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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실명 적힌 ‘성접대 정보지’ 무차별 확산 파장

    실명 적힌 ‘성접대 정보지’ 무차별 확산 파장

    사회지도층 성 접대 의혹이 정국을 강타한 가운데 ‘성 접대 명단’이 담긴 정보지(일명 지라시)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인터넷 등을 통해 무차별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실명이 언급된 정·관계, 사정기관 등은 사실 여부를 떠나 성 접대 불똥이 튀지 않을까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정보지가 경찰 수사를 앞지르며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어 경찰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지난 22일 전직 경찰청장, 현직 경찰 간부, 전·현직 검찰 간부, 전직 정치인, 현직 국정원 간부 등 20여명의 실명이 거론된 ‘성 접대 정보지’가 카카오톡, 메신저 등 SNS를 타고 급속도로 퍼졌다. 정보지에는 경찰 조사 과정에서 성 접대를 했다는 진술이 나온 일부 인사들과 건설업자 윤모씨의 활동 지역이나 성 접대 별장이 있는 강원 지역 출신 또는 강원 지역에서 근무한 인연이 있는 인물들이 올라 있다. 검찰은 긴박하게 움직이고 있다. ‘설마’ 했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성 접대 의혹에 휩싸여 사퇴한 데다 검찰 안팎에서 신망이 높은 인사들의 실명이 오르내리기 때문이다. 검찰 관계자는 24일 “지난 22일 SNS를 통해 유포된 정보지 내용이 대검찰청에 보고되는 등 검찰도 예의주시 중”이라면서 “사실 여부를 떠나 검찰 고위 인사들의 실명이 언급되고 일반인들에게까지 정보지 내용이 유포돼 당혹스럽다”고 했다. 검찰은 지난 20일 경찰이 확보한 2분여짜리 성관계 동영상을 경찰로부터 건네받아 진위 파악에 들어간 상태다. 검찰은 채동욱 검찰총장 후보자의 인사 청문회 때 이번 성 접대 파문이 이슈가 돼 현직 검사의 성 스캔들에 이어 검찰이 또다시 비도덕적인 집단으로 매도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경찰도 현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 정보지에 전직 경찰청장의 실명이 세 명이나 거론됐기 때문이다. 김 전 차관을 사퇴시킨 경찰로서는 부담이 더 클 수밖에 없다. 전직 총수들의 연루 여부를 파헤치지 못할 경우 ‘제 식구 감싸기’라는 비난을 받는 데 이어 검찰 수사 단계에서 역풍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경찰 관계자는 “곳곳에서 정보지 내용의 사실 여부를 묻고 있다”면서 “경찰 수사가 정보지에 이끌려가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고 했다. 정치권도 초긴장 상태다. 새누리당의 한 인사는 “연루 의원들이 전부 새누리당 출신이라는 얘기가 도니까 야권에선 흠을 잡으려고 리스트 확보에 힘을 쏟고 있는 눈치이고, 당내에서도 누구 이름이 거론될지 조마조마해하고 있다”고 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 건설업자 윤씨 수첩 확보… ‘살생부’ 되나

    건설업자 윤모(52)씨의 사회지도층 인사 성 접대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윤씨가 기록한 수첩을 확보하고 분석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수첩 내용에 따라서는 정·관계 등 전·현직 고위 인사들의 ‘살생부’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의 정·관계 로비 수사도 박 전 회장의 ‘여비서 수첩’에서 촉발됐다. 경찰청 관계자는 24일 “수사팀 인력은 기존 8명에서 16명으로 2배로 늘었으며 지금까지 제기된 의혹에 대한 세밀한 사실 확인 작업을 할 것”이라면서 “(참고인) 진술이든, 의혹이든 사실 확인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사에 추가 투입된 인력은 기업 수사를 전문으로 하는 지능범죄수사과 인원으로 윤씨의 공사 수주나 인허가 과정에서 윤씨와 교류한 인사들이 불법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를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경찰은 최근 피해자 등 참고인 조사 과정에서 윤씨의 수첩을 입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씨 수첩에 향응 접대자, 접대 일시 등이 구체적으로 있을 경우,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으로 보인다. 단순 ‘성 스캔들’에서 ‘권력형 비리 게이트 수사’로 반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사정 당국 관계자는 “경찰이 수첩 내용을 토대로 윤씨나 해당 전·현직 고위 인사들을 압박하면 청탁 여부 등을 규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지금까지 강원도 원주 남한강변에 있는 윤씨의 별장에 가본 사람들, 윤씨와 여성 사업가 A(51)씨를 잘 아는 사람 등 참고인 10여명을 조사했다. 경찰은 이와 함께 윤씨의 통화 내용도 추적하는 한편 윤씨와 자주 교류한 인사들을 찾고자 별장 주변 골프장 등에 대한 탐문수사도 벌이고 있다. 윤씨 별장에서 수천만~수억원대의 도박판과 환각파티를 벌였다는 정황에 대해서도 확인 중이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성 접대 의혹] 수상한 입찰...병원장 친분 윤씨 수의계약 의혹

    건설업자 윤모(52)씨가 병원장 로비를 통해 병원 인테리어 공사를 수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해당 공사 입찰에 응한 다른 건설사가 윤씨 회사에 비해 형편없이 작은 회사여서 공개입찰을 위장한 들러리 입찰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수도권의 한 병원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이 병원은 9억여원 규모의 암센터 인테리어 공사 입찰 공고를 냈다. 입찰에는 D건설과 G사 두곳만 입찰 지원서를 냈고 마감 5일 뒤 D사가 공사를 따냈다. D건설사는 윤씨가 공동대표로 있는 회사다. 윤씨는 대외적으로 D사 회장 직함을 갖고 있으나 회사의 대주주는 지분 90.3%를 보유한 소모(79)씨며 윤씨는 지분이 전혀 없다. D사와 G사는 회사 규모나 시공 능력 면에서 상당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2012년 시공 능력 평가 현황에 따르면 D사는 토건 부문 시공 능력 순위 460위를 기록했다. 이에 비해 건축 공사만 하는 G사의 건축 부문 시공 능력 순위는 3528위에 그쳤다. 건축 부문 시공 능력 평가액도 D사가 191억 8500만원, G사는 23억 6000만원으로 큰 차이를 보였다. 시공 능력이 월등한 D사가 공사를 딴 것이 자연스러워 보이지만 업계에서는 공개입찰을 가장한 수의계약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한 건설업계 관계자는 “실제로는 수의계약이나 다름없지만 겉으로는 공개입찰 경쟁을 통한 공사 계약처럼 꾸미는 경우가 업계에 비일비재하다”면서 “유명 종합병원의 공사에 단 두곳의 업체만 응찰한 점이 석연치 않다”고 말했다. 해당 병원장이 성 접대 장소로 지목된 별장에 드나들 정도로 윤씨와 친분 관계가 있다는 점도 이 같은 의구심을 뒷받침하고 있다. 경찰은 불법 행위가 있었는지 조사 중이다. 병원 관계자는 “규정에 따라 공사 입찰이 이뤄졌고 이후 외부 감사에서도 별다른 문제가 지적되지 않았다”면서 “병원장이 윤씨의 별장에 놀러 간 적은 있지만 성 접대는 없었다고 한다”고 전했다. 입찰에 떨어진 G사 관계자는 “입찰에 떨어져 회사가 특별히 손해 본 것은 없다”면서 “윤씨나 해당 병원장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만약 해당 병원의 관계자가 공사 수주 과정에 영향력을 미친 정황이 포착된다면 배임 혐의로 처벌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성 접대 의혹] 20번 수사받고도 처벌은 0…性 접대해 비호세력 키웠나

    [성 접대 의혹] 20번 수사받고도 처벌은 0…性 접대해 비호세력 키웠나

    건설업자 윤모(52)씨와 여성 사업가 A(51)씨 간 알력으로 불거진 성 접대 의혹 사건으로 현직 차관이 옷을 벗는 등 일파만파로 확산되면서 윤씨에게 덜미가 잡힌 비호세력이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고 있다. 비호세력 규명 여부는 이번 사건을 단순한 섹스 스캔들에서 대형 권력형 비리 게이트로 규정할 수 있는 열쇠여서 경찰 수사가 주목된다. 이 사건 의혹의 열쇠를 쥔 윤씨는 해병대 출신으로 문제의 강원 원주 별장에서 2008년 이후 거의 주말마다 사교 모임을 갖는 등 사교력과 사업 수완이 좋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는 건설 시행업 등을 하면서 2000년 이후에만 사기, 횡령, 간통, 사문서 위조 등으로 20여 차례나 수사선상에 올랐다. 하지만 형사처벌을 받은 것은 한 건도 없어 주목되고 있다. 이 때문에 경찰은 윤씨를 둘러싼 각종 고소 고발 사건에서 누군가가 도움을 줬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별장에서 윤씨와 만났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현직 고위 공무원과 경찰 고위 간부, 사정 당국 관계자 등 10여명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번 사건에서 부분적이나마 실체가 드러난 동영상이 이 같은 의구심을 뒷받침하고 있다. 윤씨가 성도착증 환자가 아닌 이상 동영상 CD를 여러 장 만들어 놓았다는 점은 만일의 경우에 대비한 비상카드로 활용하려 했을 수 있다는 게 경찰관들의 분석이다. 윤씨가 CD를 들먹이며 향응을 제공한 사람들에게 비공식적인 거래를 시도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윤씨의 집요함은 전직 고위 공무원인 C씨의 증언에서도 엿보인다. C씨는 성 접대 의혹을 부인하면서 “1999년 고향 선배의 소개로 식사 자리에서 윤씨를 만나 친하게 지냈다”면서 “2008년쯤 윤씨가 별장 근처에서 골프 치고 좋은 사람과 저녁 식사도 하자고 열번 넘게 전화가 왔으나 안 갔다”고 말한 바 있다. 사업상 이익을 위해 열번 넘게 전화할 정도로 사람 관리에 치밀했다는 것이다. 별장 주변 마을사람들이 거의 주말마다 별장에 불이 환하게 켜져 있었다고 증언하는 것도 윤씨의 교제 폭이 어느 정도인지를 짐작하게 한다. 경찰은 이 별장에 설치된 페쇄회로(CC)TV 녹화 영상을 분석해 누가 별장 모임에 참석했는지를 파악하고 있다. 경찰은 윤씨가 공동대표로 있는 D건설사가 최근 1~2년 사이에 대학병원 인테리어 공사나 경찰청 산하 경찰교육원 체력단련장(골프장)의 건설과 토목공사를 수주한 배경을 캐는 데도 주력하고 있다. 골프장 건설 공사의 경우 내년 1월 완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D건설에서 50억원 규모의 공사를 수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성 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전직 경찰 고위 간부가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부장 안미영)는 윤씨를 성폭행, 불법 무기 소지 등의 혐의로 수사하고 있다. 앞서 서울 서초경찰서는 지난달 19일 윤씨에 대해 성폭행 혐의는 밝혀내지 못하고 불법 무기 소지, 마약 소지, 동영상 촬영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 관계자는 “지난달 20일 윤씨를 무혐의 처리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는 잘못됐다”면서 “현재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윤씨의 아내가 윤씨와 A씨를 간통 혐의로 고소한 것도 조사하고 있다. 김승훈 기자 hunnam@seoul.co.kr
  • 떨고 있는 ‘제2의 김학의’

    경찰이 김학의(57) 법무부 차관 이외에 다른 유력 인사들의 성 접대 의혹 연루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성 접대 의혹에 연루됐다는 소문이 나도는 인사들이 늘어나면서 파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또 윤모(52)씨는 지난해 말까지도 문제의 별장에서 모임을 가진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성 접대 의혹에 이름이 오르는 사회 유력 인사는 김 차관을 포함해 전·현직 검찰·경찰·감사원·국정원 고위직과 전직 국회의원, 대학병원장, 언론인 등 10여명이다. 성 접대 의혹을 받고 있는 사정 당국의 현직 고위 관계자는 “내 이름이 거론되는 것으로 아는데 왜 그런지 모르겠다. 윤씨를 알지도 못하고 별장이란 곳에 가 본 적도 없다”면서 “강원도에서 근무한 사실 하나로 악질적으로 연결하냐”며 반발했다. 경찰은 동영상 속 장소가 강원도 원주 남한강변의 윤씨 별장인지 확인하기 위해 조만간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는다는 입장이다. 경찰은 윤씨와 윤씨의 조카, 이들에게 처방전 없이 넘겨줄 수 없는 향정신성 의약품을 공급한 B씨 등 3명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상태다. 경찰은 수사팀에 마약범죄수사대 소속 수사관을 배치해 별장 파티에 참석한 사람들이 마약류를 복용했을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지난해 11월 50대 여성 사업가 A씨가 서울 서초경찰서에 윤씨를 고소하면서 경찰이 윤씨 별장을 압수수색했을 때도 마약류 의약품인 로라제팜 알약 한 정이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마취 전 긴장 완화 목적으로 투약하는 로라제팜은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 구입할 수 있는 약품으로 내성과 중독성이 있다. 한편 윤씨는 지난해 말까지도 이 별장을 이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별장이 있는 정산리 일대 우편물 배달을 맡은 한 집배원은 22일 “업무를 맡은 지난해 10월 이후 윤씨 앞으로 온 우편물을 배달하면서 고급 외제차 3~4대가 대문 안에 들어찬 것을 세 차례 정도 목격했다”고 말했다. 그는 윤씨 부부 앞으로 온 법원의 등기우편물을 본인들에게 직접 배달하기 위해 부지 내 안쪽 건물로 들어섰다가 높은 분들이 계셔서 들어가면 안 된다고 제지당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씨줄날줄] 한국판 소돔/육철수 논설위원

    중국 역사에는 주색에 빠져 나라를 망친 황제들이 숱하다. 그 가운데 후한 영제 유굉이 대표적이다. 어려서 즉위한 영제는 십상시(10명의 환관)에 휘둘려 나랏일은 뒷전이고 황음무도한 생활로 제국의 쇠망을 재촉했다. 그는 호화로운 나영관(裸泳館)을 지어 미녀 300명과 이곳에서 목욕, 수영을 하면서 짐승처럼 놀았다고 전해진다. 서양의 사례도 적지 않다. 반인륜적 성행위 묘사로 지난해 국내에서 판금 논란을 빚었던 마르키 드 사드의 소설 ‘소돔의 120일’은 프랑스 루이 14세 때 지배층의 타락상을 고발한다. 주교, 판사, 공작, 세리(稅吏) 등 권력층 주인공들이 남녀 노예를 데리고 120일 동안 온갖 음란한 짓을 벌인다는 내용이다. 남녀 사이의 관계가 원초적 본능이라고는 하나, 무절제한 쾌락은 자신을 망치고 가정을 파괴하며 나라를 좀먹게 하는 게 일관된 역사의 교훈이다. 역사·소설·영화에만 등장하는 줄 알았던 이런 부류의 해괴한 광경을 오늘 우리 사회에서 목도하는 심정은 참담하다. 어느 건설업자가 정보·감독기관과 검·경 고위층, 전직 국회의원, 병원장, 금융계 인사, 언론사 간부 등을 호화별장으로 초대해 여성들과 ‘난교(交) 파티’를 즐긴 정황이 드러나 나라가 뒤숭숭하다. 이 사건 연루설로 법무부 차관이 물러났다. 그는 끝까지 무관함을 주장했다. 그러나 진실이 다 밝혀지면 불똥이 어디까지 튈지 모른다. 수사를 지켜봐야겠지만, 지금까지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입이 벌어진다. 경찰은 별장 수색을 벌여 난교의 소품인 쇠사슬, 채찍, 포르노 영상 등을 발견했다고 한다. 파티에 참석한 남성들은 전직 대통령 얼굴 가면을, 여성들은 유명 배우 얼굴 가면을 사용했단다. 일부 증언에 따르면 건설업자가 “성 접대 유력 인사들을 다 까발리면 정권도 바꿀 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는 것이다. 이 정도면 파티 참석자의 사회적 지위와 권력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할 만하다. 일본의 과학저널리스트 오오쓰키 히로요시는 남녀의 동물적 본능에 대해 흥미로운 주장을 폈다. 그는 “남자 아랫도리는 뇌의 ‘지시’가 없어도 발기 능력이 있어 언제든 폭주할 기회를 노린다”고 했다. 이성과 감정이 따로 놀 수 있다는 얘기다. 또 “일을 많이 하는 남자는 남성호르몬의 투쟁성이 강해 성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고도 했다. 활동이 왕성하고 경쟁심이 강한 사회지도층의 성적 탈선이 그래서 많은 걸까. 머리 좋고 성공한 사람들이 돈과 권력에 취해 자제력을 잃고 주색에 속절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니 서글픔이 밀려온다. 육철수 논설위원 ycs@seoul.co.kr
  • ‘성접대 의혹’ 김학의 법무차관 사표

    ‘성접대 의혹’ 김학의 법무차관 사표

    건설업자 Y(52)씨로부터 성 접대 의혹을 받아온 김학의(57·사법연수원 14기) 법무부 차관이 21일 사표를 제출했다. 김 차관은 이날 A4 용지 1장 분량의 입장 자료를 내고 “모든 것이 사실이 아니지만, 저의 이름과 관직이 불미스럽게 거론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저에게 부과된 막중한 소임을 수행할 수 없음을 통감하고, 더 이상 새 정부에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직을 사임하는 것”이라고 사직 배경을 밝혔다. 김 차관 사퇴로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이 또다시 도마에 오르는 등 정치적 파장이 일고 있다. 한편 경찰청 특수수사과는 이날 고위 관료 등 유력 인사들이 Y씨로부터 성 접대를 받았다는 관련자 진술을 확보하고, 사건을 내사에서 수사로 전환했다. 경찰은 Y씨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신청도 검토하고 있으며, 현재 현행 수사팀 이외에 경제범죄, 마약, 성폭행 전문경찰 등을 포함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 수사를 확대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Y씨의 강원 원주 별장에서 사정당국 고위 간부를 직접 성 접대했다는 여성의 진술을 확보했다”고 말했다. 성 접대 의혹에는 이날 사표를 제출한 김 차관 이외에 사정당국의 전직 고위공직자, 정부 중앙부처 국장급 공무원, 수도권 소재 유명 대학병원장, 금융업자 등 유력인사 6~7명의 이름이 오르고 있다. 지난해 11월 Y씨를 성폭행 혐의 등으로 고소한 여성 사업가 B(52)씨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Y씨로부터 성 접대를 받은 유력인사들이 더 많다”고 주장했다. Y씨도 “(김 차관과) 서로 알고 지낸 지 5년이 됐고, 별장에 온 적도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B씨가 제출한 동영상 파일을 분석 중이다. 2분 분량인 이 동영상에는 한 남성이 여성으로부터 성 접대를 받는 장면이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Y씨와 그의 조카 C(39)씨 등 사건 관계자 3명을 출국금지 조치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사회지도층 ‘성접대 의혹’ 파문] 30명 수사 선상… 고위층 性스캔들 ‘판도라의 CD’ 7장 열리나

    [사회지도층 ‘성접대 의혹’ 파문] 30명 수사 선상… 고위층 性스캔들 ‘판도라의 CD’ 7장 열리나

    사회지도층 성 접대 의혹 사건은 지난해 11월 개인사업을 하는 여성 A(52)씨가 건설사 대표 Y(51)씨를 강간과 협박 혐의 등으로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하면서 불거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Y씨가 나에게 최음제를 먹여 성폭행했고, 휴대전화로 이를 촬영한 뒤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면서 “Y씨에게 빌려간 15억원을 갚으라고 했지만, 채무독촉을 피하려고 흉기로 위협했다”고 주장했다. 고위 공직자가 등장하는 동영상 의혹은 이 과정에서 불거졌다. A씨는 Y씨가 돈을 갚지 않자 지인 P씨를 동원해 Y씨가 타던 외제차를 뺏어 왔는데 이 차 트렁크에서 Y씨가 촬영한 것으로 보이는 성관계 동영상 CD 7장이 나왔다는 것이다. 문제의 동영상에 찍힌 지도층 인사들은 사정 당국 전·현직 고위 관계자, 대학병원장 등 5~6명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대부분 Y씨와는 아는 사이지만 강원도 원주 별장에 가본 적도, 성 접대를 받은 적도 없다며 의혹을 강하게 부인했다. 협박을 받은 경우도 있다고 덧붙였다. 성 접대 동영상의 등장인물로 거론되는 사정 당국의 전직 고위 관계자 A씨는 20일 “Y씨를 알기는 하나 그 사람이 건설업에 종사하는지도 최근 보도를 통해 알게 됐다”면서 “몇 년 전 후배 부인 생일날 부부동반 저녁 모임에 초대받아서 갔는데 그 자리에서 Y씨 부부를 처음 봤다. 그뿐이다”라고 해명했다. 사정 당국 고위 공무원인 B씨도 “Y라는 사람 자체를 모른다. 항간에 내 이름이 거론되며 떠도는 이야기에 관심도 없고 아무 상관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전직 고위 공무원인 C씨는 “1999년 고향 선배의 소개로 식사자리에서 Y씨를 만나 친하게 지냈지만 2005년쯤 사업비 부족을 이유로 집을 담보로 대출해 달라고 부탁해 거절하자 연락이 끊겼다”면서 “2008년쯤 자신의 별장 근처에서 골프 치고 좋은 사람하고 저녁식사도 하자고 열 번 넘게 전화가 왔지만 안 갔다. 문제가 된 별장도 원주에 있는지 이번 보도를 보고 알았다”고 전했다. 수도권 소재의 대학병원장 D씨도 동영상 속 등장인물로 거론된다. Y씨가 공동대표로 있던 건설사는 해당 병원이 발주한 건물의 리모델링 공사를 수주했다. 입찰 특혜 등이 오가지 않았냐느는 의혹에 대해 D씨는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해당 병원 관계자는 지난 17일 “당시 2개 건설사가 입찰에 참여했다. 병원은 공사비로 약 10억원을 예상했는데 Y씨의 건설사가 9억원을 제시해 낙찰됐다”면서 “계약은 이사장 결재를 받아 규정에 따라 진행됐고, 병원장은 입찰에 관여하지도 않았다. 확인해 본 결과 병원장은 Y씨 별장에 간 적조차 없는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회지도층 ‘성접대 의혹’ 파문] “주말엔 고급 승용차 4~5대씩 드나들어”

    [사회지도층 ‘성접대 의혹’ 파문] “주말엔 고급 승용차 4~5대씩 드나들어”

    건설업자 Y씨가 고위공직자 등 사회 유력인사들을 상대로 성 접대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된 강원 원주시 부론면의 한 별장. 취재진이 20일 별장 주변에 차를 대자 40대 남성 관리인이 건물에서 나왔다. 별장을 살펴보기 위해 인근 야산에 오르자 관리인이 다가와 “여긴 사유지니까 들어오지 마라”면서 취재진의 접근을 제지했다. 인근 마을과 200m쯤 떨어져 있는 문제의 별장은 호화롭기 그지 없었다. 남한강이 내려다 보이는 도로변을 끼고 야트막한 산에 둘러싸인 6800여㎡(약 2000평) 대지에는 총 6채의 건물이 들어서 있었다. 가장 안쪽에 3층과 4층 건물이 한 채씩, 또 2층 주택이 두 채, 식당 및 오락공간으로 보이는 건물 한 채와 관리자용 숙소가 자리잡고 있었다. 잔디가 깔린 정원은 정원수, 바위, 벤치 등으로 잘 꾸며져 있었고 수영장 2개와 정자 2채, 모형 풍차까지 갖추고 있었다. 해병대 출신인 Y씨는 주로 주말을 이용해 지인들을 불러 이곳에서 모임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웃에 사는 정모(48·여)씨는 “2011년 말쯤 주말에 종종 고급 승용차 4~5대가 별장을 드나드는 것을 봤다”면서 “그런 날이면 밤새 불이 켜져 있고 다음 날 늦게 차들이 빠져나갔다”고 전했다. 다른 주민은 “유명 코미디언이나 가수 등 연예인도 자주 드나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주민은 별장에는 노래방과 당구대, 영화관이 있고 찜질방도 있다고 귀띔했다. 마을 주민들은 이번 사건이 불거지기 전부터 Y씨의 발길이 뜸해졌다고 전했다. 이웃 주민 박모(51)씨는 “약 1년 전부터 별장에서 일하던 인부나 기사들이 모두 그만 두고 Y씨도 잘 보이지 않았다”면서 “지금은 Y씨의 동생이 관리인으로 별장을 지키고 있다”고 전했다. 마을 주민들은 Y씨는 인근 주민들과 별다른 교류 없이 인사만 하는 사이라고 말했다. 이웃 주민 김모(72)씨는 “마을 행사에 참석하지는 않고 한두 번 음료수 몇 박스를 보내오긴 했다”면서 “어쩌다 마주치면 인사는 했지만 마을회관에 찾아오거나 이웃 주민을 집으로 초대한 일은 없다”고 귀띔했다. 다른 주민은 “별장에서 일하는 인부나 식당 직원들도 전부 외지인들을 고용했다”면서 “관리인으로 일하는 동생이 직원들을 직접 차로 출퇴근시켰다”고 말했다. 글 사진 원주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회지도층 ‘성접대 의혹’ 파문] 경찰 “동영상 있다 진술 확보”… 노트북 복원작업

    [사회지도층 ‘성접대 의혹’ 파문] 경찰 “동영상 있다 진술 확보”… 노트북 복원작업

    고위 공무원 등 사회 고위층에 대한 성 접대 동영상 관련 의혹을 내사 중인 경찰이 세 명의 참고인을 조사해 문제의 동영상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경찰은 특히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고위층 성 접대 동영상을 갖고 있다고 주장해 온 건설업자 Y(51)씨의 조카(39)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유력인사 성관계 동영상이 저장된 것으로 의심되는 노트북을 확보해 복원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20일 “건설업자 Y씨를 지난해 11월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한 50대 여성 사업가 A씨 등 세 명을 19일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조사해 Y씨가 성 접대를 하고 그런 장면을 촬영해 동영상으로 보관하고 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어 “Y씨의 조카에게서도 동영상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Y씨가 강원도 원주 남한강변 별장에서 성 접대를 했다는 전·현직 고위 공무원 등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실체가 밝혀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경찰은 Y씨 측이 갖고 있다는 동영상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방침이다. 문제의 동영상은 CD 7장 분량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찰은 성 접대 과정에 마약 등 약물이 개입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마약수사대 경찰관 두 명도 수사팀에 합류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Y씨는 2000년 건설회사를 설립해 서울과 수도권, 강원도 지역에서 건설업으로 상당한 부를 과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2007년 이후 건설사업이 급격하게 몰락하면서 4~5개 업체의 공동회장 명함을 갖고 다니며 사실상 브로커 역할을 해왔다. 그가 주말마다 원주 별장에 사회지도층 인사들을 초대해 골프와 술자리 회식 등 향응을 제공한 자리에는 여성 사업가는 물론 주부 등 일반인까지 동원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별장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CC)TV 녹화영상을 확보해 검찰에 넘긴 상태다. 경찰 수사선상에는 모두 30여명이 올라 있다. Y씨와 지인 2~3명, 고소인 A씨 측 2~3명, 성 접대를 받은 것으로 추정되는 사회지도층 인사 5~6명, 성 접대 과정에 동원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 10여명 등이다. 경찰은 수사 진행 상황에 따라 연루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불법행위 의혹을 받고 있는 Y씨에 대해서는 조만간 강제수사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은 Y씨와 관련자들의 출국금지를 요청했다. 한편 경찰은 Y씨가 공동대표로 있는 건설사가 수십억원대의 경찰 관련 체육시설 공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에 따르면 해당 건설사는 경찰청 산하 부속기관이 진행하는 체육시설과 토목 부문 공사를 50% 이상 수주했다. 이 과정에서 전직 경찰 고위 관계자가 모종의 영향력을 행사한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경찰청 관계자는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성 접대 등 금품·향응을 받고 Y씨의 사업 수주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했는지 집중적으로 살펴볼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다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포스코 교육나눔 연간 장학금만 20억 이상 지원

    [다시 개천에서 용 나는 사회를] 포스코 교육나눔 연간 장학금만 20억 이상 지원

    포스코는 ‘교육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각종 장학금과 교육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경북 포항시와 전남 광양시 등 지방자치단체와 공동으로 운영하는 지역 장학금 지원제도 외에도 연간 20억원 이상의 교육 지원금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고 박태준 창업 회장이 “쇠 만드는 공장도 오래가지만 사람을 만드는 공장은 더 오래 남는다”고 말하면서 ‘제철보국’과 함께 ‘교육보국’의 실현을 강조한 점과 무관하지 않다. 샛별장학금은 포항과 광양의 36개 고등학교에서 2학년으로 진학하는 상위 4% 이내 학생 중 추천과 면접을 거친 60명에게 연간 150만원씩 2년간 지급된다. 명문 대학에 입학하면 특별격려금 500만원이 추가로 지원된다. 지방의 열악한 환경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지급되는 지역 장학금 중에서는 파격적인 수준이다. 비전장학금은 포항과 광양의 고교 3학년생 중 빈곤·취약 계층 자녀에게 대학 4년간 매년 400만원을 지원한다. 포스코는 이와 함께 연간 150여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철강 과학 캠프’를 열고 있다. 어린 학생들에게 제철산업과 환경 문제 등에 대해 올바른 인식을 갖게 하고 과학 인재가 탄생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서다. 특히 주니어 공학기술교실 프로그램은 전문 과학기술을 보유한 포스코 임직원이 직접 과학 실험 교육을 진행하면서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 주고 있다. 국내 첫 다문화가정 자녀를 위한 정규 대안학교인 ‘지구촌학교’는 포스코가 매년 과학과 교육 분야 등에서 공이 큰 인물들에게 주는 청암상을 2010년 김해성 목사가 받으면서 그 상금 2억원이 전액 학교 건립에 투자된 교육 나눔의 현장이다. 김경운 기자 kkwoon@seoul.co.kr
  • 장관들 자녀에게 ‘가계곤란 장학금’… 참여연대, 이대·한국외대 감사 청구

    참여연대는 18일 장관 자녀에게 부당하게 가계 곤란 장학금을 지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이화여대와 한국외대에 대해 행정 감사를 청구했다. 참여연대는 이날 오전 서울 세종로 정부청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이 받아야 할 가계 곤란 장학금을 윤병세 외교통상부 장관과 서남수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의 자녀들이 부당하게 받았다는 의혹이 있다”면서 “이로 인해 정작 장학금을 받아야 할 저소득층 학생들의 장학금이 줄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인사청문회를 통해 윤병세 외교부 장관의 딸은 2008년 2학기부터 2010년 2학기까지 ‘가정 환경이 어려운 학생, 실직 자녀, 소녀 가장, 기초생활보장 대상자’ 등에게 주도록 돼 있는 ‘이화복지 장학금’을 받은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서남수 교과부 장관의 딸도 2004년 한국외대에 입학하면서 재난·재해 피해 가정 자녀와 가정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주도록 돼 있는 ‘특별장학금’ 100만원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참여연대는 “교과부의 감사가 미진하다면 감사원에 다시 한번 공익감사를 청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배경헌 기자 baenim@seoul.co.kr
  • 건설업자, 고위공직자에 성접대 의혹… 경찰 내사 착수

    한 건설업자가 고위 공직자를 포함한 유력 인사들에게 성 접대를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내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18일 “건설업자 A(51)씨가 이권을 확보하고자 성 접대를 했다는 등의 최근 언론 보도로 사회적 이목이 집중돼 특수수사과가 의혹 해소 차원에서 내사를 시작했다”면서 “이제 내사를 막 시작하는 단계여서 성 접대 의혹 등에 관련됐다는 여성들과 접촉해 진술을 확보해야 하는 상황이며 성 접대 동영상도 현재로선 확인한 바 없다”고 밝혔다. 경찰청 범죄정보과는 앞서 이 같은 첩보를 입수해 일부 사실 확인 작업을 거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하명 수사나 공무원 범죄를 전담하는 특수수사과에 수사 전 단계인 내사를 지시한 상태다. 성 접대에는 주부나 사업가, 예술가 등 여성 10여명이 동원됐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이 사건은 지난해 11월 50대 여성 B씨가 건설업자 A씨와 그의 지인 C(44)씨를 서울 서초경찰서에 고소하면서 불거졌다. B씨는 A씨와 C씨가 강원 원주시 소재 별장으로 자신을 유인해 약을 먹이고 성폭행했으며 이를 동영상으로 촬영해 유포하겠다고 협박하면서 20억원을 갈취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A씨와 C씨를 체포하고 별장을 압수수색해 공기총과 알약, 성관계 동영상 등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청 관계자는 “내사 진행 상황에 따라 수사로 전환할지와 참고인, 피의자 소환 여부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은 기자 kimje@seoul.co.kr
  • [씨줄날줄] ‘혀끝 부패’/최광숙 논설위원

    니콜라 사르코지 전 프랑스 대통령은 2010년 세계적인 화장품 기업 로레알로부터 15만 유로에 달하는 불법 대선자금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자 한 방송과 인터뷰를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로레알의 대주주인 릴리앙 베탕쿠르의 별장에 갔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생각해 봐라. 저녁 식사 자리에서 다른 손님들 앞에서 돈을 받았다는 거냐”고 정치자금 수수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정치자금이 오가는 무대로 자주 등장하는 곳이 바로 식사 자리다. 3년간의 법정 공방 끝에 무죄 판결을 받아 명예를 회복한 한명숙 전 총리 역시 한 기업인으로부터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지목됐던 곳이 삼청동 총리 공관의 오찬 자리였다. 한국 정치사를 보면 3김(金)들이 막후 정치를 펼친 무대는 다름 아닌 고급 한정식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밥 자리에서의 장외정치가 없었더라면 YS(김영삼)·DJ(김대중)는 대통령이 되지도, JP(김종필)는 정권의 2인자가 되지 못했을지도 모른다. 정치 세계에서 실세들 간에 물밑 파워게임이 벌어지는 곳도 바로 식사 자리다. 종종 검은 거래의 창구로 활용되는 곳 또한 밥 자리다. 화기애애한 식탁에서 민원과 청탁은 요리 다음의 코스다. 곧이어 돈 봉투가 등장하기 마련이다. YS 시절 청와대 제1부속실장이던 장학로씨가 하루에 두 번, 세 번이나 점심을 먹으며 기업인들로부터 거액의 뇌물을 받았다는 것은 익히 알려진 일이다. 공직사회도 마찬가지이다. 공직 감찰 활동이 벌어지면 가장 먼저 타격을 받는 곳이 고급 음식점과 골프장이다. 공무원들을 대상으로 한 민원인들의 식사 접대와 골프 접대가 눈에 띄게 줄 수밖에 없다. 실제로 감찰 결과 뇌물·비리로 적발된 공무원들의 대다수는 음식점에서 현금과 상품권 등을 받다가 걸렸다고 한다. 최근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에서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문제로 ‘혀끝의 부패’라는 데 의견이 모아졌다고 한다. 정협 위원인 차이다펑 푸단대 교수는 “부패는 식사 접대에서 시작되는 만큼 혀끝의 부패를 뿌리 뽑지 않으면 사회 부패 고리를 끊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투젠화 충칭시 공상연맹 부주석도 “혀끝의 부패는 반드시 사치와 낭비로 직결된다”며 공직자들의 공금 사용내역 공개 법안 마련을 촉구했다. 얼마 전 구로구에서 민원인과 공무원이 구내식당에서 함께 식사할 수 있는 2000원짜리 ‘청렴식권’이 등장한 바 있다. 민원인의 접대를 차단하기 위해 마련된 이 청렴식권이 머지않아 중국에도 등장하지 않을까 싶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이제 순례자로서 마지막 인생 여정을 시작한다”

    교황 베네딕토 16세를 태운 헬리콥터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로마 바티칸의 성 베드로 성당 상공을 지나가고 있다. 교황 베네딕토 16세(85)가 8년간의 교황직을 마감하고 공식 퇴위했다. 베네딕토 16세는 재위 마지막 날인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바티칸 교황청에서 추기경단을 만나 “후임 교황에게 무조건적인 존경과 순종을 약속한다”는 맹세를 남기고 시스티나 성당을 떠나는 것으로 교황으로서의 공식 일정을 마쳤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생존해 있는 교황의 자진 사임은 1415년 정치적인 이유로 교황 자리에서 물러난 그레고리 12세 이후 598년 만에 처음이다. 2005년 4월 제265대 교황에 오른 베네딕토 16세는 지난달 11일 건강상의 이유로 교황직을 사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바티칸을 떠나 로마 동남쪽으로 24㎞ 떨어진 카스텔 간돌포의 교황 하계 별장에 헬리콥터를 타고 도착한 교황은 마중 나온 신도들에게 “나는 이제 순례자로서 마지막 인생 여정을 시작하려 한다”는 짧은 인사말을 남기고 별장 안으로 들어갔다. 교황의 공식 퇴임 시간인 오후 8시(한국시간 1일 오전 4시)를 알리는 성당의 종소리가 울리는 가운데 스위스 용병 2명이 나무로 된 별장 정문을 닫으면서 베네딕토 16세 시대가 막을 내렸다. 베네딕토 16세는 2개월간 별장에 머문 후 바티칸 수도원에서 여생을 보낼 계획이다. 퇴임 전 희망한 대로 이름은 ‘명예 교황’으로 불리며, 성직자들이 입는 흰색 카속(성직자복)과 ‘성하’(聖下)라는 호칭도 유지된다. 로마 교황청은 오는 4일 후임 교황을 뽑기 위한 ‘콘클라베’(추기경단 비밀회의)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교황 선출 작업은 늦어도 종려 주일(부활절 직전 일요일) 미사가 열리는 이달 24일 이전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최재헌 기자 goseoul@seoul.co.kr
  • “My soul is dark” 김수영 시인 고백에 반해서 그 지독한 주사 다 견뎠지

    “My soul is dark” 김수영 시인 고백에 반해서 그 지독한 주사 다 견뎠지

    “동공은 빛을 잃었고 귀에선 피가 흘렀습니다. 그렁그렁 가래 끓는 소리만이 숨이 붙어 있음을 알려줬습니다.” 1968년 6월 16일, 새벽 5시쯤. 47년의 짧은 생애를 마친 김수영(왼쪽) 시인은 조각처럼 희고 단정한 얼굴로 ‘무’(無)의 세계에 들었다. 선불로 받은 번역료로 친구들과 술판을 벌이고 귀가하던 시인은 서울 마포구 구수동의 인적이 드문 길에서 인도로 뛰어든 버스에 받혀 풀잎처럼 쓰러졌다. 20년 가까이 동고동락했던 김현경(오른쪽·86) 여사는 김수영 시인의 마지막 모습을 이렇게 떠올렸다. 그는 지난 두 달간 구술로 김수영의 삶을 풀어놨다. 원고는 조만간 자전적 에세이 ‘김수영의 연인’(실천문학사 펴냄)으로 빛을 보게 된다. 에세이에는 생전 김수영이 탈고했던 시구 속에 숨은 창작 배경과 일화가 오롯이 담겨 있다. 김수영은 평소 집에서는 술을 한 방울도 마시지 않고, 말수도 별로 없었다. 그런 그가 술만 취하면 무궁무진한 애교로 웃음을 자아냈다. 장기는 무성영화의 변사 역할, 레퍼토리는 ‘수일과 순애’였다. 하지만 비위가 거슬려 술을 마신 날이면 주사가 심했다. 이혼 얘기가 입에 오르내리고 열흘간 별거까지 했다. ‘당신이 내린 결단이 이렇게 좋군’으로 시작하는 김수영의 시 ‘이혼 취소’는 이런 부부의 삶을 말해 준다. 몸도 돌보지 않고 폭주를 하는 날이면 시인은 자유당과 이승만 전 대통령에게 욕을 퍼붓곤 했다. 4·19 직후 부정 선거에 대한 칼럼 청탁을 받고 동아일보에 원고를 보냈는데, 지면에는 김수영 이름 석자만 있고 휑하니 비어 있었다. 김수영은 “멋있잖아, 이런 게 저항이지”라며 오히려 신이 나 했다고 한다. 김현경은 진명여고 2학년이던 1942년 5월 김수영을 만났다. 만남을 주선한 이는 이종구(1990년 사망)로, 광산을 경영하던 김 여사 부친의 첩의 남동생이었다. 이종구와 김수영은 선린상고 2년 선후배로 일본 도쿄에서 함께 유학한 사이였다. 김 여사는 6살 차이인 김 시인을 ‘아저씨’라 부르며 따랐고, 이후 일본에 유학 중이던 시인과 편지로 사랑을 나눴다. 일제 패망 직전인 1944년 귀국한 김수영은 ‘마이 솔 이즈 다크’란 한마디 영어로 사랑을 고백한다. 1949년 서울 성북구 돈암동에 신접살림을 차렸지만 이번엔 6·25전쟁이 둘의 사이를 갈라놓았다. 김 여사는 부산 피란살이 기간 동안 이종구와 동거한 뒤 김수영과 재결합했다. 이렇게 정착한 곳이 서울 성북동집. 김 여사는 “원래 거부 백낙승의 별장이었는데 내가 그곳에 세를 얻었다”면서 “정원 한쪽에 비가 오면 폭포가 되는 절벽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시 ‘폭포’를 썼다”고 회고했다. 1968년 발표한 절명시 ‘풀’은 그해 5월 29일 바람이 몹시 불던 날 무성한 풀들이 바람에 이리저리 나부끼는 모습을 보고 지었다. 김수영의 삶 속엔 현대사의 비극이 담겨 있다. 1950년 8월 인민군에 끌려가 의용군으로 징집된 김수영은 총살 현장에서 구사일생으로 도망쳐 거제 포로수용소에 수용된다. 8남매 중 가장 총명했던 넷째 수경은 의용군에 자원 입대했고, 셋째 수강은 우익단체인 대한청년단 단장을 하다 납북됐다. 여동생 김수연씨 내외도 1969년 KAL기 납북 때 북쪽으로 끌려갔다. 김 여사는 현재 경기 용인시의 한 아파트에 살며 김수영의 육필 시를 정리하고 있다. 그는 “살아생전 ‘김수영문학관’을 짓는 게 꿈”이라고 전했다. 문소영 기자 symun@seoul.co.kr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깔깔깔]

    ●여자의 마음 한 사내가 친구에게 말했다. “내가 처음으로 영희에게 키스했을 때 그녀는 내 따귀를 때렸어.” “그래서 어떻게 했니?” “앞으로는 어떤 일이 있어도 다시 키스하지 않겠다고 맹세했지.” “그 대답에 그녀는 용서해 줬니?” “아니, 오히려 나의 따귀를 더 세게 때렸어!” ●목적 영희가 친구의 초청을 받고 별장에 갔다. 친구의 방이 있는 창 밖에는 선인장이 잔뜩 심어져 있었다. “어머! 이것은 남자들이 창문을 통해 넘어오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니?” 그러자 친구는 영희에게 말했다. “아니 그들이 내게서 절대 달아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야.”
  • ‘권력 중심지’ 워싱턴DC, 불륜도시 1위 오명

    미국의 수도 워싱턴DC가 ‘미국 최악의 불륜도시’ 1위의 불명예를 안았다. 16일(현지시간) 인터넷 매체 허핑턴포스트에 따르면 북미지역 불륜 사이트인 ‘애슐리매디슨 닷컴’이 도시 인구당 회원비율 증감 등을 토대로 배우자 도덕성 지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워싱턴DC에서 불륜이 발생한 빈도가 미국 주요 대도시 가운데 가장 높았다. 이어 텍사스주 오스틴과 휴스턴,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오클라호마주 오클라호마시티가 2~5위였다. 애슐리매디슨의 노엘 비더만 대표는 유력 정치인과 최고 인재들이 모여 있는 워싱턴DC에서 혼외정사가 많이 발생한 이유 중 하나로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의 불륜 스캔들 영향을 들었다. 그는 “퍼트레이어스 장군의 정사를 비롯한 정치인들의 불륜 스캔들이 지난해 크게 부각되면서 일반인들에게도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 “불륜은 이제 워싱턴DC에 사는 권력자들에게 하나의 삶의 방식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에선 캐나다도 수도 오타와에서 불륜이 가장 자주 일어나는 것으로 나타나 정치와 불륜 사이에 상관관계가 있을 수 있음을 시사했다. 전미과학재단의 2010년 미국인 도덕성 조사에 따르면 배우자가 아닌 사람과 성관계를 한 비율은 남편이 19%, 아내가 14%였다. 이런 가운데 미국 연방수사국(FBI)이 로버트 메넨데즈(민주·뉴저지) 상원 외교위원장의 ‘해외 성매매’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이날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FBI수사팀은 최근 도미니카공화국 현지를 방문해 메넨데즈 위원장이 이곳에 있는 친구의 별장에서 미성년자 성매매 여성과 섹스파티를 벌였다는 의혹에 대해 조사했다. 복수의 소식통은 이번 조사가 익명의 제보에 따른 것으로, 메넨데즈 위원장의 정치 후원자인 플로리다주의 안과의사 살로먼 멀겐이 성매매를 주선했다는 의혹을 FBI가 집중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메넨데즈 위원장은 멀겐의 초청으로 도미니카에서 휴가를 보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최근 관련 비용을 되돌려 줬다면서도 성매매 의혹 등은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순녀 기자 coral@seoul.co.kr
  • 오바마 이스라엘행… 중동 중재 나서나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임 중 처음으로 이스라엘을 방문한다.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5일(현지시간) “오바마 대통령이 올봄에 이스라엘과 요르단강 서안지구, 요르단 등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이스라엘 언론은 오바마가 다음 달 20일 이스라엘에 도착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오바마는 대통령 후보 시절인 2008년에 이스라엘을 찾은 적이 있으나 대통령이 된 뒤로는 방문하지 않았다. 그는 2009년 이집트 카이로에서 연설을 하고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했으나 이스라엘은 방문국에 포함하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이스라엘에서는 “오바마가 방문하지 않은 중동 국가는 동맹국인 이스라엘뿐”이라는 볼멘소리가 나왔다. 오바마는 대통령에 취임한 뒤 전임 조지 W 부시 정부 때 소원해진 아랍 세계에 손을 내밀면서 상대적으로 이스라엘과는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2011년 5월 오바마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국경은 1967년 중동전쟁 이전에 존재했던 경계에 근거해야 한다”고 제안한 데 대해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정부가 강력히 반발한 이후에는 줄곧 불편한 관계를 유지해 왔다. 대신 오바마는 미얀마와 외교관계를 복원하는 등 아시아 쪽에서 외교적 치적을 쌓으려는 행보를 보여 왔다. 역대 미 대통령들이 중동 평화협상에 노력을 쏟았으나 결국 분쟁이 반복되는 한계를 간파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따라서 오바마가 2기 임기를 시작하자마자 이스라엘을 방문하는 것을 놓고 일각에서는 노선 변화의 서막을 예고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 등이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중동평화 협상을 중재했던 방식을 오바마 역시 시도하려는 의도라는 것이다. 신임 존 케리 국무장관이 첫 해외 출장지로 중동을 선택한 것도 주목된다. 케리 장관은 지난 3일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과의 통화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중동평화 협상에 관심이 크다”고 밝힌 바 있다. 뉴욕타임스는 그러나 “(오바마의) 방문은 평화협상을 되살리려는 야심찬 노력이라기보다는 악화된 이스라엘과의 관계를 복원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카니 대변인도 “이번 방문은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의 새 임기 출범에 맞춰 관계를 강화하기 위한 기회”라면서 “이란, 시리아 문제 등이 논의될 것”이라고 했다. 한편 이스라엘이 이날 시리아와의 접경지역에 단거리 미사일 방어 체계인 ‘아이언돔’을 추가 배치했다고 밝히면서 중동 지역의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 워싱턴 김상연 특파원 carlos@seoul.co.kr
  • 총기 규제하자는 오바마, 사격사진 공개한 이유는?

    미국 내 총기규제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백악관이 사격을 하고 있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은 오바마 대통령이 실제로 총을 쏴 본 적이 없을 것이라는 의혹을 잠재우기 위해 공개됐지만 논란도 만만치 않다. 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댄 파이퍼 백악관 공보국장은 트위터에 오바마 대통령이 사격하는 사진을 올리면서 “지난해 8월 4일 대통령 별장인 캠프 데이비드에서 스키트사격(클레이 사격의 일종)을 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강도 높은 총기규제 대책을 추진하고 있는 오바마 대통령은 최근 시사주간지 ‘뉴리퍼블릭’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취미 중 하나로 스키트사격을 꼽았으며 “사냥 전통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캠프 데이비드에서 항상 스키트사격을 한다”면서 “나는 미국인들의 전통인 사격을 깊이 존중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총기규제 강화에 대한 총기업계의 불만 여론을 잠재우고, 총기 소지를 주장하는 보수주의자들을 달래기 위한 시도로 해석됐다. 이 같은 내용의 인터뷰 이후 일각에서는 오바마 대통령이 지금까지 사냥 관련 언급을 한 적이 없고, 사격을 하는 모습도 공개되지 않았다는 이유로 발언의 진실성을 문제 삼았다. 공화당의 마샤 블랙번 하원의원은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오바마 대통령이 사격을 할 줄 안다면 왜 우리는 이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고, 사진을 본 적도 없는가”라고 반문했다. 이런 불신을 불식하기 위해 백악관이 오바마 대통령의 사격 사진을 전격 공개했지만 논란은 그치지 않고 있다. 미국총기협회(NRA) 측은 “한 장의 사진이 그동안 모든 총기를 금지하고, 생각할 수 있는 모든 총기규제 대책을 지지해 온 오바마 대통령의 경력을 지울 수는 없다”고 비난했다. 미국 스키트사격협회(NSSA) 관계자도 “사진 속 오바마 대통령의 사격 자세는 그가 평소에 사격을 자주 하지 않는 ‘초보자’임을 보여 준다”고 주장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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