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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결혼 앞뒀는데…초등 특수교사 숨진 채 발견 “격무 시달려”

    결혼 앞뒀는데…초등 특수교사 숨진 채 발견 “격무 시달려”

    인천의 한 초등학교 특수교사가 숨진 채 발견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30일 인천 미추홀경찰서와 특수교육계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8시쯤 미추홀구 자택에서 초등학교 특수교사인 30대 A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은 A 교사의 시신 상태 등을 토대로 범죄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보고 구체적인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특수교육계는 A 교사가 최근까지 중증 장애 학생 4명을 비롯해 특수교육 대상 학생 8명으로 구성된 학급을 맡아 격무에 시달렸다고 주장했다. 이 초등학교는 원래 특수교사 2명이 각각 특수학급 1개 반을 운영했지만, 올해 초 특수학급 전체 학생 수가 6명으로 줄며 A 교사가 1개 반을 전담하게 됐다. 현행 특수교육법상 초등학교 특수학급 1개 반의 정원은 6명이다. 그러나 지난 3월 특수교육 대상 학생 1명이 새로 들어와 과밀학급이 됐고 8월에 학생 1명이 추가로 전입해 학급 인원이 모두 8명으로 늘었다. A 교사는 자신이 맡은 학생 8명 외에도 통합학급에 있는 특수교육 대상 학생 6명을 수시로 지도하며 행정 업무를 함께 처리해왔다. 그는 임용 5년 차 미만의 특수교사이며 내년에 결혼을 앞두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수교육계 관계자는 “A 교사는 특수교사 특성상 병가가 필요해도 쓸 수 없는 처지였다”며 “과밀학급을 맡으며 학부모 민원을 받기도 했다”고 밝혔다. 인천시교육청은 “학교 측 인력 증원 요청에 따라 지난 3~5월 장애학생 지원 인력 2명과 특수교육 대상 학생 보조 인력 1명 등 모두 3명을 추가로 배치했다”며 “악성 민원이나 부당한 사항이 있었는지 확인하겠다”고 전했다.
  • “수시 차출에 워라밸 빼앗겨” “위아래 눈치 보느라 더 엉망”

    “수시 차출에 워라밸 빼앗겨” “위아래 눈치 보느라 더 엉망”

    입직 5년 미만 공무원 2만 7000명이 최근 2년간(2022~23년) 공직을 떠났다. 그 이면에는 무너진 워라밸(일과 개인 삶의 균형)이 있다. 저연차에만 해당하는 문제는 아니다. ‘허리’에 해당하는 5~10년차 공무원 6400명도 같은 기간 사표를 던졌다. 이들이 공직을 택한 이유 중 하나였던 워라밸의 붕괴는 조직 내 갈등을 키우고 관료사회 경쟁력을 저하하는 요인으로도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무 관련성 낮은 행사 동원 불만족” 29일 행정안전부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위성곤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2019년 이후 입직 공무원 설문조사(6월 10~17일·4만 8248명 응답)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공무원이 된 동기’(2개 응답)로 ‘높은 직업 안정성’(40%)과 ‘일과 삶의 균형’(27%)을 가장 많이 꼽았다. ‘국가·사회 발전 기여’(10%), ‘사회적 인식·명예’(8%), ‘금전적 보상’(4%) 등이 뒤를 이었다. 하지만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만족도를 묻는 질문에 ‘불만족’이란 답은 37%(1만 8000명)로 ‘만족’(28%)보다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39%가 ‘업무 관련성 낮은 각종 행사 동원과 비상근무 차출’을 불만족의 원인으로 꼽았다. ‘일과 삶의 균형 제도 미비’(17%), ‘연가·병가·유연근무 사용 시 눈치 보기’(16%), ‘불필요한 초과근무 생활화’(13%) 순이었다. ‘공무원 삶의 만족도’에 대해선 ‘불만족’(32%)이 ‘만족’(28%)보다 높았다. 사회부처의 MZ 공무원은 “싱글들은 수시 차출과 야근으로 연애할 시간도 없고 기혼자들은 일·가정 양립이 어렵다”고 전했다. 경제부처 사무관도 “과장님들을 보면 내 미래가 보인다. 임금이 낮으니 워라밸이라도 챙기려는 생각이 많아지는데 연차가 쌓일수록 일에 치여 사는 상사들을 보니까 다른 마음을 품게 된다”고 털어놨다. 중간 연차들은 ‘이중고’를 겪고 있다. 경제부처 팀장급 공무원은 “쓸데없는 지시에 밤을 새우고 국회에서 종일 기다리다 보면 ‘현타’(현실 자각 시간)가 온다”면서 “MZ들은 워라밸을 챙기기 훨씬 좋은 환경이다. 퇴근할 때 팀·과장한테 말도 안하고 사라져도 그만”이라고 전했다. 사회부처 팀장급도 “MZ들은 혹시나 그만둘까봐 여기저기서 챙겨 주기라도 하지만 우리같이 ‘낀 세대’는 위아래 눈치 보고 참느라 워라밸이 더 엉망”이라고 토로했다. 또 다른 팀장급도 “서기관이 되니 초과근무수당마저 사라져 워라밸이 더 안 좋다”며 “크게 출세할 생각도 없고, 처나 청으로 전출 나갈 기회만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예측 불가능한 초과근무나 주말근무가 여전히 많다”며 “장차관이 의지를 갖고 워라밸 보장을 지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에게 봉사할 시간도 뺏겨 ” 김동원 한국인사행정학회장은 “기관장·정치인들의 ‘보여 주기식’ 행사에 시도 때도 없이 차출되다 보니 워라밸은커녕 국민에 봉사할 시간도 뺏긴다”며 “업무가 특정인에게 쏠리지 않게 배분하고 특수 상황으로 차출할 땐 시간 외 근무에 대한 보상을 해 줘야 그나마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 27년간 안 쉬고 ‘월 53만원’ 번 청소부 아빠, 아이들 판사·의사로 키웠다

    27년간 안 쉬고 ‘월 53만원’ 번 청소부 아빠, 아이들 판사·의사로 키웠다

    말레이시아에서 청소부로 일하는 남성이 27년간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하면서 자녀를 판사와 의사, 엔지니어로 키워내 화제를 모으고 있다. 23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보도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출신의 아부 바카르(70)는 31년 전 일자리를 구하기 위해 고향을 떠나 말레이시아에 왔다. 말레이시아 현지 매체 ‘휴먼 오브 쿠알라룸푸르’와의 인터뷰에서 바카르는 말레이시아에 일자리가 많다는 이야기를 들어 왔으며 이주할 당시 그는 다른 사람들이 꺼리거나 주저하는 일도 할 생각이 있었다고 한다. 그는 하루도 쉬지 않고 일주일에 7일 근무했다. 심지어 병가나 휴가도 쓰지 않았다. 바카르는 수십년간 단순하고 반복적인 일상을 보냈다고 전했다. 그는 “매일 아침 일어나 목욕하고 아침 먹고 출근하고 집으로 돌아와 가족과 전화로 대화하고 쉰다”며 “다음 날과 그다음 날도 마찬가지다. 이곳에서 좋은 친구들도 사귀었다”고 했다. 그는 자녀의 교육비와 생활비를 지원하기 위해 수입 대부분을 방글라데시에 보냈다. 그의 급여가 따로 공개되지는 않았으나 취업 웹사이트 ‘인디드’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청소부의 평균 월급은 약 1640링깃(약 53만원)이다. 글로벌 통계 사이트 ‘넘베오’에 따르면 방글라데시에 거주하는 4인 가족은 임대료를 제외하고 매달 생활비로 약 1200달러(165만원)를 지출한다. 바카르가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해서 번 돈으로는 턱없이 부족하다. 바카르는 말레이시아에 온 이후 한 번도 방글라데시에 간 적이 없다고 한다. 이러한 바카르의 노력은 헛되지 않았다. 그의 딸은 존경받는 판사가 되었고, 두 아들은 의사, 엔지니어가 되었다. 그는 “가족도 보고 싶고 가족도 나를 그리워하지만 내가 한 모든 일은 아이들의 더 나은 미래를 위한 것이었다”며 “아이들이 이룬 성과에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했다. 바카르는 올해 12월 마침내 고향에 돌아간다. 그는 “드디어 가족을 다시 만나게 된다. 두 손자도 처음 보게 된다”며 “정말 기대된다”고 말했다. 바카르의 사연은 소셜미디어(SNS)상에서 큰 주목을 받았으며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한 네티즌은 “정말 놀라운 롤모델이다. 그의 흔들리지 않는 믿음과 가족에 대한 사랑이 그가 보낸 많은 세월을 지탱해줬다”고 했다. 다른 네티즌은 “노동의 존엄성을 절대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 노동자들은 자기 손으로 가족을 위해 더 나은 미래를 건설한다. 모두의 존경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했다. 그러나 바카르의 자녀를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도 있었다. 한 네티즌은 “내가 판사, 의사, 엔지니어였다면 오래전에 아버지를 고향으로 데려왔을 것”이라며 “어떤 부모도 자녀의 성공을 위해 고통받아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또 다른 네티즌 역시 “그가 27년간 매일 일했다는 건 노예처럼 일했다는 것과 다름없다. 현지 당국과 고용주는 그가 최소한의 생활 수준을 유지할 수 있는 권리를 빼앗았다”고 지적했다.
  • “반려견이 핥은 후 팔다리 절단”…온몸 파고든 ‘이것’ 섬뜩한 정체

    “반려견이 핥은 후 팔다리 절단”…온몸 파고든 ‘이것’ 섬뜩한 정체

    미국에서 한 여성이 키우던 반려견이 옮긴 희귀 박테리아 감염으로 두 팔과 두 다리를 모두 잃는 일이 발생했다. 2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래드바이블에 따르면 미국 오하이오주에 거주하는 마리 트레이너는 반려견이 핥은 후 몸이 아프기 시작했다. 그는 요통과 메스꺼움 증상으로 병가를 냈는데 체온이 계속 오르락내리락하자 응급실로 실려 갔다. 며칠 후에는 손과 다리에 극심한 통증이 왔고 결국 생명 유지 장치까지 사용해야 했다. 병원에서는 ‘알 수 없는 감염’이 트레이너의 팔과 손, 다리, 발의 혈관을 공격하기 때문에 생존을 위해 팔다리를 모두 제거해야 한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들었다. 이후 그의 증상이 고양이와 개의 타액에서 발견되는 ‘카프노사이토파가 카니모르수스’라는 희귀 박테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밝혀졌다. 의료진은 그의 반려견이 손에 난 상처를 핥았을 때 박테리아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했다. 절단 수술을 집도한 아제이 세스 박사는 “손과 발이 검게 변하는 상태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5년 전 발생한 사고로 팔다리를 절단한 트레이너는 재활을 거쳐 현재는 의수, 의족을 통해 살아가고 있다. 트레이너는 미국 폭스8과의 인터뷰에서 “도전적이었다. 걷는 법을 배우는 것이 가장 어려웠지만 잘하고 있다”고 말했다. 트레이너의 사연이 알려진 후 모금 사이트를 통해 목표액 10만 달러의 절반 정도가 모였다고 한다. 트레이너는 “모르는 사람들이 어떻게 돕기 위해 나섰는지 믿을 수 없다. 어떻게 감사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가 급속도로 늘었지만 동물과의 스킨십은 주의가 필요하다. 트레이너의 사례처럼 감염의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일본 반려동물 전문 사이트인 시포에 따르면 사람이 반려견과의 뽀뽀가 지나치면 ‘헤일마니균’이라는 세균에 감염돼 위암이 발병할 수 있다. 사람과 동물 모두 헤일마니균에 감염될 수 있는데 헤일마니균은 위암의 주요 원인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보다 강한 감염력을 지니고 발암성이 7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국의 한 연구결과에서는 강아지의 혀와 침에서 헤일마니균이 존재한다는 것이 밝혀지기도 했다.
  • “58일 병가 내고 프랑스 여행 다녀온 제주경찰”…징계는?

    “58일 병가 내고 프랑스 여행 다녀온 제주경찰”…징계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제주경찰청 국정감사에서 제주 경찰의 각종 비위가 도마에 오르면서 공직 기강이 무너졌다는 질타가 이어졌다. 23일 제주도청에서 열린 국감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정현 의원은 “전국 시도 경찰청 공직기강 특별점검 결과 제주 경찰관 4명이 병가를 내고 해외여행을 다녀왔다”며 “58일 병가를 내고 한 달 동안 프랑스를 갔다 오거나 29일 병가를 내고 열흘간 유럽 여행 갔다 온 식이지만 징계는 4명 중 2명에 대한 주의 조치에 그쳤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수영 제주경찰청장은 “징계는 본청 차원에서 이뤄졌다. 2명은 공상 또는 심인성 질환에 의한 병가 사유로 징계 처리되지 않았다”고 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채현일 의원은 “지금 제주 경찰 기강이 엉망인 것 같다”며 “파출소장이 근무 중에 수시로 술 먹다가 정직되고 같이 마신 경찰관도 동료랑 몸싸움하고 해임됐다”며 “동료 여자 경찰관을 성폭행하려다 직위해제된 경찰관이 시민을 또 추행해서 구속됐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의원은 “최근 5년간 기소된 제주경찰청 소속 경찰관이 36명”이라며 “전국 18개 시도청 중에 제주청이 가장 비율이 높다”며 “경찰관 수가 훨씬 더 많은 광주청, 충북청, 대전청보다도 기소자가 많이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또 “음주운전, 폭력은 물론 성매매·성폭력 등 이런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도 있어서 깜짝 놀랐다”며 “공직기강에 각별히 신경을 쓰셔야 될 것 같다. 기소자 중 경징계 이하의 처분을 받은 경찰관이 20명, 55.6%였다. 국민 눈높이에 봤을 때 이게 맞지 않는다는 의식이 있다. 더 엄격하고 강한 징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김수영 제주경찰청장은 의원들 지적에 대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고개를 숙였다.
  • “러, 이미 핵무기·SLBM 기술 이전 중…북한군, 가족 처형 부담”-우크라군

    “러, 이미 핵무기·SLBM 기술 이전 중…북한군, 가족 처형 부담”-우크라군

    북한이 병력 파견으로 러시아와 혈맹을 공고히 하면서 첨단군사기술 이전이 급진전할 가능성도 커진 가운데, 러시아가 이미 저위력 전술핵무기 및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관련 기술 일부를 북한에 넘기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2일(현지시간)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국방부 산하 정보총국(GUR)의 키릴로 부다노우 국장은 “러시아는 북한이 (서방) 제제를 우회해 핵 능력을 강화하도록 돕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부다노우 국장은 북러 간 군사 협력의 배경으로 올해 6월 평양에서 북한과 러시아가 체결한 ‘포괄적 전략 동반자 협정’(북러조약)을 꼽았다. 그는 “조약에 따라 러시아는 현금과 (현대전) 노하우를, 북한은 병력과 미사일을 제공하는 것”이라며 양국이 철저한 ‘퀴드 프로 쿠오(quid pro quo)’, 즉 대가성 거래를 하고 있다고 짚었다. 부다노우 국장에 따르면 북한은 2022년 말부터 러시아에 미사일 등 무기를 대량 공급했다. 특히 러시아 연간 포탄 생산량 290만개에서 겨우 10만개가 모자란 포탄 280만개를 실어 보냈다. 최근에는 러시아에 병력도 파견했다. 부다노우 국장은 “러시아 하바롭스크 등 극동 일대 4개 지역에 북한군이 훈련받고 있는데, 여기에는 최소 500명의 장교와 육군 대장 3명이 포함돼 있다”고 했다. 그는 또 이달 말까지 2600명의 북한군 선발대가 러시아 쿠르스크 지역에서 전투에 투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부다노우 국장은 “북한이 ‘자선 차원’에서 병력이나 무기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며 러시아도 반대급부로 저위력 전술핵무기와 SLBM 기술 일부를 북한에 이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평양정상회담 이후 공동기자회견에서 “북한은 자체 방위력 강화와 국가 안보, 주권 수호를 위해 합리적인 조치를 취할 권리가 있다”며 북한의 핵 개발을 사실상 용인한 바 있다. 다만 이코노미스트는 그의 주장과 관련한 ‘독립적 확증’은 없다고 단서를 달았다. 기술 이전이 벌써 진행 중이라는 부다노우 국장의 발언은 북한이 우크라이나 전선에 미사일총국 산하 ‘붉은기중대’ 소속 핵심 미사일 기술자를 일부 파견했다는 우리 정보 당국 분석과 일맥상통한다. 앞서 국가정보원은 “북한군 미사일 기술자들은 북한제 미사일의 발사를 지원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기술적 문제점 확인 및 추가 기술 확보를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부다노우 국장이 거론한 SLBM은 물론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의 대기권 재진입 기술도 북한에 이전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북한은 미사일이 대기권 밖으로 나갔다가 재진입할 때 발생하는 기술적 문제로 ICBM을 완성하지 못했다. 이 문제만 해결되면 북한의 미국 본토 타격도 가능해진다는 게 전문가의 관측이다. 만약 북한이 청구한 ‘참전 계산서’에 러시아가 ICBM 기술의 ‘마지막 퍼즐’을 내민다면, 북한의 미국 본토 타격 위협도 ‘단순 과시용’으로 끝나지 않을 전망이다. 북한 국방력 현대화 역시 가속화할 공산이 크다. 이는 북한군 러시아 파병이 한반도를 넘어 글로벌 안보 지형에도 상당한 파장을 몰고 올 것을 암시한다. 한편 부다노우 국장은 검증되지 않은 북한군이 드론전 등 현대전이 벌어지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장에서 얼마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북한군이 전장에 적응하는 데도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그는 내다봤다. 다만 사기 저하와 동기 결여로 애를 먹고 있는 러시아군과 달리, 북한군은 사전에 학습된 이데올로기가 강점이라면 강점이라고 분석했다. 자칫 문제를 일으키면 고향에 있는 가족이 처형될 수 있다는 압박감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북한군이 러시아군을 일부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이는 곧 우크라이나에는 우려할 만한 지점이라고 부다노우 국장은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23일 국정원은 “북한 당국이 파병 가족을 집단이주·격리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 여야 간사인 이성권·국민의힘 박선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조태용 국정원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북한 당국이 철저한 입단속과 파병군인 가족에 대한 효과적 통제·관리를 위해 이들을 모처로 집단 이주·격리하는 정황도 포착했다”고 한다. 북한 내부에서는 당국이 파병 사실을 일절 외부에 알리지 않고 있지만 점차 소문이 유포되는 상황으로, ‘선발 군인 가족이 오열해 얼굴이 상했다’는 말도 회자한다고 한다.
  • 서울교육청, ‘업무 소홀’ 논란 현주엽 감봉 요구…휘문고는 행정소송 대응

    서울교육청, ‘업무 소홀’ 논란 현주엽 감봉 요구…휘문고는 행정소송 대응

    서울시교육청이 현주엽 휘문고 농구부 감독에 대해 학교 측에 ‘감봉’ 징계를 요구한 것으로 파악됐다. 학교 측은 이런 감사결과에 대해 취소를 요청하는 행정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22일 강경숙 조국혁신당 의원이 서울시교육청에서 받은 ‘휘문고 종합감사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시교육청은 지난 7월 현 감독의 근무지 무단이탈 사안에 대해 감봉 처분을 요구했다. 공무원의 징계는 가장 낮은 ‘경고’에서 경징계인 ‘견책·감봉’, 중징계인 ‘정직·강등·해임·파면’으로 나뉜다. 시교육청은 감사 결과 현 감독이 방송촬영을 이유로 겸직 활동 시 사전 허가 없이 근무지를 18회 가량 무단이탈해 운동부 지도자 본연의 업무를 소홀한 것으로 봤다. 현 감독은 동계전지훈련 기간, 제61회 춘계남여농구대회, 병가 기간에도 방송 촬영을 했고 지난해 2월 휘문고에서 연습경기 중 학생이 부상했을 때도 자리를 비웠던 것으로 파악됐다. 현 감독이 학생들에게 갑질 혹은 차별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시교육청은 ‘지적사항이 없다’며 징계를 내리지 않았다. 시교육청은 훈련 시 가혹행위, 친분 있는 선수 특혜, 차별, 언어폭력 의혹에 대해선 “일부 학생·학부모가 직접 보고 들은 사실을 주장하고 있어 일부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현 감독이 부인하고 있어 판단하기 어렵다”고 감사보고서에 밝혔다. 현 감독의 고교 선배인 A코치가 현 감독이 부재했을 때 전임감독 역할과 일반코치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는데도 휘문고는 전혀 관리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시교육청은 이를 학교체육진흥법 위반이라고 봤다. 시교육청은 휘문고가 약 1개월간 겸직 신청·허가 없이도 현 감독이 겸직활동을 할 수 있게 하는 등 복무 관리를 하지 않았다고 봤다. 감사 결과에 따라 시교육청은 휘문고 교장의 정직을 요구했다. 또 교감·교사 1인·행정실장 등에는 견책, 교감 직무대리에는 경고를 요구했다. 휘문고는 서울행정법원에 감사결과 취소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행정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행정소송의 결론이 나기 전까지는 징계는 이행되지 않는다”고 했다.
  • 병가 낸 직원 집 찾아가 ‘꾀병’ 점검했던 테슬라…벤츠까지 나섰다는데

    병가 낸 직원 집 찾아가 ‘꾀병’ 점검했던 테슬라…벤츠까지 나섰다는데

    최근 테슬라 독일 공장에서 병가를 낸 직원들의 집을 예고 없이 찾아가 꾀병인지 점검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된 가운데 이번엔 메르세데스-벤츠가 독일인 직원들이 병가를 너무 많이 쓴다고 비판하고 나섰다. 19일(현지시간) 올라 켈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최고경영자(CEO)는 독일 매체 슈피겔 인터뷰에서 “독일의 높은 병가율은 기업 입장에서 문제”라며 “같은 생산조건에서 독일의 병가율이 유럽 다른 나라보다 배나 높다면 이는 경제적 결과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메르세데스-벤츠는 독일과 헝가리·루마니아·스페인·폴란드에서 자동차를 생산한다. 스웨덴계 독일인인 켈레니우스 CEO는 독일 직원들이 병가를 얼마나 많이 쓰는지 구체적 수치를 밝히지는 않았다. 켈레니우스 CEO는 “산업안전과 인체공학을 반영한 작업 공정, 독감 예방접종 등 직원 건강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며 “여기서 더 개선하려면 모든 측면에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직원들에게 우회 경고했다. 앞서 독일에서는 지난달 테슬라 독일공장 인사 담당자가 병가를 낸 직원들의 집을 예고 없이 찾아가 꾀병인지 점검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되기도 했다. 테슬라 독일공장 경영진은 지난 8월 직원 병가율이 15~17%에 달했다고 주장했다. 연방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 전체 노동자 병가율은 6.1%, 자동차 업계 평균은 5.2%였다. 반면 독일 금속산업노조(IG메탈)와 테슬라 전직 직원들은 인력 부족과 부실한 작업 안전 조치로 직원들 건강을 해친다고 비판해 왔다. 이에 재계에서는 잦은 병가가 독일 경제의 발목을 잡는다는 지적까지 나왔다. 보험업체 알리안츠의 올리버 베테 CEO가 최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 기고에서 제시한 통계를 보면 독일 노동자의 지난해 평균 병가 일수는 평균 19.4일로 스위스(9.2일)의 배를 넘었다. 그는 “엄청나게 높은 병가율이 아니었다면 독일 경제는 작년에 0.3% 역성장하는 대신 거의 0.5% 성장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친기업 성향 자유민주당(FDP) 소속인 크리스티안 린드너 재무장관은 최근 화학산업협회 행사에 참석해 “앞으로 병가를 내려면 다시 의사에게 가야 한다”며 전화 병가확인서 발급 제도를 폐지하겠다고 전했다.
  • “왜 당신은 금요일만 아프죠?”…직원들 ‘수상한 병가’ 기습 점검한 이 기업

    “왜 당신은 금요일만 아프죠?”…직원들 ‘수상한 병가’ 기습 점검한 이 기업

    테슬라 독일공장 경영진이 직원들 병가가 꾀병인지 확인하려고 불시에 집을 찾아가 점검했다고 독일 경제지 한델스블라트가 지난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매체가 입수한 경영진 회의 녹취록에 따르면 공장 인사책임자 에리크 뎀러는 “병가를 많이 낸 직원 중 의심스러운 30명을 골랐다”며 “많은 경우 반응은 보이지 않게 공격적이었다”고 말했다. 경영진은 지난달 병가율이 15~17%에 달했다며 방문점검 이외에 “왜 항상 금요일에 응급상황이 발생하는지도 조사했다”고 밝혔다. 연방통계청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독일 전체 노동자 병가율은 6.1%, 자동차 업계 평균은 5.2%였다. 테슬라는 이보다 3배 정도 많았다. 테슬라는 지난 7월 결근이 정규 근무 시간의 5% 미만인 ‘골드 등급’ 직원에게 보너스 1000유로(약 149만원)를 주는 제도를 도입했지만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했다고 한델스블라트는 전했다.
  • “과도한 응급실 뺑뺑이 우려 그만…심근경색·뇌졸중 환자는 우선 수용”

    “과도한 응급실 뺑뺑이 우려 그만…심근경색·뇌졸중 환자는 우선 수용”

    정부가 추석 연휴 우려했던 ‘응급실 대란’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응급실에 수용되지 못해 구급차를 타고 배회하는 이른바 ‘응급실 뺑뺑이’에 대한 불안감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다만 일각에선 정상적인 응급실 전원(轉院·병원을 옮김) 사례마저 ‘뺑뺑이’로 치부하면서 현실이 왜곡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대한응급의학회 공보이사를 맡고 있는 이경원 용인세브란스병원 응급의학과 교수는 “응급의료에 대한 근거 없는 추측이나 예단이 최선을 다해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을 지치게 한다”고 우려했다. 이 교수에게 응급실 뺑뺑이에 대한 오해와 진실에 관해 물었다. 다음은 일문일답. -응급실 현장은 어떤가.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은 소위 말하는 ‘응급실 뺑뺑이’ 사건에 휘말리지 않으려고 정말 많이 조심하고 있다. 그래서 한국형 응급환자 분류 도구(KTAS·Korean Triage and Acuity Scale) 1·2등급 환자는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 보고 있다. 급성심근경색증이나 급성뇌졸중 의심되는 환자는 당연히 적극 수용하고 있다. 물론 진료 능력이 부족한 기관급이나 응급의료시설은 그런 환자를 아예 받을 수 없는 건 당연하다.” -급성심근경색이나 급성뇌졸중 환자가 응급실 못 가는 경우도 생길까. “급성심근경색증이나 급성뇌졸중 환자는 중증응급환자인 KTAS 1·2등급으로 분류된다. 전국의 응급실에서 응급의학과 전문의들은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중증응급환자 진료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행히 현재까지 급성심근경색증, 급성뇌졸중 환자의 응급 진료 차질이나 소위 ‘뺑뺑이’ 사례는 언론에 보도된 적도 없다. 이는 정부 발표 통계를 통해서도 명확히 확인되는 사실이다.” -하지만 야간에 당직 설 심장내과, 흉부외과 교수가 없으면 어떡하나. “심장내과, 흉부외과가 개설돼 있지 않은 종합병원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대학병원에 심장내과, 흉부외과가 개설돼 있다면, 당직 교수가 원내 당직 또는 온콜(병원 밖 대기) 형태로 당직 근무를 하고 있다. 당직을 서는 의사가 아예 없지 않다는 말이다. 물론 부족한 인력 현황에서 휴가나 학회 참석, 병가 등의 이유로 불가피하게 당직 교수가 없다면 당연히 전원해야 한다. 이는 의료계에서 일반적인 것으로 이번 사태와는 무관하다.” -전공의 이탈로 의료진 피로도 높아지지 않았나. “흉부외과의 경우 이 사태 이전에도 전공의 지원이 저조하여 전문의(교수) 당직이 일반적이었다. 심장내과의 경우 관상동맥조영검사나 관상동맥성형술은 전문의만이 시행하는 고난도의 시술로서 전공의 인력과 무관하다. 물론 전공의가 있을 때는 이들이 시술 준비나 보조, 시술 이후 환자 입원 진료를 담당했기에 교수의 업무 부담이 적었다.” -최근 응급실 뺑뺑이에 대한 국민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모든 응급 환자가 처음으로 찾은 응급실에서 최종 치료를 받는 일은 존재할 수 없다.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고 자원을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응급의료체계, 전원, 이송 체계가 있는 것이다. 정상적인 수용 능력 확인과 이송을 ‘응급실 뺑뺑이’라고 보도하는 것을 보고 참으로 안타깝고 허탈했다. 응급의료에 대하여 너무나 근거 없는 추측이나 예단으로 응급의료 현장에서 오늘도 애쓰고 있는 대다수 응급의학과 선생님의 헌신이 가려지고 있다.”
  • “임신했다고 일 안해?” 영하 10도에서 일 시킨 대형마트…아기 결국

    “임신했다고 일 안해?” 영하 10도에서 일 시킨 대형마트…아기 결국

    한 대형마트에서 일하던 산모가 “유산 위험이 있으니 업무를 바꿔 달라”고 요청했으나 거절당하고 고된 일을 하다 결국 조산을 하게 된 사연이 알려져 공분을 사고 있다. 지난 19일 SBS에 따르면 대기업 계열 대형마트의 한 지점에서 생활용품 관리 업무를 하던 A씨는 지난해 10월 임신 사실을 확인하고 파트장 B씨에게 알렸다. 그러나 B씨는 “산모라고 봐주지 않는다”며 업무를 조정해주지 않았다. B씨의 지시로 무거운 상품을 옮기고 진열하는 작업을 계속 해야 했던 A씨는 한 달 만에 병원에서 유산 위험이 있다는 진단을 받았다. 4주 동안 병가를 다녀온 A씨는 상사인 매니저 C씨에게 “몸을 덜 쓰는 업무로 바꿔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C씨 역시 “임신했다고 해서 일을 안 할 건 아니지 않느냐. 힘든 게 있으면 다른 직원에게 도와달라고 하라”며 A씨의 요청을 거절했다. A씨는 무거운 상품을 나르는 일을 계속 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설 명절에는 영하 10도 이하의 검품장에서 하루 4시간씩 택배 포장을 해야 했다. 매장을 새로 단장할 때는 7일 연속 출근하라는 일정을 받고 항의한 뒤에야 이틀을 쉴 수 있었다. 결국 A씨는 임신 7개월 만인 지난 4월 퇴근 후 양수가 터져 조산했다. 1.1㎏의 이른둥이로 태어난 아기는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해 기도 삽관을 한 상태로 심장 수술을 받았다. A씨는 산업재해를 신청했고, 근로복지공단은 A씨가 요청한 업무 변경이 이뤄지지 않아 생긴 스트레스로 인한 조산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를 승인했다. A씨는 본사에 B씨와 C씨에 대한 감사를 요구하는 한편 이들을 노동청에 신고했다. 대형마트 본사 측은 SBS에 “이번 사안은 회사 정책에 반하는 일로 엄중하게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며 “A씨가 복직한 이후에도 불이익이 없도록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근로기준법 제74조 5항에 따르면 사용자는 임신 중인 여성 근로자의 요구가 있는 경우, 쉬운 종류의 근로로 전환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20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한다.
  • “항문에 삽입 강요하고 불로 지져”…엽기 폭력 시달리다 동창 살해한 10대

    “항문에 삽입 강요하고 불로 지져”…엽기 폭력 시달리다 동창 살해한 10대

    몸 곳곳을 라이터 불로 지지고 항문에 물건을 넣으라고 강요하는 등 폭력과 가혹행위를 저지른 동창생을 살해한 10대가 실형을 선고받았다. 14일 법조계에 따르면 춘천지법 강릉지원 형사2부(부장 권상표)는 살인 혐의로 기소된 A(19)군에게 징역 장기 5년에 단기 3년을 선고했다. A군은 지난 14일 새벽 2시 30분쯤 중학교 동창생 B(19)군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공소사실에 따르면 사건 발생 약 3시간 전인 13일 오후 11시 40분쯤 A군이 사는 삼척시 한 아파트로 B군과 C(19)군이 찾아왔다. A군과 B군은 중학교 동창 사이로, B군은 평소 A군을 아무 이유 없이 폭행하고 괴롭힌 ‘학교폭력 가해자’였다. 이날 A군 집에 찾아온 B군은 집이 더럽다면서 냄비에 물을 받아 거실과 방에 뿌린 뒤 물을 닦으라고 요구했다. 또 A군의 머리카락을 일회용 면도기와 가위로 강제로 잘랐다. 심지어 A군의 성기와 음모, 머리카락, 귀, 눈썹 부위 등을 라이터 불로 지졌다. 가학적인 행위는 계속됐다. B군은 A군이 옷을 벗게 한 뒤 자위행위를 시켰고, 항문에 물건을 넣으라고 강요했다. A군이 망설이자 빗자루와 쓰레받기로 때리기도 했다. 또 A군의 입에 강제로 소주를 들이붓는 등 약 3시간 동안 괴롭혔다. 결국 A군은 옆방에 물건을 가지러 가게 된 틈을 타 주방에 있던 흉기로 B군을 찔러 살해했다. A군 측은 법정에서 “지적장애와 주의력 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등을 진단받고, 신경정신과 처방 약을 먹던 중 사건 당일 피해자의 강요로 다량의 음주까지 해 심신상실 또는 심신미약 상태에서 범행했다”며 살인의 고의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A군이 수사기관 조사에서 ‘사건 당일 심하게 괴롭힘을 당하면서 정말 극한으로 죽이고 싶다는 생각이 차올랐다’, ‘괴롭힘을 당하던 중간중간 계속 B군을 흉기로 찔러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진술한 점 등을 들어 고의성이 있었다고 판단했다. 심신미약 주장에 관해서는 A군이 신경정신과 처방 약을 먹은 채 피해자의 강요로 상당량의 소주를 마신 점은 인정하면서도 사건 경위를 상세하고 구체적으로 기억한 점으로 미루어보아 변별능력과 행위통제능력을 상실하지는 않았다고 봤다. A군이 중증 지적장애 진단을 받았고 학업성적이나 학업성취도가 낮긴 했지만, 글을 읽고 쓰며 정상적으로 중고교 과정을 이수해 졸업한 점도 판단 근거로 삼았다. 재판부는 “피고인 측이 형사공탁을 했으나 피해자 유족이 수령을 거절하는 등 용서받지 못했고, 피해자의 부친은 피고인에 대한 엄벌을 탄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다만 피고인은 피해자로부터 이 사건 이전부터 지속해서 괴롭힘을 당해왔고, 형사고소를 하는 등 문제를 제기했었으나 피해자의 괴롭힘 행위를 제지할 만한 조치를 받지 못한 채 오히려 더 심한 괴롭힘을 당한 경험이 있어 가족, 학교, 경찰 등에 이를 알리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사건 당일 피해자가 단순히 폭행을 가하는 정도로 괴롭히는 것을 넘어서 C군과 함께 약 3시간에 걸쳐 인격 말살에 이를 정도의 폭력과 가혹행위를 가했다”며 “범행 동기에 상당한 정도로 참작할 만한 사정이 인정되는 점과 우발적으로 저지른 점 등을 종합해 형을 정했다”고 전했다. A군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다. 징역 장기 12년에 단기 6년을 구형했던 검찰도 항소장을 냈다. A군의 아버지는 “아들은 외부 충격이 없는 평소에는 일반인처럼 잘 지내는 듯하지만, 위기에 부닥쳤을 때 문제해결 능력이 떨어진다”며 “그래서 3시간 가까이 괴롭힘을 당하고도 도망가거나 외부에 도움을 청하지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처방 약을 먹으면 정신착란 현상이 일어나는데, 소주를 2병가량 마셔서 정신 분열이 일어난 것”이라며 “일반인과 마찬가지로 바라봐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사건 당시 A군을 괴롭히는 데 가담한 C군은 특수폭행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오는 10월 17일 선고를 앞두고 있다. 검찰은 C군에게 징역 9년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 “104일 연속 근무하고 딱 하루 쉬었다” 결국 숨진 30대…中 발칵

    “104일 연속 근무하고 딱 하루 쉬었다” 결국 숨진 30대…中 발칵

    중국에서 한 30세 남성이 104일 연속으로 근무하고 하루밖에 쉬지 못한 뒤 숨진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법원이 회사 측에 40만 위안(약 7500만원)을 보상하라고 판결했다. 6일(현지시간)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인 30대 남성 A씨는 지난해 2월 한 회사와 근로계약을 맺고 저장성 저우산의 프로젝트 현장에서 근무했다. 그는 지난해 2월부터 5월까지 104일간 매일 일했고 4월 6일 하루만 쉰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5월 25일 몸이 좋지 않아 병가를 낸 A씨는 상태가 급격히 악화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6월 1일 숨을 거뒀다. 가족들은 건강했던 그가 갑작스럽게 사망한 것은 과로로 인한 것이라며 A씨의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그러나 회사 측은 “업무량이 소화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며 “A씨의 초과근무는 자발적이었고 A씨가 숨진 이유는 기존의 건강 문제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1심 법원에 따르면 그는 폐렴구균 감염으로 인한 패혈증 및 다발성 장기부전으로 인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해당 질병은 기저 질환이 아니며 주로 겨울, 봄 또는 인플루엔자가 발생하기 쉬운 급성 질환”이라며 “환자의 면역력이 약하거나 세균 독성이 강한 경우 감염에 취약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의 근무 일지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2월부터 지난해 5월 초까지, 4월 6일 단 하루를 제외하고 104일 동안 일했다”며 “회사가 노동법 관련 규정을 위반한 것이 명백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장시간 지속적인 근무는 과로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면역 기능 손상과 같은 다양한 신체 건강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재판부는 A씨의 가족의 손을 들어줬다. 재판부는 회사가 A의 사망에 대한 책임이 있다며 유족들에게 피해 보상을 해야 한다고 판결했다. 재판부는 39만 위안의 보상과 유족들에 대한 정신적 피해 1만 위안 등 총 40만 위안(약 7500만원)을 보상하라고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회사 측은 판결에 불만해 항소했지만 2심 재판부 역시 원심의 판단을 유지했다. 누리꾼들은 “가슴이 아프다”, “회사가 1심 판결에 항소한 게 어이가 없다”, “회사는 기본적인 인간성, 반성하는 태도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다” 등 분노했다.
  • ‘광진과 함께’ 심뇌혈관질환 예방하세요

    ‘광진과 함께’ 심뇌혈관질환 예방하세요

    서울 광진구가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주간을 맞아 다음달 5일 오후 3시 자양사거리 교차로에서 ‘심뇌혈관질환 예방 캠페인’을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심뇌혈관질환 예방관리주간은 고혈압, 당뇨병, 심근경색, 뇌졸중과 같은 질환의 위험성과 예방법을 알리고 건강생활 실천을 유도하기 위해 지정됐다. 이날 캠페인은 오후 3시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다. 혈압 자가측정법 교육, 룰렛 오엑스 퀴즈 풀기, 건강다짐 선언하기 등 구민의 건강관리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내용으로 꾸민다. 기타 건강 관련 체험부스도 마련한다. 건강한 치아관리법, 마약 및 말라리아 예방, 생명나눔 희망의 씨앗, 서울형 유급병가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알찬 정보를 제공할 계획이다. 온라인 퀴즈 이벤트도 한다. 다음달 2일부터 6일까지 광진구청 홈페이지에 심뇌혈관질환 관련 퀴즈를 출제한다. 매일 정답자 40명, 5일간 총 200명을 선정해 모바일 커피 쿠폰을 준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심뇌혈관질환은 조기 발견과 예방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캠페인이 심뇌혈관질환에 대해 경각심을 가지고 건강관리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 [단독] 성착취물 박제된 셀카… 수치심에 무너진 일상

    [단독] 성착취물 박제된 셀카… 수치심에 무너진 일상

    딥페이크 피해자 6인의 ‘지옥 같은 삶’… “내가 뭘 잘못했을까” 매일 생각했다 “이거 너 아니야?”라는 말을 들은 그날 이후 불법 합성 성범죄 피해자들의 일상은 무너진다. 성폭행당하는 모습과 내 얼굴이 합성된 영상, 생식기를 드러낸 내 가짜 사진들을 보며 다른 사람이 이걸 보고 어떤 생각을 떠올렸을지 모멸감과 수치심 속에 하루를 보낸다. 마치 내가 문란하고 범죄를 저지른 사람이 된 것처럼 고개를 숙이고 다니기도 한다. 누가, 왜, 어떻게 내 사진을 도용한 건지 두려움에 학교를 옮기고 직장을 쉬어도 고통은 가라앉지 않는다. 오랜 시간이 걸려 얼굴을 아는 가해자를 잡고 배신감을 느끼거나 아예 가해자를 찾지 못하기도 한다. 서울신문은 28일 피해자 6명의 이야기를 통해 딥페이크 성범죄의 심각성을 살펴봤다. “누군가의 알몸에 제 얼굴이 있었어요. 친구 1명과 선배 2명의 짓이었는데 걔들 부모가 사과는커녕 ‘돈 줄 테니 합의하자’고 할 땐 말문이 막혔어요. 8개월이 지난 지금도 그 사진이 어딘가에 돌아다닐까 싶어 소셜미디어(SNS)를 뒤지고, 혹시라도 (가해자와) 마주칠까 봐 주위를 살피는 버릇이 생겼습니다.” 중학교 3학년 A양은 지난 1월 자신의 얼굴이 합성된 알몸 사진이 텔레그램에서 떠도는 걸 알고 경찰에 신고했다. A양은 “피해를 당했다는 걸 알았을 때 과호흡이 와서 병원에 실려 가기도 했고 일주일 넘게 학교에 가지 못했다”며 “계속 ‘내가 뭘 잘못했을까’만 생각했다”고 말했다. A양 사건은 이달 초 검찰로 송치됐지만 아직 결론이 내려지지는 않았다. A양은 “처음에는 걔들이 보복하려고 다시 SNS에 제 영상을 올릴까 봐 두려웠다”며 “지금은 강한 처벌을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더 크다”고 말했다. 노윤호 학교폭력 전문 변호사는 “딥페이크 성범죄 가해 학생의 보호자들은 ‘실제 자기 몸 사진도 아니고 합성한 건데 이렇게까지 문제 삼을 일이냐’고 반응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늘 두려운 피해자친구·제자가 가해자라 더 큰 충격유포됐을까 SNS 몇번씩 뒤져봐경찰 비협조적… 증거도 직접 찾아딥페이크 성범죄로 학교를 떠난 피해자도 있다. 가해 학생과 함께 학교를 다니느니 학업을 포기하는 게 나을 정도로 괴로워서다. 중학생 B양은 지난해 자신의 얼굴과 다른 사람의 생식기가 합성된 영상과 학교 이름이 버젓이 적힌 게시물을 보게 됐다. 당시 B양의 친구들은 ‘너의 잘못이 아니다’라며 위로했지만 이마저도 B양에겐 고통이었다. B양은 “위로마저 수치스럽고 비아냥처럼 들렸다”며 “반년 넘게 집 밖으로 나가지 못했고 지금도 밤에만 산책하는 정도”라고 말했다. 지난 3월 딥페이크 성범죄 피해를 당한 뒤 가해자를 찾지 못해 전학까지 간 고등학생 C양은 “사람들이 쳐다볼 때마다 제 사진에 대해 얘기하는 것 같다”며 괴로워했다. 피해자가 학생만 있는 건 아니다. 중학교 교사인 30대 D씨는 지난달 한 학생이 자신의 얼굴에 알몸 사진을 합성해 텔레그램에 올렸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가해 학생을 찾아 경찰에 신고까지 했지만 D씨는 현재 병가 중이다. D씨는 “제자들을 마주치는 게 수치스러워 도저히 일할 수 없었다”며 “한 달이 지난 지금에야 제대로 된 수사가 시작됐는데 사건이 해결되지 않은 채 학교로 돌아가게 될까 두렵다”고 토로했다. 포기한 일상 회복“반년 넘게 집 밖에 못 나갈 정도”괴로움에 전학 가거나 학업 중단6년간 피해 지원 11배 넘게 급증용기를 내 경찰서를 찾았지만 ‘잡기가 쉽지 않다’는 반응에 발걸음을 돌린 피해자도 있었다. 20대 프리랜서 E씨는 가해자에게 “시키는 대로 하지 않으면 지인들에게 사진을 보내겠다”는 협박까지 당했다. 경찰서를 찾은 E씨는 ‘외국 SNS는 잡기 어렵다’며 미적거리는 반응에 신고 접수를 포기했다. 피해자가 직접 텔레그램과 각종 SNS에 잠입해 ‘위장수사’를 벌이기도 한다. 교사인 F씨는 2021년 자신의 얼굴이 합성된 음란물이 텔레그램에서 유포된다는 제보를 받았다. F씨는 “경찰서 2곳을 방문했는데 모두 ‘수사가 쉽지 않다’는 반응이었다”며 “직접 증거를 모으기로 하고 텔레그램 대화방에 잠입했다”고 설명했다. F씨는 가해자 1명을 법정에 세웠고, 가해자는 징역 1년 2개월을 선고받았다. F씨는 “3년 전에도 텔레그램에는 ‘교사능욕방’, ‘지인능욕방’ 등 믿기지 않는 대화방이 수두룩했다”며 “그동안 방치되던 범죄들이 쌓이다가 이제야 심각성이 제대로 알려진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여성인권진흥원에 설치된 디지털성범죄피해자지원센터가 2018년 4월 이후 올해까지 딥페이크 피해 지원에 나선 건수는 2154건이다. 2018년 69건에서 올해(25일 기준) 781건으로 11배 넘게 급증했다. 익명으로 범죄를 저지르는 경우가 많아 피해 사실을 모를 때가 많다는 점을 고려하면 정확한 피해 규모를 추산하기도 어렵다.
  • 아픈 공무원 직무 중단·주치의 제도 도입

    아픈 공무원 직무 중단·주치의 제도 도입

    과로와 극심한 직무 스트레스로 숨지는 공무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부처마다 건강안전책임관(국장급)을 신설하고 ‘긴급 직무 휴지(休止)’제와 공무원 주치의(가칭)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업무 특수성을 반영한 ‘심리 재해 위험성 평가 매뉴얼’도 만든다. 이를 통해 과로·직무 스트레스로 인한 공무상 사망 비율을 2032년까지 2022년의 절반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인사혁신처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범정부 공무원 재해예방 종합계획’(2024~27년)을 발표했다. 국가·지방공무원 128만명에게 적용된다. 박용수 인사처 차장은 “공직사회 전반에 직무 스트레스, 업무 중압감, 과로 등 새로운 재해 요인으로 인해 ‘공무상 자살’로 승인된 건수가 최근 3년간 2배 이상 늘었다”면서 “이번 계획을 통해 2022년 재직자 1만명당 0.51명인 공무원 공무상 사망 비율을 2032년 0.26명으로 줄이겠다”고 밝혔다. 공무상 사망자 수는 2018년 78명에서 2022년 109명으로 43% 증가했다. 자살·뇌·심혈관질환 등 질병 재해가 86건, 사고 재해가 23건이었다. 이 중 공무상 자살 건수가 2022년 22건으로 가장 많았다. 2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었다. 우선 업무 수행 중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때 직무를 일정 기간 멈추게 하는 ‘긴급 직무 휴지제’를 도입한다. 본인이나 제3자가 위험을 인지해 신고센터에 알리면 건강안전책임관의 판단 아래 일주일 병가와 전문의 상담 등을 거쳐 30일 이내 전보·파견 등 인사상 전환 방안이 마련된다. 또 공무상 재해의 특수성을 반영한 ‘심리 재해 위험성 평가 안내서’도 연내 내놓는다. 공무원 건강관리를 책임·지도하는 의사인 공무원 주치의 제도도 내년부터 인사처에서 시범 운영한다. 박 차장은 “50인 이상 근로자가 있는 민간 사업장에 두는 산업보건의와 유사한 제도로 일본과 독일에서도 운영 중”이라고 설명했다. 민원 담당 공무원 등 잠재적 위험군에는 심혈관계 검진 등 ‘업무상 심층 건강진단’을 도입하기로 했다.
  • 공무중 과로사·자살 이젠 그만… 아픈 공무원 ‘직무 중단’·공무원 주치의 제도 도입

    공무중 과로사·자살 이젠 그만… 아픈 공무원 ‘직무 중단’·공무원 주치의 제도 도입

    공무상 사망 109명, 4년새 43% 급증긴급 직무 휴지제·건강안전책임관 도입심리재해 위험성 평가 매뉴얼 첫 개발자살 2년 만에 3배↑… 공무상 사망 1위늘어나는 재해보상금… ‘예방’ 재원 법개정 과로와 극심한 직무 스트레스로 숨지는 공무원들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가 각 부처와 지방자치단체마다 건강안전책임관(국장급)을 신설하고 ‘긴급 직무 휴지(休止)’제와 공무원 주치의(가칭)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업무 특수성을 반영한 ‘심리 재해 위험성 평가 매뉴얼’도 처음 만든다. 이를 통해 과로·직무 스트레스로 인한 공무상 사망 비율을 오는 2032년까지 2022년의 절반 수준으로 낮춘다는 계획이다. 공무상 사망 4년새 78명 → 109명인사혁신처는 26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범정부 공무원 재해예방 종합계획’(2024~2027년)을 발표했다. 이는 국가·지방공무원 128만명에 적용된다. 박용수 인사처 차장은 “공직 사회 전반에 직무 스트레스, 업무 중압감, 과로 등 새로운 재해요인으로 인해 ‘공무상 자살’으로 승인된 건수가 최근 3년 간 두 배 이상 늘었다”면서 “이번 종합계획을 통해 2022년 재직자 1만명당 0.51명인 공무원 공무상 사망비율을 2032년 0.26명으로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공무상 사망자 수는 2018년 78명에서 2022년 109명으로 43% 증가했다. 자살·뇌·심혈관질환 등 질병 재해가 86건, 사고 재해가 23건이었다. 이중 공무상 자살 건수가 2022년 22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2년 전보다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소방직(5명·22.7%)은 5명 중 1명 이상이었다. 우선 업무 수행 중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때 직무를 일정 기간 멈추게 하는 ‘긴급 직무 휴지제’를 도입한다. 본인이나 제3자가 위험군을 인지해 신고센터에 알리면 건강안전책임관의 판단 아래 일주일 병가와 전문의 상담 등을 거쳐 30일 이내 전보·파견 등 인사상 전환 방안이 마련된다. 박 차장은 ‘김건희 여사 명품백 사건’ ‘이재명 민주당 대표 헬기 이송 특혜 사건’ 등을 맡았다가 지난 8일 주변에 직무 스트레스를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국민권익위원회 김모 국장과 관련해 “모든 자살자는 심리 부검을 해보면 전조 증상이 있는데 긴급직무휴지제도가 있었다면 도움이 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안타까워 했다. 또 공무상 재해의 특수성을 반영한 ‘심리 재해 위험성 평가 안내서’도 최초로 펴내고 공무원 건강관리를 책임·지도하는 의사인 공무원 주치의 제도를 내년 인사처에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박 차장은 “50인 이상 근로자가 있는 민간사업장에 두는 산업보건의와 유사한 제도로 일본과 독일에서도 운영 중이며 시간제·위촉직 등 구체적인 근로 형태는 시행령에 명시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공무원의 정신·뇌·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진단·예방·회복 관리 체계도 처음 구축한다. 건강 진단을 확대하고, 민원 담당 공무원 등 잠재적 위험군에는 심혈 관계 검진 지원 등 ‘업무상 심층 건강 진단’을 도입할 예정이다. 재해보상금 4년새 22% 급증2000억 넘어서… 예방이 필수지난해 2000억원(2080억원)을 넘어선 재해보상부담금 용도를 예방사업까지 확대해 재원을 마련하는 내용의 공무원 재해보상법 개정안도 입법예고했다. 재해보상급여 지급액은 2018년 1532억원에서 2022년 1868억원으로 22% 늘었다. 박 차장은 “과거에 질병 재해의 경우 공무상 재해 인정에 대한 인과관계 입증이 매우 힘들었는데 지금은 개연성과 일반적 상식 수준에서 상당한 인과 관계를 인정해주고 있어 재해보상금이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면서 “재해보상금과 그에 따른 간접 비용 부담과 피해를 막으려면 재해예방 재원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인사처는 민간에 적용되는 수준의 산업재해 예방부담금이 공무원 재해보상법 상 재해보상부담금에도 일정 비율 적용되어야 한다고 보고 재정당국과 협의하고 있다. 민간 사업장에 적용되는 고용노동부 산하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이 관리하는 산업재해보상금(약 20조원)의 법정 예방활동비율은 8%이며 실제 적용은 6.6~6.7%(약 1조 2000억원) 정도다. 박 차장은 “2018년 공무원재해보상법이 처음 생겼는데 예방 조항이 부실하게 들어갔고 적극 추진하지 못한 데 대한 반성도 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공무원들은 역할에 맞는 요구사항을 줄이기 쉽지 않기 때문에 예방 정책이 필요하고 상사든 동료든 직원들의 도움을 통해 때론 잠시의 직무 배제(직무 휴지 제도)가 필요하며, 본인이 성장 가능성을 높여줄 수 있는 제도가 복합적으로 지원될 때 직무 스트레스가 경감된다”면서 “올해 1월 인사처에 재해예방정책담당관실이 처음 만들어졌는데 이런 재해예방정책이 잘 갖춰져 있을 때 유능한 인재가 모일 수 있다”고 말했다.
  • 국민연금 “주주가치 훼손… SK이노베이션 합병 반대”

    국민연금 “주주가치 훼손… SK이노베이션 합병 반대”

    논란 많던 합병 비율 문제 삼은 듯27일 주총 앞두고 우군 확보 못해의결권 자문기관도 평가 엇갈려 SK이노베이션 ‘2대 주주’인 국민연금기금이 22일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에 대해 반대 결정을 내렸다. 에너지 계열사 간 합병 시너지를 내세우며 주주 붙잡기에 나섰던 SK가 국민연금을 ‘우군’으로 확보하지 못하면서 합병 과정도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연금기금 수탁자책임 전문위원회는 이날 제10차 위원회를 열고 SK이노베이션 합병 건을 심의한 뒤 반대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우려가 크다”는 게 반대 요지다. 이번 결정은 오는 27일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승인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나왔다. 국민연금은 SK이노베이션 지분 6.28%를 보유하고 있다. 1대 주주(36.22%)인 SK㈜ 다음으로 지분이 많다. 적자 기업 SK온을 살리기 위해 ‘알짜 기업’ SK E&S와의 합병을 추진하는 SK이노베이션은 주총을 닷새 앞두고 ‘국민연금 반대’라는 암초를 만난 것이다. 합병이 통과되려면 주총에서 전체 주식 수의 3분의1 이상, 참석 주식 수의 3분의2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SK㈜가 보유한 SK이노베이션 지분이 36.22%, SK E&S 지분율이 90.0%여서 합병이 좌초될 가능성이 크지 않지만 SK 내부에선 주총이 끝날 때까진 안심할 수 없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기업 지배구조 관련 목소리를 내는 비영리 사단법인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도 이날 논평을 통해 “합병 논의를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라”며 사실상 반대 입장을 냈다. 포럼은 SK이노베이션과 SK E&S가 27일 주총 전에 이사회를 열고 일반주주 입장에서 합병 필요성과 합병 비율(1대1.1917417)을 재심의할 것을 촉구했다. 실제 이 합병 비율이 SK이노베이션 일반주주에게 불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민연금도 합병 비율을 문제 삼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SK이노베이션 측은 “이사회, 경영진이 수 차례 논의 끝에 SK이노베이션을 시가로 평가하기로 했고, 이게 최선의 선택”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자산가치 대비 주가가 저평가돼 있어 회사의 주식 가치를 제대로 반영했다고 보기 어렵고, 시가로 평가해도 계열사 간 합병에는 10% 범위에서 합병가액을 할증 또는 할인할 수 있는데 그렇게 하지 않았다는 반론도 있다. 합병 비율의 적절성에 대해선 국내 의결권 자문기관도 엇갈린 평가를 내놓고 있다. 서스틴베스트는 주주가치 훼손 우려로 반대 의견을 냈지만, 한국ESG연구소는 “주주가치를 훼손할 만한 사항을 발견할 수 없다”며 같은 사안을 놓고 정반대 입장을 냈다.
  • [사설] 응급실도 멈추는데, 정부 대응 굼뜨기만 하니

    [사설] 응급실도 멈추는데, 정부 대응 굼뜨기만 하니

    의대 증원에 반대한 전공의가 병원을 떠난 지 6개월이 되면서 응급실이 멈추는 사태가 빚어지고 있다. 충북의 유일한 상급종합병원으로 중환자를 전담하는 충북대병원 응급실은 어제 하루 문을 닫았다. 응급의학과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등 10명이 번갈아 당직을 서는데 전문의 2명이 휴직과 병가를 내면서 기존 당직 체계를 유지할 수 없었던 탓이다. 한 지역의 중증 환자를 최종 진료하는 거점국립대병원이자 시도에서 규모가 가장 큰 권역응급의료센터 병원의 응급실이 가동 중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응급실은 중환자가 병원에 들어오는 첫 관문이다. 응급실이 멈추면 중환자 치료도 멈추게 된다. 응급실은 소아·산부인과 등 다른 필수의료와 마찬가지로 수가가 낮고 근무여건이 열악해 의사 충원이 어렵다. 필수의료에서 버텨 왔던 의사들이 고령화 등의 이유로 퇴직하고 있는데 충원은 되지 않는 현실이다. 특히 성인과 신체 특성이 다른 어린이를 수술할 의사들이 부족해 희소 질환의 수술은 1년 이상 기다려야 한다고 한다. 저출산으로 국가비상이 걸린 나라가 맞는가 싶다. 정부는 지난 13일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에서 주로 하는 중증 수술 중 보상 수준이 낮은 1000여개를 검토해 내년 1월까지 인상하겠다고 발표했다. 수가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은 20여년 전부터 나왔고, 의료대란이 빚어진 지도 반 년이 지났다. 의료행위 원가 분석 자료 등을 모두 갖고 있으면서도 이렇게 굼뜬 이유를 모르겠다. 정부는 지난 2월 매년 2조원씩 5년간 10조원을 들여 필수진료과의 수가를 올리겠다고 했다. 지금은 수가 인상의 구체 방안을 제시해 의사들의 신뢰를 얻어야 하는 시점이다. 비상진료체계가 장기화되면서 필수·응급·지방의료가 의대 증원의 취지와 정반대로 무너지고 있다. 2026학년도 의대 정원이든 응급실 운영 방안이든 뭐든 논의하고 한발이라도 나아가야 한다. 정부가 더 적극적으로 나서라.
  • 다시 등장한 마스크 “병원 방문 시, 고령층은 사람 많은 실내서도 권고”

    다시 등장한 마스크 “병원 방문 시, 고령층은 사람 많은 실내서도 권고”

    코로나19가 재유행하자 방역 당국 감염병 예방수칙에 마스크 쓰기가 다시 등장했다. 코로나19가 한창 유행하던 팬데믹 때처럼 의무 사항은 아니지만, 나와 타인의 건강을 위해 자율적으로 써달라는 것이다. 특히 의료기관과 요양병원·시설 등을 방문할 때는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하라고 권고했다. 다시 돌아온 코로나19 유행을 무사히 넘기려면 어떻게 해야 할지 문답으로 정리했다. 현재 유행 상황은 어떤가. 코로나19 환자는 6월 말부터 증가세다. 지난해 8월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2급에서 4급으로 하향 조정된 뒤 확진자 집계는 하고 있지 않지만, 표본 감시 중인 입원 환자가 크게 늘었다. 지난달 둘째 주 148명이던 입원 환자가 셋째 주 226명, 넷째 주 472명을 기록했고 이달 들어선 첫째 주 869명, 둘째 주 1357명으로 급증했다. 한 주마다 입원 환자가 배로 늘고 있다. 생활 하수 중 코로나19 바이러스 농도도 6월 말부터 6주 연속 증가하고 있다. 환자가 갑자기 느는 이유는. 지난해 6월 정부가 코로나19 엔데믹(풍토병화)을 선언했지만, 엔데믹이 코로나19 종식을 의미하는 건 아니다. 코로나19에 면역을 가진 사람이 줄면 확산하고, 백신을 접종하거나 코로나19에 걸려 항체를 가진 사람이 늘면 잦아드는 패턴이다. 지난해부터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서 면역을 가진 사람이 줄어든 데다 백신 접종률마저 20%대로 낮았고, 올여름 폭염으로 에어컨을 틀고서 환기 안 되는 실내에서 주로 활동하다 보니 확진자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코로나19는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다. 현재 유행을 주도하는 변이 바이러스는. 올여름 코로나19 유행은 ‘오미크론 KP.3’ 변이가 주도하고 있다. 2021년 말부터 우세종 자리를 차지하며 대유행을 이끈 원조 오미크론(BA.1) 변이의 ‘사촌’이다. 또 다른 사촌인 기존 ‘JN.1’ 변이보다 면역회피력이 강하지만 치명률은 0.05% 수준이며 50세 미만은 0.01% 이하다. 우리보다 먼저 KP.3 변이 바이러스에 의한 유행이 진행된 유럽에서도 중증도가 증가했다는 보고는 없다. 질병관리청이 “이번 유행에 지나치게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고 강조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코로나19에 가장 취약한 이들은 누군가. 65세 이상 고령자와 요양시설 등 감염취약시설 입소자, 심폐질환자, 면역억제자, 비만, 당뇨병, 만성 신장·간 질환, 흡연자 등이 취약하다. 코로나19에 감염되고서 상태가 악화해 입원한 환자의 65.4%가 65세 이상이다. 젊고 건강한 사람은 감기처럼 앓고 지나갈 수 있지만 고령자와 고위험군은 사망할 수도 있다. 아동은 코로나19에 걸려도 경증이나 무증상이다. 하지만 오히려 이 때문에 코로나19에 걸려도 모르고 등교할 수 있어 지역사회 확산의 고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달 말 개학 이후 마치 도미노처럼 아이에게서 부모가 감염돼 직장에 코로나19를 옮기고, 지역사회에 퍼진 코로나19가 가장 취약한 요양병원을 공격하는 연쇄 감염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교육부는 확진이 아니더라도 증상이 있으면 등교하지 말고, 코로나19로 인한 결석은 출석으로 인정하겠다고 밝혔다. 변이 바이러스 맞춤 백신은 있나. 현재 KP.3 대응 백신은 없지만 JN.1 백신은 있다. 질병관리청이 755만명분을 확보했다. 두 변이가 유전적으로 크게 다르지 않아 KP.3 예방에도 효과가 있다고 한다. 현재는 백신 접종을 하지 않고 있다. 기존의 ‘XBB.1.5’ 백신은 지난 6월 접종이 이미 끝난 데다 현재 유행하는 변이에는 큰 효과가 없다. 새로 들여오는 JN.1 백신 접종은 인플루엔자(독감) 접종과 함께 10월부터 시작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허가가 빨리 이뤄지면 접종 시기도 당겨질 수 있다. 누가 맞아야 하나. 고령층 위주로 접종한다. 65세 이상과 면역저하자, 감염취약시설 입원·입소자는 무료로 접종받을 수 있다. 고위험군이 아닌 12세 이상 일반 국민도 백신을 접종할 순 있지만 비용을 자신이 부담해야 한다. 새로 허가받는 백신이어서 구체적인 가격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 코로나19에 걸린 것 같으면 어떻게 해야 하나. 코로나19의 주요 증상은 발열, 인후통, 기침, 두통 등이다. 최근에는 바이러스가 눈에까지 영향을 미쳐 결막염이 생긴 환자도 있다고 한다. 증상이 있다면 확진 판정을 받기 전이라도 다른 사람을 위해 마스크를 착용하고 불필요한 만남은 자제하는 게 좋다. 검사는 자가검사키트를 이용하면 된다. 병원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도 있지만 예전과 달리 유료다. 비용은 1만~3만원이다. 질병관리청은 발열·호흡기 증상이 심한 경우 집에서 쉬고, 사업장도 직원이 아프면 쉴 수 있도록 병가 등을 줄 것을 권고했다. 하지만 대다수 사업장이 무급 병가를 적용하고 있고, 연차 활용을 권장하는 사례가 많아 그 부담은 고스란히 근로자의 몫이 됐다. 마스크는 누가 써야 하나. 질병관리청은 예방수칙에서 “사람이 많고 밀폐된 실내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도움 된다’라고 완곡하게 표현하긴 했지만 웬만하면 써달라는 얘기다. 코로나19에 감염된 사람은 물론, 고령층 등 고위험군도 사람이 많고 밀폐된 실내에서 마스크를 착용하길 ‘권고’했다. ‘도움’보다는 다소 수위가 높다. 의료기관과 요양병원·시설 종사자·보호자·방문자에게도 마스크 착용을 권고했으며 발열·호흡기 증상이 있는 종사자는 업무에서 배제할 것을 주문했다. 코로나19 위기단계가 하향된 데다 상향 시 예산에서 검사·치료비를 다시 지원해야 하는 문제가 있어 마스크 의무화 등 강도 높은 방역 조처를 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치료제와 자가검사키트 공급은 충분한가. 확진자가 갑자기 늘면서 자가검사키트와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지원하는 팍스로비드 등 코로나19 치료제 품귀 현상이 빚어졌다. 질병관리청은 치료제를 추가로 구매해 다음 주부터 공급할 예정이다. 자가검사키트도 이달 내 500만개를 생산·공급한다. 치료제를 먹어야 낫나 코로나19 먹는치료제 처방 대상은 60세 이상 고령자와 면역저하자 또는 기저질환자다. 증상 발생 후 5일 이내에 복용하면 중증으로 악화할 확률을 크게 낮출 수 있다. 대상이 아닌 사람은 감기약 등으로 증상을 조절하면 된다. 질병청은 60세 미만 환자도 환자별 위험도를 고려해 처방하기를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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