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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옴부즈맨 칼럼] 골프카트,우주관광,그리고 공론장/금희조 성균관대 신방과 교수

    [옴부즈맨 칼럼] 골프카트,우주관광,그리고 공론장/금희조 성균관대 신방과 교수

    지난 19일 이명박 대통령이 부시 미 대통령과 한·미 정상회담을 가졌고, 한국 최초 우주인 이소연씨가 12일간의 우주생활을 끝내고 지구로 무사히 귀환했다. 한·미 정상은 21세기 전략동맹,FTA의 연내 비준과 북한의 핵보유 불용 및 주한미군 병력의 현 수준 유지 등에 합의했다. 또한 한국 최초 우주인의 탄생은 우리나라의 우주개발 사업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에는 이렇게 한국의 미래가 걸려 있는 굵직한 현안들이 결정되고 성과를 거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미 정상회담과 이소연씨의 우주생활을 보도하는 우리나라 언론을 살펴보면 씁쓸함을 감출 수가 없다. 한국 언론은 마치 이명박 대통령의 미국여행기를 연재하는 듯했고, 진지하게 짚어야 할 핵심 의제들에 대한 논의는 뒷전이었다. 소위 주류 언론들은 골프카트를 운전하며 환한 웃음과 함께 손을 흔드는 이명박 대통령의 사진을 많이 썼다. 이로 인해 국민들에게 이번 한·미 정상회담과 함께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는 골프카트 운전 장면이 되었을 것이다. 서울신문 역시 19일자 4면에서 “부시 골프카트 몰고 마중” “백악관 마스코트 등장하나” “두 정상 무슨 선물 주고받나” 등의 기사를 실었다. 정상회담에서 의전, 대통령 부부의 패션과 행동, 정상 간 오고간 농담 등은 국민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기에 충분한 흥밋거리이다. 언론사 입장에서는 독자들에게 재미를 줄 수 있는 매력적인 소재일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흥밋거리 가십을 즐기는 동안 전해진 미국산 쇠고기 전면개방 소식에 벌써 한우시장이 크게 동요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국민들은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21세기 전략동맹의 의미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미국산 쇠고기 전면 개방은 정상회담에서도, 언론도 어쩔 수 없었던 결정이었는지 모르지만, 언론은 구체적인 협상내용과 앞으로 대책에 관한 분석을 제시할 책임이 있다. 서울신문 19일자 31면 사설 ‘미 쇠고기 수입, 너무 양보했다’에서 쇠고기 개방 문제를 지적하고 있지만 깊이 있는 분석이 아쉽다. 미디어가 이슈의 특정 측면은 강조하고 다른 측면은 배제하는 것을 통해 독자들이 이슈에 대해 의견을 형성하고 판단하는 과정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은 프레이밍 이론에서 이미 검증되었다. 우리나라 언론의 한·미 정상회담 보도는 일화적(episodic) 프레임을 강조하면서 주제적(thematic) 프레임에 소홀한 경향을 보였다. 이러한 일화적 보도경향은 이슈와 상관없이 전세계적인 언론의 고질병이다. 일화적 프레임은 전형적으로 사건의 개별 사례나 이벤트를 강조하며 극적인 사진과 함께 보도한다. 반면 주제적 프레임은 사건의 역사적·사회적 의미와 배경 등을 강조하며 깊이 있는 분석을 제공하는 보도방식이다. 아이옌거 교수의 연구에 따르면 일화적 프레임을 접한 독자들은 이슈의 원인과 책임을 개인이나 개별사건에 돌리는 반면 주제적 프레임은 독자들이 사안의 종합적 맥락을 고려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오랜만에 국민들에게 꿈과 희망을 줬던 우주인 이소연씨 보도도 전형적으로 주제적 프레임을 배제하고 일화적 프레임에 의존한 언론의 태도를 보여줬다. 한국 최초 우주인은 우리나라 우주산업에 매우 중요한 상징적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의미가 너무 이소연씨 개인에게 맞춰져 있어 마치 할리우드식 영웅 만들기 이벤트를 보고 있는 듯했다. 이소연씨가 우주에서 보여준 쇼도 볼 만하지만, 이를 통해 우리나라 우주산업의 미래 전략에 대한 논의가 촉발되어야 할 것이다. 언론이 독자들에게 이 대통령의 미국 여행기와 이소연씨의 우주관광 쇼를 중계하는 데서 한걸음 더 나아가 토론을 위한 공론장을 조성하는 역할을 잊지 말기를 기대한다. 금희조 성균관대 신방과 교수
  • 3000여명 함께한 서울신문 ·강북구 주최 ‘삼각산우이령마라톤’

    3000여명 함께한 서울신문 ·강북구 주최 ‘삼각산우이령마라톤’

    봄이 농익은 20일 서울 강북구와 서울신문이 공동으로 주최한 ‘제3회 삼각산우이령마라톤’이 축제 분위기 속에 치러졌다. 부모의 손을 맞잡은 어린이는 물론 시아버지와 며느리 등 갖가지 사연을 가진 3000여명의 참가자들이 봄꽃이 만발한 우이령길을 달렸다. 이날 오전 9시30분 강북구 우이동 덕성여대 대운동장에서는 남녀노소 참가자들이 출발에 앞서 경쾌한 리듬에 맞춰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었다. 기분 좋을 정도의 햇볕이 내리쬐고, 산들바람이 얼굴을 간지럽게 했다. 국방부 취타대와 군악대가 축하곡 등을 연주하며 흥을 돋우었다. 산악용 자전거와 상품권 등 푸짐한 경품이 걸린 추첨도 참가자들을 즐겁게 했다. ●내로라하는 귀빈들도 같이 뛴 축제 시아버지와 함께 4.19㎞ 단거리 코스에 도전한 며느리 한모(37)씨는 “평소 편하게 대해주고, 또 운동을 좋아하시는 시아버님을 모시고 나왔다.”고 말했다. 최연소 참가자로 기록된 이서진(4)양은 1시간 만에 골인지점에 들어와 “중간에 언니, 오빠(행사진행요원)가 나눠준 빵이 맛있었다.”고 재롱을 떨었다. 최고령은 황홍익(75)씨로 기록됐다. 특히 이날 마라톤에는 이동영 전 강북체육회 수석부회장의 주선으로 보호관찰대상인 청소년 11명도 출전했다. 이현순 강북경찰서장 등 경찰병력 150여명이 진행을 도왔다. 노진환 서울신문사장과 김현풍 강북구청장, 박진 의원·정양석 강북갑 국회의원 당선자, 김기성 서울시의회 부의장 등 내외귀빈도 시민들과 봄축제를 함께했다. ●우이령 정상에서 봄기운 만끽 오전 10시 총성이 울리자 참가자들은 일제히 함성과 함께 스타트 라인을 박차고 나아갔다. 완주코스는 덕성여대∼국립4·19묘지∼삼각산문화예술회관∼가오사거리∼교통광장∼우이령∼유격교를 반환점으로 다시 우이령을 거쳐 되돌아오는 21.0975㎞ 하프코스. 참가자들은 6㎞ 정도 평지를 달릴 때에는 비교적 밝은 표정이었으나 교통광장을 지나 언덕길로 접어들자 이마에 흐르는 땀을 연방 훔쳤다. 일부는 팔을 힘차게 저으며 속도를 올렸다. 우이령 정상에 오르자 봄바람이 땀을 식혀주고, 꽃내음이 코끝에서 감돌자 걸음을 멈추고 경치를 즐기는 참가자들도 보였다. 완주코스 1위는 1시간16분39초07을 기록한 손혁(회사원)씨가 차지했다. 지난해 대회에서 선수로 출전했던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날 다른 행사 때문에 참석을 못했다.‘삼각산 도사’로 불릴 정도로 건각을 자랑하는 김 구청장은 오 시장과 산악마라톤 대결이 무산된 것을 못내 아쉬워했다. 김 시의회 부의장은 “건강도 챙기고 주민들도 만난 유익한 하루였다.”고 평가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김현풍 강북구청장 “우이령 비경 세계에 자랑하고파” “자연의 비경을 온존하게 유지하고 있는 삼각산 우이령은 전 세계인에게 보여주고 싶은 서울시와 강북구의 자랑입니다.” 김현풍(68) 강북구청장은 20일 마라톤을 완주한 뒤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삼각산에 대한 자랑을 빼놓지 않았다. 김 구청장은 “대회를 계기로 북한산이라는 일제가 지은 이름을 버리고 우리의 고유한 삼각산 이름을 되찾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그는 “삼각산과 우이령을 만방에 알리기 위해 앞으로 세계 최초의 ‘맨발 경보대회’를 우이령에서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네팔 “中 성화봉송 방해땐 발포”

    네팔이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 중턱에 무장병력을 배치했다. 베이징올림픽 성화가 다음달 초 에베레스트 정상에 무사히 봉송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고강도 조치다. 특히 이곳에 배치된 군경에 발포권을 부여해 대규모 유혈사태가 우려된다. 20일(이하 현지시간) CNN 등 외신들은 네팔 내무부 대변인 에크마니의 말을 인용 “네팔에서 반(反)중국 시위는 없어야 한다.”며 “올림픽 성화 봉송로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해발 6492m인 ‘캠프 2’ 지점에 군경 약 25명을 배치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캠프 2에 배치된 병력은 시위를 막기 위해 등반객들의 짐을 체크하게 되며 필요할 경우 발포를 포함한 모든 조치를 취할 수 있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가는 곳마다 반중국 시위로 수난을 당하고 있는 올림픽성화 봉송이 티베트 망명자 등이 주도하는 시위대에 훼방받을 것을 사전에 봉쇄하기 위한 조치”라고 분석했다.지난 7일 프랑스 파리에서는 시위대에 의해 성화가 세 차례 꺼지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으며, 지난 9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는 봉송로를 단축하는 등 변칙 봉송을 하기도 했다. 앞서 네팔은 중국이 에베레스트 정상에 성화를 봉송하는 다음달 1∼10일 사이에 6400m 이상의 등정을 금지하는 조치도 내렸다. 20일 오전 삼엄한 경비 속에 말레이시아의 수도인 쿠알라룸푸르에 도착한 올림픽 성화는 26일 일본과 27일 한국을 거쳐 28일 역사상 처음으로 북한 평양을 통과한다. 일본 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는 “성화는 한국에서 전용비행기로 평양에 수송되며 오전 10시부터 평양 주체사상탑에서 성화 봉송이 시작된다.”고 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최근 중국인들 사이에 확산되고 있는 반서방 시위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면서 국민들에게 애국심은 합리적으로 표현돼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BBC가 이날 전했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전남·북 7곳 또 “AI 의심”

    전북 임실과 전남 목포 등에서도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사례가 보고되면서 AI의 기세가 점차 거세지고 있다. 이미 지난해 수준을 넘어선 것은 물론 530만마리의 가금류를 살처분했던 2004년 수준에 육박하면서 올해가 최악의 AI 피해 연도로 기록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보상과 수매, 세금 공제 등 피해 농가에 대한 경제적 지원은 물론, 신속하고 원활한 방역 작업을 위해 군 병력까지 동원하기로 하는 등 총력 대응 태세에 돌입했다. 농림수산식품부는 지난 16일 전북 임실·김제(용지·백구), 전남 목포·구례·나주(공산·세지)에서 모두 7건의 AI 신고가 접수돼 현재 검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특히 김제 용지·백구면 두 산란닭 농장과 임실 토종닭의 경우 간이 키트 검사에서 AI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날 오후 신고 또는 발견된 AI 의심 사례는 모두 43건. 고병원성으로 판정된 것은 김제(3일 판정)와 경기 평택(16일) 등 모두 21건이다. 방역당국은 간이 키트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온 김제 용지 산란닭 농장 2곳(16일 신고)의 2만 마리를 살처분했다. 16일 오후 현재 이번 AI 사태로 살처분된 닭·오리 등 가금류는 모두 299만 8000마리. 지난해 280만마리를 넘어선 것은 물론 2004년 528만마리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 더구나 예년에는 100일 정도 기간의 피해지만 올해는 겨우 2주 동안 살처분이 진행됐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살처분 숫자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정부는 닭과 오리의 살처분에 군 병력을 투입하고,AI 피해지역에 대해 자진납부세금 납부기한 최장 9개월 연장, 양계사업자 손실 소득·법인세 공제 등의 혜택을 주기로 결정했다. 또 농식품부는 ‘AI 경계지역 지원 대책’에 따라 이 지역 닭·오리는 원칙적으로 농협중앙회에서 수매 시점 1주 전의 산지 평균 가격을 기준으로 사들이고, 농가가 민간에 팔 경우에도 수매 기준 가격과 실제 거래가격간 차액을 농협이 지원한다. 최대 지원 한도는 수매 가격의 35%까지다. 한편 AI가 발생한 전북 김제에서 닭 살처분을 앞둔 농민이 음독을 기도했다.17일 오전 9시30분쯤 전북 김제시 용지면 장신리 이모(55)씨의 집 마당에서 이씨가 농약을 마시려다 주민들의 제지를 받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농약을 마시지는 않아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AI 발생지역인 경기도 평택에서 반입된 닭이 충남 서산시내 도계장에서 냉동 보관 중인 것으로 밝혀졌지만 다행히 도계장에서 외부로 반출된 닭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두걸기자 douzirl@seoul.co.kr
  • 軍, AI살처분 지원 200명 투입

    국방부는 조류인플루엔자(AI)가 전라도에 이어 경기도 등으로 확산됨에 따라 살처분을 지원할 병력 200명을 16일 긴급 투입했다. 투입된 병력은 35사단 100명과 7공수여단 100명 등으로, 전북 김제지역에서 살처분된 닭과 오리 82만 마리를 마대에 담아 운반해 묻는 작업을 하게 된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주한미군 추가 감축 중단

    한국과 미국은 올해 말까지 예정됐던 주한미군 추가 감축 계획을 중단, 현재의 2만 8500명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의견 접근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소식통은 15일 “한·미가 올해 말까지 마지막으로 주한미군 3500명을 줄이기로 한 계획을 중단하고 현 수준을 유지한다는 데 사실상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안다.”면서 “이번 주 열리는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최종 확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3500명의 감축계획 속에 포함된 F-16 전투기 및 아파치 헬기 1개 대대의 철수도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군 관계자는 “주한미군의 3단계 감축 계획 속에 마지막 단계로 병력 3500명은 물론 전투기, 헬기 전력의 일부도 철수하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다.”면서 “3500명이 감축되지 않는다면 이들 전력도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그러나 국방부는 이날 공식적으로는 “주한미군 감축 중단 여부는 아직 결정된 바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마오이스트, 네팔 총선 압승

    네팔 첫 총선에서 반군 정당 마오이스트(M)의 돌풍이 거세다. 일간 네팔뉴스 등 현지 언론들에 따르면 13일 개표가 완료된 94개 선거구 가운데 54석이 M에 돌아갔다. 이 추세라면 집권은 떼놓은 당상으로 보인다고 더 히말라이언타임스는 보도했다.플라찬다 총재는 자신의 지역구에서 2만 3277표를 얻어 1만 2154표에 그친 네팔국민회의(NC) 후보를 2배 가까이 따돌리고 무난히 당선됐다. 제헌의회 진입에 성공한 다른 후보들도 워낙 큰 표차로 앞서 M의 기세를 그대로 드러냈다. 바부람 바타라이 부총재도 3만 5119포로 4894표의 NC 후보를 제쳤다. 반면 M과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됐던 NC와 마르크스-레닌주의 연대(UML)는 13일 현재 각각 16석을 차지하는 데 머무르며 제2당 다툼을 벌이고 있다. 이번 선거를 통해 240명의 지역구 의원과 335명의 비례대표 의원이 뽑히며, 선거결과 확정 뒤 총리가 26명의 의원을 추가로 지명,601명의 제헌의회가 구성된다. 특히 총선엔 74개 정당 가운데 54개가 뛰어든 난립상태여서 M의 득표는 그 결과가 사실상 뻔하다는 분석을 가능케 한다.M은 벌써부터 압승을 장담하며 축제 분위기에 빠졌다. 수도 카트만두에서는 망치와 낫이 그려진 당기(黨旗)가 나부끼는 가운데 지지자들이 공산혁명 구호를 외치면서 거리를 붉은 색 꽃가루로 물들이고 있다. 플라찬다 총재는 “민주주의 정부 수립을 염원하는 국민들의 뜻이 반영된 당연한 결과”라면서 “다른 정당들과 협조해 이에 부합하는 새 헌법을 만들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총선에 옵서버로 참가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은 “선거는 네팔이 오랜 정치폭력을 털어내고 민주주의의 길을 걷는 계기”라면서 “마오이스트 정당이 승리하더라도 미국과 좋은 관계를 맺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네팔에서는 1990년 복수정당제가 허용된 이래 의회 세력이 꾸준히 민주화를 요구해 왔으나 정부해산권을 가진 갸넨드라 국왕은 총리를 13번이나 교체하면서 의회와 맞섰다. 네팔의 마오이스트 반군은 군주제 타도와 공산국가 건설을 꿈꾸며 1996년 무장봉기를 일으켜 10년간 정부군과 내전을 치렀으며 이 과정에서 1만 3000여명의 희생자를 냈다.2006년 11월 정부와 평화협정을 체결, 내전에 종지부를 찍은 마오 반군은 뒤로는 임시정부에 참여해 민주화 이행 과정에 목소리를 냈다. 1만 5000여명의 병력을 거느린 마오 반군은 국토의 절반 가까이를 장악하며 국왕 축출과 군주제의 즉각적인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따라서 총선에서 M이 승리하면 1769년부터 239년간 영욕을 누려온 샤(Shah) 왕조는 실권을 모두 빼앗긴 채 역사 속으로 사라질 확률이 커진다.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정부, 아프간에 경찰 파견 검토

    |워싱턴 김균미특파원·서울 김미경기자|한국 정부가 아프가니스탄의 치안유지와 7년간 계속된 테러와의 전쟁으로 황폐화된 도시의 재건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현지 경찰 훈련요원 및 30명가량의 소규모 재건사업단 파견을 추진하고 있다. 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10일(현지시간) “한국 정부가 지난해 12월 아프간 파병부대를 철수한 뒤 계속되는 테러로 불안해지고 있는 현지 치안유지를 지원하기 위한 방안들을 검토해왔다.”면서 “아프간 정부의 요청도 있었고 턱없이 부족한 경찰인력을 훈련시킬 한국의 경찰훈련요원 파견과 재건사업(PRT) 지원 참여방안 등이 포함돼 있다.”고 말했다. 워싱턴의 고위 외교관계자는 “한국 경찰훈련요원이 파견되더라도 현지에서 직접 치안 유지에 나서는 것이 아니라 현지경찰을 훈련시키는 일만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현재 아프간의 경제재건을 돕기 위해 도로·공공시설 건설 등의 지방재건팀 파견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공무원과 의료진·직업훈련전문가 등 30여명으로 PRT를 편성, 올해부터 파견할 계획이며 지난 2월 중순 선발대를 파견해 현지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워싱턴의 외교소식통들은 미국측의 군병력 재파병이나 대규모 재건팀 파병 요청 여부와 관련,“지금까지 미국측으로부터 아프간에 한국군을 다시 파견해달라는 공식 제의는 없었다.”고 말했다.kmkim@seoul.co.kr
  • AI 살처분 인력이 없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의 확산을 막기 위해 전남·북에서 11일부터 250여만마리의 닭과 오리를 살(殺)처분하는 작업이 시작됐다. 이처럼 살처분 지역이 늘면서 최대 20일로 작업 기간을 잡고 있으나 제때 인력이 투입되지 못할 경우 AI 확산 가능성도 우려된다. ●김제·정읍 공무원 총동원령 농림수산식품부의 방침대로 매몰해야 하는 오리와 닭은 252만마리다. 전북도에서 174개 농가 214만마리, 전남 영암군에서 38만마리이다. 살처분되는 가금류는 이미 묻은 80여만마리를 포함해 330만마리를 넘는다. 더욱이 전북 김제시의 경우 살처분 양은 138개 농가 162만마리로 작업자가 닭장 안에서 일일이 1마리씩 꺼내야 하기 때문에 난항이 예상된다. 또 정읍시가 9개 농가 12만마리, 인접한 부안·완주·전주·고창지역이 27개 농가 40만마리이다. 전북지역 닭과 오리를 모두 살처분하려면 연인원 1만여명이 필요한 실정이다. 방역본부는 공무원과 군, 경찰에 이어 인력시장의 인부들까지 총동원할 계획이지만 인체 감염에 대한 우려로 작업자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AI 발생지인 정읍과 김제의 공무원 700명을 동원하고 도내 나머지 12개 시·군에서도 인력을 충원하기로 했다. 또 농협, 농촌공사 등의 유관기관과 군·경찰에도 인력 지원을 요청하기로 했다. 부족한 인원은 자원봉사자들을 활용하거나, 일당을 주고 인력시장의 일용직 근로자를 동원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그러나 군과 경찰이 “집단생활을 하는 특성상 전염성이 있는 살처분 현장에는 병력이나 전·의경을 투입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또 일용직 일당도 10만원 안팎에 그쳐 인력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전북도 문명수 농림수산국장은 “AI 예방은 살처분에 달려 있으나 인력이 달려 큰 일”이라고 말했다. ●나주 육계농장 4곳은 단순질병 판정 한편 지난 10일부터 전남 나주시 공산면 등 인근 4개 육계농장에서 1000여마리가 폐사한 질병은 전염성이 없는 단순 가금류 패혈증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농림수산식품부와 전남도는 AI 가능성도 남아 있는 만큼 국립수의과학검역원에 정밀검사를 의뢰했다. 전주 임송학·서울 이두걸기자 shlim@seoul.co.kr
  • 美 “한국군 아프간파병 협의”

    |워싱턴 김균미특파원·김미경기자|캐슬린 스티븐스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는 9일(현지시간)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한국의 전투병력 파병 문제를 이명박 정부와 협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국이 아프간에 한국 전투병 재파병을 정식으로 요청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스티븐스 지명자는 이날 상원 외교위원회의 인준청문회에서 한국 정부가 아프간에 대한 미국의 계속된 병력 파병 요청에 응하지 않는다는 바버라 박서 상원의원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스티븐스 지명자는 “우리가 아프간에서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한국이 어떤 방식으로 기여할 수 있는지에 관해 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이 대통령의 방미에서 이런 문제들이 다뤄질 것으로 본다.”고 말해 한·미 정상회담에서 파병문제가 의제로 다뤄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한국은 미국의 요청에 따라 2002년 2월 건설공병지원단인 다산부대와 국군의료지원단인 동의부대를 파견, 지원활동을 벌여 오다 지난해 12월14일 완전 철수했다. 이에 대해 국방부는 “현재 아프가니스탄에 다시 파병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국방부 당국자는 스티븐스 지명자의 발언과 관련,“지명자가 청문회에서 한 발언일 뿐”이라며 “현재까지 그런 요청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한편 스티븐스 지명자는 북한의 인권 문제와 관련,“미국과 한국은 북한의 인권을 개선하는 문제에 깊은 관심을 공유하고 있다.”면서 “의회 인준을 받게 되면 한국 정부와 긴밀하게 협력하겠다.”고 답해 향후 한·미의 북한 인권개선 요구 수위가 높아질 것임을 내비쳤다. kmkim@seoul.co.kr
  • ‘239년 왕정’ 네팔 민주주의 첫실험

    ‘239년 왕정’ 네팔 민주주의 첫실험

    히말라야의 작은 나라 네팔이 민주주의 국가로 다시 태어난다. 오는 10일 역사적인 총선을 통해 제헌의회를 구성하기 때문이다. 제헌의회가 민주주의 헌법을 만들면 239년간에 걸친 샤(Shah)왕조에 의한 절대왕정은 완전히 종식되고 공화제로 바뀐다. 지난달 24일 ‘은둔의 왕국’ 부탄이 총선을 통해 100년 동안의 왕정을 완전히 접고 입헌군주제로 전환한 데 이은 것이다. 히말라야 산자락에 ‘민주주의 봄바람’이 살랑살랑 불고 있다. 네팔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10일 전국 240개 선거구 2만 1000여개 투표소에서 제헌의회 의원 610명을 뽑는 선거를 치른다.6일 현재 선관위에 등록된 지역구 출마후보는 3947명이며 비례대표 후보도 5710명에 달한다. ●마오반군 “선거 압승 자신한다” 현재 네팔에는 74개의 정당이 난립하고 있다. 기리자 프라사드 코이랄라 총리가 이끄는 네팔국민회의당(NC)과 마르크스 레닌 주의자 연대인 네팔공산당(UML), 인도와 중국이 기원으로 알려진 마오 반군이 만든 네팔공산당(M)이 3대 정당으로 손꼽힌다. 왕정 반대에 한목소리를 내는 이들 정당이 이번 총선에서도 다수 의석을 확보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절대왕정 국가였던 네팔은 1990년 비렌드라 전 국왕이 입헌군주제 도입을 골자로 한 정치개혁을 단행하면서부터 정치상황이 급변했다. 하지만 정정 불안으로 2년을 넘긴 정부가 없었고 1996년 마오반군의 무장봉기로 네팔은 내전의 불바다로 빠져들었다.10년 내전 끝에 정부와 마오반군은 2006년 11월 공동 임시정부를 구성하고 제헌의회 구성을 위한 총선을 치르기로 합의했었다. 총선 이후 정국 기상도에 있어서는 맑음보다 흐림에 무게추가 실린다. 부탄은 국왕이 스스로 권력을 국민에게 넘겨줌으로써 소리 없는 정치혁명을 이룬 데 비해 네팔은 ‘피플파워’가 국왕의 권력을 강제로 빼앗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엄청난 유혈사태가 벌어졌으며 희생자가 속출했었다. 그 후유증은 아직도 현재진행형이다. 게다가 마오반군이 “우리는 총선 압승을 자신하고 있다.”며 “선거 조작 행위가 포착되면 선거 결과를 수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수차례 밝혀 향후 정국은 시계제로 상태다. ●향후 정국 시계제로… 주도권 다툼 예상 이에 따라 네팔 정부는 파국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공정 선거를 위해 28개 국제기구와 단체에서 선거감시단 856명을 초청했으며 부정선거 감시요원도 6만 4000명을 위촉했다. 인도와의 국경을 봉쇄하고 13만 5000여명의 경찰병력을 동원하는 한편 지난 주말부터 항공기를 동원한 공중정찰도 실시하고 있다. 한국외대 남아시아연구소 김찬완 박사는 “네팔은 의회민주주의 경험이 적고 마오주의자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민주주의 정착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당분간 정국 주도권을 둘러싸고 계파 갈등을 겪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네팔의 민주화 실험이 성공할지, 미완으로 끝날지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사람 잡아먹은 中 동물원 호랑이 ‘충격’

    사람 잡아먹은 中 동물원 호랑이 ‘충격’

    중국의 한 동물원에서 사육되는 호랑이가 사람을 잡아먹는 끔찍한 일이 발생했다. 지난달 25일 저녁 중국 하얼빈(哈爾濱)의 베이팡선린(北方森林)동물원의 호랑이 사육사 4명은 우리를 관찰하던 중 사람의 것으로 추정되는 시신을 발견한 후 경찰에 신고했다. 우리 안에서는 사람의 머리 부분과 다리 일부가 발견되었으며 주변에는 피해자의 것으로 추정되는 옷이 심하게 훼손된 채 버려져 있었다. 발견 당시 호랑이는 억지로 우리를 부수고 나간 흔적이나 울타리가 파손된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결과 피해자는 동물원에서 약 30km 떨어진 곳에 사는 장(張)모씨인 것으로 밝혀졌다. 장씨는 사고발생 하루 전인 24일 집을 나섰다가 돌아오지 않자 장씨의 아버지가 25일 실종신고를 했다. 장씨는 정신병 치료를 받은 병력이 있으나 최근 몇 년 간은 상태가 호전돼 특별한 이상행동을 보이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 가족 측은 “사람도 쉽게 넘을 수 있는 주변 울타리를 호랑이가 넘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동물원측 관리에 문제가 있다고 반발했다. 또 지난 2005년에도 이 동물원의 호랑이를 구경하던 한 중학생이 호랑이에게 물려 사망한 사건을 예로 들며 “동물원 측이 맹수 관리를 소홀히 한 결과”라고 지적했다. 동물원 측은 합의금으로 3만 위안(약 420만원)을 지급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나 피해자 가족 측은 피해 보상액이 터무니없이 적다며 이를 거절하고 동물원을 상대로 고소할 뜻을 밝혔다. 한편 사건을 조사 중인 중국경찰측은 장씨가 동물원 안에 들어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결론짓고 정확한 사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 사진=사고가 발생한 하얼빈 베이팡선린동물원(사진 아래는 사건과 관련 없음)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136년만에 귀환 帥字旗 특별전

    1869년 제18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율리시스 그랜트는 이듬해 1월 베이징 주재 미국공사 로를 조선 전권공사로 임명한다. 그랜트는 조선과 협정을 체결하라는 교서를 내리고, 아시아함대 사령관 존 로저스(1812∼1882)에게 로 공사를 수행하여 ‘조선원정’을 단행하도록 지시한다. 로저스는 1871년 로 공사와 콜로라도호를 비롯한 5척의 군함을 이끌고 일본의 나가사키를 출발한다.6월1일 강화도 손돌목에서 첫번째 포격전이 벌어졌고,11일에는 미군의 함포사격과 상륙전으로 어재연 장군이 지휘하던 광성보가 함락됐다. 총지휘관이 있는 본영을 상징하는 수자기(帥字旗)가 내려진 자리에는 성조기가 올라갔다. 미군의 피해는 전사자 3명에 부상자 9명에 그쳤지만, 조선군은 어재연 장군을 비롯하여 전사자만 350명에 헤아렸다. 우리가 신미양요(辛未洋擾)라고 부르는 ‘한·미전쟁’의 전말이다. 수(帥)자가 크게 씌어진 조선군 깃발은 이렇게 미군의 전리품이 되어 애나폴리스 해군사관학교 박물관에 보내졌고, 최근 장기대여 형식으로 돌아왔다.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지난 1일 막을 열어 새달 5일까지 열리는 ‘수자기-136년만의 귀환’은 이 깃발의 ‘귀향’을 기념하여 마련된 것이다. 수자기에 얽힌 사연은 그동안 여러차례 언론보도에 오르내렸으니 크게 신선한 주제라고 하기는 어려웠다. 그럼에도 역사적 사건으로 신미양요에 대한 친절한 해설자 역할에 충실함으로써 볼 만한 전시회를 만들 수 있었다. 무엇보다 특별전을 둘러보면, 당시 조선이 서구열강의 도발에 단호하게 대처했고, 군사적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방비태세를 마련했으나 ‘실력’에서 상대가 되지 않았다는 데 문제가 있었음을 절감하게 된다. 실제로 조정은 진무영(鎭撫營)을 별도로 두어 강화도를 지키게 했고, 진무영의 우두머리인 진무사(鎭撫使)에는 정2품을 임명했다. 병조판서가 같은 정2품이었으니 강화도를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했는지를 알 수 있다. 하지만 ‘현실’이 따라주지 않았는데, 전시된 미군의 종군사진기자 F 비토의 사진을 보면 조선군의 입성에서는 군복이라는 개념부터가 제대로 존재하지 않은 듯한 모습이다. 화력의 비교도 이루어졌다. 병력은 조선군이 1000명, 미군이 교전부대와 대기부대를 합쳐 1230명이었으니 큰 차이는 나지 않았다. 하지만 대포의 경우 조선군은 사거리 120m의 불랑기포가 주력이었고, 가장 멀리 나가는 홍이포도 사거리는 700m에 불과했다. 반면 미군은 사거리 1564m의 9인치 함포를 앞세웠다. 특별전에는 면 30장으로 누빈 일종의 방탄복인 ‘면갑(綿甲)’도 출품되었다. 대원군의 명령으로 만들어진 면갑은 조선군의 개인무기였던 사거리 120m짜리 화승총에는 효과를 발휘했다고 한다.하지만 미군이 갖고 있던 사거리 400m와 914m의 레밍턴소총과 스프링필드소총에는 속수무책이었다. 당시나 지금이나 급변하는 국제정세 속에 어떻게 대처해야 나라를 지켜낼 수 있는지 ‘수자기’특별전은 이렇게 관람객들에게 질문을 던지고 있었다.서동철 문화전문기자 dcsuh@seoul.co.kr
  • [美 대선 후보경선] 美 유권자 ‘老대통령 No’

    “나이든 대통령보다는 여성이 낫고, 여성보다는 흑인 대통령이 좋다.” 미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로 일찌감치 낙점돼 느긋해하던 존 매케인 후보의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미국 유권자들이 흑인이나 여성 대통령보다도 ‘늙은’ 대통령에 대해 더 거부감을 갖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27일(현지시간) NBC방송과 월스트리트저널의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흑인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72%, 여성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71%로 양자 간에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70세 이상 대통령에게 투표하겠다는 의견은 61%에 불과했다. 더욱이 나이든 대통령에게는 투표하지 않겠다며 비호감을 나타낸 응답자는 29%에 달했다. 매케인 후보가 오는 11월 대통령 선거에서 당선되면 72세. 역대 대통령 가운데 최고령으로 초선 대통령에 오르는 기록을 세우게 된다. 매케인은 베트남전 전쟁포로로 5년간 억류돼 있으면서 고초를 겪은 데다가 지난 15년간 피부암이 4차례나 발병했던 병력도 갖고 있어 건강문제가 그의 발목을 잡는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 의사들은 70대들이 암이나 심장병에 걸릴 위험이 높다는 점을 지적하면서도 매케인이 대통령직을 수행하지 못할 이유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 유권자들의 우려섞인 시선을 거두기엔 역부족인 상황이다. 이에 따라 매케인은 지난 1997년 대선에 출마했던 김대중 전 대통령처럼 자신의 건강상태에 대한 세부내용을 다음달 공개해 노익장을 과시하며 지지를 호소할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한편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 상원의원은 일부 당 지도부의 사퇴 요구에 강력히 반발하며 완주 의사를 분명히 했다. 힐러리는 29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가진 유세에서 버락 오바마 지지자인 패트릭 레이(민주당·버몬트주) 상원의원의 사퇴 요구에 대해 “내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이길 것 같으니까 나의 사퇴를 원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버락 오바마 의원도 이날 “힐러리가 원할 때까지 경선에 참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美 의료보험을 까발리다

    美 의료보험을 까발리다

    약지와 중지가 잘려나갔다. 중지를 붙이는 데 6만달러, 약지를 붙이는 데 1만 2000달러가 든다. 당신의 선택은 뭔가. 릭은 약지를 택했다. 왜냐. 그게 더 싸게 먹히니까. 릭의 아내는 울먹이고야 만다.“사람의 몸에 돈을 매기다니요….” 마이클 무어(54) 감독의 신작 ‘식코’(Sicko·새달 3일 개봉)는 이렇게 시작한다.‘볼링 포 콜럼바인’에서는 교내 총기사고의 구조적 원인을 까발리고,‘화씨 9/11’에서는 부시행정부의 외교정책에 화살을 날린 감독의 전적(?)을 보면 이번 영화도 만만치 않을 거란 짐작이 든다. 이번에 마이클 무어가 저승사자를 자처한 주제는 미국의 민간 의료보험체계다. 감독은 자신의 홈페이지(MICHAEALMOORE.COM)에서 의료보험의 피해를 입은 사람의 메일을 공개적으로 받았다. 메일은 무서운 속도로 답지했다.24시간만에 3700건, 일주일만에 2만 5000건의 이메일이 쏟아져 들어왔다. 감독은 일갈한다.“안 아프게 해달라고 기도할 수밖에 없다. 매년 1만 8000명의 미국인은 죽을 테니까.” 실제로 연간 의료보험 지출이 2조달러인 미국에서 보험이 없어 1만 8000명이 죽어나간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그러나 그게 어디 맘대로 되나. 엄마는 딸을 눈앞에서 잃고, 아내는 남편의 죽음을 속수무책으로 맞는다. 병원비를 못 내는 환자들은 쓰레기처럼 길가에 버려진다. 보험에 가입된 사람들도 예외는 아니다. 대체 뭐가 잘못된 걸까. 배후에는 ‘목숨 놓고 돈 먹기’에 바쁜 민간 보험사들이 있다. 이들의 뒤를 닦아주며 자기 배 채우기 바쁜 의회도 있다. 여기에 반론을 제기하면 바로 ‘빨갱이’ 취급받는 곳이 바로 아, 그 이름도 찬란한 민주주의의 나라 아메리카다. 그런데 이 감독, 그 와중에도 웃기는 재주 있다. 장엄한 ‘스타워스’ 배경음악과 함께 A부터 Z까지 보험 부적격 질환을 나열하는가 하면, 영부인 시절 전국민 의료보험제를 외치던 힐러리를 ‘섹시∼’하다며 추앙한다. 킬킬거리다가도 ‘제도’ 때문에 삶이 산산조각난 사람들을 내세워 웃음기를 싹 가시게 하는 재주도 있다. 내부 고발자들은 평범한 미국인들의 눈물에 확신을 더한다. 보험 판매원은 말한다.“부적격 통보할 때마다 마음이 아파 일부러 전화를 못되게 받아요.” 보험사의 의학 심사위원인 리나 피노는 내부 고발로 양심 선언을 했다.“환자를 죽이고 불구로 만드는 더러운 제도를 고발합니다.” 환자도 모르는 병력을 찾아내는 기업해결사는 말한다.“함정을 파놓고 기다리는 거죠. 모든 것은 이윤 극대화 때문이에요.” 그들은 하나같이 ‘참 못할 짓’이었다고 토로한다. 캐나다, 영국, 프랑스, 쿠바까지 쫓아다닌 감독. 끈덕진 취재로 사례만 200여개를 채집한. 그의 말엔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다. 그러나 답은 요원하다.“환자를 대하는 더 좋은 제도가 있고 서로에게 더 잘할 수 있는데, 우리는 뭐가 잘못 돼서 그렇게 못하는 걸까.” 그리고 이건 이제 남의 얘기만은 아니다. 그래서 ‘식코’의 예고편은 ‘will be soon’(곧 개봉)이라고 말하지 않는다.‘get well soon’(곧 쾌차하시길)이라고 말한다. 정말이지 모두들 더 좋은 제도 아래에서 쾌차하시기를.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NLL은 영토개념에 준하는 선”

    “NLL은 영토개념에 준하는 선”

    김태영(대장·육사 29기) 합참의장 내정자는 “NLL(북방한계선)은 어떤 일이 있더라도 지켜내야 할 선으로 거의 영토개념에 준한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창군 이래 처음으로 열린 합참의장 내정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NLL(북방한계선)이 영토개념이 맞느냐.”는 한나라당 공성진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PKO(유엔 평화유지활동) 상비군에 적정규모의 해병대 병력을 포함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내정자는 북한의 급변사태에 대비한 ‘개념계획 5029’를 작전개념으로 강화시킬지 여부와 관련,“한국군이 단독으로 해야 할 부분이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미측이 지원하는 부분도 있기 때문에 현역 최선임자로서 이 문제를 좀 더 연구해 군 통수권자에게 보고드리겠다.”고 말했다. 한미연합사령부의 ‘작전계획 5027’의 수정여부와 관련해서는 “작계5027은 연합작전을 위한 것으로 한·미 공동작전을 위한 작계로 수정, 보완하고 있다.”며 “(시차별 미 증원전력은)과거 연합사령관이 자동으로 조치를 취했는데 앞으로는 우리가 요청해서 이뤄지는 만큼 기존과 같은 규모로 또는 그 이상으로 지원을 받도록 미국과 협의 중”이라고 설명했다. 김 내정자는 앞으로 2년간 북한의 위협, 주변국의 잠재적 위협, 테러 등 불특정 위협이 가장 큰 안보위협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 英·佛 27일 정상회담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와 영국의 파트너십이 강화될까. 니콜라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과 고든 브라운 영국 총리가 27일(현지시간) 정상회담을 갖는다. 전임 자크 시라크 프랑스 대통령과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 시절 두 나라는 이라크 파병과 세계화 등 현안을 놓고 마찰을 빚었기에 이번 회동으로 새로운 관계를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국빈 초청 형식으로 이뤄진 이번 회동은 두 정상의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성격이어서 관계 회복에 청신호를 보이고 있다. 지지율 하락세의 사르코지 대통령과 취임 후 국제 무대에서 뚜렷한 위상을 보여주지 못한 브라운 총리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양국 현안과 국제적 관심 사안을 논의하면서 이미지 제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회담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 리그팀인 아스널의 홈구장에서 열리는 것도 화기애애함을 보여주려는 의도로 보인다. 두 정상은 공동 회견을 통해 핵발전소 공동건설 등 양국의 핵협력 계획을 포함한 다양한 현안에 대한 공조 입장을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사르코지 대통령은 또 영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아프가니스탄에 1000여명의 병력을 추가 파견하는 계획을 밝힐 예정이다. 대신 사르코지 대통령은 프랑스의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통합군사령부 복귀를 위한 선결 과제인 프랑스군의 역할 확대 등에 대해 영국의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두 나라의 관계 강화를 가로막는 요인도 적지 않다. 세계화를 중시하는 브라운 총리는 유럽연합내 보호주의에 대해 반대한다. 이에 견줘 사르코지 대통령은 필요에 따라서는 프랑스 산업을 보호하는 데 무게를 둔다. vielee@seoul.co.kr
  • “내가 죽은 뒤 폭력사태 격화 걱정”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티베트(시짱)와 주변 지역에서의 시위 사태를 조기 해결하기 위해 중국이 병력을 대거 증강하고 있지만 시위사태는 수그러들지 않고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티베트 망명정부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는 한 인터뷰에서 “내가 죽은 뒤 티베트에서 폭력사태가 격화될까 걱정스럽다.”는 우려를 나타냈다.●중국내 시위 확산, 쓰촨서 1000명 체포 차이잠 타이완 주재 티베트 망명정부 사무소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중국이 인민해방군 정예부대를 라싸에 투입했다.”고 말했다고 21일 현지 언론들이 전했다. 앞서 영국 BBC는 “400대의 차량이 서부 산악지대를 거쳐 티베트로 이동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공안당국은 이날 티베트에 마지막으로 남아 있던 독일인 기자 2명을 강제로 추방했다. 또 시위 주동자 19명을 현상수배했다. 이들의 이름과 시위에 가담한 증거사진을 인터넷포털 시나닷컴 등에 공개하고 제보전용 전화라인을 개설해 시민들의 제보를 받고 있다고 중국 관영 언론들이 전했다. 망명정부는 쓰촨(四川)성에서 시위가 확산되면서 시위대 3∼5명이 총격으로 사망하고 1000여명이 체포됐다고 주장했다. 중국 당국도 “이 지역 티베트인 밀집지역에서 시위대에 발포했다고 밝혔다.”고 신화통신이 보도, 이같은 사실을 뒷받침했다. 중국 정부가 티베트 시위대에 대한 총격 사실을 인정하기는 처음이다.●달라이 라마,“살아 있는 한 中과 화해 시도” 티베트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하라는 국제사회의 압력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망명정부는 중국 정부에 문제 해결을 위한 대화를 잇달아 요청했다. 삼동 린포체 티베트 망명정부 총리는 “대화만이 우리가 사태를 해결할 수 있는 길이다. 우리가 대화를 제안했으니 이제 선택은 그들에게 달렸다. 우리는 언제 어디서든 중국과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중국 당국으로부터 유혈사태의 배후로 의심받고 있는 달라이 라마는 20일 뉴스위크 인터뷰에서 “내가 죽은 뒤 티베트에서 폭력사태가 더 심해질까 우려된다.”면서 “죽기 전까지 티베트와 중국이 화해를 이루는 데 전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그는 “중국 정부가 나를 의심하더라도 난 그들에게 신뢰를 보여주려 노력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친강(秦剛)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정례브리핑에서 “달라이 라마가 티베트 독립을 포기하고 폭력행위를 중단하는 두 가지 조건을 충족시킬 경우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말하면서도 “달라이 라마는 종교의 탈을 쓰고 중국 분열활동에 몰두하고 있는 정치 망명자”라고 비난했다. 이에 따라 대화 분위기가 당분간 형성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jj@seoul.co.kr
  • “대화로 해결하라” 국제사회 中압박

    |베이징 이지운특파원|‘티베트 사태’가 외교 사안으로 본격 비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20일 시위대를 완전 진압하기 위해 티베트 지역에 병력을 대거 증강했다. 영국 찰스 왕세자와 고든 브라운 총리가 달라이 라마와 회담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데 이어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티베트 망명정부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정부는 이번 사태에 우려를 표명하면서 오는 5월로 예정된 중국 정부와의 개발원조 회담을 보류하겠다고 밝혔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는 그간의 침묵을 깨고 사태가 폭력을 통해 해결될 수 없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최근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 진력해온 독일과 교황청마저 가세한 상황이어서 중국이 느낄 압박 강도는 더욱 강해 보인다. 영국 BBC는 “400대의 차량이 서부 산악지대를 거쳐 티베트로 이동하고 있다.”고 20일 전했다.BBC는 이번 사태 발생 이후 최대의 병력이동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은 외교 문제화에 강력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우선 영국 왕세자와 총리의 달라이 라마 면담 계획에 심각하게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중국은 정보를 차단한 채 선전전에 주력하고 있다. 국제여론 악화와 5개월 앞으로 다가온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보이콧 움직임을 고려한 내부 단속이다. 중국 당국은 티베트 수도 라싸는 물론, 동조 시위가 번졌던 쓰촨(四川)성 청두(成都), 간쑤(甘肅)성 마취(瑪曲), 칭하이(靑海)성 안둬(安多) 등에 증파된 대규모 병력의 지원 아래 사실상 계엄 상황에서 시위자에 대한 검거 작업을 계속했다. 중국 정부는 라싸에서 대규모 유혈 시위에 가담한 시위대 검거에 나선 지 사흘 만에 체포된 혐의자 중에서 24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받았다고 발표했다. 간쑤성의 동조 시위와 관련, 중국은 발생 사실은 인정했으나 외신들이 보도한 19명 사망설에 대해서는 확인을 거부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이날 보도했다. 한편 한국 대사관은 티베트 수도 라싸에는 한국인이 30여명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대사관 관계자는 “피해 상황은 파악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jj@seoul.co.kr
  • “MB, 주한미군 감축 중단 요구할 듯”

    버웰 벨 주한미군사령관은 지난 12일 미 하원 군사위원회에 출석,“이명박 대통령이 (다음달)미국을 방문, 주한미군 감축 중단을 요구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럴 경우 미국은 한국과 마주 앉아 토론을 거쳐 (감축)휴지기를 갖는 데 동의하는 게 신중한 태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미군 전문지 성조지(紙)가 20일 보도했다. 올해 말까지 3500명을 추가로 감축하기로 한 주한미군 감축 계획의 중단을 한국이 요청할 경우 미측은 이를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한미군 병력은 4년간 1만 2500명을 감축한다는 계획 아래 지난 3년 동안 3만 7500여명에서 2만 8500여명으로 감축됐으며 올해까지 예정된 감축계획이 완료되면 2만 5000여명 수준으로 유지된다. 벨 사령관은 또 “2012년 4월17일 전시작전통제권을 전환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이명박 정부를 절대적으로 신뢰할 수 있다.”고 노무현 정부와 합의한 전작권 전환 프로그램이 차질 없이 추진될 것으로 낙관했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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