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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동산도 인터넷으로 산다

    “부동산도 인터넷을 통해 값싸게 구입하세요.” 인터넷을 이용한 부동산 구매 사이트가 등장했다.㈜인터넷공동구매(대표 김경수)는 지난 13일부터 자사 홈페이지(www.my09.com)를 통해 미분양아파트등을 건설업체로부터 값싸게 공급받아 소비자들에게 판매하고 있다. 이 사이트에 매물로 나온 물건은 강원도 용평의 별장식 전원주택 12가구.최초 분양가는 1억4,500만원이지만 39% 할인된 8,950만원에 선착순으로 구입할수 있다. ㈜인터넷공동구매는 이어 경기도 용인·양평·가평 등지의 전원주택지와 남양주 아파트 등을 물건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부동산 거래의 신뢰를 높이기 위해 조흥은행과 제휴,부동산을 구입한 고객이 계약금·중도금·잔금을 은행계좌로 입급하고 소유권 등기 이전이 완료되면 은행이 부동산 공급자에게 매매대금을 지급하는 시스템을 도입했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회원으로 가입(무료)해야 하며 실제 거래가 이뤄지면일반 부동산 거래와 마찬가지로 일정액의 수수료를 내야 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인터넷을 이용한 부동산 구매는해당 건설업체나 분양업체와 직거래를 통해 이뤄진다”면서 “수요자들은 분양가보다 싼 값에 내집을 마련할 수 있고 건설업체는 미분양으로 인한 자금난을 해소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월드컵경기장 안전 걸림돌 상암동 석유비축기지 이전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 인접,안전상 문제가 제기돼온 마포 석유비축기지의 이전계획이 확정됐다. 서울시는 21일 산업자원부·석유개발공사 등 관계부처와의 협의를 통해 마포 석유비축기지를 연말까지 다른 곳으로 이전하기로 하고 이곳 6,000여평의부지에 월드컵대회 기간동안 FIFA 관계자 등 주요 인사들이 리셉션을 열 수있는 공동영접소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곳에 비축된 석유는 다음달부터 경기도 용인의 석유비축기지로 송유관을통해 이송된다. 이전될 마포 석유비축기지는 서울시가 지난 78년 5만7,000여평의 시유지에31만 배럴의 석유를 저장할 수 있는 5기의 탱크와 관리동을 건설,지난 82년한국석유공사에 인계했었다. 한편 서울시는 난지도 일대 건축자재 야적시설 등 22개 부적격시설에 대한정비에 나서 지금까지 재활용품 수집선별장과 마포 민방위교육장 등 12개 시설의 정비를 마쳤으며 폐가전제품 처리공장 등은 올해 말까지,송전탑 지중화공사와 마포 농수산물시장은 내년말까지 정비할 계획이다. 심재억기자
  • 남북 화해시대/ ‘남북 철로복원 유력’접경 4개지역 르포

    남북정상회담의 성공으로 한반도는 분단과 대결에서 통일과 평화로 나아가는 물꼬를 텄다.특히 반세기 동안 둘로 나뉜 국토의 허리에서 이산(離散)과단절을 체험한 접경지역 주민의 소회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접경지 주민들은끊어진 철길이 이어져 금강산이 한나절 거리로 다가오고,북녘 고향땅을 다시 밟을 수 있는 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기대감에 가슴이 한껏 부푼 모습이다. 각종 규제로 묶여 있던 지역개발 사업과 부동산 거래가 활성화될 것이라는전망도 높았다.반면 성급한 개발논리를 경계하고 차분하게 통일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여론도 만만찮았다.대한매일은 남북의 길목인 경기도 파주와 강원도 철원·고성 등을 돌아보고 현지 표정 등을 살펴본다. ◆ 경의선 길목 파주일대. 서울과 신의주를 잇는 철도 경의선이 통과하는 파주시와 통일로 주변에는훈풍이 감돌고 있다. 남북의 교류가 본격적으로 이뤄질 경우에 대비,파주시가 밑그림을 그리고있는 경제특구나 평화시·평화공단의 제1후보지는 민통선 이북 장단면 일대. 이곳 주민들은 파주시의 구상이 현실화될 날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파주시 군내면 원당리 통일촌의 실향민 1세들은 누구보다도 이런 온기를 피부로 느끼고 있다.통일촌에 현재까지 거주하고 있는 실향민 1세들은 모두 4명.황해도 수안이 고향인 이영화씨(71)와 이일태(71·신의주),장성동(66·개성),경선봉씨(66·여·황해도 은율) 등은 남북정상회담에 관한 방송을 빠짐없이 지켜보며 귀향의 꿈을 그리고 있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이번만은 고향에 갈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남북정상회담은 파주뿐 아니라 연천군에도 큰 기대를 안겨주고 있다.연천군은 본격적 남북교류와 통일에 대비해 연천읍 통현리와 전곡읍 은대리 등에 300만∼500만평 규모의 노동집약적 평화공단을 만들고,청상면·백학면 등지에20만∼30만평 규모의 남북교역거점 유통단지를 조성하려 하고 있다. 경기제2청 조학수 접경지개발담당은 “정상회담의 성공은 오는 7월22일부터발효되는 접경지역지원법과 맞물려 군사보호구역 등에 묶여 크게 낙후됐던연천·파주 등 경기북부지역을 남북의 길목으로 발전시키는 결정적 계기가될 것”이라고 말했다.그는 또 “남북의 긴장완화가 이젠 현실로 다가왔다”는 주민들의 믿음이 접경지역 개발의 원동력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민통선 이북의 땅 수요도 급격히 늘고 있다. 문산읍 문산리 건우공인중개사 사무실 하충용중개사는 “얼마전까지도 민통선내 땅을 중개할 때는 원매자에게 몇시간씩 설명해도 불안해하고 반신반의했으나 요즘엔 위치와 가격 말고는 묻는 말이 없다”면서 “매물은 거의 사라지고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파주 한만교기자 mghann@. ◆ 동해안 최북단 고성군. “금강산 뱃길이 열렸으니 이젠 육로가 뚫릴 차례 아닙니까” 동해안 최북단 강원도 고성군 주민들은 정상회담 이후 불어올 ‘금강산관광’특수를 잔뜩 기대하고 있다.김일성별장에다 한국 불교 4대 사찰의 하나인 건봉사(乾鳳寺),통일전망대 등 풍부한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어 금강산까지 육로만 열린다면 고성군이 금강산∼화진포∼설악산을 연결하는 세계적 관광명소로 부상할 것이라는 희망을 감추지 않았다. 현대측이 복원을 추진하는 금강산철도의 남측 기점이 통일전망대가 돼야한다고 주장하는 사람도 많았다. 고성군에 있는 통일전망대에서 금강산이 있는 북한의 온정리까지는 육로로 20㎞ 거리로 불과 30분이면 갈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고성군청 기획실 김승태(金承泰)씨는 “육로가 열리면 통일전망대 부근을 이산가족 상봉의 장(場)인 ‘통일광장’(가칭)으로 조성해 남북 교류의 전초기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직은 물밑 움직임에 그치고 있지만 고성군 일대의 투자열기도 서서히 달아오르고 있다.화진포부동산 권운섭(權雲燮·66)씨는 “평소 매물이 거의 없었지만 요즘은 ‘투자할만한 땅이 있느냐’는 문의전화가 하루평균 4∼5통씩걸려온다”면서 “육로가 뚫리면 금강산 관광의 길목인 고성군 일대 땅값도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성군에서도 가장 북쪽 접경마을인 명파리(明波里) 주민들도 정상회담 이후 불어올 훈풍을 기대하는 모습이 역력했다.134가구 460여명의 주민이 사는이 마을은 6·25 이전 원산까지 이어졌던철로가 남아있는 등 전쟁의 상흔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어 주민들의 감회는 특별했다.김영수(金永壽·57)이장은 “지금같은 각종 규제에서 벗어나 편하게 농사를 지을 수도 있고 무엇보다 관광객이 몰려들면 생활형편이 나아지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해방전 금강산관광때 이용하던 양양∼원산간 동해북부선 기관사였던 강종구(姜鍾求·79·현내면 대진리)씨는 “죽기 전에 기차를 타고 금강산에 다시가볼 수도 있을 것 같다”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기동취재 소팀 김성수기자 sskim@. ◆ 금강산선 분기점 철원. 철원은 분단의 마을이다.휴전선으로 철원군(郡)이 동강 났고,경원선(서울∼원산)과 금강산선(서울∼금강산)이 갈리는 철원역 부근 철길도 녹슨채 끊어져 있다.남쪽 주민 60% 이상이 북쪽에 고향을 둔 실향민이다. 철원 주민에게 이번 정상회담은 미래와 현재이며,동시에 과거로 다가서고있다.“이번에야말로”라는 설렘과 “혹시나”하는 신중함,여기에 반세기 전금강산선에 몸을 싣던 추억까지 겹쳐 묘한 흥분이 흘렀다. 정상회담 이틀째인 지난 14일 서울에서 승용차편으로 43번 국도를 타고 2시간 남짓 만에 도착한 곳은 철원군 갈말읍.마을 입구에서 만난 한재윤(韓在潤·57)씨는 “다시 금강산 소풍길에 나설 날이 멀지 않았다”면서 “앞으로 10년이면 통일여건이 무르익지 않겠느냐”고 내다봤다. 갈말읍에서 갈현고개를 넘어 20㎞쯤 북상하면 금강산 철도의 남쪽지역 마지막 역사(驛舍)자리인 근북면 유곡리가 자리잡고 있다.이곳 출신인 철원군 의회 장진혁(張鎭爀·43)부의장은 “북쪽의 노동력과 남쪽의 농기계를 결합,민통선내 유휴토지를 공동개발하는 등 접경지역 활성화 정책이 더욱 힘을 얻을것”이라고 반겼다.철원군청 관광경제과 이창용(李昌龍·43)계장도 “철원은 지정학적으로 한반도의 중심지역”이라며 대규모 물류기지를 건설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러나 북쪽의 철원군 북면이 고향인 철원군 번영회장 이근회(李根澮·60)씨는 “정상회담의 후속조치를 좀더 지켜봐야 한다”며 신중한 견해를 밝혔다.그러면서 “72년 7·4 남북공동성명 때보다는 마을 분위기가 차분한 편”이라고 전했다. 민통선 안쪽 마을인 철원읍 대마1리 이장 김동일(金東日·37)씨도 “좋은얘기들이 금방 현실화되는 것은 아니지 않느냐”면서 “특히 개발 기대심리로 땅값이 들먹이면 농사짓는 사람으로서는 힘들다”고 우려했다. 실제로 철원일대에는 금강산 철길 지역을 중심으로 부동산 투기 조짐이 일고 있다.김화읍 학사리 금화부동산 대표 김세창(金世昌·48)씨는 “실거래건수는 적지만 최근 부동산 매매여부를 묻는 외지인이 하루 10∼20명에 이른다”고 말했다. 기동취재 소팀 박찬구기자 ckpark@. ◆ 철원군 월정리 부근.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인기있는 안보관광코스 중 하나인 강원도 철원군 월정리를 찾은 사람들의 표정에는 요즘 변화와 평화에 대한 기대가 한껏 깃들어있다. 이 지역은 평소 관람객수가 1,000여명에 불과했으나 요사이엔 평일에도 1,500여명의 발길이 이어지는 등 정상회담의 특수(?)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월정리역은 철원에서 원산으로 이어지는 경원선상에 있는 역이지만 6·25로철길은 끊어지고 폭격맞은 철마(鐵馬)만 덩그러니 남아있다.또 월정리를 중심으로 반경 10㎞ 이내엔 백마고지와 제 2땅굴이 있어 그 어느 곳보다 남북간의 팽팽한 긴장감이 느껴지던 곳이다. 그러나 이곳도 정상회담 이후 북측의 대남방송이 끊기는 등 변화가 일고 있다.앞으로 철길을 잇는 작업이 시작되면 안보관광지에서 남북간 협력의 장소로 전환될 가능성 또한 높다. 이곳에서 관광객들을 안내하고 있는 김귀식(金貴植·43)씨는 “남북 정상회담이 열리면 안보관광지인 이곳의 관람객수가 줄 것으로 생각했는데 오히려늘고 있다”고 말했다. 경원선의 남한측 종착역인 연천군 신탄리역 이창재(李昌宰) 역장은 “남북정상회담이 열리면서 부산에서까지 이곳 관광에 대한 문의전화가 많아졌다”며“철길이 이어지면 이곳을 찾는 관광객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해방후 원산에서 월남한 뒤 백마고지 전투에서 남편을 잃었다는 김명춘(金明春·71·서울 강남구 대치동)할머니는 “몇년전 이곳을 찾아 그 때를 떠올리고 한없이 울었는데 남북정상회담이 성과있게 끝나 감회가 새롭다”면서“이 철길로 고향인 원산에 가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월정리에서 만난 경북 예천군 농촌지도자회 홍승국(洪承國·43·경북 예천군 유천면)씨는 “과거 이곳을 찾았을 때와 달리 관람객이 늘어나는 등 많은변화가 느껴진다”며 “그러나 가장 큰 변화는 이번 정상회담을 통해 한민족은 하나라는 사실을 다시 일깨워준 것이 아니겠느냐”고 했다. 철원 김성곤기자 sunggone@
  • 체코 하벨대통령 탈장수술후 퇴원

    [프라하 DPA 연합] 5일 탈장 수술을 받았던 바츨라프 하벨(63) 체코 대통령이 17일 프라하 병원에서 퇴원했다고 그의 대변인이 밝혔다. 라디슬라브 스파체크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하벨 대통령이 중부 보헤미아의 대통령 시골 별장에서 1주일간 휴식을 취할 것이며 집무 복귀 여부는 다음주 의사들에 의해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2시간 반에 걸친 하벨 대통령의 탈장 수술은 합병증없이 진행됐으나 나중에폐충혈이 발생했었다. 하벨 대통령은 98년 4월 오스트리아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쓰러져 현지에서장 응급수술을 받았으며, 그 해 7월 결장 수술 후 발병한 폐렴으로 한 때 생명이 위독했었다.
  • 남북 화해시대/ 당국간 대화 어떻게

    판문점이 열띤 통일 논의의 장(場)으로 북적댈 것 같다.6·15공동선언에서남북은 빠른 시일 안에 당국간 대화를 갖기로 합의했다.이에 따라 앞으로 남북 대표들은 판문점에서 수시로 만나 이산가족 문제와 경협,통일 방안 등에대한 합의점을 도출하게 된다. ◆준비작업. 남북은 본격적인 당국간 대화에 앞서 이달 안에 준비접촉을 가질 것으로 보인다.당국간 대화를 언제부터 어떤 식으로 운영할 지를 사전에 조율하기 위해서다.양측은 두달 뒤 광복절에 있을 이산가족 상봉을 준비해야 하는 등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 정부는 이번 주말이나 다음주 초쯤 준비접촉 대표단을 구성하기로 했다.대표단은 북측 대표단과의 접촉에서 우선적으로 95년 북측의 일방적인 철수로 폐쇄된 남북연락사무소의 기능을 정상화 할 것으로 보인다.효율적인 회담을 위해서는 연락관들이 판문점에 상주하면서 임무를 수행해야 하기 때문. 정부는 정상회담 기간중 남북 양측이 서울 남북회담사무국~평양 백화원영빈관 사이에 개통했던 직통전화를 계속 유지하면서 북측과 당국간 대화에 관한의견을 수시로 교환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으로 정부는 통일부 등 16개 부처로 구성된 ‘정상회담 준비기획단’을확대 개편하는 등 내부적으로 본격적인 당국간 대화 체제에 돌입할 전망이다. ◆회담형태. 당국간 대화는 분야별로 동시 다발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이산가족이나 경협,남북 정상간 핫라인 설치 등 각각 성격이 다른 합의내용을 논의하기 위해서는 실무 채널의 다양화가 불가피하다. 우선적으로 거론되는 회담 방식은 분야별 공동위원회를 설치하는 것이다.이는 92년 남북이 체결한 남북기본합의서 내용을 재추진하는 형식이다.당시 남북은 ‘화해협력 공동위’‘경제교류협력 공동위’‘사회문화교류 공동위’‘군사 공동위’ 등 4개 공동위 구성에 합의했으나 실제로는 제대로 가동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정상회담이 남북관계의 새 지평을 열었다는 점에서 차관급을대표로 하는 공동위는 격에 맞지않다는 지적도 있다.이에 따라 총리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남북 각료급 회담이나 85년 열렸던 경제회담처럼 각 부문별장관급을 수석대표로 하는 협의 채널이 거론되고 있다.통일부 당국자는 “당국자 회담은 양측의 각료들이 집단으로 참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일각에선 당국자 회담을 경제회담과 분리하는 방안도 제기하고 있다. *정례화 수순. 당국간 대화의 정례화·대화 통로의 상설화는 남북 관계개선의 핵심 명제. 대화를 주고 받을 수 있는 연락통로와 의논기구의 상설화가 무엇보다 앞서이뤄져야 한다. 판문점에 당국간 연락사무소를 개설하고 평양과 서울에 상주대표부를 여는것이 수순이다. 지금은 민간형태의 적십자 연락관 직통전화만이 열려 있었을 뿐이다.정상회담의 추진을 위해 서울∼평양간 직통전화가 다시 개설되긴 했지만 아직 양측현안을 다뤄나갈 공식 통로의 수준은 아니다.회담을 위한 임시적인 성격이 강하다. 상대방 수도에 개설된 상주대표부를 통해 양측 의사를 교환하고 경제·무역관련 업무와 출입국을 위한 ‘비자’업무까지도 대행하게 하자는 게 정부 입장이다. 상주대표부·연락사무소 등이 대화 진행을 위한 통로라면 남북기본합의서에입각한 각종공동위원회의 가동은 현안논의를 위한 마당(場)이다. 기본합의서는 화해·군사·핵통제와 교류협력·사회문화교류협력 등 5개분야의 공동위원회를 규정하고 있다.공동위 가동을 대비해 차관급 위원장과1급직 부위원장 등 7명으로 짜여진 분야별 공동위원회가 구성돼 있다.경제협력 등 현안논의를 위해서도 일시적 협의가 아닌 지속적으로 대화를 진전시켜나갈 수 있는 틀을 만들자는 것이 정부의 입장이다. 정부 당국자는 15일 “대화통로와 의논기구의 상설화가 남북관계 개선과 당국간 대화 진전의 척도며 수단”이라면서 “북측도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만큼 긍정적으로 대응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석우·김상연기자 swlee@. *전문가 제언. ◆오기평(吳淇坪) 아·태재단 이사장. 남북 당국자 회담은 중요한 뜻을 갖는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베를린 선언에서도 언급됐지만 공동선언 5개항에 당국간 회담이 포함된 것은 의미가 깊다.대화의 계속성을 확보하고 모든문제를 해결하는 수단임과 동시에 정치적인 목적성을 띤다. 당국자 회담을 명시한 것은 과거 정통성 문제를 둘러싼 남북간 대립을 털어버리자는 뜻을 갖는다.92년 남북기본합의서에 따라 설치키로 한 화해위원회같은 당국자간 대화는 모두 좌절됐다.이번에 당국자 회담을 갖는다고 선언한것은 92년 남북기본합의서를 복원한다는 의미에서 정치적인 효과를 지닌다. ◆동용승(董龍昇) 삼성경제연구원 북한팀장. 6·15 남북공동선언은 7·4 공동성명과 남북기본합의서의 정신을 계승하고 있는 것이고 규범적이건 강제적이건 남북이 실행가능한 사업을 추출해 합의한 것이다. 당국간 대화는 새로운 틀을 만들어 내기보다는 기존 연락사무소를 재가동해시작하는 게 시간적으로 빠르고 실효성이 있다.무엇보다 정상회담 이후 후속적인 대화 재개가 중요하다. 그러나 너무 조급하게 생각한다든가 성과를 크게 기대하지 말고 공동선언정신에 맞게 탄탄하게 준비를 해서 실질적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손호철(孫浩哲) 서강대 교수. 합의 사항을 어떻게 실행하는가 중요하다.먼저 군축 협상이 이뤄져야 한다.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귀국보고에서 핵·미사일 문제와 주한미군 문제 등에 대해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앞으로 있을 남북 실무자급 대화에서는 이에 대한 구체적논의가 이뤄져야 한다.논의 과정도 투명하게 보여줘야 한다. 또 남북경협 등을 통한 남북통합 문제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데 이에 앞서경협을 반대하지 않는 우리 내부의 사회통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 태국 유명 골프장 5곳 회원권 분양

    태국의 유명 골프장 5곳을 950만원으로 연중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회원권이 나왔다. 태국의 골프장 소유·운영업체인 그린밸리 그룹은 태국의 레이용,윈드밀,치앙마이,뱅나,앤드류2000골프장 등을 연중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회원권을 분양한다. 입회금은 950만원(2인 1구좌)으로 평생 그린피(세금포함)없이 라운딩 할 수있다.또 이용에 불만이 있으면 가입 3년뒤부터 입회금 전액을 되돌려받을수 있다.입회금 리콜에 대해서는 태국 법률협회가 보증을 섰다고 그린밸리한국지사는 밝혔다. 양도·양수 가능하고 휘트니센터 무료 이용,왕복 항공요금 할인 혜택도 주어진다. 회원은 골프장안에 있는 별장식 콘도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골프를 친뒤휴식을 취하거나 골프를 치지 않는 가족들이 쉴만한 장소로 이용하면 좋다. 그린밸리 한국지사는 개인과 법인 회원을 모집하고 있으며 국내외 여행사와협의를 벌여 항공료를 할인해주기로 했다.(02)3477-0011류찬희기자
  • 제주시 삼양2동, 꿈의 국제종합관광단지 조성

    제주시 삼양2동 바닷가에 숙박,리조트 시설 등을 갖춘 종합 관광단지가 조성된다. 제주시는 최근 삼양유원지 관광개발사업자로 ㈜21세기컨설팅(대표 梁華錫)을 지정하고 이곳을 세계적인 수준의 관광위락단지로 개발키로 했다. ◆종합레저타운으로 개발한다 21세기컨설팅은 21만3,000여평에 호텔 콘도미니엄 워터파크 등을 갖추기로 했다.해안에는 해상 공연장,별장,전문상가 및마리나 시설을 배치하고 해양 수중도시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주시는 12만여평의 공유수면매립을 허용키로 했다. ◆투자 규모 21세기컨설팅은 올해부터 7년동안 모두 4,651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재원은 국내 민간 투자자와 외자유치로 충당된다.외자유치에는 해외자본 투자유치기관인 ㈜오리엔빌이 맡는다. 개발방안이 마련되면 사업부지 안의 땅 주인은 물론 시설 참여업체를 모두투자자로 참여시킬 계획이다. ◆제주시 적극 지원 제주시는 삼양유원지개발사업을 위해 투자환경을 조성해주기로 했다.특히 초기 개발의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는 개인 땅 확보를 위해 땅 주인,행정기관,사업시행자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구성할 방침이다.외자유치도 적극 밀어줄 계획이다. ◆개발 일정 오는 8월까지 개발사업추진 이행계획이 확정된다.21세기컨설팅은 늦어도 내년 상반기까지 관광시설 전문 개발업체와 함께 기본계획을 마련한뒤 환경영향평가 등을 받을 계획이다.본격적인 개발은 내년 하반기부터 시작될 예정이다. 류찬희기자 chani@
  • 블레어 英총리, 아기 돌보려 2주간 휴가

    [런던 연합] 출산휴가를 하지 않겠다던 토니 블레어 영국총리가 새로 태어난 4번째 아기 레오를 돌보기 위해 2주간 휴가를 냈다고 영국 언론이 23일일제히 보도했다. 블레어 총리는 23일의 주례 여왕 알현은 예정대로 수행하지만 24일의 의회총리 답변과 25일의 각의는 존 프레스코트 부총리에게 맡긴다고 총리실은 밝혔다. 매주 수요일의 의회 총리 답변은 공무로 해외에 출장하거나 몸이 아플 때를 제외하고는 총리들이 보통 빠지지 않는 일정이다. 총리실 관계자들은 그러나 블레어 총리가 여전히 업무를 보고 있으며 각 부처의 보고서가 매일 전달되고 북아일랜드나 시에라리온 문제 등 중요한 결정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 자신은 ‘휴일근무체제’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블레어 총리와 가족들은 이번주까지는 다우닝가 10번지 관저에 머물다가 내주는 체커스에 있는 총리 별장에서 지낼 예정이다.
  • 도심쓰레기 처리 새모델 자리매김

    중구 의주로2가 서소문공원 지하에 위치한 ‘중구자원재활용처리장’이 문을 연지 1년만에 지역명소로 자리를 잡았다.도심 쓰레기 처리에 새로운 모델 역할을 하는 것은 물론 살아있는 환경학습장으로서도 한 몫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것. 250억여원을 들여 4년에 걸쳐 지어진 이 자원재활용처리장은 연면적 3,542평에 지하 3층 규모로,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도심 지하에 건설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곳은 우선 지하 1∼3층에 재활용품 집하,쓰레기 투입,적환 및 압축,집진,탈취,세차장비 등을 갖춘 종합 청소시설의 면모를 자랑한다.또 1일 쓰레기처리용량이 450t에 달해 중구에서 하루 평균 발생하는 일반 및 재활용쓰레기280여t을 거뜬히 처리해내고 있다. 처리장이 가동되면서 주변 주거환경도 크게 개선됐다.서부역 앞,신당동 한양공고 앞 등 4곳의 쓰레기적환장과 장충동·신당동 등에 흩어져 있던 재활용선별장 13곳이 깨끗하게 정비됐다.고가도로 밑이나 빈땅 곳곳에 방치됐던쓰레기도 자취를 감췄다. 예산절감 효과도 톡톡히 보고 있다.과거에는 11t트럭으로 매일 67회씩 쓰레기를 김포매립지로 실어날랐으나 처리장 완공 이후에는 운반차량이 하루 35회로 줄어들었다. 또 올들어 시설을 구가 직접 운영하면서 인건비 등을 포함,연간 16억원을 절약할 수 있게 됐다. 이처럼 처리장 가동에 따른 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나자 쓰레기문제로 골치를 앓는 각 자치단체들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서울의 영등포·용산구와부산 연제구,전북 익산시 등 50여개 자치단체의 환경관련 부서 직원 400여명이 이미 시설 견학을 마쳤다. 중구 관계자는 “앞으로 과밀화된 도시의 쓰레기 적환시설은 지하화될 수밖에 없다”면서 “이런 측면에서 우리 중구의 자원재활용처리장은 선진 청소행정의 대표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재순기자 fidelis@
  • ‘007’ 피어스 브로스넌 전직 여기자와 곧 재혼

    [로스앤젤레스 AFP 연합] 첩보영화 007시리즈의 제 5대 제임스 본드인 영화배우 피어스 브로스넌(47)이 곧 전직 여기자와 재혼한다고 로스앤젤레스 타임스가 24일 보도했다. 신문은 91년 전처인 커샌드러 해리스를 암으로 잃은 브로스넌이 다음 달 고향인 아일랜드에서 여기자 출신의 킬리 셰이 스미스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로스앤젤레스 북부의 말리부에 살고 있는 브로스넌은 최근 인근에 위치한전용 해변이 딸린 800㎡ 규모의 별장을 700만달러(한화 약 77억7,000만원)에 구입했다. 94년 티모시 달튼에 이어 제 5대 제임스 본드로 선발된 브로스넌은 국내에서도 개봉된 ‘007 언리미티드(원제:The World Is Not Enough)’에 출연한데 이어 현재 ‘파나마의 재단사’ 등 7편의 영화를 찍고 있다. 한편 지난 22일 브로스넌의 아들 션(13)군은 캘리포니아 말리부 근처에서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일으켜 골반이 부러지고 방광이 파열되는 중상을입어 병원에 입원중이다.
  • 日민주당, 징병피해자 보상법안 제출

    [도쿄 연합] 일본 민주당은 20일 국적 때문에 장애연금 등에서 제외돼온 재일 한국인 등 외국인 징병 피해자에 대한 보상을 위해 연금 방식의 특별장애급부금을 지급하는 법안을 중의원에 제출했다. 법안에 따르면 특별급부금은 일본인을 대상으로 하는 은급법과 전상병자·전몰자 유족 등 원호법에 준하며,지급 대상에는 전쟁 이전부터 일본에 영주하고 있던 식민지 출신자와 그 자손으로 재일동포와 타이완 출신자를 포함하고 있다.
  • [굄돌] 침략자의 집

    구한말 왕가의 외척이었던 윤덕영(尹德榮)의 서울 옥인동 별장은 한국 근대건축사에서 중요한 건물이었다.서양건축 양식이 국내에 유입된 초기 민간주택으로 운현궁 이준(李埈)씨 저택(현 덕성여대 본관)보다는 몇해 늦은 1917년경에 지어졌지만 풍부한 재력의 뒷받침으로 한층 화려한 외양을 갖추었다. 프랑스 건축가에 의해 건축되었다는 설이 있을 만큼 프랑스풍을 지닌 르네상스 양식으로 벽돌과 석재를 함께 사용한 2층 건물이었다. 지난 73년이었던가 이 건물이 헐리는 현장을 답사했다.한국 근대건축에 대해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시절 ‘한국양식(洋式)건축80년사’를 발간한 선구적 건축학자였던 고 윤일주(尹一柱·1927∼1985)선생이 제자들을 이끌고 가셨던 것이다.선생은 “친일파의 집이지만 이렇게 헐어버리기엔 아까운 건물이다”고 우리들에게 말했다.시인 윤동주(尹東柱)의 동생으로 그 자신 ‘문학예술’과 ‘사상계’에 시를 발표했다.일제의 생체해부 대상이 되어 죽어간형님의 작품을 찾아 책으로 엮는데 열심이었으며,우리 고액권 지폐에 한때일제가 세운 한국은행 건물 사진이 들어있는 것을 못마땅해 한 선생이었으나건축학자로서 보존해야 할 건물이 헐리는 것을 안타까워 했던 것이다. ‘한국양식건축80년사’에 실린 건물들은 이제 절반도 남지 않은 것 같다.최근에도 황금연예관이란 이름으로 1913년 문을 열어 해방후 국산영화 전문 개봉관으로 한국영화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온 국도극장이 소리소문 없이 헐려버렸다.또 한옥인 데다 지난 72년 건립돼 이 책에 실리지는 않았지만 북한산의 수려한 자연경관과 조화를 이루면서 남북 비밀협상과 한일회담 막후협상이 열렸던 장소인 서울 성북동의 삼청각도 철거 위기에 처해 있다. 너무나 쉽게 허물고 쉽게 개발하는 우리는 아직도 얼마나 오래됐느냐는 기준으로만 문화재적 가치를 따진다.3·1운동과 연관된 역사성을 지닌 태화기독교사회관이 지난 80년 헐릴 당시 윤일주 선생은 그 장소성을 아낄 줄 모르는 우리 문화의식을 안타까워 하면서 “물질적인 면과 그 수익성을 포기하는,그런 자세에서 문화는 향상하는 것”이란 글을 쓰셨다.한 채당 40억원을 호가하는 고급빌라를 짓기 위해 삼청각이 철거되리라는 것을 지하에서 알게되시면 아마 이렇게 말씀하실 것이다.“요정이라도 헐어버리기엔 아깝다”[이상연 건축가]
  • 정부출연硏 개발 기술 군사적 활용 적극 추진

    국방부는 국내 정부출연연구소와의 연구개발 협력을 강화,이들 연구소가 개발한 기술을 군사적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국방부는 이와 관련,지난 4∼5일 박용옥(朴庸玉)차관 등 관계자 11명이 대덕연구단지를 방문,전자통신연구원과 항공우주연구소,원자력연구소 등을 찾아 관련 기술의 군사적 활용 가능성과 민·군간 연구개발 협력방안을 협의했다고 7일 대덕연구단지 관계자가 전했다. 국방부는 원자력연구소와의 협의에서 ‘대기 중유해물질에 대한 레이저 원격탐지 기술’과 ‘첨단 생물무기 탐지·식별장비 개발’,‘오염물질 확산범위 및 피해효과 예측 기술’등의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또 항공우주연구소와는 개발중인 ‘다목적 실용위성’과 ‘액체 추진 과학로켓 개발’,‘민·군 겸용 수송기 개발’이,전자통신연구원은 ‘위성통신시스템 개발’,‘성층권 통신 및 무선 응용시스템’이 협력사업으로 검토되고있다. 노주석기자 joo@
  • 2억3,000만원짜리 별장형 콘도 20실 공급

    제주도에 2억3,000만원짜리 별장형 콘도가 등장,눈길을 끌고 있다. 풍림산업은 제주도 서귀포시 강정동 ‘풍림콘도’246실 가운데 26평형 20실을 전용회원용으로 공급하고 있다. 전용회원권은 2,370만원의 특별회원권 10구좌를 통째 구입하는 것으로 분양가는 2억3,000만원.별장처럼 회원만 연중 무제한 사용할 수 있으며 일반별장과 달리 관리에 따른 비용이 필요치 않다는 것이 잇점이다. 전용회원이 되면 야외수영장·해수사우나·당구장·식당 등 부대 편의시설을 이용할수 있고 마일리지서비스,국내선항공권 10% 할인된다. 이밖에 설악산 등 전국 9곳의 콘도를 사용할 수 있고 수도권 골프장 2곳의주중회원자격도 주어진다.(02)508-1399전광삼기자
  • 제주 팜 스테이 허니문 인기

    해외여행이 크게 늘었지만 우리나라 부동의 허니문 명소는 아직까지 제주도다.그러나 신혼여행 풍속도는 똑같은 장소에서 똑 같은 사진을 찍는 천편일률적 내용에서 많이 바뀌고 있다. 최근 제주 허니문의 새 흐름은 ‘팜 스테이(Farm Stay)’.팜 스테이의 테마는 개성과 자유로움이다.즉 숲속에 파묻힌 이색숙소에 머물며 가능한 한 적은 인원으로 그룹을 짓거나 둘만이 오붓하게 여행을 즐기는 것.편안함과 조용함,자유스러움,저렴함,청결함이 최대 장점이다. 제주는 갈 때마다 새롭고 가볼만한 곳도 무궁무진하다.최근 팜 스테이 여행업체들이 많이 권하는 곳은 우도(성산).푸른 마늘밭과 돌담,초원이 어우러져고향의 포근함이 진하게 전해오는 섬이다. 다음은 지삿개(중문).깎아지른 절벽과 검은 바위,하얗게 부서지는 파도가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한다.수백년생 비자나무 수천그루와 상록활엽수등이 울창한 비자림(북제주군 구좌읍)도 신혼부부가 사랑을 속삭이기에 그만이다. 한라산 주위에 흩어져 있는 오름(기생화산)도 가볼만 한다.수많은 오름중 분화구에 삼나무 숲이 자리잡은 아부오름,다양한 열대수종이 자라는 산굼부리가 특히 인기 있다. 현재 제주에서 팜 스테이 전문으로 인기 있는 숙소는 다섯 군데 정도.단독주택형 별장형 콘도인 ‘카라비안’(북제주군 대흘리),7만여평의 초원 위에 세운 ‘푸른지붕’(북제주군 애월읍),수천평 귤밭 속의 ‘귤림성’(서귀포시),넓은 초원에 하얀 풍차가 이국적인 ‘그린리조트’(북제주군 애월읍),열대야자수나무로 분위기를 살린 ‘남원통나무집’(남제주군 남원읍) 등이다. 특급호텔처럼 화려하지는 않으나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랑한다.가격은 평수에 따라 7만∼13만원. 제주 신혼여행 전문업체인 대장정여행사(02-3481-4242)가 이들 숙박시설을이용한 패키지를 판매한다.미니골프 및 승마,우도관광,오름산책 등일정과 숙식·교통이 포함된 상품이 32만5,000원(3박4일),렌터카를 이용한 자유여행상품은 29만원이다.항공료는 제외. 임창용기자
  • [김대통령 유럽 순방] 이탈리아 이틀째 행보

    [로마 양승현특파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탈리아 방문 이틀째인 3일 오전(현지시간) 마시모 달레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상·하원 의장을 면담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냈다. ◆정상회담=김대통령은 ‘빌라 마다마’에서 달레마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경제협력,대북문제 등 양국의 공동관심사에 대해 깊이있게 논의했다. ‘마담의 빌라’라는 의미의 빌라 마다마는 16세기 줄리오 데 메디치 추기경의 명으로 라파엘로가 설계한 전원풍 별장건물로,지금은 이탈리아 정부 소유의 외교 행사장이다. 회의가 끝난 뒤 양국 정상은 한국측의 이정빈(李廷彬)외교부·김영호(金泳鎬)산자부장관과 이탈리아의 람베르토 디니 외무장관,레타 산업부 장관 등이 공동서명한 사회보장협정과 관광협력 협정,중소기업협력 공동선언문 등의조인식을 지켜봤다. ◆총리초청 오찬=이어 양국 정상은 공동기자회견을 가진 뒤 곧바로 라파엘로홀로 자리를 옮겨 오찬에 참석했다.달레마 총리는 오찬사에서 “아·태지역의 발전을 위해서는 아시아 지역의 정치적 발전과 한반도를 포함한 아시아지역의 위기예방이 필요하다”면서 “북한의 점진적 개방을 이끌어내기 위해 이탈리아는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답사에서 “개인의 창의성과 혁신적인 경영을 바탕으로 세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이탈리아의 중소기업이야말로 우리 한국에게 다시없는 귀감”이라면서 “양국간 중소기업들의 전략적 제휴관계가 한층 증진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특히 김대통령은 “지금 세계에는 변화의 격랑이 일고 있다”며 요트 경기를 좋아하는 달레마 총리를 빗대 “험한 파도를 헤치고 요트를 운항하는 각하의 지도력이 있기 때문에 이탈리아는 승리를 향해 순항하게 될 것”이라고 덕담을 건넸다. ◆이·한친선협회 회원접견=김대통령은 정상회담과 오찬이 끝난 후 숙소인그랜드호텔에서 이탈리아·한국친선협회 회원들을 접견한 뒤 대통령궁에서카를로 아첼리오 참피 이탈리아 대통령이 베푼 공식 환송식 참석을 끝으로이탈리아 국빈방문 일정을 마쳤다.앞서 김대통령은 이탈리아 상원의사당인주스티니아니궁을 찾아 니콜라 만치노상원의장을 면담한 데 이어 하원을 방문해 루치아노 비올란테 하원의장과도 만났다. 한편 이희호(李姬鎬) 여사는 이날 오후 산타체칠리아 음악원을 방문,지난해 5월 이탈리아 젠차노에서 열린 국제실내악콩쿠르에서 2위에 입상하고 이 음악원 입학시험에서 10점 만점으로 수석입학한 김소연(金昭姸·13)양 등 한국 유학생들을 격려했다. yangbak@. *訪伊 성과 뭔가. [로마 양승현특파원]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 이탈리아 국빈방문은 양국이 21세기 일류국가 건설을 위해 실질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국과 이탈리아간 협력의 중심축은 경제분야다.다품종 소량생산을 골자로한 김대통령의 ‘중소기업 중심론’의 모델은 100명 이하의 중소기업이 99.2%를 차지하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영향을 받은 바 크다.제품의 질과 다양한디자인,색깔 등 소프트웨어로 세계시장을 석권하는 이탈리아의 산업형태에서 우리 중소기업의 미래를 발견한 것이다.스스로 언급했듯이 순방기간의 바쁜 일정에 하루를 빼 특별히 패션·산업도시 밀라노를 찾은 데서도 이를 알 수 있다.그동안 민간 기업간의 교류수준에 머물렀던 양국관계를 정부가 직접지원하고 나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이번 정상회담에서 양국 정부가 채택했거나 앞으로 채택할 예정인 중소기업간 정보 교환,세미나 개최,인적 교류,합작사업 등을 담은 협력 및 공동선언문 등이 그것이다.특히 오는 4일 대구와 밀라노 간의 실질협력 관계구축 합의는 그 시발점으로 이해된다. 또 이탈리아측이 제기한 로마대학의 한국학 지원요청에 오는 2004년까지 해마다 6만6,400달러의 지원을 검토하기로 한 것도 실질관계 구축의 범주에 속한다.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이탈리아의 협력도 가시적인 성과다.지난 1월 초 북한과 대사급 외교관계를 수립한 이탈리아는 지난달 말과 이달 초 그리고 이달 말 세 차례에 걸쳐 고위급 외교관계자를 북한에 파견할 예정이다. 김대통령은 이 기회를 통해 이탈리아가 북한측에 개혁과 개방을 유도하도록 참피 대통령과 달레마 총리에게 요청했고,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냈다.특히이탈리아측이 북한의 인권문제를 먼저 거론하면서 향후 국제사회 일원으로서 북한의 책임을 규정한 데서 향후 협력의 방향과 강도를 가늠할 수 있다는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탈리아 기업의 대북진출 때 한국기업과의 합작투자를 추진키로 합의한 대목도 마찬가지다.
  • 11개 대형할인점 불공정거래

    한국까르푸,월마트 등 대규모 할인점들이 납품업체들에게 부당하게 물건을반품시키고 광고비를 떠넘기는 등 불공정거래를 해오다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과징금을 포함한 시정명령을 받았다. 공정위는 15일 전국 대형할인점에 대해 실태조사를 벌인 결과,한국까르푸등 11개 업체의 불공정거래행위를 적발,법 위반 사실이 많은 까르푸,월마트에 각각 2억4,500만원과 1억7,5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고 밝혔다. 까르푸는 특히 지난 3년간 법위반 회수가 6.5회(경고는 0.5회로 간주)나 되는 등 상습적으로 법을 위반한 사업자로 인정돼 과징금 부과 이외에 이례적으로 법위반 사실을 3개 신문에 공표하도록 조치했다.마그넷,그랜드마트,한화마트,LG마트에 대해서는 시정명령과 함께 법위반사실 신문공표명령을,하나로마트와 메가마트,삼성태스코에는 시정명령을 내렸다.E-마트와 코스트코코리아는 법위반 사실이 경미해 경고만 받았다. 공정위에 따르면 한국까르푸는 어묵을 납품해온 갑자농산에 대해 각종 비용 공제비율을 96년 1%에서 99년 21.2%로 대폭 높였다.이회사 관계자는 지난3년간 이런 식으로 3억원을 부당하게 뜯겼다고 주장했다.이 회사는 또 98년전체 광고비의 91.3%를 납품업체에 전가했다. 월마트는 지난해 설에 일부 납품업체들로부터 기본계약서에 포함돼있지 않은 공동판촉 동의서를 내도록 한 뒤 2∼4월동안 매출액의 일정분을 특별장려금,광고판촉비,가격인하 등 설날리베이트 비용 명목으로 1억2,000여만원을납품대품에서 공제하거나 현금으로 받아갔다. 이밖에 이번에 적발된 11개 할인점은 모두 직매입거래형태로 사들인 상품을 판매하다 파손됐거나 재고가 많이 남고 계절이 지난 상품은 납품업체에게부당반품을 했다고 공정위를 밝혔다. 김균미기자 kmkim@
  • “초원속의 집” 골프장 속 콘도 노려라

    조경과 경관이 빼어난 골프장 주변 별장형 전원주택과 콘도를 노려라. 유명 골프장에 붙은 전원주택과 콘도건설이 잇따라 선뵌다. 삼성중공업은 경기 용인시 기흥읍 코리아골프장안에 150실 규모의 콘도를짓기로 하고 오는 5월께 분양에 나선다.골프장 가까운 곳에 일반 콘도를 지은 예는 많았지만 골프장안에 전원형 콘도를 건립하기는 처음이다.골프장안에 콘도가 들어설 수 있게된 것은 지난해 3월 ‘체육시설의 설치 및 이용에관한 법률 시행령’을 개정,같은해 4월부터 국제경기를 유치할 수 있는 18홀 이상 골프장에 한해 5층 이내 콘도 등 숙박시설을 지을 수 있도록 허용한데 따른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콘도 회원수를 일반 콘도와 달리 1실당 2구좌로 한정,한 가구가 2인 명의로 분양받아 사실상 전원주택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대지 150평 안팎에 건평 38∼65평형짜리 고급 전원주택인 셈이다.분양가는 평당 650만∼750만원쯤 예상하고 있다. 삼성중공업 건설부문 권상문(權相文)사장은 “외국은 골프장안 전원주택이많다”며 “국내 골프장에서는 처음으로 선보이는 전원주택인 만큼 수요자들이 대거 몰릴 것”이라고 말했다. 핀크스는 제주도 핀크스골프장과 붙어있는 22만평에 실버형 전원주택단지를 건설할 계획이다.핀크스는 이곳에 150가구 정도의 주택을 짓기로 하고 오는 9월께 분양에 나설 계획이다.사업허가구역이 골프장과 붙어있지만 경계가달라 주택허가를 받을 수 있다. 핀크스는 시냇물이 단지안을 흐르도록 하는 등 자연환경을 그대로 살린채집을 지을 계획이다.또 외관은 전통양식으로 꾸미고 집안은 첨단 시설을 갖추는 등 동·서양이 어우러지는 설계를 도입키로 했다. 핀크스는 획일적인 주택이 아닌 입주자가 원하는대로 지어주는 주문주택 건설 방식을 택한다는 계획이다.분양가는 가구당 5억원쯤으로 예상된다. 핀크스 이영덕(李英悳)사장은 “명문골프장답게 고급 주택을 지을 계획”이라며 “계획이 알려지면서 분양을 받겠다는 사람이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두산건설은 강원도 강릉시 경포대 근처에 아예 콘도,전원주택 등 숙박시설을 포함한 골프장 사업을 추진중이다. 또코리아골프장 부근의 골드골프장과 충북 진천의 계룡 C·C도 이같은 형태의 콘도를 짓는 등 유명골프장을 중심으로 별장형 주택과 전원형 콘도 건립이 붐을 이룰 전망이다. 류찬희 전광삼기자 chani@
  • 李登輝스캔들 臺灣정가 또 시끌

    지난해 연말 타이완(臺灣) 정가를 강타했던 리덩후이(李登輝·77) 총통의성추문이 또다시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구랍 23일 리 총통의 성추문을 폭로했던 쉬칭중(徐慶忠) 전 행정원 부원장의 아들 쉬위안타오(徐淵濤)는 8일 리 총통이 부인 청원후이(曾文惠·73)여사 외에 상당 기간동안 2명의 여인과 관계를 맺어은 사실을 폭로한 ‘리덩후이의 진면목을 벗긴다’는 제목의 책을 펴냈다고 밍바오(明報)·싱타오(星島)일보 등 홍콩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리 총통은 1949년 결혼한 청 여사의 눈을 속이며 중학교 선배의 미망인 장(張)모 여사와 25년동안 사련(邪戀)을 불태우는 한편,농림청 재직시 부하직원이었던 천위윈(陳玉雲),치과 주치의였던 스장주(石掌珠) 등과도 염문을 뿌렸다.리 총통과 타이베이(臺北)제3여중 출신의 장 여사와의 관계는 리 총통이56년 남편을 잃고 홀로 살아가던 장 여사의 집에서 가정교사 생활을 하면서관계가 시작돼 81년 리 총통이 타이완성 주석에 임명되기까지 25년동안 지속됐다.리 총통은 고교선배인 차이(蔡)모씨가 54년자살한 뒤 장 여사가 의지할 곳이 없이 어렵게 살아가자 유가족들을 돌보는 과정에서 두사람간에 정이 깊어졌다. 리 총통은 이밖에 부인의 중학동창으로 농림청 부하직원이었던천 여사와 불륜의 관계를 맺었는데,천 여사는 결혼을 포기하고 독신으로 살아왔다.리 총통은 자신의 치과 주치의였던 스 여사와도 염문을 뿌린 것으로알려졌다.리 총통은 스 여사를 수양딸로 삼았지만 그녀에게 6㏊(약 18,000평)의 땅을 사주고,두사람 명의의 별장을 구입하기도 했다. 김규환기자 khkim@
  • [시베리아 대탐방](1)세계에서 가장 큰 공장 우랄마쉬

    대한매일이 새 천년을 시작하며 시베리아 대탐방을 다시 시작합니다.시베리아는 방대한 영역과 무한한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인류의 마지막 보고(寶庫)입니다.시베리아는 잠든 땅이 아닙니다.오랜 잠에서 깨어나 기지개를 튼 뒤경제적 도약을 준비하는 기회의 땅입니다.또 한편으로는 무차별 개발에 따른 환경 오염으로 전 지구적 관심을 가져야 할 대상이기도 합니다.미국과 독일,일본과 같은 선진국은 오래전에 시베리아에 대한 연구에 들어갔습니다.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시베리아에 대한 기초적인 연구조차 이뤄지지 않고있습니다. 대한매일은 4개팀의 취재진을 우랄과 서시베리아·동시베리아·극동시베리아에 특파했습니다.본사 취재팀이 전하는 시베리아의 생생한 소식이 국내에서도 이 지역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믿습니다.각 지역의 경제·산업은 물론 환경과 문화,일상생활,정치와 관련한 최신소식이 상세하게 소개될 것입니다.한국언론재단이 지원한 시베리아 대탐방은 지난95년부터 96년까지 74회에 걸쳐 연재된 시베리아대탐방의 후속 작업이기도 합니다.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바랍니다. ■우랄마쉬 이도운 김명국 특파원? 지난해 12월20일 오전 8시30분.취재진은 ‘세계에서 가장 큰 공장’으로 일컬어지는 러시아 예카테린부르그 시(市)의 우랄마쉬 정문에 도착했다.시베리아 서쪽 끝인 이 도시는 겨울철이면 9시가 넘어야 해가 뜬다.어둠이 가시지 않은 공단으로 들어가는 수많은 노동자들의 모습이 보였다. 9시부터 취재팀을 안내하기로 약속한 크라실로프 이그나티예비치 공장장 일행은 8시40분이 되자 공단 정문 앞으로 나왔다.크라실로프 공장장은 “예카테린부르그에 상주하는 로이터통신 기자에게만 꼭 한번 공장을 보여준 적이있다”면서 “한국 언론에 공장을 공개하는 것은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간단한 수속을 마치고 크라실로프 공장장이 준비한 미니버스에 올랐다.우랄마쉬는 행정적으로는 예칸테린부르그에 속해있다.그러나 350ha에 이르는 엄청난 크기 때문에 이 지역사람들은 공단을 우랄마쉬 시(市)로 부르고 있다. 공단안으로 들어가자마자 상상을초월하는 거대한 규모에 압도됐다.한동이잠실 올림픽종합경기장 만해 보이는 공장들과 야구장 크기 만한 창고들,교보문고 만한 크레인,공장과 창고를 잇는 철도와 도로 등이 어지럽게 눈에 들어왔다.이런 것이 과거 소련제국을 이끌던 저력이었던가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미니버스로 15분 넘게 달리자 크라실로프 공장장이 담당하는 12호 기계 공장이 나타났다. 공장 내부도 끝이 안보일 정도로 컸다.공장측이 밝힌 크기가 400mx400mx50m.보통규격 100mx땃간資? 축구장이 32개 들어갈 면적이다. 공장은 문자 그대로 중후장대(重厚長大) 그 자체였다.15m짜리 선반에 120t짜리 주철을 올려놓고 깍아내면서 생기는 철 부스러기로 트럭 차체를 만들어도 될 것 같았다. 크라실로프 공장장은 공장안을 돌며 생산중인 제품들을 일일이 설명했다.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강철관은 우랄마쉬에서 자체 개발한 특수철강으로 만들어졌으며,1㎏당 20달러에 팔린다고 한다.옛 소련지역의 발전소에서 사용하는 철 구조물은 모두 이곳에서 생산된다. 석유와 석탄 등을 채취할때 사용하는 특수합금 굴착기는 땅 밑을 15㎞까지 파고 들어갈 수 있다고 크라실로프 공장장은 설명했다.지금까지 다른 나라에서 생산하는 기계로는 13㎞밖에 팔 수 없다고 그는 덧붙였다. 우랄마쉬는 과거의 소품목 대량생산 체제를 바꿔 최근에는 다양한 주문을받아 소량생산하는 체제로 바뀌고 있다.고강도 자동차 차체용 철강도 개발,인도와 파키스탄,이집트에 수출도 한다. 그밖에 유전(油田)이나 기계설비,제철소 등에서 사용되는 특수철강을 미국과 독일,오스트리아,스위스,이집트,터키 등의 기업이 주문한다고 한다. 크라실로프 공장장은 “보통 10m가 넘는 제품을 만들어내지만 오차는 1㎜이하”라고 주장하면서 “그러나 기계들이 너무 커서 관리하는데 보통 신경이쓰이는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크라실로프 공장장은 “100t이 넘는 기계를 만들지만 바늘은 만들 수 없는게 문제”라고 경박단소(輕薄短小)의 어려움을 토로한 뒤 “전자기술이 발달한 한국 기업과 협력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크라실로프 공장장은 45분간 공장시찰을 마친 뒤 사무실로 취재진을 안내해공장의 연혁을 설명했다. 우랄마쉬는 1939년에 군수공장으로 처음 지어졌다.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과의 우스리스크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던 탱크와 85㎜대포가 모두 이 곳에서 생산됐다. 우랄마쉬는 민관 공동 소유이다.90년대 들어 기업을 공개,85%의 주식을 민간인이 소유하고 있다.민간 주식 소유자의 65%는 모스크바 사람들이라고 한다.12개의 공장마다 1명의 사장이 있으며,그 위에 예카테린부르그 출신의 벤투키제 회장이 자리잡고 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연간 30만t 가량의 제품이 생산됐지만 최근에는 경제위기 등으로 생산량이 줄어 올해 목표는 4만5,000t이라고 한다.지난해보다는10% 늘어난 수치다. dawn@ *시베리아의 관문 예카테린부르그 우랄마쉬를 안고 있는 예카테린부르그는 시베리아의 관문(關門)으로 불린다.제정 러시아의 에카테리나 여제(女帝)가 손수 건설하기 시작한 이 도시에는 깜짝 놀랄 정도로 미인이 많다.해마다 선발되는 미스 러시아의 1,2,3위 가운데는 반드시 예카테린부르그 출신이 한명씩 끼어있다고 한다. 또 보리스 옐친 대통령과 니콜라이 로시코프 전 국회의장을 배출한 국립 우랄공대도 이곳에 있다.옐친 대통령은 55년에 건축과를 졸업했으며,예카테린부르그 시장도 역임했다.우랄공대는 연형묵(延亨默)전총리를 비롯한 북한 엘리트 테크노크라트들의 모교이기도 하다.최근에는 한국인 유학생의 발길도닿기 시작해 우랄공대와 우랄국립대에서 10명의 한국인 유학생이 러시아 문학과 역사,음악을 공부하고 있다.우랄국립대 철학과의 블라디미르 김 교수는 이곳 유학생은 물론 까레이스키(한국출신 러시아인)의 대부(代父)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예카테린부르그에는 시장경제에 눈을 떠 부를 축적하는 이른바 ‘노브이 로시스키(새로운 러시아인)’가 대거 등장하고 있다.이들은 무역과 오락,서비스 등 사회주의 체제에서는 도외시됐던 분야에 진출에 막대한 재산을 끌어모으고 있다. 그런 현상의 부가물로 예카테린부르그 외곽 즈로까야 레츠까 지역의 소나무 숲에는 기존의 주말별장 다차를 대체하는 ‘카테지’촌(村)이 형성되고 있다.노브이 로시스키들의 카테지는 보통 방이 8개 이상이고,이탈리아산 대리석과 독일·프랑스제 가구 및 장식품으로 치장돼 있다. 그러나 노브리 로시스키의 사업에는 마피아가 개입돼 있다는 의혹이 늘 뒤따른다.마약거래설도 끊이지 않는다.예카테린부르그의 마피아는 옛 공산당원과 군인,관료 등 기득권 세력이 중추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예카테린부르그 시내 곳곳에는 삼성전자와 LG전자,대우자동차의 광고판을흔히 볼 수 있다.세 회사에 대한 현지의 인지도는 100%에 가깝다.한국은 몰라도 기업이름은 안다.택시운전사 알렉산더는 LG가 한국기업인줄을 취재진에게 처음 들었다고 말할 정도다. 특이하게도 이 지역에는 일본제품에 대한 개념이 별로 없다.서민들은 한국전자제품과 자동차를 선호하며,노브이 로시스키와 같은 부유층은 유럽제품을 애용한다.삼성과 LG,대우 모두 이 도시에 사무실을 운영했으나 국제통화기금(IMF) 지원체제 아래서 모두 철수했다.한국상품에 대한 인지도나 제품만족도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듯한 아쉬움이 들었다. 예카테린부르그와 이도시가 속해있는 스베르들로브스크 주(州)의 경제 관계자들은 취재진이 예상한 것 이상으로 한국경제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그들은 “한국 기업들이 물건은 계속 팔면서 사무실을 철수했다”고 불만을 표시하며 본격적인 투자를 희망했다. 지난해 4월 서울을 방문한 바 있는 유리 마츄시킨 우랄상공회의소장은 “러시아의 중심은 모스크바가 아니라 우랄”이라면서 “앞으로 한국 기업은 모스크바를 거치지 말고 예카테린부르그로 직접 진출하라”고 요청했다.스베르들로브스크 주의 빅토르 코크샤로브 국제개발국장과 세르게이 보즈드비젠스키 우랄지역 경제교류협의회장도 “전자,금속,기계,자동차 분야의 합작사업이 유망할 것”이라면서“한국이 예카테린부르그에 무역대표부나 영사관같은 공관을 설치해 본격적인 협력을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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