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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전기차 보조금 계속”… 정부, 美 인플레감축법 전방위 압박

    “한국 전기차 보조금 계속”… 정부, 美 인플레감축법 전방위 압박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지원을 배제하는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대한 우려를 담은 결의안을 30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가 각각 채택했다. 이도훈 외교부 2차관은 한국산 전기차에 대한 차별적 조치를 현대차가 북미 현지에 공장을 완공하는 2025년까지 잠정 유예하는 방안을 미측에 제안했다고 이날 국회 외통위에서 밝혔다. 여야는 외통위에서 합의 처리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에 기반한 미국의 한국산 전기차 세제 지원 촉구 결의안’에서 “한국의 전기차와 관련 기업들이 경쟁력을 잃지 않도록 한국 정부가 미국 정부와 적극적인 협상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산자위도 ‘한국산 전기차 및 배터리 등에 대한 비차별적 세제 지원 촉구 결의안’을 채택했다. 정부는 IRA 대응과 관련해 미국과 양자 협의체 구성을 추진하기로 했다. 안덕근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이날 관계부처와 긴급 통상추진위원회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정부는 미국과의 대화와 별개로 통상 규범 분쟁 해결 절차 검토도 병행할 방침이다. 조태용 주미 한국대사는 29일(현지시간)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에서 “미국 의회 및 행정부 인사를 다양하게 만나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배제에 대한 차별적 조치의 부당성을 강조했고 미국 측도 별 이견을 제시하지 않았다”며 “양국은 해법 마련을 위해 정부 간 협의를 진행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 학교 청소노동자 휴게시설 실태 발표…전용 휴게시설 갖춘 곳 57%뿐

    모든 사업장에 휴게시설 설치를 의무화한 개정 산업안전보건법이 지난 18일 시행됐지만 여전히 사업장 내 휴게시설은 열악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는 30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6월 22일부터 7월 22일까지 한 달 간 학교 청소노동자 45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휴게시설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청소노동자 전용 휴게시설이 있다는 답변은 전체의 57.17%였다. 사업장 10곳 중 6곳만 전용 휴게시설을 갖춘 셈이다. 명목상의 휴게시설조차 없다는 응답자는 전체의 8.61%였다. ‘휴게실이 아니지만 남는 공간에서 쉰다’ 16.34%, ‘청소용품을 보관해두는 비품실에서 쉰다’ 6.62% 순이었다. 휴게실에 비치된 비품 수준도 매우 열악한 상태였다. 휴게실 대부분 정수기 혹은 냉온수기, 책상, 의자, 소파 등 기본적인 집기가 마련돼 있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상 청소노동자에 세면·샤워 시설을 제공하는 것은 의무인데도 ‘공용화장실 말고 씻을 수 있는 공간이 전혀 없다’는 응답자는 41.06%나 됐다. ‘샤워실이 있지만 휴게실과 멀다’(15.01%), ‘세면 정도만 가능한 공간이 있다’(6.62%)는 답변도 있었다. ‘사업장의 휴게실 공간이 한 평 반 이하’라고 응답한 조합원은 전체 29.8%로 이들 사업장은 휴게실 최소 면적 기준에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법정 휴게시설 최소 바닥 면적 기준은 6㎡로 1.815평 정도다. 노조 측은 “2명 이상이 휴게실을 쓴다는 점, 1인당 면적 기준이 아닌 점, 성별 분리가 의무화돼 있지 않은 점 등을 고려하면 면적실태는 더 열악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성별 분리를 의무화하고 1인당 면적 기준을 신설하는 등 휴게시설 기준을 보완하라고 촉구했다.
  • 부산 부동산 조정대상지역 전체 해제 건의

    부산 부동산 조정대상지역 전체 해제 건의

    부산시는 국토교통부에 지역 내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의 전체 해제를 건의했다고 30일 밝혔다. 부산지역 조정대상지역은 중구와 기장군을 제외한 14개 구다. 조정대상지역은 필수요건인 ‘3개월간의 주택가격상승률이 해당 시·도 물가상승률 1.3배를 초과’를 충족하고, 선택요건인 ▲2개월 동안 해당지역 주택의 월별평균 청약경쟁률 모두 5대1을 초과 ▲3개월간의 분양권 전매거래량이 전년 동기대비 30% 이상 증가 ▲해당 지역 주택보급률 또는 자가주택비율이 전국평균 이하 중 한 가지 이상을 충족할 때 주거정책심의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지정된다. 시는 지역 내 조정대상지역의 최근 3개월간 주택가격 상승률이 -0.01%로 부산지역 소비자물가 상승률 2.1%보다 낮았고, 분양권 전매 거래량도 지난해보다 73.5% 감소해 해제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주택보급률(103.9%)과 자가주택 비율(57.6%)도 전국 평균을 웃돌았다. 다만, 청약 경쟁률은 5대1을 초과한 지역이 있어 정량적 요건을 모두 충족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시는 최근 금리가 큰 폭으로 인상됐고, 지역 주택경기가 하락세로 전환되는 등 정성적 요건을 고려하면 조정대상지역 해제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이번 건의 배경을 설명했다. 김필한 부산시 건축주택국장은 “부동산 매매량과 분양권 전매량, 주택가격, 전·월세 가격 등 각종 부동산 경기지표의 하락 폭이 확대되는 추세다. 정부에서 발표한 주택 270만 호 공급계획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공공의 주택공급뿐만 아니라 민간 영역의 주택공급도 필수적”라며 조정지역 전체 해제 필요성을 강조했다.
  • [우주를 보다] 허블+제임스 웹 망원경으로 ‘유령은하’를 보다

    [우주를 보다] 허블+제임스 웹 망원경으로 ‘유령은하’를 보다

    인류 역사상 가장 크고 강력한 제임스웹 우주망원경(JWST·웹 망원경)과 지금도 '노익장'을 과시하고 있는 허블우주망원경이 흥미로운 '합작품'을 내놨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유럽우주국(ESA)은 웹 망원경과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이미지로 만든 '유령은하'(Phantom Galaxy)의 모습을 공개했다. 지구에서 약 3200만 광년 떨어진 물고기 자리에 위치한 유령은하는 수많은 천체를 나선처럼 품고있는 나선은하로 '메시에 74'(이하 M74)로 불린다. 지구와 거의 마주하고 있는 M74는 표면 밝기가 낮아 아마추어 망원경으로는 관측하기 쉽지 않아 유령은하라는 으스스한 별칭을 갖고있다. 특히 M74는 다른 나선은하에 비해 나선팔이 확실하게 두드러지는 특징을 보여 이에대한 기원과 구조를 연구하는 천문학자들에게 좋은 관측대상이다.과거 심연의 우주 속에 유령처럼 숨어있던 M74를 확실히 드러낸 것은 허블우주망원경이었다. 그리고 최근 웹 망원경도 M74를 촬영했는데 두 이미지를 합치면 보다 생생한 은하의 '진면목'을 들여다 볼 수 있다. 먼저 웹 망원경은 주경 지름이 6.5m로, 2.4m인 허블보다 2배 이상 크며 집광력은 7배가 넘는다. 또한 웹 망원경은 적외선 관측으로 특화된 망원경인데, 긴 파장의 적외선으로 관측할 경우 우주의 먼지 뒤에 숨은 대상까지 뚜렷하게 볼 수 있다. 이에비해 허블우주망원경은 웹 망원경과 비교해 주경이 작고 적외선까지 볼 수 없지만 가시광선, 근적외선 스펙트럼으로 천체를 본다. 따라서 웹 망원경과 허블우주망원경이 촬영한 데이터를 결합해 서로 보안하면 우주에 대한 보다 포괄적인 통찰력을 얻을 수 있다. ESA 측은 "웹 망원경의 '날카로운' 시야는 이미지 중앙에서 바깥쪽으로 휘어지는 거대한 M74 나선 팔의 섬세한 구조를 드러낸다"면서 "허블 등 기존 관측 데이터에 웹 관측 결과를 추가하면 은하에서 별이 생성되는 영역을 정확히 찾아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 인도서 목숨건 섹시댄스… BJ들 현재 상황

    인도서 목숨건 섹시댄스… BJ들 현재 상황

    인도 길거리에서 섹시춤을 춘 BJ 일행의 근황이 전해졌다. 아프리카TV BJ 박수박과 여울은 지난 28일 인도 여행을 생중계했다. 두 사람은 얇은 끈이 달린 채 가슴 부분이 깊이 파인 상의를 입고 인도 길거리를 걸었다. 단지 관광만 한 게 아니라 섹시 댄스도 췄다. 당연히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박수박과 여울 주변엔 인도 남성들이 몰려 들었다. 이에 BJ들이 행여나 심각한 범죄 피해를 당할까봐 우려가 쏟아졌다.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실시간 목숨 건 방송’이라는 타이틀로 캡처본이 퍼졌다. 당시 방송에서 두 사람은 “별풍선 받으려고 인도 여행 온 거 아니다. 새로운 그림 보여주고 싶고, 재밌는 방송 하고 싶어서 용기 내서 온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이들은 중간에 긴 상의를 겹쳐 입기도 했다. 이어 “이렇게(섹시한 의상) 입는 것에 대해 현지 사람들한테 다 물어봤는데 ‘No problem’이라고 했다. 빈민촌만 안 가면 된다더라. 가이드한테도 다 물어보고 역무원한테도 허락받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요한 건 사람들이 많이 몰리면 위험하지만, 중간중간 그 사람들을 알아서 쳐내 주는 사람들도 있다. 선 넘지 않는 선에서 방송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의 방송 중 별풍선도 계속 쌓였다. 별풍선 1개가 부가세 포함 110원인데 박수박과 여울의 목표는 5만 개, 550만 원이었다. 박수박은 지난 29일에도 공지를 통해 “여행 방송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밝혔다.
  • 영천, 성상품화 논란 ‘포도아가씨’ 폐지… ‘포도피플’ 뽑아 과일 홍보대사 맡긴다

    영천, 성상품화 논란 ‘포도아가씨’ 폐지… ‘포도피플’ 뽑아 과일 홍보대사 맡긴다

    경북 시군들이 미인 선발대회의 성격이 짙어 성 상품화 논란에 휩싸였던 ‘특산물 아가씨’ 선발대회를 폐지하는 대신 성별과 상관없는 특산물 홍보대사를 뽑기로 해 눈길을 끌고 있다. 영천시는 오는 10월 14∼16일 열리는 ‘한약&과일축제’ 때 ‘영천 포도피플 선발대회’를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처음이다. 참가 자격은 기존 포도아가씨 선발대회 때 만 18세 이상 미혼 여성으로 한정했던 것에서 만 18∼35세 미만의 남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2018년까지 13회째를 이어 온 ‘영천 포도아가씨 선발대회’가 성 상품화와 성차별을 조장할 수 있다며 여성 단체들이 꾸준히 철회를 요구한 데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참가를 원하는 사람은 다음달 8일까지 이메일(cjy308@korea.kr)로 신청하면 된다. 최종 선정된 영천 포도피플 7명에게는 소정의 시상금과 함께 2년 동안 영천시와 영천 과일을 알리는 홍보대사로 활동할 자격을 준다. 경산시는 10월 22~23일 개최될 ‘경산대추축제’ 행사 기간에 ‘경산대추 알림이 선발대회’를 열기로 했다. 올해로 3회째다. 시는 2017년 기존 ‘경산대추 아가씨 선발대회’를 경산대추 알림이 선발대회로 변경하고 지원 대상을 만 18세 이상 여성에서 남녀로 확대했다. 당시 시는 경산대추 알림이 선발대회 모집 요강을 통해 ‘올해부터 양성평등 실현과 다양한 재능을 가진 사람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로 발돋움하고자 한다’고 명칭 변경 이유를 설명했다. 대추 알림이로 뽑히면 경산 대추의 품질 우수성을 대내외적으로 널리 알리는 홍보대사로서 활동한다. 영주시와 김천시도 국가인권위원회와 여성 단체들의 권고를 받아들여 2020년부터 인삼아가씨, 포도아가씨 선발대회를 전격 폐지했다. 그러나 영양군과 안동시는 올해도 영양고추아가씨, 안동한우홍보사절(아가씨) 선발대회를 개최하고 있다.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관계자는 “성평등한 사회 분위기의 확산 속에 특산물 홍보를 앞세운 미인대회는 시대착오적으로, 반드시 철회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 “여자는 음력정월 출입 금지”… 천태종의 시대착오적 성차별

    “여자는 음력정월 출입 금지”… 천태종의 시대착오적 성차별

    음력 정월 또는 2월 초하루에 남성만 입장할 수 있도록 한 불교 사찰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성차별이라며 관행을 개선하라는 권고를 제시했다. 진정인은 음력 2월 초하루에 다양한 문화재를 보려고 대한불교 천태종의 한 사찰을 방문했다가 이날은 남성만 입장할 수 있다며 출입을 제한당해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이러한 제한은 국내외 말사 150곳에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었다. 천태종 측에서는 음력 정월 및 2월 초하루에 여성의 사찰 출입을 제한한 것이 70여년 전 종단을 중창하고 사찰을 창건한 제1대 종정의 유지에 따른 전통이라고 주장했다. 천태종 총무원장은 “창건 당시에는 가부장적 관습이 많이 남아 있었고 음력 정월 및 2월 초하루는 정(淨)한 날로 여겨 특별히 남성만 기도에 정진했던 전통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면서 “각각의 종교마다 지향하는 바와 신앙의 내용·형식 등이 다름을 인정해 종단의 유구한 전통을 지킬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천태종이 가부장적 관습이 많이 남아 있던 시절에 생긴 관례임을 인정하면서도 1대 종정의 뜻이기 때문에 전통으로 이어 가야 한다는 논리는 여성 출입을 제한하는 데 합리적 이유가 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더구나 여성을 부정(不淨)한 존재로 보고 입장을 제한하는 것은 성별을 이유로 한 차별을 금지한 헌법적 가치에도 어긋난다고 봤다. 인권위는 29일 “종파적 전통에 근거해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을 제한하는 것은 종교의 자유 범위를 넘어서는 것이므로 여성에 대한 불리한 대우가 종교의 자유에 해당한다는 주장은 합리적 이유가 없다”면서 이 같은 관행을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
  • ‘韓과 전혀 다른’ 대만의 논문 표절 대처 [이철의 차이나 핀홀]

    ‘韓과 전혀 다른’ 대만의 논문 표절 대처 [이철의 차이나 핀홀]

    대만의 정치 세력은 크게 세 개다. 집권 여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과 중화민국을 세운 국민당, 그리고 민진당을 탈당해 대만민중당을 만든 커원저 타이베이 시장 그룹이다. 한국 언론에서는 ‘민진당은 반중, 국민당은 친중’으로 보는데 필자가 볼 때 이런 인식에는 다소 왜곡이 있다. 국민당은 대만의 정체성이 중국 대륙에 있다고 보는 것일 뿐 ‘친중’ 성향은 아니다. 다만 지금의 국민당은 이렇다 할 비전이나 전략 없이 시대의 흐름에 끌려 다니고 있어 그런 오해를 받아도 변명이 쉽지는 않다. 오랫동안 대만은 민진당과 국민당이 격돌하는 정치 구도를 유지해왔다. 이들의 갈등은 우리나라 양대 정당의 충돌 못지 않으며 때로는 더 치열하다. 대만에서 선거철이 되면 ‘택시도 골라서 타야 한다’는 말이 나돈다. 택시 기사와 승객이 지지 정당을 두고 논쟁이 벌이다가 치고 받는 사례가 종종 생겨나서다. 그간 대만은 북부에선 국민당이 우세했고 남부에선 민진당이 유리했다. 북부는 정부의 전폭적인 재정 지원 덕분에 산업 벨트로 육성됐다. 덕분에 국민당에 호의적이다. 반면 남부는 농업이 중심이고 제도권 정치에서도 배제됐다. 국민당에 대한 반감으로 민진당이 우위를 차지한다. 이런 정세는 대만에 세 개의 서로 다른 성향의 집단이 존재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첫 번째 부류는 외성인(대만 외부에서 온 사람들)이다. 1949년 국공내전에서 패한 장제스가 40만 병력을 이끌고 건너올 때 동행한 이들로, 대만의 정치·경제 권력을 대부분 장악했다. 자신을 ‘중국인’으로 여기고 대만에서 힘을 길러 대륙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부 언론에서 국민당을 ‘친중’으로 규정하는 것은 이러한 역사적 배경에 기인한다. 두 번째 부류는 내성인 혹은 본성인(대만 토박이)이다. 17세기 명·청 교체기에 일부 한족이 청나라에 저항하고자 이곳으로 들어와 터를 잡았다. 푸젠 지역에서 해상 세력을 이끌던 정성공(鄭成功·1624~1664)이 1661년 병력을 이끌고 건너와 유럽 세력을 몰아낸 것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표면적으로 청의 지배를 받았지만 실제로는 자치를 유지했다. 청 말기에는 형식적인 간섭조차 사라졌지만 얼마 안 가 일본에 할양돼 식민지 시기를 보냈다. 일본이 패망하자 다시 방치됐다가 국민당이 들어오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이 때문에 내성인들은 국민당을 ‘점령군’으로 여기기도 한다. 이들은 자신을 ‘중국인’이 아닌 ‘대만인’이라고 생각한다.세 번째 부류는 내·외성인과 인종이 다른 고산족(高山族·높은 산속에 사는 원주민)이다. 대만에 가장 먼저 정착했기에 ‘진짜 주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의 시각에서 보면 대만은 포르투갈과 청나라, 일본 제국이 차례로 지배했고 마지막은 외성인이 차지한 상태다. 내성인이나 외성인 모두 ‘남의 집 안방을 힘으로 빼앗고 주인 행세를 하는 이들’에 불과하다. 대만의 인구 구성을 보면 내성인 85%, 외성인 12%, 고산족 원주민 2% 정도다. 일반적으로 외성인들은 국민당을, 내성인과 고산족은 민진당을 지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타이베이 공항이 자리잡은 타오위안과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세계 1위인 TSMC 공장이 있는 신주는 북부 지역의 도시임에도 민진당의 지지세가 높다. 주민들의 평균 연령이 낮고 교육 수준이 높은 데다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 강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12월 열리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 신주시장인 린즈젠이 민진당의 타오위안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이 지역이 민진당 우세 지역인 데다가 린 후보의 이미지가 매우 좋았기 때문에 낙승이 점쳐졌다. 그런데 뜻밖에도 린 후보의 석사 학위 두 개가 잇따라 표절 의혹에 휘말리면서 상황이 꼬였다. 그가 2017년 1월 국립 대만대학교 국가발전연구원에 제출한 석사학위 논문이 같은 학교 출신 위정황의 2016년 7월 논문을 그대로 베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대만대는 우리나라의 서울대에 해당하는 최고 명문 학교다. 위정황은 대만 정부 조사국 공무원으로 린 후보처럼 대만대 국가발전연구원 석사 과정을 이수했다. 두전화 전 대만대 교수는 “두 논문의 유사도가 70%에 달한다”며 린 후보의 지도 교수였던 천밍퉁 대만 국안국장(국정원장)을 겨냥해 “이렇게 부실한 논문을 통과시킬 수는 없다. 이를 제대로 해명할 수 없다면 린 후보는 선거에서 물러나라”고 비판했다. 앞서 린 후보는 2008년 중화대에서도 석사 학위를 받았는데, 국민당 소속 왕홍웨이 타이베이시의원이 “그의 논문을 분석한 결과 같은 해 중화대 과학기술관리학과가 외부 기관에 위탁 수행해 제출받은 연구 보고서를 그대로 표절했다”고 추가 폭로했다.린 후보는 차이잉원 총통이 매우 아끼는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었다. 실제로 차이 총통은 이번 논란에 대해 “그가 스스로 표절이 아니라고 말했다면 응당 믿고 지지해야 한다”고 감싸고 돌았다. 민진당도 “우리당 차기 유력 정치인에 대한 흠집내기를 멈추라”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우군을 확보한 린 후보는 지난달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논문 집필 과정을 설명하며 “표절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포기하지 않겠다. 끝까지 싸워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그의 해명은 썩 명쾌해 보이지 않았다. 곧바로 국민당 왕홍웨이 의원은 두 논문이 동일하거나 유사한 부분을 거론하면서 “오타까지 똑같다”고 지적했다. 전 국민당 입법의원 출신이자 미디어 재벌인 자오샤오캉도 방송에서 “이는 ‘복붙’임이 분명하다”고 비꼬았다. 여론도 그의 편이 아니었다. 더 버티는 것이 무의미하고 느낀 린 후보는 결국 시장 선거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수세에 몰린 민진당은 현 입법위원인 정윈펑을 새 시장 후보로 긴급 투입했다. 정 후보는 지난달 린즈젠이 간담회를 열었을 때 그를 도우려고 자리를 함께 했다. 자신의 논문임에도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던 린 후보와 달리 그는 논문과 관련된 이슈들을 명확하게 짚고 설명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결과적으로 당시 기자회견은 ‘포스트 차이잉원’으로 주목받던 린즈젠이 추락하고 ‘민진당 구원투수’로 정원펑이 떠오르는 순간으로 남게 됐다. 학위 논문 표절 논란을 두고 대만대가 취한 단호한 태도는 지금 우리나라 대학들과 달랐다. 대만대는 해당 논문을 신속하게 검토한 뒤 논문에 문제가 있음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하지만 린즈젠과 민진당은 이를 수용하지 않아 일을 키웠다. 앞서 말했듯 타오위안은 민진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다. 여당이 린즈젠 문제를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처리했다면 그의 도덕성 논란에도 여전히 선거 승리를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런데 대만대의 판단을 정면으로 거부하면서 판이 달라졌다. 시장 선거 구도가 ‘민진당 대 국민당’에서 ‘민진당 대 대만대’, ‘거짓 대 진실’로 바뀐 것이다. 민진당이 정치적 실책을 범해 ‘지는 게임’을 자초했다. 차이 총통 역시 지지도가 급락해 리더십에 타격을 입었다. 린즈젠은 대만대는 물론 중화대 석사 학위까지 취소돼 대만 정치인 가운데 두 개의 석사 학위를 동시에 취소당한 최초의 인물로 남게 됐다.반면 대만대는 이번 논란에 진정성있게 대응해 자신의 권위를 지킬 수 있었다. 대만대 출신 사회 리더들도 명예와 존엄, 진실을 지키려고 용기를 낸 모교를 응원했다. 시민들도 대만대에 박수를 보냈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 시절 이기붕 국회의장이 자신의 아들 이강석을 이 대통령의 양자로 보냈는데, 덕분에 이강석은 두 사람의 막강한 권력을 등에 업고 서울대 법과대학에 입학했다. 그러나 졸업은 할 수 없었다. 권력을 두려워하지 않던 교수들이 대통령의 아들에게 ‘FM대로’(봐주지 않고 엄격하게) 학점을 준 탓이다. 필자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아들 박지만을 서울대가 아닌 육군사관학교로 보낸 것이 당시 사례를 반면교사 삼았기 때문으로 본다. 한국의 대학들은 대통령도 함부로 다루지 못할 만큼 자신의 권위를 지키고자 애썼다. 그러나 작금의 상황을 보면 이제 대학 학위는 남의 생각을 가져다가 짜집기를 해도 대가만 충분히 지불하면 별 문제가 되지 않는 ‘상품’으로 전락한 것 같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남의 논문을 ‘대폭 참고’했어도 대학은 공식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일부 교수는 “우리 분야에서 표절은 피할 수 없다”며 이를 대놓고 두둔하는 듯한 발언도 내놨다. 이를 견제하고 바로잡아야 할 야당도 크게 나은 것은 없어 보인다. 이재명 민주당 의원이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논문 표절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니 말이다.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은 논문 표절 여부를 판정할 능력과 식견을 갖고 있지 않다. 대학과 교수들이 우리 사회에 만연한 논문 표절 문제에 침묵한다면 보통 사람들은 더 이상 상아탑의 도덕성과 권위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진리와 정직을 목숨처럼 지킨다던 대학의 명예와 전통이 우리나라에선 모두 사라진 것일까. 대학들이 진실을 말하지 못하고 있고 누가 어떤 과정을 거쳐 논문 표절 여부를 판단했는지도 설명하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필자는 ‘내가 지지하는 정당의 정치인이어도 그의 거짓은 지지할 수 없다’는 대만 민중들의 정치의식에 경의를 표한다. 오래전 졸업한 모교의 빛 바랜 교훈을 이들에게 헌사하고 싶다. VERITAS LUX MEA!(진리는 나의 빛!)
  • 2월 초하루에 여성은 사찰입장 안 된다? 인권위 “성차별…개선 권고”

    2월 초하루에 여성은 사찰입장 안 된다? 인권위 “성차별…개선 권고”

    천태종 “당시 가부장적 관습..전통 지킬 수 있길” 음력 정월 또는 2월 초하루에 남성만 입장할 수 있도록 한 불교 사찰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성차별이라며 관행을 개선하라는 권고를 제시했다.진정인은 음력 2월 초하루에 다양한 문화재를 보려고 대한불교 천태종의 한 사찰을 방문했다가 이날은 남성만 입장할 수 있다며 출입을 제한당해 인권위에 진정을 제기했다. 이러한 제한은 국내외 말사 150곳에도 동일하게 적용되고 있었다. 천태종 측에서는 음력 정월 및 2월 초하루에 여성의 사찰 출입을 제한한 것이 70여년 전 종단을 중창하고 사찰을 창건한 제1대 종정의 유지에 따른 전통이라고 주장했다. 천태종 총무원장은 “창건 당시에는 가부장적 관습이 많이 남아 있었고 음력 정월 및 2월 초하루는 정(淨)한 날로 여겨 특별히 남성만 기도에 정진했던 전통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면서 “각각의 종교마다 지향하는 바와 신앙의 내용·형식 등이 다름을 인정해 종단의 유구한 전통을 지킬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인권위는 천태종이 가부장적 관습이 많이 남아 있던 시절에 생긴 관례임을 인정하면서도 1대 종정의 뜻이기 때문에 전통으로 이어 가야 한다는 논리는 여성 출입을 제한하는 데 합리적 이유가 되지 못한다고 판단했다. 더구나 여성을 부정(不淨)한 존재로 보고 입장을 제한하는 것은 성별을 이유로 한 차별을 금지한 헌법적 가치에도 어긋난다고 봤다. 인권위는 29일 “종파적 전통에 근거해 헌법이 보장하는 기본권을 제한하는 것은 종교의 자유의 범위를 넘어서는 것이므로 여성에 대한 불리한 대우가 종교의 자유에 해당한다는 주장은 합리적 이유가 없다”면서 이 같은 관행을 개선할 것을 권고했다.
  •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김춘수 시인의 시 그림으로 찾아온다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김춘수 시인의 시 그림으로 찾아온다

    김춘수 시인의 시가 그림으로 찾아온다. 대산문화재단과 교보문고는 김춘수 탄생 100주년 기념 시 그림전 ‘꽃인 듯 눈물인 듯 어쩌면 이야기인 듯’을 다음달 3일부터 교보문고 서울 광화문점 카우리테이블에서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세상 속 존재와 인간의 실존을 탐구한 ‘꽃의 시인’ 김춘수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그의 대표작인 ‘꽃’을 포함한 시 35편을 그림으로 선보인다. 국내 중견 화가인 권기범 김선두 문선미 박영근 이진주 최석운이 참여했다. 권기범 화가 ‘꽃의 소묘’ 외 5편, 김선두 화가 ‘내가 만난 이중섭’ 외 5편, 문선미 화가 ‘꽃’ 외 5편, 박영근 화가 ‘샤갈의 마을에 내리는 눈’ 외 5편, 이진주 화가 ‘봄 B’ 외 4편, 최석운 화가 ‘명월동 천사의 시’ 외 5편을 맡았다.권기범 화가는 김춘수 시인의 ‘꽃의 소묘’를 전통 서예가 가지는 서화의 미감을 통해 비정형적 구성과 자유로운 조합으로 재현해 그 의미를 확장하고 새로운 의미와 상상력을 유도했다. 김선두 화가는 이념과 역사의 폭력에 매우 비판적 통찰을 지녔던 시인의 눈으로, 그 폭력의 희생양이 된 위대한 화가에 대한 연민을 화가의 초상 위에 노란색과 파란색으로 시가 지닌 두 가지 시선을 그렸다. 문선미 화가는 꽃이 꽃이 되기까지, 존재적 인식의 욕망이 몸짓으로 눈빛으로 결국 꽃으로 불리게 되는 과정을 옮기며, 나이기도 하고 너이기도 한 꽃을 표현했다. 박영근 화가는 시인의 작업 전반에 흐르는 꽃이, 새벽을 깨우는 닭 울음소리를 통해 뿜어져 나오며 꽃눈의 형태로 샤갈의 마을을 따뜻하게 덮는 정경을 형상화했다. 이진주 화가는 인물의 핵심인 얼굴을 보여주지 않는 구도에서 목덜미와 귀, 마주하는 관계를 시인의 ‘봄 B’에 등장하는 ‘귀’와 연결하여 상징적 의미를 읽어내도록 유도했다. 최석운 화가는 시인이 노년에 같이 공원을 산책하던 부인을 사별하고 짙게 남은 이별의 아픔을 그믐달 아래에 그리며, 천사 같았던 부인이 백옥 같은 날개만 남기고 떠난 뒤 남은 공허함을 넓고 휑한 여백으로 채웠다. 문학그림전은 활자 매체로 익숙한 문학을 그림과 접목해 독자들에게 적극적으로 다가가고 문학을 널리 알린다는 취지로 기획됐다. ‘구보, 다시 청계천을 읽다’(2009년), ‘이상, 그 이상을 그리다’(2010년), ‘가난한 내가 아름다운 나타샤를 사랑해서’(2012년), ‘황순원, 별과 같이 살다’(2015년), ‘별 헤는 밤’(2017년), ‘이야기하는 쟁기꾼의 대지’(2019년), ‘소월시 100년, 한국시 100년’(2020년), ‘폐허에 폐허에 눈이 내릴까’(2021년) 등의 전시를 개최한 바 있다. 광화문 교보문고에서 전시는 10월 2일까지 계속되며 10월 4일부터 10월 30일까지는 경기 용인시 수지구에 위치한 용인포은아트갤러리에서 만날 수 있다.
  • 성별 없이 치마 입고 엉덩이를 찰랑찰랑… 그게 바로 ‘잘란잘란’

    성별 없이 치마 입고 엉덩이를 찰랑찰랑… 그게 바로 ‘잘란잘란’

    “인도네시아 춤, 엉덩이 많이 부각오디션 1년여… 현지 무용수 기용”튜브톱 머메이드 드레스 입고 공연정의를 거부하는, 파격과 도전의 현대무용가 안은미(59)가 다음달 1일 새로운 무대로 돌아온다. 세종문화회관이 지난 6월부터 벌여 왔던 ‘예술 난장’(싱크 넥스트22)의 마지막을 장식할 ‘디어 누산타라, 잘란잘란’이다. 작품의 키워드는 ‘공존’으로, 인도네시아 무용수와 한국 무용수들의 만남이 눈길을 끈다. 최근 찾아간 서울 용산구 서빙고동의 안은미컴퍼니 지하 연습실. 특유의 삭발 머리, 노란색과 형광 주황색이 섞인 치마에 빨간 바지를 입은 안은미를 포함한 한국 무용수 5명과 인도네시아 무용수 5명이 어깨와 팔, 엉덩이가 부각되는 튜브톱 머메이드 드레스를 입고 등장했다. 그리고 이어진 공연 연습. 현란한 팔 동작과 선으로 이어지는 듯한 동선, 때로는 익살스럽게 때로는 진지하게 시시각각 변하는 무용수들의 표정이 강인한 인상을 남겼다. 안은미는 “우리 전통춤은 엉덩이를 쓰지 않는 반면 인도네시아 전통춤은 엉덩이가 부각되고 신전에 있는 여신상처럼 팔을 꼬는 동작이 많다. 그 움직임이 기본이 된다”고 소개했다. 의상에 대해서는 “요즘 남녀 화장실 표시를 치마와 바지로 안 하듯 의상으로 남녀를 구분하는 것을 지양한다. 성별을 없애는 게 제게는 중요한 이슈라 모두 똑같이 치마를 입는다”고 말했다. 공연명 ‘누산타라’는 인도네시아 새 수도의 이름이고, 인도네시아어인 ‘잘란잘란’은 ‘산책하다’라는 뜻을 담고 있다. 안은미는 “모든 인생이 걷는 것부터 시작하고 춤의 기본이 또 걷는 것이기도 하다”며 “1만 7000개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의 파도가 치는 모습, 또 오른쪽, 왼쪽 엉덩이가 움직이는 인도네시아 춤의 특징이 ‘찰랑찰랑’이라는 우리말과 비슷해 제목으로 삼았다”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무용수들은 안은미가 1년여 동안의 오디션을 거쳐 선발했다. 인도네시아에는 1300여 소수 민족이 발전시킨 3000개 이상의 독창적인 춤 형식이 있다. 이런 문화 다양성의 보고라는 점이 그를 인도네시아에 집중하게 했다. “캐릭터가 있는 무용수를 찾기 위해 노력했다”는 안은미의 말처럼 서로 다른 지역에서 온 5명의 무용수는 저마다 다른 배경을 가지고 춤을 춘다. 오트닐 타스만(29)은 “서울에 오기 위해 고향인 바뉴마스에서 솔로로, 솔로에서 자카르타로, 자카르타에서 서울로 이동했다”며 “‘잘란잘란’은 산책의 의미도 있지만, 여정의 의미도 갖고 있다. 이 작품이 내 삶과 우리의 삶의 가치를 찾아가는 여정이라고 생각해 함께하게 됐다”고 말했다. 레우 위제(24)는 “인도네시아 춤은 영적인 것과 관련되기 때문에 추상적인 동작들이 많은데, 다섯 명 각각 아름다운 사원과 같다”며 “안은미 선생님의 지도를 통해 인도네시아적인 것들이 어떻게 한국적인 것들과 함께 녹아들었는지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안은미는 이번 공연이 끝나면 곧바로 10~11일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경북 영주 부석사에서 ‘2022 세계유산축전’의 일환으로 공연을 펼친다. 무량수전 앞까지 1시간가량 천천히 걸어 올라가면서 공연을 즐기는, 파격의 연장을 보여 줄 예정이다. 1988년 ‘종이계단’을 발표한 이후 34년간 150편 이상의 작품을 내놓았지만, 안은미는 여전히 춤판에서 더 놀고 싶다. “수학자가 새로운 공식을 계속 만들어 문제를 풀듯이 저 역시 새로운 게 생각나면 춤을 만들어요. 그 과정이 너무 재미있어요. 저의 놀이터고 저의 삶이고 제 인생이죠.” 
  • ‘킴콩’조 김소영-공희용 우승 못했지만, ‘부활’ 선언

    ‘킴콩’조 김소영-공희용 우승 못했지만, ‘부활’ 선언

    한국 배드민턴의 여자복식 김소영(30)-공희용(26) 조가 아깝게 세계선수권 우승 문턱에서 주저앉았다. ‘세계 최강’ 천칭천-자이판(중국) 조를 또 넘지 못하고 준우승에 그쳤지만 김소영의 부상 뒤 3개월 만에 뭉친 ‘킴콩’ 조는 지난해보다 좋은 성적으로 부활을 알렸다.세계랭킹 4위 김소영-공희용 조는 28일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경기장에서 열린 2022 세계개인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복식 결승전에서 1위 천칭천-자이판 조에 세트스코어 0-2(20-22 14-21)로 패했다. 1995년 길영아-장혜옥 이후 27년 만에 세계선수권 여자복식 정상에 도전한 김소영-공희영 조는 1세트에서 접전을 펼쳤다. 0-4로 끌려갔으나 4-4 동점을 만든 뒤 엎치락뒤치락하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승부를 펼쳤다. 상대가 11점을 먼저 냈으나 김소영-공희용 조는 오른손잡이 천칭천과 왼손잡이 자이판의 라켓이 부딪치는 실수를 놓치지 않고 역전에 성공했다. 상대의 강공을 끈질기게 막아낸 김소영-공희용 조는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다. 하지만 접전을 벌이며 결승까지 올라온 김소영-공희용 조는 체력만큼이나 마지막 집중력이 떨어졌다. 20-19에서 수비 실패로 동점을 내줬고, 상대가 속공까지 성공시켰다. 그리고 공희용이 걷어낸 셔틀콕이 네트에 걸리면서 1세트를 중국에 내주고 말았다.2세트에서도 초반 팽팽한 승부를 벌였지만 11-12 이후 천칭천의 연이은 공격에 당하면서 12-18로 격차가 벌어졌다. 김소영-공희용 조는 2점을 추격했지만 중국이 3연속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로써 지난 대회 이소희-신승찬 조를 꺾고 우승했던 천칭천-자이판 조는 대회 2연패와 2017년 대회를 포함해 세 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대표팀의 유일한 결승 진출자였던 김소영-공희용 조가 지면서 한국은 은메달 1개와 동메달 1개(여자단식 안세영)의 성적으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하지만 김소영의 오른쪽 종아리 부상으로 지난 5월 세계단체배드민턴선수권에서 조별 예선만 뛰었고, 이어진 태국 오픈에서 1회전 탈락했던 김소영-공희용 조는 이번 준우승으로 부활을 알렸다.
  • 10살 ‘세계 최연소 트랜스젠더 모델’ 탄생…소년에서 소녀로 [월드피플+]

    10살 ‘세계 최연소 트랜스젠더 모델’ 탄생…소년에서 소녀로 [월드피플+]

    소년으로 태어나 소녀로 무대에 서는 아이가 있다. 24일(이하 현지시간) 뉴욕포스트는 세계 최연소 트렌스젠더 모델 노엘라 맥마허(10)가 오는 9월 뉴욕 패션위크 무대에 오를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미국 시카고 출신인 맥마허는 남성으로 태어났지만 자신을 여성으로 정체화한 '트랜스여성'이다. 맥마허의 생물학적 어머니인 디 맥마허(35)는 "아이가 3살이 되기 전부터 자기는 남자아이가 아니라고 말했다. 누군가 '남자애가 귀엽네'라고 하면 '남자애 아니고 여자애'라고 답할 정도였다"고 밝혔다. 맥마허의 어머니도 생물학적 성별은 여성이나, 성 정체성은 남성인 '트랜스남성'이다. 맥마허의 생물학적 아버지와 이혼 후 현재는 역시 '트랜스남성'인 배우자와 결혼해 살며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 다만 어머니는 누구도 맥마허에게 성전환을 강요한 적은 없다고 강조했다.맥마허의 어머니는 "나도 내 배우자도 논바이너리(Non-binary, 남성과 여성이라는 성별 이분법에 속하지 않는 사람)다. 우리는 부모로서 아이들의 개인적 욕구를 받아들이는 것이 의무라고 생각했다. 맥마허는 아주 일찍부터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아들은 어릴 때부터 남자아이 옷을 입지 않았고, 여자아이처럼 행동했다. 결국 성별클리닉에 아이를 데려갔는데, 자신의 여성성을 자유롭게 표출하면서 아이가 비로소 안정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성 정체성 측면에 있어서는 맥마허가 우리보다 훨씬 어린 나이에 커밍아웃했다. 확실히 강하고 확신에 찬 정체성을 가지고 태어났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이는 4살 때 '사회적 전환'을 마쳤고, 6살 때 아이의 법적 성별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꿨다"고 맥마허의 어머니는 전했다.패션에 관심이 많았던 맥마허는 이후 모델의 길로 들어섰다. 7살 때 시카고 패션위크 무대를 통해 모델로 데뷔했고, 올해 2월 뉴욕 패션위크를 통해 본격적으로 국제무대에 발을 들였다. 맥마허는 오는 9월 뉴욕 패션위크는 물론 내년 파리 패션위크 무대에도 등장할 예정이다.  할리우드의 한 에이전시 관계자는 "맥마허는 하나의 현상이다. 겨우 10살이지만, 지금의 세상을 대표한다. 내년까지 최소 100만 달러(약 13억원)는 거뜬히 벌 것이다"라고 추켜세웠다. 물론 지금의 맥마허가 되기까지는 우여곡절도 많았다. 특히 생물학적 아버지가 아들의 성전환을 반대하면서 가족이 해체됐다.맥마허의 생물학적 아버지인 티머시 맥코드는 아들의 성전환을 격렬히 반대했다. 아내와 별거 후에도 아이들과 정기적으로 만나며 살뜰히 챙겼지만, 성전환 문제에 있어서 만큼은 완강했다. 2016년에는 맥마허에게 남자아이 잠옷을 억지로 입히려다 팔을 골절시켜 경찰에 체포됐다. 아동을 위험에 빠트린 혐의로 유치장 신세를 진 그는 결국 유죄를 인정하고 아내와 그의 '트랜스남성' 배우자가 아이들을 입양하는 것에 동의했다. 맥마허의 생물학적 아버지는 "맥마허에 대해선 내게 발언권이 없다. 더는 내 아이가 아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다만 "모델로 활동하며 트랜스젠더로서의 삶을 너무 공개하는 것 아닌가 싶어 걱정스럽다"고 우려를 드러냈다.
  • U-18 남자농구, 만리장성 넘어 아시아선수권 결승…일본과 격돌

    U-18 남자농구, 만리장성 넘어 아시아선수권 결승…일본과 격돌

    한국 18세 이하(U-18) 남자 농구 대표팀이 18년 만에 만리장성을 넘고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10년 만의 결승 진출에 성공했다. 이세범 용산고 코치가 이끄는 한국 U-18 대표팀은 26일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바스켓볼 홀에서 열린 2022 FIBA U-18 아시아선수권대회 4강전에서 중국에 89-85로 이겼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준우승을 차지한 2012년 몽골 대회 이후 10년 만에 결승에 올라 22년 만의 정상 탈환에 도전할 수 있게 됐다. 우리나라는 이 대회에서 세 차례(1984, 1995, 2000년)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의 결승 상대는 일본이다. 일본은 레바논을 80-67로 누르고 결승에 올라 자국에서 개최된 1990년 대회 이후 32년 만이자 통산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결승전은 28일 오후 10시 30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한국과 일본이 이 대회 결승에서 만나는 것은 처음이다. 한국은 일본과 U-18 대표팀 간 맞대결에서 11승 6패로 앞서 있으며 최근 4연승 중이다. 우리나라는 이틀 전 치른 8강전에서 이란에 66-65, 한 점 차로 이기고 4강에 올라 이미 이번 대회 상위 4개국에 주어지는 2023 FIBA 19세 이하(U-19) 월드컵 출전권은 확보한 상태였다. 그러고 나서 이번 대회 조별리그 B조에서 74-89 패배를 안겼던 중국을 다시 만나 깨끗하게 설욕하고 결승까지 진출했다. 우리나라 남자 U-18 대표팀이 중국을 꺾은 것은 2004년 인도에서 열린 아시아선수권대회 준결승(72-67 승) 이후 무려 18년 만이다. 그동안 이번 대회 조별리그까지 8연패를 당했다가 9경기 만에 중국을 눌렀다. 다만, 역대 전적은 8승 17패로 여전히 열세다. 한국은 이날 이주영(삼일상고)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9점(3리바운드 4어시스트)을 넣고 강성욱(제물포고)도 26점(6리바운드 7어시스트)을 기록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사진은 한국 18세 이하(U-18) 남자 농구 대표팀이 26일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바스켓볼 홀에서 열린 2022 FIBA U-18 아시아선수권대회 4강전에서 중국에 89-85로 이긴 후 환호하고 있다.
  • 김종민, 빽가 ‘사망률 30%’ 뇌종양 투병에 본인 수익 양보

    김종민, 빽가 ‘사망률 30%’ 뇌종양 투병에 본인 수익 양보

    그룹 코요태의 빽가가 동료 김종민의 미담을 공개했다. 지난 23일 방송된 KBS2 ‘아침마당’에는 코요태가 출연해 인생 최대 고비에 대해 밝혔다. 빽가는 가장 고비였던 순간으로 뇌종양을 투병한 시기를 꼽았다. 그는 “나는 내가 너무 건강하다고 믿고 살았다. 무기력한 것도 피곤함으로 느꼈다. 중간중간 정신을 살짝 잃어도 별 게 아니라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러다 교통사고가 나서 엑스레이를 찍었는데, CT 촬영을 권하더라. 이후 MRI까지 권유받았다. 이후 뇌종양 판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수술하더라도 사망 확률이 30%였다. 성공해도 기억장애와 언어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높았지만 수술은 매우 성공적이었다. 그는 “지금은 너무 건강해졌다. 멤버들이 옆에서 힘을 많이 줬다. 코요태 활동을 하는 게 팀에 누를 끼치는 것 아닐까 싶었는데 멤버들이 ‘항상 함께 하자’고 날 이끌어줬다. 아프고 나서 난 좀 더 밝아졌다”고 밝혔다. 특히 김종민에 대해서는 “김종민이 자신이 받아야 할 돈을 내게 더 양보하겠다고 하더라. 그 이후로 수익 구조를 4:3:3으로 딱 나눴다”며 고마움을 드러냈다. 이에 신지는 “빽가가 팀에 누를 끼치기 싫다고 코요태를 탈퇴하겠다고 했다. 그때 김종민이 얘기를 잘 했던 걸로 알고 있다. 김종민이 큰 역할을 했다”고 덧붙여 훈훈함을 더했다.
  • 일자리 찾으면 생활수급 끊는다고?… 빈약한 정보에 시름하는 한부모들

    일자리 찾으면 생활수급 끊는다고?… 빈약한 정보에 시름하는 한부모들

    #3세 자녀를 둔 청소년 미혼모 A씨는 아이 엄마라는 것이 밝혀지자 단순 아르바이트 자리마저 모두 거절당했다. “아기 엄마는 안 써줘요. 자기네는 아기 엄마 쓰기 힘들다고 그러고, 그 얘기 듣고 엄청 울었던 거 같아요. 아무것도 못하니까.” #미혼모나 한부모들 사이에는 ‘일자리를 찾으면 기초생활수급이 끊겨서 차라리 일을 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가짜 정보가 돌고 있다. 청소년부모 B씨는 “취업하면 수급비 끊긴다고 해서 그런줄 알았다”며 “근데 청소년부모는 뭔가 혜택이 있어서 취업을 해도 깎이지 않더라”고 말했다. 한부모가족의 빈곤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네 번째로 높은 한국에서는 지원책의 실효성이 없거나 정보 접근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허민숙 국회 입법조사처 보건복지여성팀 입법조사관이 지난 25일 발표한 보고서 ‘미혼부모·한부모 자립지원 서비스 실태와 개선과제’에 따르면 이들 가족들에 정부 제공 취업지원제도나 아이돌봄 서비스가 도움이 되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해 여성가족부의 한부모 가족 실태조사에 따르면 학력이 높을 수록 취업 비중이 높고, 월평균 소득이 높았다. 반대로 학력이 낮은 한부모들은 취업 비중이 낮고, 월평균 소득 또한 낮아 생활고에 시달린다. 이들이 주로 지원책에 대한 정보를 얻는 곳은 ‘구청 및 주민센터’(43.4%)다. 그러나 주민센터 등은 한부모가족지원 업무만을 전담하지 않고, 담당자 1명이 여러 업무를 동시에 처리하는 경우가 많다. 김윤지 사단법인 비투비 대표는 “출생신고를 혼자 하러 가면 혼자 아이를 키운다는 뜻인데 주민센터에서는 한부모가족 지원 등을 본인이 물어보지 않으면 알려주지 않는다”며 “가장 접점이 있는 주민센터에서 교육이 돼야 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또 고용노동부 취업지원프로그램은 한부모·미혼모 가족들에게는 실효성이 떨어진다. 보고서는 “취업목적이 분명해 그 분야에 대한 지식과 정보를 바탕으로 이미 등록 학원을 결정한 일반 시민들에게는 유용하지만, 고용 훈련에 대해 제대로 안내받은 적이 없고 진로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 없는 구직자에게는 학원등록비 지원 이상의 의미를 갖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적성검사에 따른 직업훈련을 추천받기보다는 요구가 분명한 구직자들에게 훨씬 유용하다는 것이다. 원가족과의 단절, 배우자 부재 등으로 자녀돌봄에 어려움을 겪는 한부모 가족들에게 정부의 아이돌봄 서비스 이용은 ‘하늘에 별 따기’다. 지난해 여가부 조사에서 한부모들의 18.4%는 ‘현재의 직업을 구할 때 겪었던 어려움’으로 ‘자녀를 돌봐줄 곳이 없다’는 점을 꼽았다. 등·하원을 위한 시간제 서비스, 긴급돌봄은 거의 구할 수가 없거나 대기 시간이 긴 탓이다. 보고서는 미혼부모·한부모가족 지원의 최일선에 있는 읍·면·동 행정기관의 정보 제공 역량 강화 필요성을 지적했다. 또 원가족과 단절돼 고립 가능성이 높은 청소년한부모의 경우 기존 제도 연계 뿐 아니라 사례관리를 필수적으로 제공할 필요가 있다. 지원 노하우가 축적된 민간 기관과의 협력을 통해 정보접근성을 제고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허 조사관은 “보증금 마련이 어려워 정부 주거 지원을 활용할 수 없는 미혼부모·한부모 가족에 순환형 긴급 주택을 운영하고 아이돌봄 서비스 정부 지원 대상자에게 바우처 형식의 서비스를 제공, 긴급상황 시 민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김현숙 “버터나이프크루, 여당 원내대표 말씀으로 중단된 것 아냐… 당정 협의 과정”

    김현숙 “버터나이프크루, 여당 원내대표 말씀으로 중단된 것 아냐… 당정 협의 과정”

    김현숙 여성가족부 장관이 “지금의 여가부로는 한계가 있다“며 “폐지하고 좀 더 큰 물로 나가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김 장관은 26일 오전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 취임 100일 간의 소회를 묻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또한 “대통령의 폐지 공약은 분명하고 저희는 그것을 반드시 지킬 생각”이라며 “대통령께서는 정부조직법 개정 일정이 정해지면 여가부의 의견을 그 안에 낼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와 긴밀히 협조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폐지안 마련 내부 간담회의 공식 기록을 남기지 않아 ‘밀실 논의’ 논란이 불거진 것에 대해서는 “회의록 의무 작성 대상이 아니며, 핵심 내용은 국회에 제출했다”고 답했다. 여가부가 더불어민주당 유정주 의원실에 제출한 조직 개편 간담회 자료를 보면 여가부는 지난 6월 17일부터 장·차관 주재 전문가 초청 간담회를 5차례 열었으나 회의록을 작성하지 않았다. 김 장관은 “조직개편 간담회는 공공기록물법상 회의록 의무 작성 대상이 아니다”며 “참가자들의 의견이 그대로 나가면(공개되면) 그분들의 자유로움이 제한된다”고 밝혔다. 청년 성평등 문화 추진단 ‘버터나이프크루’ 폐지 논란에 대해서는 “여당 원내대표(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말씀 하나로 사업이 중단됐다는 건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정부와 여당이 정책을 협의하는 것은 일반적인 당정협의의 일환”이라고 부연했다. 또한 성별 불균형과 젠더갈등 해소 효용성에 관한 의문이 있었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긴축 재정으로 서민과 취약계층을 최우선하는 정책 기조로 봤을 때 버터나이프크루 사업은 현 상황에서는 순위가 뒤로 밀려 있는 사업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말했다.
  • [포착] 거대 물보라와 함께 사라진 ‘소련 붉은군대’ 잔재…독립 31년만 (영상)

    [포착] 거대 물보라와 함께 사라진 ‘소련 붉은군대’ 잔재…독립 31년만 (영상)

    옛 소련 위성국가였던 라트비아가 독립 31년 만에 ‘붉은군대’ 잔재를 청산했다. AP통신 등 외신은 25일(이하 현지시간) 라트비아가 수도 리가에 우뚝 서 있던 소련의 승전기념비를 철거했다고 보도했다. 라트비아 정부는 이날 리가 중심 공원에 있는 옛 소련 시절 기념비를 해체했다. 약 80m 높이 기념탑이 쓰러지면서 기념탑을 둘러싸고 있던 호수에선 거대 물보라가 일었고, 멀찌감치에서 이를 지켜보던 시민은 환호성을 터트렸다.기념탑은 1985년 옛 소련이 나치 독일을 상대로 한 붉은군대의 승리와 라트비아의 해방을 기념하고자 세웠다. 각기 높이가 다른 콘크리트 첨탑 5개 위에 소련을 상징하는 별 3개가 달렸다. 매년 2차 세계대전 종전기념일(러시아의 ‘전승절)이면 기념탑 앞은 헌화하는 사람들로 붐볐다. 하지만 1991년 소련 해체 과정에서 독립한 라트비아가 2003년과 2004년 유럽연합(EU)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가입하는 등 친서방국으로 돌아서면서 기념탑 존속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졌다.기념탑 해체 문제는 우크라이나 전쟁과 함께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러시아의 침공에 반발해 러시아인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제한하고,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도 중단한 라트비아는 5월 기념탑을 없애기로 확정했다. 러시아계 주민 반발이 있었지만 라트비아 의회는 해체 안건을 통과시켰다. 결국, 옛 소련의 잔재는 라트비아 독립 31년 만에 거대 물보라와 함께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라트비아 외교부는 트위터에 “라트비아는 이로써 고통스러운 역사의 한 장을 닫고 더 나은 미래를 바라보게 됐다”고 자평했다.
  • 사려는 사람이 없다…서울 매매수급지수 16주 연속 하락

    사려는 사람이 없다…서울 매매수급지수 16주 연속 하락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에 사려는 사람은 없고 팔려는 사람만 넘치는 상황이 갈수록 심화하고 있다. 2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82.9로 올해 5월 2일 조사(91.1) 이후 16주 연속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는 기준선(100)보다 낮을수록 집을 사려는 사람보다 팔려는 사람이 많다는 의미다. 수급지수는 조사 시점의 상대평가이긴 하지만 단순 수치만 보면 2019년 7월 1일(80.3) 이후 3년 1개월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서울 5대 권역의 지수가 모두 지난주보다 떨어졌다. 강남 3구가 포함돼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던 동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도 이번주 89.4를 기록하며 90선 아래로 내려왔다. 은평·서대문·마포구가 있는 서북권은 76.6으로 5대 권역 중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용산·종로구 등이 포함된 도심권은 지난주 81.2에서 이번주 78.4로 80 이하로 떨어졌다. 금리 인상 기조가 계속 이어지는 가운데 환율이 급등하고 경기 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매수심리는 빙하기를 향해 다가가는 모양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신고기한(8월 31일)이 5일 남은 이날 7월 서울의 아파트 매매 건수는 633건에 그쳤다. 2006년 거래 신고가 시작된 이후 월별 거래량 기준으로 역대 최저다. 수도권 전체의 매매수급지수 역시 지난주 86.3에서 이번주 84.3으로 떨어졌다. 2019년 7월 1일 조사(83.7) 이후 3년 1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 역시 14주 연속 하락하며 87.8을 기록했다. 매매시장뿐만 아니라 전세시장도 수요가 없는 상황이다. 금리 인상으로 전세대출에 대한 부담으로 전세의 월세화가 진행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아파트 전세수급지수는 지난주 90.2에서 이번주 88.7로 90 밑으로 내려앉았다. 2019년 7월 29일 조사(88.0) 이후 약 3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수도권의 전세수급지수도 87.6으로 지난주 90.4에서 90선 밑으로 떨어졌다.
  • 윤희숙 “‘정치천재’ 이준석에 무슨 조언…다만 이제 당도 좀 쳐다봐야”

    윤희숙 “‘정치천재’ 이준석에 무슨 조언…다만 이제 당도 좀 쳐다봐야”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준석 전 대표를 ‘정치 천재’라 지칭하고, ‘공인이라는 의식만 갖춘다면 금상첨화다’며 한발 물러설 것을 조언했다. 여당 내에서는 이 전 대표와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의 봉합 가능성을 놓고 이견이 갈리고 있는데 봉합이 가능하다는 쪽에 힘을 실은 것이다. 윤 전 의원은 26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진행자가 당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는 이 전 대표에게 조언을 해달라고 청하자 “저는 이준석 대표가 정말 재능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제가 그 정치 천재한테 무슨 조언을 하겠습니까”고 말을 조심했다. 그렇지만 “많은 분들이 좀 아쉬워하는 부분은 ‘내가 가진 나의 권리를 지키고 그 권리를 주장하는 것이 자유민주주의의 요체라고 얘기하는 건 보통 일반 국민의 경우’이고 정치 지도자들은 ‘국민들에게 헌신하는 사람, 공동체 명예와 지지자들이 어떻게 느끼는지’ 이런 것을 신경 쓸 수밖에 없다”라는 점을 강조했다. 따라서 “정치 지도자는 가끔은 손해도 좀 봐야 한다”고 말했다윤 전 의원은 “지금은 밖에 나가서 국민들을 향해서 얘기할 게 아니고 서로 눈을 쳐다보고 얘기하셔야 될 때가 된 것 같다”라며 이 전 대표에게 당과 만나 화합하는 모습을 보여줄 것을 당부했다. 이에 진행자가 “이미 루비콘강을 건넜다는 등 별 얘기 다 나오지 않는가”라며 이 전 대표와 여권 핵심이 화해할 수 있는지 의문을 나타내자 윤 전 의원은 “세상에 루비콘강이 어디 있는가”라며 “당사자들이 국민들을 의식한다면 어떤 식으로든 갈등을 해소하는 모습을 국민들께 보이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만나서 얘기하든 서신을 쓰든 뭐가 됐든 국민들이 보시기에 ‘좋다. 이제 저 사람들이 바람직한 방식으로 화해하는구나. 화해를 위해 노력하는구나. 국민들한테 볼썽사나운 꼴을 안 보여드리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구나’라는 것을 보여 드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당 내에서는 이 전 대표와 윤 대통령과의 사이가 루비콘 강을 건넌 것인지를 놓고 의견이 갈리고 있다. 윤 대통령이 관계의 물꼬를 트기 위해 사과를 표명해야 한다는 의견과 이미 늦었다는 평이 충돌하는 것이다.하태경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대통령이 주도했다고 강하게 주장하고 있는 이준석 전 대표 발언에 대해서 대통령이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부인하지 않으면 시인하는 게 된다. 대통령실에서 명확한 답변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하 의원은 “대통령이 이 전 대표 쫓아내는 사태를 주도했다고는 생각하고 싶지 않다”며 “물론 당내 주류 세력들은 사실상 주도했다. 대통령과 이 전 대표의 정치적 타협 여지는 완전히 죽은 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반면에 홍준표 대구시장은 이 전 대표를 ‘독가시를 가진 선인장’에 비유하며 봉합의 여지가 없다고 봤다. 홍 시장은 SNS를 통해 “이준석 전대표가 극언을 퍼부으며 윤 대통령과 대립각을 세우는 건 자신에게 씌워진 사법절차를 돌파하는 방안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이젠 독가시를 가진 선인장이 되어 버린 이 전 대표를 윤대통령 측에서 품을 수가 있을까. 조속히 여당이라도 안정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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