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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임금 불만’ 싱가포르서 44년만에 외국인 노동자 폭동

    ‘저임금 불만’ 싱가포르서 44년만에 외국인 노동자 폭동

    엄격한 법률과 사회질서로 유명한 싱가포르에서 40여년 만에 폭동이 일어났다. 8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30분쯤 싱가포르 시내 리틀인디아 거리에서 33세의 인도 국적 남성이 버스에 치여 숨진 사고를 계기로 400여명의 남아시아계 이주민들이 폭동을 일으켰다. 싱가포르에서 폭동이 발생한 것은 1969년 중국계와 말레이계의 폭동으로 4명이 숨진 이후 44년 만이다. 폭동이 일어난 리틀인디아는 싱가포르에 이민 온 인도계 주민들이 모여 사는 곳으로, 인도와 방글라데시 등 남아시아계 이민 노동자들이 공휴일에 즐겨 찾는 관광 명소다. 숨진 남성은 2년 전 싱가포르에 온 건설노동자로 알려졌다. 경찰은 300여명의 병력을 동원해 시위 주동자 27명을 체포했지만 진압과정에서 경찰관 10명과 구조대원 4명이 다쳤고 경찰 차량 5대도 파손됐다고 밝혔다. 리셴룽 총리는 9일 페이스북을 통해 “매우 중대한 사건”이라면서 “어떤 이유에서건 폭력과 파괴적인 범죄를 저질러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온라인에서는 이번 폭동을 계기로 벌써 이민자 혐오 발언이 난무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장즈셴 싱가포르 부총리는 시민들에게 종족 간 갈등이라고 억측하거나 갈등을 선동하지 말고 경찰 조사를 기다려 달라고 촉구했다. 무기를 소지한 폭동자는 태형과 10년 이하의 중형에 처하는 싱가포르에서 이 같은 폭동 사건은 매우 이례적이다. 실제 지난 6월에는 1000여명이 정부의 온라인 뉴스 사이트 규제 정책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고, 지난해에는 중국계 버스 기사 170여명이 낮은 임금에 불만을 품고 불법 파업에 들어가는 등 최근 들어 정부에 대한 불만 표시가 부쩍 잦아지고 있다. 싱가포르는 저임금 노동력이 부족해 건설 분야에서 이주노동력에 의존하고 있다. 인도와 방글라데시 출신이 대부분인 이들은 530만명인 전체 주민 중 130만명에 달한다. 로이터통신은 “이번 폭동이 저임금 이주노동자들의 불만이 터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美 명문대생, 정자 1회 제공하고 100달러 번다

    美 명문대생, 정자 1회 제공하고 100달러 번다

    미국에서 가장 큰 정자 은행으로 알려진 ‘캘리포니아 크리오뱅크’의 본사는 명문대인 UCLA(캘리포니아대 로스앤젤레스캠퍼스) 근처에 있다. 뉴욕 지사는 컬럼비아대, 캘리포니아 지사는 스탠퍼드대, 그리고 보스턴 지사는 MIT(매사추세츠공과대)의 바로 옆에 있다고 한다. 이는 “(정자)기증자로는 유명 대학 학생들이 가장 이상적”이기 때문이라고 스콧 브라운 캘리포니아 크리오뱅크 홍보담당자는 말한다. 2일 일본 뉴스 포스트세븐 보도에 따르면 모집된 기증 후보자는 7단계에 걸친 피라미드 방식의 심사를 통해 결격 사유가 있으면 탈락, 최종 등록될 때까지 최소 3개월에서 최대 6개월이 소요된다. 이 은행은 기증 후보자의 학력과 키 등의 기본 조건은 물론 정자의 수와 활동도를 조사하며 후보자가 지닌 병력 외에도 가족력까지 조사한다. 때로는 논문을 제출하는 조건이 붙는 것으로도 전해졌다. 이런 절차를 거친 등록자는 자신의 정자를 1회 제공하는 데 100달러(약 10만 5800원)의 사례금을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 달 10회 기증 시 1000달러(약 105만 8000원) 정도 버는 셈이다. 기증자들의 응모 동기에 대해서는 “경제적인 이유도 하나의 요인이지만, 아이를 갖고자 하는 사람들을 돕고자 하는 마음이 무엇보다 크다”고 브라운 홍보팀장은 설명했다. 한편 캘리포니아 크리오뱅크는 ‘불임 가족에게 아이를 가질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표하에 1977년 설립됐다. 처음 고객 대부분이 이성 커플이었지만, 그 범위가 점차 확대돼 지금은 미혼 여성이나 레즈비언 커플이 고객의 7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자료사진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시위 격화’ 태국서 첫 사망자 발생… 軍 해산작전 투입

    ‘시위 격화’ 태국서 첫 사망자 발생… 軍 해산작전 투입

    태국 군경이 정부 주요 청사를 점거한 반정부 시위대에 최루탄과 물대포를 발사하며 해산 작전에 나선 1일 국영방송국 PBS가 시위대에 점령당했다고 방콕포스트가 보도했다. 시위대는 잉락 친나왓 태국 총리의 퇴진을 요구하며 한 달째 시위를 벌여온 가운데 이날 ‘국민의 쿠데타’를 선언하며 공무원들에게 2일부터 휴무에 돌입하고 시위에 동참할 것을 촉구했다. PBS 측은 “검은색 상의를 입은 시위대원 수백명이 방송국 안으로 몰려들었다”며 “(PBS는) 제1야당인 민주당이 이날 오후 가동하기 시작한 방송국 블루스카이와 전파를 공유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25일부터 주요 정부 청사를 점거해 온 반정부 시위대는 이날 오전부터 총리 청사와 방콕 시경 주변에 모여들었다. 이 과정에서 경찰청 마약단속국 사무실에서 영국 로이터통신과 인터뷰하려던 잉락 총리가 급히 피신하는 상황도 벌어졌다. 민주당 소속 의원으로 시위를 이끌고자 최근 의원직을 사퇴한 수텝 전 부총리는 오는 5일 푸미폰 아둔야뎃 국왕의 생일을 앞두고 총리 청사, 국립경찰본부, 방콕 시경, 교육부, 두싯 동물원, 내무부, 외무부 등을 점거하는 ‘최후의 돌격’을 벌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주요 청사를 중심으로 경찰 2만여명을 배치한 데 이어 군 병력 약 3000명을 추가로 투입했다. 이처럼 반정부 시위대가 과격 시위를 벌이는 것은 지난달 30일 밤과 1일 새벽 반정부 시위대와 친(親)정부 시위대인 ‘레드셔츠’ 간 총격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30~40명이 다쳤기 때문이다. 사망자는 반정부 시위를 벌이던 람캄행대학교 학생 1명과 친정부 시위를 벌이던 20대 군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태국 집권당인 푸어 타이당은 한 달 이상 계속되고 있는 반정부 시위를 가라앉히기 위해 의회 해산과 조기총선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반정부 시위대의 상당수는 의회 해산 및 조기 총선에 찬성하고 있으나 수텝 전 부총리는 이미 조기 총선 방안을 거부하고 의회가 해산하더라도 투쟁을 계속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번 시위는 잉락 총리가 탁신 친나왓 전 총리 사면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포괄적 정치 사면 입법을 추진하면서 촉발됐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베트남전 참상 한눈에… ‘지포라이터’ 3700만원 낙찰

    베트남전 참상 한눈에… ‘지포라이터’ 3700만원 낙찰

    40여년 전 베트남전의 참상을 한눈에 보여주는 지포 라이터가 최근 미국 신시내티에서 열린 경매에 나와 무려 3만 5250달러(3700만원)에 낙찰됐다. 한때 군인들의 ‘친구’ 였던 총 282개의 이 라이터는 실제 베트남전에서 미군들이 사용했던 것이다. 다소 녹슬어 오래된 것 임을 드러내는 이 라이터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바로 참전 군인들이 직접 새겨넣은 문구들. 이름모를 한 군인은 라이터에 ‘내가 죽으면 천국에 갈 것이다. 왜냐하면 내가 지옥에서 살고있기 때문’(When I die I’ll go to heaven because I‘ve spent my time in hell)이라는 글귀를 남겨 당시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드러내기도 했다. 이 라이터들은 미국인 예술가 브래드포드 애드워즈가 지난 1990년대 베트남 호치민 길거리에서 구매해 모아온 것이다.    애드워즈는 “애초 이 라이터들은 내 예술 작품의 재료로 사용하기 위해 수집했다” 면서 “그러나 라이터 하나하나에 (그들의) 삶이 담겨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 라이터를 보면 당시 생사를 넘나들었던 군인들의 마음과 경험이 고스란히 녹아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베트남 전쟁에서 미국은 55만 3000명의 군 병력을 파견, 그 중 5만 8000명이 사망했으며 우리나라 또한 약 5000명의 군인들이 전사했다.   박종익 기자 pji@seoul.co.kr
  • 진시황릉 속 고대무기, 복원해보니 ‘무시무시’

    진시황릉 속 고대무기, 복원해보니 ‘무시무시’

    진시황릉 병마용 갱에서 발견된 고대 석궁과 화살촉이 단 한 발로 상대를 죽일 수 있을 만큼 치명적인 것으로 드러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런던대(UCL)·중국 병마용 박물관 연구진이 기원전 200년 진시황제 군사들이 사용했던 석궁과 화살촉을 실제와 똑같이 복원해 테스트한 결과, 위협적인 살상력을 보였다고 1일 보도했다. 연구진들은 “3D 모델링 기술로 석궁과 화살촉을 복원해 당시 병사들이 입었던 것과 같은 재질의 갑옷에 쏴본 결과, 쉽게 뚫렸다” 며 “이들 한 명, 한 명이 진시황제의 정예 병력으로 전쟁에서 ‘일당백’의 역할을 했음이 틀림없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석궁이 일반 활보다 긴 사정거리와 강한 관통력을 목적으로 개량된 무기로 활보다 장전시간이 오래 걸리나 살상력은 압도적”이라고 설명한다. 석궁은 쇠뇌(連弩) 또는 크로스보우(crossbow)로 불리며 과거 동서양을 막론하고 주요 원거리 공격 무기로 쓰였다. 석궁의 위력은 시간이 지나도 여전히 인정받아 현재 사냥용으로 주로 쓰이며, 소음이 적다는 장점으로 일부 군 특수부대 무기로도 사용된다. 한편 병마용 갱은 중국 산시성 시안시 린퉁구에 있는 진시황릉에서 1km 가량 떨어져 있는 유적지로 지난 1974년 한 농부에 의해 우연히 발견됐다. 갱 속의 진흙 병사들은 진시황제의 장례에 사용된 테라코타로 대부분 키가 184cm~197cm로 상당히 큰 편이다. 병사보다는 장군이 키가 크게 만들어져 있으며 이 외에도 전차, 말, 곡예사, 악사 등 다양한 사람과 사물도 함께 표현되어 있다. 또한 아직도 상당수가 미 발굴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데일리메일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별이 된 ‘베트남의 별’

    별이 된 ‘베트남의 별’

    ‘영원한 무인’으로 평가받는 채명신 전 주월 한국군사령관(예비역 중장)이 25일 별세했다. 87세. 고인은 황해도 곡산에서 항일운동가였던 아버지와 독실한 크리스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평양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진남포 소학교 등에서 교편을 잡았지만, 소련군 주둔 이후인 1947년 공산주의를 피해 가족들과 생이별하고 홀로 월남했다. 모태신앙을 지닌 그는 목사가 되겠다는 꿈을 접고 1948년 조선경비사관학교(육군사관학교 전신) 제5기로 임관했다. 1948년 제주 4·3사건 때 9연대로 발령받아 토벌작전에 가담했다. 6·25전쟁 때에는 육군 중령으로 한국군 최초의 유격대로 불리는 ‘백골병단’을 이끌고 신화적인 전공을 세웠다. 중공군의 개입으로 전황이 급박해진 1951년 1·4후퇴 무렵, 대구에서 단 3주간 교육을 받고 전선에 투입된 백골부대는 정식 군번도 없이 적 후방으로 침투해 교란작전을 벌였다. 인민군 중장이자 빨치산 총사령관인 길원팔을 육박전 끝에 생포하기도 했다. 악전고투 끝에 1951년 4월 강릉으로 귀환했을 때 살아남은 병력은 647명 중 283명밖에 되지 않았다. 휴전 후 9사단 참모장이던 박정희 당시 대령과 인연을 맺었다. 백골병단 생존자들과 강릉을 찾은 그를 박정희 대령은 ‘죽을 줄 알면서도 이북에 들어가 게릴라전을 하니 대단하다’며 고깃집으로 데려가 위로해 주었다고 한다. 그때의 인연으로 5·16 군사쿠데타에 가담했다. 5사단장이던 그는 휘하 병력을 이끌고 동대문 근처까지 진출, 박정희 당시 소장을 도왔다. 당시 혁명 5인 위원회와 국가재건최고회의에 참여했다. 이후 박정희 대통령은 그에게 3차례에 걸쳐 자신을 도와 정치를 같이하자고 했지만, 군복이 더 좋다면서 과감히 돌아섰다. 1965년 8월 맹호부대장 겸 초대 주월 한국군 사령관을 맡았던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임기를 마치고 귀국하기 직전인 1969년 4월 헬리콥터로 이동 도중 베트콩의 공격을 받고 국군 28연대 주둔지역인 투이 호아에서 헬기가 추락했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1969년 귀국한 이후 2군사령관으로 부임했다. 1972년 박 대통령은 그를 불러 유신의 뜻을 내비치며 군부 내의 지지를 이끌어줄 것을 부탁했다. 하지만, 그는 단호하게 반대했다. 결국 대장 진급에서 탈락하고 같은 해 6월 전역했다. 사실상 강제 예편이었다. 군 복무기간 6·25전쟁과 베트남전에서 세운 공로로 태극무공훈장, 충무무공훈장, 화랑무공훈장, 을지무공훈장 등의 훈장을 받았다. 베트남 최고2등훈장, 미국 공로훈장, 타이완 공로훈장, 필리핀 명예훈장, 태국 왕관훈장, 브라질 문화훈장 등 외국 훈장도 다수 받았다. 2000년 베트남 참전 전우회 회장과 2004년 사단법인 6·25참전유공자회 회장을 거쳐 같은 해 베트남참전유공전우회 총재 등을 맡아 활동했다. 저서로는 ‘베트남전쟁과 나(회고록)’, ‘사선을 넘고 넘어’ 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문정인 여사와 1남 2녀가 있다. 장례는 육군장으로 치러지며, 28일 발인을 거쳐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 (02)3010-2631.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정부, 필리핀 파병규모 결정 합동조사단 파견

    정부는 25일 초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필리핀에 대한 파병 규모를 결정하기 위한 합동조사단을 파견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30일까지 진행되는 합동조사단의 현지 실사 결과를 토대로 파병 인원과 장비, 예산 등을 확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방부는 태풍 피해 규모와 전체 병력 운용 상황 등을 감안해 500명 수준의 공병·의료 병력 파병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이번 주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국회에 파병동의안을 제출한 뒤 동의를 받는 대로 현지에 병력을 보낼 계획이다. 필리핀은 6·25전쟁 중 연인원 7420명을 파병했고, 이 중 112명이 전사했다. 한편 국방부와 합참, 한미연합사, 육·해·공군 장병 등은 이날 필리핀 지원 성금 3억 5000여만원을 대한적십자사에 기탁했다.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별이 된 ‘베트남의 별’

    별이 된 ‘베트남의 별’

     ‘영원한 무인’으로 평가받는 채명신 전 주월 한국군사령관(예비역 중장)이 25일 별세했다. 87세.  고인은 황해도 곡산에서 항일운동가였던 아버지와 독실한 크리스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평양사범학교를 졸업하고 진남포 소학교 등에서 교편을 잡았지만, 소련군 주둔 이후인 1947년 공산주의를 피해 가족들과 생이별하고 홀로 월남했다. 모태신앙을 지닌 그는 목사가 되겠다는 꿈을 접고 1948년 조선경비사관학교(육군사관학교 전신) 제5기로 임관했다.  1948년 제주 4·3사건 때 9연대로 발령받아 토벌작전에 가담했다. 6·25전쟁 때에는 육군 중령으로 한국군 최초의 유격대로 불리는 ‘백골병단’을 이끌고 신화적인 전공을 세웠다. 중공군의 개입으로 전황이 급박해진 1951년 1·4후퇴 무렵, 대구에서 단 3주간 교육을 받고 전선에 투입된 백골부대는 정식 군번도 없이 적 후방으로 침투해 교란작전을 벌였다. 인민군 중장이자 빨치산 총사령관인 길원팔을 육박전 끝에 생포하기도 했다. 악전고투 끝에 1951년 4월 강릉으로 귀환했을 때 살아남은 병력은 647명 중 283명밖에 되지 않았다.  휴전 후 9사단 참모장이던 박정희 당시 대령과 인연을 맺었다. 백골병단 생존자들과 강릉을 찾은 그를 박정희 대령은 ‘죽을 줄 알면서도 이북에 들어가 게릴라전을 하니 대단하다’며 고깃집으로 데려가 위로해 주었다고 한다. 그때의 인연으로 5·16 군사쿠데타에 가담했다. 5사단장이던 그는 휘하 병력을 이끌고 동대문 근처까지 진출, 박정희 당시 소장을 도왔다. 당시 혁명 5인 위원회와 국가재건최고회의에 참여했다. 이후 박정희 대통령은 그에게 3차례에 걸쳐 자신을 도와 정치를 같이하자고 했지만, 군복이 더 좋다면서 과감히 돌아섰다. 1965년 8월 맹호부대장 겸 초대 주월 한국군 사령관을 맡았던 것도 같은 맥락이었다.  임기를 마치고 귀국하기 직전인 1969년 4월 헬리콥터로 이동 도중 베트콩의 공격을 받고 국군 28연대 주둔지역인 투이 호아에서 헬기가 추락했지만, 기적적으로 살아났다. 1969년 귀국한 이후 2군사령관으로 부임했다. 1972년 박 대통령은 그를 불러 유신의 뜻을 내비치며 군부 내의 지지를 이끌어줄 것을 부탁했다. 하지만, 그는 단호하게 반대했다. 결국 대장 진급에서 탈락하고 같은 해 6월 전역했다. 사실상 강제 예편이었다. 이후 스웨덴, 그리스, 브라질 대사 등을 역임했다.  군 복무기간 6·25전쟁과 베트남전에서 세운 공로로 태극무공훈장, 충무무공훈장, 화랑무공훈장, 을지무공훈장 등의 훈장을 받았다. 베트남 최고2등훈장, 미국 공로훈장, 타이완 공로훈장, 필리핀 명예훈장, 태국 왕관훈장, 브라질 문화훈장 등 외국 훈장도 다수 받았다.  2000년 베트남 참전 전우회 회장과 2004년 사단법인 6·25참전유공자회 회장을 거쳐 같은 해 베트남참전유공전우회 총재 등을 맡아 활동했다. 저서로는 ‘베트남전쟁과 나(회고록)’, ‘사선을 넘고 넘어’ 등이 있다. 유족으로는 부인 문정인 여사와 1남 2녀가 있다. 장례는 육군장으로 치러지며, 28일 발인을 거쳐 대전현충원에 안장된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 (02)3010-2631.  김문 선임기자 km@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미군 ‘인계철선’·대북 억지력 확보…주한미군 이전 손질 불가피

    미군 ‘인계철선’·대북 억지력 확보…주한미군 이전 손질 불가피

    경기 북부 지역에 주한 미군 2사단과 한국 육군으로 구성된 혼성부대인 ‘한·미 연합사단’ 창설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연합사단이 창설되면 미군의 ‘인계철선’(한강 이북에 배치된 주한 미군이 공격을 받으면 미국 본토 병력이 자동 개입한다는 의미)이 유지되면서 북한의 위협에 대한 억지력을 확보하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미군 전투병력 일부도 남게 되기 때문에 주한 미군 이전 계획도 손질이 불가피해진다. 지역 사회의 반발도 불 보듯 훤하다. 커티스 스캐퍼로티 한미연합사령관은 25일 국방부 출입기자와 가진 간담회에서 연합사단 창설 방안을 초기 단계에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미군 고위 당국자가 연합사단 창설 문제를 공식 언급한 것은 처음이다. 지난달 2일 취임한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최근 미 2사단을 방문했을 당시 연합사단 창설 계획안을 보고받았다고 설명했다. 이 방안은 지난해 초 김상기 당시 육군총장이 존 D 존슨 미 8군사령관에게 의사를 타진하면서 논의가 시작됐다. 당시 김 총장은 평택으로 옮길 예정인 미 2사단을 경기 북부 지역에 남기도록 하자는 아이디어 차원에서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합의로 유사시 미군 증원전력이 빠른 속도로 오지 않을 것이란 우려 때문이었지만, 당시 외부로 노출되면서 잠정 보류됐다. 하지만 스캐퍼로티 사령관은 “최윤희 합참의장과 논의한 바는 없다”면서도 “연합사단 창설 과제에 많은 관심을 두고 검토할 것이다. 한국 정부 고위급과도 긴밀히 협조할 것”이라고 밝혀 논의를 본격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스캐퍼로티 사령관이 주한 미군 일부의 한강 북부 지역 잔류 필요성을 언급한 것도 눈길을 끈다. 그는 “한강 이북, 즉 우리가 1구역이라고 칭하는 구역에 작전적인 측면에서 어느 정도 수준에서 (미군이) 잔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고 밝혔다. 1구역은 전투지역전단(FEBA)을 뜻하며 이 지역의 미군은 ‘인계철선’ 역할을 한다. 우리 육군과 미 8군사령부는 연합사단 창설 방안을 논의할 당시 주한 미군 포병여단(201화력여단)이 동두천에 남아 있어야 한다는 데도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남남갈등 없애야 北 제2 연평도발 막는다

    그제는 북한이 3년 전 서해 연평도를 포격한 날이다. 무려 170여 발의 포탄으로 대한민국 영토를 직접 공격한 만행을 국민은 잊지 못한다. 서울 용산 전쟁기념관에서는 순국한 장병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고 안보의지를 다지는 추모행사가 열렸다. 서정우 하사와 문광욱 일병의 유가족을 비롯한 4000명 남짓 참석자들은 그러나 이런 일이 다시는 없을 것이라는 확신을 갖지 못했을 것이다. 연평도 포격 같은 국지적 기습 도발에 대비한 우리 군의 육·해·공 합동 훈련에 전날 북한 서남전선사령부가 ‘3년 전에는 연평도에 국한됐지만 이번엔 청와대를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위협했기 때문이다. 더욱 걱정스러운 소식은 전북 군산에서 들려왔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시국미사에서 어느 신부가 ‘일본이 독도에서 훈련하려고 하면 쏴버려야 하는 것처럼 북방한계선(NLL)에서 한미군사연습을 계속하면 북한이 어떻게 해야 하겠느냐. 북한에서 쏴야 하지 않느냐. 그것이 연평도 포격’이라고 했다는 것이다. 어떤 기준으로도 적절치 못한 발언이다. 가정이지만 그의 주장처럼 독도 해역에서 일본군함이 불법행위를 할지라도 일본군함에 대한 직접 공격에 앞서 경고대응을 하는 게 순리이지 다짜고짜 일본 본토를 포격하지는 않는다. 그러지 않아도 서해 5도 일대는 남북한이 전력을 경쟁력으로 강화하면서 긴장이 더욱 높아졌다. 우리 군은 서북도서방위사령부를 창설하면서 병력 1200명을 추가 배치했다. 포격전 당시 유일한 대응수단이던 K9 자주포를 늘리는 한편 다연장 로켓, 신형 대포병레이더, 코브라 공격헬기, K10 탄약운반차량도 늘리거나 새로 배치했다. 지난 5월 전력화가 마무리된 스파이크 미사일은 갱도에 숨어 있는 북한 해안포를 정밀 타격하는 성능을 갖췄다. 북한군의 동향을 24시간 감시하는 전술비행선 도입 사업도 추진한다. 북한 역시 방사포와 지대함 미사일을 늘리고 헬기, 공기부양정, 잠수정 전력도 강화했다. 사소한 충돌이 자칫 대규모 충돌로 번져갈 위험성 또한 그만큼 높아진 것이다. 북한을 대화의 테이블에 불러내 긴장 해소 방안을 마련하는 것은 우리의 당면 과제다. 하지만 북한은 그럴수록 호전적 태도를 오히려 강화해 가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우리의 선택은 북한이 스스로 도발을 포기할 때까지 대응 태세를 굳건히 하는 방법이 있을 뿐이다. 온 국민의 합심 협력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지금까지 목숨을 걸고 지켜온 NLL을 부인하면서 우리 사회 내부의 갈등을 촉발시키는 발언이 돌출한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당장 보수성향 시민단체와 종교단체가 강력 반발하고, 시민의 의구심도 커져가고 있다. 이런 문제조차 이견이 난무하며 남남갈등이 깊어진다면 연평도는 물론이거니와 어딘들 제대로 지켜낼 수 있겠는가.
  • ‘쿠바 핵미사일’ 위기 어떻게 막았나

    ‘쿠바 핵미사일’ 위기 어떻게 막았나

    존 F 케네디의 13일/셀던 M 스턴 지음/박수민 옮김/모던타임스/384쪽/1만 5000원 1962년 10월 4일. 핵탄두 99개가 은밀하게 쿠바에 도착했다. ‘발신인’은 당시 냉전의 양대 축 가운데 하나였던 소련의 흐루시초프 서기장, ‘수신인’은 미국의 목에 가시 피델 카스트로 쿠바 대통령이었다. 핵탄두들의 위력은 대단했다. 제2차 세계대전 동안 연합국 폭격기가 독일에 퍼부은 폭탄 전체의 위력보다 20배가 넘었다. 그중 일부는 히로시마 원자폭탄의 70배에 달했다. 이어 10월 14일. 미국의 첩보기 U2가 정찰비행 도중 쿠바에 배치된 소련의 준중거리탄도미사일을 발견한다. ‘문제의’ 핵탄두가 장착된 미사일들이었다. 이틀 뒤인 16일, 이 사실을 보고 받은 존 F 케네디 당시 미국 대통령은 화들짝 놀라 국가안전보장회의집행위원회(엑스콤)를 소집한다. 이른바 ‘쿠바 미사일 위기’는 이렇게 시작됐다. 이후 흐루시초프가 쿠바에 주둔한 자국 병력의 완전 철수를 결정한 28일까지 13일 동안 미국은 온통 벌집을 쑤신 듯했다. 엑스콤 비밀회의장에서는 매일 인류의 운명을 뒤흔들 대화가 오갔다. 핵전쟁이 일어날 수 있는 위기의 순간들도 되풀이됐다. ‘존 F케네디의 13일’은 이처럼 냉전 기간을 통틀어 ‘가장 강렬하고 위험했던 대치 상황이자, 인류가 핵전쟁에 가장 가까이 다가갔던 사건’의 전모를 전하고 있다. 책의 모티브가 된 건 ‘케네디 테이프’다. 엑스콤 회의 내용이 그대로 담긴 비밀 녹음테이프다. 케네디 대통령은 당시 동생 로버트 케네디 법무장관을 제외하고는 아무도 모르게 엑스콤 회의장에 녹음기를 설치했다. 엑스콤 회의가 처음 열린 10월 16일부터 케네디 대통령이 쿠바 주변 봉쇄를 철회한 11월 20일까지 43시간 분량의 회의 내용이 담긴 테이프는 지난 1983년부터 2001년 사이에 단계적으로 공개됐다. 당시 케네디 도서관에서 역사학자로 근무했던 저자는 이 테이프를 가장 먼저 듣고 분석했다. 책이 군더더기 없이 ‘13일’ 동안 벌어진 상황을 전할 수 있었던 건 바로 이 때문이다. 책은 ‘13일’ 이전의 정세를 살피는 것에서 출발한다. 그래야 인과관계를 제대로 살필 수 있다는 뜻에서다. 당시 미국, 특히 케네디 대통령은 카스트로를 권좌에서 끌어내리기 위해 온갖 수단을 총동원했다. 그런데도 핵전쟁이 목전에 다가서자 케네디 대통령은 어떻게든 전쟁을 막으려 했다. 군 장성이나 의회 지도자들이 호전적인 조언과 노골적인 조롱을 서슴지 않을 때도 꿋꿋이 맞섰다. 책은 이처럼 어지간해서 목소리를 높이지 않은 케네디 대통령의 화법을 생생하게 전하고 있다. 손원천 기자 angler@seoul.co.kr
  • 중 -일 ‘군사력 치킨 게임’ 시작하나

    중국이 대내외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국가안전위원회를 설립하기로 한 데에 이어 현행 7대 군구(軍區) 체제를 개혁하고 연합작전사령부를 창설하는 식으로 군사력을 확대한다. 중국군의 최고정책결정기구인 중앙군사위의 쉬치량(許其亮) 부주석은 지난 21일 당 기관지인 인민일보(人民日報)에 기고한 글을 통해 중국군이 앞으로 연합작전지휘체계를 추진하고, 해군과 공군, 전략 미사일 부대인 제2포병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현대전에 적합한 작전을 지휘할 수 있는 사령탑인 중앙군사위 직속 전군(全軍) 최고연합작전기구가 만들어지는 식으로 군을 개편해 군사력을 강화하겠다는 의도다. 연합작전지휘체계가 추진되면 현재의 7대 군구 체제는 동북(東北)과 화북(華北), 서남(西南), 동해(東海), 남해(南海) 등 5대 전구(戰區) 체제로 바뀌며, 비대한 육군 규모는 감축되고 대신 해군, 공군, 제2포병 등이 늘어난다. 이에 맞서 일본 정부는 연말에 발표할 방위계획의 대강(신 방위대강)에 탄도 미사일 대응력을 강화하고 섬 지역 방위력을 확대하는 방안을 담는다고 일본 언론이 이날 보도했다. 우선 공중급유기를 추가 도입해 항공자위대 전투기의 가동 능력을 확대한다. 항공자위대의 KC767 모델 공중급유기를 4대에서 8대로 늘린다. 탄도 미사일 공격에 대비해 현재 6척인 이지스함은 8척으로 늘어난다. 해상 자위대에 기동성이 높은 3000t급 호위함 8대를 추가하는 계획도 유력하다. 현재 보유한 호위함 48척 가운데 5000t급 대형함이 주력을 이루고 있는데, 이들은 외딴 섬에서 작전을 수행할 때 순발력이 떨어진다. 호위함 추가는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싼 중국과의 분쟁이 격화하는 상황에 대비하려는 것이다. 육상 부대의 기동성도 강화해 섬 지역에 더 많이 배치한다. 앞으로 10년간 현재 741대인 전차를 300대로 줄이고 일본 본토에 있는 전차 부대를 홋카이도와 규슈로 옮긴다. 규슈에 병력을 집중하는 것은 중국의 해양 진출을 견제하는 의미가 있다. 방어 중심의 정책에서 공격 능력 보유로 이행하는 흐름도 신 방위대강에 반영된다. 다만 한국과 중국의 반발을 감안해 신 방위대강에 ‘적 기지 공격능력’ 대신 ‘종합대응능력’이라는 표현을 사용할 계획이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도쿄 김민희 특파원 haru@seoul.co.kr
  • 정부, ‘태풍 피해’ 필리핀 파병키로…의료·복구 지원

    정부, ‘태풍 피해’ 필리핀 파병키로…의료·복구 지원

    정부가 태풍 피해를 입은 필리핀을 지원하기 위해 의무·공병으로 구성된 국군 1개 대대 파견을 추진하기로 했다. 국방부는 21일 “필리핀 정부로부터 재해재난 구호와 복구지원을 위한 의료·공병부대의 파견을 요청받았다”면서 “오늘 정부가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를 개최해 파견 여부를 논의하고 우선 정부합동조사단을 필리핀에 보내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정부합동조사단을 필리핀으로 신속히 보내 먼저 현지 여건을 확인한 후 국군부대의 파견계획을 수립하고 국무회의 의결과 국회 동의를 받아 부대 파견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조사단은 이르면 다음주 초반에 현지로 가서 정확한 복구·의료지원 소요를 파악할 계획이다. 필리핀 파병에 대한 국무회의 의결과 국회 동의를 거쳐 국군부대의 파견이 최종 확정되면 인도주의적 구호 차원에서뿐만 아니라 6·25 당시 한국을 지원한 국가에 대한 첫 보은 병력 파견 사례가 된다. 필리핀은 6·25전쟁 기간 연인원 7420명을 파병해 이 가운데 112명이 전사했고 299명이 부상당했다. 앞서 공군은 지난 14~15일 C-130 수송기 2대에 구호품 18t과 지원요원 29명을 태우고 처음으로 구호활동에 나섰다. 15∼16일에도 C-130 수송기 3대에 29t의 구호물자와 지원요원 41명을 보냈다. 16일부터는 공군 C-130 수송기 2대와 임무통제관 등 군 지원요원 46명이 매일 2~4회 필리핀 세부와 피해지역인 타클로반을 오가면서 식량과 의료물자 등 긴급 구호물자를 수송하고 이재민을 대피시키는 임무를 수행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필리핀에 공병·의무대 등 500여명 새달 파병

    정부는 초대형 태풍 하이옌으로 막대한 피해를 본 필리핀에 공병대와 의무대를 포함해 500명 이상의 장병을 파견하기로 했다. 우리 정부가 국제연합(유엔)이 아닌 개별국가의 요청에 따라 재난구호를 위해 병력을 파견하는 것은 처음이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21일 “20일 밤 필리핀 정부에서 재해구호 병력 파견을 긴급 요청함에 따라 오늘 국가안보정책조정회의를 열어 필리핀 타클로반 지역으로 1개 대대급(500명) 이상의 의료 및 공병부대를 파견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다음 주 합동조사단을 필리핀에 보내 정확한 복구 및 의료 수요를 파악할 계획이다. 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오는 27일 파병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하면 이달 말이나 새달 초에 국회동의를 거쳐 새달 중순 파병이 이뤄질 전망이다. 민주당도 인도적 차원의 비전투부대 파병요청인 만큼 지원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파병부대장은 대령급이며 파병 기간은 6개월로 알려졌다. 파병이 확정되면 1991년 유엔 가입 이후 17번째 해외파병이 된다. 규모로는 2004년 이라크 자이툰 부대 파병 이후 최대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日 군사적 역할 늘어도 한국 국익 피해 없을 것”

    “日 군사적 역할 늘어도 한국 국익 피해 없을 것”

    성 김 주한 미국대사는 21일 “미국은 일본의 집단적자위권 행사 등 군사적 강화가 한국에 부정적 영향을 주거나 한국의 이익에 피해를 주는 상황은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미 양국이 협의 중인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재연기와 관련해 “한국에 전작권이 전환돼도 현재 주둔 중인 주한미군 병력 규모가 감축되는 일은 결코 없다”고 단언했다. 김 대사는 부임 2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정동 미대사관저인 ‘하비브하우스’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2011년 11월 10일 첫 한국계 대사로 부임했다. 김 대사는 “일본의 집단적자위권은 새로운 이니셔티브(구상)가 아니라 한·미 동맹과 마찬가지로 미·일 동맹을 현대화하고 업그레이드하는 차원의 일환”이라며 “한·미 동맹과 미·일 동맹은 동반 성장하는 관계로 한쪽이 이익을 보고 한쪽은 약화되는 ‘제로섬 게임’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일본에 대한 한국민의 우려와 (피해의) 역사를 깊이 이해하고 있다”면서도 “일본의 군사적 능력 강화가 한국에 위협이 될 것이라는 가정은 잘못된 정보(미스인포메이션)에 해당한다”고 강조했다. 김 대사는 인터뷰에서 전작권 전환과 주한미군 주둔 규모는 상호 관련성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주한미군 규모는 2003년 조지 부시 행정부의 해외주둔 미군 재배치 계획 발표 후 같은 해 3만 7500명에서 2004년 3만 2500명, 2007년 2만 8500명으로 감축된 뒤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미국 미사일방어(MD) 체계에 한국의 참여를 압박했는지에 대해서는 “압박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말했다. 김 대사는 그러나 “강력한 대북 억지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한·미 양국이 각각 구축하는 MD 체계가 양국 군사 동맹을 기반으로 상호 운용돼야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다”며 상호 운용성을 강조했다. 미 MD의 전략적 목표에 대해서는 “북한의 위협에서 한국과 일본을 방어하는 것”이라며 중국의 (군사적) 부상과는 상관없는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북핵 6자회담의 조기 재개 가능성은 부정적으로 내다봤다. 김 대사는 “북한이 아직 (대화할) 준비가 됐다는 징후가 없다”며 “(의장국인) 중국도 사전 준비 없이 북한과 대화를 시작하면 안 된다는 점에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균미 기자 kmkim@seoul.co.kr 안동환 기자 ipsofacto@seoul.co.kr
  • 6·25 참전국에 첫 보은… 인도주의도 실천

    정부가 21일 태풍 ‘하이옌’으로 막대한 피해를 입은 필리핀에 공병·의료부대를 파병하기로 한 것은 인도주의적 구호 차원은 물론 6·25 참전에 대한 ‘보은’의 성격이 짙다. 필리핀은 6·25전쟁 당시 연인원 7420명을 파병했고, 이 가운데 112명이 전사했으며 299명이 부상을 당했다. 6·25 참전국에 대한 파병은 처음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필리핀이 6·25전쟁 참전국이고 초대형 태풍으로 엄청난 인적, 물적 피해가 나는 등 절박한 상황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적시에 지원하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2004년 이라크 자이툰 부대 이후 최대 규모의 파병에는 필리핀과의 끈끈한 관계도 고려됐다. 필리핀은 아세안 국가 중 한국의 첫 번째 수교국이다.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후 처음으로 외국 정상을 국빈으로 초청한 것도 필리핀의 베니그노 아키노 3세 대통령이었다.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필리핀 출신도 5만명이 넘는다. 이들 중 대다수는 한국인과 가정을 꾸린 결혼 이주 여성들이다. 지난 12일 정부가 일본의 절반 수준인 500만 달러(약 54억원)를 필리핀 정부에 지원하기로 한 데다 이미 미국과 일본, 영국, 터키 등이 병력과 함정 등을 파견한 터라 정부의 파병 결정이 늦었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국내 시민단체 등을 중심으로 필리핀에 대한 정부의 구호예산 지원 액수를 늘리고 병력을 신속히 보내야 한다는 의견이 일찍부터 거론됐다. 필리핀 파병부대는 해병대 상륙작전에 쓰이는 상륙함(LST) 2척을 타고 일주일에 걸쳐 이동, 타클로반 인근 항구에 정박하게 된다. 파병부대의 임무는 재해복구와 인도적 지원활동이다. 현재 필리핀에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24개 국가에서 함정과 항공기, 의료팀 등을 지원하고 있다. 미국은 항공모함 1척, 병원선 등 함정 10척과 32대의 항공기를 파견했다. 일본은 1180명의 병력과 경항모 1척을 포함한 함정 3척, 항공기 16대 등을 지원하고 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병력 증원·신무기 배치… ‘한반도의 화약고’

    병력 증원·신무기 배치… ‘한반도의 화약고’

    2010년 11월 23일 북한의 연평도 포격도발 이후 남과 북은 서북도서 전력 증강에 매진했다. 병력 증원은 물론 사거리와 파괴력을 더한 신무기와 각종 정찰장비가 촘촘하게 배치된 서북도서 지역은 한반도에서 국지전 발발 가능성이 가장 큰 ‘화약고’가 됐다. 우리 군 당국의 서북도서 전력보강 사업은 마무리 단계다. 2011년 6월 서북도서방위사령부(서방사)가 창설됐고, 예하에 해병대 6여단과 연평부대 등 병력 1200여명이 추가 배치됐다. 3년 전 우리 군의 유일한 공격수단으로 북한의 무도와 옹진군 개머리 포진지에 대응사격을 했던 K9 자주포(사거리 40㎞)는 당시 6문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2~3배 증강됐다. 군은 또 북한 해안포를 정밀 타격하기 위해 300여억원을 들여 이스라엘제 스파이크 미사일(사거리 25㎞)을 도입했다. 지난 5월 연평부대 등에 배치된 스파이크 미사일은 갱도 속 해안포를 정밀 타격할 수 있다. 한 발 가격이 2억~3억원에 이른다. 3년 전 도발 당시 제 기능을 못 했던 레이더도 보강됐다. 지난해 540억여원을 들여 포격 도발 시 위치를 탐지하는 대포병탐지레이더(ARTHUR)를 배치했다. 수㎞ 상공에 지상과 연결된 비행체를 띄워 북한군 동향을 24시간 감시하는 전술비행선 도입 사업도 새달 혹은 내년 초에 마무리될 예정이다. 지난 5월 도입된 이후 검사 과정에서 결함이 발생해 전력화가 불투명했지만, 주계약 업체가 SK텔레콤으로 바뀌면서 사업이 다시 탄력을 받고 있다. 북측의 전력 증강도 만만치 않다.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서해 북방한계선(NLL) 인근의 무도와 장재도·월내도 등을 올 들어 세 차례 시찰할 만큼 각별한 관심을 쏟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올 초부터 서해 최전방 부대를 중심으로 사거리가 65~70㎞에 이르는 개량형 240㎜ 방사포를 배치하고 있다. 하반기에는 이 지역을 관장하는 4군단 예하 포병부대에 기존 76.2㎜ 해안포(사거리 12㎞)보다 정확도가 높은 122㎜(사거리 20㎞) 방사포 50~60여문을 새로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령도와 연평도 북쪽의 월내도와 무도·대수압도 등에서는 육상 포병부대 병력이 이동하는 교통로(막사의 병력이 포진지로 이동하는 통로)와 포진지를 콘크리트나 흙더미로 덮는 ‘유개화’ 작업도 이뤄졌다. NLL에 인접한 태탄 비행장에는 특수부대 병력을 태우고 저고도 침투가 가능한 MI2 헬기 수십 대를 전개해 놓고 있다. 군의 한 관계자는 “3년 전에는 서북도서의 대응전력이 K9 자주포뿐이었지만 지금은 다연장 로켓과 스파이크 미사일, 코브라 공격 헬기 등으로 다양해졌다”고 말했다. 반면 또 다른 군 관계자는 “대응사격을 할 수 있는 화기는 충분하지만, (섬이라는) 지역적인 특성이 있는 만큼 극복할 수 없는 부분도 있다”면서 “숫자를 늘리는 것만이 답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임신 막으려다 눈 멀 수도…피임약 장기복용 위험한 이유

    임신 막으려다 눈 멀 수도…피임약 장기복용 위험한 이유

    여성이 피임약을 3년 이상 복용할 경우 녹내장 위험이 2배 이상 높아진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녹내장은 안압 상승으로 시신경이 눌리거나 혈액 공급에 장애가 생겨 시력에 치명적 손상을 주는 질환이다. 영국 텔레그레프(telegraph)는 美캘리포니아 대학 샌프란시스코캠퍼스(UCSF) 메디컬 스쿨 및 美듀크대학메디컬스쿨, 中남창(南昌)대학 연구팀의 공동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18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美질병관리센터(CDC)가 40세 이상 여성 3406명을 대상으로 지난 2005년부터 2008년까지 실시한 ‘국가 건강‧영양실태 조사’(NHANES)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 경구피임제를 3년 이상 복용한 여성그룹의 경우 녹내장 진단 확률이 다른 그룹과 비교해 2.05배 높게 나타났다. 경구피임제는 원치 않는 임신을 막기 위해 배란을 억제시키는 약물요법이다. 연구팀은 경구피임제 복용과 녹내장 발생이 직접 연관되는 것은 아니지만 위험요인이 될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한다며 특히 안압 상승 전력이 있거나 녹내장 가족병력이 있는 여성들이 조심해야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UCSF 의대 샨린 교수(임상안과학)는 “경구피임제를 장기간 복용 중인 여성들은 병원을 방문해 안과 전문의와 상담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해당 연구결과는 지난 18일 美루이지애나주 뉴올리언스에서 열린 제117회 안과학회(AAO) 연례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 사진=텔레그레프(telegraph) 캡처 조우상 기자 wscho@seoul.co.kr
  • 임플란트 시술동의서 의무화

    앞으로는 임플란트(인공치아) 시술 전 의사의 사전설명이 의무화된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의사의 사전설명 의무를 명확히 하는 내용의 임플란트 시술동의서 표준약관을 만들었다고 14일 밝혔다. 표준약관은 강제력은 없지만 분쟁 발생 시 원활한 해결 기준을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표준약관에 따르면 의사와 환자는 시술 전 각각 자신의 인적사항을 기입하고 환자는 병력 및 투약 관련 정보를 시술동의서에 써야 한다. 의사는 시술의 목적과 시술방법, 시술부위, 부작용, 주의사항 등이 담긴 설명서를 따로 작성해 환자에게 설명해야 한다. 세종 장은석 기자 esjang@seoul.co.kr
  • 死者 존엄성 훼손 vs 전염병 확산 방지… 필리핀 ‘시신 매장’ 논란

    ‘초대형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을 강타한 지 14일로 6일째를 맞은 가운데 국제사회의 구호 물품 및 기금 지원이 확대되고 있지만 재해지역에서는 희생자 시신이 마구잡이로 공동묘지에 매장되는 등 안타까운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날 AP통신 등에 따르면 필리핀 레이테 섬 타클로반시 당국은 보호자가 나타나지 않은 희생자 시신들을 공동묘지에 매장하기 시작했다. 지난 13일 한 교회 인근에서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은 최소 150구의 시신이 집단 매장된 데 이어 이날은 30구가 외곽 공동묘지에 묻혔다. 이에 대해 사자의 존엄성을 침해한다는 비판이 거세지만 시 당국은 시신의 부패에 따른 악취와 전염병 확산 가능성 등을 막아야 한다면서 이런 조치를 취했다. 필리핀 방재당국은 이날 오전까지 공식 사망자 수가 2357명으로 늘어났다고 집계했다. 실종자는 77명에 달하고 부상자도 3853명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국제사회가 지원한 원조 물자는 밀려들고 있지만 정작 필리핀 지방정부의 행정 기능이 마비돼 구호 활동에 큰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그나마 식량을 전혀 구할 수 없었던 지난 며칠과는 달리 재해 지역에 가구당 쌀이 3㎏씩 배급되고 있다. 그러나 물, 전기 등의 공급은 여전히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현지에 파견된 국제 민간구호단체 전문가들은 식량 공급 외에 전염병 등의 2차 피해를 막기 위한 방역 문제를 집중적으로 제기하고 있다. 한편 일본은 자위대 해외 구호 사상 최대 규모인 1000명을 필리핀에 파견하기로 했다. 이번 대규모 자위대 파견은 집단 자위권을 둘러싼 논란 속에 적극적 평화주의를 간판 삼아 자위대의 활동 범위와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아베 정권의 속셈이 깔려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앞서 지난 11일 필리핀에 10만 달러(약 1억 700만원)를 제공하겠다고 밝혀 국제사회로부터 지나치게 인색하다는 비판을 받았던 중국은 이날 160만 달러(약 18억원)를 추가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남중국해의 영유권을 두고 필리핀과 갈등을 빚어온 중국이 비극적인 상황에서도 필리핀에 경고를 보내는 것”이라고 외교전문지 포린폴리시는 분석했다. 미국 국방부는 이날 필리핀 이재민을 위한 ‘다마얀(적시 지원) 작전’에 1000만 달러(약 107억원)의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병력도 현재보다 3배가량 늘어난 1000명을 투입할 계획이다. 레이테 섬 일대에서 연락이 끊긴 것으로 알려진 한국인 19명은 여전히 소재 파악이 되지 않고 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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