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별장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일식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유로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네오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사립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4,069
  • “나 안 늙었지. 가만히 있어” 김준기 전 동부회장 성폭행 피소

    “나 안 늙었지. 가만히 있어” 김준기 전 동부회장 성폭행 피소

    DB그룹의 전신인 옛 동부그룹의 창업주인 김준기 전 회장이 집안일을 돕던 가사도우미를 성폭행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합의된 성관계”라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김 전 회장은 2년 전 여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고소 당해 미국에 머물면서 회장직을 사퇴했었다. 15일 JTBC 등에 따르면 피해자인 가사도우미 A씨는 지난해 1월 김 전 회장을 성폭행과 성추행 혐의로 고소했다. 2016년부터 1년 동안 김 전 회장의 경기 남양주 별장에서 일했던 A씨는 김 전 회장이 주로 음란물을 본 뒤 성범죄를 저질렀다고 주장했다. A씨는 “김 전 회장의 여비서 성추행 사건이 보도된 걸 보고, 용기를 내 고소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A씨가 피해 상황 당시를 녹음한 음성 파일에서 A씨에게 “나 안 늙었지”라고 말했다. 피해자인 A씨는 “하지 마세요. 하지 마시라고요”라고 거부했다. 그러자 김 전 회장은 “나이 먹었으면 부드럽게 굴 줄 알아야지. 가만히 있어”라고 압박했다. 이에 A씨는 “뭘 가만히 있어요, 자꾸”라며 성폭행 등이 상습적인 상황임을 암시했다. A씨는 “두 번 정도 당하고 나니까 이건 아니다 싶은 생각이 들었다”면서 “그 사람이(김 전 회장이) 계속 그런 식으로 했다. 누구한테 말도 못했다. 그때부터 녹음기를 가지고 다녔다”고 털어놨다. 경찰은 외교부와 공조해 김 전 회장의 여권을 무효화하고, 인터폴 적색 수배를 내린 상태다.하지만 최근 김 전 회장의 거주지까지 파악하고도 김 전 회장이 치료를 이유로 6개월마다 체류 연장 신청서를 갱신하며 2년째 미국에 있어 체포는 쉽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가사도우미인 A씨가 고소할 당시 과거 자신의 여비서를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었지만 신병 치료를 이유로 미국에서 귀국하지 않았다. 경찰은 김 전 회장의 가사도우미 성폭행 건과 여비서 성추행 건 모두 기소중지 의견으로 검찰에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주장에 대해 김 전 회장은 ‘합의된 관계’였다며 성폭행 의혹을 부인한 뒤 A씨에게 합의금을 줬는데 추가로 거액을 요구하려 했다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 측은 “성관계는 있었지만 서로 합의된 관계였다”면서 “사실과 다르다”라고 주장했다. 김 전 회장 측은 “A씨에게 합의금을 줬는데도 돈을 더 요구하기 위한 의도로 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고 JTBC는 보도했다. 그러나 A씨는 자신이 해고를 당했고, 이 때 생활비로 2200만원을 받은 것 뿐이라며 반박했다. A씨는 오히려 김 전 회장이 성폭행 사실을 숨기려고 입막음을 했다며 ‘계좌 내역’도 경찰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DB그룹 측은 2017년 비서 성추행 사건에 이어 또다시 김 전 회장의 성폭행 의혹이 불거지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김 전 회장은 자신의 비서가 성추행에 저항하자 “너는 내 소유물이다. 반항하지 마라”고 말해 논란이 됐다. DB 그룹 측은 “김 전 회장이 이미 물러난 상황에서 그룹 차원에서는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밝혔다. 당시 김 전 회장은 “개인적 문제로 회사에 짐이 돼서는 안 된다”며 미국에서 사퇴 입장을 발표했다.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내년 총선에 나올 생각 있나”… ‘출마 감별장’ 된 대정부질문

    김현아는 김현미와 출마 문제로 설전 국회가 여야 대치로 3개월여 만에 대정부질문을 했지만 일부 장관의 내년 총선 ‘출마 감별장’으로 변질됐다. 지난 9~11일 3일간 7월 개각설에 따른 일부 장관의 총선 출마 여부 질의가 주로 이뤄지면서 정책 현안보다는 정치 문제에 관심이 쏠리는 일이 벌어졌다. 11일 열린 교육·사회·문화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자유한국당 박명재 의원은 이낙연 국무총리에게 내년 총선 출마 여부를 물었다. 이 총리는 “현재로서는 계획을 갖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9일 정치·외교·통일·안보 분야 대정부질문에서도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이 총리를 상대로 개각설을 질의했다. 이 총리는 “출마할 분은 선거를 준비하도록 보내 드리는 게 옳다”고 밝혔다. 10일 경제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한국당 임이자 의원은 ‘출마 감별사’로 활약했다. 임 의원이 “(현재로서는 출마 계획이 없다는 이 총리의 계획이) 앞으로 바뀔 수도 있느냐”고 묻자 이 총리는 “제가 계획을 세울 처지가 아니라고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임 의원은 “대통령이 나가라고 하면 나가겠느냐”고 또 물었고 이 총리는 “그러시기야 하겠느냐”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차출설이 나오는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임 의원을 피해 갈 수 없었다. 출마 가능성을 묻는 질문에 홍 부총리는 “저는 전혀 관심이 없다”며 “경제 살리기에도 시간이 절박하다”고 선을 그었다. 강원 지역 출마설이 있는 최종구 금융위원장에게도 같은 질문이 이어졌다. 임 의원이 “출마 의사가 있느냐”고 묻자 최 위원장은 “그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임 의원이 계속 출마 여부만 질의하자 본회의장은 “왜 그런 질문을 던지느냐”는 소리로 술렁거렸다. 대정부질문에서 눈길을 끌었던 것은 10일 벌어진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과 한국당 김현아 의원의 설전이었다. 부동산 전문가로 꼽히는 김 의원은 김 장관과 3기 신도시, 분양가 상한제 등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놓고 초반 논쟁했지만 막판에는 총선 출마 문제로 핏대를 세웠다. 김 의원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느냐”고 묻자마자 김 장관은 “나갈 계획”이라고 답했다. 그러자 김 의원은 “지역구 그대로 나오느냐”고 다시 물었고 김 장관은 “네. 김현아 의원님이 자주 (김 장관 지역구에) 다니시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응수했다. 순간 본회의장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 김 의원은 김 장관 지역구인 경기 고양시정 출마가 거론되고 있다. 그러자 김 의원은 “내가 가지 않는다. 의원실로 연락이 자주 온다”고 반박했고 김 장관은 “온 것을 알고 있다”고 쏘아붙였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가습기살균제 특별구제 10명 추가

    정부 재정이 아닌 기업 분담금과 정부 출연금으로 지원하는 가습기살균제 특별구제 대상에 10명이 추가 선정됐다. 이로써 특별구제대상자는 총 2144명으로 늘게 됐다. 10일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따르면 전날 열린 제16차 구제계정운용위원회에서 8명을 신규 구제급여 상당 지원 대상자로 선정했다. 지원 대상자는 폐질환 2명, 성인 간질성 폐질환 2명, 기관지 확장증 3명, 폐렴 1명 등이다. 지원액은 요양급여·요양 생활수당·간호비·장의비·특별유족조위금·특별장의비·구제급여 조정금 등 7개 항목으로 정부구제 대상 피해자 구제급여와 동일하다. 위원회는 또 의료·재정 지원이 시급한 2명에 대한 긴급 의료지원도 의결해 요양급여를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특별구제 대상자 2144명 중에는 폐렴이 855명으로 가장 많고 성인 간질성폐질환(643명), 기관지 확장증(527명), 폐질환(169명), 천식(86명) 등의 순이다. 세종 박승기 기자 skpark@seoul.co.kr
  • 동영상 속 김학의 前 차관 재확인…“檢 윤중천 죽이기” 혐의 전면 부인

    동영상 속 김학의 前 차관 재확인…“檢 윤중천 죽이기” 혐의 전면 부인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등에게 성접대를 하고 지인들에게 사기를 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건설업자 윤중천씨 측이 첫 재판에서 “검찰이 ‘윤중천 죽이기’에 집중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별장 성접대’ 동영상 속 남성이 김 전 차관이라는 점을 다시 확인하면서도 윤씨가 표적이 됐다며 검찰 수사를 비난하기도 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부장 손동환) 심리로 9일 열린 첫 공판에서 윤씨의 변호인은 “성폭력 혐의 기소는 법령상 근거 없는 대통령 지시와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의 수사 권고로 수사단에서 성과를 위한 과욕에서 무차별적으로 진행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본적으로 9건의 기소는 과거사위 수사 권고 사항 및 취지에서 완전히 벗어났고 실체적 진실이나 절차적 정의와 전혀 무관하다”고 말했다. 윤씨 변호인은 구체적인 의견을 밝히기 전 “이미 2013년 7월 검찰 조사에서 동영상의 주인공이 김학의이고 여성을 소개해 줬다고 밝혔는데 왜 윤씨가 6년 동안 대한민국을 혼란에 몰아넣은 가장 큰 원흉이 돼야 하는 것인지 이해하기 힘들다”며 검찰을 비판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트럼프·빌 클린턴… 정계로 불똥튄 ‘억만장자’ 엡스타인 성범죄

    트럼프·빌 클린턴… 정계로 불똥튄 ‘억만장자’ 엡스타인 성범죄

    자택·별장 등서 외설 사진 수백장 나와 전용기 자주 탔던 클린턴 “범죄 몰랐다” 별장 동행 트럼프·英앤드루 왕자도 구설미국을 발칵 뒤집어놓은 헤지펀드 억만장자 제프리 엡스타인(66)의 성범죄 추문이 미국 전·현직 대통령에게도 불똥이 튀었다. 엡스타인은 2008년 미성년자 성범죄 혐의로 기소됐으나 감형 합의(플리바게닝)으로 풀려났다. 당시 플리바게닝을 주도한 검사가 알렉산더 어코스타로, 현재 도널드 트럼프 미 정부에서 노동부 장관을 맡고 있다. 엡스타인은 8일(현지시간) 2002~2005년 마사지 명목으로 모집한 미성년자 20여명에게 뉴욕 맨해튼 사저와 플로리다 팜비치 별장 등에서 수위 높은 성적인 행동을 한 혐의로 뉴욕 남부지검에 의해 기소됐다. 일부 피해자는 14살에 불과했다. 검찰은 맨해튼 저택에서 압수한 외설적인 사진 수백장을 증거물로 제시했다. 유죄가 인정되면 엡스타인은 최대 45년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1980년대 초기 펀드 매니지먼트 회사를 차려 급성장한 그는 정계에서도 ‘큰 손’이었다. 그는 1994~2004년 빌 클린턴 대통령을 포함해 민주당에 14만 5000달러(약 1억 7000만원)를 기부했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이날 전했다. 엡스타인이 플로리다주에서 성범죄 수사를 받은 2004년 무렵 기부는 중단됐다. 2002~2003년 클린턴 대통령은 엡스타인의 전용기를 이용해 아시아·아프리카·유럽 등을 4차례 다녀왔다. 이에 대해 클린턴 전 대통령 측은 “그의 범죄를 전혀 몰랐다”며 그의 전용기를 이용하거나 뉴욕 아파트에 갈 때 클린턴재단 관계자들과 비밀 경호요원들이 동행했다고 밝혔다. 기소장에 따르면 엡스타인은 2000년 여름 트럼프 대통령을 그의 별장인 플로리다 마러라고에서 처음 만나 함께 사진도 찍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02년 뉴욕매거진에서 엡스타인을 “멋진 녀석”이라고 부르며 치켜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시 인터뷰에서 “그와 같이 지내면 정말 재미있어. 그는 심지어 나만큼 미녀를 좋아한다고 했어. 그리고 그들 대다수가 어린 편이야”라고 말하기도 했다. 영국 여왕의 차남 앤드루 왕자도 구설에 올랐다. 2000년대 초 엡스타인과 앤드루 왕자는 태국을 함께 여행했고, 엡스타인은 윈저궁을 방문하며 친분을 쌓았다. 앤드루 왕자는 2011년 엡스타인이 교도소에서 석방된 후 연 파티에 참석한 것으로 뉴욕포스트에 보도되기도 했다. 이에 영국 왕실은 어떤 부적절한 관계도 없었다고 해명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입학부정’ 하나고의 기사회생…자사고 평가 통과한 배경

    ‘입학부정’ 하나고의 기사회생…자사고 평가 통과한 배경

    과거 교육청 감사에서 입학부정이 적발돼 ‘탈락 1순위’로 꼽혔던 하나고등학교가 자율형 사립고(자사고) 재지정 평가를 통과했다. 입학 부정으로 12점을 깎이고도 재지정 기준점인 70점을 넘은 것은 그만큼 학교나 교육과정 운영에 흠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9일 서울교육청의 재지정평가에서 하나고는 ‘감사·특별장학에서 받은 행정처분 건수’를 평가하는 한 항목에서만 12점을 깎여 해당 항목에서 최대치로 감점을 받았다. 이처럼 많은 감점을 받은 것은 2015년 특별감사에서 ‘입학전형과 전·편입전형 성적관리 부당처리’와 ‘교사채용업무 부당처리’ 등이 적발돼 교직원이 대거 징계받았기 때문이다. 당시 특별감사 지적사항 대부분은 차후 검찰에서 증거가 불충분한 것으로 나타났고 관련자들도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교육청은 검찰수사 결과와 감사결과는 별개라며 감사결과를 그대로 운영평가에 반영했다. 감사결과 평가항목에서 단 1점만 깎이고도 기준점을 넘지 못한 학교도 있다는 점에서 ‘자사고 폐지’를 추진하는 서울시교육청조차 하나고의 학교·교육과정 운영에는 별다른 흠 잡기가 어려웠던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하나고는 9개 전국단위 자사고 가운데 입학경쟁률이 가장 높다. 2019학년도 경쟁률은 2.35대 1(200명 모집에 470명 지원)이었다. 교사당 학생 수는 2018학년도 기준 13명으로 서울 자사고 가운데 유일하게 운영평가 만점 기준을 충족하고 있다. 앞서 지정취소 결정된 상산고가 ‘정시형 자사고’라면 하나고는 ‘수시형 자사고’로 분류된다. 작년 졸업생 200여명 중 약 70%가 수시모집으로 대학에 갔을 정도다. 이들 가운데 서울대에 합격한 학생은 49명으로 알려졌다. 입시업계에서는 하나고가 자사고 지위를 유지하는 데 성공하면서 인기가 급등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운영평가를 무사히 통과해 학교·교육과정 운영이 탄탄하다는 점이 ‘증명’된 셈이기 때문이다. 이만기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장은 “하나고는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해 수시모집에서 성과를 내고 있으며 입시 뿐 아니라 학생·학부모 만족도도 높다”면서 “라이벌로 볼 수 있는 전북 상산고가 일반고로 전환될 상황에 놓인 데 반면 하나고는 재지정받는 데 성공했기 때문에 인기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별장 성접대’ 윤중천 “동영상 속 남자 김학의” 재확인

    ‘별장 성접대’ 윤중천 “동영상 속 남자 김학의” 재확인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등에게 성접대를 하고 피해 여성을 성폭행해 다치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건설업자 윤중천(58)씨 측이 첫 재판에서 이른바 ‘별장 성접대 동영상’ 속 남성이 김 전 차관이라고 밝혔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33부(부장 손동환)는 9일 성폭력 범죄의 처벌 및 피해자 보호 등에 관한 법 위반(강간 등 치상) 혐의로 구속된 윤씨의 첫 공판을 열었다. 윤씨 측은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윤씨 측 변호인은 “성폭력 혐의 기소는 검찰 과거사위원회 수사단이 성과를 위한 과욕에서 실체적 진실과 무관하게 무차별 진행한 것”이라며 “과거 군사정부 시절 간첩단 조작사건에서나 봤던 강압 수사다. 검찰은 과거사를 반성하겠다는 취지를 잊고 ‘윤중천 죽이기’에 집중했다”고 주장했다.윤씨 측은 “윤씨는 이미 2013년 검찰 피의자 신문 때 김학의가 동영상의 주인공이고, 김학의에게 고소 여성을 소개해줬다고 밝힌 바 있다”며 “그럼에도 왜 윤씨가 6년 동안 대한민국을 혼란에 몰아넣은 이 사태의 원흉이 돼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윤씨는 여성 A씨를 협박해 김 전 차관을 비롯한 유력 인사들과 성관계를 맺도록 하고, 2006년 겨울부터 이듬해 11월 13일 사이 세 차례 A씨를 성폭행해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정신적 상해를 입힌 혐의로 기소됐다. 오달란 기자 dallan@seoul.co.kr
  • ‘뇌물·성접대’ 김학의 재판 시작… “혐의 전반적으로 부인”

    ‘뇌물·성접대’ 김학의 재판 시작… “혐의 전반적으로 부인”

    1억원대 뇌물과 성접대를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측의 재판절차가 5일 시작됐다. 김 전 차관 측은 받고 있는 혐의들을 대체로 부인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정계선) 심리로 5일 열린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돼 재판에 넘겨진 김 전 차관의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김 전 차관의 변호인은 “혐의를 전반적으로 부인하는 취지”라면서 “다만 사실관계를 정확히 확인하지 못한 사항은 좀 더 확인해 나중에 의견서로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공판준비기일에는 피고인의 출석 의무가 없어 김 전 차관은 이날 법정에는 나오지 않았다. 김 전 차관 측은 준비절차를 앞두고 재판부에 “범죄 행위가 일어난 구체적인 일시나 장소가 없는 등 공소사실이 특정되지 않아 방어권을 행사하기 어렵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내기도 했다. 재판이 끝난 뒤 김 전 차관의 변호인은 “대부분 부인하는 취지이지만 금품 수수 중 일부는 조사받을 때도 인정했다”면서 “그러나 검찰이 특정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부가 맞다고 해도 그 부분이 무엇인지 우리가 특정해 인정하긴 어렵다”고 설명했다. 김 전 차관은 2007년 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건설업자 윤중천씨에게 3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비롯해 1억 3000만원의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2003년 8월부터 2011년 5월까지 사업가 최모씨에게 395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2006년부 여름부터 다음해 12월 사이 강원 원주 별장 등에서 받은 13차례의 성접대도 액수를 산정할 수 없는 뇌물로 혐의에 추가됐다. 검찰이 성접대와 관련해 성폭행 혐의를 적용하지 못한 대신 이를 뇌물로 본 것이다. 검발은 최씨로부터 추가 금품 수수와 또 다른 인물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것도 수사 중이라며 늦어도 다음달 초까지는 재판에 넘길 예정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김 전 차관의 재판에 증인으로 요청할 윤씨와 최씨 중 수사가 마무리된 윤씨의 신문일정을 먼저 잡아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날 준비절차에서는 또 검찰이 김 전 차관의 집을 압수수색할 당시 찍은 팬티 사진을 증거로 제출한 것을 두고 변호인이 반발하며 공방이 이어졌다. 검찰은 “피고인이 별장 동영상에 나오는 남자가 자신이 아니라고 주장하는데 동영상에 나오는 팬티와 비슷한 팬티들을 촬영한 것”이라면서 “사람이 옷을 입을 때 일정한 성향을 지니니 관련성이 있고, 압수한 원본 CD를 검증할 때 사진도 검증된다고 하면 관련성이 부여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김 전 차관의 변호인은 “사진은 이 사건과 관련성이 전혀 없으니 증거로 제출하는 게 맞지 않다”며 재판부에 증거신청을 기각해 달라고 요청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1억 7000만원 뇌물수수·성 접대’ 김학의, 재판 오늘 시작

    ‘1억 7000만원 뇌물수수·성 접대’ 김학의, 재판 오늘 시작

    1억 7000만원대 뇌물과 성 접대를 받은 혐의로 기소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의 재판이 5일 시작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정계선 부장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구속기소 된 김 전 차관 사건의 첫 공판준비기일(공소사실에 대한 피고인 측 입장을 듣고 향후 입증 계획을 세우는 절차)을 이날 오후 진행한다. 김 전 차관은 2007년 1월부터 이듬해 2월까지 건설업자 윤중천씨에게서 3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비롯해 1억 3000만원의 뇌물을 챙긴 혐의를 받는다. 이 중 1억원에는 제삼자 뇌물수수 혐의가 적용됐다. 김 전 차관은 자신과 성관계한 여성 이모씨와 윤씨 사이에 돈 문제로 인해 갈등이 생기자 자신의 치부가 드러날 것을 염려해 윤씨가 받으려 한 1억원을 포기하도록 종용했다. 검찰은 또 김 전 차관이 뇌물을 챙긴 대가로 2012년 4월 윤씨의 부탁을 받아 다른 피의자의 형사사건 진행 상황을 알려준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차관은 또 2003년 8월부터 2011년 5월까지 다른 사업가 최모씨에게서 395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다만 검찰은 김 전 차관에게 성폭행 혐의를 적용하지는 못했다. 대신 2006년 여름부터 이듬해 12월 사이 원주 별장 등지에서 받은 13차례 성 접대는 액수를 산정할 수 없는 뇌물로 판단했다. 김 전 차관은 구속 이후 검찰 조사에 줄곧 비협조적인 태도로 임했다. 수사 단계에서 최대한 진술을 자제하고 법정에서 적극적으로 무죄 주장을 펴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특히 그간 여러 차례 말을 바꾼 윤씨의 진술에 신빙성이 부족하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전 차관에게 성 접대를 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씨의 재판은 오는 9일 형사합의33부(손동환 부장판사) 심리로 바로 정식 재판에 들어간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무현 추모비 청남대 이전 또 좌절

    노무현 추모비 청남대 이전 또 좌절

    시민성금으로 제작된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비를 청남대에 설치하자는 청주시의원 제안을 충북도가 수용하지 않기로 했다. 시민단체에 이어 시의원까지 나섰지만 도는 기존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도의 결정이 당연하다는 의견과 우리사회의 이념적 갈등 때문에 노 전 대통령 추모비가 제자리를 찾지 못해 안타깝다는 반응이 충돌한다.도 청남대 관리사업소는 김영근 청주시의원의 건의로 추모비 이전설치를 검토했지만 어렵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27일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달 22일 청주시의회 본회의 5분자유발언을 통해 “10년째 쓸쓸히 방치되고 있는 추모비를 청남대에 설치하자”며 “역대 대통령 기념관과 조형물이 설치된 청남대는 추모비가 있어야 할 최적의 장소”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범덕 청주시장이 청남대에 추모비가 설치될수 있도록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나 청남대 관리사업소는 민간이 만든 조형물이 청남대에 설치된 사례가 없어 다른 대통령들과의 형평성 논란이 우려되고 보수단체 반발도 예상된다며 반대입장을 시에 전달했다. 청남대 관계자는 “이번에 추모비를 이전할 경우 다른 대통령 지지자들이 조형물을 가져와 설치해 달라고 하면 다 허용해야 한다”며 “그러면 청남대가 혼란스러워질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노 전 대통령 추모비는 문의면 마동 창작마을 조각공원에 잘 전시돼 있는데, 인근 주민과 방문객들에게 반응이 좋아 굳이 옮기지 않아도 된다”고 덧붙였다. 노 전 대통령 추모비의 청남대 이전 요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동안 2009년 등 3차례 정도 시민단체들의 건의가 있었으나 청남대는 같은 이유로 난색을 표했다. 박우양(자유한국당) 도의원은 “청남대의 결정을 지지한다”며 “박근혜 전 대통령 지지자들이 조형물을 가져오면 설치해줄 수 있겠냐”고 했다. 그러나 충북참여자치시민연대 공동대표인 남기헌 충청대 교수는 “노 전 대통령은 최고권력자의 전용별장이던 청남대를 민간에게 돌려준 인물”이라며 “그의 추모비를 청남대에 설치할 명분이 충분하다”고 주장했다. 남 교수는 이어 “청남대는 충북을 대표하는 명소가 됐다”며 “도는 충북을 위해 큰 일을 한 노 전 대통령을 지금보다 적극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모비는 노 전 대통령 서거 이후 추모기간에 걷힌 시민성금 300여만원으로 2009년 7월 제작됐다. 크기는 높이 75㎝에 너비 60㎝다. 노 전 대통령 청주시민 추모위원회는 당시 분향소가 차려졌던 청주 상당공원에 추모비를 세울 계획이었으나 청주시와 보수단체 반대에 부딪혔다. 추모비는 처음부터 제자리를 찾지 못하며 한동안 떠돌이신세로 전락하다 2011년부터 마동 창작마을에 보관 전시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이시종 충북지사 시대가 열리면서 청남대 이전 기대감이 커졌지만 충북도는 수년 째 기존입장만 되풀이하고 있다. 청주 남인우 기자 niw7263@seoul.co.kr
  • 美·이란 사이버전으로 ‘확전’… 트럼프 “오늘 추가 제재할 것”

    ‘드론 격추’ 이란 군사 보복 10분 전 철회때 미사일 발사 통제용 컴퓨터 공격은 강행 “美에너지 기업 겨냥 이란 해킹 시도 포착” 트럼프 “전쟁광 아냐” 군사옵션 배제 안해 이란도 새달 7일 2단계 핵합의 축소 돌입 최근 오만해에서 일어난 유조선 피격에 이어 이란의 미국 정찰용 드론(무인기) 격추로 고조된 미국과 이란 간 갈등이 사이버전으로 확전하는 모양새다. 이란에 대한 보복공격을 막판 철회한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주말에도 대응책 논의를 위해 대통령 별장인 데이비드캠프로 떠나며 “24일 대이란 추가 제재를 단행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며 군사옵션도 배제하지 않아 긴장이 계속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2일(현지시간) 미군 사이버 사령부가 지난 20일 이란의 정보 단체를 공격했다고 작전을 보고받은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이날은 이란 혁명수비대가 이란의 영공에서 미군의 드론을 대공 미사일로 격추시킨 날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드론 격추에 대한 보복으로 이란의 레이더 기지와 미사일 발사대 등 군사시설 공격을 명령했다가 작전 개시 직전 인명피해를 우려해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사이버 공격만은 철회하지 않았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이다. AP통신은 미 관리 2명의 말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13일 이란의 소행으로 추정되는 유조선 피격 사건에 대한 대응으로 정보 단체를 비롯해 미사일 발사대를 통제하는 컴퓨터 시스템 등을 겨냥한 대이란 사이버 공격을 승인했다고 전했다. 목표는 일시적으로 이란 정보 단체의 네트워크를 마비시키는 것이었으나 성공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미 사이버 보안 업계는 지난주부터 이란 정부가 후원한 것으로 의심되는 해킹 시도를 포착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전했다. 미 정부와 석유·가스 등 에너지 관련 기업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는 게 업계 관측이다. 다만 해킹 시도 중 성공한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러시아·중국·북한 등과 함께 다른 국가들에 사이버 공격을 가할 수 있는 첨단기술을 갖춘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호르무즈해협 인근 오만해에서 유조선 2척이 피격된 후 미국이 배후로 이란을 지목해 양국 간 갈등이 고조됐다. 미국이 중동에 추가 파병 등 군사력을 강화하는 와중에 발생한 드론 격추는 일촉즉발의 군사적 충돌을 불러올 뻔했다. CNN은 당시 백악관 상황실로 여야 지도부를 긴급 소집한 트럼프 대통령이 최고 사령관으로서 몰입된 모습으로 고뇌했으며 ‘이란 매파’ 참모진에 의해 둘러싸여 거의 만장일치로 보복공격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막바지 보복공격 준비 중인 군 장교에게 예상되는 사상자 규모(150명)에 대해 들은 뒤 공격 10분 전 지시를 전격 철회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기자들과 만나 “모든 사람이 나더러 ‘전쟁광’이라고 했는데 이제 그들은 내가 ‘비둘기파’라고 한다”며 흡족한 모습을 보였다. 이런 가운데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다음달 7일부터 미국의 핵합의(JCPOA) 탈퇴에 맞서 2단계 핵합의 이행 축소에 들어갈 것이라고 21일 밝혔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트럼프 “24일 이란 추가 제재”…군사행동 가능성도 시사

    트럼프 “24일 이란 추가 제재”…군사행동 가능성도 시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오는 24일 이란에 대한 추가 제재를 단행하겠다며 군사행동도 여전히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미군 무인기 격추에 대해 보복 공격을 하려다 150명의 사망자가 발생할 것이라는 보고를 받고 실행 10분 전 중단시켰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 별장인 캠프데이비드에서 회의를 소집해 이란 관련 대응책 논의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이란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며 “끔찍한 ‘오바마 플랜’ 하에 있었다면 그들은 단기간 내에 핵 개발을 할 수 있었을 것이다. 기존의 검증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란에 대한 중대한 추가 제재를 가할 예정”이라며 오는 24일 추가 제재를 발표할 계획이라고 알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이란의 핵무기 획득을 막는 것에 관한 추가 제재를 추진 중이라고 말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군사행동도 여전히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가 이 문제를 해결할 때까지 그것은 항상 테이블 위에 올려져 있다”고 답했다. 이어서 “이는 이란이 핵무기를 가질 수 없도록 하는 것에 대한 문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란 지도부가 나쁘게 행동하면 그들에게 매우 안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조지프 던퍼드 합참의장이 현시점에서 군사적 공격에 반대했다면서 그는 던퍼드 합참의장에 대해 “훌륭한 사람이자 훌륭한 장군”이라고 추켜세웠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에게는 확실히 ‘매파’인 존 볼턴(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있고, 다른 쪽의 사람들도 있다. 궁극적으로 결정을 하는 것은 나”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인기 근처에 약 35명이 타는 유인 정찰기가 있었지만 타격하지 않았다’는 이란 혁명수비대의 설명에 대해 “그렇게 안 한 것은 매우 현명한 결정”이라고 평했다. 만약 보복 공격을 했다면 사상자가 얼마나 발생했을 것으로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들이 무인기를 격추했던 점에 비춰 (사상자가) 몇 명이든 그건 많은 숫자라고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책꽂이]

    [책꽂이]

    부엌에서 지중해를 보았다(이지형 지음, 최청운 그림, 디오네 펴냄) 평범한 대한민국 남성이 부엌에서 겪은 일을 담은 그림 에세이. ‘다이아몬드처럼 빛나는 진리가 펼쳐지기 시작하는 곳이 밥 먹고 설거지하는 일상’이라는 금강경의 메시지에 감동받은 저자는 갖가지 식재료를 씻고 썰고 익히면서 인생과 세상을 관조한다. 296쪽. 1만 3000원.지식패권 1·2(김성해 지음, 민음사 펴냄) 전쟁의 상흔을 극복하고 세계적인 경제 대국으로 거듭난 한국. 그러나 여전히 안팎으로 흔들리며 안정적인 선진국으로 자리잡지 못하고 있다. 저자는 미국이 설계한 국제사회와 미국이 양육한 국내 엘리트들의 민낯을 파헤치면서 지식주권을 회복해야 한다고 설파한다. 각 660쪽, 592쪽. 각 1만 8000원, 1만 7000원.픽스(워푸 지음, 유카 옮김, 현대문학 펴냄) 지난 30년간 대만에서 일어난 유명 범죄 사건 7건을 모티브로 재구성한 소설. 각각의 실제 사건에서 범인으로 체포됐던 이들이 모두 무고하게 누명을 쓴 것임을 촘촘한 추리로 밝혀낸다. 제목 ‘픽스’(Fix)에는 이 이야기들을 바로잡고 보완한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고 한다. 400쪽. 1만 4500원.나는 당신들의 아랫사람이 아닙니다(배윤민정 지음, 푸른숲 펴냄) 가족 호칭 내에 깔린 가부장 중심의 위계와 권력, 그 안에서 일어나는 여성 차별과 억압에 대한 문제제기를 풀어낸 자전적 에세이. 저자는 가족들에게 ‘아주버님’, ‘형님’ 등의 호칭 대신 이름에 ‘님’ 자를 붙여 부르는 것을 제안했다가 무수한 반대에 부닥친다. 288쪽. 1만 4800원.팩트와 권력(정희상·최빛 지음, 은행나무 펴냄) 김학의 원주 별장 성폭행 의혹, 나경원 의원 억대 피부 클리닉 사건, 주수도와 조희팔 같은 희대의 사기꾼 등 취재 현장에서 숙명처럼 부딪쳤던 팩트와 권력 사이 투쟁을 담았다. 시사IN의 탐사보도 전문 선임기자인 저자는 30년 기자 생활 동안 50여건에 이르는 민·형사 고소를 당했다. 360쪽. 1만 5000원.그림 슬리퍼(크리스틴 펠리섹 지음, 이나경 옮김, 산지니 펴냄) 1985년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뒷골목에서 부패한 흑인 여성 시신이 발견된다. 이는 이후에 있을 10건 이 넘는 연쇄살인의 시작이었다. 약 20년이 흘러 ‘피플’지의 선임기자인 저자는 살인마를 ‘그림 슬리퍼’(잠들었던 살인마)로 명명, 그의 행적을 뒤쫓고 이는 관심을 불러일으킨다. 456쪽. 1만 8000원.
  • 코트, 술값, 통신비, 성접대까지…종목 망라한 김학의 뇌물

    코트, 술값, 통신비, 성접대까지…종목 망라한 김학의 뇌물

    1억 7000만원대 뇌물과 성접대를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성접대부터 코트, 술값, 통신비까지 온갖 종류의 뇌물을 받은 것으로 밝혀졌다.11일 금태섭 더불어민주당 의원실로부터 받은 김학의 전 차관의 공소장에 따르면 김 전 차관과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인연은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김 전 차관은 당시 대검 공안기확관이었는데, 1997년 청주지검 충주지청장 재직 시절 지역 범죄예방위원으로 활동하던 인사에게 윤씨를 소개 받았다. 김 전 차관과 윤씨는 수시로 만나면서 친분을 쌓았다. 검찰이 특정한 김 전 차관이 받은 성접대는 2006년 여름부터 2007년 12월까지 모두 7차례에 달한다. 강원도 원주 별장, 서울 역삼동 오피스텔 등지에서 성접대를 받았다. 윤씨는 여성들에게 ‘법조계에 엄청 힘이 센 검사이니 잘 모셔야 한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조사됐다. 검찰은 ‘김학의 동영상’에 대해 2007년 12월 21일에 찍힌 것이고, 동영상 속 여성은 윤씨가 50만원을 내고 강남 소재 술집에서 부른 여성이라고특정했다. 김 전 차관은 2007년 2월 검사장급인 법무연수원 기획부장으로 승진했는데, 승진 직후에 축하 명목으로 윤씨에게 현금 500만원을 받았다. 이밖에도 2007년 1월부터 2008년 2월까지 총 5회에 걸쳐 1900만원의 현금과 수표를 받았다. 2007년 1월에는 윤씨의 사무실에 걸려 있는 시가 1000만원의 상당의 소나무 그림을 보고 “이 그림을 내 집무실에 걸어놓으면 좋을 것 같다”고 요구했고, 즉석에서 그림을 받기도 했다. 영국의 명품 브랜드인 A사의 군청색 겨울 코트를 윤씨가 입은 모습을 보고 “코트가 멋있어 보인다”며 같은 코트를 사달라고 요구해 200만원 상당의 명품 코트를 받기도 했다. 여성 이모씨와의 성관계 사실이 드러날까봐 윤씨가 이씨에게 받을 상가보증금 1억원을 포기시킨 제3자뇌물수수 혐의도 포함됐다. 윤씨에게 2006년 여름부터 2012년 4월까지 받은 총 뇌물 수수액이 3100만원에 달한다. 또다른 사업가 최모씨에게는 신용카드를 받아서 썼다. 김 전 차관은 최씨에게 “직원들 회식비 등 용도로 사용할 수 있는 법인카드를 하나 제공해달라”고 요구했고, 골프장 비용 113만원을 비롯해 골프비용과 술값 등으로 신용카드 2556만원 어치를 사용했다. 명절 때 사용할 용도로 상품권을 요구하기도 했다. 2007년 2월부터 2010년 1월까지 100만원짜리 백화점 상품권 7장을 받았다. 차명 휴대전화를 제공받아 2003년 8월부터 2011년 5월까지 사용대금 456만원을 받기도 했다. 술값을 대신 내라고 한 적도 여러번이었다. 2009년 2월 역삼동에 있는 식당에서 술값 90만원을 대납하게 한 것을 비롯해 총 3회에 걸쳐 236만원을 내게 했다. 최씨에게 받은 뇌물수수액은 3950만원에 달한다. 김 전 차관의 재판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3부(부장 유영근) 심리로 다음달 4일 공판준비기일부터 시작한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안민석 “최순실 집사, 최근 정유라 독일 이민 준비”

    안민석 “최순실 집사, 최근 정유라 독일 이민 준비”

    안민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최순실씨의 집사로 알려진 데이비드 윤(윤영식)이 전날 네덜란드 당국에 체포된 것과 관련, “데이비드 윤이 정유라의 독일 이민을 준비했다고 알고 있다”라고 말했다. 안민석 의원은 이날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확인이 돼야 될 것 같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안 의원은 데이비드 윤을 ‘돈세탁 전문가’라고 지칭한 뒤 “최순실의 해외은닉 재산 규모와 자금세탁의 경로를 알고 있는 키맨(핵심인물)으로 보면 될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안 의원은 “최순실의 조카 장시호가 최순실의 한국 아바타였다면 최순실의 독일 아바타가 데이비드 윤이었다. 최근 인터폴에 수배된 후 집을 나와서 프랑크푸르트 근처에 고급 별장을 옮겨다니면서 호화 생활을 누린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전했다. ‘최순실의 은닉재산 규모’에 대한 질문에 안 의원은 “규모가 워낙 크고 시세차익을 고려하면 어쩌면 최순실 자신도 정확히 모를 것”이라면서 “독일 검찰을 통해 확인한 것은 독일 내 최순실의 돈세탁 규모를 수조 원대로 파악하는 듯했다”라고 답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과거사위 권고 6일 만에 뒤집은 檢…‘檢 고위층 유착 의혹’ 셀프 면죄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을 수사해 온 검찰 수사단이 2013~2014년 수사 당시 청와대의 외압이나 봐주기 수사는 없었다고 결론 내렸다. 앞서 수사를 권고한 법무부 산하 검찰과거사위원회의 판단과 정반대다. 과거사위가 엿새 전 추가로 수사를 촉구한 ‘윤중천 리스트’도 수사 착수가 불가능하다고 밝혀 검찰 고위층 유착 의혹은 미궁으로 남게 됐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4일 수사 외압 의혹을 받는 곽상도 전 청와대 민정수석과 이중희 전 청와대 민정수석실 비서관을 불기소 결정했다. 서울중앙지검 강력부 수사팀의 ‘봐주기 수사’ 의혹에 대해서도 직무유기는 공소시효(5년)가 지나 수사하지 못했고 직권남용은 혐의가 없다고 판단했다. 김 전 차관 사건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3월 “조직의 명운을 걸고 수사하라”고 검찰에 주문했다. 문 대통령은 고의적 부실 수사이고 비호·은폐 정황이 보인다고 지적했으나 수사단은 공소시효와 증거 부족을 이유로 의혹을 밝히지 못했다. 세 차례에 걸친 수사 끝에 김 전 차관은 재판에 넘겨졌지만, 김 전 차관 임명과 수사와 관련된 진상 규명은 실패한 셈이다. 검찰은 대부분 의혹에 대해 ‘증거가 없거나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검찰은 과거 검경 수사팀 모두 ‘어느 누구로부터 간섭이나 지시를 받은 사실이 없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경찰 수사팀 인사 조치에 대해서는 이성한 신임 경찰청장 부임에 따른 통상적인 인사에 불과했다고 판단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청와대 행정관이 찾아가 별장 동영상을 확인한 것도 고위공직자 비위 감찰 차원이라고 했다. 수사 외압을 둘러싼 핵심 의혹은 별장 동영상 보고와 내사 착수 시점이다. 경찰은 2013년 3월 18일 내사에 착수하고 다음날 동영상을 입수했다고 언론에 밝히면서도 첩보는 그전에 청와대에 보고했다고 주장했고, 곽 의원 측은 김 전 차관 임명(13일) 전 인사 검증 때 ‘진행 중인 수사가 없다´고 보고받았다고 반박했다. 검찰은 당시 경찰이 청와대에 허위보고를 했다고 결론 내렸다. 조사 결과 경찰은 3월 초 동영상을 확보하고 내사에 착수했다. 그런데 알 수 없는 이유로 이런 내용은 지휘라인에 보고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정보과 팀장은 윗선에 보고했다고 주장하는 반면 과장 등은 보고받지 않았다고 말했다”며 “공식 청와대 보고 문서에서는 동영상 확보 관련 내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과거사위가 지난달 29일 한상대 전 검찰총장, 윤갑근 전 대구고검장, 박모 전 차장검사와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유착 의혹이 있다며 수사를 촉구한 것도 현재로서는 수사에 착수할 수 없다고 수사단은 못 박았다. 당시 수사라인 관계자나 윤씨 휴대전화 등을 조사한 결과 단서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민영 기자 min@seoul.co.kr
  • 김학의 ‘윤중천 뇌물 1억’ 입증되면 징역 최대 12년형

    김학의 ‘윤중천 뇌물 1억’ 입증되면 징역 최대 12년형

    2008년 ‘윤씨 보증금 개입’ 인정 안 되면 수뢰액 1억원 미만으로 처벌 수위 8년형 하나의 뇌물로 간주하는 ‘포괄일죄’ 쟁점 檢 “윤씨·이씨 대화 녹취 확보… 혐의 입증”별장 성접대 의혹을 받는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에 대한 5년 만의 재수사 끝에 검찰은 김 전 차관을 법의 심판대에 세웠다. 최대 걸림돌이었던 공소시효 문제도 여러 범죄 행위를 하나의 죄로 보는 ‘포괄일죄’ 법리(뇌물 혐의)와 강간치상 적용으로 풀어냈다. 하지만 사건 본류인 김 전 차관의 성범죄 의혹은 김 전 차관과 건설업자 윤중천씨의 진술 거부에 막혀 끝내 밝혀내지 못했다. 지난 3월 25일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의 수사 권고로 나흘 뒤 출범한 검찰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이 김 전 차관을 뇌물 혐의로 구속 기소할 수 있었던 것은 김 전 차관에게 금품을 건넨 당사자들의 협조가 있었기 때문이다. 김 전 차관은 윤씨로부터 1억 3100만원 상당의 금품과 13차례에 걸친 성접대를 받고, 사업가 최모씨로부터 3950만원 상당의 금품을 건네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윤씨는 자신의 뇌물 공여 혐의에 대한 공소시효가 끝나자 금품 제공과 접대 사실을 인정했다. 과거에는 “남자들끼리 재미로 놀았는데 무슨 대가냐”라고 했다면, 지금은 “내가 나중에라도 부탁할 게 있지 않았겠느냐”며 대가를 바랐다는 점을 일부 시인한 것이다. 김 전 차관의 사실상 ‘스폰서’ 역할을 한 최모씨도 김 전 차관에게 신용카드(2556만원 사용)를 빌려준 사실을 털어놓았다. 성범죄 수사의 물꼬를 튼 것은 피해 여성 이모씨의 진술을 보강할 수 있는 성관계 사진 4장을 확보하면서다. 이씨의 진술을 믿을 수 있다고 판단한 검찰은 이후 이씨의 정신적 상해가 윤씨 등의 성폭행으로 인한 후유증인 것으로 보고 윤씨에게 공소시효 15년의 강간치상죄를 적용했다. 다만 검찰은 이씨로부터 김 전 차관이 폭행, 협박을 했다는 진술을 받아내지 못했고, 강간의 증거도 찾지 못해 김 전 차관을 강간치상의 공범으로 기소하지 못했다. 뇌물 혐의로만 재판을 받게 된 김 전 차관은 법원에서 혐의가 모두 인정되면 최대 징역 12년형에 처해질 수 있다. 뇌물 수수죄는 대법원 양형기준상 수수액이 1억원 이상, 5억원 미만이면 징역 5~12년이 적용되나, 수뢰 관련 부정처사 등 가중 요소가 있으면 징역 9~12년이 권고된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2012년 윤씨에게 형사 사건의 진행 상황을 알려주는 등 부정한 처사를 한 혐의도 공소사실에 넣었다. 수년간에 걸쳐 받은 뇌물을 하나의 뇌물로 간주한 포괄일죄가 재판 과정에서 쟁점이 될 가능성도 있다. 김 전 차관이 2008년 윤씨와 이씨의 1억원 가게 보증금 분쟁에 개입해 윤씨가 1억원을 포기하면서 이씨가 이득을 얻도록 한 제3자 뇌물 혐의를 받는데, 법원이 이를 인정할지도 관건이다. 법원이 인정하지 않으면 김 전 차관의 뇌물 수수 금액은 1억원 미만으로 줄면서 처벌 수위도 최대 8년형으로 낮아진다. 검찰 관계자는 “혐의를 입증할 윤씨와 이씨의 대화 녹취가 있다”고 말했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또… 김학의 성폭행도 靑외압도 없었다는 檢

    억대 뇌물과 성접대를 받은 혐의로 구속 수감된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4일 재판에 넘겨졌다. 2013년 3월 김 전 차관의 ‘별장 성접대’ 의혹이 불거진 지 6년 3개월 만이다. 세 번째 수사에서도 검찰은 김 전 차관의 성폭행 혐의는 적용하지 못했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 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김 전 차관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건설업자 윤중천씨를 강간치상·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무고 혐의로 기소했다. 검찰은 윤씨가 피해 여성 이모씨를 성폭행하고 정신적 상해를 입혔다고 보면서도 김 전 차관에게는 “강간 행위와 고의를 입증할 증거를 찾지 못했다”며 윤씨의 공범으로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2013년 박근혜 정부 청와대의 수사 외압 의혹과 관련해서는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곽상도(자유한국당 의원) 전 민정수석과 이중희(변호사) 전 민정비서관에 대해 검찰은 ‘증거 불충분’을 이유로 불기소했다. 한상대 전 검찰총장, 윤갑근 전 고검장 등 이른바 ‘윤중천 리스트’ 수사와 관련해서도 검찰은 “수사에 착수할 구체적 단서가 없다”고 결론내렸다.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김학의 ‘뇌물·성접대’ 혐의로 구속기소…성폭행 규명은 실패

    김학의 ‘뇌물·성접대’ 혐의로 구속기소…성폭행 규명은 실패

    김학의(63) 전 법무부 차관이 1억 7000만원대 뇌물과 성접대를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그러나 김 전 차관에게 성폭행 혐의를 적용하지는 못했다. 과거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근무하면서 김 전 차관에 대한 경찰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으로 수사가 권고된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은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법무부 검찰과거사위원회 수사권고 관련 수사단(단장 여환섭 청주지검장)은 4일 김 전 차관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성접대를 제공한 건설업자 윤중천(58)씨를 강간치상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 혐의로 각각 구속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김 전 차관은 2007년 1월부터 다음해 2월까지 윤씨에게 31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비롯해 1억 3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여성 이모씨와 맺은 성관계가 드러날까봐 윤씨가 이씨에게 받을 상가보증금 1억원을 포기시킨 제3자 뇌물수수 혐의가 포함됐다. 검찰은 김 전 차관이 2012년 4월 윤씨의 부탁으로 다른 피의자의 형사사건 진행상황을 알려줘 수뢰후부정처사죄가 성립한다고 판단했다. 김 전 차관은 2003년 8월부터 2011년 5월까지 또다른 사업가 최모씨에게서 3950만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최씨는 차명 휴대전화와 신용카드를 제공하고 용돈과 생활비를 대주며 ‘스폰서’ 역할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윤씨는 이씨를 협박해 김 전 차관을 비롯한 유력인사들과 성관계를 맺도록 하고 2006년 겨울부터 이듬해 11월 13일 사이 세 차례 성폭행해 정동장애와 불면증,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등 정신적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윤씨는 2007년 11월 역삼동 오피스텔에서 이씨를 성폭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검찰은 김 전 차관과 이씨의 성관계는 폭행, 협박이 없었다는 이유로 성폭행이 아닌 ‘성접대’로 판단했다. 다만 검찰은 2006년 여름부터 이듬해 12월 사이 김 전 차관이 원주 별장 등지에서 받은 13차례 성접대 등을 액수를 산정할 수 없는 뇌물수수로 범죄사실에 포함시켰다. 윤씨는 2011∼2012년 부동산 개발사업비 명목으로 옛 내연녀 권모씨에게 빌린 21억 6000만원을 돌려주지 않고 이 돈을 갚지 않으려고 부인을 시켜 자신과 권씨를 간통죄로 고소한 혐의도 받고 있다. 윤씨를 성폭행 혐의로 고소한 권씨도 무고 혐의로 함께 기소됐다. 이밖에 검찰은 2013년 김 전 차관을 수사하던 경찰 지휘라인을 좌천시키는 등 수사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은 곽 의원과 이중희 변호사(전 민정비서관)는 증거 불충분으로 불기소 처분했다. 검찰의 공소사실이 모두 인정되면 김 전 차관은 중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지난 3월 “의혹을 낱낱이 규명해 반드시 엄정한 사법처리를 해 주기 바란다”는 문재인 대통령의 지시에도 불구하고 성폭행, 수사외압 등 두 가지 주요 의혹 규명에는 사실상 실패한 셈이 됐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바이킹시긴호, 추돌 후 후진했다 재항해… 짙어지는 ‘뺑소니’ 의혹

    바이킹시긴호, 추돌 후 후진했다 재항해… 짙어지는 ‘뺑소니’ 의혹

    사고 때 물에 빠진 한국인 인지 가능성 부주의·태만 사고 혐의 60대 선장 구속 현지 언론 “최대 8년 징역형 받을 수도” 선박 소유社 바이킹크루즈 닷새째 침묵 침몰 선박社 홈피 “애도” 한국어 입장문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허블레아니호를 추돌해 침몰시킨 바이킹시긴호가 추돌 직후 후진해 사고 지점에 왔다가 다시 항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사고를 인지했음에도 항해를 이어 간 셈이다. 해당 선장은 구속됐지만 해당 선박을 소유한 바이킹크루즈는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지난 1일(현지시간) 헝가리 매체 인덱스가 보도한 ‘크루즈 얼라이언스’(헝가리 유람선 업체 연합)의 7분 22초짜리 사고 영상에 따르면 바이킹시긴호는 뒤쪽에서 빠른 속도로 다가와 허블레아니호를 부딪치고 그대로 전진했다. 하지만 잠시 후 후진해 사고 지점에 돌아온 뒤 잠시 멈추는 듯하더니 다시 앞으로 나아갔다. 지난달 30일 헝가리 경찰이 공개한 영상의 반대방향에서 찍힌 이날 영상에 바이킹시긴호의 동선이 분명히 드러났다. 이에 따라 바이킹시긴호가 사고 당시 물에 빠진 한국인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바이킹시긴호의 탑승자 진저 브린튼(66)은 AFP와의 인터뷰에서 “발코니에서 물속에 빠진 사람들이 절박하게 살려 달라고 하는 것을 봤다”며 “아무것도 느끼지 못했지만 동시에 물속에 사람들이 빠져 있는 끔찍한 장면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또 인덱스는 “화면을 확대하면 사고 직후 물에 빠진 사람의 움직임과 바이킹시긴호 승무원들이 2개의 구명조끼를 던지는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헝가리 법원은 그간 경찰에 구금돼 조사를 받던 바이킹시긴호 선장 유리 C(64)에 대해 부주의·태만으로 중대 인명 사고를 낸 혐의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구속 기간은 최고 1개월이며 보석금은 1500만 포린트(약 6150만원)다. 그가 수상 교통 법규를 위반해 대규모 사상자를 낸 혐의가 인정되면 최대 8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는 보도가 현지에서 나온다. 바이킹시긴호가 소속된 바이킹크루즈는 사고 닷새째인 2일에도 입장을 내지 않았다. 78개의 크루즈를 운영하는 바이킹크루즈는 올해만 세 건의 사고에 연루됐다. 지난 4월 바이킹이둔이 네덜란드 해안에서 유조선과 충돌해 5명이 다쳤고 올해 3월에는 노르웨이 인근에서 대형 크루즈의 엔진이 꺼져 승객 479명이 헬리콥터로 구출됐다. 허블레아니호를 소유한 파노라마 데크는 홈페이지 운영을 중단하고 한국어, 헝가리어, 영어 등으로 입장문을 올렸다. 입장문에서 “사고로 사망한 승객 및 승무원의 가족에게 애도를 표한다”고 전했다.헝가리 당국은 사고 원인 규명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우선 바이킹시긴호가 좁은 교각에서 추월을 시도한 게 무리였다는 분석이 나온다. 유속이 매우 빠른 상황에서 교각 밑은 유속이 상대적으로 거의 없어 의도치 않게 배가 회전할 수 있다. 바이킹시긴호도 교각을 지나다가 우측으로 선두를 꺾으며 허블레아니호의 선미를 추돌했다. 허블레아니호가 대형선 바이킹시긴호의 진로를 방해했다는 견해도 있다. 이 경우에도 뒤에서 오던 바이킹시긴호의 선장은 인근 선박을 식별하는 자동식별장치(AIS)나 자동항법장치(GPS)를 확인해야 한다. 한편 사고 당시 허블레아니호 인근에 있던 관광선 선원 노르배르트 머뎌르는 APTN 인터뷰에서 “사고가 난 것을 보고 구명기구를 던져 이를 붙잡은 한국인 여성 2명을 동료와 함께 물 밖으로 끌어 올렸다”며 ‘하지만 5명이 더 물에 빠진 것을 봤다’고 전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