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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돌 미 공화 대선후보 CSIS연설 요지

    ◎“미,한국 외면한 북 달래기는 잘못”/북,한반도 비핵화 등 미와 약속 전혀 안지켜 미 공화당 대통령후보로 확정된 보브 돌 상원의원은 9일 워싱턴 국제전략문제연구소(CSIS)에서 「미국의 대아시아 외교정책」에 관해 연설했다.상당한 시일의 전문가 견해청취와 숙고 끝에 이뤄진 이날 연설에서 돌의원은 현 미정부의 대북한 정책을 강하게 비판했다.다음은 그의 연설요지이다. 아시아는 지난 20년간 정치적,경제적,사회적으로 놀랍게 변했다.「태평양 세기」가 예고되는 것은 결코 이상하지 않다.그러나 이 다음 한 세기를 무엇이라고 부르든 간에 미국의 지도력,미국의 뜻과 힘이 아시아를 포함해서 전 국제사회의 정치,경제 발전에 필수불가결하다는 점은 엄연한 사실이다. 현 클린턴 행정부의 대아시아 외교정책은 비판의 소지가 너무 많다.아시아에서 언제 터질지 모르는 가장 커다란 안보 위협은 북한 스탈린주의 정권이다.맹방 한국을 비롯한 여러 아시아 우방들과 공조체제를 갖춰 북한의 핵위협에 대처함이 마땅한데도 현 미국정부는 한국의 반대에도불구하고 북한이 언제나 원해 마지않는 미국과의 직접대화를 인정하고 말았다.북한이 91년 약속한 남북 양자대화의 재개와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상호 협력도 실행시키지 못했다.지금도 한국을 소홀히 한 채 북한을 달래려고 애쓰는 전략적 잘못을 계속하고 있다. 북한은 이란,리비아,시리아 등에 군사 기술을 팔아왔기에 북한이 제조한 미사일은 일본,프랑스,이탈리아,이스라엘,그리스,터키 등의 도시를 강타할 수 있다.현재 개발중인 북한 미사일은 북아메리카,러시아 및 유럽과 환태평양 국가의 수도를 공격할 수 있다.미국은 기존의 군비통제협정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있는 북한과 현재 미사일 확산금지에 관해 협상 중이다.그러나 북한과 무기 확산금지를 놓고 협상하는 것은 무자비한 회교 헤즈볼라와 종교적 관용에 대해 토론하는 것과 같다. 클린턴 대통령의 대북한 정책은 대화를 위한 대화인 것처럼 보인다.전략적 비전,작전 계획,전술적 공조가 하나도 갖춰져 있지 않은 것이다.미국은 북한이 5년전에 약속한 대로 한국과의 직접대화를 재개하지 않는 한외교정상화를 위한 북한과의 양자 접촉을 중지해야 한다. 미사일에 대한 방어가 우방의 안보에 아주 필수적이다.북한 미사일의 위협을 과소평소하는 경향이 있으나 미국은 지금이야말로 한국,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우방과 탄도미사일 방어체제의 확립,실험,배치에 관해 협력할 때다.「태평양 민주방어 프로그램」으로 불러도 좋은 것이 우리 3개국의 영토와 병력은 오늘날 미사일 직접공격의 위협아래 놓여 있기 때문이다.일본과 한국은 탄도미사일로 인한 분명하고 현존하는 위험에 직면해 있어 이 태평양 민주방어프로그램에서 최우선 대상이 되어야 한다.미국의 지도력과 노하우가 발휘되면 알류산열도에서 호주에 이르는 지역과 국민들을 보호하는 방어망이 구축될 것이다.〈워싱턴=김재영 특파원〉
  • 호주/민간인 총기소지에 제동

    ◎최근 휴양지 무차별 총기난사 사건계기/규제강화 촉구 시민들 연일시위도 한몫/전면금지 “부분허용”으로 법제정 추진 호주정부가 자유로운 총기소지에 제동을 걸기 시작했다. 이같은 방침은 최근 호주의 휴양지 포트 아서에서 정신병력을 가진 한 남자의 무차별 총기난사로 관광객 35명이 살해된 사건이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지금 호주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정책의 초점은 총기소지의 전면금지보다는 제한적인 허용쪽에 맞춰져 있다. 정부는 이번 총기난사 사건을 계기로 총기류 통제와 강화를 비롯해 폭력성 TV프로와 비디오 폭력장면의 검열강화 법안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존 하워드 총리는 의회연설에서 연방정부는 모든 자동 및 반자동 총기류의 소지 전면금지,6개월의 사면기간중 총기류의 자진반납 유도,자진반납기간 경과후 총기류 소지자에게 즉각 징역형 선고 등을 골자로 하는 법안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같은 법안이 조만간 열릴 주의원들과의 특별회의에서 구체화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총기 소지 제한문제는 국민들로부터도 적극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연일 총기소지 제한을 요구하는 시위가 벌어지는 것도 이같은 국민정서의 반영이다. 포트 아서에서 가까운 호바트시의 시민 2천5백여명은 지난 4일 의사당 잔디밭을 가득 메운채 정치인들에게 즉각 총기규제를 강화하라고 촉구했다.같은날 시드니에서도 1천여명의 시민들이 폭우에도 아랑곳 없이 하이드 파크에 모여들어 총기류 등록제 실시,자동·반자동 총기류 소지 전면금지,총기소유 면허제 도입 등을 골자로 하는 총기 규제법의 제정을 촉구하는등 비슷한 시위가 전국으로 확산돼가고 있다. 그러나 연방정부가 총기소지를 제한하는 것이 간단한 문제는 아니다.호주에서는 총기류 사용과 관련한 법안 제정에 있어서 주정부가 연방정부 보다 더 많은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또한 3백50만정으로 추정되는 총기를 정부가 매입하는데 당장 수백만달러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는 점도 정책추진에 어려움을 더해주고 있다. 이같은 난관에도 불구,호주정부로서는 비등하는 여론과 연간 총기사고 사망자수가 5백명에 달한다는 현실을 무시할 수만은 없는 실정이어서 호주의 총기소지 문제는 어떤 식으로든 조만간 강화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박해옥 기자〉
  • 미,애틀랜타올림픽“테러비상”/앞으로 70일…부통령직속대책반 운영

    ◎3만명 투입… 참가 1인당 2명씩 경호/테러집단 침투 막게 CIA 등 총동원 70일 앞으로 다가온 애틀랜타올림픽은 평화올림픽이 될 수 있을 것인가.냉전체제 붕괴이후 첫올림픽으로 역대 올림픽사상 가장 많은 1백97개국에서 1만5천여명의 선수와 임원진이 참가,인류최대의 축제로 치러지게 될 애틀랜타올림픽의 안전을 위해 미연방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더욱이 올림픽 1백주년과 20세기 마지막이라는 역사적 의의까지 지니고 있는 이번 대회의 성공적인 개최는 21세기 인류평화를 이끌 미국지도력의 테스트라는 관점에서 미정부는 고어부통령 직속으로 관련기관의 장으로 구성된 비상대책반을 운영할 정도로 비상한 관심을 쏟고 있다. 이번 대회의 안전을 총책임지고 있는 미FBI(연방수사국)는 현재까지 직접적인 테러위협은 없지만 냉전붕괴 이후 핵무기를 비롯,화학무기·생물학무기 등 대량살상무기로 무장한 국제테러집단이 이번 대회를 최고의 타깃으로 삼을 수 있다는 가정하에 국내외 대테러기관과 긴밀한 협조를 유지하고 있으며 가용한 첨단장비를 총동원하고 있다. 우선 인원면에서 각 경기장과 선수촌 경비에 군 1만여명,FBI의 테러색출에 경찰과 비밀정보요원 1만여명이 투입되며 40여명의 국가원수 경호와 기타 지원요원까지 합하면 3만여명으로 평화시 올림픽으로는 최대규모이며 참가자 1인당 2명씩 따라붙는 셈이 된다. 또한 장비면에서 특이한 것으로는 펜타곤이 핵전쟁시 사용을 위해 특별개발한 최첨단 군용기를 테러발생시 현장지휘소로 활용키 위해 대기시켜놓고 있으며 화학무기와 생물학무기 적발을 위한 특수장비,야간감시를 위한 특수야간조명 헬기등도 있다.또한 각종 폭발물을 신속처리할 「폭발물처리센터」도 2곳에 설치돼 있다. 특히 테러집단중 체첸반군·쿠르드족·세르비아인·이슬람원리주의자 등 국제분쟁과 관련된 테러집단의 침투를 막기 위해 CIA·DIA(국방정보국)·NSA(국가안전국)등 각 정보기관이 총망라돼 있으며 오클라호마 연방청사폭발사건과 같은 미국내부의 자생적 테러집단에 대한 경계도 게을리하지 않고 있다.또 남북한을 비롯,중국과 대만,이스라엘과 아랍국등 특수관계국의참가자 사이에 있을 수도 있는 충돌도 막기 위한 방안을 마련해놓고 있다. 그러나 삼엄한 경비가 자칫 축제분위기를 망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에 안전관리에 어려움이 크다.실제로 주간에 선수촌 경비병력은 총을 갖고 다니지 않고 비상시 즉각 병력출동을 요청할 수 있는 무전기만 휴대토록 하고 또 선수와 자유롭게 대화도 주고받을 수 있게 해 분위기 유지에 최대한 노력한다는 계획이다.〈워싱턴=나윤도 특파원〉
  • “임산부 「불규칙 항체」가 사산 초래”

    ◎서울의대 임상병리과­소아과 공동연구 결과/빈혈·황달 등 일으켜 태아사망 빈발/혈핵형 검사때 항체선별검사 필수 태아사망 및 사산을 유발하는 용혈성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모든 임산부에서 항체선별검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의대 임상병리과 한규섭·소아과 최중환 교수팀은 최근 적혈구 불규칙항체인 항­M항체에 의해 유발된 신생아 용혈성질환으로 3차례에 걸친 자궁내 태아사망과 1회의 사산을 경험한 산모를 보고했다. 산모의 임신횟구는 총 6회로 유산의 병력은 없으며 3번에 걸쳐 거의 만삭에 자궁내 태아사망이 있었고 출생직후 사망한 아기가 한명 있었으며 13세된 남아를 두고 있었다. 산모는 그간 복수가 찼다는 얘기만 들었을 뿐 반복된 태아사망의 정확한 원인은 밝히지 못한 상태였다. 연구팀은 산모의 두번째 아기에서 생후 바로 혈색소의 심한 빈혈과 황달을 나타낸 경우로 항체선별과 동정검사를 통해 황달의 원인이 항­M항체인 것을 확인하고 적합한 혈액으로 교환수술을 시행했다. 한교수는 『이 아기의 경우 적절한 치료에 의해 성공적으로 치료됐지만 간편하게 실시할 수 있는 항체선별검사를 과거 임신중에 시행했다면 3회에 걸친 자궁내 태아사망과 1회의 사산을 예방할 수 있었다』며 『모든 임산부에 대해서 ABO,Rh 혈액형검사와 함께 항체선별검사가 시행돼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특히 가임연령 여성에서의 수혈이 증가하면서 상대적으로 비예기항체에 의한 신생아 용혈성질환의 중요성이 증가돼 항체선별검사의 중요성을 시사했다.
  • 중­러 군사·기술협정 체결/양국 국경병력 감축 방안도 논의

    【모스크바 AFP 연합】 러시아와 중국은 부전유 중국 인민해방군 총참모장의 러시아 방문 기간중에 군사 및 기술협력 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라고 인테르팍스통신이 6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러시아 국방부 소식통들의 말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이 협정은 지난 93년 11월 북경에서 양국 국방장관의 협정체결로 수립된 협력조건을 구체화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부 총참모장과 파벨 그라초프 러시아 국방장관은 이날 비공개 회담에서 양국 국경에 각기 주둔돼 있는 병력 감축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이 통신은 말했다.
  • 시위 강경진압 지시/메모 2건싸고 설전

    ◎전두환·황영시씨 모두 “신빙성 없다” 부인/재판부 제출명령 신청 각하… 공방 매듭 5·18 당시 계엄군의 강경 진압을 지시했다는 메모를 놓고 검찰과 피고인 간에 공방이 펼쳐졌다. 당시 황영시 육군참모차장이 광주의 전투교육사령부 김기석 부사령관에게 헬기를 동원해 강경 진압하라고 지시한 메모와 전두환 보안사령관이 전교사 소준렬 사령관에게 격려의 의미로 보냈다는 친필 메모 등 두 가지이다. 검찰은 6일 5·18사건의 7차 공판에서 황피고인을 신문하면서 김부사령관이 80년 5월20∼26일 사이에 황피고인이 전화로 지시한 강경 진압 내용을 기록했다는 메모를 전격 공개했다. 32절지의 종이에 기록된 내용은 「APC(경장갑차)­코브라(전투용헬기),차량­500MD(한국형헬기),인원­병력」.시위대의 APC는 코브라로 때리고,차량은 500MD로 공격하며 시위대는 군병력으로 진압하라는 지시였다는 게 검찰의 주장이다. 황피고인은 이에 대해 『검찰에서 조사받을 때 김부사령관과 대질했으나 본인이 지시했다는 점을 입증하지 못했으며,검찰도 이 메모를 보여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또 『메모에는 6하 원칙이 명시되지 않았다』며,신빙성이 약하다고 반박했다. 이에 전상석 변호사가 자리에서 일어섰다.『검찰이 결정적인 증거를 왜 압수하지 않았느냐』고 되물으며,재판장에게 압수를 신청했다. 전피고인이 80년 5월23일 하오 정호용피고인을 통해 소사령관에게 전달했다고 검찰이 밝힌 메모는 「소 선배 귀하,공수부대를 너무 기 죽이지 마십시오.희생이 따르더라도 광주사태를 조기에 수습해 주십시오」라는 내용.전씨의 친필 사인이 곁들여졌다. 전피고인은 『6공 청문회 때도 이 문제는 거론되지 않았으며,전화로 하면 되지 왜 메모로 전달하겠느냐』고 부인했다. 검찰의 직접신문이 끝나자 변호인단은 재판부에 대해 문서제출 명령을 내려 문제의 메모를 압수해 달라고 요청했다.검찰은 황피고인의 전화 지시를 김기석씨가 적었다는 메모에 대해 『김씨가 임의 제출을 거부해 복사해 둔 것』이라며 『의심이 가면 김씨를 증인으로 출두시켜 확인하면 될 것』이라고 맞섰다. 변호인단은 『그런 식으로 증거물인 것처럼 제시하며 여론을 호도하지 말라』고 쏘아붙였다.김영일 재판장은 변호인단의 응수가 충분하다고 판단한 듯 문제제출 명령 신청을 각하함으로써 공방을 매듭지었다.〈박선화 기자〉
  • 발포관련「전씨역할」집중 추궁/오늘「5·18」7차공판…주요 쟁점은

    ◎검찰,사전각본 입증 주력/변호인단 “공소사실 불명확” 입장 정리 6일 열리는 5·18사건의 7차 공판은 12·12 및 5·18사건의 승패를 가르는 고비가 될 전망이다. 지난 3월11일 첫 공판이 열린 이래 검찰과 변호인단의 법정 공방은 6차 공판에 이어 이날 재판이 최대 승부가 이뤄진다.최대 쟁점에 접근했기 때문이다. 이날엔 5·18사건,즉 광주민주화운동의 유혈진압에 대한 검찰의 직접신문이 이뤄진다.검찰로서는 전두환 전 대통령 등 피고인들의 내란목적 살인을 추궁할 수 있는 사실상의 마지막 기회다. 12·12와 5·17 비상계엄 확대조치 등에 대해서는 지난 달 29일 6차 공판에서 신문을 모두 마쳤다. 검찰은 이날 5·18 광주 진압이 신군부측의 집권의도에서 비롯된 내란목적 살인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킬 계획이다.특히 계엄군이 자위권 발동을 천명한 뒤 무장병력을 광주에 다시 들여보내 양민을 학살한 행위는 신군부의 치밀한 사전계획이라는 점을 입증하는데 주력키로 했다. 또 다른 핵심 쟁점은 계엄사의 자위권 발동과 육본지휘권의 2원화 여부 및 발포명령이 내려지기까지 당시 실질적 1인자였던 전피고인의 역할이다. 변호인측은 이번 재판을 앞두고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6공의 국회 청문회 이후 수년동안 5·18문제를 연구해 왔다고 밝힌다. 5·18사건은 비자금이나 12·12 및 5·17사건과는 판이하게 다르다.수많은 인명살상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내려지는 결정적 사건이다. 변호인들이 지난 6차 공판시 자칫 「재판거부」로 비춰지는 비난을 무릅쓰면서까지 5·18에 대한 검찰의 직접신문을 막은 것도 이때문이다. 전씨측 변호인단은 5일 하오에도 서울시내 모처에 모여 공판대책을 숙의했다.5·18에 대해서만큼은 검찰의 공소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거듭 확고히 했다. 당초부터 범죄행위가 성립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양우 변호사는 『내란목적 살인임을 주장하려면 검찰은 공소장을 변경,발포 명령자가 전두환이라고 적시해야 할 것』이라며 『발포 명령자를 밝히지 않은 것은 공소장 작성의 기초를 무시한 것』이라고 공소사실의 불명확성을 지적한다. 그러나 공소사실이 특정되지 않았다는 변호인단의 주장과 관련,검찰은 『범죄행위의 일시나 장소 등 외에 변경할 내용이 별로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지난 재판때 제출한 석명서 3쪽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에 변함이 없다. 이같은 양측의 주장 외에도 지난 1∼2일 검찰이 전씨 자택을 압수수색한 사실이 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관심거리다.〈박은호 기자〉
  • 기미년 「서울역 만세시위」 주도/이달의 독립운동가 신익희 선생

    ◎서울신문·보훈처·독립기념관 선정/3·1운동 전국확산 계기… 일에 쫓겨 망명/임정 수립·만주 「대일전선동맹」 결성 주역 국가보훈처와 독립기념관은 2일 해공 신익희 선생(1894∼1956)을 5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선생은 대한민국 임시정부 법무총장과 임시의정원 부의장을 지내면서 항일독립투쟁을 펼치고 광복후에는 국회의장을 역임했다. 1894년 6월9일 경기도 광주군 초월면 서하리에서 태어난 선생은 어려서 한학을 수학한 뒤 13살때인 1908년 상경,한성외국어학교 영어과에 입학했다.일제로부터 국권을 되찾고 민족적 수모를 설욕하는 방법은 서구의 진보한 문명을 받아들여 나라를 부강하게 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판단,영어과를 택했다. 선생은 조국이 일제의 식민지가 된 1910년 졸업했다.극일의 심정으로 일본유학을 단행,1912년 일본 와세다대학 정치경제학부에서 수학하고 귀국,중동학교 등에서 교편을 잡았다. 윌슨 미국대통령이 「민족자결주의」를 천명한 1918년 림규·송진우·최남선 등과 독립운동을 밀의한다.3·1운동을 지켜본 선생은 3월5일 서울역 앞에서 만세시위를 추진한다.3·1운동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계기를 만들면서 일경에 쫓기는 몸이 돼 중국으로 망명길에 오른다. 선생은 상해에서 독립운동가들과 함께 대한민국 임시정부수립을 추진하고 같은 해 4월13일 임정수립을 대내외에 공포하는 한편 대한민국을 민주공화제로 하는 10개항의 임시헌장도 선포한다. 임정의 조각이 이루어지자 선생은 초대 내무차장 겸 내무총장대리로 선임되어 내무총장 겸 국무총리대리로 부임한 안창호를 도와 임정의 국내 행정조직인 「연통제」를 창안,실시하게 된다. 임정 법무총장·외교부장을 두루 역임한 선생은 한국청년 5백명을 모집,군사행동을 위한 유격대성격의 「분용대」도 편성하는 등 한·중 합작에 의한 대일항전을 역설했다.한국혁명당을 창당한 선생은 만주사변과 상해사변을 도발하며 중국침략을 노골화한 일본에 맞서 모든 독립운동단체와 정당이 결속할 것을 주장,「한국대일전선통일동맹」을 탄생시키기에 이른다.그러나 가맹단체간 협의기관인 이 동맹은 결속력과 통제력에 한계를 드러내 1935년 남경 금릉대학에서 민족통일전선의 원칙아래 신한독립당·의열단·조선혁명당·한국독립당 등 5당 통합을 이뤄낸다. 선생은 조선의용대 병력이 모여 있는 낙양으로 가서 조선민족해방동맹과 연합,무장투쟁노선의 「조선민족해방투쟁동맹」의 결성을 주도했으며 1941년에는 한·중합작으로 한·중문화협회를 조직한 뒤 다시 임시정부에 합류하게 된다. 1943년 4월 임정 선전부의 선전위원회에서 조소앙·유림 등과 활동하면서 대한민국의 선전계획수립과 실행에 이바지했다.1944년 5월 임정의 연립내각성립 때 내무부장에 선임되어 활약하다가 중경에서 광복을 맞는다. 광복이후 선생은 1945년 12월2일 임정요인의 2차환국 때 자주적 민족국가건설의 희망을 안고 귀국하지만 모스크바 3상회의에서 신탁통치안이 결의되자 김구주석을 도와 반탁운동을 선도했다. 이런 가운데서도 선생은 1946년 국민대학을 설립,민족국가건설의 동량을 육성하는 한편 「자유신문」을 발행,민족 자주성을 길러나가는 데 일조했다. 1948년 5월 제헌의원선거때 경기 광주에서 출마,당선됐고 이승만의 후임으로 국회의장에 선출되어 활약하면서 대한민국건국에 크게 공헌하게 된다.1956년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출마했으나 5월5일 호남선 열차 안에서 뇌일혈로 급사했다.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리어 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황성기 기자〉
  • 영 공군 2천2년 독서 완전 철수

    【런던 로이터 연합】 영국 공군이 2차대전 종전 후 처음으로 독일에서 완전 철수한다고 영국 국방부가 1일 발표했다. 국방부는 이날 의회에 제출한 연례 보고서를 통해 마지막 남은 독일 주둔 브루겐 공군 기지가 오는 2002년 폐쇄되며 이에 따라 독일과의 역사적 관계가 종식된다고 말하고 그러나 2만7천명 병력의 지상군은 독일에 계속 주둔하면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성인형 급성 호흡곤란증후군 어린이에게도 발생

    ◎한대의대 문수지 교수팀 임상고찰 결과/폐렴등이 원인… 사말률 67%나 성인형 급성 호흡곤란증후군(ARDS)이 소아에서도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바이러스성 폐렴을 비롯한 여러가지 원인에 의해 폐모­모세혈관의 투과성이증가,폐부종을 초래하고 심한 호흡곤란,저산소혈증,폐신축도의 감소를 특징으로 하는 ARDS는 지금까지 성인에게서는 많은 예가 보고되었으나 소아에서는 드문 질병으로 알려져 있었다. 한양대 의대 소아학교실 문수지교수팀은 최근 바이러스성 폐렴 또는 패혈증의 선행이 의심되는 6명의 소아 ARDS환자의 임상고찰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8개월된 남아인 장모군은 1주일간의 발열및 기침이 있어 입원했는데 특별한 과거병력은 없었고 평소 건강한 체질이었으나 폐렴치료를 받던중 호흡곤란,저산소혈증을 보여 항생제와 부신피질호르몬을 사용했으나 숨을 거뒀다는 것이다. 문교수팀은 6례중 5례에서 인공호흡기를 사용했고 그중 3명에서 압력으로 인한 합병증이,나머지 1명에서 다발성 기관부전증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문교수는 『6례중 4례가 사망,사망률이 67%로 비교적 높아 ARDS의 조기진단과 신속하고 적절한 치료 및 바이러스성 폐렴등 원인 질환의 치유가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 “「중­러 제휴」의 지향점 바로 보자”(해외사설)

    러시아의 옐친 대통령과 중국의 강택민 국가주석이 북경에서 「전략적 협력의 파트너십」을 선언하고 상해에서 옛소련의 중앙아시아 3개국 정상과 함께 국경지대의 훈련연습 통고 등 신뢰조성협정을 조인했다. 군사기술협력의 상징인 러시아 수호이27 전투기의 인도를 연출하는 등 무언가 눈에 번쩍 띄는 인상을 주고 있다.대만해협에서의 중국의 미사일연습으로 긴장했던 바로 다음인 만큼 주변국이 경계감을 갖는 것은 당연하다. 양국은 모두 아직 냉전시대의 과도한 「피포위」의식」을 갖고 있어 공동성명에는 대만문제 및 인권,체첸공화국 분쟁 등 상호 약점을 감싸주는 면도 보인다.「패권주의 강권정치가 존재한다」,「독자적으로 사회제도 및 발전의 길을 선택할 권리」 등의 공동성명 문언으로부터는 냉전후 유일의 초대국이 된 미국에의 대항의식을 엿볼 수 있다.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동유럽확대,중국은 대만문제 및 인권에서 미국과의 관계조정에 고민하고 있기 때문이다. 양국은 모두 국가목표인 개혁과 발전을 위해서는 구미제국의 투자및 기술,시장이 불가결하다.중·러제휴의 최대 목적은 구미외교의 발판 강화다.중·러 협력 증진에는 실리적 측면도 강하다.러시아로서 중국은 「지난해 55억달러의 무역액을 2백억달러로 한다」는 기대가 걸린 대시장이다.중국으로서는 대만을 둘러싼 미국과의 긴장관계 및 미일안보조약의 재정의에 대처하기 위해 배후인 국경지대의 안정과 병력삭감이 필요하다.그것이 5개국의 신뢰조성 협정의 하나의 의미이다.제휴관계의 표현을 「건설적」에서 「전투적 협력」으로 격상시킨 것도 이러한 중기적 이해의 일치가 있기 때문이다. 양국이 장기적으로 추구하고 있는 것은 개혁노선의 성공을 통한 국제시스템에의 참가일 것이다.양국의 현실적 실리적인 제휴는 개혁노선의 강화,지역의 안정에 연결된다.쓸데없이 경계의 눈을 돌리기 보다는 곤란에 처한 양대국을 열린 국제시스템에로 맞아들이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 체첸반군 관공서 습격 무기탈취/두다예프 피살 보복

    ◎대러 9차례 공격… 7명 사망 【모스크바 AFP 로이터 연합】 체첸 반군들은 27일 전 지도자 조하르 두다예프의 피살에 대한 보복으로 대공세에 나섰으며 이 와중에서 체첸에 주둔중인 러시아 내무부 소속 병사 7명이 사망했다고 이타르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이 통신은 친 러시아 체첸 관리의 말을 인용,러시아 병사 6명이 수도 그로즈니 외곽에서 장갑차를 몰고가다 지뢰가 터져 사망했다고 전하고 나머지 한명의 사인은 밝히지 않았다. 체첸 반군은 체첸 정부 내무부의 건물을 공격,무기를 탈취해 달아나는 등 이날 하룻동안에만 모두 9차례의 공세를 펼쳐 체첸 수도 그로즈니내 러시아기지들을 화염에 휩싸이게 했다. 1백여명의 반군들은 이날 새벽 그로즈니에서 동쪽으로 15㎞ 가량 떨어진 아르군시의 이 건물에 침입,경비경찰 20명을 무장해제시키고 무기와 통신장비를 빼앗았다고 이 통신은 전했다. 체첸정부 내무부는 반군들이 친러시아 체첸부대의 반격후 퇴각했다고 말하고 체첸정부군 병력의 손실은 없었다고 밝혔다. 체첸반군들은 지난 주말 지도자조하르 두다예프가 러시아의 암살작전으로 폭사한 이후 역시 아르군시에서 기차선로를 폭파,열차 탈선으로 2명이 죽게 하는 등 대러시아 공격을 강화하고 있다.
  • 고성산불 주민피해 전액 보상/정부 대책회의

    ◎건축물·농기계 등 피해조사 착수/볍씨·영농자재 최우선 지원키로/군병력 투입 신속 복구작업 정부는 27일 고성 산불사고수습을 위한 중앙사고대책본부(본부장 강운태 농림수산부장관) 1차회의를 열어 주민의 피해를 전액배상 또는 보상키로 했다. 최우선적으로 피해주택과 마을의 복구작업에 착수하되 복구작업이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군부대병력을 투입키로 했다.집단주거대책이 필요한 지역은 문화마을을 조성하기로 했다. 강본부장은 피해실태조사를 위해 농림수산부 국장급을 단장으로 하는 8명의 관계부처합동조사단을 현지에 보내 주민의 주택과 창고·축사 등 건축물과 가축·현금·가재도구·농기계 등을 대상으로 한 피해조사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강본부장은 본격적인 영농철을 앞두고 있는 점을 감안,강원도의 책임 아래 피해주민에 대한 긴급영농지원대책을 추진하되 농림수산부가 산불로 피해를 본 볍씨 등 종자와 영농자재·농기계 등을 최우선적으로 지원토록 했다고 말했다. 산불로 타버린 산림복구를 위해 특별조림계획을 수립,연차별로 복구를 추진하되 산림피해복구에 드는 비용은 별도예산을 최대한 확보해 지원키로 했다. 강본부장은 5월말까지 산림청 주관으로 산불예방과 진화를 위한 근원적인 종합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염주영 기자〉
  • “북한 특급 놓칠라” 일 전방위외교 가동/빨라진 대북접촉 안팎

    극동지역에 「북한러시」가 일고 있다.한국의 총선거가 끝나면 「북한특급」이 출발할 것으로 어느 정도 예상돼 온 터이지만 속도와 방향은 예단을 허락하지 않는다. 일본도 북한특급을 놓치지 않으려한다.일본은 4자회담 논의의 장에서 제외돼 있지만 그렇다고 소매속에 손을 넣고 기다리는 것은 아니다.손발과 눈과 입이 열심히 움직이고 있다. 우선 일본은 방한단을 파견해 북한과의 접촉문제에 대해 운을 뗐다.김영삼 대통령과의 면담결과 한국측은 「남북관계를 앞지르는 대북한 접촉자제」에 체중을 실은 반면 일본측은 한국으로부터 대북한접촉에 기본적인 이해를 얻었다고 간주하고 있다. 이들이 돌아오자 곧 사민당은 북한의 대일본접촉 실무자인 이종혁 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부위원장을 초청했다.기다렸다는 듯 즉각 반응이다.김용순의 초청설도 나오고 있다.사민당의 초청을 하시모토 류타로 총리는 25일 하오 보고를 받고 승인했다.연립여당 3당의 초청이 된 셈이다. 이에 앞서 일본정부는 지난 3월 외무성 북동아 과장을 북경에 파견,국교정상화교섭재개 정지작업을 한 차원 높여 진행시킨 바 있다. 그뒤 북한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무장병력을 진입시켰고 4자회담이 발표됐다.하시모토 총리는 클린턴 대통령과 정상회담때 『3월중순 비공식 접촉을 행한직후 북한이 비무장지대에 침입하는 등 일련의 움직임을 벌였다.본교섭을 움직여 나갈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했다.일본정부의 움직임이 신중해질 것이라는 점과 함께 지금까지 벌여온 실무선의 정지작업 등은 지속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 대일본 경제접촉 실무자인 이성록 국제무역촉진위원회 회장의 방일도 예정돼 있다.그의 방일은 북한과의 경제교류에 깊은 관심을 갖고 있는 기업인으로 구성된 동아시아무역연구회의 초청 형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이쯤되면 양국의 접촉무대에는 정부로부터 당·경제관계자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출연자가 등장하는 셈이다.이성록은 국교수립 전 무역협정에 갈음해온 「일본상품거래조건」을 개정해 양국의 경제교류를 촉진시키려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또 최근 일본기업들이 국교정상화에 따른 청구권자금등과 관련,북한쪽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회장의 방일시 기업들과도 활발한 접촉을 시도하려 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신중론도 있다.외무성의 고위관계자는 25일 『하시모토 총리가 클린턴 대통령에게 설명한 내용을 변경할 상황이 아니다』라면서 교섭재개를 위한 환경이 정비되지 않았음을 강조했다.그는 이어 『4자회담이 열릴 것인가 아닌가가 하나의 요소』라고 말해 당분간 북한이 4자회담에 응하는가 여부를 지켜볼 것임을 분명히 했다. 정부의 다소 신중한 입장과 속도감을 띠고 있는 「외곽을 두드리는 노회한 접근」이 병존하는 양상이다.일본으로서는 입석권으로라도 북한 특급을 타기만 하면 그 다음에는 한반도 남북에서 4자회담 참가자 이상의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계산하고 있음직하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최첨단 군사격장 건설/인제일대 3천만평/육군,2천년까지

    ◎레이저장비로 교전 훈련 우리나라도 선진국수준의 첨단레이저장비를 갖춘 대규모사격장을 갖게 된다. 육군 교육사령부는 25일 오는 2000년까지 강원도 인제군 남면과 홍천군 내촌면에 걸친 3천2백만평에 2천3백억여원을 투입,첨단전투훈련시스템인 복합다중교전체계(MILES)장비를 갖춘 훈련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합다중교전체계란 「서바이벌게임」을 연상시키는 전투훈련시스템으로 레이저광선감지기를 착용한 장병이 레이저발사장비를 탱크·소총 등의 무기에 장착,교전을 하면서 실사격을 하지 않고도 서로의 살상규모를 파악할 수 있는 첨단전투훈련장비다. 교육사는 이어 전남 장성군 삼계면과 전북 고창군 고수면일대 9백여만평에 1천2백50억원을 들여 2000년까지 통합전투훈련장을 건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교육사의 한 관계자는 『97년부터 공사에 들어갈 강원훈련장은 2개 대대의 병력과 장비가 서로 대항군을 구성,실제로 기동하며 교전을 벌이면서도 포성이나 총성이 나지 않기 때문에 주민의 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게 됐다』면서 『미국이 MILES장비를 갖춘 훈련장에서의 교육훈련결과 걸프전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낼 수 있었던 것처럼 새 훈련장이 건설되면 우리군의 전력증강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황성기 기자〉
  • 중­러 동반자관계 확립/양국정상회담 결과와 전망

    ◎한반도 평화유지위해 진지한 논의 강조/「반패권」선언… 미주도 국제질서 공동 대처 강택민 중국국가주석과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의 25일 북경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정상회담은 군사협력강화를 비롯,국제무대에서의 협력 동반관계 강화를 강조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이날 두 정상은 군사협력,국제무대에서의 공동 보조강화,경제협력등 전분야에 걸친 협력문제에 대해 폭넓게 합의했다.특히 신형전투기의 판매및 기술이전,국경지역에서의 군사력감축등 신뢰강화를 위한 협정체결등 군사분야의 협력,미국에 대한 견제의미를 담은 반패권주의·반강권주의 정치선언은 미국등 서방주도의 국제질서에 중국,러시아의 공동대처를 강화해 나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두나라 정상은 21세기를 향한 전략적인 우호관계가 두나라의 상호이익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면서 두나라 지도자간의 정례회담 설치를 합의했다. 이날 열린 전기침 중국외교부장과 프리마코프 러시아 외무장관의 회담을 통해 두나라는 어느 일방이 자기관점을 다른나라에 강요해서는 안되며 모두 내정간섭을 반대한다고 밝혔다.그러나 두 외교부장은 두나라의 이러한 광범위한 합작이 제3국을 겨냥한 것이나 동맹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며 제3국에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주변국의 우려를 불식시키려 노력했다. 두나라 정상은 이날 한국과 미국의 4자회담 제의에 대해서 깊이있게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중국과 러시아의 이견이 존재하는 상황에서 양측은 기존입장 재확인에 그친 것으로 보인다.중국은 직접 당사자인 한국,북한이 이견을 좁힌후에 관련당사자의 참여문제를 논의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이에 비해 러시아는 러시아와 일본,국제연합(UN),국제원자력기구(IAEA)등이 참여하는 8개 당사자들의 국제회의를 주장해 왔다. 그러나 양측은 한반도문제와 관련,한반도의 평화·안정은 유지돼야하며 이에 도움이 되는 어떤 건의도 진지하게 연구해야 된다며 이 문제와 관련,4자회담및 6자회담을 포함한 다양한 논의 가능성을 열어놓았다. 두나라는 신뢰회복 및 협력강화를 위해 국경표시작업의 조속한 완성및 국경확정후 변경지구의 경제공동 이용,정상간의 핫라인의 개설,지적재산권의 협상,핵과 에너지의 평화적인 공동이용 및 공동개발 등에도 합의했다.또 양국의 민간교류강화를 위해 우호발전 위원회의 설립에도 합의했다. 러시아는 대만과 티베트가 중국의 영토임을 확인했으며 이에대한 보답으로 중국은 체첸문제가 러시아의 내정이며 북대서양 조약기구의 동부유럽지역으로의 진출반대에 대한 러시아입장을 지지하는등 상호 협조입장을 강화했다.〈북경=이석우 특파원〉 ◎중­러 공동성명 요지 두나라는 다양한 경로의 대화를 유지키로 동의했으며 고위급 인사 교류가 중요하다는 점을 인정함.북경과 모스크바간에 핫라인을 설치키로 합의함.두나라는 빨리 국경표시작업을 완료하고 이어서 국경지구의 경제공동이용 문제를 협상키로 했음. 중국은 체첸사태를 러시아의 국내문제로 간주함.러시아는 중국이 중국대륙의 유일합법 정부이며 대만은 중국영토의 일부임을 인정함.러시아는 대만과 공식관계 및 공식왕래도 않을 것임.티베트도 중국영토임.두나라는 경제협력과 교역확대를 위해 강력한방안을 강구할 것임.기계·에너지·항공·우주·농업·통신·첨단기술 등에서 대규모 합작사업을 통해 협력함. 국경지구의 군사적 신뢰협정 체결은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가짐.앞으로 양국국경지대를 우호·평화·안정지대로 만들고 국경지구의 상호병력을 감축키로 함.감군 뒤 국경경비군은 수비 위주로 전환.두나라는 우호적인 군사관계를 맺을 것이며 제3국을 군사적으로 겨냥하지 않기로 합의함.두나라는 패권주의와 강권주의에 공동대처키로 함.전략무기를 상호 겨냥치 않으며 선제공격을 하지 않을 것임.전면적인 핵실험금지조약이 조속히 체결되도록 공동 노력함.유엔의 평화유지 노력에 협조함. 냉전 뒤 아태지역은 상대적으로 안정됐음.아태지역의 평화·안정·안전을 위해 계속 노력하며 이를 위해 관련국간 협조를 계속함.아태지역의 발전은 관련국들의 다양화를 존중하면서 진행돼야함.중국은 러시아의 APEC가입을 지지함.
  • 러·중,핵금조약 조속 체결 지지/양국정상 공동성명

    ◎핫라인 설치·국경병력 감축 합의/러,중에 무기 52억불 수출키로 【북경=이석우 특파원】 북경을 방문중인 보리스 옐친 러시아대통령과 강택민 중국국가주석은 25일 단독 및 확대정상회담을 갖고 북경­모스크바간 핫라인 설치와 패권주의의 경계,그리고 경제·군사부문에서의 협력강화 등을 골자로 하는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정상은 또한 전면적인 핵실험금지조약이 조속히 체결되도록 지지한다고 밝히고 두나라간 전략무기도 상호 불겨냥 및 선제공격을 하지 않겠다는 뜻을 재천명했다. 두나라는 양국국경선을 조속히 확정짓고 국경지역에 배치된 병력을 감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공동성명은 또 『중국정부는 동유럽을 향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의 확장기도에 반대하는 러시아의 입장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냉전 이후 국제무대에서 미국의 독주를 간접 비난했다. 아·태지역 문제와 관련,양국 정상은 『냉전종식 뒤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진전됐다』고 전제하고 앞으로 다양함이 존중되는 가운데 관련국간의 협력이 증진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중국은 또한 러시아의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가입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도쿄=강석진 특파원】 러시아는 최신예 전투기 SU27 라이센스 생산을 비롯해 잠수함과 미사일 방수시스템 추가계 및 신형공격기 슈퍼7 공동개발을 검토하는 등 중국에 모두 52억달러 상당의 무기를 수출한다고 일본의 산케이신문이 25일 북경발로 보도했다.
  • 산불 사흘째… 임야 1천만평 피해/고성일대

    ◎군·경 1만여명 철야진화/이재민 61세대 1백87명 발생/가옥포함 건물 1백35동 소실/최 강원지사 재해지역 지정요청 【고성=조성 호기자】 강원도 고성군에서 3일째 계속된 산불은 3개면 16개리 3천여㏊를 태워 막대한 피해를 내고 25일 하오 현재 토성면 도원리를 제외한 대부분의 지역에서 큰 불길은 잡혔다. 이번 산불로 가옥 78채를 비롯한 축사 등 건물 1백35동이 소실됐고 61가구 1백87명의 이재민이 발생했으며 소·닭 등 가축 3백마리가 불에 타 죽었다.또 군인관사 9채와 군용 통신케이블 2㎞가 소실됐다. 25일 새벽 불길이 새로 옮겨붙은 도원리,선유실리,학야2리에서는 27가구 주민 80여명이 잠자다 맨 몸으로 긴급 대피했다. 경찰은 전체피해액을 20억원정도로 추산하고 있다. 산불은 이날 낮 거센 바람을 타고 죽왕면 가진리에서 북족 향목리 방향,간성읍 탑동리에서 진부령 방면인 흘2리 방향,토성면 도원리에서 잼버리수련장이 있는 성대리 방향 등 3개 방향으로 각각 번져나가다 하오 4시20분쯤 도원리를 제외한 2개 방향의 큰 불길은 일단 잡혔다. 고성군은 이날 상오 6시부터 경찰·군용 헬기 20대와 소방차 50여대,의용소방대원 2천여명과 공무원·경찰 등 모두 1만여명의 인원을 동원,진화작업을 폈다. 한편 최각규 강원지사는 이날 현장을 방문한 이수성 총리에게 재해지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요청했다. 또 주택피해자를 위해 농촌주택융자금지원을 정부에 요청키로 하고 벼농사를 위해 육묘상자 1천3백20개와 종자 2백㎏을 지원키로 했다. 대한적십자사 강원지사도 쌀과 라면,모포 등이 들은 구호배낭을 이재민들에게 지급했다. 피해지역 대부분은 검은 숯덩이로 변했으며 아직도 매캐한 연기가 계속 나와 전쟁터를 연상시켰다.또 불탄 집에서 가재도구라도 꺼내려던 주민들은 참혹하게 변한 마을모습에 넋을 잃었다. 일부주민들은 올 농사를 위해 만든 못자리로 달려 갔으나 그 곳도 모두 타버려 눈물을 글썽이기도 했다. ◎산불진화 왜 늦어졌나/항공장비 부족… 산세험해 인력투입 한계/건조한 날씨에 강풍겹쳐 불길 크게 번져 강원도 고성군에서 발생한 산불이 3일 동안이나 완전히 진화되지 못하면서 피해가 커진 이유는 장비부족·강풍·건조한 날씨·험한 산세·전문인력부족 등이 원인이다. 그동안 경찰과 군용 헬기 10대 등 모두 20대의 헬기를 현장에 투입했고 의용소방대 2천명과 공무원·경찰 등 모두 1만여명이 진화 작업에 나섰지만 피해범위는 생각보다 확산됐다. 이는 우선 바람이 강하게 부는데다 방향도 시시각각 변했기 때문이다.화재 현장 부근에는 초속 30m의 강풍이 계속 불었고 바람의 방향도 북동∼북서∼남동풍으로 변해 속수무책이었다. 산불이 나면 산림청 헬기를 지원받을 수밖에 없으나 강원도에는 진화용 헬기가 1대도 없고 진화장비도 뒷불정리용에 불과했다.고성군의 경우도 동력펌프 6대,등짐펌프 2백24대,동력톱 7대,불갈퀴 등 진화도구 1천2백41개 등 장비가 겨우 1천5백43개였다.1만명이 넘는 동원인력중에는 군병력이 5천명,민방위대원이 1천2백여명,공무원 5백60명,주민 6백명 등 대부분 산불진화에 미경험자들이고 소방관이나 의용소방대원은 2천여명뿐이었다. 더구나 이번 화재는 급경사 등 지형이 험한데서 발생,개인장비보다는 헬기 등을 이용한 진화작업의 비중이 거의 절대적이어서 동원인력은 진화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이와 함께 대형 산불에 대한 대비책에도 한계를 드러냈다.초기진화가 가장 중요하지만 즉시 투입할 수 있는 장비조차 제대로 갖춰지지 않아 이는 엄두도 못냈고 산림청에 지원을 요청한 헬기도 격납고가 서울에 있어 현장에 도착하는 데만 최소한 1시간30분 이상 걸려야 했다.〈곽영완 기자〉
  • 5공 전사서 드러난 12·12사건 전모

    ◎전씨,정 총장 연행 11월부터 준비 지시/최 전 대통령 국방부·육본 점령후도 재가 거부/12월14일 전씨·글라이스틴 미 대사 극비회담 제5공화국 집권초기 보안사령부 주관으로 편찬돼 20년간 공개가 금지됐던 「제5공화국 전사」중 12·12사건편이 19일 처음 공개됐다.정승화 육참총장 연행계획수립시점 등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내용을 요약한다. ▲12·12사건 준비=전두환 합수본부장은 정승화 총장의 연행을 위해 한달 전인 11월 중순부터 준비를 지시했다.전합수본부장은 보안사 소속 측근인 허화평·허삼수·이학봉씨 등과 정총장 연행계획을 세우면서 비밀리에 참가요원을 한사람씩 불러 임무를 부여하며 준비를 시켰다. 12월8일 보안사를 방문한 백운택 소장(당시 71훈련단장)에게 『지금은 안보적 차원에서 비장한 결단을 내려야 할 시기인데 정총장이 오히려 나를 어떻게 하려는 것 같다』고 말해 자신의 경질설을 알고 있었음을 시사했다. ▲정총장 연행과정=총장 부관인 이재천 소령이 국방장관공관의 전화번호 5056중 50까지 돌리는 순간 등 뒤에서합수부요원이 쏜 총을 맞았다.최규하 대통령은 12월13일 새벽 신군부측 병력에 의해 국방부와 육본이 점령된 뒤에도 『국방장관의 재가 없이는 정총장의 연행을 재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수경사상황실장 김진선 중령(93년 대장예편)의 12·12 당시 행적=김중령은 합수부측의 병력동원상황을 장태완 수경사령관 등에게 과장보고해 진압작전을 수행하는 데 판단을 흐리게 했다. ▲26사단 보안부대장 김현 중령의 주공작전=육본측이 배정도 제26사단장에게 병력동원을 요청할 것이라는 정보를 입수한 김현 중령이 밖에서 사단장실로 통하는 전화선을 끊고 사단장에게 양주를 먹여 잠재웠다. ▲전두환과 글라이스틴 미대사의 극비회담(79년 12월14일·미대사관)=전 합수본부장은 미국이 박정희 대통령 시해사건에 개입됐을지 모른다는 세간의 소문을 전하며 글라이스틴대사를 심리적으로 압박했다.글라이스틴대사는 『이 사건이 전례가 돼 군의 규율을 저해할까 우려된다』며 12·12에 대한 미국의 불편한 심기를 전했다. 전합수본부장은 『10·26 직전 김재규가대사를 만났다는 설이 있어 미국의 개입설이 근절되지 않고 있다』 『「미국이 나에게 작용해서 10·26사태 처리를 엄하게 하지 않을 것」이라는 루머가 있기 때문에 정총장에 대한 조사를 분명히 해 흑백을 가려야만 미국에 대한 의혹도 풀릴 것』이라며 12·12를 정당한 수사절차로 수용하라고 은근히 압박했다.〈정리=함혜리 기자〉
  • DMZ 긴장/북­일 수교협상 걸림돌로

    ◎하시모토 일 총리 회담보류 발언 안팎/“한반도 상황 불투명해 시기상조” 판단/4자회담 추이 봐기며 신중대처 할듯 일본과 북한의 국교정상화 교섭재개 움직임이 크게 둔화될 전망이다. 일본은 4월 초까지만 해도 한국의 총선이 끝나면 대북한 접촉을 빠르게 진행시키겠다는 자세를 여러차례 보였다.지난 달에는 외무성 담당과장을 북경에 보내 정지작업을 벌이기도 했다.총선을 앞둔 한국정부를 자극하지 않기 위해 기다리고 있지만 총선이 끝나면 한국정부도 유연한 입장을 취해 줄 것으로 기대하면서. 그러나 상황은 바뀌고 있다. 하시모토 류타로(교본용태랑) 일본총리는 17일 클린턴대통령과의 정상회담시 북한과 국교정상화 교섭을 재개할 상황이 아니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그는 『북경에 외교관을 파견,접촉했는데 불과 10여일 뒤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에 무장병력을 투입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는 교섭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또 한국과 미국이 북한에 대해 제의한 4자회담도 일본의 대북접촉에 쐐기로 작용할 전망이다.일본정부와의 협의를 거쳐 북한에 제의한 4자회담에는 일본이 제외돼 있지만 여하튼 4자회담안은 한·미·일 3국의 대북한 정책의 기본틀이 됐다.일본정부로서도 4자회담안을 기본으로 대북한정책을 세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따라서 4자회담으로 일정한 결실이 나오지 않는 한 당분간 일본이 독자적으로 북한과 접촉하기는 어렵게 됐다. 최근 일본에서는 북한 접촉이 신중하게 돌아서는 조짐이 산발적으로 제기돼 왔다.특히 북한 접촉 채널 역할을 해온 가토 고이치 자민당간사장 등이 앞으로는 당이 나서지 않고 정부가 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당대당 접촉에 대한 한국의 반발,북한에 의한 이용,일본국내의 반발여론등 때문에 결실없이 중도하차 했다.따라서 정부간 교섭은 물론 당대당 접촉도 약화될 전망이다. 이와관련,한 한반도 전문가는 『일본은 4자회담 추이를 보면서 신중히 대북접촉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전망한다.다케사다 히데시 방위청 방위연구실장은 『북한은 4자회담과 관계없이 일본을 유혹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러나 4자회담이 잘 진척되지않을 때 일본이 대북한 접촉을 한다면 밸런스가 깨질 것』이라고 지적한다. 이 때문에 한 일본언론인은 『4자회담안의 최대 피해자는 일본일지도 모른다』고 말하기도 한다.그러나 이런 우려와 관련,주일 한국대사관의 김용규 공사는 『4자회담이 성사된다면 한국은 일본측에 대해서 회담과정 등을 성실하게 설명,긴밀하게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도쿄=강석진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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