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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지원 인력 편중?… 봉화군, 엿새째 수해 사망 현장 복구 외면

    지원 인력 편중?… 봉화군, 엿새째 수해 사망 현장 복구 외면

    경북 봉화군이 군병력 등을 지원받고도 수해 현장 복구를 외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봉화군에 따르면 군은 지난 16일부터 하루 200여명의 군병력과 소방대원 지원을 받고서도 봉화군 춘양면 서동리 주택 매몰 현장에는 20일까지 지원 인력이 단 한명도 투입되지 않았다. 이 곳에선 지난 15일 새벽 폭우로 산사태가 일어나 주택이 토사에 묻히면서 60대 부부가 숨졌다. 복구 지원이 이뤄지지 않은 것과 관련 유족들은 봉화군 측의 관리 소홀이라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 엄모씨는 “현장에 아무도 없고 아무런 연락도 없어 황당하다. 오히려 지나가던 군인들이 우리에게 잔해를 치워야 하냐고 물어봤다”며 ”어떻게 공무원 한 명이 안 나올 수가 있냐”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봉화군 측은 인력 배분의 문제라고 해명했다. 군청 종합상황실이 수해 지역별로 지원 병력을 배분하는데 인원이 모자라 해당 지역 복구가 지체됐다는 것이다. 군청 관계자는 통화에서 “피해자 신고가 우선돼야 한다는 재해 복구 절차를 생략한 채 우선 복구에 전념하고 있다”며 “다른 현장에 우선 인력을 투입하다 보니 서동리 현장에는 내일부터 군병력 20여명이 투입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이 생긴 것에 대해 현장에선 일차적인 책임은 봉화군에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행안부와 경북도 등 상위기관이 특정 지역에 편중된 병력 또는 자원봉사자 배분에 무관심한 탓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대통령이 다녀가고 피해 규모가 커 언론 조명을 받는 예천 지역에 인력 지원이 치우치다보니 상대적으로 봉화군이 홀대 받았다는 의미다. 자원봉사자의 경우 행안부가 개입해 지역별로 수급을 맞추고 있고, 군 병력의 경우는 지자체가 인근 군부대에 요청, 인력을 동원하는 형태로 지원된다. 또 이번 예천 해병대 지원처럼 대규모 병력이 필요하거나 인근 군부대 인력으로 복구가 어렵다고 판단되면 행안부나 경상북도가 국방부에 요청해 지원받을 수도 있다. 한 지자체 재해안전 담당자는 “사고 닷새가 지나도록 사고 현장 복구가 이뤄지지 않은 것은 전적으로 봉화군 책임”이라며 “인력이 부족하면 행안부와 국방부를 찾아가 사안의 심각성을 알리고 읍소하더라도 지역 복구에 공백을 만들면 안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상위기관이 지원 인력 배정을 잘못한 것 아니냐”는 질문에 “아무래도 행안부와 경북도의 경우에는 대통령이 다녀간 지역 복구에 신경을 더 쓰는 경향이 있지 않겠냐”고 답했다.
  • “70세 장군도 싸워야 할 판”…러, 예비군 복무기간 5년 연장안 ‘속전속결 처리’

    “70세 장군도 싸워야 할 판”…러, 예비군 복무기간 5년 연장안 ‘속전속결 처리’

    러시아가 예비군 복무기간을 5년씩 연장하는 법안을 속전속결로 처리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하원은 이날 3차 독회(심의)에서 특정 계급에 속하는 예비군의 복부 기간을 5년씩 연장하는 법률 개정안을 최종 채택했다. 개정안은 앞서 러시아 하원 1, 2차 심의를 통과했으며 향후 상원 승인을 거쳐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최종 서명하면 발효된다. 러시아 국민은 군 복무를 마치면 전역 당시 계급과 연령에 따라 1·2·3그룹 예비군으로 편성되는데, 이번 개정안은 각 그룹의 연령 상한을 각 5년씩 높였다. 기존에는 전역 당시 계급이 병사·부사관·준사관인 국민의 경우 35세까지는 1그룹, 45세까지는 2그룹, 50세까지는 3그룹에 속한다. 러시아 국방부는 예비군 동원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1그룹에 속한 예비군들을 소집하고, 이후에도 추가로 병력이 필요하면 2·3그룹에 속한 예비군들을 차례로 징집한다. 이번 러시아 하원이 법률을 개정함에 따라 병사·부사관·준사관 계급에 속하는 예비군들의 편성이 바뀌면서 복무 기간도 5년씩 늘어난다.개정안에 따르면 1그룹의 상한 연령은 35세에서 40세로, 2그룹은 45세에서 50세로, 3그룹은 50세에서 55세로 상향된다. 개정안에는 또 전역 당시 장성급(소·중·상·대장) 계급인 예비군의 동원 가능 연령을 65세에서 70세로, 영관급(소·중·대령) 예비군은 60세에서 65세로, 위관급(소·중·상·대위) 예비군은 55세에서 60세로 각각 높였다. 또 국가 기밀 정보 업무와 관련되지 않은 분야에서 외국인들이 계약을 통해 러시아 예비군으로 복무할 수 있도록 했다. 지난달 중순 러시아 하원은 현재 18∼27세인 정규병 징집 연령대를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21∼30세까지 높이는 방안을 담은 개정안도 채택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내년부터 징집 대상 연령을 19∼30세로 변경하고, 이어 2025년 20∼30세, 2026년 21∼30세 등으로 매년 징집 연령 하한선을 단계적으로 올릴 예정이다. 앞서 러시아 국방부는 현재 115만명인 전체 병력 규모를 150만명까지 늘리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지난 1월17일 지도부 회의에서 “군의 핵심 요소를 강화해야만 국가 안보를 보장하고 러시아의 새로운 주체와 핵심 시설을 방어할 수 있다”며 “병력 규모 확대는 군대의 모든 부서에서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 열받은 푸틴 “킬러 드론·병력 10만명 동원”… ‘크림대교’ 보복 시사

    열받은 푸틴 “킬러 드론·병력 10만명 동원”… ‘크림대교’ 보복 시사

    러시아의 흑해곡물협정 종료 선언에 유엔과 서구 진영이 일제히 성토하고 나섰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협정 만료일인 17일(현지시간) 크림대교가 또다시 공격받자 킬러 드론과 병력 10만명 등을 동원해 강력한 응징을 시사하면서도 곡물협정과의 연관성은 부인했다. 러시아 정부는 하루 만에 크림대교의 일부 차량 통행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러 “군수물자 수송에 사용 안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크렘린에서 대책회의를 주재하며 “이번 사건은 우크라이나 키이우 정권에 의한 또 다른 테러 공격”이라며 “당연히 러시아의 대응이 있을 것이고 국방부가 상응하는 계획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범죄는 군사적 관점에서도 무의미하다”며 “크림대교는 오랫동안 군수물자 수송에 사용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사건을 수사하는 연방보안국(FSB), 연방수사위원회 등에 철저한 수사를 당부했다. 그러나 러시아 정부는 크림대교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곡물협정 중단을 선언했다는 일부의 시선을 한사코 부인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은 곡물협정과 관련해 “지난주에 이미 탈퇴 가능성을 밝혔다”고 설명했다. 크림반도와 러시아 본토를 잇는 유일한 통로인 크림대교는 ‘푸틴의 자존심’으로 통한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014년 3월 크림반도 합병 결정을 기념하는 기념물이 두 차례나 공격받으면서 푸틴 대통령의 명성은 또 타격을 입었다”고 전했다. 러시아 반테러위원회(NAC)는 “전날 밤 두 대의 우크라이나 수중 드론이 크림대교를 공격했다”며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북동부 방어선을 뚫기 위해 10만여 병력을 ‘리만·쿠피얀스크 전선’에 집중 배치했다고 밝혔다. 이 전선은 우크라이나 전쟁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동부 바흐무트에서 북쪽으로 약 100㎞ 떨어져 있다. 이날 CNN에 따르면 세르히 체레바티 우크라이나 동부군 대변인은 현지 방송 인터뷰를 통해 “적(러시아군)이 10만명 이상의 병력, 900대 이상의 탱크, 555문 이상의 대포, 370대 이상의 다연장로켓 등 매우 강한 군대를 리만·쿠피얀스크 전선에 집중시켰다”고 밝혔다. ●우크라 “해군 드론에 의해 폭파”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은 남부 항만도시 오데사와 미콜라이우, 도네츠크, 헤르손, 자포리자,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에서 러시아 드론의 위협을 받고 있다. 또 러시아군이 폴타바, 체르카시, 드니프로페트로프스크, 하르키우 등에 탄도 무기를 사용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러시아가 레오파르트2 전차 등 서방이 지원한 무기들을 겨냥해 인공지능(AI) 기반 자폭 킬러 드론인 ‘란체트’ 생산량을 몇 달 안에 세 배 이상 늘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공식 입장을 내놓진 않았으나 크림대교 폭파 배후임을 인정하는 듯한 당국자들 발언이 이어졌다. 미하일로 페도로우 디지털부 장관은 이날 텔레그램에 “오늘 크림대교가 해군 드론에 의해 폭파됐다”며 “행동하는 것이 낫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보안국(SBU) 간부는 CNN에 “크림대교 공격이 “우크라이나보안국과 해군의 해상 드론을 이용한 합동작전이었다”고 털어놨다. ●유엔·유럽·일본, 러 성토 일색 한편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미국 뉴욕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협정 참가는 선택일 수 있지만, 개발도상국 등에서 고통받는 이들은 선택의 여지가 없다”며 “그들(러시아)은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단언했다. 린다 토머스 그린필드 유엔 주재 미국 대사도 “러시아가 인류를 인질로 잡고 벌이는 잔인한 행위”라고 거들었다.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정책 고위대표는 “정당하지 않은 행위로, 모스크바가 사람들의 배고픔을 무기로 삼고 있다”고 비난했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러시아가 이미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위기를 초래했고 밀과 옥수수, 콩 등의 국제 가격 폭등을 목도하고 있다”며 “러시아가 즉각 결정을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도 브리핑에서 “부도덕한 행위로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라며 “(러시아가 협정으로) 가능한 한 빨리 돌아와야 한다”고 압박했다.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은 담화를 통해 “러시아의 이번 결정이 초래할 영향은 러시아가 최종적으로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엄포를 놨다.
  • “55세도 전장서 싸우세요”…러, 예비군 복무기간 5년씩 연장

    “55세도 전장서 싸우세요”…러, 예비군 복무기간 5년씩 연장

    러시아가 예비군 복무기간을 5년씩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16일(현지시간)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하원(국가두마)은 지난 14일 본회의에서 특정 계급에 속하는 예비군의 복무 기간을 5년 연장하는 법률 개정안을 가결했다. 러시아 국민들은 군 복무를 마치면 전역 당시 계급과 연령에 따라 1·2·3그룹으로 분류돼 예비군에 편성된다. 이에 따라 전역 당시 계급이 병사·부사관·준사관인 국민의 경우 35세까지는 1그룹에, 45세까지는 2그룹, 50세까지는 3그룹에 속한다. 러시아 국방부는 예비군 동원이 필요할 때 가장 먼저 1그룹에 속한 예비군들을 소집하고, 이후에도 추가로 병력이 필요하면 2·3그룹에 속한 예비군들을 차례로 징집한다. 이번 러시아 하원이 법률을 개정함에 따라 병사·부사관·준사관 계급에 속하는 예비군들의 편성이 바뀌면서 복무 기간도 5년씩 늘었다.개정안에 따르면 해당 계급에 속하는 1그룹의 상한 연령은 35세에서 40세로, 2그룹은 45세에서 50세로, 3그룹은 50세에서 55세로 각각 상향된다. 이밖에 개정안에는 전역 당시 영관급(소령~대령) 계급인 예비군의 동원 가능 연령을 60세에서 65세로, 위관급(소위~대위) 예비군은 55세에서 60세로 각각 상향하는 내용도 포함했다. 또 국가 기밀 정보 업무와 관련되지 않은 분야에서 외국인들이 계약을 통해 러시아 예비군으로 복무할 수 있도록 했다. 앞서 지난달 중순 러시아 하원은 현재 18∼27세인 정규병 징집 연령대를 2026년까지 단계적으로 21∼30세까지 높이는 방안을 담은 개정안도 채택했다. 이에 따라 러시아는 내년부터 징집 대상 연령을 19∼30세로 변경하고, 이어 2025년 20∼30세, 2026년 21∼30세 등으로 매년 징집 연령 하한선을 단계적으로 올릴 예정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로 부족해진 정규군 병력을 보충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에 나섰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 전투기 잡는 ‘대공포’…北 전차도 뚫을 수 있을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전투기 잡는 ‘대공포’…北 전차도 뚫을 수 있을까 [밀리터리 인사이드]

    ‘대공탄’ 쏘는데 갑자기 적 전차 접근하면?근접전 타격 효과 확인해보니 ‘의외의 결과’ 밀리터리 마니아라면 한번쯤 생각해봤을 겁니다. 대공포로 장갑차량을 공격할 수 있을까. 주력전차(MBT)의 두꺼운 전면장갑까지는 아니더라도 장갑차의 측면 정도는 뚫을수 있지 않을까. 회피 가능한 ‘자주대공포’가 대세라지만, 갑자기 접근하는 적 장갑차량에 노출될 경우 근접전을 해야 할 상황도 있을 겁니다. 벽 뒤에 숨은 보병의 공격에 대응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국내 연구팀이 실제 대공포를 이용해 그 가능성을 확인해봤다고 합니다. 30㎜ 대공포를 장착한 ‘비호복합’과 ‘20㎜ 자주벌컨’을 동원해 대공포의 지상공격력을 분석한 겁니다. 결과는 의외였습니다. 6일 한국시뮬레이션학회에 따르면 충남대 연구팀은 올해 ‘도시지역 대공무기 운영성을 위한 공격능력 분석’이라는 연구를 진행했습니다. 남한 인구의 90%, 북한 인구의 61%가 도시에 살고 있어, 시가전이 벌어질 경우 대공무기의 생존성을 확보할 수 있느냐가 핵심 연구목표였습니다.●대공탄도 ‘벽돌벽’ 뚫고 ‘15㎜ 강판’ 관통 연구엔 1발에 200g인 30㎜ HEI-SD, HEIT-SD 등 고폭소이탄, 100g인 20㎜ HEIT-SD 고폭소이탄이 사용됐습니다. 고폭소이탄은 목표물을 파괴하는 ‘고폭탄’과 화재를 일으키는 ‘소이탄’이 합쳐진 것이라고 보면 됩니다. 전투기 타격에 사용하는 ‘대공탄’으로, 지상공격엔 맞지 않지만 파괴효과가 있는지 확인해본 겁니다. 목표물은 ▲일반 콘크리트 벽 ▲적벽돌 콘크리트 벽 ▲20㎜ 강판을 댄 강판 콘크리트 벽 ▲공사 현장에서 많이 쓰는 구멍 3개짜리 블록으로 구성된 벽 등 4개였습니다. 시가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상황을 설정한 겁니다.우선 400m 떨어진 곳에서 적벽돌 콘크리트에 30㎜ 대공포를 쐈더니 1발만 쏴도 탄이 벽에 박히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11발을 쐈더니 벽이 뚫려버렸습니다. 3공 블록도 탄이 관통하는 모습이 확인됐습니다. 이 두 가지 벽 뒤에 적이 서 있을 때 대공포를 쏘면 치명적인 손상을 입힐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강판 콘크리트와 일반 콘크리트는 관통이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나 15㎜ 두께 철판은 탄이 그대로 관통했습니다. 또 철근이 없는 콘크리트 부위도 관통 가능했다고 합니다. 20㎜ 자주벌컨은 단발 사격이 불가능해 10발씩 사격합니다. 30㎜ 대공포와 마찬가지로 연속 사격시 적벽돌과 3공 블록은 뚫었지만, 강판 콘크리트와 일반 콘크리트는 탄을 관통시키지 못 했습니다. 1회 사격에 6~7발이 발사되도록 3~4발을 공포탄으로 채워 쏘자 200m 거리에서 15㎜ 철판을 뚫었다고 합니다. ●“철갑탄 교체하지 않아도 北전차 잡는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를 종합해 대공포로 북한의 전차나 장갑차량의 측면, 후면을 공격할 경우 어느 정도 타격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봤습니다. 북한 장갑차량의 측면 등 약한 부위는 강판 두께가 6~14㎜에 불과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관통력이 떨어지는 대공탄도 이런 약한 부위는 깨트릴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겁니다. 철갑탄으로 재장전이 불가능한 급박한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탄의 활용도가 넓어졌습니다. 연구팀은 “20·30㎜ 대공무기는 대공탄과 지상탄으로 구분해 운용하고 있다”며 “지상작전으로 전환하면 지상탄으로 교체해 사용하도록 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번 실험 결과 교체 번거로움 없이 대공탄으로도 다가오는 적을 제압할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15㎜ 철판 관통은 실험에서 재발견된 결과로, 적의 장갑을 충분히 제압할 수 있는 능력이 있음을 입증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대공화기로 기계화부대에 대한 공중 엄호는 물론 건물에 숨어있는 지상병력 제거, 지상방어 등 다양한 작전이 가능하다는 점이 입증된 겁니다. 연구팀은 “대공탄의 한계를 뛰어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습니다.대공탄의 위력은 건물에 숨은 병력에 대한 파편탄 효과에서도 입증됐습니다. 30㎜ 대공탄은 최대 30m까지 파편탄이 비산하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탄이 벽을 관통하거나 창틀 같은 약한 부위를 뚫고 들어가 벽 뒤의 적을 효과적으로 제압할 수 있었습니다. 다만 20㎜ 대공탄은 파편탄 효과가 미약했다고 합니다.
  • 미국 집속탄 우크라 도착… ‘게임체인저’ 될까 ‘전범 상징’ 될까 [월드뷰]

    미국 집속탄 우크라 도착… ‘게임체인저’ 될까 ‘전범 상징’ 될까 [월드뷰]

    2022년 6월 18일,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 리시찬스크에 러시아군 로켓이 날아들었다. 집속탄 공격이었다. 마을은 초토화됐고 한 아버지는 ‘아버지의 날’을 하루 앞둔 이날 아들을 잃었다. 집속탄 자탄에 맞은 청년은 그 자리에서 숨을 거뒀고, 아버지는 피투성이가 된 아들 시신을 붙들고 오열했다. 이처럼 민간인 피해로 이어지는 집속탄 사용을 두고 우크라이나와 미국, 서방 동맹국은 러시아를 비난해왔다. 민간인 피해를 강요하는 집속탄 사용은 ‘전쟁범죄’라고 규탄했다. 이 집속탄이 이번엔 반대로 ‘게임체인저’가 되어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미국이 지원한 집속탄, 우크라이나 첫 공식 도착 우크라이나 남부 전선을 책임지는 올렉산드르 타르나우스키 준장은 13일(현지시간) 미국 CNN방송에 “지금 막 (미국이 보낸) 집속탄이 도착했다”고 확인했다. 지난 7일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집속탄 지원을 발표한 지 일주일도 안 된 시점이다. 타르나우스키 준장은 “아직 사용하지 않았지만 전장 상황을 근본적으로 바꿀 수 있다. 매우 강력한 무기”라며 ‘게임체인저’로서의 집속탄에 대한 기대를 드러냈다. 그는 “적군 또한 집속탄을 얻음으로써 우리가 유리해질 거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며 “적군은 집속탄 사용 가능 범위의 지역을 포기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그는 민간인 피해에 대한 우려를 의식한듯 집속탄 사용 지역을 고위 지도부가 결정할 것이라고 단서를 달았다. 타르나우스키 준장은 “러시아는 우리가 전선의 모든 지역에서 집속탄을 사용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매우 잘못된 생각”이라며 “러시아군 점령 지역이라 하더라도 인구 밀집 지역이면 집속탄 사용이 금지될 것”이라고 제한적 사용을 강조했다. ■ ‘악마의 무기’, ‘강철비’…집속탄은 무엇?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과 구소련이 개발해 처음 사용한 집속탄(集束彈·cluster bomb)은 한 개의 대형 폭탄 안에 또 다른 여러 개의 소형 폭탄이 들어 있는 형태다. 집속탄이 투하되면 하나의 모탄(母彈)이 공중에서 터지면서 88개의 작은 자탄(子彈)이 표적 일대에 흩뿌려진다. 집속탄 한 발은 축구장 3개를 초토화하고, 1개 중대 병력을 몰살할 만큼의 위력을 가졌다. 각 폭탄의 살상범위는 10㎡이며 집속탄 한 발은 폭발 고도에 따라 최대 3만㎡를 파괴할 수 있다. 목표물을 특정하지 않고 그 주변을 광범위하게 폭격하기 용이하다. 자탄이 여러 목표물을 동시다발적으로 공격해 ‘강철비’라고도 불린다. 다만 불발률이 일반 폭탄보다 상당히 높아 민간인 피해를 강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악마의 무기’라고도 불린다. 불발탄은 대인지뢰처럼 박혀 있다가 민간인 피해로 이어지는데, 특히 어린이 사상률이 높다. 실제로 2021년 집속탄 사상자의 97%가 민간인이었고 그 절반은 평균 10세의 어린이였다. 2006년 이스라엘이 레바논 침공에 사용한 집속탄도 40%가 불발됐고 민간인 피해가 속출했다. 이 사태를 계기로 이듬해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집속탄 금지 ‘오슬로 선언’이 채택됐다. 이후 전 세계 107개국은 2008년 아일랜드 더블린에서 집속탄의 사용, 생산, 비축, 이전을 금지하고 기존 집속탄의 폐기를 규정하는 집속탄사용금지조약(CCM) ‘오슬로 조약’에 합의했다. 조약은 2010년 발효로 국제법적 효력을 갖게 됐다. 현재까지 전 세계 123개 국가 및 단체가 협악에 참여하고 있으나 미국과 중국,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한국과 북한, 이스라엘 등 집속탄 주요 생산·보유국은 참여하지 않고 있다. 물론 적군을 상대로 한 집속탄 사용은 국제법상 불법이 아니다. 그러나 민간인 피해로 이어질 경우 그것은 전쟁범죄에 해당한다. 2003년과 2006년 이라크에서 집속탄을 사용한 미국도 2016년부터 민간인 피해가 우려된다며 폐기하기 시작했다. ■ ‘전쟁범죄’ 위험 감수, 왜? 같은 맥락에서 개전 초기부터 미국과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집속탄 사용을 전쟁범죄로 규정하며 비난했다. 하지만 이번엔 미국과 우크라이나가 전쟁 판도를 바꿀 ‘게임체인저’로 집속탄을 택했다. 미국은 지난 7일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왜일까.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집속탄 지원, 왜 지금인가”라는 질문에 “탄약이 떨어졌으니까”라고 한 마디로 답했다. 155㎜ 포탄 부족으로 집속탄 공급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도 “탄약 비축량이 곧 고갈되면 (우크라이나는) 무방비 상태가 될 것”이라며 “집속탄은 새로운 탄약을 사용할 수 있을 때까지 그 간극을 메울 것”이라고 했다. 부족한 포탄을 추가 생산하는 동안 그 공백기를 155㎜ 곡사포로 발사되는 집속탄이 채울 수 있을 것이란 설명이었다. 러시아와 중국은 적개심을 드러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집속탄을 제공한다면 러시아군은 대응 수단으로서 우크라이나군을 상대로 유사한 파괴 수단을 쓸 수밖에 없다”고 위협했다. 그는 또 “러시아는 모든 경우를 대비해 집속탄을 보유하고 있다”면서 “다만 집속탄이 민간인에 미칠 위협을 이해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특별군사작전’에서 집속탄을 사용하는 것을 자제했고 지금도 자제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 관영지는 미국의 집속탄 지원 결정이 ‘재고 정리 차원’에서 이뤄진 것이라고 비난했다. 환구시보는 “이번에 제공하는 집속탄은 유통기한이 만료되는 것으로 소각하기보다는 우크라이나에 주는 게 낫다”며 “미국 입장에서 ‘일거다득’”이라며 우회적으로 러시아 편을 들었다.이뿐만이 아니다. 미국 의회에서도 찬반 입장이 엇갈렸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의 ‘친정’인 민주당 내부에서도 비판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그간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온 영국, 캐나다, 스페인도 일제히 미국의 방침에 공개 반대하고 나섰다. 미국이 불발률이 낮은 집속탄을 포탄 공백기에만 지원할 것이며, 우크라이나로부터 ▲영토 안 비도시 지역으로 집속탄 사용을 제한할 것 ▲러시아 점령지 탈환에만 동원하고 러시아 본토에는 직접 사용하지 않을 것이란 약속을 받았다고 했지만, 민간인 피해가 없으리란 보장이 없기 때문이었다. 마르가리타 로블레스 스페인 국방장관의 경우는 “우크라이나의 정당한 방어는 집속탄으로 이뤄져선 안 된다”고 완강하게 반대했다. 내전 기간에 매설된 지뢰 및 불발탄으로 인해 수만 명이 목숨을 잃은 캄보디아는 미국이 제공하는 집속탄을 사용하지 말라고 우크라이나에 촉구했다. 인권단체 국제앰네스티 역시 “집속탄은 분쟁이 끝나고 한참이 지나서도 민간인의 생명에 중대한 위협이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미국 집속탄은 13일 ‘공식적으로’ 우크라이나에 들어갔다. ■ 집속탄, 게임체인저 될까 우크라이나가 자국민 피해 우려를 감수하면서까지 집속탄을 받기로 한 배경에는 포탄 부족 상황을 반영한 것도 있지만 지지부진한 전황을 타개할 ‘게임체인저’로서 기능할 것이란 기대도 깔려 있었다. 올렉시 레즈니코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1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담이 열린 리투아니아 빌뉴스에서 기자들과 만나 “집속탄이 영토 탈환을 위한 무기·탄약으로서 차세대 게임체인저가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해 5월 155㎜ 포병시스템을 도입하며 (전쟁의) 판도가 바뀌었고, 7월에는 다연장 로켓시스템을 제공 받았는데 이는 게임체인저가 됐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우크라이나 기대대로 집속탄이 정말 게임체인저가 될 수 있을까. 미국 공화당 소속인 마이클 매콜 하원 외교위원장은 CNN 인터뷰에서 집속탄이 우크라이나의 반격에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매콜 위원장은 이전부터 집속탄 지원을 주장해왔다. 미국 국방전문지 디펜스뉴스의 아시아 특파원 마이크 여는 집속탄이 우크라이나의 대반격 속도를 높이지는 못하겠지만, 러시아군의 방어력을 약화시킬 변수가 될 가능성은 있다고 내다봤다. 반대로 마크 카시안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 선임 고문은 “탄약이나 무기를 지원할 때 우크라이나에 승리를 가져다주길 희망하지만, 그런 ‘게임체인저’가 되는 무기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 맞고발·소송전… 법정 다툼 번진 ‘대구 퀴어축제’

    지난달 17일 대구 퀴어축제 도로점용 허가 여부를 두고 대구시와 경찰이 충돌한 사건이 법정다툼으로 번졌다. 축제조직위 등은 12일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구시를 상대로 한 검찰 고발 및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고, 대구시는 김수영 대구경찰청장과 조직위 관계자를 검찰에 고발했다. 조직위는 대구시에 축제 지연 등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고, 대구참여연대는 이날 홍 시장과 이종화 경제부시장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배진교 축제 조직위원장은 이날 전교조 대구지부 강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많은 언론에서 충돌이라고 말했지만, 주최자와 집회를 방해하고 폭력을 행사한 가해자만 있을 뿐”이라고 밝혔다. 시도 곧바로 맞불을 놨다. 황순조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대구경찰청장과 축제 관계자 8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죄와 일반 교통방해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축제 당시 공무원의 도로관리 업무를 방해했고 이 과정에서 공무원을 다치게 했을 뿐만 아니라 도로에 공작물을 설치해 10시간 동안 대중교통 운행을 방해했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특히 시는 대구경찰청장에 대해 직권을 남용해 1500명 경찰 병력을 동원, 정당한 업무를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홍 시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관행화된 도로 불법점거 집회를 바로 잡고자 했는데 대구경찰청장의 무지 때문에 최근의 혼란이 초래된 것”이라며 “경찰은 집시법 제12조 ‘교통 소통을 위한 제한’을 지켜 공정한 법 집행을 해달라”고 밝혔다.
  • 대구 퀴어축제 충돌, 맞고발·소송전으로 비화… 홍준표·김수영도 고발 당해

    대구 퀴어축제 충돌, 맞고발·소송전으로 비화… 홍준표·김수영도 고발 당해

    지난달 17일 대구 퀴어축제 도로점용 허가 여부를 두고 대구시와 경찰이 충돌한 사건이 법정다툼으로 번지고 있다. 축제조직위 등은 12일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구시를 상대로 한 검찰 고발 및 손해배상청구소송을 제기했고, 대구시는 김수영 대구경찰청장과 조직위 관계자를 검찰에 고발했다. 조직위는 대구시에 축제 지연 등에 따른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기로 했고, 대구참여연대는 이날 홍 시장과 이종화 경제부시장 등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배진교 축제 조직위원장은 이날 전교조 대구지부 강당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많은 언론에서 충돌이라고 말했지만, 주최자와 집회를 방해하고 폭력을 행사한 가해자만 있을 뿐이다”고 밝혔다. 시도 곧바로 맞불을 놨다. 황순조 기획조정실장은 이날 오후 기자회견에서 “대구경찰청장과 축제 관계자 등 총 8명을 특수공무집행방해치상죄와 일반 교통방해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죄 혐의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이 축제 당시 공무원의 도로관리 업무를 방해했고 이 과정에서 공무원을 다치게 했을 뿐만 아니라 도로에 공작물을 설치해 10시간 동안 대중교통 운행을 방해했다는 것이 시의 주장이다. 특히 시는 대구경찰청장에 대해 직권을 남용해 1500명 경찰 병력을 동원, 정당한 업무를 방해했다고 판단했다. 황 실장은 “시민 통행권을 원천차단하는 관행화된 도로 불법점거 집회에 대해 엄정 대처할 것이라는 입장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며 “다만 선제적 고발이 부적절하다는 판단에도 시민단체의 고발이 확인돼 법 질서 확립과 바람직한 집회 문화 정착의 계기로 삼고자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설명했다. 홍 시장은 “문재인 정부 시절 관행화된 도로 불법점거 집회를 바로 잡고자 했는데 대구경찰청장의 무지 때문에 최근의 혼란이 초래된 것”이라며, “경찰은 집시법 제12조 ‘교통 소통을 위한 제한’을 지켜 공정한 법 집행을 해달라“고 밝혔다. 이어 “이번 조치가 집회·시위의 자유와 국민의 통행자유권 간 상호 조화를 이룰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 [영상] 우크라 대반격, ‘느린 전진’이 되고 있다?...진격이 더뎌지고 있는 5가지 이유

    [영상] 우크라 대반격, ‘느린 전진’이 되고 있다?...진격이 더뎌지고 있는 5가지 이유

    우크라이나가 지난 약 한 달 동안 대반격 공세를 펼쳤지만 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가안보국방위원회 서기인 올렉시 다닐로프가 지난 4일 우크라이나 대반격 작전의 변경을 발표하면서 우크라이나군은 정면 공격보다는 러시아군의 보급망을 차단하는, 지난해 가을 반격 작전에서 큰 성과를 보였던 ‘헤르손식’ 작전으로 변경했다. 하지만 이러한 우크라이나군의 작전 변경도 큰 효과를 보고 있지 못한 것으로 관측됐다. 최근 몇 달간 주요 반격 루트에 러시아군이 강력한 방어 요새를 이미 형성했기 때문이다. 우크라이나 현지 언론인 스트라나(Strana.ua) 또한 지난 4일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예상보다 느리게 진행되고 있음은 분명하다”며 “이는 우크라이나와 서방 모두에서 인정되는 사실이다”라고 밝혔다. 스트라나에 따르면 우크라이나의 진격이 더뎌지고 있는 이유는 크게 5가지로 살펴볼 수 있다. 1. 러시아의 치밀한 ‘지뢰밭’ 요새 러시아의 강력한 방어 요새, 즉 밀집된 ‘지뢰밭’이 그 첫 번째 근거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 조짐에 맞서 지난해 가을부터 올봄까지 대규모 지뢰지대를 구축하면서 엄청난 수의 지뢰를 매설했다. 밀집된 지뢰밭에 들어선 우크라이나군의 기갑부대는 움직임이 느려질 수밖에 없는데, 러시아군은 이 순간을 노려 헬기는 물론 자폭 드론인 ‘란셋(Lancet)’까지 동원해 지뢰밭에 들어선 우크라이나군을 집중 타격하는 전술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우크라이나군은 한 때 공격 전술을 변경하여 장갑차 없이 보병 소그룹으로 공세를 펼쳤지만,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병력 손실만을 증가시키는 결과를 얻었다. 2. 러시아의 ‘다중 방어선’ 러시아군의 방어선은 통상 2~3중의 방어선으로 1차 방어선은 ‘여우 굴’이라고 불리는 소규모 참호 등 보병이 조성한 전투 진지, 2차 방어선에는 ‘용의 이빨(Dragon’s Teeth)‘로 불리는 대전차 방위시설인 콘크리트 장애물과 각종 참호, 대전차 도랑, 철조망 등이 깔려있고 마지막 3차 방어선은 후위 전투기지와 보충대 은신처, 차량용 진지 등으로 치밀하게 이루어져 있다.각 방어선은 1km 정도의 간격을 두고 있어 우크라이나군이 1차 방어선을 돌파하더라도 러시아군이 다음 방어선으로 후퇴하며 계속해서 공세를 받아낼 수 있다. 결국 우크라이나군의 전진을 막아내는 데 러시아군의 3중 방어선이 그야말로 ‘난공불락의 요새’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3. 우크라이나군의 ‘항공전력 부족’ 우크라이나군 수뇌부는 느린 전진의 주된 이유 중 하나로 ‘현대 항공전력의 부족’을 꼽고 있다. 그들은 미 F-16 전투기 등 항공전력이 보충된다면 러시아 전투기와 공격용 헬기 등을 더 효과적으로 격추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전투 시 우크라이나군의 기갑부대는 물론 소규모 보병 그룹의 전진마저 막는 러시아군의 항공전력에 맞서는 장비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4. ‘드론’ 분야에서의 열세 이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의 전쟁에서 가장 많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무기 중 하나는 바로 ‘드론’이다. 하지만 이러한 드론의 정찰과 타격 측면에서 우크라이나군의 열세가 드러나고 있다. 러시아군이 활용하고 있는 카미카제 드론인 ‘란셋(Lancets)’의 경우에도 그 크기가 매우 작아 격추하기 어렵고 우크라이나군 장비에 많은 피해를 입혀 상당히 위협적인 드론으로 평가되고 있다. 이뿐만 아니라 러시아는 중국에서 민간 드론 모델을 대량 구매해 군사용으로 활용하고 있지만 우크라이나는 중국산 드론 구매조차 어려운 상황이고 미국 또한 중국산 드론 구매에 부정적인 입장이기 때문에 이에 우크라이나군은 큰 불만을 갖고 있는 상황이다. 5. 남부 전선 러시아군의 ‘높은 사기’ 우크라이나군의 느린 전진의 마지막 근거는 남부전선에 배치된 러시아군의 강력한 ‘저항 의지’다. 우크라이나 남부 전선에 배치된 러시아군들은 대체로 크림반도에서 동원되거나 자원 입대한 병사들로 이루어져 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군에게 절대 땅을 빼앗길 수 없다’는 일념 하나로 점령지에 대한 방어 의지와 사기를 강하게 갖고 있어 우크라이나군의 느린 전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는 지난 9일 “우크라이나는 현재 가장 힘든 작전 중 하나인 반격 작전에서 참호를 구축한 적군을 제거하려고 시도하고 있다”고 말하며 예상보다 더디게 진행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반격 작전에 대해 지적하기도 했다. 최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군대가 크림반도 경계까지 진격한다면 러시아가 협상에 나설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 작전이 ‘느린 전진’이 아닌 ‘빠른 전진’으로 전환되는 국면을 맞을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 佛 폭력 번질라… 혁명기념일에도 폭죽 금지

    프랑스 정부가 오는 14일 혁명기념일 행사 때 폭죽 구입 및 판매, 소지, 운송, 사용을 금지했다. 9일(현지시간) 영국 BBC 등 외신에 따르면 프랑스 정부는 ‘바스티유 데이’로 부르는 혁명 234주년 기념행사 중 공공질서에 심각한 차질이 빚어질 위험을 예방하기 위해 15일까지 이런 포괄적 법령을 시행한다고 관보에 게시했다. 지방자치단체가 허용한 공식 불꽃놀이만 가능하다. 프랑스는 혁명 이듬해인 1880년부터 해마다 7월 14일을 자유·평등·박애의 정신을 기리는 날로 삼는다. 파리 개선문 앞 샹젤리제 거리에서는 군악대 행진이 펼쳐지고 에펠탑 앞 광장을 비롯한 전역에서 대규모 불꽃놀이가 벌어진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파리 외곽 낭테르에서 교통 검문을 피하려던 알제리계 17세 운전자가 경찰 총격으로 숨지면서 발생한 이민자 시위가 폭죽 일제 금지로 이어졌다. 시위는 2주째로 접어들어 소강 상태이지만, 지난 8일까지 미성년자 1160명을 포함해 3700여명이 체포됐다. 또 자동차 5000여대가 불에 탔으며 화재 1만 1000여건이 발생했다. 버스 정류장, 학교 등 공공건물 2500여채가 파손됐고 상점 2000여개가 약탈당했다. 10~20대 젊은이들을 중심으로 한 시위대는 곳곳에서 경찰에게 돌을 던지며 시가전을 벌였고 화염병과 함께 폭죽 로켓도 등장했다. 프랑스 전역에 경찰 4만 5000여명이 배치됐으며 군 특수부대와 경장갑차까지 동원됐다.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는 전날 일간지 르파리지앵과의 인터뷰에서 “국경일에 새로운 폭력 사건이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평화를 유지하고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이틀 동안 대규모 병력이 배치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 [영상] 한밤 중 러 무기고 대폭발…우크라, 대규모 야간 공격

    [영상] 한밤 중 러 무기고 대폭발…우크라, 대규모 야간 공격

    러시아가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의 도시인 마키이우카에서 대규모 폭발이 일어나는 광경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우크라이나 현지 매체 키이우포스트와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지난 4일 밤 마키이우카의 한 건물에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대규모 폭발이 발생했다고 보도했다.실제 트위터 등에 공개된 영상을 보면 한 건물을 중심으로 크고 작은 폭발이 연쇄적으로 벌어지면서 마치 거대한 불꽃놀이를 하는듯한 광경이 밤하늘에 펼쳐진다. 우크라이나군은 이 건물이 러시아군의 탄약고로, 122mm 그라드(GRAD) 로켓 등 각종 무기들이 가득 쌓여있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은 "마키이우카에 있는 러시아군 기지가 소멸했다"며 전과를 홍보했다.이와 반대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이 마키이우카의 병원을 포함한 주거지역을 공격해 민간인 1명이 사망하고 2명의 어린이를 포함한 41명이 부상을 입었다고 반박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이번 공격에 서방이 제공한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 장거리 로켓과 포탄이 동원됐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첫 폭발 이후 조명탄을 비롯한 수많은 2차 폭발이 이어진 뒤 거대한 폭발이 일어났다는 것은 이 장소가 무기 창고였음을 시사한다"며 우크라이나군 입장에 힘을 실었다.우크라이나군의 드론 공격이 벌어진 마키이우카는 도네츠크주에 있는 공업도시로 지난 2014년 시작된 돈바스 내전 이후 친러시아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이 장악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 측은 지난해 9월 도네츠크를 자국 영토로 병합한다고 발표한 바 있어 이 지역은 현재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마키이우카는 러시아군이 최대 병력 피해를 입었던 곳으로 올해 새해 첫날 러시아 신병 임시숙소가 우크라이나군의 장거리 로켓 공격을 받아 러시아 병사 수십명이 사망한 바 있다.
  • 이스라엘, 21년 만에 서안지구 대공습… 팔레스타인 “모든 접촉·치안 협력 중단”

    이스라엘, 21년 만에 서안지구 대공습… 팔레스타인 “모든 접촉·치안 협력 중단”

    이스라엘이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21년 만에 대규모 군사작전을 벌여 난민촌이 전쟁터가 됐다. 이스라엘군은 3일(현지시간) 드론을 동원해 팔레스타인 무장조직의 새로운 거점이 된 북부 제닌의 난민촌 내 여러 건물을 공습하고, 병력을 투입해 무장세력들과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9명이 사망했으며, 100명이 부상했다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건부가 집계했다.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조직이 이스라엘을 겨냥한 테러 후 모이는 장소이자 관측소, 무기 및 폭탄 저장소, 통신센터로 쓰이는 건물들을 집중 타격했다면서 조직원 20명을 체포했다고 주장했다. 이스라엘이 서안 지역에 대대적인 군사작전을 감행한 것은 2002년 2차 인티파다(팔레스타인 주민의 반이스라엘 봉기) 이후 21년 만이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 모든 접촉은 물론 치안 협력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제닌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지도부의 리더십에 의구심을 갖는 젊은 세대가 새로운 항쟁의 중심지로 택한 곳이라고 영국 BBC는 전했다. 따라서 제닌에서는 지난 몇 달 동안 유혈 충돌이 자주 일어났다. 지난달 19일 이곳에서 이스라엘 특수부대원들이 급조폭발물(IED) 공격을 받아 다치자 이스라엘 연정의 강경파들은 강경 대응을 주문해 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자국 주재 미국대사관의 독립기념일 행사에 참석해 “최근 제닌은 테러의 온상이 됐다. 이스라엘은 제닌에 있는 테러 세력의 은신처를 끝장내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스라엘인을 해치려는 자가 있어야 할 곳은 감옥 또는 무덤뿐”이라며 “끝까지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 정부는 이번 작전 계획을 미리 미국에 알렸다고 밝혔다. 미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서안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스라엘의 안보와 자국민 보호 권리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은 극우성향의 네타냐후 총리가 밀어붙이는 유대인 정착촌의 무리한 확대와 사법부를 무력화하는 사법개혁에는 반대하고 있어 그의 행보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 이스라엘, 서안에서 21년 만에 대규모 군사작전…팔 수반 “접촉 중단”

    이스라엘, 서안에서 21년 만에 대규모 군사작전…팔 수반 “접촉 중단”

    이스라엘군이 대규모 병력을 투입해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 무장조직 소탕에 나서자,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이스라엘과의 접촉 중단을 선언했다. 아바스 수반은 3일(현지시간) 자치정부 지도자들과 회의 후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 모든 접촉은 물론 치안 협력도 중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바스 수반의 결정은 이스라엘군이 대규모 병력을 동원해 서안 북부 제닌의 난민촌 일대에서 군사작전을 감행한 데 대한 반발이다. 앞서 이스라엘군은 드론을 동원해 난민촌 내 여러 건물을 공습하고, 지상군 병력을 투입해 무장세력들과 치열한 교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 지금까지 모두 9명이 사망했으며, 100명이 부상했다고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보건부가 집계했다. 앞서 보건부가 부상자를 50여명으로 집계했을 때 적어도 10명은 중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은 현장에서 20여명의 무장단체 대원들을 체포했으며, 로켓 등 100여점의 무기도 압수했다고 밝혔다. 지난 2002년 제2의 ‘인티파다’(팔레스타인 주민의 반(反)이스라엘 민중봉기) 이후 가장 큰 규모의 병력을 동원한 이스라엘군은 이번 작전이 무장세력을 소탕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다. 특히 이스라엘군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이 이스라엘을 겨냥한 테러 후 모이는 장소이자 관측소, 무기 및 폭탄 저장소, 통신센터로 쓰이는 건물들을 집중 타격했다고 설명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자국 주재 미국대사관의 독립기념일 행사에 참석해 “최근 제닌은 테러의 온상이 됐다. 이스라엘은 제닌에 있는 테러 세력의 은신처를 끝장내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누구든 이스라엘인을 해치려는 자가 있어야 할 곳은 감옥 또는 무덤뿐”이라며 “끝까지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스라엘은 이번 대규모 서안 작전 계획을 사전에 미국에 알렸다고 밝혔다. 백악관은 성명을 통해 “서안에서 벌어지는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이스라엘의 안보와 자국민 보호 권리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미국은 네타냐후 총리가 추진하는 유대인 정착촌의 무리한 확대, 자신의 사법처리를 피하기 위한 사법개혁에 반대하고 있어 어떤 식으로 이스라엘의 행보에 제동을 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날 이스라엘군이 공격한 제닌의 난민촌은 이스라엘에 저항하는 팔레스타인 무장세력들의 주요 은신처로, 지난해부터 이스라엘군의 수색이 잦았고 그 과정에서 유혈사태도 빈발했던 곳이다. 지난달 19일 제닌의 난민촌에서 작전 중이던 이스라엘 특수부대원들이 급조폭발물(IED) 공격을 받아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이스라엘 연정 내 강경파들은 강경 대응을 주문해 왔다.
  • 푸틴, 바그너 반란 정말 모르고 당했을까? [월드뷰]

    푸틴, 바그너 반란 정말 모르고 당했을까? [월드뷰]

    미국 정보당국이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의 군사 반란 관련 동향을 미리 파악한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최소 24시간 전 관련 보고를 받았다는 보도가 나왔다. 25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인용한 미 정보당국 관계자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이 무언가를 꾸미고 있다’는 첩보를 사전에 보고 받았다. 해당 관계자는 푸틴 대통령이 정확히 언제 보고받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최소 24시간 전에는 확실히 (보고받았다)”고 했다. 다만 WP는 반란 직전 첩보를 입수한 푸틴 대통령이 왜 군사권 박탈이나 모스크바로의 이동 저지 등 프리고진의 반란 시도를 좌절시키기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는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고 했다. 프리고진이 모스크바 턱밑까지 ‘무혈입성’ 하도록 알고도 내버려둔 이유가 여전히 오리무중이라는 설명이다. ① 푸틴 “반란 일부러 놔뒀다” 주장, 의구심 여전 일단 푸틴 대통령은 26일 TV 연설을 통해 반란을 일부러 놔뒀다는 취지로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사태 초기부터 헌법 질서와 시민 안전, 생명을 위해 대규모 유혈사태는 피하라고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실수를 저지른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행동에 대해 다시 생각할 기회를 주느라 시간이 걸린 것뿐”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번 사태로 푸틴 대통령의 지도력 및 본토 방어력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된 만큼,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의 반란을 미리 알고도 묵인한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안일한 대응으로 권위 훼손을 자초한 것인지 아니면 숨은 의도가 있는 것인지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리더십 타격이 불보듯 뻔한 상황에서 바그너그룹에 기회를 주기 위해 본토 무혈입성과 ‘모스크바 턱밑 진격’을 가로막지 않았다는 푸틴 대통령의 주장이 곧이곧대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분위기다. ② ‘쿠데타’ 아니라서 무대응? 일각에서는 프리고진이 정권 전복을 노린 것은 아니었기 때문에 러시아 정부가 적극 대응하지 않은 것으로 본다. 앞서 24일 프리고진은 러시아 정규군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명령에 따라 바그너그룹 후방 캠프에 대한 미사일 공격을 감행했다며 무장 반란을 선포했다. 쿠데타 아니냐는 지적에는 “불의에 맞서는 정의의 행진”이라며 선을 그었다. 26일 반란 중단 후 첫 공개 메시지에서도 “불의로 인해 행진을 시작했다”며 “정의의 행진 목표는 바그너그룹의 파괴를 피하는 것이었다. 특별군사작전 중 실책을 저지른 이들의 책임을 묻고 싶었다”고 주장했다. 푸틴 정권 전복을 노린 쿠데타가 아닌, 군 수뇌부를 응징하기 위한 차원의 무장 행동이었음을 재차 강조한 것이다. 푸틴 대통령도 이를 고려해 유혈충돌로의 확대를 자제시킨 것일 수 있다. ③ “계엄령·동원령 정당화 구실 기만전술” 한 정보분석가는 이번 사태를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과 함께 계획한 ‘가짜 깃발 작전’(기만 전술)이라고 주장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출신 레베카 코플러는 24일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은 푸틴 대통령이 정치력 강화 수단으로 택한 기만전술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모든 것이 연출됐다”면서 “푸틴 대통령은 자신이 약하고 군사 반란의 위협이 계속됐다고 서방이 믿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한 마디로 푸틴 대통령과 프리고진이 ‘짜고 친 고스톱’이란 주장이다. 코플러는 푸틴 대통령이 바그너 반란 당일인 24일 수도 모스크바 등에 ‘대테러작전체제’를 발령한 것을 언급하며 이번 사태는 계엄령 정당화를 위한 구실이라고 주장했다. ④ “우크라 군사력 소진 유도 위한 덫” 일부는 푸틴 대통령이 반란 사태를 틈타 대반격 속도를 끌어올리도록 우크라이나를 유도하려던 것 아니냐고 추측했다. 전열 정비 차원에서 대대적 반격을 지양하는 우크라이나에 기회로 가장한 덫을 놓은 것일 수 있다는 얘기다. 덫에 걸린 우크라이나에 병력과 무기 등 군사력 소진을 강요, 반격 능력이 약화했을 때 본격적인 공세로 판세를 뒤엎겠다는 심산 아니냐고 추정한 것이다. ⑤ “반란군 벨라루스 이주, 용병 주둔 구실 마련” 일각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바그너 반란군에 처벌 대신 ‘벨라루스 이주’ 카드를 제안한 것을 들어 개전 초기와 마찬가지로 벨라루스에서 우크라이나 키이우로의 진격 기회를 엿보는 것이라는 관측을 제기했다. 푸틴 대통령이 벨라루스 내 바그너 그룹 용병 주둔 구실을 마련하기 위해 프리고진과 짜고 반란을 일으킨 뒤 바그너 반란군을 벨라루스로 이주시킨 것 아니냐는 추정이다. 벨라루스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처음 침공할 당시 남부 접경지를 통해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북부 수도 키이우로 진격할 수 있도록 영토를 제공한 의혹을 받는다. 이밖에 러시아 내부 분열에 따른 혼란으로 이번 사태를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한다. WP에 따르면 몇몇 미국 관리들은 푸틴 대통령의 ‘무대응’이 러시아 정부 고위급 사이의 협응력 부족 또는 내부 경쟁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러시아 정부 내부의 균열을 의미한다는 평가였다. 이런 여러 의혹 때문에 각 서방 언론은 프리고진의 행방에 주시한다. 프리고진의 생사, 바그너 그룹의 우크라전 재참전 여부를 보면 반란의 성격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다. ⑥ 프리고진 생사에 달린 ‘숨은 진실’ 일단 프리고진은 24일 모스크바 턱밑에서 반란군을 회군시킨 뒤, 남부군관구가 있는 로스토프나도누를 떠난 것을 마지막으로 행방이 묘연하다. 러시아 매체는 그가 반란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정부 약속을 받고 벨라루스로 거처를 옮겼다고 보도했으나 정확한 소재는 아직 파악되지 않고 있다. 26일 프리고진이 모스크바로의 행진은 정권 전복을 위한 것이 아니었다는 육성 메시지를 남겼을 뿐이다. 이후 러시아 탐사 매체 ‘아이스토리스’는 프리고진의 전용기가 25일 오전 바그너그룹 본사가 있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이륙하여 볼고그라드 인근 상공에서 트랜스폰더(위치추적장치)를 껐고 같은 날 저녁 다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 착륙했다고 전했다. 러시아 독립신문 네자비시마야 가제타 등은 프리고진이 벨라루스 민스크 중심가에서 8㎞가량 떨어진 그린 시티 호텔에서 목격됐다고 보도했다. 같은날 러시아 군사전문매체 ‘라이바’는 26일 저녁 바그너 용병부대가 벨라루스에 진입하는 것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지금으로선 이번 반란 사태의 배경도, 반란이 푸틴 정권 및 우크라이나 전쟁 전반에 미칠 영향도 단정하기 어렵다. 프리고진의 추후 행보에 따라 숨은 진실도 차차 드러날 전망이다. 한편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형사입건 취하 등 벨라루스의 중재 발표에도 불구, 프리고진에 대한 기소를 철회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코메르산트 신문은 FSB가 여전히 프리고진에 대해 조소하고 있으며 그에 대한 형사 사건은 법적으로 종료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선동 및 무력 봉기’ 혐의가 입증되면 프리고진은 러시아 연방형법 279조에 따라 12년에서 최대 20년의 징역을 선고받을 수 있다.
  • 바그너 무장 반란, ‘짜고 치는 고스톱’?…전 CIA 분석가, “푸틴의 기만 전술” 주장

    바그너 무장 반란, ‘짜고 치는 고스톱’?…전 CIA 분석가, “푸틴의 기만 전술” 주장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예브게니 프리고진 바그너 그룹 수장과 함께 계획한 ‘가짜 깃발 작전’(기만 전술)이라고 러시아 태생의 미국 중앙정보국(CIA) 출신 정보 분석가인 레베카 코플러가 주장했다. 레베카 코플러는 지난 24일(현지시간) 미국 폭스 뉴스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은 푸틴 대통령이 자신의 정치적 권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법으로 프리고진과 함께 계획한 ‘가짜 깃발 작전’이라며 그는 결국 힘을 얻고 추가 병력을 동원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세를 다시 활발하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프리고진은 지난 23일 러시아 국방부가 바그너 그룹의 후방 캠프를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하며 러시아군 수뇌부의 처벌을 요구하고, 자신의 용병단을 이끌고 우크라이나를 벗어나 러시아로 진입했다. 바그너 그룹은 북진해 24일 러시아 남부 로스토프나도누의 군사시설을 점거한 뒤, 모스크바 인근 200㎞ 앞까지 진격했다가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의 중재안을 받아들여 철수했다. 공식적으로 알려진 합의 내용은 프리고진이 벨라루스로 떠나며 이번 무장 반란에 참여한 병사들 모두 처벌받지 않는 조건이다.프리고진은 “지금까지 우리 전사들의 피 한 방울도 흘리지 않았으나 이제는 피를 흘릴 수 있는 순간이 왔다. 어느 한쪽 러시아인의 피를 흘리는 데 따르는 책임을 이해하기 때문에 계획대로 병력을 되돌려 기지로 돌아간다”며 철수 이유를 밝혔다. 실제로 그는 이날 밤 대형 승합차를 타고 로스토프나도누를 떠나면서 시민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전문가인 코플러는 “다시 말하지만, 지난 몇 시간 동안 무엇이 달라졌나? 갑자기 그(프리고진)가 철수를 결정하고 이같은 협상을 했을까?”라며 “아니다, 이것은 모두 연출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푸틴은 자신이 약해졌고 군사 반란 위협이 계속되고 있다고 우리가 생각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코플러에 따르면,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 사태는 푸틴 대통령이 이미 최근 선포했던 계엄령의 정당화를 위한 구실이다. 코플러는 “그(푸틴)는 오늘 계엄령을 위반하는 사람들은 누구나 30일간 구금할 수 있다는 수정안에 서명했다. 흥미롭게도 푸틴는 전과자 남성들마저 입대시키는 방안까지 승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러시아 남성들을 고기 분쇄기로 불리는 우크라이나 전장으로 보내기 위해 추가 동원하는 것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한 것”이라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에게 러시아가 그리 위협이 아니라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기도 하다”며 “이것은 모두 고전적인 기만 전술이자 푸틴의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프리고진 역시 바보가 아니다. 그는 전과자이지만 매우 영리하다. 죄수에서 핫도그 가판대 주인으로, 푸틴을 포함해 크렘린궁에 음식을 제공하는 수백만 달러 규모 요식업체 주인으로 인생을 바꿀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한편 프리고진은 현재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벨라루스로 떠난다고 알려진 후 지금까지 공식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그는 지금까지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수시로 메시지를 보냈지만, 24일 밤 모스크바 진격 중단을 촉구하는 음성을 게시한 후 업데이트가 멈췄다.
  • 바그너 용병 무장반란 “정규군 헬기 격추, 끝까지 간다”…러 인터넷 통제

    바그너 용병 무장반란 “정규군 헬기 격추, 끝까지 간다”…러 인터넷 통제

    바그너 수장 프리고진, 러軍 수뇌부 응징 선포“쇼이구 국방장관 명령으로 용병 캠프 포격”“용병 다수 사상, 러 국방부 악행 중단시킬 것”“쿠데타 아냐, 정의의 행진…막는 자 누구든 처단”“목표는 세이구 장관, 러 정규군 막지 말아달라”프리고진 “용병들 러 진입, 정규군 헬기 격추”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 등 러시아군 수뇌부를 겨냥한 무장반란에 나선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24일(현지시간) 러시아 정규군 헬기를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자신의 용병 병력이 러시아 정규군의 군용 헬리콥터 한 대를 격추했다고 밝혔다. 그는 러시아군 헬기가 민간 호송대에 발포한 뒤 바그너 부대에 의해 격추됐다고 주장했다. 앞서 프리고진은 이날 자신과 부하들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러시아 서부 로스토프주 로스토프나도누시 진입했다고 밝혔다. 그는 텔레그램에 올린 음성 메시지에서 로스토프나도누시 진입 때 어떠한 저항에도 직면하지 않았다면서 “우리의 길을 막는 누구든 처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리고진은 “우리는 끝까지 갈 준비가 됐다”며 쇼이구 국방장관을 비롯한 군 수뇌부를 처벌하길 원할 뿐이니 러시아 정규군은 자신들을 막지 말아달라고 촉구했다. 전날 프리고진은 러시아 국방부가 바그너 그룹의 후방 캠프들을 타격해 부하 용병 다수가 사상했다며 쇼이구 장관을 응징하기 위해 움직일 것이라고 위협했다. 사실상의 쿠데타 아니냐는 지적에는 “쿠데타가 아니다. 정의의 행진”이라며 “러시아 국방부의 악행을 중단시켜야 한다. 마침내 러시아군에 정의가 실현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러 국방부, 즉각 반박…당국 프리고진 체포 명령FSB, ‘선동 및 무력 봉기’ 혐의 형사 사건 개시크렘린궁 대변인 “푸틴 상황 인지, 필요 조치중”러軍 수뇌부 용병 달래기, 수로비킨 긴급 호소문 러시아 국방부는 프리고진이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고 즉각 반박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프리고진을 통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배포된 바그너그룹 후방기지에 대한 국방부의 일격 관련 모든 메시지와 동영상은 사실이 아니며, 이는 ‘정보 도발’”이라고 일축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이 프리고진 관련 상황을 인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푸틴 대통령은 프리고진 주변의 모든 사건에 대해 알고 있다”며 “필요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연방보안국(FSB)은 ‘선동 및 무력 봉기’ 혐의로 프리고진에 대한 형사 사건을 개시하고, 즉각 체포 명령을 내렸다. 해당 혐의로 유죄 판결 시 12년에서 20년의 징역형에 처할 수 있다. 바그너 용병들에도 프리고진을 체포하라고 촉구했다. FSB측은 “우리는 바그너 대원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지르지 말고, 러시아 국민에 대한 어떠한 강압적인 행동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아울러 “프리고진의 범죄적이고 배신적인 명령을 이행하지 말고 그룰 구금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것으로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와 별개로 러시아군 수뇌부는 용병 달래기에 나섰다. 러시아군 수뇌부 중 프리고진이 유일하게 친분을 과시한 세르게이 수로비킨 항공우주군 총사령관은 긴급 호소문을 발표했다. 수로비킨 장군은 “그만두라. 적은 우리 내부 정치상황이 악화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며 “국가가 이렇게 어려운 시기에 적의 손에 놀아나선 안 된다. 우리는 같은 핏줄이고 전사다. 무기를 내려놓고 자리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 블라디미르 알렉세예프 중장도 같은 취지의 호소문을 내며 바그너 용병 달래기에 나섰다. 용병 침투 로스토프나도누시 도로 통제비상경계태세, 군경 차량 행렬 포착수도 모스크바도 경계 강화 “중요시설 보안 상향”우크라軍 “상황 지켜볼 것” 美 “상황 주시”러 당국, 브콘탁테 등 SNS 통제 시작 앞서 프리고진이 쇼이구 국방장관 소재처로 지목하며 용병들을 이끌고 침투한 로스토프나도누시는 현재 군경 인력을 동원, 비상 체제에 돌입했다. 러시아 독립매체 바자는 로스토프나도누시 도심에 탱크와 장갑차 등 군경 차량이 배치됐으며, 경찰은 비상경계태세에 돌입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타스통신 역시 해당 지역 남부 군관구 본부에 대응 조직이 꾸려졌다고 보도했다. 또 수도 모스크바에 대한 보안 조치도 강화됐으며 국가 중요 기간 시설에 대한 보호 조치 강화도 시작됐다고 전했다. 현재 모스크바에서는 출입 차량 검문 등 통제가 이뤄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바실리 골루베프 로스토프 주지사는 주민에게 “침착을 유지하고, 불필요한 외출을 삼가라”며 주의령을 내렸다. 그는 “현재 질서 유지를 위해 모든 행정력이 집중되고 있다. 사법당국은 지역 주민 안전 보장을 위해 필요한 모든 조처를 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바그너 용병 무장반란 선포 후 러시아 당국은 인터넷 통제를 강화하는 모양새다. 현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브콘탁테에서는 프리고진의 발언을 담은 게시물이 차단되기 시작했다. 또 로스토프나도누시 도로를 비추는 공용 폐쇄회로(CC)TV 접속이 일시 제한됐다. 한편 러시아 내란 가능성에 대해 우크라이나군은 공식 SNS에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고 짧게 입장을 밝혔다. 키릴로 부다노우 우크라이나 국방부 군사정보국장도 “우리는 지켜보고 있다”며 “러시아의 경쟁 파벌들이 권력과 돈을 놓고 (서로를) 잡아먹기 시작했다”고 적었다. 미국 백악관은 러시아와 바그너 그룹의 상황을 주시하고 이와 관련해 동맹국, 파트너들과 협의할 것이라고 애덤 호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대변인이 전했다.
  • 北, 대규모 열병식 준비…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인 듯”

    北, 대규모 열병식 준비… “정전협정 70주년 기념인 듯”

    북한이 대규모 병력을 동원하는 등 열병식 준비에 나선 것이 포착됐다. 21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따르면 미국의 상업위성인 플래닛 랩스가 지난 15일 촬영한 평양 사동구역의 미림 비행장과 승마장 위쪽의 열병식 훈련장에 이러한 정황이 확인됐다. 직사각형 모양의 대규모 행렬은 약 30개, 1~2줄 정도의 소규모 행렬은 20여개가 나타났다. RFA는 전문가를 인용해 최소 4000명에서 8000명이 훈련 중인 것으로 보인다고 추정했다. 열병식 훈련장에 주차된 차량 등은 700~800대 정도로 예상된다. RFA는 위성사진을 토대로 지난 달 말부터 보이지 않던 차량과 병력이 이달 10일부터 다시 훈련장에 모이기 시작했고, 11일부터 본격적인 행진 연습이 시작됐다고 설명했다. 정성학 한반도안보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최근에 보지 못했던 대규모 열병식 훈련 모습으로 판단된다”며 “북한이 오는 7월 27일 전승절(정전협정 체결) 70주년과 9월 9일 정권 수립 75주년을 앞두고 열병식 훈련에 한창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열병식 준비 기간이 한두 달 정도임을 고려하면, 전승절에 열병식이 열릴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북한은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진행된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에서 지난달 31일 군사 정찰위성 발사 실패에 대해 “가장 엄중한 결함”이라며 간부들을 질책했다. 한미일 군사협력 강화에 대한 압박감을 드러내 이번 열병식에 한미 등 국제사회에 과시할 만한 무기를 선보일 가능성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 박살난 서방 탱크…우크라軍 언제, 어디까지 지원해야 하나 고심 [월드뷰]

    박살난 서방 탱크…우크라軍 언제, 어디까지 지원해야 하나 고심 [월드뷰]

    열흘가량 계속된 우크라이나 대반격에 러시아가 예상보다 강하게 맞서고 있다. 바흐무트에서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 죄수 용병을 동원, 우크라이나에는 전투 병력 및 자원 소모를 강요하고 동시에 자국군 전력을 보전한 결과다. 이에 따라 대(對)우크라이나 무기 지원이 언제, 어디까지 가능할지에 대한 서방의 고민도 깊어지는 모양새다.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들은 15일(현지시간)부터 이틀에 걸쳐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국방장관 회의에서 수십억 달러 규모의 추가 지원 방침을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과 유럽 국가들은 장기적으로 더 많은 무기를 생산하기 위한 계획을 수립함과 동시에 포탄과 탄약 등 재고 보충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지만 각국의 방위산업계가 이를 뒤따라올 수 있는지에 대한 의문점이 부각된다. 16일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우크라이나 대반격 초반 서방에서 제공받은 독일제 주력 탱크 레오파르트2, 미국제 M2 브래들리 장갑차 여러대가 전선에서 파괴된 모습의 사진과 영상이 유포되면서 이같은 불안감이 더욱 확산하고 있다고 분석했다.실제로 크리스틴 워머스 미 육군장관은 이번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방산업계가 이번 전쟁 관련한 수요를 맞추기에 허덕이는 상황을 두고 군 지휘부가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머스 장관은 “우크라이나 분쟁에서 배운 교훈은 바로 미국의 산업기반이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견고하지 않다는 일종의 경종”이라며 의회가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한 추가 자금 지원을 승인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미국의 경우 냉전 종식 이후 여러해에 걸쳐 국방비 예산이 삭감돼왔지만,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이 벌어지는 유럽은 물론 인도·태평양 지역에서까지 군사력 필요성은 갈수록 커지는 형국이다. 게다가 우크라이나 전쟁 초반만 해도 재블린 대전차 미사일과 같은 소형 대장갑 무기 정도가 건너갔다면, 지금은 각종 미사일과 주력전차는 물론 현대식 전투기인 F-16 조종법까지 익히는 수준으로 요구 목록이 방대해졌다. 익명을 요구한 미 국방부의 한 관리는 “전쟁 수행능력과 관련한 모든 영역에서 국방부의 한계를 넘어서고 있으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보다 더 방산 기반에 손을 대고 있다”며 “가을철 반격으로 이런 상황은 더 심화할 것”이라고 말했다.유럽의 나토 회원국들 사이에서도 비슷한 인식이 고개를 들고 있다. 내달 예정된 나토 정상회의에서 채택될 전망인 새로운 ‘국방생산 행동계획’ 역시 이같은 맥락에서 마련된 것이다.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이 행동계획과 관련해 “더 대규모의 공동 조달을 촉진하고, 나토 동맹국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샤 올롱그렌 네덜란드 국방장관은 이런 계획에 대해 환영 의사를 밝혔다. 그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응은 전례가 없는 것”이라며 “국방 투자와 관련, 유럽 내에서 이런 정도의 심각성을 느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폴리티코는 “미 육군은 준비태세를 크게 손상시키지 않으면서 전투차량을 차출할 수 있지만, 전쟁에 국방력 상당 부분을 급히 투입한 유럽 동맹국들은 점점 더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고 짚었다. 다만 미국에서도 방산 역량을 높여 무기 공급 ‘병목현상’을 줄이고자 하는 취지의 법안이 야당인 공화당이 주도하는 하원의 벽에 가로막혀 있는 모습이다. 유럽의 한 외교관은 “러시아와 서방 국가들 사이에 장기적인 대결이 이어질 것”이라며 “우리는 동맹으로서 스스로를 방어할 준비가 돼야만 한다”고 말했다.
  • 우크라 드론에 항복한 러 군인 “처벌 받아도 가족 보러 고국 가고 싶다”

    우크라 드론에 항복한 러 군인 “처벌 받아도 가족 보러 고국 가고 싶다”

    우크라이나 드론에 항복해 포로가 된 러시아 군인은 자국군이 훈련은 물론 장비도 제대로 받지 못한 채 최전선에 투입되고 있다고 폭로했다. 우크라이나 하르키우주 한 구치소에서 수감생활 중인 러시아 남성 루슬란 아니틴(30)은 14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 공개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러시아 서부 프스코프주 소도시 이드리차에 살던 아니틴은 지난해 9월 어느 일요일 시내 주류점에서 근무를 마치고 귀가할 때 전화 한 통을 받았다. 지역 징집 사무소에 연락해보라는 것이었다. 당시 러시아는 자신들이 ‘특별 군사 작전’이라고 부르던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발생한 극심한 병력 손실을 만회하고자 부분 동원령을 내렸다. 사무소 측 관계자는 아니틴에게 러시아 내부의 위치에서 국경을 지키게 될 것이라며 군에 갈 준비를 하고 월요일에 나오라고 통보하고, 만일 나오지 않으면 감옥에 가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처럼 갑작스럽고 예기치 않게 군에 징집된 민간인은 수십만 명에 이른다. 아니틴은 그날 밤 아내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다음 날 아침 떠나기 전 아내와 3살 딸을 깨우지 않았다. 자신이 우크라이나 최전방에서 싸우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기 때문이다. 아니틴은 징집 사무소에서 다른 지역으로 보내진 뒤 군복을 입고 몇 주간 간단한 군사 훈련을 받았다. 그때 그가 녹슨 소련제 소총으로 사격 훈련을 받은 것은 단 두 번뿐이었다. 그는 곧 다른 신병들과 함께 러시아 국경을 강화한다는 이유로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주로 보내졌다. 그는 몇 달 동안 주로 요새를 짓고 보초를 서는 데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5월 초 그의 부대는 이전의 많은 신병들과 마찬가지로 ‘고기 분쇄기’로 묘사되는 바흐무트로 보내진다는 얘기를 들었다.바흐무트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 최대 격전지였다. 러시아군, 특히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인 바그너 그룹 용병들은 엄청난 대가를 치르고 수개월간의 치열한 전투 끝에 바흐무트를 점령했다. 그러나 이제 우크라이나군이 반격 작전의 일환으로 압박을 강화하면서 러시아 군인들은 이 도시를 방어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아니틴의 지휘관은 그와 다른 두 명의 신병을 최전선에서 불과 수백 미터 떨어진 참호로 들어가라고 지시했다. 그곳에서 그들은 임무를 수행하지 않거나 도망치면 총을 쏠 것이라고 위협하는 바그너 용병을 만났다. 격렬한 박격포 공격 후 전투가 잠시 소강상태에 접어드는 동안 아니틴을 비롯한 세 병사는 어둠 속을 기어서 참호의 서로 다른 부분에 숨었다. 지난달 9일 아침, 폭발이 세 병사가 숨어 있는 참호를 뒤흔들었다. 아니틴은 무전기를 잡고 연락했지만 아무도 답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소형 드론들이 그들의 위치에 폭탄을 떨어뜨리고 박격포 공격이 빗발치자, 아니틴의 전우이자 친구인 드미트리 이바노프(21)가 다른 전우와 마찬가지로 중상을 입었다. 이바노프는 수류탄 핀을 뽑아 그 자리에서 스스로 생을 마감했고 다른 전우는 스스로 총을 쏴 목숨을 끊었다. 그러나 아니틴은 혼자 남아 몇 시간 동안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을 피해 다녔다. 오후 늦게, 그는 체력이 바닥 나 더는 달릴 수 없었다. 그래서 그가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을 시도했다.그는 참호 밖으로 나와 머리 위를 맴도는 우크라이나 드론 중 한 기를 보고 손으로 ‘X’자 표시하며 항복을 시도했다. 이 모습은 드론 카메라에 찍혀 공개돼 이목을 끌었었다. 호출부호 ‘복서’를 쓰는 26세의 우크라이나 드론 조종사는 아니틴에게 폭탄을 떨어뜨릴 준비가 돼 있었지만, 살려 달라고 애원하는 그의 모습에 마음이 흔들렸다. 복서는 “아니틴이 불쌍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당시 드론 영상은 바흐무트 인근 우크라이나 제92 기계회여단 지휘소에 중계되고 있었다. 사령관인 파울로 페도셴코 대령은 다른 장교들과 상의하고 항복 의사를 나타낸 아니틴의 생포를 지시했다.이에 복서는 자신의 식량이 들어 있던 포장지에 러시아어로 ‘드론을 따라와서 항복하라’는 메시지를 적어 드론으로 날려 보냈다. 아니틴은 처음에 자신의 목을 그으면서 자신이 항복하면 자국군에 죽을 것이라고 의사 표현했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어 드론을 따라가기로 했다.아니틴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선 사이 무인지대를 통과하는 여정은 실제 위험으로 가득했다. 어느 순간부터 러시아 포격이 의도적으로 그를 겨냥한 것처럼 보였기 때문이다. 당시 아니틴의 탈출 과정을 목격한 우크라이나 한 장교는 “처음에 그는 좀비처럼 걸었다. 그는 주위에 누워있는 죽은 동료들 위로 걷고 있었다”며 “그는 우리 전선에 도달했을 때 남은 길을 미친 듯이 달렸다”고 말했다. 현재 아니틴은 포로 교환을 통해 러시아로 돌아가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그는 “감옥에 갇히더라도 가족이 있는 집으로 돌아가고 싶다”며 “여기서 본 것과 같은 일을 다시는 경험하지 않고 싶다”고 말했다.
  • 푸틴 “한국 포탄도 바닥날 것, 무기지원 중단해야…우크라軍이 댐 파괴”

    푸틴 “한국 포탄도 바닥날 것, 무기지원 중단해야…우크라軍이 댐 파괴”

    푸틴, 전쟁 담당 기자 간담회 참석“서방 장비 최대 30% 파괴”“우크라, 러 대비 10배 병력 잃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반격 작전 중 서방이 제공한 장비의 최대 30%를 손실했다고 주장했다. 또 우크라이나를 지원하느라 서방의 무기고는 바닥났고 “그나마 재고가 남아있는 한국과 이스라엘도 곧 고갈될 것”이라며 ‘탄약 우회 지원설’이 제기된 한국을 언급했다.로이터, RT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자국 매체 전쟁 담당 기자, 군사 블로거 및 텔레그램 채널 운영자들과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지난 4일 반격 작전을 시작했고 현재도 진행 중이다. 그러나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서방이 제공한 장비의 25~30%를 손실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우크라이나군이 전차 160대를 손실한 반면, 러시아는 54대만 손실했고 이들 중 일부는 수리가 가능한 정도의 손상을 입었다고 설명했다. 우크라이나 전체 병력 손실 역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의 10배에 달한다고 그는 주장했다. 그는 “현재 우크라이나군의 손실은 재앙에 가깝다”고도 했다. 그러면서 4개 방면으로 진행 중인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이 어느 곳에서도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반격이 끝난 후 러시아의 대응에 대해선 “우크라이나의 반격 잠재력에 달려 있다. 우리는 여러 계획이 있다”고 말했다. “우크라에 ‘예방 구역’ 설치 고려”“계엄령 및 추가 동원 불필요”“러도 열화우라늄탄 사용 권리 있어”“한국·이스라엘 포탄 재고도 바닥날 것” 우크라이나의 반격 전후로 잇따르는 우크라이나 접경 서남부 본토에 대한 공격에 대해선 “만약 공격이 계속된다면 공격이 본토에 도달하지 않도록 우크라이나 내에 ‘예방구역(sanitary zone)’을 설치하는 것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본토 공격과 관련해 제기된 계엄령 선포 주장에 대해선 “어떤 문제는 더 신중하게 다뤄야 한다”며 “우리는 우크라이나처럼 계엄령을 선포할 필요가 없다”고 말했다. 현재 병력 상황에 대해선 계약병 모병이 매우 잘 진행되고 있다면서 15만명을 모병하고 6000명의 자원병을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또한 징집병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갈 일은 없을 것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추가 동원령 가능성에 대해선 “누군가는 100만, 200만 병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목표가 무엇이냐에 달렸다. 키이우로 다시 가야 하나”면서도 “현재로선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영국이 우크라이나에 전차용 열화우라늄탄을 제공하기로 하고 미국도 같은 방침을 검토 중인 데 대해선 “선제적으로 행동할 필요는 없다”면서도 “우리도 이들 탄약을 갖고 있고, 필요한 경우 대응으로서 이들을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방은 우크라이나를 위해 창고에 있는 모든 무기를 꺼내 갔다. 한국과 이스라엘에만 재고가 있지만 그마저도 곧 바닥날 것”이라며 우크라이나에 대한 탄약 우회 지원설이 제기된 한국을 거론했다. “러시아는 평화 협상 포기한 적 없어”“전쟁 해결 유일한 방법은 무기지원 중단”“무기지원 중단해야 우크라 협상 나설 것”“제3차 세계대전 시 승자는 없을 것” 또한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는 평화 협상을 결코 포기한 적이 없으며, 협상을 번복한 건 우크라이나라고 재차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우리는 평화적 해결을 위한 협상을 결코 포기하지 않았다. 이스탄불 회담에서도 마찬가지였다. 합의 내용을 번복한 것은 우크라이나”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개전 초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만나 5차 휴전 협상을 진행했다. 러시아는 2014년 강제병합한 크림반도(크름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고,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루한스크와 도네츠크인민공화국 승인을 요구했다. 협상은 일부 진전을 이뤘다. 우크라이나는 제3국이 관여하는 안전 보장이 성사되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가입 포기 및 외국군 기지 불허 등 ‘중립국’과 ‘비핵화’ 지위에 동의하겠다고 제안했다. 영토 문제 쟁점 중 하나인 크림반도 사안은 향후 15년간 협의하자고 했다. 하지만 러시아군이 퇴각 후 부차와 이르핀, 보로디안카 등 우크라이나 수도권 일대에서 대규모 민간인 시신이 발견되면서 집단학살 의혹이 불거졌고, 이후 협상은 경색 국면에 돌입했다. 우크라이나는 이때 새로운 협상안을 제시했는데, 러시아는 ‘미래 우크라이나의 안전보장이 크림반도와 크림반도 내 특별시인 세바스토폴에는 적용되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 빠져있다며 타협안 수용을 거부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합의를 번복하고 새 협상안을 제시하는 바람에 상황이 복잡해졌다며 특별군사작전 계속 의지 드러냈다. 푸틴 대통령의 ‘우크라이나의 협상 번복’ 발언은 이를 언급한 것으로 풀이된다.푸틴 대통령은 그러면서 “전쟁을 해결할 유일한 방법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중단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분쟁의 평화적 해결 열쇠는 미국 등 서방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정말 협상을 원한다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중단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면서 “무기지원 중단 시 우크라이나가 협상을 원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우크라이나 분쟁이 고조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 척하지만, 분명 우크라이나 사태가 제3차 세계대전으로 격화하는 것을 원치 않는 미국인들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제3차 세계대전이 일어날 경우 승자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흑해곡물협정 탈퇴 검토”“우크라 ‘탈군사화’ 점진적 실현 중”“카호우카 댐 붕괴, 우크라軍 소행” 아울러 푸틴 대통령은 흑해 곡물 협정의 탈퇴를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7월 22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전쟁 중에도 흑해를 통해 곡물 및 비료를 수출할 수 있도록 협정을 맺었다.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곡물 수출로 외화를 벌어들이는 한편 협정으로 지정된 해로를 수상 드론 공격에 활용하고 있으나, 러시아 곡물 수출 자유화에 대해선 아무런 조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조만간 아프리카 지도자를 초청해 흑해 곡물 협정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우리는 최빈국에 곡물을 무상으로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최근 계약 문제 등으로 반목 중인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과 러시아 국방부에 대해선 국방부의 손을 들어줬다. 푸틴 대통령은 “계약을 통해 민간 군사기업의 활동을 합법화하려는 국방부 정책을 지지한다”며 “이는 민간 군사기업 계약자가 정규군과 동일한 사회보장을 받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푸틴 대통령은 “‘특별 군사 작전’의 목표는 현 상황에 따라 변경되지만, 전체로는 변함이 없다”며 “우리는 점진적으로 우크라이나를 탈군사화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국방산업은 머지않아 완전히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수의 민간인 사상자를 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 카호우카 댐 붕괴 사건에 대해선 러시아와 관련이 없다고 했다. 푸틴 대통령은 “누가 비난을 받아야 하는지는 분명하다”면서 “우크라이나군은 의도적으로 반복해 고속기동포병로켓시스템(HIMARS·하이마스)으로 댐을 공격했다”고 말했다. 댐 파괴에는 폭발물이 동원됐을 수도 있다고 푸틴 대통령은 추정했다. 다만 “댐 붕괴 전 큰 폭발음이 기록되지 않았고, 확신하지 못하는 상태에서 100%라고 말하진 않겠다”는 단서를 달았다. 푸틴 대통령은 이어 “러시아는 러시아 영토에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하는 수력 발전소 파괴에 관심이 없다. 그러나 불행히도 댐 파괴는 우크라이나군의 반격을 좌절시켰다”며 상황이 오히려 러시아에 유리한 쪽으로 흘러가고 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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