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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해외사설] ‘마지막’이 될지 모를 北의 기회

    미국의 LA타임스는 26일 ‘북한의 마지막 기회’란 제목의사설에서 다음달 재개될 예정인 남북대화가 북한 정권에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다음은 사설 요지. 다음 주 평양에서 재개되는 남북 회담이 북한에는 긴장 완화를 대가로 한국 정부로부터 관대한 지원을 얻어낼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될 것이다.이 회담에서 진전을 이끌어 내지 못하면 올해 말 대통령선거에서는 경제적으로 궁핍한 북한이 붕괴하도록 내버려 두려는 정치인을 한국 국민들은 당선시킬지 모르기 때문이다.북한의 선택은 단순한 것처럼 보이지만 북한은 비합리적인 결정을 내리는데 익숙했다는 사실이 거듭 입증돼 왔다. 북한의 국내 정책은 수십년 동안 압제로 일관했지만 외교정책은 종잡을 수 없는 것이었다.1950년 남침 때부터 90년대 말까지 북한은 한국과 미국 등이 ‘달래기 어려운’ 적(敵)이었으며 공산주의의 몰락과 국내 기아사태에 직면해서야 조금씩 문을 열어 젖혔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2000년 6월 평양 방문과 매들린올브라이트 당시 미 국무장관의 방북이후 남북 및 북·미관계가 호전되기는 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김정일의 한국 답방과 이산가족 상봉 약속은 실현되지 않았으며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북한 핵시설 사찰도 이루어지지 않았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은 북한을 ‘악의 축’에 포함시키기도 했다. 그러나 부시는 지난달 한국 방문 때 미국의 목표는 한반도의 평화라고 천명했으며 이는 노벨상 수상자인 김대중 대통령의 목표와 같은 것이다.그러나 김 대통령의 임기는 얼마남지 않았으며 북한의 비협조에 화가 난 한국민들은 평양에훨씬 덜 동정적인 태도를 지닌 대통령을 뽑을지도 모른다. 한국인들의 북한 관광을 촉진해 외화를 벌어들이는 것이 북한에 이익이 될 것이며 미국과 한국은 북한 병력의 후방배치로 인해 이득을 얻을 수 있다. 미국,일본,한국은 북한에 수십억달러 어치의 식량과 연료를 지원해 왔지만,북한은 미사일 개발 중단,핵무기 사찰 수용,이산가족 상봉 및 김정일 답방 등 상응하는 조치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만일 김정일이 다음 주 회담에서 이같은 기회를 뿌리친다면 그와북한은 오랜 기간 같은 기회를 부여잡지 못할 것이다.
  • 中 ‘10년주기 격변설’ 술렁

    [베이징 김규환특파원] 중국 대륙이 ‘10년 주기 대격변설’로 술렁거리고 있다.최근 잇따르는 노동자들의 항의시위가 언제든 정치성향을 띤 시위로 변질될 가능성이 있어‘중국 10년 주기 대격변설’의 전조(前兆)가 아니냐는 주장이 조금씩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의 다칭(大慶)유전에서는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일시휴직된 노동자 수천∼수만명이 직장복귀·처우개선 등을 요구하는 대규모 시위를 벌여 22일계엄령이 선포됐고, 인민해방군 병력과 무장경찰 등이 삼엄한 경계를 펴고 있다.랴오닝(遼寧)성 랴오양(遼陽)시에서도 일시휴직 노동자 1만∼3만명이 11일부터 체불임금 등을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다가 노동자 대표가 구속되는 등시위가 격렬한 양상을 띠고 있다. 중국 대륙에 노동자들의 항의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것은중국 정부가 비효율적인 국유기업에 대해 구조조정을 단행함으로써 실업자와 일시휴직 노동자들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탓이다.지난해 말 현재 일시휴직자 중 500만명이 재취업을 하지 못했으며,실업자도 700만명에 이르고 있다.국유기업에는 노동조합이 있으나 관변단체여서 노동자들의 요구가 반영되지 않는 점도 시위를 부추기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시위가 아직 정치성을 띠지 않고 단순히 생존권 보장을 요구할 뿐이지만,주동자 구속 등으로 시위가보다 격렬해지면 언제든 정치성향의 시위로 변질될 수 있다는 것.‘중국 10년 주기의 대격변설’이 제기되는 것도이 때문이다.‘10년 주기의 대격변설’은 공산당이 정권을 잡은 뒤 역사의 물줄기를 바꿔놓았던 대격변이 10년 주기로 일어났다는 점을 근거로 하고 있다. 공산당이 신중국을 세운 것은 1949년.10년 뒤인 59년 급진적 경제회복 정책을 추진한 대약진운동의 실패로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이 권좌에서 물러났다.마오가 ‘4인방(江靑·王洪文·張春橋·姚文元)’을 앞세운 문화혁명으로 덩샤오핑(鄧小平)과 류사오치(劉少奇) 등 개혁파를 내쫓은것은 69년이었다.정권을 다시 잡은 덩샤오핑이 개혁·개방을 선언한 것이 78년 말이었고,톈안먼(天安門) 사태라는유혈참사를 겪게 된 것은 89년이다.‘10년 주기의 대격변’은 10년 동안의 축적된 모순이 폭발한 과정이라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따라서 중국 정부는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경쟁력 강화란 구실 아래 구조조정으로 내쫓긴 수천만명의 실업자와 삶의 기반을 잃은 8억 농민,관료들의 부정부패,빈부격차 등 사회안정을 해치는 문제들을 해결해야 하는 것이급선무이다. khkim@
  • 발전노조 농성장 경찰투입

    파업중인 발전노조원들의 최후 복귀시한(25일 오전 9시)을 하루 앞둔 24일 밤 노조원 3000여명이 농성을 벌이던연세대에 경찰병력이 전격 투입,발전노조원의 장기 파업사태는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이날 경찰 병력 투입으로 노조원들의 직장 복귀율은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이지만 공권력 투입에 항의하는 노조 집행부와 일부 강성 노조원들의 반발이 거세 진통이 예상된다. 경찰은 이날 밤 12시 43개 중대 6000명을 학교 정문과 세브란스 병원쪽 진입로를 통해 조합원들이 농성중이던 노천극장에 들여 보냈다. 경찰은 진압과정에서 농성장을 이탈해 귀가를 희망하는조합원은 자진 해산토록 했다.또 경찰 투입 사실을 미리알아차린 노조원들이 경찰 투입 30분전부터 농성장을 속속 빠져나가 대규모 충돌은 없었다. 그러나 일부 노조원과 한총련 소속 대학생 등 200여명은경찰 투입에 항의,화염병을 던지고 각목을 휘두르며 반발하는 등 교내 곳곳에서 충돌이 빚어졌다.이 과정에서 노조원과 학생 100여명이 경찰에 붙잡혀 서울 시내 각 경찰서에 분산 수용됐다.또경찰과 노조원 1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경찰 관계자는 “25일 복귀시한을 앞두고 조합원 개개인이 자유의사대로 업무 복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해산시키기 위해 심야에 전격적으로 경찰력을 투입시켰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명동성당에서 농성중인 노조 집행부는 “향후전술적 변화를 통해 민영화 철회를 계속 요구하겠다.”면서 “조합원들에게 해산 후 전열재정비 지시를 내렸다.”고 밝혔다. 앞서 발전소 민영화 방침을 반대하며 전국에서 산개투쟁을 벌이던 발전산업 노조원들은 이날 오후 6시부터 연세대 노천극장에 속속 모여 들었다. 이날 방용석(方鏞錫) 노동부장관은 호소문을 발표,“고용승계,근로조건 문제에 대해서는 정부가 최대한 협조할테니 조합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려면 복귀시한 전에 직장으로 돌아가라.”고 촉구했다.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도 “최종복귀 시한까지 복귀하지 않는 노조원들은 그 수가 얼마일지라도 모두 해고조치 한다는 게 정부의 방침”이라고거듭 밝혔다. 류길상 윤창수기자 geo@
  • 美, 이라크전 1단계 돌입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8일“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이 대량살상무기로 다른 나라들을 위협하도록 놔두지 않을 것”이라고 재천명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날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를 방문,기자들에게 이같이 말한 뒤 이라크에 대한 어떤 행동을 결정하기에 앞서 동맹국들과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딕 체니 미국 부통령은 지난 8일간 아랍권 국가들을 순방했으나 일부 아랍 지도자들은 체니 부통령에게 이라크에적대적인 자세를 취하기보다는 이스라엘·팔레스타인 분쟁을 해결하는 데 관심을 돌리도록 촉구했다. 부시 대통령은 이에 대해 “그들의 충고에 감사한다.우리는 그들과 계속 함께 일하고 대화하겠다.나는 항상 미국이신중한 나라이며 우리의 친구 그리고 동맹국들과 협의할것이라고 말해왔다.”고 밝혔다. 부시 대통령은 이어 “우리는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지도자가 세상에서 가장 위험한 무기를 갖고 미국과 우리 친구들을 인질로 잡아놓도록 좌시하지 않겠다.그같은 일은 결코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라고 말했다.한편 미 전투부대가 이라크전 돌입을 위한 1단계 조치를취하기 시작했다고 워싱턴 타임스가 18일 보도했다. 신문은 이날 ‘미군,이라크전 대비 전투태세 착수’ 제하의 기사에서 “미 전투부대들이 이라크전에 대비,비상전쟁계획을 마무리하고 전투태세와 병기화력을 점검하는 등 전쟁 돌입을 위한 1단계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신문은 국방관계자들의 말을 인용,“아직 어떤 부대도공군비행단과 육군사단병력을 걸프지역으로 급파토록 지시하는 비상대기 명령이나 배치 또는 공식 통고를 받지 않았다.”고 밝히고 “그러나 이라크전을 지휘할 군사령관간브리핑과 비공식 회의에서 전쟁 시나리오가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mip@
  • 한·미 연합군사훈련 성격 논란

    21일부터 27일까지 동해·중부전선에서 실시되는 한미연합 군사훈련의 성격과 배경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 ‘한미연합연습’은 한반도에서의 전쟁 발발시 미 증원군이 파병되는 상황을 가정한 지휘부훈련인 ‘연합전시증원연습(RSOI)’과 지상군의 야외기동훈련인 ‘독수리연습’을 처음으로 통합한 군사훈련이다.한·미 군 지휘부와 지상군이 함께 참여하는 대규모 통합훈련으로 사실상 94년이후 중단된 팀스피리트훈련의 부활이라는 눈총을 받고 있다. 이를 의식한 듯 국방부는 19일 “매년 3월 실시하던 두개 훈련을 통합한 것일 뿐”이라고 의미를 축소했다.한·미특수부대의 침투훈련,한미 해병 2개 연대의 합동상륙훈련등에 참가하는 병력은 2만 5000여명으로 팀스피리트보다는 적은 것으로 알려졌다. 군 고위 관계자는 “특히 이번 훈련에는 한반도에 갓 도착한 미 증원군이 적 특수군으로부터 타격받는 상황을 가정,이를 격퇴하는 훈련이 포함됐다.”고 밝혀 최근 대테러전쟁의 작전전개 상황과 무관하지 않음을 내비쳤다.이에대해 북한 당국은 조선중앙통신 등을 통해 연일 비난 성명을 퍼붓고 있다.북한 외무성은 18일 담화문을 발표,“부시가 ‘악의 축’ 운운하더니 이제 우리를 선제타격하기 위한 종합적인 전쟁연습을 실시한다.”고 비난했다. 김경운기자 kkwoon@
  • 美 아나콘다작전 종료 선언

    [바그람·워싱턴 AP AFP 연합] 미군은 아프가니스탄 동부에 남아 있는 알 카에다와 탈레반 잔당을 소탕하기 위한‘아나콘다’ 작전이 17일만에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고 18일 밝혔다. 아나콘다 작전은 미국과 아프간,동맹군 병력 2000명 이상이 참가한 소탕작전으로 아프간 전쟁 개시 후 미국으로서는 최대 규모의 지상전이었다. 이번 전투에서 미군 8명이 전사하고 50여명이 다쳐 최대의 사상자를 냈으며,시신 확인은 못했지만 탈레반과 알 카에다 잔당 수백명을 사살했다고 미국은 주장했다. 프랭크스 사령관은 아나콘다 작전이 종료되지만 아프간에서 테러세력을 근절하기 위한 작전은 계속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영국의 제프 훈 국방장관은 미국의 요청에 따라 해병대를 포함한 영국군 보병전투단 1700명이 새로 아프간에배치될 것이라고 밝히고 병력 1진이 수일 내로 바그람 기지에 도착한다고 설명했다. 추가 파병병력은 알 카에다와 탈레반 잔당 소탕작전에 참가할 예정이며,4월 중순까지는 전투태세를 완비할 것이라고 훈 장관은 밝혔다.
  • “”이·팔 곧 휴전 선언””

    [예루살렘 외신종합] 이스라엘군이 19일 요르단강 서안도시 베들레헴과 가자지구 북부에서 철수함으로써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휴전 협상 전망이 한층 더 밝아졌다. 이스라엘군은 19일 가자지구 북부와 요르단강 서안 베들레헴의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에서 철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이스라엘군은 베들레헴 지구와 가자지구 북부 A지역의 점령 장소에서 밤새 철수했다.”고 말했다. A지역은 팔레스타인 자치지역을 가리킨다. 이스라엘군은 18일 밤 사이 베들레헴과 가자지구 북부에서 완전 철수했으며 베들레헴 인근의 엘 카데르, 아이다 두 팔레스타인 난민촌과 베이트 잘라 마을에서도 물러났다. 팔레스타인측은 그러나 이스라엘군의 철군 주장에도 불구, 요르단강 서안의 툴카렘과 칼킬리야에 일부 병력이 남아 있다며 완전 철수를 요구하고 있다. 비냐민 벤 엘리에저 이스라엘군 국방장관은 20일로 예정된 이·팔 고위급 회담에서 휴전협상이 마무리될 것으로 본다면서 48시간 내에 휴전이 선언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이스라엘과 미국은 19일 팔레스타인에 휴전 성사를 위한 압박을 강화했다. 아리엘 샤론 이스라엘 총리는 이·팔간 휴전이 성사되면 야세르 아라파트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이 다음주 열리는 아랍연맹 정상회담에 참석하는 것을 허용하겠다고 말했다. 또 중동을 순방 중인 딕 체니 미 부통령은 휴전이 성사되면 아라파트 수반과 회담을 가질 용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앞서 앤터니 지니 미국 중동 특사의 중재로 이뤄진 팔레스타인과의 첫 고위급 협상을 마친 뒤 요르단강 서안의 팔레스타인 자치지구에서 철수하겠다고 발표, 협상에 진전이 있었음을 확인했다. 양측은 회담에서 조지 테닛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제시한 휴전안과 조지 미첼 전 미 상원의원 보고서에 대해 집중 검토한 후,20일 차기 고위급 회담을 열어 휴전 문제를 최종 조율키로 했다. 팔레스타인 관리들은 이스라엘의 철군 이행에 따라 파타운동 산하 무장단체를 비롯한 팔레스타인 내 무장세력에 대한 폭력 포기 설득이 한층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 경찰, 종로서장 문책 경고

    최근 각종 집회·시위와 총기 은행강도사건 등으로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경찰이 내부기강을 세우기 위한 문책인사에 나섰다. 이팔호(李八浩) 경찰청장은 18일 발전노조원 연행과정에서 경찰병력의 조계사 대웅전 진입과 북파공작원 동지회원들의 과격한 도심집회 등에 미숙하게 대처한 김운선(金云善) 종로경찰서장에 대해 구두로 경고 조치했다.이대길(李大吉) 서울경찰청장도 종로경찰서 경비과장과 정보과장을다른 경찰서로 전보 조치하는 등 문책성 인사를 단행했다. 이같은 인사는 최근 총기 강도사건 등으로 경찰의 치안능력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청와대와 정부종합청사의 경비업무를 맡은 종로경찰서가 최근 각종 시위 및 집회에 적절한 대처를 하지 못했다는 지적에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조현석 기자 hyun68@
  • “확전” 목소리 높이는 美

    파키스탄에서 발생한 교회 테러를 계기로 미국이 확전의명분을 다지고 있다. 영국 언론은 미국이 이라크내 비행장에 대한 조사를 마쳐 이라크 군사 공격 계획이 진행되고있다고 전했다. 이번 교회테러가 미국인을 겨냥했는지 아니면 외국인이나 기독교인을 목표로 삼았는지는 분명치 않다.그러나 부시행정부는 미국에 대한 테러리스트의 공격행위로 간주,단호한 대응을 다짐했다.미 언론도 9·11테러 이래 미국인이가장 처참하게 죽은 사건으로 표현,대(對)테러전에 힘을실어줬다.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17일 성명을 통해 “어떤 명분으로도 정당화할 수 없으며 누구에 의해서도 용서받을 수 없는 살인 행위”라며 “이번 테러를 자행한 사람들을 정의의심판대에 세우겠다.”고 말했다. 대테러전의 정당성을 강조할 때마다 내세운 ‘정의의 심판’을 다시 되새겼다.온건파로 알려진 콜린 파월 국무장관도 ‘비열한 테러공격’이라고 비난하며 파키스탄 법 당국과 긴밀히 협력,테러의 책임자를 반드시 색출하겠다고 다짐했다. 특히 사망자 5명 가운데 미국인 외교관가족 2명이 현장에서 즉사함으로써 미국 내에서 대테러전에 대한 지지는탄력을 얻을 것으로 보인다.아프가니스탄 전쟁이 끝나면서 부시 행정부는 국내외의 반전 논리에 부딪혔다.부시 대통령이 선언한 2단계 테러전은 11월 중간선거와 2004년 대선을 겨냥한 정치적 노림수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힘을 얻는상황이었다. 그러나 지난 15일 예멘 미 대사관의 수류탄 투척사건에이은 이번 테러는 미국인이 테러 위험에 노출됐다는 부시행정부의 주장에 설득력을 더하고 있다.존 매케인 상원의원은 폭스TV와의 인터뷰에서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대통령의 통치력을 의심하며 파키스탄 내에서의 첩보활동강화 등 미국의 적극적인 개입을 촉구했다. 이런 가운데 영국의 일간 인디펜던트는 18일 미국 중앙정보국(CIA) 요원들이 이라크 북부의 3개 주요 비행장들에대한 조사작업을 실시,처음으로 미국이 대 이라크 군사행동을 계획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구체적 행동을 취했다고보도했다. 이 신문은 CIA가 조사한 비행장들이 이라크 내에서 사담후세인 대통령 정권이 장악하지 못하고 있는 유일한 지역인 쿠르디스탄의 아르빌·도후크·술라이마니야 등 3개 도시에 위치하고 있으며 미국과 이라크간의 분쟁이 발생할경우 병력과 무기를 공수받는 데 이용될 수 있다고 한 이라크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확전' 등돌리는 EU·아랍. 중동지역을 순방하고 있는 딕 체니 미 부통령이 17일 이라크 공격과 관련한 언론의 보도를 ‘추리의 거품(speculative bubble)’이라고 일축했다.요르단을 시작으로 이집트,예멘,오만,아랍에미리트연합,사우디아라비아,바레인,카타르 등 모든 순방국들이 이라크 공격에 반대입장을 표명하자 자신의 방문이 이라크 공격과는 무관함을 애써 드러내보이려는 의도다. 그러나 체니 부통령은 바레인을 떠나기에 앞서 이라크 공격시 아랍권의 지지를 얻는데 한계가 있음을 간접적으로시인했다.그는 역내 주요 관심사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간 유혈사태뿐이며 중동순방과 관련한 어떤 다른 의제들도 이·팔 분쟁의 그늘에 가려졌다고 말했다.2단계 테러전을 이라크로삼으려는 미국의 정지작업이 이·팔분쟁으로 차질을 빚고 있다는 뜻이다. 역내 영향력이 큰 사우디아라비아의 압둘라 왕세자는 체니 부통령에게 이라크 공격에 반대하며 공격시 기지를 제공하지 않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국이 국제사회를 통해 이라크가 유엔무기 사찰을 받도록 압박해야 한다는강경입장도 전했다고 사우디 일간지 알 와탄은 보도했다. 바레인은 역내의 잠재적인 해악을 피하도록 이라크가 유엔사찰을 받을 것을 촉구했지만 중동의 실질적 위협은 이라크가 아니라 이·팔 분쟁이라고 미국의 의도를 비켜갔다.쿠웨이트의 알리 알무사 전 외무장관은 체니 부통령의 18일 방문에 앞선 신문기고를 통해 중동평화를 위해 이라크의 평화가 무엇보다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클레어 쇼트 영국 국제개발장관은 “영국이 미국과 함께이라크를 공격할 경우 장관직을 사퇴하겠다.”며 “최선의 해결책은 유엔사찰단의 재입국을 받아들이도록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미국은 이라크 공격을 위한 작업을 늦추지 않는 것으로 보인다.조지 W 부시 대통령이 사우디아라비아의실질적 지도자인 압둘라 왕세자를 자신의 텍사스 목장에초청한 것이나 압둘라 왕세자가 제안한 중동평화안을 공개 지지한 것은 이례적이다.특히 체니 부통령은 “압둘라 왕세자와의 대화 내용은 자신과 통역을 제외하고는 아무도모른다.”고 말해 이라크 공격에 대한 사우디아라비아의반대 표명이 형식적일 수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뉴스위크는 25일 발간되는 최신호를 통해 미국이 사담 후세인 이라크 대통령을 축출할 전직 이라크 장성들을물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후세인의 정예부대인 공화국 수비대의 대령 등 36명의 이라크 군장교가 터키에 나타났다고 전하면서 이같은 움직임은 이라크내 쿠데타의 조짐을시사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 핵·생화학 무기 보관 지하동굴 1400개 추정

    대량살상무기 저장고나 지휘사령부 등 전략적으로 사용되는 지하동굴이 전세계적으로 1400개에 달하며 이를 효과적으로 공략하기 위해서 새로운 핵무기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 내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17일 보도했다. LA타임스는 최근 논란을 빚은 핵태세 검토(NPR) 보고서를 인용,이같이 밝혔다.보고서는 잠재 적국들이 무기를 지하시설로 이동 중이라고 밝히고 “미국은 이러한 시설을 공략할 적절한 수단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특히 북한을지하동굴 개발의 대표적 국가로 꼽고 비무장지대 인근 산악지대에 전쟁발발시 사용할 비행기,탱크,병력,대포 등을숨겨놨다고 신문은 주장했다. 보고서는 1998년부터 지하시설의 숫자가 3분의 1이나 증가했으며 현재 벙커버스터(동굴파괴용 폭탄) 비축품은 노후화돼 더욱 견고해지고 지하 깊숙이 자리잡은 지하시설들을 효과적으로 공략할 수 없다고 평가했다.9·11테러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치르면서 이들 지하시설에 생화학·세균·핵무기들이 저장돼 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으며,이러한 우려가 탄두 크기는 작으나 더 강력한파괴력을 가진 벙커버스터 개발에 대한 필요성을 불러일으켰다고 신문은 밝혔다. 이로 인해 외국 정부와 정치가들,무기 전문가들 사이에서 지하벙커용 소형 폭탄이 과연 민간인 희생 없이 효과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또 미국의 “미니 핵무기” 개발이 핵무기가 ‘용인될 수 있는 도구’란 인식을 퍼뜨릴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박상숙기자 alex@
  • [김성호기자가 본 종교 만화경] 소도와 군홧발

    중국의 후한서,삼국지,진서,통감 등에 등장하는 소도(蘇塗)에 대해서는 사가들의 해석이 분분하지만,대체로 삼한시대 종교적인 제의가 행해지던 성역으로 해석되어진다.삼국지 위지 동이전에는 “도망자가 그(소도) 속에 들어가면 모두 돌려보내지 않아…”라는 기록이 전해져 소도에서종교의례를 주관한 천군(天君)의 위엄에 통치자와 세속의힘이 미치지 못하는 치외법권 지역이었음을 보여준다. 이 소도는 철기시대 들어 사회체계 변화로 사라졌지만 신전과 같은 위상의 공동체 핵(核)이였다는 게 학계의 생각이다.소도는 고대국가가 형성되기 전 제정일치 사회에 존재했던 독특한 종교영역이지만 현대사회의 종교에서도 소도와 같은 불가침의 성역은 엄연히 존재한다.그것은 종교자체가 가진,세속과는 구별되는 신성(神聖)의 고집이요,일반 사회의 속된 세력에 침해될 수 없다는 자존의 영역이다. 과거 우리 종교계의 성역은 유난히 시련이 많은 소도로작용해왔다.천주교의 명동성당이며 성공회의 서울 주교좌성당,불교의 조계사….적지않은 민초들이 군사정권의서슬퍼런 압제에 떼밀려 마지막 도피처로 삼았고,자갈물린 입을 열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식 양심의 최후일성을토해낸 곳도 이 소도였다.기댈 곳 없는 세상의 듬직한 은신처요,익사 직전의 지푸라기였는데 종교라는 이름의 마지막 구원처란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 소도가 각종 집회와 모임의 장소로 애용되면서 언제부터인가 보호받지 못하는 위험 지대(?)로 바뀌었다.성당과 사찰의 책임자는 시위대에 철수를 강권했고,심지어는 공권력의 투입을 요청하기까지 이르렀다.잦은 시위로 인한 피해와 신도들의 불편이 큰 이유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소도는 여전히 시위자들이 모여들고,시국과 관련한양심선언이 발표되는 장소로 애용된다.우리사회에서 종교에의 믿음이 살아있다는 반증이 아닐까. 불교 조계종이 ‘소도아닌 소도’ 논쟁에 안팎으로 시끄럽다.지난 10일 조계사로 피신했던 발전 노조원 연행과정에서 경찰이 군홧발로 법회중인 법당을 유린했다는,불교및 시민단체들의 항의가 빗발친다.“한국불교의 상징이자,수행도량을 침탈한 명백한 만행”임을 주장하는 이들의 비판에는 경찰병력 투입이 총무원의 요청에 따른 것이라는불만이 실려 있다.강원도 오대산 상원사에는 한암 큰스님의 일화가 전해진다.6·25전쟁중 공비의 은신처가 될 것을 염려한 군경의 법당 소이(燒夷)작전에 “내 몸까지 태우라.”며 버텨 사찰이 온전하게 남아 있다는 이야기이다.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을 다 태운다고 했던가…. 김성호 기자 kimus@
  • 美 ‘2단계 테러전’ 난관 봉착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요르단은 중동국가 가운데 미국을도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 병력을 파견한 유일한 나라다. 그런 요르단이 12일 딕 체니 미 부통령의 방문을 맞아 미국의 이라크 공격에는 반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혔다.미국의 2단계 테러전,특히 이라크 공격에 대한 아랍권의 지지를 얻으려는 부시 행정부의 노력이 이번에는 쉽지 않음을예고한다. 체니 부통령이 중동순방의 출발지로 요르단을 선택한 것은 첫 방문지에서부터 아랍권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키지않기 위해서다. 그러나 예상은 다소 빗나갔다.압둘라 2세국왕은 체니 부통령과의 회동에서 미국이 대 테러전을 이라크로 확대할 경우 역내 안정이 흔들리고 테러전에서 얻은 이익도 훼손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요르단 왕실은 성명을 통해 국왕이 체니 부통령에게 이라크와 관련된 현안을 대화와 평화적인 방법으로 해결하기를희망한다는 뜻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아랍권의 반발을 어느 정도 예상했으나 가장 협조적인 요르단이 공개적으로 반대의사를 표명할 줄은 미처 짐작하지 못한 듯하다. 체니 부통령은 문명사회와 중동지역이 직면한 급박한 문제들을 솔직하게 논의하기를 바란다고 강조,조지 W 부시대통령이 11일 밝힌 2단계 테러전에서의 국제연대 모색을상기시켰다. 특히 대량살상무기의 위협을 거론하며 이라크에 대한 유엔의 무기사찰은 언제 어디서든 광범위하고 공개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확전시 이라크를 겨냥하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이라크는 요르단과 시리아에 특사를 보내 아랍권의 단결과 이라크에 대한 지지를 호소,체니 부통령의 순방에 맞섰다.체니 부통령이 방문할 사우디아라비아와 이집트,터키등도 이라크에 대한 미국의 군사공격에 반대하며 무기사찰도 유엔 주도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럼에도 미국은 아랍권의 이같은 반발을 다르게 받아들인다.하나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에 미국이 적극적으로 참여,이스라엘에 압력을 가하라는 주문이며 다른 하나는 대 국민 무마용이라는 점이다.요르단은 이라크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데다 팔레스타인과 이라크인이 많기 때문에 형식적으로는 이라크 공격에 반대했지만 비공개 회담에서는 묵인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미국이 체니 부통령의 아랍권 순방에 맞춰 앤터니 지니중동특사를 보낸 것도 이·팔 문제에 적극 개입하라는 아랍권의 요구를 받아들인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스라엘이팔레스타인을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 한 이·팔 분쟁은 쉽게 끝나지 않으며 이라크 공격을 앞두고 아랍권의 지지를얻으려는 사전 정지작업도 소기의 성과를 거두기가 어려울것이라는 예상이다. 물론 아랍권의 협조가 없다고 공격을보류할 미국도 아니지만 외교적인 부담과 손실은 클 수밖에 없다.
  • 美 ‘2단계 테러전 돌입’ 선언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11일 9·11테러 6개월을 맞아 2단계 대테러전 돌입을 공식 천명했다.부시 대통령은 모든 전선에 군대를 보내지는 않겠지만 동맹국에 군사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혀 대테러전은 본격적인 확전 국면에 접어들었다. 부시 대통령은 이라크로의 확전과 국정연설에서의 ‘악의 축’ 발언 이후 동맹국들 사이에서 가시화되고 있는 미국의 일방주의 외교정책에 대한 비난을 의식,국제연대 강화를 특히 강조했다.9·11테러 직후처럼 대테러 국제연대의참여 여부에 따라 ‘적군’과 ‘아군’으로 구분하던 강경한 수사는 자제하면서도 테러세력을 뿌리뽑는 데 “아무행동을 하지 않는 것은 결코 대안이 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국제연대 강화 잰걸음=부시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열린기념행사에서 “대테러전의 2단계에 진입했다.”며 “세계 어느 곳에서든지 테러범들의 피난처를 제거하기 위한 지속적 작전”이라고 밝혔다.부시 대통령은 특히 “승리는시간과 인내력을 갖고 테러망을 분쇄할 때만 이뤄지는 것”이라며 “때문에 외교·재정·군사분야 등 많은 전선에서의 국제협력이 필요하다.”고 국제연대를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이 국제연대 강화를 유난히 강조한 것은 지난 1월 연두 국정연설에서의 ‘악의 축’ 발언으로 상징되는 미국의 일방주의 외교에 대한 유럽 등 동맹국들의 반발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이를 계기로 국제연대의 균열조짐마저 보였다.또 미국의 수입철강에 대한 긴급 수입제한조치 발동으로 미국과 유럽연합(EU)간 관계가 악화되고 있고 최근 핵사용 계획을 담은 ‘핵태세 검토’ 보고서가 공개되면서 국제사회의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2단계 국제연대 강화 작업에는 대통령부터 국방·법무장관까지 나섰다. 부시 대통령은 5월말 독일과 러시아·프랑스 등 유럽 3개국 순방에 나서 2단계 국제연대 강화를 직접 챙긴다.영국과 중동 등 12개국 순방길에 오른 딕 체니 부통령도 이라크 공격에 대한 아랍국가들의 지지를 얻어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도 이날 국방부에서 테러전에 동참한 29개국 국제연대 군사대표단과 회동,확전에 대비한 국제연대강화작업을 본격화했다. ◆2단계 테러전 어떻게 전개될까=이라크를 제외하고는 아프가니스탄에서처럼 대규모 군사공격이 동원되지는 않을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분석이다. 이같은 미국의 전략은 이날 부시 대통령 연설에서 잘 나타난다.부시 대통령은 “미국은 모든 전선에 군대를 파견하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하지만 테러망을 분쇄하기 위해 대테러전을 벌이는 국가의 군대를 훈련시키고 무기등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워싱턴포스트는 공격 대상국과 관련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부시 대통령이 연설에서 특정 국가를 거명하지는않았지만 이라크와 이란 북한을 염두에 두고 있다고 전했다.이미 병력이나 군사고문관이 파견된 필리핀,그루지야,예멘과 시리아와 리비아,예멘도 대상에 올라있다고 전했다. 국제문제 전문가들은 부시 대통령이 이날 연설에서 두가지 메시지를 던졌다고 분석했다.이라크 등에 테러를 근절하겠다는 미국의 결연한 의지 재천명과 미국의 일방주의를 우려하는 동맹국들에 대한 연대강화가 그것이다. 김균미기자 kmkim@
  • 9·11테러 6개월 美행보/ 국내는 ‘차분’ 해외선 ‘무리수’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9·11 테러공격이 있은 지 11일로 6개월이 된다.추가 테러의 경고에도 총 3063명의 희생자를 낸 참사의 충격과 후유증에서는 거의 벗어났으나 테러와의 전쟁은 계속되고 있다.특히 아프가니스탄 전쟁 이후힘을 바탕으로 한 미국의 일방주의적 외교정책은 기존의국제질서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 ●대 테러전= 지난해 10월7일 공습으로 시작된 아프가니스탄 전쟁은 미국의 일방적 승리로 끝났다.알 카에다와 탈레반 전사들이 동부 산악지대에서 마지막 저항을 하고 있으나 미군은 10일 내 전투를 끝내겠다고 호언한다.그러나 전선은 이미 아프가니스탄 이외로 확대되고 있다.미국은 필리핀에 이어 그루지야와 예멘에도 병력을 파견키로 했으며,이라크에 대한 군사공격을 구체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확전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응은 차갑다.때문에 딕 체니부통령이 10일 중동지역으로 떠났다.아프가니스탄 공격 때와 같은 국제사회의 연대를 얻기 위해서다.미국이 중동분쟁과 관련,팔레스타인에 우호적인 제스처를 취하고 있으나 이라크로의 확전을아랍권이 쉽게 동의할 것 같지는 않다. ●경제와 사회상= 9·11 테러는 당시 하락하던 미국 경기에 엎친데 덮친 격이었다.항공·관광·호텔·요식업 등은 회복 불능으로 점쳐졌고 탄저균 공포는 소비심리마저 위축시켰다.실업률이 급등하고 경제성장이 마이너스로 돌아서는등 각종 경제지표에 빨간 불이 켜졌다.급기야 지난해 11월27일 경기침체가 공식 선언됐다. 그러나 11차례에 걸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금리인하와 부시 행정부가 추진한 세금감면책은 주택경기와 자동차 판매 등에서 효력을 발휘,1,2월 들어서면서 제조업지수와 소비심리가 급속히 개선됐다.뉴욕 증시도 9·11 이전 수준으로 회복돼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1만선을 넘었고 나스닥종합지수는 2000선을 두드리고 있다.노동시장과서비스 분야,항공·관광업도 예전의 모습을 되찾고 있다. 다만 미 전역의 공항에선 여전히 철저한 보안검색이 이뤄지고 있으며,백악관 등 뉴욕과 워싱턴 일대의 관광명소는부분적으로 제한되고 있다.그러나 맨해튼 일대의 도로 차단이나 워싱턴 일대의 전투기초계비행은 사라졌다.이민법 적용은 강화돼 불법 체류자에 대한 처벌이 엄격해졌으며,그 여파로 중동지역 출신에 대한 편파적 수사는 인권침해논란을 야기시키고 있다. ●일방주의 외교정책= 테러전의 와중에서 미국은 옛 소련과 맺은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을 파기했다.9·11 이전에도 교토 기후협약을 거부하고 생화학무기협정 이행을 반대했으나 대 테러전 이후 이같은 행태는 더욱 노골적이 됐다.대 테러 전선에 동참하든지 거부하라고 전 세계에 양자택일을 강요했는가 하면,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을 통해 가상의 적국을 임의대로 선정해 국제사회의 반발을 샀다. 특히 자유무역을 주창하면서도 정치적 이해득실에 따라 최고 30%의 관세를 부과하는 수입철강 규제안을 발표,전 세계를 무역전쟁으로 몰고 갔다.부시 대통령은 11일 오전 백악관에서 9·11 테러 6개월을 맞아 대국민 연설을 한다.11월 중간선거까지 전시체제를 유지하려는 부시 행정부의 속셈이 이번 연설에는 어떻게 투영될지 주목된다. mip@
  • 美, 英에 공격안 마련 요청

    [런던 연합] 미국은 대규모 이라크 공격에 영국군 2만 5000여명이 참가하는 계획안을 마련해줄 것을 영국에 요청했다고 영국 주간 옵서버가 10일 보도했다. 옵서버가 밝힌 이 계획에 따르면 영국군은 1991년 걸프전 때와 유사한 이라크 침공작전에 동원될 25만명 규모의 지상군에 병력을 제공하게 된다. 이는 영국 정부가 이라크의 사담 후세인 정권과 관련해고려 중인 3가지 선택 방안 중 가장 대담하고 위험한 방안이다. 그러나 영국 총리실 대변인은 옵서버의 보도를 즉각 부인하면서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았으며 어떤 요청도 없었다.”고 밝혔다.
  • 日, 월드컵경비 투입 검토 파장/ 자위대 활동영역 논란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정부가 월드컵 대회 경비에 자위대 투입을 검토키로 한 것은 훌리건 대책에 만전을 기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훌리건 난동이 극심할 경우 경찰 기동대만으로는 진압이어려울 가능성이 있어서이다. 훌리건으로 악명 높은 잉글랜드의 예선 경기가 치러질 지역은 사이타마(埼玉·6월2일),삿포로(札幌·6월7일),오사카(大阪·6월12일) 3곳이다.일본 정부가 자위대를 투입한다면 이들 3곳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자위대 투입과 관련해서는 일본 정부가 검토에 들어가는단계에 불과하지만 방위청과 경찰청의 본격적인 협의를 거쳐 투입이 결정된다면 국회 입법 단계에서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킬 전망이다. 먼저 경찰 병력으로는 훌리건 난동 진압이 어려울 것인가 하는 과잉경비 여부의 문제이다.일본 경찰은 총 3만명의병력으로 경기장 10곳과 공항,주요 시설을 경비한다는 계획이다. 대규모의 훌리건이 경기장 밖에서 방화 등의 폭동을 일으켰을 때 분산 배치된 경찰 병력으로는 완전 진압이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일본의 경찰 관계자는 “기동대가 보유한 경장갑차로는 대형 난동에 대응이 어려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기존 경찰 기동대만으로도 충분히 제압이 가능하다는 경찰 내부의 목소리도 만만치 않다.그래서 자위대 투입이 자위대의 활동 영역을 넓히려는 방위청과 국회 국방족(族)의 ‘희망사항’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지난 9·11테러 직후 자위대 파병을 가능케 하는 한시법안을 제정하는 과정에서 일본의 야당,시민단체와 주변국반발은 미국의 대 테러전쟁 지원이라는 대의명분에 밀려크게 빛을 보지 못했다. 이번에도 세계적 축제인 월드컵 대회에서의 훌리건 난동진압이라는 정부측 명분과 자위대 투입은 과잉이라는 비판이 첨예하게 맞설 가능성이 있다. 월드컵 기간에 국한된 자위대 투입인 만큼 법이 제정된다면 한시법이 될 것으로 보인다.자위대법은 자위대의 행동을 방위출동,명령에 의한 치안출동,요청에 의한 치안출동,해상 경비행동,재해파견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자위대는 1999년 3월 일본 영해를 침범한 북한 공작선 추격과정에서해상 경비행동에 나선 적이 있으며 95년의 한신(阪神)대지진 때에는 재해파견을 한 적이 있다. marry01@
  • 美 또 ‘소말리아 악몽’

    1993년 실제로 일어났던 사건으로 지난해 제작된 영화 ‘블랙 호크 다운(Black Hawk Down)’의 소재가 됐던 ‘소말리아의 악몽’이 아프가니스탄에서 재현됐다. 지난 4일 아프간 동부에서 치누크 헬기 1대가 알 카에다의 공격을 받을 당시 해군특수부대 ‘네이비 실’ 대원 1명이 헬기에서 떨어져 알 카에다 대원에게 끌려가 처형됐다.또 다른 헬기도 격추된 뒤 알 카에다와 교전을 벌였으며 이 과정에서 미군 6명이 사망했다. 현지 작전사령부에 따르면 이날 치누크 헬리콥터 1대가임무수행 중 알 카에다가 발사한 3발의 로켓추진탄(RPG)에 격추돼 추락했다.재빨리 다시 이륙했으나 유압에 문제가생겨 첫 착륙지점에서 4마일 떨어진 곳에 재착륙했으며 대원들은 그제서야 동료 한 명이 없어진 것을 알았다.이 대원은 ‘네이비 실’의 장교 닐 로버츠(32)로,헬기에서 떨어진 뒤 알 카에다와 탈레반 전사 3명에게 끌려가 총살당했다.사령부는 로버츠의 처형장면을 무인정찰기 프레데터의 전송 화면을 통해 목격했다고 5일 밝혔다. 또 첫번째 헬기의 사고 지점을 지나던 다른 헬기도 알 카에다 공격으로 추락,알 카에다와 교전을 벌인 끝에 미군 6명이 사망했다.이후 18시간의 대치 끝에 나머지 대원들은무사히 구조됐으며 로버츠 대원의 사체와 미군 6명의 사체도 모두 수습됐다. CNN 등 미국 언론들은 이번 사건이 9년 전 소말리아에서의 끔찍한 기억을 되살렸다고 6일 보도했다.당시 미국은내전과 기아로 고통받던 소말리아의 독재 군부세력을 제거하기 위해 특수부대원들을 비밀리에 파견했다.그러나 이들이 타고 가던 2대의 블랙호크 헬기가 군벌들의 공격으로추락했다. 이후 소말리아군과의 교전에서 미군 16명이 사망했다.게다가 소말리아군들이 미군의 사체를 모가디슈 시내에서 끌고다니는 장면이 TV로 방영돼 미국민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안겨주었다.사건 직후 빌 클린턴 대통령은 소말리아에 투입한 미군을 즉각 철수시켰다. 한편 탈레반과 알 카에다 잔당에 대한 막바지 섬멸작전인 ‘아나콘다 작전’이 예상보다 격렬한 저항에 부딪히고있는 가운데 미군은 동부 전투지역에 병력과 장비를 증파하는 등 7일 현재 공세를더욱 강화하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日 월드컵경비 자위대투입 검토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정부가 월드컵 대회 경비에 자위대 투입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7일 알려졌다. 훌리건 대책의 하나로 검토되고 있는 자위대 투입이 실현될 경우 과잉 경비 여부와 자위대의 활동영역 확대를 놓고 일본 국내외에서 큰 파문이 일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의 한 관계자는 이날 “월드컵 대회 경비에 기존 경찰 병력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면서 “방위청과 경찰청이 이 문제에 대한 구체적 검토를 위해 조정 중”이라고 밝혔다. marry01@
  • “알카에다 400여명 사망”

    5개월에 걸친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마무리짓기 위한 미국의 막바지 공세가 6일째 계속,알카에다 전사 400여명이 사망했다고 미군 관계자가 6일 밝혔다.이 관계자는 파키스탄과 접경한 팍티아 산악지대에 포위된 알카에다 전사들을집중 공격하는 과정에서 미군도 8명이 숨지고 50여명이 부상했다고 덧붙였다. 미군은 6일에도 아프간 동부 가르데즈의 산악지역에 공습을 단행했으나 탈레반군과 지척 거리에 있는 자국 병력에피해를 가져올 수 있다는 우려 탓인지 공습의 강도는 한결약화됐으며 지상군의 활동이 강화되고 있다. ‘아나콘다’작전을 수행하고 있는 미군은 현재 동굴 속에 은신해 있는탈레반군과 100m 거리를 두고 대치하고 있다. 현재 바그람 공군기지에는 2000여명의 미군이 집결해 있으며 이 가운데 직접 전투에 참가하고 있는 병력은 1000여명 정도로 추산된다.아나콘다 작전은 우선 무인정찰기로알카에다 잔당의 위치를 확인한 뒤 미군이 이들을 포위,도주로를 차단하고 공습 등 우세한 화력을 집중시켜 적을 소탕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9·11테러의 주범 오사마빈 라덴과 탈레반 지도자 모하마드 오마르를 놓친 토라보라 전투의 실패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이처럼 미군이 오랜 교착상태를 깨고 아프간 전쟁을 다시격화시킨 것은 전쟁을 무한정 끌고 갈 수 없으며 이제 전쟁을 마무리지을 때가 됐다는 판단에서다.실제로 아프간전쟁에 대한 미국내 지지도 많이 약화됐다.따라서 전쟁에서발을 빼기 전에 알카에다와 탈레반의 뿌리를 확실하게 뽑아 알카에다의 재건 움직임을 원천적으로 봉쇄하겠다는 것이 미국의 구상이다. 그러나 아프간 전쟁은 장기화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려운 상황이다.아프간을 탈출한 알카에다 조직원들은 이미파키스탄 등에서 알카에다 재건 작업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미군은 모두 5000∼6000명의 탈레반 잔당이 재집결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현재 미군에 포위된 탈레반군은 수백명 정도로 추산돼 이들을 모두 소탕하더라도 또 다른 탈레반군을 찾아 전투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다.한편 미군은 아나콘다 작전이 끝나기까지 수일 또는 수주가 소요될 수 있다고 밝혔다. 유세진기자 yujin@
  • 美, 아프간 산악 융단폭격

    [가르데즈(아프가니스탄)·워싱턴 AP AFP 연합] 미군이이끄는 서방 동맹군과 아프가니스탄 정부군은 5일 알-카에다와 탈레반 잔병들이 완강히 저항하고 있는 아프간 동부팍티아주(州)도인 가르데즈 인근 아르마산맥 동굴지대에대대적인 공습을 계속했다. 이에 맞서 알-카에다 및 탈레반 병력 3000여명을 지휘하고 있는 마울비 사이프 울라 만수르는 미군 주도의 동맹군과 ‘마지막 숨을 거둘 때까지’ 싸울 것을 다짐했다고 아프간 이슬람 통신(AIP)이 보도했다. B-52폭격기와 헬기 등을 동원한 이른바 ‘아나콘다’ 작전에 따른 이번 지상전은 미국이 테러전쟁을 개시한 이후아프간군과 벌이는 최대 규모의 합동 군사작전으로 호주,캐나다,덴마크,프랑스,독일 등도 동참했다. 그러나 미 국방부는 전날 아프간에서 개전 5개월 만에 최대 규모의 공격 작전이 펼쳐짐에 따라 미군 헬기 2대가 알 카에다 대원들의 공격을 받아 격추돼 7명이 숨지는 등 지난 주말 미군 9명이 교전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이로써 개전이래 미군 사망자는 총 80명으로 늘었다. AIP는 또 이날 가르데즈에서 교전지 샤히코트로 향하던 3명의 외국 기자가 가르데즈 외곽 15km 지점에서 수류탄 공격을 받아 부상했다고 전했다.이들 기자의 신원과 출신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가르데즈가 위치한 팍티아주(州)의 타지 모하마드와르다크 주지사는 미군이 이들 잔병의 능력을 과소평가했다고 지적했다.와르다크 지사는 “이들 잔병은 이웃한 파키스탄에 있는 부족 지지자들로부터 신규 병력과 장비들을 보급받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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