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LH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KBO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 7번
    2026-08-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37,356
  • 나주시, 홈페이지에 “안세영 응원”…安 “협회 조사 거부”

    나주시, 홈페이지에 “안세영 응원”…安 “협회 조사 거부”

    2024 파리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안세영이 태어난 전남 나주시가 홈페이지에 안세영을 지지하는 글을 올렸다. 윤병태 나주시장의 명의로 올린 것으로 시의 공적인 업무 소식을 다루는 게시판에 고정 게시글로 공지해뒀다. 지난 16일 올린 이 게시글은 ‘밤하늘의 별을 보며 꿈을 키운 안세영 선수를 응원합니다’란 제목으로 윤 시장이 올렸다. 16일은 안세영이 침묵을 깨고 자신의 입장을 재차 밝힌 날이기도 하다. 윤 시장은 “국제 무대에서 대한민국의 국격과 명예를 높이고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갖게 해 준 안세영 선수의 눈부신 활약을 기억하고 있다”면서 “하지만 이런 쾌거에도 불구하고 대한배드민턴협회의 선수 관리 등 시스템 변화를 바라는 안세영 선수의 외침이 진심 그대로 전달되고 있지 못하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적었다. 이어 “문체부와 체육회, 협회의 엄격한 진상 파악과 함께 안 선수의 간절한 호소에 국민 모두가 진심으로 귀 기울여 배드민턴 종목이 세계 최고의 자리를 굳건히 하고 국위를 선양하는 발전적 변화의 출발점이 되기를 희망한다”면서 “안세영 선수의 땀과 노력의 여정, 불굴의 도전정신을 힘껏 응원한다”고 덧붙였다. 안세영은 올림픽 금메달을 획득한 이후 협회를 향해 작심 발언을 쏟아냈고 이후 올림픽과 관련한 모든 이슈가 안세영의 발언에 묻혔다. 안세영 역시 이에 대해 사과의 뜻을 전하고는 올림픽이 끝난 후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안세영은 막내로서 선배들의 빨래를 대신 했다며 함께 운동했던 선배들의 부조리를 폭로했고 협회 후원사인 요넥스가 아닌 개인 후원 업체의 용품을 쓰지 못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제기했다. 이외에도 대회 참가 시 비즈니스석 제공 문제, 계약이 만료된 트레이너의 연장 계약 문제, 대표팀 의료진이 아닌 개인 의료진 이용 문제 등에 있어서도 불만이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안세영은 “유연하게 바뀌어나갔으면 좋겠다”며 협회 측에 변화를 요구했다. 사태가 일파만파 커지자 문화체육관광부가 진상 조사에 나섰고 협회 측도 자체 위원회를 꾸려 조사에 나섰다. 16일 협회의 1차 조사가 이뤄진 가운데 협회 측에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요구했던 안세영은 협회의 진상 조사에는 응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20일 전해졌다.
  • “너무 소중한 내 아가…” 나비, 가슴 찢어지는 소식 전했다

    “너무 소중한 내 아가…” 나비, 가슴 찢어지는 소식 전했다

    가수 나비가 반려견을 떠나 보냈다. 나비는 19일 “너무너무 소중한 내 아가 우리 별이. 지금쯤 무지개 다리 건너 하늘나라 잘 갔겠지,,?”라며 반려견과의 이별을 알렸다. 나비는 “너무 착했던 너는 끝까지 언니 고생 안 시키려고 잘 먹고 잘 지내다가 딱 하루 힘들어하고 갔구나 왜인지 모르겠지만 네가 떠나기 전날 언니가 너 목욕시키고 빗질도 예쁘게 해줬는데 그게 마지막일 줄이야”라고 반려견의 마지막 순간을 떠올렸다. 이어 “언니가 이준이 태어나고 예전만큼 많이 안아주지 못하고 놀아주지 못해서 미안한 마음이 너무 많이 들어. 마지막에 언니 품 안에서 잠든 듯이 천사가 되어 떠난 우리 착한 별이 하늘나라에서 미롱이랑 다나 만나서 맛있는 거 많이 먹고 신나게 뛰어 놀고 있어 우리가 다시 만나면 그때는 더 많이 사랑해 주고 더 많이 안아줄게”라며 “우리 가족은 평생 널 잊지 않을 거야”라고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 [길섶에서] 풀처럼 낮게

    [길섶에서] 풀처럼 낮게

    교외로 나가 저녁이 오기를 기다린다. 저녁을 지나 칠흑의 밤으로 깊어지기를 또 기다린다. 불빛에 분칠되지 않은 밤이 어둠 속으로 내려가는 걸음이 시시각각 보인다. 밤이 무르익어 낯선 시골동네의 앞길로 느리게 지나오기를 좋아한다. 이즈음에는 온갖 작은 소리들이 달려든다. 참았던 풀벌레들이 마침내 운다. 시간은 무대를 바꾸고 주인공을 바꾸고 있다. 풀숲 시간의 저 말없는 순행. 귀의 양식을 삼을 소리는 도처에 있다. 절집 마당에 여름내 파초가 성했던 뜻을 문득 돌아본다. 솥뚜껑만 한 잎에 후둑후둑 빗방울 두들기는 소리만 듣고 앉았어도 마음은 펴졌지. 덜거덕거리는 베틀 소리와 올빼미와 한밤중 귀뚜라미 소리를 듣는 것. 이야말로 인간의 위대한 일이라 했는가. 하루살이 풀벌레의 시간이 별들의 시간보다 아름답다 했는가. 가을벌레 등에 업혀 온다는 처서가 내일모레. 호미로 가래로 막아도 달려오는 풀벌레 소리, 밤 깊어 그 울음 영롱해지는 풀숲의 시간. 마르는 풀처럼 나는 낮아져 풀벌레들 소리를 천둥처럼 듣고 싶어진다. 황수정 수석논설위원
  • 뉴욕 경찰 첫 한인 경무관 “후배 끌어주는 고리 될 것”

    뉴욕 경찰 첫 한인 경무관 “후배 끌어주는 고리 될 것”

    1998년 첫 한인 여성 경관으로 임용변사 현장 1주일 밤새울 정도로 차별법 조항·매뉴얼·사례 3000여건 암기두 배씩 일하며 최초 기록 갈아치워 “이제는 제가 누군가의 ‘고리’가 될 수 있어 감격스럽고, 더 성실하게 일해서 많은 후배를 끌어 주고 싶습니다.” 뉴욕 경찰(NYPD) 창설 179년 만에 한국인 최초로 ‘별’(경무관·Deputy Chief)을 단 허정윤씨는 최근 서울신문과의 화상 인터뷰를 통해 “미국 사회에선 서로 끌어 주는 ‘훅’(hook·고리 혹은 뒷배)이라는 게 있는데 저에겐 선배조차 없었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이어 “하루하루 열심히 살다 보니 직급도 올라가고 어느 순간 신문에도 나오는 유명한 사람이 됐다”며 웃었다. 그는 지난해 12월 첫 한인 총경이 됐고 6개월 만인 지난 6월 28일 경무관으로 승진했다. 1845년 창설된 NYPD는 현재 3만 6000여명의 경찰과 1만 9000여명의 민간 직원이 있는 미국 내 최대 경찰 조직이다. 경무관급 이상 간부는 100여명에 불과하다. 한국계는 총 360여명이 있는데 고위직에 오른 경우는 2016년 허씨의 경감 승진이 처음이었다. 1960년대생으로 부산에서 대학을 나와 미국 인디애나대로 유학한 뒤 미국에 정착(이민)한 허씨는 1998년 한인 첫 여성 경관으로 임용됐다. 아시아계이자 여성, 아이 둘인 워킹맘으로 온통 비주류 조건뿐인 상태에서 시작한 경찰 생활은 벽을 넘기 위한 도전의 연속이었다. “초년병 때부터 다른 사람들은 선배들과 함께 순찰 가는데 저는 일주일 내내 변사 사건 현장에 밤새 서 있게 하거나 주요 업무에서 배제하는 일이 흔했다”며 당시 적지 않았던 차별 사례를 털어놨다. 가정폭력 신고를 받고 출동한 현장에선 한국인 중년 남성이 “여자네”라고 하더니 허씨의 남자 부하에게만 얘기했다고 한다. 그는 “인종 때문인지, 여자라서인지, 영어가 부족해서인지, 차별 이유를 일일이 따지지 않았다”며 “대신 길게 보며 한 단계씩 나를 보여 주자는 생각으로 버텼다”고 말했다. 무엇이든 주어진 일을 묵묵히 잘해 내고 진급 기회가 있을 때는 악착같이 매달려 준비했다고 한다. “남들과 똑같이 높은 벽을 타고 오르고 180파운드(약 80㎏) 무게를 끌어 옮기는 체력 검정을 통과하려면 머리를 잘 써야 했다”며 “진급할수록 상황 판단력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뉴욕주와 뉴욕시 법, 경찰 매뉴얼, 3000여 가지가 넘는 사건 케이스를 달달 외우며 대처 능력을 보여 줬다”고 설명했다. 동료에게 급한 사정이 생기면 대신 근무해 주고 다들 꺼리는 업무를 도맡아 내부 신망도 쌓아 갔다. 그렇게 최초의 기록을 하나하나씩 갈아치웠다. 지금은 “뭐든지 남보다 두 배 이상 열심히 해야 했다”며 미소를 짓지만 결코 녹록지 않은 시간들이었다. 크리스틴이라는 영어 이름이 있지만 허씨는 아직도 명함과 제복에 ‘허정윤’이라고 쓴다. “한국인이라는 것을 잊지 않고 보여 주기 위해서”라고 했다. 코로나19 이후 NYPD에서 꾸린 ‘아시아 증오 범죄 태스크포스’에서 아시아계를 돕는 활동도 했다. 허씨는 “한국 사람이 능력 있다는 걸 보여 줘 제가 걸어온 길을 많은 후배가 따라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 로봇친화도시 강남… 맞춤 ‘공공 로봇 서비스’ 발굴

    서울 강남구는 오는 28일 코엑스 라이브플라자에서 ‘제1회 강남구 행정수요 맞춤형 로봇 테스트베드 공모제안 발표회’를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공모사업은 로봇친화도시 구축에 나선 강남구가 한국로봇융합연구원, 한국로봇산업협회와 함께 올해 처음으로 추진하는 특화 사업이다. 강남구가 보유한 공공 인프라를 활용해 로봇기업에 적극적으로 실증환경을 제공하고 공공 로봇 서비스를 발굴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앞서 모집한 참가 기업 가운데 예선 심사를 거친 10개 사가 이번 공모제안 발표회에 참가한다. 이들 가운데 5개 사를 선정해 최대 4000만원을 지원하고 내년 3월까지 실증 환경을 제공한다. 실증 성과가 우수한 기업은 사업 기간이 끝난 후에도 강남 인프라와 연계해 실증사업을 확대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발표회에 참가하는 10개 사는 행정, 안전, 복지,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서비스 로봇을 제안했다. 주요 내용으로는 ▲클로봇의 실내 건식 청소 로봇 ▲세오의 화재·가스 탐지 순찰로봇 ▲제타뱅크의 로봇을 활용한 생수 배송서비스 ▲AR247의 병원과 인근 매장을 연계한 식음료 배송 서비스 ▲엔디에스솔루션의 다국어 음성 관광 정보를 제공하는 안내로봇 ▲두산로보틱스의 협동로봇을 활용한 무인화 카페로봇 ▲와트의 건물 내 배송 물품 보관 및 운송장 인식을 통한 층별 배달 서비스 등이다. 조성명 강남구청장은 “구민의 생활 편의를 높일 서비스 로봇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도록 실증사업의 문턱을 낮추고 대상지를 민간으로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 검색 시장에서 힘 빠지는 네카오… 다음, MS 빙한테도 밀린다

    검색 시장에서 힘 빠지는 네카오… 다음, MS 빙한테도 밀린다

    챗GPT 탑재 빙 3.35%, 다음 3.29% 구글, 1년 새 4.39%P 올라 36.44%AI 성과 전망 어둡고 주가는 하락세 웹 검색 시장에서 네이버, 카카오 다음과 같은 이른바 ‘토종’ 포털사이트의 점유율이 하락 국면을 맞았다. 새 먹거리 부재로 지지부진한 주가에 ‘국민주’ 타이틀마저 잃고 있는 양사는 인공지능(AI)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글로벌 빅테크도 ‘AI 거품론’에 직면한 상태라 가시적인 성과를 내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19일 웹로그 분석 사이트 인터넷트렌드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국내 웹 검색 시장의 점유율은 네이버가 55.76%로 지난해 같은 날 대비 1.15% 포인트 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구글은 32.05%에서 36.44%로 4.39% 포인트 오르면서 점유율이 큰 폭으로 확대됐다. 문제는 카카오의 다음이다. 1년 전까지만 해도 4.41%였던 점유율이 3.29%로 떨어지며 마이크로소프트(MS)의 빙(3.35%)보다도 점유율이 낮아졌다. 구글과 빙의 합산 점유율은 평균 40%를 웃돌고 있다. 빙의 선전은 생성형 AI인 오픈AI의 챗GPT 탑재가 유효했던 것으로 분석된다. MS는 지난 5월 챗GPT 활용이 가능한 버전의 빙을 공개했는데 글로벌 검색 시장(PC)에서 빙의 점유율은 지난 5월 11.39%로 전월 대비 0.20% 포인트 상승한 데 이어 지난달까지 꾸준히 상승해 12%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다. 구글 역시 음성 AI 비서인 ‘제미나이 라이브’를 공개하면서 검색 시장 왕좌 지키기에 나섰다. 네카오는 검색 점유율뿐만 아니라 미래성장동력 확보를 위해서도 AI에 사활을 걸고 있지만 시장 전망은 밝지 않다. 카카오는 카카오톡과 AI 사업에 집중하고자 핵심 사업과 연관성이 적은 사업은 정리할 예정임을 밝혔는데 실제 전날 기준 카카오 계열사는 123곳으로 1년 전 대비 21곳 줄었으며 가장 최근엔 ‘카카오헤어샵’을 운영하는 와이어트가 계열사에서 제외됐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하반기 대화형 플랫폼 형태의 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AI 서비스를 카카오톡과 별도 앱 형태로 선보이겠다”고 예고하기도 했다. 네이버 또한 올 하반기 AI와 데이터를 활용해 핵심 사업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초개인화 기술을 기반으로 체류 시간 확대와 새로운 수익 창출에 집중하겠단 계획인데 최수연 대표는 “AI를 활용한 최적화와 자동화 두 축을 중심으로 광고주 툴을 더욱 고도화해 보다 편리한 광고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 같은 청사진에도 한때 ‘국민주’로 통했던 양사의 주가는 여전히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네이버 주가는 올해 들어 30% 넘게 빠졌고, 카카오 주가도 25% 가까이 하락했다. 올 2분기 나란히 호실적을 기록했음에도 주가 부진이 이어지는 이유로는 AI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의 눈높이도 낮아지는 추세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카카오에 대해 “별도 앱으로 출시될 B2C AI 플랫폼을 포함한 전반적인 AI 사업과 신사업에 대해 공개된 정보가 너무 적다”며 “AI 사업가치를 밸류에이션에 녹여 추정하기에는 기대 수익 및 사업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고 평가했다.
  • ‘56세’ 양준혁, 2세 성별 알았다…아내 박현선 ‘굳은 표정’

    ‘56세’ 양준혁, 2세 성별 알았다…아내 박현선 ‘굳은 표정’

    ‘56세’ 예비 아빠 양준혁이 2세 성별을 공개했다. 1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 2 - 너는 내 운명’에서는 전 야구선수 양준혁과 19세 연하 아내 박현선이 ‘팔팔이’(태명)의 성별을 확인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이들 부부는 병원을 찾았고, 담당의로부터 “아기의 성별을 확인할 수 있다”는 말을 들었다. 이후 담당의는 결과 쪽지를 양준혁에게 건넸다. 양준혁은 쪽지를 확인하자마자 미소를 보였다. ‘핑크’라고 적혀 있었던 것이다. “딸”이라는 얘기에 출연진이 모두 축하했다. 하지만 아내 박현선이 다소 굳은 표정을 지어 궁금증을 유발했다. 앞서 쌍둥이 중 한 태아가 유산이 됐다고 고백한 그는 “다른 친구가 남자아이였나 보다”라는 등 복잡한 감정을 드러내며 아쉬워했다. 이에 양준혁은 “잘 키우면 되지”라고 위로했다.
  • ‘시속 160만㎞’ 속도로 우리은하 벗어나는 이 천체, 정체는

    ‘시속 160만㎞’ 속도로 우리은하 벗어나는 이 천체, 정체는

    아마추어 과학자들이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망원경을 사용해 무려 시속 160만㎞로 움직이는 미스터리 천체를 발견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NASA는 우리은하를 벗어나 은하간 공간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천체를 분석한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 레터(Astrophysical Journal Letters) 최신호에 발표됐다고 밝혔다. ‘CWISE J124909.08+362116.0’(이하 CWISE J1249)로 명명된 이 천체는 놀랍게도 시속 160만㎞라는 어마어마한 속도로 폭주하며 우리은하의 중력에서 벗어나고 있다. 대부분의 별들이 은하 중심을 공전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모습의 천체인 것. 아직 이 천체의 정확한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과학자들은 CWISE J1249가 저질량의 별이거나 갈색왜성일 것으로 보고있다. 갈색왜성(Brown dwarf)은 별(항성)이라고 하기에는 작지만, 행성이라고 하기에는 큰 애매한 천체다. 특히 일반적으로 갈색왜성은 태양질량의 8% 미만의 작은 질량 때문에 중심부에서 안정적인 수소 핵융합 반응을 유지하기 어려워 별이 되지 못한 운명을 갖고있다. 별이 되려다 실패한 갈색왜성이 은하계에 희귀한 존재는 아니지만 CWISE J1249는 우리은하를 탈출해 다른 세계로 움직이기 때문에 특이하다. 또한 여기에 하와이에 있는 W.M.켓천문대(W.M.Keck Observatory)가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CWISE J1249는 별과 갈색왜성에서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철과 다른 금속이 훨씬 적어 우리은하에서 태어난 첫번째 세대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번 연구결과는 아마추어 과학자 3명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다. 이들은 태양계 9번째 행성을 찾는 프로젝트인 ‘백야드 월드: 플래닛 9’(Backyard Worlds: Planet 9)의 민간인 참여자들이다. 자원봉사자이자 아마추어 과학자들은 이들은 NASA의 NEOWISE 관측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힘을 보태왔다. NEOWISE 데이터는 2009년 발사된 NASA의 적외선우주 망원경 WISE(Wide-field Infrared Survey Explorer)가 촬영한 적외선 천체 사진 데이터를 말한다. 이 데이터베이스는 막대한 양의 흑백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마추어 과학자들이 하는 일은 서로 다른 시점에 찍은 사진을 비교해 배경이 되는 멀리 떨어진 별 사이에서 움직이는 점을 찾아내는 것이다. 전문 지식은 필요없지만,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라 아마추어 과학자들의 도움은 절대적이다. 이번 논문의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린 아마추어 과학자인 독일의 마틴 카바트닉은 “흥분 수준을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라면서 “처음에 이 천체가 얼마나 빨리 움직이는지 봤을 때, 이미 학계에 보고됐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CWISE J1249는 어떻게 시속 160만㎞라는 빠른 속도로 우리은하를 탈출하고 있는 것일까?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CWISE J1249가 원래는 쌍성계의 일부였으나 다른 별이 초신성이 되면서 바깥쪽으로 튕겨나가면서 빠른 속도로 움직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 시속 160만㎞ 속도로 쌩…우리은하 탈출하는 미스터리 천체 발견 [아하! 우주]

    시속 160만㎞ 속도로 쌩…우리은하 탈출하는 미스터리 천체 발견 [아하! 우주]

    아마추어 과학자들이 미 항공우주국(NASA) 우주망원경을 사용해 무려 시속 160만㎞로 움직이는 미스터리 천체를 발견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NASA는 우리은하를 벗어나 은하간 공간으로 빠르게 이동하는 천체를 분석한 연구결과가 국제학술지 천체물리학 저널 레터(Astrophysical Journal Letters) 최신호에 발표됐다고 밝혔다. ‘CWISE J124909.08+362116.0’(이하 CWISE J1249)로 명명된 이 천체는 놀랍게도 시속 160만㎞라는 어마어마한 속도로 폭주하며 우리은하의 중력에서 벗어나고 있다. 대부분의 별들이 은하 중심을 공전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매우 이례적인 모습의 천체인 것. 아직 이 천체의 정확한 정체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과학자들은 CWISE J1249가 저질량의 별이거나 갈색왜성일 것으로 보고있다. 갈색왜성(Brown dwarf)은 별(항성)이라고 하기에는 작지만, 행성이라고 하기에는 큰 애매한 천체다. 특히 일반적으로 갈색왜성은 태양질량의 8% 미만의 작은 질량 때문에 중심부에서 안정적인 수소 핵융합 반응을 유지하기 어려워 별이 되지 못한 운명을 갖고있다. 별이 되려다 실패한 갈색왜성이 은하계에 희귀한 존재는 아니지만 CWISE J1249는 우리은하를 탈출해 다른 세계로 움직이기 때문에 특이하다. 또한 여기에 하와이에 있는 W.M.켓천문대(W.M.Keck Observatory)가 수집한 데이터에 따르면 CWISE J1249는 별과 갈색왜성에서 일반적으로 발견되는 철과 다른 금속이 훨씬 적어 우리은하에서 태어난 첫번째 세대일 것으로 추정된다. 특히 이번 연구결과는 아마추어 과학자 3명의 도움이 절대적이었다. 이들은 태양계 9번째 행성을 찾는 프로젝트인 ‘백야드 월드: 플래닛 9’(Backyard Worlds: Planet 9)의 민간인 참여자들이다. 자원봉사자이자 아마추어 과학자들은 이들은 NASA의 NEOWISE 관측 데이터를 분석하는 데 힘을 보태왔다. NEOWISE 데이터는 2009년 발사된 NASA의 적외선우주 망원경 WISE(Wide-field Infrared Survey Explorer)가 촬영한 적외선 천체 사진 데이터를 말한다. 이 데이터베이스는 막대한 양의 흑백 사진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아마추어 과학자들이 하는 일은 서로 다른 시점에 찍은 사진을 비교해 배경이 되는 멀리 떨어진 별 사이에서 움직이는 점을 찾아내는 것이다. 전문 지식은 필요없지만, 상당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라 아마추어 과학자들의 도움은 절대적이다. 이번 논문의 공동저자로 이름을 올린 아마추어 과학자인 독일의 마틴 카바트닉은 “흥분 수준을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라면서 “처음에 이 천체가 얼마나 빨리 움직이는지 봤을 때, 이미 학계에 보고됐을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CWISE J1249는 어떻게 시속 160만㎞라는 빠른 속도로 우리은하를 탈출하고 있는 것일까? 이에대해 전문가들은 CWISE J1249가 원래는 쌍성계의 일부였으나 다른 별이 초신성이 되면서 바깥쪽으로 튕겨나가면서 빠른 속도로 움직일 수 있다고 추정했다.
  • “수술 직후 불허” “수술 안 해도 허가”… 법원마다 ‘성별 정정’ 제각각

    “수술 직후 불허” “수술 안 해도 허가”… 법원마다 ‘성별 정정’ 제각각

    20대 A씨는 최근 남자에서 여자로 성전환 수술을 받고 한 지방법원에 성별을 바꿔 달라는 신청을 했다가 기각당했다. 수술을 받은 지 한 달여밖에 안 됐다는 게 이유였다. A씨는 항고를 고민했으나 아예 다른 지역 법원에 재신청하기로 결심했다. ‘법원마다 기준이 달라 법원을 바꾸면 성별 정정 허가를 받을 수도 있다’는 지인들의 경험담에 따른 것이다. A씨는 “수술 후 언제쯤 성별 정정이 가능한지 기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원마다 성별 정정 신청에 대한 결정이 들쑥날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행정법상 성별 정정 허가에 대한 명확한 법적 기준이 없어서다. A씨는 “성전환 수술을 받은 지 얼마 안 됐다”는 이유로 불허 판정을 받았지만 지난 4월 청주지법 영동지원은 아예 성전환 수술을 받지 않은 남성 5명과 여성 1명의 성별 정정을 허가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성별 정정은 2006년 대법원 전원합의체 결정으로 가능해졌다. 다만 관련법 제정 논의가 이뤄지지 않아 법원들은 대법원 예규상의 ‘성전환자의 성별정정허가신청사건 등 사무처리지침’을 판단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지침상 ‘성전환 수술 후 외부 성기를 포함한 신체 외관이 반대의 성으로 바뀌었는지 여부’ 등을 성별 정정 기준으로 두고 있다. 다만 이를 ‘참고 사항’으로 보는 법원이 있는 반면 ‘허가 요건’으로 보는 법원도 있어 어느 법원에 신청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2019년 지침상에서 삭제된 ‘부모 동의서 제출’을 성별 정정 요건으로 삼는 일부 법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관계자는 “법원장이 바뀌면 해당 법원이 성별 정정 사건을 바라보는 판단 기준이 뒤바뀌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영준 법무법인 저스티스 변호사는 “일부 성소수자들은 주거지를 옮겨 자신의 성별 정정 신청을 받아 주는 법원을 찾는다”며 “혼란을 줄이기 위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국가가 성별 정정 기준에 대한 법적 요건을 강화하면 오히려 개인의 성 정체성에 대한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성소수자 인권단체 비온뒤무지개재단 관계자는 “성별 정정은 개인의 성 정체성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며 “기준이 될 최소한의 법률안 마련은 필요하나 성전환 수술이 필수 요건이 되는 등 강제 규정화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 강기정 “큰 거울 ‘김대중’ 앞에서 민주·문화 발전 다짐”

    강기정 “큰 거울 ‘김대중’ 앞에서 민주·문화 발전 다짐”

    강기정 광주시장이 18일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김대중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참석, 고인의 삶과 정신을 되새겼다. 김대중평화센터가 주관한 이날 추도식은 우원식 국회의장의 추모사에 이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의 추도사, 추모영상, 추모노래, 회고록 헌정식 및 헌정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강 시장은 추도식이 끝난 뒤 김대중 전 대통령 묘소로 이동, 헌화·분향했다. 강 시장은 추도식 전날인 17일 전남대학교 민주마루에서 열린 고 김대중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모음악회 ‘미래를 향하여’와 광주예술의전당에서 열린 탄생 100주년 기념 드라마 콘서트 ‘평화의 별, 통일의 강-인동초 사랑’ 공연에도 참석해 김대중 전 대통령의 뜻을 기렸다. 강 시장은 또 김대중 대통령 서거 15주기를 맞아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 강원국 작가(전 대통령 연설행정관)와 함께 방송에 출연, ‘시대를 이끈 DJ정신, 그리고 후배들에게 남긴 숙제’에 대해 특별대담을 했다. 강 시장은 “‘김대중’이라는 큰 거울 앞에 서서 나를 비춰본다”며 국민보다 늘 반발짝 앞서 걸어주셨던 대통령을 닮고 싶었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어 “2004년 국회의원이 되고 나서 대통령께서 만드셨던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을 자주 들여다봤다”며 “지금은 광주시장이 돼 ‘광주다움 통합돌봄’을 추진하며 돌봄민주주의 실현을 위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또 “김대중 대통령께서 21세기엔 문화산업이 대한민국의 기간산업이 돼야 한다고 말씀하시면서 아낌없이 문화예술을 지원한 덕분에 대한민국은 K-컬처의 나라가 됐다”며 “광주의 문화예술과 AI를 결합해 ‘대한민국의 AI×문화 중심도시’로 성장시키고, 높은 문화의 힘으로 대한민국과 세계 번영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광주시는 김대중광주추모사업회와 함께 서기문·조현수 작가의 김대중 대통령의 일생을 담은 그림·사진 전시회 ‘당신이 그립습니다’를 광주 궁동 향담갤러리에서 22일부터 28일까지 진행한다.
  • 성소수자 ‘성별 정정’ 법원마다 제각각… “수술 직후라 불허” “수술 안해도 허가”

    성소수자 ‘성별 정정’ 법원마다 제각각… “수술 직후라 불허” “수술 안해도 허가”

    20대 A씨는 최근 남자에서 여자로 성전환 수술을 받고 한 지방법원에 성별을 바꿔 달라는 신청을 했다가 기각당했다. 수술을 받은 지 한 달여밖에 안 됐다는 게 이유였다. A씨는 항고를 고민했으나 아예 다른 지역 법원에 재신청하기로 결심했다. ‘법원마다 기준이 달라 법원을 바꾸면 성별 정정 허가를 받을 수도 있다’는 지인들의 경험담에 따른 것이다. A씨는 “수술 후 언제쯤 성별 정정이 가능한지 기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법원마다 성별 정정 신청에 대한 결정이 들쑥날쑥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행정법상 성별 정정 허가에 대한 명확한 법적 기준이 없어서다. A씨는 “성전환 수술을 받은 지 얼마 안 됐다”는 이유로 불허 판정을 받았지만 지난 4월 청주지법 영동지원은 아예 성전환 수술을 받지 않은 남성 5명과 여성 1명의 성별 정정을 허가하기도 했다. 국내에서 성별 정정은 2006년 대법원 전원합의체 결정으로 가능해졌다. 다만 관련법 제정 논의가 이뤄지지 않아 법원들은 대법원 예규상의 ‘성전환자의 성별정정허가신청사건 등 사무처리지침’을 판단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다. 이 지침상 ‘성전환 수술 후 외부 성기를 포함한 신체 외관이 반대의 성으로 바뀌었는지 여부’ 등을 성별 정정 기준으로 두고 있다. 다만 이를 ‘참고 사항’으로 보는 법원이 있는 반면 ‘허가 요건’으로 보는 법원도 있어 어느 법원에 신청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고 있는 상황이다. 2019년 지침상에서 삭제된 ‘부모 동의서 제출’을 성별 정정 요건으로 삼는 일부 법원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법조계 관계자는 “법원장이 바뀌면 해당 법원이 성별 정정 사건을 바라보는 판단 기준이 뒤바뀌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영준 법무법인 저스티스 변호사는 “일부 성소수자들은 주거지를 옮겨 자신의 성별 정정 신청을 받아 주는 법원을 찾는다”며 “혼란을 줄이기 위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다만 국가가 성별 정정 기준에 대한 법적 요건을 강화하면 오히려 개인의 성 정체성에 대한 자유를 침해할 수 있다는 주장도 있다. 성소수자 인권단체 비온뒤무지개재단 관계자는 “성별 정정은 개인의 성 정체성에 따라 결정돼야 한다”며 “기준이 될 최소한의 법률안 마련은 필요하나 성전환 수술이 필수 요건이 되는 등 강제 규정화되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말했다.
  • 남북한 시상식 동반 사진 촬영, 올림픽 10대 뉴스에 선정

    남북한 시상식 동반 사진 촬영, 올림픽 10대 뉴스에 선정

    남북한 탁구 선수들이 시상대에서 ‘셀카’를 찍는 장면이 2024 파리 올림픽 10대 뉴스에 선정됐다. AFP통신이 최근 발표한 파리 올림픽 10대 뉴스에는 탁구 혼합 복식에서 동메달을 따낸 임종훈·신유빈 조가 북한의 은메달 조 리정식·김금영, 금메달 조 왕추친·쑨잉사(중국)와 함께 시상대에서 삼성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은 장면이 6번째 뉴스로 이름을 올렸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후원사인 삼성은 이번 대회부터 시상대에 오른 선수들이 직접 삼성 갤럭시 휴대전화로 사진을 함께 찍도록 하는 ‘빅토리 셀피’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AFP통신은 “남북 탁구 선수들이 시상대에서 함께 ‘셀카’를 찍는 모습이 한국에서 화제가 됐고, 보기 드문 장면이라는 호평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이번 파리 올림픽 10대 뉴스 가운데 상위 1, 2, 3위로는 비가 내리는 가운데 진행된 개회식 센강 퍼레이드, 테니스 남자 단식 우승자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의 커리어 골든 그랜드 슬램 달성, 체조 여자 마루운동 시상식에서 시몬 바일스와 조던 차일스(이상 미국)가 금메달리스트 레베카 안드라드(브라질)를 예우하는 장면이 차례로 선정됐다. 노아 라일스(미국)가 0.005초 차이로 키셰인 톰프슨(자메이카)을 제치고 우승한 육상 남자 100m, 파키스탄의 아르샤드 나딤이 인도 니라즈 초프라를 꺾고 우승한 육상 남자 창던지기가 4, 5번째 뉴스로 소개됐다. 2010년생 아리사 트루(호주)가 금메달을 획득한 여자 스케이트보드, 복싱 여자부 경기에서 불거진 성별 논란, 레슬링 미하인 로페스(쿠바)의 올림픽 사상 최초의 개인 단일 종목 5연패, 특유의 담담한 표정으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된 터키 사격 선수 유수프 디케츠가 7, 8, 9,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 아파트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단독주택에 살아 보니

    아파트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단독주택에 살아 보니

    그래도 단독주택 김동률 지음/샘터/192쪽/1만 6800원 “티백을 뜨거운 물에 담그기 전까지 맛을 알 수 없는 것처럼, 단독주택에 살아 보지 않고서는 그 맛을 누구도 모른다.” 시사 프로그램 앵커로 활약하며 오랫동안 주요 매체에 칼럼을 연재 중인 김동률 서강대 기술경영대학원 교수가 에세이집 ‘그래도 단독주택’을 출간했다. 휴머니즘에 바탕을 둔 유려한 문장과 설득력 있는 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그의 에세이는 고등학교 교과서에 게재되기도 했다. 그가 이번 책의 주제로 삼은 것은 ‘단독살이’다. 강남 요지의 아파트에 살다가 북한산 기슭 단독주택으로 옮겨 살아온 삶을 기록한 것이다. 김 교수는 아파트를 처분하고 단독주택으로 옮긴 것을 인생 최고의 결정이라고 말한다. 시골에서 자라 인근 대도시에서 중고교를 다닌 뒤 서울에서 대학을 나온 그는 결혼하면서 아파트에 살게 됐다. 하지만 ‘마당이 있는 집’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결국 중년의 나이에 단독주택으로 옮긴 것이다. 단독주택에서의 삶을 생생하게 기록하고 있는 이 책을 통해 단독살이의 애환과 매력을 오롯이 맛볼 수 있다. 이 책은 봄, 여름, 가을, 겨울 네 장으로 나뉜다. 김 교수는 아파트와 달리 “단독주택에서는 계절을 온몸으로 느끼게 된다”라고 말한다. 단독살이는 계절에 따라 각각 다른 매력이 있다. 봄에는 마당을 가꾸기 위한 준비를 해야 하고 여름에는 잡초와 전쟁을 치러야 한다. 가을에는 낙엽을 쓸고 겨울에는 눈을 치워야 한다. 매우 당연한 일이지만 이 책을 읽어 보면 그렇게 단순하지만은 않아 보인다. 계절마다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김 교수의 모습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하지만 그러한 번거롭고 귀찮은 수고가, 사서 하는 고생이 아파트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단독살이의 매력 중 하나다. 단독살이는 특히 겨울이 힘들다고 한다. 그래서 이 책도 겨울이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김 교수는 마당 텃밭에서 키운 배추와 무로 김장을 하며 겨울을 맞는다. “단독에 사는, 그것도 마당 구석에 텃밭을 가진 사람이 김장을 포기하는 것은 자존심이 허락지 않기 때문”이다. 엄청난 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텃밭의 유기농 농사를 위해 모아놓은 오줌 항아리가 강추위에 터져 숙성된 소변이 대문 밖 골목까지 흘러내린 것이다. 물론 겨울의 단독살이에는 벽난로를 피우고 불멍을 하거나 마당에 나가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낭만도 있다. 아파트에 비해 유지 관리가 어렵고 방범이 신경 쓰이고 난방이 잘 안되는 등 불편한 점이 한둘이 아닌데 김 교수는 왜 ‘그래도 단독주택’이라고 외치는 것일까. 그가 단독주택에 대한 판타지를 갖게 된 데에는 유년의 추억이 단단히 한몫하고 있다. 그는 “단독살이는 때때로 유년 시절을 생각나게 한다. 근원적인 노스탤지어인 셈이다”라며 어린 시절 시골에서 살며 꽃밭에서 칸나, 샐비어, 채송화, 봉선화 등을 키우던 기억, 마당에서 자치기와 땅따먹기, 공기놀이를 하던 기억, 빨래를 너는 어머니 옆에서 바지랑대를 붙잡고 놀던 기억 등을 떠올린다. 중년의 독자에게는 각자의 추억을 떠올리게 할 것이고, 젊은 독자에게는 경험하지 못한 과거의 풍경을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8월 20일 ‘슈퍼 블루문’ 뜬다…못 보면 8년을 기다려야 한다 [이광식의 천문학+]

    8월 20일 ‘슈퍼 블루문’ 뜬다…못 보면 8년을 기다려야 한다 [이광식의 천문학+]

    ‘슈퍼 블루문’(super blue moon)은 슈퍼문과 블루문이 겹쳐진 상태의 달을 가리킨다. 슈퍼문은 달이 지구 궤도에서 가장 가까이 있을 때의 보름달을 말한다. 그리고 블루문은 양력을 기준으로 통상 같은 달에 보름달이 두번 뜨는 경우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을 일컫는다. 이런 슈퍼 블루문이 오는 8월 20일 화요일 오전 3시 26분(한국시간)에 슈퍼 블루문이 뜬다. 천문학에 관심이 있는 독자라면 “지난해 8월 31일 슈퍼 블루문 때 다음 슈퍼 블루문이 2037년에 온다고 했잖아요. 그러니까 10년에 한 번 나타나는 현상 아닌가요?”라고 물을지도 모른다. 맞는 말이지만 그렇게 단순하지는 않다.​ ‘블루문’이라는 용어는 실제로 두 가지 의미가 있으므로 여러분이 생각하는 것만큼 드물지 않다. 물론 달의 색깔과는 무관하다.​ 정통적인 정의에서의 블루문은 계절성 블루문을 가리키는 것이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보름달이 네 번 뜨는 계절에 세 번째 보름달이 뜨는 것을 말한다. 기록에 의하면 원래 블루문은 사계의 중심인 춘분, 하지, 추분, 동지 사이에 보름달이 4번 뜨면 그 계절의 3번째 뜨는 달을 블루문이라고 했다. 동지에서 춘분 사이는 총 3번의 보름달이, 춘분에서 하지 사이는 총 3번의 보름달이, 하지에서 추분 사이는 총 4번의 보름달이, 추분에서 동지 사이는 총 3번의 보름달이 뜬다. 이렇게 네 계절 중 하지에서 추분 사이에 뜨는 4번의 보름달 중 3번째 보름달을 블루문이라고 하는 것이 진짜 전통적인 의미의 블루문이다. ​두 번째 정의는 원래 블루문에 대한 오해에서 비롯된 것으로 한 달에 두 번째 뜨는 보름달을 말한다. 오늘날 이 월별 블루문은 실수라기보다는 대체 정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NASA에 의하면 슈퍼문은 더 흔하다.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이 접근하는 지점의 90% 이내에 있을 때 발생하는 보름달을 말한다. 올해는 8월 20일, 9월 18일, 10월 17일, 11월 16일의 네 번 연속으로 슈퍼문이 발생한다. 2024년 달의 근지점이 가장 가까운 슈퍼문은 10월 17일 오후 8시 26분에 발생하는데, 그때 달의 근지점은 35만 7200㎞이다. ​따라서 월별 블루문 정의에 따른 다음 슈퍼문 블루문은 실제로 2037년 1월 31일 오후 11시 3분(그리니치 표준시 오후 2시 03분)에 발생한다. ​하지만 계절별 블루문 정의에 따른 다음 슈퍼 블루문은 2024년 8월 20일 오전 3시 26분에 발생한다. 이후에는 2032년 8월 21일까지는 계절적 정의에 따른 슈퍼문 블루문을 볼 수 없다. 20일의 슈퍼 블루문은 36만 1969㎞로, 지구-달 평균거리 38만4400㎞의 94%에 지나지 않는다. 다시말해서 달의 크기가 평균 보름달에비해 6%쯤 더 크게 보인다는 뜻이다. 화요일 보름달이 지난 후, 다음 슈퍼문 블루문을 보려면 최소 8년을 기다려야 한다. 가능하다면 쌍안경을 챙겨 나가서 빛나는 슈퍼 블루문을 자녀와 함께 감상할 것을 추천한다.
  • [신간] 뭉크가 전하는 인생 사용 설명서…‘뭉크의 별이 빛나는 밤’ 출간

    [신간] 뭉크가 전하는 인생 사용 설명서…‘뭉크의 별이 빛나는 밤’ 출간

    표현주의 거장 에드바르 뭉크(1863~1944)의 사망 80주기를 맞아 그의 삶과 죽음, 예술을 통해 우리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책 ‘뭉크의 별이 빛나는 밤’이 최근 출간됐다. 이 책은 뭉크가 평생을 우울과 불안, 광기에 사로잡혀 정신질환에 시달리면서도 자신의 고통을 예술로 승화시킨 그의 ‘인생 사용 설명서’다. 책에서는 ‘뭉크의 예술이 왜 21세기에도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는 것일까’라는 해답을 찾을 수 있다. 서울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에드바르 뭉크:비욘드 더 스크림’ 전시 자문을 맡은 이미경 교수(연세대 연구교수)가 쓴 이 책에는 그동안 고통과 불안의 상징처럼 여겨졌던 그의 대표작 ‘절규’를 넘어 뭉크의 찬란한 희망을 엿보는 내용을 담았다. 이 교수는 “많은 사람들이 실존의 고통을 형상화한 뭉크의 대표작 ‘절규’를 떠올리며 그를 광기의 화가, 고독과 절망의 화가라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뭉크는 고통을 자신의 삶으로 받아들여 예술로 승화시켰고, 살아 있는 거장으로 인정받으며 81세까지 장수하며 무려 2만 점이 넘는 작품을 남겼다”고 말했다.이 교수는 뭉크의 ‘절규’ 외에도 그가 남긴 ‘태양’, ‘별이 빛나는 밤’ 등을 언급하며 그가 불안과 절망뿐 아니라 위로와 희망을 그린 화가임을 강조한다. 특히 화려한 색채가 가득한 ‘태양’은 뭉크 인생에서 가장 빛나고 강한 삶의 에너지를 발산한다. ‘태양’은 뭉크가 정신병원에서 퇴원한 후 그린 것으로 이 작품을 통해 우울과 고통의 끝에서 발견한 찬란한 희망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그래서인지 태양은 노르웨이 구 화폐인 1000크로네(NOK) 지폐에 들어갈 정도로 노르웨이 사람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고 있는 작품이다. 이 교수는 숙명여대 미술사학과에서 석·박사를 받았은 뒤 숙명여대 초빙대우교수로 재직했으며, 현재 연세대 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서울신문에 ‘으른들의 미술사’와 ‘경이로운 미술’ 칼럼을 연재하고 있으며, 지난 6월 KBS 1TV ‘이슈 픽 쌤과 함께’에서 ‘찬란한 절규-뭉크가 전하는 인생 사용 설명서’에 대해 강연했다. 저서로는 ‘미술관에서 만난 범죄 이야기:명화 속 잔혹한 이야기’(2023)와 공저인 ‘미술사, 한걸음 더’(2021)이 있다.이 교수는 이 책을 쓰기 위해 직접 ‘뭉크의 고향’인 노르웨이 오슬로와 뭉크의 그림이 있는 베르겐을 방문해 뭉크의 발자취를 따라 돌아보기도 했다. 이 교수는 뭉크가 한 살 때인 1864년 아케르스후스 요새 의료 책임자로 임명돼 오슬로에 살았던 집과 뭉크가 말년을 보낸 에켈리, 그리고 그가 영면에 들어간 묘지까지 직접 돌아보며 사진에 담았다. 뭉크가 ‘절규’의 영감을 떠올린 에케베르크 언덕과 카를요한 거리 등 작품의 배경이 된 곳을 방문해 그림을 그릴 당시의 흔적들을 책에 남겼다.이 교수는 “뭉크는 삶에 대해 누구보다 진지하고 간절했고, 이로인해 보편적인 인간의 감정을 표현한 뭉크의 예술은 모두를 공감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면서 “뭉크는 세기말 데카당스한 분위기를 반영하는 ‘절규’로 19세기를 정의했으며, ‘태양’으로 새로운 20세기에 대한 희망을 담아냈다”고 말했다.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에드바르 뭉크 특별전 ‘비욘드 더 스크림’은 지금까지 15만명에 이르는 관람객들이 전시회를 돌아볼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전시회는 지난 5월 22일 개막했으며, 오는 9월 19일까지 열린다.뭉크가 어떤 생각을 하며 작품을 그렸는 지를 좀더 자세하게 이해하고, 전시에서 보았던 작품을 떠올리며 읽을 수 있는 좋은 책이다. 더블북, 316쪽, 2만1000원.
  • 할머니 임종 못 지킨 손녀…손자도, 손님들도 펑펑 울었다

    할머니 임종 못 지킨 손녀…손자도, 손님들도 펑펑 울었다

    마지막 이별에 서운함이나 아쉬움이 남을 때, 그 마지막은 평생의 한이 되고는 한다. 다시는 돌아올 수 없음을, 돌이킬 수 없음을 알 때면 먹먹함은 더 커진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일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연극 ‘꽃, 별이 지나’는 그 먹먹함에 눈물이 번지게 하는 작품이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공연배달서비스 간다의 20주년 퍼레이드 세 번째 작품으로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아픈 선택에 대해서 인지하고 이겨낼 수 있는 힌트를 주고 싶은 마음으로 만들어진 이야기다. 최근 대학로 작품 중에 가장 슬픈 작품으로 꼽아도 손색없을 정도로 이 공연을 관람한 배우 김희선 역시 소셜미디어(SNS)에 ‘#눈물바다’라는 태그를 올리기도 했다. 작품은 평범하게 살아가는 이들의 사연을 담았다. 치매 할머니와 가족들, 평범한 대학생 연인들의 이야기가 축을 이룬다. 자신의 생계를 감당하기에도 하루하루가 벅찬 정후는 치매 할머니를 정성껏 돌보며 살아간다. 할머니의 오락가락하는 기억에 맞춰 상대해주는 모습이 참 다정하다. 요즘 시대에 그렇게까지 살아가는 손자는 드물겠지만 가족을 위해 정성을 다하는 정후의 일상을 보는 것만으로도 대단한 감동이 전해온다. 다른 한편에서는 희민과 지원의 사랑 이야기가 펼쳐진다. 희민이 용기 내서 고백하며 사랑을 시작하게 되는 이들이 평범한 연인이었다면 다행이었을 텐데 지원은 새아빠에게 추행당했던 깊은 상처가 있다. 사실은 피해자임에도 세상이 다 자기 잘못이라고 손가락질하는 지원은 그걸 제대로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어서 참 슬프다.별개의 이야기는 정후의 동생이자 지원의 친구인 미호를 통해 하나로 연결된다. 하나같이 슬픈 사연인데 미호가 두 인물 모두의 곁을 제대로 지켜주지 못하는 데서 오는 미안함이 관객들이 저마다 가진 서러운 기억을 꺼내게 하면서 마음을 먹먹하게 한다. 슬픈 사연을 꺼내 보이는 배우들의 연기는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우리의 살아가는 모습이라서 더 진하게 와닿는다. 어떤 대단한 인물들이 아닌, 지극히 평범한 데서 오는 공감은 작품을 더 빛나게 하는 요소다. 그럼으로써 소중했던 이에 대해 죄책감을 가지고 살아가는 그 마음들에 대해 당신의 잘못이 아니라고 건네는 위로가 뭉클하게 다가온다. 가까운 사이라서 생기는 애틋함,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의 마음을 다룬 이 작품은 이야기 자체의 힘도 힘이지만 독특한 움직임을 통해 작품의 메시지를 극대화한다. 식물들을 형상화한 배우들의 몸짓은 다양한 상징을 내포해 많은 생각을 하게 한다. 꽃처럼 태어나 별이 된 이의 이야기를 통해 ‘꽃, 별이 지나’는 연극이 줄 수 있는 위로를 제대로 선사한다. 그 위로를 진하게 전하는 것은 진선규, 이희준 등 연기력이 탄탄한 배우들의 힘이 크다. 연극 자체의 매력을 오롯이 느낄 수 있는 ‘꽃, 별이 지나’는 18일을 끝으로 대학로 공연을 마치고 30~31일에는 세종예술의전당, 10월 5일에는 영등포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 “그럼 대신 찔려야 했느냐”…흉기 찔린 시민 두고 도망친 경찰, ‘복직’하려 소송도[전국부 사건창고]

    “그럼 대신 찔려야 했느냐”…흉기 찔린 시민 두고 도망친 경찰, ‘복직’하려 소송도[전국부 사건창고]

    항소했다 되레 형량·봉사시간 늘어“피해자 가족이 맨몸으로 싸워 제압” “피해자 대신 (제가) 흉기에 찔려야 했습니까.” 2021년 층간소음 갈등으로 흉기에 찔린 피해자를 두고 도망쳐 직무유기 혐의로 기소된 전 여성 경찰관 A(26)씨의 말에 항소심 재판부는 “(아직도) 변명하고 있다”고 질책하고 형량을 더 늘렸다. 인천지법 형사항소1-3부(부장 이수민)는 지난달 25일 항소심을 열고 A 전 순경과 B(50·남) 전 경위에게 각각 징역 1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했다. 둘은 1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또 1심에서 둘 다 120시간씩 부과된 사회봉사 명령을 A씨 280시간, B씨 400시간으로 대폭 늘렸다. 재판부는 B 전 경위도 “구급차를 부르려고 빌라 밖으로 나갔다”고 말한 것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변명을 한다. 경찰들이 피하는 사이 피해자 가족들이 맨몸으로 범인과 싸우다가 다쳤다”고 질타했다. 재판부는 “피해자와 가족들은 (범인과) 싸우면서 절망감을 느꼈을 것”이라며 “묵묵하게 일하는 대다수 다른 경찰관들의 자긍심도 무너뜨렸다”고 지적했다. B 전 경위는 이 판결에 불복해 최근 대법원에 상고했고, A 전 순경은 상고를 포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경찰관은 2021년 11월 15일 인천시 남동구 한 빌라에서 4층에 거주하는 남성이 3층 아랫집 여성과 남편, 20대 딸 등 일가족 3명을 살해하려고 흉기를 휘두를 때 제압하지 않고 도망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층간소음’, 윗집 남자 흉기 휘둘러피해자 목 찔리자 ‘여자 순경’ 도망쳐남자 경위 “구급차 부르려고 나갔다” 1심 판결문은 두 경찰관이 이날 오후 4시 58분 112치안종합상황실로부터 “윗집 사람이 아랫집 현관문을 차고 있다”고 연락을 받으면서 사건이 시작됐다고 적었다. 둘은 논현경찰서 서창지구대 소속 경찰관으로 남동구 일대를 순찰 중이었다. 이들은 4시간 전 똑같은 신고가 들어온 집인 것을 알고 있었다. 이들은 4분 후 빌라 3층 C(당시 65세)씨 집에 도착했다. C씨와 윗집 4층에 살고 있는 이모(당시 48세)씨가 층간소음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고 있었다. B 경위는 C씨를 데리고 1층으로 내려간 뒤 밖으로 나갔다. A 순경은 3층에 남아서 이씨에게 “4층 집에 올라가 있으라”고 했다. 이어 3층 복도에서 C씨의 아내 D씨와 딸(당시 25세)에게 진술을 들었다. 두 집이 층간소음으로 다툰 건 하루 이틀이 아니었다. 이씨는 ‘윗집에게 피해를 많이 당했다’는 말을 엿듣고 자기 집에 있던 흉기를 가지고 내려왔다. 그는 다짜고짜 A 순경 앞에서 D씨의 목 부위를 찔렀다. 그때가 오후 5시 5분을 조금 넘기고 있었다. 그 순간 C씨의 딸이 흉기를 휘두르는 이씨의 손목을 양손으로 붙잡고 “사람 살려. 아빠, 아빠”라고 소리쳤다. A 순경은 눈앞에서 벌어진 범행에 겁먹고 1층으로 급히 내려가다 B 경위와 C씨를 만났다. C씨는 딸의 비명을 듣고 빌라로 들어오던 중이었다. A 순경은 “주임님(B 경위), 흉기에 찔렸다. 빨리빨리”라며 오른손으로 찌르는 시늉까지 했다. 이어 C씨의 등 부위를 위층 쪽으로 툭툭 밀어 올라가도록 유도했다. C씨가 올라가면서 “경찰 빨리 와요. 빨리”라고 소리쳤다. 딸의 비명 소리도 계속 들렸다. 하지만 A 순경은 B 경위와 함께 빌라 밖으로 뛰어나갔다. A 순경은 테이저건, 3단봉, 방검장갑을, B 경위는 38구경 권총, 3단봉, 방검장갑을 갖고 있었다. 그런데도 찰나에 생사가 좌우되는 위급 상황에 범행 현장을 이탈한 것이다. A 순경은 임용된 지 7개월, B 경위는 20년 차 베테랑이었지만 범행 현장을 외면한 건 마찬가지였다. 권총·테이저건·3단봉 가지고도 밖으로 나온 A 순경은 논현경찰서에 “구급차를 보내달라. 흉기에 찔렸다”고 무전을 쳤다. B 경위가 상황을 묻자 범행 과정을 설명했다. 그 사이 빌라 공동 현관 유리문이 닫혔다. 둘은 인터폰으로 빌라 경비실에 연락하고 손으로 밀어봤지만 문은 꿈쩍하지 않았다. 3단봉과 레스큐미(유리 깨는 손망치) 등 유리를 깰 수 있는 장비가 있었지만 마냥 시간만 보냈다. 오히려 빌라의 한 주민이 삽을 가지고 와 현관문을 열려다가 뜻대로 되지 않아 “아무래도 삽으로 유리를 깨야 할 것 같습니다. 깰까요”라고 묻자 만류하기까지 했다. 결국 이 주민이 다른 주민을 부른 뒤에야 현관문을 열 수 있었다. 그 사이에 3분 16초가 흘렀다. 경찰 둘이 3층에 올라갔을 때는 이미 남편 C씨가 맨손으로 범인 이씨와 격렬한 싸움 끝에 제압한 상태였다.C씨는 언론에 “올라가 보니 아내 목에선 피가 분수처럼 쏟아지고, 딸은 흉기를 든 범인과 대치해 버티고 서 있었다”며 “혼자서 범인과 싸우면서 ‘나 이제 죽나 보다’ 하고 생각했다. 범인이 더 젊다보니 내가 힘이 달렸다”고 했다. 이어 “권총 등 무기까지 다 갖춘 경찰들은 뭐하는 사람들이냐”고 울분을 토했다. 가족 모두 상처가 깊었다. D씨는 의식을 잃고 뇌수술을 받았지만 반신불수가 됐다. C씨는 볼 등에 전치 5주의 중상을, 딸도 전치 3주의 상처를 입었다. 딸은 얼굴에 깊은 흉터와 함께 정신과 치료까지 받았다. 이탈 후 빌라 문 닫혀3분 넘게 허비“유리문 깰까요” 하는 주민도 만류“당신들 가족이 당했어도 도망쳤을까”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경찰이 현장을 이탈하는 순간, 피해자 가족이 범인의 흉기를 잡고 버티고 맨몸으로 싸워 지금도 신체적·정신적 고통을 겪고 있다. D씨는 뇌경색·편마비로 반신불수가 됐다”며 “당신들 가족이 그렇게 당했어도 이해할 수 없는 이유로 도망을 쳤을 것인지 묻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 전 순경은 재판에서 ‘D씨가 찔리는 것을 내가 막을 수 없었고 그런 훈련도 받지 못했다’, ‘경찰이 물리력을 사용하면 진정 당하는 일이 다반사다’, ‘최선을 다해 구급차 지원을 요청했는데, 그럼 내가 찔렸어야 했느냐’고, B 전 경위는 ‘실내에서 무전기가 터지지 않을 거 같아 밖으로 나가야 한다고 잘못 판단했다’고 했다. 사건이 터지자 국민들의 공분이 쏟아졌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서는 한 네티즌이 “세금 받으면서 밥값은 하자”고 말하자 한 경찰이 “경찰 5년 일했는데도 한 달 실수령액이 300만원이다. 이걸로 밤새고 목숨 걸고 일하라는 말이냐”라고 했다. 이에 “누가 경찰하라고 등 떠밀었나”라고 하자 “경찰 무시하다 한번 걸려봐야 정신 차리려나”는 볼썽사나운 항변도 이어졌다. ‘여경 무용론’이 일기도 했다. C씨 가족은 청와대 국민청원에 글을 올려 문제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 중 “사건 이후 경찰 대응을 문제 삼자 피해자 지원 경찰이 우리 가족을 쫓아다니며 회유했다”며 “‘사건 때 경찰관이 빨리 내려가서 지원 요청해 구조가 빨랐다. 돌아가셔서 병원에 오지 않은 걸 위안 삼자”고 했다”는 대목도 있었다. 경찰은 그해 11월 말 A 순경과 B 경위를 직위해제하고, 감찰 후 해임 조처했다. 이들은 최고 중징계인 파면과 달리 연금은 받는다. 한 달 후 인천경찰청장도 “경찰의 부실 대응에 책임을 지겠다. 환골탈태의 자세와 특단의 각오로 위급 상황에 처한 시민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하며 사퇴했다.흉악 범죄가 급증합니다. 우리 사회와 공동체가 그만큼 병들어 있다는 방증일 것입니다. 직시하고 아우성치지 않으면 나아지지 않습니다. 사건이 단순 소비되지 않고 인간성 회복을 위한 노력과 더 안전한 사회 구축에 힘이 되길 희망합니다.두 경찰 ‘해임 취소’ 소송했다 패소흉기 휘두른 범인 징역 22년 확정 반면 A 전 순경과 B 전 경위는 얼마 안 가 ‘복직’을 위해 해임 취소 소청 심사를 청구했고, 기각되자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소임을 다하지 못한 게 창피하지도 않느냐. 낯짝도 두껍다”, “둘 다 구속하고 공무원연금 못 받게 파면하라”는 등의 비난이 쏟아졌다. 서울고법 행정3부(부장 정준영)는 지난 6월 B 전 경위가 낸 해임 취소 소송 항소심을 열고 “테이저건과 권총까지 있었고 수적으로도 우세해 범인을 충분히 제압할 수 있었다”고 1심과 같이 ‘패소’ 판결했다. B 전 경위는 “피해자들을 계획적으로 방치한 게 아니고 범인의 흉기 난동 이후 순간 대처를 잘못한 것으로 여론에 치우쳐 과한 징계를 받았다”고 주장했으나 재판부는 해임에 문제 없다고 받아들이지 않았다. 행정소송 1심 재판부는 “B 전 경위는 후배 경찰관인 A 전 순경으로부터 흉기로 찔렀다는 것을 전달받고도 현장에 가지 않고 외려 빌라 밖 주차장으로 나갔다”며 “경찰관으로서 가장 중요한 국민의 생명과 신체를 보호해야 할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 이는 의무위반 행위가 심해 중과실로 봐야 하고, 해임 처분은 적법하다”고 밝혔다. 별도로 A 전 순경도 해임 취소 소송을 제기했으나 지난 3월 대법원에서 패소 확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랫집 일가족에게 중상을 입혀 살인미수 혐의로 구속기소된 이씨는 1·2심에서 모두 징역 22년을 선고받고 10년간 전자발찌 부착도 명령받았다. 지난해 1월 상고를 포기해 그대로 확정됐다. 1심 재판부인 인천지법 형사13부는 2022년 5월 “이씨는 아랫집이 고의로 소음을 낸다는 망상에 사로잡혀 경찰관들이 출동했는데도 살해하기로 마음먹고 범행을 저질러 참혹한 결과를 불렀다”고 했다. 검찰은 “아내 D씨는 ‘1세 지능’으로 평생을 살아야 한다”며 재판부에 징역 30년을 선고해 달라고 요청했었다.
  • 킨텍스 인근 오피스텔에 어린이집 설치 가능

    킨텍스 인근 오피스텔에 어린이집 설치 가능

    경기 고양시의 적극 행정으로 킨텍스 인근 주거용 오피스텔 밀집 지역에 어린이집이 들어설 수 있게 됐다. 16일 고양시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건축 기준 완화로 오피스텔 단지 내에도 어린이집 설치가 가능해졌다. 그러나 주거용 오피스텔이 많은 킨텍스 일대에는 ‘고양시 어린이집 수급계획’에 따라 인가 인원이 제한돼 어린이집 설립이 사실상 불가능했다. 이에 주민들은 지난 3월 고양시에 직소민원을 제기 했고, 이동환 시장은 행정동 별 보육 수요를 재조사해 기존 어린이집 소재지를 변경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아울러 신속한 민원 해결을 위해 오피스텔 관리단과 수 차례 협의를 거치면서 단지 내 보육 수요와 기존 어린이집 운영 여건 등을 고려해 동일 행정동 내 기존 어린이집의 소재지를 변경하는 방법으로 킨텍스 인근 오피스텔 단지 내에 어린이집 설립을 할 수 있도록 했다. 기존 대화동에 위치한 어린이집 소재지를 디엠시티 스카이뷰 오피스텔로 변경하고 이름도 ‘디엠시티 하늘꿈 어린이집‘으로 바꿔 개원했다. 송포동 힐스테이트 일산 오피스텔도 기존 어린이집 소재지를 변경, 내달 부터 어린이집을 운영할 예정이다. 킨텍스 일대 오피스텔 관리단 대표들은 이날 이 시장을 방문해 꽃다발을 전달하며, 신속한 문제 해결과 주민 편의를 위한 시의 노력에 감사의 뜻을 전달했다. 이 시장은 “이번 어린이집 개원을 통해 킨텍스 지구 오피스텔 거주자들의 보육 환경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 “이래도 남자라고?” ‘성별 논란’ 복서, 화장하고 깜짝 변신

    “이래도 남자라고?” ‘성별 논란’ 복서, 화장하고 깜짝 변신

    2024 파리 올림픽에서 ‘성별 논란’ 의혹을 딛고 복싱 여자 66㎏급에서 금메달을 따낸 이마네 칼리프(26·알제리)가 ‘여성스러운’ 모습으로 변신한 영상을 공개했다. 칼리프는 1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긴 머리를 늘어뜨리고 화장을 한 모습을 공개했다. 알제리 소재 화장품 회사의 도움을 받은 그는 올림픽 기간 내내 묶었던 머리를 풀어 파마를 했으며 얼굴에는 진한 색조화장을 했다. 분홍색 꽃으로 장식된 큼직한 귀걸이와 목걸이, 꽃무늬 블라우스 등으로 ‘여성적인’ 모습을 한껏 뽐냈다. 이 영상을 공개한 화장품 회사 ‘뷰티코드’는 “그녀는 메달을 위해 미용실이나 쇼핑에 낭비할 시간이 없었다”면서 “그녀는 자신의 존재를 증명하기 위해 ‘여성다움’이라는 기준을 준수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외모는 인간의 본질을 드러내지 않는다. 당신은 당신이 원할 때 여성다울 수 있지만, 당신에게 필요한 건 하이힐이 아닌 힘이다”라고 강조했다.칼리프는 이번 올림픽 복싱 여자 57㎏급 금메달리스트인 린위팅(28·대만)과 함께 이번 대회 기간 내내 성별 논란에 휩싸였다. 두 선수는 지난해 국제복싱협회(IBA)가 주관한 복싱 세계선수권대회에 참가하던 중 IBA로부터 일반적으로 남성을 의미하는 ‘XY 염색체’를 가졌다는 주장과 함께 실격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정작 IBA는 두 선수가 “자격 테스트를 통과하지 못했다”면서도 이들이 언제 어떤 검사를 받아 이같은 결과가 나왔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IBA의 이같은 주장에 대해 “결함이 많은 테스트에 기반한 독단적인 결정”이라며 선을 그었으며, 두 선수가 실제 XY염색체를 가졌는지는 알려진 바 없다. 대회 기간 동안 “혐오를 멈춰달라”고 호소한 칼리프는 대회가 끝난 뒤 자신을 향해 ‘사이버 폭력’을 가한 네티즌들을 고소했다. 칼리프의 법률 대리인은 지난 10일 프랑스 파리 검찰청의 온라인 증오 퇴치 센터에 “사이버 괴롭힘 행위”를 수사해달라는 고소장을 제출했다.법률 대리인은 고소장을 통해 “칼리프는 정의와 존엄성, 명예라는 새로운 싸움을 이끌기로 했다”면서 “권투 챔피언이 입은 부당한 괴롭힘은 이번 올림픽에서 가장 큰 얼룩으로 남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칼리프의 소송은 프랑스 법상으로 ‘불특정 사람들’을 상대로 제기됐다고 외신들은 전했다. 칼리프의 법률 대리인은 “익명으로 칼리프를 향한 혐오 메시지를 작성한 사람들을 포함한다”고 설명했다. 엑스(X·옛 트위터)에서 칼리프를 향한 혐오성 발언을 쏟아냈던 ‘해리 포터’ 시리즈의 작가 조앤 K 롤링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도 고소장에 이름을 올렸으며,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도 수사 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고 법률 대리인은 미 연예전문매체 버라이어티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