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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씨 경찰병원 이송/오늘 새벽 단식 18일만에

    ◎심한 탈수증세… 체력 소진 안양교도소에서 18일째 단식을 벌여온 전두환 전대통령이 21일 0시10분쯤 서울 송파구 가락동 경찰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전씨는 이날 밤 11시40분쯤 앰뷸런스에 실려 안양교도소를 떠나 30분만에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씨의 이송은 장기간의 단식으로 탈수증세가 심하게 나타나고 체력이 급격히 떨어져 더이상 수감생활을 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전씨는 교도소장이 외부병원에 위탁하는 형식으로 경찰병원으로 옮겨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21일 하오 군형법상 반란죄 등으로 기소될 전씨의 건강악화가 장기화될 것으로 판단되면 교도소장이 담당 재판부에 「중증통보」를 해 구속집행을 정지하는 절차를 밟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안양교도소에 수감된 지난 3일 이후 식사를 거부하며 우유와 보리차를 번갈아 마시다 6일부터 보리차만을 마시며 본격 단식을 계속해 온 전씨의 체중은 74㎏에서 64㎏으로 10㎏ 가량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교도소 관계자는 이날 『전씨의 혈압과 시력이 떨어지고 맥박이빨라지는 등 건강에 심각한 이상 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겼다』고 말했다. 전씨를 후송한 앰뷸런스에는 의사와 교도관 등이 동승했다. 전씨는 경찰병원에서 교도관의 계호를 받으며 치료를 받게 된다. 전씨가 이송된 경찰병원 7101호 특실은 10평 정도 크기로 화장실과 샤워실 등이 갖춰져 있다. 법무부와 검찰은 전씨의 이송에 대비,이날 밤 안양교도소와 경찰병원 및 이송로 주변에 경찰병력을 배치토록 조치했다. 법무부는 전씨의 건강이 회복되는대로 안양교도소에 재수감할 방침이다. 전씨측은 지난 6일 단식돌입에 즈음한 성명을 내고 『5공의 정통성이 전면 부인되는 현재 상황을 결코 승복할 수 없으며 5공의 정통성 수호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칠 결의』라고 밝혔다.
  • 대만 “116억불 무기구매”/향후 10년간

    ◎미·불서 미사일·탱크 포함/본사인접 도서 병력감축 연기 【대북 AP 연합】 대만은 향후 10년동안 헬리콥터와 탱크,미사일 요격체제 구매등을 위해 1백16억달러를 지출할 계획이라고 차이나 타임스지가 18일 보도했다. 대만은 또 중국과의 점증하는 군사적 긴장관계로 본토에 인접한 도서의 병력감축 계획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이 신문은 밝혔다.대만 국방부는 이같은 보도에 대한 논평을 거부했다. 이 신문은 군사소식통의 말을 인용,무기구입대상에는 미국의 패트리어트미사일과 프랑스제 미스트랄 요격미사일이 포함돼 있으며 육군에서는 1백80대의 이동식다연장포와 4백50대의 탱크,80대의 헬리콥터 구매를 희망하고 있다고 밝혔다.
  • 9사단 서울진입 집중추궁/검찰/안병호·김진선·최광수씨 조사

    ◎「5·18」핵심관련자 내일부터 환문 12·12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서울지검 3차장)는 18일 12·12당시 9사단 작전참모 안병호씨와 수경사 작전처보좌관 김진선씨등 2명을 피고소인자격으로,최규하 전대통령의 비서실장이었던 최광수씨를 참고인자격으로 각각 소환,조사했다. 검찰은 19일 국회에서 5·18특별법이 통과되면 5·18당시 특전사령관 정호용씨 등 핵심관련자들을 빠르면 20일부터 본격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날 안씨를 상대로 12·12당시 노태우(노태우)9사단장의 지시에 따라 병력을 동원,서울로 진입하게된 경위 등에 대해 집중추궁했다. 검찰은 또 김진선씨에게 수경사 33헌병대가 수경사령관실에 모여있던 장태완 수경사령관,윤성민 육참차장 등 육본측 장성을 강제연행한 과정과 상황 등을 신문했다. 검찰은 최광수씨를 상대로 12·12당시 정승화 육참총장의 연행에 대한 사후재가와 5·17 비상계엄확대조치,80년8월16일 최규하대통령의 하야 등 일련의 과정에서 최전대통령이 취한 조치와 신군부측의 움직임 등에 대해조사했다.
  • 신군부 연행과정 등 조사/장태완·문홍구씨 소환

    ◎오늘부터 5·18수사/검찰,최규하씨 조사 한번 더 시도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3차장)는 17일 12·12 당시 신군부측에 대항했던 장태완 전수경사령관과 문홍구 전합참대간첩본부장 등 2명을 소환,조사를 벌인뒤 이날밤 귀가조치했다. 검찰은 또 당시 수경사 작전처 보좌관을 지낸 김진선씨를 피고발인자격으로 18일 소환할 방침이다. 검찰은 이와 함께 2차 방문조사에서도 진술을 거부한 최규하 전대통령에 대해 한차례 더 방문조사를 시도한 뒤 공판전 증인신문제도나 공판에서의 증인채택 등의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장 전수경사령관을 상대로 ▲12·12 당일 조홍 수경사헌병단장의 연락을 받고 연희동 요정에 가게 된 경위와 당시 상황 ▲신군부측의 병력이동 등 움직임에 대한 대응 ▲보안사 서빙고 분실로 연행된 경위 등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은 또 문 전본부장으로부터 12·12 다음날 새벽 수경사령관실에서 신군부측에 의해 보안사 서빙고분실로 연행된 과정 등에 대한 진술을 들었다.검찰은 18일 김진선씨를 조사하면 해외 체류중인 박희도 전1공수여단장,장기오 전5공수여단장을 제외한 12·12사건 핵심 관련자에 대한 조사를 마치게 된다. 한편 이종찬 본부장은 이날 5·18사건에 대한 수사와 관련,『18일 국회에서 처리될 특별법 내용을 보고 본격수사에 들어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 「북한군 이상동향」 우리측 대응은

    ◎한­미 방어력 증강… 북위협 만반대처/미­인도·태평양 항모전투단 한국행/한­전군훈련 강화… 신제공작전 수립 미국이 내년초 인도양과 태평양 등지에서 활동하고 있는 1개 항공모함 전투단을 한국에 보내기로 한 것은 정례적인 순항훈련을 넘어서 최근 고조되고 있는 북한의 군사위협에 쐐기를 박으려는 뜻을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미 군당국도 다량의 미그기와 전폭기·장사정포를 휴전선 근처에 계속 증강·배치시키고 있는 북한의 움직임을 심상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 결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 항모전투단은 1척의 항공모함과 구축함·잠수함·최신예 전투기 등을 갖춘 탁월한 전투능력을 갖추고 있어 유사시 투입되는 미 본토병력과 함께 한반도 전쟁을 억제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된다. 항모전투단은 정례적으로 인도양 등을 거쳐 우리의 동해에서 순항훈련을 하고 있으나 지난해 연말 북한 핵위기가 고조됐을 때 훈련시기를 조정,우리나라에 온 것으로 알려졌다.따라서 내년초의 항모전투단 파견도 북한의 위협상황을 고려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우리 군의 대비태세도 최근 부쩍 강화되고 있다. 이달초 전군 주요지휘관회의를 통해 동계작전태세 강화지시가 내려진데 이어 겨울철,특히 야간전투에 강한 북한군의 기습에 대비해 야간훈련을 강화하고 있다. 북한군은 올들어 저고도 비행기인 AN­2기를 이용한 특수부대의 훈련을 크게 늘려 남한과 유사한 지형의 함경북도에서 공중침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이들 특수부대는 유사시 후방이나 산악지역에 침투,공군기지등 주요시설 파괴 및 후방지역 혼란등 비정규전을 수행하는 임무를 띠고 있다.특히 총경비국의 인민경비대 10개 여단을 인민무력부 소속으로 전환시켜 정규군화 하는 점도 위협요소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우리 군당국을 긴장하게 하는 북한의 군사동향은 황해도 태탄 등 휴전선에서 불과 30∼40㎞ 떨어진 예비기지에 배치하는 미그기 등 공군기의 지속적인 증강이다.지난 10월말 85대에서 이달초 95대로,최근 다시 20대를 늘려 1백15대가 됐다.이들 비행기는 발진에서부터 수도권 진입까지 5∼6분 밖에 걸리지 않는데다 유사시 임무가 8분거리에 있는 주력기 투입 때까지 아군의 전투기나 주요시설을 「가미가제」식으로 파괴하는 데 있어 가장 심각한 위협요소로 지적되고 있다. 이와 관련,공군은 이날 주요지휘관회의를 열어 야간 저고도 항법장비인 「랜턴」을 장착한 우리 공군기와 함께 미군의 U­2기를 동원한 한·미 공중감시활동을 크게 늘리기로 했다. 이날 회의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유사시 다단계 공중전략인 「신방어 제공작전」의 수립이다. 이 작전은 1단계로 일본의 미 공군기지에서 미군의 최신예 F­15기 등을 긴급발진시켜 적의 방공망 등 사전에 계획된 목표물을 초토화시킨 뒤 2단계로 우리 공군기가 적기를 무력화하고,마지막 단계로 적 후방에 대한 공격을 하는 개념이다. 합참의 한 관계자는 『대규모 부대이동이나 철책제거 등 전쟁발발의 뚜렷한 징후는 아직 발견되지 않고 있으나 북한이 「이판사판식」 도발을 감행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면서 『한국과 미국의 군 수뇌부는 이같은 상황에 인식을 같이하고 있으며 그 어느 때보다 한·미간 결속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 “세기의 재판 D­1일” 부산한 검찰·법원

    ◎노씨 첫 공판 “만반의 채비”/뇌물성 부인 대비 2백여 신문사항 준비­검찰/경찰 1천여명 경비 배치… 출입 엄격통제­법원 18일 상오 서울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열리는 노태우 전대통령 비자금사건에 대한 첫 공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전직대통령과 그 측근들,9명의 재벌총수등이 한꺼번에 법정에 서게 될 「세기의 재판」을 앞두고 검찰과 법원은 만반의 채비를 갖추고 있다. 대검의 한 관계자는 16일 『전직 대통령에 대한 공판이라고 해서 특별히 준비할 것이 있겠느냐』며 공판준비가 이미 완료됐음을 강조했다. 검찰은 지난 5일 노씨 등 15명을 기소한 뒤 노씨를 직접 조사했던 문영호 중수2과장과 김진태 대검연구관 등 2명에게 다른 사건을 일체 맡기지 않고 공판준비에만 매달리도록 했다.또 기업인 조사를 전담했던 서울지검 특수3부 최찬영 검사 등 검사 2명을 추가로 투입,법정에서 측근 및 기업인에 대한 신문을 전담토록 할 방침이다. 법정에서 피고인들이 오고간 돈의 성격을 뇌물이 아닌 인사치레 정도로 깎아내리거나 돈을 내지 않으면불이익을 당할까봐 할 수 없이 주었다며 직무관련성 및 대가성을 부인할 것에 대비,검찰은 빈틈 없는 신문사항을 준비해두고 있다. 특히 노씨에 대해서는 2천여쪽에 이르는 관련자 신문조서와 1백여차례의 계좌추적을 통해 확인된 물증을 토대로 2백여 문항의 직접신문 사항을 작성했다. 그동안 일관되게 「통치자금」임을 주장해 온 노씨가 법정에서 태도를 바꿔 순순하게 뇌물이었다고 인정하더라도 기선제압 차원에서 준비한 신문사항을 빠짐없이 확인할 계획이다.금품을 주고받을 당시의 정황과 전후의 사업내용 등을 적시,뇌물이었다는 점을 부각시켜 노씨와 기업인들이 유죄임을 처음부터 확실하게 해 두기 위해서이다. 검찰은 호화경력의 피고인측 변호사들에 대해서도 그 면면과 성향을 파악해 둔 상태다. 법원도 이번 재판을 아무런 불상사 없이 진행하기 위해 이미 준비를 마쳤다.법원측은 재판당일 경찰병력 8개중대 1천여명을 법원단지 안팎에 배치,외곽경비를 담당케하는 한편 법정 안에도 30명의 질서요원을 배치할 방침이다. 법정출입은 엄격히 제한된다.피고인 가족 45명(피고인 1명당 3명),일반방청객 80명(당일 선착순),취재진 40명 등 1백98명만 방청권을 받아 재판을 지켜볼 수 있다. 또 모든 출입자들은 정문과 청사안에서 2중의 신분확인 과정을 거치게 되며 이번 재판을 위해 새로 구입한 신형 금속탐지기로 검색을 받게 된다.
  • 안기부 국회보고 「북한군 동향」 요지

    ◎전쟁물자 3개월분 지하갱도 비축/군용기름 3배 늘려 96동계훈련중 안기부는 15일 국회 정보위에서 최근 북한의 전투기 전방배치등 일련의 군사동향이 우리의 안보상황에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다고 보고 했다.권령해안기부장은 『최근 북한의 군사·대남책동을 볼때 금년 겨울과 내년 춘궁기가 한반도 위기관리의 중요한 기간이라고 종합평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다음은 권부장이 보고한 북한의 군사특이동향 및 정부의 대책 요지이다. 【전투기의 전방추진배치】 10월중 4백20여대 이상의 전투기·폭격기·수송기·헬기등이 전·후방기지로 재배치되면서 90여대 이상의 항공기가 비무장지대(DMZ)40㎞ 내외의 태탄(황남),누천리(황북 인산),구읍리(강원 통천)등 3개 예비기지로 추진 배치됨.이 가운데 IL­28폭격기 1개연대는 의주에서 태탄으로 추진됨으로써 서울까지 도달시간이 종전 30분에서 5분으로 줄어들게 되었음.또 MIG­17기 7연대를 누천리와 구읍리로 전진 배치시켰는데 이는 구형기인 MIG­17기로 1차공격을 감행한뒤 이어 MIG­29기등 최신예기로 2차공격을 가하려는 전술로 보이며 종전 8분에서 6분이면 서울을 공격할수 있게 됨. 【전쟁지휘체계 보강 및 후방 전쟁준비태세 강화】 최근 국가안전보위부 소속 국경경비총국을 무력부 산하로 이관하여 준군사력인 경비대 병력을 평시에도 무력부장이 직접 장악하도록 하는등 전시 지휘체계화 함.국경에 배치되어 있는 4개 경비여단을 근간으로 정규군단 1개를 새로 만들어 북부지역의 경비 및 방어능력을 강화했음. 【전쟁물자 비축상황】 최고사령관 명령으로 기관·기업소별 연간 소비재 사용량의 50%를 비축하도록 하고 도입 유류의 일정량을 군수용으로 우선 공제토록 하고 있음.비축물자는 유류 양곡·동·알코올·질안 등 공업원료와 의약품·소금을 비롯한 생필품등 30여종의 물자를 전쟁예비로 지하갱도에 비축.전국적으로 2백여개의 지하갱도에 3개월간 전쟁을 지속할 수 있는 물자를 채우고 있으며 현재도 비축용 갱도를 계속 건설하고 있음. 【군사훈련】 북한군은 12월 1일부터 내년 4월까지 96동계훈련을 진행중이며 지난 11월에는 군부대에 평소 공급하던 양보다 3배에 가까운 유류를 공급했는데 이는 전례없는 공급량 확대라는 점에서 경각심이 요구됨. 【북한사회 동향】 최근 평북·함남·양강도 등지에서 약 1백여명의 범죄자에 본보기식의 「공개 총살형」을 집행했는데 이는 긴장된 총동원태세를 견지하려는 저의를 보여 주목됨. 【대남전략】 최근 남한의 정국이 혁명전략에 유리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음.당 및 당간부에게 「남한의 정치는 상당기간 표류할 것이며 부정축재사건,5·18특별법에 대한 여야공방으로 한총련등에 의한 가두투쟁이 확산되고 통치위기가 심화될 것이며 남침시 남한 주민의 20∼30%가 북한에 동조할 정도로 친북세력이 증가되고 있다」고 대남정세관을 교육하고 있음.또 남한사회는 패배주의적 사고에 젖어있어 대포 한방이면 사회가 혼란에 빠지고 재벌과 국회의원등 사회지도층이 앞다투어 해외로 도피하게 될 것이라고 교육하고 있음. 【내년도 대남전략 전망】 우리의 정치를 혼란에 빠뜨리기 위해 현정부를 부도덕·반민주·반통일로 부각시키기 위해모든 수단을 동원할 것임.특히 통치권을 무력화시키기 위해 심지어 대통령에 대해 「처단·제거」「청와대 폭파」등 위협선동을 더욱 격화시킬 것이 예상됨.특정사안에 대해 대남선동을 격화시킨 이후 구체적 행동으로 이어진 과거행태가 있었다는 측면에서 대통령의 신변위협에 대한 경계가 요망됨. 【대남전략에 대한 평가】 북한지도층이 국제정세와 우리 국내정세가 그들의 대남혁명 정세에 유리하게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고 있는 상황에서 파국상황에 처한 그들 체제의 총체적 난관과 남침을 위해 강화된 군사력등 복합적 요소가 결합될 때 무력도발의 가장 큰 잠재적 위험요인이 될 것임.특히 북한의 최근 동계훈련은 훈련중 공격작전으로 이어질 수 있어 경보시간을 더욱 단축시키게 된다는 측면에서 경계가 요망됨.결국 북한은 경제파국 위기에서도 전쟁준비만 강화하는 기이한 체제를 지속하고 있고 전쟁준비는 이미 완료된 상태로서 김정일의 의지에 따라 대남도발을 감행할 위험한 상황임. 【정부 대책】 북한의 대남비방 위협이 폭주하고 있고 부대이동과 관련한 통신활동이 증가되고 있는등 이례적인 움직임과 관련,북한의 동태를 예의 추적·감시하고 있음.이를 위해 안기부 및 군등 안보기관이 총동원되어 있고 미국등 우방국과도 긴밀히 협력을 하는 한편 군도 이미 동계작전 태세에 돌입,대북경계 태세를 강화하고 있음.정부는 지난 1일 「통합방위 중앙회의」를 대통령이 주재,관련사항을 점검·대비토록 했고 북한의 동계훈련에 대응하고 팀스피리트훈련 중단으로 취약해진 전투력의 보전을 위해 육·해·공군의 실전적 훈련강화와 함께 충무계획의 미비점을 점검·보완할 예정임.
  • “소준열씨 국유지 2만여평 특혜임대/군동원 초지조성뒤 매각”

    ◎전남도의원 주장 【광주=최치봉 기자】 5·18당시 전남·북계엄분소장이던 소준열씨가 지난 86년 전두환 전대통령으로부터 국유지 2만7천평을 특혜로 임대받아 군인을 동원,초지로 조성한 뒤 매각한 사실이 밝혀졌다. 전남도의회의 서삼석 의원은 14일 『소씨가 지난 86년 8월 당시 전대통령의 지시로 전남 담양군 대덕면 문향리 산 69의 임야 2만7천여평을 담양군으로부터 연 18만원에 임대받아 목장을 조성,운영해오다 지난 92년 5월 전신민당 국회의원 이모씨 등 3명에게 운영권을 매각했다』고 주장했다. 서의원은 『소씨는 도청진압 등 광주학살에 깊이 개입한 만큼 특혜여부를 밝히고 목장의 운영권을 환수해야 한다』고 말했다. 소씨는 지난 86년 토지개발공사 이사장으로 있을 때 31사단과 11공수여단의 병력과 장비를 동원해 임야를 초지로 개발했다.
  • 북정권 내부 갈등의 증거/북한군 이상동향 워싱턴 시각

    ◎군 전진배치 새로운 상황으로 안봐/식량난 위기 심화되면 도발 우려도 최근 수주간 나돌고 있는 북한군의 이상동향설은 한반도의 전쟁가능성으로 해석되기보다는 북한 권력구조 내부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으로 보는 견해가 많다. 10월 하순부터 휴전선 일대에 병력과 장비의 집결 및 수백대의 전투기가 동원된 강도높은 훈련 등 북한군의 집중적 군사행동이 포착되면서 나돌기 시작한 북한군의 이상동향설은 한국이 비자금과 5·18문제로 인한 2명의 전직대통령 구속 등 내부적 혼란을 겪고 있는 시점이어서 북한의 전쟁도발 가능성의 우려를 낳게 했다. 미국무부의 번스 대변인은 국무부 정례브리핑에서 『북한군의 전진배치는 한반도에서 새로운 상황이 아니다』라고 밝히고 『미국은 지난 수주간 한반도의 군사적 상황이 중요한 변화를 초래했다고 보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또 12일 한국 이시영 외무차관과 스트로브 탈보트 국무부부장관,조셉 나이 국방부 국제안보담당차관보 등 양국의 외교안보 고위당국자들이 참석한 한미고위전략대화에서도 북한의최근 정세가 한·미간의 상시적 대응체제에 영향을 줄 상황은 아닌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방부의 한 고위관리는 북한군 이상동향설을 『김일성 사후 17개월이 지나도록 후계체제를 확립하지 못하고 있으며 더욱이 지난 여름 대홍수로 인한 기근 등 극도의 경제침체 속에서 개방과 수구세력의 갈등 등으로 북한 내부의 심상치 않은 움직임』으로 분석하고 『북한정권이 엄청난 긴장을 겪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북한 지도체제의 불안정은 북한의 지도부가 파당현상을 보이고 있다는 증거이며 그것은 내란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13일 유엔차원에서 북한 식량원조를 담당하고 있는 세계식량프로그램(WFP)이 국제적 지원의 저조로 북한에의 식량원조 활동을 중단한다고 시사한 것은 북한의 국제적 고립화와 식량문제의 심각성을 증명하고 있다.이같은 북한 위기상황의 심화는 결국 전쟁을 초래할 수밖에 없다는 견해도 낳고 있다. 미전략 및 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윌리엄 테일러 부소장은 최근 한 기고문에서 『한국의 정치적 불안으로 북한의 오판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하고 미언론 등 온통 미국의 관심이 한국의 비자금·과거청산 등 정치적 혼란에만 집중하고 북한의 움직임은 간과하고 있는데 대해 경고를 표시했다.
  • 발칸내전 4년만에 종지부/보스니아 평화협정 조인

    ◎신유고련­보스니아 상호 승인/미 의회,지지 결의안 가결 【파리=박정현 특파원】 보스니아 내전 종식을 위한 역사적인 보스니아 평화협정이 14일 파리에서 내전 당사국 및 주요 후원국 지도자들에 의해 정식 서명됐다. 알리야 이제트베고비치 보스니아대통령,프란요 투즈만 크로아티아대통령,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세르비아대통령은 이날 상오 11시43분(한국시간 하오7시43분) 엘리제궁에서 지난달 미국 오하이오주 데이턴에서 합의한 평화협정에 서명했다. 평화협정은 ▲크로아티아­회교및 세르비아계로 구성된 보스니아 연방국가 유지 ▲사라예보를 통합수도로 유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지휘를 받는 6만명의 평화협정 이행감시군 배치등을 주요 골자로하고 있다.평화협정으로 나토의 평화이행감시군이 본격적으로 보스니아에 파견된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빌 클린턴 미국대통령등 주요국가 지도자들은 조인식 연설에서 보스니아에 평화를 정착시키기위한 발칸지역 국가들의 노력을 촉구했다. 【파리 AFP 연합】 세르비아공화국이 주도하는 신유고연방과 보스니아가 상호승인에 합의했다고 리처드 홀브룩 미 보스니아 특사가 13일 밝혔다. 밀란 밀류티노비치 세르비아공화국 외무장관과 무하메드 사치르비 보스니아 외무장관은 14일 빌 클린턴 미대통령과 세르비아,보스니아,크로아티아 대통령들간의 파리 회담시작 때 상호승인 문서를 교환하기로 합의했다고 홀브룩 특사가 전했다. 【워싱턴 AP AFP 연합】 미상원은 13일 보스니아 평화협정 이행을 감독하기 위해 파견될 미군병력에 대한 지지 결의안을 찬성 69,반대 30표로 가결시켰다. 보브 돌 상원 공화당 원내총무는 이날 이틀간의 보스니아 파병 논의를 마무리하면서 『결의안 통과는 보스니아에 파병될 미군에 대한 의회의 지지를 나타내는 징표』라고 말했다. ◎「협정」 조인 이모저모/미,보스니아에 8천560만달러 원조/시라크 “전쟁과 증오의 페이지 넘기자”/사라예보 협정조인 직후 수류탄 공격 ○…2차대전 이후 유럽 최악의 분쟁인 보스니아내전 종식을 위한 역사적인 평화협정이 14일 TV로 생중계되는 가운데 프랑스 파리의 엘리제궁에서서명됐다. 알리야 이제트베고비치 보스니아 대통령,프란요 투주만 크로아티아대통령,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세르비아대통령은 평화협정에 서명한 뒤 자리에서 일어나 서로 악수를 나누고 서명식에 참석한 주요국가 지도자들과도 악수.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은 이날 상오 11시38분(한국시간 하오7시38분) 옛유고지역 국가들과 세계 주요국가들의 정상이 모인 가운데 보스니아 내전 종식을 위한 평화협정 조인식의 개막을 선언. 조인식이 개막된 직후 옛유고지역 지도자들이 평화협정에 서명했으며 곧이어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콜 독일총리,빅토르 체르노미르딘 러시아총리,메이저 영국총리 등도 평화협정에 서명.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은 평화협정 조인식 개막연설에서 『평화협정은 20만명의 희생자와 수백만의 난민이 발생한 보스니아내전을 보상할 수는 없지만 옛유고지역의 분쟁을 최종적으로 해결하는 것』이라고 강조.그는 또 옛유고지역 지도자들에게 「전쟁과 증오의 페이지」를 넘기라고 촉구. ○…보스니아의 수도 사라예보에는 14일 평화협정이 조인된 뒤 보스니아내전의 종식을 축하하는 축포가 울려퍼졌다.그러나 많은 주민들은 평화협정이 보스니아에 안정적인 평화를 가져올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내전발발 당시 건축학을 전공하던 대학생이었던 니나씨(30)는 『나는 피곤하고 지쳤다.사라예보를 떠나 오랜 휴가를 갖고 싶다』고 말한 뒤 『모두가 패자다.세르비아계는 대세르비아 건설에 실패했다.나는 평화가 오래 지속될 것으로 믿지않는다』고 지적. ○…평화협정 조인식은 사라예보에도 TV로 생중계됐으나 오랜 전쟁과 굶주림·추위에 지친 시민들은 큰 관심을 나타내지 않았다.그들은 난방·물·전기가 부족은 하루하루의 생활과 미래를 걱정. ○…세르비아공화국의 수도 베오그라드 시민들은 대체로 평화협정을 환영.평화협정으로 대세르비아 건설의 꿈이 사라졌다는 것을 아쉬워하는 사람들은 별로 없는 것 같다. ○…보스니아 평화협정이 공식 조인된 14일 사라예보에서 포격으로 추정되는 세차례 요란한 폭발음이 들렸다고 목격자들이 전했다. 보스니아 관리들은 사라예보 시중심가의 유태인 공동묘지부근에 2발의 수류탄이 떨어졌으며 사라예보내 세르비아계 점령지와 정부군 점령지를 분할하는 한 교량에도 수류탄 4발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14일 보스니아의 재건을 위해 미국이 8천5백60만달러의 원조를 즉각 제공할 계획임을 발표했다. ○…유엔 인권위원회는 13일 옛유고연방 지역에서 행해진 조직적인 강간은 「인종청소」 행위로서 대량학살죄에 해당한다는 점을 재확인하는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91년:▲6월25일=크로아티아·슬로베니아,유고연방에서 독립 선언▲6월27일=크로아티아계와 세르비아계,내전 돌입. ◇92년:▲4월6일=유럽연합(EU),보스니아내 크로아티아계와 회교도의 독립승인.▲5월=유엔,세르비아계를 지원하는 세르비아공화국에 대한 제재 실시. ◇94년:▲2월6일=세르비아계의 사라예보 시내 폭격으로 68명 사망.▲4월10일=나토,고라주데에서 세르비아계에 대한 사상 첫 공습 단행. ◇95년:▲1월1일=보스니아정부와 보스니아 세르비아계,4개월 휴전협정에 서명.▲7월11일∼8월4일=세르비아계와 크로아티아,서로 공격.▲8월11일=클린턴 미대통령,리처드 홀브룩 특사 파견.▲10월5일=클린턴 대통령,휴전 발표.▲11월1일=알리아 이제트베고비치 보스니아대통령·프라뇨 투즈만 크로아티아대통령·슬로보단 밀로셰비치 세르비아대통령,미오하이오주 데이턴의 라이트 페터슨공군기지에서 협상 시작.▲11월21일=데이턴 평화협상 타결·가조인.▲12월5일=나토 외무·국방장관회담,보 평화이행군 6만명 파견 승인.
  • 「보」 평화협정 오늘 조인/파리서/나토군 18일께 배치시작

    【파리·워싱턴 AFP 로이터 연합】 지난달 보스니아 내전 당사자들 사이에 가조인된 보스니아 평화협정이 14일 파리에서 공식 조인되고 앞으로 수주간에 걸쳐 협정이행을 위한 세부사항들이 논의된다. 협정 조인에 이어 18일쯤에는 나토 6만병력의 배치가 시작될 예정이며 이미 보스니아에 주둔해있는 유엔평화유지군들은 나토의 지휘 아래 들어가게 된다. 조인 즉시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보스니아에서 벌일 군사작전에 대한 책임을 나토에 넘겨주는 내용의 결의안을 통과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18일쯤에 본에서 보스니아,크로아티아,세르비아,미국,러시아,유럽 주요국 각료및 유럽안보협력기구(OSCE) 관리가 모여 옛 유고지역에서 포괄적 무기통제체제를 구축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협정 조인후 6개월에서 9개월 사이에 OSCE의 감시하에 보스니아 선거가 실시될 예정이다. ◎사라예보 세계주민 98%/보스니아 평화협정 반대 【팔레(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AFP 연합】 보스니아 수도 사라예보에 거주하는 세르비아계 주민 중 98.8%가 12일 실시된 주민투표에서 데이턴 평화협정을 거부했다고 세르비아계 관리들이 13일 전했다. ◎보스니아협정 조인 이후/발칸평화 정착 “첩첩산중”/내전당사자 영토 분할안 불만/나토군 철수뒤 분쟁 재연 소지 지난 3년7개월동안 20만명의 희생자를 낸 보스니아 내전에 대한 평화협정이 14일 공식 조인됨으로써 보스니아 사태는 평화를 향한 거보를 내딛게 됐다.또 협정조인 뒤에도 협정의 이행을 위한 세부사항을 논의하는 일정이 여러 주에 걸쳐 짜여져 있는 등 발칸반도 분쟁의 해결을 위한 수순이 착착 진행될 예정이어서 내전종식의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도 높아졌다. 특히 이번 협정에 따라 나토가 보스니아의 평화유지를 위해 6만명으로 이루어진 다국적군이 파견하는데 그 가운데는 지금까지 지상군을 파견하지 않았던 미국이 2만명을 보내기로 하는 등 「힘」에 의한 평화유지 장치도 마련돼 있다. 그러나 평화협정이 조인돼도 해결해야 할 난제가 산적해 있어 내전의 완전종식까진 첩첩산중이란 것이 일반적 분석.내전종식의 관건은 무엇보다도 과연 내전당사자들이 평화협정을 준수할 의지를 가지고 있느냐는 점이다.이는 클린턴 미대통령이 내년 대통령선거를 의식,보스니아 내전당사자들을 미국으로 불러들여 「밀어붙이기」로 평화협정을 이끌어내 당사자들의 불만이 제대로 여과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롯된다. 가장 불만이 많은 당사자는 보스니아내 세르비아계.전체 영토의 70% 정도를 장악했으면서도 51(회교계+크로아티아계)대 49(세르비아계)로 적은 영토를 받게된 협정안에 세르비아계는 거부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다.또 국제전범재판소가 기소한 전범 52명 가운데 세르비아계가 45명이나 차지한 점,새 정부를 구성할 때 세르비아계 최고지도자인 라도반 카라지치와 군사령관 라트코 믈라디치의 배제를 요구받고 있는 것도 불만이다.회교계와 크로아티아계에 빼앗긴 일부 영토를 회복하는 대신 수도 사라예보의 관할권을 넘겨주도록 한 것도 빼놓을 수 없다.그러나 회교계와 크로아티아계 역시 영토와 관련된 불만들을 제기하고 있다. 보스니아 내전당사자들을 각각의 독립국가로 분리하지 않고 단일국가로 유지하는 것도 큰 문제.수백년간 고질적으로 반목해온 지역정부가 엄연히 존재하고 있는 한 느슨한 형태의 중앙정부는 명목상으로만 유지돼 분쟁조정 기능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강력한 미국군대를 포함한 6만의 나토군이 평화유지를 담당하는 동안은 표면적으로나마 평화가 유지될 수 있다.그러나 그들의 임무는 1년이면 끝난다.그 뒤로 보스니아에 평화가 정착되는 문제는 결국 내전당사자들에게 귀착된다.평화협정의 조인은 분쟁종식의 시작에 불과한 셈이다.
  • “핵이 한반도문제의 전부는 아니다”/리처드 아미티지(해외논단)

    리처드 아미티지 전미국방차관(부시행정부 당시)은 12일자 크리스천 사이언스 모니터지에 기고한 「부랑자(북한)다루기」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은 핵문제가 한반도문제의 전부인냥 착각하고 북한 및 북한핵문제와 관련해 한국을 지나치게 소외시켰다면서 한국을 한국문제 해결의 중심으로 원위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이 글 내용을 소개한다. 최근 북한의 무장침투간첩 체포사건은 휴전협정이 맺어진지 42년이 지났지만 분단된채 중무장한 한반도에는 아직도 냉전적 대치상태가 여전함을 상기시켜 주었다. 그러나 바로 이같이 모두의 기대를 깨뜨려버리는 불신의 망령이야말로 1주년이 된 미·북한간 핵합의보다 북한정권의 실제 행태를 훨씬 더 정확히 반영해주는 것이다.이번 간첩 체포사건은 북한의 핵 야망을 보다 큰 한국문제의 일환으로 보지 않고 모든 문제의 중심인냥 여기는 것이 얼마나 커다란 잘못인가를 극적으로 깨닫게 해주는 사건인 셈이다. 94년 10월의 미·북 기본합의는 상당한 흠점에도 불구하고 대치국면에서 한걸음 벗어나 문제해결로 향하는 첫 걸음일 수 있는 「무사착륙」의 단계로 기대해 볼만 했다.그러나 약속을 잘 지킨 적이 별로 없는 북한을 앞으로 4년간 더 엄하게 주시하지 않으면 안된다.핵합의의 논리는 막다른 골목에 봉착한 북한이 최대 보험증서와 같은 자신의 핵프로그램을 미국·한국·일본과의 경제적·정치적 관계수립과 맞바꾸도록 설득당했다는 희망에 기대어 있다.그러나 북한은 과연 약속대로 한길을 걸을 것인가.핵과 관계수립의 양다리를 시도하지는 않을 것인가.진짜 「무사착륙」이고,점진적 통일과정이 가능한 것인가. 핵문제에 정신을 온통 뺏앗긴 나머지 군사분계선 1백㎞내에 배치되어 있는 최소 50만명의 북한병력과 포들을 감축시킨다는 휼륭한 목표를 망각한 지 오래다.이 감축은 미·북한간의 대화,그리고 이와 동시에 병행해야 하는 남북한 화해의 중심주제가 되어야만 한다.핵합의가 완전하게 실천된다 하더라도 따로 노력하지 않으면 북한의 재래식 무장력·미사일·화학무기 위협 등은 단 한 웅큼도 줄어들지 않을 수도 있는 것이다. 핵문제를 너무나도 중요시하는 겨를에 어느새 미국의 정책과 전략은 핵만 합의되면 다른 문제에도 해결의 불꽃이 튀겨질 것이라는 막연한 희망으로 휩싸이고 말았다.그러나 미국과 동맹국들의 관심사를 진척시킬 수 있는 보다 스케일 큰 플랜이 없어 북한의 협상력만 키워줄 따름이었다.1년이 지난 지금도 북한은 이런저런 요구로 핵프로그램의 거래가를 높이는 한편으로 한국과 진지하게 관계를 재정립할 생각조차 않은채 일방적으로 휴전협정을 위반하고 있다. 게다가 핵합의는 한·미관계에 상처를 남겼다.핵 현안을 미·북한 문제로 만들어버리면서 클린턴행정부는 한국의 역할을 주변적인 것으로 약화시켰다.요즘 한국에는 남 눈치 보지 않고 올곧게 한·미 동맹관계를 역설하는 귀중한 친미인사가 드물다.대신 한국을 방문하는 미국인들은 미국을 못미더워하고 불신하는 기운을 피부적으로 금방 느낀다. 같이 피를 흘리면서 연마되었고 자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을 같이 나누면서 한층 두터워진 우리들의 유대는 결코 가벼이 볼 게 아니다.그러나 지금 어떻게 우리들은 한국과 미국이 한마음으로 지지할 수 있는 통일을 실현시키기 위해 새롭고 보다 균형된 동반자관계를 세울 것인가.지금 당장 해야될 큰 일은 현재의 군사적 교착상태를 개선하는 것이다.미국과 한국은 일본과 긴밀히 협력하여 보다 큰 스케일로 북한을 상대할 구도와 플랜을 짜야 한다.그리고 재래병력과 무기·미사일·화학무기 문제를 북한에 거론해야 한다.한국을 이런 일들의 중심으로 다시 끌어들여야 한다. 북한의 전략은 분명하다.레이저 광선처럼 미국에 포커스를 맞추고 있다.미국과 관계를 맺는 것을 정통성과 국제적 경제원조의 열쇠이자 안보의 잠재적 보증인,그리고 한국에 대한 억제력 활용대안으로까지 여기고 있다.최근 북한의 한 고위관리는 북한방문 미국인에게 평화유지 체제가 갖춰지면 한반도에서 미군이 평화정착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시사했다.북한의 이같은 전략을 이해하면 언뜻 일관성없이 왔다갔다하는 행태가 설명될 것이다. 미국과 북한간의 관계는 철저한 상호성을 원칙으로 해야 한다.미국·한국·일본의 관심과 요구사항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미사일과 화학무기 프로그램을 포기하고 군사분계선에서 군대를 철수할 때만 우리는 북한의 요구에 응해야 할 것이다. 한국의 통일 과업과 미국의 장래 태평양전략을 다같이 고려해서 나는 다음과 같은 제안을 하고 싶다.한반도의 평화체제는 남북한이 동의해야 될 사안이지만 지상주둔군을 감안하면 미국도 하나의 요소라고 할 수 있다.그래서 미국·한국·북한의 삼자협상 테이블을 마련해 휴전선통행 문제등 상호 신뢰확대 방안을 논의할 수 있지 않을까.이에 대해 북한이 진지하다면 핫라인설치나 군사훈련의 통보 등에 반대하지는 않을 것이다.
  • 12·12­율곡비리수사 이모저모

    ◎경복궁 모임/최광수·김정렬씨도 참석 예정/이희성 “광주 병력투입은 정당” 강변/천변호사 “김전수석 큰일할 빼짱 없다” 12·12및 5·18수사는 조사가 거듭될수록 거사의 산실이었던 「경복궁모임」의 성격이 명확하게 윤곽을 드러내고 율곡비리수사도 김종휘 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의 조사가 진전을 보이면서 활기를 더하고 있다. ▷12·12수사◁ ○…11일 상오 10시15분 검찰에 출두했던 5·18당시 계엄사령관 이희성씨가 35시간여의 조사를 마치고 12일 하오 9시40분 귀가. 이씨는 조사내용을 묻는 보도진들의 질문에 『5·18관련 군명령계통과 병력출동 상황등을 조사받았다』고 말해 검찰이 5·18사건에 대한 본격수사에 착수했다는 분석을 입증. 이씨는 조사내용에 대해 입을 다물다가 「 5·18 관련 조사를 받았느냐」고 구체적으로 질문하자 『그렇다』며 시인. 그러나 이씨는 『광주지역에 병력을 투입한 것은 정당한 조치였으며 5·17비상계업 확대조치는 당시 대통령이 대답해야 할 사안』이라고 주장. ○…이어 하오 9시50분 쯤에는 정승화 전육참총장이 소환된지 4시간여만에 귀가. 정씨는 「최규하 전대통령이 검찰측의 방문조사를 거절했다는데 어떻게 생각하는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번 사건은 전국민적 관심이 모아진 사건인 만큼 「대통령으로서 성실히 직무를 수행하겠다」던 대통령 취임선서문의 정신을 존중,진실을 증언했으면 한다』고 주문. 정씨는 또 「신군부측 인사와 대질신문을 했는가」라는 질문에 『어느 누가 감히나와 대질신문을 할 수 있단 말이냐』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이에앞서 장세동 전안기부장은 이날 상오 9시50분쯤 검찰청사에 출두,미리 준비한 발표문을 꺼내 낭독. 장씨는 발표문에서 『정승화 전육참총장은 박정희 전대통령 시해범인 김재규 와 함께한 무책임하고 기회주의적인 행동으로 자신은 물론 군의 명예를 저버렸다』고 주장.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는 12일 전두환 전대통령에 대한 조사에서 12·12사건 당시 신군부의 지휘부였던 「경복궁모임」에는 전 합수본부장,노태우 9사단장 등 지금까지 알려진 군인사들 외에 최광수 당시 대통령 비서실장,김정렬 전국방장관(87년 국무총리 역임)도 참석할 예정이었던 사실을 확인.그러나 최전실장과 김전장관은 사정상 불참한 것으로 밝혀졌다. ▷율곡비리수사◁ ○…검찰은 11일 밤과 12일 새벽 사이 김종휘 전청와대외교안보수석과 김용호 GD사 한국지사장 및 김송웅 신한시스템사장 등 3명의 자택과 사무실등에 대한 전격 압수수색을 실시. ○…검찰은 김전수석이 자진해서 귀국한 것과 관련,김전수석과 검찰사이에 경미한 사법처리 약속을 포함한 모종의 「묵계」가 있을 것이라는 일부 보도에 대해 크게 불쾌감을 표명. 안강민 중수부장은 『검찰이 장사를 하는 곳도 아니고 죄를 지은 사람에 대해 사법처리를 하는 기관인데 어떻게 피의자와 흥정을 할수가 있겠느냐』고 반문하고 『못믿겠으면 김전수석의 변호인인 천기흥 변호사를 통해 확인해보라』며 「묵계설」을 강력히 부인. ○…김전수석의 자수서를 대신 제출한천기흥변호사는 이날 김씨의 신병처리 방향등과 관련,『검찰의 조사 결과를 보면 실망할 것』이라고 언급. 천변호사는 또 『김수석은 그렇게 큰일을 벌일 베짱이 안된다』면서 『김씨가 미국으로 건너가면서 은행 개인금고에서 인출해간 것은 비밀문서가 아닌 자녀들 명의의 저금통장인 것으로 알고있다』고 해명.◎안양교도소 표정/단식 10일 맞은 전씨 모습 초췌/측근에 백담사 간 부인안부 물어 ○…단식 열흘째를 맞은 전두환전대통령의 생각은 여전히 확고한 것으로 알려졌다.5공의 정통성을 지켜야 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고 있다는게 측근들의 설명.따라서 단식을 그만둘 기미도 보이지 않고 있다.담담한 표정에 오히려 백담사에 가 있는 부인 이순자 여사의 안부를 물었다고 소개. 이날 안양구치소에서 전씨를 면회한 이양우 변호사는 『그분의 용태가 눈에 띄게 초췌해 졌다』고 전했다.누워있는 시간이 늘어났고 기력이 쇠잔해 접견시간도 1∼2시간에서 30∼40분으로 줄었다고 전했다.이변호사는 전씨가 쓰러지는 상황을 각오하고 있는 듯 하다고 덧붙였다.
  • 전문직 특채 공무원 민간병력 인정/각의 의결

    ◎「6급이하 특별승진」 장관에 전권 앞으로 전문직공무원으로 특채된 사람의 해당분야 민간근무경력이 공무원경력으로 인정된다. 또 이들이 승진할 수 있는 최고직급을 제한하던 제도도 없어진다. 정부는 12일 국무회의를 열어 이같은 내용을 담은 공무원임용령 및 공무원임용시험령,연구직 및 지도직 공무원 임용규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에 따라 박사학위를 가진 대학교수와 변호사 등 전문직은 각각 전임강사 임용 이후와 자격증 취득 이후 해당분야에서 일한 경력에 대해 5급은 80%,6급 이하는 1백%를 공무원 경력으로 인정받게 됐다. 이와 함께 정부투자기관이나 민간기업 출신도 임용될 계급에 상당하는 경력의 50%를 인정받는다. 또 특별승진을 활성화하기 위해 5급 이상 공무원은 소속장관이 총무처장관과 협의를 거쳐,6급 이하 및 기능직은 소속장관이 바로 시행토록 했다.지금까지 5급 이상은 대통령,6급 이하는 국무총리의 승인을 받아야 했다. 한편 정부는 여성의 공직임용을 늘리기 위해 채용목표 비율만큼 여성을 추가합격시키는 여성채용목표제를 내년부터 시행,2000년까지 목표비율을 20%로 높이기로 했다.
  • 검찰수사 「5·18」로 확대 안팎

    ◎「12·12 군사반란」 규명 마무리 정면/피의자 대부분 조사… 「상당한 진척」 관측/두 사건 연계… 핵심 주모자 구속 불가피 12·12수사가 마무리 국면으로 접어든 느낌이다.검찰은 11일부터 5·18당시 이희성 계엄사령관을 소환했다.12·12사건의 수사를 5·18로 확대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검찰은 지난 3일 전두환씨를 구속하면서 지금까지 소환조사한 12·12사건 관련자는 전두환·노태우씨를 포함해 모두 37명이다. 이 가운데 20명은 12·12사건과 관련한 피고소·고발인이며 2명은 5·18사건의 피의자다.나머지 15명은 참고인이다. 12·12사건의 남은 조사 대상자인 장세동 수경사 30경비단장은 12일 소환될 예정이다.당시 공수여단장으로 국외 체류중인 박희도·장기오씨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는 최세창씨의 출두는 당분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지만 전체적인 수사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않을 전망이다. 또 아직 출두하지 않는 최규하 전대통령도 5·18사건과 병합조사가 불가피하기 때문에 당분간 절충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검찰은12·12사건의 16년째이자 전씨의 첫번째 구속만기일인 12일까지 12·12사건 관련자를 대부분 소환·조사한 셈이다. 이러한 수사진척에 따라 검찰은 5·18수사를 진행하는 한편 소환조사의 결과를 분류·분석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검찰이 피의자들을 어떻게 사법처리할 것인지가 가장 큰 관심사의 하나다. 검찰의 당초 의지대로라면 피의자들은 대부분 반란죄 이외에도 내란죄의 적용을 받을 것은 분명하다. 12·12사건과 5·18사건을 하나의 사건으로 처리한다는 것이 검찰의 수사방향이기 때문이다. 현재 수사의 강도로 미루어볼 때 12·12사건의 핵심 주모자인 「경복궁 모임」 참가자와 「보안사팀」은 반란죄와 내란죄의 각 죄목을 적용받아 구속될 것이 불가피해보인다. 또 총장공관 점거,직속 상관 체포등을 주도한 피의자들도 구속을 면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현시점에서 관련자 모두를 구속할 지 선별처리할 지 등의 사법처리 수위를 예상하는 것은 쉽지않다.아직 5·18수사와 관련지어 최종 윤곽이 드러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또 두 사건이 동일한 사안이라면 구속자수도 함께 고려해야 하고 이는 정치적 조율도 필요로 하는 대목이다. 검찰은 공소시효 논란이 없는 전씨에 대해서는 구속만기일인 22일쯤 반란·내란죄를 적용해 기소한다는 방침이다.노씨도 이때 같은 죄목으로 추가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전씨 측근들이 법정에서 대결한다는 계획아래 검찰의 소환에 의외로 순순히 응하고 있어 22일쯤까지는 내란죄가 핵심사안인 5·18수사도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힐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대대로라면 전씨를 기소할 때 핵심주모자들도 함께 구속기소될 가능성도 많다. ◎12·12 관련 소환자의 당시 역할/정 총장 연행계획 수립 주도­이학봉씨/「비상계엄 확대」 군회의 주재­정영복씨/총리공관 경호대 무장해제­정동호씨/5·18때 광주에 군출동 지시­이희성씨 12·12 및 5·18사건과 관련,11일 검찰에 소환된 이학봉 당시 보안사 대공2과장 겸 합수부 수사1국장 등 6명은 군사반란에 주도적으로 참여했거나 「거사」에 적극 협력한 대가로 5공 때 출세가도를 달렸던 인물들이다. 이씨는 12·12사건 당일 전두환 합수본부장의 명령을 받아 허삼수보안사 인사처장과 함께 정승화 계엄사령관의 연행계획 수립을 주도,군사반란을 성공으로 이끈 1등 공신이다.그는 80년 5·17 당시에도 정치인·재야인사·학생 등 소요 배후조종 혐의자와 권력형 부정축재 혐의자의 검거대상 선정 및 검거까지 담당,신군부세력의 「집권 시나리오」를 설계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는 5공 때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안기부 2차장 등을 역임하고 13대 민정당 공천으로 당선됐으나 89년 5공청산 때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구속됐다가 집행유예로 석방됐다. 정동호 당시 청와대경호실장 직무대리는 12·12 당시 최규하 대통령의 집무실인 총리공관을 경비하던 육군 특별경호대의 무장을 강제로 해제하고 청와대경호실병력으로 대체,최대통령과 군수뇌부와의 접촉을 차단시킴으로써 역사의 방향을 바꾸는 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그는 86년 육군 참모차장 때 「국회 국방위 회식사건」으로 예편한 뒤 한국도로공사 사장을 거쳐 국회에 진출했으나 지난 93년 공직자 재산공개 때 부동산 투기혐의 등으로 민자당에서 제명처분을 받았다. 주영복 전국방장관은 12·12가 신군부측의 승리로 끝난 직후인 12월15일 공군참모총장에서 예편한 지 8개월만에 국방장관에 기용됐다.그는 5·17당시 소집된 전군 주요 지휘관회의를 주재하면서 비상계엄 확대조치를 통과시킨 후 이의 재가를 최전대통령에게 건의했다.내무장관·평통자문회의 수석부의장 등을 역임했다. 이희성 당시 중앙정보부장서리는 신군부측에 회유돼 12·12직후 육군참모총장 겸 계엄사령관에 임명됐다.그는 5·17비상계엄 확대조치와 5·18광주민주화운동 진압당시 병력출동 지시를 내렸다.교통부장관·주택공사이사장 등을 지냈다. 윤성민 당시 육군참모차장은 13일 새벽 신군부에 의해 군수뇌부들과 함께 보안사 서빙고분실로 끌려가 고초를 겪기도 했으나 곧바로 신군부측으로 전향했다.합참의장·국방장관·한국석유개발공사 이사장 등을 역임했다. 김윤호 당시 육군보병학교장은 12일 밤 신군부측의 연락을 받고 급거 상경,신군부 대변인자격으로 13일 상오 글라이스틴 주한미국대사 등 미국 관리들과 접촉하고 다음 날 전합수본부장과 글라이스틴대사와의 회동을 주선했다.그는 12·12 직후 1군단장을 거쳐 1군사령관·합참의장·석탄공사 이사장·한국가스공사 이사장 등을 지냈다.
  • 「보안사 4인방」 수사… 사법처리 관심

    ◎“「12·12」 치밀한 사전모의” 확인/“정총장 연행계획 수립” 전씨 12월초 지시/서삼수­총장 체포조·헌병초소 장악조 등 지휘/허화평­경복궁 모임·연희동만찬 준비·연락담당/권정달­일선지휘관 도애 파악·병력동원 요청 허화평·허삼수·권정달·이학봉씨 등 보안사 「핵심4인방」에 대한 조사가 숨가쁘게 진행되면서 이들의 사법처리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무엇보다 이 4명은 12·12군사반란 당시 보안사령관겸 합동수사본부장이던 전두환씨의 「수족」으로 정승화 전육군참모총장을 연행하는 등 하극상을 일으킨 뒤 5공정권 창출에도 절대적인 「공」을 세웠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들은 수괴인 전씨를 추종해 군사반란을 일으킨 공범중의 「공범」으로 볼 수 있어 이들의 사법처리여부에 따라 다른 가담자의 사법처리도 가닥이 잡힐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검찰은 구속된 전씨가 입을 다물고 있는 만큼 우선 이들을 상대로 군사반란모의부터 성사단계까지의 전과정을 철저히 조사해 「밑그림」을 완성한 뒤 나머지 가담자를 차례로 불러 조사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지금까지 검찰조사결과 합수부측은 79년 12월12일 거사 이전인 12월 초순쯤 정전총장 연행계획을 세워놓고 치밀하게 사전준비를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그해 12월 초순쯤 전씨로부터 정전총장 연행계획을 수립하라는 지시를 받은 이학봉 당시 보안사 대공2과장겸 합수부 수사1국장은 정씨가 퇴근후 거의 외출하지 않는 점을 감안,일과시간 뒤 총장공관에서 정씨를 연행하기로 하고 이를 같은 달 8일 전씨에게 보고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씨는 이씨로부터 보고받은 다음날인 9일 허삼수 당시 보안사 인사처장겸 합수부 조정통제국장과 우경윤 육본 헌병감실 범죄수사단장겸 합수부 수사2국장에게 정씨의 연행방침을 알리고 이씨와 협의해 구체적인 연행계획을 세우고 필요한 준비를 하도록 지시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육본 헌병대장으로 총장공관상황을 잘 알고 있는 성환옥 당시 육본 헌병감실 기획과장과 이종민 육본 헌병대장,최석립 수경사 33헌병대장 등을 가담시켰다. 이들이 세운 정전총장 연행 세부계획에 따르면 「허삼수·우경윤조는 정씨를 직접 연행하고 성환옥·이종민조는 총장공관입구 헌병초소를 장악하는 한편 최석립은 한남동 공관촌부근의 경비병력을 차단한다」고 되어 있는 등 사전준비가 치밀했음을 보여주고 있다. 『12·12사건은 순전히 우발적인 사건』이라고 주장해온 신군부측의 거짓이 입증된 셈이다. 이같은 계획이 완성되자 전씨는 거사당일인 12일 하오7시 이학봉씨에게 정전총장 연행지침을 시달했으며 이씨는 이를 허삼수씨에게 바로 통보했다.특히 보안사 인사처장이던 허씨는 공관촌정문 해병대초소에서 보안사 정보처장을 사칭하기도 했다.정전총장 연행팀은 결국 총격전 끝에 정씨를 연행하는 데 성공했다. 허화평 당시 보안사령관 비서실장은 수도권 주둔 장성들의 경복궁 모임 및 연희동 만찬 참석자에게 연락하는 등 이 사건 계획 및 준비과정에 참여하고 거사당일에는 연락업무를 담당했으며 권정달 당시 보안사 정보처장은 예하 보안부대의 보고 등을 통해 일선지휘관의 동태를 파악,전씨에게 급보하고 30사단장에게 합수부측을 위해 병력동원을 요청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 「12·12」수사 검찰·안양교도소·백담사 표정

    ◎최 전대통령 출두여부 놓고 조바심/이건영 의원 “참군인상 정립 계기되길”/전씨 9시간 조사받은뒤 피로한 기색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는 8일 차규헌 당시 수도군단장 등 관련자 7명을 소환 조사하는 한편 최규하 전대통령에게 소환장을 전달,증언을 요구했다. ▷검찰◁ 최 전대통령의 출석요구 날짜가 토요일인 9일로 결정되자 『역시 토요일』이라는 반응. 지난 2일 전두환씨 출두통보일이 토요일이었던 점에 비춰 이번에도 토요일에 출두요청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했기 때문.이와 관련,「메가톤급 거물」의 출두는 토요일이라는 것이 관행으로 굳어질지도 모른다는 추측도 등장. ○…최 전대통령에 대한 출두요구가 발표되자 최대의 관심은 최씨의 출두여부. 그동안 검찰은 최씨에 대한 직접 조사를 위해 수차례 절충을 시도했으나 모두 실패해 속앓이를 해왔기 때문. 검찰이 최 전대통령에게 9일이 여의치 않으면 11일에 출두해달라고 요청한 것은 검찰이 출두를 요청하긴 했으나 출두거부를 예상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2∼3일전 쯤부터 검찰을 사칭하는 괴전화가 12·12 및 5·18 관련자들에게 걸려오는 사례가 잇따라 발생,검찰이 이를 해명하느라 곤욕. 이종찬 수사본부장은 8일 하오 브리핑에서 검찰이 주로 전화를 이용해 관계자들의 출두를 통보하는 점을 악용,『505호로 나오라고 요구하는 등 검찰사칭 전화가 많아 검찰수사에 혼선을 빚고 있다』고 「괴전화」사실을 토로. ○…12·12사건 당시 수도군단장으로 「경복궁모임」 핵심인물인 차규헌씨는 8일 상오 9시50분쯤 서울지검에 들어서면서 『국방장관에게 정승화 참모총장 연행 재가를 강요한 사실이 있는가』,『전두환씨 단식투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등 질문에 씁쓸한 웃음으로 대답을 대신. 이에 앞서 이날 상오 9시30분쯤 출두한 당시 9사단 참모장 구창회씨도 담담한 표정으로 기자들의 질문에는 일체 함구. 반면 낮 12시50분쯤 출두한 김진영 당시 수경사 33경비단장은 『진실은 재판정에서 가려질 것』이라며 당당한 모습. ○…8일 하오 1시50분쯤 검찰에 출두한 12·12사건 당시 3군사령관 이건영의원(신한국당)은 6시간 남짓 참고인 조사를 마치고 하오 7시50분쯤 귀가하면서 『이번 사건을 계기로 진정한 군인의 명예와 참군인의 상을 세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피력. 이의원은 검찰청사 1층 로비에서 기자들이 『장태완 당시 수경사령관이 26사단(수도기계화사단)의 병력출동을 요청했는데 받아들이지 않은 이유가 무엇이었나』고 묻자 『당시 작전통제권을 갖고 있는 8군사령관과 국방장관으로부터 부대출동이나 이동에 관한 지시를 받지 않아 사태수습이 돼 있는 것으로 알았다』고 답변. 이의원은 또 『3군사령관쯤 되면 당시 상황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지 않았느냐』고 묻자 『당시 나는 나라와 국가를 걱정하는 마음에서 심각하게 내린 결심이었고 경기도 3군사령부에 있어서 서울의 움직임은 알수 없었다』고 해명. ▷안양교도소◁ 안양교도소 구속수감 엿새째를 맞은 전두환 전대통령은 8일에도 「항의성 단식」을 하고 있는 가운데 상오 대부분 시간을 독서와 휴식을 취하며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전씨는 전날 하오 10시30분쯤검찰의 조사가 끝난 직후 30분 정도 휴식을 취한 뒤 곧바로 잠자리에 들었으며 이날 기상시간보다 다소 이른 상오 6시쯤 일어났다고 교도소측은 설명. 전씨는 그러나 전날 무려 9시간이 넘는 검찰의 강도높은 조사를 받아서인지 상당히 피곤해 보였으며 상오시간 내내 휴식을 취했다고 교도소 관계자는 전했다. 전씨는 이날도 아침식사를 보리차로 대신했으나 아직까지 건강에 큰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8일 상오 전씨를 면회한 이양우 변호사는 『오랜 식사 거부 때문인지 체력이 많이 소진된 것 같다』고 근황을 설명. 이날 상오 9시30분쯤 교도소에 도착 1시간여 동안 면회를 마친 이변호사는 『앞으로도 교도소측이 제공하는 음식을 먹지 않을 생각인 것 같다』고 말해 전씨의 단식이 당분간 계속될 것임을 시사. ○…이날 상오 11시25분쯤 교도소에 도착,1시간여만에 면회를 마친 둘째아들 재용씨는 『아버지가 시국상황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며 『아버님이 시국상황에 대해 많이 얘기했으며 앞으로도 당분간 식사를 재개할 의사가 없는것으로 보인다』고 전언. ○“꼭 말해야 하나” 기피 ▷백담사◁ 백담사 방문 이틀째인 8일 상오 이순자씨는 경내에 모여 있던 취재진에게 『7일 기도를 드리러 왔다』고 밝혀 오는 13일까지는 산사에 머무를 예정임을 시사. 이씨는 이날 상오 10시 예불을 올리기 위해 극락보전으로 가는 길에 사진촬영에 응한 뒤 『현재 심정이 어떠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꼭 말씀을 드려야 합니까』라고 반문하며 법당으로 들어가 불편한 심기를 노출. 한편 전두환씨 형제의 부인들인 최수자씨(전기환씨 부인)와 손춘지씨(전경환씨 부인),전씨의 막내 여동생인 전점학씨 등 3명은 7일 하오 5시쯤 백담사를 찾아 이씨와 함께 이날 예불에 참석.
  • 「12·12 핵심부분」 접근하는 검찰

    ◎「반란」 매듭단계… 「내란」 입증에 박차/「보안사팀」 곧 소환… 「사전계획」유무 규명/「대통령에 협박」 최규하씨 증언에 승부 검찰이 최규하 전대통령에 대한 출두통보와 함께 12·12사건 재수사가 점차 핵심부인 내란죄 입증으로 줄달음치고 있다. 검찰은 유학성씨 등에 이어 8일에도 차규헌·김진영씨등 경복궁모임의 핵심대상자에 대한 조사를 실시한 데 이어 다음주부터는 내란죄를 입증하기 위해 최전대통령과 이른바 보안사팀에 대한 수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검찰의 이번 12·12 및 5·18 재수사가 신군부측의 반란죄에 그친 지난해 수사와는 달리 내란죄까지 규명하는 데 최종목적을 두고 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다. 따라서 검찰의 재수사가 핵심부로 진입하고 있다는 것은 반란죄에 이어 내란죄를 입증할 핵심당사자들에 대한 조사도 의미한다. 반란죄의 핵심조사대상자는 이미 소환되고 있는 「경복궁모임」 참가자들이고 내란죄의 핵심조사대상자란 대통령 재가시 협박여부를 증언해줄 최전대통령과 정권창출을 위한 장기계획의 실존여부를 확인해줄 이른바 「보안사팀」이다. 지난 5일부터 8일까지 「경복궁모임」에 대한 핵심인물인 유학성·차규헌·김진영씨등에 이어 조만간 장세동·박희도씨등 나머지 핵심인물에 대한 조사를 끝내면 「경복궁모임」을 중심으로 한 반란행위 수사는 일단락된다. 검찰은 반란죄→내란죄라는 수사순서에 따라 내주부터는 내란죄을 입증할 핵심인물인 최전대통령과 「보안사팀」에 대한 직접조사에 들어간다. 반란죄 조사에서 전두환씨에 대한 조사가 먼저였듯이 이번에도 7일 전씨에 대한 2차조사가 내란죄 수사의 신호탄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보안사팀」은 당시 보안사령관 비서실장 허화평,보안사 인사처장겸 합수부 조정통제국장 허삼수,보안사 대공2과장겸 합수부 수사1국장 이학봉,보안사 정보처장 권정달 등을 지칭하는 것으로 세간에는 이들이 12·12사건은 물론 5공화국을 탄생시키는 장기계획을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조사에서 장기계획여부를 확인하고 최전대통령에 대한 조사에서 강압여부를 확인할 수 있으면 내란죄을입증할 수 있다. 참모총장에 대한 강제연행과 무단병력동원이 군의 명령계통을 전면부인한 반란죄라면 대통령에 대한 강압은 국정을 무시한 내란죄에 해당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검찰은 「보안사팀」에 대한 수사에는 별다른 기대를 걸 수 없는 형편이다. 조사대상자 가운데 허화평·허삼수씨는 소환조사가 쉽지 않은 현역 국회의원신분인데다 소환조사를 한다 하더라도 이들이 장기계획여부에 관해 부인할 것은 분명하기 때문이다.이 때문에 수사기법에만 국한시킨다면 이번 검찰수사의 최대승부처는 최전대통령에 대한 직접조사다. 대통령에 대한 강압여부를 논란의 여지 없이 가장 정확하게 증명해줄 유일한 사람이 바로 최전대통령 자신뿐이기 때문이다.그러나 최전대통령측은 『일방적인 과거부정의 상황에서는 진실규명이 어렵다』는 등의 이유로 조사를 계속 회피하고 있어 검찰은 속앓이를 하고 있다. ◎12·12관련 소환자의 당시 역할/「정총장연행 재가」 강요­차규헌씨/육본 수뇌부 무장해제­신윤희씨/「경복궁 모임」 참여 핵심­김진영씨/병력 출동… 중앙청 점거­구창회씨 12·12사건과 관련,8일 검찰에 소환된 5명의 참고인 가운데 차규헌 당시 수도군단장은 거사를 모의한 「경복궁모임」의 핵심 멤버.사건 당일인 12일 하오 9시30분 최규하 전대통령이 정승화 계엄사령관 연행에 대해 재가를 거부하자 전두환 합수본부장·유학성 국방부 군수차관보·황영시 1군단장 등과 함께 대통령관저인 총리공관을 찾아가 최전대통령에게 재가를 강요했다.그는 최전대통령이 재가를 거부하자 경복궁의 30경비단으로 돌아와 병력을 동원,육군 지휘계통을 제압하기로 결의했다.차씨는 거사가 성공한 뒤 군사령관을 거쳐 대장으로 예편했다.국보위 위원과 교통부장관(86∼88년)을 지냈으나 골프장 내인가관련 뇌물수수로 89년 구속됐다가 91년 형집행정지로 석방됐다. 김진영 당시 33경비단장은 장세동 30경비단장과 함께 대령급으로 경복궁모임에 참여한 전씨의 핵심측근.5·6공 때 정치군인의 대표격으로 꼽혔으며 수방사령관·교육사령관·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을 거쳐 육군 참모총장에 올랐다가 문민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93년 3월 하나회 숙정 「1호」로 전역조치됐다. 신윤희 당시 수경사 헌병단부단장은 지난 4일 소환,조사를 받은 조홍 당시 헌병단장과 함께 「거사」다음날인 13일 상오 3시40분 수경사 사령관실에 진입,하소곤육본 작전참모부장에게 총격을 가해 부상을 입히고 육본 수뇌부의 무장을 해제시킨 뒤 윤성민 육군 참모차장과 장태완 수경사령관,문홍구 합참 대간첩본부장 등을 보안사 서빙고분실로 연행했다.신씨는 수방사 헌병단장을 거쳐 헌병감에 올랐다가 4년전 예편했다. 구창회 9사단 참모장은 노태우 당시 9사단장의 지시로 13일 상오 1시30분 전방에 주둔하던 9사단 29연대 병력을 출동시켜 중앙청을 점거하고 신군부 반대진영의 병력동원을 저지했다.노씨의 군맥인 「9·9인맥」의 핵심인 구씨는 6공 때 수방사령관과 보안사령관을 역임했다. 이날 소환된 5명 가운데 이건영 당시 3군사령관은 장태완 수경사령관,정병주 특전사령관 등과 함께 전두환씨 등 신군부측의 군사반란에 대항해 병력을 동원,저지하려다 80년 강제예편된 피해자측인물이다.그는 한국마사회장을 거쳐 14대 총선 때 국민당 전국구 의원으로 진출했다가 신한국당으로 옮겼다.
  • 최 전대통령 오늘 출두 요구/검찰/차규헌씨 등 7명 환문

    ◎「경복궁 모임」 경위 조사 12·12 및 5·18사건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3차장)는 8일 이 사건의 군사반란과 내란혐의를 규명하는데 핵심 참고인인 최규하 전대통령에게 9일 하오 3시까지 검찰에 출두해 줄 것을 정식 통보했다. 수사본부는 이날 낮 12시30분쯤 서울 마포구 서교동 최전대통령의 자택을 방문,주임검사인 김상희 부장검사 명의의 출두요구서를 최전대통령의 비서관 최흥순씨에게 전달했다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또 최전대통령에게 9일 출두가 어려우면 오는 11일 상오 10까지 나와 줄 것을 요청했다. 이본부장은 이와 관련,『최전대통령측으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했다』면서 『직접 조사를 위해 가능한 한 모든 노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수사본부는 최전대통령이 출석요구를 거부하면 재판전 증인신문절차 신청 등을 통해 강제로 조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본부는 또 이날 고발인자격으로 당시 이건영 3군사령관을 소환한 것을 비롯,피고소·고발인인 차규헌 수도군단장,김진영수경사33경비단장,구창회 9사단참모장,신윤희 수경사헌병단 부단장 등 5명과 국방부와 수경사에 근무했던 초병 2명 등 모두 7명을 소환해 조사했다. 수사본부는 이와 함께 신군부측의 핵심 인물로 이른바 「보안사 4인방」인 이학봉·허화평·허삼수의원·권정달씨 등 4명을 조만간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수사본부는 전3군사령관 이씨를 상대로 신군부의 움직임에 대한 예하부대의 대응과 병력이동 등을 집중적으로 물었다.
  • 정승화씨 등 5명 환문/최 전 대통령에 금명 출석요구서

    ◎검찰 「12·12」 수사/전씨 2차 출장조사 12·12 및 5·18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종찬 서울지검3차장)는 7일 12·12사건 당시 육군참모총장겸 계엄사령관이었던 정승화씨와 정씨의 경호대장 김인선씨 등 5명을 소환,조사했다. ○오늘 차규헌씨 소환 한편 수사본부는 12·12사건 당시 경복궁 모임에 참여했던 차규헌 수도군단장 등 5명을 8일중 소환,조사하기로 했다. 또 최규하 전대통령에 대해 금명 출석요구서를 발송키로 했다. 이날 검찰에 소환된 사람은 정총장과 김인선씨 외에 당시 박준병 20사단장의 참모장 노충현씨,노재현 국방부장관의 부관인 배상기씨,보안사 서빙고 분실장 한길성씨 등이다. 이와 함께 김상희 부장검사 등 수사팀 3명은 이날 하오 2시부터 10시간 가까이 안양교도소에 수감된 전두환 전대통령에 대한 2차 출장조사를 실시했다. 검찰은 전전대통령을 상대로 12·12 때 정전총장을 강제 연행한 경위와 5·18사건을 거쳐 12대 대통령으로 취임하기까지 일련의 과정에서 이른바 「집권시나리오」가 있었는지 등에 대해집중 추궁했다. 전전대통령은 이날 조사에서 『정계엄사령관의 연행은 10·26사건과 연루됐다는 새로운 사실을 적발,조사하기 위한 것』이라고 서면답변서에 담겼던 내용을 거듭 주장했으며 군사반란 혐의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정전총장을 상대로 12·12 직전 전두환 보안사령관을 동해경비사령관으로 전출시키려했는지와 한남동 공관에서 보안사로 연행된 과정,공관에서의 총격전 등을 조사했다. 검찰은 또 당시 보안사 서빙고 분실장 한씨에 대해서는 정전총장의 연행 장소로 서빙고 분실을 택한 경위와 정전총장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협박했는 지 등을 조사했다. 당시 20사단장 참모장 노씨에 대해서는 20사단의 병력의 이동여부,국방부장관 부관 배씨에 대해서는 노전장관이 정전총장의 연행 승인과정에서 강압을 받았는지를 신문했다. 검찰은 이와 함께 당시 하소곤 육본작전참모부장의 보좌관이었던 김광해씨(예비역 중령)가 정계엄사령관에 대한 최규하 대통령의 사후재가 과정에서 신군부측이 권총으로 위협하는 광경을 최모대위가 목격했다고 진술한 것과 관련,최씨의 신병확보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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