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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베트남 철군 시작… ‘반전·반문화의 절정’ 1969년 저물어 [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3>]

    美, 베트남 철군 시작… ‘반전·반문화의 절정’ 1969년 저물어 [이상돈 명예교수의 지금의 미국 알려면 1970년대 읽어라<3>]

    1969년 1월 20일 리처드 닉슨은 37대 미국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닉슨은 아이젠하워 행정부에서 법무장관을 지낸 윌리엄 로저스(1913~2001)를 국무장관에, 하원의원 멜빈 레어드(1922~2016)를 국방장관에, 자신의 선거운동을 지휘한 존 미첼(1913~1988)을 법무장관에 임명했다. 닉슨은 또한 헨리 키신저(1923~)를 안보보좌관, 오랜 참모였던 밥 핼더먼(1926~1993)을 비서실장, 그리고 존 얼릭먼(1925~1999)과 찰스 콜슨(1931~2012)을 보좌관으로 임명했다.●측근들이 포진한 닉슨 백악관 닉슨은 대통령으로서 자신의 주된 임무는 대외정책이라고 생각했다. 닉슨은 관료주의가 지배하는 국무부를 불신해서 로저스 국무장관보다 키신저가 베트남 문제 등 대외정책을 주도하게 됐다. 닉슨 백악관은 철저하게 상명하복 방식으로 운영돼 케네디 백악관 시절과는 인적 구성뿐만 아니라 분위기 자체가 달랐다. 남부 캘리포니아의 작은 마을에서 태어나 인근의 휘티어대학을 졸업하고 듀크대 로스쿨을 장학금으로 다닌 닉슨은 동부 엘리트, 특히 하버드대 졸업생을 좋아하지 않았다. 노스캐롤라이나에 위치한 듀크대는 닉슨이 다닐 적에는 오늘날 같은 명문대학이 아니었고, 닉슨은 졸업 후 큰 로펌에 자리잡지 못했다. FBI에도 취직을 못한 그는 고향으로 돌아와 변호사를 했고 2차 세계대전 중에는 해군 장교로 복무했다. 전쟁 후 닉슨은 그 지역 공화당 기업인들에 의해 하원의원 후보로 추대돼 현직 민주당 의원을 꺾고 당선됐다. ●하버드 출신을 혐오한 닉슨 닉슨은 하원 비미(非美)활동위원회 위원으로 앨저 히스(1904~1996)를 거세게 추궁해 명성을 얻었다. 청문회에서 히스는 자신이 하버드대를 나왔음을 내세워서 닉슨을 격분하게 만들었는데, 히스는 위증죄를 선고받고 복역했다. 닉슨은 1950년 상원의원 선거에 출마해서 민주당 후보 헬렌 더글러스를 공산주의 동조자로 몰아붙여 승리를 거두었다. 이로 인해 닉슨은 상대방을 공산주의자로 공격하는 사람으로 인식됐으나 소련이 붕괴한 후 공개된 비밀문서는 히스가 실제로 소련 간첩이었음을 확인해 주었다. 초선 상원의원이던 닉슨은 아이젠하워에 의해 러닝메이트로 발탁돼서 부통령을 지냈고, 1960년 대선에서 하버드 출신인 존 F 케네디에게 패배했다. 동부 엘리트, 그리고 이들이 장악한 언론에 대한 닉슨의 적대적 감정은 그의 정치적 행로에 큰 영향을 미쳤다. 닉슨은 무엇보다 베트남전쟁을 명예롭게 매듭짓겠다는 공약을 지켜야 했다. 미군 수뇌부는 베트남전쟁은 승리할 수 없으며 미군이 철수하면 남베트남은 북베트남에 의해 점령될 것으로 판단했다. 닉슨과 키신저, 그리고 레어드 국방장관도 마찬가지 생각이었다. 하지만 닉슨은 전쟁을 끝내더라도 미국의 위신이 손상돼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다. 이제 미국은 국가 체면을 위해 전쟁을 지속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닉슨은 북베트남이 평화협상에 응하지 않으면 큰 대가를 치르게 됨을 인식시켜야 한다고 믿었다.●보급기지 캄보디아 폭격도 닉슨이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은 1969년 2월 말, 북베트남군이 공세를 강화해서 3주일 동안 미군은 1100명이 전사하는 등 큰 피해를 보았다. 격분한 닉슨은 캄보디아 내의 북베트남 보급 기지를 비밀리에 폭격하라고 명령했다. 북베트남은 라오스와 캄보디아를 통해 남베트남으로 병력과 군수물자를 보내고 있어서 미군 지휘부는 캄보디아 내의 북베트남 보급 루트에 대한 폭격을 주장했지만 존슨 대통령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다. 로저스 국무장관과 레어드 국방장관이 난색을 표명했음에도 닉슨은 캄보디아에 대한 비밀 공습을 강행했다. 3월 18일 괌 기지에서 발진한 B52 폭격기 편대는 베트남과 접해 있는 캄보디아 영토 내에 폭탄을 퍼부었다. 조종사들은 남베트남의 베트콩 지역을 폭격하는 줄 알았으나 마지막 순간에 캄보디아 영내로 진입해서 폭격을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 대규모 폭격으로 2차 폭발이 일어나는 등 북베트남 기지는 큰 피해를 입었으나 전쟁이 캄보디아로 확대되는 계기를 만들었다. 닉슨은 전쟁을 확대하면서도 베트남에서 미군을 철수하겠다는 약속을 이행해야만 했다. 6월 8일 닉슨은 미드웨이에서 남베트남 대통령 응우옌반티에우(1923~2001)를 만나서 남베트남군에 대한 지원을 약속하고 미군은 점차 철수할 것임을 통보했다. 닉슨은 이를 베트남전쟁의 ‘베트남화(化)’라고 불렀다. 그해 8월부터 미군은 철수를 시작했다. ●반(反)문화와 반전(反戰) 운동 1960년대는 장발과 청바지, 마리화나와 록 뮤직으로 대표되는 히피 문화가 성행했다. 반전(反戰)·평화 운동과 결부된 이 같은 ‘반(反)문화’(counter culture) 운동은 1969년에 절정을 이루었다. 그해 7월에 개봉된 영화 ‘이지 라이더’는 대표적인 반문화 영화로 손꼽힌다. 8월 15~18일 뉴욕 근교의 농장에서 열린 ‘우드스톡 페스티벌’에는 미국 전역에서 젊은이 40만명이 몰렸다. 나흘 동안 진행된 록 뮤직 페스티벌에는 재니스 조플린, 지미 헨드릭스, 조 코커, 존 바에즈, 제퍼슨 에어플레인 등이 출연했다. 발 디딜 곳도 없이 모여든 히피 차림의 젊은이들은 록 음악에 열광하면서 전쟁을 거부하고 평화와 사랑을 요구했다. 8월 8~10일 로스앤젤레스에선 배우 샤론 테이트 등 7명이 찰스 맨슨 일당에 의해 무참하게 살해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가수를 꿈꾸면서 히피 집단생활을 하던 맨슨과 그를 따르던 젊은이들이 악마 의식을 치르면서 희생자를 살해해서 미국인들은 히피가 위험하기도 한 존재임을 깨달았다. 이 사건으로 ‘1960년대 반문화’가 종지부를 찍었다고 평가되기도 한다. 10월 15일 워싱턴에선 베트남전쟁에 반대하는 모라토리엄 시위가 대대적으로 열렸다. 25만명의 군중은 피켓을 들고 워싱턴 거리를 누비면서 전쟁 반대를 외쳤다. 뉴욕에서도 같은 시위가 열렸는데, 존 린지(1921~2000) 뉴욕시장이 시위대를 지지하는 연설을 하고 뉴욕 시청에 반기(半旗)를 게양했다. 런던의 미국 대사관 앞에선 옥스퍼드대에서 유학 중이던 빌 클린턴이 소규모 반전 집회를 주도했다. 11월 3일 닉슨 대통령은 ‘조용한 다수’(Silent Majority) 연설을 했다. 닉슨은 미국에는 자신들의 의견을 강요하려는 시끄러운 소수와 현실에서 일하는 위대한 조용한 다수가 있다면서, 자기가 추구하는 베트남 정책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11월 12일 시모어 허시 기자가 1968년 구정 대공세 기간 중 베트콩을 수색하러 나간 미 육군 병력이 밀라이 마을에서 베트남 민간인 수백 명을 살해했음을 폭로했다. 처참하게 살해된 여자와 아이들의 사진이 공개돼 충격을 주었지만 여론은 학살에 참여한 장병들보다는 베트남에 군대를 보낸 정책 결정자들에게 더 큰 책임이 있다는 쪽으로 기울었다. 11월 15일 워싱턴에서 열린 2차 모라토리엄 시위에는 50만명이 참가했다. 피트 시거, 존 덴버, 피터 폴 앤드 메리 같은 대중 음악가들이 평화를 요구하는 노래를 부르면서 격려했다. 같은 날 샌프란시스코에선 25만명이 시위에 참가했다. 샌프란시스코 고등학생 절반이 학교에 가지 않고 시위에 참여했다. 혼돈의 1960년대는 이렇게 저물어 갔다. 중앙대 명예교수
  • [속보]젤렌스키 “구체적인 논의 시작”…전쟁 끝나나

    [속보]젤렌스키 “구체적인 논의 시작”…전쟁 끝나나

    “러와 세부사항 논의…예루살렘서 푸틴과 회담 제안”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스라엘 예루살렘에서 정상회담을 가질 것을 제안했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대표단간 구체적인 사안에 대한 논의가 시작됐다고 밝히며, 양국간 협상타결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2일(현지시간) CNN·AP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러시아와의 협상 추진을 위한 이스라엘의 중재노력을 환영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끝내기 위한 협상은 ‘휴전으로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협상팀은 서로 최후통첩을 교환하기보다 대화를 시작했다. 세부 사항에 대해 작업하고 있다”며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에게 예루살렘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양국간 정상 회담을 열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앞서 이스라엘은 유대계 우크라이나인으로 알려진 젤렌스키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와 대화를 나눴으며, “이스라엘이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푸틴 대통령을 만날 수 있는 가능한 장소”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쟁을 끝내기 위해서는 서방이 협상에 더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한다면서 우크라이나에 자체 안보 보장을 제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러시아 “대면 협상 후 화상 연결 통해 대화 이어가” 러시아 대통령실인 크렘린궁 드미트리 페스코프 대변인 역시 대면 협상 이후에도 화상 연결을 통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대화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화상 회담이 벨라루스에서 이미 세 차례 이루어진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대면 협상을 잇는 후속 협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화상 회담과 관련한 구체적 사항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오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와 전화통화에서 최근 며칠 동안 진행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들 간의 일련의 화상 형식 회담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고 소개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측과의 협상에 참여해온 러시아 하원 국제문제위원회 위원장 레오니트 슬루츠키도 ‘벨라루스 벨라베슈 숲에서 열린 2·3차 협상이 이후로도 계속되고 있는가’란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은 앞서 지난달 28일 벨라루스 남부 고멜주에서 1차 협상을 했고, 뒤이어 이달 3일과 7일 벨라루스 남서부 브레스트주의 벨라베슈 숲에서 2·3차 협상을 열었다. 양국 대표단은 그러나 세 차례의 대면 협상에서 교전 지역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주의 통로 개설에만 합의했을 뿐, 휴전이나 분쟁의 정치·외교적 해결 방안 등과 같은 군사·정치적 문제에 대해서는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우크라이나군 1300명가량이 목숨 잃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러시아의 침공 후 우크라이나군 1300명가량이 목숨을 잃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가 민간인 사상자 규모를 발표한 적은 있지만 군병력 손실에 관한 수치를 공개한 것은 처음이다. 이어 “러시아군도 상당한 손실을 봤다”고 덧붙였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미 1000억 달러(약 123조원)의 경제적 손실을 봤으며, 대부분의 우크라이나 기업은 운영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 [속보] 푸틴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에 일부 진전”

    [속보] 푸틴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에 일부 진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에 일부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푸틴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모스크바를 방문한 알렉산데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을 만나 “(양측 협상에서) 특정한 긍정적인 변화들이 있다고 우리 쪽 교섭자들이 내게 전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지 않은 채 러시아·우크라이나 협상이 “사실상 매일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TV로 방송된 이날 발언에서 이와 관련해 ‘루카셴코 대통령과 더 세부적인 사항을 이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는 보도했다.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불리는 루카셴코 대통령은 지난달 연합 군사훈련 명목으로 자국 내 러시아 병력 배치를 늘리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도록 도왔다.
  • “러, 우크라 유치원·아파트 등 폭격...최소 1명 사망”

    “러, 우크라 유치원·아파트 등 폭격...최소 1명 사망”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중부 도시 드니프로 내 민간인 시설을 공습하면서 최소 1명이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현지시간) AFP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 구조당국은 성명을 내고 “이날 일찍 드니프로에 3차례 공습이 있었고, 유치원 1곳과 아파트 1개 동, 2층짜리 신발공장을 타격해 1명이 숨졌다”고 발표했다. 현지 공영방송은 이날 오전 6시 10분쯤 이뤄진 러시아군 공습이 유치원과 아파트 건물을 타격했으며, 공습에 이어 발생한 화재로 2층짜리 신발공장과 3층 건물이 파괴됐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 6일 우크라이나 당국은 인구 약 100만명이 거주하는 드니프로를 포위하기 위해 러시아군이 병력을 결집하고 있다고 경고한 바 있다. AFP에 따르면, 이날 공습은 드니프로를 겨냥한 러시아군의 첫 번째 공격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드니프로 폭격은 침공 2주를 넘긴 러시아가 전쟁에서 승기를 잡지 못하며 민간인 시설을 잇따라 폭격, 국제 사회의 비난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다. 수도 키이우 서쪽 도시인 지토미르에서도 이날 러시아군이 병원 2곳을 공격했다고 해당 도시의 시장이 밝히기도 했다. 이처럼 러시아군이 민간인 시설을 가리지 않고 공습을 퍼붓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는 상황이다. 국제 사회는 러시아의 이런 행위를 ‘전쟁 범죄’로 규정하며 러시아를 강하게 규탄하고 있다. 그러나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정부의 민간인 피해 주장을 일관되게 부인하면서, 오히려 우크라이나가 민간 건물을 공격하거나 민간인을 ‘인간 방패’로 삼는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 美 CIA, “시진핑의 대만 무력 통일 야욕, 과소 평가해서는 안돼”

    美 CIA, “시진핑의 대만 무력 통일 야욕, 과소 평가해서는 안돼”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대만과의 통일에 대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은 로이터 통신 보도를 인용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가 장기전에 돌입한 상황에서 대만 해협 안보 위기가 고조된 것과 관련해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이 “대만 문제에 대한 시진핑 국가주석의 의지를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고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번스 미 CIA 국장은 지난 8일 미 하원 정보위원회 연례 청문회 자리에 참석해 국제 사회 위협에 대한 미국의 대응책을 묻는 질문에 대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중에도 대만 해협의 안보 위기는 여전하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면서 “다만, 현재의 중국은 대만 통일 문제를 속전속결로 처리할 만큼의 능력은 갖추고 있지 않다”고 답변했다. 번스 국장은 이어 “(중국)그들은 전쟁 발발 이후 전 세계인들이 우크라이나 국민에게 보내는 열렬한 지지를 목격하고 매우 큰 위기감을 느꼈을 것”이라면서 “이번 전쟁 과정에서 확인된 전 세계의 우크라이나 지지에 대한 반응이 대만을 대하는 중국의 입장과 태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을 것이다. 미국은 그들의 행동을 계속해서 주시할 것”이라고 했다.  애브릴 헤인스 미국 국가정보국장 역시 청문회에 참석해 중-러시아 양국의 친밀한 관계가 일정 수준 이상 발전하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중-러 양국이 현재 정치,경제,안보 관계에서 이전보다 가까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그들 사이의 합의는 매우 제한적인 수준에 머물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또, 릭 크로포드 공화당 하원의원이 제기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중국이 대만을 무력 통일할 것이라는 의혹에 대해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 스콧 베리어 국장은 “대만과 우크라이나는 전혀 다른 사안으로 다뤄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더욱이 시 주석의 재임 가능성이 매우 높은 현 상황에서 중국 공산당이 대만에 대한 공세 수위를 높이는 방식으로 스스로 위험을 감수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이 매체는 분석했다.대만 국가정책연구기금회 제중(揭仲) 연구원은 “현재 중국 공산당 내부에 시 주석의 재임에 감히 도전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면서 “시 주석의 재임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기 때문에 시 주석 스스로 대만 해협에서 지나치게 도발적인 태도를 취할 필요가 없다고 느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제중 연구원은 이어 “시 주석은 현재 10명 중 9명 이상의 지지를 받는 탄탄한 정치적 기반을 가졌다”면서 “그는 불확실한 대만 해협 문제에서 군사적인 행동을 취할 경우 그것 자체가 스스로의 기반을 약화시키는 위기가 될 것이라는 점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더욱이 인도-태평양 지역에 상시 주둔 중인 미 해군과 공군 병력 규모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에도 이전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 중이라는 점에서, 중국이 국경선 일대에서 군사적 위협을 감수하는 도발을 강행할 가능성은 매우 낮다는 분석이다.  이에 대해 대만 국립중산대학교 정치학연구소 첸제제 부교수는 “시 주석이 일평생 동안의 독재를 꿈꾼다고 해도 대부분의 중국인들은 신경조차 쓰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하지만 대만에 대한 무력 공격이 2주 이상 계속되는 등 장기전에 돌입해야 할 경우은 다르다. 이는 시 주석의 정치적 기반을 흔드는 큰 위협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세계 최고 저격수’ 우크라이나 의용군 참전…캐나다 최정예 특수부대 출신

    ‘세계 최고 저격수’ 우크라이나 의용군 참전…캐나다 최정예 특수부대 출신

    세계 최고 저격수가 우크라이나로 갔다. 4일(이하 현지시간) 캐나다 CBC방송은 세계 최고 수준의 저격력을 자랑하는 캐나다 최정예 특수부대 출신 베테랑이 우크라이나 의용군에 합류했다고 보도했다. CBC는 캐나다에 남은 가족 보호를 위해 아프가니스탄에서의 별명 ‘왈리’로만 그를 소개했다. 참전용사 ‘왈리(40)가 이달 초 다른 참전용사 3명과 우크라이나로 출국했다고 전했다. 왈리는 2009년 아프가니스탄전, 2015년 이라크전 참전 경험이 있는 최정예 특수부대 출신이다. 특히 저격에 능하다.서방 군사계에서 캐나다는 저격 능력이 뛰어난 것으로 유명하다. 이라크 등 대 테러 작전지역 파견 병력은 미국이나 영국보다 적은데도, 저격에 있어선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캐나다는 정확한 수학적 계산과 뛰어난 시력, 무기와 총탄에 관한 전문 지식, 엄청난 훈련을 통해 뛰어난 저격수를 양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2017년 왈리의 동료 저격병은 3450m 거리에서 이슬람국가(IS) 중요 표적을 명중시키도 했다. 당시 캐나다 합동작전군(JTF)2 소속이었던 저격병은 조수 1명과 저격 전용 맥밀런 TAC-50 소총으로 표적을 정확히 맞혔다. 2009년 영국군 저격병 크레이그 해리슨이 아프가니스탄에서 탈레반 대원을 사살하면서 세운 기록(2745m)을 깬 세계 신기록이었다.왈리도 여러 전장에서 저격수로 활약하다 퇴역했다. 퇴역 후에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로서 새 삶을 살았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돈바스 지역에서 의용군에 합류해달라는 친구 부름을 받고 다시 전쟁터로 뛰어들었다. 돌을 앞둔 아들과 아내가 눈에 밟혔지만, 죽어나가는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그냥 두고 볼 수 없었다. 왈리는 “며칠 후면 고국에 있는 아들 돌이다. 이번 참전 결정에서 가장 힘든 부분이었다. 아내 반대도 심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에서 온 도움 요청에 왈리는 “경보음을 들은 소방관처럼 한달음에 우크라이나로 향했다”고 설명했다. 왈리는 “일주일 전까지만 해도 프로그래밍을 하고 있었는데, 지금은 진짜 사람들을 죽이기 위해 창고에서 대전차 미사일을 움켜쥐고 있다”고 말했다.왈리는 국경에서 만난 우크라이나인들을 언급하기도 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피란민이 깃발을 흔들며 우리를 환영했다. 포옹과 악수, 사진 촬영으로 우리를 격려하며 고마움을 전했다”고 말했다. 이어 “폴란드로 향하는 피란민 행렬에 놀랐다. 곳곳에 피란민을 태운 버스가 있었다. 피란민은 추위를 무릅쓰고 검문소와 안전지대를 향해 터벅터벅 걸어갔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나는 우크라이나를 돕고 싶다. 순전히 인도주의적 이유로 참전을 결심했다. 그들은 러시아인이 아닌 유럽인이 되고 싶어하다가 폭격을 당했다. 우크라이나 사람들을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우크라이나는 그간 전 세계를 향해 적극적으로 의용군 합류를 호소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달 27일 “우크라이나 수호에 참여하고 싶은 사람은 우크라이나로 와 달라”며 외인부대 창설 의지를 밝히기도 했다. 이후 세계 각국에서 지원자가 줄을 이었다. 캐나다에서는 6명의 참전용사가 우크라이나로 떠났다. 다만 CBC는 전직 캐나다 왕립 부대원 한 명은 개인적 이해관계 때문에 참전했다고 설명했다. 해당 참전용사는 우크라이나에 살며 우크라이나인 아내와 어린 딸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우리나라에서는 해군특수전전단(UDT/SEAL) 출신 유튜버 이근씨(예비역 대위)가 우크라이나로 갔다. 외교부는 폴란드 국경을 넘어 우크라이나로 들어간 이씨가 현재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사실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6일 기자회견에서 “외국인 의용군 지원자가 2만 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쿨레바 장관은 “대부분 유럽 국가에서 왔다”며 “세계 52개국의 경험 많은 참전 용사와 자원자들이 우크라이나로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우크라이나 지진, 그 다섯 개의 파장/전 국회의원·군사전문가

    [김종대의 한반도 시계] 우크라이나 지진, 그 다섯 개의 파장/전 국회의원·군사전문가

    서방의 전문가와 외신은 유라시아 지정학의 단층선인 우크라이나에서 지진파가 크게 다섯 개의 변화로 분출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 우리에게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시나리오다. 첫 번째 가능성은 독일의 부상이다. 독일은 우크라이나 사태 초기에 국방예산을 국내총생산(GDP)의 2% 이상으로 확대하기로 결정했다. 100조원을 초과하는 국방예산을 집행하게 될 군사 강국 독일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공급함으로써 2차 대전 이후 패전국의 금기를 깼다. 러시아보다 중국 견제에 집중하고자 하는 미국은 독일이 유럽 안보의 책임을 분담해 준다면야 대환영이다. 강한 독일의 등장은 근세 이래 유럽 지정학의 가장 큰 변수였고, 유럽연합의 미래에도 큰 영향을 줄 것이다. 두 번째 가능성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러시아 포위 강화다. 중립국이었던 스웨덴과 핀란드의 나토 가입이 거론되고 있고, 역시 중립국이었던 스위스도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돌아섰다. 이렇게 나토가 확장되면 러시아의 서쪽은 나토에 포위된다. 그나마 러시아와 유럽 사이에 존재했던 완충지대가 사라지면 유럽과 러시아 사이의 갈등과 충돌의 개연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다. 세 번째 가능성은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 전진 배치다. 러시아의 전술 핵탄두는 2000개에 달한다. 반면 미국과 나토는 전술핵이 유럽 6개 기지와 미국 4개 기지에 분산된 200여개에 불과하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재래식 전력의 열세를 절감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비대칭 무기인 전술핵을 러시아 서부에 대거 전진 배치한다. 중거리 미사일과 함께 거의 개발이 완료된 극초음속 미사일인 칼리브, 킨잘을 유럽을 향해 배치하면 유라시아 안보의 지형이 크게 흔들릴 것이다. 이미 2월 말에 벨라루스는 러시아의 핵무기를 자국에 배치할 수 있도록 하는 개헌안을 국민투표로 통과시켰다. 네 번째, 러시아의 정변 가능성이다. 우크라이나 침공에서 푸틴은 전쟁 계획을 측근 장군들에게조차 비밀로 한 채 독단적으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에서 지상전을 감행했다. 지난 1월 말에 예비역 장군 레오니드 이바쇼프 전 러시아 장교회의 의장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려는 푸틴에게 “퇴진 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전쟁 직전에 러시아 총참모부 운영 1국장 미하일 코다레노크 대령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또 하나의 아프간 전쟁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를 무시하고 푸틴 독단으로 결정한 이 전쟁이 장기 소모전으로 흐를 경우 러시아 총참모부 등 군사지도부가 반발하고 나설 가능성이 크다. 대규모 반전 시위와 함께 러시아 정정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인이다. 다섯 번째, 미국의 동유럽 미군 증강과 핵 정책 수정 가능성이다. 미군이 동유럽 나토 국가들에 병력을 투입하고, 재래식 전력과 미사일방어(MD)를 확충한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전술핵을 확대하기로 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핵 정책을 부활시켜 지상, 수중, 항공 투하 전술핵 개발에 착수한다. 이러한 군사적 압박과 병행해 러시아에 대한 경제제재를 더욱 강화하고 종국적으로 러시아를 ‘실패 국가’로 만들 수 있음을 천명한다. 이럴 경우 긴장과 갈등은 우크라이나를 초월해 범지구적으로 확산될 수 있다. 중국 견제를 우선시하는 미국이 유럽에서의 긴장 고조로 힘이 분산되는 것은 원하지 않을 것이다. 미국이 위 다섯 개의 가능성이 고조되는 것을 사전에 막지 못했다는 건 분명 미국 외교의 실패다. 중국이 이를 이용한다면 동아시아에서 미국의 주도권이 크게 훼손될 수 있다. 이럴 경우 미국은 대한민국에 더 확실하게 미국의 편에 서도록 압박할 것이다. 5월에 출범하는 새 정부가 직면하게 될 가장 큰 도전이다.
  • 러 장악 체르노빌 원전 방사능 유출 우려… 우크라, 즉각 휴전 촉구

    러 장악 체르노빌 원전 방사능 유출 우려… 우크라, 즉각 휴전 촉구

    러시아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의 전력공급망이 끊어지면서 방사성 물질의 공기 유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원전 운영을 담당하는 국영 에네르고아톰(Energoatom)은 9일(현지시간) 체르노빌 원전의 방사성 유출을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전력망 수리를 위한 즉각 휴전을 러시아에 촉구했다. 에네르고아톰은 “전력 연결이 중단된 뒤 사용후핵연료를 냉각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체르노빌 인근에서 교전이 이어지면서 전력 복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수도 키이우(키예프) 북부에 있는 체르노빌은 1986년 원자로 폭발사고로 폐쇄된 후 원격 관리돼 왔다. 러시아가 침공한 지 13일째인 8일 인도적 통로를 통해 수천 명의 민간인이 교전지역을 벗어났다. 당초 러시아군이 보장한 5곳의 안전 통로 중 실제 대피가 이뤄진 곳은 북동부 도시 수미~폴타바뿐이다. 러시아가 키이우와 제2의 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등 주요 도시에 대한 공습을 지속하면서 인도적 위기도 커지고 있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2시간 동안 수미에서 폴타바로 민간인 5000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학생 1700명을 포함한 피란민들은 적십자가 그려진 버스에 나눠 타고 눈 덮인 도로를 달렸다. 러시아군은 중국, 인도, 요르단 등 외국인 723명이 대피했다고 발표했을 뿐, 우크라이나인 대피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다. 수미를 제외한 나머지 도시들은 러시아군 포격으로 탈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인구 43만명의 도시 마리우폴은 러시아군이 통신망과 수도, 난방 공급을 끊고 모든 도로를 봉쇄한 채 항복을 유도하면서 생존 위기에 처했다. 바딤 보이첸코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타냐라는 이름의 여섯 살 소녀가 무너진 건물에 머물다 탈수증으로 숨졌다”며 즉각 인도적 대피로를 열어 달라고 호소했다. 우크라이나 전력에서 인명 피해도 잇따랐다. 우크라이나 비상대책본부에 따르면 키이우 서부와 하르키우 주택가가 집중 포격으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5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 보고가 잇따랐다. 미국 정보당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민간인 사상에 개의치 않고 전쟁을 밀어붙일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저항을 과소평가했다”면서도 “푸틴이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공격) 강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푸틴은 화가 많이 났고 좌절했다”며 “앞으로 몇 주가 매우 험악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정보당국은 현재까지 2000~4000명의 러시아 병력이 사망했다고 추정했다. 키이우로 향하다 멈춘 64㎞ 길이의 러시아군 행렬도 혹한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더타임스는 북극풍의 영향으로 며칠간 키이우와 하르키우 일대 체감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케빈 프라이스 전 영국군 소령은 “러시아 군인들이 40t짜리 철제 냉동고에 갇힌 셈”이라며 동사자가 속출할 수 있다고 봤다. 오히려 러시아가 지상군의 느린 진격 속도를 만회하기 위해 미사일, 대포 등의 활용으로 민간인 사상 규모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나온다. 한편 폴란드는 소련제 미그(MiG)29 전투기 28대를 독일 주둔 미 공군기지에 보내 미국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미국은 나토 동맹국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거부했다.
  • 러 장악 체르노빌 원전 방사능 유출 우려… 우크라, 즉각 휴전 촉구

    러 장악 체르노빌 원전 방사능 유출 우려… 우크라, 즉각 휴전 촉구

    러시아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체르노빌 원자력발전소의 전력공급망이 끊어지면서 방사성 물질의 공기 유출 가능성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원전 운영을 담당하는 국영 에네르고아톰(Energoatom)은 9일(현지시간) 체르노빌 원전의 방사성 유출을 경고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전력망 수리를 위한 즉각 휴전을 러시아에 촉구했다. 에네르고아톰은 “전력 연결이 중단된 뒤 사용후핵연료를 냉각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체르노빌 인근에서 교전이 이어지면서 전력 복구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수도 키이우(키예프) 북부에 있는 체르노빌은 1986년 원자로 폭발사고로 폐쇄된 후 원격 관리돼 왔다. 러시아가 침공한 지 13일째인 8일 인도적 통로를 통해 수천 명의 민간인이 교전지역을 벗어났다. 당초 러시아군이 보장한 5곳의 안전 통로 중 실제 대피가 이뤄진 곳은 북동부 도시 수미~폴타바뿐이다. 러시아가 키이우와 제2의 도시 하르키우(하리코프), 남부 항구도시 마리우폴 등 주요 도시에 대한 공습을 지속하면서 인도적 위기도 커지고 있다. 이리나 베레슈크 우크라이나 부총리는 이날 오전 9시부터 12시간 동안 수미에서 폴타바로 민간인 5000명이 대피했다고 밝혔다. 외국인 학생 1700명을 포함한 피란민들은 적십자가 그려진 버스에 나눠 타고 눈 덮인 도로를 달렸다. 러시아군은 중국, 인도, 요르단 등 외국인 723명이 대피했다고 발표했을 뿐, 우크라이나인 대피 규모는 언급하지 않았다. 수미를 제외한 나머지 도시들은 러시아군 포격으로 탈출이 어려운 상황이다. 특히 인구 43만명의 도시 마리우폴은 러시아군이 통신망과 수도, 난방 공급을 끊고 모든 도로를 봉쇄한 채 항복을 유도하면서 생존 위기에 처했다. 바딤 보이첸코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타냐라는 이름의 여섯 살 소녀가 무너진 건물에 머물다 탈수증으로 숨졌다”며 즉각 인도적 대피로를 열어 달라고 호소했다. 우크라이나 전력에서 인명 피해도 잇따랐다. 우크라이나 비상대책본부에 따르면 키이우 서부와 하르키우 주택가가 집중 포격으로 어린이 2명을 포함해 5명이 숨지는 등 사상자 보고가 잇따랐다. 미국 정보당국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민간인 사상에 개의치 않고 전쟁을 밀어붙일 것이라는 비관적 전망을 내놨다. 애브릴 헤인스 국가정보국장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의 저항을 과소평가했다”면서도 “푸틴이 포기하지 않고 오히려 (공격) 강도를 높일 것으로 보인다”고 우려했다. 윌리엄 번스 중앙정보국(CIA) 국장도 “푸틴은 화가 많이 났고 좌절했다”며 “앞으로 몇 주가 매우 험악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 정보당국은 현재까지 2000~4000명의 러시아 병력이 사망했다고 추정했다. 키이우로 향하다 멈춘 64㎞ 길이의 러시아군 행렬도 혹한과의 사투를 벌이고 있다. 더타임스는 북극풍의 영향으로 며칠간 키이우와 하르키우 일대 체감 기온이 영하 2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케빈 프라이스 전 영국군 소령은 “러시아 군인들이 40t짜리 철제 냉동고에 갇힌 셈”이라며 동사자가 속출할 수 있다고 봤다. 오히려 러시아가 지상군의 느린 진격 속도를 만회하기 위해 미사일, 대포 등의 활용으로 민간인 사상 규모가 더욱 악화될 가능성도 나온다. 한편 폴란드는 소련제 미그(MiG)29 전투기 28대를 독일 주둔 미 공군기지에 보내 미국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제공하겠다고 했지만 미국은 나토 동맹국에 위협이 될 수 있다며 거부했다.
  • [속보]“러, 군에게 유통기한 20년 넘은 전투식량 보급”

    [속보]“러, 군에게 유통기한 20년 넘은 전투식량 보급”

    우크라전으로 드러난 러軍 실태군 수뇌부에 과도한 권한 집중전투 현장엔 결정권 없어 효율성↓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마자 곧바로 수도 키이우(키예프)를 점령할 것이라 예상했던 러시아군이 2주째 고전하면서, 러시아 군대의 허점이 드러났다. 이에 세계 최강이라던 러시아 군대에 대한 유럽 각국의 평가가 바뀔 조짐이다. 뉴욕타임스(NYT)는 8일(현지시간) 각국의 군사·정보 기관들이 러시아 군의 실태를 파악할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NYT는 “한때 러시아를 두려워했던 유럽 정부들은 과거처럼 러시아 지상군에 겁먹지 않았다고 말한다”고 했다. 연료·식량부족으로 2002년 전투식량 보급되기도 러시아 군인들은 연료·식량 부족뿐 아니라 사기 저하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크라이나에 진입한 일부 러시아 군인들에겐 유효기간이 2002년인, 20년이 지난 전투 식량이 보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징집된 러시아의 어린 병사들은 경험이 없는데다가 전투 현장에서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지지 않았다. 권한이 없는 것은 하사관도 마찬가지다.보리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 시절 외무장관을 지낸 안드레이 코지레프는 최근 트위터에 “크렘린은 지난 20년간 러시아군을 현대화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예산의 상당수는 중간에 빠져나가 호화요트를 사는 데 사용됐다”고 비판했다. NYT는 “러시아군 지휘관들이 위험을 최대한 회피하는 성향을 보였다”고 전했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우크라이나 북부 날씨가 좋지 않다는 이유로 저공비행을 지시해 우크라이나 방공망 공격에 노출됐다”고 했다. 지휘관들의 보신주의 때문에 압도적인 공군 능력의 우위에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공을 장악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현역 병력 90만명에 예비군 200만명을 보유한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군의 8배 규모다. 전문가들은 수많은 문제점에도 결국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군대를 제압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우크라 “러시아군 1만2000명 사망” 주장 우크리아나 정부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약 1만2000명의 러시아군이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8일(현지시간) 페이스북을 통해 러시아군이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7일까지 러시아군은 약 1만2000명의 병력을 잃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우크라이나 군대는 적군의 전차 303대, 장갑차 1036대, 대포 120문, 방사포 56문, 방공포 27문, 항공기 48대, 헬기 80대, 차량 474대, 함정 3대, 연료탱크 60대, 무인기 7대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같은날 이고르 코나셴코프 러시아 국방부 대변인은 러시아 타스 통신을 통해 지난 24시간 동안 158곳의 우크라이나 군사시설을 파괴했으며 전쟁 이후 2482개의 시설을 파괴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는 “전차 및 기타 장갑차 866대, 로켓 발사기 91대, 야전포 및 박격포 317대, 특수 군용 차량 634대, 무인기 81대를 파괴했다”고 강조했다.
  • 美, 3차 대전 대비 ‘방공 우산’ 펼친다… 동유럽에 패트리엇·사드 검토

    美, 3차 대전 대비 ‘방공 우산’ 펼친다… 동유럽에 패트리엇·사드 검토

    미국이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의 동유럽 회원국에 패트리엇미사일시스템이나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와 같은 방공시스템 제공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넘어 나토 회원국 영토까지 공격하는 ‘3차 세계대전’ 발발까지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 CNN은 7일(현지시간) 미 행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일련의 (방공) 능력을 (동유럽에 제공하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이미 중동에서 탄도미사일을 성공적으로 요격한 패트리엇미사일이나 사드를 유력하게 언급했다. 러시아 미사일이나 전투기가 나토 회원국 영공을 의도적으로 침공하거나 우발적으로 진입할 경우를 대비해 ‘방공 우산’을 만들겠다는 의미다. 또 미 국방부는 유럽에 병력 500명을 추가로 배치하고 그리스에 공중급유기(KC135)를 배치하는 등 유럽 내 전투 자산을 증강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인접국인 폴란드와 루마니아에는 항공지원작전센터를 배치하고, 독일에 주둔하는 미군 제1 기갑여단 전투부대 및 제3보병사단의 군수 지원을 위해 정비 중대를 파견한다. 기존 주둔 병력을 포함해 유럽 배치 미군은 10만명에 이르게 됐다. 앞서 미국은 지난달 걸프전·이라크전 등에 참전한 최정예 부대인 82공수사단의 폴란드 내 병력을 1700명에서 4700명으로 늘리기로 했고, 독일에 있던 스트라이커 전투여단 병력 1000명을 루마니아로 전진 배치하기도 했다. 나토 차원에서도 루마니아, 불가리아, 헝가리, 슬로바키아 등에 신규 병력 배치를 검토하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유럽뿐 아니라 전 세계 군비경쟁을 촉발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2차대전 이후 군비 증강을 자제했던 독일이 최근 안보노선을 180도 변경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1.3% 수준인 국방비를 2% 이상으로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으며, 중국은 올해 국방비를 지난해보다 7.1% 늘린 1조 4504억 5000만 위안(약 283조 6500억원)으로 3년 만에 최대 규모로 책정했다. 최근 벨라루스가 개헌으로 러시아 전술핵 배치 길을 열자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는 ‘핵 공유’ 논의 필요성을 제기한 바 있다.
  • [속보] 우크라 정부 “러시아군, 움직임 둔해졌다”

    [속보] 우크라 정부 “러시아군, 움직임 둔해졌다”

    미국과 영국 국방 정보기관에 이어 우크라이나 정부도 러시아군의 진격과 공세가 전날보다 더 느려졌다고 8일 평가했다. 다만 미국의 싱크탱크 전쟁연구소(ISW)는 나흘 내에 러시아군이 수도 키이우 공략 준비를 완전히 마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는 서울 1.3배 크기의 면적에 300만 명이 살고 있는 최대 도시다. ISW에 따르면 앞으로 24시간~96시간(1일~4일) 동안 러시아군은 수도 공격에 나서기 위해 동쪽, 북서쪽 및 서쪽 교외에 전력을 분산해서 집중시킬 것이란 진단이다. 150㎞ 밖 벨라루스에서 넘어온 수도 공략 러시아군은 일주일 넘게 수도 도심 기준 20~30㎞ 북쪽에 우크라이나군의 결사 저지와 자체 병참 문제로 발이 묶여 전진하지 못했다. 그러나 SIW는 “현재 이 러시아군은 공격 직전에 방어대를 약화하고 방어 적군들을 겁 먹게 하기 위해 포격, 공습, 미사일 타격을 행하는 한편 물자 공급과 병력 증강을 마무리하고 있다”고 추측했다. 다만 공격에 나서더라도 러시아군이 얼마만큼이나 신속하게 도시를 포위하고 장악할 것인가는 이 시점에서 추론하기는 성급하다고 덧붙였다.
  • “죽어도 못 보내!”…목숨 걸고 동물원 지키는 우크라인들

    “죽어도 못 보내!”…목숨 걸고 동물원 지키는 우크라인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가를 탈출한 우크라이나인이 170만 명을 넘어선 가운데, 동물을 지키기 위해 피난을 포기한 사람들의 사연이 알려졌다. 로이터의 7일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침공이 시작된 직후 수많은 사람인 수도 키이우를 탈출할 때, 이곳에 거주하던 약 80명의 시민은 키이우 동물원에 모여들었다. 이들은 키이우 동물원 소속 행정 직원 및 수의사, 사육사 등이다. 키이우 동물원에는 코끼리와 하이에나, 우크라이나에 단 한 마리만 있는 고릴라 등 200여 종의 동물 4000마리가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키이우 동물원 직원들은 러시아의 폭격에도 불구하고 동물을 버린 채 떠날 수 없다고 판단했고, 결국 피난을 포기한 채 동물원에서 생활하고 있다.동물원 책임자인 키릴로 트란틴(49)도 피난 대신 동물 보호를 선택한 사람 중 하나다. 그는 “우리 동물원에 있는 수컷 아시아코끼리는 러시아 폭격으로 인한 소음에 겁에 질려 있다. 코끼리를 안심시키기 위해, 매일 밤 직원들이 돌아가면서 코끼리 우리 안에서 잠을 청한다”고 전했다. 이어 “코끼리가 한밤중 폭격에 놀라 깨면, 사육사가 코끼리를 진정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말을 걸고 사과 등을 먹이기도 한다”고 덧붙였다.트란틴에 따르면 전쟁 중 키이우 동물원에서 태어난 새끼 여우원숭이는 젖을 제대로 물지 못하다 결국 어미에게 버림받았다. 여우원숭이가 새끼를 버리는 일은 매우 드문데, 직원들은 어미와 새끼 모두 전쟁 소음에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고 이례적인 행동을 했다고 추측했다. 동물원을 지키는 사람들이 미완성 된 수족관 등을 대피소로 활용하고 있지만, 기린이나 코끼리 같은 덩치가 큰 동물들을 모두 수용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트란틴은 “지난주 사자와 호랑이 곰 등 일부 동물은 폴란드의 한 동물원으로 대피시켰다. 하지만 모든 동물을 안전한 곳으로 옮길 수는 없었다”면서 “동물들은 숨거나 도망갈 공간이 없다. 일단 동물원을 나서면 사람보다 선택의 여지가 더 적다”고 말했다. 동물들을 지키는 것을 선택한 사육사 이반 립첸코(33) 역시 “나는 내 또래 남자들처럼 군대에 합류하지 않는 대신, 이곳에 남기로 결정했다. 러시아의 침략에 맞서는 나만의 방법은 이 동물들을 끝까지 살리는 것”이라면서 “이곳 동물들은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으면 그냥 죽는 것 외에 다른 길이 없다. 이곳 동물들이 결국 죽게 될까 봐 매우 두렵다”고 고백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동물원 직원들이 한마음으로 전쟁을 대비한 덕분에, 앞으로 2주 정도 버틸 수 있는 사료가 비축돼 있다는 사실이다. 다만 향후 식량과 생필품 등의 주요 물품 공급 경로가 차단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동물원에 남길 자청한 사람들은 두려움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러시아군, 병력 진격 속도 현저히 감도...수도는 여전히 방어 중" 한편, BBC에 따르면 7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러시아군의 공격 13일째 우크라이나군은 남부, 동부, 북부 지역에서 방어를 계속하고 있다”면서 “수도 키이우와 북부 도시 체르니히우는 여전히 우크라이나가 방어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러시아 군의 미사일과 공습을 성공적으로 격퇴하고 있으며 러시아 군 병력 진격 속도가 현저히 감소했다”고 주장했다. 러시아군은 이르핀을 비롯한 전역에서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수도 키이우 진입을 위해 서북부에 병력을 집결시키고 이르핀, 호스토멜, 부차, 보르젤 등 외곽도시에 공격을 퍼부었다. 또 남부 해안에서는 헤르손, 멜리토폴을 장악하고 마리우폴을 포위한 뒤 미콜라이우 진격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러시아군이 무차별 공격의 수위를 높여가고 있다며, 긴급 구호나 인도주의적 정전이 성사되지 않으면 앞으로 며칠 안에 우크라이나인 수천 명이 죽을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안톤 헤라시첸코 우크라이나 내무부 장관 보좌관도 페이스북을 통해 “의약품, 생필품이 없고 난방, 수도공급 체계도 무너졌다”며 각국에 도움을 요청했다.
  • 피란 가던 우크라 일가족의 비극… 美 “러, 대규모 부대 공세 임박”

    피란 가던 우크라 일가족의 비극… 美 “러, 대규모 부대 공세 임박”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군의 무차별 공격에 피란민과 반전 시위대가 쓰러졌다. 러시아군에 포위당한 수도 키이우(키예프)는 적군 진입을 막으려 마지막 남은 교량을 폭파하기로 했다. 러시아가 민간인을 겨냥한 대규모 군사작전으로 국면을 전환하는 가운데 러시아군에 의해 도시가 황폐화됐던 ‘체첸 비극’의 재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알렉산드르 센케비치 우크라이나 미콜라이우(니콜라예프) 시장은 7일(현지시간) NBC방송에 “러시아가 우리 도시에 유엔 협약으로 사용이 금지된 집속탄(모체가 공중에서 파괴되며 새끼 폭탄 수백개가 흩뿌려져 불특정 다수를 살상하는 무기) 공격을 가했고, 페이스북에 영상으로 게재했다”며 민간인 공격을 맹비난했다.전날 키이우의 북서부 외곽인 이르핀에서는 러시아군이 박격포로 검문소를 공격해 일가족 4명 등 최소 8명이 사망했다고 뉴욕타임스가 전했다. 현장 사진에는 흰 천으로 덮은 가족들의 시신 옆에 피란을 위해 준비한 캐리어 가방만 놓여 있었다. 포격은 피란길로 이용하는 다리에서 1㎞가량 떨어진 지점에서 가해졌다. 해당 다리는 러시아군의 진입을 대비해 우크라이나군이 폭파했지만 아직은 잔해를 이용해 사람이 건널 수 있다. 남부의 헤르손주 노바카홉카에서는 러시아군이 반전 시위대 2000여명을 향해 발포해 5명이 다쳤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전날 밤 연설에서 러시아군을 향해 “용서하지 않고 잊지 않겠다. 당신들을 위한 조용한 장소는 무덤 외엔 없을 것”이라고 비난했다. 올하 스테파니쉬나 우크라이나 부총리도 BBC와의 인터뷰에서 “러시아군이 병원과 유치원, 학교, 일반 주택까지 포격했다”며 “강력한 저항을 만나자 민간인을 겨냥한 러시아군의 대규모 ‘테러 작전’이 있었다”고 했다. 러시아군은 이날 3차 협상에 앞서 키이우, 하르키우(하리코프), 마리우폴, 수미 등 주요 도시에 민간인 대피를 위한 ‘인도적 통로’를 개방하고 포격을 일시중단하겠다고 밝혔으나, 대피로를 러시아·벨라루스로만 한정하면서 우크라이나가 이를 거부했다고 AFP가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의 대변인은 “우크라이나 국민은 우크라이나 영토로 대피할 권리가 있어야 한다”고 반발했다. 싱크탱크인 미국전쟁연구소(ISW)는 “키이우를 포함해 동북남 3면에서 대규모 러시아 병력이 집결 중”이라며 “우크라이나 동부전선을 한 번에 밀어 버리기 위한 대규모 부대의 공세가 임박했다”고 관측했다. 이에 대응해 우크라이나군은 키이우 도심으로 가는 서쪽 길목인 빌로고로드카에 있는 교량에 폭약을 설치했다고 AFP가 전했다. 러시아 지상군이 탱크를 앞세우고 들이닥치면 서부 내륙으로 통하는 마지막 다리마저 바로 무너뜨리겠다는 것이다. 러시아군의 총공세가 항공과 지상 전력을 동시에 동원해 민간인 대량살상을 서슴지 않는 형태로 전개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영국 정보당국은 “러시아가 다수의 인구 밀집지역을 겨냥하고 있다. 앞서 러시아군은 1999년 체첸과 2016년 시리아에서도 유사한 전술을 사용했다”고 우려했다.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에서 가장 큰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하고 두 번째로 큰 유즈노우크라인스크 원전에 대한 공세를 전개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러시아가 실험용 원전 시설이 있는 하르키우 물리학·기술연구소도 공격했다고 전했다. 반면 러시아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우익 극단주의 단체인 아조프 부대와 우크라이나 보안국(SBU)이 하르키우 연구소를 폭파할 자작극을 세우고, 러시아의 공격으로 위장하려 한다”고 혐의를 전가했다. 미국과 유럽은 러시아로 전세가 기우는 상황에 대비하기 시작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서방이 장기전에 대비해 젤렌스키 대통령과 고위 관료들을 서부 도시 리비우 혹은 폴란드로 옮기는 망명정부 지원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 내일은 확진자도 투표함에 직접 표 넣는다

    내일은 확진자도 투표함에 직접 표 넣는다

    9일 20대 대선 본투표에서는 코로나19 확진·격리자도 일반 유권자와 마찬가지로 투표함에 자신의 투표용지를 직접 넣게 된다. 다만 오후 6시 이후 일반 유권자가 투표장에서 모두 퇴장하고 나서 투표할 수 있으며, 투표소에는 7시 30분까지 도착해야 한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긴급 전체회의를 열어 ‘투표함 없는 투표’ 재발과 혼란을 막고자 본투표 방식을 전격 변경했다. 지난 5일 사전투표와 달리 본투표에서는 확진·격리자도 별도로 마련된 임시 기표소가 아닌 일반 유권자들이 이용하는 기표소에서 투표한다. 선관위는 이날 “자신이 기표한 투표지를 직접 투표함에 투입하게 된다”고 했다. 질병관리청은 확진자 및 격리자의 외출을 오후 5시 50분부터 허용하기로 했다. 사전 투표 때는 5시였다. 일반 선거인과 확진자의 동선을 분리하고, 확진자의 대기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늦췄다. 하지만 투표소마다 일반 유권자의 막판 쏠림 여부에 따라 대기 시간은 유동적이다. 투표 종료 후 개표 과정의 논란과 불신을 막고자 7만여명의 경찰 병력도 투입한다. 정부는 이날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주재로 선거지원 관계차관회의를 열어 투표 당일 경찰청이 갑호비상령을 발령해 투표장 경비와 투표함의 안전 운송을 지원하기로 했다.
  • [속보] 러 장군 저격한 우크라 “러 중령 2명 추가 사망”

    [속보] 러 장군 저격한 우크라 “러 중령 2명 추가 사망”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동부 도시 추위브를 탈환했으며 러시아 고위 지휘관 2명이 전투 도중 숨졌다고 주장했다. 추위브는 우크라이나 제2의 도시 하르키우와 함께 러시아군의 집중 포격을 받고 있는 도시다. 하르키우에서 약 37㎞ 떨어져있다.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7일(한국시간) 공식 페이스북에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군으로부터 추위브를 탈환했으며 전투 중 러시아군에 큰 손실을 입혔다. 전투 도중 러시아군 드미트리 사프로노프 중령과 부사령관 데니스 글레보프 중령이 숨졌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은 “우크라이나 군대가 러시아군 무기 창고에 화재를 발생시켜 이들이 상당한 손실을 입었다. 러시아군은 병력과 장비를 보충하기 위해 추가 병력을 배치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전에도 러시아 장군이 우크라이나 저격수에게 저격당해 숨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사망한 가장 고위급 인물이라는 점에서 모스크바의 수뇌부에 큰 충격을 주는 분위기다. 사망 소식이 알려진 러시아 중부군사령부 제41연합군 부사령관인 안드레이 수코베츠키(47) 소장은 사망 당시 수호베츠키 소장이 “침략군(부대원들)에게 연설 중”이었다는 전언이 떠돌고 있지만, 구체적인 사망 장소와 시간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동료인 세르게이 치필요브는 SNS를 통해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우리 친구 안드레이 알렉산드로비치 수코베츠키 소장이 특별 작전 중 사망했다는 비극적인 소식을 접하게 되어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역시 우크라이나 전황을 설명하는 러시아 국내 연설에서 “장군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인디펜던트는 전했다. 침공 사태가 길어질수록 우크라이나의 게릴라전 양상이 계속되면서 저격수의 활약도 늘어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인디펜던트는 “수코베츠키 소장의 사망이 푸틴에게 쓰라릴 타격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말을 전했다.
  • 러 공격헬기도 속절없이 추락…우크라 ‘비밀병기’ 공개

    러 공격헬기도 속절없이 추락…우크라 ‘비밀병기’ 공개

    ‘스팅어’ 추정 미사일에 격추된 러 헬기폴란드 ‘피오룬’ 미사일도 우크라 지원전차 등 장갑차량엔 ‘재블린’으로 타격러시아군의 공격헬기가 우크라이나군의 휴대용 대공미사일에 격추되는 영상이 공개돼 화제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지난 5일(현지시간) 공식 트위터 계정에 러시아군 헬리콥터가 지상에서 날아온 휴대용 미사일에 맞아 추락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을 보면 화면 왼쪽에서 저공으로 비행하며 날아가는 헬기 1대가 오른쪽 아래에서 발사된 미사일에 정면으로 맞아 추락하는 모습이 보인다. 화면이 흔들림 없이 뚜렷한 모습이어서 미리 지정한 장소에서 헬기가 비행할 것을 예측하고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이것이 러시아 점령자들이 죽어가는 방식으로 이번엔 헬리콥터”라며 “우크라이나 수비대에 영광을, 승리를 위해 함께”라고 적었다.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유럽 탐사보도 그룹 ‘벨링캣’은 이 영상이 찍힌 좌표를 분석한 결과 수도 키이우(키예프) 중심부에서 북쪽으로 25마일 떨어진 오블라스트 지역이라고 분석했다. 추락한 헬기는 러시아군의 Mi-24 ‘하인드’ 기종으로 추정된다. 하인드는 병력 수송과 공격을 동시에 할 수 있으며, 기관포와 공대지 로켓을 장착해 지상의 보병과 장갑차량을 공격하는데 주로 쓰인다. ●헬기 격추 미사일 ‘스팅어’ 추정…‘피오룬’ 분석도 헬기를 격추한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은 미국산 FIM-92 ‘스팅어’ 미사일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FIM-92는 미국의 레이시온사가 개발·생산하는 보병용 휴대용 적외선 유도 지대공 미사일로, 현재 미국을 비롯해 독일, 덴마크, 네덜란드 등 서방국들이 우크라이나군에 제공하고 있다. 최근에는 외국에 무기지원을 극도로 꺼려온 독일도 스팅어 미사일 공급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독일은 지난주 500기의 스팅어 미사일을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데 이어 최근 추가로 2700기를 더 제공하겠다고 약속한 상태다. 일각에서는 러시아 공격헬기를 격추한 미사일이 스팅어가 아니라 폴란드제 ‘피오룬’이라는 분석도 있다. 체코, 슬로바키아, 폴란드, 헝가리 4개국 관련 뉴스를 주로 보도하는 매체 ‘비셰그라드 24’는 해당 미사일이 피오룬으로 확인됐다면서 “스팅어와 달리 피오룬은 고도 10m로 매우 낮게 나는 표적을 400m 거리에서 격추할 수 있다”고 밝혔다. 피오룬은 주로 저공 비행하는 비행기와 헬리콥터, 무인기(드론)를 파괴하는 목적으로 개발됐다. 폴란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피오룬 미사일을 우크라이나 측에 제공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도심 진격하는 전차, ‘재블린’ 미사일 타겟 이밖에 키이우 등 도심으로 진격하는 러시아 전차, 장갑차 등은 미국이 우크라이나에 제공한 휴대용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의 타겟이 되고 있다. 재블린은 미군의 3세대 적외선 유도방식 대전차 미사일로, 레이시온과 록히드마틴이 공동생산하고 있다. 재블린은 최대 4㎞ 내 표적을 향해 발사하면 목표의 정수리 부위로 스스로 날아가서 명중하는 ‘자율 추적’ 방식이어서, 사수가 전차의 반격을 회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네티즌들은 기독교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가 재블린 발사기 들고 있는 합성그림을 퍼트리면서 ‘성 재블린’이라고 칭송하기도 한다. 미국은 최근 재블린 100기를 추가로 접경국을 통해 우크라이나에 공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국산 차세대 경량 대전차 미사일 ‘NLAW’도 러시아군에게 치명적인 무기다. NLAW는 직선으로 날아가 전차 정수리의 약 1m 위에서 폭발하는 방식이다. NLAW는 사거리가 최대 800m로 재블린보다 훨씬 짧지만 사용하기가 쉽고 가격도 저렴한 장점이 있다.
  • 우크라 “러 포격에 최대 원전 화재, 화재 진압 불가… 주변 방사능 수치 올랐다”(종합)

    우크라 “러 포격에 최대 원전 화재, 화재 진압 불가… 주변 방사능 수치 올랐다”(종합)

    우크라 시장 “원전 새벽에 러군 공격 받아”투스 “소방대 포격 우려에 화재 진압도 못해”자포리자 원전 6기, 우크라이나 최대 원전우크라이나 전체 전력 생산 4분의 1 차지IAEA “15개 원자로에 심각한 훼손 우려”“핵·방사성 물질, 어떤 사고도 심각한 결과”우크라이나 자포리자의 원자력 발전소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원전 주변 방사능 수치가 올라갔다고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무력 충돌로 핵시설을 위험에 빠뜨려서는 안 된다”며 방사능 유출시 인간과 환경에 돌이킬 수 없는 심각한 피해를 입힐 것이라고 경고했다.  “중화기 공격 멈추라, 진짜 핵 위험”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주 에네르호다르시의 트미트로 오를로프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원전이 이날 새벽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았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자포리자 원전의 안드리이 투스 대변인도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원전에 포격을 가해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중화기 공격을 멈추라. (자포리자 원전은) 유럽 최대 규모의 원전이다. 진짜 핵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밝혔다.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에서 가동 중인 원자로 15기 중 6기를 보유한 대규모 원전이다. 우크라이나 전체 전력 생산의 4분의1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 최대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라는 평가를 받는다.AP “러 장갑차 원전 단지 진입총기발사 섬광 직후 폭발 소리” 투스 대변인은 소방대도 포격을 받을 수 있어 화재를 진압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트위터에서 “자포리자 원전을 향해 전방위에서 공격이 가해지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즉각 포격을 중지해야 한다. 소방대에 안전구역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 방사성 물질 누출이 우려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는 AP통신에 자포리자 원전 인근의 방사능 수치가 상승했다고 주장했다.  AP통신은 장갑차가 원전 단지로 진입하는 모습이 자포리자 원전 홈페이지의 실시간 현장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고 보도했다. 이 화면에는 총기 발사로 보이는 듯한 섬광과, 그 직후 폭발이 발생하는 듯한 모습 등이 이어졌다고 AP는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측은 이후 원전 주변 시민들의 동요를 우려해 “자포리자 원전 방사능 수치에 큰 변화가 없다”는 로이터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미국 백악관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CNN이 보도했다. 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하기 위해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IAEA는 지난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주변 지역을 장악했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 당국이 자포리자 원전 자체의 통제권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으며, 전투태세를 갖춘 병력이 인근 지역에 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주변 마을 주민들은 원전을 지키기 위해 바리케이드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IAEA “핵시설서 무력충돌로 시설근무자 방해나 위험 빠뜨려선 안 돼” 앞서 전날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15개 원자로에 우발적으로 심각한 훼손이 가해질 수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했었다.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 이사회의 긴급회의에서 “자포리자 원전과 우크라이나의 다른 핵 시설 주변에서 일어나는 무력 충돌과 활동이 이들 시설과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방해하거나 위험에 빠뜨리지 않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핵 시설, 핵·방사성 물질과 관련한 안전 문제는 어떤 상황에서도 위험에 처해서는 안 된다”면서 “어떠한 사고라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고 인간의 고통을 악화하며 환경에 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러시아, 체르노빌 원전 장악우크라, 주요 인프라 시설 점령 조치 앞서 러시아군은 아조프해에 면한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주 주도 자포리자의 원전에 접근하고 있다고 우크라이나 내무부 고문 바딤 데니센코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밝혔다. 러시아군은 지난달 24일 이미 수도 키이우(키예프)에서 북쪽으로 약 100㎞ 정도 떨어진 옛 체르노빌 원전을 장악했다. 러시아군의 원전 장악은 우크라이나의 주요 인프라 시설을 점령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으로 보인다. 러시아 국방부는 체르노빌 원전을 장악한 러시아 공수부대가 원전 보호 임무를 맡은 우크라이나 국가근위대(내무군)와 함께 원전을 지키고 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우크라이나 국가근위대 소속 원전 보호 부대 군인들과 폐원자로 및 방호벽, 핵폐기물 저장고 등의 안전을 함께 지키기로 합의했다”면서 “러시아 공수부대와 우크라이나 군인들의 공동 임무로 민족주의자들이나 다른 테러 조직들의 핵도발이 저지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족주의자’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정부 지도자들과 지지세력을 일컬을 때 사용하는 멸칭이다. 1986년 폭발 사고가 일어나 2000년 이후 모든 원자로 가동이 완전히 중단된 체르노빌 원전은 반경 30㎞ 지역이 지금까지도 일반인의 출입이 통제되는 ‘소개 구역’으로 지정돼 특별 관리되고 있다.요지부동 푸틴, 전쟁 밀어붙여“특수작전 차질 없이 진행 중” 푸틴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맹비난과 서방의 강력한 제재에도 전쟁을 계속 밀어붙이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그는 이날 국가 안보회의에서 “우크라이나 군사작전이 계획대로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다”며 ‘탈군사화’, ‘탈나치화’를 다시 강조했다. 푸틴 대통령은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이날 90분 동안 이어진 전화통화에서도 같은 말을 되풀이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 대통령실은 푸틴 대통령이 협상에서 우크라이나의 비군사화와 중립국화를 얘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 관계자는 마크롱 대통령이 푸틴 대통령에게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고 있다고 지적했다고 전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자신을 속이고 있으며, 그 때문에 러시아가 막대한 비용을 치르고 고립돼 약해지며 장기간 제재를 받을 것이라고 경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엘리제궁 관계자는 “아직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은 것 같다”라고 우려했다.
  • [속보] 우크라 “유럽 최대 원전 러 포격 화재, 원전 주변 방사능 수치 올라가”

    [속보] 우크라 “유럽 최대 원전 러 포격 화재, 원전 주변 방사능 수치 올라가”

    자포리자 원전 6기, 우크라이나 최대 원전IAEA “15개 원자로에 심각한 훼손 우려”“핵·방사성 물질, 어떤 사고도 심각한 결과”우크라이나 자포리자의 원자력 발전소에서 러시아군의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으며 이로 인해 원전 주변 방사능 수치가 올라갔다고 로이터통신과 AFP통신 등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남동부 자포리자주 에네르호다르시의 트미트로 오를로프 시장은 텔레그램을 통해 원전이 이날 새벽 러시아군의 공격을 받았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자포리자 원전의 안드리이 투스 대변인도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군이 원전에 포격을 가해 화재가 발생했다”면서 “중화기 공격을 멈추라. (자포리자 원전은) 유럽 최대 규모의 원전이다. 진짜 핵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밝혔다.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부 장관은 트위터에서 “자포리자 원전을 향해 전방위에서 공격이 가해지고 있다”면서 “러시아는 즉각 포격을 중지해야 한다. 소방대에 안전구역을 보장하라”고 요구했다.방사성 물질 누출이 우려되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정부 관계자는 AP통신에 자포리자 원전 인근의 방사능 수치가 상승했다고 주장했다. AP통신은 장갑차가 원전 단지로 진입하는 모습이 자포리자 원전 홈페이지의 실시간 현장 중계 카메라에 잡혔다고 보도했다. 이 화면에는 총기 발사로 보이는 듯한 섬광과, 그 직후 폭발이 발생하는 듯한 모습 등이 이어졌다고 AP는 덧붙였다.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에서 가동 중인 원자로 15기 중 6기를 보유한 대규모 원전이다. 우크라이나 전체 전력 생산의 4분의1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유럽 최대 규모의 원자력 발전소라는 평가를 받는다.앞서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군이 자포리자 원전을 장악하기 위해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었다. IAEA는 지난 2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주변 지역을 장악했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지만 우크라이나 당국이 자포리자 원전 자체의 통제권은 여전히 유지하고 있으며, 전투태세를 갖춘 병력이 인근 지역에 있다고 밝혔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주변 마을 주민들은 원전을 지키기 위해 바리케이드를 설치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전날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우크라이나의 15개 원자로에 우발적으로 심각한 훼손이 가해질 수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했었다. 라파엘 그로시 사무총장은 IAEA 이사회의 긴급회의에서 “자포리자 원전과 우크라이나의 다른 핵 시설 주변에서 일어나는 무력 충돌과 활동이 이들 시설과 그곳에서 일하는 사람들을 방해하거나 위험에 빠뜨리지 않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핵 시설, 핵·방사성 물질과 관련한 안전 문제는 어떤 상황에서도 위험에 처해서는 안 된다”면서 “어떠한 사고라도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고 인간의 고통을 악화하며 환경에 해를 끼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 [영상] ‘인간 바리케이드’로 원전 보호 나선 우크라이나 주민들

    [영상] ‘인간 바리케이드’로 원전 보호 나선 우크라이나 주민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이어지는 가운데, 우크라이나 국민이 ‘인간 바리케이드’를 만들어 원전을 지킨 사실이 알려졌다. 라파엘 그로시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2일(현지시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자포리자 원전 주변 지역을 장악했다고 통보해왔다”고 밝혔다. 자포리자 원전은 우크라이나에서 가동 중인 원자로 15기 중 6기를 보유한 최대 원전이다. 유럽에서도 두 번째로 크다. 우크라이나는 원전이 전체 발전량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러시아군이 원전을 장악하면 타격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자포리자 원전이 있는 주민들이 직접 나섰다. 우크라이나 남부 에네르다르 마을 주민들은 러시아군이 마을로 진입해 자포리자 원자력 발전소로 가는 길을 봉쇄하려 ‘인간 바리케이드’를 만들었다. 자포리자 원전으로 향하는 도로 위에는 수백 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들은 모두 똘똘 뭉쳐 도로를 봉쇄했고, 차량과 타이어 등을 이용해 물리적인 바리케이드를 만들기도 했다. 트럭, 모래주머니, 타이어 더미, 자동차 등으로 구성된 바리케이드는 위성 이미지에서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규모가 커졌다. 러시아 측은 국제원자력기구에 보낸 서한에서 “우크라이나 직원들이 러시아군 통제하에 핵 안전 및 방사능 모니터링 작업을 계속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블룸버그 통신은 “러시아의 주장과 달리 우크라이나 당국이 자포리자 원전 자체의 통제권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으며 전투 태세를 갖춘 우크라이나 병력이 인근 지역에 있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우크라이나 민간인들의 활약으로 우크라이나가 자포리자 원전를 지켜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그러나 러시아가 지속해서 우크라이나 원전을 공격하는 만큼, 방사능 유출 등으로 인한 재해 발생 위협은 가중되는 상황이다. 루이스 보노 국제원자력기구 미국 대표는 “러시아 군용 차량의 침입으로 흙이 파헤쳐지면 방사능 오염 지역에 노출돼 후유증이 우려된다”라며 “어떠한 사고라도 발생한다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고 인간의 고통을 악화하며 환경에 해를 끼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스티븐 네스빗 미국원자력협회(ANS)장도 러시아 군이 방사능 유출 관련 사고의 위험성을 인식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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