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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골프대중화 길은 먼가(5회)-까다로운 법규제

    골프장을 거미줄처럼 옭아 맨 법규제도 골프 대중화를 가로막고 있다. 골프장은 지난 74년 대통령 긴급조치에 의해 ‘사치성 재산’으로 분류되면서 까다로운 제약을 받기 시작했다.그러나 89년 관광시설이 체육시설로,91년유원지에서 체육용지로 바뀌면서 불합리한 제재는 완화되는 추세다. 올해부터는 골프장 사업승인을 얻은 뒤 6년이내 완공해야 하는 준공기간 제한 규정이 폐지된다.1억8,000만원에 달하던 재해예방 시설비도 없어졌고 골프장 등록제한과 사업승인 조항이 폐지 또는 축소됐다.전면 금지되었던 골프장내 숙박시설 건축도 제한적으로 허용됐다. 하지만 아직도 터무니없는 규제가 곳곳에 남아있다는 지적이다.골프장 한곳을 신축한다고 가정하자.우선 각 시도별로 건설될 수 있는 회원제 골프장의 총 면적은 해당 시도 총 면적의 3%를 넘을 수 없다.퍼블릭은 여기에다 2% 범위까지 더 허용하고 있다.이에 따르면 용인시의 경우 더 이상 지을 땅이없다.사업승인이 떨어져도 총 투자비의 70%만 투자비로 인정받아 은행대출이 제한된다. 클럽하우스는 18홀 기준 1,000평으로 묶여 편의시설이 부족하다는 이용객의 불평을 감수해야 하고 상수원 보호구역으로부터 40㎞나 떨어져야 한다.오수정화시설은 부유물질량이 10㎎/ℓ를 넘지 말아야 하는데 축산폐수가 30㎎/ℓ,하수종말처리장이 20㎎/ℓ인데 비하면 매우 까다롭다. 골프장은 지방세법상 별장 카지노오락장 고급선박 등과 같은 취급을 받아결국 문을 열자마자 높은 세금 공세에 허덕이게 된다. 94년부터 시행되는 골프장회원의 입회금 반환시기는 일률적으로 5년.올 6월이면 회원들은 일제히 반환 신청을 할 수 있다.이럴 경우 현재 경영난을 겪고 있는 골프장들은 연쇄 파산을 면키 어렵다는 지적이다.
  • 외화도피 방지대책 마련해야

    검찰이 신동아그룹 崔淳永 회장을 거액의 회사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사법처리키로 한 것은 외화도피사범은 엄벌하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崔회장은 외화도피사범들이 통상적으로 악용하는 수출서류를 조작,지난 96년 5월부터 97년 6월까지 무려 1억6,590억달러를 해외로 빼돌린 혐의를받고 있다.재벌총수가 재산 해외도피 혐의로 구속된 것은 이번이 두번째로재계에 상당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崔회장의 외화도피 혐의는 계열사 사장의 폭로·협박에 의해 드러난 것이나 재벌과 부유층의 외화도피문제는 지난 97년 국제수지상의 오차와 누락액이사상 최대 규모인 87억달러로 집계되면서부터 제기되어 왔다.오차와 누락은국제수지상 실물거래와 금융기관을 통해 드러나는 돈의 흐름이 맞지 않은 것을 조정해주는 항목을 말한다.이 오차와 누락금액은 97년 경상수지 적자액 86억달러보다 많은 것으로 만약 이 액수가 그대로 수입으로 잡혔다면 경상수지 적자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는 계산이 나올 정도다. 97년도 국제수지상의 오차와누락액은 예년에 비해서 7∼8배나 많아 그 원인을 두고 해석이 분분했다.그 원인 중 하나로 일부 재벌과 부유층의 외화도피가 꼽히고 있으며 이러한 망국적인 불법행위가 환란을 부추기는 요인으로작용했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신동아그룹 崔회장 역시 외화도피 시기가96년에서 97년 사이로 되어 있어 그같은 분석에 신빙성을 높여 주고 있다.재벌총수와 2세들이 회사공금을 빼내 외국에 호화별장과 경비행기 등을 구입,호화생활을 하고 있다는 풍문이 나돈 지는 오래다.기업은 부실화시키고 은행에서 융자를 받아 귀중한 외화를 해외로 빼돌려 은행과 거래기업에 피해를주고 혼자만 호화생활을 하려는 것은 법 이전에 도덕적으로 용납할 수 없는일이다. 더구나 오는 4월1일부터 제 1단계 외환거래자유화가 시행되면 재벌과 부유층의 자산의 해외도피가 늘어날 것으로 우려된다.그러므로 정부는 기업자금의 해외유출과 부유층의 외화도피를 막기 위한 범정부적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외환당국은 주요 공산품을 수출하는 대기업을 중심으로 상품대금이국내에제때 들어오고 있는지를 추적 조사하고 국제통화기금(IMF)사태 이후재벌들의 현지법인 공장매각대금 등이 국내로 차질없이 반입되고 있는지도철저하게 조사해야 할 것이다.또 사직당국은 외화도피사범 수사를 위해 미국 등 외국 수사기관과 공조체제를 강화할 것을 당부한다.
  • “옛 영광 재현” 폐광도시 再起 몸부림

    석탄산업의 사양화로 시들어가는 도시를 다시 살리기 위한 ‘폐광(廢鑛)도시’의 몸부림이 뜨겁다. 강원 태백시와 경북 문경시는 전성기때에 비해 절반으로 줄어든 인구를 불리기 위해 각종 대책을 강구하는가 하면 대체산업을 발굴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있다. 태백시는 지난해를 기점으로 인구하한선의 마지노선으로 간주했던 6만명 마저 무너지자 올해부터 ‘인구 탈환 전쟁’에 나섰다. 지난 88년 12만명을 기록했던 태백시 인구는 폐광 여파로 매년 급감,격국 98년에는 5만9,897명으로 떨어졌다.인구 6만명 유지는 지난 93년 민선시장 출범때 부터 설정했던 최우선 시정목표였다. 시는 우선 지역에 거주하고 있으면서도 주민등록을 이전하지 않고 있는 공공기관 직원들을 공격대상으로 정했다.한국전력공사,철도청,한국담배인삼공사 등 직원 374명에 이달 말까지 주민등록을 이전해 줄 것을 통보하고 기한내 옮기지 않을 경우 주민등록법 위반 등으로 과태료를 부과할 방침이다. 또 미전입 지역 대학생들에게도 주소를 옮겨달라는 시장 명의의 협조문을보냈다.시는 이와 함께 주소 이전을 촉진하기 위한 각종 유인책도 마련했다.전입자에게는 용연동굴 무료입장,쓰레기봉투 지원,별장 세제 감면 등 혜택을 부여하고 전입에 협조한 기업체 임·직원에도 선진지 시찰 등의 인센티브를 준다. 또 저소득층 의료보험료 지원,시유재산 적극 매각,실버 전원마을 조성,공공근로사업 확대 등을 약속하는 한편 주민등록 옮기기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지난 60∼70년대 16만명대를 기록했던 인구가 지난해 9만1,229명으로 줄어든 문경시는 관광도시로 새롭게 태어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시는 그동안 가은읍 은성폐광지에 건설해온 석탄산업 전시관 개관을 계기로 ‘폐광지의 관광지화’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시는 지난 95년부터 국비 60억원을 지원받아 은성폐광지 1만5,000여평에 건립한 석탄산업 전시관을 오는 3월 개관한다.지상 2층,지하 1층의 박물관에는 채탄 장비,화석 등 3,000여점을 전시하고 230m의 갱도에서 관광객들이 여행 및 채탄 체험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철도청과 합동으로 서울∼문경역관광열차를 개설한데 이어 눈꽃열차의정기노선화를 추진 할 계획이다.이미 문경온천과 문경새재에는 관광객들이붐비고 스포츠인들이 소백산 활공장을 찾아 행글라이더를 즐기고 있다. 문경새재에는 민자 유치를 통한 청소년 수련원과 눈썰매장 건설도 추진 중이다. 시는 지난해 도로사업에 180억원을,올해는 95억원을 투자하는 등 관광사업에 모든 역량을 모으고 있다.
  • 옐친 위궤양으로 입원

    [모스크바 외신 종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17일 심한 위궤양으로병원에 급송돼 치료를 받았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크렘린을 인용,밝혔다. 크렘린은 이날 오후 5시43분(현지시간) 성명을 발표,옐친 대통령이 위출혈로 모스크바 중앙병원에 입원,내시경 검사를 받았으나 곧 안정을 되찾았다고 발표했다. 크렘린의 한 관리는 “의사들이 대통령에게 며칠간 병원에 입원,위궤양 치료를 받도록 강력히 권했다”고 전했다. 옐친 대통령은 크리스마스와 새해 연휴를 시골별장에서 보내고도 14,15일크렘린에서 열린 행사에 모습을 드러내지 못한데 이어 다시 병원에 입원,오는 28일 프랑스 방문이 계획대로 진행될지도 불투명해진 상태다.
  • ‘99문화를 여는 사람-연극 김민기 학전소극장대표

    뮤지컬 연출가 김민기씨(48·학전 소극장 대표)의 새해맞이는 어느 때보다스산하다.개인적으로 4월에 띄울 청소년 뮤지컬 ‘모스키토’를 직접 번안·편곡·연출하는 일정이 팍팍하다.무엇보다 추락하는 연극계 현실을 보면서생긴 가슴의 응어리가 가시지 않는다. “극단이건 소극장이건 이대로 가다간 대학로는 죽습니다.공연은 줄고 소극장은 아사(餓死)직전에 있습니다.집세는 기본이고 극장을 빌려주면 소득세나 부가가치세를 받아가고 문예진흥기금도 ‘뜯어’갑니다.마치 수재민에게 수재의연금을 거두는 형국이지요”. 그답지 않은 다변이다.묻어놓은 할 말을 나팔꽃씨처럼 툭툭 터뜨린다.뜻하지 않은 유명세 탓에 겪은 방황을 접고 연극판으로 뛰어 든지 9년.‘삶의 접합점’이란 기대가 깃들어서였던지 뱉어내는 실망감도 크다. 터널을 빠져나올 방법을 묻자 “공연인들이 각오를 새롭게 다져야 한다.자기만족적 관행에서 벗어나 작품에서 수요자의 욕구를 따라가려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면서 안에서의 과제를 먼저 제시했다. 아울러 구조적 허점도 꼬집는다.“정부서 정책을 만들어 제도화해야 합니다.기껏 한다는 발상이 ‘쥬라기공원이 차 몇백만 대 파는 것과 같은 효과’라는 단순한 숫자놀음이지요.영화 하나가 하늘에서 툭 떨어진 건 아니거든요.모세혈관처럼 이어진 여러 공연예술 장르와 밑바닥의 토양이 쌓여야 가능한일입니다”. ‘문화정책 없음’의 가까운 예로 ‘사랑 티켓’(정부가 91년 시작한 한시적으로 제도로 티켓당 5,000원을 지원함)의 난항을 들었다.“이 동네 관객의 100%가 이용했을 정도로 반응과 효과가 좋았습니다.연극·무용관객을 돕고결국은 공연자를 지원하는 바람직한 형태가 빨리 뿌리내려야 합니다.시장경제 원리에 입각한 이런 제도를 상례화하지 못하고 특정 단체나 인맥,작품에무게를 두는한 기존의 문화정책 마인드에서 한 걸음도 나가지 못합니다” 나서기를 싫어해 ‘석구’(늘 구석에 쳐박혀 있다고 해서)라는 별명을 지녔다는 그도 흥분하기 시작했다. “이 상태로 가다간 상업적 뮤지컬이나 유명 탤런트가 나오지 않는 작품은다 고사할지 모릅니다.연극에서 상상력의 씨앗을틔우고 기화(氣化)시켜야합니다.모국어를 지키는 유일한 공연장르,관객과 정면 승부하는 단 하나 남은 장르가 현실 논리에 밀려 존립근거를 잃는 건 슬픈 현실입니다”. 평소 자신에게 주어지는 ‘한국적 뮤지컬을 만든다’는 표현을 과분하게 느끼는 그가 이 척박한 토양에서 일구는 꿈이 있다.음악이 연극에 종속되는 뮤지컬이 아니라 개별장르가 등가(等價)로서 만나 화학적 변화를 일으키는 ‘새로운 물건’을 만들고 싶다는것.물론 모태인 연극계가 먼저 살아나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 ‘별을 보며 길을 찾던 시절은 행복했다’는 말이 있다.유달리 추웠던 9일밤,자정을 넘긴 대학로의 사람들은 ‘집으로 가는 길’을 서두르느라 ‘별’은 안중에 없어 보였다.다만 김씨만이 ‘뮤지컬의 길’을 찾아 별을 보고 있었다.그런데 이따금 흘러가는 구름이 그의 별을 가리고 있었다.李鍾壽 vielee@◆김민기는●51년 전북 익산서 태어남 ●경기·중고 거쳐 69년 서울대 회화과 진학 ●70년 ‘아침이슬’이후 음반 ‘거치른 들판의 푸르른 솔잎처럼’등발표 ●85년 농촌 생활 끝내고 결혼 ●뮤지컬 ‘지하철1호선’(91)‘모스키토’(97)이어 ‘의형제’ 공연중.
  • 그린벨트 운용의 향후 과제(사설)

    그린벨트(개발제한구역)의 재산권 침해에 대한 보상규정이 없는 것은 위헌이라는 헌법재판소 결정은 앞으로 보상관련법제정을 비롯,폭넓은 파장을 불러올것으로 전망된다.헌법재판소는 24일 그린벨트안의 개발제한을 규정한 현행 도시계획법 21조에 대한 헌법소원사건에서 “그린벨트제도는 원칙적으로 합헌이지만 지정과 개발제한에 따른 피해보상규정을 마련하지 않은 것은 위헌”이라며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그린벨트 필요성은 인정하지만 ‘공공의 필요에 따라 재산권을 제한할 경우 정당한 보상을 해야 한다’고 규정한 헌법23조에 위배되므로 그린벨트제도의 일부 위헌성을 인정한다는 것이다. 이번 결정은 지난 89년 그린벨트주민들에 의해 헌법소원이 제기된지 9년만에 이뤄진 것으로 오랜 재산권침해 논란에 종지부를 찍게 됐다.이와 함께 앞으로 보상입법 및 각종 관계법규개정과 규제완화를 비롯,전반적인 그린벨트정책의 변화를 예고하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헌재(憲裁)결정과 관련,우리는 피해보상의 방법이나 기준을 정함에 있어 투명성과 형평성이 철저히 보장돼야 함은 물론 피해정도에 대한 현장조사가 엄정하게 이뤄져야 함을 강조한다. 수십년동안 재산권이 묶여서 지금까지 큰 피해를 본 원래의 주민들은 마땅히 적정수준의 보상을 받을수 있도록 관계법규가 마련돼야 한다.또 비록 원주민은 아니더라도 일정 기간이상 오래 거주하면서 재산권행사의 불이익을 당한 경우 등도 차등 보상하는 방안이 강구돼야 할 것이다.그러나 언젠가는 규제가 완화될 것으로 보고 거주하지 않은채 오직 투기목적으로 매입한 경우는 앞으로의 정책집행 과정에서 별개 시안으로 다뤄져야 한다. 특히 한강상류의 수도권 그린벨트에는재벌급 고위인사들의 호화별장이나 대형유흥업소·호텔 등이 수없이 들어선 실정이다.이러한 불법적 형질변경 등의 훼손행위에 대해선 벌과금 중과(重課)등의 강력한 응징책이 별도 마련돼야 할 것이다.피해보상 재원(財源)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그린벨트규제 완화를 가속화하는 편법이 쓰여서도 안된다.모자라는 재원은 호화별장 등 불법건축물에서 추징하는 벌과금으로 메우는 방법이 고려될 수 있을 것이다.그린벨트 이외에 군사시설보호지역,상수원 보호구역등 다른 개발제한지역의 주민에 대한 보상규정도 마련,법집행의 형평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또 부분 위헌결정에도 불구하고 그린벨트가 자연환경을 보호하고 국민의 건강생활을 지켜주는 국토의 허파역할을 하는 공(功)적 역할이 과소평가되거나 그린벨트존립의 당위성이 퇴색되어선 결코 안 될 것이다.
  • 재벌 개혁과 오너 私財 출자(사설)

    5대 재벌그룹 구조조정과 관련,재벌총수(오너)의 사유재산 출자가 또다시 관심을 모으고 있다.康奉均 청와대경제수석은 3일 “재벌총수가 사재(私財)를 출자하거나 계열기업지분을 매각하는 등의 조치가 취해져야 자구노력이 이뤄졌다고 볼수 있다”고 말한 것으로 보도됐다.그는 “5대그룹이 재권은행과 재무구조개선약정을 맺을 때 사업성이 낮은 계열사를 정리하는 것은 물론 오너들의 자구노력이 명시돼야 한다”고 강조,오는 7일 개최예정인 정·재계 간담회에서 이같은 내용의 합의가 이뤄질 것임을 시사했다는 것이다. 당초 사재출자문제는 지난 1월 당시 金大中 대통령당선자와 재벌그룹회장단의 모임에서 합의한 5개사항에 포함됐었다.얼마 후 롯데그룹 辛格浩 회장이 160억원을 출자하자 일부 재벌회장들이 사재동원방안을 내놓았으나 흐지부지되고 말았다.바꿔 말하면 재벌오너들은 국제통화기금(IMF)사태후 1년이 다 지나도록 개인재산은 축내지 않고 오랜 관행인 외부자금차입방식에 대부분 의존해서 계열사들을 거느려 왔던 것이다.이는 5대 재벌의 지난 10월말 금융권 총여신이 161조원으로 올들어 무려 18조원이나 늘어난 사실에서잘 읽을 수 있다.은행대출은 물론 회사채나 기업어음(CP)발행등으로 국내자금을 독식해 온 것이다.그때문에 5대그룹계열사들은 비록 경영실적이 나쁘고 재무구조가 부실하더라도 자금지원을 쉽게 받을수 있어 정리대상에서 제외되기 마련이고 전체 재벌구조조정도 마냥 지지부진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한마디로 자신의 돈은 그대로 둔채 남의 돈으로 그룹경영권을 유지하겠다는 것이며 오너의 절실한 자구(自救)노력이나 강도높은 개혁의지는 찾아 볼수 없었던게 그동안 국민들 앞에 비친 재벌의 모습이었다. 한 외국인사는 어느 재벌총수의 팔당주변 별장에 초대됐다가 별장의 호화·사치스러움과 그 재벌이 안고있는 천문학적 수치의 은행부채가 오버랩돼 사고의 혼란을 겪었다고 했다.재벌개혁은 오너가 앞장서야 하고 오너들은 더이상 머뭇거림 없이 몸소 사재를 쾌척(快擲), 강력한 개혁의지를 천명할 필요가 있다. 오늘의 경제위기를 상당부분 초래한 데 대한 책임의식의 바탕에서 스스로 자신의 뼈와 살을 깎는 고통을 감내할줄 알아야 한다.이는 해당그룹의 체질개선은 물론 경제회생을 앞당기고 국제신인도를 높이는 길이며 재벌의 부(富)에 대한 일반 국민들의 부정적 시각을 바로 잡아주는 역할도 할 것이다.우량계열사의 소유주식을 팔든지,상속·증여세를 피하기 위해 위장분산 시킨 주식이나 예금을 인출하든지 사재를 동원해서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수 있는 고통분담의 모습을 보여야 할 것이다.
  • 金 대통령 APEC 행보­정상회의 발언론

    ◎金 대통령­“자구노력 국가위한 경제대국 협력 절실”/장쩌민­위안화 가치 유지하겠다/오부치­경기회복 노력 강화할것/고어­국제금융기관 신중 개편 【콸라룸푸르 梁承賢 특파원】 金大中 대통령은 18일 콸라룸푸르 외곽 사이버 뷰 별장에서 열린 APEC정상회의에서 태국 추안총리에 이어 두번째로 아시아 금융위기 극복방안 등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했다.金대통령의 기조연설에 대한 각국 정상의 발언 내용과 대화록도 함께 소개한다. ●金대통령 기조연설 금융위기를 겪은 나라들은 시장경제원리에 입각한 금융 및 기업구조개혁을 가속화시키는 등 자구노력이 선행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나라는 현재 금융,기업,노동,공공부문 등 4대부문에 대한 개혁을 강력하고 신속하게 추진하고 있습니다. 아시아 금융위기는 당사국들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렵기 때문에 자구노력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는 나라들에게는 미국·일본·중국 등 경제대국의 협력이 절실합니다. 아시아 경제위기로 역내 수입수요가 크게 약화된 상태에서 각국이 수출경쟁에만 매달리게되면 효과에 한계가 있습니다.따라서 아시아 경제회복을 위해 역내 각 회원국들이 재정확대,금리인하,통화공급 확대를 통한 내수진작시책을 공동으로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특히 이를 위한 체계적이고도 회원국간에 조화를 이루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을 촉구합니다. ●장쩌민(江澤民) 중국국가주석 위안(元)화 가치를 유지하겠습니다.7%가량 내수진작을 통해 경기를 활성화하고,우선 SOC 투자를 확대해 나가겠습니다.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일본총리 경기회복 노력을 좀 더 강화하겠습니다. 당초 60조엔으로 편성했으나 경기부양자금으로 20조엔을 추가할 생각입니다. 17조엔은 재정지출을 통해,나머지 3조엔은 감세를 통해 조달하려고 합니다. ●앨 고어 미국부통령 미국은 민간 투자기관들이 자본이동의 투명성 제고를 위한 태스크포스를 만들 것이며,그 결과를 G­22회의에 설명하겠습니다. 국제 금융기관이 단기성 투기자본의 투명성 제고를 확보하기 위한 개편 논의에 대해서는 찬성하지만,다만 개편문제는 시한을 두고 해야지 성급히 추진되면국제 금융시장에 좋지않은 사인으로 비춰질 수도 있기 때문에 서두르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金대통령 전자상거래는 정보화시대에 중요합니다.APEC이 이를 선도해 확산시킵시다.제도적 장치가 마련되면 선진국과 개도국의 입장이 좁혀질 것으로 기대합니다.한국은 전자상거래에 있어 민간자율 원칙 아래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고어 부통령 전자상거래 시장은 매년 50% 이상 늘어납니다.무어법칙에 의하면 18개월마다 컴퓨터 성능이 2배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도적 뒷받침과 국제적 협력강화를 원칙적으로 찬성합니다. ●金대통령 (일본의 거부로 임산물과 수산물 개방을 WTO로 넘기기로 한사실을 적시하며)WTO 차원에서 논의하는 것은 차선책입니다.상품 중심의 무역자유화를 관광·지식사업까지 확대할 것을 제의합니다. ●오부치 일본총리 무역자유화 원칙에 동의합니다.
  • 金 대통령 APEC 행보­이모저모

    ◎“韓­比 민주·시장경제 모범보이자”/필리핀 대통령과 환담서 강조/李 여사 현지 삼성전자 방문 【콸라룸푸르 梁承賢 특파원】 제6차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는 18일 콸라룸푸르 외곽의 한 멀티미디어 센터인 사이버뷰 별장에서 열렸다. ●金大中 대통령은 의장국인 말레이시아 마하티르 총리의 요청에 따라 추안 태국 총리에 이어 두번째로 8분 동안 아시아 금융위기 극복을 주제로 한 기조연설에서 미·일·중 등 경제대국의 책임있는 역할,투기성 단기자금에 대한 감시·감독 강화 등을 제시해 논의를 주도했다는 후문이다. 金대통령은 오전회의 시작에 앞서 필리핀 호세 에스트라다 대통령과 15분동안 고(故) 아키노 상원의원과의 인연과 보스턴에서 선물로 받은 타자기 등에 대해 얘기를 주고 받았다. 金대통령은 “두 나라가 공동 발전을 이룩해서 아시아에서도 민주주의와 시장경제가 성공할 수 있다는 모범을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오전회의가 끝난 뒤 오찬에서는 멕시코 에르네스토 세데뇨 대통령,오부치 게이조 일본 총리와 나란히 앉아 멕시코의 마야·잉카 문명에 대해 대화를 주고받는 등 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을 과시했다.金대통령은 토인비 연구를 인용하면서 “멕시코와 한국이 비슷한 처지에 있기 때문에 함께 우호협력을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오부치 총리에게는 아시아 경제위기 극복에 공동 노력할 것을 제의했다. 이에 앞서 각국 정상들은 국명 알파벳 순으로 크레티앙 캐나다 총리부터 회의장에 입장했으며,金대통령은 오부치(小淵) 일본 총리 다음인 8번째로 입장했다.정상들은 모두 말레이시아측이 제공한 전통의상 ‘바틱’을 입었다. ●대통령 부인 李姬鎬 여사는 이날 오전 콸라룸푸르 남쪽 80㎞ 지점 ‘세람반’시 투앙크 자파단지에 위치한 삼성전자 복합단지를 방문하고 현지 주재원과 종업원들을 위로 격려했다. 李여사는 金종기 삼성전자복합단지 부사장으로부터 “연간 수출실적이 12억달러에 이르고,말레이시아 정부로 부터 올해 최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는 현황보고를 받고 “오늘 각국 정상부인들은 말레이시아 수공예품을 만드는 곳에 갔으나 나는 이곳에 왔는데 여러분이 무척 자랑스럽다”고 방문 소감을 피력했다.이어 李여사는 구내식당에서 500여명의 종업원들과 오찬을 함께 했다.
  • 金 대통령 기조연설… APEC 정상선언 채택후 폐막

    ◎“투기자본 국제 감시 강화” 【콸라룸푸르 梁承賢 특파원】 제6차 아·태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가 아시아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회원국들이 동시적으로 재정확대 등을 통해 내수 진작에 노력하고 선진국들의 금융지원을 강화한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 정상선언문을 채택한 뒤 18일 오후 폐막됐다. 金大中 대통령을 비롯한 21개국 정상들은 이날 말레이시아 첨단 멀티미디어 센터인 사이버 뷰 별장에서 오전과 오후 두차례에 걸쳐 전체회의에서 8개 분야 35개 항으로 구성된 정상선언문을 발표했다. 정상들은 특히 국제 단기자본의 이동질서 개선방안에 관련,선진 G7과 신흥개발국이 참여한는 G22와 같이 확대된 회의에서 포럼을 구성,구체적인 실천방안을 만든 뒤 내년 뉴질랜드 APEC에서 확정짓기로 의견을 모았다. 이를 위해 APEC회원국은 물론 유럽국가들이 참여하는 국제 재무장관회담이 열려 단기성 투기자본(헤지펀드)의원활한 감시를 위한 IMF의 개편문제를 비롯,이 자금의 공격을 받은 국가에 대한 지원책 등이 폭넓게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金대통령은 ‘아시아 경제·금융위기’에 대한 기조연설에서 “아시아 금융위기를 조속히 극복하기 위한 실천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한뒤 금융위기를 겪고있는 나라들의 자구노력과 경제대국들의 협력,투기성 단기자금 규제대책 등 3대 과제를 제시했다.
  • 옐친/또 건강악화 사임 압력 가중

    ◎정상회담 불참한채 신경쇠약 치료차 입원/“러시아 換亂서 구할수 있을까” 회의 증폭 【모스크바 외신 종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정상회담 참석을 취소할 정도로 건강이 악화돼 사임압력이 가중되고 있다. 옐친 대통령은 건강상의 이유로 26일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는 유럽연합(EU)­러시아간 정상회담 참석계획을 취소한데 이어 27일 신경쇠약증 치료를 위해 모스크바 서부 바르비하 요양소에 입원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보도했다. 정상회담에는 예브게니 프리마코프 총리가 대신 참석했다. 옐친 대통령은 이달 초에도 호흡기 질환으로 중앙아시아 방문 일정을 단축했고 다음달로 계획됐던 말레이시아 방문도 취소했다. 이에 따라 그가 계속 집무,러시아를 경제혼란에서 구해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회의가 증폭되고 있다.러시아 경제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는데도 그의 건강은 버텨내질 못하고 있다.당연히 사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진다. 건강이 극도로 악화된 옐친은 그간 대부분의 시간을 교외 별장에서 휴식을 취하며 보냈다.대통령직은 ‘파트타임’으로 수행했다.러시아 언론들은 옐친이 노인성 치매증인 알츠하이머병이나 마비증인 파킨슨병에 걸린 것으로 추측할 정도다.주치의들은 옐친이 신체적 심리적 탈진상태를 포함하는 ‘무력증’이라고 진단했다. 드미트리 야쿠쉬킨 크렘린 대변인은 “대통령이 집무를 수행하지 못할 정도로 아픈 것은 아니다”고 밝힌다.하지만 외국 방문 계획 취소는 임기 초기 왕성했던 직무수행 능력이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한 셈이다.
  • 국민회의 보안의식 허와 실/柳敏 기자·정치팀(오늘의 눈)

    국민회의 정책위원회가 이사중이다.여의도 중앙당사 이웃 극동VIP빌딩 4층에 입주한다.국민신당이 쓰던 곳이다.이사 이유는 ‘보안유지’.그동안 언론에‘원치 않는’ 문서유출이 적지 않았다고 국민회의측은 지적한다. 270평 남짓한 4층을 동·서로 구분,동쪽은 정책위의장 등 정책위 간부가, 서쪽은 전문위원들이 쓴다.단 전문위원실쪽은 철제문에다 ‘통제구역’으로 설정,전자식 식별장치인 보안카드 없이는 출입이 불가능하게 돼있다. 국민회의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미처 익지도 않은 여당의 정책이 무차별로 새나오는 것이 작은 문제는 아니다.여론수렴 과정을 거치기도 전에 기사화돼 당 이미지가 국내외적으로 실추되는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책위의 ‘철통보안’에 앞서 몇가지 지적해둘 게 있다.우선 정부 정책과는 달리 당 정책은 폐쇄성보다는 공개적 성격이 짙다는 점이다.가급적 많은 현장의 목소리를 담아 1차 여과를 거치는 것이 당의 정책이다.이번 ‘철통보안’조치가 행여 외부와의 의사소통을 막아 ‘밀실정책’을 양산할 수도 있다.‘서류보안’을 철저히 하더라도 여론수렴자에게는 폐쇄적이지 않아야 할 의무가 당에 있다고 본다.언론유출 여부는 정책의 본질적 문제는 아니다. 국민회의측이 서구식의 ‘사안별 브리핑제’를 활성화할 거라는 얘기도 있다.여기에는 몇가지 함정이 있다.몇가지 전제도 요구된다. 브리핑을 한다면 일방적 정부 주장이나 입장만을 서둘러 발표하고 끝내는 것이 우리 현실이다.이런 상황에서 기자출입을 봉쇄하고 브리핑만 한다는 것은 당의 구미에 맞는 것을 골라 알리겠다는 것에 다름아니다.더욱이 누가 뭘 브리핑할 것인가도 불투명하다.국민회의에는 부대변인만 7명에 이른다.그러나 정책 전문성을 갖고 브리핑에 나설 정책담당 부대변인은 없다. 브리핑을 하더라도 비교적 솔직하고 정확한 브리핑이 되도록 힘써야 한다. 그동안 몇몇 언론과 마찰이 생기고 나면 당측은 뒤늦게 변명에 나서 말을 조금씩 바꾸는 일이 많았다.국민회의가 ‘철통보안’에 신경쓰는 만큼 정책의 품질에도 관심을 기울여 줬으면 한다.
  • 사이버 공간 ‘마이 홈’ 공짜로 장만하세요

    ◎무료 홈페이지 제공 사이트 급증/서버공간 할애… 제작방법도 간편 ‘호화 사이버 별장을 공짜로 장만하세요’ 인터넷 이용자라면 한번 쯤 꿈 꿔 보는게 자신만의 홈페이지를 만드는 것이다.그러나 기획에서 제작까지 여간 까다로운게 아니다. 하지만 자신의 ‘사이버 홈’이 들어설 공간만이라도 우선 확보해 두면 ‘내집 마련’의 기쁨을 앞당길 수 있다.게다가 요즘 들어 크게 늘고 있는 무료 홈페이지 제공 사이트를 찾아가면 자기 돈 한푼 안 들이고도 멋진 ‘마이 홈’을 꾸밀 수 있다. 무료 홈페이지 사이트에서는 최소 1∼2MB(메가바이트),많게는 50MB 이상의 사이버 공간을 무료로 제공한다.덩치 큰 파일을 올리거나 커다란 그림 파일을 여럿 띄우는 게 아니라면 1∼2MB만 해도 널따란 운동장이다. 큰 파일을 띄우고자 할 경우에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여러 서비스 업체를 동시에 활용하면 자신이 쓸 운동장을 거의 무제한으로 늘릴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단순히 서버의 일부 공간만을 할애해 주었던 초기와 달리 요즘은 카운터,방명록,게시판 등다양한 기능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인터넷 문서 제작 언어(HTML)를 몰라도 시키는 대로 따라만 하면 기초적인 홈페이지를 만들 수 있는 편리한 곳도 많다. 하지만 완전한 공짜는 없다.대부분 업체는 사이버 공간을 제공해 주는 대가로 홈페이지에 자사나 자사와 계약 맺은 업체의 광고를 별도 창인 ‘팝업’ 또는 그림광고인‘배너’형식으로 실어달라고 요구한다. 그러나 광고가 홈페이지 운영에 지장을 주지는 않는다.
  • 國監 현장 이모저모

    ◎재경위 위원들 “접대 사절”/구내식당 점심값 계산/‘행동없고 말만…’ 영택/‘NATO 정부’ 신조어도 올해 정기국회 국정감사가 시작된 23일 여야 의원들은 밤늦게까지 피감기관을 상대로 국정을 조목조목 따졌다.반면 각 정당의 당사는 마치 휴일과 같이 한산한 모습이었다. ▷재정경제부◁ ○…재경위의 朴明煥 의원(한나라당)은 IMF 재협상 과정부터 빅딜까지의 혼선 사례를 지적한 뒤 “현정부는 ‘행동은 없고 말만 앞선다(No Action Talking Only)’는 의미에서 ‘NATO 정부’임에 틀림없다”고 꼬집었다.張在植 의원(국민회의)은 기존의 화의 및 회사정리제도를 대체하는 ‘신속처리절차’의 도입을 촉구했다.邊雄田 의원(자민련)은 D그룹 회장과 C모 전 대학총장,H그룹 K회장의 호화별장 사진을 공개했다. ○…金東旭 재경위원장(한나라당)은 과천 제2청사 구내식당에서 관료들과 점심을 함께한 뒤 의원 식사비를 李揆成 재경부장관에게 전달했다. ▷행정자치부◁ ○…행정자치위는 국회에서 ‘서울역 집회방해사건’의 진상을 캐기 위해 열띤 증인신문을 펼쳤다. 행자위는 신문절차 등을 놓고 5시간의 정회소통 끝에 오후 7시쯤 당시 촬영한 비디오 테이프를 시청한 한나라당 張光根 부대변인과 許准榮 남대문경찰서장을 차례로 증인석에 세웠다. 李允盛·金光元 의원(한나라당)은 “정치적으로 무장된 집단이 조직적으로 집회를 방해했다”면서 “현장에서 폭력을 행사한 빨간 점퍼의 청년들이 재개발 전문 용역회사인 H토건 소속이라는 첩보를 입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張誠源·金玉斗 의원(국민회의)은 “폭력사태 배후 조종자가 지난해 대선 당시 한나라당 선대위 지도위원으로 임명된 牟모씨라는 의혹이 있다”고 한나라당의 ‘자작극’ 가능성을 제기하며 설전(舌戰)을 벌였다. ▷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위의 국정감사에서 劉容泰 의원(국민회의)은 “정보통신부의 감청 집계는 3,580건인 반면 법원은 2,289건으로 통계에 차이가 있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졌다.이어 鄭鎬宣(국민회의)·朴鍾根 의원(한나라당)은 “감청요청 대장 원본을 제출하지 않는 것은 국감을 거부하는 것”이라며“제출하지 못하는 근거를 대라”고 요구했다. 裵洵勳 정보통신부장관은 “감청은 합법적인 것으로 통신비밀보호법에 따라 감청요청 대장사본을 임의로 줄 수 없지만 상임위에서 의결하면 제출할 수도 있다”고 한발 물러섰다.
  • 옐친 경미한 심장 발작

    【모스크바 교도 연합】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21일 새벽 심장발작 증세로 일시적인 의식불명 상태에 빠져 모스크바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크렘린에 정통한 소식통들이 밝혔다. 소식통들은 옐친 대통령이 오전 3시30분쯤 모스크바 교외의 별장에서 심장발작으로 병원에 옮겨져 2시간 동안 치료를 받았다고 전했다. 옐친 대통령은 치료후 의식을 찾았으며 병원에서 휴식을 취하라는 의사들의 충고를 무시하고 별장으로 돌아갔다고 소식통들은 덧붙였다.
  • 사치성 재산 중과세 완화/행자부

    ◎골프장·별장·고급오락장 취득세 10%로 내년부터 고급주택과 골프장 등 사치성 재산과 법인의 비업무용 토지,수도권 지역에서 공장을 신설하거나 증설할 경우에 부과하던 중과세 제도가 대폭 완화된다. 1가구 2차량에 대한 중과세제도도 폐지된다. 행정자치부는 25일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지방세법 개정안을 마련,올 정기국회의 심의·의결을 거쳐 내년 1월1일부터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개정안에 따르면 별장 등 고급주택,골프장,고급오락장 등 사치성 재산과 법인의 비업무용 토지의 경우 취득세를 일반세율 2%의 7.5배인 15%에서 5배인 10%로 낮추기로 했다. 외자유치 및 관광산업 육성을 위해 관광진흥법에 의해 등록된 외국인전용 카지노장과 관광음식점,기존의 골프장을 인수할 때에는 취득세를 일반과세로 전환했다. 그러나 사치성 재산에 대한 재산세와 종합토지세는 현재와 마찬가지로 5%의 세율이 그대로 적용된다. 이와 함께 1가구 2차량의 경우 등록세와 취득세가 2배 중과됐으나 내년부터는 중과규정 폐지로 차량별 세금만 내면 된다.또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지역에 공장을 신설 또는 증설할 경우 취득세와 등록세가 10%와 15%로 일반세율보다 5배가 높았으나 내년부터는 3배로 완화돼 각각 6%와 9%의 세율을 부담하면 된다. 대도시 내 신설 법인에 대한 등록세의 세율도 일반세율의 5배에서 3배로 완화하고 수도권 과밀을 부추기지 않는 중소기업과 첨단업종은 중과대상에서 제외된다. 대도시 내 본점 또는 주사무소의 사무용 부동산에 대한 중과세제도는 폐지된다. 지방세를 나눠 내거나 부동산 등의 현물로도 낼 수 있는 분납·물납제도가 도입되고, 세금에 대한 이의신청·심사청구 등의 청구기간도 납세자의 권익보호를 위해 60일에서 90일로 연장된다. 이와 함께 지방세 중 재산세와 종합토지세에 대해서는 국세와 마찬가지로 납세액이 1,000만원이 넘을 경우,초과금액에 한해 분납 또는 물납이 가능해진다. 또 주민세 균등할은 그동안 인구 규모에 따라 1,000∼4,500원으로 정해진 표준금액의 50% 범위 내에서 부과해왔으나 내년부터는 최고 1만원 범위 내에서 조례로 규정해 자유롭게 부과할 수 있게 된다. 이밖에 지방교육재정 지원을 위해 한시적으로 96년부터 98년까지 10%를 부과해온 주민세 소득할 표준세율의 적용기간을 내년 말까지 1년 더 연장하기로 했다.
  • 제주 ‘메가 리조트’ 개발/동북아 최대 관광지 된다

    ◎2009년까지 50억불 투입 계획 제주도가 미국의 라스베이거스나 말레이시아 켄팅 하일랜드같은 동북아 최대의 관광·위락지로 탈바꿈된다. 제주도는 내년부터 2009년까지 50억달러(약 6조5,000억원)를 들여 500만평(16.5㎢)의 부지를 개발한다는 ‘제주 메가 리조트’ 건설사업을 7일 발표했다. 메가 리조트 지구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나 국제컨벤션센터가 들어설 중문 관광단지에서 용머리·송악산지구를 잇는 남서부 지역이 유력시된다.또 교래·만장굴·묘산봉·세화·송당지구로 이어지는 동북부 지역도 입지 조건이 좋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50억달러의 재원은 외국자본을 중심으로 민간부문 45억달러,공공부문 5억달러로 구성된다. 메가 리조트는 카지노 단지를 중심으로 주위에 특급 호텔군과 모텔 단지가 들어서며 그 주위에는 야간 위락지구와 연예 복합타운,국제쇼핑 타운,레크리에이션 단지,첨단 전자 레저단지,호수·빙상타운 등이 들어서게 된다.각 지역은 순환 모노레일로 연결된다. 도는 미국 펄토낵스사와 한미교육재단,서울 이태원관광특구 연합회,중국 중원대회공정공사 등으로부터 메가 리조트 사업에 5,000만∼10억달러씩 모두 16억5,000만달러를 투자하겠다는 의향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도는 올해 안에 입지선정을 위한 기초조사를 마쳐 토지매입과 외자유치 여건이 좋은 지역을 부지로 지정할 계획이다. 도의 이같은 계획은 지역경기 부양과 고용창출에도 큰 보탬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추진 계획·효과/500만평에 카지노·국제쇼핑·레저단지 아시아의 라스베이거스/외자 16억불 성사/중문단지 인근 유력/연매출 21억불 예상/건설·고용 특수 기대 제주도는 도를 동북아 최대의 관광지로 개발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내놓았다.‘제주 메가 리조트 계획’의 구체적인 내용과 문제점 등을 알아본다. ■시설별 부지규모=카지노 스튜디오 3만평,특급호텔군 20만평,국제 쇼핑타운 20만평,호텔·모텔단지 20만평,야간 위락지구 20만평,문화·휴양타운 50만평,호수·빙상타운 45만평 등이다.또 첨단 전자 테마공원 및 서커스공연장 15만평,골프지구 40만평,다운타운 18만평,공공단지 26만평이 들어선다. 연예 복합타운 20만평,콘도·별장·가족호텔 타운 42만평,레크리에이션 단지 25만평,국제 영화스튜디오 75만평이 들어설 계획이다.국제 쇼핑타운에는 제2의 이태원단지가 포함되며 야간 위락지구는 유흥가,야간 포장마차,야간 개경주장 등으로 꾸며진다. ■투자자에 대한 특혜=정부와의 협의가 남아있으나 △국세를 10년 동안 면제하고 △배당금에 대한 법인·소득세는 10년 동안 감면하며 △국·공유지 임대기간을 50년 또는 100년 동안 연장하는 혜택이 추진되고 있다.그리고 부동산 개발 부담금을 감면하고 도로,상·하수도 등의 기반시설 건설비를 50% 지원하는 방안이 준비중이다. ■추진일정=올해 안에 정부와 협의해 외국인투자 촉진을 위한 관련법을 개정할 계획이다.또 제주 종합발전 지원법 제정 등 사업추진을 위한 법적 기반을 조성할 예정이다.그리고 내년 3월까지 사업 타당성 조사를 마친 뒤 6월까지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사업효과=2009년까지 3기에 걸친 모든 시설사업이 끝나면 2010년부터는 숙박수입 1억7,000만달러,리조트시설 이용수입 11억달러,식음료 판매수입 7억5,000만달러 기타 수입 8,000만달러 등 연간 매출액이 21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리고 카지노수입 등의 운영수익 상당 부분이 지방재정으로 흡수될 것으로 예상된다.국제쇼핑타운 등 고수익 영업장에 대한 도민 특례규정을 조례등으로 명문화해 우선분양 등의 특혜를 줄 경우 건설특수와 고용확대,지역상품 수요 증폭 등 제주지역 경제가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과제=규모가 워낙 방대해 500만평이라는 부지를 어디로 정하고 50억달러라는 투자비를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가 최대 과제이다.도는 건설입지로 우선 3개단지 20개 지구 가운데 확대 가능한 곳을 찾을 계획이나 마땅한 곳이 없으면 제주도 종합개발계획을 수정,별도의 특별 관광지구를 선정할 방침이다. 국제컨벤션센터가 들어설 중문관광단지에서 용머리·송악산지구를 잇는 남서부 지역이 유력하다.교래·만장굴·묘산봉·세화·송당지구로 이어지는 동북부 지역도 무시할 수 없는 입지를 갖고 있다. 16억5,000만달러의 투자약속 가운데 일부는 현지답사 후 구체적인 투자계획을 밝히겠다는 것이다.나머지 33억5,000만달러 유치도 벅찬 일이다.도는 2001년까지 투자유치 활동을 계속할 방침이다. 제주도 종합개발계획상 추진하기로 돼있는 관광단지와 지구 그리고 시·군별 유원지 개발사업과의 조화도 난제다.현행 제주도개발특별법과 종합개발계획을 수정,지지부진한 사업지구는 사업예정자 지정을 취소할 방침이나 그 과정에서 상당한 마찰이 예상된다.
  • 팔당주변 호화별장 불법 증·개축/겉치레 단속·솜방망이 처벌 탓

    ◎규제 법률 80년대후 제정 법적용 한계/적발돼도 벌금내면 그뿐 “일단 짓고보자”/1년에 한두번 단속… 현황파악 엄두못내 허술한 단속과 ‘솜방망이 처벌’이 한강변 호화별장들의 증·개축과 형질변경 등 불법행위를 부추기고 있다. 단속 인력의 부족으로 단속 횟수도 적을 뿐 아니라 단속을 하더라도 형식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그나마 불법 사실을 적발하더라도 처벌 법규가 약해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 지난 7월 말 실시된 팔당호 주변 호화별장의 토지형질 무단변경 등에 대한 경찰의 일제단속도 결과가 흐지부지되고 말아 상수원구역의 불법행위를 뿌리뽑겠다던 당국의 의지를 무색케 했다.적발된 별장 14곳 대부분이 가벼운 벌금형을 받거나 무혐의 처리됐다. 불법 증·개축에 대한 건축법의 처벌 규정은 10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1년 이하의 징역이다.지금까지 징역형은 거의 없고 대부분 벌금형이다. 70∼80년대에 건축된 별장들은 규제법률들이 그 후에 제정됐기 때문에 신고 후 세금만 물면 철거를 피할 수 있었다.이같은 관행 탓인지 별장주들은 ‘일단 저질러 놓고 보자’고 생각한다. 단속도 ‘수박 겉핥기’식이다.남양주시와 양평·가평군 등 한강변의 시·군의 건축과는 호화별장의 불법행위에 대해 1년에 고작 한두번 밖에 단속하지 않는다.농지 전용과 임야 형질변경에 대한 단속은 이보다 자주 있지만 별장주들의 비협조로 실태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게다가 담당직원의 수도 턱없이 부족하다. 가평군청 관계자는 “가평군에서 불법 별장 단속을 맡은 공무원은 10명도 되지 않는다”면서 “인·허가 업무에 매달리다 보면 단속은 엄두도 내지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별장 신축 허가기준도 애매하고 허가과정도 주먹구구식이다.팔당 주변 상수원 보호지역의 별장은 건물면적이 연건평 240평까지로 제한돼 있지만 대지는 제한이 없다.담당 공무원들이 현지에 나가 대지 규모를 판단해 보고 제한한다.공무원의 자의에 맡기다 보니 별장주와 유착될 수밖에 없다. 중과세를 피하려고 별장을 일반주택으로 위장하는 사례도 많다.별장과 주택을 구분하는 기준이 애매하기 때문이다.별장 판정의 기준은 별장주 가족들의 이용 빈도다.한달에 두번 정도 이용하면 별장으로,이보다 자주 이용하면 주택으로 판정한다. 규정이 애매할 뿐더러 일일이 실사할 수도 없다.별장주의 신고를 그대로 믿거나 주민 제보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담당 직원들도 정확한 판정이 불가능하다고 실토한다. 남양주시 화도읍 금남리에서 슈퍼마켓을 하는 李남현씨(29)는 “북한강변에 주택으로 신고된 집들은 평소에는 대부분 비어있는 별장”이라고 말했다.
  • 우후죽순 별장에 상수원 썩어가…/탈법 판치는 북한강변 별장지대

    ◎제멋대로 형질 변경… 불법 증개축 예사/나무심고 가축키우며 교묘히 용도 위장/대규모 호화 단지조성… 자연훼손 심각 한강변 호화별장들의 불법 증·개축과 자연 훼손이 심각하다. 경기도 양평군과 남양주시에서 가평군에 이르는 북한강변 상수원보호구역에는 최근 호화별장들이 우후죽순(雨後竹荀)처럼 들어서 상수원을 오염시키고 자연경관도 크게 해치고 있다. 불법으로 증·개축하거나 땅의 형질을 멋대로 변경하는 행위는 웬만한 별장에서 흔하게 찾아볼 수 있으나 단속의 손길은 미치지 않고 있다. 주변 환경을 해치는 호화별장들은 양평군 양서면 양수대교 부근에 몰려 있다.이곳에 있는 국회의원 金모씨의 아들 소유의 별장은 별장 터가 아닌 인근 농지에 작은 정원수나 채소를 심고 별장 정원처럼 쓰고 있다.강 가까이에는 야외용 테이블도 놓여 있다.바로 옆 B회사 사장의 별장도 비슷한 방법으로 주변 경관을 훼손하고 있다. 호화별장들은 법망을 피하기 위해 나무를 심거나 가축을 사육하는 등 생산적인 용도로 위장하기도 한다.양서면 국수리에있는 H기업 대표 소유의 호화별장은 임목을 생산하는 수목원처럼 꾸며놓고 있다.규모가 1만평이나 된다. 강하면에 있는 S기업대표 소유의 수천평규모 농장도 애완견 사육 목적으로 돼 있지만 사실상 별장으로 사용하고 있다. 지난 3일 원상복구 명령을 받은 대기업체 대표 등의 청평호 주변 12개 별장의 불법 증·개축 수법은 다른 지역에서도 쉽게 찾을 수 있다.남양주시는 지난달 15일부터 열흘동안 상수원보호 특별대책지역내 4개 별장의 불법 행위를 적발했다.창고나 화장실 등을 신고없이 증축한 사례가 많았다.구암리 南모씨 소유의 별장은 방갈로 2동을 지어 민박 영업을 하다 철거되기도 했다. 남·북한강변을 따라 들어서 있는 호화별장의 수는 현재 268채.경기 남양주시 113채,가평군 124채,양평군 31채다. 최근에는 별장도 대규모 단지화하고 있다.북한강과 불과 500m 떨어져 있는 양평군 서종면의 W빌리지타운.J건설이 지은 유럽풍의 호화별장 단지다.총 14가구로 40평짜리의 분양가는 3억∼3억7,000만원으로 서울의 아파트 가격보다 비싸다.모든 건축자재를 수입했다. 양수리에서 청평호 사이 한강변 곳곳에도 호화별장 단지가 들어서고 있다. 남양주시 화도읍에서 가평군 외서면에 이르는 45번 국도 주위에도 수십평에서 수백평이 넘는 전원주택과 별장타운들이 즐비하다. 부동산업자 李모씨(39·양평군 강하면)는 “별장의 불법 증축이나 형질변경은 너무 흔해 주민들은 아예 당연한 일처럼 생각한다”고 말했다.
  • 좋은 환경 만들기/柳一相 건국대 신문방송학과 교수(서울광장)

    환경은 우리의 삶을 감싸고 있는 모태이며 삶의 피부가 숨쉬는 현장이다. 그래서 환경보호는 바로 우리의 삶을 지키는 일이다. 환경은 자연환경과 사회환경으로 서로 밀접한 관계를 맺으며 하나가 되어 삶의 질을 결정해준다. 자연환경의 보존을 둘러싼 사람들의 견해도 둘로 갈린다. 수질 공기 토양 등을 현재 상태로 보존하고,변화를 가져올 인공적인 노력에 대해서는 반대하는 주장이 있는 한편,현재의 자연환경이 주는 제약을 인간의 능력으로 제거해가면서 더욱 안락한 생활을 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최근에 두 주장의 대립이 구체적으로 한강수계에서 지역갈등으로 표출되고 있다. 우리나라 인구의 40%에 이르는 수도권 주민들의 물에 대한 관심은 비상(非常)하다. 팔당호에 유입되는 수자원의 청결성 유지는 낙동강수계에 대한 지역주민의 요구만큼 절박하다. 그러나 수년 전 벌어진 대구권과 부산권의 환경갈등은 경제적 생산을 둘러싼 대결이라고 볼 수 있지만,한강수계의 주민 상호간 갈등은 한계생존과 풍요한 생활간의 갈등 및 물질생산과 토지소유간의 복합적인 갈등이라고 할 수 있다. 한강유역은 수도권 주민의 레크리에이션 단지에서 더 나아가 향락산업의 기지가 되었거나 심지어는 개인별장과 일부 기업의 편의시설로 가득 차 있다. 이 가운데는 권력이나 금력을 이용하여 토지 형질을 무단변경한 경우도 적지 않다. 그래서 한강유역의 땅값은 공익과 무관하게 크게 올라있는 게 현실이다. 이제 정부가 팔당호의 수질개선을 위해 환경유해시설을 강력하게 정비하려고 나선 것은 다수 국민의 이익을 보호해야 하는 정부의지의 정당한 발현이다. 환경부가 환경수질의 오염원천을 제거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은 좋은 일이지만 땅값의 지속적 상승을 기대한 특정소수에게는 경제적 고통을 부담시킬 수 있다. 최근 이런 고통분담을 거부하는 일부 주민들의 집단행동이 있었다. 그러나 이런 행동은 생명의 근원인 물을 담보로 이권흥정을 벌이려고 한다는 일반의 의심을 살 수도 있다. 자연환경의 보존도 물론 절대적인 것은 아니다. 토지가 개인의 사적 이윤을 적립해두는 수단이 되어서는 안되는 것과 마찬가지로 환경지상주의로만 나가서 인구밀도가 높고 국토면적이 협소한 우리나라에서 수도권에 위치한 제조업체의 생산활동까지 위축시켜서는 안된다. 지난 5∼6월경처럼 환경보호측면만 우선하여 단속을 벌이면서 연약한 중소기업 사업주들을 무더기로 구속하는 것은 원활한 노동력 공급과 생산효율성을 두루 고려할 때 지나친 감이 없지 않다. 물론 기업가들도 환경조건에 맞는 생산활동 대신에 부동산투기로 주민들과 결합하여 땅값을 올려 돈을 벌겠다는 생각은 버려야 한다. 자동차의 천국 미국이라지만 오리건주 유진시에서는 자동차길보다 자전거길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해 환경보호론자들이 사회적 압력을 가하고 있다. 이 주에서 가장 큰 도시인 포틀랜드로 흘러가는 윌라메트강을 깨끗하게 유지하려고 애쓰는 사람들이 있기에 유진시는 미국에서 보기 드문 ‘은퇴자의 천국’이라는 애칭을 얻고 있다. 이제는 시민세력들이 나서서 지역주민 상호간의 문제 및 중소기업과의 이해대립을 조정해야 한다. 자연환경과 친화하면서 국민경제도 살려갈 수 있도록여론을 비롯한 사회환경을 개선해주는 일을 할 때다. 큰 강의 상류지역 주민이나 이해관계자들도 과연 무엇이 지역특성에 맞는 발전인가를 심사숙고 한다면 더욱 좋으련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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