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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민 분열위기/「당권각서」 돌출… 새 양상

    ◎각목전당대회뒤 진위논란 번져/“김동길 대통령 추대·양순직 당대표로” 내용/주류/“조작된 문서… 국과수에 필적감정”/비주류/“김 대표가 여러번 찢어달라 부탁 폭력이 난무한 「각목전당대회」 끝에 양분상태에 들어간 신민당은 12일 비주류측에서 김동길대표와 양순직최고위원간의 합의각서를 공개하고 나서 새로운 양상을 맞고 있다. 양최고위원등 비주류측은 이날 하오 양최고위원에게 당대표를 보장하는 내용 등을 담은 5개항의 합의각서를 공개했다.「합의서」라는 이름으로 된 이 각서에는 ▲6월30일 국민당의 임시전당대회를 개최한다 ▲이 전당대회에서 당명을 변경한다 ▲이 전당대회에서 무소속의원들이 입당한다 ▲97년 대통령선거 후보로 김동길의원을 추대한다 ▲이 전당대회에서 당대표에 양순직의원을 추대한다는데 합의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그리고 김대표와 양최고위원,한영수최고위원,임춘원의원이 자필로 서명한 것으로 돼 있다. 양최고위원은 이날 회견에서 『이 각서는 지난 3월8일 63빌딩 55층 멤버스클럽에서 그동안 논의된 것을문서로 정리하고 4명이 서명한 것』이라고 주장했다.양최고위원은 『김대표가 TV에 출연,「각서는 없다」면서 원본의 제시를 요구하는 등 그의 부도덕한 모습을 더이상 좌시할 수 없어 각서를 공개한다』고 밝히고 『김대표는 국민에게 거짓말을 한 책임을 지고 정계를 떠나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이어 『이 각서가 진짜가 아니라면 임춘원의원과 함께 의원직 사퇴는 물론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말했다.임의원도 『그동안 김대표가 여러차례 이 합의서를 찢어달라고 부탁했다』고 가세했다. 김대표는 이에 대해 『각서에 서명한 사실이 없다』고 완강히 부인한 뒤 『공개된 각서는 양최고위원측이 조작한 것』이라고 반박하고 있다.김대표는 각서가 공개된 직후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필적감정을 의뢰해서라도 각서의 진위를 가리자』고 흥분했다. 김대표는 『지난 3월12일 수안보의 별장에서 한영수·양순직·임춘원의원과 만나 입당문제를 논의하면서 괘지에 서명한 사실은 있지만 양최고위원이 이날 공개한 합의각서는 본 적도없다』고 주장했다.김대표는 『이 때도 임의원이 「사람이 모이도록 하기 위해서는 김대표가 대통령으로 나선다고 해야 한다」고 말해 내키지 않으면서도 서명했으며 양최고위원에 대한 대표추대시기도 전혀 논의된 적이 없다』고 말했다. 양측의 이같은 공방으로 신민당의 내분사태는 당분간 각서의 진위여부에 초점이 모아지며 어느 한쪽이 살아남느냐 하는 제로섬게임으로 비화될 전망이다.어느 한 쪽은 분명히 거짓말을 하고 있으므로 각서의 진위를 명백히 가리는 것이 무엇보다 급한 일이 됐다고 할 수 있다.
  • 개인 해외부동산 투자·예금/내년부터 단계적 허용

    ◎외환제도 개혁방안/99년까지 자유화폭 크게 늘려/주택구입한도 50만$ 될듯 내년부터 국내에 거주하는 개인이 해외에 일정금액 이하인 주택(별장)을 살 수 있다.구입 가능한 주택의 가격한도는 결정되지 않았으나 내년에 50만달러(4억원)로 예상되며,내년 이후 오는 99년까지 단계적으로 확대된다. 내년부터 개인이 해외의 금융기관에 일정금액 이하를 예금할 수도 있다.그 한도는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된다.내국인의 해외여행경비 및 체재비와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 한도가 단계적으로 높아지며,오는 98∼99년에는 한도가 없어져 완전 자유화된다. 재무부는 11일 자문기구인 금융산업발전심의위원회의 외환제도 개혁소위(위원장 박영철 금융연구원장)에 용역을 주어 이같은 내용의 5개년 외환제도 개혁방안을 마련했다고 발표했다.재무부는 이를 토대로 IMF(국제통화기금) 등 국제기구의 자문과 경제기획원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거쳐 오는 11월 최종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이 방안에 따르면 내년에는 국내 거주자가 일정한 자격을 갖춰 당국(한은 또는외국환은행)에 신고하면 심사를 거쳐(심사부 신고제),96년부터는 심사 없이 신고만으로(신고제),일정 금액 이하인 해외부동산을 살 수 있다.지금은 해외 거주자(3년 이상)만 30만달러 이하의 주택을 살 수 있다. 법인은 내년부터 자산운용 목적으로 일정 금액 이하인 해외 부동산을 살 수 있으며,오는 98∼99년에는 금액 제한이 없어져 자유화된다.지금은 해외 직접투자 목적의 부동산(예:공장용지와 건물)만 살 수 있다. 개인이 내년에는 일정한 요건을 갖춰 당국에 신고하면 심사를 거쳐(심사부 신고제),98∼99년에는 심사 없이 신고만으로(신고제),각각 일정금액 범위에서 해외의 금융기관에 예금할 수 있다.지금은 해외에서 번 돈만 2만달러 범위에서 해외에 예금할 수 있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는 98∼99년에 완전 자유화되며,채권시장은 국내외 금리차를 감안해 오는 99년까지 제한적으로 개방한다.국내 일반투자가의 해외 상장주식투자는 오는 96∼97년에 자유화되며,98∼99년에는 비상장주식에 대한 투자제한도 완화된다.
  • 외환제도 개혁 가속… 국제화 앞당겨

    ◎99년 내국인 외화반출 무제한 허용 외환 및 자본자유화의 추진속도가 빨라진다.자본의 국내외 유출입을 차단하는 장벽(외환제도)을 허무는 작업이 향후 5년간 급속도로 진행될 전망이다.그러나 급진적인 외환자유화는 환율과 통화관리 등에서 경제의 안정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많다. 재무부가 자문기구인 금발심(금융발전심의위원회)의 외환제도개혁소위에 용역을 주어 마련,11일 발표한 자유화 방안은 급진적인 내용들로 채워져있다.소위는 지난 9월 9일 공청회를 열어 3단계 외환제도 개혁방안을 처음 선보였었다. 당시에는 개인의 해외부동산 투자나 주식시장 개방,해외여행경비 등 민감한 6개 항목에 대해 보수적인 안과 급진적인 안을 복수로 제시했다.그 가운데 이번에 급진적인 안을 채택한 것이다. 재무부는 소위의 건의안을 토대로 오는 11월 정부의 최종안을 확정할 방침이나 소위의 건의안이 대부분 그대로 수용될 전망이다. 해외여행 경비,수출선수금 및 착수금,주식시장 개방폭 등의 경우 외환제도개혁이 마무리되는 오는 99년 이후에도 일정한도를 두어 제한적으로 자유화하는 방안과,아예 한도를 없애 완전 자유화하는 방안 가운데 후자를 선택했다. 이대로 시행될 경우 99년이 되면 내국인이 외화를 무제한으로 해외에 가지고 나가 쓸 수 있게 된다.기업들은 수출액의 범위에서 제한없이 해외의 수입업자나 거래은행을 통해 외화를 빌려쓸 수 있다.또 외국인은 포철·한전 등 기간산업을 제외한 모든업종에 대해 무제한으로 주식투자를 할 수 있다.자본의 국내외 이동이 완전 자유화되는 것을 의미한다. 개인의 해외부동산 투자도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자유화된다.따라서 앞으로는 국내 거주자도 해외에 별장을 사 둘 수 있게 된다.신명호 재무부 제2차관보는 외환제도개혁의 속도를 이같이 앞당긴 데 대해 『외국인에 의한 자본의 국내유입과 내국인에 의한 자본의 해외유출이 서로 균형을 유지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본이 절대적으로 모자라던 시대에는 외화의 총동원체제가 필요했지만,앞으로 외자유입이 급증해 국내경제의 균형을 유지하려면 자본의 적극적인 해외유출이 필요하다는 얘기이다. 이같은 경제환경의 변화는 종래의 「외화 도피」라는 고정관념에서의 탈피를 요구한다.과거에는 재벌 기업주들이 해외에 호화별장을 구입했다가 들통나 여론의 지탄을 받거나 「외화 도피죄」(외환관리법 위반)로 구속된 사례가 많았다.앞으로는 합법적인 외화 유출이 가능해지기 때문에 「외화 도피」라는 죄는 없어진다. 다만 외화유출에 대해 생리적인 거부반응을 지닌 국민정서의 문제는 여전히 남아 있다.예컨대 개인이 해외에 부동산을 사두는 경우 외화도피에 의한 「국부의 유출」이라는 인식이 아직도 지배적이다.그러나 외환자유화 시대에는 국민의 해외자산 보유가 늘어나면 그만큼 「국부의 증대」로 인식해야 한다. 개인이 국내에서 부동산을 사면 주인만 바뀔 뿐 국가전체로는 국부가 늘어나지 않는다.공급이 제한된 부동산의 가격만 높여 투기를 조장할 우려가 있다.반면 개인이 해외에서 부동산을 사면 국민의 해외자산 보유가 늘어나 국부가 증대된다.물론 국내의 부동산 가격 안정에도 도움이 된다. 재무부는 이같은관점에서 국민적인 인식의 대전환이 선행되지 않고서는 외환제도의 개혁이 성공적으로 뿌리내리기 어렵다고 말한다.
  • 그린벨트내 불법행위/24일부터 대대적단속

    건설부는 오는 24일부터 6일동안 수도권·부산권·대구권·광주권·대전권 등 5대 도시의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안의 불법 행위를 대대적으로 단속한다. 이번 단속에서는 그린벨트안의 불법 농지성토,주차장 건설 등 자연환경을 훼손하는 토지형질변경 행위와 대형 음식점·별장 또는 고급주택을 건설하는 등 사회의 지탄을 받는 위법행위를 집중 단속한다.
  • 김정일제작 영화 비디오로 나온다

    ◎신상옥씨가 감독한 「불가사리」… 내년 일서 출시/무기 먹어치우는 괴물이 농민 보호하는 내용 북한의 김정일이 제작한 영화 「불가사리」가 내년초 일본에서 비디오로 출시될 예정이어서 화제다.지난 85년에 만들어진 이 영화는 불가사리라는 괴물이 등장해 대포 등 군사무기들을 먹어치워 군으로부터 농민들을 보호한다는 내용으로 신상옥씨가 북한에 있을때 감독한 것. 일본 비디오배급업체 「트윈」의 요시미츠 요시스루 대표는 이 영화의 비디오 판권을 일본에 있는 신감독 사무실을 통해 얻었다고 밝혔다. 이 영화의 괴물 불가사리역은 일본에서 큰 인기를 끈 괴기영화 「고질라」에서 고질라 분장을 하고 열연한 겐파치로 사츠마가 맡았는데 사츠마는 『이 영화가 북한정부의 기획작품이라고 들었으며 신상옥씨가 감독한 것으로 봐서 김정일이 제작자일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또 당시 고질라를 만든 영화팀들이 김정일의 별장에 초청돼 머물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이 영화는 당초 86년 일본극장에서 바로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신씨가 같은해미국으로 망명한 이후 영화테이프가 분실돼 개봉이 취소됐다 한다. 영화의 기본줄거리는 철을 먹는 괴물이 나오는 한국의 고대 전설에 근거한 것이다.영화에서 불가사리는 처음에 군대무기의 제작을 위해서는 철을 절대 내주지 않는 고집스런 대장장이가 쌀로 만든 인형으로 탄생했으나 생명을 얻어 괴물 불가사리로 변한다.그리고 대장장이의 딸을 사랑하면서 전쟁을 반대하는 농민들을 보호하고 무력에 저항해 용감하게 싸우는 영웅으로 탈바꿈하는 것이다. 그러나 점점 일반 가정에서도 철제기구의 소비가 필요해지면서 불가사리는 농민들에게도 부담스런 존재로 변하고 대장장이의 딸은 불가사리를 숨겨놓고는 사라지기를 애원한다.결국 불가사리는 영화의 결말에서 자신의 가치가 다했음을 깨닫고 울면서 자폭,산산조각으로 변하게 된다. 요시스루씨는 이 영화에 대해 『아주 슬프고 잘 만든 작품』이라면서 『이 영화를 보면 신비에 싸여있는 북한을 좀 더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주범 김기환,“동생들이 장하다”/지존파 현장검증·수사 이모저모

    ◎구경 주민들 “저놈들 때려 죽여라”/김현양 어머니는 “전부 내탓” 오열 ○…「지존파」일당이 범행연습용으로 납치,성폭행한후 살해한 대전 유성구의 현장검증 모습을 지켜보던 이 지역 4백여 주민들은 사체가 나오는 순간 『으악』소리를 지르며 경악. 그러나 범인들은 이같은 주위의 분노따위는 안중에도 없는듯 사체발굴작업이 진행되는 동안 귀엣말을 주고받으며 웃음까지 지어보여 주변 사람들을 더욱 격앙케 하기도. 『21살쯤 됐는데요.반항하지도 않고 순순히 따라오길래 차례로 강간하고 목졸라 죽였죠』 보도진들의 상황설명 요구에 마치 영화장면을 얘기하듯 술술 내뱉는 범인들을 보며 이 마을이장 정현희씨(45)는 『이럴수가…』라며 더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사건현장을 떠나는 범인들은 현재의 심경을 묻자 『백번 죽어도 좋지만 기회가 주어진다면 돈많은 사람들을 더 죽이고 싶다』고 마구 떠벌려 측은한 생각을 들게 하기도. ○…범인들이 살인연습용으로 삼은 20대 여성의 사체발굴 현장에는 이 지역 주민들은 물론 논산등 다른 지역 사람들까지 몰려들어 발굴작업이 한때 중단. 경찰은 사체발굴을 지켜보려는 주민들이 삽시간에 4백여명 이상으로 불어나자 전경 2개 소대를 사건현장 주변에 추가 배치하는등 곤욕. ○…하오4시30분쯤부터 시작된 사체발굴작업은 암매장 장소를 쉽게 찾지 못하고 허둥대는 범인들로 인해 경찰이 한때 긴장. 특히 사체발굴 지휘를 담당한 서울지검 형사3부 오광수검사는 『범인들이 전북 장수에서 늦게 도착한데다 밤에 살해한뒤 암매장해 발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걱정을 하기도. ○…범인들은 사체가 발굴되기 직전까지만해도 자신들끼리 말을 주고 받는등 여유를 부리다가 사체의 두개골과 갈비뼈등이 속속 나타나자 잠시 긴장하는 표정. ○…범인들이 살인연습을 위해 최초 범행을 한 대전시 유성구 세동 노적산은 이들이 담력과 체력을 키우려고 자주 오르내리던 장소였다고.암매장 현장은 특히 국도에서 7㎞이상 떨어진 곳으로 평소 사람들의 통행이 거의 없을만큼 한적한 곳에 위치. 범인들은 사건현장 부근 마을에 셋방을 얻어놓고 이곳을 살인연습 장소로 택할 만큼 치밀함을 보이기도. ○…한편 이날 현장검증을 모두 마친 범인들은 보도진들의 질문에 거침없이 대답.다음 범행계획에 대해 이들은 『경기도 일대에서 보트를 타야만 접근할 수 있는 별장을 급습하기로 했다』며 『이를 위해 실제로 잠수연습을 하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번에 범행사실을 경찰에 제보한 이모씨(27·여)가 사라진뒤 은신처에서 피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영광경찰서를 살펴보니 경찰에 신고한 것 같지않아 이씨가 돌아올줄 알았다』며 「여자를 믿지말라」는 자신들의 철칙을 준수하지 못한 점을 후회. ○…「지존파」범인들 가운데 행동대장격인 김현양(22)은 존경할만한 사람이 있느냐는 물음에 『탈주행각을 벌이며 권총으로 자살했던 지강헌』이라며 『그렇게 죽고싶어 권총을 구입하려 했었다』고.김은 『부산에 내려가 30대의 무기판매업자를 만났더니 권총 한정당 1백50만원만 주면 6정 정도는 당장이라도 구해줄 수 있다고 장담했다』고 소개. ○…광주교도소에서 복역하고 있는 주범 김기환은 『송봉은이처럼 배신자는 반드시 죽인다는 규율이 필요했다』,『우리 동생들 장하다.우리는 남들보다 30∼40년 먼저 죽는 것 뿐이다.곧 서울에 가서 동생들을 빨리 만나고 싶다』고 진술하는등 다른 조직원들처럼 태연한 모습. 김을 조사한 경찰은 김은 자신들의 살인아지트를 「별장」이라고 부르며 『우리의 범행대상은 잘먹고 잘살고 목에 힘주는 사람들이었다』고 말했다고 전언. 한편 김은 국교시절 1등을 했을 정도로 우등생이었으며 중학교 1학년때는 전과목 평균이 86점으로 전교생 1백48명중 5등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나 학업은 소홀히 하지 않았던 편. 김은 그러나 집안이 어려워 결석을 자주했으며 중1 생활기록부에는 근면성 책임감 준법정신은 「가」, 협동성과 자주성은 「나」로 평가돼 있었다. 김은 또 지난해 4월 「지존파」를 결성하기 전부터 포커실력이 뛰어나 이미 「지존」이란 별명을 갖고 있었다. 홍콩영화 「지존무상」이 국내에 상영되면서 유명해진 이 용어는 「도박의 최고수」 또는 「실력자」등을 지칭한다고. ○…영광 6인조의 엽기적 살인행각 제보자 이여인의 서울 중랑구 면목동 집은 딸이 8일동안 사지에 감금돼 있다 탈출,사건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했다는 이야기를 전해듣자 『하필 그많은 사람중에 우리딸이냐』며 넋잃은 모습. 아버지 이모씨(65)는 『올가을 중매를 통해 시집을 보내려고 아파트 야간경비를 하며 혼수자금으로 5백만원을 마련했다』며 『2남4녀중 마지막 남은 딸인데 이제 시집보내긴 다 틀렸다』며 눈물.
  • 정자:하(서울 6백년 만상:58)

    ◎창덕궁 후원엔 아직도 15개 정자 그대로/부용정·관람정 등 다양한 형태로 보존/부암동 석파정,대원군 별장으로 유명 정자의 보고인 창덕궁 후원에는 지금도 관람정·애련정·승재정·능허정·청심정등 무려 15개의 정자가 옛모습을 그대로 간직한채 자리잡고 있다.방형·육각형·다각형·부채 모양의 다양한 정자는 연못,그리고 누각등을 배경으로 한폭의 동양화를 연상케한다. 전체면적이 약 9만여평에 이르는 창덕궁 후원은 북악에서 내려뻗은 완만한 언덕과 여기저기에 맑은물이 흐르는 개천이 있어 연못과 정자를 꾸미기에는 안성맞춤이었다.태종때 창건됐다가 임진왜란때 불타 없어진 창덕궁에 이처럼 많은 정자가 지어진 것은 후원의 대규모 조성공사가 벌어진 광해군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후원 중심에 있는 연못인 부용지 남쪽에는 사방에 창살문까지 꾸며진 부용정이 마치 물위에 뜬 형상으로 있고 북쪽에는 연회장으로 유명한 주합루가 자리잡고 있다.또 한반도 모양의 연못 반도지 동쪽에는 우리나라 유일의 부채꼴형 정자인 관람정이,남쪽에는 육모지붕의 존덕정이,연못 반대편 언덕위엔 마치 절간같은 승재정이 각각 위치하고 있다. 임금들이 산책을 하는 도중 들러 정사로 복잡해진 심신을 식히거나 대소신료와 외부 손님을 불러들여 연회를 베풀기에 정자는 더할 나위없이 좋은 장소였다.또한 조정 중신들이 한가한 시간을 틈내 독서를 하거나 강론을 펴는 곳으로도 활용되었다. 그러나 조선말기에 이르러서는 이등박문등 일본의 대신들을 접견하고 향응을 제공하는 장소로 이용되기도 했다. 자하문터널을 지나 세검정으로 가는 길목인 부암동동사무소에 인접한 종로구 부암동 316의1에는 흥선대원군의 별장으로 유명한 석파정이 있었다.석파정은 본래 철종때의 권신인 김흥근의 별장이었는데 대원군이 이 별장을 빼앗게 된 데에는 재미있는 일화가 전해지고 있다. 철종이 승하한 뒤 자신의 아들인 고종의 등극으로 정권을 장악하게 된 대원군은 그동안 수모를 주었던 안동 김씨 세력을 제거하는데 골몰했으며 특히 그 권문의 한 사람인 김흥근을 미워했다.대원군은 주변 숲이 울창하고 계곡의 물이 맑아 그야말로 별천지인 석파정을 김흥근으로부터 빼앗기로 하고 꾀를 냈다. 일단 자신의 부인 병요양을 핑계로 임시로 석파정을 빌려쓰던 대원군은 어느날 『대궐에만 갇혀 계시니 좀 갑갑하시겠냐』며 고종을 석파정으로 초청했다.고종이 도착한뒤 저녁 무렵이 되자 대원군은 대전 내시를 통해 상감께서 오늘밤 이곳에서 유숙하기로 했다는 담화문을 전격적으로 발표했다.국왕이 한번 유숙한 곳은 민간인의 소유를 금하는 국법을 이용해 김흥근으로 하여금 석파정을 포기케 하려는 의도였다. 이런 사연을 지닌 석파정은 대원군 사후에도 계속 왕실에 세습돼 오다 일제때는 총독부 소유로 변했으며 6·25 직후에는 천주교에서 운영하는 고아원이 터를 잡기도 했다. 지금 석파정에서 세검정쪽으로 2백m 내려간 홍지동 125에는 옛날 석파정의 일부였다가 떨어져 나온,「대원군별장」으로 불리는 사랑채 하나가 산중턱에 자리잡고 있다.석파정은 서울시 지정문화재 26호로,대원군별장은 23호로 지정돼 개인들이 관리하고 있다.
  • 나진·선봉 경제 특구/국제관광단지 개발 추진(오늘의 북한)

    ◎외자 유치하려 호텔·별장 등 건설 선전/투자 실적 저조하자 파격적 조건 제시 갈수록 크게 불어나는 외채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북한당국이 최근 외자유치와 외화획득을 위해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북한이 지난해 천명한 무역·경공업·농업 등 3대제일주의에 따라 나진·선봉경제특구에 외국기업의 직접투자를 활성화함으로써 외채난 해결의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북측이 최근 나진·선봉지역을 대규모 국제관광단지로 개발하려는 계획을 적극 홍보하고 있는 것도 그 일환이다.지난 6일 북한 대외경제협력위원회는 「황금의 삼각주 라진·선봉」이란 책자에서 이같은 계획을 소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북한은 이 지역에 5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관광호텔들을 비롯해 2만5천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 관광별장과 야영장 등을 건설할 예정이다. 올상반기중 7백46㎦에 상당하는 나진·선봉지역 주변에 철조망 울타리 설치작업을 서두른 것도 외국기업의 진출에 따른 자본주의 바람이 북한 전역에 파급되는 것을 막기 위한 사전조치였다.즉 제한적이나마 개방으로 인한 주민동요를 막기 위한 자구책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이같은 준비작업에도 불구하고 러시아와의 소규모 합작무역회사가 이 지역에 설립된 것을 제외하곤 이렇다할 투자유치 실적을 올리지 못하고 있다.이 때문에 수출기반 확대를 통한 외채난 해결 전망도 아직 요원하다는 분석이다. 북한측이 나진·선봉지역에 대한 투자와 관련해 이 지역을 방문하는 외국기업인들을 위한 2백20명 규모의 「나진호텔」건립공사를 재개한 것도 외채난 해결을 위한 장기적 포석과 무관치 않다. 북한 중앙방송은 최근 나진호텔의 변전소·주차장 등 주변 시설물 건설이 마무리 단계에 있다고 보도했다.하지만 정작 막대한 자본이 소요될 내장공사에는 아직 착수조차 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측은 내장공사와 실내 비품 등을 위한 자금을 외자도입으로 해결하려고 했으나 형편없는 대외신용도 때문에 여의치 않자 50년간의 단독경영조건 등 파격적 「미끼」를 던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통일원에 따르면 북한의 외채총액은 93년말 총1백3억2천만달러였으나 올상반기중 전력난 등으로 수출이 극히 부진한 반면 식량수입과 원리금 상환불능에 따른 연체이자 등 적자요인이 누적됨으로써 대외채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는 소식이다.
  • 노인정/정자:중(서울 6백년만상:57)

    ◎풍은 부원군 조만영의 필동 정자서 유래/명문대가·고관·문인들 모여 풍류 즐겨/마포 「망원정」은 임금도 자주 드나들어 갈데없는 도시노인들이 모여 심심파적으로 시간을 보내는 노인정.아파트지하실에 차려졌건,아니면 공원모퉁이에 지은 가건물이건 노인들을 위한 휴식장소를 두고 사람들은 정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어김없이 이를 노인정으로 부르는데 이는 서울에 실제로 있던 「노인정」에서 유래됐다고 전해 진다. 1800년대초 풍은부원군 조만영이 중구 필동2가 남산 북쪽기슭에 세운 「노인정」이라는 정자가 바로 그것. 주변은 숲이 울창하고 계곡이 깊어 많은 노인들이 몰렸다.특히 당대 명문가이던 풍양조씨 일가의 고관들을 비롯,안동금씨·동래정씨등의 문인·대관들이 모여 풍류를 즐겼다. 한말의 풍운이 불어닥치던 시절에 선비들이 세상일을 등지고 풍류에만 젖어 있다 하여 뜻있는 사람들은 이를 풍자하는 시를 남기기도 했다. 「노인정위에 어린이가 노나/삼월의 복사꽃이 물을 어지럽히는데/평생토록 세상일도 모르고/날마다 풍류로 늙어가네.」 노인정은 역사적인 한일간 회담이 열려 더욱 유명하다.1894년 우리나라를 호시탐탐 노리던 일본은 내정간섭을 본격화할 목적으로 5가지 내정개혁안을 들고 일반백성이 눈치챌세라 인적드믄 노인정에서의 회담을 제의했다. 그해 6월8일부터 3차례에 걸쳐 회의가 열렸으나 3차회담에서 우리측이 내정간섭이라는 이유로 일본의 요구를 거부하면서 회담은 결렬됐다.그러자 일본은 군대를 이끌고와 경복궁을 포위하고 대원군을 입궐시켰다.이 사건은 이른바 갑오경장으로 이어진다.말하자면 노인정은 일본침략의 도화선이 된 불쾌한 사건이 일어났던 장소였던 것이다.노인정은 일제시대에도 그 자리에 남아 있었다.해방후에는 불교부인회에서 사용했다가 지금은 개인주택이 들어서 있다. 마포구 망원동에 있는 「망원정」은 조선시대 임금들이 자주 드나들며 세상사를 논하던 곳으로 유명하다.태종의 둘째아들인 효령대군이 별장삼아 지은 망원정의 본래 이름은 희우정.효령대군의 아우인 세종이 바깥에 시찰을 나갔다가 정자에 들려 가뭄걱정을 하며 얘기를 나누던중 때마침 비가 내렸다는데서 유래되었다. 성종때에 이르러 희우정은 다시 성종의 형인 월산대군의 별장이 됐으며 월산대군은 정자를 크게 수리하고 이름을 망원정으로 바꿨다.정자에 올라 앉으면 먼 경치까지 전부 바라볼수가 있다고 해 붙여졌다.성종도 역시 세종때의 일을 본따서 매년 봄이면 망원정에 나가 농사일등 세상 돌아가는 일을 살피고 여러 문신들에게 시를 짓게해서 현판에 걸었다. 그러나 이러한 유서깊은 망원정도 연산군에 의해서 일대 위기를 맞게 된다.궁중에서의 향락만으로는 부족해 각 명승지를 찾아 연회를 베풀던 연산군은 망원정의 절경에 취해 1천명이 들어앉을수 있도록 새로 지으라고 했다.그리고 연산군 12년 7월 망원정에서 바라다 보이는 곳은 공사 건물을 막론하고 모두 철거하라고 해 양화진에서 마포에 이르는 일대가 허허벌판이 될 판이었다.그러나 그해 9월 중종반정으로 연산군이 쫓겨나 공사는 즉각 중지되고 망원정은 살아남을수 있었다.망원정은 조선말기에 없어졌다가 88올림픽이후 한강변유적 복원사업으로 정자로는가장 먼저 복원됐다.
  • 음식업 중앙회장 12억재산 미 도피/하와이에 호화별장도 구입

    경찰청 외사분실은 8일 한국음식업중앙회 회장 박수남씨(47·삼원가든 대표·강남구 청담1동83)와 암달러상 전원순씨(64·여·중구 회현동1가 1958)등 2명을 외환관리법위반등의 혐의로 구속하고 박씨의 부인 이진애씨(45)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박씨는 91년 6월 남대문 암달러상 전씨로부터 2억6천여만원을 달러와 여행자수표로 불법환전한 뒤 책갈피속에 숨겨 출국하는등 87년 12월부터 지난 3월까지 부인 이씨와 함께 18차례에 걸쳐 미국을 드나들며 모두 1백60만달러(한화 12억8천만원)를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또 88년 8월 하와이 호놀룰루에 풀장이 딸린 건평 70평,대지 3백평의 호화별장을 빼돌린 돈의 일부인 80만달러를 주고 불법구입한 혐의도 받고있다.
  • 김일성 살아있을때 개흉/일 통신

    ◎사인규명 아니라 심장이식 수술용 초개 【도쿄 연합】 북한이 김일성사망후 발표한 사체에 대한 개흉은 사인규명을 위한 해부가 아니라 목숨이 붙어 있을 때 심장이식수술을 시도하기 위해 이뤄진 것이었다고 일본의 교도통신이 7일 서울발로 보도했다. 이 통신은 서울의 외교소식통을 인용,이같이 전하고 김일성은 지난 7월7일 묘향산의 별장에서 심근경색을 일으켜 평양에 있던 김정일의 지시에 따라 별장에 있던 의사가 평양의 의사단과 연락을 취하면서 개흉,심장이식을 준비했었다고 말했다.
  • 평양측에 끌려가는 클린턴외교/뉴욕=나윤도(특파원코너)

    오는 10일 평양과 베를린에서 열리는 연락사무소 설치와 경수로 이전문제에 관한 북한과 미국간의 전문가회의를 1주일 앞두고 클린턴행정부의 대북핵협상 자세 전반에 대한 비판의 소리가 높다. 이번 회의는 23일 제네바에서 재개될 북­미고위회담에 앞서 관련된 절차상의 문제들을 사전에 실무자들끼리 만나 논의하기 위한 것이다.그러나 지난 18개월동안의 양국간 협상과정을 지켜봐온 사람들은 기대 보다는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백악관측도 이같은 우려를 간파했음인지 이 회담이 확대 해석되는 것을 막기 위한 홍보전에 나섰다.휴가중인 클린턴대통령을 수행,매사추세츠주 에드가타운의 별장에 머물고 있는 디 디 마이어스 대변인은 1일 브리핑에서 이 전문가회담의 외교적 비중이 없음을 강조했다.이날 마침 33회 생일을 맞은 미모의 마이어스 대변인은 단호한 목소리로 『이 접촉은 한걸음의 진전도 아니고 단지 기술적인 논의를 하는 자리에 불과하다』고 말하고 『이 접촉과 북한과의 공식적인 외교수립과는 별개문제』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나 백악관측의 이같은 적극적인 의미축소처럼 이 접촉이 비록 「기술적 대화」에 그친다 할지라도 그 상징적 의미는 자못 큰것이 사실이다.우선 미국 외교관이 40여년 만에 처음으로 북한에 공식 입국한다는 사실 자체가 큰 뉴스며 또 양국이 그동안의 적대관계를 청산하는 절차를 협의한다는 것은 불과 몇달전까지만 해도 상상키 어려웠던 엄청난 사건이 아닐수 없다.여하튼 문제는 이번 전문가회담이 기술적이든,아니면 외교적이든 여기에 오기까지 미국의 대북자세가 지나치게 관대하다는데 있다. 제임스 릴리 전주한대사는 클린턴 행정부의 북한 정책들이 평양측 페이스대로 움직이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며 『그들(북한)은 생존·핵무기유지·무역·원조·투자등 자신들이 결핍된 것이 무엇인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1라운드 2라운드,그리고 3라운드도 모두 승리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뉴욕 힐튼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정치학자들의 연례 최대모임인 APSA(미국정치학회)에 참석한 정치학자들도 로비에서의 화제는 클린턴 행정부의 쿠바와 북한 정책에 관한 것으로 쏠리고 있다.『카스트로에게,후세인에게 그토록 강한 클린턴이 김일성·김정일에게 관대한 이유는 무엇인가』『아랍권에 대한 최대의 무기수출국인 북한의 핵무기개발을 저지하려는 유태인 로비스트에 의해 클린턴 정책이 좌우된다』등등. 10일부터의 전문가회담이 잘 진행된다 하더라도 북한이 특별사찰을 수락하지 않는한 23일부터 제네바에서 열릴 고위회담은 그 전망이 불투명한게 사실이다.그러나 시간은 자꾸만 흐르고 또 시간이 갈수록 득을 보는 것은 북한 뿐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 클린턴의 지각휴가(특파원수첩)

    클린턴 미대통령은 26일 하오 6시30분 부인 힐러리여사,딸 첼시양과 함께 워싱턴을 떠나 매사추세츠주의 대서양연안에 있는 섬휴양지 말다스 바인야드로 향했다. 클린턴가족은 이날부터 미국 노동절인 9월5일까지 10일간의 때늦은 「지각여름휴가」를 즐기게 됐다.힐러리여사는 당초 8월15일께부터의 휴가를 생각했었으나 「범죄방지법안」이 의회에서 엎치락 뒤치락하는 통에 백악관을 떠날 엄두를 내지 못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자신의 48회 생일인 지난 19일 기자회견에서 소원 3가지를 말해보라는 요청에 범죄방지법안의 통과,의료개혁문제의 해결,여름휴가를 가서 골프를 치는 것이라고 말했었다.그의 이러한 「소원」들은 2주만에 3가지 가운데 2가지가 이뤄진 셈이다. 클린턴대통령이 「당면 내정1호」로 치부,전력으로 밀어붙인 범죄방지법안의 상·하원 통과여부는 그의 정치역량의 시험대로 인식되었다.이 법은 이달들어 하원에서 처음 부결된후 일부 수정을 거쳐 지난 21일 일요일밤 간신히 통과되었고 상원에선 5일간의 불꽃튀는 대토론 끝에 자유주의성향의 공화당의원 6명의 동참을 이끌어냄으로써 25일 하오 61대 39로 통과시켰던 것이다. 이 범죄방지법은 향후 6년간에 걸쳐 3백억달러(한화 약24조원)의 예산을 투입,10만명의 경찰을 증원하고 교도소를 증축하며 19종류의 반자동소총등 공격용 무기의 사용·판매·휴대금지,연방사형제도의 확대(사형에 해당하는 범죄를 2종에서 60종으로 확대)등을 골자로 하고있다. 하원은 이 법안을 통과시킨 다음날인 22일부터 이미 휴회에 들어갔고 상원도 역시 「통과」이튿날인 26일부터 휴회에 들어갔다.하원은 오는 9월8일,상원은 12일 회기를 다시 속개한다. 거의 1년내내 열리는 미의회의 최장 휴회기간이 시작된 것이다.이같은 워싱턴 정가의 하한기는 예년에 비해 2∼3주 늦은 것이다. 클린턴대통령은 작년에도 말다스 바인야드 섬에서 여름휴가를 지냈는데 그가 머무는 숙소는 보스턴에 사는 한 토지개발업자가 클린턴가족을 위해 개인별장을 빌린 것이라고 뉴욕타임스는 전하고 있다. 클린턴대통령의 여름휴가를 위해서 경호실직원,군통신전문가들은 지난 22일부터 그곳의 호텔등에서 대기하고 있는데 디 디 마이어스대변인등 대통령휴가에 수행하는 백악관의 일부 보좌관들은 클린턴대통령의 숙소에 함께 머물게 된다. 26일 하오 백악관의 정례브리핑에서 마이어스대변인은 클린턴의 휴가세부계획을 묻는 질문에 『특별한 계획은 없고 단지 푹쉬고 책읽고 가족들과 함께 시간을 보낼것』이라고 답변했다.마이어스대변인은 이어 『딸 첼시와 시간을 많이 보낼것이나 골프도 좀 치고 수영도 할것』이라고 사족을 붙였다. 클린턴대통령은 9월6일께 휴가를 마치고 백악관으로 돌아오면 자신의 최대 선거공약인 의료개혁입법을 위해 다시 힘든 행군을 해야할 것이다.
  • 동숭동 연극가 섹스코미디 “몸살”

    ◎「누가 누구」「침대소동」「알몸…」등 자극적 제목으로 관객 유혹/선정·퇴폐적 내용을 유머·풍자로 포장/“연극수준 하향평준화” 우려의 목소리 저질연극은 저질사회를 무대로 저질관객을 시장으로 한다. 알몸연극 「미란다」파문의 여진이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동숭동 연극가엔 여전히 감각적 흥미만을 자극하는 섹스코미디물이 강세를 보이고 있어 우리 연극문화의 현주소를 다시금 되돌아보게 하고 있다. 대표적인 섹스코미디극으로 꼽을 수 있는 연극은 극단 민중의 「누가 누구」를 비롯,극단 예우의 「사기꾼들」,극단 세미의 「침대소동」,극단 배우극장의 「알몸의 스타들」등 4∼5편.대부분 값싼 번역물인 이들 작품은 최소한의 연극적 논리도 갖추지 못한채 선정·퇴폐의 본질을 빈껍데기 유머와 풍자로 포장하는데만 급급,전반적인 연극수준의 하향평준화를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지난 92년 초연이래 3년째 무대에 오르고 있는 「누가 누구」(마르크 카몰레티작,정진수연출)는 파리교외의 한 별장을 배경으로 숨바꼭질처럼 전개되는 사랑의 유희를 그린 작품.아내를 친정에 보내놓고 애인과 친구를 불러들여 멋진 주말을 즐기려던 남편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극은 거미줄처럼 얽힌 다섯겹의 남녀관계속으로 빠져든다.섣불리 손대면 더 흐뜨러지는 「루빅의 마술큐브」를 연상케하는 혼란스런 구도가 한번 보아서는 줄거리를 간추릴 수 없을만큼 헷갈리게 한다.모든 것이 우연에 의해 지배되는 이 극은 또한 간혹 각색의 흔적이 보이긴 하지만 우리의 유머나 정서와는 근본적으로 거리가 있어 한편의 억지소극을 보는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그럼에도 이 연극은 신세대 젊은이들로부터 중년부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관객층을 불러모으고 있다.주말에는 1백20여좌석이 매진되며 평일에도 평균 80∼90%의 객석점유율을 보인다는 것이 극단측의 설명이다. 1년 넘게 공연중인 「사기꾼들」(마이클 제이콥스작,황남진연출)은 두쌍의 중년부부의 갈 지자같은 사랑과 그 자식들이 벌이는 동거행각등 극에 달한 불륜을 소재로 삼고 있다.현세태의 비뚤어진 애정관을 풍자한다는 작의에도 불구,애정결핍증환자들의 광란의 행진만이 돋보이는 이 연극에도 관객의 발길은 끊이지 않는다.평일공연에 1백여명의 관객이 몰린다는 것. 지난달 7일 막을 올린 「침대소동」(존 체프만·레이 쿠니작,박원경연출) 역시 각각 자신의 정부와 밀회를 약속한 세 쌍의 남녀가 같은 시간,같은 아파트에서 부딪치게 돼 겪는 소동을 다룬 작품이다.시종 「밀애의 스릴」만을 강조하다가 뚜렷한 반전의 계기도 없이 돌연 참된 사랑을 회복한다는 작위적 결말은 극을 「연극이전」으로 떨어뜨리고 있다.하지만 극단측은 하루평균 80%가 넘는 객석점유율을 보이는등 반응이 있자 무기한 장기공연을 선언하고 나선 상태.이밖에 「제목선정주의」의 대표격인 「알몸의 스타들」(레오나드 멜피작,김영민연출)도 포르노배우의 사랑과 진실찾기에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단순흥행만을 겨냥한 그림보여주기 차원의 연극에 머물고 있다는 느낌이다.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것과도 같은 이러한 섹스코미디극 범람의 문제는 선정주의연극이 대중속에 암초처럼 뿌리를 내리고 있지만 이를 근절할 방법은딱히 없다는데 있다.요컨대 멍들어가는 연극을 살리는 길은 관객 스스로 다양한 관극체험을 통해 연극다운 연극만 골라 볼 수 있는 성숙한 눈을 키우는 일일 것이다.
  • “김일성 7월2일 죽었다”/묘향산 별장서/서방소식통

    ◎당회의 주재중 심장발작 【북경 연합】 김일성은 북한당국의 발표처럼 지난달 8일 새벽 2시 주석궁(금수산의사당)에서 사망한 것이 아니라 그보다 6일전인 7월2일 상오 11시부터 하오 2시 사이에 묘향산 주석별장에서 사망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북한사정에 밝은 한 서방정보소식통은 이날 『얼마전 비밀리에 만났던 북한 주석궁 호위총국의 고위관계자로부터 이같은 얘기를 전해 들었으며 당시 김일성은 묘향산 주석별장에서 당정치국회의를 소집,남북정상회담 대책 등을 논의중이었는데 그자리에는 김정일도 참석했었다』고 말했다. 그에 따르면 김이 지병인 심장병의 갑작스런 발작으로 실신하자 김정일을 포함해 회의에 참석중이던 북한 핵심지도부가 우왕좌왕하는 가운데 주석별장에서 대기중이던 의료진이 즉각 달려와 인공호흡 등 응급조치를 취했으나 별다른 효험을 보지 못했다는 것이다. 김정일을 비롯한 정치국원들과 의료진은 김일성의 병세가 위중한 것을 직감,별장구역내에 대기시켜놓은 헬기편으로 김일성을 평양으로 긴급후송하려 했으나 때마침 묘향산 일대에 폭풍우가 몰아쳐 헬기가 뜰 수 없는 상황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 그라나다/알함브라 궁전(아랍서 지중해까지:11)

    ◎스페인 최후의 이슬람궁… 신비 가득/나자리왕조가 13∼14세기 건설… 빼어난 건축술­정교한 세공에 숨막혀 그라나다의 구시가 산타 안나 교회앞에는 세 갈래의 길이 있었다. 『알함브라?』 그러자 수염이 텁수룩한 신부님이 긴 소매 속에서 나온 창백한 손으로 언덕길을 가리켰다.세월과 사람들의 발걸음에 닦이어 빤질빤질 윤이 나는 언덕길에서 흘러내리는 빛의 물살이 다리를 휘청거리게 했다.어디서 어떻게 모습을 드러낼지 모르는 알함브라의 신비는 그렇게 시작되었다. 길 양쪽으로 늘어선 옛날 집들은 지난날의 비밀을 삼킨 채 그 작은 창문들을 조가비처럼 닫고 있었다.오!벽이 익혀온 시간의 열매들이여. 1층의 연쇄상점들 앞을 지나노라니 캐스터네츠소리가 따다따다 귀를 즐겁게 했고,어둠침침한 어느 상점 안에서는 집시풍의 옷을 입은 여인이 부채로 일으킨 바람을 깊숙이 팬 앞가슴 사이로 밀어넣고 있었다. 휘어진 언덕길 끝에 울창한 삼나무숲 사이로 뚫린 또다른 길이 포개질 듯 기다리고 있었다.서늘한 바람이 계곡속에 숨어 있는 여울물소리를 실어왔다.그 소리가 구르는 듯한 기타 선율로 바뀌면서 알함브라의 슬픈 역사에 젖어들게 했다. ○이사벨여왕에 패퇴 알함브라는 「붉다」는 뜻으로 그라나다 동쪽 언덕에 위치한 무어족의 귀족행정도시의 이름이었다고 한다.13세기에 나자리왕조의 시조인 알 아마르가 자신의 왕궁을 그곳에 지음으로써 그것이 찬란한 알함브라역사의 시초가 되었다.주건물의 대부분은 요세프1세(1353∼1391년)와 그의 아들 모하메드 5세시대에 지어졌고,부분장식들은 레콩키스타(7세기부터 이베리아반도에 유입해온 회교도들이 점거하고 있던 국토를 기독교도들이 되찾기 시작한 운동)의 폭풍에 휘말리면서도 계속되었다.미구에 떠나야 할 것을 예감했기에 왕들은 자신들의 자취로서 아름다움을 그 땅에 영원히 심으려 했다. 이사벨여왕과의 싸움에서 패한 최후의 왕 보아부달은 왕궁을 떠나 시에라네바다의 험준한 고갯길에서 궁전을 바라보며 눈물을 흘렸다고 한다. 한편 이 왕궁을 접수한 기독교도들은 그곳을 예배당으로 활용하는 한편 이사벨여왕의 손자인 카를로스5세는 궁전안에 르네상스양식의 또다른 궁전을 건축했다.이를 두고 그라나다 출신의 명상시인 가르시아 로르카는 「알함브라궁전은 자신의 내부에 카를로스5세가 있음을 느끼지 못한다」고 안타까워했다. 경사가 가파라질수록 길은 삼나무숲 깊숙이 파고드는 듯 하더니 갑자기 하늘이 파랗게 열리는 곳에 붉은 성벽과 「심판의 문」이 우뚝 솟아 있었다.말발굽모양의 아치에는 코란 5계명을 나타내는 손가락이 조각되어 있었다. 알히베스광장에 쏟아져내리는 햇빛은 눈부시다 못해 얼어붙는 듯 소름이 끼쳤다.짙은 나무그림자에 돌바닥이 검게 패어 있었다.검은 고양이 한마리가 제 몸보다 더 검은 그림자를 끌고 카를로스5세 궁전 담밑을 따라 모퉁이로 사라졌다. 성채·왕궁·정원·여름별장으로 분리해서 파는 입장권 4장을 샀다.그리고 먼저 궁전의 심장부로 들어가는 첫관문인 메사르홀로 들어섰다.이곳은 기독교도들이 접수한 뒤 예배당으로 활용되면서 기독교식 건축물로 개조되어 본래의 모습이 많이 파괴되었으나 아랍식 문양이 정교하게 세공된 대들보만으로도 그 빼어난 솜씨에 도취되기에 충분했다. 왼쪽의 아치문을 지나 아리야네스(천인화)중정으로 들어갔다.장방형의 긴 못이 중앙에 있는 안달루시안 아랍식 안뜰.속세와 차단된 묵중하고도 투명한 정적이 감돈다.하늘·도금양나무·뜰을 둘러싼 건물의 아치문과 기둥들이 수조의 조용한 물속에 잠겨 행복하고도 덧없는 꿈에 취해 있다.빛과 그늘까지도 그 행복한 꿈에 녹아들어 있다.무엇이 이 꿈꾸는 물의 성채를 침범할 수 있을까.문은 모두 열려 있으나 들어갈 방법을 알지 못하는 세계. ○중앙엔 사자상 분수 왕의 접견실인 대사의 방과 코마레스탑에서 라이온궁전으로 발길을 옮기노라니 등뒤에서 어떤 문이 닫히는 느낌이었다.마치 누군가 되돌아갈 길을 막아버리는 것 같았다. 촛대처럼 가느다란 1백24개의 대리석 기둥들이 떠받치고 있는 장방형 회랑으로 들어섰다.햇빛이 눈을 시리게 하는 뜰의 중앙에 열두마리의 사자에게 둘러싸인 하얀 대리석 분수에서 물줄기가 솟아오르고 있었다.이곳은 오직 왕 한사람만 드나들 수 있는 하렘이었다.건물 2층에는왕의 후궁들이 거처했다. 그 옛날 왕족인 아벤세라헤스가문의 한 남자가 하렘의 여자에게 접근한 것이 발각되어 목이 잘린 뒤 그 목이 방의 중앙 분수대 위에 놓여져 목에서 흘러내린 피가 사자의 분수대까지 흘러왔다고 한다. 회랑천장의 정치한 세공으로부터 간신히 눈길을 돌려 자매의 방에 들어섰을 때였다.숨이 턱 막히는 현란한 아름다움 속에 깊숙이 갇혀버리는 것 같았다.벽을 따라 천장까지 미끄러져 올라간 눈길 끝에는 신기가 꿈틀거리고 있었다. 사실 난 이러한 아름다움과의 대면을 두려워해왔다.릴케의 「비가」 중에는 「아름다움이란 우리가 가까스로 견딜 수 있는 무서움의 시작에 불과하므로/우리가 아름다움을 그토록 찬미함은 파멸하리만큼 아름다움이 우리를 멸시하기 때문이다」라는 구절이 있다. 파르탈정원을 뒤로 하고 처녀의 탑 앞에 이르른 나는 더이상 발걸음을 옮길 수가 없었다.회랑에 놓여 있는 의자에 주저앉았다.마음 깊은 곳에 상처를 입은 것 같았다.여기 이 자리에서 나이팅게일의 노래를 들으며 생을 마감해도 좋으련만…나에게 있어 알함브라와의 만남은 깊은 상처로 남겨졌다.호텔로 터덜터덜 돌아가 다시 너절한 일상과 마주할 일이 버겁기만 했다. 5월3일,지도조차도 던져버리고 혼자서 호텔을 나섰다.알함브라궁전의 코마레스탑에서 바라본 건너편 산기슭의 하얀 동네를 찾아갈 참이었다.그곳은 아랍인 거주지역으로서 길들이 미로처럼 얽혀 있어 이방인은 길을 잃기가 십상이라고 한다.일을 저질러보려는 내게 그 미로는 너무나 매혹적인 구실이었다. 택시는 나를 산 니콜라광장에 내려놓고 돌아갔다.조약돌이 다닥다닥 박혀 있는 뜰의 돌벤치에 앉아 관광기념품을 팔고 있는 집시아주머니가 캐스터네츠를 치며 다가왔다.그녀에게서 캐스터네츠 치는 법을 10분쯤 배우고 나서 하나를 샀다. 광장에서 건너다 보이는 알함브라궁전의 전경이 슬프도록 아름다웠다.시에라 네바다산의 눈 덮인 흰 능선이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궁전을 감싸고 있었다.서양남자가 광장 한켠에서 이젤을 세워놓고 그 전경을 화폭에 담고 있었다.축대를 걸터듬고 앉아 알함브라를 하염없이 바라보았다.한시간 남짓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서 자리에서 일어났다. ○미친듯이 미로 헤매 니콜라교회를 끼고 오른쪽으로 돌아간 곳에 카르멘이라는 정원을 가진 고급저택이 있었다.우체통구멍으로 들여다본 그 집의 파티오엔 핏빛처럼 붉은 칸나꽃이 가득했다. 벽과 벽 사이의 좁은 미로에서 아랍인의 혼이 스며나와 내 손을 잡아끄는 듯했다.이곳의 옛주민들은 레콩키스타로 그라나다가 기독교인들에게 함락되었을 때 최후까지 저항하여 흰 벽과 돌길이 붉은 피로 물들었다고 한다. 방향을 알 수 없을만큼 미로 깊숙이 들어온 듯했다.혼자뿐인 길 위에 어디선가 발소리가 들려왔다.걸음을 멈추고 뒤를 돌아다보았다.흑단처럼 검은 머리를 반듯하게 빗어넘기고 검은 진바지에 흰 티셔츠 차림의 여성이 저만큼서 걸어오고 있었다.무심히 바라본 그녀가 지난밤 넵튠이라는 극장식 타블라오에서 만난 플라멩코 무희라는 것을 알아본 순간,나는 숨이 멎는 것 같았다. 여러 무희들 중에서 오직 그녀만이 나를 사로잡았다.그녀의 춤에서는 격정과 비애가 동시에 교차하고 있었다.폭발하듯 솟구치는가 하면 검으로 자르듯 끊어지며 다시 폭발하고… 어느 순간 나는 저 춤속에 빠져 죽고 싶다고 생각했다.그것이 그라나다에서 경험한 두번째 마음의 죽음이었다. 그녀가 내 앞에까지 걸어왔다. 『잠깐,당신은 무용수지요』 그녀가 하얀 이를 드러내며 웃었다. 『어저께 당신의 춤을 봤어요.나는 플라멩코에 대해 아는 것이 없지만 깊이 매혹됐어요.특히 당신의 춤에』 『고맙습니다』 그뿐 우리는 더이상 할 말이 없었다.그녀를 붙잡는 대신 나는 다른 미로 속으로 발걸음을 옮겼다.얼마쯤 가노라니 마음이 미어지는 듯 아팠다.몸을 돌이켜 다시 그 장소로 달려가보았으나 그녀의 모습은 어디에도 없었다.사방으로 뚫려 있는 미로 가득히 닫혀 있는 문들뿐이었다.미친듯이 미로를 헤매었으나 나는 어느 문을 두드려야 할지 알 수 없었다.눈을 가린 채 손을 맡기고 어디론가 따라가던중 갑자기 손을 놓아버린 것이다.왜 그랬을까.하지만 여행이 끝난 지금도 나는 여전히 그녀를 찾고 있다.그녀의 이름은 스텔라다.
  • 정가관심 쏠리는 「KT밑그림」/이번주 모처칩거 「휴가구상」

    ◎“당체질 개선­야권통합 복안 마련” 경주 보선의 승리로 힘을 얻은 KT(민주당 이기택대표의 애칭)의 여름철 정국구상에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기분좋은 상태로 8일부터 6일동안 휴가에 들어가는 이대표는 애초 제주도의 개인별장을 빌려 닷새정도 머무를 예정이었으나 이를 취소하고 서울 시내 모처에 머물기로 했다. 제주도에 있으면 만나고 싶은 사람을 제때 만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정치권의 분위기나 당내 역학구도등을 감안할 때 지금은 그에게 무척 중요한 시점이다.그가 풀어야 할 난제도 곳곳에 도사리고 있다.때문에 이대표는 이번 휴가기간동안 많은 것을 생각하고 앞으로의 정국운영과 당내 문제등에 관해 대강의 그림을 그릴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과연 이대표는 어떤 구상을 하고 휴가가 끝난 뒤 이것을 어떻게 펼칠 것인가. 문희상비서실장은 이에 대해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내용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의 말과 다른 측근인사들의 얘기를 종합해보면 이대표의 정국구상은 대략 세가지로 요약될 것 같다.우선 원칙을 지키는 당운영문제가 첫째로 꼽힌다.당세의 확장이 최대목표라는 인식아래 지금처럼 집안싸움만 일삼는 소모적인 당운영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이대표는 지난날과 같이 여권이 곤궁에 놓여 있는데도 괜히 민주당의 구조적인 문제점을 들먹여 해당행위를 한 일부 비주류인사들의 행태를 더이상 용납하지 않겠다는 쪽으로 전열을 가다듬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번째는 체질개선이다.바꿔말해 경쟁력 있는 야당,밖에 나가 싸워 이기는 정당으로 탈바꿈해야 한다는 것이다.여기에는 지도체제의 개편을 포함한 당헌·당규의 개정문제도 당연히 뒤따를 수 밖에 없다. 다음으론 당의 기강 확립을 들 수 있다.이미 기자간담회에서 「당의 기강을 해치는 일체의 행위를 외면하지 않겠다」고 밝힌 만큼 이를 실천하기 위한 구체적인 복안을 마련할 것으로 예상된다.이와 관련,한 측근은 『앞으로 기강을 해치는 인사는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당기위원회에 회부하겠다는 것이 이대표의 생각』이라고 상당히 의미있는 발언을 했다.나아가 빠르면 이달말쯤부터가시화될 비주류측의 조기전당대회소집 요구를 비롯한 적극공세에 대해 전당대회 개최시기등 포괄적인 대응방안을 충분히 검토할 것 같다. 이와 함께 정기국회등 하반기 정국운영에 대해서도 보선에서의 승리를 바탕으로 여권을 향한 가을대공세를 적극 전개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으리라는 관측이 우세하다.특히 여권에서 추진중인 UR협상의 8월말 국회비준은 「절대반대」라는 방침아래 신민당과 공동보조를 취해 오히려 야권통합의 전단계인 야권공조분위기를 조성해나갈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여겨지고있다.
  • 땅 투기억제 정책수단 총동원/토초세부과지 거래자 조사/국세청

    ◎유휴토지 등 종토세 중과세/내무부/토초세 효력상실따라 투기재발 대비 정부는 토지초과이득세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사실상 위헌 결정으로 투기심리가 되살아날 것으로 보고 모든 정책수단을 동원,사전에 철저히 차단하기로 했다.이를 위해 8월 초 재무부·건설부·국세청·검찰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종합적인 투기억제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30일 건설부와 국세청에 따르면 토초세의 효력 정지에 따른 양도소득세와 종합토지세의 세율 및 비과세 대상 조정 등 세제개편 작업과는 별도로 현재 시행중인 토지거래 허가제를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이에 따라 앞으로 땅값 상승 움직임이 있는 지역은 즉시 토지거래 허가지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투기가 우려되는 지역에는 국세청 서울·중부·부산청 등 전국 7개 지방청의 부동산 투기조사반 2백99명(54개반)과 각 일선 세무서의 부동산 투기조사반을 투입하기로 했다.특히 토초세가 부과됐던 토지가 거래될 경우에는 즉시 거래자의 명단을 국세청에 통보,세무조사와 자금출처 조사를 실시키로 했다.또 현재 가동중인 토지거래 전산망을 활용,2주 단위로 토지거래 현황을 분석,투기 여부를 가려내는 한편 수시 현장조사도 강화하기로 했다. ◎투기억제방안 마련/내무부 내무부는 30일 토초세의 헌법 불합치결정에 따라 우려되는 토지투기의 재발을 막기위해 종합토지세(종토세)의 중과세등 투기억제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내무부 관계자는 ▲비업무용 유휴토지를 골프장·별장등처럼 사치성 토지로 간주,종토세를 중과세하는 방안 ▲토지다량보유자에게 중과세되도록 종토세 과세표준의 상위등급을 세분해 세율을 조정하는 방안 ▲상속토지에 대한 취득세를 중과세하는 방안등이 검토될 수 있다고 밝혔다.
  • 튀니지체류 크락시 이법원서 귀국명령/독직사건관련

    【로마 AFP 연합】 베티노 크락시 전이탈리아총리의 독직사건을 맡은 로마법원 재판부는 27일 신병을 이유로 공판정 출두를 기피하고 있는 그에게 귀국을 명령했다 크락시사건이 연루된 로마지하철건설공사 부정사건(인터메트로 사건)을담당하고 있는로마법원의 아델레 란도판사는 이날 검찰측이 요구한 구인영장 발부를 기각,귀국명령으로 대신하고 그가 돌아올 경우,여권을 박탈해야 한다고 판정했다. 현재 튀니지의 별장에 머물고 있는 크락시 전총리는 지난 25일 밀라노법원에서 자신이 연루된 또 하나의 형사재판인 방코암브로시오 금융부정사건 구형공판에서 변호사를 통해 신병계를 제출,법정에 출두하지 않았었다.
  • 귀순 강명도·조명철씨 기자회견 일문일답

    ◎북군부 오진우·오극렬파 암투 치열/김정일,85년부터 외교 제외 모든 권한 행사/전쟁 대비,마카오·스위스·일등에 외자 예치 27일 귀순 기자회견을 가진 강명도씨와 조명철씨는 『북한 김정일의 정치 체제에 회의를 느껴 귀순을 결심하게 됐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내용. ­귀순동기와 강성산총리에게 알렸는지에 대해 말해 달라. ▲(강씨)89년 인민무력부 실장으로 있을때 군부고위계층의 권력다툼과정에서 18호 관리소에 2년간 수용된 적이 있었다.이때 죄없는 3만여명의 죄수들이 구타당하며 비참하게 생활하는 것을 보고 김정일의 정치체제에 불만을 품게 됐다. 부모친척중에 김정일의 측근이 많다.그래서 이들이 석방을 제의해 김의 지시로 석방된뒤 강성산의 도움으로 릉영윤전합영회사 부사장으로 발령받고 작년 12월 강재수출관계로 중국으로 가게됐다. 그러나 강재를 못 팔아 자금회수가 어려워 1주일로 예정했던 체류기간이 한달로 길어졌다.북한에서는 내가 행방불명된 것으로 김정일에게 보고돼 체포명령이 떨어졌고 이 사실을 친구를 통해 알게돼 탈출을 결심했다.강성산이나 가족들은 탈출사실을 모른다. ­한달간 머문 행적은. ▲(강씨)중국에서는 겨울이 지나야 강재값이 오르므로 팔지 않고 있었다.돈을 돌리기 위해 심양과 북경등지를 왕래했다.김일성 사후에 대해서도 신중히 생각했다.오늘의 귀순기자회견 내용이 보도되면 강성산에 대한 대우에 심각한 문제가 있을 것이다. ­군부내 권력다툼이 심각하다는데. ▲(강씨)북한 군부내의 권력다툼은 오진우·오극렬·이봉원파등 3개파로 갈라진다.그 밑으로 1군단과 2군단 출신파로 갈려 있다. 오진우파와 오극렬파가 갈려진 배경은 이렇다.87년에 오진우가 김정일과 함께 만찬에 참석했다가 대형 벤츠 승용차를 직접 몰고 돌아오다 가로수를 받아 큰 교통사고를 당했다.오진우는 거의 죽을 상태가 돼 후임을 오극렬이 대행하게 됐다.오는 이후 총참모부에 공군사령부 출신을 측근으로 기용하는등 파벌을 형성하고 자기가 무력부장이 다 된 것으로 생각했다.그러나 오진우가 러시아에서 치료를 받고 1년만에 회복돼 복귀해 이봉원한테서 이런얘기를 듣고 분개했다.이봉원은 오극렬과 사이가 안좋았다. 원래 오진우는 혁명1세대이고 오극렬은 만경대학원 출신의 2세대인데 오진우는 오극렬을 키우다시피 했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느냐』고 김일성에게 교체를 요구해 결국 오극렬은 물러났고 그의 사람도 다 나가게 됐다. ­김정일의 후배로서 김을 어떻게 생각하는가.정무원 간부들이 성향은.(강씨에게)김달현의 근황은.강성산이 88년 좌천이후 재발탁된 배경은.강성산과 김정일의 관계는. ▲(조씨)나는 북한에서 풍파를 격은 사람이 아니다.고스란히 자라서 순탄한 길을 걸었다.남산고등중학교를 다녔는데 이 학교는 고등반 인민반 유치원반으로 나눠져 있고 장차관급이상 자녀들만 따로 교육하는 곳이다.이 곳에서나는 김정일의 동생 김평일,영일과 함께 공부했다. 대학졸업후 김일성대학 교원이 돼 상류생활을 하면서 행복에 빠져 자기만을 위한 생각을 하며 살아왔다.그러면서 김정일체제와 북한 사회를 다시 생각할 기회가 있었다.김정일은 정치적 경제적인 업적도 없다는 생각을 했다.남쪽의 소식도 들을 기회가 많았다.나의 행동이 북조선 통치자들에게 다시 생각해 볼 기회를 주었으면 좋겠다. 김평일과 영일은 공부도 잘했다.김평일은 사람을 많이 끌었다.학교에서는 김정일을 치켜 세우는데 장애가 되는 요인을 결단코 제거하자는 운동이 미사여구로 미화됐고 정당성으로도 연결됐다.이런일도 있었다.학생들은 김평일과 영일과는 대면하지 못하게 돼 있으나 어느날 축구를 하고 선생들이 평일 영일과 식당에 가 식사를 같이 했다.서로 불문에 부치기로 했으나 어느 선생이 노트를 두고 나와 탄로가 나 많은 선생들이 물러났다. 정무원 각료들은 파벌은 없다.그러나 이들은 개방을 원하고 있다.정무원의 모든 부장들은 개방을 지향하고 있다. ▲(강씨)김달현은 나의 친척이다.할아버지는 강선욱인데 김일성의 어머니 강반석의 아버지와 6촌형제이며 전부주석 강양욱과 친형제이다.김달현은 강반석의 오빠 강진석의 손녀 사위이다. 김달현은 대외분야를 많이 맡아 92년 12월 강성산이 총리가 되면서 대외경제위원회 위원장에서 같이 승진했다.그런데 김은 강성산이 심장쇼크로 입원하면서 처음으로 총리를 대행하면서 경제를 책임지게 됐다.그때 군수공장의 전기를 30% 삭감해 탄광등지로 보냈는데 그 때문에 군수생산계획에 지장을 받고 있다는 보고를 김일성이 받게됐다.김일성은 대노해 『정신 있는 사람인가』 하면서 질책을 했고 김달현은 사상검토를 받고 도청도 당했다.김달현은 강성산과 때로 맞서기도 했다.강성산이 내놓는 방안을 놓고 옥신각신 다툼을 벌이기도 했던 것이다.결국 김은 작년 12월 함남에 지도원으로 내려갔다. 강성산은 경제문제등이 꼬여 집에 들어가지도 못해 당뇨병이 심해졌다. 그래서 김일성이 쉬도록 권고해 88년에 함북으로 휴양을 갔다.91년에 다시 총리가 되었는데 재기는 상상도 못했다.강성산은 어려서부터 김일성이 키운 사람이다.강은 중국 출신이고 아버지 강위련은 빨치산출신으로 김일성의 무릎에서 숨을 거두었다고 한다.강의 삼촌 강위룡은 아직 살아 있다.강위련은 기관총 분대장을 했는데 강이 죽자 김일성이 몹시 울었다고 한다.강은 혁명학원에서 공부하고 이근모 연형묵등과 함께 체코에서 유학도 해 체계적으로 키워져 김일성이 등용했다.강은 김정일과도 가깝다.김정일과 사이가 나쁜 김성애의 동생 김성갑의 비리를 들춰 낸 것이 계기가 됐다. ­북한의 핵 상황은. ▲(강씨)김정일체제를 유지할 수 있는 것은 오직 핵이라 생각하고 있다.인민생활과 경제가 파탄상태인데도 그것을 해결하는 길은 핵이라고 여기고 있다.북한에는 군수공장이 민간공장보다 더 많다.핵이 개발됨으로써 군수공장의 투자를 민간으로 돌릴 수 있다는 논리이다.동구권국가가 허물어지면서 공격받지 않으려면 핵을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지금 북한은 5개 정도의 핵폭탄생산을 완료했다.핵을 실어나를 로켓 생산은 실험단계이고 94년까지 완전 생산할 것이다.최소한 10개정도 확보한 다음에는 보유사실을 공개해 남북 대미 관계에 이용하려 하고 있다. 핵폭탄은 이미 개발이 완료됐고 다만 갯수에 관한 문제가 남아 있을 뿐이다.이 이야기는 영변 핵단지에 있는 고위 간부가 아들 결혼식 때문에 나와 술과 담배 식료품등을 취급하던 나와 대화를 나누던 중에 들은 것이다. ­북한내 지식인이나 고위층주변의 김정일에 대한 평판은 어떠한가. ▲(강씨)북한의 지식인들과 일부 고위층 사이에는 김정일에 대한 불신감이 팽배해 있다. 이때문에 식량난과 경제난을 타개하지 못할 경우 김정일 체제는 붕괴될 수 밖에 없다는 인식이 이들 사이에 자리잡고 있다. 평소 김정일은 지나치게 즉흥적인 정치행위를 일삼고 심지어 일부 원로들에 대해서까지 너무 편견적인 태도를 보여 왔고 이러한 내막을 알고 있는 지식인이나 고위층들은 그에 대한 신뢰감이 전혀 없는 실정이다. ▲(조씨)지식인 계층을 중심으로 한 북한 이반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다. 이들은 자신이 북한사회를 빠져 나올 경우 가족들이 피해를 입을 것을 두려워해 행동을 취하지 못하고 있을 뿐 80년대 중반부터 노골화된 김정일체제를 인정하거나 호감을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 ­김정일 체제는 얼마나 갈 것 같은가. ▲(강씨)20년전부터 정치를 해와 권력기반은 튼튼해 수명이 길 것으로 본다.75년부터는 정권기반을 닦았으며 85년부터는 김정일이 외교권 행사를 제외하고는 총지휘했다. 당정의 지시를 받아 모든 일을 처리한다는 유일적 지도체제에서 당정은 사실상 김정일을 말하는 것이다. 또 기본권력수뇌부인 당정 조직 지도부가 모두 김일성대학 출신의 2세대인만큼 권력기반은 확고하다.총비서,주석을 다 겸한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청진시의 화학석유공장이 91년부터 지금까지 3년동안 가동이 중단됐고 작년 9월 한달동안 김책제철소가 가동되지 못하는등 경제의 70%정도가 파탄지경이어서 김정일 체제 수명은 주민 불만고조로 짧아질 수도 있다. ­인민무력부장 오진우가 총정치국장을 겸하고 있는가. ▲정치국과 참모부간의 갈등이 많아 오진우가 겸임하고 있다. ­94년을 잘 넘긴다는 뜻은 무엇이고 핵수출 가능성은. ▲지난해 김정일은 북미회담과 IAEA핵사찰문제와 관련된 미국의 진의,핵사찰에 대한 중국의 입장등을 파악하느라 집에도 가지못하고 청사에서 자면서 북미회담을 지휘했다. 이때문에 김정일은 당시 내년(94)만 잘 넘기면 북미회담및 남북회담에서 유리하다고했다.핵수출여부는 잘 모르겠다. ­외화보유고는 얼마나 되나. ▲대성은행이 전쟁에 대비해 마카오,스위스,일본은행등에 외화유치를 하고 있다. ­북한의 사로청과 한총련과의 관계는. ▲사로청 산하 조선학생위원회는 사로청의 외곽지도를 받고있으나 사실상 대남사업부인 통일전선사업부 6과에서 지도하고 있다.주체사상은 사람이 모든 것의 주인이고 모든 것을 결정한다는 그럴싸한 이론으로 보일 수도 있다.그러나 왜 남조선으로 오는 귀순자들이 있는지 학생들은 심각히 생각해봐야한다. 또 서강대 박홍총장의 얘기는 약과다.대남정보부에서는 공장의 노동자들보다는 흥분하기 쉽고 혈기가 있는 젊은 대학생들을 상대로 주체사상을 전파하려고 하고 있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김정일의 성격,지식,지도력,건강,가족관계는. ▲성격이 대단히 급하고 저돌적이다.특히 측근들을 질책할 때는 그 정도가 매우 심하다.성질의 기복이 매우 심하다는 뜻의 「패났다」는 소릴 들을 정도다. 피아노를 전문가이상으로 치는등 예술에 매우 조예가 깊다.매우 건강한편이다. 또 초대소(별장)에서 동생 경희가 어머니를 회고하며 눈물을 흘리면 동생을 나무라다가도 따라서 우는등 눈물도 많다. 김정일이 김평일등 곁가지등과의 식사및 사진촬영등을 어떤 이유를 들어서라도 피해야한다는등 자신의 입지확보에 장애가 되는 이복형제들의 제거에 신경을 쓰는등 졸렬하다. 김정일은 또 평소 잘 웃지 않는다.83년 할아버지(강양욱 부주석)가 죽었을 때 김정일은 김일성과 함께 왔으나 거의 말을 하지 않았으며 92년 11월 식품을 담당하는 경리부 시찰을 왔을 때는 신제품 음식을 보고는 『잘 됐다』는 의사표시로 미소를 지은 것이 고작일 정도로 거의 웃지않는 편이다. 김정일의 방탕한 사생활은 대남정탐본부인 통일전선사업부 이동호 제1부부장이 김정일이 초대소의 여자에게 관심이 많은 것을 알고 78년 문수초대소로 초대,이때부터 기쁨조에 관심을 보였다. 또 외교부 산하에도 기쁨조를 두고 있으나 정·군을 장악하기 시작한 85년부터는 업무때문에 기쁨조를 축소시켜 현재는 각 도별로 3개씩 모두 72명의 기쁨조가 있다. 김정일은 유일한 동생인 김경희와 남편 장성택을 제일 신임하며 인민무력부장 오진우·호위총국장 이을설등 항일 빨치산 세대인 이른바 「혁명1세대」는 대부분 존경한다. 가족관계는 본처 김영숙과의 사이에 딸 2명과 아들 1명이 있으며 이들은 55호 관저에 있다. 두번째 처는 무용수출신의 고영희씨(40)이며 고씨와의 사이에 아들과 딸 1명씩을 각각 두고 있다. 자식가운데 가장 나이가 많은 김정남(23·미혼)은 조선예술영화촬영소배우인 송혜림과의 사이에서 났으며 70년대 당시 결혼한 송씨를 차지하기위해 송씨의 남편을 프랑스의 유네스코 대표로 보냈다. 김군은 그러나 김정일 뒤를 이를 후계계승자도 아니고 김정일을 아버지로 부르지도 못하며 식모등과 함께 문수구역에 거주하고 있다. 김군을 93년 9월 고려호텔에서 만났을 때 김군이 여자랑 노는등 타락한 생활을 해 호텔출입을 금지당하기도 했다. ­남한에 대한 정보는 어떤 방법으로 입수했는가. ▲(조씨)남산고등중학교 시절에는 남한 신문을 볼 수 있었고 아버지가 건설부부장으로 일할 때 장관급 이상 고위직에게 보급되는 국제정세,남조선정세,과학기술정세등에 관한 참고통신을 아버지를 통해 볼 수 있었다.이 통신은 논평없이 있는 그대로 사실만 기록돼 있다.또 지식인들 사이에는 이같은 정보가 비밀히 나돌고 있다. ­북한 주민들이 김일성사망으로 집단 통곡하는 현상은 어떻게 생각하나. ▲(조씨)북한의 주체사상은 공산주의 이론을 창조적으로 현실에 맞게 적용했다고 주민들은 세뇌당하고 있기 때문에 당연한 현상이다.주민들은 주체사상이 대중과 민중을 위한 이론으로 알고 있어 이를 만든 김일성의 죽음에 슬퍼하는 것은 이상하지 않다.또 주민들이 그토록 슬퍼했던 것은 앞으로 김정일 체제에 대한 불안감도 작용했다. ◎“장인 강총리 숙청될것” 괴로운 표정/“북뉴스 접촉기회” 내외신기자 2백명 몰려/귀순자 기자회견장 이모저모 27일 귀순한 강명도씨와 조명철씨의 기자회견이 열린 프레스센터 20층 회견장에는 두 사람이 북한고위인사의 친인척이어서 폐쇄적인 북한 내부의 고급 뉴스를 얻을 수 있다는 기대감으로 내외신기자 2백여명이 한꺼번에 몰려 어느 때보다 치열한 취재경쟁을 벌였다. 특히 일본의 교토통신과 유럽의 로이터통신등 외신기자가 보도진의 절반을 넘었으며 국내 기자들보다 앞서 질문공세를 펼침으로써 최근 북한 내부 정세에 대한 국제사회의 관심을 반영하기도 했다. ○…강씨등은 시종 진지하고 또렷한 말투로 취재진의 질문에 성의있게 답변했으며 종래 귀순자들과는 달리 고위층 내부의 비밀스런 활동등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가며 설명. 이날 회견에서 강씨는 여유있는 태도와 달변에 가까운 말솜씨로 북한 내부사정을 조리있게 설명.반면에 조씨는 구체적인 답변보다는 학자풍의 원칙론적인 대답으로 일관해 대조적. ○…특히 강씨의 경우 오진우 인민무력부장이 지난 87년 음주교통사고를 낸 상황을 설명하면서 오의 대형벤츠 승용차 번호인 216­5555를 정확하게 기억해 내기도 해 기자들을 놀라게 하기도. ○…이날 강씨는 3시간여동안의 기자회견을 마치면서 『나의 귀순과 기자회견으로 단기간내에는 강성산총리의 신변에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조만간 숙청등 그 대가를 치르고 상당히 곤경에 빠질 것』이라며 괴로운 표정을 지었다. 기자회견도중 땀을 훔치는 등 다소 힘든 모습을 보인 조씨는 『북한에 있는 가족·동료들은 북한의 모순된 체제를 내부에서 해결하기 위해 노력하지 않고 달아났다고 비난할 것』이라면서 『다만 우리들의 귀순동기가 북한사회에 알려져 북한사회를 바로 잡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끝을 맺었다. □인적사항 ▷강명도◁ ▲나이·생년월일:36세,58.12.4생 ▲출생지:평양시 만경대구역 칠골동 ▲주소:평양시 만경대구역 광복거리 1동7반 ▲직책:금수산의사당(주석궁)경리부 릉영윤전합영회사 부사장 ▲학·경력 ­70.8∼76.9 평양외국어학원 불어과 졸업 ­76.10∼79.9 평양외국어대학 불어과졸업 ­79.9∼82.7 중앙사로청 과외교양지도국 외사과 지도원 ­82.7∼85.10 조선인민경비대원,평양시당 39호실 지도원 ­85.10∼86.7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 국제부 지도원 ­85.10∼86.7 조선사회민주당 중앙위 국제부 지도원 ­87.6∼92.2 인민무력부 보위대학 보위전문연구실장 *외국인 무단접촉으로 90.3∼92.2 평남 북창군 「18호관리소」수용 ­92.3∼ 금수산의사당(주석궁)경리부(대외명칭 「릉라888무역회사)산하 「릉영윤전합영회사」부사장 ▷조명철◁ ▲나이·생년월일:35세,59.4.2생 ▲출생지:평양시 만경대구역 봉수동 ▲주소:평양시 만경대구역 당상1동 8반 아파트 20층1호 ▲직책:김일성 종합대학 경제학부 상급교원(전임강사) *92.8부터 중국 북경언어학원·천진시 「남개」대학 유학 ▲학·경력 ­71.9∼77.8 남산고등중학교 졸 ­77.9∼83.8 김일성종합대학 자동화 학부자동조정학과 졸업 ­83.9∼87.10 김일성종합대학 박사원졸업 *기업관리 현대화 전공,준박사학위 취득 ­87.10∼92.7 김일성종합대학 경제학부 상급교원(전임강사) *경제수학·기업관리 현대화 강의 ­92.8∼93.7 중국 유학,북경 언어학원 중국어 연수 ­93.9∼ 중국 천진시 남개대학관리학부 연수 *경영합분야의 정책결정론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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