프 원본을 갖고 있다.”면서 “동생과 연락이 되는 대로 원본을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검찰은 이날 지난 98∼99년 군검찰 병역비리 수사를 맡았던 유관석 소령을 불러,군검찰 수사 당시 전 국군수도병원 부사관 김도술씨를 상대로 정연(正淵)씨 병역 의혹 등에 관한 진술을 확보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했다.유 소령은 “김대업씨가 병무비리 수사 당시김도술씨의 병역비리를 조사하면서 정연씨 병역문제를 추궁,진술서와 디스켓을 남겨 둔 것으로 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김대업씨가 테이프에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 아들 정연씨의 병역면제를 알선한 인사로 등장한다고 주장한 병무청 유학담당 직원의 신원 파악에 주력하고 있다. 또 병적기록표의 필체를 확인하기 위해 종로구청 병사계 직원 2명을 조사했다. 검찰은 미국 LA 인근 지역을 떠나 잠적한 것으로 알려진 김도술씨의 조기귀국을 위해 김씨측과 다각도로 접촉을 시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김씨가 요구한 사법처리 면제 조건부 귀국 허용을 놓고 내부에서 논란을 빚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강충식 조태성기자chungsik@
  • 장서리 지상청문회/ “부인명의 상가 취득가 낮춰 신고”

    대한매일은 23일 장대환(張大煥) 국무총리서리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26·27일)를 앞두고 국회 인사청문특위가 선정한 증인 22명과 참고인 4명을 대상으로 지상청문회를 실시했다.지상청문회에는 증인 16명과 참고인 1명이 응했다.그러나 증인들은 대부분 장 서리 소유주식의 변동사항,우리은행 대출과정 및 사용처 등 핵심 질의에 대해 “말할 수 없다.청문회에서 밝히겠다.”며 소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부동산 투기 의혹 ●신계호(충남 당진군 자치행정과장)= 장 서리 부인이 당진군 송악면 오곡리산 2의2 임야 1600평을 매입한 87년 당진지역에 부동산 투기 붐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하지만 부동산 매입을 부곡·고대공단 개발과 연결하는 데 대해서는 답변하기가 어렵다. 장 서리 부인이 매입한 임야와 부곡·고대공단,한보철강이 같은 면(송악면)이지만 개발시기가 다르다.또 부곡·고대공단과 직선으로는 2∼4㎞ 정도 떨어졌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그렇게 가까운 거리가 아니고 한보철강과는 더 멀다. ●백완선(서울 강남구청 세무1과장)= 87년 9월 구입한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113동 1103호(60평)와 2000년 5월 매입한 115동 502호(35평),신사동에 있는 대지 179.8㎡,건물 681㎡ 규모의 근린상가(부인 정현희씨 명의)의 경우 재산세 납부나 취득과정에서 별 문제가 없다. 근린상가는 97년 6월16일 단독주택을 매입해 곧바로 11월26일 용도변경 공사에 착공,98년 6월23일 근린상가로 바꿨다. 주거용으로 구입한 게 아니라 상가로 바꿀 생각이었던 것 같다.이 과정에서 취득세가 당초 990만원에서 1250만원으로 늘었지만 취득가액이 실거래가보다는 크게 낮은데 취득가액을 일부러 낮춰 신고한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모든 부동산이 지방세 과표기준(기준시가보다도 낮음) 이상으로만 신고하면 되기 때문에 법적으로는 문제가 없다.실제 지방세 과표기준은 실거래가의 33%정도만 반영되고 있다.근린상가는 과표기준으로 토지 3억 9900만원,건물 1억 7200만원이지만 실제로는 몇 배나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김기원씨(토지매도인)= 장 서리를 비롯한 12명에게 경기도 가평 별장부지를 매각한 김씨는 설악면 회곡리 473의19 대지 123평을 91년 장 총리서리 등에 청평의 부동산중개업자를 통해 3300만원에 매각했다고 밝혔다.장 서리는 땅값은 3487만 5000원,자신의 지분은 290만 6000원이라고 신고했다.건물에 대해서는 신고를 누락했다. 김씨는 “땅은 30년 전 영림서로부터 4만 5000원에 불하받아 방 1개,부엌 1개짜리 소형주택을 지어 살다 청평의 부동산중개업자를 통해 팔았다.”면서“매매 시점이 부동산 투기가 한창이던 시절이긴 했지만 주변 여건이 별장지로 적지가 아닌 데다 12명이 공동으로 구입,투기목적은 아닌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이어 “3년전 부동산중개업자에 매각을 의뢰했으나 원매자가 없어 팔리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김인수(전북 김제시 도시건축과장)= 김제시 중심부에서 남쪽으로 2㎞ 정도 떨어진 옥산동 1661의1 논 2228㎡는 장 서리가 88년 4월9일 나채순씨로부터 명의를 이전받았으나 자연녹지여서 투기의혹으로는 보기 어렵다.특히 장 서리의 땅은 저지대로 바다와 30㎞ 가량 떨어져 전망이 좋은 것도 아니다.장서리가 이 땅을 구입하게 된 경위는 모른다. 한만교 최치봉 류길상기자 mghann@ ■광고협찬 강요여부 ●여규동(농협중앙회 문화홍보부장)= 답변할 준비가 안돼 있다.우리는 (인사청문회에) 안 나갔으면 한다.나가서 할 얘기도 없다.광고는 농협만 하는 것도 아니고,다른 기업도 다 하는 것인데 우리만 나가서 뭘 하겠느냐. 정확히 광고협찬이 청탁인지 아닌지는 알 수가 없다.개연성은 있지만 증거는 없는 상황으로 확신을 갖고 얘기할 수 있는 것이 없다. ●이수현(농협중앙회 언론홍보팀장)= 말할 것이 별로 없다.국회에서 인사청문회와 관련해 증인으로 나오라는 전화가 왔는데,지금은 말할 수 있는 자료를 준비하지 못했다. 박지연 이세영기자 anne02@ ■병역·건보료 미납 의혹 장대환 서리 부인 정현희(鄭賢姬)씨는 자신의 어머니 이서례씨가 대표로 있는 ㈜홍진향료에 이사로 등재돼 99년부터 연간 1700만원씩 모두 5100만원의 급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정씨는 그러나 86년 4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장 서리의 직장보험 피부양자로 등록해 보험료를 납부하지 않다가 지난해 11월부터 올 2월까지 지역의보로 분류돼 14만여원의 보험료를 냈으며,이후 다시 매달 평균 3만 6300원을 내는 직장가입자로 자격을 변경했다. ●김창수(㈜홍진향료 이사)= 김 이사는 기자와의 접촉을 피했다.홍진향료의 한 관계자는 “김 이사가 ‘외출했다.핸드폰은 놔두고 나갔다.’고 말하라고 했다.”면서 “요즘 심경이 복잡한 것 같다.며칠만 있으면 청문회에서 다 밝혀질 것 아니냐.”며 취재를 거부했다. ●김남조(서울지방병무청 민원과장)= 김씨는 장 서리의 병적기록부의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1살 적게 기재된데 대해 “병적기록부에 장 서리의 생년월일이 52년생이 아닌 53년생으로 기재된 것은 당시 병적기록부를 작성하던 담당직원의 실수”라고 밝혔다.그는 “장교입대 신청을 하려면 입대 신청서와 함께 주민등록 등본을 첨부해 내야 하기 때문에,의도적으로 나이를 속일 수 없다.”고 말했다. 홍원상 장석영기자 wshong@ ■거액대출/ 대출액 100%이상 담보 설정 ●민종구(우리은행 부행장)= 38억원(부인정현희씨 15억여원 포함)을 대출해준 경위에 대해 “대출금액의 100% 이상을 ‘담보’로 잡았고,장 서리는 한번도 이자를 연체한 적이 없다.”면서 “이자를 낼 능력이 있고 담보가 충분한데 거액을 대출해주지 않을 이유가 뭐가 있느냐.”고 반문했다. 부인 정씨의 대출과 관련,담보 부동산을 공시지가가 아닌 시가로 평가해 특혜를 제공했다는 의혹에 대해 민 부행장은 “시가가 아니라 감정가로 평가했으며,모든 은행들이 부동산 담보대출 때 감정가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은행 내부규정도 감정가 평가를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감정가의 70∼80%만 담보로 인정하는 등 철저히 규정을 지켰다는 주장이다. ●김영석(우리은행 부행장)= 매일경제신문사에 200억여원의 저리 엔화 차관을 제공해 증인으로 채택된 김 부행장(기업여신담당)은 “엔화 차관은 중소기업에 우선 지원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되 30대 계열사를 제외한 대기업에도 줄 수 있다.”면서 “매경이 중소기업은 아니지만 윤전기 도입자금으로 엔화 차관을 요청해 내부심사를 거쳐 승인했다.”고 말했다. 엔화 차관은 이자(연 4.3%)가 싸지만 환리스크 헤지비용이 추가되는 만큼 ‘엔화 차관 제공=특혜’라는 등식은 비약이라고 주장했다. ●고성일(동양종합금융증권 압구정지점장) 당시 거래관련 자료(잔고변동내역 등)를 준비해가는 것 외에 특별히 준비하고 있는 것은 없다.10년 전 거래이기 때문에 서류 외에는 당시 거래를 상세하고 파악하고 있는 상황도 아니다. 안미현 손정숙기자 hyun@ ■매경 증인들 태도/ 하나같이 ‘모르쇠'로 일관 ●김향옥(매경 경리부장)= 기자의 전화취재에 “내가 당신이 기자인 줄 어떻게 확인하고 얘기할 수 있느냐.기자확인서를 떼어 보내라. 아니면 사무실에 직접 찾아오라.”며 고압적인 자세를 보였다(기자가 22일사무실로 찾아갔으나 만나지 못함). ●유환도(매경 인쇄본부장)= 일반관리 즉,인사·구매를 맡아오다가 지난해 7월쯤부터 대구 인쇄공장에서 일하고 있다.왜 증인으로 채택됐는지 모르겠으며,장 서리의 매경 인쇄주식 보유 현황도 전혀 모른다. ●김성수(매경TV 이사)= 김 이사는 전화메모를 남겼으나 연락이 되지 않았다.기자가 사무실을 방문했지만 만나지 못했다. ●윤경호(매경 산업부기자·전 매경 노조위원장)= 여기저기서 전화가 오는데 우선 내가 왜 증인으로 채택되었는지,어떤 질문을 받을 것인지,또한 어느 의원이 나를 증인으로 채택했는지도 모르겠다.당시 노조위원장 역할을 했지만,현직 기자일 뿐이다.지분변화나 장 서리 지분 관련에 대해서 어떤 취재에도 응할 생각이 없다. ●김진수(매경 기획실장 겸 뉴스센터본부장)= 궁금한 점이 있어도 인사청문회까지 기다려달라.지금 상황에서 서리와 관련한 신상문제는 이야기할 수 없다.증인들이 청문회 이전에 언론에 미리 나서서 이야기한다는 것도 이치에 맞지 않는다.위장 전입 등 각종 의혹에 대해서는 (장 서리가)직접 밝힐 것으로 안다. ●백인호(YTN 사장·전 매경TV 이사)= 장 서리가 자녀들의 8학군 초등학교 입학을 위해 87년과 88년 당시 주민등록을 임시 이전했다는 의혹과 관련,서울 강남 압구정동 소재 자신의 아파트에 주소를 옮기도록 해준 것으로 알려진 백 사장은 본사 기자가여러차례 전화통화를 시도했으나 “손님과 대화중이다.외출 중”이라며 접촉을 피했다. 최광숙 조현석기자 bori@
  • 정연씨 유학자료 美에 요청/검찰,유관석소령 오늘 소환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22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선 후보 아들 정연(正淵)씨의 병적기록표를 검토한 결과 유학을 이유로 한 신검연기 기록에 의문스러운 점이 많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의문점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 83년 이후 정연씨의 유학과 취업 관련 기록 일체를 현지 대학으로부터 넘겨받을 수 있도록 미 법무부에 공식 요청했다. 검찰은 또 지난 90∼91년 병무청에서 유학 업무를 담당한 직원인 서모씨 등 2명을 소환,유학을 사유로 한 입영연기 절차와 직인문제 등을 집중 조사했다. ▶관련기사 4면 검찰은 정연씨의 경우 병적기록표에 찍힌 ‘83.5.4’유학 고무직인이 97년 사용된 직인이라는 단서를 포착,병적기록표가 다시 작성됐는지 여부도 캐고 있다. 이와 함께 98∼99년 군검찰 병역비리 수사를 맡았던 유관석 소령을 참고인자격으로 23일 오전 소환하기로 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병역특례 돈거래 의혹 조사, 병무청 “”사실확인땐 처벌””

    병무청은 연구기관 및 산업체에서 대체복무하는 ‘병역특례제도’가 수천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는 의혹과 관련,벤처기업 등 관련 업체를 상대로 조만간 실태조사를 벌여 그런 사례가 확인되면 강력 처벌하기로 했다. 병무청 관계자는 22일 “병역특례제도가 수천만원씩에 거래되고 있다는 것은 처음 듣는 얘기”라고 전제한 뒤 “의혹이 제기된 만큼 벤처기업을 포함한 대상업체 등에 대해 실태조사를 벌여 그런 사실이 확인될 경우 처벌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병역특례업체와 연구기관은 1만 8000여개에 이르고 있으나 병무청 실태조사 요원은 73명에 불과하다.”면서 “지방병무청에실태조사과를 별도로 설치하고 관련 업체를 불시 방문,실태조사를 벌이겠다.”고 덧붙였다. 병무청은 또 ▲산업체 선정기준을 현행 종업원 5인 이상에서 30인 이상 업체로 강화하고 ▲실태조사는 중소 벤처기업,취약업체 중심으로 철저히 실시하기로 했다. 오석영기자 palbati@
  • ‘병역연기 특혜’ 쟁점으로, 정연씨 유학자료 조사배경

    이정연씨 병역비리에 대한 검찰 수사가 병적기록표에 나타난 유학 관련 의문점으로 좁혀지고 있다. 정연씨의 주민등록번호나 이름의 오기(誤記)는 단순 착오일 수 있지만 유학 관련 부분에서는 실수라고 보기 어려운 중대한 오류가 발견되고 있는 것이다.검찰이 병무청 유학담당자를 연일 불러 조사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 우선 검찰은 정연씨의 미국 학위 취득 시점 등을 조사하고 있다. 보통 병역미필자의 경우 병역연기 나이가 학사 24세,석사 26세,박사 28세로 제한돼 있다.학사를 24세까지 끝내지 못하면 더이상 병역을 연기할 수 없는 것이다.규정대로 석·박사를 마쳐도 만 28세 때에는 더이상 병역을 연기할수 없다.정연씨도 만 28세가 다가오자 지난 90년 6월 병사용진단서를 발급받고 입영에 대비하게 된다. 검찰은 정연씨의 학위 취득시점과 병역 연기 시점이 맞아 떨어지는지 따지고 있다.예컨대 정연씨가 만 26세 이전에 석사 학위를 취득하지 못했는데도 입영이 연기됐다면 불법이기 때문이다.병적기록표상에 나오는 입영연기 시기도 석연치 않다.정연씨는 모두 5차례 연기받았다.83∼84년 1년간,84∼87년 3년간,87년부터는 90년까지 1년씩 세 차례 연기한 것이다.통상 2년 단위로 연기되는 것과는 다르다. 검찰이 미 법무부에 정연씨 미국 유학 관련 기록을 넘겨달라고 요청한 것도 이 부분을 확인하기 위해서다. 병적기록표상에는 연기 시점이 순서대로 기록돼야 하는데도 정연씨의 경우87∼88년 연기 기록이 84∼87년 연기 기록보다 앞서 있는 것도 의문점이다.김대업씨는 이와 관련,“정연씨 병적기록표가 90년 6월에서 91년 1월 사이에 바꿔치기된 이후 성급히 작성됐기 때문에 이같은 오류가 생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83년 기록에 찍힌 유학 관련 고무도장이 97년 도장과 같다는 의혹이나 다섯 차례나 연기한 병적기록표의 유학 관련 기록의 필적이 단 세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점도 검찰의 집중 수사대상이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정연씨 병역 쟁점화”檢, 민주에 요청 파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의 아들 병역비리를 수사중인 검찰이 사안 자체가 정치적으로 민감하기 때문에 정치권에서 먼저 문제를 제기하면수사에 착수하겠다는 뜻을 민주당측에 전달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기획수사 ’논란이 일고 있다. 민주당 이해찬(李海瓚) 의원은 21일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김길부(金吉夫) 전 병무청장의 인사청탁 비리를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 후보 아들 병역면제와 관련된 진술을 확보,박영관(朴榮琯) 특수1부장이 올 3월 수사를 결심했다고 하더라.”면서 “그러나 인지수사를 하기에는 곤란하므로 내게 대정부질문 같은 데서 문제를 제기해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이 의원은 “그 쪽에서는 세 가지 정황을 제시했는데,이를 확인해본 결과 팩트(사실) 하나가 사실과 달라 대정부질문에서 한 줄 걸치고 넘어갔다.”고 밝혔다.그는 검찰에서 확보한 세 가지 정황으로 ▲이회창 후보 장남 정연씨의 병적기록표가 엉망이고 ▲은폐를 위한 대책회의가 있었으며 ▲이 후보의 사위가 김길부씨를면회한 이후 김길부씨가 입을 다물었다는 점 등을 들고,이중 세 번째 내용이 사실과 다른 것으로 확인됐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은 서청원(徐淸源) 대표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민주당의 병풍공세가 정치공작임이 드러났다.”며 소속 의원 전원 서울지검항의방문,김정길(金正吉) 법무장관 해임건의안 제출 등 총력공세에 나서기로 했다.서 대표는 22일 기자회견을 갖고 민주당 한화갑(韓和甲) 대표의 사과와 박영관 부장검사의 즉각 구속 등을 요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해찬 의원은 자신의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자 “박 부장으로부터 (대정부질문을 해달라고) 요청을 받거나 통화했다고 말한 적이 없으며 검찰과 관계없는 사람으로부터 요청받았다.”고 해명했다. 박영관 특수1부장도 “이 의원과 일면식도 없을 뿐 아니라 전화통화를 한적도 없다.”면서 “의도된 목적을 갖고 한쪽에 치우친 수사를 하는 것은 검사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진경호 홍원상기자 wshong@
  • 이해찬의원 발언 파문/ 한나라 “”정치공작 물증””, 민주당 “”병풍 본질훼손””

    한나라당은 이해찬(李海瓚)의원의 ‘병역비리 쟁점화 요청’ 발언이 ‘민주당과 일부 정치검사의 결탁’ 의혹을 확인시켜 주는 것이라고 공세를 펼치고 있다.당분간 병역공방의 주도권이 민주당에서 한나라당으로 넘어가는 것은 물론 자칫 병역비리 수사마저 흐지부지 만들 수 있다는 전망이다. ●왜 이런 발언을 했나= 이 의원은 이날 낮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무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통령후보 아들의 병역비리가 보통 문제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하다가 ‘실언’(失言)을 한 것으로 보인다.친노(親盧) 계열인 이 의원은 민주당의 정몽준(鄭夢準·무소속) 의원과의 신당 추진이 불발에 그친 뒤 당무회의 분위기가 침통하자 “사정이 그렇게 나쁘지 않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 의원은 문제의 발언에 앞서 “9월 말이면 수사가 어느 쪽으로든 결론이 날텐데 한나라당이 실수했다.검찰이 굉장히 수사하고 싶어 하더라.”면서 그 근거로 이같은 사실을 털어놓았다. 그는 나중에 해명하는 자리에서도 “한나라당 내에서도 ‘이회창 낙마설’이 나오는데 특수부 수사가 마무리되면 낙마할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고 설명하던 중이었다.”고 말했다. 즉 병풍 수사가 오래 전부터 계획되고 치밀하게 진행되고 있는 점을 강조하다가 문제의 발언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국 파장= 민주당 입장에서 보면 이회창 후보 아들의 병역비리에 대해 점차 본질에 접근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가 ‘돌출 악재’를 만난 셈이다.특히 최근 당의 운명을 걸고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계파간 갈등에 이어 신당의 정체성 논란마저 제기되는 마당에 국민의 신뢰감을 잃어버려 신당 추진에도 상당한 차질을 빚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민주당은 “다 된 밥에 코 빠뜨렸다.”면서 망연자실한 분위기다. 반면 한나라당 입장에서는 나날이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면서 수세에 몰리고 있다가 ‘민주당 정치공작’의 물증으로 민주당에 대한 역공세로 전환할 수 있는 호재를 만난 셈이다. 한나라당은 이날 저녁 발언 내용이 전해지자마자 논평을 내고 “소위 병풍이 치밀하게 준비된 정치공작이었음이 동교동계 핵심인 이 의원의 발언을 통해 백일하에 드러났다.”고 포문을 열었다.대구를 방문중인 이회창 후보도 이번 사태를 보고받은 뒤 “다 그런 것이다.결국 드러나게 돼 있다.”며 병풍수사에 모종의 공작이 개재됐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경운기자 kkwoon@ ■이해찬의원 발언 全文 서울지검 박영관 부장이 올해 3월 이회창 후보 아들 병역면제 의혹 수사를 결심했다고 하더라.당시 김길부 전 병무청장을 다른 건으로 조사하기 위해 불렀는데,김 전 청장이 지레짐작으로 이 후보 아들의 병역문제를 조사하는것으로 알고,그와 관련된 진술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수사팀은 뭔가 있다는 판단 아래 이 후보 장남 정연씨의 병적기록표를 압수해 살펴봤고,그 결과 병적기록표가 엉망이어서 수사를 결심했다고 한다.그런데 인지수사를 하기는 곤란해서 나에게 대정부질문 같은 데서 문제를 제기해 달라고 그러더라.그쪽에서 세 가지 정황을 갖고 왔는데 그중 하나가 팩트(사실)와 맞지 않아 대정부질문에서 (병역문제는) 한 줄 걸치고 넘어갔다. 세 가지 정황은이 후보 장남 정연씨의 병적기록표가 엉망이고,은폐를 위한 대책회의가 있었으며,이 후보 사위인 최명석 변호사가 김길부 전 병무청장을 면회하고 간 뒤 김 전 청장이 입을 다물었다는 것이다.그러나 확인해 보니 앞의 두 가지는 맞는데 세 번째는 팩트가 틀리더라.구치소 접견기록을 확인해 보니 최명석 변호사가 아니라 ‘최명○’인지 이름 끝자가 달랐다.그래서 “다른 변호사더라.”고 했더니 그쪽에서 다시 확인해 보고 “그러네요.”라고 했다. ■이해찬의원 해명 지난 3월 대정부질문 준비 과정에서 이회창 후보 병역비리와 관련해 한 사람을 만났다.그는 “서울지검 특수부가 김길부 전 병무청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 후보 장남의 병역비리에 관한 진술을 확보한 것 같다.”며 “질의를 하면 어떻겠느냐.”고 말했다. 나는 박영관 부장검사로부터 (대정부질문을 해달라고) 요청을 받거나 통화했다고 말한 적이 없다.나는 박영관 부장검사와 일면식도 없고,전화 통화조차 해본 적이 없다. 다만 최근 신문을 통해 특수부장이 박영관이라는 사실을 알고,그 당시에도 박영관이 수사를 지휘하지 않았겠느냐고 (기자들에게) 말했을 뿐이다. 더욱이 검찰로부터 직접 얘기를 듣고 100% 신뢰했다면,왜 바로 질의하지 않았겠느냐.그리고 나에게 정보를 준 사람은 검찰이나 군 관계자도 아니고,현직 공무원도 아니다.
  • 테이프 김도술씨 음성, 검찰 잠정결론…김대업씨 “”의원4명 시효 안지나””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21일 의무부사관 출신 김대업(金大業)씨가 검찰에 제출한 녹음테이프와 녹취록에 대한 성문(聲紋)분석 및 필적감정 결과 테이프에 나오는 목소리가 김도술씨의 것과 같다고 잠정 결론지은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팀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 주말쯤 성문분석과 필적감정 등에 대한 최종 결과를 넘겨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아들 정연(正淵)씨가 유학도중 징병검사 연기를 적법하게 했는지 확인하기 위해 병무청 관계자 최모,김모씨 등 2명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병적기록표의 직인이 제대로 찍혔는지 확인하는 한편 정연씨와 비슷한 병적기록표와 대조작업도 벌이고 있다. 또 병적기록표의 징병처분 사항에 찍힌 83년 병역연기 고무인이 정연씨와 같은 서울 종로구 출신 63년생들의 병적기록표에 찍힌 유학연기 확인 고무인과 다르고 97년도 유학연기 고무인과 같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확인중이다. 검찰은 정연씨 병적기록표의 경우 세 사람 이상의 서로 다른 필체로 작성된 단서를 포착,기록표를 작성한 구청직원 등을 상대로도 작성 경위 등을 캐고 있다. 이와 함께 군검찰이 지난 99년 병역면제 의혹을 내사했던 유력인사 55명의 명단을 넘겨받아 검토중이다. 한편 김대업씨는 이날 저녁 모 방송사 시사프로그램에 출연,“대구지역에 지역구를 둔 한나라당 강모 의원 등 4명 의원의 병역비리는 공소시효가 아직 지나지 않았다.”면서 “공소시효는 지났지만 조선일보 방모씨를 비롯,다른 족벌언론사 사주 아들의 병역비리도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98년 병역비리 합동수사 당시 국방부 정책보좌인 김모 중장이 자신의 아들 병역비리를 숨기기 위해 고위 공직자의 병역비리 수사를 덮으라고 지시,20일 만에 수사팀이 해체됐다.”고 폭로했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대~한민국 24시] 제주국제공항

    제주관광의 시작이요 끝인 제주국제공항.하루 200여편의 국내·국제선 여객기가 뜨고 내리는 이곳은 명실상부한 제주의 현관이다.공항 이용객은 지난해 연간 823만여명,하루 평균 2만 2000여명 꼴이다.올해는 월드컵과 주 5일 근무제 등을 계기로 사상 처음 연간 1000만명을 돌파하리라는 예상도 나온다.제주공항은 1942년 1월 일제가 군비행장으로 개항,1949년 1월 민간항공기인 KNA가 최초로 취항한 데 이어 1958년 1월 대통령령으로 제주비행장이라는 명칭을 부여받았다.그로부터 반세기,이제 제주공항은 비행기가 연간 5만 5000여 차례 운항하고 천차만별의 사람들이 백태의 양상을 보이는 격세지감의 현장으로 탈바꿈했다. 국제관광지 제주도의 관문,제주국제공항의 아침은 여명이 다할 즈음 첫 출발·도착편 비행기와 승객들을 안전하게 보내고 받으려는 새벽 근무 에어사이드 요원들의 잰 몸놀림으로 시작된다.소방·항무통제·관제·레이더 등등. 이어 6시 30분쯤 20여명의 환경미화원들이 청사 안팎을 쓸고 닦을 때 항공사 발권직원과 임검경찰,수하물 검색요원 등 ‘공항 사람들’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다.오전 7시 제주발 서울행 첫 비행기를 타려는 승객들이 공항 고가도로를 통해 한사람 두사람 도착하면서 공항은 서서히 제 모습을 그려간다. 그러나 4만 6600여㎡의 3층짜리 거대한 청사건물은 구둣발을 크게 내딛지않아도 울릴 정도로 적막하다.상가도 식당도,청사 맞은편과 왼편 5만여㎡의 유료 주차장도 아직은 텅 비었다.3층 출발대합실 오른쪽 구석에 자리잡은 스낵코너에서만 커피잔이 달그락거릴 뿐이다. 일반적으로 첫 비행기 손님들은 ‘급한 사람들’이다.제주에 왔다 서울로 돌아가 긴급히 볼 일이 있거나 일을 보고 그날 다시 내려 올 제주사람들,아니면 인천국제공항으로 달려가 국제선 수속을 밟을 사람들이 대부분이다.그래서인지 승객들의 복장은 낮이나 저녁편 출발 승객들에 비해 비교적 단정하고 얼굴도 무표정한 쪽이다. 서울에서 출발한 첫 여객기가 도착하고 제주발 서울행 2∼3회차 비행기가 뜨는 오전 8시를 전후한 시각,고요하던 공항은 드디어 작은 소음들로 깨지기 시작한다. 제주공항에 상주하는 경찰·세관·검역소·병무청·출입국관리사무소 등 16개 국가기관과 82개 국영기업 및 사기업체 직원수는 2100여명.이 가운데 당일 근무자 1200여명이 꾸역꾸역 들어오는 것도 이때부터다. 대합실 3층에 있는 서점과 구두미화소,선물의 집,약국,토산품 판매점,농특산 마트 등 공항 상가들도 어느새 포장을 젖히고 손님받기에 들어갔다. 이어 5분에서 10분 간격으로 비행기가 도착하고 뜨는 오전 9∼10시,1층 국내선 도착대합실과 3층 출발대합실은 가고 오는 사람들로 점차 소란스러워가고 청사 앞 교통경찰들의 호루라기 소리도 덩달아 바빠진다. 주차장 곁 승차대에서부터 ‘부산 아시아경기대회’‘36억 아시아인의 스포츠 대축전’‘WEL-COME TO ASIAN GAME’이라 적힌 부산아시안게임 회전식 선전탑이 서 있는 공항 입구까지 100여m는 벌써 말쑥하게 세차를 마친 개인택시들로 장사진을 이뤘다. 낮12시 지나 정기편 외에 특별기와 연착된 비행기마저 내려 승객들이 한꺼번에 출구로 쏟아질 즈음 대합실 로비는 그야말로 ‘난장’이다. 2번 출구쪽으로 내국인 면세점을 만드느라 공사중인 요즘은 장소가 비좁아 특히 더하다. ‘최○○씨 △△△여행사’‘○○친목회 ▲▲관광’‘○○로터리클럽 ××투어’ 등 이름이나 소속이 적힌 피켓 수십개가 출구앞에 난무한다.자기승객을 먼저 찾으려는 몸싸움들도 치열하다. 나온 승객을 미처 찾지 못해 탑승 여부를 확인하며 핸드폰을 마이크로 착각한 듯 마구 소리를 질러대는 사람들,짐 찾으랴 마중객과 인사하랴 대합실 사이를 왔다갔다 하는 바쁜 승객들,“흩어지지 말고 나를 따라오라.”면서 혼자 잰 걸음으로 나가는 여행사 가이드들의 모습 등 여러 ‘가관’은 주 5일근무제에 막바지 피서철까지 겹친 요즘 제주공항 도착대합실 로비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광경이다. 신혼부부 등 ‘알짜’손님을 끌기 위해 호객꾼들이 은밀히 움직이는 것도 이 때다.그 엉킴과 북적임 속에서 여행사를 통하지 않고 여행 온 사실을 어떻게 알고 접근하는지,추려내는 솜씨가 가히 혀를 내두를 지경이다. 비슷한 시각 3층 출발대합실도 시끄럽긴 하지만 가는 사람들이라서 그런지 아랫쪽보다는 훨씬 덜하다. 그래도 항공사 발권카운터 앞은 북새통이다.좌석번호를 배정받으려는 사람들,미처 예약하지 못한 대기승객들,그리고 마일리지를 확인해 달라는 사람들까지 한꺼번에 매달리는 바람에 창구 여직원의 “차례로 하세요.”소리는 아예 쉬어버렸다.창구를 막지 않고 세로로 줄을 선다면 수속시간이 훨씬 빨라질 텐데 그놈의 ‘조급증’이 수속을 더욱 더디게 만드는 셈이다. 국제선쪽은 지난 11∼18일의 일본 오봉절 연휴가 끝나면서 다소 한가해졌다.연휴 때는 도쿄(東京)·오사카(大阪)·나고야(名古屋)·후쿠오카(福岡)·히로시마(廣島) 등지에서 하루평균 600명씩의 일본인 관광객들이 몰려오고 떠나는 통에 출입국관리사무소,세관,검역소 등 CIQ 요원들은 냉방 사실마저 느끼지 못할 정도였다. 국제선 대합실의 꼴불견은 ‘엔화’를 의식한 여행사와 호텔직원들의 지나친 몸사리기다.중국인 단체관광객들은 우리식대로 인솔해 가는데 반해 일본인들에 대해서는 지나치리만큼 저자세다.상대가 상대인 만큼 ‘이랏샤이 마세(어서 오십시오)’‘우레시이 데스(반갑습니다)’라는 인사와 피켓 글이야 그렇다 치더라도 여행사 가이드나 호텔 판촉담당 직원들의 ‘허리 90도 굽히기’는 광복 57주년을 무색케 할 정도다. 그러나 제주공항에 소란과 무질서,꼴불견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점심시간을 전후한 시각,불고기 정식,낙지덮밥,갈비탕,옥돔구이 정식,생선초밥,전복죽,새우튀김 정식 등을 파는 2층 식당과 팥빙수,돈가스,햄버거,프라이드치킨 따위를 파는 그 곁 패스트푸드점은 식사하고 차를 마시며 담소하는 모습들로 메워진다.커피·햄버거·보리빵·음료·샌드위치를 파는 스낵코너들도 마찬가지. 대합실 주변 상가에서 선물을 사거나 눈요기를 즐기는 승객들도 많다.제주특산품 매장의 제주한란·풍란코너,제주보리빵 코너,제주 도자기숍,제주갈옷 판매점,옥돔판매장,돌하르방 코너 등은 특히 인기다. 시간이 넉넉한 축은 동백나무와 귤나무,와싱토니아 등 제주 자생수목과 아열대식물이 가득한 공항공원에서 사진을 찍거나 청사 2층 ‘작은 박물관’에 진열된 ‘가야시대 투구’‘농경문 청동기’‘통일신라시대 토용(土俑)’등 진귀한 우리 유물과 사료를 감상하는 여유도 보인다. 제주 출발 첫 비행기가 서울행이었듯 마지막 도착편도 오후 9시45분 도착 서울발 대한항공 KE1269편이다. 서둘러 나오는 승객들 틈에 월드컵과 함께 국민복 1호로 등장한 ‘Be The Reds’가 박힌 붉은악마 티셔츠가 유난히 눈에 띈다. 오후 10시 넘어 대부분의 ‘공항 사람들’이 물러가고 10시30분쯤 관광협회 소속 직원들이 마지막 퇴근채비를 차릴 무렵 공항청사는 다시 어제처럼 적막으로 무거워진다. 유도로등과 활주로등,비행기 진입등,그리고 비행장 등대 불빛이 을씨년스러워지는 가운데 공항은 어둠으로,밤으로 다가간다. 그러나 이 불들이 밝혀주고 있는 한 공항은 잠들지 않는다. 제주 김영주기자 chejukyj@
  • 민주 ‘병풍’ 공세 강화/ “비리 입증할 核폭탄 준비”

    민주당은 앞으로도 상당기간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두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을 집중적으로 제기할 분위기다.의혹을 입증할 또 다른 ‘핵폭탄’을 준비하고 있다는 ‘엄포’도 하고 있다. 민주당이 준비중인 ‘핵폭탄’이란 1997년 당시 병역비리를 감추기 위해 이 후보의 동생 이회성(李會晟)씨와 김길부(金吉夫)전 병무청장,한나라당 K·J의원 등 4명이 모처에서 ‘은폐대책회의’를 가진 것과 관련된 증인으로 알려졌다.그 폭발성은 이번 병역파문의 도화선인 김대업(金大業)씨를 능가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주장이다. 민주당 일부 관계자들은 “우리 당 후보가 대통령이 못될지언정 이 후보는영원히 ‘병역족쇄’를 풀지 못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이 후보의 사퇴를 끝까지 촉구하겠다는 것이다. 민주당이 검찰의 수사를 독려하며 입증하려는 의혹은 ▲은폐대책회의 실재▲이 후보의 아내 한인옥(韓仁玉)씨의 사례금 2000만원 전달 ▲병적기록표조작 등으로 모아진다.큰 아들 정연씨의 병적기록표는 20곳,둘째 수연씨의것은 6곳이 오기·조작·누락 등으로 의심스럽다는 것이다. 아울러 민주당은 정연씨가 병역면제 판정에 앞서 1990년 6월과 91년 1월 서울대병원에서 신체검사 진단서를 발급 받았는데,여기에도 의심스러운 구석이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이 후보의 친구인 담당의사 김모씨가 진료 부탁을 받은 점,면제 처분을 받기 한달전에 받은 두번째 진단서가 사라진 점,“신체검사를 두번 받았다.”는 정연씨의 97년 국회증언을 ‘착오 발언’이라고 번복한 점 등이 또 다른 은폐 기도라는 것이다. 민주당은 병역비리 논란이 기대만큼 이 후보 지지율을 낮추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 아래 효과를 극대화할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김경운기자 kkwoon@
  • 정연씨 병사용진단서 확보/검찰,유학담당 2명 조사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19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대선 후보의 아들 정연(正淵)씨 병역비리 의혹 사건과 관련,지난 90∼91년 당시 서울지방병무청 민원실 유학담당 직원 2명을 소환해 조사했다.이들 가운데 한명은 의무부사관 김대업(金大業)씨가 김도술씨와 이 후보 부인 한인옥(韓仁玉)씨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주장한 인물이다. 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김도술씨에게 한 여사를 소개했는지 여부와 한 여사가 김도술씨에게 정연씨의 병역면제 청탁과 함께 돈을 건네는 장면을 목격한 일이 있는지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정연씨의 병적기록표 위·변조 논란과 관련,전 종로구청 직원과 정연씨의 병역문제를 상담했던 병무청 직원 2명도 이날 불러 조사했다.또 서울대병원이 지난 90년 6월 작성한 정연씨에 대한 병사용진단서 등 관련 서류를 확보,분석하고 있다. 검찰은 김대업씨가 김도술씨를 조사하면서 정연씨 병역문제를 추궁,진술서를 받아 디스켓에 남겨뒀다고 주장한 유관석 소령이 소환에 불응함에 따라 재소환키로 했다. 검찰은 정연씨 병역문제에 대한 조사 결과가 당시 합동수사반 수사책임자였던 고석 대령 등 합수반 윗선에 보고됐다는 김대업씨 등의 진술을 확보,필요할 경우 고 대령 등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강충식 조태성기자 chungsik@
  • 유관석소령 오늘 소환, 김대업씨 녹취록전문 공개

    이회창(李會昌) 한나라당 대선 후보의 장남 정연(正淵)씨의 병역면제의혹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18일 정연씨 병역면제비리에 대한 군·검합동수사부의 수사가 중단됐다고 주장한 유관석 소령을 이르면 19일 소환조사키로 했다. 유 소령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99년 병무비리 수사 당시 전 의무부사관 김대업(金大業)씨로부터 ‘정연씨 병역면제비리에 대한 전 국군수도통합병원 부사관 김도술씨의 진술을 확보했다.’는 얘기를 듣고 내사에 착수했으나 내부 반발 등으로 중단했다.”고 주장했었다.검찰은 유 소령을 상대로 정연씨 병역면제비리에 대한 내사 착수과정과 내사를 중단하게 된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김도술씨 진술 등 관련 자료를 따로 보관했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관련기사 5면 검찰은 김대업씨가 “당시 일부 군검찰 관계자들에게 정연씨 병역비리 의혹을 보고했다.”고 진술함에 따라 이미 군검찰에 정연씨에 대한 관련 자료나 김도술씨의 자술서 등을 검찰에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앞서 검찰은유 소령의 전임자로 98∼99년 병무비리 수사팀장을 맡았던 이명현 소령을 지난 주말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또 90∼91년에 작성된 정연씨에 대한 신검 자료를 입수,분석하고 있다.정연씨에게 병사용진단서를 발급해준 서울대병원 관계자들을 조사한 데 이어 서울대병원측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청했다.당시 정연씨에게 병역면제관련 상담을 해줬다고 주장한 전 병무청 직원 이재왕씨 등 2∼3명도 불러 조사했다. 한편 김대업씨가 검찰에 제출한 녹취록 전문이 공개됐다.전문에서 전 국군수도통합병원 부사관 김도술씨는 이 후보의 부인 한인옥(韓仁玉) 여사로부터 정연씨의 병역면제 청탁과 함께 2000여만원을 받았다고 진술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
  • 검찰 수사범위 확대/ ‘정연씨 병사용진단서’ 경위추적

    이정연씨의 병역기피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범위가 차츰 넓어지고 있다.검찰은 특히 정연씨가 고의감량에 실패하자 병역을 기피했을 가능성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검찰은 그동안 정연씨 병적기록표에서 숱한 오기를 발견하고 병적기록표 작성과 관리에 관련된 전·현직 구청 및 병무청 직원들을 조사해왔다.또 비슷한 시기에 면제판정을 받은 사람들의 병적기록표와 대조작업도 벌였다.이 과정에서 병적기록표 위·변조 가능성에 대해 의심할 만한 단서는 충분히 확보했지만 결정적인 증거는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검찰은 우선 97년 대선을 앞두고 정연씨로부터 병역면제 관련 상담을 받았다는 사실을 폭로,‘고의감량 의혹’을 불러일으켰던 전 병무청 직원 이재왕씨 등을 불러 조사했다. 검찰은 이씨가 90∼91년 정연씨를 몇 차례 만나 장시간 대화를 나눈 사실을 확인하고 구체적인 대화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이씨는 검찰 조사에서 “정연씨가 병역문제를 상담해와서 면제판정기준에 대한 체중과 키가 기재된 표를 건네줬다.”고 진술한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어 정연씨가 90년 6월 서울대병원에서 발급받은 병사용진단서 작성에 관련된 사람들을 불러 조사했다.여기에는 정연씨를 진단했던 당시 서울대병원 내과과장도 포함되어 있다.검찰은 이들을 상대로 정연씨에게 진단서가 발급된 경위와 내용을 캐는 한편 서울대병원으로부터 정연씨 신검 관련자료 등을 제출받아 분석에 들어갔다.또 여러 경로를 통해 90년 6월 작성된 병사용진단서 원본은 물론 정연씨가 입영직전인 91년 1월 다시 서울대병원에서 발급받은 것으로 알려진 진단서 원본 등을 제출해 달라고 서울대병원측에 요청했다.검찰이 주목하는 부분은 병사용진단서의 ‘성격’이다.병사용진단서는 재신검이나 보충역·면제판정을 받기 위해 신검을 받는 사람이 병무청이나 입영부대 군의관에게 제출하는 서류다.따라서 병사용진단서는 통상 어떤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 발급된다. 조태성기자 cho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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