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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형유급병가 시행 3개월… 지급은 29명에 그쳐

    서울형유급병가 시행 3개월… 지급은 29명에 그쳐

    박원순 서울시장의 대표적인 복지정책 중 하나인 ‘서울형 유급병가’가 지난 6월부터 시행중인 가운데 8월 말 기준, 예산 대비 집행률이 0.26%에 그친 것으로 밝혀졌다. 올해 책정된 서울형 유급병가의 전체 예산은 62억 4000만원이며, 이 중 순수 유급병가 지원금은 약 56억 3000만원이다. 김소양 의원(자유한국당, 비례)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이 제도를 통해 지원받은 사람은 총 29명으로 현재까지 지원액은 1,493만원이다. 이는 서울형 유급병가 시행 3개월이 지났음에도 편성대비 1%도 집행하지 못한 것이어서 서울시는 또 다시 준비부족과 졸속 추진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현재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유급병가를 신청한 사람은 총 275명으로 이 중 10.5%인 29명만이 지원받았다. 이에 대해 서울시는 대부분의 신청자가 지급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며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만큼 신청자가 늘어날 것을 감안해달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6월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본 예산도 다 못 쓸 만큼 준비가 매우 부족하다는 야당의 반발에도 불구하고 추가경정 예산을 원안가결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이에 대해 “올해 말까지 앞으로 4개월 남은 상황에서 책정된 예산 56억원을 다 못쓰고 엄청난 불용액이 발생할 것이 뻔하다”며, “소중한 시민의 혈세가 박원순 시장 치적 사업에 무리하게 배정되어 적재적소에 쓰이지 못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달콤한 사이언스]유산소 운동이 뇌졸중 환자 건강 회복의 열쇠

    [달콤한 사이언스]유산소 운동이 뇌졸중 환자 건강 회복의 열쇠

    흔히 ‘중풍’이라고 부르는 뇌졸중은 뇌혈관이 막히거나 파열되면서 뇌기능에 장애가 발생하면서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다. 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 결과에 따르면 만 50세 이상 인구 중 1.8%가 뇌졸중을 앓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년층에서 발병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인구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치매와 함께 관리가 필요한 병으로 분류되고 있다. 뇌졸중은 치료 시기를 놓치면 생명을 잃거나 신체 한 쪽이 마비되는 등 심각한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대 운동과학과 연구진은 유산소 운동이 걷기를 비롯한 신체 활동능력을 높이고 지구력을 높임으로써 전반적인 건강을 회복시켜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를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심장학회에서 발행하는 국제학술지 ‘미국심장학회지’ 최신호(14일자)에 실렸다. 미국 내에서도 뇌졸중은 주요 신체 장애의 원인이 되고 있는데 뇌졸중 환자의 운동장애를 개선하기 위해 지금까지는 물리치료가 중심을 이뤘다. 문제는 물리치료의 목표는 좀 더 자연스럽게 잘 움직이는데 맞춰져 있을 뿐 얼마나 멀리, 오래 움직일 수 있는지에는 관심이 없었다는 것이다. 뇌졸중 환자의 활동력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유산소 지구력 향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연구진은 설명하고 있다. 연구팀은 54~71세의 뇌졸중 남녀 뇌졸중 환자 500명을 대상으로 3개월 동안 매주 2~3회씩, 한 번에 6분 이내의 유산소 운동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연구팀은 유산소 운동의 효과를 좀 더 자세히 알아보기 위해 세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은 복합 에어로빅 운동, 다른 한 그룹은 걷기, 나머지 한 그룹은 실내사이클과 스텝밟기 운동을 실시했다. 이 같은 운동량은 일반인들에게는 별 것 아니겠지만 뇌졸중 환자들에게는 월드컵 공식규격 축구장 절반을 빠른 속도로 걷는 것과 같은 수준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실험 결과 실험참가자 모두 유산소 지구력과 운동능력이 향상된 것이 관찰됐다. 특히 뇌졸중 환자의 치료효과가 가장 높은 운동은 혼합 에어로빅으로 나타났으며 그 다음으로 걷기 운동, 실내사이클, 스텝밟기 운동 순으로 나타났다. 스테이시 프리츠 교수는 “이번 연구는 유산소 운동이 기존 물리치료보다 뇌졸중 환자의 재활효과에 효과적이라는 점을 보여주고 있다”라며 “뇌졸중 발생 후 1개월, 늦어도 1년 이내에 유산소 운동 프로그램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송환법 반대에 멈춰선 홍콩…지하철 중단·항공 수백편 취소

    송환법 반대에 멈춰선 홍콩…지하철 중단·항공 수백편 취소

    지하철·도로 점거 등 게릴라식 시위 람 장관 “강경한 행동 나설 것” 경고홍콩에서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 반대로 촉발된 시위가 5일 오전 총파업으로 이어져 홍콩 전체가 한때 마비됐다. 50만명 이상이 총파업에 참여해 지하철 운행이 끊기고 시민들의 출퇴근길이 막혔으며 수백편의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교통대란으로 이어졌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에 따르면 이날 총파업에는 금융인과 공무원, 교사, 버스기사, 항공 승무원, 언론인 등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참가했다. 홍콩 재야단체연합인 시민인권전선은 파업에 동참한 시민이 50만명을 넘겼다고 밝혔다. 파업 참가자들은 한발 더 나아가 ‘비협조운동’으로 불리는 게릴라식 시위를 통해 시민들의 출퇴근길을 방해했다. 이들은 시내 주요 지하철역과 도로를 점거하고 나섰으며 오전 7시 30분부터 운행 방해에 나서 홍콩 8개 지하철 노선 전부가 운행에 차질을 빚고 쿤퉁 노선과 공항 고속철 노선 등 두 개 노선은 운행이 전면 중단되는 교통 혼란이 빚어졌다. 홍콩 공항당국은 이날 총파업으로 국제공항 활주로를 평시의 절반가량만 운영한다고 밝혔다. 홍콩 민항처 소속 관제사 인력의 절반인 20여명이 총파업에 참가하기 위해 집단 병가를 냈기 때문이다. 캐세이퍼시픽 등 주요 항공사 조종사와 승무원 2300여명도 파업에 동참해 이날 항공 수백편이 취소됐다. 이에 캐리 람 행정장관은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을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2주 만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시위대가) 700만 홍콩인의 삶을 걸고 도박을 벌이고 있다”며 “홍콩 정부는 법과 질서를 지키기 위해 강경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정부도 경고 수위를 높였다. 인민일보는 이날 1면 논평을 통해 “홍콩 법치를 위협하는 시위대의 폭력행위에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람 장관의 경고에도 총파업 참가자들은 이날 오후에도 대규모 시위에 나섰다. 파업 주최 측은 정부 청사 밀집 지역인 애드머럴티, 유명 쇼핑거리인 몽콕 등을 포함한 8개 지역에서 집회를 열었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에 교통대란이 벌어졌다

    홍콩 송환법 반대 시위에 교통대란이 벌어졌다

    ‘범죄인인도법안’(송환법)에 반대하는 총파업과 시위가 벌어진 5일 홍콩에 지하철 운행이 끊기고 수백 편의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교통대란이 벌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에 따르면 이날 홍콩에서 금융인과 공무원, 교사, 버스 기사, 항공 승무원, 사회복지사, 언론인, 자영업자, 예술가 등 각계각층 종사자들은 총파업에 들어갔다. 홍콩 재야단체 등은 이날 총파업에 50만 명 이상 시민들이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날 젊은 층을 주축으로 한 송환법 반대 시위대는 총파업과 함께 ‘비협조 운동’으로 불리는 게릴라식 시위를 홍콩 곳곳에서 전개했다. 이들은 시민들이 지하철을 타고 센트럴과 침사추이, 몽콕 등 도심지역으로 출퇴근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이아몬드힐, 라이킹, 포트리스힐, 위안랑 역 등 4개 지하철역에서 열차 운행 방해에 나섰다. 이들 시위대는 지하철 승차장과 차량 사이에 다리를 걸치고 서는 바람에 차량의 문이 닫히지 않아 지하철 운행이 불가능해졌다. 오전 7시 30분부터 시작된 운행 방해로 홍콩 내 8개 노선 중 쿤퉁 노선과 홍콩섬과 홍콩국제국항을 잇는 공항 고속철 노선이 전면 중단됐다. 공항 고속철 노선은 오전 11시 가까이 돼서야 가까스로 재개됐다. 항공편을 이용하기 위해 홍콩국제공항으로 향하던 관광객들은 제 시간에 도착하지 못하는 일도 속출했다. 다른 6개 노선도 일부 구간에서 운행이 중단되는 등 차질을 빚어 이날 출근길에 ‘교통대란’이 벌어졌다.시위대는 지하철 운행 방해는 물론 일부 도로 점거에 나서고 한때 홍콩섬과 카오룽반도를 잇는 터널 입구를 막아 버스 운행도 크게 지연됐다. 홍콩 버스노조에 따르면 버스 운전사 상당수도 이날 병가를 내고 총파업에 동참했다. 이 때문에 홍콩 시내 교통은 물론 아시아의 항공교통 허브 중 하나인 홍콩국제공항도 운영에 큰 차질을 빚었다. 홍콩 공항당국은 이날 총파업으로 인해 홍콩 국제공항 활주로 2곳 중 한 곳만 운영한다고 밝혔다. 민항처 소속 항공 관제사 20여 명이 총파업 참여를 위해 집단으로 병가를 내면서 운영 인력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이날 파업에 참여한 항공 관제사는 전체 관제사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인력이다. 이와함께 홍콩 최대 항공사인 캐세이퍼시픽 등 항공사의 조종사와 승무원 등도 파업에 동참하면서 이날 예정됐던 수백 편의 항공편이 무더기로 취소됐다. 캐세이퍼시픽의 경우 출발편 70편, 도착편 60편 이상이 취소됐다. 이날 1000편 이상의 항공기가 홍콩국제공항에서 이착륙할 예정이었는데, 이중 511편은 출발편이었다. 시위대는 이날 오후에도 애드머럴티, 몽콕, 사틴, 췬완, 타이포, 웡다이신, 튄문, 디즈니랜드 인근 등 홍콩 전역 8곳에서 동시다발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주말 몽콩, 침사추이, 정관오, 코즈웨이베이 등에서 일어난 시위 현장에서 시위대와 경찰의 충돌로 44명이 체포되고 이중 한국인 1명과 필리핀인 1명도 포함됐다고 SCMP는 전했다. 교통대란이 벌어지자 홍콩 행정수반인 캐리 람 행정장관은 이날 오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총파업과 시위대를 강력히 비난했다. 캐리 람 행정장관은 이날 총파업에 대해 “700만 홍콩인의 삶에 대해 도박을 벌이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해 봐야 한다”며 “어떠한 열망을 가지고 있더라도 이를 평화롭게 표출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 국기를 바다에 던지는 등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를 위협하는 행동마저 서슴지 않고 있다”며 “홍콩 정부는 법과 질서를 지키기 위해 결연한 행동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자신에 대한 사퇴 요구에 대해서는 “700만 홍콩인의 삶이 위협을 받는 상황에서 나와 동료들은 굳건하게 자리를 지켜야 할 책임이 있다”고 말해 사퇴할 뜻이 전혀 없음을 밝혔다.특히 송환법 반대 시위에서 반중국 정서를 드러내는 반중 시위로 확산되고 있다. 시위대는 지난달 중국 국가 휘장에 페인트를 뿌린데 이어 전날 오성홍기를 바다에 내던져버리고 중국 중앙정부가 선물한 동상을 훼손하는 등 날로 과격화하는 양상마저 띠고 있다. 4일 오후 홍콩에서는 정관오 지역과 홍콩섬 서부 지역에서 각각 최소 수천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송환법 반대 시위가 열렸다. 홍콩인들은 정관오 시위에서 ‘송환법 철폐하라’, ‘폭동 규정 철회하라’ 등의 구호가 적힌 팻말을 들고 포츠이 공원에서 벨로드롬 공원까지 행진했다. 일부 시위대는 정관오 경찰서로 몰려가 ‘나쁜 경찰’ 등의 낙서를 하고 계란을 던지기도 했다. 시위대가 중국 중앙정부 홍콩 주재 연락판공실 건물 근처로 접근하자 홍콩 경찰은 최루탄을 쏘며 이들 시위대를 막는데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그동안 최루탄과 고무탄 등으로 시위를 진압해오던 경찰이 이날 연락판공실 건물 밖에 물대포까지 배치해 강경 대응에 나섰다. 홍콩 시위 현장에 물대포가 배치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은 이날 푸른색 물감을 섞은 스프레이를 시위대에 뿌려 시위 참여자들을 색출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이날 저녁 8시쯤 홍콩 최대 번화가 중 하나인 코즈웨이베이에 집결한 시위대는 도로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해 차량 통행을 막고 경찰과 대치를 이어갔다. 시위대는 돌과 물병 등을 마구 던지면서 격렬하게 저항하자 경찰은 최루탄을 발사하며 맞섰다. 시위대는 도로 한복판에 목재 등을 놓고 불을 지르기도 했다. 이 때문에 홍콩섬과 카오룽반도를 잇는 터널 입구를 막아 교통 정체가 빚어지기도 했다. 더욱이 시위대는 1997년 영국의 홍콩 주권반환을 기념하고자 중국 중앙정부가 선물한 ‘골든 보히니아’(Golden Bauhinia) 동상을 훼손하는 등 반중국 정서를 강하게 표출했다. 이날 시위대는 골든 보히니아 동상 기단에 스프레이로 “홍콩을 해방하자”, “하늘은 공산당을 멸할 것이다” 등의 문구를 새겨넣었다고 SCMP는 전했다. 완차이 컨벤션센터 앞 골든 보히니아 광장에 세워진 이 동상에는 1997년 주권반환식 당시 중국을 대표했던 장쩌민 전 국가주석의 친필이 새겨져 있다. 보히니아는 홍콩을 상징하는 식물이다. 해마다 7월 1일 골든 보히니아 광장에서는 주권반환 기념식이 열린다. 또한, 매일 아침 국기 게양식이 열려 홍콩을 찾는 중국 본토 관광객들에게 인기가 높은 곳이기도 하다. 홍콩인들은 앞서 지난달 21일 송환법 반대 시위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연락판공실 건물 앞까지 밀고 가 중국 국가 휘장에 검은 페인트를 뿌리고 날계란을 던졌다. 전날 오후에도 검은 복장을 한 시위대 4명이 빅토리아 하버 부둣가 게양대에 걸려있던 중국 오성홍기를 끌어내려 바다에 던졌다. 이어 한 남성이 ‘홍콩 독립’이라는 깃발을 내걸고 “우리는 자유를 잃어가고 있다”는 주장을 펼쳤다. 김규환 선임기자 khkim@seoul.co.kr
  • 간단한 뇌파 검사만으로도 치매 발병가능성 찾아낸다

    간단한 뇌파 검사만으로도 치매 발병가능성 찾아낸다

    기대수명 증가로 인해 노령인구가 늘어나면서 치매환자도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 치매는 알츠하이머를 비롯해 혈관성, 알콜성 등 다양한 원인으로 발병하는 대표적인 퇴행성 뇌신경질환이다. 실제로 국내 만 65세 이상 치매환자는 약 75만명으로 노인 10명 중 1명은 치매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문제는 치매를 유발시키는 여러 원인들이 거론되고 있지만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치료는 사실상 어렵고 증상의 완화나 지연시키는 수준에 머물러 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치매 발병 가능성을 사전에 파악하는 조기 진단기술이 매우 중요하다. 국내 연구진이 간단한 뇌파 측정만으로도 치매 발병가능성이 높은 위험군을 선별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전국 곳곳에 있는 치매안심센터나 1차 의료기관에서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원, 인체항노화표준연구원, 경남 의령군 보건센터, 세명대 공동연구팀은 밴드형으로 이마에 두르기만 하면 되는 전전두엽 뇌파측정기술로 치매 위험군을 선별해 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기초과학 및 공학분야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 최신호(18일자)에 실렸다. 현재 치매 정밀진단에는 서울신경심리검사총집(SNSB)이라는 설문조사지와 자기공명영상장치(MRI), 양전자방출단층촬영(PET), 뇌척수액(CSF) 등 방법을 사용한다. 문제는 SNSB 설문조사에만 2시간 이상의 시간이 들며 나머지 검사는 비용이 많이 든다는 점이다. 또 전국 곳곳에 있는 치매안심센터에서 활용하는 치매선별검사(MMSE)는 검사문항이 단순해 치매위험군을 쉽게 구분해내지 못하고 정기적으로 반복검사할 경우 환자가 학습효과로 인해 측정 효과가 떨어진다는 문제가 있다. 연구팀은 2017~2018년 경남 의령군에서 시행된 ‘뇌노화지도구축사업’의 일환으로 수행된 치매검진결과를 분석했다. 연구팀은 500여명의 고령자를 대상으로 밴드형태의 전전두엽 뇌파측정기기를 착용한 뒤 5분 정도 뇌파를 측정했다. 그 결과 치매 위험군을 손쉽게 찾아낼 수 있었다. 특히 이번 기술은 정밀검사에서 필요한 준비과정이 필요없을 뿐만 아니라 검사시간이 짧고 비용도 적게 들며 설문조사가 아닌 뇌파를 직접 측정하기 때문에 MMSE와 같이 학습효과로 인한 측정 효율 저하를 걱정할 필요가 없었다. 김재욱 한의학연구원 박사는 “추가 연구를 통해 뇌파 같은 생체신호를 활용해 치매 초기나 전 단계 증상까지 선별해내고 증상 변화 추이를 모니터링하는 기술을 확보할 것”이라며 “1차 의료기관이나 가정에서 치매 예방에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말했다. 유용하 기자 edmondy@seoul.co.kr
  • 왕위 대신 사랑 택했던 말레이시아 전임 국왕, 아들 출산 두 달만에 이혼

    왕위 대신 사랑 택했던 말레이시아 전임 국왕, 아들 출산 두 달만에 이혼

    왕위 대신 사랑을 택하며 주목을 받았던 말레이시아 전임 국왕인 클라탄주의 술탄 무하맛 5세(50)가 러시아 미스 모스크바 출신의 모델 리하나 옥사나 보예보디나(26)와 이혼했다고 뉴스트레이츠타임스 등 현지 매체가 17일 전했다. 현지 언론은 이 부부가 지난달 22일 싱가포르의 샤리아(이슬람법) 법원에 이혼 신청을 했고, 지난 1일 이혼이 확정됐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클라탄주 왕실은 이혼 소식을 공식 확인하거나 부인하지 않았지만 “왕실의 공식 발표 없이 ‘클라탄의 왕비’라고 불릴 수 있는 사람은 없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지난 5월 아들을 출산한 보예보디나는 ‘왕비’로 불리곤 했다. 무하맛 5세는 병가 중이던 지난해 11월 22일 모스크바 근교에서 보예보디나와 결혼식을 올렸으며, 부정적인 여론을 고려해 지난 1월 6일 국왕 직무에서 전격 퇴위했다. 말레이반도의 9개 주 최고 통치자들이 돌아가며 5년 임기의 국왕직(양 디 페르투안 아공)을 맡는 말레이시아에서 국왕이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퇴위한 건 처음이었다. 한편 두 사람의 이혼이 이슬람의 악습으로 꼽히는 ‘트리플 탈락’에 의한 이혼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이는 남편이 부인에게 아랍어로 이혼을 뜻하는 ‘탈락’을 세 번 말하면 이유를 막론하고 이혼이 성립하는 관습으로 파키스탄 등에서는 법적으로 금지돼 있다. 민나리 기자 mnin1082@seoul.co.kr
  • 장애인 공직사회 입문 문턱 더 낮춘다

    장애인 공직사회 입문 문턱 더 낮춘다

    부처별 장애인 맞춤형 직무 적극 발굴 중증장애인 경력직 응시 요건도 완화 재활치료 병가·근로지원 서비스 확대공직에서 장애인이 일할 기회가 더 많아질 전망이다. 정부는 공무원 직무 중에서 장애인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직무를 적극적으로 발굴하고 중증장애인 경력직 채용 요건도 완화하기로 했다. 인사혁신처는 이런 내용을 담은 ‘장애인 채용 확대 및 근무환경 개선 방안’을 16일 국무회의에 보고했다. 공직에서 장애인 채용을 늘리고 장애인이 편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과제들이 담겼다. 인사처는 고용노동부,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 협업해 부처별로 장애인 맞춤형 직무를 찾기로 했다. 장애인공단이 진단을 통해 직무를 발굴하면 각 부처가 장애인을 고용한다. 인사처는 사후에 점검하고 장애인 고용이 우수한 기관에 인센티브를 준다. 중증장애인 경력채용 문턱도 낮춘다. 지금껏 비장애인과 같은 기준을 적용했지만 앞으로 필요한 경력 기간을 줄이거나 학위 요건을 완화하기로 했다. 예컨대 관련 분야 경력 3년 이상을 요건으로 하는 직종에서 중증장애인은 2년만 갖추면 경력공채에 응시할 수 있다. 석사학위 이상의 기준이 필요할 때 중증장애인은 학사학위만 있어도 요건을 갖출 수 있도록 관련 규정을 조정할 계획이다. 군무원을 채용할 때는 중증장애인만 응시할 수 있는 별도의 선발시험 근거도 마련하기로 했다. 장애인이 편히 근무할 수 있는 공직환경도 만든다. 점자단말기 등 장애인 보조공학기기 품목을 늘리고 장애인을 옆에서 도와주는 근로지원인 서비스도 확대하기로 했다. 출장이나 교육 등 일시적 수요가 있을 때도 단기 근로지원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장애인 공무원이 재활치료를 받을 때도 병가를 쓸 수 있으며 장애인용 출장차량을 운영하는 등 이동 편의도 지원한다. 매년 부처별 균형인사 시행계획을 세워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 설치율이 낮은 기관에 관리와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공직사회의 장애 감수성을 확산하는 방법도 고민하기로 했다. 장애인 공무원에게 인사상 차별을 두지 않는지 정기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한다. 부처별 관리자급 공무원 기본교육에 장애 인식개선 교육을 확대하고 장애인 공무원이 언제든지 상담할 수 있는 창구도 운영하기로 했다. 오경진 기자 oh3@seoul.co.kr
  • “사업 없애” “비정규직 잘라” 도 넘은 정규직 공무원

    해당 연구기관에 인권교육 실시 권고 “비정규직이 얼마나 혜택을 받는데… 그냥 잘라 버려요.” 한 국립 연구기관에서 정규직 공무원들이 계약직 직원들을 앞에 두고 나눈 대화 내용이다. 계약직이었던 A씨는 정규직 공무원이자 상급자인 B씨가 이런 차별적 발언을 서슴없이 하고 도를 넘는 업무상 지적을 해 모욕감을 느꼈다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진정을 넣었다. 인권위는 B씨의 행동을 ‘직장 내 괴롭힘’으로 봤다. 인권위는 같이 일하는 계약직 직원의 인격권을 침해하는 발언과 지시를 수시로 한 공무원들에게 인권교육을 실시하라고 해당 연구기관에 권고했다고 16일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국립 연구기관의 공무원 B씨는 계약직 부하 직원 A씨를 다른 팀원들 앞에서 조롱하듯 혼내고 차별했다. 지난 2월 A씨가 업무상 실수를 저질러 “죄송하다”고 사과하자 B씨는 팀원들 앞에서 그를 크게 혼냈다. 또 “어떻게 책임질 거냐”며 퇴사를 종용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다른 직원이 과한 발언을 말리자 B씨는 “당신이 이 사람 대변인이냐? 낄 자리가 아니다”라거나 “7살짜리 아들한테 말하는 것이랑 똑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또 B씨 등 정규직 공무원들은 계약직 동료가 바로 옆에 있는데 비정규직을 비하하는 발언도 했다. 이들은 사무실에서 “(비정규직 직원이 더 다닐 수 없게) 사업을 없애 버려라”거나 “비정규직이 얼마나 많은 혜택을 받는데 그냥 잘라 버려라” 등의 대화를 나눴다. 정규직 상사는 A씨가 연가나 병가를 쓸 때도 은근히 눈치를 줬다. 인권위 조사에서 B씨 등 피진정인들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오히려 A씨가 정당한 지적에도 수긍하지 못하고 째려봐 우리가 고통받고 있다”는 취지였다. B씨는 “감정이 격앙돼 부적절한 발언을 했지만 따로 사과했고 부당한 발언은 아니었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피진정인 C씨는 “최근 우리 기관 내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무기계약직 전환으로 공무원들과 계약직들 사이 갈등이 있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A씨는 무기계약직이 아닌 1년 단위 계약직 노동자였다. 인권위는 B씨 등의 행위가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결론 내렸다. B씨 등 정규직 근로자들이 A씨의 인격권을 침해했다는 판단이다. 직장 내 괴롭힘은 사용자 또는 근로자가 직장에서의 지위나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 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 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뜻한다. 인권위는 “단순한 업무상 잘못을 지적하는 것과 그 지적하는 모습을 다른 동료에게까지 보이는 건 매우 큰 차이가 있다”면서 “진정인의 인격권을 존중하지 않은 방식”이라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단독]공무원 “비정규직, 얼마나 혜택 받는데…그냥 잘라요” 인권위 “인권침해”

    [단독]공무원 “비정규직, 얼마나 혜택 받는데…그냥 잘라요” 인권위 “인권침해”

    상급 공무원, 계약직 앞에서 “잘라버려라” 폭언에업무상 지적 핑계로 “어떻게 책임질거냐” 조롱도인권위 “직장 내 괴롭힘… 인권교육 받아라” 권고“비정규직이 얼마나 혜택 받는데…그냥 잘라버려요.” 한 국립 연구기관에서 정규직 공무원들은 계약직 직원들 앞에 두고 나눈 대화 내용이다. 계약직이었던 A씨는 정규직이자 상급자인 B씨가 이런 차별적 발언을 서슴없이 했고 도넘은 업무상 지적도 해 모욕감을 느꼈다며 국가인권위원회를 찾았다. 인권위는 B씨의 행동을 ‘직장 내 괴롭힘’으로 보고, A씨의 손을 들어줬다. 인권위는 16일 같이 일하는 계약직 직원에게 무시 발언을 하거나 도 넘는 업무상 지적을 한 공무원들에게 인권교육을 권고했다고 밝혔다. 인권위에 따르면 국립 연구기관에서 일하는 공무원 B씨는 계약직 부하 직원 A씨를 다른 팀원들 앞에서 조롱하듯 혼내고 차별했다. 지난 2월 A씨가 업무상 실수를 저지른 뒤 “죄송하다”고 사과하자 B씨는 팀원들 앞에서 그를 크게 혼냈다. 또 “어떻게 책임질 거냐”면서 퇴사를 종용하는 듯한 발언도 했다. 다른 직원이 과한 발언을 말리자 B씨는 “당신이 이 사람 대변인이냐? 낄 자리가 아니다”라거나 “7살짜리 아들한테 말하는 것이랑 똑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상황을 목격한 다른 팀원들은 “대화 당사자도 아닌데 (혼내는 모습을 보고) 충격 받았다”고 증언했다. 계약직 동료가 바로 옆에 있는데도 비정규직을 비하하는 발언도 했다. B씨 등 정규직 공무원들은 사무실에서 “(비정규직 근로자가 더 이상 다닐 수 없게) 사업을 없애 버려라”라거나 “비정규직이 얼마나 많은 혜택을 받는데 그냥 잘라버려라” 등의 대화를 나눴다. A씨가 연가나 병가를 사용할 때도 은근히 눈치를 줬다. 인권위 조사에서 B씨 등 피진정인들은 억울함을 호소했다. “오히려 A씨가 정당한 지적을 수긍하지 못하고 째려봐 우리가 고통받고 있다”는 취지였다. B씨는 “당시 감정이 격앙돼 부적절한 발언을 했지만 따로 사과했고, 부당한 발언은 아니었다”고 항변했다. 또다른 피진정인인 C씨는 “최근 우리 기관 내 비정규직 근로자들의 무기계약직 전환으로 공무원들과 계약직들 사이 갈등이 있었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인권위는 B씨 등의 행위가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결론 내렸다. B씨 등 정규직 근로자들이 A씨의 인격권을 침해했다는 판단이다. 직장 내 괴롭힘은 사용자 또는 근로자가 직장에서의 지위나 관계 등의 우위를 이용해 업무상 적정범위를 넘어 다른 근로자에게 신체·정신적 고통을 주거나 근무환경을 악화시키는 행위를 뜻한다. 인권위는 “단순한 업무상 잘못을 지적하는 것과 그 지적하는 모습을 다른 동료에게까지 보이는 건 매우 큰 차이가 있다”면서 “진정인의 인격권을 존중하지 않은 방식”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해당 연구소 소장에게 B씨 등 2명에게 인권교육을 실시하라고 권고했다. 이근아 기자 leegeunah@seoul.co.kr
  • 낮엔 직장인 밤엔 DJ… 놀 줄 아는 그들의 첫 번째 페스티벌

    낮엔 직장인 밤엔 DJ… 놀 줄 아는 그들의 첫 번째 페스티벌

    낮 기온이 36.1도까지 치솟은 지난 6일. 무더위도 아랑곳하지 않고 이날을 기다려온 사람들이 서울 광진구 화양동에 하나둘 모였다. 국내 유일 직장인 DJ 커뮤니티 ‘퇴근후디제잉’에서 처음 개최한 ‘퇴근후디제잉 페스티벌’이 6~7일 이틀간 호텔더디자이너스 건대 루프탑 라운지바 ‘일레븐라운지’와 맞은편 건물 지하의 문화 공간 ‘보폴’(VOFOL)에서 열렸기 때문이다. 이곳에서는 100명 넘는 아마추어 디제이들의 공연이 밤낮 없이 이어졌다. 낮에는 직장인으로 본업에 종사하다 퇴근 후엔 디제잉을 즐기는 이들은 그간 갈고닦은 디제잉 실력을 마음껏 펼쳤다. 6일 낮 12시 ‘보폴’의 3개 스테이지에서 먼저 시작된 공연은 해질 무렵 ‘일레븐라운지’ 2개 스테이지로 확대됐다. ‘회식’, ‘야근’, ‘출근’, ‘반차’, ‘병가’ 등 직장인들의 애환을 담은 위트 있는 이름이 스테이지마다 붙었다. 하우스, 테크노 등 스테이지마다 조금씩 다른 장르에 맞춰 DJ들이 배치됐고 관객들은 좋아하는 음악과 DJ를 찾아다니며 공연을 즐겼다. 달이 뜨고 더위가 한풀 꺾이자 열기는 더욱 뜨거워졌다. 대형 EDM(Electronic Dance Music) 페스티벌처럼 수천, 수만명이 운집하지는 않았지만 디제잉과 전자음악을 향한 열정은 그에 못지않았다. 방송사 PD로 일하는 박모(34)씨는 입사 후 EDM 프로듀싱을 시작했다. 박씨는 EDM의 매력에 대해 “클래식이나 재즈는 사람이 직접 연주를 해서 실사영화 같은 느낌이라면 EDM은 좀 더 애니메이션 같다”며 “표현할 수 있는 한계가 넓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직접 만든 곡을 사운드클라우드 등에 올리는 등 곡 작업을 주로 하다 최근에 디제잉도 시작했다. 박씨는 “국내에 이런 페스티벌에 생기고 직장인들에게 디제잉 무대가 마련돼 좋다”며 “내년에는 페스티벌에 직접 참가해 보겠다”는 소망을 밝혔다. IT 업종 종사자인 방모(30)씨는 대학교 4학년 때 학원에 등록하면서 디제잉을 본격적으로 접했다. 방씨는 “취미 생활을 해보려 가볍게 시작했는데 갈수록 저만의 색깔을 찾아가는 재미에 빠져 여기까지 왔다”며 “디제잉을 잘 해서 관객들이 재미있게 뛰어놀 때 가장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영업직에 종사하는 이민성(36)씨는 DJ흥부로 활동한다. 고등학생 때부터 하우스 음악을 좋아했고 DJ를 꿈꿨지만 그때만 해도 취미로 선뜻 시작하는 게 쉽지 않았다. “돈을 벌고 여유가 생기면 하자면서 미루다 보니 서른이 넘어서야 시작하게 됐다”는 그는 “아무것도 모른 상태에서 장비부터 사고 가진 돈을 털어 연습실을 구했는데, 그때 시작하지 않았으면 평생 못 했을 거다. 지금도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씨는 뜻이 맞는 동료를 모아 크루를 만들고 소규모 파티에서 공연도 하는 등 본업 못지않게 디제잉이 열심이다.40분간 열정적인 디제잉 공연을 펼치고 내려온 조채연(23)씨는 낮에는 한 스타트업 회사에서 산업기능요원으로 일하고 있다. 중학생 때 처음 테크노를 알고 관심을 갖게 됐다. 조씨는 “전자음악을 하는 부모님을 둔 친구가 처음 들려줬는데 신선하고 충격적이었다”며 “새로운 음악 세계를 알게 됐다”고 회상했다. 조씨는 작곡이나 디제잉을 배우는 데에 진입장벽이 많이 낮아진 것에 대해 “사람들이 예술을 일상적으로 접할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취미든 업으로든 많은 사람들이 쉽게 할 수 있으면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2015년 7월 페이스북에 ‘퇴근후디제잉’ 모임을 개설한 장규일(36)씨가 이번 페스티벌을 기획했다. 장씨는 “커뮤니티에서 할 수 있는 마지막이 페스티벌이라고 생각했다”며 “비슷한 사람들이 모여 에너지를 한 번에 터뜨릴 수 있는 행사를 열고 싶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100만원만 모으면 행사를 시작해 볼 수 있을 것 같다’는 ‘보폴’ 사장의 말에 유튜브 방송에서 모금을 해봤는데 첫날에만 50만원이 모였다. DJ 모집에는 몇 시간 만에 70명이 지원했다. 전자음악에 관심 있는 사람들과 상권 활성화를 바라는 주변 상인들의 성원에 힘입어 페스티벌 준비는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장씨는 “기대보다 많은 분들이 와서 즐겨줘서 이번 페스티벌 목표는 이룬 것 같다”며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서 내년에는 더 멋진 페스티벌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정수 기자 tintin@seoul.co.kr
  • 재미로 교사 때려도 ‘정학 10일’… 징계입니까 방학입니까

    재미로 교사 때려도 ‘정학 10일’… 징계입니까 방학입니까

    초중등교육법상 최대한도… 퇴학도 불가 3년간 교사 10명 중 3명 교권 피해 경험 10월 교원지위법 시행, 가해자 전학 가능서울 한 중학교에서 남학생이 장난삼아 수업 중 20대 여교사의 머리를 때리는 일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교육 현장에서는 “교권 침해의 참담한 현주소가 확인됐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해당 교사는 사건 이후에도 가해 학생들과 계속 같은 학교에 다녀야 하는 상황인데 학생들이 받은 ‘정학 10일’ 처분이 적절했는지를 놓고 일각에서 비판적 의견이 나온다. 11일 서울교육청 등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북 지역의 한 중학교는 생활교육위원회(옛 선도위원회)를 열고 남학생 2명에 대해 ‘출석정지(정학) 10일’ 처분을 내렸다. 이들은 지난달 20일 서로 “선생님을 때리면 2만원을 주겠다”고 모의하고 수업 시간에 교사를 때린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는 저연차 여교사로 공무상 병가를 받아 6일을 쉰 뒤 학교로 돌아와 수업하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생활교육위가 가해 학생에게 출석정지 외에 특별교육을 받도록 지시할 수도 있지만, 이번에는 교육 조치가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정학 10일은 현행법상 중학생에게 내릴 수 있는 가장 강한 처벌이다. 중학교 과정이 의무교육이라 퇴학 조치는 할 수 없고 1회 10일, 연간 30일 정학만 가능하다. 교사가 학생에게 폭행당하는 일은 매년 적지 않게 발생한다. 교육부에 따르면 전국 초중고교에서 학생이 교사를 폭행·상해한 사건은 지난해 165건 있었다. 2015년(83건)과 비교하면 3년 새 2배로 늘었다. 이성재 한국교원총연합회(교총) 교권강화국장은 “과거에도 학생이 교사에게 악감정을 갖고 폭행하는 사건은 있었지만 이번에는 한 학생이 다른 학생을 시켜 폭행하도록 돈까지 걸었다는 점에서 더욱 참담하다”고 말했다. 한국교육개발원이 지난해 전국 초중고교 교사 2만 5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최근 3년간 교육활동 침해를 경험한 교사는 10명 중 3명꼴이었다. 학교 현장 상황이 이런데도 ‘아직 어리다’는 이유로 ‘정학 10일’ 처분에 그치면 학생들이 진정 어린 반성을 하겠느냐는 지적도 나온다. 김영심 숭실사이버대 아동학과 교수는 “단순 정학 조치만 이뤄지면 학생들은 징계라는 각성 없이 오히려 학교에 안 나와서 좋다고 생각할 수도 있다”면서 “윤리 교육 등을 반드시 병행해 해당 행동이 잘못됐다는 점을 학생들에게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다. 소아청소년정신의학과 전문의 서천석 박사도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아이가 이 지경에 빠진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을 것이다. 이 아이들도 도와야 한다”면서도 “아이들도 자신이 저지른 행위의 결과를 통해 배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적어도 30일 정도는 출석을 정지하고 전학을 보내야 한다. 그래야 다른 아이들도 보고 배우는 게 있다”면서 “벌칙은 무조건 나쁜 게 아니라 그 아이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강조했다. 서울교육청 관계자는 “개정된 교원지위법이 오는 10월부터 시행되면 교권 침해 사건 발생 때 가해 학생을 다른 학교로 강제 전학 보낼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학 일수 등 징계 규정 등은 바뀌지 않는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유대근 기자 dynamic@seoul.co.kr
  • “친구가 2만원 준대서…” 교사 머리 때린 중학생

    중학생이 수업 중 별다른 이유 없이 교사의 머리를 때리는 일이 발생했다. 10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서울 성북구 A중학교에서 과학실험 수업을 받던 학생이 갑작스럽게 교사의 머리를 때렸다. 문제를 일으킨 학생은 이후 학교 조사에서 친구로부터 ‘담임 교사를 때리면 2만원을 준다’는 제안을 받고 이런 일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실제 폭행당한 교사는 담임 교사가 아니었다. 학교 측은 해당 학생이 담임 교사는 때리기 무서워 연차가 낮은 여성 교사를 때린 것으로 보고 있다. A중학교는 사건 직후 생활교육위원회(옛 선도위원회)를 열어 교사를 폭행한 학생과 돈을 주겠다고 제안한 학생에게 10일 출석정지(정학) 징계를 내렸다. 의무교육과정인 중학교에서는 퇴학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10일 출석정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상 중학생에게 내릴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처벌이다. 피해 교사는 공무상 병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피해 교사와 가해 학생이 마주치지 않도록 다음 학기 수업을 조정할 예정이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대변인은 “교권이 어디까지 추락했나 고민하게 만드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친구가 2만원 준대서…” 교사 머리 때린 중학생

    중학생이 수업 중 별다른 이유 없이 교사의 머리를 때리는 일이 발생했다. 10일 서울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서울 성북구 A중학교에서 과학실험 수업을 받던 학생이 갑작스럽게 교사의 머리를 때렸다. 문제를 일으킨 학생은 이후 학교 조사에서 친구로부터 ‘담임 교사를 때리면 2만원을 준다’는 제안을 받고 이런 일을 벌였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실제 폭행당한 교사는 담임 교사가 아니었다. 학교 측은 해당 학생이 담임 교사는 때리기 무서워 연차가 낮은 여성 교사를 때린 것으로 보고 있다. A중학교는 사건 직후 생활교육위원회(옛 선도위원회)를 열어 교사를 폭행한 학생과 돈을 주겠다고 제안한 학생에게 10일 출석정지(정학) 징계를 내렸다. 의무교육과정인 중학교에서는 퇴학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10일 출석정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상 중학생에게 내릴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처벌이다. 피해 교사는 공무상 병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피해 교사와 가해 학생이 마주치지 않도록 다음 학기 수업을 조정할 예정이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대변인은 “교권이 어디까지 추락했나 고민하게 만드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중학생, ‘장난 삼아’ 수업 중 女교사 머리 때려…“친구가 돈 준대서”

    중학생, ‘장난 삼아’ 수업 중 女교사 머리 때려…“친구가 돈 준대서”

    친구가 돈을 준다는 제안에 중학생이 수업 중에 ‘장난 삼아’ 여교사의 머리를 때리는 일이 발생했다. 10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0일 서울 성북구 A중학교에서 과학실험 수업을 받던 학생이 갑작스럽게 교사의 머리를 때렸다. 문제를 일으킨 학생은 이후 학교 조사에서 친구로부터 “담임교사를 때리면 2만원을 준다”는 제안을 받고 이런 일을 벌였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실제 폭행당한 교사는 담임교사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해당 학생이 담임 교사는 때리기 무서워 연차가 낮은 여성 교사를 때린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A중학교는 사건 직후 생활교육위원회(옛 선도위원회)를 열어 교사를 폭행한 학생과 돈을 주겠다고 제안한 학생에게 10일 출석정지(정학) 징계를 내렸다. 중학교는 의무교육과정이라 퇴학이 불가능하다. 이 때문에 10일 출석정지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상 중학생에게 내릴 수 있는 가장 높은 수준의 처벌이다. 피해 교사는 공무상 병가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측은 교사와 가해 학생이 마주치지 않도록 다음 학기 수업을 조정할 예정이다. 조성철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교총) 대변인은 “교권이 어디까지 추락했나 고민하게 만드는 사건”이라면서 “교권보호를 위해 법제도 정비뿐 아니라 교사를 존중하는 문화 조성까지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직장갑질 감수성 ‘D’

    높은 지위를 악용해 부하 직원 등에게 부당 대우하는 ‘갑질’ 문제가 수년간 우리 사회의 화두였지만 이에 대한 직장인의 감수성은 여전히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에서 불합리한 처우를 당하거나 본인이 갑질을 저지르고 있는데도 잘못됐다는 점을 알아채지 못한다는 얘기다. ●평균 68점… 불합리한 처우에 둔감 시민단체 직장갑질119가 8일 발표한 ‘2019년 직장갑질 감수성 설문조사’에 따르면 직장갑질 감수성은 평균 68.4점으로 D등급에 머물렀다. 이번 조사는 직장갑질119가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19∼55세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직장갑질 실태와 직장갑질 감수성에 대해 묻고 동의하는 정도에 따라 1~5점으로 답하게 했다. 예컨대 ‘몸이 아프면 병가나 연차를 쓰는 게 당연하다’는 질문에 매우 동의하면 5점을, 전혀 동의하지 않으면 1점을 주고 이를 100점 만점 기준으로 환산해 평균을 냈다. 그 결과 ‘갑자기 일을 그만둬버린 직원에게 책임을 물을 수 없다’는 항목은 감수성 점수가 43.7점에 불과했다. 많은 사람이 개인 사정으로 갑자기 일을 그만둬버린 직원에게 책임을 따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일을 못하는 직원이라도 권고사직을 하면 안 된다’, ‘회사 대표나 상사가 시킨 일은 불합리하게 느껴지면 하지 않아야 한다’, 채용공고라도 어느 정도 과장하면 안 된다’ 등도 공감 능력이 떨어지는 항목이었다. ●여성·20대서 높게 나타나 성별로 보면 여성이 70.99점으로 남성(66.41점)보다 감수성 점수가 높았다. 연령별로는 20대가 69.35점으로 가장 높았고 30대(68.94점), 40대(68.37점), 50∼55세(66.25점)로 갈수록 감수성이 떨어졌다. 기민도 기자 key5088@seoul.co.kr
  • 소주 2병 알코올 분해에 12시간… 음주 이튿날 아침 운전 위험

    소주 2병 알코올 분해에 12시간… 음주 이튿날 아침 운전 위험

    5년간 6~10시 음주운전 위반자 8만명 英 숙취 운전자 차선 이탈 정상의 4배“숙취 때문에 단속에 걸릴 줄이야….” 음주운전 단속 기준을 강화한 ‘제2 윤창호법’(개정 도로교통법)이 25일부터 시행되면서 음주 다음날 아침 ‘숙취 운전’ 단속도 강화됐다. ‘잠잔 뒤 운전대를 잡았으니 괜찮겠지’라고 과신하기 쉽지만 몸 안의 알코올은 좀처럼 빠지지 않는다. 경찰청은 25일부터 8월 24일까지 2개월 동안 ‘전국 음주운전 특별단속’을 벌인다. 특히 이 기간에는 숙취 운전 적발을 위해 아침 시간대 단속을 강화한다. 경찰 관계자는 “교통 흐름에 방해되지 않는 선에서 출근 시간 단속을 펼칠 것”이라면서 “주로 유흥가 주변 도로 등에서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찰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출근 시간대(오전 6~10시) 음주 단속에 적발된 운전자는 8만명이 넘는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전날 술을 마신 숙취 운전자일 가능성이 크다. 최근 배우 안재욱(48)과 야구선수 박한이(40) 등이 밤에 술을 마신 뒤 다음날 운전했다가 단속에 적발됐다. 또 지난 1월 23일 오전에는 현직 검사 정모(62)씨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 근처에서 숙취 운전으로 입건됐다. 당시 정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0.095%였다. 강화된 법이 적용됐다면 면허 취소 수준이다. 체질과 음주 습관에 따라 다르지만, 전날 과음하고 충분히 수면하지 않으면 혈액 속 알코올이 덜 분해된 채 남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 음주 측정에 사용되는 ‘위드마크’ 공식에 따르면 체중 70㎏의 성인 남성이 소주 2병(19도)을 마셨다면 알코올이 완전히 분해되는 데 8시간 넘게 걸린다. 체중 60㎏의 성인 여성이 2병가량 마셨다면 12시간이 지나야 알코올이 완전히 분해된다. 음주 후 8시간 뒤에 운전하더라도 혈중알코올농도는 0.074%로 면허 취소 수치에 근접한다. 음주 단속 기준 강화 첫날에도 숙취 운전자가 여럿 적발됐다. 춘천에서는 50대 콜택시 운전기사가 면허 정지 수치인 혈중알코올농도 0.068%로 단속됐고, 부산에서는 한 50대 남성이 125㏄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경찰의 단속에 걸렸다. 전날 오후 8시부터 집에서 소주 1병을 마시고 오후 10시에 잠들었다고 진술했지만, 혈중알코올농도는 0.096%로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일부 운전자들은 “다음날 숙취까지 단속하는 건 너무하는 것 아니냐”고 억울해한다. 현장 경찰들은 “밤에 단속할 때보다 아침 단속 때 음주운전자들의 저항이 더 심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침이라도 혈액 속 알코올 성분이 완전히 분해되지 않은 채 운전하면 매우 위험하다. 영국손해보험회사 RSA와 영국 브루넬대학교 연구진의 실험 결과 숙취 운전자가 맑은 정신의 운전자보다 평균 시속 16㎞ 빨리 달리고 차선 이탈이 4배, 교통신호 위반이 2배 많았다. 김정화 기자 clean@seoul.co.kr
  • 서울형 유급병가, 신청자는 3명뿐… 졸속 추진 논란

    서울형 유급병가, 신청자는 3명뿐… 졸속 추진 논란

    서울시 대표적인 복지정책으로 이달부터 ‘서울형유급병가’를 시행 중인 가운데, 현재까지 전 자치구를 통틀어 신청자가 3명뿐인 것으로 밝혀져 졸속 추진 논란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서울형유급병가는 중위소득 100% 이하 자영업자와 일용직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입원과 건강검진 시 하루 8만1180원을 최대 10일 지원하는 제도다. 서울시는 당초 건강보험공단 자료를 기준으로 수혜대상자를 9만7,398명으로 계산했고, 이를 위해 올해 본예산 41억 가량 편성했다. 그러나 올해 1월 건보료 기준으로 계산할 경우 대상자가 과소추계 될 수 있다는 감사원 지적으로 보건복지부 행복e음 시스템을 기준으로 대상자를 다시 추계하게 된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서울시는 시의회에 수혜대상자가 59만3,446명으로 확대되었고, 추가로 90억원가량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했다. 그런데 또 다시 복지부 사회보장위원회와의 정책협의에 따른 보유 재산 기준 재설정 등을 이유로 사업대상자를 14만3천여명으로 변경하고, 이번 추경 예산으로 20억5,400만원을 편성했다. 이 같은 오락가락하는 서울시의 추계에 대해 밀어붙이기식 졸속행정의 전형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김소양 서울시의원(자유한국당, 비례)은 “지난해 연말 잘못 계산된 대상자를 기준으로 해당 예산을 밤샘 심의했다”며, “서울시의 무능한 행정으로 시의회의 심의권이 무력화됐고, 시민에게 부정확한 정보를 제공했다”고 비판했다. 우여곡절 끝에 서울시가 이달부터 서울형유급병가를 시행했으나, 시행 보름동안 전 자치구를 통틀어 신청자는 3명뿐이고 담당 보건소조차 인식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이 서울시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4일 기준 현재까지 유급병가 신청자는 강북·마포·송파 각 1명씩 총 3명이다. 서울시는 이에 대해 입원과 건강검진 시점이 6월 기준이고 시행초기라는 점을 감안해달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를 담당하는 보건소와 동 주민센터에서 조차 서울형유급병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고, 일반시민들에 대한 홍보도 안돼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의원실에서 7개 자치구 보건소와 주민센터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방문 상담은 물론 전화 상담조차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유급병가 신청을 위해 제출해야할 서류는 총 9종으로 입퇴원 이후 대상자들이 상담과 번거로운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것도 신청저조의 원인으로 지목됐다. 기초연금·아동수당 등 다른 수당과는 달리 유급병가는 신청 시마다 9종류의 서류를 제출해야한다. 김 의원은 “현장 상황이 이러한데도 서울시는 연말까지 신청대상자 14만명 목표를 이룰 것이라 주장한다”며, “제대로 된 준비 없이 시행해 본예산도 다 못쓸 상황에 추경까지 편성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19일 서울시의회 보건복지위원회는 “불용액이 발생할 것이 불 보듯 뻔하니 신중한 심의가 필요하다”는 반발에도 불구하고, 서울형유급병가 추경으로 편성된 20억5400만원을 원안 가결했다.
  • “주말에도 훈련병 인솔, 욕도 안해”…후임이 전한 임시완 군생활

    “주말에도 훈련병 인솔, 욕도 안해”…후임이 전한 임시완 군생활

    배우 임시완이 군 생활 중 123일의 휴가로 특혜 논란이 불거지자 한 네티즌이 임시완과 같은 부대 후임이라며 그의 군생활과 관련한 장문의 글을 올렸다. 임시완은 2017년 7월 11일 입대해 지난 3월 27일 제대했다. 육군 25사단 신병교육대 조교로 복무했다. 이 네티즌은 17일 “비난 당하는 모습을 보니 마음이 편치 않아 글 하나 남겨본다. 시완이형의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123일이란 휴가가 많다고 생각하실 수 있습니다”라며 글을 시작했다. 그는 “저희는 조교라는 보직으로써 신병교육대라는 부대 특성상 훈련병들을 한 기수씩 수료시키면 4박5일이라는 기수위로 휴가가 나온다”며 임시완은 훈련병들을 8번 수료시켜 이에 상당하는 기수위로 휴가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이처럼 일반 부대와 달리 저희 조교들은 기수위로 휴가때문에 일반병사에 비해 휴가가 대략 2배 정도 많은것은 사실”이라며 “기수위로 휴가를 이만큼 주는 이유는 저희 전 군단장님께서 저희 조교들 특성상 주말에도 훈련병들을 인솔하고 개인정비시간도 일반 부대에 비해 현저히 부족하기 때문에 그에 대한 위로개념으로 만들어주신 휴가”라고 설명했다. 또 “그 외 휴가들은 시완이형이 국군의 날 행사, 평창 올림픽 등 파견을 다녀와 얻은 보상휴가와 자신이 성실히 군생활을 해서 딴 특급전사, 모범장병과 같은 포상휴가가 있습니다. 시완이형뿐만 아니라 저희 부대 조교들 중에서 우수한 성적을 가진 조교들도 대략 100-110일의 휴가를 나갑니다”라며 임시완이 받은 123일의 휴가에 대해 설명했다. 이 네티즌은 “댓글에 비난하거나 욕을 하시는 분들은 얼마나 군생활을 잘 하셨는지 모르겠지만 제 3자 시점으로 옆에서 시완이형을 지켜본 제 입장은 시완이형은 모범적이고 평소에 욕 한마디 하지않는 착한 선임이었습니다”고 임시완을 칭찬했다. 그러면서 “항상 밝은 모습으로 후임들 동기들 할 것 없이 시완이형을 좋아했고 팬들에게 온 과자나 간식들을 우리 대대원들과 다같이 나눠먹으며 전역 전날에도 저희중대원들 한명한명에게 사인을 다 해주며 같이 사진도 찍어준 멋진 선임이었습니다”라고 임시완을 칭찬했다. 임시완의 소속사 역시 같은 날 보도자료를 내고 “임시완 배우가 군 복무 중 받은 휴가는 총 123일로, 정기휴가와 부상 치료를 위한 병가, 평창 동계올림픽, 국군의 날 행사 등에 동원돼 받은 위로휴가, 특급전사와 모범장병 표창으로 받은 포상휴가 등이 있다. 일반 병사보다 많은 휴가를 받은 것은 사실이나 군부대에서 허용한 범위 외 부당한 특혜를 받은 적은 없다”라는 입장을 밝혔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임시완 휴가 논쟁’ 핵심은 과도한 ‘행사 동원’과 ‘위로휴가’

    ‘임시완 휴가 논쟁’ 핵심은 과도한 ‘행사 동원’과 ‘위로휴가’

    일부 연예인 출신 병사들의 휴가 일수가 일반병사에 비해 최대 2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나 특혜가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그러나 군 당국은 모든 휴가를 규정에 맞게 적용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연예병사’ 제도 폐지에도 불구하고 군이 여전히 연예인 출신 병사를 대외행사에 과도하게 동원하는 관행이 문제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7일 국방부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16부터 지난해까지 입대한 연예인 출신 병사 16명 중 13명이 일반병사들의 평균 휴가 일수보다 많은 휴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가운데 4명은 100일 이상의 휴가를 받았다. 지난해 기준 일반 육군 병사의 평균 휴가 일수는 59일로 2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비교적 최근에 입대한 5명은 여전히 군 복무 중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100일 이상 휴가자가 더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와 관련해 일요신문은 올해 3월 전역한 배우 임시완씨가 연가 28일, 포상휴가 18일, 위로 휴가 51일, 보상휴가 14일, 진료를 목적으로 한 청원휴가 12일 등을 포함해 모두 123일의 휴가를 받았다고 보도했다. 반면 임시완 소속사 플럼액터스는 공식 입장을 내고 “임시완이 군 복무 중 받은 휴가는 123일로 정기휴가와 부상 치료를 위한 병가, 평창 동계올림픽, 국군의 날 행사 등에 동원돼 받은 위로 휴가, 특급전사와 모범장병 표창으로 받은 포상휴가 등이 있다”며 규정을 위반한 사례는 없다고 해명했다. 또 임시완은 신병교육대에서 조교로 복무를 했는데, 신병이 입소하면 5주간 주말 근무를 해야 하는 보직 특성상 대체 휴가로 위로 휴가가 40일 추가로 제공되고 25사단 우수 조교 기준 통상 100일 정도의 휴가를 받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이에 따라 연예인 출신 병사를 과도하게 대외행사에 동원하는 관행이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일반적으로 위로휴가는 제한이 없기 때문에 대외행사에 연예인 출신 병사를 수시로 동원하고 그 보상으로 위로휴가를 주는 것이 문제의 핵심이라는 지적이다. 외출·외박 특혜 논란이 끊이질 않자 군 당국은 2013년 제도 시행 16년 만에 연예병사 제도를 전격 폐지했다. 그러나 연예인 출신 병사를 대외행사에 과도하게 동원하는 행태가 지속돼 사실상 ‘연예병사 부활’이라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국가행사에 참여하면 주말과 야간 시간대를 가리지 않고 행사 연습을 해야 하는데 이를 보상하기 위해 위로휴가를 제공할 수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군 당국은 “규정을 위반한 휴가 제공은 없다”는 입장이지만 연예인 출신 병사의 대외행사 동원이 계속되는 한 일반 병사와의 휴가 기간 격차 논쟁은 반복될 가능성이 높다.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 교수는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군에서 임의로 병사를 행사에 차출한 뒤 과도한 휴가를 주는 것은 병사들 간 위화감 조성 우려가 있다는 점에서 바람직하지 않다. 국방·병역의 의무는 공평하게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부당한 특혜 없었다” 임시완 공식입장에 팬들 “참담한 심정”

    “부당한 특혜 없었다” 임시완 공식입장에 팬들 “참담한 심정”

    아이돌그룹 출신 배우 임시완 측이 군 복무 중 과도한 휴가 논란에 대해 “부당한 특혜는 없었다”고 공식입장을 전했다. 임시완의 소속사 플럼액터스 측은 17일 오후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임시완은 지난 2017년 7월 11일 경기도 양주 신병교육대에 입소하여 5주간의 군사 기초훈련을마친 뒤 훈련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 조교로 발탁됐다. 또한 군 입대 2개월 만에 사격, 체력, 전투기량 등 모든 부분에서 우수한 성적을 인정받아 특급전사로 선발될정도로 성실히 군 복무를 이행했다. 또한 인근 초등학교에 재능기부 등을 통해 대민지원에도 자발적으로 참여하며 모범적인 군 생활을 했으며 2019년 3월 27일 만기 전역했다”고 밝혔다. 이어 “임시완이 군 복무 중 받은 휴가는 총 123일로 정기휴가 및 부상 치료를 위한 병가, 평창 동계올림픽, 국군의 날 행사 등에 동원돼 받은 위로휴가 외 특급전사 및 모범장병 표창으로 받은 포상휴가 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신병이 입소할 경우 5주간주말 근무를 해야 하는 조교 보직 특성상 대체 휴가로 신병 기수 위로 휴가가 약 40일이 추가로 주어진다. 이를 포함해 25사단 우수 조교 기준 통상 100일정도 휴가를 받는 것으로 확인이 됐다. 일반 병사에 비해 많은 휴가 일수를 받은 것은 사실이나 군부대에서 허용한 범위 외의 부당한 특혜를 받은 적이 없음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임시완 측은 25사단 우수 조교 휴가(약 104일), 임시완 군 복무 중 휴가(총 123일)를 비교해 별도첨부하기도 했다. 이날 임시완 팬들은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임시완 갤러리’를 통해 지지 성명문을 올리며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다”고 밝혔다. 이들은 “금일 나라의 부름을 받고 2년간 당당히 현역 조교 임무를 수행했던 임시완에게 특혜 논란이 빚어졌다”면서 “소속사 플럼액터스 측에서 밝혔듯 임시완은 일반 병사에 비해 많은 휴가 일수를 받은 것을 사실이나, 군부대에서 허용한 범위 내에서 휴가를 사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국방부 규정에도 명시되어 있는 명백한 사실이기에 하등의 문제 될 것이 없는 사안”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또한 “임시완이 연예인이라고 해서 일반 병사에 비해 특혜를 받은 것은 일절 없음을 물론이고 오히려 늦은 나이에 조교로 발탁돼 심신이 많이 고됐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끝으로 “누구보다 모범적인 군 생활을 했던 임시완에게 이 같은 논란이 빚어진 점에 대해선 다시금 깊은 유감을 표하며 앞으로도 한결같이 임시완을 응원하고 지지할 것이다”고 굳은 믿음을 드러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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