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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둠의 공화국(이철수 대위의 증언:4)

    ◎전기 하루 5시간 공급… 밤이면 “암흑세상”/군서 중동에 무기팔아 군수품 자체 조달/나진·선봉지역 이주하려 뇌물 제공 만연/제대준비 군인들 식량약탈·도둑질 등 행패 잇따라 ▷전력난◁ 북한의 전력사정은 북한이 처한 경제적인 어려움을 잘 말해준다.요즘 북한 전 지역에 「전깃불」이 공급되는 시간은 잘해야 하루 24시간중에 다섯시간 정도이다.평양도 마찬가지다.중심구역만 불이 오고 나머지는 다 「새까맣다」.야간비행을 해보면 남한은 완전 「불바다,불천지」이고 북한은 암흑세상이다.내가 살던 평안남도 온천은 김일성·김정일의 특가(별장)가 있어 그래도 좀 나은 편이다.온천에서 가까운 황해남도 과일군의 경우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전력사정이 가장 안좋은데 자정부터 새벽 3시까지 3시간 정도만 불이 들어온다.그곳 주민들은 한밤중에 일어나 일을 한다.비행사들은 과일군에 「미개도 정전군 등잔리」라는 별명을 붙였다.전깃불이 안 들어오니 텔레비전을 볼래야 볼 수도 없고 냉동기(냉장고) 등이 아예 필요도 없다. 전기공급이 안되니 공장또한 가동되지도 않는다.그래도 군수공장,강철공장등 국가적으로 중요한 공장에는 전기가 공급되지만 강철공장의 경우 전압이 낮아 「전기로」가 10개라면 그중에 3∼4개만 가동된다.심지어 전기기관차같은 것도 1시간 정도 잘 가다가 정전돼 3,4시간 연착되기 일쑤다.기차가 「가다 서다,가다 서다」한다는 뜻이다. ○TV·냉장고 쓸모없어 공장이 가동된다고 해도 본래의 물건을 생산하지 않는다.가령 농기계공장이라면 농기계 대신 장사할 수 있는 물건들,즉 구멍탄 집개·자전거 등을 만들어 판다.공장 자체가 장사를 해 거기서 나오는 돈으로 공장원들에게 노임도 주고 중앙당에 올리기도 한다는 말이다.그래서 북한사람들 사이에 「북한도 자본주의 다 됐다」는 말이 공공연히 나돈다. 석유사정만 나쁜게 아니다.석유가 없으면 대체에너지인 석탄이라도 많이 캐야 하는데 이 또한 그렇지 못하다.북한 텔레비전을 보면 전기를 이용한 기계로만 석탄을 캐는데 그것은 텔레비전의 선전일 뿐이다.북한의 탄광은 일제시대나 지금이나 마찬가지로 사람이 곡괭이로 석탄을 채취한다.굴이 무너져 숱한 사람들이 죽지만 「동발목」(갱도를 지탱하는 버팀목)이 모자라 일손을 놓고 있다.러시아가 개혁·개방을 한뒤 북한은 탄광에서 쓸 나무조차 모자란다.북한주민들 사이에 나도는 「개 팰 나무도 없다」는 말은 북한의 다급한 사정을 잘 말해준다.나무가 없어 굴을 뚫을 수도 없고,먹을게 없어 배가 고픈 노동자들은 일을 안한다.연형묵 전 총리가 90년 초 『전력난을 뚫자면 탄광이 잘돼야 한다』며 90년초 탄광에 간 일이 있다.하지만 연총리가 갱안에 들어갔는데도 탄부들은 일을 하기는 커녕 담배만 피우고 앉아있었다.탄부들은 연총리가 당황하면서 『왜 일 않는가』라고 묻자 『죽으러 갱도에 들어가는가.당신이나 한번 직접 해보라』라고 퉁명스럽게 대답했다. ▷북한 군의 돈벌이◁ 경제사정이 나쁘자 중앙당은 군대도 자체 외화벌이를 해 일정액을 올려보낼 것을 독려하고 있다.인민무력부산하 「2경제위원회」에서 무기개발및 군수품조달등을 맡고 있고 「15국」은 러시아제를 토대로 개발한 각종 무기를 외국에 수출한다.자동소총,자동권총,14.5㎜ 고사총,박격포,자주포,미사일 등이 이란과 이라크,리비아,시리아,이집트,짐바브웨 등 북한의 영향권에 있는 중동·아프리카 지역 국가들에 팔려 나간다.무기를 팔지 않고는 1백만명이 넘는 인민군대를 먹여 살릴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인민무력부는 쌀·간장·된장 외에 군복·신발·속내의 등 모든 군수품을 자체 조달해야 한다. 북한군의 또다른 외화벌이수단은 금광개발이다.사금을 줍고 금을 캐는데 군인들이 동원된다.인민무력부의 연간 금 생산계획은 20t이다.각 군단별로 생산량을 배당한다.공군사령부의 배당량은 2t.실제 각 군은 금을 캐기 위해 병사들을 동원한다.「외화벌이 부대」가 따로 있지만 정식명칭은 아니다.임시적 개념의 비편제 부대인데 각 연대·중대·소대별로 1명씩 뽑아서 사단에 올려보내면 사단에서는 각 부대에서 올라오는 500∼600명정도의 병사들을 모아 금광을 개발하고 사금을 채취한다. ▷북한 군의 부패상◁ 북한 군의 식량배급 사정은 사회에 비해 괜찮은 편이다.그러나 일반 주민들이 어렵고 또 사단장·경리사관·부소대장 등 지휘관들이 층층으로 떼먹다보니 부족할 수 밖에 없다.군인들은 누구나 제대와 함께 2만원을 만들어 나가는 게 목표다.빈털털이로 나가봐야 직업도 마땅치 않고 제대후 장가라도 가려면 군대내에서 모든 것을 준비해 재대하려는 것이다.3원50전,5원,7원 정도의 하전사(우리의 하사관 이하) 월급으로 「제대준비」을 제대로 하려면 도둑질을 할 수 밖에 없다.하전사들은 17세에 입대해 27살에 제대한다.장교들은 장교들대로 자식들 옷을 해 입히고 남부럽지 않게 살려고 도둑질을 한다.쌀은 제대로 준다.그러나 부식은 제대로 공급되지 않는다.참모부 군관들에게는 하루 700g,하전사들에게는 800g을 준다.한끼에 250g으로 밥을 하면 다 먹지 못할 만큼 많다.그런데 도처에 날치기 도둑놈들이 판을 치니,제 양대로 배급될리 없다.지난 2년 동안 조종사들은 그래도 1년치 식량을 제 규정대로 받았다. ○군서도 외화벌이 독려 북한주민들은 군대를 「공산군」이라고 부른다.공산군이라는 게 남한에서 빨갱이라는 뜻으로 말했는데 이제는 북한주민들이 그런 의미로 쓴다.군인들이 물을 마시자고 민간인 집을 찾아가면 집안에 들여놓지도 않는다.물 먹자고 민간인 집에 쑥 들어와서는 뭐 있는가 쓱 한번 보고,눈들이 어찌나 빠른지,집주인이 자기를 당해내지 못하겠다 싶으면 아무 물건이나 갖고 도망친다.자칫 붙잡으려 하면 집주인이 칼에 찔려 죽든,돌에 맞아죽든 죽기 십상이다.이러한 살인죄로 총살 당하는 군인이 많다. 군인들의 도둑질은 식량에 국한된 것이 아니다.필요할 경우 공군사령부 참모부는 각 구분대(연대 이하 대대 중대 소대등의 개념) 단위로 시멘트·철근·나무 등의 필요량을 할당한다.이 때문에 일선 부대들에선 「군대가 젖짜는 암소냐」고 불평한다.지휘관들은 할 수 없이 밑의 하전사들에게 『무조건 만들어 오라』고 시키는데 하전사들은 『맨주먹 가지고 어디가서 사오란 말이냐』고 불평하면서 낮에는 공장기업소나 살림집들을 정찰하고 밤에는 옮겨온다.도둑질이라고 안하고 「옮겨온다」고 한다. ○금 캐는데 병사 동원 과거에는 하전사들도 잘 먹어서 그런 현상이 없었는데 기름기없이 소금에 밥만 먹다보니 식량약탈과 도둑질이 만연하게 된 것이다.쌀은 주는데 기름같은 것은 적게 나오고 고추장은 생각도 못한다. 군인들의 행패는 끝이 없다.얼마 전 한달에 한번씩 나오는 총정치국 통보서는 다음과 같은 일을 소개하면서 민간인들에게 군인들이 차를 세우라면 무조건 태워주라는 지시를 내린 적이 있다.「고속도로에서 군인들이 두패로 나뉘어 차를 세웠다.50m앞에 두,세명이 손을 들고 50m 뒤에서 30명정도가 돌멩이를 들고 뒷짐을 지고 있었다.그런데 운전수가 그대로 도망치니까 돌을 들고 있던 30명이 화물트럭 앞 유리창에 돌을 던지고 차가 서자 운전수의 머리를 시동기로 때려 죽인 다음 자기들끼리 목적지까지 간 뒤 차를 벼랑에서 굴려버렸다」.이 군인들은 「노동군대」에 갔다.가면 1년간 죄수생활이다.몽둥이 주먹 노동으로 단련시킨다.말 안들으면 법보다 주먹이 먼저다. ○제대시 2만원 목표 ▷나진·선봉 개발◁ 북한은 나진·선봉만 개발하게 되면 북한에서 1개 도가 1년동안 일을 하지 않고도 먹고 살수 있는 돈이 나온다고 말한다.1년에 40억달러에 이르는 돈이 저절로 들어온다고 선전한다. 그런데 선봉군당 조직비서(군수급)를 지낸 가까운 친척에 따르면 북한은 나진·선봉을 개발하면서 성분이 나쁜 불순분자들은 모두 추방시키고 이곳에는 주로 보위부 성원들이나 계급적 토대가 좋은 사람들을 이주시키고 있다.당 일꾼이라도 경제분야에 밝은 사람만 배치한다.나진·선봉은 아주 특별한 곳이어서 외국에 나가는 것보다도 더 힘들다.그곳에 들어가면 잘산다고 하니깐 모든 주민들은 누구나 가고싶어 한다.그러나 보위부의 검열이 있어야 가능하지,희망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예를 들면 내가 그곳 주민의 아들이라면 들어가는 것이 가능할지 몰라도 친척들의 방문도 허용되지 않는다.평양시보다도 대우를 잘해줄 뿐 아니라 세계적 수준에 맞추기 위해 매달 봉급도 달러로 준다고 한다.즉 외국사람에게 북한이 아주 잘 사는 걸로 보여야 하니까 먹고 입고 쓰는데 「부러움 없도록」 생활수준을 높여준다는 말이다. ○성분 좋은 사람들 이주 때문에 몇년전부터 평양에 사는 사람들도 나진·선봉에 이사가기 위해 「작전」을 편다는 말이 나돌았다.군대에 복무중인 사람들은 미리 제대해 나진·선봉지역에 있는 탄광에라도 가려고 난리다.다른 지역의 대학에 진학하라고 권해도 안한다.그곳이 연고인 사람들은 모두 귀가해서 노동자라도 되려고 안간힘을 쓴다.만 10년동안 군사복무했으니 대학도 필요 없다며 집으로 돌아갈 수 있게 해달라며 뇌물작전을 쓰는 것이다. 아무튼 선봉지구를 국제적으로 지원해줄 경우 북한체제는 승승장구할 것이다.외국의 지원이 없으면 아마 북한주민들 자체가 들고 일어날 수도 있겠지만 자꾸 식량등을 지원해주니 문제다.
  • 국세청 조사국:7·끝(테마가 있는 경제기행:38)

    ◎변모하는 세무행정/「정치색」 탈피… 「과학화」로 거듭난다/1천3백만명 컴퓨터 관리 “숫가락 숫자까지 안다”/「납세자 권익침해 없는 탈세방지」가 영원한 숙제 지난 91년 1천3백8억원을 추징한 정주영씨 일가의 주식이동과 현대상선 등 계열사의 세무조사에 대해 현대측은 『6공 정권과의 불화가 원인이 된 정치적인 의도가 담긴 탄압이었다』고 주장한다.현대는 1천1백88억원에 대해서는 불복 소송을 내 지난 5월 5백42억원을 돌려받았으며 나머지도 소송중에 있다.7백93억원을 추징한 포항제철과 박태준 회장에 대한 조사도 뒤끝이 남는다. 조사국의 S과장은 『현대상선의 경우 장기간에 걸쳐 허위증빙에 의해 거액의 탈세를 반복적으로 한 사례이며 포철 조사도 오랫동안 내사한 끝에 조사한 것』이라며 「의도성」을 부인하고 있다.그런데도 세무조사가 과거 정치적인 목적으로 악용된 사실이 있다고 말하는데 세간 사람들은 주저하지 않는다.최고통치자의 의도에 좌우되거나 보복적인 성격을 띤 조사도 있었다는 주장들이다.『정치자금을 내지 않는다고세무조사를 받았다』는 기업도 있었다. S소주와 R전기는 3공때 세무조사를 받고 도산한 것으로 알려진 기업들.호남을 근거지로 한 이 기업들은 당시 야권지도자와 연결됐다는 이유로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돈」 또한 「정치색」과 함께 세무조사의 정당성을 가끔씩 잃게 한다.조사국 사무관이 모 병원을 세무조사하는 과정에서 뇌물을 받고 형사처벌을 받은 일이 있다.그러나 대다수 조사요원들은 청렴하다.「견금여석」은 조사요원들의 신조다.조사를 나가는 날 아침,요원들은 승합차를 타고 봉투를 뜯어보고서야 목적지를 알게 된다.조사대상자와의 사전 결탁을 방지하기 위한 장치다. 새정부들어 국세청은 보복적이고 의도적인 세무조사를 근절하고 조사 방법을 선진화·과학화하기 위한 방안을 적극 모색하고 있다.세무조사 1주일전에 통보를 해준다.조사 결과에 불만이 있으면 과세적부심으로 구제받을 수도 있고 납세의 「미란다원칙」을 규정한 납세자헌장도 도입 단계다. 서울 양평동의 국세청 전산실은 세정 과학화의 현장이다.세원자료를컴퓨터에 입력하는 여직원들의 바쁜 손놀림으로 밤늦은 줄 모르는 곳이다.엄청난 과세근거 자료들이 대형컴퓨터 9대에 들어 있다.재산및 과세자료가 입력된 납세자는 봉급생활자 1천여만명과 개인사업자 3백여만명 등 무려 1천3백여만명.연간 2억건이 넘는 변동상황을 여직원들이 새로 수록한다.납세자들이 빠져나갈 수 없는 촘촘한 그물을 짜고 있는 것이다. 가상 거부 A씨의 주민등록번호를 두드려보자.시가 10억원짜리 집이 한채,강원도에 별장이 2곳,강남에 땅이 5백평,임야가 10만평,5층 빌딩이 2동,골프회원권이 2개,외제자동차 2대….이런 재산 보유현황부터 상속·매매 등의 소유권 이전 상황,임대소득,자산소득,납세실적이 주르륵 한참 동안 출력된다.『어떤 사람은 상오 내내 자료가 나올 때가 있다』고 말할 정도로 상세한 자료가 들어있다.직원들은 『숫가락 숫자까지 안다』는 농담도 한다.배양일 자료관리관은 『내년에 슈퍼컴퓨터를 들여와 한대에 모두 수용하는 등 전산실 확충작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무조사는 하는 쪽과 받는 쪽의 끊임 없는 숨바꼭질이다.납세자의 권익을 침해하지 않고 탈세를 막는 객관적인 조사 기법을 개발하는 것이야 말로 세무당국의 영원한 숙제라 할 것이다.
  • “옐친 심장수술 불필요”/모스크바 의료진 결론

    【모스크바 AFP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 26일 휴가에 들어가기에 앞서 그를 진찰한 심장 전문가들은 그가 아직 심장수술을 받을 필요는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29일 주간 「아르구멘티 이 파크티」가 보도했다. 이 잡지는 정통한 소식통의 말을 인용,옐친 대통령이 한달간의 휴가에 들어가기 앞서 모스크바 서부 차조프심장센터에서 검사를 받았다고 전했다. 올해 65세의 옐친 대통령은 현재 모스크바에서 북서쪽으로 90㎞ 떨어진 자비도포의 별장에 머물고 있는데 그는 지난해 두차례 심장발작을 일으킨 바 있다.
  • 옐친 취임식“15분만에 끝”/지친표정으로 선서 끝내고 별장 직행

    【모스크바=유민 특파원】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은 9일 크렘린궁에서 제2대 대통령 취임식을 갖고 집권 2기에 들어갔다. 그러나 옐친대통령은 이날 취임식에서 예정된 취임사를 생략한 채 취임선서와 알렉세이2세 러시아정교회 대주교로부터의 축복만 받은 채 불과 15분만에 취임식을 끝내 그의 건강악화설을 다시금 부추겼다. 낮12시 정각(모스크바 시간)에 시작된 이날 취임식에서 옐친대통령은 뚜렷한 말투로 취임선서를 했으나 시종 지친 표정으로 선서를 끝냈다.대통령선거 뒤 이미 수주간을 교외별장에서 칩거한 옐친대통령은 이날 취임식이 끝난 뒤 곧바로 별장으로 다시 직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취임식은 장소도 당초 붉은광장에서 거행키로 했던 것을 크렘린궁내 실내로 바꿔 간소하게 거행됐다.
  • 김일성 별장 관리인·주방장 자살설/김 사망 의혹 캘 “열쇠”

    ◎정부,최근 방북 일 소식통서 첩보 인수/김정일과 격론중 쇼크사 가능성 높아/「부자간 알력」 목격자 제거 타살일수도 지난 94년 북한 김일성의 돌연사의 원인은 아직도 제대로 규명되지 않고 있다.그의 2주기가 지나도록 생전에 후계자로 지명된 김정일의 공식 권력승계가 지연되고 있는 것도 미스터리다. 이처럼 북한권부의 깊숙한 속사정을 파악하기는 「숨은 그림찾기」보다 어렵다.하지만 이같은 수수께끼를 풀 열쇠가 될 의미있는 첩보가 최근 정부당국에 입수됐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26일 『김일성별장인 묘향산 특각의 관리책임자와 주방장등이 집단자살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밝혔다.북한을 방문하고 온 일본측의 한 유력 소식통으로부터 입수한 충격적인 첩보다.이 소식통은 이에 앞서 북한당국은 김일성사망직후 묘향산별장의 기쁨조·호위병 등을 포함한 근무자 전원을 교체했다고 귀띔했다. 김일성별장을 무대로 한 일련의 특이동향들은 김일성의 돌연사와 모종의 연관성이 있다는 게 이 소식통의 추론이다.그가 죽기 전해인 93년부터 북한권부에 형성된 몇갈래 심상찮은 기류가 이를 뒷받침한다는 것이다. 우선 김일성의 실제 김영주가 18년만인 93년 하반기 일약 부주석으로 재기한 사실이 그 하나다.그는 70년대 중반 김정일과의 후계경쟁에서 밀려난 이후 장기 은둔중이었다. 또 김정일에게 권한을 대부분 이양했던 김일성도 94년 봄부터 죽기 직전까지 경제문제는 물론 핵문제까지 직접 챙기기 시작했다.그가 정상회담 준비를 직접 진두지휘하는 동안 김정일은 이례적으로 활동이 뜸했었다. 더욱이 핀란드대사로 나가 있던 김정일의 이복동생 김평일이 김일성사망직전 돌연 평양에 들어왔다.이로 인해 김일성이 김정일의 국정수행 및 정권장악능력에 회의를 품고 전면에 재등장했다는 일부 관측이 제기됐었다. 김일성사후 북한당국은 그의 사인을 심근경색에 의한 쇼크사로 발표한 바 있다.물론 일각에선 타살설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근거가 희박했다. 정부의 다른 한 당국자는 이와 관련,『김일성은 평양의 주석궁(금수산 의사당)이 아닌 묘향산 특각에서 죽은 게 확실한 것 같다』고 밝혔다.당시김일성은 이 별장에서 당정치국회의를 소집,남북정상회담 등 현안을 논의중이었다고 한다. 바로 이 자리에는 김정일도 참석했고 「격론」을 벌이던 중 김일성이 사망했다는 게 지금까지 입수한 정보를 토대로 한 당국자가 재구성한 시나리오다.이같은 시나리오는 김일성사망직후에도 한때 나돌았으나 이번에 묘향산 별장 관리인과 주방장의 자살이 전해짐으로써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이들이 현장을 목격했기 때문에 자살했는지 아니면 자살을 위장한 타살인지도 모를 일인 것이다.〈구본영 기자〉
  • 옐친 러 대통령 재선

    ◎결선 투표/53% 득표… 주가노프 13%차 눌러/“러 민주주의·개혁의 승리”­김 대통령 축전 【모스크바=유민 특파원】 3일 실시된 러시아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 보리스 옐친 현대통령이 겐나디 주가노프 공산당 후보를 누르고 임기 4년의 제2대 러시아 대통령에 당선됐다.〈관련기사 6·7면〉 옐친 대통령은 개표가 92% 완료된 4일 하오 현재 54%의 지지를 획득,41%의 지지를 얻은 주가노프 후보를 큰표차로 따돌렸다. 옐친 대통령은 모스크바교외 별장에서 투표를 함으로써 건강악화설을 불러일으켰으나 승리가 확정된 이날 상오 크렘린으로 복귀한 뒤 향후 국정구상을 밝히는 대국민 연설을 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 연설에서 『앞으로는 분열을 지양하자』고 호소한 뒤 『새 정부는 모든 사람에게 문호를 개방할 것』이라고 밝혀 공산당 인사들을 정부에 참여시킬 가능성을 시사했다. 옐친 대통령은 또한 이날 체르나미르딘 총리를 재임명한 뒤 그에게 새 내각 구성을 지시했다고 이타르 타르 통신이 보도했다. 한편 1차투표때와 달리 예상밖의 대패를 기록한 주가노프 후보측의 한 대변인은 선거결과를 받아들이면서 『앞으로 연정구성 등 내각참여와 후일을 기약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옐친 방한 초청 김영삼 대통령은 4일 상오 대통령 재선출이 확정된 옐친 러시아대통령에게 축전을 보내 재선을 축하하고 한국방문을 초청했다. 김대통령은 축전에서 『이번 러시아 국민의 결단은 러시아 민주주의의 승리이며 각하께서 주도해온 개혁정책의 승리』라고 말하고 『빠른 시일안에 서울에서 다시 뵙기를 바라며 각하의 한국방문은 한반도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안정과 번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 옐친 재선/1억 유권자 「개혁·안정」 선택

    ◎개혁 부작용 보완… 수정 노선 채택할듯/옐친 건강·연정·민족주의 강세 변수로 3일의 러시아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의 가장 큰 의미는 러시아 1억8백만 유권자들이 그들의 미래가 공산주의에 있지 않음을 분명히 보여주었다는 것이다.이번 선거로 러시아 내부적으로는 「개혁과 안정」이라는 옐친의 프로그램이 지속되게 됐으며 공산주의가 부활,냉전체제로 회귀하는 것이 아니냐는 국제적인 의혹도 사라지게 됐다. 그러나 이번 선거가 옐친 개인의 승리는 아니었다.지난 5년간의 서구식 민주주의와 시장경제체제는 국민들에게 너무 많은 상처를 안겨주었다.수많은 고위 공직자들이 부패의 고리에 놀아났고 국민들은 범죄와 부패의 소굴속에서 허리띠를 죄어갔다.그런데도 국민들이 옐친을 선택한 것은 그가 러시아의 미래,러시아의 희망에 대한 최선의 선택일 수 밖에 없다는 인식 때문이었다.유권자들에게는 억압정치,공포정치로 상징되는 옛 공산주의가 뇌리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었으며 공산주의에 미래를 맡기기는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옐친후보는 캠페인 기간중 자신의 개혁추진이 많은 부작용을 낳은 것은 사실이라며 솔직이 시인했다.따라서 집권2기 옐친정부는 개혁프로그램을 지속시켜나가면서도 그 노선은 다소 수정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민족주의 색채가 가미된 정책도 적지않게 나올 것으로 분석된다.보수·민족주의화되고 있는 국민들의 의식은 옐친의 대외정책에도 변화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옐친은 캠페인 내내 「국가안보와 국익의 극대화」를 천명해왔으며 이는 40%에 달하는 공산주의 지지자들의 마음을 달래는데도 유용할 것이다.이같은 변화는 나토확장,독립국가연합(CIS)정책 등을 둘러싸고 서방과의 마찰가능성을 예고하고 있다.더욱이 민족주의자로 대변되는 레베드의 가세로 이같은 물결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다. 레베드의 등장은 사회내부적으로 범죄의 퇴치,부정부패 추방운동을 강화,헌법질서를 잡으며 옐친의 집권초반을 도울 것이다.경제적으로는 기업의 민영화,토지의 사유화,조세체제의 확립등에 박차를 가하면서 동시에 국가관리강화라는 계획경제의 모델들을 받아들일 가능성도 엿보이고 있다.이같은 정책들은 새로 구성될 내각의 면면에서 드러날 것이다.이와 관련,옐친진영은 『공산주의자라 하더라도 이해가 같으면 내각에 포용하겠다』면서 공산당 일부 간부의 등용을 시사하고 있다.공산주의자의 입각은 다수지지를 받고 있는 공산당세력을 무시할 수 없는데다 민족주의화되고 있는 국내분위기를 감안한 전략적 선택으로 파악된다. 가장 염려되는 것은 옐친의 건강상태다.그는 결선투표 직전 다시 한번 건강상의 문제점을 드러냈다.레베드의 부통령직위요구는 이와 관련해 여러가지 시사하는 점이 많다.많은 분석가들은 옐친후보가 직무수행이 어려울 정도로 건강상의 문제가 다시 드러날 경우 새 권력투쟁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지적한다.권력투쟁 가능성은 어렵게 쌓아올린 러시아 민주주의 미래를 위협하는 또 하나의 불안요인이다.〈모스크바=유민 특파원〉 ◎옐친이 걸어온 길/87년 정치국 축출·91년 보수파 쿠데타…/고비마다 투혼·재기 “오뚝이”/음주벽·심장발작·「체첸 희생」 등 흠집도 옐친 대통령의 일생을 관통하는 가장 뚜렷한 족적은 한마디로 불같은 투지이다.조국 러시아와 자신의 정치생명이 위기에 처한 고비마다 그는 초인같은 의지로 이를 돌파해 나갔다. 그의 최초의 정치적 위기는 모스크바당 제1서기로 있던 때.당시 페레스트로이카를 추진하던 고르바초프 대통령도 그의 눈에는 적당주의자로 밖에 비치지 않았다.사사건건 고르비와 맞서다 마침내 87년 그 자리에서 쫓겨났고 이어서 정치국에서도 축출됐다.그때 그의 정치생명은 끝나는 것 같이 보였다. 야인으로 돌아간 그는 일대 도박에 나섰다.소연방이 종말을 향해가던 91년 러시아공화국 대통령에 출마,당당히 당선된 것이다.그해 8월 연방와해에 두려움을 느낀 보수파들의 쿠데타가 일어나자 그는 또한번 불같은 투사의 기질을 발휘했다.국방·내무·KGB 등 모든 권력부서들이 쿠데타세력 밑에 모일때 그는 단신으로 탱크위에 올라가 쿠데타 분쇄를 외쳤다.이 감동적인 장면은 민주투사로서의 그의 명성을 확고히 다져주었다.그해말 소연방이 해체되면서 그는 명실상부한 대러시아의 대통령이 됐다. 「권력의 아편」에중독돼가는 징조인가.그후 그는 변하기 시작했다.너무 쉽게 무력에 의존하려하고 음주벽은 점점 더 심해져 갔다.3만여명의 희생자를 낸 체첸전쟁은 민주지도자로서의 그의 명성에 결정적인 흠집을 냈다.건강이상설이 밑도끝도 없이 나돌기 시작했다.지난해에는 두차례의 심장발작을 겪으며 모두 4개월의 휴가를 가야했다.그의 병세가 정확히 어떤지는 누구도 발설치 않았다.이런 가운데 그는 또다시 초인적인 투혼을 발휘했다.5개월여에 걸친 대통령선거운동 유세를 거뜬히 치러낸 것이다. 나이 65세.선거일을 며칠 앞두고 다시 한번 건강이상설이 흘러나왔다.공개석상에서 사라진 그는 투표도 모스크바 교외 별장지역에서 해야했다.세계는 지금 그가 과연 2000년까지 임기를 제대로 마칠수 있을는 지에 대해 회의하고 있다.인간의 가장 무서운 적,나이와 건강앞에 그가 다시 한번 마지막 투혼을 발휘할수 있을는지 주목되고 있다.〈이기동 기자〉 ◎레베드 역할 “눈길”/킹 메이커 대가 안보·군사 등 장악/독자정책 발표… 「포스트 옐친」 암시 재집권에 성공했지만 건강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보이는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과연 임기를 무사히 마칠 수있는 가에 관한 의구심이 제기되면서 레베드(46) 대통령 안보보좌관 겸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주목을 받고있다. 그는 옐친 진영에 합류할 때 옐친으로부터 차기대통령 후보 지명을 약속받은 것으로 알려진 인물이다.전직 장성출신인 그는 지난 6월의 대선 1차투표때 15%라는 적지않은 득표로 캐스팅보트를 행사할 수있는 유리한 위치에서 옐친지지를 전격 선언하면서 그 대가로 안보,군사,치안,정보분야를 총괄하는 중책을 맡게 됐다. 레베드는 최근 경제문제에서 국가의 역할을 증대시키고 방위산업및 농업에서의 개혁정책을 재정립하는 것등을 골자로하는 22페이지짜리 정책프로그램을 발표하기도 했다.그는 또한 그가 필요로 하는 권한을 옐친이 자신에게 주기로 동의했다고 밝히고 있다. 만약 옐친이 재임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오랜 지병인 심장병 등으로 사망할 경우 레베드는 체르노미르딘 총리와 치열한 파워게임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러시아 헌법에 따르면 대통령직이 공석이 될 경우 총리가 대통령직을 대행하게 되며 3개월 이내에 새로운 선거를 치르도록 되어있다.서방의 분석가들은 이와 같은 사태가 발생할 경우 대통령후보로 주목할 인물이 레베드라고 예측하는 이들도 있지만 러시아의 민주주의 및 개혁지지자들이 레베드를 불신하는 측면이 많아 그의 경쟁상대인 체르노미르딘이 대선후보로 부상하는 경우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유상덕 기자〉 ◆미·일 등 해외 반응 ◎역사 전환에 또 하나의 공적­미·일/21세기 「전략적 동반자」 희망­중국 ▷미국◁ 보름전 1차선거 때와 달리 옐친 대통령의 재선 뉴스를 의외일 정도로 아주 담담하게 받아들였다.모든 방송들이 옐친의 당선이 확정적인 순간에도 일반국내 뉴스에 이어 4∼5번째 순서로 별 논평없이 보도하는데 그쳤다. 앞서 클린턴 대통령은 개표 초기에 이번 러시아 대통령선거가 「민주주의의 승리」라고만 말했다. 그러나 옐친의 초기 승세가 알려지자 보브 돌 공화당 대통령후보가 『옐친 대통령이 또다시 러시아의 민주주의 전환에 역사적 공을 세웠다』고 치켜세웠 듯이 미국내에선 클린턴 대통령이나 야당을 가릴 것 없이 모두 옐친의 재선성공에 안도하는 모습.〈워싱턴=김재영 특파원〉 ▷일본◁ 일본정부는 4일 러시아 대선에서 옐친 대통령이 자유롭고 공정한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것으로 나타나자 『러시아 민주주의의 진전에 분수령을 이룬 기념비적 사건』이라며 환영을 표하면서도 앞으로 러시아 개혁의 성패 여부는 옐친 대통령의 건강에 달려 있다며 그의 건강에 대한 우려를 보였다.〈도쿄=강석진 특파원〉 ▷중국◁ 중국은 러시아 대선과 관련,『러시아 국민들의 선택을 존중할것』이라고 밝혔다. 외교부의 대변인은 4일 정례 기자설명회에서 『중국과 러시아는 21세기의 전략적 동반과 관계의 발전을 바라보고 있다』고 밝히면서 두 나라는 상대방을 존중한다고 덧붙였다. 대변인은 또 러시아는 중국의 최대 인접국이라면서 중국은 러시아 대선결과를 줄곧 관심을 갖고 주시해 왔다고 말했다. ◎러 공산당의 장래/40% 지분… 건실한 견제세력 변신/강경파 입지 약화… 정책대안 찾기 이번 대선에서의 패배로 공산당은 내부 체제정비는 물론 노선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공산당은 4일 성명을 통해 『선거결과를 겸허히 받아들일 것』이라면서 한편으로 『옐친은 40%라는 공산당 지지유권자들의 여망에 부응하도록 노력하라』고 촉구했다.동시에 선거후 긴장이 야기되는 것을 바라지 않으며 당원들에게도 『거리시위에 나서지 말 것』도 당부했다.공산당의 이같은 대응은 변신을 예고하는 신호탄이기도 하다. 분석가들은 이번 패배로 공산당이 소멸되지는 않을 것이며 대신 건실한 견제세력으로의 변신을 시도할 것으로 보고 있다.실제로 러시아의 국회인 두마의 제1당을 차지하고 있는 정당이 공산당이다.또 선거에는 졌지만 국민가운데 2천8백만명이 공산당에 표를 던졌다.현실정치에서는 앞으로도 무시할 수 없는 세력으로 계속 남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하지만 그들 내부의 정비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우선 강경파의 목소리가 다소 강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그렇지만 이들도 「선동과 대중집회」라는 그들 특유의 방식을 벗고 정책적 대안제시 혹은 과학화된 대중에의 접근방식으로의 변신이 예상된다. 일부 분석가들은 이번 대선으로 공산당이 현대적으로 정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었다고 진단하기도 한다.〈모스크바=유민 특파원〉
  • 성장 잠재력(변화하는 동유럽:2)

    ◎“자본주의 전환” 최우선 목표/유럽문화권 뿌리­외교·내정 서구화 박차/한국,EU시장 진출 전초기지 활용 최적 대우자동차가 체코의 대표적인 항공기엔진·트럭 제조업체인 AVIA사를 인수한지 얼마되지 않아 한 노조 간부가 정길수 사장을 찾았다.그는 노조간부답지 않게 『근로자들의 숫자가 쓸데없이 너무 많으니 정리를 하라』고 충고를 해 정사장을 깜짝 놀라게 했다. 모든 사람들에게 근로의 기회를 균등히 제공해주는 강제할당고용은 사회주의의 잔재이다.공산주의 붕괴이후 자본주의로 이행과정에도 그같은 잔재는 여전히 남아있다. 체코의 실업률은 2.9%로 선진국에 비해 비교할수 없을 정도로 낮다.고용이 포화상태지만 기술을 갖춘 근로자를 찾기란 쉽지 않다.능력있는 기술자들은 모두 서방사회로 빠져 나갔다.때문에 고급인력을 찾기란 쉽지 않다. 루마니아 대우자동차 근로자들의 한달 평균 임금은 1백50달러(12만원)∼2백달러(16만원)이지만 그들은 주말이면 어김없이 시골 별장에 휴양을 떠난다.AVIA사의 근로시간은 상오 6시부터 하오 2시까지이고 근무를 끝내고는 가족들과 함께 여가를 보낸다. AVIA사는 얼마전 임원승진을 시켜려 한적이 있다.그러나 부장급들은 골치아픈 임원승진을 하느니 차라리 현직급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이다.고급인력 확보와 함께 인식 차이 극복이 동구의 과제로 꼽힌다. 비합리적인 시설투자도 고쳐야할 문제점이다.기존의 공장들은 사회주의체제 아래서 비효율적으로 지어진 것이어서 유지 비용이 적지 않게 들어간다.하지만 이런 점만 고쳐나가면 동구는 투자 최적지로 꼽힌다.동구에 진출한 한국기업의 평균임금은 1백30달러∼3백달러.약 20만원도 안되는 저렴한 임금수준이다. 동구의 자본주의 체제전환은 하나씩 진행되고 있다.이미 헝가리와 체코는 선진국 경제협력체인 OECD에 가입했다.체코와 폴랜드·헝가리는 동구권이 아니라 중구국가로 불린다.동구국가에 비해 서구사회에 가깝고 어느정도 자본도 갖고 있다. 루마니아·불가리아·알바니아는 중구국가들에 비해 조건을 열악하다.하지만 이들도 서방의 유로­아틀랜틱 국가에 편입되는 것을 외교와 내정의 최우선목표로 정하고 있다.백낙환 루마니아대사는 『중동구 국가들의 서구체제로 전환하려는 노력은 대단하다』며 『그런 노력에 의심할 여지는 하나도 없다』고 말했다. 중구·동구국가들은 과거 유럽문화권에 속했던 나라들이다.자본주의 체제로 전환중에 있지만 일단 가속도가 붙으면 엄청난 속도로 자본주의와 서방 자유사회에 편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구의 진출은 동구시장만이 아니라 유럽연합(EU)시장을 겨냥하고 있다.즉 중기적으로는 동구 시장이 대상이지만 장기적으로는 통합유럽의 회원국이 될 동구국가를 바탕으로 유럽전체 시장의 전초기지로 활용할수 있다는 것이다. 세계 시장의 블록화는 이같은 전초기지의 필요성을 더하고 있다.세계무역시장이 자유화되더라도 블럭내에서의 자유화를 촉진시킬 것으로 전망된다.하지만 블럭외부에 대해서는 앞으로 더욱 심한 장벽이 생겨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프라하(체코)=박정현 특파원〉
  • 실종 콜비 전 CIA국장 익사체로 발견

    【워싱턴 로이터 AP 연합】 최근 실종된 윌리엄 콜비 전 미중앙정보국국장이 사망했음이 6일 확인됐다고 경찰이 밝혔다. 매릴랜드주 찰스 카운티 보안관사무소 대변인은 이날 콜비 전 국장의 주말 별장에서 멀지 않은 곳인 포토맥강의 저류에서 익사체 1구가 발견됐으며 그의 아내가 남편의 시신임을 직접 확인했다고 말했다.
  • 나진·선봉지구 외자유치 총력/국제전략연구소 「북 개발촉진책」분석

    ◎획기적 투자대책 담은 새법령 제정 추진/관광단지 조성… 한국무역관 설치도 검토 북한이 올들어 나진·선봉지구 개발에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이 지역개발에 북한경제 회생의 사활이 걸려있고,김일성의 마지막 경제교시가 바로 나진·선봉지구의 성공적인 개발임에도 지난 91년 자유경제무역지대로 지정·공포된 이후 그동안의 외국인투자유치와 개발실적이 너무나 부진하기 때문이다. 지난 3월 일본 니가타에서 열린 동북아경제회의에서 김응렬 북한 대외경제추진위원회 부위원장은 나진·선봉지역에 대한 외국인의 투자계약실적이 2월초 현재 33건 3억5천만달러에 이르며 실제투자금액도 2천만달러에 달한다고 밝혔다.그러나 이같은 투자규모가 사실이라해도 총면적 7백46㎢에 이르는 광활한 면적에 비해,그리고 지난 5년간의 유치실적치고는 극히 저조한 것이다.그나마 그동안 북한이 이 지역에 대한 외국인들의 투자유치를 위해 실적을 크게 부풀려 해외에 홍보한 점을 감안하면 실제투자규모는 이보다 훨씬 적을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시각이다.이와 관련,영국 런던소재 경제조사전문기관인 경제정보연구원(EIU)은 북한에 대한 국가보고서에서 『북한 노동신문이 지난해 외국기업인 1천4백명이 나진·선봉지역을 방문,합작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하고 있으나 대부분이 투자환경조사차원에서 둘러본 것일뿐 투자를 목적으로 이 지역을 방문한 기업인은 별로 없다』고 밝힌 바 있다.이처럼 외국 기업인들이 나진·선봉지역에 대한 투자를 외면하고 있는 것은 양질의 저임 노동력외에는 사회간접시설이 제대로 돼있지 않은데다 설비·원부자재조달,무역및 외환관리등 전반적인 투자환경이 중국이나 베트남등에 비해 열악하기 때문이다. 외국기업들의 투자가 극히 부진하자 북한은 지난해말 나진·선봉지역개발계획을 전면수정하는 한편 개발방향을 「제한개방」에서 「확대개방」쪽으로 선회하고 이 지역개발에 정치와 경제를 분리키로 하는등 다각적인 대책을 마련,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제한개방」에서 「확대개방」으로의 선회는 대단한 변화로 받아들여지고 있다.확대개방이 이뤄질 경우 나진·선봉지구는 「공화국내의 또다른 공화국」이란 변모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현재 북한이 최근에 시행했거나 추진중인 나진·선봉지역 개발촉진대책으로는 ▲획기적인 외자유치방안이 포함된 새 법령의 8월 공포 ▲나진·선봉지구의 직할시 승격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의 무역관설치 허용검토 ▲가전등 70개 투자유망업종 적극 유치 ▲경공업모델단지의 지정 ▲대규모 관광단지 개발 ▲나진∼중국 국경간 새 도로 건설 ▲평양∼나진간 광케이블망 이달중 개통등을 들 수 있다. 나진·선봉특구 개발계획은 당초 1단계계획이 지난해말에 끝나는 것으로 돼있었으나 이번에 2000년까지로 늦춰지고 2단계는 2010년,3단계는 2020년까지 순연된 것으로 알려졌다.또 행정구역을 개편,나진시와 선봉군을 합친 나진·선봉직할시로 승격시키고 인구도 주민이주작업을 통해 30만명수준으로 늘린 것으로 밝혀졌다.이와함께 이 지역 행정경제위원회위원장에 부총리겸 인민봉사위원회위원장인 공진태를 임명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외자유치를 위한 법령마련 작업은 김정일의 측근인 김국태비서를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북측은 현재의 나진·선봉 개발과 관련된 법규의 미비로 외국기업의 진출과 투자가 부진하다고 판단,8월중순 공포를 목표로 대대적인 법령손질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KOTRA의 무역관설치는 KOTRA측에 의해 추진돼온 것으로,북측은 설치허용 원칙에는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KOTRA는 나진·선봉에 이어 평양에도 무역관 개설을 추진중이다.북측은 또 나진·선봉지구를 최우선적으로 개발하기 위해 1백20만평 규모의 후창공단과 신흥공단등 2곳을 경공업모델공단으로 지정한 것으로 밝혀졌다.이와함께 지연되고 있는 경제특구의 개발을 촉진하기 위해 관광호텔 별장 야영소 휴양소건설등 관광개발도 대대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유은걸 연구위원〉
  • 콜비 전CIA국장 실종 사흘째

    ◎카누사고 추정… 범죄관련 피살 가능성도 윌리엄 콜비 전 미중앙정보국(CIA) 국장(76)의 실종사건을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해안경비대와 경찰은 실종신고가 접수된 28일 저녁부터 사흘째 잠수부와 헬기등을 동원해 그가 혼자 머무르던 별장 인근 위코미코강과 포토맥강에 대한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으나 그의 생사여부에 관계될만한 아무런 단서도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일단 콜비 전국장이 부인에게 카누를 타겠다고 말한 점을 들어 카누를 타고 나갔다가 사고를 당해 사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그러나 범죄 개입여부와 피살및 자살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이웃 주민들은 그가 실종된 27일 밤에는 파도가 높아 카누를 타기에 적당치 않은 날씨였으며 별장안에 라디오와 컴퓨터가 켜져 있었다는 점 등을 들어 단순 사고가 아닐지 모른다고 주장한다.〈워싱턴·라플라타(미국 메릴랜드주)외신 종합〉
  • 4개조직 654만 전장투입 가능/북의 준군사조직 동원태세 점검

    ◎교도대·인민경비대·청년근위대·노농적위대/교도대­지역과 직장에 설치… 사단·여단으로 편제/노농적위대­공용화기 갖추고 정규군과 합동훈련도/청년근위대­고등중학교 5∼6학년 남녀학생으로 조직/인민경비대­국경·해안·철고 경비… 발전소 건설 등 투입 비무장지대 유지·관리임무 포기선언에 이어 판문점 공동경비구역내 무장군인투입 등으로 긴장국면을 조성해온 북한은 최근 들어 전체 주민에게 동원태세견지와 전투훈련참가를 촉구하는 등 가일층 전쟁분위기를 고취하고 있다.한반도에서 『전쟁위협은 남쪽으로부터 온다』고 선전하고 있는 북한은 이에 그치지 않고 『전쟁발발은 시간문제이며 현실로 박두했다』고 경고하고 전체 군장병과 주민이 결사의 각오로 당과 수령을 사수할 것을 요구하며 청년학생의 「군입대탄원대회」를 평양을 비롯,북한전역으로 확산시키고 있다. 심각한 경제난에도 불구하고 북한이 현재 유지하고 있는 총병력은 총1백4만명(육군 91만,해군 4만6천,공군 8만4천)으로 세계 5위.여기다 군사훈련을 받은 6백54만명의 준군사조직원(예비병력)을 포함할 경우 북한의 병력은 7백58만명으로 늘어나 1인당 기준으로 지구상에서 가장 군사화한 국가의 반열에 오른다.명실공히 병영국가인 북한의 준군사조직원은 유사시 즉각 전장투입이 가능하기 때문에 전투수행능력면에서 다른 나라의 예비군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월등 우세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장비나 병력면에서 정규군에 버금가는 북한의 준군사조직으로는 전투동원대상인 교도대(1백64만명),민방위성격의 노농적위대(3백90만명),고등중학교 군사조직인 붉은 청년근위대(90만명),인민경비대(0만명)등 4개가 있다. ▷교도대◁ 북한 준군사조직 가운데 가장 핵심체로서 만17세이상 45세까지의 주민(여자 17∼30세)을 편성대상으로 하며 지역(행정단위)과 직장에 설치된다.지역과 직장규모에 따라 사단과 여단으로 편제되며 관할책임은 해당지역 위수담당 정규군 군단장이 맡는다.부대편성시 대학생은 정규군의 병종.병과의 초급장교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전공별로 편성된다. 교도대의 총병력은 1백64만명으로 세분하면교도사단 32만명,교도여단 78만명,교도대학생 54만명 등이다.이들은 개인화기로 AK소총 1정씩을 보유하고 있으며 정규 보병사단 70∼80%수준의 공용화기도 갖추고 있다. 훈련시간은 일반교도대의 경우 동원훈련 30일,자위훈련 10일 등 연 3백20시간이며 해상교도대는 연 1백20시간(15일)의 훈련을 받는다.훈련은 야외전술및 종합훈련,병과별 훈련과 정규군과의 합동훈련 중심으로 이뤄진다.교도대는 전시 노동당통제와 인민무력부의 직접 지휘 아래 후방방어및 예비대로 투입된다. ▷인민경비대◁ 인민경비대는 국가안전보위부 산하 국방경비총국 소속 국경경비대와 사회안전부 산하 공병총국 소속으로 구분된다.국경경비대는 5만4천명의 병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국경·해안및 철도경비여단으로 편성돼 국경과 해안·철도경비임무를 맡고 있다.총병력 9만명의 공병총국은 김일성부자 특각(별장)이나 교량·발전소 등 사회주의건설에 주로 투입된다.북한은 최근 군전력증강 차원에서 국방경비총국 산하 12개 여단병력을 인민무력부로 이관,1개 전투군단을 신편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년근위대◁ 고등중학교 5∼6학년 남녀학생(만15∼16세)로 조직되며 학교단위별로 중대 또는 대대로 편성된다.지난 70년9월12일 김일성지시로 창설됐으며 북한은 이들을 『항일혁명투쟁시기의 청년의용군과 소년선봉대의 영광스러운 계승자』로 지칭하고 있다. 노동당 민방위부의 지휘통제를 받으며 방학중 붉은 청년근위대 야영소에 입소,7일간의 입영집체훈련(재학중 1회)을 받는다.이밖에 교내에서 연간 1백60시간의 군사교육을 별도로 받으며 병영훈련시 일부에게는 개인화기및 공용화기도 지급된다. 「북한정권사수의 친위대」로 불리는 붉은 청년근위대는 평소 반혁명적 요소 제거를 통한 북한정권사수와 전투력향상의 선도적 역할을 수행하며 유사시엔 정규군 하급간부 보충을 위한 후비대·결사대 임무를 맡는다. ▷노농적위대◁ 『인민이 혁명적 군사사업의 주인이며 무궁무진한 힘과 나라의 모든 잠재력을 조직,동원해야 한다』는 김일성의 지시에 따라 한국전 참전 중국군이 철수한 이듬해인 지난 59년1월에 창설된 북한 최초의 민간군사조직. 만47세부터 60세까지의 노동자·농민·사무원(남자 위주)등을 대상으로 직장 및 행정단위별 제대로 편성된다.제대별 지휘관은 해당직장및 지역의 노동당 책임비서가 맡으며 노동당 민방위부장이 당연직으로 참모장을 겸직한다.훈련및 동원시 개인화기로 AK소총이,공용화기로 기관총·고사포·박격포 등이 지급되며 훈련시간은 동원훈련 1백20시간(15일),자위훈련 1백20시간등 연 2백40시간이다.민방위업무와 함께 직장·주요시설 경계및 지역방어·대공방어가 주임무.야외훈련은 주말이나 연말에 실시되며 연말에는 정규군과의 대규모 합동훈련도 실시한다.
  • 정밀식별기로도 진위판독 불가/북 위폐 「슈퍼K」 정밀도

    ◎6년간 7차례 결점 보완… 제조공정 똑같아/국가서 기술 지원한 듯… 10억불 인쇄 추정 북한이 관여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위조달러화 슈퍼K는 국가차원의 설비와 기술이 구사되고 있다고 일본의 마이니치신문이 13일 보도. 슈퍼K라는 이름은 미국 재무부가 특정 종류의 위조달러화에 붙여준 이름.슈퍼K는 달러화 식별장치를 통과하는 자기잉크로 제조되는 것은 물론 세부까지 정확하게 찍어내는 고성능 인쇄기를 사용하는 등 진짜 달러화 제조공정과 거의 똑같다.처음 발견된 6년전부터 「결점」을 7차례에 걸쳐 수정 보완하고 있다.위폐전문가들은 슈퍼K가 6개월정도의 차를 두고 미국의 달러화 개량을 뒤쫓고 있는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일본의 위폐식별장치 메이커인 「일본 시디알」사는 지금까지 위폐는 요철감과 몇 곳의 인쇄를 체크하면 진위 식별이 가능했지만 슈퍼K는 이 모든 체크 포인트를 완벽하게 통과한다고 말하고 있다. 용지는 진폐와 똑같이 청,적색의 합성섬유가 들어가 있어 위폐용으로 특별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이 90년 발권분부터 집어넣기 시작한 1문자 2백마이크론의 소문자와 빛에 비추면 나타나는 그림도 반년만에 위조해 따라왔다.초기 20여곳에 이르던 차이가 최근에는 4곳 정도로 좁혀져 있다.이 이 때문에 미국에서는 지폐발행하는 연방준비은행이 12곳 있지만 세계 어딘가에 13번째의 달러화 발행 은행이 있다는 농담이 있을 정도로 위조기술을 최고수준으로 평가.미중앙정보국(CIA)은 슈퍼K가 10억달러분정도 인쇄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일본에는 8종류의 슈퍼K가 발견됐다고 한다.〈도쿄=강석진 특파원〉
  • 아나톨 마이세니야/모스크바타임즈 기고(해외논단)

    ◎옛소련 부활 가능한가/러­벨로루시 이어 우크라·카자흐도 「재통합」 여론/러 공산당 대선승리땐 「동색결집」 시간문제로 옛소련방을 부활시키려는 움직임이 점차 구체적으로 진행되고있다.러시아와 벨로루시가 이미 재통합을 추진한다는 협정을 체결했고 이같은 움직임은 옛소련방내 다른 공화국들로 확산되는 추세에 있다.아나톨 마이세니야 민스크 동서전략문제연구소장은 최근 모스크바 타임스지에 기고한 글을 통해 이같은 통합 움직임이 앞으로 더 거세질 것으로 전망했다.다음은 이 기고문의 요지이다. 얼마전 러시아 국회인 두마가 옛소련을 해체하기로 한 91년 8월의 벨로루시협정 파기안을 통과시켰다.당시 옐친 대통령과 우크라이나의 레오니드 크라프추크 대통령,벨로루시의 슈스케비치 하원의장은 벨로루시의 한 별장에서 소연방의 해체를 주내용으로 하는 협정에 서명했다. 이같은 소련의 해체와 소련붕괴 이후의 새 연맹체부활은 오는 6월 러시아 대통령선거에 앞서 중요한 정치적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두마 다수당인 공산당이 협정파기안을주도해 통과시킨 것은 무엇보다도 옐친 대통령이 취하고 있는 러시아와 벨로루시공화국과의 통합이니셔티브에 대한 대응으로 보인다. ○분리 주장은 발틱 3국뿐 알렉산드르 루카센코 벨로루시 대통령은 최근 모스크바 방문을 통해 소련 붕괴 이후 처음으로 소련방 부활을 위한 실질적인 조치들을 취했다.옐친대통령은 자신의 정책이 소련의 부활을 꾀하는 러시아 공산당의 계획과는 무관하다고 강조한다.그리고 벨로루시와의 협정이 곧 국가통합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고 강변하고 있다.하지만 서방국가들의 희망과는 반대로 옛소련 영토 상당부분의 재통합에 대한 가능성은 점차 현실화되고있다. 특히 이 과정에서 러시아 대통령선거운동은 가장 강력한 통합에의 기폭제가 되고 있다.러시아뿐만 아니라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등 다른 옛소련 동맹국들의 내부여론도 재통합쪽으로 크게 기울고 있다. 오직 발틱국가들만이 러시아와 완전분리된 독립주권국가로 남기를 바라고 있다. 벨로루시와 러시아와의 통합서명은 다른 독립국가연합(CIS)들에게 비효율적인 CIS체제에 대한 하나의 대안을 제시해주고 있다고 본다.러시아와 벨로루시는 연방이 될지 국가연합이 될지 구체적인 통합형태는 아직 정하지 않았지만 일단 초국가적인 통합기구를 만들겠다고 발표했다.서로 다른 속셈을 갖고있기는 하지만 옐친과 루카센코 대통령 두사람 공히 빠른 통합을 추진키로 뜻을 모았다. ○옐친이 겨냥하는 4가지 옐친 대통령으로선 이번 통합추진이 자신의 선거운동에 도움이 될 것이다.옐친대통령은 벨로루시,우크라이나 등과 통합을 원하는 유권자의 심리를 잘 알고 있다.둘째로 그의 선거팀들도 체첸전쟁에서의 비극에 대한 관심을 다른 곳으로 돌리려하는데 때마침 통합이라는 좋은 소재가 나타난 것으로 볼수 있다.셋째 옐친 대통령은 소련을 붕괴시킨 반역자라는 공산주의자들의 비난을 어떻게든 비켜갈 필요가 있다.넷째 러시아는 벨로루시와의 통합을 추진함으로써 나토확대문제를 놓고 서방측에게 자신의 단호한 정치적 의지를 내보이려한다.특히 벨로루시는 옛소련 영토가운데 서방의 주요군사력과 접한 서쪽 주요지역이고 루카센코대통령은 반서방주의자이다.러시아로서는 NATO 팽창을 저지하기 위해 서방의 국경을 따라 군사력을 강화할 수 있게 된 셈이다. 마지막으로 러시아는 벨로루시의 경제적 잠재력을 러시아에 종속시켜 이용하는 데 관심을 갖고있다.이와 관련,러시아의 대규모 금융회사들은 벌써부터 벨로루시에서 석유화학과 송유관건설분야 합작투자를 서두르고있다.이러한 장기적인 정치·경제적 이해관계때문에 러시아는 벨로루시에 13억달러의 부채를 탕감해주기도 했다. 루카센코입장에서 보면 러시아와의 통합이 자신의 선거공약이기도 하지만 경제적 위기에서 벗어날수 있는 길이기도 하다.벨로루시는 그동안 루카센코 대통령의 구태의연한 통치방식과 개혁부진으로 심각한 경제난을 겪어 「보스니아를 제외하고 중·동부유럽의 제일 낙후된 국가」로 낙인찍혔다.이같은 파산직전의 경제난 때문에 루카센코는 자신의 정치생명을 구하기 위해 자국의 경제주권을 러시아에 넘겨주지 않을 수 없게된 것이다. 그는 러시아와의 통합을 이용해 권위주의적인 통치권력을 강화하고 반대세력 탄압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돌고 있다.크렘린은 벨로루시정부가 광범위하게 민주주의와 언론·표현의 자유를 침해한 사실을 묵인해줄 태세가 돼있다. ○루카센코,정치생명 걸어 러시아와 벨로루시가 통합을 발표하자 인구의 50%가 러시아사람인 카자흐스탄도 동참할 뜻을 선언했다.벨로루시에서 시작된 통합운동은 우크라이나 등 다른 옛소비에트국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 분명하다.만약 러시아공산당이 차기 대선에서 승리할 경우 현재 공산당세력이 급부상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역시 통합과정에 동참할 것이다.그렇게되면 새로운 연방이 탄생하는 것은 시간문제가 될 것이다.
  • 중국인의 반미감정/이석우 북경특파원(오늘의 눈)

    북경 서북쪽에는 원명원이란 1백만평규모의 청나라 황실의 별장 유적지가 폐허로 남아있다.북경의 자금성 못지않은 건축물이 있었다는 이곳은 1860년 영·불 연합군과 1900년 미국등 8개국 군대의 북경점령으로 초토화됐었다.이를 옛모습대로 복원하기보다 폐허상태로 자손대대 외세침략의 상징과 역사학습장으로 남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아편전쟁뒤 한세기동안 일본과 서양제국들에게 반식민지상태로 약탈당했던 중국인들에겐 외국인혐오와 피해의식이 아직도 사라지지않고 있다.중국상주 외국인이면 한두번씩 들어봤을 『너희들은 우리땅에서 많은 돈을 벌어가지 않느냐』는 항변에도 이런 심리가 깔려있다.중국인의 피해의식,잠재적 외국혐오증은 근래에 들어 중·미 관계악화뒤부터 미국 혐오증으로 집약돼 증폭되고 있다. 티베트문제에 대한 간섭,세계무역기구(WTO)가입 거부,지적재산권및 통산분야의 압력등에 이은 이번 미국의 대만문제에 대한 간섭은 중국인들의 반미감정을 고조시키고 있다.외교부대변인이나 택시기사,미국행 비자를 위해미영사관앞에 줄서있는 젊은이 할것없이 『미국이 왜 우리 집안문제에 간섭하느냐,대만은 국가 아닌 중국의 일부』라며 핏대를 올린다. 미국의 「차쇼우」(삽수·간섭)와 후견인역할을 맹비난하는 일치된 중국인들의 반응은 외국인에겐 의아할 정도다.미국의 대만에 대한 F16기 판매계획,미하원의 「국무성 대외원조법」통과등은 언론의 즉각보도로 중국인들의 반미감정을 더욱 북돋고 있다. 이런 반미감정의 바탕엔 강한 민족자존심과 초강대국에 대한 불쾌감이 자리한듯하다.16일 미사일훈련 종료를 보도하는 중국언론 태도는 국가대사를 완수했다는 자랑스럽고 당당한 어조다.역사·문화배경을 고려할때 중국의 대만문제에 대한 민감한 반응은 헤아릴수 있다.그러나 전인대기간중 군대표단회합과 인민일보등을 통해 계속 강조되는 「항미원조의 자랑스런 전통계승」운운은 우리주위를 다시한번 되돌아보게 한다.지난 50년 한국전쟁에서 북한을 도와 미국침략을 격퇴했다는 이같은 개념은 대미갈등이 심화되면서 더욱 더 강조되고 있는 것이다. 미국과 동맹을 안보 축으로 하는 한국외교가 다극화시대에 무엇을 해야할지 중·미 갈등은 우리에게 하나의 숙제를 안겨주고 있는것 같다.
  • 전원주택 마련 손쉬워졌다/농지전용 간소화·업체들 가격파괴

    ◎농지법 개정… 집 준공 안돼도 땅 등기 가능/대지 1백23평·건평 31평 주택 1억원선 울창한 숲속의 별장같은 집.앞에는 시냇물이 졸졸 흐르고 맑은 공기를 마음껏 마실 수 있는 곳. 혼탁한 주변 환경과 교통지옥에 시달리는 도시인이라면 누구라도 한번 쯤 살고 싶어 하는 곳이 바로 도시근교의 전원주택이다.아직은 분양가나 매매가격이 너무 비싸 엄두도 낼 형편이 못되지만 전원주택은 도시인들에게 늘 마음의 고향집 같은 곳이다. 그러나 올해부터는 농지법시행령이 개정되고 전원주택 업체들의 가격파괴 바람으로 큰 돈을 들이거나 까다로운 법적절차를 거치지 않고 전원주택을 쉽게 마련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따라서 경제적으로 조금만 여유가 있으면 「아름다운 내집」을 노려볼만 하다. 우선 올해 1월 1일부터는 개정된 농지법의 시행으로 농지전용 허가(농지를 경작 이외의 목적으로 사용하는 것에 대한 허가)를 받으면 농지소유권의 이전이 수월해 졌다. 그 전에는 땅을 매입해 농지전용허가를 받았더라도 대지에 집을 지은 뒤 준공검사를 마쳐야소유권의 이전등기가 가능했다. 이 때문에 전원주택을 마련하려는 사람들은 땅을 사서 집을 짓거나 분양을 받을 때 자기 이름으로 확실히 등기를 할 수 있게 됐다.또 분양업체가 미심쩍을 경우에도 주택 완공 이전에 납부한 분양대금 만큼의 땅에 대해 소유권 이전도 가능하다. 자신이 땅을 직접 사서 전원주택을 짓는 경우도 등기부상 땅주인의 사용승낙서를 받아 농지전용허가를 받으면 집을 완공하기 전이라도 명의를 바꿀 수 있다. 전문업체들의 가격파괴 추세도 전원주택 소유를 한결 쉽게 해주고 있다.택지개발과 동시에 집을 지어야 준공허가를 내 주는 제도적 규제 때문에 분양에 어려움을 겪는 업체들이 자금난 타개책으로 이같은 전략을 쓰고 있다. 가격파괴로 분양에 성공을 거둔 대표적인 전원주택 전문업체는 명가주택(02­265­1800)이다.이 회사는 지난해 말 경기도 양평군 서종면 서후리에 전원주택 17가구를 지어 가구당 9천만원 내외에 분양,두달만에 모두 팔았다. 명가주택은 이에 힘입어 현재 경기도 용인군 내사면 식금리에 12가구,양평군서종면 서후리 1·2단지에 44가구,남양주시 화도읍차산리(덕소)에 33가구 등 서울 근교 8곳에서 1백55가구를 분양중이다.분양가는 용인군 식금리의 경우 대지 1백23평,건평 31평 규모를 기준으로 약 1억1천만∼1억2천만원 수준이다. 특히 양평군 용문면 화전리에 짓고 있는 대지 1백20평,건평 26평짜리 15가구는 분양가를 약 8천만원대로 잡아 경제적 여유가 있으면 구입을 시도해 볼만 하다.
  • 시급한 쓰레기 재활용대책(사설)

    환경부는 1일부터 폐스티로폴도 쓰레기종량제 분리수거대상품목으로 지정했다.이로써 페트병·합성수지용기류등 플라스틱류만도 4종으로 늘어났다.분리수거는 재활용을 전제로 하는 것이므로 분리품목이 느는 것은 합리적이다.그간 시민이 가장 혼란스러워하던 쓰레기가 스티로폼이었으므로 이 애로를 해결해준다는 의미도 크다. 그러나 분리수거품목 확대와 함께 걱정이 되는 것은 분리수거품의 재처리능력이다.지난 연말통계로 시·도별 집하선별장은 2백19곳.이는 기초소요량 4백19곳에 비해 1백30곳이나 모자란다.때문에 현재 재활용에 이르는 실제 분리수거품목은 고철과 종이류뿐이다.나머지 대부분 수거품은 분리는 되었으나 다시 한묶음이 되어 소각 또는 매립을 하고 있다. 종량제는 시민에 있어 그나름대로 성공적 정착을 했다.규격봉투사용률이 99%에 이르렀고 95년 쓰레기배출량은 하루평균 3만5천여t으로 이는 94년에 비해 무려 34%나 준 것이다.그러나 종량제의 성패는 쓰레기줄이기보다는 재활용에 달려 있음을 우리 모두 알고 있다. 이점에서 재활용부면은 여전히 별다른 진전이 없다.우선적으로 마련됐어야 할 대형비축기지나 재활용처리시설마저 아직 막연한 채로 있다.특히 재처리가 어렵고 경제성이 적은 폐플라스틱류의 경우 한국자원재생공사가 직접 중간처리시설을 운영해야 하지만 아직 계획을 세우기만 했을 뿐 실행은 되지 않고 있다. 쓰레기종량제에 있어서도 행정과 시민간의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따라서 이런저런 분리수거의 요구에 비례한 실질대책과 그 실현상황이 현실적으로 나타나야만 한다.그리고 보다 쉽게 참여토록 하는 유인책도 개발돼야 한다.독일의 듀알시스템은 배출자가 한 봉투안에 플라스틱·캔·우유팩등을 한꺼번에 넣어 배출하면 수거기구가 이를 거두어 세분한다.우리에겐 지금 분리하는 번거로움만 존재하지 실제적 실효성을 찾을 길은 없는 것이다.좀더 실질적 실행의 단계로 가야만 한다.
  • 그린벨트 훼손 특별단속/건교부/새달 4일∼9일 시·도 합동

    ◎총선 앞두고 불법행위 기승 우려/대도시·산업지대 주변 중점 대상 건설교통부는 14일 어수선한 총선 분위기를 틈타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 훼손행위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일선 시·도와 합동으로 오는 3월4일부터 9일까지 6일간 서울 등 6대 도시권과 산업지대인 여천·울산권 등의 그린벨트를 대상으로 이같은 행위를 집중 단속키로 했다. 이번 단속에서는 특히 ▲별장·대형음식점·골프장 등의 불법증개축 ▲축사·창고·비닐하우스 등의 불법용도변경 ▲불법주차장·야적장·대지·정원조성·토석채취 등에 따른 자연환경훼손 ▲주택 지하층의 과다노출 및 다락을 빙자한 2층 건축물 등을 집중 단속할 계획이다. 건교부는 이번 단속에서 위법행위가 적발되면 불법건축물 및 시설물에 대해서는 자진철거나 원상복구토록 하고 이에 응하지 않을 경우 단전·단수와 함께 위법행위자를 사직당국에 고발할 방침이다. 그린벨트에서 불법건축행위를 하면 최고 3년 이하 징역이나 5천만원 이하의 벌금,불법행위는 1년 이하의 징역이나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물게된다.
  • 북경의 최대공원 「이화원」… 새 관광명소로

    ◎거대한 인공호수 「곤명호」 장관/공원넓이 87만평 규모… 시내서 16㎞ 거리/곳곳 서태후… 주변에 고건축물 즐비 8백년전 중국의 금나라는 민둥산에 흐르는 강조차없는 척박한 땅 북경에 여름 별장을 짓기 위한 엄청난 역사를 시작했다.수만명을 동원해 땅을 파고 물을 채워 곤명호라 이름붙인 거대한 인공호수를 조성했다.파낸 흙으로는 만수산이라는 인공산까지 만들었다.그곳에 호화창연한 누각 전당 문 다리 등의 건축물을 줄지어 세우고 향연을 즐겼다. 중국 북경시내 북서부에 자리한 북경 최대의 공원 「이화원」의 유래다. 이곳은 청나라 건륭제때 대보수됐고 1860년 제2차 아편전쟁으로 영·프연합군에 의해 파괴됐다가 청조말기 절대권력을 누린 서태후(1835∼1908)가 은 3천만냥의 거액의 해군경비를 유용해 재건,현재의 모습을 갖췄다고 한다.이는 결국 막대한 재정 압박으로 청조의 멸망을 재촉했으나 서태후는 이곳에 매료돼 1년내내 머물며 내정과 외교를 지휘했다. 현재 2백90만㎡ 규모로 인공호수가 공원의 4분의3을 차지하는 북경 시민들의훌륭한 휴식처가 되고 있다. 북경의 만리장성 자금성 명13왕릉 등 신비롭고 놀라운 유적들이 그렇듯이 이화원도 당시 백성의 고혈로 이룩된 것이기는 하나 오늘날 후세들에게 선조가 남긴 자랑거리가 됐다. 이화원은 짧은 일정에 쫓긴 관광객들이 지나쳐 버리기 일쑤인 곳이지만 북경에서 빼놓을 수 없는 관광명소이다. 시내에서 16㎞쯤 떨어진 이곳 초입에는 초라하고 색바랜 대문옆 매표소에 내국인 2원(한화 2백원),외국인 35원(3천5백원)이라 적힌 글이 먼저 눈에 띈다.중국 대부분지역이 외국인에게는 내국인 요금의 2배에서 수십배까지 차등요금을 적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입구를 지나 좁은 골목길을 따라 돌면 거대한 호수가 드러난다.여름철에는 이곳에서 뱃놀이를 즐기지만 요즘은 호수가 꽁꽁얼어 내·외국인들이 스케이트와 썰매타기에 한창이다. 동궁내를 들어서면 곧바로 보이는 인수전은 서태후가 정치를 하던 곳이고 그 안쪽 만수산을 배경으로 볼 수 있는 낙수당은 주거가 있던 곳이다. 만수산 정상에 오르면 넓게 펼쳐진 곤명호 서호 남호 등이화원의 전경을 한눈에 굽어볼 수 있어 올라가보는 것이 좋다. 서태후가 뱃놀이를 즐기던 나루터 입구에서 지붕형의 유람선으로 건너편 언덕으로 간다.자세히 살피다보면 하루가 부족할 정도다.개방시간은 상오 7시부터 하오 5시까지이다.
  • 다이애나“이혼 동의한적 없다”/영「메일 온 선데이」지 보도 부인

    ◎집·별장 구입비 문제 합의 “사실무근”/왕자 모친으로서 적정 예우 보장 요구 영국의 찰스왕세자와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이혼문제가 또다시 세인들의 입에 오르내리게됐다.그동안 이들 부부의 이혼이 시간문제로 여겨진 가운데 4일 영국의 「메일 온 선데이」지는 다이애나가 런던 주택과 시골 별장 구입비 7백만파운드(미화 1천50만달러)를 받기로 하고 찰스와의 이혼에 동의했다고 보도,커다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하지만 다이애나의 공보비서인 제인 애킨슨은 왕세자비가 이같은 액수의 돈을 받는 외에도 엘리자베스 여왕의 모후가 거주하는 클래런스 하우스를 요구했다는 보도에 대해 『진실성이 없다』고 부인했다.애킨슨은 『이혼에 관한 협의가 없었으며 클래런스 하우스에 관한 논의는 더더구나 없었다』고 잘라 말한 뒤 『언론 보도에 전혀 신뢰성을 둘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따라 선데이지의 보도는 일단 해프닝으로 끝난 셈이다.하지만 이같은 다이애나측의 부인이 이혼을 않겠다는 뜻을 담고 있는게 아니다.이혼합의 조건이 아직 타결되지않았다는 얘기일뿐이다.다이애나의 변호사도 왕세자비가 아직 최종 결정을 내리지 않고 상황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다이애나는 이혼조건만 충족된다면 이혼에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다이애나가 이혼하기로 최종 결심한다면 그녀가 내세울 최우선 조건은 「대사직」일 것이라는 관측이 유력하다.그녀는 지난해 11월 자신의 간통사실을 처음으로 시인한 BBC와의 인터뷰에서 『왕비가 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지만 영국인들의 마음속의 왕비로 남기를 원하며 영국의 국익을 위해 세계각국을 방문하는 순회 친선대사직을 맡고싶다』는 희망을 피력했었다.엘리자베스 영국여왕은 다이애나의 친선대사직 요구를 들어주기위해 존 메이저 총리를 만나 가능성을 타진했으나 영국의 외무부의 직원들이 다이애나의 외교능력을 문제삼는등 논란이 일자 이 문제는 지금까지 보류돼 왔다. 다이애나는 이밖에도 본인이 원할 때에 찰스와의 사이에서 낳은 두 아들과 만날 수 있는 권리,왕세자비로서 누린 명예와 지위에 버금가는 혜택을 이혼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오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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