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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걸프지역 배치 항모/미,철수 검토

    【스톡홀름 AFP 로이터 연합 특약】 미군이 이라크주변지역에 속속 증원 배치되고 있는 가운데 윌리엄 페리 미 국방장관은 22일 현재 걸프지역으로 배치된 미 항공모함 칼빈슨호와 앤터프라이즈호등 2척 가운데 1척을 철수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이라크가 쿠르드족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면서 비롯된 미군 병력증강배치계획을 바꿀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북유럽을 순방중인 페리 장관은 이날 헬싱키에서 스톡홀름으로 가는 비행기상에서 가진 기자들과의 회견에서 『이라크의 위협적인 행위가 줄어들고 있다는 것이 확실하다고 믿는다』면서 『때문에 우리는 다음주중으로 걸프지역으로 전진배치된 항모앤터프라이즈호를 철수시키는 문제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쿠웨이트에 병력을 증강중인 미국은 지난 4일간 모두 2천6백여명을 공수,이라크 접경 사막지대에 배치된 미군 병력수는 모두 3천5백여명으로 늘어났다고 군관계자들이 말했다.
  • 함장 사살 이상호 대위·조현덕 하사/무장공비­사살 유공자

    ◎“새벽 매복지점 15m앞 공비 발견”/공비,바위뒤 응사… 집중사격… 시체확인 무장공비를 태우고 온 잠수함 함장 정용구(42·중좌)를 사살한 육군 11사단 13연대 9중대장 이상호 대위(28)와 화기소대 2분대장 조현덕 하사(23)는 『적을 발견하는 순간 꼭 잡아야 한다는 일념으로 방아쇠를 당겼다』고 밝혔다. ­언제 칠성산에 배치됐나. ▲21일 밤 작전명령을 받고 칠성산 9백34m 고지에 매복준비를 마쳤다.3개소대 병력 72명을 1개조에 3∼5명씩 매복시키고 실탄과 수류탄 등을 지급했다. ­매복조는 어떻게 운용했나. ▲능선의 2㎞에 걸쳐 물샐틈없이 주요 목과 지형지물에 매복조를 배치했다. ­공비를 발견할 당시 상황은. ▲22일 상오 6시30분쯤 2분대 매복지점에서 3시 방향으로 15m쯤 떨어진 곳에서 발견했다.당시 공비는 짙은 밤색바지에 흰색 상의,끈없는 운동화 차림이었다. ­사살 순간은. ▲바위뒤에 은신한 공비를 향해 조분대장의 K2 소총사격을 신호로 수류탄 2발을 던졌다.안전핀을 뽑은 뒤 3초후에 던져 상대방이 집어던질 틈을 주지 않았다.이어 소총사격을 했다. ­공비의 대응은. ▲사격이 시작되자 공비도 바위뒤에 숨어 AK 소총으로 4발을 응사해왔다.그러나 아군의 집중사격으로 더이상의 저항은 없었다. ­확인 사살은. ▲사격후 20분뒤에 다시 수류탄 2발을 던졌다.적은 온몸이 피투성이인 채 숨져있었다.앞니에 금이빨 3개를 한 점으로 미뤄 정용구로 판별했다. ­유류품은. ▲AK 소총과 탄창안 실탄 17발,북한제 권총과 실탄 5발을 수거했다.스위스제 시계와 국산담배 디스 5개비,성냥,구운 옥수수 18개가 나왔다.번호표시가 없는 M16 탄알 6발도 갖고 있었다. ­3소대 소속 강정영 상병은 어떻게 총에 맞았나. ▲교전이 끝난뒤 이상유무를 점검하다 왼쪽 이마에 피를 흘리고 있는 것을 발견했다.전우를 잃어 착잡하다.
  • 총기 난사… 무장탈영/양구 육군 이병

    ◎내무반에 수류탄도… 9명 부상/부근 지뢰지대서 군과 대치 【양구=정호성 기자】 무장공비 출현으로 비상경계령이 내려진 가운데 무장 탈영병이 총기를 난사,동료 부대원 9명이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했다. 22일 상오 8시15분쯤 강원도 양구군 동면 월운리 민통선 북방 육군 모부대 GOP 소속 김시용 이병(20·전남 진도군 지산면 가치리)이 부대내 취사장과 내부반에 수류탄 2발을 던지고 소총 20여발을 난사해 한장희 하사 등 사병 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김재섭 상병 등 중상자 4명은 서울 국군수도통합병원으로 옮겨졌다. 김이병은 난동을 부린 뒤,K­2 소총 1정과 실탄 50여발을 갖고 인근 비무장지대 지뢰지역으로 달아나 군 병력과 대치중이다. 김이병은 지난 5월 입대해 7월에 이 부대로 전입해 왔으며 이날 상오 8시쯤 K­2 소총과 실탄 75발을 갖고 동료 2명과 경계근무를 나가다 『화장실에 간다』며 뒤처진 뒤,내무반과 취사반으로 돌아와 이같은 일을 저질렀다. 군은 김이병이 애인의 출산이 다가오자 최근 청원휴가를 신청했다가 공비 침투로 무산되자 난동을 부린 것으로 보고 있다.
  • 저항공비 “끝까지 투쟁” 고함/무장공비­현장 이모저모

    ◎작전훈수 전화 빗발… 큰 관심 반영/도주공비 운동화에 얼룩군복 차림 군 수색대는 무장공비 침투 닷새째인 22일 교전 끝에 공비 2명을 사살하고 잔당 5명에 대한 소탕작전을 계속했다. ○…군 수색대는 이날 아침부터 공비들이 목격된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화비령 등에서 수색작전을 전개. 익명을 요구한 군 관계자는 『21일 저녁부터 화비령 야간 매복작전에 투입됐는데 22일 새벽 산중턱에서 공비 1명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소리치는 것을 들었다』며 『수색대가 야간에 움직이지 않고 매복작전을 펴는 것을 알고서 그렇게 과감하게 행동하는 것 같다』고 분석.이에따라 수색대는 공비들이 낮에는 비트에 은신해있다가 밤에만 활동하는 것으로 보고 이날 상오 다시 정동진리에서부터 정밀수색을 펼치며 화비령 정상으로 압박해들어가는 작전을 구사. ○…22일 새벽 화랑부대와 교전중 달아난 무장공비 1명은 운동화를 신고 있었으며,계급장은 없으나 견장이 있는 얼룩무늬 군복을 입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강릉시 강동면 칠성산에서 막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는 화랑부대의 한 관계자는 『무장공비 2명이 22일 새벽 칠성산 정상쪽에서 왕산면 목계리 방터골쪽으로 도망가다 아군과 교전이 벌어져 이 가운데 1명만 사살되고 나머지 1명은 도주했다』고 밝혔다.도주중인 공비는 철모를 쓰지 않고 있다는 것. 한편 군 당국은 특전사를 비롯한 특수부대 요원들을 대거투입하고 박격포 등 각종 장비로 중무장한 채 막바지 소탕작전에 진력. ○…21일 밤 11시25분부터 45분 사이에 강릉시 왕산면 왕산리 선목재에서 수십발의 총성이 산발적으로 들렸으나 군 수색대와 공비간의 교전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 수색대는 21일 강동면 칠성산 7부 능선 망기봉에서 아군 특전사 3공수여단 소속 이병희 중사를 전사케 한 공비 2명이 칠성산을 넘어 왕산면쪽으로 도주했을 가능성이 높아 35번 국도변을 따라 병력을 집중배치했었다. ○…군 당국은 22일부터 강릉 도심지역을 포함한 동해안 6개 시·군과 태백 영월 정선 등 9개 시·군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통행금지 시간을 하오10시에서 다음 날 새벽4시로조정.그러나 강릉시 강동면 등 군 작전지역은 하오7시부터 다음 날 새벽6시까지 통금이 계속된다. ○…잔당 소탕작전을 총괄지휘하고 있는 합동참모본부에는 작전에 대해 훈수하는 전화가 끊이지 않아 국민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 전화의 주인공들은 대부분 군복무를 마친 남자들이며 연령층은 장성으로 예편한 50대부터 갓 제대한 20대에 이르기까지 다양. 한 시민은 『신경안정제(마취제)를 활용하면 공비들을 생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안하고 『북한의 공비남파 목적을 알아내기 위해서는 남은 공비들을 반드시 생포해야 한다』고 부연. 또 모 은행의 지점장이라는 남자는 공비들의 해안침투를 막기 위해 폐쇄회로 TV를 설치하라고 제안하는 등 그야말로 「묘안 백출」. 합참관계자는 『아이디어 전화가 하루평균 10통가량 걸려온다』며 『타당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아이디어는 곧바로 지휘부에 보고하지만 그런 일은 거의 없다』고 소개해 대부분이 「함량미달」임을 강력히 시사.
  • 특수교신 이용 북한감청 방지/무장공비­추적 이모저모

    ◎어뢰무게 만큼 공작원 추가 가능성/공비 남쪽도주… “특수요원 탈출돕기” 무장공비 침투 나흘째인 21일 군 수색대는 칠성산에서 공비 2명과 교전을 벌이는 등 나머지 7명에 대한 소탕 작전을 계속했다. ○…군 수색대는 과거 북한이 우리 군의 무전교신을 감청,도주 공비들에게 알려줘 탈출로를 모색했던 점을 상기해 이번에는 특수교신을 이용,북한이 감청하지 못하도록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공비들이 잠수함을 탈출한 지 얼마 안돼 사살 또는 생포된 것은 특수교신의 덕택』이라며 『지금 북한 인민무력부는 우리의 교신내용을 알아내려고 혈안이 돼 있을 것』이라고 설명. ○…이광수의 진술을 통해 좌초된 북한 잠수함에 모두 장교급이 승선한 것으로 밝혀지자 이들이 특수 목적을 띠고 남파된 것이 분명하다는 관측. 해군 관계자는 우리 해군의 경우 잠수함에는 장교와 사병(장기 하사관)이 반반 정도 타는데 북한 잠수함은 전원 소좌급 이상 장교들만 승선한 것으로 드러나 이들이 모종의 중요 임무를 띠었음이 분명하다고 단언.또 상어급 잠수함에 4발의 어뢰를 장착할 수 있음에도,이번에는 어뢰가 장착돼 있지 않아 어뢰 대신에 인원을 추가로 태웠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정확한 승선 인원에 대해서도 여전히 의문을 표시. ○…도주 중인 공작원 3명 가운데 1명이 군 수색대에 의해 사살됐다는 관측이 나와 눈길.생포된 이광수가 침투한 26명 가운데 정찰조인 공작원 3명만이 카메라를 갖고 있다고 진술했는데 군이 사살한 7명의 유류품 중에 일제 캐논 카메라 1대가 들어 있다는 미확인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같은 분석이 대두. ○…공비들이 도주로를 북쪽이 아닌 남쪽 또는 서쪽으로 잡은 데 대해서도 군 주변에서는 해석이 분분.이들은 침투 직후 7번 국도를 넘어 잠수함 좌초 지점에서 4㎞ 남쪽인 괘방산으로 진입,줄곧 아래쪽으로 도주하면서 사살된 채로 발견.군 전문가들은 『군 수색대의 포위망이 위쪽으로부터 압축되기는 했지만 태백산맥을 타고 북으로 탈출을 기도하는 것이 상식』이라며 이들의 엉뚱한 행로는 결국 핵심 공작원들의 원활한 탈출을 도와주기 위한 「미끼」역할의하나로 추정. ○…군 수색대는 이날 어둠이 짙어지자 수색을 매복작전으로 전환함과 동시에 잠수함이 좌초된 강릉시 강동면 안인진리 대포동 해안에서 남쪽으로 병력을 증파하는 등 야간봉쇄 작전에 돌입. 군은 이날 상오 대포동 해안과 안인진리와 정동진리 해안에서 발견된 2∼3명의 발자국이 해안선을 따라 남쪽으로 이어진 점을 감안,무장공비가 남쪽으로 도주했을 가능성을 고려해 이 지역에 대한 수색 및 매복을 강화.
  • 봉화산 계곡 청바지 3명 추적/공비 수색 4일째

    ◎헬기 동원 정밀수색·선무방송/예상도주로 차단… 작전지역외 통금 완화 【강릉=특별취재반】 무장공비 소탕작전 나흘째인 21일 군은 4만명의 병력을 작전지역에 투입,정밀 수색과 선무방송 등 심리전을 병행하며 나흘째 소탕작전을 벌였다. 군 수색대는 이날 상오 강릉시 강동면 칠성산 망기봉에서 공비 2명과 교전을 했고 하오에는 강동면 봉화산에서 흰색 티셔츠에 청바지 차림의 3명을 발견했다. 하오에는 『자수해서 함께 살자』는 생포공비 이광수의 육성녹음을 헬기 3대와 방송용 차량 4대에 설치한 확성기를 통해 작전지역 전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내보냈다. 군은 공비들이 반경 50㎞인 작전 지역을 이미 벗어났을 것에 대비,기관총을 장착한 중무장 헬기를 동원해 강릉 일원은 물론 1,2군 전 작전지역에 대한 항공감시도 강화했다. 이와 함께 지도를 갖고 있는 공비들이 태백산맥을 타고 북으로 넘어가려 할 것으로 보고 예상 도주로에도 병력을 매복시키고 퇴로를 막고 있다. 특히 공비들이 산길이 아닌 일반도로로 북상을 기도할 가능성도 있다고보고 일대 도로에 대한 검문검색도 강화했다. 군은 공비들이 궁지에 몰린 나머지 민가에 침입해 살상을 저지를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인근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군은 이날부터 강릉 도심지역을 포함한 동해안 6개 시·군과 태백·영월·정선 등 9개 시·군 주민들의 생활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통행금지 시간을 하오 10시부터 다음날 새벽 4시까지로 조정했다.그러나 강릉시 강동면 등 군 작전지역은 하오 7시부터 다음날 새벽 6시까지 통금시간이 계속 적용된다고 밝혔다. 한편 군은 사살되거나 숨진채 발견된 공비 18명의 사체를 강릉 아산병원,국군 강릉병원,동인병원,강릉의료원,고려병원,현대병원 등에 안치했다.
  • 국방부/해안 철조망 재설치 검토

    ◎“공비·간첩침투 80년 이전 복귀” 판단/레이더 등 보완… 첨단장비 도입도 병행 국방부가 대부분의 해안에서 철거했던 간첩 침투방지용 철조망을 다시 설치하는 방안을 신중히 검토하는 것은 공비나 간첩의 침투양상이 80년대 이전으로 되돌아가지 않았느냐는 분석이 제기됐기 때문이다. 군 당국에 따르면 68년 1·21 청와대 기습시도사건이나 같은해 울진·삼척지구 대규모 무장공비 침투사건에 이어 78년 충남 광천 3인조 무장간첩 침투 등 70년대 말까지만 해도 침투의 양상이 대규모였는데다 수법도 대담하게 육상이나 해상으로 침투시켰으며 횟수도 빈번한 점이 특징이었다. 그러나 80년 중반 이후 공비라고 할 수 있는 특수요원의 대규모 침투가 없었으며 침투의 빈도수도 현저히 줄어들어 해안변 주민을 중심으로 철조망 철거의 필요성이 제기되면서 91년부터 취약지역을 제외한 대부분의 해안에서 철조망은 물론 초소도 철거,93년 후반에 철거작업이 거의 마무리됐었다.군 당국이 철조망을 철거한 것은 이처럼 북한 특수요원의 침투양상이 바뀐데다 철조망을 대신할 레이더와 야간감시장비 등이 도입되면서 나름대로 해안침투를 저지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잠수함 침투사건으로 해안 경계망에 상당한 허점이 명백히 드러났고 침투양상도 80년대 이전으로 회귀했을 가능성을 고려,군 당국은 해안 주변 주민들의 반발에도 불구,철조망을 다시 설치하는 방안의 논의에 들어갔다.물론 기존의 레이더나 야간감시 장비의 단점을 보완할 첨단 장비의 도입도 함께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한 관계자는 『예전처럼 50m 간격으로 경계병력을 배치하거나 해안 전체에 철조망을 재설치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많다』면서 『그러나 북한이 우리의 상식을 찌르는 대담한 침투작전을 펼치는 것이 사실로 드러남에 따라 철조망 재설치 등의 방안이 공감을 얻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 1년이상 혹독한 생존훈련/북 특수부대 훈련 어떻게 하나

    ◎이번 침투조는 정예 게릴라 요원 강릉 앞바다로 침투한 북한의 무장공비 20여명 가운데 20일까지 붙잡히지 않은 6명 정도는 이른바 「침투조」라고 불리는 북한 인민무력부 정찰국 소속의 특수대원으로 알려져 있다.이들은 혹독한 훈련을 통해 단련된 정예 게릴라 요원으로 군 당국은 판단하고 있다. 국방부가 파악하고 있는 침투조들의 훈련 과정은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하는 정도이다.귀순한 북한의 전직 공작원들에 따르면 남파 공작원들은 「김정일 군사대학」 등 북한의 남파간첩 전문양성소에서 1∼4년 동안 혹독한 생존훈련을 받는다.이들이 받는 훈련은 사격과 폭파·무술·통신 등 기본적인 군사훈련으로부터 수영·잠수·낙하산·스키·고공침입·납치·운전 등 다양한 기술이 망라돼 있다.이들은 두 사람이 짝을 지어 한 사람이 10m 거리에서 단도를 던지면 상대가 이를 피하는 식의 숨막히는 「실전훈련」까지 거치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들은 또 자연 지형지물을 이용하거나 땅을 파서 은신처인 「비트(비밀아지트)」를 만들어 밤10시부터 새벽4시까지의 야간에는 도주하고 주간에는 숨는 방법으로 군·경의 추적을 피하는 은신훈련도 받고 있다.남파간첩들은 1∼2시간내에 비트를 만들어 몸을 숨길 수 있다고 한다. 이들은 보통 2∼3명이 1개조로 움직이며 보통 기관총과 권총·수류탄·단도·쌍안경·지뢰탐지봉·무전기·의약품·삶은 찹쌀과 육포·군복·발싸개등 비상식량과 장비를 갖추고 있다. 이들이 대규모 병력동원이 어려운 험준한 강원도 산악지형을 이용,비트를 확보하고 가을산에 널려있는 과일 등을 비상식량으로 확보하는 버티기작전으로 나갈 경우 추격작전이 장기화될 수도 있다는 것이 군관계자들의 우려이다. 따라서 이들을 조기에 소탕하기 위한 가장 좋은 작전은 이들이 은신처를 확보할 시간적인 여유를 주지않고 야간에 식량을 확보하기 위해 이동하는 퇴로를 봉쇄하는 것이라고 귀순자들은 말하고 있다.
  • “도주잔당 국군복장 위장”/무장공비­추적 현장

    ◎수색 3일째/괘방산서 2명 발견… 포위망 압축/병력 4만 투입 입체작전/주요 길목 장갑차 등 중화기 배치 【강릉=특별취재반】 강릉 일대에 침투한 무장공비 소탕 작전이 시작된지 20일로 3일째. 군은 강릉 주변 산악지대에서 펼치고 있는 잔당 소탕작전을 강화하고 있다. 군은 생포된 이광수가 남파 공비는 모두 26명이라고 진술함에 따라 자살,또는 생포되거나 사살된 19명 외에 잔당 7명을 소탕하기 위해 육·해·공군 등 4만명을 투입했다.「아파치」 등 기관총을 장착한 중무장 헬기도 동원,항공 감시 체계도 강화했다. 군은 잔당 가운데 국군으로 위장한 공작조 3명과 안내원 2명은 3차 차단선인 대관령 바깥으로 빠져 나갔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3중으로 설치한 차단선을 더욱 내륙쪽으로 넓혀 저인망식 소탕작전을 전개 중이다. 군은 특히 지금까지 붙잡히거나 사살된 공비들은 잠수함 승조원으로 무기도 빈약하고 전투능력이 약했으나 공작조와 안내조는 M16 소총과 실탄을 비롯,수류탄 및 AK 소총을 소지하는 등 고도의 훈련을 받은 특수요원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따라서 이들과 교전하다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주요 도로와 길목에 장갑차 등 중화기를 배치했다. 이들이 산 속 땅밑을 파고 「비트」(비밀 아지트)를 만들어 숨는 장기전에 들어갈 것에도 대비,나무 밑둥이나 낙엽이 깔린 부분 등을 일일이 대검으로 찔러가며 탐침작업도 병행했다. 이날 상오 러닝셔츠 차림의 공비 2명이 목격된 강릉 괘방산 일대에는 공수특전단 등 6개 특수부대 병력을 집중 투입,남북과 동서를 교차 수색했다. 이와 함께 19일 하오 잠수함이 출몰한 안인진리 해수욕장 부근 야산에서 강원도 인제군 육군 부대의 마크가 달린 중위·중사의 얼룩무늬 위장복 등 국군 장비가 발견됨에 따라 수색대의 어깨에 착용하는 식별표의 색깔을 수시로 바꾸도록 하면서 공비의 위장에 대비했다. 군은 이날 상오 10시30분쯤 MD 500 등 헬기 5대를 이용해 「투항해 생명의 안전과 행복한 삶을 찾으라」는 내용의 선무전단 7만장을 강릉시 일대에 살포했다.
  • 경찰 연대 진입/학생 종합관 진입 저지

    연세대생 50여명이 20일 하오 5시45분쯤 출입이 통제되고 있는 교내 종합관 건물로 들어가려다 경찰에 의해 20분만에 강제 해산됐다.이 과정에서 경찰병력 5개 중대 6백여명이 교내로 투입됐다.
  • 무장공비 침투 이틀 시간대별 상황 일지

    ▷18일◁ ▲상오0시20분=택시운전기사 이진규씨 강릉에서 동해로 가던 중 수상한 젊은 남자 발견 ▲1시35분=이씨,강릉 앞바다서 잠수정 발견·신고 ▲2시=해안초소 박만권일병(24),강릉해안 남쪽 9㎞지점서 이상물체발견,소초장 양대길소위(24)에 보고 ▲2시5분=해당부대 전병력 해안경계투입 ▲3시40분=적 침투족적 발견,현장부대 「진돗개 하나」 발령 ▲4시55분=1함대 전투단 외곽차단조치,경비함 5척 대잠초계기 P3C 1대 출동 ▲5시=합참 위기조치반 소집,전군 경계·검문검색강화 ▲6시40분=침투인원 10여명내외 추정 유기물 발견(북한제 해당화껌 1통,권총탄약 4발) ▲7시15분=공군전투전력 운용 돌입(F4기 4대 대기) ▲7시20분=인근 해안도로에서 추가유기물 발견(황색구명조끼 1벌,국방색 항공점퍼 2벌,청색바지 1벌,녹색 티셔츠 4벌,권총·소총탄 75발,열쇠뭉치 1개,소형칼 1개,플라스틱볼펜 1개) ▲7시25분=좌초 잠수정 내부서 체코제 기관총 1정,탄약 75발,AK소총 1정,탄약 1백여발 발견 ▲7시30분=2군지역에도 「진돗개 하나」 발령 ▲10시=국방부,무장공비 침투사건 브리핑 통해 무장간첩선은 10∼12인승 잠수정이라고 발표 ▲10시55분=잠수정이 발견된 곳과 9㎞ 떨어진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임곡2리 김창수씨의 돼지막사 부근에서 총기를 든 간첩 2명이 길가던 주민 김춘식씨(40·고물상) 폭행 ▲11시10분=군 수색헬기,강동면 모전리 동해고속도로 제2터널 부근서 도주중인 무장괴한 2명 발견 ▲하오4시20분=국방부,좌초된 무장간첩선은 11∼12인승 잠수정이 아닌 21인승 소형잠수함이라고 수정 발표 ▲4시30분=군 수색대,강릉시 강동면 산성우리 청학산 중턱에서 청바지차림의 무장공비 11명 시체로 발견 ▲4시40분=무장공비중 인민무력부 정찰국 소속 이광수(31)가 강릉시 강동면 모전리 농가에서 경찰에 체포 ▲6시=국방부,이광수로부터 잠수함에 20명 승선해 있었다는 진술을 받아냈다고 발표 ▲9시=간첩 1명,강릉시 임곡1리 이규택씨 집에 들어와 옥수수 4자루,담배 2갑반,성냥 2갑 탈취후 도주 ▲9시45분=간첩 2명,강릉시 월호평동 공군비행장부근서 군·경과 15분간 총격전 ▲11시5분=공비 2명,강릉시 왕산면 목계리 대관령 바로 아래서 군경과 총격전 ▷19일◁ ▲상오10시15분=강릉시 강동면 임곡2리 영동탄광 뒤편 망덕봉 담경골서 교전끝에 공비 3명 사살 ▲하오2시10분=강릉시 강동면 언별리 칠성산부근에서 특전부대원 도주중이던 공비 3명 사살 ▲하오4시15분 무장공비 1명 사살
  • 북 특수부대/정찰국·정보대지구국 양축

    ◎정찰국­첩보수집·간첩남파 등 대남 공작 전담/정보대지구국­병력 10만의 특전군… 북 최고의 전력 18일 동해안으로 침투한 북한 무장공비들이 인민무력부 정찰국 소속의 특수부대원인 것으로 알려짐에 따라 북한의 특수부대에 대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북한의 특수부대는 인민무력부 총참모부 산하로 대남공작을 총괄하는 정찰국과 유사시 후방침투를 목적으로 하는 정보대지구국(일명 교도대지구국)을 두 축으로 하고 있다. 정찰국은 군사첩보 수집과 무장간첩남파·대남공작 등 특수임무를 담당한다.산하에 특수8군단,907군부대,198군부대,448군부대,특수해상공작부대 등 후방기습공격을 위한 특수부대들이 배속되어 있다. 이들의 임무는 각종 군사첩보의 수집과 요인암살·납치와 대동월북,기간산업시설 파괴 등 게릴라식 테러활동을 통한 대남공작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정보대지구국은 우리의 특전사에 비견될 수 있는 조직으로 북한군내 최고의 전력을 자랑한다.22개 특수여단에 병력만 10만여명으로 북한군 총전력의 16%에 달한다. 이들은 유사시 레이더에 걸리지 않는 AN2기 등을 타고 후방 깊숙이 침투하는 역할을 한다. 산하 저격여단은 한국의 원자력발전소나 지대공·지대지 미사일기지 같은 전략목표물들을 타격,무력화시키거나 북한후방에 침투한 한국군 특수부대원들을 제압하는 임무를 수행한다. 공군저격여단은 한·미양국 공군이 사용하는 상설비행장이나 항공기 이착륙이 가능한 일부 고속도로 구간,레이더 등 방공관제기지 등을 무력화시키는 것을 주 임무로 창설된 부대다. 북한의 특수부대 가운데 가장 충격적인 것은 여자들로만 구성된 자살특공대다. 지난달 13일 귀순한 북한 특수부대 출신 최승진씨(29)에 따르면 자신이 근무했던 38항공육전여단에 북한군 유일의 여자강하 소대가 편성되어 있으며 이 소대는 군사퍼레이드 등 공식행사를 지원이라는 당초 목적과는 달리 유사시에 한국군 여군복장으로 침투,정보수집과 주요시설물 파괴·요인암살공작을 수행한다. 그러나 북한의 특수부대는 소속은 달라도 유사시에는 남한 후방에 침투,언제든지 한국군 행세를 할 수 있도록 전원이 내무반생활에서부터 상용용어,심지어 「얼차려」에 이르기까지 철저한 한국군식 교육을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민간인 피해방지대책 완벽해야”/무장공비 침투­국방위 중계

    ◎“침투목적” “군 초기대응 미비” 집중 추궁/이 국방 “침투조 무장… 분명한 무력도발” 국회 국방위는 전날에 이어 19일에도 이양호 국방장관을 출석시킨 가운데 전체회의를 열어 동해안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집중 추궁했다. 이장관의 요청에 따라 비공개로 진행된 회의에서 여야 의원들은 한목소리로 군 경계태세의 허점에 대한 질타와 더불어 민간인 피해방지와 재발방지책 마련을 촉구했다.특히 무장공비의 침투목적에 논의의 초점이 맞춰졌다. 신한국당 김덕 의원은 『군의 초기대응 미비로 무장공비에게 도주할 시간을 준 것은 심각한 문제』라면서 『다른 곳에서 다른 형태로 침투가 가능하므로 군은 재발방지를 위해 치밀한 대책을 세워야 할 것』이라고 질타했다. 국민회의 임복진 의원은 『해군의 해상차단은 사건발생후 3시간 뒤에 이뤄졌고 공군은 5시간 뒤에야 작전에 합류했다.해안초소 일선 소대장이 좌초 선박이 무엇인지 판단하지 못했고 좌초 잠수함의 제원을 정확히 발표한 것도 상당 시간이 지난 뒤였다』면서 『현지 지휘관의 지휘능력과 위기즉응태세에 심각한 문제점이 있다』고 주장했다. 신한국당 허대범 의원은 『민간인의 안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창피한 일은 창피한 일이고,우선 민간인과 공비를 차단할 수있는 대책을 수립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허의원은 특히 『무장공비의 침투가 실제 간첩활동을 하기 위한 것인지,지형정찰을 위한 것인지 확실치 않다』며 침투목적을 따졌다. 자민련 한영수 의원도 『침투목적이 무엇이냐가 이번 사건의 핵심』이라고 다그쳤다.한의원은 또 『무장한 북한군인들이 궁지에 몰리면 무슨 일을 저지를지 모른다』면서 『어처구니 없는 일이 발생했지만 민간인의 희생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면서 무장공비의 조기 색출을 촉구했다. 국민회의 천용택 의원은 『국방부가 플라스틱 잠수정이라고 발표했다가 저녁이 다 돼서 철제 잠수함이라고 번복한 것은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군은 적의 무기에 대해 정확한 제원을 밝혀낼 능력이 부족하거나 적 무기에 대한 정보가 전혀 없는 것이 아닌가』라고 질의했다. 한의원과 천의원 등 일부 야당의원들은 『이번 사건을 무력도발로 규정하기는 조금 이르다』면서 생포자 신문을 통해 정부의 분명한 견해를 밝힐 것을 촉구했다. 답변에 나선 이장관은 『이번에 침투한 잠수함이 무장한 공격형 잠수함이고 탑승한 침투조도 무장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분명한 무력도발이며 침투조도 무장공비,무장게릴라로 공식 규정키로 했다』면서 『조사가 진행되는대로 사실 그대로를 국민 앞에 밝히겠다』고 말했다.특히 침투목적에 대해서는 『생포자에 대해 합동신문을 해봐야 알 수 있다』고 답변했다. 이장관은 『영토내에 적 잠수함이 접안하고 무장병력이 상륙한 자체에 대해 장관으로서 변명의 여지가 없는 잘못된 것』이라며 사과한 뒤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해군력을 총동원하고 장비를 보충하겠다』고 답변했다. 이장관은 특히 『당초 해안소초를 소대단위로 운영했으나 지난해 장교 탈영 사고가 발생한 이후 소초를 중대단위로 통합,운영하는 바람에 빈 소초가 생겼고 이번 사건도 그 빈 소초에서 발생했다』면서 『경계근무 보다는 병역관리와 사고예방에 주력해온 점을 개선하기 위해 효율적인 병력운영과 동시에 레이더 추가설치 등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해 군의 경계근무에 허점이 있었음을 시인했다.
  • “송이 따러 산에 갔다 발견”/무장공비 3명 신고 안상규씨

    ◎계곡서 웅성거리는 소리 들려/마을 내려와 군인들에 알려줘 19일 상오 강릉시 강동면 언별1리 만덕봉에서 무장공비 3명을 사살하는 데 결정적인 제보를 한 주민 안상규씨(37·근로자)는 송이를 따러 산에 올라갔다가 공비들을 발견했다. ­언제 공비들을 보았나. ▲상오 9시 40분쯤 산을 내려 오는데 마을 쪽에서 주민 최동수씨가 『안씨 위험해 내려와.공비가 나타났대』라고 소리를 질렀다.주위를 살펴보니 계곡쪽에서 웅성웅성하는 소리가 들려 이상해서 옆길로 돌아 내려왔다. ­산에는 무엇하러 올라갔나. ▲상오 9시 20분쯤 송이버섯을 따려고 혼자 산에 올라 갔었다. ­신고는 어떻게 했나. ▲마을에 내려오니까 군인들이 몇명 모여 있어 『수색작전을 펴는 군인들인지 산속에서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소리가 들린다』고 전해 주었다. ­그 뒤의 상황은. ▲군인 5명이 『올라가 보겠다』며 산으로 올라간지 5분쯤 지나 총소리가 들리기 시작했다.10여분쯤 뒤 군인 2명이 내려와 전화를 걸어 『탄약이 떨어졌으니 지원병력을 보내달라』고 요청하는 소리를 들었다.
  • 미 걸프에 항모 1척 증강/엔터프라이즈호

    ◎본토군 선발대도 「쿠」 도착 【쿠웨이트·두바이 로이터 연합】 2백여명의 병력을 태운 미군 수송기가 19일 쿠웨이트에 도착했으며,항모 엔터프라이즈호가 걸프지역의 해군병력에 합세하는 등 미국의 이 지역 군사력 증강작업이 구체화되고 있다. 팀 레이몬드 미군 대변인은 쿠웨이트에 3천5백명의 병력을 추가로 파병한다는 방침에 따라 선발 2백여명이 텍사스주 포트후드 기지를 출발,19일 하오 쿠웨이트에 도착했다고 밝혔다. 한편 미 항모 엔터프라이즈호가 19일 걸프지역의 다른 해군 병력과 합세했다고 T 맥크리어리 미 해군 대변인이 밝혔다. 엔터프라이즈호에는 55대의 전투기들과 20대의 헬리콥터 등이 탑재해 있다.
  • 해안 경계태세 거론/국방위,레이더 성능·초소근무 허술 논란

    정치권은 이번 무장공비 침투사건을 명백한 도발행위라고 비난하면서도 우리 군의 허술한 경계태세와 상황대처능력에 대해서도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18·19일 계속된 국회 국방위 회의등을 통해 정치권은 우선 뻥 뚫린 해안경계태세를 집중 성토했다.신한국당 김덕 의원과 허대범 의원등은 북한 잠수함이 민간인에게 먼저 발견된 점을 지적했다.실제로 북한 잠수함이 16일 북한 원산을 출발,17일 하오 4시 우리 영해에서 기관고장으로 표류하다 좌초하기까지 우리 군의 레이더나 음파탐지기는 잠을 잤던 것이다.더구나 북한 잠수함 최초 발견자는 군이 아니라 택시기사 이진규씨(36)였다.이 때가 18일 새벽 1시35분.그러나 68사단 173연대 2대대 5중대 25초소장은 이보다 25분 늦은 새벽 2시쯤 해안경계병으로부터 보고를 받았다.잠수함은 육상으로부터 불과 30m앞 바다에 좌초해 있었고 이로부터 불과 2백m 북쪽에 해안초소가 있었다.그러나 이 초소는 경계병력의 절반만 근무하는 바람에 비어 있었다. 국민회의 천용택 의원은 최초 발견이후 군이 보여준느슨한 초동대처를 더 큰 문제로 지적했다.군의 「5분 대기조」는 이씨 신고로부터 40분 늦은 새벽2시15분에야 현장에 도착했다.물론 무장간첩들이 도주한 뒤이다.연대장이 잠수함을 확인하고 상부에 보고한 시각은 2시58분.이어 3시40분 연대장이 대간첩작전 1단계인 「진돗개 둘」을 발령했고 김동진 합참의장은 상오 5시 강원도 일원에 전투대비태세 작전조치인 「진돗개 하나」를 발령했다.최초발견시각으로부터 무려 3시간25분이 지나서야 전군이 경계태세에 들어간 것이다.그러나 바로 이 시간,이미 11명의 무장공비들은 침투지점으로부터 5㎞나 떨어진 청학산 정상부근에서 자살한 시체로 발견됐다.비슷한 시각 검거된 이광수를 제외한 나머지 잔당들도 삼삼오오 강릉 일원으로 도주한 뒤이다.국민회의 임복진 의원은 해군의 해상차단이 최초발견후 3시간뒤,공군의 작전참여는 5시간 뒤에야 이뤼진 점을 들어 『군의 대응능력과 지휘계통상에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과연 이같은 침투가 처음이었겠느냐는 의심도 정치권에 팽배해 있다.
  • 강동면 일대야산 “그물수색”/무장공비 침투­사살 현장

    ◎공비소탕 막바지 작전/예상도주로 병력 집중투입/자수권유 전단 뿌려… 야간통금 경북 확대 무장공비 8명을 추적하고 있는 군·경은 19일 상·하오에 걸쳐 7명을 사살한데 이어 달아난 나머지 1명을 붙잡기 위해 예상도주로를 봉쇄하는 등 포위망을 좁혀가고 있다. 군·경은 이 1명을 쫓는 한편 전날 생포된 공비 이광수가 처음에는 일당이 20명이라고 했다가 다시 25명이라고 횡설수설하고 있는 점을 중시,나머지 잔당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색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공포의 밤을 지샌 강릉지역 주민들은 달아났던 무장공비가운데 7명이 사살되자 크게 안도하면서도 공비들이 모두 일망타진 되지 않아 이틀째 불안한 밤을 보냈다. ▷추적◁ 군·경은 무장공비의 은신가능성이 큰 강동면 임곡리 지역과 주요 차단지역에 병력을 집중 투입,다각적인 수색작업을 벌였다. 군의 한 관계자는 『공비들이 침투지역으로부터 25㎞이내 지역인 1차봉쇄선안에 포위돼 있어 작전이 비교적 쉬웠다』고 밝히고 『예상도주로를 완전히 차단한 만큼 도피중인 1명과잔당이 있다면 이들 역시 검거는 시간문제』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군·경은 공비들이 주민들에게 『태백산맥 가는 길이 어디냐』고 물은 점으로 미뤄 잔당이 있을 경우 이들이 오대산·설악산으로 이어지는 태백산맥을 타고 북한으로 도주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주요 차단로에 병력을 집중 배치,수색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또 무장공비들이 제대로 무장을 하지 않은데다 먹을 것이 없어 사기가 떨어졌을 것으로 보고 선무방송과 함께 자수를 권유하는 전단을 뿌렸다.야간통행금지도 영동지역에서 경북까지 확대했다. ▷사살◁ 군·경 수색대는 이날 날이 밝자마자 무장공비들이 은신하고 있는 곳으로 추정된 강동면 언별리일대 깊은 계곡에 병력을 집중 투입,소탕작전에 나서 상오 10시20분쯤 해발 8백m의 만덕봉의 초입 부분에서 무장공비 3명을 사살했다. 이어 하오2시11분쯤 강동면 칠성산 일대를 수색중이던 특전사 비호부대원들의 투항권고를 무시하고 저항하던 무장공비 3명도 모두 사살됐다. 이보다 앞서 하오1시쯤 비호부대소속 김학성 중사(24)와 이재건 하사(22)는 바위가 많고 가파른 칠성산(해발 942m) 정상에서 아래로 1시간가량 내려오다 AK소총으로 무장한채 바위 뒤에 숨어있던 침투공작원 1명과 비무장의 승조원 2명을 발견했다. 대장인 임채탁 대위(31)가 『자수하면 잘먹고 잘살게 해주겠다』며 10여분에 걸쳐 3∼4차례 투항을 권고하자 무장공비들은 『우리는 죽을 각오가 돼 있다.끝까지 싸우겠다』며 탄창을 AK소총에 끼우는 등 공격자세를 취했다. AK소총을 든 침투공작원은 현장에서 즉사했으며 나머지 2명은 10여m 아래로 달아나다가 사살됐다. ▷주민 반응◁ 무장공비 3명이 사살된 언별리 이장 이승재씨(47·농업)는 『갑자기 멀리서 총성이 들리는듯 하더니 헬기의 요란한 소리가 들려 무장공비가 우리 마을 가까이 나타난 줄 알았다』며 『18일 밤에도 늦게까지 잠들지 못하고 텔레비전을 지켜봤다』고 전했다.
  • 공비 잔당 게릴라식 출몰/영동 주민 「공포의 밤」

    ◎군 1만7천명 밤샘 추적/민가서 옥수수·담배 등 강탈­하오 9시께/강릉공항부근서 15분 교전­하오 9시45분/집단자살 11명 모두 머리에 총상 【강릉=정호성·조성호·김경운·김태균·박준석 기자】 군·경 수색반은 18일 달아난 무장공비 일당 8명을 잡기 위해 밤을 새워 수색작업을 펼쳤다. 이날 하오 7시부터 19일 상오 6시까지 영동지방에는 민간인 통행금지가 내려지는 등 긴장감이 감돌았다. 일당 가운데 일부는 밤에 민가에 침입,식량 등을 약탈해 달아났고 군·경 수색대와 잇따라 교전을 하는 등 대담성을 보였다.차량을 탈취해 움직이는 것으로도 추정되고 있다. 군·경 수색반에는 수상한 사람을 봤다는 신고가 잇따랐으며,주민들은 외출을 삼간 채 초조한 밤을 보냈다. ▷수색◁ 달아난 공비 8명을 붙잡기 위한 군과 경찰의 추격전이 밤새 계속됐다.그러나 날이 어두워지면서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하오 9시쯤 강릉시 강동면 임곡1리 이규택씨(65)의 집에 공비로 보이는 남자 1명이 권총을 들고 들어와 옥수수 4통,담배 2갑,성납 2갑을 빼앗은뒤 임곡2리 방향으로 달아났다. 이보다 앞서 하오 6시45분쯤 강릉에서 북한말을 사용하는 2명이 강원 2다 4440호 청색 캐피탈을 타고 대관령 방향으로 도주했다는 신고가 접수됐고,하오 6시53분쯤에는 강릉시 강일여고 앞 길에서 옷에 흙이 묻어있는 등 거동이 수상한 남자 2명이 강원 72다 1388호 시내버스를 타고 주문진 방향으로 달아났다는 신고도 접수됐다. 이날 수색에는 육군 철벽부대를 비롯,군인과 예비군 등 1만7천명이 동원됐다. 군은 강원도 일대의 고속도로 및 국도 진입로,톨게이트 등에 무장병력을 배치해 수색작업을 펼쳤으며,경찰도 강원·서울·경기 지역 목 검문소에 3천4백27명을 배치하는 등 검문검색을 강화했다. ▷집단자살◁ 이날 하오 4시30분쯤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청학산 중턱 묘지에서 각양각색의 옷차림을 한 무장공비 11명이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이들이 발견된 곳은 청학산 정상에서 동쪽으로 2백m 아래쪽에 있는 묘지 2기 가운데 서쪽에 있는 묘로 10명은 머리를 서쪽으로 향한 채 부채꼴 모양으로 일렬로 나란히 숨져 있었다.나머지 1명은 묘지 위에서 동쪽으로 머리를 향한 채 숨져 있었고 허리춤에 권총을 차고 있었다. 현장에서는 AK소총 탄피가 여러개 발견됐지만 소총은 발견되지 않았다.수류탄 2개도 발견됐다. 이에 따라 이들이 집단자살한 것이 아니고 달아난 8명 가운데 일부가 이들을 살해한 뒤 자살한 것으로 꾸미려고 시체를 가지런히 모아놓고 달아났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공비 생포◁ 경찰은 하오 4시40분쯤 강릉시 강동면 모전리 검문소에서 공비 이광수(31)를 생포했다. 공비 이광수는 「목」배치 근무장소에서 최우영·전호구 경장의 불심검문에 걸려 경찰에 압송된 뒤 곧바로 군 수사기관에 넘겨졌다. ▷주민 반응◁ 현장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정동진리·임곡리 마을 주민들은 군·경의 수색작업을 지켜보며 걱정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등명낙가사에서 4㎞ 떨어진 정동진2리 마을 주민들은 새벽에 개짖는 소리를 들었다고 말했다.이 마을 김계월씨(57·여)는 『새벽 3시쯤 뒷집 개가 너무 심하게 짖어 걱정이 됐다』며『오늘 아침 안부를 묻는 친척들의 전화가 쇄도했다』고 말했다.
  • 북 잠수함 침투­군경 수색작전 상황

    ◎육해공 입체작전… 도주로 차단/반경 50㎞ 토끼몰이식 수색/호위·구축함 급파… 철통경계 18일 새벽 강원도 강릉시 해안을 통해 무장간첩 10여명이 침투한 직후 군 당국은 강원도인 1군 전 지역과 침투지역과 인접한 후방인 2군 일부 지역에 진돗개 하나를 발령하고 최고수준의 작전태세에 들어갔다. 군은 육상은 물론 해상과 공중에서 입체작전을 통해 도주로를 차단하고 이들 무장간첩의 수색에 주요병력을 동원했다. 육군은 먼저 이들이 침투한 지점을 중심으로 반경 50㎞ 이내에 헬기와 가용병력을 전력투입,긴급동원된 예비군·경찰과 함께 원형을 그리며 토끼몰이 식으로 무장간첩이 은신해 있을 만한 곳을 샅샅이 뒤지고 있다. 이와 함께 무장간첩으로 보이는 거동수상자 신고가 들어오면 즉각 지원병력을 투입,그때 그때 국지적인 수색작업도 병행하고 있다.그러나 이들 무장간첩이 대낮에는 산악 등 눈에 잘 띄지 않는 깊숙한 곳에 숨어 있다가 야간에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낮에는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계곡 등을 중심으로,이날 밤에는 철야로 산길 등 도주로를 차단하는데 주력했다.특히 특수요원 5∼6명,잠수정 승무원 5∼6명 등 10여명이 2∼3개조로 분산,이동할 것으로 보고 그물망식 포위망을 좁혀나가면서도 도시로 빠져나가지 못하도록 주요 도로에 대한 군경 합동검문도 대폭 강화했다. 해군도 강릉주변 연안에 2백t급 고속 기동정을 다수 배치하고 원근해에는 1천2백∼1천5백t급 호위함과 구축함 등을 기동시켜 해상을 통해 이들이 도주하지 못하도록 철통경계를 하고 있다. 공군의 경우 만일의 사태에 대비,주변 지역에 전투기 비상대기태세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무장공비 침투 발견직후 조치 ▲상오2시=해안초소병,강릉해안 남쪽 9㎞ 이상물체 발견 ▲2시5분=해당부대 전병력 투입지시 ▲2시15분=현장지휘관 및 5분 대기부대 출동 ▲2시58분=연대장,잠수정 추정 상부보고 ▲3시40분=적 침투족적 발견,현장부대 「진돗개 하나」 발령 ▲4시49분=1함대 작전과장 확인,잠수정 판단 ▲4시55분=1함대 전투단 외곽차단,경비함 5척 대잠초계기 P3C 1대출동 ▲5시=전군 경계,검문검색 강화,합참 위기조치반 소집 ▲5시11분=공군 비상전력 대기(강릉·원주·예천등 5대) ▲6시40분=유기물 발견(북한 해당화껌 1통,권총탄약 4발),구조함·예인함 동원,해상작전 돌입 ▲7시15분=공군전투전력 운용 돌입(대구 F­4기 4대 대기) ▲7시16분=해군특수요원 16명 현장으로 출발 ▲7시20분=인근 해안도로에서 추가 유기물 발견(구명조끼·실탄등) ▲7시24분=해난구조대 실은 구조함 출항 ▲7시25분=합심조 요원 잠수정 내부 진입 ▲7시30분=2군 지역에도 「진돗개 하나」 발령
  • 「북 잠수함 침투」 해외 반응

    ◎NYT지 “한반도 긴장 급격 고조 전망”/일 언론 속보·해설 시시각각 보도 미국의 뉴욕타임스는 18일 도쿄발로 동해안 북한 무장공비 침투사실을 보도하면서 이번 사건은 한반도의 긴장을 급격히 고조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신문은 침투한 북한 무장공비에 대한 한국군의 수색작전을 소개한 뒤 무장공비들이 타고온 잠수함은 레이더망을 피하기 위해 플라스틱으로 만들어졌다고 밝혔다.신문은 이어 이번 무장공비 침투사건은 지난봄 북한군이 휴전선 비무장지대를 잇달아 월경침입한 이래 가장 심각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미국의 CBS·NBC·CNN 등 주요방송들은 북한 무장공비 동해안 침투사건과 무장공비 자폭,한국군의 무장공비 1명 생포사실을 뉴스시간마다 주요기사로 보도하면서 이번 사건은 한반도에 긴장상황을 초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일본정부와 언론은 18일 북한의 무장병력이 잠수함으로 침투한 사건과 관련,민감하고 신속한 반응속에 한반도 정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일본정부 대변인인 가지야마 세이로쿠관방장관은 이날 하오 기자회견에서 침입목적과 관련,『한국국내의 혼란을 노려 의도적으로 스파이를 파견한 것인지 통상의 정찰활동중 잘못해서 좌초한 것인가 명확지 않다』고 신중한 입장을 보이면서 계속해서 정보수집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북한 특수부대가 잠입용으로 50여척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히고 이번에 발견된 잠수함은 길이가 20m,1백10t 규모로 약 10∼11명이 승선할 수 있다고 일본정부가 파악 분석하고 있는 제원을 공개했다. 일본 언론들은 이날 석간과 19일자 조간·주요뉴스 등을 통해 시시각각 밝혀지는 사실들을 서울발로 신속하게 보도하면서 무장병력 침투사건이 남북관계를 얼어붙게 할 것이 확실하다고 내다봤다. 영국의 BBC방송 등 유럽의 주요언론들도 이날 북한 무장공비의 동해안 침투사건을 신속히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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