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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러시아, 크림반도서 3차 세계대전? 위기의 우크라이나 현재는?

    러시아, 크림반도서 3차 세계대전? 위기의 우크라이나 현재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남부 크림반도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가 2일(현지시간) 전국에 예비군 소집령을 내리고 전군에 전투태세 돌입을 명령,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경찰 산하 내무군도 강화 근무태세를 시작했다. 하지만 중앙정부에 반발하고 있는 동남부 크림자치공화국 주둔 부대 가운데 상당수는 친러시아 성향의 자치정부 통제에 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 정부, 전국에 예비군 소집령·전군에 전투태세 돌입령 우크라이나 우니안(UNIAN) 통신 등에 따르면 안드리 파루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위원장)는 이날 “오늘 오전 8시부터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예비군 소집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하루 전 채택된 국가안보·국방위원회 결의에 따라 병역 의무에서 벗어나지 않은 40세 이하 남성은 지역별 군부대로 모여야 한다고 파루비는 설명했다. 그는 또 국가안보·국방위원회 결의에 따라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의회 의장 겸 대통령 권한 대행이 이날 전군에 전투태세 돌입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하루 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림반도의 자국민과 자국군 보호를 명분으로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력 사용에 관한 상원 승인을 얻고 수천 명의 러시아군 병력이 크림반도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취해졌다. 러시아 상원이 군사력 사용을 승인한 뒤인 전날 저녁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는 자국군 총모장과 총사령관, 다른 군부대 지휘관 등에게 즉각 산하 부대들을 전투태세에 돌입하도록 결의했다. 위원회는 또 ‘부다페스트 양해각서’ 보증국인 미국과 영국 등에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보장해줄 것과 키예프에서 이와 관련한 회의를 개최할 것을 요청하도록 외무부에 지시했다. 지난 1994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미국, 영국 간에 체결된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는 우크라이나가 보유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가로 각서 서명국들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안보, 영토적 통일성을 보장해 주기로 약속한 문서다. 위원회는 이어 내무부에 원자력 발전소 등 에너지 시설을 비롯한 주요 인프라 시설에 대한 경비 강화를 지시했다. 이 같은 위원회 결의에 따라 우크라이나 경찰 산하 내무부군이 강화 근무태세 체제로 들어갔다고 내무군 공보실이 이날 밝혔다. 공보실은 “테러 행위 차단을 위해 원자력발전소와 내무부군이 책임지는 다른 주요 국가 시설, 외국 공관 시설 등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다”며 “국가 전역의 주민 안전 보호를 위해서도 내무군 병력이 최대한 동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 의회, 푸틴 대통령에 “군대파견 말라” 촉구 우크라이나 최고 라다(의회)는 이날 비상회의를 열고 국가 위기 타개 방안을 논의했다. 의회는 회의 뒤 발표한 성명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영토로 군대를 파견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의회는 이어 영내를 벗어난 크림반도 주둔 러시아 흑해함대 소속 군인들이 기지로 복귀할 것을 요구하면서 함대 병력 및 장비 이동은 우크라이나 책임 기관과의 철저한 조율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회는 또 하루전 국가안보·국방위원회가 채택한 전군 전투태세 돌입 결의를 지지한다면서 내각은 군이 필요한 모든 재정적·물질적 지원을 강화하는 조치를 즉각적으로 취하라고 지시했다.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크림반도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군사개입 움직임을 비난하면서 “이는 단순한 위협이 아니라 우크라이나대한 선전포고”라고 주장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우호 관계에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을 개시한 대통령이 되길 원한다면 우리는 재앙의 벼랑에 서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크림반도 주둔 우크라軍, 친러 자치정부 통제하로 넘어와 한편 크림반도 주둔 우크라이나군 부대가 대거 친러시아 성향의 크림 자치공화국 정부 통제하로 넘어왔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림의 여러 부대 소속 군인들이 스스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부대를 이탈해 자치정부 산하 자경단으로 들어왔다.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자치공화국 총리는 이날 역내 상황을 혼란에 빠트리려는 모든 자들은 체포·구속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자치공화국 정부와 협력을 거부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보안국과 경찰이 무력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또 정체가 알려지지 않은 무장세력 수백명이 크림반도의 ‘프리볼노예’ 지역에 주둔 중인 우크라이나 보병 부대를 봉쇄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대에 약 30명 정도의 군인들이 탄 군용트럭 13대가 4대의 장갑차량을 앞세워 부대에 도착한 뒤 기지를 봉쇄하고 군인들의 출입을 차단했다. 트럭에는 러시아 번호판이 붙어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무력다짐’ 러 푸틴, 페이스북 사진 보니 ‘충격’

    ‘무력다짐’ 러 푸틴, 페이스북 사진 보니 ‘충격’

    러시아의 파병으로 우크라이나 크림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요동치는 가운데 러시아가 소치 동계올림픽 이전부터 이 지역에서 군사행동을 준비해왔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일간지 파이낸셜타임스(FT)는 외교가 소식통과 러시아군에 정통한 전문가들 말을 토대로 러시아가 여러 주 동안 세심하게 우크라이나 파병을 준비해온 것으로 보인다고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냉전 시기 스웨덴군에서 러시아 관련 정보장교를 지낸 경제학자 요한 라이벡은 러시아가 공습부대원 2000명을 크림반도에 보내고 서부 접경지에서 병력 15만명을 동원한 군사훈련을 진행한 것을 두고 “그런 규모의 군사행동을 그렇게 순식간에 진행할 수는 없다”고 단언했다. 라이벡은 “러시아 흑해함대가 발트함대의 지원을 받아 며칠 만에 병력을 이동시킨 점을 눈여겨봐야 한다”며 “러시아의 이번 군사행동은 소치 올림픽이 끝난 직후에 일어나도록 모두 계획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 정보기관 사정을 잘 아는 소식통들은 러시아가 정보기관 연방보안국(FSB)을 동원해 군사작전을 준비했다는 분석도 내놓았다. FSB는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몸담았던 곳이자 정권 세력 기반인 옛 소련 국가보안위원회(KGB)의 후신이다. 모스크바에서 활동하는 익명의 외교관은 FT에 “크림반도에서 친러시아 무장세력이 활동하는 데에 FSB의 역할이 있었을 것으로 본다”면서 “친러시아 시위대 조직에도 이들의 손길이 분명히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빅토르 야누코비치 정권에 반대한 ‘광장 시위대’와 야누코비치 근위대 역할을 해온 경찰 진압 특수부대 ‘베르쿠트’ 모두에 러시아 정보요원들이 침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유럽 국가의 외교관은 “(군사행동을) 결정하기 이전부터 러시아 정보기관이 우크라이나에서 활동했다는 징후들은 러시아에서 자유·진보 세력과 친 푸틴 강경세력 사이의 균형이 깨졌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우려했다. 이런 가운데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비롯한 여러 도시에서 2일(현지시간) 친서방 성향 우크라이나 중앙 정부를 비난하고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계 주민들을 지지하는 집회가 열렸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모스크바에서는 이날 오후 5시쯤부터 약 2만명이 시내 중심가 푸쉬킨 광장에 집결한 뒤 환상도로를 따라 사하로프 대로까지 수 km를 행진했다. 여러 정당 당원들과 사회단체, 청년·학생 조직 회원 등은 ‘우크라이나인이여 우리는 당신들과 함께 있다’, ‘우리는 형제들을 버리지 않는다’ 등 문구가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관련 구호를 외치며 가두 시위를 벌였다. 러시아 제2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와 남부 크라스노다르 등 다른 도시들에서도 우크라이나의 러시아계 주민들에게 성원을 보내고 푸틴 대통령이 상원으로부터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력 사용 승인을 확보한 것을 지지하는 집회와 시위가 개최됐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자국 내 집회 장면 등을 담은 사진을 페이스북에 올리는 등 사이버 공간에서 활발한 여론전을 펼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크림반도 일촉즉발…우크라이나 전투태세 돌입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남부 크림반도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가 2일(현지시간) 전국에 예비군 소집령을 내리고 전군에 전투태세 돌입을 명령했다. 경찰 산하 내무군도 강화 근무태세 체제에 들어갔다. 하지만 중앙정부에 반발하고 있는 동남부 크림자치공화국 주둔 부대 가운데 상당수는 친러시아 성향의 자치정부 통제하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 정부, 전국에 예비군 소집령·전군에 전투태세 돌입령 우크라이나 우니안(UNIAN) 통신 등에 따르면 안드리 파루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위원장)는 이날 “오늘 오전 8시부터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예비군 소집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하루 전 채택된 국가안보·국방위원회 결의에 따라 병역 의무에서 벗어나지 않은 40세 이하 남성은 지역별 군부대로 모여야 한다고 파루비는 설명했다. 그는 또 국가안보·국방위원회 결의에 따라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의회 의장 겸 대통령 권한 대행이 이날 전군에 전투태세 돌입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하루 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림반도의 자국민과 자국군 보호를 명분으로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력 사용에 관한 상원 승인을 얻고 수천 명의 러시아군 병력이 크림반도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취해졌다. 러시아 상원이 군사력 사용을 승인한 뒤인 전날 저녁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는 자국군 총모장과 총사령관, 다른 군부대 지휘관 등에게 즉각 산하 부대들을 전투태세에 돌입시키도록 결의했다. 위원회는 또 ‘부다페스트 양해각서’ 보증국인 미국과 영국 등에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보장해줄 것과 키예프에서 이와 관련한 회의를 개최할 것을 요청하도록 외무부에 지시했다. 지난 1994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미국, 영국 간에 체결된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는 우크라이나가 보유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가로 각서 서명국들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안보, 영토적 통일성을 보장해 주기로 약속한 문서다. 위원회는 이어 내무부에 원자력 발전소 등 에너지 시설을 비롯한 주요 인프라 시설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이 같은 위원회 결의에 따라 우크라이나 경찰 산하 내무부군이 강화 근무태세 체제로 들어갔다고 내무군 공보실이 이날 밝혔다. 공보실은 “테러 행위 차단을 위해 원자력발전소와 내무부군이 책임지는 다른 주요 국가 시설, 외국 공관 시설 등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다”며 “국가 전역의 주민 안전 보호를 위해서도 내무군 병력이 최대한 동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 의회, 푸틴 대통령에 “군대파견 말라” 촉구 우크라이나 최고 라다(의회)는 이날 비상회의를 열고 국가 위기 타개 방안을 논의했다. 의회는 회의 뒤 발표한 성명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영토로 군대를 파견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의회는 이어 영내를 벗어난 크림반도 주둔 러시아 흑해함대 소속 군인들이 기지로 복귀할 것을 요구하면서 함대 병력 및 장비 이동은 우크라이나 책임 기관과의 철저한 조율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회는 또 하루전 국가안보·국방위원회가 채택한 전군 전투태세 돌입 결의를 지지한다면서 내각은 군이 필요한 모든 재정적·물질적 지원을 강화하는 조치를 즉각적으로 취하라고 지시했다.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크림반도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군사개입 움직임을 비난하면서 “이는 단순한 위협이 아니라 우크라이나대한 선전포고”라고 주장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우호 관계에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을 개시한 대통령이 되길 원한다면 우리는 재앙의 벼랑에 서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크림반도 주둔 우크라軍, 친러 자치정부 통제하로 넘어와 한편 크림반도 주둔 우크라이나군 부대가 대거 친러시아 성향의 크림 자치공화국 정부 통제하로 넘어왔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림의 여러 부대 소속 군인들이 스스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부대를 이탈해 자치정부 산하 자경단으로 들어왔다.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자치공화국 총리는 이날 역내 상황을 혼란에 빠트리려는 모든 자들은 체포·구속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자치공화국 정부와 협력을 거부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보안국과 경찰이 무력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또 정체가 알려지지 않은 무장세력 수백명이 크림반도의 ‘프리볼노예’ 지역에 주둔 중인 우크라이나 보병 부대를 봉쇄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대에 약 30명 정도의 군인들이 탄 군용트럭 13대가 4대의 장갑차량을 앞세워 부대에 도착한 뒤 기지를 봉쇄하고 군인들의 출입을 차단했다. 트럭에는 러시아 번호판이 붙어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크림반도 ‘일촉즉발’…우크라이나, 전국 예비군 소집·전군 전투태세 돌입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남부 크림반도에 대한 군사적 압박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가 2일(현지시간) 전국에 예비군 소집령을 내리고 전군에 전투태세 돌입을 명령했다. 경찰 산하 내무군도 강화 근무태세 체제에 들어갔다. 하지만 중앙정부에 반발하고 있는 동남부 크림자치공화국 주둔 부대 가운데 상당수는 친러시아 성향의 자치정부 통제하로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우크라 정부, 전국에 예비군 소집령·전군에 전투태세 돌입령 우크라이나 우니안(UNIAN) 통신 등에 따르면 안드리 파루비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위원장)는 이날 “오늘 오전 8시부터 우크라이나 전역에서 예비군 소집이 시작됐다”고 밝혔다. 하루 전 채택된 국가안보·국방위원회 결의에 따라 병역 의무에서 벗어나지 않은 40세 이하 남성은 지역별 군부대로 모여야 한다고 파루비는 설명했다. 그는 또 국가안보·국방위원회 결의에 따라 알렉산드르 투르치노프 우크라이나 의회 의장 겸 대통령 권한 대행이 이날 전군에 전투태세 돌입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정부의 이 같은 조치는 하루 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크림반도의 자국민과 자국군 보호를 명분으로 우크라이나에서의 군사력 사용에 관한 상원 승인을 얻고 수천 명의 러시아군 병력이 크림반도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취해졌다. 러시아 상원이 군사력 사용을 승인한 뒤인 전날 저녁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는 자국군 총모장과 총사령관, 다른 군부대 지휘관 등에게 즉각 산하 부대들을 전투태세에 돌입시키도록 결의했다. 위원회는 또 ‘부다페스트 양해각서’ 보증국인 미국과 영국 등에 우크라이나의 안보를 보장해줄 것과 키예프에서 이와 관련한 회의를 개최할 것을 요청하도록 외무부에 지시했다. 지난 1994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미국, 영국 간에 체결된 부다페스트 양해각서는 우크라이나가 보유 핵무기를 포기하는 대가로 각서 서명국들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안보, 영토적 통일성을 보장해 주기로 약속한 문서다. 위원회는 이어 내무부에 원자력 발전소 등 에너지 시설을 비롯한 주요 인프라 시설에 대한 경비를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이 같은 위원회 결의에 따라 우크라이나 경찰 산하 내무부군이 강화 근무태세 체제로 들어갔다고 내무군 공보실이 이날 밝혔다. 공보실은 “테러 행위 차단을 위해 원자력발전소와 내무부군이 책임지는 다른 주요 국가 시설, 외국 공관 시설 등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다”며 “국가 전역의 주민 안전 보호를 위해서도 내무군 병력이 최대한 동원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 의회, 푸틴 대통령에 “군대파견 말라” 촉구 우크라이나 최고 라다(의회)는 이날 비상회의를 열고 국가 위기 타개 방안을 논의했다. 의회는 회의 뒤 발표한 성명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영토로 군대를 파견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의회는 이어 영내를 벗어난 크림반도 주둔 러시아 흑해함대 소속 군인들이 기지로 복귀할 것을 요구하면서 함대 병력 및 장비 이동은 우크라이나 책임 기관과의 철저한 조율을 통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의회는 또 하루전 국가안보·국방위원회가 채택한 전군 전투태세 돌입 결의를 지지한다면서 내각은 군이 필요한 모든 재정적·물질적 지원을 강화하는 조치를 즉각적으로 취하라고 지시했다. 아르세니 야체뉵 우크라이나 총리는 이날 크림반도에 대한 푸틴 대통령의 군사개입 움직임을 비난하면서 “이는 단순한 위협이 아니라 우크라이나대한 선전포고”라고 주장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우호 관계에 있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을 개시한 대통령이 되길 원한다면 우리는 재앙의 벼랑에 서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크림반도 주둔 우크라軍, 친러 자치정부 통제하로 넘어와 한편 크림반도 주둔 우크라이나군 부대가 대거 친러시아 성향의 크림 자치공화국 정부 통제하로 넘어왔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크림의 여러 부대 소속 군인들이 스스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부대를 이탈해 자치정부 산하 자경단으로 들어왔다. 세르게이 악쇼노프 크림 자치공화국 총리는 이날 역내 상황을 혼란에 빠트리려는 모든 자들은 체포·구속될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자치공화국 정부와 협력을 거부하는 자들에 대해서는 보안국과 경찰이 무력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또 정체가 알려지지 않은 무장세력 수백명이 크림반도의 ‘프리볼노예’ 지역에 주둔 중인 우크라이나 보병 부대를 봉쇄했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한 대에 약 30명 정도의 군인들이 탄 군용트럭 13대가 4대의 장갑차량을 앞세워 부대에 도착한 뒤 기지를 봉쇄하고 군인들의 출입을 차단했다. 트럭에는 러시아 번호판이 붙어 있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석기 징역 12년 선고] 보수단체·통합진보당 사거리 대치 “리석기 강제북송하라” “무죄 석방”

    [이석기 징역 12년 선고] 보수단체·통합진보당 사거리 대치 “리석기 강제북송하라” “무죄 석방”

    수원지법에서 열린 1심 재판부가 17일 통합진보당 이석기 의원의 혐의 내용을 대부분 인정하자 법원 주변 진보당 집회장에서는 탄식과 고함 소리가 흘러나왔다. 한 참석자는 “내란 음모 혐의에 대해서는 무죄가 내려질 줄 알았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수원지법 앞 교차로 대각선 방면 인도에서 이날 오전 9시부터 운집해 있던 보수단체 회원들은 선고 소식이 전해지자 ‘당연한 판결’이라는 입장을 밝히며 해산했다. 보수단체와 진보당은 이날 선고 공판이 열리는 수원지법 앞 사거리에서 대각선으로 떨어진 곳에 자리해 집회를 열었다. 경찰은 양측의 충돌을 우려해 1200여명의 경찰 병력을 동원해 인의 장벽을 쳤다. 대한민국 고엽제 전우회, 대한민국 특전사 전우회 등 보수단체 회원 1300여명(주최 측 주장)은 법원 정문 좌측 인도에서 군복 차림으로 오전 9시부터 7시간여 동안 ‘내란 음모 죄인 종북세력 척결하라’ ‘리석기를 강제 북송하라’ 등의 피켓을 들고 격렬한 구호를 외쳤다. 이 의원 등 피고인 7명이 탄 호송차량이 낮 12시쯤 법원 안으로 들어갈때 보수단체 회원들의 항의 시위는 극에 달했다. 교차로 대각선 반대편 인도에는 진보당 당원 등 400여명(주최 측 주장)이 ‘(이석기 의원) 무죄 석방’이라는 문구가 쓰인 피켓과 보랏빛 풍선을 들고 모여 앉아 ‘내란 음모 조작 박근혜 정권 규탄한다’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진보당이 보수단체 회원들이 위치한 장소에 대해 집회 신고를 했을 때는 불허하더니 기자회견을 하겠다고 모인 뒤 불법 집회를 하고 있는 보수단체에 대해서는 경찰이 모른 채 방관하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집회 도중 한 50대 여성이 ‘육아휴직 보장’ ‘박근혜 정권 퇴진’ 등이 쓰인 피켓을 들고 나타나자 일부 집회 참석자들이 피켓을 빼앗고 “보수단체 집회 장소 등 다른 장소로 가서 시위하라”고 당부하는 등 ‘정권 퇴진’ 요구를 극히 자제하는 모습이었다. 길 가던 시민들은 법원 사거리가 보수와 진보단체 회원들, 경찰 병력으로 가득하자 착잡해하는 시선을 보냈다. 최모(58·자영업)씨는 “작은 나라에서 이토록 이념적으로 나뉘어 대립하면서도 올림픽에서 선전하는 게 놀랍다. 진정 나라와 국민을 생각한다면 이토록 적대적으로 대립할 필요가 없지 않으냐”고 말했다. 진보단체 회원인 이모(46·회사원)씨는 “이번 내란 음모 사건은 ‘이념적 문제’라기보다 ‘민주와 반민주’의 대결 구도”라며 안타깝다는 반응을 보였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 영동 14일까지 또 15㎝ 눈

    폭설이 내린 강원 영동지역에 또다시 눈소식이 전해지면서 주민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12일 강원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부터 영동지역에 또다시 눈이 내리기 시작해 14일 오후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당초 12일에는 눈 예보가 없었지만 중국에서 동진하는 고기압의 찬 공기가 추가로 유입되고 동풍이 불면서 이날 밤부터 동해안을 중심으로 또다시 많은 눈이 올 것으로 보인다”면서 “14일까지 5~15㎝ 내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설상가상 강릉을 중심으로 한 강원 영동지역 전역에 한파까지 겹쳐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제설된 길이 빙판길로 다시 변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강릉시 관계자들은 “일주일 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1m가 넘는 눈을 치우고 또 치웠는데 또다시 눈이 내린다니 난감하다”면서 “이제는 눈을 퍼 낼 공간조차 없다”고 하소연했다. 계속되는 폭설로 시설 붕괴 등 피해도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강원지역의 폭설 피해는 이날까지 사유시설 15억 7400만원과 공공시설 15억 8700만원 등 모두 31억 6100만원인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피해 조사가 본격화되면 피해액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시내버스 운행도 이날까지 33개 노선이 여전히 단축 운행 중이고 19개 마을 171가구 주민들도 교통 두절로 고립됐다. 이 가운데 16개 마을 167가구는 좁은 길을 뚫어 걸어서 진입할 수 있다. 하지만 강릉 구정면 학산리와 제비리, 경포동 사유천길 등 나머지 3개 마을 4가구 주민들은 도보 접근이 어려워 여전히 고립된 상태다. 폭설로 마비된 동해안 지역의 도시 기능 회복을 위해 시·군은 4만 4000여명의 인력과 2300여대의 장비를 동원해 제설작업을 펼치고 있다. 군병력 2만여명도 동원됐고 경찰공무원들도 합류했다. 한편 울산고용노동청은 이날 고교 현장실습생이 숨지는 등 폭설로 지붕이 무너져 사상자가 발생한 해당 기업에 대해 ‘사고원인 조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작업을 중지하라’고 통보했다. 고용지청은 무너진 건물의 구조 등이 제대로 시공되었는지를 따진 뒤 부실 시공 등 문제가 드러나면 관련자들을 사법처리할 방침이다. 전국종합 조한종 기자 bell21@seoul.co.kr
  • ‘일제 징용·위안부 소송 변론’ 변호사 공익대상

    ‘일제 징용·위안부 소송 변론’ 변호사 공익대상

    대한변호사협회(회장 위철환)가 10일 이상갑, 장완익, 최봉태 변호사를 ‘제2회 변호사 공익대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이 변호사는 일제강점기 때 인권 침해를 당한 소록도 한센병력자와 근로정신대 피해자에 대한 일본 측의 보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내고 일본을 오가며 무료 변론을 해 왔다. 장 변호사와 최 변호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강제 동원 피해자 문제에 대한 일본의 사과와 보상을 요구하는 소송에서 무료 변론을 맡아 피해자 권리 구제에 힘썼다. 오는 17일 전남 여수에서 열리는 동계 변호사 연수회에서 시상한다.
  • 북한에 ‘여성 폭탄 자살 특공대’가 있다?

    북한에 ‘여성 폭탄 자살 특공대’가 있다?

    최근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특수전부대를 잇따라 방문해 눈길을 끌고 있는 가운데 북한의 특수전 부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국방부는 23일 “최근 북한의 AN-2(기습침투용 항공기)를 동원한 (공수) 훈련을 포함한 여러 가지 군사활동을 관심 있게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김정은이 순시했다는 부대는 AN-2 등을 타고 공중으로 침투하는 부대로 보이며, 공격성이 있는 부대”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20만명 가까이 되는) 북한의 특수전 부대는 유사시 한국의 전후방에 동시에 침투해 교란하는 목적을 갖고 있다”며 “김정은이 그런 부대에 대한 순시활동을 자꾸 언론을 통해서 내보내는 것은 북한의 대남도발성을 강조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 전문가에 따르면 북한의 특수전 부대는 신병 훈련 기간만 1년 수준으로, 일반 병사의 4배 이상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투부대에서 5년 이상 근무한 병사 중 열성당원을 가려 뽑는다. 북한의 특수전 부대 가운데 대표적인 것이 ‘경보병 여단’. 우리 특공대·수색대와 유사한 부대다. 전체 병력은 약 3만명 수준으로, 중대 단위로 움직이며 목표물 습격과 후방 교란 임무를 맡고 있다. 또, 북한은 우리 해군의 수중폭파대(UDT)와 유사한 ‘해상저격여단’ 2개를 운용하고 있으며, 공기부양정을 이용해 서해 북방의 섬들을 공격하는 임무를 맡겼다. 해병대처럼 상륙을 전문으로 하는 ‘상륙여단’ 병력도 1만명에 달한다. 특수전 부대 출신의 한 탈북자는 우리의 특전사와 유사한 ‘항공육전여단’에 여성이 포함된 600여명의 자살폭탄특공대가 있다고 주장해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북한의 특수전 부대는 레이더에 탐지가 안되는 기습침투용 항공기인 AN-2기를 이용해 저고도로 몰래 들어와 후방 교란 임무를 수행한다.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AN-2는 300여대 정도로, 완전 무장한 특수부대원 13명을 태우고 시속 250km의 속도로 침투할 수 있다. 또 서해 백령도 인근 고암포를 비롯해 4곳에 ‘고속 공기부양정’ 130여척을 배치해 유사시 3000명이 넘는 인원을 1시간 이내에 서북도서에 침투시키기 위한 훈련을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中, 세계 최대 1만t급 해양감시선 만든다

    중국이 주변국들과의 빈번한 해상 영토분쟁을 겨냥해 세계 최대 규모의 해양감시선(해감선)을 만들기로 했다.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 계열의 경화시보는 21일 국영 중국선박중공집단공사(CSIC)가 정부와 각각 1만t급과 4000t급의 해양감시선 수주 계약을 약 2억 8000만 위안(약 492억원)에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현재 세계 최대 해감선은 7175t급의 일본 해상보안청 소속 해양순시선이며, 중국 내 최대 해감선 규모도 4000t급이어서 1만t급의 해감선이 탄생하게 되면 세계 최대 규모를 자랑할 것이라고 밝혔다. 동중국해에서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두고 영토분쟁을 벌이는 일본을 겨냥한 조치로 해석된다. 신문은 1만t급 초대형 해감선 건조를 위한 각종 실험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실현 가능성을 확신했다. 이어 국가해양국은 현재 8400여명의 인력, 해양감시 항공기 9대, 각종 집법활동(공무활동) 선박 200여 척을 갖추고 있다면서 여기에 1만t급 해감선까지 추가되면 해양주권을 수호하는 ‘신기’(神器)를 구비하는 셈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중국은 또한 자국 1호 항공모함인 랴오닝(遼寧)호의 전력을 증강하기 위해 미국의 고속전투보급함인 새크라멘토급 수준의 보급선단 2척을 건조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지난 20일 남중국해에서 전투순찰을 실시했다고 타이완 중앙통신(CNA)이 이날 보도했다. 훈련에는 미사일 구축함 2척과 수륙 양용 상륙함 1척, 수직 이착륙 헬기 3대 등이 동원됐다. 육전대(해병대) 1개 중대 병력도 훈련에 투입됐다. 앞서 중국은 남중국해 일대 ‘경찰권 강화’를 골자로 하는 새 어업관리 규정을 발효해 필리핀 등 주변국의 반발을 샀으며 이번 훈련도 남중국해 일대에 대한 영유권 강화 행보로 풀이된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北 공수부대 침투훈련… ‘말따로 행동따로’

    北 공수부대 침투훈련… ‘말따로 행동따로’

    북한이 우리 정부에 상호 비방 중지와 군사적 적대행위 중단을 거듭 촉구한 가운데 기습침투용 항공기를 동원해 야간 공수낙하 훈련을 실시했다. 이는 지난 16일 적대 행위 중지를 위한 ‘실천적 행동’을 먼저 취할 것이라고 공언한 것과 달리 군사적 행보를 이어가는 것으로 향후 도발 가능성과 관련해 주목된다. 조선중앙통신은 20일 김정은 국방위 제1위원장이 항공육전병(공수부대)의 야간 훈련을 참관했다고 보도했다. 김 제1위원장의 야간훈련 참관에는 최룡해 군 총정치국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장정남 인민무력부장, 변인선 총참모부 작전국장, 김격식 대장 등이 동행했다. 군 관계자는 이에 대해 “밤에 고위급 수뇌부를 대거 대동한 점으로 미루어 이번 훈련은 평양 인근의 비행장에서 이뤄졌고 기습침투 항공기 AN2기가 동원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북한이 야간 공수훈련을 진행하고 이를 발표한 것은 이례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의 ‘키리졸브’ 한·미 군사훈련을 겨냥해 특수전부대가 후방으로 기습침투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 위한 차원”이라고 분석했다. 북한은 이번 야간훈련에 AN2기 7~8기와 1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길이 13m, 기폭 18.2m인 AN2기는 완전무장한 특수부대원 10명가량을 태울 수 있다. 북한은 300여대의 AN2기를 보유하고 있으며 이 항공기는 낮은 고도에서 레이더 감시망에 잘 포착되지 않는다. 군 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여전히 예년 수준의 동계훈련을 진행하고 있으며 최전방 지역에서 남한 지역으로 대남 비방 유인물 살포행위도 계속하고 있다. 아직 적대행위를 중지할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0일 ‘대결의 역사에 종지부를 찍어야 한다’는 제목의 글에서 “지금 남조선 당국은 터무니없이 ‘도발’을 운운하며 대결 광기를 부리고 있다”면서 한·미 군사훈련 중단 등 중대 제안을 받아들일 것을 거듭 촉구했다. 김의도 통일부 대변인은 이에 대해 “비방·중상을 하는 것은 북한”이라면서 “(북한이 언급한 대로) 설까지 기다릴 것이 아니라 당장 비방·중상이 중단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 대학살·성폭행 ‘핏빛 남수단’… 유엔, 5500명 추가 파병 초읽기

    대학살·성폭행 ‘핏빛 남수단’… 유엔, 5500명 추가 파병 초읽기

    남수단에서 정부군과 반군 간 유혈 사태가 격화되면서 과거 남북 간 종족 다툼으로 수백만명의 희생자를 낸 수단 내전이 재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부족 간 대학살과 성폭행, 처형이 횡행하고 있다는 목격자들의 증언도 이어지고 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추가 파병이 초읽기에 들어간 가운데 미국 등 서방도 병력을 증강하는 등 국제사회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24일 AFP통신에 따르면 생존한 목격자들은 지난 15일 이후 정부군과 딘카족 민병대가 누에르족을 상대로 살인을 저지르고, 총살과 성폭행 등이 빈번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유엔은 이날 성명을 내고 “남수단 주요 유전지대인 유니티주 주도 벤티우에서 시신 75구가 발견됐다”고 밝혔다고 AP통신이 전했다. 이런 가운데 유엔 안보리는 23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뉴욕 본부에서 남수단 사태에 관한 긴급회의를 열어, 미국이 제출한 유엔평화유지군 추가 파병 결의안 초안에 대해 논의했다. 비공개로 열린 회의에서 안보리 15개 이사국은 대부분 결의안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여, 24일 오후 열리는 전체회의에서 채택할 가능성이 커졌다. 앞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안보리에 편지를 보내 “유엔 남수단임무단(UNMISS)의 보호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평화유지군 5500명과 경찰 420명을 추가로 파병해 달라”고 요청했다. 반 총장은 이와 별개로 살파 키르 마야르디트 남수단 대통령과 반군인 리에크 마차르 전 부통령 측에 “모든 수단을 동원해 즉각 폭력 행위를 종식해 달라”는 성명을 전달했다. 지난 20일 우리나라의 한빛부대가 주둔 중인 종글레이주 보르를 손에 넣었던 반군은 전날 북부 유전 지대인 유니티주 벤티우 등 국토의 절반에 달하는 5개 주를 잇달아 장악했다. 이에 정부군이 모든 병력을 동원해 보르 탈환 계획을 준비 중이어서 대규모 충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게다가 구금된 반군을 전원 석방하는 조건으로 대화에 나서겠다고 밝힌 전날 마차르 전 부통령의 제안에 대해 키르 대통령이 ‘조건 없는 대화’ 방침을 고수하면서 유엔 특사 등 제3자의 중재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이런 가운데 남수단 내 외교 공관의 안전을 위해 지상군 46명을 파병했던 미국이 추가 소개령에 대비해 스페인에 주둔하던 해병대를 아프리카 북동부로 배치했다고 CNN이 보도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최근 의회에 보낸 서한에서 “미국인의 신체와 공관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추가 군사 조치를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영국 정부도 이날 자국민 철수를 도울 공군기를 남수단으로 급파하는 등 발 빠르게 움직였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남수단 파병 한빛부대 인근서 정부군·반군 교전…인근 네팔 기지 내 박격포탄 떨어져(종합)

    남수단 파병 한빛부대 인근서 정부군·반군 교전…인근 네팔 기지 내 박격포탄 떨어져(종합)

    아프리카 남수단에 파병된 한빛부대 인근서 남수단 정부군과 반군이 교전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남수단에 파병된 한빛부대 주둔 기지 인근에서 24일 오후 5시(현지시각) 남수단 정부군과 반군간 교전 상황이 벌어져 박격포탄 2발이 기지 내로 떨어졌다고 합동참모본부가 25일 밝혔다. 합참은 “한빛부대 기지 인근 4㎞ 지점에서 남수단의 정부군과 반군 사이 교전이 발생해 박격포탄 2발이 주둔지 내로 떨어졌다”면서 “포탄이 떨어진 곳은 한빛부대에서 300m 떨어진 네팔 기지 영내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박격포탄이 네팔 기지 영내로 떨어지면서 네팔군 수명이 찰과상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한빛부대원들의 피해는 없었고 생활관에서 모두 안전하게 대기하고 있다고 합참은 전했다. 한빛부대는 경계병력을 동원해 경계초소 근무를 강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합참 관계자는 “현재는 교전 상황이 발생하지 않고 있다”면서 “한빛부대가 주둔한 기지 내에 있는 정부군 연락장교를 통해 남수단 정부군과 긴밀한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빛부대는 남수단 반군과도 연락할 수 있는 채널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남수단에 파병된 한빛부대가 최근 일본 자위대로부터 실탄을 제공받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본의 집단자위권 강화 및 무기수출의 선례를 남겼다는 논란이 일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경찰청장 “민노총 진입, 실패한 작전 아니다” 野 “5000명 동원해 못 잡으면 무능한 경찰”

    경찰청장 “민노총 진입, 실패한 작전 아니다” 野 “5000명 동원해 못 잡으면 무능한 경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24일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강제 진입의 적법성 문제 등으로 여야가 격돌했다. 유정복 안전행정부 장관과 이성한 경찰청장으로부터 철도파업 사태에 대한 긴급 현안보고를 받은 뒤 새누리당은 ‘적법한 집행절차’였다며 경찰을 거들었다. 박성효 의원은 “경찰은 불법파업에 적법한 절차를 거쳐 작전을 수행한 것”이라며 “소신을 가지고 철저하게 해 달라”고 말했다. 경기지방경찰청장을 지낸 윤재옥 의원도 “파업이 국민에게 끼치는 불편을 빨리 해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노력을 할 수밖에 없다”면서 “경찰의 강제 진입은 비례의 원칙(과잉금지의 원칙)을 위배한 조치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반면 민주당 의원은 경찰의 강제 진입이 불법이라며 공세를 펼쳤다. 진선미 의원은 “진입을 시도한 강제규정으로 ‘압수수색을 할 때에는 잠금장치를 해제할 수 있다’는 형사소송법 제120조를 언급했는데 구속영장과 체포영장은 엄연히 다르다”면서 “체포영장에는 (120조가) 준용되지 않는다. 형사소송법 규정을 제대로 보라”라고 질타했다. 유대운 의원도 “체포영장만을 가지고 건물에 들어간 것은 형사소송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철도노조 지도부 검거에 1계급 특진을 내건 것에 대한 지적도 나왔다. 김민기 민주당 의원은 “1계급 특진은 살인, 강도범, 간첩을 잡으면 시키는 것”이라며 “(철도노조 지도부가) 간첩·살인자 수준이란 얘기냐”고 따졌다. 이에 대해 이 청장은 “1계급 특진은 주요 범인 검거나 사회적으로 큰 기여를 했을 때 시키고 간첩은 중요 사건에 들어간다”면서 “철도노조 파업도 국가기간망과 관련돼 중요 사건”이라고 밝혔다. 이 청장은 지난 22일 경찰의 공권력 투입은 실패한 작전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이 청장은 유 의원이 “작전 실패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지 않겠느냐”고 묻자 “실패한 작전이라는 데에는 인정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수배자들이 (해당 건물) 안에 은신하고 있다고 확신하고 체포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이 청장은 또 청와대에 공권력 투입에 대해 사전보고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금요일(20일) 오후 4시쯤 청와대 사회안전비서관실에 작전을 통보했고 청와대에서는 ‘알았다’고만 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이해찬 민주당 의원은 “‘당당하게 작전했으니 (수배자를) 못 잡을 수 있지 않으냐’는 경찰청장의 답변은 어처구니가 없다”면서 “5000여명의 기동병력을 동원하고도 안에 있는 사람을 잡지 못했으면 그것은 무능한 경찰”이라고 질타했다. 이어 “못 잡은 게 뭐가 그렇게 당당한가? 지금까지의 경찰청장 중에서 제일 무능하다. 차라리 옷을 벗어라”고 질타했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경찰, 커피믹스를 향한 집념” 무리한 진입작전 조롱 패러디 급속도로 확산

    “경찰, 커피믹스를 향한 집념” 무리한 진입작전 조롱 패러디 급속도로 확산

    철도노조 지도부 체포를 위해 민주노총 본부를 무리하게 진입했다가 빈손으로 나온 경찰을 조롱하는 패러디가 인터넷 상에서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특히 당일 한 의경이 커피믹스 두 박스를 민주노총 사무실에서 멋대로 들고 나오다 적발된 사건을 두고 온갖 패러디 사진이 쏟아지고 있다. 25일 트위터를 비롯한 SNS에는 지난 22일 민주노총 사무실이 입주해 있는 서울 중구 정동 경향신문사 사옥에 진입할 당시의 사진에 커피믹스 등을 합성한 사진이 공유되고 있다. 경향신문사 사옥 현관 입구를 막고 줄지어 서 있는 시위진압 경찰 4명의 방패에 각각 ‘커’, ‘피’, ‘믹’, ‘스’라고 새겨놓는가 하면 민주노총이 입주한 경향신문 사옥 위에서 유명 커피믹스 또는 커피믹스와 이름이 같은 남성잡지가 바람에 휘날리며 떨어지는 모습을 합성하기도 했다. 전쟁 영화의 광고 포스터처럼 제작된 유명 커피 브랜드 이름 뒤에 ‘War’라는 제목이 찍힌 패러디물도 인터넷에서 확산되고 있다. 앞서 한 인터넷 언론은 “경찰병력 철수가 이뤄지던 중 의경 두 명의 손에 봉지가 들려 있는게 보였다”면서 “한 시민이 ‘민주노총 물품이다’라고 항의하자 들고 있던 커피믹스와 본인들의 이름이 새겨진 장갑을 둔 채 자리를 벗어났다”라고 보도한 바 있다. 당시 민주당도 23일 논평에서 “사실이라면 금년 연말을 장식할 해외토픽감”이라며 “경찰 66개 중대 5000 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12시간 동안 검거작전을 편 끝에 유일한 성과물이 커피믹스 2박스라니 웃지 못 할 사건이다. 모두가 ‘윗선’의 지시에 의해 허겁지겁 무리한 ‘작전’을 벌이다 일어난 일로 보인다”고 꼬집었다. 김광진 민주당 의원은 트위터에 “경찰청장님 커피믹스 택배로 보내드립니다. 애들 먹을 것 좀 잘 챙기시죠”라며 이성한 경찰청장 앞 택배 전표가 붙어 있는 커피믹스 박스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또 트위터 등에는 “커피믹스 검거작전” “커피믹스 마셔도 될까? 나 잡혀가는 거 아냐?” “민주노총 사무실로 팔려간 커피믹스가 나빴네” “커피믹스 안에 노조 지도부가 들어있었다고 합니다. 작전 실패 아님. 다들 경찰 비난 글 내려주세요” 등 경찰을 비꼬는 글들이 쏟아지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勞·政 충돌’로 격화… 파업 당분간 안 끝날 듯

    ‘勞·政 충돌’로 격화… 파업 당분간 안 끝날 듯

    22일로 철도노조의 파업이 철도 역사상 최장기인 2주(14일)째가 됐으나 상황이 수습되기는커녕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날 경찰은 김명환 철도노조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를 검거하겠다면서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 본부에 전격적으로 병력을 투입했다. 처음부터 이번 파업은 내부 문제가 아니라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이 민영화의 전 단계라며 정부 정책에 반발해 시작된 것인 터라 노사가 쉽게 접점을 찾기 힘들었다. 장기화할 것이라는 우려대로 철도 파업은 연일 최장기 기록을 갈아치우며 물리적인 충돌이 벌어진 데 이어 야권, 시민단체가 개입하면서 정치 문제로까지 비화돼 노사 간 대화만을 통한 타결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 코레일이 파업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노조를 상대로 77억원의 손배소를 제기한 일이나 경찰이 민주노총 본부에 병력을 투입한 것은 1995년 민노총 설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일 정도로 정부가 전방위로 노조를 압박하고 있는 것도 파업 종료를 불투명하게 하는 요인이다. 그러나 경찰이 공권력을 동원했는데도 불구하고 당초 목표를 이루지 못한 상황은 노조 측에 동력을 제공한 셈이 됐다. 24일 전후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노조 집행부의 공백 상황이 발생하고 열차 운행률이 급락하면 현장별로 자발적으로 파업 참가자들이 복귀하는 ‘시나리오’도 한때 거론되기는 했지만 경찰의 공권력 투입 이전 얘기라는 게 코레일 안팎의 분석이다. 코레일 사측은 철도운송사업 면허 교부 요건 반영은 정부가 민영화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여준 것으로, 민간자본의 참여를 차단한 정관 반영에 이어 더 진전된 대책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노조는 당장 실효성 문제를 제기했다. 민간에 지분을 매각한다고 면허를 정지 또는 취소하는 인허가 규제 방안은 비례의 원칙(과잉금지의 원칙)에 해당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철도노조는 “정부기관이 부여한 부담이 위법, 무효로 판단될 수 있기에 지분 매각을 막을 수 없다”고 선을 그으며 ‘법제화’를 요구했다. ‘철도 민영화’ 논쟁에서 촉발한 파업이 민노총 총파업 결의로까지 확대되면서 정부와 노조 측이 팽팽히 맞서는 가운데 파업 장기화로 인한 노조원들의 심리적 불안과 피로도가 높아진 상태라는 점이 변수로 여겨진다. 지난 19일 업무복귀명령 이후 파업에 참가했다 업무에 복귀한 노조원이 1084명을 넘어섰고, 열차 운행률이 떨어지면서 열차 이용 불편 및 산업계 피해가 현실화되는 데 대해 노조는 여전히 큰 부담을 안고 있다. 이 때문에 지도부 공백 등 힘의 균형이 깨지면 이후 파업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는 더 두고 봐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이날 대구지법 안동지원은 철도노조 조합원 윤모(47) 영주본부 차량지부장을 구속했다. 이번 파업 관련 첫 구속 사례다. 철도 파업에 주도적으로 참여해 코레일 업무를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윤씨에 대해 법원은 도주와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고 사안이 중대하다고 영장 발부 이유를 밝혔다. 대전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민주노총에 강제진입한 경찰이 체포한 것은 커피믹스 2박스”?

    “민주노총에 강제진입한 경찰이 체포한 것은 커피믹스 2박스”?

    ‘경찰이 민주노총 사무실에 강제진입해 체포한 것은 커피믹스’? 민주당은 23일 논평을 통해 “민주노총 사무실에 강제진입한 경찰이 ‘커피믹스’를 체포했다”고 꼬집었다. 민주당 김정현 부대변인은 “한 인터넷 언론이 어제 경찰이 민주노총 1층 현관 농성장에 있었던 커피믹스 2박스를 멋대로 가져가다가 시민에 의해 적발됐다고 보도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실이라면 연말을 장식할 해외토픽감”이라면서 “경찰이 66개 중대, 50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12시간 동안 펼친 검거 작전의 유일한 성과물이 커피믹스 2박스”라고 밝혔다. 김 부대변인은 “윗선의 지시에 의해 허겁지겁 무리한 작전을 벌이다 일어난 일로 보인다”면서 경찰의 행태를 비판했다. 한 트위터 이용자(@kimmy****)는 박근혜 대통령이 생계형 범죄에 대해 설날특별 사면을 고려한다는 뉴스에 빗대어 “서민생계범죄 특별사면 1호는, 민주노총 건물에서 커피믹스 훔친 경찰에게…”라고 꼬집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철도노조 지도부 단 한명도 없었다

    철도노조 지도부 단 한명도 없었다

    철도노조 파업 14일째인 22일 경찰이 노조 지도부를 붙잡기 위해 민주노총 본부에 강제 진입했지만 김명환 철도노조위원장 등 지도부가 이미 경찰의 감시망을 뚫고 빠져나가 검거에 실패했다. 1995년 설립된 민주노총에 공권력이 투입된 것은 18년 만에 처음이다. 이날 경찰 병력 5000여명은 12시간 동안 투입돼 민주노총 사무실의 건물 천장까지 샅샅이 수색했다. 정부의 유례없는 초강경 대응이 소득 없이 끝나 공권력 남용 논란을 비롯해 후폭풍이 거셀 전망이다. 정부는 이날 노조원들의 업무 복귀를 당부하는 대국민 호소문을 발표했지만 노동계가 대정부 총력 투쟁을 선언하면서 파업이 중대 기로를 맞았다. 민주노총은 오는 28일 총파업에 돌입하기로 했다. 경찰은 이날 체포영장이 발부된 김 위원장 등 노조 간부 6~7명을 강제 구인하기 위해 77개 중대 5000여명을 동원해 서울 중구 정동 경향신문사 건물 13~16층에 입주한 민주노총 본부에 진입했고 오후 9시 15분쯤 노조원에 대한 신원 확인 작업을 완료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오후 8시쯤 철도노조 조합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지도부는 무사히 피신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민주노총과 철도노조 관계자 138명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연행해 마포, 도봉 등 9개 경찰서에서 나눠 조사했다. 경찰은 “체포 영장이 발부된 철도노조 지도부를 강제 구인하기 위한 정당한 법 집행”이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은 “노동자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규정했다. 정호희 민주노총 대변인은 “28일 총파업을 조직하고 이에 앞서 23일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위한 확대간부 파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민주당은 정부의 공권력 투입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의 불통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으로 규정했다. 새누리당은 “법과 원칙에 입각해 공권력을 투입하는 것은 정당하다”고 밝혔다. 하종훈 기자 artg@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저임금 불만’ 싱가포르서 44년만에 외국인 노동자 폭동

    ‘저임금 불만’ 싱가포르서 44년만에 외국인 노동자 폭동

    엄격한 법률과 사회질서로 유명한 싱가포르에서 40여년 만에 폭동이 일어났다. 8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30분쯤 싱가포르 시내 리틀인디아 거리에서 33세의 인도 국적 남성이 버스에 치여 숨진 사고를 계기로 400여명의 남아시아계 이주민들이 폭동을 일으켰다. 싱가포르에서 폭동이 발생한 것은 1969년 중국계와 말레이계의 폭동으로 4명이 숨진 이후 44년 만이다. 폭동이 일어난 리틀인디아는 싱가포르에 이민 온 인도계 주민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계 이민 노동자들이 공휴일에 즐겨 찾는 관광 명소다. 숨진 남성은 2년 전 싱가포르에 온 건설노동자로 알려졌다. 경찰은 3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시위 주동자 27명을 체포했지만 진압과정에서 경찰관 10명과 구조대원 4명이 다쳤고 경찰 차량 5대도 파손됐다고 밝혔다. 리셴룽 총리는 9일 페이스북을 통해 “매우 중대한 사건”이라면서 “어떤 이유에서건 폭력과 파괴적인 범죄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에서는 이번 폭동을 계기로 벌써 이민자 혐오 발언이 난무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장즈셴 싱가포르 부총리는 시민들에게 종족 간 갈등이라고 억측하거나 갈등을 선동하지 말고 경찰 조사를 기다려 달라고 촉구했다. 무기를 소지한 폭동자는 태형과 10년 이하의 중형에 처하는 싱가포르에서 이 같은 폭동 사건은 매우 이례적이다. 실제 지난 6월에는 1000여명이 정부의 온라인 뉴스 사이트 규제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고, 지난해에는 중국계 버스 기사 170여명이 낮은 임금에 불만을 품고 불법 파업에 들어가는 등 최근 들어 정부에 대한 불만 표시가 부쩍 잦아지고 있다. 싱가포르는 저임금 노동력이 부족해 건설 분야에서 이주노동력에 의존하고 있다. 인도와 방글라데시 출신이 대부분인 이들은 530만명인 전체 주민 중 130만명에 달한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폭동이 저임금 이주노동자들의 불만이 터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쿠바 핵미사일’ 위기 어떻게 막았나

    ‘쿠바 핵미사일’ 위기 어떻게 막았나

    존 F 케네디의 13일/셀던 M 스턴 지음/박수민 옮김/모던타임스/384쪽/1만 5000원 1962년 10월 4일. 핵탄두 99개가 은밀하게 쿠바에 도착했다. ‘발신인’은 당시 냉전의 양대 축 가운데 하나였던 소련의 흐루시초프 서기장, ‘수신인’은 미국의 목에 가시 피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이었다. 핵탄두들의 위력은 대단했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연합국 폭격기가 독일에 퍼부은 폭탄 전체의 위력보다 20배가 넘었다. 그중 일부는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70배에 달했다. 이어 10월 14일. 미국의 첩보기 U2가 정찰비행 도중 쿠바에 배치된 소련의 준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발견한다. ‘문제의’ 핵탄두가 장착된 미사일들이었다. 이틀 뒤인 16일, 이 사실을 보고 받은 존 F 케네디 당시 미국 대통령은 화들짝 놀라 국가안전보장회의집행위원회(엑스콤)를 소집한다. 이른바 ‘쿠바 미사일 위기’는 이렇게 시작됐다. 이후 흐루시초프가 쿠바에 주둔한 자국 병력의 완전 철수를 결정한 28일까지 13일 동안 미국은 온통 벌집을 쑤신 듯했다. 엑스콤 비밀회의장에서는 매일 인류의 운명을 뒤흔들 대화가 오갔다. 핵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위기의 순간들도 되풀이됐다. ‘존 F케네디의 13일’은 이처럼 냉전 기간을 통틀어 ‘가장 강렬하고 위험했던 대치 상황이자, 인류가 핵전쟁에 가장 가까이 다가갔던 사건’의 전모를 전하고 있다. 책의 모티브가 된 건 ‘케네디 테이프’다. 엑스콤 회의 내용이 그대로 담긴 비밀 녹음테이프다. 케네디 대통령은 당시 동생 로버트 케네디 법무장관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모르게 엑스콤 회의장에 녹음기를 설치했다. 엑스콤 회의가 처음 열린 10월 16일부터 케네디 대통령이 쿠바 주변 봉쇄를 철회한 11월 20일까지 43시간 분량의 회의 내용이 담긴 테이프는 지난 1983년부터 2001년 사이에 단계적으로 공개됐다. 당시 케네디 도서관에서 역사학자로 근무했던 저자는 이 테이프를 가장 먼저 듣고 분석했다. 책이 군더더기 없이 ‘13일’ 동안 벌어진 상황을 전할 수 있었던 건 바로 이 때문이다. 책은 ‘13일’ 이전의 정세를 살피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래야 인과관계를 제대로 살필 수 있다는 뜻에서다. 당시 미국, 특히 케네디 대통령은 카스트로를 권좌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온갖 수단을 총동원했다. 그런데도 핵전쟁이 목전에 다가서자 케네디 대통령은 어떻게든 전쟁을 막으려 했다. 군 장성이나 의회 지도자들이 호전적인 조언과 노골적인 조롱을 서슴지 않을 때도 꿋꿋이 맞섰다. 책은 이처럼 어지간해서 목소리를 높이지 않은 케네디 대통령의 화법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사흘 노숙 탈북단체 방청권 싹쓸이… 이석기, 미소 띠며 피고인들과 악수

    33년 만에 내란음모 사건 첫 공판이 열린 12일 수원지법 주변은 갈등의 현장 그대로였다. 경찰은 오전 9시부터 블루유니온 등 보수단체 회원 300여명과 통합진보당 관계자 100여명이 몰려들자, 9개 중대 병력 800여명을 동원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다행히 물리적 충돌은 없었다. 보수단체 측은 수원지법 좌측 건너편 인도에, 통진당 측은 법원 우측 건너편 인도에 자리를 잡았다. 오전에는 비교적 양측 모두 침묵을 유지했다. 그러나 진보당 측이 낮 12시 30분 내란음모 사건을 규탄하며 “이석기 의원을 석방하라”며 구호를 외치면서 침묵이 깨졌다. 보수단체 회원들은 진보당 구호에 맞서 “이석기를 사형시켜라”고 맞받아쳤다. 양측은 방청권을 놓고도 한판 대결을 벌였다. 재판을 앞두고 방청권을 얻기 위해 사흘간 노숙을 벌인 탈북자 중심의 보수단체 회원들과 진보당 당원들은 법원 앞에 마련된 방청권 배부소에서 점심식사도 거른 채 진을 치는 등 한 자리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결국 오후 1시부터 배부된 방청권 26장은 15분 만에 통일미래연대 소속 탈북회원들이 전부 차지했다. 앞서 탈북회원 60여명은 방청권을 얻기 위해 사흘 전부터 배부처 옆에서 밤샘 대기해왔다. 법원 측은 이런 상황을 고려해 다음 재판부터 방청권은 추첨을 통해 나눠 주기로 했다. 취재 열기도 뜨거웠다. 법원 주변에는 언론사 차량들과 시위대들이 타고 온 차량들이 뒤엉켜 주차전쟁이 벌어졌다. 시위를 우려한 경찰의 검문검색이 강화되면서 극심한 혼잡이 빚어졌다. 일부 민원인들은 재판에 늦었다며 경찰에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오전 내내 계속된 이 같은 혼란은 오후 1시 30분쯤 이석기 의원이 탄 호송버스가 나타나면서 일단락됐다. 검은색 양복에 흰색 셔츠를 입고 나타난 이 의원은 담담한 모습에 비교적 밝은 표정을 지어 보였다. 법정에 들어선 이 의원은 얼굴에 미소를 머금은 채 함께 기소된 피고인들과 악수를 나누는 여유를 보였다. 진보당 김홍열 경기도당 위원장은 방청석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이기도 했다. 피고인 측은 피고인 7명과 김칠준·이정희 등 16명의 변호사가 참석하면서 자리가 부족해 법정경위석까지 차지했다. 이 의원 등 피고인들은 형사12부 김정운 부장판사의 재판과정 설명에 이어 검찰의 공소사실 진술이 진행되자 굳은 표정으로 아래쪽을 응시했다. 공판은 검찰의 공소사실 진술과 변호인단·피고인 의견 진술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한상봉 기자 hsb@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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