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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의혹공세 적극대응 선회

    ◎각종설 총망라 조목조목 부당성 반박/탈세설 등 액수 거론하며 공세적 해명 신한국당이 이회창 대표에 대한 야당의 새로운 의혹공세와 관련,적극 해명에 나섰다.신한국당은 11일 ▲병역 ▲교권침해 ▲부모 본관 변경 ▲재산형성 ▲변호사 업무수행 ▲경선자금 ▲친일·친북 행각 ▲이중국적▲기회주의자론 등 자민련이 당보를 통해 제기한 9개 분야의 의혹과 국민회의측이 ‘내사’중인 것으로 알려진 기타의혹에 대한 해명자료를 배포했다.야당측이 제기하고 있는 의혹들을 총망라해 그 부당성을 조목조목 반박한 것이다.지난 7월21일 경선직후 야당이 제기한 이대표 두 아들의 병역면제 공세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해 큰 낭패를 보고있는 신한국당으로서는 “추석때 소문이 소문을 낳기전에 아예 해명을 해두는 것이 낫겠다”는 판단을 한 것 같다. 신한국당은 국민회의가 ‘비장의 카드’로 남겨놨다는 로스엔젤레스 혹은 과테말라의 1백14만불 짜리 별장소유설에 대해 “이대표가 재산등록시 공개한 구기동자택 등 15억3천5백만원의 가족재산 말고는 별도의부동산이 없다”면서 “장남 정연씨와 공동으로 별장을 소유했다는 형 이회정 박사도 총 29만불 상당의 아파트 두채만 갖고 있다”고 밝혔다. 신한국당은 또 이대표의 변호사 수임료 탈세설에 대해 “95년 총수입 2억3천8백35만원에 소득세 3천8백48만원을,96년에는 수입 2억6천5백만원에 소득세 3백17만원을 자진납부했다”면서 “고액수임료는 사회의 지탄이 되므로 오히려 시중의 인식보다 저렴한 수임료를 유지했다”고 밝혔다. 신한국당은 이와함께 정연씨를 체벌해 문책됐다고 야당이 주장하는 교사는 현재 그 학교 교장으로 근무하고 있으며,차남 수연씨 병적기록부의 부모이름에 백부모의 이름이 기록된 것은 종로구청 병무담당 장휘주씨의 실수라고 해명했다.
  • “우리시대의 큰별 잃었다”/테레사 수녀 영면 지구촌표정

    ◎세계지도자들 잇달아 추모 메시지/모국 알바니아 ‘국가 애도의날’ 선포/인 ‘사랑의 선교회’엔 빗속 추도행렬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사랑과 동의어가 돼버린 테레사 수녀,‘영원한 빈민들의 어머니’의 죽음은 순식간에 전세계를 비탄에 빠뜨렸다.그러나 비탄에 빠진 한편으로는 그녀가 보여준 ‘지칠줄 모르는 인류에의 봉사’라는 숭고한 정신을 잇자는 추모행렬이 세계 곳곳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은 한결같이 테레사 수녀에 대한 찬사를 보내면서 애도와 경의를 표하는데 입을 모았다. ▲자크 시라크 프랑스대통령은 그녀의 죽음으로 “세계가 사랑과 열정,빛을 잃었다”며 애도의 뜻을 표했다. ▲빌 클린턴 미대통령은 “당대에 가장 위대한 사람 가운데 한명을 잃었다”고 아쉬워했다.클린턴 대통령은 휴가지에서 낸 성명을 통해 “그녀는 가난하고 고통받으며 죽어가는 사람들에게 위안을 줬고 우리 모두에게 영감과 자극이 됐다”고 애도했다.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도 그녀의 정신은 우리 모두에게 영감으로 작용할 것이라며경의를 표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그녀의 사망소식을 듣는 즉시 그녀를 위해 기도를 올렸으며 6일 로마 외곽 교황의 하계 별장지인 카스텔 곤돌포에서 그녀를 추모하는 미사를 올릴 계획이라고 교황청 대변인이 밝혔다. ▲그녀가 평생을 바쳐 사랑의 선교회 활동을 편 인도에서는 6일 동이 트기 전부터 수많은 사람들이 궂은 비를 무릅쓰고 ‘사랑의 선교회’ 본부 앞에 모여들어 눈물을 흘렸다.사람들은 “그녀의 죽음으로 앞으로의 삶은 이제까지와 달라질 것이다.우리는 그녀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지만 그녀와 같은 도움을 주는 사람을 다시는 찾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데르 쿠마르 구즈랄 인도총리는 “그녀의 죽음으로 세계는 가장 큰 것을 잃었다”고 말하고 “그녀의 일생은 세계가 기피했던 사람들에게 사랑과 평화,기쁨을 가져다 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애도했다. ▲인도 국민회의당의 시타람 케스리 당수는 “인도뿐 아니라 전세계가 돌이킬수 없는 손실을 입었다”고 말했다.인도의 바라티야 자나타당도 그녀의 죽음으로 위대한정신을 잃었으며 반세기 동안 그녀가 선교사로 활동했던 인도는 특히 더 큰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렉스헤프 메이다니 알바니아대통령은 “테레사 수녀는 위대한 알바니아인으로 그녀의 죽음은 전국민을 슬프게 했다”고 말했으며 파토스 나노 총리도 “국민들은 위대한 어머니를 잃었다”면서 “그녀의 이름과 숭고한 사랑이 이 나라를 화합으로 이끌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티라나·캘커타 외신 종합〉 □테레사 수녀 연보 ▲1910년:본명 아그네스 곤자 보야지우.8월27일 마케도니아의 스코폐에서 알바니아 출신 건축업자의 세자녀중 막내로 출생. ▲28년:로레토 수도회의 수련수녀가 돼 테레사로 명명됨. ▲37년:수녀로 최종서원(서원). ▲46년:“가난한 사람중에서도 가장 가난한 사람들 가운데서 하느님을 섬기라”는 계시 받음. ▲50년:‘사랑의 선교회’ 설립. ▲52년:죽어가는 사람들이 머물 안식처 니르말 히리데이(순수한 마음) 설립.다음해 고아원 설립. ▲62년:파드마 슈리상 수상.상금으로 수십개의 새 안식처 건립. ▲79년:노벨평화상수상. ▲83년:교황 알현중 심장발작. ▲97년3월:‘사랑의 선교회’ 대표직 사임.
  • “고어 만난뒤 대선자금 모금”/상원청문회

    ◎LA 승려 “언론보도후 헌금명단 파기”/CNN “레이건도 집권때 불법모금” 폭로 미 법무부가 민주당 출신 앨 고어 부통령의 선거자금법 위반혐의에 대한 예비조사에 착수한 가운데 4일 CNN은 과거 공화당 출신 레이건 대통령 역시 업무용 전화를 이용해 광범위하게 선거자금 모금활동에 개입했음을 폭로,관심을 모으고 있다. CNN은 레이건 대통령이 집권 8년동안 백악관과 주말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선거자금 모금과 관련된 통화를 수시로 했었다고 밝혀,공화당 출신 대통령은 전혀 정부재산을 이용한 선거자금 모금을 한바 없다는 공화당 의원들의 공세에 일격을 가했다. 한편 이날 LA 시 라이 불교사원 승려 세사람은 상원 청문회에서 지난해 4월29일 불교사원의 선거자금 모금을 위한 오찬행사는 3월 백악관에서 고어 부통령,민주당 모금책인 존 황,마리아 샤등과 만난뒤 이뤄졌으며 당시 모금된 총4만5천 달러 헌금자들의 명단은 자신들의 선거자금모금에 관한 언론보도가 나온 지난 가을 파기했다고 증언했다. 한편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이날 지난해대통령선거 과정에서 민주당의 불법헌금 과정에 개입한 의혹을 받고 있는 고어 부통령의 행위는 적법한 것이었다고 두둔했다. 그러나 워싱턴의 관측통들은 고어 부통령에 대한 상원의 조사는 불가피하며,공화당이 주도하는 상원이 결국 고어 부통령의 청문회 증언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했다.
  • 그린벨트 훼손 특감/15개 시군구 오늘부터

    ◎별장·러브호텔 불법건축 포함/공무원 유착·집단행위·지도층 중점 조사 감사원은 정권교체기를 앞두고 행정누수로 인해 그린벨트 훼손 등 각종 토지관련 불법·무질서 행위가 빈발하는 것을 미리 차단하기 위해 25일부터 전국 15개 시·군·구에서 특별감사를 실시한다. 주요 감사대상은 ▲그린벨트,농지,임야 등과 같이 규제가 엄격한 토지및 자연의 훼손 ▲도시내 대형건축물,별장,고급주택,러브호텔 등 지탄대상이 되는 건물의 불법건축 여부 ▲노상에서의 노점상 영업,적치물 방치,폐기물 무단투기행위 등이다. 감사지역은 ▲서울 강동구·은평구 ▲경기 성남시·고양시·구리시 ▲강원 춘천시 ▲충북 청원군 ▲대구 달성군 ▲경남 김해시 등을 포함한 15곳이며 감사원은 감사가 끝난후 대상지역을 추가 선정해 2차감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번 특감에는 50여명의 감사원 직원과 40명의 시·도 자체감사직원이 투입된다. 감사원 관계자는 24일 “과거에도 선거철에는 공직기강 해이와 사회분위기 이완을 틈타 토지와 자연을 훼손시키는 불법행위가 만연됐다”며 “최근에도 대선을 앞두고 이같은 행위에 대한 묵인과 기대심리가 확산되고 있다고 판단,특감을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특감에서는 우선 집단적이거나,고질적이거나,공직자및 사회지도층이 관련되거나,민원인과 공무원간 유착으로 비리 개연성이 큰 불법·무질서행위를 적발하는데 감사력을 모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아프리카대륙 ‘폭풍의 곶’/‘희망봉’으로 가자

    ◎대서·인도양의 파도 어우러진 청정 해역/쪽빛바다·병풍 둘러친 천혜의 절벽 장관/케이프타운서 해안길따라 50㎞ 여정 ‘남아공 여행의 꽃’ 남위 34도21분25초,동경 18도28분26초­.1488년 아프리카대륙의 남단을 확인하고 귀항하던 포르투갈의 항해가 바르돌로뮤 디아스는 대서양과 인도양의 파도가 한데 어우러져 거세게 일렁이는 바다 너머로 어렴풋이 다가선 육지의 한자락을 발견하고는 ‘폭풍의 곶’으로 이름 붙인다.그로부터 9년뒤 바스코 다 가마는 이 ‘곶’을 지나 인도로 가는 뱃길을 열었고 이 소식을 들은 포르투갈 왕 후안2세는 ‘폭풍의 곶’을 ‘희망의 곶’으로 바꿔 불렀다.이 때부터 이‘곶’은 인도로 가는 긴 항해에 지친 유럽 뱃사람들의 ‘희망봉(Cape Of Good Hope)’이 됐다. 아프리카대륙의 남서단 희망봉은 남아공 여행의 꽃.초등학교 시절 지리책에서 배웠던 현장을 확인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흥분이 되지만 이보다 더욱 여행객을 설레게 하는 것은 남아공 제3의 도시로 케이프주의 주도인 케이프타운에서 희망봉에 이르는 약 50㎞의 여정. 쪽빛으로 빛나는 바다,병풍처럼 이어지는 천애절벽,코끝을 간지럽히는 맑고 깨끗한 바람,얕으막한 구릉과 키 작은 풀숲 사이로 뛰노는 타조와 얼룩말 등….케이프타운에서 희망봉으로 가는 가장 일반적인 코스는 대서양을 끼고 희망봉을 본 뒤 인도양을 끼고 돌아오는 것.8시간과 4시간 코스가 있으며 느긋함을 즐기려면 8시간 코스가 좋다.케이프타운 도심의 호텔에서 출발하는 8시간 코스의 값은 어른 42달러,어린이 21달러. 케이프타운을 출발한 버스는 도심을 벗어나면 막바로 대서양을 오른쪽으로 끼고 그림처럼 펼쳐 진 해안길을 달린다.해안을 따라 백인들의 별장이 처마를 맞대고 늘어서 낭만적인 풍경을 연출한다.넬슨 만델라의 집권으로 혹독한 인종분리정책(아파르트 헤이드)은 막을 내렸지만 아직도 흑인들이 이곳을 마음대로 드나들지는 못한다.조깅을 즐기는 백인들의 모습만이 눈에 띄어 유럽의 전원도시가 연상되지만 흑백간의 경제적 불균형이라는 ‘남아공의 고민’을 상징처럼 말해주는 곳이기도 하다.20여분쯤 별장지대를 달리면 하우트만에 이른다.이곳에서 유람선을 타고 다시 10여분쯤 가면 물개섬을 만난다.300∼400여마리의 물개들이 바위섬을 안식처로 삼아 관광객을 맞는 모습은 한가롭기만 하다. 물개섬을 뒤로한 버스는 1922년 완공된 채프만 언덕길을 힘겹게 오른 뒤 이내 탁 트인 대서양 해안길을 내닫는다.운이 좋으면 대서양에서 유영을 즐기는 고래를 볼 수 있다.몸 길이 20∼30m,무게 60톤이 넘는 고래들은 관광객들의 눈길을 의식한 듯 꼬리를 하늘로 치켜들어 재롱을 부리곤 한다. 고래찾기에 몰두하며 1시간 조금 넘게 더 달리면 희망봉 자연보존지역이 나타난다.사람들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돼 꽃괭이밥(옥살리스) 등 키 작은 풀과 관목,얼룩말과 타조 등 남아프리카 특유의 자연을 차창으로 스치며 40여분쯤 달리면 희망봉이 나타난다.거친 파도가 포말로 부서지는 벼랑을 배경으로 아프리카 남서쪽 끝임을 알리는 푯말뿐이지만 푯말을 껴안고 기념사진을 찍으려는 관광객들로 늘 붐빈다. 케이프타운 시내에도 짭짤한 볼거리가 많다.이 가운데 테이블 마운틴과 라이언 헤드,워터 프론트 등은 빼놓을수 없는 명소.해발 1천86m의 테이블 마운틴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책상처럼 평평한 모양을 하고 있으며 정상에는 3개의 연못이 있다.사자의 머리 모양을 한 바위산 라이언 헤드와 함께 케이프타운의 상징. 한편 케이프타운은 남반구에 위치에 있어 우리나라와는 계절이 반대다.여름에는 섭씨 40도를 오르내리지만 겨울 평균기온은 섭씨 5∼17도로 우리나라 늦가을과 비슷하다.시차는 우리나라보다 7시간이 늦고 화폐단위는 랜드(1랜드는 한화 약 210원).서울에서 직항은 없고 홍콩 콸라룸푸르 싱가포르 등에서 비행기를 갈아타야 한다.
  • 희곡·소설가·시인 이어의 난계(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16)

    ◎300여년전 재사 기려 차·이어로 지금도…/별장 3곳서 수십명의 가족극단 거드리며 다작/팔괘촌 본뜬 이웃 제갈공명 사당이 명말·청초를 누비다 간 재사요 낭인이 있었다.그는 재기 발랄한 떠돌이.희곡가요 희곡 평론가,소설가요 수필가,거기다 시인이던 이어(1611∼1680),그는 그의 호 ‘입옹’,‘호상입옹’대로 삿갓 쓰고 강호를 떠돌던 사람.그냥 떠돈 것이 아니라 가족 극단을 거느리고 권문세가의 주머니를 털던 사람.그런가하면 경개 좋은 승지에 별장을 짓고 풍류를 한 몸에 모으다가 끝내 빈털터리로 인생을 끝냈다. 그의 고향은 금화시에서 서쪽으로 약 25㎞ 지점의 난계시 근교 하리촌,곧 이씨들의 집성촌이었다.이어는 한의를 하는 아버지 밑에 강소성 여고에서 출생,부유한 환경속에 소년을 보냈지만 아버지가 죽자 고향으로 돌아왔다.19세에서 40여세까지 그는 고향에서 많은 처첩을 거느리고 별장에 살면서 여유로운 세월에 많은 저작을 남겼다. ○희곡·소설·수필·시 남겨 그는 중국에서 처음으로 오페라의 연출·각색·무대·화장·발성·효과로부터 각본의 구성·주제·스토리등 그 실제와 이론을 다룬 본격적인 희곡평론집 〈한정우기〉를 비롯,대체로 남녀 애정의 애환을 그린 희곡 〈비목어〉·〈황구봉〉·〈풍쟁오〉 등의 10종 희곡과 단편집 〈무성희〉·장편소설 〈합금회문전〉외에도 시와 수필을 모은 〈입옹일가언〉 등을 남겼다. 그래서인지 난계시는 이어를 그 간판으로 삼았다.난계에서 생산하는 술을 ‘개자주’,차를 ‘이어차’,거기다 간선도로 하나를 ‘이어로’로 명명했다. 그는 만년,비록 돈 한푼 없는 백수 건달로 항주에서 죽었지만 일생동안 별장 세군데에 수십명에 달하는 가족극단과 책을 제작 판매하는 서점 한개를 거느렸다. 그 별장 세군데란 나이에 따라 거처를 달리했던 난계·남경·항주 세곳이었다.19세때부터 40여세까지 살았던 고향의 것은 이산의 기슭에 지었다 하여 ‘이원’,그 안에는 연우당·정가·완전교·완재정 등이 있었다는 기록이 그의 시문집에 보인다.또 하나의 것은 그가 40대 중반에서 60대 중반인 1675년까지 살면서 일구었던 남경의 ‘개자원’이다.개자는 겨자씨를 말한다.그러니까 몹시 작은 것을 뜻한다.그럼에도 그 별장안에는 연못·가산·석교·화원 등은 물론 책을 간행하고 판매했던 ‘개자원서포’를 두었고 더구나 이어의 처첩·자녀·서질 등 가족만으로 꾸며진 가족극단을 거느렸던 곳이다.그 극단의 감독·연출·제작자요 공연물의 원작자이기도 했다.그래서 이어는 중국 방방곡곡을 유랑하면서 돈도 쓸어 모았던 것으로 안다. ○극단 감독·연출·제작까지 필자가 장풍교수와 함께 난계에 당도하던 날,‘이어연구회’의 사무국장이요 난계시 문화재관리위원회의 부위원장으로서 이어의 12대손인 이채표의 안내를 받았다.나에게는 부뚜막의 소금을 만난 격이었다. 이씨는 필자의 계획대로 앞장을 섰다.물론 관심의 초점은 ‘이원’이었다.난계시를 벗어나 서쪽으로 달리다가 횡산옆 어떤 비원으로 보이는 큼직한 문궐앞에 차를 멈추었다.웬걸 하얀 목판에 까만 글씨의 ‘개자원’.정말 반가웠다.최근에 낙성한듯 아직도 목공들이 들락거렸다.하지만 그속에는 작은 다리,굽이굽이 물 줄기.거기다 가산과 연못에 연극 무대.마침 귤이 영글고 국화가 만발하여 이어의 한정이 물씬했다. 우리 일행이 서둘러 금화로 돌아가는 길인데 이씨가 ‘제갈촌’을 아느냐고? 필자가 물었다.제갈공명(181∼234)의 후예들의 집성촌이 바로 여기서 멀지 않은 제갈진 팔괘촌에 있다고 했다.눈이 번쩍 뜨였다.제갈량은 촉나라의 정승이요 장수였지만 〈출사표〉라는 천하 명문을 남긴 문인이 아니었던가? ○고색창연한 제갈 집성촌 맹호에서 다시 서북쪽으로 멀지 않은 곳에 과연 고색창연한 제갈씨 집성촌이 있었다.여덟개의 작은 동산에 둘러싸인 여덟개의 방사선모양의 골목,곧 외팔괘와 내팔괘로 이룩된 마을.그 복판에는 제갈량의 사당이 좌정한 채 벌써 1천280년,남송이 멸망하면서부터 벌써 7백년이 넘게 4천의 제갈씨들이 살고 있었다.
  • 프랑스 베르사유(세계 문화유산 순례:38)

    ◎‘거대한 예술품’ 베르사유궁전 우뚝/루이14세가 150여년 3대에 걸쳐 건축/예배당·오페라좌·사교장 화려함 극치 ‘태양왕’ 루이 14세의 절대권력이 절정에 이르렀을때 일이다.요즘의 국세청장에 해당되는 푸케가 절대군주 루이 14세와 귀족들을 초청했다.파리에서 남쪽으로 1시간정도 떨어진 퐁텐블로 숲 근처에 새로 지은 자신의 저택 보 르 비콩트(Vaux­le­Vicomte)성 집들이에 초청한 것이다. 보 르 비콩트는 화려하기보다는 건축학상 정확한 좌우대칭으로 설계한 대저택이었다.왕을 비롯한 초대받은 사람들은 푸케의 집앞에서 입을 다물지 못했다.이탈리아의 유명한 건축가와 정원사,내부장식가 등을 데려와 지은 당대 최고의 건축물이었기 때문이다.프랑스 땅을 호령하던 군주의 저택을 훨씬 능가했다.푸케의 저택에 시기심을 느낀 신하들은 파리로 돌아오는 길에 루이 14세의 귓전에 대고 소곤대기 시작했다.“폐하의 궁전보다 훨씬 아름답습니다.도대체 세금을 얼마나 도둑질했길래 그런 집을 지을수 있을까요.그리고 폐하의 권위에 대한 도전입니다” ○세정관리 푸케저택 참고로 루이 14세는 고개를 끄덕였다.그리고 푸케 체포령을 내린다.루이 14세의 명을 받고 3총사로 유명한 달타냥이 성을 버리고 달아난 푸케를 뒤쫓아 렝스 부근에서 붙잡았다.신하가 자신보다 훨씬 좋은 저택을 지어 왕의 권위를 상하게 한데 화가 난 왕은 또다른 명령을 내렸다.“보 르 비콩트를 건축한 이탈리아의 거장 3명을 당장 불러 모아라.그리고 훨씬 크고 멋있는 궁전을 지어라” 왕의 명령을 받은 거장들은 다시 파리에 모여 궁리를 했다.그러나 보 르 비콩트를 능가하는 성을 짓는다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결론에 이렀다.결국 푸케의 저택을 기본으로 크기만 확대해서 궁전을 짓기로 했다.바로 베르사유궁전이다. 베르사유 궁전 터는 루이 13세때까지만 해도 왕이 사냥을 마치고 휴식을 취하던 그늘집에 불과했다.루이 14세의 지시로 성이 들어서면서 베르사유는 프랑스의 수도로 급작스런 변모를 한다.루이 14세가 짓기 시작해 증축을 거듭한 끝에 루이 16세때 이르러서야 지금의 모습을 갖추었다.1630년부터 1789년까지 성은확장을 거듭했다.150여년의 세월이 걸린 대작인 것이다.1682년에는 베르사유가 정식으로 국가의 수도가 됐고 지금도 프랑스에서 가장 보수적인 도시이기도 하다. ○하루 3만명 무보수로 동원 건축비는 약 4억프랑(600억원)이 들었다.하루 평균 3만명의 국민이 무보수로 동원됐다.인건비까지 포함하면 엄청난 비용이 될 것이다.공사도중 전염병이 돌아 수많은 국민들이 죽어 나갔지만 왕은 이를 철저히 비밀에 붙이도록 했다.국민의 고혈을 쥐어짠 베르사유궁전은 결국 국민들의 불만은 누적시켜 1789년 대혁명의 한 빌미가 됐다.베르사유궁을 실제 완성하고는 제대로 살아 보지도 못한 루이 16세는 파리시내 콩코드광장으로 끌려가 기요틴의 이슬로 사라지는 비운을 맞았다.절대 왕정의 부침을 회고하면서 베르사유궁을 둘러보는 것은 베르사유의 또 다른 감상법이다. 궁의 정문을 들어서면 우뚝 서있는 기마상은 바로 베르사유궁의 주인이자 ‘프랑스의 주인’이었던 루이14세.그는 어머니와 할머니로부터 조형미술과 음악을 이해할 줄 아는 안목을 키운 왕이었다.루이 15세와 루이 16세가 예술을 사랑할 수 있었던 것도 루이14세의 영향이었다.동상을 왼쪽으로 하고 건물 안으로 들어가 표를 사고나면 1층에 예배당이 나온다.궁전에 예배당을 세워놓을 정도로 프랑스는 철저한 카톨릭국가였다.모차르트가 연주를 하고 왕족들이 결혼식을 거행한 곳도 이 예배당이다. 베르사유 궁전 2층 거울의 방은 화려함이 극치를 이룬다.전쟁의 방과 평화의 방 사이에 자리한 이 방은 온통 거울로 가득차 있다.각종 연회가 베풀어졌던 프랑스 최고의 사교장이었거니와 루이 15세의 손자 루이 16세가 마리 앙트와네트와 결혼식을 올린 장소도 거울의 방이었다.왕비의 침실과 왕의 침실을 유심히 살펴보면 이상한 느낌이 든다.침대 길이가 무척이나 짧다는 것이다.이에 대한 해답은 왕의 키가 160㎝의 단구였다는 설에서부터 자객이 침입하면 언제든지 깨어날 수 있도록 상반신을 벽에 기대고 잤기 때문이라는 등 여러 설이 있다. ○왕족 결혼식도 이곳서 거행 왕은 아침 8시면 일어나 주치의를 접견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했다.이어 시종관이들어와 밤 사이에 일어난 주요 뉴스와 일정을 보고하고 이틀에 한번 꼴로 면도를 했다고 한다.일반 관람객에 공개되지 않는 왕립 오페라좌는 정말 장관이다.온통 황금색이라서 화려하기 이를데 없다.루이16세와 마리 앙트와네트가 결혼 피로연을 치룬 곳도 이 오페라좌였다.또 영국의 빅토리아여왕이 방문했을때 저녁식사를 했고 상하원이 회의장소로 이용되기도 했다. 베르사유의 궁전은 아주 드넓다.베르사유 특유의 장관을 이룬 정원 곳곳에는 동상들이 서있다.그래서 베르사유 전체가 거대한 예술품인 것이다. ◎여행가이드/파리시내서 승용차로 10분 소요 베르사유는 파리에서 승용차로 10∼20분 거리어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파리의 교외선 전철(RER)을 타면 금방 닿는다.그러나 여름철이면 관광객들로 붐벼 표사기가 쉽지 않다.시간 절약을 위해서 아침 일찍부터 서두르는 것이 좋다. 승용차를 타고 베르사유 오른쪽 입구로 들어가면 전혀 다른 세상이 나온다.양떼와 말들이 한가롭게 노니는 시골경치에서 또다른 베르사유를 느낄수 있다.운하의 뱃놀이는한여름 더위를 식혀 준다.루이 14세가 질그릇 도자기를 굽는 작은 마을 트리아농을 사들여 지은 별장인 그랑 트리아농과 마리 테레지아 왕비를 위해 만든 프티 트리아농도 여기에 있다.프티 트리아농은 시골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는 왕비의 마을이다.
  • 문인들의 ‘못자리’ 소주(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14)

    ◎‘동방의 베니스’ 사통팔달의 운하가…/시인 장적·화가 당인·소설가 섭성도 등 수십명 배출/송·원대땐 시짓고 그림그리는 화원 원림 188곳이나 1275년, 이탈리아의 여행가 마르코폴로가 처음으로 소주를 유람하면서부터 소주의 얼굴은 ‘동방의 베니스’로 알려졌다.사통팔달의 운하가 소주를 바둑판인양 누비고 있음을 말하리라. 그런데 마르코폴로보다 400년 일찍 소주를 유람했던 만당의 유미파 시인 두순학(846∼904)은 당시의 소주를 이렇게 노래했다. ‘군도고소견,인가진침하.군도고소견,인가진침하. 고궁한지소,수항소교다.고궁한지소,수항소교다. 야시매릉우,춘선재기라.야시매릉우,춘선재기라. 요지미면월,향사재어가.’요지미면월,향사재어가. (송인유오) (여보게,소주를 가보게나/사람들이 모두 운하를 베고 자더군./옛집마다 빈터 적고/물길마다 군데군데 작은 다리./야시엔 연근 삶아 팔고/봄배에는 그득히 명주 비단./이 잠못드는 달밤/고향 그리게 뱃노래 들린다.) ○돌다리 한때 380여개 소주는 촌락을 형성하면서부터 수향이었던 모양이다.기원전 500여년,오나라를 세우고 합려성을 쌓으면서 벌써 운하와 수문들이 종횡했다.위의 시에서 말한대로 작은 운하들이 골목골목을 누비면서 하얗게 분칠한 벽들이 푸른 물에 잠기는 그림을 그렸다.지금은 현대화된 돌이나 시멘트 다리로 170여기를 헤아리지만 당나라때는 돌다리,나무다리 380여기를 헤아렸다고 한다.그래서 원나라때 북경의 희곡가인 마치원이 강남을 둘러보곤 그의 산곡 ‘천정사’에 저 명귀를 남기지 않았던가? ‘소교,유수,인가’ 올망졸망 다리에 졸졸 물,그리고 옹기종기 오두막.전형적인 수향이다.그런데 그 수향이 소주 성내에도 보이지만 실상 수향은 외곽의 향진 어쩌면 200여 군데나 되는 작은 수향들이 소주를 포위하고 있다. ○현재 유원 등 41곳 남아 소주 동남쪽 27㎞에는 명대 건축이 가장 많은 동리,소주 동쪽 25㎞에는 춘추때 오왕 합려의 이궁이 있었다는 늑직,다시 소주 서쪽 10㎞에는 태호와 천평산이 만나는 목독 등이 펼쳐져 있는데 이들은 모두 올망 다리,졸졸 물이다. 소주의 성내에는 옛날 관가나 부호들이 잘꾸며놓은 화원,이름하여 ‘원림’이 흥청망청이다.지금도 졸정원·유원·망사원·사자림·창랑정·환수산장 등을 비롯,41군데나 버티고 있지만 원림이 한창이던 송·원대에는 188군데나 되었다고 한다. 그 원림은 작지 않았다.큰 것은 우리나라 창덕궁의 비원 크기요,조경 또한 오밀조밀하다.가산에 정자·누각·호수에 굽이굽이 물길.늘어진 버들에 향기로운 계수.그래서인지 그 고을에는 비단 천지다.비단 따라 소수는 박물관을 챙기기에 이르렀다.옳지,환쟁이가 몰려들기 마련이다.명나라 가정 연간에는 심주·문징명·당인·구영 등 소위 ‘명4대가’가 소주에 살면서 ‘오문화파’를 형성하기에 족했다. 이토록 아름답고 축축한 수향은 많은 문인을 배출해서 문인의 못자리가 됐다.소주에서 태어난 문인으로 그 시대를 주름잡던 사람만도 수십명이다.중당에 현실파 시인인 장적(767?∼830?)을 비롯,만당때 풍자산문의 대가 육구몽(?∼881?)·북송때 ‘악양루기’로 이름을 떨친 범중엄(989∼1052)·남송때 호방사를 썼던 섭몽득(1077∼1148)·남송때 전원시를썼던 범성대(1126∼1193),명나라때는 시인 고계(1336∼1374),시인이자 화가였던 당인(당인·1470∼1523),희곡가요 소설가였던 풍몽룡(1574∼1646),명말청초의 희곡가 이옥과 소설평론가 모종강,그리고 탁월한 평론가 김성탄(1608∼1661),청대의 희곡가 우동(1618∼1704)·시인이자 시론가인 심덕잠(1673∼1769),그리고 현대에 이르러 ‘남사’의 발기인 류아자(1887∼1958)와 소설가 섭성도(1894∼1988)등이 있다. 이들은 대체로 반고전주의의 낭만주의나 진보적인 혁신주의라는 두가지 공통분모를 보이고 있다. 소주를 유람하고 소주를 찬미했던 문인은 헤아릴수 없다.그중에도 벼슬이나 교육을 위해 장기 체류했던 문인도 적지 않았다.당나라때 대시인이었던 위응물(737∼791?)과 백거이(772∼846)가 여기서 자사를 지냈고,북송때 시인으로 범중엄의 정치혁신집단을 따르다가 소주에 은거했던 소순흠(1008∼1048),청말의 사상가요 경학가였던 유월과 장태염이 모두 국학 강습을 위해 여기서 만년을 보냈었다. 그러나 소주에 남은 문학유적은 그 찬란했던 역사에비해 쓸쓸하리만큼 황무했다.지금 몇군데 팻말이 꽂히고 기념관이 서고,문인의 고택이 중수되었지만 모두 최근의 일이다. 그중 범중엄의 고향인 천평산 서쪽 기슭에 1989년 가을,범중엄 출생 1천년을 기념하는 비방을 세운 것이 대표적이다.그 이름을 ‘우락방’이라 함은 그의 명작 ‘악양루기’에서 ‘천하 사람들이 걱정하기전에 먼저 걱정하고,천하 사람들이 모두 즐긴뒤 내가 즐긴다(선천하지우이우,후천하지락이락)’를 따낸 것이다.뜻도 뜻이려니와 온통 단풍나무의 숲에서 태호를 굽어보는 명승절경이라 금상첨화였다. ○모두가 혁신주의자 또 소순흠이 1044년,소주에 은거할때 당시 오군 절도사의 별장이었던 것을 4만냥에 사들여 그를 ‘창랑정’으로 명명했으니 옛날 초나라 굴원이 조정에서 쫓겨나 방랑할때 썼던 ‘어부사’속에서 제목을 딴 것이다. 이밖에 소주시 복판 마의과항에는 유월이 살던 ‘곡원’이,북사탑에서 멀지 않은 쌍하화지에는 당인이 살던 유적이,소주 서쪽 화성신촌에는 당나라 시인 장계의 ‘풍교야박’시로 이름을 떨친 한산사가,소주 남쪽 소복공로옆에는 당인의 무덤이,소주 동남쪽 교외의 여리와 시내 현교항에는 유아자와 섭성도의 생가와 기념관이 각각 따로 있다.
  • 이 패션디자이너 베르사체 피살

    ◎미 마이애미 별장앞에서 괴한 총에 맞아 【마이애미 AP AFP 연합】 이탈리아출신의 세계적인 패션 디자이너 지아니 베르사체(50)가 15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소재 자신의 호화별장앞에서 피살됐다. 베르사체가 이날 인근 카페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귀가하던중 마이애미 사우스비치의 자기집 앞 계단에서 근거리에서 쏜 총에 맞고 잭슨 미모리얼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사망했다고 당국이 밝혔다. 베르사체는 지난 72년 밀라노에서 기성복 디자이너로 입문한뒤 78년부터 자신의이름 ‘지아니 베르사체’라는 상표로 남녀 기성복 판매를 시작했다. 그는 화려한 스타일로 80년대부터 명성을 얻어 조르지오 아르마니와 함께 이탈리아패션의 상징으로 평가받고 있으며 앤디 맥도웰,엘리자베스 헐리,휴 그랜트,보이 조지등 유명연예인들이 그의 주요 고객이다.
  • ‘홍루몽’ 저자 조설근의 남경(중국문학의 고향을 찾아:12)

    ◎당·명대의 도읍지… 양자강이 허리를 감싸고…/시내복판에 청량산과 석두성 우뚝 서있고/대관원의 풍운화월 사라지고 홍루산장의 상혼만… 남경은 글자 그대로 남쪽 서울이다.동오·동진·남조·남당·명대의 서울은 그만 두고라도 지금 ‘중화인민공화국’의 전신 ‘중화민국’의 서울이었다. 거기다 산수가 뛰어났다.양자강이 허리를 안고 종산이 머리를 치켜세운다.호소와 구릉들이 마치 용이 서리고 호랑이가 웅크리고 앉은 모습이라서 용반호거의 고도라 불린다. 역대 고도의 역사에 산령지기의 지리가 만나면 시가 쏟아지는 법이다. 지금은 시내 복판에 청량산 석두성이 깡마른 벼랑으로 남아 있지만 당나라때만도 그 아래로 양자강이 파도를 몰고와 두들겼기로 당나라 시인 유우석(772∼842)은 ‘석두성’에서 ‘산은 옛땅을 에워싸고 둘레를 치고,썰물은 빈 성을 치다가 쓸쓸히 돌아간다(산위고국개조재,조타공성적황회)’했고,또 지금도 남경시 남문밖 진회강가에 있는 ‘오의항’에서 ‘주작교 다리가에 잡초만 무성하고 오의항 어구로 석양이 비꼈다(주작교변야초화,오의항구석양사)’란 명구를 남겼다.시선 이백(701∼762)은 지금도 남경시 남교에 있는 백로주를 그의 ‘남경 봉황대에 올라(등금릉봉황태)’에서 ‘세 산봉우리는 절반쯤 푸른 하늘밖에 잠겼고 백로주는 양자강 두 물줄기에 가로 누웠다(삼산반락청천외,이수중분백로주)’는 명구를,역시 당나라의 낭만시인 두목(두목·803∼852)은 당시 남경의 세정 산수와 남조 사찰을 스케치한 명시를 이렇게 남겼다. ‘천리에 꾀꼴 꾀꼴할 때,붉은 꽃에 푸른 잎/물 말 두메마다 펄럭이는 주막집/남조때 480절간들/자욱한 안개 빗속에 저토록 많은 누대들’ (천리앵제록영홍,수촌산곽주기풍.남조사백팔십사,다소루태연우중.) ‘강남춘’ 금릉을 노래한 시는 수천편에 이른다.남경의 일산일수,일초일목이 모두 역사여서 더욱 그렇다.그럼에도 금릉(남경의 옛 이름)의 흙이 빚은 문인은 많지않다.그러나 ‘홍루몽’의 저자 조설근(1715?­1764?)단 한사람이면 족히 일당백이요 일당천이다. 오늘날 우리에게 읽히고 있는 120회본 그 전체가 조설근의 저작이 아니라는 이설에 관계없이 ‘홍루몽’의 탁월성은 요지부동이다.그것은 겉으로 가보옥·임대옥·설보차 등 세사람 사이의 비극적 삼각연애로 줄거리를 삼았지만 그 속에는 가씨네 영국공과 영국공,두 세가를 무대로 그 흥망성쇠를 그림으로써 봉건사회의 몰락이라는 역사적인 운명과 ‘색즉공’이라는 철학적인 교훈을 남겼다. 중국소설의 첫손에 꼽히는 ‘홍루몽’은 비록 조설근의 만년,가난과 신병에 겹친 채 북경 근교에서 탈고했지만,그의 무대와 체험은 남경을 중심한 호주·양주·소주 등의 강남에서 시작된 것이다.그는 귀족세가의 후예로 태어나서 이 세상의 부귀영화를 누렸다.그의 증조로부터 아버지에 이르기까지 3대에 걸쳐 강령(지금의 남경)의 직조서를 세습받은 망족이었다.그때 강희황제가 다섯차례나 강남지역을 순시하는 소위 ‘남순’때마다 거의 그 집을 행궁으로 삼았다는 데서도 짐작이 갔다. ○남경 옛이름은 금릉 조설근은 1715(?)년 강령직조서의 안채에서 태어났다.직조서는 청나라 강령부 상원현 이제항에 소재했다.지금은 남경시 태평북로에 위치한 대행궁 초등학교자리.그 이름으로 보아도 옛날 행궁자리,공교롭게도 ‘중화민국총통부’자리에서 멀지않은 곳이다. 직조서의 안채를 ‘서원’으로 불렀다.그것은 또 하나의 별장식 주택인 ‘조원’과의 차별을 위한 칭호였다.조원은 소창산에 지어진 원림속의 주택이었다.그 범위가 넓어서 오늘의 오룡담 공원과 오대산 체육관 및 남경인민병원 일대를 통칭했다. ○호주·장주서도 활동 그는 열네살때,그의 아버지가 정쟁에 휘말려 면직되고 재산이 몰수당하면서 빈털터리로 북경에 이사하기까지 이 두군데서 살았다.그냥 골목을 굴러다니는 촌동으로 자란 것이 아니라 일찍이 ‘4서5경’에 ‘시’와 ‘서’를 배우면서 100명이 넘는 대가족의 훈훈한 보살핌속에서 귀한 도련님으로 화려하게 자랐다. ‘조원’은 그 뒤로 역시 강령 직조서의 서장이었던 수혁덕이란 사람에게 넘어가 ‘수원’으로 버티다가 20여년뒤 다시 당시 강령지사였던 원매(1716∼1798)에게 팔려 그 이름을 다시 ‘수원’으로 고치기에 이르렀다.비록 주인은 자주 바뀌었지만 탁월한소설가의 꿈을 길러주었던 원림이 천재적인 시인에게 팔린 것은 절묘한 인연이 아닐 수 없다. ○성령시인 원매 지사로 재기발랄한 시 4천500편을 쓰고,시의 ‘성령’을 주창하여 ‘성령시인’으로 불리던 원매는 건융10년(1745)에 강령지사로 부임했는데 때마침 황폐일로에 있던 ‘수원’을 건륭14년(1749)에 월봉 3백량으로 사들여 이를 개수했다.그의 ‘수원기’대로 ‘그 높은 곳엔 누각을,그 낮은 땅엔 시내 정자를,그 좁은 골짜기엔 다리를,그 여울에는 배를 띄운다’고 자연의 형세를 따라 짓고 놀았노라는 뜻에서 ‘수원’이라 이름하였다. 원매는 물론 그의 ‘수원시화’에서 자기가 조경한 ‘수원’의 전신은 바로 ‘홍루몽’속의 대관원이라 밝힌바 있다. 필자가 오늘 남경에 당도한 것은 조설근의 동년시절 그 발자취와 원매의 강령지사시절 그 로맨틱한 자취를 찾으러 온 것이다.보다 정확한 현장을 답사하기 위해 강소성홍루몽학회 회장인 요북화님의 안내를 받았는데 강령직조서 옛터에는 대행궁초등학교,그 운동장 남쪽 구석에는 가산의 뼈다귀가아직도 불거져 나온다고.다시 ‘조원’과 ‘수원’이 자리했던 오룡담공원 일대는 지금 ‘조설근기념관’을 마무리하느라 개관 준비에 한창이고.그 건너편 오대산체육관자리에는 일찍이 원매의 무덤이 있었다는 증언을 수집했지만 아! 여기 300년전 ‘대관원’의 풍운화월은 사라진 채 20세기 관광객을 호객하는 ‘홍루산장’의 상혼만 득실거리고 있었다.
  • 내년 예산 초긴축 편성/정부

    ◎올 세정 2조이상 부족… 음성세원 추적 정부는 경기침체로 세금이 제대로 걷히지 않음에 따라 경직성 예산인 인건비와 국방비 등을 대폭 감축,내년도 예산을 초긴축적으로 편성키로 했다.이에 따라 당초 9% 수준으로 정했던 내년도 예산증가율은 7∼8% 선에서 편성되고 인건비 상승률은 5%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아울러 세수차질을 줄이기 위해 음성·불로 소득자와 호화사치 생활자에 대한 세무조사도 강화하기로 했다. 강경식 부총리 겸 재정경제원 장관은 23일 서울대 최고경영자 과정에서 특별강연을 통해 『올해 세수가 당초 목표보다 2조원 이상 줄 것으로 보여 내년도 예산은 초긴축으로 편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와 관련,재경원 관계자는 『초긴축 예산이라 해도 당초 예산증가율 9%에서 크게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세수 부족액이 3조원을 넘으면 9%는 유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는 당초 세수감소액을 2조원으로 예상,지출을 줄여가고 있으며 그 이상 세수가 줄 경우 세계잉여금 7천억원과 배당수입 2천억원을 충당키로했다.그러나 이날 재경원이 발표한 「국세실적(잠정)」에 따르면 4월 말까지 국세 실적이 23조5천5백9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5% 줄었다.이 추세가 이어지면 올 세수는 목표보다 3조∼4조원 줄 것이라는 분석이다. 따라서 재경원은 인건비와 방위비를 대폭 줄여 예산안을 편성할 방침이다.인건비 1%를 감소할 경우 9백억원,방위비 1%를 줄일 경우 1천4백억원의 예산을 줄일수 있다. 한편 국세청 고위 관계자는 『경기 침체 등으로 올 세수부족은 예견된 것』이라며 『세수 충당을 위한 무리한 세무조사는 하지 않을 방침이나 불로소득자,거액 외화송금자,호화별장과 골프장 회원권 등 사치성 고액자산을 갖고 있는 사람 등에 대해서는 세금을 성실하게 냈는지 철저히 가려 탈세액을 추징하겠다』고 밝혔다. 4월말까지 세목별 세수는 법인세가 2조6천1백93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31.7% 줄었으며 소득세는 5.6%,특별소비세는 13.3%,주세는 25.7%,증권거래세는 25.1%,교통세는 6.4%가 각각 줄었다.
  • 임야·농지 무단형질변경 사용/한강변 러브호텔 무더기 적발

    ◎9명 구속·202명 입건 남한강과 북한강 주변의 산림과 농지를 훼손하고 러브호텔이나 별장을 짓고 건물을 무단으로 증 개축하는 등 불법행위를 한 러브호텔 및 카페업주 등 211명이 무더기로 검찰에 적발됐다. 수원지검 여주지청은 20일 이천 뉴욕모텔 대표 윤두수씨(58),갑을건설 상무이사 이명재씨(48) 등 9명을 산림법 및 농지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했다.검찰은 또 여주 삼봉파크 러브호텔 대표 김태균씨(41) 등 202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윤씨는 지난해 3월 10일 이천시 대월면 장평리 뉴욕모텔 근처 임야와 농지 4천여㎡를 모텔 진입로 및 시설부지 등으로 불법 형질변경해 사용한 혐의다.이씨는 지난해 10월 목장과 창고 부지로 허가난 양평군 강상면 세월리 일대 농지 5천3백여㎡를 근처에 지은 갑을 빌리지 25가구의 체육공원과 야적장 등으로 무단 전용한 혐의다.
  • 팔당댐 주변 불법건축 집중단속/18∼20일 정부·지자체 합동

    ◎러브호텔 등 전용·폐수배출 중점/적발땐 철거·단전단수… 첫날 고 총리도 현장독려 정부가 상수원보호구역인 팔당댐 주변에 난립해 있는 대형 음식점과 러브호텔 등의 불법 건축 및 용도 변경,오·폐수 배출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에 나선다. 건설교통부는 14일 팔당댐 주변의 이들 시설이 상수원 오염의 주범이라고 보고 오는 18일부터 20일까지 환경부 경기도 등과 합동단속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불법적으로 건축됐거나 무단으로 용도가 변경된 대형음식점 러브호텔 카페 별장 등이 주단속 대상이며 모두 100명의 대규모 단속반이 투입된다.대상 지역은 경기도 남양주와 하남시,양평군 등 팔당댐 주변의 7개 시·군이다.특히 단속 첫날에는 고건 총리가 직접 단속 현장에 나가 위법 실태를 둘러보고 단속을 독려할 예정이다. 정부는 이번 단속에서 이른바 「잠수함 건물」의 불법 용도변경과 오·폐수 무단 배출 여부를 중점 점검한다.잠수함 건물은 숲속에 지하건축물 형태로 지어져 밖에서는 잘 보이지 않으나 건물 안에 들어서면 강쪽으로 시야가 탁트여 경관이 수려한 건물로 대규모 음식점들이 대부분 이같은 형태로 지어져 있는 실정이다.이에 따라 단속반은 건축물의 허가 내용과 현장상태를 확인,허가 또는 신고없이 신·증축됐거나 허가내용과 달리 용도를 변경한 행위,조경 등 위반행위를 철저히 가려낼 계획이다. 정부는 위법사실이 드러나면 건축물을 철거하거나 원상복구 명령을 내리고 불법 행위자를 고발할 방침이다.또 이행강제금을 물리는 한편 시정명령 또는 이행강제금 부과가 실효성이 없다고 판단되면 불법 건축물에 대해서는 단전·단수 등의 조치도 취하기로 했다. 팔당댐 인근인 남양주시 조안면 능내리를 비롯,북한강변인 화도면 금남리와 강 맞으편의 양평군 일대에는 오폐수 무단 배출행위가 집중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지역이다.남양주시 별내면 화접5리 불암산 기슭의 경우 수려한 숲속에 들어선 건축물은 물론 원두막,주차장 등으로 훼손돼 고발된 상테이나 원상복구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지난 80년 이후 경기도 내에서만 1천125건의 그린벨트안 위반 행위가 적발됐으며 이 가운데 절반이상인 662건이 팔당댐 주변인 하남시에 몰려있다. 건교부 관계자는 『팔당댐 주변에 불법·무허가 건물이 난립해 상수원 오염의 원인이 되고 있다』며 『이번 단속은 일회성에 그치지 않고 상수원 오염행위가 근절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추진될 것』이라고 말했다.환경부가 연초에 팔당호 주변의 957개 업소의 오염물질 배출실태를 점검한 결과에서도 오수정화시설(정화조)을 설치하지 않는 등 137곳이 유지·관리부실업소로 드러났으며 방류수 수질기준 초과업소 167곳 등 모두 304개의 위반업소가 적발됐다.
  • 최소 70억불… 자이르 국가부채와 맞먹어/모부투 해외도피 재산

    축출된 자이르대통령 모부투 세세 세코(66)의 해외도피 재산은 얼마나 될까.자이르의 야당운동가 등 주변관계자들은 모부투가 32년간 자이르를 통치하면서 모은 재산은 최소한 자이르의 국가부채 총액과 맞먹는 7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국제통화기금(IMF) 등 세계의 은행관계자들도 자이레가 70년부터 94년까지 서방세계로부터 받은 원조와 차관 등 음양으로 지원받은 100여억달러중 대부분이 모부투의 주머니로 들어갔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까지 확인된 재산만도 50억달러에 육박한다.우선 스위스은행 잔고만도 40억달러에 이른다.성이나 호화별장,호텔,농장 등 굵직굵직한 부동산만도 자이르,프랑스,스위스,포르투칼,스페인,브라질,남아공 세네갈,코트디브와르,모로코,브라질 등 전세계 11개국에 40여개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 주체사상 논문 새로쓰기 몰두/황씨 자유품에­중·비 체류기

    ◎이따금 북 두고운 가족 안위 걱정/김 비서 “통일대업 몸 바치자” 위로 황장엽씨는 지난 2월12일 주중 한국북경대사관 영사부에 망명,20일 한국에 도착하기까지 67일간 북경과 필리핀에서 차분히 「서울행」을 준비했다.황씨는 북경에 머물렀던 초기에는 북한의 테러위협,가족걱정으로 불안한 나날을 보냈지만 필리핀 체류시에는 안정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황씨는 망명 초기 중국과의 협상이 장기화될 것으로 전망,낙담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3­4일뒤부터 심리적인 안정을 찾아갔다고 한다.우리 대사관은 황씨가 거주하는 방의 창문에 철판을 설치해 외부로부터 총기공격 등에 대비했으며 외부에서 반입되는 식사를 은수저로 검식하기도. 황씨는 아침식사를 하지 않는 대신 커피나 홍삼엑기스를 마셨고 점심식사는 밥 반공기,저녁은 샌드위치를 즐겨 먹는 등 소식했다.또 창문이 봉쇄돼 햇빛이 차단되고 공기가 매우 나빴지만 틈틈이 체조와 명상을 실시,건강상태는 양호한 편이었다. 상오 5시30분에 일어나 밤12시 넘어 자는 등 수면시간은 짧았고 하루일과의 대부분을 독서와 저술활동으로 보냈다.이미 집필해 두었던 주체사상 관련 논문을 고쳐쓰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관계자에게 한국학자가 저술한 북한 및 한국관련 연구서들을 요청했으며 취침전 동화책을 읽는 습관이 있어 15권으로 된 성인용 한국동화집을 제공받아 탐독했다. 황씨는 지난 2월17일 74회 생일을 맞았는데 북한에 두고온 가족들의 고통을 생각해 공관측이 제의한 생일잔치를 사양했다. ○…황씨는 필리핀으로 이동한 후에는 자신의 소식이 언론에 전혀 노출되지 않았고 필리핀 정부의 철저한 보안조치 등으로 심리적으로 매우 안정되었다.우리 요리사가 만든 한식을 즐겨 먹고 후식으로는 포도를 즐겼다.간식으로는 양갱을 좋아했다는 것.북경에서와 마찬가지로 보통 상오 4시40분에 일어나 자정이 넘어 잠자리에 들었다.독서와 논문개작 등 저술활동도 의욕적으로 해나갔다. 또 북경 체류때와는 달리 필리핀에서는 김씨와 함께 아침·저녁으로 숙소주변을 산책하면서 국제정세,남·북문제,철학,역사 등 광범위한 주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황씨는 자신의 전공인 철학뿐 아니라 물리학,경제학,종교,역사 등 다방면에 걸쳐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고 관계자는 전했다. 황씨의 외국어 실력은 일어·러시아에 능통하고 영어의 경우 신문·잡지를 읽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을 정도며 회화는 초보적 대화가 가능한 수준이다.한편 황씨가 가족에 대한 걱정으로 우울해하면 김씨가 『대의를 위해 나온 사람들이 가족문제로 실의에 빠져 있어서야 되겠느냐』면서 『모든 것을 잊고 남북통일의 대업에 온몸을 바치자』며 위로,기분을 풀어주곤 했다는 것. ○…황씨는 필리핀 도착 초기 휴양도시 바기오에 머물렀으나 곧 언론에 노출되자 필리핀대통령 전용별장 집무실인 맨션하우스 등 바기오의 몇곳을 옮겨다닌뒤 사흘만에 수빅만의 잠발레스로 이동,한국으로 올때까지 그곳에 머물렀다.잠발레스 이동뒤에는 전혀 거처가 알려지지 않는 「철벽보안」이 이뤄져 『필리핀 역사상 가장 완벽하게 지켜진 비밀중 하나』라는 평을 들었다. □황씨 망명 일지 ▲1.30=황장엽,주체사상 국제세미나 참석차 일본방문 ▲2.4=황장엽,국제문제연구협회 주최 강연회 참석(강연) ▲2.7­9=황장엽,동경개최 주체사상 국제세미나 참석 ▲2.11=황장엽,동경 출발,북경에 도착 ▲2.12=10:00 황장엽 일행,주중 우리대사관 영사부에 진입,망명요청 11:30 주중공관,중국외교부에 망명사실 전화통보 17:30 우리정부,황일행 망명요청 사실 공식발표 ▲2.13=북한외교부,남조선당국이 황 납치했을 경우,응당한 대응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성명발표.중국외교부,관련당사자들이 대국적 견지에서 냉정하게 대처할 것을 촉구하는 공식입장 최초 발표.김하중 외무장관 특보 방중,중국 외교부측에 협조 요청. ▲2.14=한·중 외무장관,싱가폴에서 황 망명사건 협의 ▲2.17=북한외교부,「변절자는 갈테면 가라」는 등의 내용의 성명서 발표 ▲3.7=전기침 중국 외교부장,동 사건의 진상을 조사한후 국제법과 국제관련에 따라,그리고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에 도움이 되도록 처리할 것이라고 언급 ▲3.8=우리정부,황일행을 1개월이상 제3국에 체류시킬 것이라고 중국측에통보 ▲3.14=이붕 총리,기자회견에서 황사건 관련 중국의 관할권보유 및 주중 외국공관의 비호권 불인정 언급 ▲3.18=황일행,항공편으로 북경을 출발,필리핀에 도착.중국당국,황일행의 제3국행 발표 ▲3.19=라모스 필리핀대통령,주례기자회견을 통해 한­필 우호및 아태지역의 항구적인 평화와 안정을 보장한다는 차원에서 황일행의 필리핀 체류 허용을 결정하였다고 발표 ▲4.1=시아존 필리핀 외무장관,황씨의 필리핀 체류관련 한국이 중국의 1개월 체류요구를 수용한 것으로 믿고 있다고 언급 ▲4.20=황장엽씨 일행,서울 도착
  • 황장엽 망명이후의 남북관계(서울신문 포럼)

    ◎국내외 석학·전문가의 이슈진단/북 체제 와해 가속화… 연착륙 유도 재고해야/정부차원의 지원 「선대화 원칙」 고수 바람직/미 대북정책 너무 유연… 강력한 메시지 필요 □참석자 ·김석규­외무부 제1차관보 주이탈리아 대사 주러시아 대사 현 외교안보연구원장 ·안영대­남북특사교환회담 수석대표 남북고위급회담 대표 및 대변인 통일원 차관 현 민족통일중앙협의회 의장 ·대릴 플렁크­현 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소 수석연구원 서울신문은 국내외 전문가들이 참석,관심 현안을 심도있게 토론하고 의견을 수렴하는 「서울신문 포럼」을 신설했습니다. 서울신문 국제전략연구소가 주관하는 이 지상포럼은 매월 1회 서울신문에 게재되며 첫회인 이번달 포럼은 「황장엽 망명 이후의 남북관계」를 주제로 다루었습니다. 주체사상의 창시자인 황장엽 북한노동당 비서의 망명사건은 북한이 이제 경제적으로뿐 아니라 체제적으로도 와해단계에 돌입했음을 보여주고 있다.황장엽 비서의 망명은 아울러 우리가이제 북한에서 일어날 예기치 못할 비상사태와 그에 따를 미증유의 대혼란에 본격 대비할 때가 됐음을 시사하고 있다.이에 서울신문은 송영대 민족통일중앙협의회의장과 김석규 외교안보연구원장,대릴 플렁크 미국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참석하는 「서울신문포럼」을 마련,황장엽 망명 이후의 한반도 사태를 분석하고 어느 때보다도 긴요한 한미 공조체제의 현주소와 과제를 심층 진단했다. 주체사상의 창시자인 황장엽 북한노동당 비서의 망명사건은 북한이 이제 경제적으로뿐 아니라 체제적으로도 와해단계에 돌입했음을 보여주고있다.황장엽 비서의 망명은 아울러 우리가 이제 북한에서 일어날 예기치 못할 비상사태와 그에 따를 미증유의 대혼란에 본격 대비할 때가 됐음을 시사하고 있다.이에 서울신문은 송영대 민족통일중앙협의회의장과 김석규 외교안보연구원장,대릴 플렁크 미국헤리티지재단 아시아연구소 수석연구원이 참석하는 「서울신문포럼」을 마련,황장엽 망명 이후의 한반도 사태를 분석하고 어느 때보다도 긴요한 한미 공조체제의현주소와 과제를 심층진단했다. ○군중심 위기관리체제 ▲김석규 원장=북한이 경제적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는 사실인 것 같습니다.그런데 황장엽이란 주체사상의 최고 이론가요,북한의 대표적 엘리트가 망명해온 것은 북한이 이제 경제적으로뿐 아니라 이념적,정치적으로도 와해의 길로 들어섰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입니다.이제 이념적,경제적으로 동시에 와해되고 있는 북한을 과연 어떻게 다루어 나갈 것인가 하는 문제가 우리의 심각한 과제로 다가왔습니다. ▲송영대 의장=저도 같은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우선 황장엽 망명이 북한내부에 미치는 영향부터 살펴봅시다.그동안 김정일 체제를 지탱해온 기둥은 군부,주체사상,엘리트집단,중국의 지원,경제력 등 크게 5개로 나누어볼수 있습니다.이중 군부는 김정일이 가장 의존하는 기본조직이고 지금도 군 주도의 위기관리 체제가 유지되고 있습니다.두번째 기둥인 주체사상은 이번 황의 망명으로 퇴락으로 접어들고 있음이 드러났습니다.저는 북한 엘리트들이 겉으로는 김정일에게 충성을 맹세하면서 내심으로는 체제의 장래에 대해 불안감을 갖는 이중적 의식을 가진게 아니냐는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의 북한지원 태도도 그 질에 있어서 과거와 좀 달라지리라고 봅니다.그간 북중관계는 김일성,등소평이라는 혁명 1세대간의 의리에 기초한 혈맹적 유대관계였습니다.이 두 사람이 죽은 마당에 양국관계는 냉혹한 국가간 관계로 바뀔 가능성이 높습니다. ▲플렁크 연구원=중국의 대북 지원의 성격이 종전과 달라질 것이라는 견해에 전적으로 동감입니다.그리고 이는 향후 한반도의 장래에 매우 중요한 의의를 가집니다.아시다시피 중국은 북한 체제가 붕괴되고 한국주도로 통일이 됐을때 이 통일한국은 미국과 계속 동맹관계를 유지할 것이고 그같은 강력한 통일한국의 탄생이 중국의 안보환경에 불리하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습니다.이같은 우려 때문에도 중국은 그동안 김정일정권에 대한 지원을 계속해 왔던게 사실입니다.이것이 앞서 지적한 환경변화들로 인해 바뀌게 됐습니다.북한으로서는 가장 큰 후원세력이 사라지는 셈이지요. ▲송의장=앞으로 난민문제,혹은 제2의 황장엽사건이 일어날 경우 우리가 원하는 방향으로 처리하기 위해서는 중국의 협조가 절대 필요하지요.덧붙여 황장엽의 귀순을 우리가 어떻게 볼 것이냐에 대해 한마디 하겠습니다.남북관계에서 그의 망명이 갖는 정치적 의미,그리고 그가 갖는 정보가치를 놓고 볼 때 우리는 분명 그를 환영해야 합니다.그러나 한편으로 그가 창시한 주체사상이 결과적으로 김일성부자의 독재유지에 기여했고 남한의 주사파들에게 영향을 미쳐 이념적으로 오도한 사실도 간과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김원장=현재 한미 공조체제는 북한을 개혁과 개방으로 이끌기 위해 식량원조 등을 하는 소위 관여(engagement)정책과 북한의 도발에 대응하기 위해 연합방위태세를 굳건히하는 양면성에 기초하고 있습니다.흔히 우리정부의 대북정책에 일관성이 없다는 비판들이 있는데 사실 우리 정책은 확고한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습니다.남북대화를 통해 한반도의 안정과 평화를 유지하고 통일로 나아간다는 기본이 흔들린 적은 없습니다. ▲플렁크=현재 클린턴행정부에서 대북정책을 입안하는 사람들중에는 한미공조에 부정적인 견해를 가진 인사들이 많습니다.이들은 한국정부가 신뢰할만한 대북정책을 세울 능력이 없다는 가정에 기초해 대북정책을 입안하고 있습니다.이들은 북한에 대해서는 유연성과 타협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잘못된 생각들을 갖고 있지요.클린턴행정부의 대북정책은 여러 면에서 잘못됐습니다. ○남북대화 따로 추진을 ▲송의장=우선 우리 정부의 대북정책 일관성 문제에 대해 일부 오해가 있는 것 같습니다.우리 정부의 대북정책의 기조는 선평화공존 후통일입니다.그런데 북한은 남북대화를 거부하면서 잠수함사건을 일으키고 남의 식량지원에 악의적인 선전으로 나옵니다.이같은 상황에서 우리로서는 이같은 북한의 잘못된 태도를 교정시키기 위해 때로 강경정책을 쓰지 않을수 없습니다.즉 대전략은 평화공존인데 경우에 따라 전술적 목적으로 강경책을 쓰는 것이지요. 소프트 랜딩 정책이 오늘의 북한상황으로 미루어 실현성이 있느냐 여부는 검증돼야 합니다.그리고 실현됐을때 그 결과에 대해서도 예측을 해봐야 합니다. ▲김원장=소프트 랜딩 정책의 출발점은 북한의 붕괴과정을 좀더 연성으로 유도하겠다는 것이지요.이 과정에서 미국은 모든 문제는 남북대화를 통해 풀어야한다는 점을 북한에 분명히 주지시켜 주어야 합니다.미국은 이 점에서 우리와 입장을 같이하고 있습니다. ▲송의장=이와 관련,북한에 대해 정부차원의 지원과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구분하는 시각이 필요합니다.인도적 입장에서는 굶주리는 동포에게 도움을 주어야 합니다.그러나 정부차원의 지원은 북한의 태도,즉 남북관계 개선의 속도를 봐가며 결정하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한반도 평화문제는 기본적으로 민족문제입니다.그리고 4자회담이 열리더라도 대북지원은 4자회담의 틀안에서 논의하는 것보다는 남북대화쪽으로 떼내어서 추진하는 것이 당사자 해결원칙에도 부합된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플렁크=클린턴행정부의 대북정책은 너무 유화적이고 무기력합니다.붕괴과정에서 북한이 극단적인 행동을 하지 못하도록 자제시키고 가능한한 붕괴를 연기시키겠다는 논리입니다.타협자체가 목표가 아니라 「연기전술」이지요.나는 이런 타협정책만으로는 한반도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믿습니다. ▲김원장=미국이 인도적 대북지원에 동참하고 있고 우리 정부도 인도적 지원을 하고 있습니다.이런 점이 자칫 우리가 북한의 요구에 끌려가는 것으로 비칠수도 있을 것입니다.그러나 인도적인 지원 외에 정부차원의 지원은 어떤 경우라도 남북대화 없이는 하지 않는다는 원칙은 확고하다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습니다. ▲송의장=북한 식량난 해결을 위해 주로 강조되는 것이 외부의 지원인데 이것은 균형된 시각이 아닙니다.외부 지원은 미봉책에 불과하고 기본적인 것은 북한 스스로의 구조적 개선노력입니다.무엇보다 경제회생을 위한 자본배분을 다시 해야합니다.지금 북한은 GNP의 25%에 해당되는 연간 56억 달러를 군사비로 쓰고 있습니다.이를 줄여 소비재 산업으로 돌리고 특히 소위 기념비적이라는 소모성 대형 건축물,김정일 별장 등의 건설비용을 줄이는 자구노력이 선행돼야 합니다.그렇지 않은상태에서의 외부지원은 밑빠지 독의 물붓기에 지나지 않습니다. ▲플렁크=나는 기본적으로 대북정책을 둘러싼 한미공조는 적지않은 긴장관계에 있다는 판단입니다.한국정부내에는 미국의 대북 관여정책에 대해 매우 심각한 불신이 존재하고 있다고 봅니다.클린턴 행정부가 들어선 이래 대북 공동전선이 미국의 시각에서 입안되고 미국의 주도로 움직이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한국은 명백히 2차적인 지위로 전락해버렸습니다.지금 한국은 각종 정치.경제적 스캔들에 휘말려 불안정한 상황입니다.아울러 금년중 대통령선거전이 시작됩니다.클린턴행정부는 한국정부가 대북정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능력이나 의지가 없다고 판단해 더욱더 미국 주도로 이끌어나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이런 표현을 써서 미안합니다만 어느 의미에서 미국행정부가 이런 상황을 「즐기고(pleased)」있다고도 봅니다.미국은 한국의 입장과 무관하게 더 빨리 대북관계개선에 나설 가능성이 큽니다. ○대화 응하면 적극 지원 ▲플렁크=제네바 합의도 실패작이 아닌가요.이 합의로 한미의안보증진에 도움된게 무엇입니까.남북한 긴장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더 높아졌고 지난 3년동안 한반도에서 군사적 신뢰증진은 하나도 이뤄지지 않았습니다.단순히 북한의 핵계획을 동결하는 것만으로는 불충분합니다.미국은 북한에 대해 남북대화에 응하고 긴장완화 조치를 취하라는 보다 강력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합니다. ▲김원장=가장 중요한 일이 남북대화라는데는 이견이 있을수 없겠지요.거듭 말씀드리지만 북한의 붕괴과정은 이미 시작됐습니다.물론 우리의 예상보다 이 체제가 다소간 더 오래 끌지는 모릅니다.하지만 영구히 끌고갈수는 없을 것입니다.그러나 과연 우리가 북한을 위해 어떤 조치를 취해야할 것인가를 결정하는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닙니다.북한이 우리와 대화를 원치 않기 때문입니다.그들이 대화 테이블로 나와 우리와 대화를 하겠다면 우리는 언제든 그들을 도울 자세가 돼 있습니다.
  • 황 비서 육사영내 있는듯/비 바기오 이모저모

    ◎해발 1,500m 산위 깎아 만든곳… 천혜의 요새/“지난 17일부터 중무장 병력 병력 증원” 주민 증언/비 언론 “북 테러 우려… 체류기간 단축 바람직” ○…필리핀의 휴양도시 바기오에 머무르고 있는 황장엽 북한 노동당 국제담당비서(74)의 정확한 숙소를 알아내기 위해 매스컴의 끈질긴 추적이 계속되는 가운데 그동안 가장 유력시되던 대통령 전용별장 보다는 사관학교 영내 게스트 하우스에 머물고 있는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바기오시 남동쪽 끝에 자리잡은 사관학교 지역은 필리핀 육군사관학교와 공군사관학교 그리고 경찰학교가 위치해 있으며 해발 1천500m 높이의 험준한 산위에 평지를 깎아 만든 곳이어서 왕복2차선의 꾸불꾸불한 육로와 인근 자오칸 공항외에는 진입로가 없는 천혜의 요새.이곳에 근무하는 한 장교는 익명을 조건으로 『이곳에는 여러 채의 게스트 하우스가 숲속에 있으며 황비서는 어딘지는 모르지만 이중 한 곳에 머물고 있다』고 주장했다.이 장교는 또 오는 27일까지 황비서가 이곳에 머물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필리핀 외무부역시 『가능한 빠른 시간내에 서울로 갈 것』이라고 밝혀 가톨릭 국가인 필리핀에서 부활절 축제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27일 이전에 황의 서울 송환이 이뤄질 것임을 시사. 또 지난 19일 상오 사관학교 정문앞을 지나던 바기오시 출신 택시운전사 에르네스트(46)씨는 『좁은 길에 검정색 밴 4∼5대가 갑자기 길을 막고 지나가 마침 눈에 띈 군인친구에게 물으니 미스터 황이라고 말해줬다』고 주장. ○…이곳 사관학교에는 평소 외부관광객들과 생도면회자들이 하루 400∼500명씩 오가지만 일반인들이 갈 수 없는 제한 구역이 많고 평소에도 이 구역을 경비하는 군인들이 있어 황비서 체류에도 불구,눈에 띄지 않게 경비를 설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그러나 지난 17일부터 사관학교 외곽구역에는 중무장한 테러대비 경찰병력이 증원돼 눈에 띄고있다고 인근 주민들은 밝히고 있다. ○…필리핀 주요 신문들은 20일 황비서의 체류를 허용한 필리핀 정부의 결정을 일제히 환영했지만 북한의 테러 가능성 등을 감안,황비서의 체류기간을 최대한 단축해야 할 것이라고 논평. 스타지의 칼럼니스트 막스 솔리븐은 『북한은 심각한 식량위기에 직면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무장침투와 첩보활동 등에 숙련된 기술을 여전히 보유하고 있다』면서 필리핀 정부는 황비서의 체류기간을 최대한 단축해야 한다고 강조.
  • 황장엽 체류 비 바기오 표정

    ◎은신 추정 대통령별장 정문에 중무장군/“「맨션하우스」로 지프 7대 들어가” 목격/체류중 신변보호 비 군정보국서 전담 황장엽 북한 노동당비서 일행은 마닐라 북쪽 고산 휴양도시인 바기오 시내에 위치한 대통령 전용별장인 맨션하우스,또는 필리핀 육군사관학교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션하우스는 수만평 넓이에 숲 중앙에 스페인식 흰건물이 자리한 고풍스런 분위기로 정문에는 중무장한 군인들이 경비를 서고 있었다.맨션하우스 주변 레오날드 우드로드에 사는 교포 한모씨(29)는 『황비서 일행이 온다는 날인 17일 하오 8시30분쯤 대통령이 올때만 사용하는 7대 대형 검은색 지프가 이곳에 열을 지어 들어가는 것을 목격했다』고 말했다.한씨는 또 『대통령이 올때는 종종 안전을 이유로 이 지역에 정전이 발생하는 것은 알려진 일이나 그날은 대통령이 온 것도 아님에도 차량행렬이 시작된 8시30분부터 2시간동안 정전이 있었다』고 전했다.특히 이곳은 평소 대통령이 여름에 자주 집무실·휴양소로 사용하는 곳으로 경비체제가 잘 갖춰져있어 황비서 일행이 머물기에 적합한 장소라는 지적. ○…그러나 일부에서는 황비서 일행이 이곳 육군사관학교에 머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한 정통한 정보소식통은 『사관학교내 게스트 하우스가 있어 황비서 일행이 여장을 풀기에 안성맞춤』이라며 『경비,또한 평소에도 잘 갖춰진 데다 유사시에는 생도들을 경호병력으로 사용할수 있다』고 설명. ○…황비서 일행의 필리핀 체류기간중 신변보호는 필리핀 군정보국이 전담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군정보국은 우리측 관계기관과 협의,황비서 일행을 언론으로부터 철저하게 따돌리고 있다.황비서 일행의 신변이 언론에 알려지는 것은 신변위협과 직결될 수 있기 때문. 군정보국은 당초 황비서 일행의 필리핀 입국지점으로 수비크 국제공항과 미공군기지로 사용했던 클라크공항,빌라모 공군기지 등 3가지 방안을 마련.하지만 수비크와 빌라모에 언론의 시선이 집중되자 막판에 클라크로 결정됐다는 후문.한 정보소식통은 장소를 복수로 하는 것은 요인경호의 기본이라며 마지막에 장소를 확정해야만경호정보의 사전누출을 막을수 있다고 설명.
  • 비 바기오 어떤곳인가

    ◎인구 30만… 경치 뛰어나 “신혼여행의 메카” 명성/연평균기온 20℃로 서늘… “비의 여름수도” 별칭 18일 필리핀에 도착한 황장엽 북한 노동당 비서가 이송된 바기오는 클라크 공군기지에서 북쪽으로 2백8㎞ 떨어진 주민 약 30만의 산간 휴양지로 필리핀인들에게는 신혼여행의 메카로 불릴 정도로 기후가 서늘하고 아름다운 곳.연평균 기온이 섭씨 20도 안팎인 이곳은 필리핀의 여름 수도로 일컬어질 정도로 날씨와 경치가 좋다. 과거 미군의 「존 헤이」캠프가 있었던 바기오는 지금은 캠프내의 막사 등 시설을 민간 휴양시설로 개조,전용해 쓰고있다.지금도 필리핀주재 미국대사의 별장이 있으며 필리핀의 일부 관공서들은 임시사무실을 이곳에 두고 근무케하고 있다. 기후가 서늘하기 때문에 고랭지 채소를 재배하고 있으며 병자나 노약자들이 자주 찾고있다.「후나 라보」를 비롯한 필리핀의 유명 심령사들이 이곳에서 암 등 불치병을 치료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이 지역이 갖는 기후의 특성 때문.마닐라에서는 이곳까지 매일 한차례 항공편이 운행되고 있다. 한국대사관의 한 관계자는 황비서가 바기오로 갔다면 고령(74세)인 그가 그동안 35일간 영사부내 좁은 공간에서 건강한 젊은 사람도 견디기 어려운 심리적,육체적 압박을 받았을 것임에 비춰 일시 체류지로는 아주 잘 선정된 것 같다고 말했다.
  • 클린턴 무릎 부상/곧 수술… 2∼6주 목발신세

    【웨스트 팜 비치 AP AFP 연합】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이 14일 하오(한국시간) 플로리다주 웨스트 팜 비치에서 무릎부상을 당해 병원에 입원했으며 곧 수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미 백악관이 발표했다. 메리 엘렌 글린 백악관대변인은 클린턴 대통령이 호주출신 골프선수인 그렉 노먼의 별장에서 나오면서 발을 헛디뎌 넓적다리를 종지뼈와 연결하는 대퇴사두근이 끊어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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