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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9시간 이상 자는 여성 뇌졸중 발생 위험 3배

    수면 시간이 9시간 이상인 여성은 7~8시간 자는 여성에 비해 뇌졸중 발생 위험이 3배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민영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 연구팀은 국민건강영양조사에 참여한 1만 7601명의 뇌졸중 진단 여부와 수면 시간의 연관 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영국의학저널(BMJ)이 발간하는 온라인판 학술저널 ‘BMJ 오픈’에 최근 발표됐다. 연구팀은 수면 시간에 따라 하루 평균 7~8시간 8918명(51%), 6시간 이하 7369명(42%), 9시간 이상 1314명(7%) 등 3개 그룹으로 나눈 뒤 뇌졸중 유병률을 비교했다. 사회·인구학적 특성과 생활 습관, 질병력 등을 조정했을 때 9시간 이상 자는 그룹은 7~8시간 자는 그룹에 비해 뇌졸중 유병률이 2배 높았다. 특히 9시간 이상 자는 여성의 뇌졸중 유병률은 7~8시간 자는 여성의 3배나 됐다. 여기에 질병력, 정신건강 요인도 조정하면 9시간 이상 수면하는 여성의 유병률은 2.3배 높았다. 연구팀은 이런 결과가 여성 호르몬에 의한 정서적 취약성에서 기인한다고 추정했다. 수면 시간에 따른 뇌졸중 위험을 보이는 여성은 난소 호르몬의 영향으로 스트레스 반응 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호르몬으로 인해 스트레스 해소에 실패하면서 결국 수면 장애가 일어나고 숙면하지 못해 과도한 수면으로 이어지면서 질환 위험이 높아졌다는 것이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첫 보고 받은 후 45일간 침묵… 국방장관의 정무적 판단?

    첫 보고 받은 후 45일간 침묵… 국방장관의 정무적 판단?

    4월 30일 靑회의서 첫 문건 언급 문건 靑전달 시점 오락가락 해명 정식 법리 검토 진행도 하지 않아촛불집회 당시 국군기무사령부가 계엄령을 검토한 문건을 지난 3월 보고받고도 4개월간 공개나 수사를 하지 않았다는 의혹을 받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16일 입장문을 내놓았다. 남북 관계 진전의 추동력을 분산시키지 않고 지난 6·13 지방선거에서 정치 중립성을 확보하려는 ‘정무적 판단’이었다는 게 핵심이다. 하지만 의문이 모두 풀린 것은 아니다. 사안의 중대성을 감안할 때 초기부터 청와대와 문건 처리 방안을 상의하지 않은 이유, 정식 법리 검토를 진행하지 않은 이유, 국방부나 청와대가 아닌 국회의원이 문건을 공개한 이유 등이 대표적이다. 최현수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발표한 입장문에서 “송 장관은 3월 16일 기무사령관에게서 문건을 보고받았다”며 “법적 분석이 필요하다고 판단함과 동시에 정무적 고려가 있어야 한다고 봤다”고 했다. 이어 “장관은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적인 개최 분위기를 유지하고 남북 정상회담 개최를 위한 우호적인 상황 조성이 중요하다고 봤다”며 “또 6월 1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건이 공개되면 (정치) 쟁점화될 가능성을 감안해 문건은 비공개키로 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정식 법리 검토는 없었다. 송 장관은 해당 문건을 보고받고, 이틀 뒤인 3월 18일 패럴림픽 폐회식장에서 최재형 감사원장을 만나 구두로 ‘군이 탄핵심판 무렵 치안유지를 위해 군 병력을 동원하는 것에 대해 검토한 서류가 있다’며 의견을 묻긴 했다. 지난 12일 최 대변인은 이에 대해 “외부 전문가에게 법리 검토를 맡겼다”고 표현했다가 사흘 만에 “정식 법리 검토를 문의해 받은 적이 없다”고 말을 바꿨다. 감사원이 법리 검토가 아닌 일반론적 답변이었다고 반박해서다. 특히 송 장관은 보고 시점부터 한 달 반이 지난 4월 30일에야 청와대 회의에서 계엄령 검토 문건을 처음으로 언급했다. 이달까지 4개월간 뭉갠 건 아니라 하더라도 한 달 반 동안 뭉갠 것은 시인한 셈이다. ‘정무적 판단’을 청와대와 상의하지 않고 홀로 내렸다는 것도 쉽게 납득이 가지 않는다. 국방부 관계자는 “당시 청와대에서 기무사 개혁 방향에 대한 토의가 열렸는데 송 장관이 개혁 방향을 설명하면서 현상 인식에 문제가 있는 사례로 해당 문건을 언급했다”며 “임종석 비서실장과 조국 민정수석이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송 장관은 당시 문건을 소지하지 않았고 기무사의 전체적 개혁이 논의됐을 뿐 해당 문건에 대한 별다른 토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남북 정상회담 3일 뒤인 상황에서 안보실장은 너무 바빠 별도로 기무사 개혁 관련 문건을 전달했고, 민정수석은 기무사의 장교 동향 파악에 대한 법적 범위를 논의하기 위해 참석했다는 것이다. 기무사의 계엄령 검토 문건에 대한 청와대 정식보고는 지난 6월 28일에야 이뤄졌다. 국방부 국방정책실장이 청와대 안보실 등에 보고한 뒤 한 곳에 문건을 전달했다. 그런데 지난 5일 해당 문건을 공개한 것은 국방부나 청와대가 아닌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이었다. 국방부는 이 의원이 정보공개청구를 해 공개 전날 해당 문건을 넘겨주었다고 했다. 갑작스런 공개 결정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송 장관이 댓글수사 태스크포스(TF)의 수사기한이 종료되는 6월 30일이 지나면 문건을 공개키로 결심했다”며 “지방선거와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 등도 끝난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국방부 관계자는 ‘오락가락 말 바꾸기’를 이어 갔다. 이날 오전에는 “이 의원이 (지난 5일 기무사의 계엄령 검토 문건을) 발표하면서 공개가 되고 청와대가 그때 그 문건을 (알게 됐다)”이라고 말했지만 이후 청와대가 지난달 28일 국방부 보고 때 문건을 전달받았다고 전하자 이날 저녁 “사실 문건을 전달했다”고 정정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靑 “군통수권자, 문건 하달·병력동원 준비 등 실체 파악”

    靑 “군통수권자, 문건 하달·병력동원 준비 등 실체 파악”

    전·현직 국방부 인사 관련 가능성 ‘보고 지연’ 송 국방 거취도 관측 靑 “대통령 지시는 수사와 별개 특수단 자율성·독립성 변함없어” “국가 안위와 관련된 심각한 문제가 아니겠나. 군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우선 실체를 알아야겠다는 것이다.”(청와대 핵심 관계자)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국군기무사령부의 ‘촛불집회 계엄령 검토 문건’과 관련해 국방부와 군 내에서 오간 모든 문서와 보고를 직접 들여다보겠다고 밝혀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날 공식활동에 착수한 국방부 특별수사단이 수사 과정에서 우선적으로 파악해야 할 내용을 대통령이 직접 확인하겠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단순한 대비 차원이라고 주장하는 분도 있고 또 내란(음모) 아니냐고 주장하는 분도 있는 것 아닌가”라면서 “부대별로 정말 출동할 준비를 했는지, 어느 정도 지시가 내려졌는지 구체적으로 파악하도록 지시를 내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3일 밤 인도·싱가포르 순방에서 돌아온 문 대통령은 15일 공개일정을 잡지 않은 채 기무사 문건에 대한 보고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이던 지난 10일 수사를 특별지시했지만, 이후 보수 야당과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 등 문건 작성 당시 군 수뇌부는 “비상사태에 대비한 계획 차원”이란 논리를 내세웠다. 게다가 기무사 문건의 내란 예비음모 해당 여부라는 본질보다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지난 3월 보고를 받고도 수사 지시를 하지 않은 이유 ▲외부 법리검토에 대한 송 장관의 오락가락 해명 ▲청와대 보고 시점 등에 관심이 쏠린 터였다. 이에 문 대통령은 이날 아침 티타임에서 김의겸 대변인에게 관련된 군의 모든 문서와 보고를 즉시 제출할 것을 지시했음을 발표하도록 했다. 해당 지시는 국가안보실을 통해 군에 전달됐다. 대통령의 지시가 창군 이래 처음 꾸려진 특별수사단이 군내 기득권 세력의 저항을 받지 않고 수사에 속도를 내도록 하려는 의도라는 해석도 나온다. 앞서 청와대는 “전·현직 국방부 관계자들이 광범위하게 관련돼 있을 가능성이 있고, 현 기무사령관이 계엄령 검토 문건을 보고한 이후에도 수사가 진척되지 않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제출 대상 가운데 국방부, 기무사 외에 여타 부대(육군본부, 수방사·기무사·특전사 및 예하부대)에서 계엄 문건이 오간 흔적 또는 병력동원을 준비했던 정황이 드러난다면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예비 내란음모’의 근거가 되는 만큼 관련자 처벌은 물론 대대적인 군 개혁의 신호탄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송 장관에 대한 ‘경고’란 해석도 나온다. 송 장관의 해명처럼 지난 4월 30일 청와대 회의 도중 기무사 개혁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문건의 존재를 언급했다고는 해도 ‘국기 문란’에 해당하는 사안을 부실하게 설명하고 해당 문건을 6월 말에 제출한 것은 ‘직무유기’라는 얘기다. 일각에서는 그의 거취로 연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물론 문 대통령의 지시가 특별수사단 수사에 영향을 주려는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그러나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문건 제출은 특별수사단 수사와 별개”라며 “특별수사단의 자율성, 독립성을 보장하겠다는 대통령의 의지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장근석 오늘(16일) 입대 “육군 훈련소 X...사회복무연수센터서 교육“

    장근석 오늘(16일) 입대 “육군 훈련소 X...사회복무연수센터서 교육“

    16일 배우 장근석(32)이 군 복무를 시작한다. 장근석은 앞서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양극성 장애(조울증)’ 사유로 4급 병역 판정을 받았다. 정신 병력으로 인해 대체 복무 판정을 받는 경우, 기초 군사 훈련에서 제외된다는 규정에 따라 훈련소에 입소하지 않는다. 대신 장근석은 이날 사회복무연수센터에서 복무 기본교육을 받은 뒤, 배정받은 근무지에서 근무 신고를 하고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를 시작한다. 앞서 장근석 소속사 트리제이컴퍼니 측은 “장근석이 병무청 신체검사에서 ‘양극성 장애(조울증)’ 사유로 4급 병역 판정을 받았다”라며 “2년 동안 사회복무요원으로 대체 복무한다”고 밝혔다. 한편 장근석 소집해제일은 2020년 07월 15일로 예정돼 있다. 사진=트리제이컴퍼니 연예팀 seoulen@seoul.co.kr
  • ‘성소수자 축제’ 서울퀴어퍼레이드 시작…오후에 도심 행진

    ‘성소수자 축제’ 서울퀴어퍼레이드 시작…오후에 도심 행진

    성(性)소수자 축제인 제19회 서울퀴어문화축제의 대표 행사 ‘서울퀴어퍼레이드’가 14일 서울광장 일대에서 열렸다. 2000년 50여명 참여로 시작한 서울퀴어퍼레이드는 매해 규모가 커지면서 지난해에는 5만여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했다.올해 참가자는 작년보다 많을 것으로 주최 측은 내다보고 있다. 이날 오전 서울광장에는 성소수자 문제를 알리고 인식개선을 촉구하는 여러 기관·단체의 부스 100여개가 설치됐다. 국내 인권단체와 각 대학 성소수자 동아리, 국가인권위원회,미국 등 주요국 대사관 등이 참여했다. 올해 행사에서는 아시아권 최초로 ‘암스테르담 레인보우 드레스’가 전시된다. ‘암스테르담 레인보우 드레스’는 동성애를 범죄로 간주해 구금 등의 처벌을 하는 전 세계 80개국의 국기로 만든 드레스다. 밴드 등의 축하공연에 이어 오후 4시30분부터는 서울광장을 출발해 을지로와 종로 등을 거쳐 다시 서울광장로 돌아오는 4㎞에 걸친 대형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이번 행사의 메인이벤트인 퍼레이드에서는 50m 크기의 대형 레인보우 깃발이 등장하고, 모터바이크 부대인 ‘레인보우 라이더스’를 필두로 여러 성소수자·인권단체 차량과 함께 참가자들이 서울 도심을 행진한다. 서울광장 주변 곳곳에서는 극우·보수단체들의 동성애 반대집회가 열린다. 경찰은 서울광장 둘레를 따라 펜스로 폴리스라인을 설치해 양측의 접촉을 차단하고, 현장에 경비병력을 투입해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기고] 아일라, 전장에 뜬 달/ 신지영 국가보훈처 사무관

    [기고] 아일라, 전장에 뜬 달/ 신지영 국가보훈처 사무관

    ‘아일라’는 이름 그대로 은은한 달빛 같은 영화다. 영화를 보는 내내 잔잔한 감동이 달빛처럼 켜켜이 내려앉기 때문이다. 지난 봄, 기적 같은 남북정상회담과 연이은 북미정상회담의 개최로 한반도에 모처럼 평화의 훈풍이 불고 있다. 이런 시기에 전쟁영화를 본다는 것이 시의적절한지 의문이 들 수도 있으리라. 하지만 그런 편견을 불식시키듯, 영화는 시작부터 숨 막히게 아름다운 한반도의 산하를 조망하며 의연한 장관을 연출한다. 손에 잡힐 듯 펼쳐지는 농가의 평화로운 일상은, 곧 깨어질 운명의 서막을 예고하는 것이어서 더욱 위태롭다. 평온하던 일상이 적의 포탄에 산산이 부서지는 순간, 마침내 전쟁의 참혹함이 온몸으로 훅 끼쳐온다. 6․25 전쟁은 비단 우리만의 아픔이 아니었다. 1953년 7월 27일 정전협정이 맺어지기까지 전장에 뛰어든 세계 21개국 젊은이들이 함께 짊어진 아픔이자 씻을 수 없는 상처였다. 전쟁과 함께 고국에 남기고 온 그들의 꿈과 사랑은 포말처럼 흩어진다. ‘아일라’는 그렇게 사라진 그들의 청춘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하지만 6․25를 다룬 숱한 영화들 가운데 이 영화가 더 특별하게 다가오는 건, 우리의 전쟁을 남과 북의 대립적 시선이 아닌, 이역만리 터키의 관조적 시선으로 응시하기 때문이다. 특유의 신파를 넘나들면서도 담백한 진정성을 담고 있어 오히려 애잔하다. 터키는 6․25전쟁이 나자 유엔결의에 따라 신속하게 파병결정을 하고 연인원 2만 명이 넘는 병력을 보낸다. 이들 가운데 우리의 주인공 ‘슐레이만’이 있다. 개미 한 마리 죽이지 못하는 그는 사랑하는 여인을 두고 거친 바다를 건너 이름도 모르는 낯선 항구, 부산에 도착한다. 그렇게 발 디딘 한반도는 이미 살육이 일상화 된 전장의 한복판이었고, 죽은 자에게도 살아남은 자에게도 이를 데 없이 처절한 비극의 땅이자 속절없는 혼돈의 땅이었다. 그 속에서 천여 명의 터키군이 목숨을 잃었고, 462명이 고국으로 영영 돌아가지 못한 채 부산에 잠들어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1950년 11월 평안남도 군우리도 중공군의 파상공세에 쑥대밭이 된다. ‘아일라’는 울 수조차 없는 극한의 공포 속에 덩그러니 남아 차갑게 식은 엄마의 손을 필사적으로 잡고 있다. 피붙이를 잃은 어린 짐승처럼 겁에 질린 눈이 어둠 속에서도 애처롭게 빛난다. 슬픔의 여운이 오래 남는 장면이다. 슐레이만은 그 죽음의 나락에서 하얀 박꽃 같은 아이를 건져 올리고는 ‘아일라’라 이름 짓는다. ‘아일라’는 터키어로 달을 뜻한다. 둘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전쟁 속에서도 차츰 웃음과 삶의 희망을 되찾는다. 전쟁이 끝나고 60여년의 세월이 흘러 헤어졌던 슐레이만과 아일라가 다시 만날 때, 그리고 그 모습이 실사(實寫)로 이어질 때, 먹먹한 감동과 함께 결코 가볍지 않은 역사의 무게가 오롯이 전해진다. 6․25는 우리에게 지울 수 없는 상처를 남긴 처참한 전쟁이었지만, 또한 도처에 크고 작은 기적들을 전설처럼 꽃피웠다. 흥남에서 메러디스 빅토리호로 무려 14,000명의 피난민을 구출한 알몬드 장군의 결단이나, 1․4후퇴를 앞두고 천명의 고아들을 무사히 남하시킨 딘헤스 대령과 블레이즈델 군목의 용기, 천막에서 공부하는 아이들에게 학교를 지어주고 사단 첫 전사자인 카이저 중사의 이름을 따 가이사라 명명한 미40사단 장병들의 노고 등 눈물겨운 미담들이 곳곳에 스며있다. 영화 속 터키군 또한 수원에 앙카라 고아원을 세워 전쟁고아들을 돌본다. 우리정부가 유엔참전용사들에 대한 감사를 한시도 잊어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마침 다가오는 7월 27일은 유엔군 참전의 날이다. “평화야말로 진정한 보훈이고 진정한 추모”라고 대통령께서도 언급하셨듯이, 오늘의 이 평화를 잘 지켜나가는 것이 유엔참전용사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는 최선의 길일 것이다. 전쟁의 상흔은 65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우리의 삶 속에서, 평범한 우리 이웃들의 긴 기다림 속에서 엄연히 진행 중이다. 이제는 끝내야 한다. 더 이상 이산의 아픔을 견딜 수도 길들일 수도 없다. “아빠는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산다”는 슐레이만의 대사가 귓전을 울린다. 슐레이만과 같은 이 땅의 무수한 아버지들을 떠올리며, 다시는 전쟁의 아픔 없는 한반도, 평화와 공존의 미래를 기약해본다.
  • 기무사는 왜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자진해 보고했나

    기무사는 왜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자진해 보고했나

    기무사 의혹 풀 독립 특별수사단 16일 본격 수사 착수국군기무사령부가 위수령 및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한 배경을 규명하기 위해 특별수사단이 꾸려진 가운데, 기무사가 지난 3월 해당 문건을 자진해서 국방부에 보고한 배경에 대해 관심이 커지고 있다. 지난 3월 8일부터 19일까지 국방부 감사관실이 실시한 ‘촛불집회 당시 위수령 검토 및 군 병력 투입, 무력진압 계획 의혹’에 대한 전방위 감찰 때문이었다는 분석이 그중 하나다. 해당 감찰은 3월초 군인권센터가 관련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군인권센터가 당시 수도방위사령관(이후 합동참모본부 차장)을 ‘위수령 검토 문건’의 관련자로 지목하면서, 국방부 감사관실은 컴퓨터 포렌식 전문요원까지 투입해 국방부, 합참, 수방사, 특전사 등을 조사했다. 감사관실은 같은달 21일 조사 결과를 발표하면서 “군병력 투입이나 무력진압 관련 논의내용을 뒷받침할 만한 자료나 진술은 없었다”고 밝혔다. 또 “특이사항으로 수도방위사령부(수방사) 컴퓨터 파일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촛불집회와 관련된 문건을 발견했다”며 “기본적으로 시위대가 ○○○ 핵심지역이나 군사시설 안으로 진입하는 우발상황에 대처하기 위한 수도방위사령부 차원의 질서유지 관점의 대비계획 성격의 문서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대비 개념으로 예비대 증원 및 총기사용수칙을 포함하고 있어 당시 군이 촛불 집회 참가 시민을 작전의 대상으로 하였다는 인식을 줄 수 있었다고 판단된다”고 했다. 해당 문건은 기무사의 계엄령 검토 문건과 별건인 수방사 문건이다. 또 기무사는 감찰 대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군 소식통은 “위수령 관련 감찰로 지난해 3월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에게 처음 보고 됐다고 알려진 기무사의 계엄령 검토 문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고, 따라서 기무사령관이 국방부에 보고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만일 알려진대로 기무사령관이 3월 16일에 기무사의 계엄령 검토 문건을 국방부에 보고했다면, 국방부는 위수령 의혹 감찰 중에 이런 사실을 인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남북 및 북·미 정상회담이 막 성사된 시점이었다는 점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이 문건을 외부에 공개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국방부 관계자는 “수사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기무사 문건에 대해서는 일체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로 꾸려진 독립적인 수사단인 특별수사단(단장 전익수 공군대령)은 13일 발족했다. 오는 16일부터 공식적으로 수사에 착수한다. 필요하면 기무사에 대해 압수수색도 할 것으로 보인다. 해·공군 소속의 군검사 15명과 검찰수사관 15명 정도가 참여한다. 조직은 세월호 사찰 의혹을 담당할 수사1팀, 계엄령 관련 문건을 담당할 수사 2팀으로 구성됐다. 계엄령 문건과 관련해 육군의 관련성이 가장 높다는 판단으로 육군 소속 군 검찰은 제외됐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중대성 감지 못한 국방부… ‘기무사 월권’ 판단하고도 덮었다

    중대성 감지 못한 국방부… ‘기무사 월권’ 판단하고도 덮었다

    3월 말에 문건 보고 받은 송영무 수사 대상 검토하고도 감찰 가닥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0일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검토 문건 및 세월호 유족 사찰 의혹을 독립적으로 수사할 특별수사단을 운영토록 지시하면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계엄령 문건을 보고받은 지난 3월 말부터 최근까지 약 100일간 공개 또는 수사 지시를 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 의혹이 커지고 있다. 군 소식통은 11일 “지난 3월에 기무사의 계엄령 문건에 대해 수사 대상이 될지 검토한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고위 장성들을 대거 수사하는 것보다는 전반적인 상황 파악을 위해 수사단보다 감찰 쪽이 먼저 가동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국방부 관계자도 “당시 계엄령 문건은 현재와 같이 병력 이동 계획이 구체적으로 명시돼 있지는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심할 경우 내란 예비 음모가 적용될 수도 있는 무거운 사안이기 때문에 무턱대고 군 장성들을 수사하기보다 문건 작성 경위나 회합 모의 여부를 먼저 조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즉 형사처벌 단계로 가기 전에 구체적인 사실을 파악하기 위해 전반적인 조사가 먼저였다는 것이다. 하지만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국방부는 기무사의 ‘월권행위’라고 판단해 놓고도 문건을 공개하거나 본격 수사를 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국방부 관계자는 “기무사 개혁을 위한 판단 근거로 삼는 편이 낫겠다고 판단했다. 또 6·13 지방선거를 앞두고 문건을 공개할 경우 정치적으로 오해받을 수 있었다”고 해명했다. 결국 국방부는 해당 문건을 인지하고 법적 검토도 했지만, 수사 지시 대신 기무사 개혁에 박차를 가했다는 해명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전·현직 국방부 고위급들이 대거 연루되는 상황을 경계했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국방부가 5월부터 운영한 기무사 개혁위원회에는 세월호 유족을 사찰하는 데 관여한 소강원 기무사 참모장(육군 소장)이 포함되면서 공정성 논란이 불거졌다. ●청와대, 宋국방에 ‘옐로카드’ 관측도 이는 문 대통령이 독립적으로 특별수사단을 운영하라고 지시한 이유 중 하나다. 문 대통령이 국방부 주도의 수사에 불신을 드러냈으며 송 장관에 대해 ‘옐로카드’를 내민 셈이다. 군 소식통은 “기무사가 보안사 시절부터 군 쿠데타 등을 감시하는 ‘대전복부대’의 성격이 있지만, 병력 이동 계획은 합참의장의 권한이기 때문에 월권으로 보인다”며 “기무의 기능은 외려 군의 병력 이동을 막는 것”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11일 기자들과 만나 “수사 중인 사안으로 답변은 적절치 않다”며 즉답을 피했다. 청와대는 전날 문 대통령의 특별지시를 발표하면서 ‘현 기무사령관이 계엄령 검토 문건을 보고한 이후에도 수사가 진척되지 않고 있다’고 국방부의 대처를 질책하면서도, 송 장관에 대한 ‘레드카드’에는 유보적인 입장으로 보인다. 다만, 일각에선 송 장관의 잇단 ‘설화’와 지지부진한 국방개혁과 맞물려 개각 대상에서 자유롭지 못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청와대가 군 검찰을 통한 수사를 요구했으나 송 장관이 무시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청와대는 이날 사실무근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의겸 대변인은 “청와대가 국방부에 수사를 요청한 사실도 없고 당연히 송 장관이 무시했다는 것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다만 청와대가 해당 문건을 보고받은 시점에 대해서는 “‘칼로 두부 자르듯’ 딱 잘라 말할 수 없는 면이 있다”면서 “‘회색지대’ 같은 부분이 있다고 할 수밖에 없다”고 답했다. ●군 수뇌부 오늘 계엄 문건 대책 논의 한편 국방부는 12일 송 장관과 정경두 합참의장 등 군 수뇌부와 민간 자문위원들이 참석하는 군인복무정책심의위원회를 열고 기무사의 계엄령 검토 문건과 군 장성의 부하 여군 성폭행 사건 등에 관한 대책을 논의한다. 국방부 당국자는 “정례적인 회의인데 이번에 민간 자문위원들의 요청으로 긴급히 열리게 됐다”고 밝혔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전익수 특별수사단장 프로필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검토 문건과 세월호 유족 사찰 의혹을 규명할 전익수(48·법무 13기) 특별수사단장은 올해 2월부터 공군본부 법무실장을 맡고 있다. 그는 이날 임명장을 받은 뒤 언론에 “공정하고 철저하게 법과 원칙에 따라 수사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전주 동암고 ▲한양대 법대 학사·석사 ▲공군 군법무관 임관(법무 20기)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 법무실장 ▲공군 교육사령부 법무실장 ▲공군 고등검찰부장 ▲공군 법무과장 ▲공군 군사법원장 ▲국방부 법무관리관실 송무팀장 ▲합동참모본부 법무실장
  • 서울에 탱크 200대·장갑차 550대···‘전쟁 준비’했나

    서울에 탱크 200대·장갑차 550대···‘전쟁 준비’했나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직전 계엄령 선포를 검토한 문건에 따르면 서울에만 탱크 200여대가 동원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군인권센터의 문건에 따르면 서울에 탱크 200여대, 장갑차 550여대, 무장병력 4800명, 특전사 1400여명이 투입된다. 또 경기도 양평과 고양에 있는 육군 20·30기계회보병사단은 서울로, 양주에 있는 육군 26기계화보병사단은 전라도, 익산에 있는 7공수특전단은 경상도로 옮겨 편성하는 것으로 돼 있었다. 이는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헌법재판소가 기각하면 폭동이 일어난 것으로 예상,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시위 진압을 위해 군 병력을 동원한다는 문건을 작성한 것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탄핵 심판일은 지난해 3월 10일 이었다.한편 장영달 기무사 개혁위원회 위원장은 11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청와대가 (기무사의 계엄령 선포 검토 문건 작성을) 모를 수 없는 구조”라고 주장했다. 장 위원장은 지시 주체와 관련해 “대통령, 최하 안보 책임 집단”이라며 “최소한 김기춘 당시 비서실장, 김관진 안보실장이 개입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정치권 “쿠데타 기획…국정조사·청문회도 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국군기무사령부의 계엄령 검토 문건 작성과 관련해 수사를 지시한 것과 관련해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모든 여야 주요 정당이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힘을 실었다. 더불어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대통령 지시 없이 주무 부서인 합동참모본부가 아니라 기무사를 통해 군병력을 동원할 계획을 세웠다면 쿠데타에 다름 아니다”라며 “고유기능을 이미 상실한 기무사는 해체 수준의 고강도 개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신속하고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김철근 대변인도 “국민을 지켜야 할 기무사가 국민을 향해 총구를 들이댈 계획을 세운 것도, 안보 이슈도 아니었던 세월호 참사에 여론 조작 개입을 한 의혹도 어느 하나 용납할 수 없는 중대한 범죄 행위”라면서 “국회 차원에서 관련 상임위를 통한 청문회 개최로 기무사 사건의 진상 규명을 여야 각 당에 제안한다”고 밝혔다. 민주평화당 장정숙 대변인은 “기무사의 계엄령 발령 검토는 국회와 언론 통제 방법을 구체적으로 계획했다는 점 등에서 질서 유지 목적이 아닌 쿠데타를 기획했다고 봐도 무리가 없고 중대한 국기 문란 사건”이라며 “국정 조사와 청문회 등 국회 차원의 진상 조사가 필요하고 명백한 위법 사실이 밝혀지면 형사적 책임을 반드시 물어야 한다”고 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선고를 앞두고 기무사가 입안해 국방부 장관에 보고한 구체적인 진압 계획은 노골적인 반란 음모였다”며 “관계된 모든 이들을 철저히 수사해 엄벌에 처해야 마땅하다”고 밝혔다. 반면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국가적 소요 사태 대비 차원에서 군 내부적으로 검토한 문건을 쿠데타 의도가 있는 양 몰아붙여서는 안 된다”며 “기획적·정략적으로 적폐몰이를 하거나 국가 기관을 무력화하려는 목적으로 수사를 진행해선 안 된다”고 했다. 이어 “문건 유출 과정의 위법성에 대한 수사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했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조현천 前기무사령관·소강원 참모장 검찰 고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기각될 경우 위수령 발령·계엄 선포 계획을 검토한 국군기무사령부 문건과 관련해 검찰에 고발장이 접수됐다. 시민단체 군인권센터는 10일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중장)과 소강원 기무사 참모장(소장)을 내란예비음모 및 군사반란예비음모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군인권센터 측은 “피고발인들은 박 전 대통령 탄핵 심판이 헌재에서 기각될 때를 대비해 비상계엄을 선포하고 군병력을 동원해 촛불시위를 진압하는 구체적인 계획 문건을 작성했다”면서 “시민들이 세계사에 유례 없는 평화 시위로 부당한 권력에 대항하는 동안 군은 탱크와 장갑차를 동원한 ‘박근혜 친위 쿠데타’를 기획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군 검찰이 아닌 민간 검찰에 고발장을 낸 배경에 대해선 “문건 공개 뒤 증거를 인멸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 소 참모장에 대해 강제수사를 하지 않은 군 검찰이 향후 수사를 잘 이끌어 나갈지 의심스럽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동현 기자 moses@seoul.co.kr
  • 朴전대통령 탄핵심판 때 각종 시위 진압 위한 위수령·계엄령 검토

    국군기무사령부가 지난해 탄핵 정국 당시 계엄령을 검토한 내용을 담은 ‘기무사 문건’에 대해 세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독립수사단을 구성해 수사할 것을 지시하면서 당분간 문건에 대한 관심은 식지 않을 전망이다. 문건은 국회 국방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이철희 의원이 지난해 3월 기무사가 한민구 당시 국방부 장관에게 보고한 ‘기무사령부의 전시 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 방안’이라는 문건을 지난 5일 폭로하면서 실체가 드러났다. 문건은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 당시 기무사가 유사시 각종 시위를 진압하기 위해 위수령 발령과 계엄 선포를 검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문건에서 기무사는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하면 대규모 시위대가 집결해 청와대와 헌법재판소 점거를 시도하고 일부 시위대는 경찰서에 난입해 방화와 무기 탈취를 시도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기무사는 문건에서 초기에는 국민의 계엄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고려해 먼저 위수령을 발령하고 상황이 악화되면 계엄을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과격시위 예상 지역인 광화문은 3개 여단, 여의도는 1개 여단이 담당한다는 구체적인 부대 운용 방안까지 담았다. 이어 군인권센터가 6일 공개한 문건에는 병력 동원에 대한 구체적 내용이 담겨 있다. 기무사는 지난해 3월 촛불집회 당시 청와대에 30사단 1개 여단, 1공수여단을 투입하고 헌재에는 20사단 1개 중대, 서울정부청사에는 20개 사단 2개 중대를 보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지난 2일에는 국방부 사이버 댓글 사건 조사 태스크포스(TF)가 기무사의 세월호 유족 등 민간인 사찰과 여론 조작 정황을 공개해 논란이 일었다. 이주원 기자 starjuwon@seoul.co.kr
  • 초유의 독립수사단…‘촛불계엄’ 軍에 칼 뺐다

    초유의 독립수사단…‘촛불계엄’ 軍에 칼 뺐다

    육군·기무사 뺀 軍 검사로 구성 세월호 유족 사찰도 다루기로 반세기 묵은 ‘軍 적폐’ 해소 주목문재인 대통령은 10일 탄핵 국면 당시 국군기무사령부가 계엄령·위수령 검토 문건을 작성하고 2014년 세월호 유족을 사찰한 의혹 등에 대해 군에 ‘독립수사단’을 만들어 수사하도록 지시했다. 창군 이래 ‘독립수사단’이 만들어지는 것은 처음으로 기무사의 고질적인 정치 개입과 민간인 사찰은 물론 반세기 넘게 뿌리내린 군 전반의 적폐가 해소되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이 인도를 국빈 방문 중인 가운데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청와대에서 ‘대통령 특별지시 브리핑’을 갖고 “문 대통령은 촛불집회 당시 기무사가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한 것과 관련해 독립수사단을 구성해 신속하고 공정하게 수사할 것을 송영무 국방부 장관에게 지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문 대통령은 독립수사단이 기무사의 세월호 유족 사찰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도록 했다”고 덧붙였다. 특별지시는 현안점검회의 등을 통해 모인 청와대 비서진의 의견을 대통령이 인도 현지에서 보고받고 전날 오후에 결정됐다고 김 대변인은 설명했다. 독립수사단은 비(非)육군, 비기무사 출신의 해·공군 검사들로 구성되며 국방부 장관의 수사지휘를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수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대변인은 “독립수사단을 구성하라고 지시한 것은 전·현직 국방부 관계자들이 광범위하게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고 (지난 3월) 현 기무사령관(이석구 육군 중장)이 계엄령 검토 문건을 (송 장관에게) 보고한 이후에도 수사가 진척되지 않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한 것”이라면서 “기존 국방부 검찰단 수사팀에 의한 수사가 의혹을 해소하기에 적절치 않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 장관이 계엄령 문건을 보고받고도 수사 대상이 아니라고 판단했다는 점에서 국방부 수뇌부에 대한 질책으로 풀이된다. 독립수사단의 보고 체계와 관련, 김 대변인은 “국방부 장관이 독립수사단장을 지명하게 될 테고 그 단장이 독립수사단을 구성해, 수사를 진행하는 동안엔 누구에게도 보고하거나 지휘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판단해 독립적으로 수사를 진행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사가 종결된 뒤에도 독립수사단장은 국방부 장관이나 대통령에게 보고하지 않고 기자회견 형식 등을 통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수사가 기무사 개혁으로 이어질지를 묻자 김 대변인은 “누구의 지시로 기무사가 계엄령 검토 문건을 만들었는지, 병력·탱크 등을 어떻게 전개할지 문건을 만들게 된 경위, 누가 보고를 받았는지 등을 조사하는 것”이라며 “제도적 개혁과는 별도인 것 같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문 대통령, ‘촛불집회 계엄령 검토’ 독립수사 지시

    문 대통령, ‘촛불집회 계엄령 검토’ 독립수사 지시

    문재인 대통령은 ‘촛불집회’ 당시 국군기무사령부가 계엄령 검토 문건을 작성한 것과 관련, 독립수사단을 구성해 수사하라고 송영무 국방부장관에게 지시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독립수사단이 기무사의 세월호 유족 사찰 의혹에 대해서도 수사하도록 지시했다. 독립수사단은 군내 비육군, 비기무사 출신의 군검사들이 참여해, 국방장관의 수사지휘를 받지 않고 독립적으로 수사한다. 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독립수사단 구성 배경에 대해 “이번 사건에 전현직 국방부 관계자들이 광범위하게 관련됐을 가능성이 있고,기존 국방부 검찰단 수사팀에 의한 수사가 의혹을 해소하기에 적절치 않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통령의 특별지시는 현안점검회의 등을 통해 모아진 청와대 비서진의 의견을 인도 현지에서 보고받고 서울시각으로 어제 저녁 내려진 것”이라고 덧붙였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 사안이 갖고 있는 위중함과 심각성, 폭발력을 감안해 국방부와 청와대 참모진이 신중하고 면밀하게 들여다 봤다”며 “그러느라 시간이 좀 걸렸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그런 의견을 인도 현지에 가 있는 대통령에게 보고했고, 보고받은 대통령이 현지에서 바로 지시를 내린 것”이라며 “순방을 다 마친 뒤에 돌아와 지시를 하거나 이런 것은 너무 지체된다고 판단하신 듯 하다”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독립 수사단’ 구성과 관련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외압 의혹에 대해 (검찰) 독립수사단을 구성해 수사한 바 있다”며 “독립수사단은 별도 법적 근거없이 검찰총장의 지휘권으로 수사를 지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군 독립수사단은 이처럼 검찰에서 했던 독립수사단을 준용해 수사단이 구성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일단 국방부장관이 독립수사단 단장을 지명하게 될테고, 단장이 독립수사단을 구성해 독립적이고 독자적으로 수사를 진행하는 중에는 누구에게도 보고하거나 지휘를 받지 않고 독자적으로 판단하고 독립적으로 수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사가 진행되면서 만일 현재 민간인이 관여돼 있는 것이 드러날 경우 군검찰이 수사할 권한이 없다”며 “그럴 경우 검찰 내지는 관련 자격이 있는 사람들까지 함께 하게 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다만 이 관계자는 “기무사의 제도적 개혁의 문제와 이번 수사는 별도의 문제”라며 “이 건과 관련해서는 병력과 탱크 등을 어떻게 전개할 지 구체적 문건을 만들게 된 경위와 누가 지시하고 누가 보고받았는지에 대한 조사”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해 “따로 설명하지 않아도 문건에 나와 있는 내용들, 자체의 의미만으로도 충분히 무겁다”고 했다. 이진우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빈틈없고 철저하게 후속조치를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 부대변인은 기무사의 세월호 유족 사찰 관련 질문에는 “그런 부분은 수사를 통해서 밝혀질 것으로 본다”고 답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철희 의원은 지난 5일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 당시 기무사가 유사시 각종 시위를 진압하기 위한 위수령 발령과 계엄 선포를 검토한 것을 확인했다며 관련 문건을 공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흉기로 경찰 살해 40대 남성 ‘묵비권’ 속 경찰 살임 혐의로 구속영장

    경북 영양경찰서는 9일 대낮 집에서 소란을 피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백모(4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백씨는 지난 8일 낮 12시 40분쯤 영양군 영양읍 동부리 자신의 집 마당에서 영양파출소 소속 김선현(51) 경위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김 경위와 함께 출동한 오모(53) 경위에게도 화분을 던지고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 경위 등 경찰관 2명은 백씨 어머니로부터 “아들이 살림살이를 부수며 소란을 피운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백씨에게 ‘흥분을 가라 앉히라’며 달래는 과정에서 갑자기 변을 당했다. 경찰조사 결과 백씨는 2011년 1월 말다툼을 벌였던 환경미화원을 폭행해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몇 달 사이에도 여러 차례 소란을 피워 경찰이 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백씨가 조현병을 앓고 있다는 가족 진술에 따라 병력 자료를 확인하고 있다”면서 “백씨는 계속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숨진 김 경위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가릴 예정이다. 경찰은 고(故) 김 경위에 대해 1계급 특진과 옥조근정훈장을 추서했다. 또 오는 10일 영양군민체육관에서 경북지방경찰청장장으로 영결식을 가질 예정이다. 광주에서는 조현병을 앓고 있는 40대 살인 전과자가 치료 중인 병원 폐쇄병동을 달아났다가 하루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광산경찰서는 9일 오후 1시쯤 광주 북구 오룡동 광주과학기술원 인근 도로에서 김모(48)씨를 검거했다. 살인 전과자이자 조현병 환자인 김씨는 지난 8일 오후 7시 30분쯤 치료감호 중이던 광주 광산구 한 병원 폐쇄병동을 달아 났었다. 영양 김상화 기자 shkim@seoul.co.kr
  • 흉기 피습으로 숨진 모범 경찰…자식도 경찰이 꿈이었다

    흉기 피습으로 숨진 모범 경찰…자식도 경찰이 꿈이었다

    경북 영양에서 주민의 난동 신고를 받고 출동했던 경찰관이 흉기로 공격당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고 김선현(51) 경위는 8일 낮 12시49분쯤 영양군 영양읍 한 주택에서 B씨(42)가 휘두른 흉기에 찔려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오후 2시30분쯤 순직했다. 당시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김 경위는 집 마당에서 흥분한 상태로 가재도구를 부수며 난동부리는 B씨를 발견하고, 대화로 설득작업을 벌이다 변을 당했다. B씨는 뒤이어 출동한 경찰이 쏜 테이저건을 맞고 현장에서 붙잡혔다. 경찰은 B씨가 “조현병을 앓은 적이 있다”는 가족 진술을 확보하고 객관적인 병력 자료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그는 최근 몇 달 사이 여러 차례에 걸쳐 소란을 피워 경찰이 출동한 적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경위는 순경으로 공직 생활을 시작한 뒤 안동 등 경북 북부지역에서 경찰관 생활을 하다 올 초 영양경찰서로 자리를 옮긴 것으로 전해졌다. 26년간 공직생활을 하면서 경찰청장 표창을 비롯해 행정발전유공 등 모두 14차례의 표창을 수상한 모범 경찰관이었다. 일반 외근뿐만 아니라 중요 범인 검거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투철했다. 김 경위의 장녀 A씨(22)는 대학 졸업 후 경찰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평소 아버지를 많이 따랐다. 경찰시험 준비도 김 경위의 영향을 많이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고인의 영결식은 오는 10일 오전 10시 영양군민회관에서 지방청장장으로 엄수된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경찰 흉기로 찌른 범인 ‘조현병’…환경미화원 폭행 전력도

    경찰 흉기로 찌른 범인 ‘조현병’…환경미화원 폭행 전력도

    경북 영양읍 주택가에서 소란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 2명 중 1명이 진압과정에서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범인 A씨(42)가 조현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영양경찰서는 9일 대낮 집에서 소란을 피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살인)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8일 낮 12시 40분께 영양군 영양읍 자신의 집 마당에서 영양파출소 소속 김선현(51) 경위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김 경위와 함께 출동한 오모(53) 경위에게도 화분을 던지고 흉기를 휘둘러 다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김 경위 등 경찰관 2명은 A씨 어머니로부터 “아들이 살림살이를 부수며 소란을 피운다”는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해 A씨에게 ‘흥분을 가라앉히라’며 진정시키는 과정에서 갑자기 변을 당했다. 사건 직후 경찰관이 습격당했다는 소식을 듣고 인근 파출소에서 경찰관 10여명이 출동해 계속 난동을 부리는 A씨를 테이저건으로 제압해 붙잡았다. 경찰조사 결과 A씨는 2011년 1월 말다툼을 벌였던 환경미화원을 폭행해 실형을 선고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몇 달 사이에도 여러 차례 소란을 피워 경찰이 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조현병을 앓고 있다는 가족 진술에 따라 병력 자료를 확인하고 있으며 A씨는 계속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다”며 “숨진 김 경위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망원인을 가릴 예정이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3·1운동 100주년사업 공동개최 제안…북한의 3·1운동은 어땠을까

    3·1운동 100주년사업 공동개최 제안…북한의 3·1운동은 어땠을까

    문재인 대통령이 내년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북한과 공동으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성사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은 남한처럼 3·1절을 공휴일로 지정해 대대적으로 기념하지는 않는다. 주로 10년 단위로 ‘꺾어지는 해’에 기념행사를 한다. 2009년 평양 인민문화궁전에서 3·1절 90돌 기념 평양시 보고회가 열렸고, 1999년 80돌 때 같은 행사가 개최됐다. 북한은 3·1운동을 ‘실패한 운동’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그래도 매년 북한 언론매체를 통해 3·1절의 의미를 되새기고 있다. 청와대 관계자는 6일 사견을 전제로 “북한이 3·1운동에 의미 부여는 크게 하지 않아도 어떤 형식으로든 매년 기념해왔고, 북한 지역에서 3·1운동이 격렬하게 벌어져 수많은 사상자가 발생한 만큼 이를 기리는 공동 사업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실제 북측에선 1919년 당시 남측 지역 못지않은 시위가 대대적으로 벌어졌다. 서울과 경기, 충청 등 중부 지역에서 벌어진 3·1운동이 ‘비폭력 평화시위’ 양상을 띠며 지구적 항쟁으로 전개된 반면 북쪽에서는 시위대가 일본 헌병대와 관공서를 습격하는 등 격렬한 무장 투쟁으로 전개됐다. 남북의 3·1운동 양상이 달랐던 이유는 지리적 특성 때문이다. 국경지역인 북부 지역에 일본은 더 많은 헌병과 군대를 배치했고, 이는 더 큰 저항을 불러왔다. ‘한국독립운동사편찬위원회’가 발간한 역사서 ‘국내 3·1운동’을 보면 황해도에서는 20회 이상의 현장 발포가 있었고, 그 중 17개 지역에서 시위대가 헌병대에게 총살됐다. 사망자와 부상자가 각각 서울·경기 다음으로 많다. 경성 법원에서 확정판결을 받은 이들의 절반 이상인 1318명이 황해도를 본적으로 갖고 있었다. 평안남도의 3·1운동은 전국에서 가장 가혹한 탄압을 받았다. 특히 맹산에선 참극이 발생했다. 3월 10일 맹산 시위는 비교적 평온하게 끝났으나 일본 헌병들은 책임자를 색출하겠다면서 교사 1명을 체포했다. 맹산 주민들은 교사 석방을 요구하며 분견소로 몰려갔다. 헌병 분견소장은 주민들을 분견소 안으로 끌어들여 문을 잠그고 발포 명령을 내렸다. 분견소에 들어간 56명 중 54명이 학살됐다. 이는 3·1운동사에서 단일 시간, 단일 장소에서 가장 많은 이들이 사망한 사례다. 3·1운동에 참여한 평안남도 거주민 1093명(한국 측 기록)이 사망했다. 평안북도에선 서울 다음으로 많은 33만 8400명이 3·1운동에 나섰다. 인구 대비 참여도는 전국에서 가장 높다. 현장 피살자 수 역시 19.2%로 전국 최고 수치다. 평안북도가 이토록 피해를 본 이유는 이 지역 강계·의주·선천에 대대 규모 병력이 주둔한 탓이다. 일제는 정규 병력 외에도 경찰과 압록강 연변의 국경수비대를 동원해 시위를 진압했다. 함경북도는 헌병과 국경수비대의 감시가 심해 활발한 시위가 벌어지지 않았다. 당시 헌병 1명당 조선인 수는 평균 1874명이었는데, 함경북도는 1대 598명으로 전국에서 수치가 가장 높았다. 1만 7400명이 참여한 소규모 시위가 벌어졌는데도 일본은 밀정을 들여보내 주모자를 체포하는 등 치밀하고도 가혹하게 탄압했다. 이현정 기자 hjlee@seoul.co.kr
  • 고속버스안에서 승객 흉기 난동 막은 시민, 경찰표창

    고속버스안에서 승객 흉기 난동 막은 시민, 경찰표창

    경남 하동경찰서는 6일 고속버스 안에서 흉기를 휘두른 20대 여성을 현장에서 제압한 이모(23) 씨에게 경남지방경찰청장 표창과 범죄신고 보상금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또 피해자 구호 활동을 한 유모(48·여)씨와 박모(40·여)씨에게도 경찰 감사장과 보상금을 각각 수여했다.경찰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11시 50분쯤 하동군 진교면 남해고속도로를 달리던 고속버스안에서 A(22·여)씨가 같은 버스에 타고 있던 40대 남성을 갑자기 흉기로 찔렀다. 피해자의 비명을 들은 이씨는 위험을 무릅쓰고 A씨로 부터 흉기를 빼앗아 추가범행을 막았다. 유씨는 당시 고속버스 근처를 지나가다 버스 밖에 대피해 있는 피해자를 발견하고 즉시 자신의 차량에 태워 인근 휴게소까지 이송했다. 박씨는 휴게소로 이송된 피해자가 의식을 잃지 않도록 지혈과 체온 유지 등 적극적인 구호조치를 했다. 이씨는 “상황이 너무 급박해 생각할 틈도 없이 몸이 먼저 반응했다. 누구라도 그런 상황에 있으면 저와 같이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승객에게 흉기를 휘두른 A씨는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됐다. 피해자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행당시 술에 취한 상태에서 흉기 3자루를 갖고 있던 A씨가 5년전부터 조울증 치료를 받아왔으나 올해 초부터 약을 먹지 않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A씨의 범행이 정신 병력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 정확한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하동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기무사, 촛불집회 탱크·장갑차·특전사로 무장진압 계획”

    “기무사, 촛불집회 탱크·장갑차·특전사로 무장진압 계획”

    국군기무사령부가 촛불집회에 군 장비와 병력을 투입하려던 구체적 계획을 갖고 있었다는 주장이 나왔다. 군인권센터는 6일 서울 마포구 이한열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촛불 무력 진압 계획이 사실로 드러났다”면서 “명백한 친위 쿠데타 계획이며 관련자는 모두 형법상 내란음모죄를 범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지적했다. 이날 센터는 지난해 3월 기무사가 작성했다는 ‘전시 계엄 및 합수업무 수행방안’ 문건을 공개했다. 이 문건에 “국민의 계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고려해 초기에는 위수령을 발령해 대응하고 상황 악화시 계엄 시행을 검토한다”고 적혀 있다. 계엄군에는 모두 육군에서 탱크 200대, 장갑차 550대, 무장병력 4800명, 특수전사령부 병력 1400명 등을 동원한다고 계획했다. 군인권센터는 “탱크와 장갑차로 지역을 장악하고, 공수부대로 시민을 진압하는 계획은 5·18 광주와 흡사하다”면서 “포천, 연천, 양주, 파주 등 수도 서울을 지키는 기계화부대를 모두 후방으로 빼겠다는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기도 전방의) 3군사령부 병력을 전국 각지로 보내 비상계엄을 유지한다는 내용도 나온다”며 “3군사령부가 모를 수 없는 일이며, 더 윗선인 당시 국가안보실이 컨트롤 타워였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센터는 문건에 동원 병력으로 등장하는 8, 11, 26사단 사단장이 모두 육군사관학교 출신이라며 이 계획이 ‘육사 출신들의 친소관계’에 따라 수립됐을 것으로 봤다. 이어 “계획대로 병력을 이동하면 경기 북부에서 서울로 가는 길목이 모두 비어버린다”며 “북한이 밀고 내려올 때의 2차 방어선이 없어지는 것인데, 이런 계획은 사실상 북한에 나라를 팔아먹는 굉장히 위험한 발상”이라고 우려했다. 문건은 또 병력 출동을 육군참모총장이 승인해 선조치하고 국방부 장관과 합동참모본부 의장에게는 사후 보고하도록 했다. 아울러 국회가 위수령 무효 법안을 제정하더라도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해 위수령이 일정 기간 유지되게 한다는 계획까지 세웠다. 이는 지난 3월 폭로됐던 국방부 법무관리관실에서 나온 ‘위수령에 대한 이해’ 문건에서 한발 더 나아간 것으로 군인권센터는 해석하고 있다. 군인권센터는 “이 문건 작성자는 현 기무사 참모장이자 기무사 개혁 태스크포스 위원인 소강원 소장(당시 기무사 1처장)”이라면서 “계엄령 주무부서는 합참이며 기무사는 아무런 관련이 없으므로 명백한 월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지휘 계통을 무시하고 합참을 배제하려 한 것은 정상적 계엄령 선포가 아닌 ‘친위 쿠데타’이기 때문”이라면서 “국가 법령 체계를 무시하고 임의로 무력을 동원하는 것이 바로 쿠데라”라고 강조했다. 또 “문건은 계엄 사범 색출, 방송통신위원회를 동원한 SNS 계정 폐쇄, 언론 검열 업무 등 구체적인 계획까지 세워뒀다”면서 “이는 국가를 불법적으로 장악하기 위한 준비일 뿐 폭동 진압과 통치 행위로서의 계엄령과는 거리가 멀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이 문건 계획이 시행되지 않은 것은 대통령 탄핵이 인용됐기 때문”이라며 “문건에 탄핵 인용 시에 관한 내용은 전혀 없고 오직 기각만 상정했다. 세상의 변화에 대한 인식이 없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군인권센터는 “문건을 보고받은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과 한민구 전 국방부 장관, 문건을 보고한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 계엄사령관으로 내정된 장준규 전 육참총장 등 관련자들을 모두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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