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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진구 청년네트워크가 제안한 정책 1위…‘광진마블’

    광진구 청년네트워크가 제안한 정책 1위…‘광진마블’

    서울 광진구가 29일 광진구청 기획상황실에서 ‘청년네트워크 정책제안 콘테스트’를 개최했다고 31일 밝혔다. 청년네트워크는 지역 청년들이 모여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며 정책을 제안하는 청년 소통창구다. 청년들의 현실을 반영한 정책을 수립하고자 2020년부터 19~39세 청년위원을 모집해왔다. 콘테스트는에는 교육·문화, 일자리·경제, 저출산·고령화, 주거·건강 4개 분과에서 활동하는 청년네트워크 위원 18명이 참여했다. 8개 팀별로 각자 다른 주제를 가지고 그동안 고민하며 공부했던 청년정책들을 발표했다. 심사는 청년정책위원회 위원 14명이 평가했다. 발표를 듣고 질의응답을 거친 후, 심사표에 따라 점수를 합산해 우수제안을 선정했다. 총 3팀을 뽑아 최우수상, 우수상, 장려상을 시상했다. 최우수상은 ‘광진마블’이 차지했다. 지역 명소, 시장, 축제 체험활동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하고 공동체 유대를 강화하는 아이디어를 뽐냈다. 우수상은 포장판매컵 수거함 설치사업이다. 하수관 연결형 구조 등 특화 디자인을 적용한 포장판매컵 전용 수거함을 건대입구역 주변에 설치하는 친환경 도심미관 개선사업을 제안했다. 장려상은 청년 주거·생활 재도약 지원사업이다. 최근 증가하고 있는 쓰레기집 청년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정리정돈 교육, 정신건강 상담, 자조모임 및 멘토링의 과정으로 이어지는 모델을 제시했다. 김경호 광진구청장은 “정책제안 콘테스트는 지난해 이어 올해 두 번째다. 청년들의 참신하고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정책을 펼치기 위한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 서울 서북권 최초 자율주행버스 ‘서대문A01’

    서울 서북권 최초 자율주행버스 ‘서대문A01’

    서울 서대문구가 지난달 15일부터 서울 서북권 자치구 최초로 자율주행버스(서대문A01) 운영을 시작해 대중교통 편의를 높이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노선은 가좌권역과 서대문구청 간 대중교통 연계성을 보완해 구청, 보건소, 홍제폭포, 안산, 문화체육회관, 청소년센터,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 모래내시장, 가좌역 등을 직·간접적으로 연결한다. 문화체육회관 입구 정류소를 시작으로 모래내로와 경의중앙선 가좌역 3번 출구를 경유해 서대문구청 앞 정류소로 돌아오는 5.9㎞ 노선으로 모두 10개 정류소에 정차한다. 운행용역을 맡는 라이드플럭스가 현대 쏠라티(디젤, 승객정원 12인) 차량 2대로 평일 오전 9시 2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하루 14회, 30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노선 전체 운행 소요 시간은 약 40분이며 이용 요금은 무료이나 승하차 통계자료 및 환승 연계 등을 위해 교통카드 태그가 필요하다. 내년 하반기에는 유료로 전환될 예정이다. 가좌역 3번 출구 정류소를 제외한 나머지 9개 정류소는 기존 시내버스 정류소를 활용함으로써 버스정보안내단말기를 통해 실시간 도착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서대문구 자율주행버스에는 안전요원 2명이 승차해 이용 주민을 위한 안내를 실시하고 어린이 보호구역을 통과할 때와 별도 필요시에 수동운전을 수행한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자율주행버스 운영을 통해 미래 모빌리티 실현 자치구로 도약함은 물론 서대문구의 교통복지를 200% 증진하겠다”고 말했다.
  • 이 행성은 없어지겠지만… 영원한 천국 찾는 이의 거짓말

    이 행성은 없어지겠지만… 영원한 천국 찾는 이의 거짓말

    국내 대기업 홍보맨이면서 시인2015년 현대시 등단 이후 첫 시집“천국 없어… 그래서 상상할 수 있다” 문학은 ‘영원’을 말할 수 있을까. 시(詩)가 불멸을 얻기 위해서는 어떤 작업이 필요할까. 우리 안에 있는 영원한 것을 깊이 들여다보고 쓰면 될까. 이를테면 ‘사랑’이나 ‘마음’ 같은 것 말이다. ‘조만간’ 없어질 이 행성에 발 딛고 선 우리는, 그렇게 무한한 우주의 시공간을 넘어 ‘천국’으로 갈 수 있을까. 시인 신진용(37)의 시집 ‘없어질 행성에서 씁니다’를 다 읽고 시집을 덮은 뒤 머릿속에 온통 질문의 형태를 띤 문장들이 떠오른다. 이는 아마도 시인이 상당히 거대한 포부를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시로써 펼쳐가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답 없는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인간은 문학을 발명했다. 이 사실을 시인은 아주 잘 알고 있는 듯하다. “사실 구름 뒤에 있는 천국 같은 곳에 가고, 쓰고 싶었다고. 그 정도면 적당했을 거라고. 그러나 천국은 구름 뒤에도, 우주 어디에도, 마음속에도 없다고.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나는 믿는다. 바다에 비친 구름의 그림자는 심해에 가라앉은 천국의 모습이다. 그렇게 써버리고 나면 멀리서부터 흘러온 바닷물에 잠겨버리는 마음이다. 느리게. 조금의 빛도 없이.”(‘심해의 사랑’ 부분·13쪽) 천국은 어디에 있을까. 일단 저 하늘에 있는 것 같지는 않다. 한때는 구름 뒤에 있을 걸로 기대한 시절도 있었지만, 우리는 이미 그곳에 가보지 않았는가. 구름을 넘어 이 행성의 중력이 작용하지 않는 우주로 나가봐도 천국은 없었다. 어쩌면 위가 아니라 아래에 있는 것 아닐까. 우리가 우주보다도 더 모른다는 저 심해의 끝에. “지나치게 커다란 마음은, 언젠가 스스로의 중력을 견디지 못하고/내부로 함몰되기 시작한다./마음은 중력에 의해 붕괴하나 마음이 발생시킨 중력만은/그대로 남아 있는/기이한 현상이 일어나는 것이다.//이를 ‘블랙홀’이라 한다.”(‘블랙홀’ 부분·52쪽) 신진용의 시에서 각주(脚注)와 제사(題詞·책의 첫머리에 들어가는 글)는 무척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처럼 보인다. 시의 몸에 해당하는 본문과 연결되는 듯하면서도 묘하게 독립적으로 기능하고 있는 이 글들은 시를 꿰어내는 또 하나의 텍스트로 읽힌다. 보통의 소설이나 시에서 각주와 제사는 작품과 현실 사이에 놓이는 다리가 된다. 그러나 신진용은 여기서 대놓고 ‘거짓말’을 펼친다. 현실의 고유명사를 가지고 와 그럴듯하게, 하지만 뻔뻔하게 상식을 뒤집는다. 오늘날 우리는 과학을 ‘진실’이라고 믿는다. 그러나 그것으로 천국은 찾아지지 않았다. 그렇다면 우리에게 남은 선택지는 하나. 바로 거짓말이다. “나는 이미 알고 있다 별은 절대 생겨나지 않을 것이다 그건 정말 신이나 할 수 있는 일이고 나는 신이 아니니까 우주선은 금방 고장날 것이다 너는 죽은 채로 오래 우주를 떠돌게 될 것이고 나는 신을 원망하다 죽게 될 것이다//그러나 나는 사랑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될 것이다//아무것도 모르진 않게 될 것이다”(‘인공항성’ 부분·94~95쪽) 시집에는 2015년 ‘현대시’를 통해 등단했다는 것 외에 다른 정보는 없다. 여기에 적히지 않은 시인의 이력이 퍽 재밌다. 한국에서 이름만 대면 누구나 알 만한, 굴지의 대기업 홍보실에서 일한다. 홍보가 언어로 하는 ‘기술’이라면 시는 언어로 하는 예술이다. 극단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두 언어. 그러나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이 하나 있다. 먼 옛날, 고대 그리스에서 기술과 예술은 하나의 단어(테크네·techne)였다는 사실을. 신진용에게 ‘천국은 어디에 있느냐’고 물어봤다. “천국 같은 건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천국에 대해 계속 다르게 상상할 수 있죠. 천국은 우리의 마음이 하나가 되는 곳일 수도, 절대로 하나가 될 수 없는 곳일 수도, 하나가 됐다가 다시 나뉘기를 반복하는 곳일 수도 있겠죠. 아니면 마음 같은 것과는 전혀 상관없는 곳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천국을 때마다 다르게 상상하기에 천국에서 쓰이는 언어도 다르게 상상하곤 합니다. 지금 이 세계에서 쓰이는 언어일 수도, 접해본 적 없는 외계의 언어일 수도, 언어라는 개념을 완전히 벗어난 어떤 것일 수도 있겠죠. 천국에서는 그 언어로 시를 쓸까요? 개인적으로는 쓰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치킨 든 이재용 “살아보니 행복 별 거 없어…좋은 날” [포착]

    치킨 든 이재용 “살아보니 행복 별 거 없어…좋은 날” [포착]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30일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와의 회동에서 지난 29일 세부 합의된 한미 관세협상을 반겼다. 이 회장은 이날 황 CEO와의 회동 후 관세협상 세부 합의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 “좋은 날 아니에요?”라고 반문하며 “관세도 타결되고, 살아보니까 행복이라는 게 별거 없다”라고 말했다. 이어 황 CEO와의 회동이 매우 만족스러웠다고 밝히며 “좋은 사람들끼리 맛있는 거 먹고 한잔하는 게 그게 행복”이라고 덧붙였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같은 질문에 “정부분들이 너무 고생하셔서 감사드린다”며 “이제 우리가 잘해 나가야 한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너무 감사하게 생각하고, 앞으로도 한미 관계가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 회장과 정 회장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이날 한국을 방문한 황 CEO와 서울 강남의 한 치킨집에서 3자 회동을 가졌다. 이날 회동은 만남 장소인 치킨집의 상호를 따 ‘깐부 회동’으로 불렸다. 깐부는 친한 친구나 동료 등을 뜻하는 은어로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대사 “우리는 깐부잖아”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와 관련, 황 CEO가 두 회장과 오랜 만남을 하고 싶어 장소를 택했다는 해석이 나왔다. 한편 한국과 미국은 지난 29일 총 3500억 달러의 대미 투자금 중 2000억 달러를 현금 투자하되 연간 한도를 200억 달러로 제한하는 내용의 관세협상을 세부 합의했다. 이 같은 합의에 따라 미국이 한국에 부과하는 자동차 관세는 25%에서 15%로 인하된다. 반도체는 우리의 주된 경쟁국인 대만과 대비해 불리하지 않은 수준의 관세를 적용받기로 했다. 반도체와 자동차는 삼성전자와 현대차의 주력 상품이다.
  • “잠잘 때 이렇게? 심장 망치는 습관”…심장마비 위험 42% 더 높아, 뭐길래

    “잠잘 때 이렇게? 심장 망치는 습관”…심장마비 위험 42% 더 높아, 뭐길래

    잠잘 때 켜두는 작은 불빛도 심장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성인 9만명을 조사한 결과, 밝은 침실에서 자는 사람은 어두운 곳에서 자는 사람보다 심장마비 위험이 42% 높았다. 국제학술지 ‘자마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지난 23일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침실의 야간 조명이 심장마비뿐 아니라 심부전, 관상동맥질환, 부정맥, 뇌졸중 위험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영국에 사는 8만 8905명을 대상으로 손목에 빛 측정 센서를 착용하게 했다. 일주일 동안 24시간 빛 노출량을 측정한 뒤, 9년 반 동안 건강 상태를 추적했다. 참가자들의 평균 나이는 62세였고, 57%가 여성이었다. 측정 결과 총 1300만 시간 분량의 빛 노출 데이터가 수집됐다. 연구진은 낮 시간(오전 7시 30분~오후 8시 30분)과 밤 시간(오전 12시 30분~오전 6시)의 빛 노출을 구분해 분석했다. 침실 밝을수록 위험도 증가밤에 가장 어두운 환경에서 잔 사람들을 기준으로 비교했을 때, 중간 정도 밝기의 침실에서 잔 사람은 심장마비 위험이 20% 높았다. 더 밝은 침실은 27%, 가장 밝은 침실은 47%나 높았다. 나이, 성별, 인종, 계절, 소득 수준, 운동량, 흡연, 음주, 식단 등을 모두 고려한 뒤에도 가장 밝은 침실의 심장마비 위험은 42%나 높게 유지됐다. 이는 야간 빛 노출이 다른 요인과 무관하게 심장 건강에 영향을 준다는 의미다. 생체리듬 교란이 심장 위협우리 몸은 생체리듬이라는 내부 시계를 가지고 있다. 이 시계는 혈압, 심박수,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 등을 조절하는데, 빛이 가장 중요한 신호 역할을 한다. 밤에 빛이 눈에 들어오면 이 리듬이 깨진다. 잠을 잘 때 정상적으로 떨어져야 할 혈압이 높게 유지되고, 아침에 나와야 할 호르몬이 엉뚱한 시간에 분비된다. ‘싸우거나 도망가라’는 신호를 보내는 교감신경계와 ‘쉬고 소화하라’는 신호를 보내는 부교감신경계의 균형도 무너진다. 단기적으로는 심박수 증가, 염증, 혈전 생성이 나타난다. 수년간 지속되면 동맥이 굳어지는 동맥경화증이 생겨 심장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 동맥에 생긴 플라크가 터지거나 좁아진 혈관에 혈전이 생기면 심장 근육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심장마비가 발생한다. 교대 근무자들이 밤에 밝은 빛에 노출되면서 심장병 발생률이 높다는 사실은 수십 년간 알려져 왔다. 이번 연구는 침실의 작은 불빛이나 전자기기의 불빛도 위험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여성과 젊은 성인이 더 취약여성은 남성보다 야간 빛의 심장 손상 효과에 더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관상동맥질환과 심부전에서 그랬다. 이전 연구에서도 여성의 생체리듬이 같은 밝기의 빛에 더 강하게 반응한다는 결과가 있었다. 젊은 성인들도 나이 든 사람들보다 심부전과 심방세동 위험 증가 폭이 컸다. 나이가 들면 생체리듬 시스템의 민감도가 떨어져 야간 빛에 덜 반응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낮에 밝은 빛에 많이 노출된 사람들은 관상동맥질환 위험이 13%, 심부전 위험이 28%, 뇌졸중 위험이 27% 낮았다. 하지만 생활 습관, 특히 운동량을 고려하자 이런 보호 효과는 사라졌다. 밝은 낮에는 사람들은 야외에서 신체 활동을 많이 하는 경향이 있고, 운동 자체가 심장 건강에 좋기 때문이다. 운동을 제외하고 분석해도 밝은 빛의 보호 효과가 다시 나타났는데, 이는 낮의 빛 노출과 신체 활동이 함께 심혈관 건강을 지킨다는 의미다. 어두운 침실로 심장 지켜야이번 연구에는 몇 가지 한계가 있다. 빛 노출을 일주일 동안만 측정했고, 가로등인지 침실 조명인지 텔레비전인지 스마트폰인지 등 구체적인 빛의 출처까지는 파악하지 못했다. 참가자의 97%가 백인이고 교육 수준과 소득이 높으며 건강한 편이어서 일반 인구를 대표하기 어렵다. 또한 관찰 연구라서 연관성만 보여줄 뿐 인과관계를 증명하지는 못한다. 그러나 심혈관 질환은 전 세계 사망 원인 1위다. 이번 연구는 야간 빛 차단이 새로운 예방 수단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유전적 위험 요인과 달리 빛 노출은 조절할 수 있다. 암막 커튼 설치, 전자기기 끄기, 꼭 필요한 경우 어두운 적색등 사용, 침실을 어둡게 유지하기 등이 도움이 된다. 교대근무나 불가피하게 빛에 노출되는 사람들은 식단, 운동, 정기 검진 등으로 다른 심혈관 위험 요인을 관리하는 것이 특히 중요하다. 심장 건강을 위해 어둠이 중요하다. 숙면 시간뿐 아니라 잠자는 동안의 어둠 자체가 심장을 지키는 데 필수적이라는 사실이 이번 연구로 밝혀졌다.
  • 두산 11연패 저지할 것…이창우·고채은 남녀 신인드래프트 1순위 SK호크스, 대구광역시청 유니폼

    두산 11연패 저지할 것…이창우·고채은 남녀 신인드래프트 1순위 SK호크스, 대구광역시청 유니폼

    다음 달 15일 2025~26 핸드볼 H리그 개막을 앞두고 3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두산의 남자부 11연패를 저지하겠다는 호언장담이 쏟아졌다. 여자부에서는 유럽파 류은희가 복귀한 부산시설공단이 경계 대상 1호로 거론됐다. 두산 윤경신 감독이 허리 수술로 인해 박찬영 코치가 대신 참석한 가운데 이날 화두는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가 이어지느냐였다. 박 코치는 “올해도 우승하면 11시즌 연속 통합 우승이다. 반드시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두산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와 챔피언결정전 우승을 모두 기록하며 10시즌 연속 통합 챔피언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지난 시즌 챔프전에서 고배를 마신 SK호크스를 비롯한 나머지 7개 팀은 이를 용인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누노 알바레즈 SK 감독은 “마지막까지 쫓아간 지난 시즌 기세를 이어간다면 두산을 더 괴롭힐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백원철 하남시청 감독도 “다른 팀 모두가 리그 초반 두산에 5연패를 안겨드리겠다”며 도발했다. 장인익 인천도시공사 감독은 “두산 유니폼에 별이 너무 많아 눈이 부시다”면서 “고마해라. 많이 뭇다 아이가”라며 사투리로 농담을 던졌다. 여자부(8개 팀)에서는 2021년 헝가리 명문 교리에 입단해 5년 활약 후 지난 7월 친정 부산시설공단으로 복귀한 류은희가 화두였다. 한편 이날 오전 열린 남자부 신인 드래프트에서는 ‘최대어’로 꼽힌 장신의 국가대표 골키퍼 이창우가 전체 1순위로 SK 유니폼을 입었다. 여자부에서는 대전체고 고채은이 1순위로 대구시청에 입단했다.
  • 두산 11연패 저지할 것…이창우·고채은 남녀 신인드래프트 1순위 SK호크스, 대구광역시청 유니폼

    두산 11연패 저지할 것…이창우·고채은 남녀 신인드래프트 1순위 SK호크스, 대구광역시청 유니폼

    다음달 15일 개막하는 2025-2026 핸드볼 H리그를 앞두고 30일 서울 강서구 메이필드 호텔에서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두산을 제외한 5개 남자 실업팀 감독은 하나같이 두산의 11연패를 저지하겠다고 공언했다. 여자부 8개 팀 감독과 선수도 국가대표 출신인 류은희가 복귀한 부산시설공단을 유력한 우승후보로 꼽았다. 두산 윤경신 감독이 허리 수술로 인해 박찬영 코치가 대신 참석한 가운데 이날 화두는 ‘어우두’(어차피 우승은 두산’이 이어지느냐였다. 박찬영 코치는 “올해도 우승하면 11시즌 연속 통합 우승이다. 그 목표를 반드시 이루고 싶다”고 말했다. 두산 선수단을 대표해 참석한 이성민도 “왕좌의 무게를 견딜 팀이 아직은 우리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두산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와 챔프전 우승을 모두 기록하며 10시즌 연속 통합 챔피언이라는 대업을 달성했다. 그렇지만 지난 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고배를 마신 SK호크스는 이를 용인하지 않겠다고 했다. 누노 알바레즈 감독은 “두산은 단점을 찾기가 어려운 팀”이라면서도 “지난 시즌 마지막까지 쫓아갔다. 올해 우리가 그 기세를 이어간다면 두산을 더 괴롭힐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하남시청 백원철 감독도 “두산을 제외한 다른 팀이 리그 초반 두산에 5연패를 안겨드리겠다”며 도발했다. 장인익 인천도시공사 감독은 “두산 유니폼에 별이 너무 많아서 눈이 부시다”면서 “고마해라. 많이 뭇다 아이가”라며 농담했다. 인천도시공사는 지난 시즌 4위에 그쳐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올해는 전국체전서 정상을 차지, H리그서 돌풍을 일으킬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상무피닉스의 손병진 코치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두산을 이겨봤다. 두산이 우리를 약체로 보고 방심했다”면서 “H리그에서도 그 때처럼 군인 정신으로 끈질기게 경기하면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며 정신력 측면에서 해법을 제시했다. 이어 열린 여자부 미디어데이에서는 2021년 헝가리 명문 교리에 입단해 5년 활약 후 올해 7월 다시 친정인 부산시설공단으로 복귀한 류은희를 보유한 부산시설공단이 우승후보로 꼽혔다. 신창호 부산시설공단 감독은 “저희가 선수층이 두텁고 안정적인 팀은 맞는데 어쨋든 우승을 하려면 선수들이 이름값보다는 팀플레이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우승후보로 지목해줘서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히려 박조은 골키퍼가 버티고 있는 SK슈가글라이더즈를 우승후보로 꼽았다. 한편 이날 오전 열린 남녀 신인드래프에서는 이번 드래프트 ‘최대어’로 꼽히던 장신의 국가대표 골키퍼인 이창우가 전체 1순위로 SK호크스 유니폼을 입었다. 여자부에서는 대전체고의 고채은이 1순위로 대구광역시청에 입단했다.
  • “자기야, 나 오늘부터 남자야” 2만 2천명 마음대로 성별 바꿨다…‘이 나라’ 무슨 일

    “자기야, 나 오늘부터 남자야” 2만 2천명 마음대로 성별 바꿨다…‘이 나라’ 무슨 일

    독일 정부가 지난해 법원 허가 없이 성별을 스스로 정해 등록할 수 있게 한 이후 2만 2000명 넘는 시민이 성별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29일(현지시간) 현지매체 슈테른은 연방통계청 자료를 인용해 성별자기결정법이 시행된 지난해 11월 7057명이 성별을 새로 등록했고 올해 7월까지 9개월간 합계 2만 2000명을 넘었다고 전했다. 이는 법 시행 전인 지난해 1~10월 전체 596명에 비해 30배 넘게 늘어난 수치다. 슈테른은 첫 2개월간 성별 변경 신청 가운데 남성으로 여성으로 전환한 사례가 33%, 여성에서 남성으로 바꾼 경우가 45%였다고 밝혔다. 앞서 독일은 의사의 심리감정과 법원 결정 등 기존 성전환 절차가 성소수자 인권을 침해한다는 지적에 따라 새 법을 만들었다. 성별은 남성·여성·다양·무기재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그러나 성소수자 혐오 발언으로 악명 높은 극우 인사가 교도소 수감에 앞서 성별을 여성으로 바꾸자 여성교도소에 수감해도 되는지 논란이 이는 등 일부 부작용도 나타났다. 극우 활동가 마를라 스베냐 리비히(53·옛 이름 스벤 리비히)는 최근 독일 동부 작센주 켐니츠 여성 교도소에 수감되기로 했다. 리비히는 2022년 성소수자 축제 ‘크리스토퍼 스트리트 데이’에서 확성기로 “사회의 기생충”이라고 외치는 등 성소수자에 대한 증오 선동과 모욕 혐의로 기소됐다.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트랜스 파시즘’이라고 지칭하며 혐오 발언을 일삼아온 그는 2023년 7월 1심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고, 지난 5월 형이 최종 확정됐다. 그런데 리비히는 재판을 받던 지난 1월, 돌연 자신의 사회적 성별을 남성에서 여성으로 바꿨다. 이름도 ‘스벤’에서 여성형 ‘스베냐’로 변경했다. 그는 여전히 수염을 기른 채 립스틱을 바르고 귀걸이를 착용하며 자신을 “정치적으로 박해받는 여성 인권 운동가”라고 주장하고 있다. 새 성별등록제도는 진보 성향 ‘신호등’ 연립정부 당시 사회민주당(SPD)과 녹색당 주도로 도입됐다.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이끄는 중도보수 기독민주당(CDU)은 올해 초 총선에서 이 제도를 바꾸겠다고 공약했다. 그러나 올해 5월 SPD와 연정을 꾸리면서 일단 내년 7월까지 유지하고 아동·청소년·여성에 미치는 영향을 검토하기로 입장을 완화했다.
  • [정은귀의 시선] 기댄다는 것

    [정은귀의 시선] 기댄다는 것

    너무나 많은 것이 기댄다 빨간 외바퀴 수레에 반짝반짝 빗물 젖은 그 곁엔 하얀 병아리들. - W .C. 윌리엄스, ‘빨간 외바퀴 수레’ 오랜만에 시를 찾아 읽은 것은 어느 시인이 SNS에 올린 글 덕분이었다. 내가 번역한 시를 누군가 읽고 되새기는 자리를 만나면 참 반갑다. 처음인 듯 시를 들여다본다. 이건 왜 이렇게 했을까 질문하며. 윌리엄 칼로스 윌리엄스의 시에서 형식은 그냥 겉치레가 아니다. 시의 내용을 효과적으로 뒷받침하는 중요한 장치라서 형식을 잘 살리는 게 번역가에게는 큰 고민이다. 이 시는 윌리엄스의 시 중 가장 유명해서 미국인이라면 누구나 다 안다. 미국의 가정에서 일상적으로 하는 노동에 가장 중요하고 흔한 도구, 외바퀴 수레. 소가 끄는 우리나라의 옛 수레, 흔히 구루마라고 부르는 것과는 달리 앞에 바퀴가 하나 달린 손수레다. 빨간색은 비가 내리는 날 농가 마당에 선명하게 대비되는 색깔로 효과적이라 이 시를 그림으로 그려도 아주 예쁘다. 이 시에는 흥미롭게도 외바퀴 수레 모양이 시의 행과 연에 구현돼 있다. 번역을 하면서 그걸 가장 신경 썼는데, 원문을 찾아보면 4연이 모두 길고 짧은 2행으로 되어 있다. 긴 행은 영어로 3~4음절이고 짧은 행은 1~2음절이라 규칙적이고 가지런하다. 우리말로 옮길 때도 그 길이를 가장 신경 썼다. 시의 첫 시작이 ‘so much depends / upon’인데 그 길이와 리듬을 감안하여 일부러 ‘너무 많이’라고 하지 않고 ‘너무나 많은 것이’로 했다. 무척 짧고 간결한 시 전체에서 1연 1행이 그나마 가장 길기에 우리말로도 가능한 한 늘여 쓴 것이다. 이쯤 되면 ‘시 번역가는 참 별 걸 다 고민하는군’ 생각하는 독자님이 계실 것이다. 그렇다. 이렇게 요모조모 원문의 형식까지 고민하면서 서로 다른 두 언어 사이에서 헤매노라면 시 한 편 번역하는 것이 쉽지 않다. 모두가 나처럼 고민하면서 번역하지는 않겠지만. 어머니는 자주 ‘너 이렇게 고민하면서 글 쓰고 번역하면 머리 아파서 어쩌누, 머리 세겠다. 너무 고민하지 마라.’ 하시며 번역가 딸을 측은하게 바라보신다. 나는 ‘엄마, 이게 시 읽는 재미예요.’ 명랑하게 답한다. 이 시를 학생들과 함께 읽었는데, 한 학생이 질문을 했다. “교수님, 혹시 여기 원문에는 chickens인데, 왜 닭이 아니라 병아리라고 하셨어요?” 그 질문에 나는 반색을 하면서 고마워했다. 내가 무척 고민하면서 엎치락뒤치락한 부분을 짚어 줬기 때문이다. “아, 그게 우리말 ‘닭’의 어감이 좀 별로여서 일부러 피한 거예요. 이 시는 의사였던 시인이 환자를 방문한 후에 쓴 건데, 상상해 보세요. 환자를 꼭 살리고 싶었는데 그만 죽었어요. 낙심하고서 커튼을 열어 창밖을 보니 비가 내리고, 마당에는 빨간 손수레가, 그 옆에는 옹기종기 닭들이 있는 거죠. 생명에 대한 애틋한 마음, 여린 생명이 깃들어 사는 세상에 대한 애잔함과 사랑을 담아 쓴 시랍니다. 그래서 나도 그 풍경을 상상하면서 여린 병아리를 선택한 거지요. 닭은 좀 세잖아요. chickens는 또 큰 닭에만 한정되지 않고 두루 쓰이기도 해요.” 내 대답에 학생이 고갤 끄덕인다. 우리는 지금 무엇에 기대고 있는지 이야기를 이어 갔다. 무엇에 기대어 오늘 하루를 사는지, 이 세상, 알 수 없는 생의 여러 질문에 무엇에 기대어 답을 하는지, 내게는 또 무엇이 기대어 있는지, 무언가가 내게 기대면 부담이 되는지 등. 비 내리는 마당의 빨간 손수레는 단순한 물건이 아니고 고된 노동이자 고마운 도움이다. 내게 우리에게 기대는 것, 내가 우리가 기대는 것을 생각한다. 내게 기대는 것이 무겁고 귀찮고 부담이 되는 짐이 아니라는 것, 나를 올곧게 지탱하는 힘이자 도움이라는 것도 함께 이야기한다. 너무나 많은 것이 서로 기대고 있는 세상. 깊어 가는 계절, 우리는 함께 기대며 함께 깊어진다. 정은귀 한국외대 영미문학문화학과 교수
  • 검찰, 김범수에 ‘기계적 항소’ 논란… 카카오 측 이례적 반박

    검찰, 김범수에 ‘기계적 항소’ 논란… 카카오 측 이례적 반박

    카카오 측 “법원에서 배척된 증거” 별건 수사 자제… 정부 기조 역행“외부심 강화 통해 상소 절차 통제무죄 확정 땐 검사에 책임 물어야” 검찰이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에게 무죄를 선고한 법원의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를 제기하면서 검찰의 ‘기계적 항소·상고’를 둘러싼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다. 재판부가 이례적으로 검찰의 별건 수사를 지적했음에도 검찰이 설명자료까지 배포하며 항소하자, 카카오 측 변호인단도 입장문을 내고 반박하는 등 양측의 신경전이 격화되는 모양새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에 이어 김 센터장에 대해서도 검찰이 ‘무죄 후 항소’ 기조를 이어가면서 대기업 총수에 대한 무리한 발목잡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카카오 측 변호를 맡은 법무법인 광장은 29일 입장문에서 “검찰이 설명자료에서 제시한 의견과 지적은 모두 1심 심리 과정에서 충분히 검토돼 법원에 의해 배척된 주장”이라면서 “검찰이 설명자료에서 공개한 증거들은 그보다 더 구체적이고 신빙성 있는 증거들에 의해 탄핵됐고, 공개된 증거는 일부 내용만 자극적으로 편집돼 실제 의미가 상당히 왜곡돼 있다”고 밝혔다. 로펌이 검찰의 항소 이유에 대해 반박 자료까지 낸 것은 매우 이례적으로, 검찰의 항소 결정에 대한 비판 여론을 의식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검찰은 전날 4쪽 분량의 설명자료를 내고 ‘1심 재판부가 SM엔터테인먼트 인수 과정에서 시세조종을 상의한 카카오 관계자들의 대화 등의 핵심 증거를 인정하지 않았다’면서 항소 이유를 들었다. 검찰의 이번 항소를 두고 ‘별건 수사 및 무리수 기소’에 엄중한 태도를 고수하고 있는 정부 기조에도 배치된다는 비판이 나온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카카오 사건 1심 재판부의 별건 수사 지적과 관련해 지난 22일 페이스북에 “자제돼야 할 별건수사를 일종의 수사공식처럼 남발해 오던 검찰 뿐만 아니라, 앞으로 수사를 주도하게 될 모든 수사 기관의 구성원들이 엄중하게 새겨들어야 할 지적”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국무회의에서 “검사들이 되지도 않는 것을 기소하고, 무죄가 나오면 면책하려고 항소·상고해서 국민에게 고통을 주고 있다”면서 검찰의 기계적 상소 관행을 비판했고, 법무부와 대검찰청이 즉각 관련 규정 개정 검토에 착수했다. 실제로 올해 2월 대검찰청이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1·2심 전부 무죄가 나온 사건에 대해 검찰이 상고한 건수는 2022년 277건, 2023년 277건, 지난해 218건으로 매년 200건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심 전부 무죄 선고 건수가 이 기간 2123건, 2699건, 3823건으로 늘어나고 있음에도 검찰의 상고 건수는 매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법원의 무죄 선고에도 검찰이 상소를 강행해 수년간 재판이 이어진 끝에 무죄로 확정되는 사례가 계속되면서 검찰의 기계적 항소·상고에 대한 견제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영미법계인 미국의 경우 1심에서 무죄가 나면 검찰이 항소할 수 없다. 이종수 서강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형식적인 절차에 그치고 있는 외부 심의 기능을 강화해 상소 절차에 대한 통제를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양홍석 법무법인 이공 변호사는 “1·2심에 이어 3심에서도 무죄가 확정될 경우 항소를 강행한 검사에게 피해 보상 책임을 묻는 ‘검사 책임제’ 도입도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마약 투약’ 유명 BJ, 2심서 감형됐으나 실형 유지…“단약 한계 있어보여”

    ‘마약 투약’ 유명 BJ, 2심서 감형됐으나 실형 유지…“단약 한계 있어보여”

    마약 투약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명 인터넷방송인 박모(35)씨가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등법원 형사6-3부는 29일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향정) 등 혐의로 기소된 박 씨에게 징역 2년을 선고했다. 1심 판결에서 선고됐던 징역 3년 6개월보다 감형됐다. 재판부는 또 40시간의 약물중독 치료도 명령했다. 2심은 박 씨의 케타민 소지 혐의에 대해 무죄로 봤다. 박 씨는 2023년 10월 주거지에서 발견된 소량의 케타민에 대해 인식하고 소지한 게 아니라고 주장해왔다. 재판부는 이에 대해 “수사 단계부터 자수한 피고인이 유독 이 부분에 대해서만 소지 경위를 꾸며서 진술한 것 같진 않다”며 “이전에 투여하고 남은 잔여 케타민이 주거지에서 발견됐을 가능성도 있어 보인다”고 박 씨의 주장을 받아들였다. 1심과 마찬가지로 유죄가 인정된 부분은 장기간 다량의 마약을 투약한 혐의다. 재판부는 “마약류 범죄는 중독성과 환각성으로 개인뿐 아니라 사회 안전에도 위험성이 큰 범죄”라며 “피고인의 마약 의존도가 상당하고 스스로 실천하는 의지에 의한 단약이 한계가 있어 보인다”고 했다. 다만 2심은 박 씨가 단약 의지를 보인 점, 벌금형을 초과하는 처벌 전력이 없는 점 등을 참작했다고 밝혔다. 박 씨는 지난 2008년부터 아프리카TV(현 SOOP)에서 활동했다. 그는 지난 2023년 3월 라이브 방송 중 마약 투약 사실을 공개한 뒤 경찰에 자수했고, 2024년 10월 구속 기소됐다. 박 씨는 2021년 6월부터 2023년 8월까지 케타민·엑스터시·대마 등 1억 5천만원 상당의 마약류를 구매해 투약·흡연한 혐의를 받는다. 또 조직폭력배 출신 유튜버로부터 마약을 받아 자신의 집에서 지인들과 함께 투약한 혐의도 있다. 1심은 지난 4월 “마약을 한 기간이 길고 양이 상당하며 종류도 다양하다. 별 제약 없이 마약을 사용해 어느 정도 반사회적 징표가 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며 박 씨에게 징역 3년 6개월을 선고했다.
  • 김동연 “이태원 참사 3주기 159명 희생자 ‘애도’···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해야 ”

    김동연 “이태원 참사 3주기 159명 희생자 ‘애도’···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해야 ”

    미국 출장 중인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10.29 이태원 참사 3주기를 맞아 애도의 뜻과 함께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29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별이 된 159명의 희생자를 기억하며 애도한다”며 “시간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는 아픔을 끌어안고 계신 유가족 여러분께도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라고 썼다. 이어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철저한 원인 규명과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를 위한 만반의 대비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3주기를 맞는 올해도 도청에 도기 옆에 추모기를, 입구에는 추모 현수막을 걸고, 홈페이지에 기억공간을 마련했다”며 “추모와 연대의 마음으로 함께해주시길 부탁한다”라고 글을 맺었다.
  • 서울시, 장애인주차구역 위반 과태료 모바일로 공지

    서울시, 장애인주차구역 위반 과태료 모바일로 공지

    내년 하반기부터 서울의 모든 자치구에서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을 위반하면 과태료 납부 고지서를 모바일로 발송한다. 29일 서울시에 따르면 각 자치구는 내년 상반기 안으로 시스템을 갖추고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전자고지 서비스에 나선다. 별도 신청 없이 기존 우편으로 보내던 과태료 고지서를 납부 대상자 명의의 휴대전화로 전송하는 서비스다. 과태료 부과가 확정되면 카카오톡 알림이 납부 대상자에게 발송된다. 24시간 동안 알림톡을 열람하지 않으면 주소지로 종이 고지서가 발송된다. 모바일로 고지서를 확인하고 과태료를 바로 내면 사전 납부에 따른 과태료 20% 경감 혜택도 준다. 민감 정보 노출 우려가 적고 고지서가 분실·훼손되거나 주소가 바뀌어 불편을 겪는 일도 방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는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 전면 도입으로 과태료 고지서 제작·발송에 드는 예산을 약 1억원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실제로 은평구에서 지난 5월부터 9월까지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를 시범 운영한 결과, 종이 고지서를 등기로 발송하는 경우와 비교해 비용이 36.7% 줄었다. 송달률은 36%에서 67%로 높아졌다. 시는 각 자치구가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를 구축할 수 있도록 은평구를 제외한 24개 자치구에 각 3300만원의 예산을 지원했다. 윤종장 시 복지실장은 “모바일 전자고지 서비스를 통해 시민들의 납부 편의성을 높이고, 고지서 발송 예산을 크게 절감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 1인 가구 모이는 금천 ‘치킨런’

    청년 1인 가구 모이는 금천 ‘치킨런’

    서울 금천구가 청년 1인가구를 위한 걷기 행사 ‘치킨런’을 다음달 1일 안양천 농구장에서 개최한다고 29일 밝혔다. 올해 두 번째인 이번 행사는 걷기 활동 외에도 청년들을 위한 맞춤형 네트워킹 프로그램을 강화했다. 특히 청년층 사이에서 수요가 높은 게임형 미션과 팀별 활동을 중심으로 청춘 교류형 레크리에이션이 행사 전반에 적용된다. 참가자들은 안양천 농구장을 출발해 시흥산업용재유통센터까지 왕복 약 3km 구간을 걷게 된다. 또한 ▲ 빙고 게임 ▲ 초성 퀴즈 ▲ 물병 세우기 ▲ 숨은그림찾기 ▲ 가위바위보 등 총 5가지 미션을 수행하며 유대감을 쌓고 새로운 인연을 맺을 수 있도록 했다. 이후 금천구청 12층 구내식당으로 이동해 닭강정을 함께 나누는 식사 시간으로 이어진다. 추첨을 통해 ▲ 에어팟 프로 2세대 ▲ 갤럭시 핏3 ▲ 에어프라이어 ▲ 무선청소기 ▲ 자전거 등 푸짐한 경품도 제공된다. 행사 이후에는 일부 참가자를 대상으로 서울청년센터 금천 청춘삘딩에서 운영하는 소셜다이닝 프로그램 ‘노랑식탁’과 연계된다. ‘노랑식탁’은 1인가구 청년들이 건강한 식사를 매개로 사회적 관계망을 확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지속형 커뮤니티 프로그램이다. 이번 행사는 금천구 가족센터가 주관하고, 서울청년센터 금천 청춘삘딩과 협력해 진행된다. 지난해보다 참여 인원이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성훈 금천구청장은 “앞으로도 1인가구 청년들이 함께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소통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국감 중 고릴라 그린 유영하…“짜증 날 때 화 삭이기 위해” 해명

    국감 중 고릴라 그린 유영하…“짜증 날 때 화 삭이기 위해” 해명

    국회 국정감사 중 고릴라 그림을 그리는 모습이 포착된 유영하 국민의힘 의원이 “질의가 매끄럽지 못해 짜증이 날 때 이를 삭이기 위해 동물 캐리커처를 그리며 마음을 달래기도 한다”고 해명했다. 유 의원은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왜 고릴라 그림을 그렸는지 궁금해하는데 진짜 별 뜻이 없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그냥 생각나는 동물 캐리커처를 우스꽝스럽게 그리면서 마음을 달래기도 한다”고 했다. 이어 “대략 10초에서 길어야 30초 정도 걸린다”며 “나중에 동료의원들에게 보여주고 서로 웃으면서 긴장을 풀기도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보통은 작게 그리는데 이번 고릴라는 좀 크게 그리는 탓에 시간이 몇 분 걸렸고 한 번에 그린 게 아니고 틈나는 대로 잠깐씩 그렸다”고 했다. 유 의원은 “다른 의원들 질의도 듣고 메모도 하고 공부도 해야 하니 간단하게 빨리 그렸다”면서도 “고릴라라서 연필로 색을 칠한다고 수십 초 더 걸린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어찌 됐든 국감장에서 집중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 미안한 마음”이라며 “성실하게 회의 참석도 하고 국감 준비를 했는데 짧은 방심이 큰 깨달음을 줬다”고 말했다. 앞서 유 의원은 지난 27일 국감 도중 노트북 화면에 고릴라 사진을 띄워놓고 이를 따라 그리는 장면이 언론에 포착돼 논란이 됐다.
  • 이 대통령 “모두를 위한 AI, 뉴노멀로… AI 이니셔티브 제안할 것”

    이 대통령 “모두를 위한 AI, 뉴노멀로… AI 이니셔티브 제안할 것”

    오는 31일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둔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대한민국은 이번 정상회의에서 인공지능(AI) 이니셔티브를 제안할 것”이라며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 비전이 APEC 뉴노멀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북 경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APEC CEO 서밋 특별연설에서 “오늘날 지속 가능한 발전을 이끌 혁신의 핵심은 바로 인공지능”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지난 5월 통상장관회의에서 통관 행정 분야에서의 인공지능 도입과 인공지능 기술 및 표준에 대해 논의했고 인공지능 활용에 관한 협력의 토대를 마련했다”고 전했다. 또 정부의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구성, 인공지능 고속도로 건설 추진, 인공지능 기본법 시행 등도 소개했다. 이 대통령은 “경주에는 동양에서 가장 오래된 천문대인 첨성대가 있다”며 “데이터 기반으로 별의 움직임을 읽어낸 첨성대처럼 인공지능 또한 데이터에 기초해 인류에 새로운 통찰과 방향을 제시할 지성의 엔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이 다자주의적 협력의 길을 선도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보호무역주의와 자국 우선주의가 고개를 들며 당장의 생존이 시급한 시대에 협력과 상생, 포용적 성장이란 말이 공허하게 들릴지 모르겠다”라고짚었다. 이어 “그렇지만 이러한 위기 상황일수록 역설적으로 역내 플랫폼인 APEC의 역할이 빛을 발할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곳 경주는 우리가 되새겨야 할 협력과 연대의 가치가 오롯이 녹아있는 최적의 장소라고 자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국시대의 패권 경쟁과 외세 압박 속에서도 천년 왕국 신라는 시종일관 외부 문화와의 교류, 그리고 개방을 멈추지 않았다”며 “그 힘으로 분열을 넘어 삼국을 통일하고 한반도에 통합의 새 시대를 열어냈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날마다 새로워지며 사방을 아울렀던 신라의 정신이야말로 이번 APEC 정상회의 주제인 연결, 혁신, 번영의 가치와 맞닿아 있다고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글로벌 책임 강국으로서 역내 신뢰와 협력의 연결 고리를 회복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특히 공급망 협력이 핵심”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APEC 최초로 공급망의 지속 가능성을 화두로 민관 합동 포럼을 개최해 민간이 공급망 논의에 적극 참여할 길을 열었다”고 전했다. 또 “2023년 공급망안정화법을 개정해 국내외 공급망에 대한 위기 대응 체계를 구축했다”며 “지난 5월 통상장관회의에선 APEC 연결성 청사진 이행 계획을 마무리하고 앞으로 디지털을 통해 인적, 물적, 제도적 연결성을 더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앞으로도 경제 성장과 발전 경험을 아낌없이 나누는 선도 국가로서 역할을 마다하지 않겠다”며 “청년 인재 육성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올해 8월 대한민국은 APEC 미래 번영기금을 설립하고 100만 달러를 기여했다”며 “청년들의 지식 교류와 디지털 역량 강화는 물론 인구, 환경 문제 등 핵심 과제에 관한 연구, 창업 지원과 기술 훈련 등 5대 중점 분야를 우선 지원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열풍 일으킨 케이팝 데몬 헌터스에서는 K팝 아이돌과 팬들이 강력한 연대로 어둠을 물리치는 혼문을 완성했다”며 “위기와 불확실성의 시대일수록 하나되는 연대와 협력이 우리 모두를 더 밝은 미래로 이끄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자명한 진리는 지난 겨울 오색 응원봉으로 내란의 어둠을 몰아낸 우리 대한민국의 K민주주의가 증명한 것이기도 하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전쟁의 잿더미에서 산업화를 일궈내고 역사의 굽이굽이마다 민주주의를 지켜낸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가 그리고 오늘의 우리 대한민국이 여러분에게 위기를 헤쳐갈 영감과 용기를 선사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연설을 마무리했다.
  • 주인공 무표정인데 눈물·콧물이 쏙~[뮤지컬 리뷰]

    주인공 무표정인데 눈물·콧물이 쏙~[뮤지컬 리뷰]

    편도체(아미그달라)는 아몬드 모양의 뇌 부위로, 감정을 조절하고 공포와 불안을 느끼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윤재는 선천적으로 편도체가 작은 감정표현불능증(알렉시티미아)을 갖고 있다. 남들과 다른 윤재를 주변에선 ‘괴물’이라고 했지만 그는 엄마와 할머니의 극진한 사랑과 노력 속에 별 탈 없이 자라났다. 고등학교 입학을 앞둔 크리스마스이브, 윤재는 비극적인 사건으로 할머니를 잃고 의식 없는 엄마와 떨어져 세상에 홀로 남겨졌다. 뮤지컬 ‘아몬드’는 손원평의 동명 소설이 가진 이야기의 힘을 그대로 담아내며 눈물, 콧물을 쏙 빼놓고 관객에게 진한 여운을 안긴다. 어떤 감정도 느끼지 못하는 윤재와 달리 어린 시절 상처로 비뚤어진 곤이에게서는 세상을 향한 분노와 슬픔이, 남들의 시선에 아랑곳하지 않은 밝은 성격의 도라에게선 기쁨과 즐거움이 충실히 표출된다. 엄마·할머니와의 추억, 친구와의 교류 속에 우정과 사랑을 쌓은 윤재가 감정을 하나둘 알아 갈수록 객석 곳곳에선 훌쩍이는 소리가 커진다. 초연 3년 만에 재연으로 돌아온 작품은 무대와 대본, 연출을 모두 손질하며 전달력과 공감력을 높였다. 출연 배우는 12명에서 8명으로 줄였고 윤재를 제외한 7명에게 여러 역할을 부여했다. 의상 변화가 거의 없는데도 탄탄한 연기력으로 어수선하지 않게 각자의 배역을 충실하게 드러낸다. 소설처럼 윤재가 내레이션을 했던 초연과 달리 이번에는 모든 배역이 돌아가며 윤재의 마음을 전한다. 모든 배우가 무대 위 각자의 자리에서 윤재를 바라보는 장면이 많다. 김태형 연출은 “감정을 표현하지 못하는 윤재를 대신해 그의 마음속 생각을 들려주며 객석과 무대를 잇는 다리 역할”이라면서 “홀로 남겨진 윤재 곁을 지켜 주면서 따뜻한 시선을 보내는 것은 작품이 드러내고자 하는 진정한 공감과 사랑의 메시지를 선명하게 전달한다”고 설명했다. 소설에서 곤이 역시 나름의 서사를 가졌는데 뮤지컬에선 윤재의 성장을 돕기 위한 역할로만 존재한다는 아쉬움도 있다. 곤이 역할을 한 김건우는 지난 27일 기자들과 만나 “최대한 공허한 부분이 없게끔, 화만 내다가 끝나는 인물이 되지 않으려 고민했다”면서 “등장할 땐 상종하고 싶지 않은 인물, 그러다 윤재에게 동화되고 책방에 애정을 드러내며 그 나이대(의 아이)처럼 되는 과정을 표현하려 했다”고 부연했다. 엄마와 할머니의 추억이 담긴 ‘지은이 서점’으로 꾸민 무대는 초연보다 입체적이다. 배우들이 위·아래층을 오가며 역동성을 키웠고, 책장 곳곳에 발광다이오드(LED) 스크린을 설치해 상황과 심리에 따른 설명도 보탰다. 전체적으로 목재의 질감을 살려 포근한 느낌을 더했다. 윤재는 문태유·윤소호·김리현, 곤이는 윤승우·김건우·조환지, 도라는 김이후·송영미·홍산하가 연기한다. 서울 대학로 NOL 유니플렉스 1관에서 오는 12월 14일까지.
  • 이태원 참사로 떠난 딸 추모하는 ‘신애진 장학금’

    이태원 참사로 떠난 딸 추모하는 ‘신애진 장학금’

    “애진이가 사회에서 받은 것들을 다른 친구들에게 돌려주고 싶었습니다.” 이태원 참사 3주기를 하루 앞둔 28일 서울 종로구 별들의집 인근 카페. 당시 참사로 딸을 잃은 신정섭(55)씨는 애진씨의 이름을 이야기할 때마다 눈시울을 붉혔다. 신씨 가족들은 부의금과 애진씨가 직장 생활을 하며 모은 돈을 쓰지 않고 고이 모아 뒀다. 유품을 정리하다 애진씨의 일기장에서 ‘모교에 기부하기’, ‘모교에 건물 지어주기’ 등 버킷리스트를 발견했고 참사 1주기가 되던 2023년 10월 애진씨의 모교인 고려대에 2억원을 기부했다. 이후 고려대는 지난해 1학기부터 애진씨가 졸업한 생명과학부 학생 2명, 경영전략학회 학생 1명 등 총 3명에게 매 학기 250만원의 장학금을 지급한다. 지금까지 8명의 학생이 ‘신애진 장학금’을 받았다. 고려대 영어교육과 4학년에 재학 중인 형지선(22)씨는 올해 2학기 이 장학금 수혜자가 됐다. 형씨는 “월·수요일 4시간씩 하던 아르바이트를 그만두고 공부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며 “나중엔 저도 무언가 나눌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고 했다. 형씨는 이날 서울 용산구 10·29 기억과 안전의 길에 애진씨를 추모하는 흰 국화 한 송이를 놓으며 “선배 덕분에 이제 꿈을 향해 한 발 나아갈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올해 8월 졸업해 연구자의 길을 걷고 있는 또 다른 장학금 수혜자도 “금전적인 지원을 넘어 진로를 위해 도전할 수 있는 용기를 얻었다”며 “애진 선배 덕에 무사히 학업을 마치고 이 자리에 설 수 있었다”고 전했다. 신씨 가족은 애진씨가 다니던 회사에서 받은 사망보험금 1억 5000만원도 지난해 초 아름다운재단에 전달했다. 외국계 컨설팅 회사에 다니던 애진씨는 직장 생활로 돈을 벌기 시작할 때쯤부터 ‘우리가 누린 것들을 다른 사람들에게도 나눠 주고 싶다’며 청년들을 위한 기부나 사업을 고민했다고 한다. 신씨는 “우리는 애진이가 받은 것들을 사회에 돌려주는 심부름꾼”이라며 “딸을 기억하고 추모하며 앞으로 우리가 가진 것들을 더 많이 나눌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있다”고 했다.
  • 삼성, 두 번 접는 ‘트라이폴드폰’ 첫 공개… 현대차, 수소·로봇·모빌리티 기술력 과시

    삼성, 두 번 접는 ‘트라이폴드폰’ 첫 공개… 현대차, 수소·로봇·모빌리티 기술력 과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최고경영자(CEO) 서밋이 개막한 28일 경북 경주엑스포대공원 에어돔에서 열린 부대행사 ‘K테크 쇼케이스’에서 세계 최초로 삼성전자의 ‘트라이폴드폰’이 공개돼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이 외에도 국내 유수의 기업들이 자사의 최신 기술을 앞다퉈 선보였다. 두 번 접는 폰인 트라이폴드폰은 삼성전자가 준비 중인 새로운 모바일 폼팩터로 반으로 접을 수 있는 갤럭시 Z폴드 시리즈에서 한 단계 진화한 모델이다. 접었을 땐 일반 스마트폰과 유사하지만 펼치면 10인치대로 사이즈가 늘어나 태블릿처럼 사용이 가능하다. 다만 이날 전시된 트라이폴드폰은 전원이 켜지거나 이용자들이 실물을 만져 볼 수 있는 상태는 아니었다. 비공개 기조를 유지한 가운데 삼성전자는 연내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SK그룹은 이날 전시에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에 필요한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C, SK엔무브 등의 반도체와 냉각, 운영∙보안 등 AI 인프라 역량을 선보였다. 특히 서버를 물에 완전히 담그는 방식이 아닌, 서버나 랙 단위로 내부에 물이 차 있는 상태에서 비전도성 유체가 주요 발열부를 냉각하는 새로운 액체 냉각 기술이 돋보였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이날 전시에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인 6세대 ‘HBM4’ 실물을 나란히 선보이기도 했다. LG전자는 관람객이 360도 어느 방향에서도 영상을 감상할 수 있도록 77형 시그니처 올레드 T 28대를 둥글게 이어 붙여 아래로 길게 늘어진 형태의 초대형 샹들리에를 전시했다. 조명을 감싸고 있는 시그니처 올레드 T는 별, 바다 등의 영상에 맞춰 열렸다가 닫히기를 반복하며 슬림한 측면 디자인을 강조했다. 현대자동차그룹은 수소산업과 미래 모빌리티를 대표하는 맞춤형 전기차 ‘목적기반차량’(PBV)과 로보틱스 기술을 과시했다. ‘로봇 존’에선 4족 보행 로봇 ‘스폿’이 관람객을 맞았다. 미국, 싱가포르 공장 등에서 활용 중인 ‘주차 로봇’을 비롯해 기울어진 도로에서 수평을 유지하는 소형 모빌리티 로봇 플랫폼 ‘모베드’도 전시됐다.
  • 美 언론 “한국, 미국 편들었다가 대가 치르는 중…안미경중 어려워져”

    美 언론 “한국, 미국 편들었다가 대가 치르는 중…안미경중 어려워져”

    한국이 ‘안보는 미국, 경제는 중국’을 의미하는 안미경중(安美經中) 노선을 더는 이어갈 수 없게 됐다는 미국 유력 언론의 분석이 나왔다. 뉴욕타임스는 27일(현지시간) 보도에서 안미경중의 의미를 설명한 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8월 미국 워싱턴 DC를 방문했을 때 한국이 과거처럼 안미경중 노선을 취할 수 없고 선택을 해야만 했다”면서 “한국은 미국의 기본적인 정책에서 어긋나게 행동하거나 판단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것을 인정했다”고 전했다. 이어 “미·중 경쟁이 심화하면서 한국은 ‘안미경중’에 의존하기가 어려워졌다”면서 “다른 국가와 마찬가지로 한국도 격렬한 무역 전쟁의 한가운데에서 수출통제와 제재, 관세를 헤쳐 나가며 승산이 없는 입장에 놓이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현재 한국은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에 따른 딜레마로 고통스러운 상황이라고 짚었다. 현재 한국과 미국이 3500억 달러(한화 약 500조원) 규모의 대미 투자 패키지 구성과 관련해 현금 투자 비율과 자금 공급 기간 등을 조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미 관세 협상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예상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현재 시점까지도 합의 도출을 기대하기는 힘든 상황이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이 ‘안미경중’을 포기하고 미국의 편에 서면서 대가를 치르게 됐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는 “이번 주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한국에서 회동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한국은 미국 편을 드는 데 따르는 막대한 비용에 직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가 언급한 ‘막대한 비용’은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 ‘마스가’(MASGA)의 핵심인 한화오션의 미국 자회사 5곳이 중국의 제재를 받게 된 사실을 의미한다. 이와 관련해 브루킹스연구소 동아시아 정책연구센터의 선임 연구원인 앤드류 여는 뉴욕타임스에 “(한화오션 미국 자회사 제재는) 경종을 울리는 사건이었다. 한국이 (중국으로부터) 예상치 못한 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중국 관영매체 글로벌타임스는 지난 7월 사설에서 미국 조선업의 쇠퇴와 마스가 프로젝트를 언급하며 “만약 한국 국기를 단 선박이 제3국을 향한 미국의 군사 행동에 연루된다면 이는 잠재적으로 (한국 선박이)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한국은 이러한 시나리오에 대해 경계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뉴욕타임스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계엄령 선포 후 탄핵당해 실각한 이후, 한국은 이미 경제적 초점을 (중국이 아닌) 미국으로 돌리고 있었다”면서 “(이에 따라) 중국으로부터 압박받으면서도 한국은 미국과 더 깊은 경제적 관계를 약속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긍정적인 메시지를 얻는 데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미 정상회담 전 극적 합의 도출 어려울 듯대미 관세 협상을 총괄하는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지난 주말 이후 최근까지 두 차례 이상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부 장관과 화상 회의를 열고 3500억 달러 투자 패키지 실행 방안을 중심으로 협의를 진행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미국 측은 단기간에 대량의 외화를 제공할 경우 경제에 심각한 위기가 닥칠 수 있다는 한국 측 입장을 부분적으로 수용한 상태다. 그러나 미국은 여전히 한국이 매년 250억 달러씩 8년간 총 2000억 달러에 달하는 대미 현금 투자를 요구해 양측의 간극이 큰 상태로 알려졌다. 앞서 우리 측은 미국에 10년에 걸쳐 매해 70억 달러씩, 총 700억 달러 규모까지 현금 투자가 가능하다는 입장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 3500억 달러 규모 투자 패키지 중 미국은 적어도 절반 이상을 현금 투자로 해야 한다는 입장인 반면, 한국은 20% 이상은 어렵다는 입장이 대립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 대통령은 지난 26일 공개된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대미 투자 패키지의 주요 내용에 대한 양국 간 논의가 아직 교착 상태라면서 “투자 방식, 투자 금액, 시간표, 우리가 어떻게 손실을 공유하고 배당을 나눌지 이 모든 게 여전히 쟁점”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 아시아 순방에 동행 중인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 역시 27일 말레이시아에서 일본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대통령 전용기)에서 ‘한·미 무역 협상이 29일까지 마무리될 수 있다고 보나’라는 기자의 질문에 “아직은 아닌 것 같다. 처리해야 할 세부 사항이 많고 매우 복잡한 협상”이라고 답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는 29일부터 1박 2일간 한국에 머물며 한·미 정상회담, 미·중 정상회담을 진행한 뒤 아시아 순방 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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