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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암사/을유문화사/동아출판사/학원사/탐구당/창업 50돌 맞았다

    ◎현암,초판본찾기·시민강좌 마련/을유 등 4개사도 기념사업 계획 국내 출판사 가운데 현암사(대표 조근대),을유문화사(정진숙),동아출판사(김현식),학원사(김영수),탐구당(홍석우)등 5곳이 올해 창업 5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기념사업을 벌인다. 이 출판사들은 광복이후 「민족교육에 한몫을 맡겠다」며 출판업에 나서 갖은 어려움을 뚫고 오늘에 이르렀고 또 그만큼 출판문화 발전에 큰 역할을 해 출판계는 이들의 「창업 반세기」를 큰 경사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가운데 가장 먼저 기념사업을 확정한 출판사가 현암사.현암사는 「50년의 전통,100년의 비전」이란 기치 아래 올 한햇동안 ▲초판본 찾기 ▲시민강좌 ▲환경생태 사진전및 환경답사 캠프 ▲유럽 자전거 여행 ▲독자 사은품 증정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초판본 찾기」는 현암사가 70년이전에 낸 도서 가운데 11종을 골라 그 초판본 소장자에게 내년 1년동안 출간하는 책을 모두 선물하는 행사.해당도서는 「건국공론」「한국공론」「처세철언」「법전」「흙 속에 저 바람 속에」「시장과전장」「한국문학」「신역사서」「신역삼경」「한국의 명저」「한국인」들이다. 이 중 「흙 속에…」는 이어령씨의 첫 에세이집으로,「시장과 전장」은 첫 전작 장편소설로,「한국문학」은 첫 계간 문학전문지로 출판역사에 남아 있다. 현암사는 또 「새로운 삶의 비전,21세기를 향하여」란 주제로 오는 3월17일부터 매달 한차례씩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회의실에서 시민강좌및 대토론회를 개최한다.이 시민강좌에는 김진현세계화추진위원장등 각계 전문가들이 나와 정보화사회·문명변화·통일전망·세계화들을 다룰 예정이다. 이밖에 환경보존 운동의 하나로 다음달 23일부터 서울 부산 대전 대구 광주를 도는 환경생태사진전을 열며 오는 8월에는 우리의 꽃·나비·새등 생태계와 별자리를 관찰하는 여름캠프를 개설한다. 한편 을유문화사를 비롯한 나머지 4개사는 현재 기념사업을 기획하는 단계이다.
  • 격조높은 증화(백제를 다시본다:23)

    ◎세련된 색조의 능산리고분 사신도/청룡·백호상 역동적… 동양사상 펼쳐/무령왕릉 왕비목침 장식화도 걸작/공주 송산리 고분벽화는 초기수준… 고구려 벽화와 비슷 우리는 유감스럽게도 지상에 드러난 백제의 회화를 만날 길이 없다.다만 여러 장르의 고분미술을 통해 백제회화의 잔영을 들여다 보아야만 했다.고분미술에서 회화를 찾자면 이른바 고분벽화가 가장 큰 캔버스의 그림일 것이다. 고분벽화는 주검을 거두어들인 무덤 속 널방(현실)의 벽면과 천장에다 그렸다.백제의 벽화고분은 웅진시대의 충남 공주시 송산리 6호분과 사비시대의 부여읍 능산리 벽화고분이 유명하다.웅진시대 중기의 송산리6호분 벽화가 지극히 간략한 필치의 회화라면,사비시대 후기의 능산리 고분벽화는 원숙하고 세련된 필치로 색조를 자유로이 구사한 본격적 회화라 할 수 있다. ○회화유물 극히 적어 그래서 이들 2기의 고분 속에 그린 벽화는 뚜렷이 구분된다.시대적으로 앞뒤의 관계가 있는 이들 고분벽화 가운데 좀 늦은시기의 부여 능산리 고분의 그림을 먼저 살펴보면 한마디로 격조 높은 백제적 회화다.캔버스로 보아도 무리가 없는 이 고분의 벽면은 물갈음한 화강암(천장과 서벽)과 편마암(동벽과 북벽)으로 되어있다.물론 거대한 널돌(판석)인데,벽면에 직접 사신도를 그렸다.그리고 천장에는 연화문과 비운문을 형상화했다. 동벽 중앙의 청용은 살아서 꿈틀대는 착각을 불러일으킨다.S자형으로 용틀임을 한 몸통과 딱 벌린 입에서는 혀가 길게 나와 사뭇 역동적이다.그리고 한껏 벌린 다리가 위로 치켜든 꼬리와 함께 생동감을 안겨준다.상상의 동물 용을 그토록 실감나게 표현한 백제인들의 솜씨가 놀랍거니와 동양적 심성을 활짝 열어보인 풍부한 사고력 또한 높이 사고싶다. 서벽에 그린 백호는 머리를 위로 쳐든채 꼬리는 한껏 굽혀서 역시 위로 뻗치고 있다.눈에다가는 붉은 칠을 해서 튕겨나올듯 부릅떴다.그리고 입 언저리로 길게 내민 혀,가슴에 돋친 비운문이 어울려 백호의 위엄은 대단하다.널방에 침범할 수도 있는 사기를 얼씬도 못하게 미리 쫓아버리려는 형상이다.그러나 널방에 스며든 습기로 인해 백호의 몸통 아래쪽이 빛바래버린 아쉬움이 남는다. 그리고 백호 허리 윗부분 공벽에는 원을 그려넣고 10개의 작은 반원을 같은 간격으로 돌려놓았다.원 내부에는 두꺼비를 배치,월상을 표현했다.또 백호를 그릴 때 남겨둔 머리와 꼬리부분의 공벽은 비운문으로 채워 백호의 동작이 더욱 날쌔보인다.특히 백호도의 월상은 고구려 고분벽화에서도 보지 못한 특이한 형상이기도 한 것이다. 남벽의 주작도는 널방 입구,다시 말하면 널방문 위에 그렸다.주작 주위에는 인동문을 배치했다.벽을 살피다가 북벽을 향해 돌아서면 이를 어쩌나,하는 마음이 간절하게 든다.그 이유는 북벽에 남아 있어야할 현무도가 지워져있기 때문이다.세월이 그만큼이나 흘렀는데 흔적이 뚜렷하길 바라는 마음이 욕심인지도 모른다.그러나 애석한 심사를 금할 길이 없는 것이다. ○현무도는 지워져 다행히도 천장화가 비교적 잘 남아 한숨을 돌리게 된다.연화문을 그리고 사이사이와 주변에 하늘을 표상하는 비운문을 박았다.연화문은 꽃술 가운데 주문을 장식했는데,연꽃술은 8잎으로 되어있다.연화문은모두 7개로,이 가운데 3개는 남북을 잇는 1줄에 가지런히 배치한데 이어 4개는 좌우에 각각 2개씩 그려넣었다.연꽃을 그리는데 사용한 색깔은 분홍색,갈색,황색,검은색이다. 공주 송산리 6호분은 그림을 그려넣은 벽면부터가 부여 능산리 벽화고분과 다르다.능산리 벽화고분의 벽이 물갈음한 넓은 널돌인데 비해 송산리 6호분은 널방의 4면벽을 문양벽돌로 쌓은뒤 그림을 그릴 부분만 진흙을 발랐다.그리고 나서 호분(조개껍데기를 구워서 만든 안료의 일종인 백색분)으로 벽화를 그렸다.뒷날 사비시대 고분벽화처럼 사신도를 그렸다. 송산리 6호분의 벽화는 널방 동벽에 청룡,서벽에 백호,북벽에 현무,남벽 입구 위쪽 벽에는 주작과 일월상을 그리는 형식을 취했다.청룡도는 머리에 뿔 2개가 달린 쌍각청용이다.허공을 뛰어달리는 용의 자세로 짐작된다.백호도는 백묘기법을 써서 그렸음에도 패기찬 자태가 잘 표출되고 있다.왼쪽 앞다리는 올리고 뒷다리를 전후로 벌려 달리는 모습을 했다. 이러한 백호도는 회화기법은 다르나 고구려 고분벽화에도 나온다.고구려벽화의 백호는 몸체가 가늘고 긴데 비해 백제의 것은 비교적 굵은 편이다.현무도는 퇴색되어 뱀과 거북이 얽힌 흔적을 찾기가 힘들지만 주작은 형태를 알아볼 만큼은 남아있다.두 날개를 위로 힘껏 펼친 주작이 꼬리털을 날리면서 막 비상하려는 자태를 하고 있다.그 주작의 양쪽에는 흰색으로 그린 동심원이 배치되었다. 백제의 회화에서 고분벽화는 분명한 대작이다.그렇다면 무덤에 넣은 껴묻거리(부장품)의 장식화들은 소품에 해당하는 백제의 회화일 것이다.사비시대에 축조된 도성 이웃의 지배자무덤들은 일찍 모두 내부가 파괴되어 장식화의 흔적을 찾기 어렵지만 웅진시대 무덤의 사정은 다르다.지난 1971년 당시 세기적 발견으로 평가되었던 공주 무령왕릉 출토유물의 장식화들은 백제미술의 백미를 이룬다. 무령왕릉 출토 왕비의 나무베개(목제두침),장식화와 나무발걸이(목제족좌) 장식문양은 걸작이다.나무베개 장식화는 베개의 나무 표면에 주칠을 하고,우선 금박으로 거북등문양(구갑문)을 넣었다.그 거북등문양 안에는 흰색·붉은색·검은색깔·금니등으로 세필의 비천상·주작·어용·연화문을 그렸다.특히 비천상의 경우 천의를 날리면서 무릎을 꿇고 있는 모습을 했고 주작은 두 날개를 부채꼴로 펼치면서 긴 꼬리를 번쩍 들어올렸다. ○백묘기법으로 그려 어룡은 먹선과 금니를 함께 사용해 그렸다.가는 먹선으로 윤곽을 긋고 몸뚱이와 꼬리는 금니로 처리했다.전체적으로 V자형을 이룬 이 나무베개의 어룡은 바다속에서 헤엄치는 형상을 하고 있다.백제회화유물이 아주 극소수인 사실을 고려하면 이들 무령왕릉출토 나무베개의 그림들은 귀중한 회화자료가 될 것이다. 무령왕릉의 나무발걸이에 나타난 장식문에서는 비운문이 단연 으뜸이다.역시 주칠을 한 발걸이 표면에는 금박띠를 돌리고 그 안에다 좌우대칭의 먹선 비운문을 그렸다.비운문은 바람을 타고 하늘에 두둥실 떠 있다.요즘으로 말하면 디자인에 가까운 장식문양임에도 불구하고 백제의 독특한 회화성을 지녔다.그 온화한 필치의 백제회화를 흔히 만날 수 없게 굴러가버린 역사의 수레바퀴가 비정했다는 생각을 지워버릴 수가 없다.그래서 백제미술을 대하면 늘 아쉬움이 남는 것이다. ◎사신도/동 청령­서 백호­남 주작­북 현무/방위신 표현… 중앙의 황룡은 거의 생략 고분속의 벽화 사신도는 널방(현실)의 4방벽면에 청룡·백호·주작·현무를 주제로 한 그림이다.이 사신도는 방위신을 표현한 것이다.방위신에는 본래 청룡·백호·주작·황룡 이외에 황룡을 포함해서 오신수가 있는데 벽화에서는 황룡을 생략하는 경우가 많다. 신격의 짐승(신수)은 음양오행설및 이십팔숙법과 관련되었다.28개 별자리를 중앙·동·서·남·북의 다섯 방향에 따라 나누고 그 별자리의 모양을 따서 환상적인 신수를 만들었다.그리고 신수를 숭배했다.방위신은 방위에 따라 빛깔과 형태를 달리한다.이를테면 중앙에는 황룡,동쪽에는 청룡,서쪽에는 백호,남쪽에는 주작,북쪽에는 뱀과 거북이 뒤엉킨 현무를 배치했다.또 천장에는 상서로운 동물들과 해·달·별·꽃 등을 그려넣었다. 일부 고분의 벽화에는 사신도를 각 벽면의 중앙에 배치하고 나머지 공백은 산수화·구름무늬·연꽃무늬·당초무늬와 인동무늬·불꽃무늬로 채웠다.그래서 마치 사신도가 여러 장식무늬 바탕 위에 그린 것처럼 착각되기도 한다.그러나 사신도는 어디까지나 사신이 주제가 된 것이다.충남 공주시 송산리 6호분의 벽화는 중앙에 사신만을 그려 대체로 고구려 고분벽화를 연상시킨다.부여 능산리 고분은 4방벽에 사신도,천장에는 연꽃무늬와 구름무늬를 그렸다. 벽화는 널돌(판석)로 널방벽을 축조할 경우 직접 돌벽에 그림을 그리는 경우도 있으나 대체로 회를 바른 다음 벽면에 그렸다.그림을 그릴 때는 묵선으로 밑그림을 먼저 쳤다.더러는 밑그림이 없이 곧바로 색깔을 써서 그리는 백묘법을 사용하기도 했다.백제 벽화고분에서 널방벽 널돌에 회칠을 하지 않고 직접 그림을 그린 경우는 사비시대에 축조된 충남 부여군 부여읍 능산리 벽화고분이다.그리고 앞서 웅진시대에 축조한 공주시 송산리 6호분은 백묘법으로 그린 고분벽화라 할 수 있다. 백제 벽화고분 속의 사신도는 형상의 특징을 잘 잡아내어 자유롭고 박력있게 표현한 고대회화로 결론지어도 좋을 것이다.
  • “우주쇼 보자” 망원경 “불티”

    ◎구입문의 빗발… 평소보다 2∼4배 팔려/초중고생 등 대상 과학캠프도 큰인기 목성과 혜성의 출동이라는 장엄한 우주쇼를 계기로 천체망원경 판매량이 2배이상 늘어 판매및 제조업체들은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그러나 천체를 제대로 관측할 수 있는 망원경은 1천만원대의 고가이나 최근 판매붐을 이루는 망원경은 별자리정도를 알아보는 2만∼25만원대여서 혜성의 충돌을 확인하려는 기대감을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천체망원경을 비롯,과학기자재 도매판매업체인 서울 용산구 원효로 H실업의 경우 최근 망원경 구입문의전화가 하루에 10여건씩 걸려오고 판매량도 2배로 늘었다.이 회사 직원 김성희씨(20)는 『우주쇼를 관측할 수 있는 망원경을 구입하려는 중·고생들의 전화가 많이 걸려오며 직접 사가는 사람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 종로구 인의동의 과학기자재제조업체인 D정밀도 우주쇼에 대한 보도이후 초중고생의 학부모들이 천체망원경의 가격,종류등을 묻는 전화를 많이 걸어오고 있으며 판매량도 꾸준히 증가,한달에 약 1백여대의 망원경이 나가 직원들이 즐거워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내 유명백화점에도 천체관측 붐 덕분에 「천체망원경 임시매장」을 설치하는등 때아닌 「여름특수」를 맞고 있다. 서울 중구 롯데백화점 명동본점의 완구코너도 평소 하루에 4∼5개 정도 망원경이 팔렸으나 요즘 15∼20개로 4배 이상 증가했다. 이 백화점 완구코너의 한 관계자는 『백화점에서 팔리는 망원경들이 대부분 대당 2만∼25만원선으로 천체를 관찰하는데는 적합지 않은 것이 사실』이라며 『그러나 목성과 혜성의 충돌이 있을 것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천체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망원경 판매량도 부쩍 늘었다』고 설명. 이와함께 해마다 과학캠프를 열고 있는 대전의 국립중앙과학관에 최근 캠프에 참가하려는 학생들의 문의전화가 빗발치는등 학생들의 천체관측에 대한 관심이 부쩍 늘고 있다. 망원경 제조업체도 때아닌 호황을 누리고 있는데 강남구 도곡동 우일기기 영업부 이상구계장(29)에 따르면 제대로 천체를 관측할 수 있는 망원경은 대부분 1백50만∼1천만원에 달하며 이들 망원경이 1주일에 보통 20∼30대정도 나갔으나 한달전부터 두배로 늘어났다고 말했다.
  • 별을 보는 마음/김용한(굄돌)

    오래 전에 읽었던 수필 중의 한 귀절이 항상 내 마음 구석에 자리하고 있다.「친구와 술 한잔을 마시고 귀가하는 길에 우연히도 오랜만에 밤하늘을 보았습니다…」라는 내용이다.그 글을 처음 대했을 때 마치 내 자신의 얘기인양 느꼈던 기분은 지금도 마찬가지다.요즘도 고개를 들어 밤하늘을 바라다 본 기억은 별로 나질 않는다.더더욱 내 아이와 함께 별을 바라보며 대화를 나눈 기억은 전혀 없는듯 하다. 어린시절의 기억이 새삼 새로워 진다.여름날,저녁식사를 마친 뒤 아버지는 뒷짐을 지신 채 산보를 하시고,막내인 나는 형님,누나와 함께 툇마루나 장독대에 걸터 앉는다.부모님이 식사 뒤에 곧바로 책상에 앉거나 하는 것을 금하시기 때문이었다.잠시 후 설겆이를 마친 어머니도 자리를 함께 하신다. 아버지는 밤하늘을 보면서 내일의 일기예보를 해 주시고 별똥별이 큰 선을 그리며 떨어지면 어머님은 빨리 소원을 빌라고 채근하신다.그렇게 가족들의 얘기가 영글기 시작하면 그날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며,자연시간에 배운 별자리 얘기,외지에서 공부하고있는 형님에 대한 걱정,장차 무엇이 될래 하는 식의 대화가 이어진다.혹간 참외라도 한쪽 있으면 더욱 좋은 자리였었다. 요즘 도시생활에서는 하늘을 보기가 점점 어려워 진다.높이 솟은 건물들이 시야를 좁게 하고,더욱이 심한 공해로 낮이건 밤이건 맑은 하늘을 접하기 어렵다.별빛도 예전같지 않다. 수필의 글귀처럼 내게도 밤하늘은 한잔의 술과 함께 존재하는 듯하다.왜일까.그 원인은 바깥보다는 내 마음에서 비롯된 것이라 생각한다.무엇엔가 항상 쫓기듯 생활하지만,막상 되돌아 보면 빈 껍데기 뿐인 그 분주함의 실체는 아마도 여유없는 마음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젠 어렸을 적 부모님이 내게 가르쳐주신 별을 보는 여유로움을 되찾아 보겠다.그리고 내 아이에게도 그 가르침을 전해주고 싶다.결코 삭막하지 않은,밝고 건강한 인성을 갖도록….
  • 경주 동악미술관에 「구면천정천문도」·「혼상」복원 전시

    ◎“신라의 옛 하늘을 보여 드립니다”/구면…/637년 별모습 1,319개 인조다이아로 새겨/혼상/360도 회전… 계절변화 알리는 하늘의 시계 국내 과학계와 한 독지가가 세계 최초의 구면천정천문도와 혼상을 복원,전시해 주목을 끌고 있다. 국내 최초로 신라 전통과학실험의 장을 마련한 경주시에 위치한 동악미술관 천문지리실이 바로 그것. 경주시 민속공예촌 안에 자리잡고 있는 동악미술관(관장 석우일)은 연세대 나일성교수팀,세종대 강영훈교수팀,그리고 충북대 이용삼교수팀등 국내 천문학계의 무보수 도움을 받아 제작비 2억원을 들여 세계최초의 구면천정천문도와 혼상을 완성했다. 천면천정천문도는 조선시대 천문학자 남병길의 성경(1861년판)을 신라 제27대 선덕여왕 6년인 서기637년의 별자리 위치로 세차 계산한 것으로 2년여의 제작기간을 거쳐 완성된 것이다.미술관 2층 천장에 지름 6m의 반구를 만든뒤 1천3백19개의 별로 이루어진 2백90개의 별자리를 하나하나 새겨 놓았다. 특히 1천3백19개의 별을 6등급으로 나누어 인조 다이아몬드로 모두 장식,신라시대의 밤하늘의 별이 영롱한 모습으로 빛나 관람객의 눈길을 황홀하게 한다. 또한 지름 1m크기로 복원한 혼상은 하늘의 별들을 보이는 위치에 따라 천구면에 표시한 것으로서 평면에 그린 천문도와는 달리 일주운동에 따라 회전하면서 별들이 지평선에 뜨고 지는 것을 보여주어 계절의 변화를 알려주는 하늘의 시계 역할을 한 고대의 위대한 천문기기였다. 지난 26일 열린 개관식에 참석한 성신여대 명예교수 전상운박사는 『경주는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과학기술문화 유산의 본고장일 뿐 아니라 신라의 상징적 유물인 첨성대를 인류공유의 세계 고대 천문학의 유산으로 알릴수 있는 실험주의 방법을 유감없이 발휘한 것이며 후세의 교육효과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호평했다. 이 구면천정천문도와 혼상 제작을 총괄 지휘한 나일성교수는 영국·일본·중국등에서 관련학자들이 한국을 방문할 때면 천문도와 혼상을 전시할 경주에 그들을 초청,조언을 구하는데 앞장 섰다.이 가운데는 영국 더햄대 스티븐슨교수(과학사학자),중국 북경 고관상대최석죽대장,북경 천문관 최진화관장,서안천문대 리치완박사등 10여명의 외국 학자들이 방문,의견을 내놓았다. 나교수는 『석관장과 천문학자들의 의견수렴을 위해 거의 1년이란 세월을 보냈다』며 『우리나라도 세계인을 향해 내보일 수 있는 매우 훌륭한 전통과학실험의 장을 마련한 것』이라고 말했다. 대지 4백평 규모에 연건평 1백50평의 동악미술관 2층에 자리잡고 있는 천문지리실에는 천장에 장치된 구면천정천문도와 바로 아래에 혼상을 설치한 이외에 5분의 1과 10분의 1로 축소한 첨성대 모형 3기가 전시돼 있다.한국과 중국의 고대 천문도 2점과 국립 경주박물관에 소장된 신라시대 해시계 파편을 완전히 복원한 작품이 전시돼 있다.그리고 조선시대 앙부일구를 비롯해 중국의 혼천의와 적도의 축소 모형등이 전시돼 있어 한국이 전통과학 기술 뿐만 아니라 중국의 전통과학기술까지도 감상 할 수 있다. 한편 천인감응사상을 부르짖는 석관장은 중앙벽 전면에 천정천문도를 펼쳐놓은 듯한 크기인 가로 6m,세로2.5m크기에 신라의 도읍지 경주를 한눈에볼수 있는 왕경도를 사학계의 도움을 빌려 제작,「하늘에는 천문도,땅에는 왕경도」를 입체 전시하고 있다.
  • 자녀선물/신세대 취향맞는 첨단제품 인기

    ◎청소년들 “무선호출기 갖고싶다” 1위/천체망원경·CD겸용카세트도 좋아 성탄절이 되면 청소년들은 선물을 기다린다.또한 새해를 앞두고 평소보다 조금은 여유있어진 마음에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무슨 선물을 할까 생각하게되는 때이다. 정성이 담긴 것이면 선물로서 무엇이든 괜찮지만 자녀의 취향과 잘 맞는 것이면 더욱 좋다.최근에는 카세트플레이어 시계 같은 것은 보편적인 것이 되어버렸고 무선호출기 같이 신세대의 취향에 맞는 첨단제품도 선물로 각광받고 있다. 청소년에게 뜻깊은 선물이 될만한 것들을 알아봤다. ◇무선호출기=요즘 신세대들이 갖고싶어하는 첫번째 아이템이다.청소년들이 호기심과 친구들과의 손쉬운 연락을 위해 구입하는 경우도 볼수 있다.부모들은 부모들대로 자녀들의 호기심을 해소해주고 소재파악등의 목적에서 무선호출기를 사주기도 한다고 한다. ○11만원대 제품 적당 한 백화점 판매직원에 따르면 최근에는 20대의 구입비율이 가장 많고 서울 중고등학생의 10∼15%가 무선호출기를 착용하고 있다고 한다.최하 7만원에서부터 20만원까지의 다양한 제품이 선보이고 있는데 청소년들에게는 작고 디자인이 우수한 11만원대 정도의 것이면 적당하다. ○초보자엔 굴절식을 ◇천체망원경=겨울철은 별자리 관측에 좋은 계절.과학에 취미가 있는 자녀에게 선물하면 시야를 넓히게 하는 좋은 계기가 될 수 있다.천체망원경에는 굴절식과 반사식이 있는데 초보자에게는 굴절망원경이 더 알맞다.구경 60㎜짜리가 35만원선.반사망원경은 구경 1백㎜짜리가 28만원선이다.구입하기에 앞서 천문동호회에 연락하면 자세히 안내해준다. ◇지구의=일찍이 국제화에 익숙토록 한다는 차원에서 청소년들에게 권할만 하다.가격대가 최하 1만원에서 50만원에 이르는 다양한 지구의가 시중에 선보이고 있다.커다란 스탠드로 지구의를 받쳐 장식효과를 극대화한 것과 전기스탠드처럼 지구의 안에 불이 켜지는 것도 있다.5만원 안팎이면 지름 20㎝ 정도의 지구의를 구할수 있다. ◇카세트플레이어=휴대용 소형카세트를 갖지 않은 청소년은 드물지만 요즘에는 음질이 보다 나은 외부스피커 장착 포터블카세트플레이어를 선호하는 추세다.특히 CD와 카세트를 겸한 CD겸용카세트가 크게 인기인데 CD플레이어에다 카세트용 데크 또는 더블데크를 갖춘 것이 14만원에서 35만원선이다.겸용이 아닌 카세트플레이어는 3만5천∼15만원,CD플레이어는 13만∼15만원선이다.종전보다 모델이 훨씬 다양해진 휴대용 소형카세트플레어어의 가격은 최하 4만원에서 18만원까지면 구할 수 있다.리모컨 및 오토리버스 여부에 따라 가격차이가 많이 난다. ○레포츠시계 선보여 ◇시계=예전에는 입학선물의 대종을 이루었지만 최근에는 흔한 것이 시계라 그렇지 못하다.그러나 새로운 기분을 갖도록 시계를 바꿔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최근에는 방수되고 야광표시기능이 있는 레저스포츠용 시계가 새롭게 선보이고 있다.여학생에게는 색상이 화려한 패션시계가 잘 어울린다.가격은 2만원에서 6만원선.
  • 노벨화학상 수상 미 호프먼박사/서울과학고생과 대화

    ◎“과학도는 우주만물에 호기심 가져야”/“넓은 안목 기르는 것이 전문성 만큼 중요/컴퓨터등 몰두보다 많은 사람 사귀도록” 『노벨상 수상자로서 노벨상이 과학자들에게 주는 진정한 의미는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서울과학고3년 박형진군­ 『노벨상은 명예라기 보다는 과학수준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하나의 상징으로 밖에는 생각하지 않습니다』­롤드 호프먼교수­ 『최근 과학의 연구방법을 보면 각 분야가 서로 밀접하게 연관을 갖고 넘나들기도 하는가 하면,전문분야로 더 깊숙히 들어가는것 같은 양극의 모습이 있습니다. 어떻게 공부를 해야합니까.』­2년 정석범군­ 『먼저 인간은 한가지 일만을 하는 기계와 다르다는 사실을 인식해야 합니다.따라서 과학에서 전문성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아주 다른 세계,다른분야에도 관심을 가지려는 호기심과 넓은 안목입니다』 ­7일 서울 서울과학고 강당에서 과학고생 5백여명을 비롯,시내 중·고교 과학교사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노벨화학상 수상자 롤드 호프먼교수 초청강연」장. 과학자를 꿈꾸는 학생들은 이날 ▲노벨상의 수상의미 ▲과학공부의 기본자세 ▲연구중 어려움에 부딪쳤을때 극복방법등 그들이 평소에 노벨상 수상자에 대해 품고 있던 갖가지 질문들을 쏟아내며 대화를 나눴다. 이 토론회는 지난 91년부터 매년 노벨상 수상자등 세계적 석학을 초빙,젊은 학생들과 지성인들에게 진정한 학문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마련된 서울대 서남초청강좌 행사의 하나. 초빙된 롤드 호프먼교수(56·미국 코넬대 석좌교수)는 지난 81년 유기화학의 반응결과를 이론적으로 설명하고 예측할 수 있는 우드워드­호프먼법칙을 발견한 공로로 화학상을 수상한 노벨상 수상자이자 시인. 특히 호프먼박사는 화학의 특성과 현대문명에서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교육용VTR프로그램을 개발하는등 「과학의 대중화」에 앞장서 왔을 뿐 아니라 뛰어난 시적영감으로 3권의 시집을 펴낸이 시대의 지성. 우리나라를 찾은 노벨수상자로서는 드물게 고교생들을 대상으로 강연을 하고 대화를 나눈 호프먼교수는 『학생들이나 과학자들은 인간의 행동을 비롯,식물·별자리등 모든 것에 호기심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를 위해서는 시각·미각·청각등 인간의 오감을 총 동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나친 과학맹신주의나 물질만능주의를 경계한 호프먼교수는 미래의 진로를 과학자로 잡고 있는 어린 학생들에게 혼자만의 작업이 많은 컴퓨터등을 다루기 보다는 좋은 인간관계를 갖고 우주만물의 질서에 귀 기울이며,인생의 좌표를 결정할때 자기의지를 펴보는 것도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호프먼박사는 학술강연·서울대생과의 대화·과기처방문·서정주시인과의 만남·(12일 서울대 호암생활관)노벨상 수상논문 강연(12일 서강대)등 바쁜 일정을 보낸 뒤 13일 출국한다.
  • 오늘밤 하늘 “유성우쇼”/작년 혜성 지나간 자리 지구 통과해 발생

    ◎수백개씩 쏟아져… 내일 새벽녘이 절정 11일 밤부터 12일 새벽 4시 사이 유성(일명 별똥별)이 시간당 최대 3백∼4백개나 잇따라 쏟아져내리는 화려한 유성우현상이 펼쳐진다. 천문대는 10일 지난해 12월31일 1백30년만에 지구공전궤도를 지나간 스위프트 터틀혜성이 위치했던 자리를 11일밤에서 12일 새벽사이 지구가 통과함에 따라 육안으로 관측할 수 있는 유성우현상이 일어난다고 밝혔다.특히 이번에 볼수 있는 유성우는 중심점이 동편 밤하늘에 낮게 뜰 페르세우스별자리쪽에 있게돼 「페르세우스유성우」로 불리게된다.유성은 지구 대기권밖을 떠돌던 물질이 지구중력에 이끌려 빠른 속도로 낙하하면서 공기와의 마찰로 빛이 나는 현상을 일컫는다.천문대는 이번 유성우가 천문학적 계산상 우리나라는 12일 상오9시경이 극대기이나 이때는 날이 밝은 후이므로 12일 새벽녘이 적당한 관측시기라고 밝히고 있다.
  • 미 우주왕복선 발사 연기(지구촌단신)

    【휴스턴 AP 연합】 미항공우주국은 해마다 쏟아져내리는 페르세우스 별자리 유성군을 피하기 위해 오는 8월4일로 예정했던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의 발사를 12일까지 세번째로 연기한다고 30일 발표했다.
  • 도시어린이 별자리 찾기/여름 밤하늘서 배우는 신비의 우주

    ◎초보자는 육안관측이 바람직/밤 9∼10시부터 2∼3시간 보는게 적당/견우·직녀·북두칠성등 맨눈관찰 가능 방학중에는 어린이들이 농촌이나 바닷가등 자연속에서 생활을 할 기회가 생긴다. 도심의 불빛과 대기오염으로 별 관측이 어려웠던 도시어린이들에게 별과 별자리를 공부하는데 더없이 좋은 기회이므로 별을 공부할수 있도록 지도해보자. 초보의 어린이들이 별을 관측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육안관측.사람의 시야는 약1백35도인데 비해 망원경은 5∼7도이다.따라서 육안관측으로 폭넓게 공부를 한 다음 세부 관측을 할때 쌍안경·망원경 등을 이용하는것이 바람직하다. 어린이회관 변상식교육부장은『관측할때 망원경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처음에는 육안관측이 더욱 중요하다』며『망원경은 세부적이고 자세한 관측은 가능하나,전체적으로 관찰할수 없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관측은 어두컴컴한 시간이 지난 9∼10시쯤부터 2∼3시간동안 관찰하는 것이 적당하며,관측하기전 정확한 방위를 알아두면 관찰이 쉽다. 특히 망원경으로 관측하면 금성·화성·목성·토성·달 등을 좀더 자세하게 관찰할수 있는것이 장점이다. 망원경을 이용,달과 별의 동시관측을 하기에 알맞은 시기는 상현달이 뜨는음력으로 매달6∼7일,별만 관측하려면 그믐,달은 초생달이 떠서 달분화구 관찰 등이 쉬운 3∼4일이 알맞다. 여름철 밤하늘에서 쉽게 관측할수 있는 별과 별자리는 ▲데네브의 백조자리 ▲견우성의 독수리자리 ▲직녀성의 거문고자리 ▲안타레스의 전갈자리 ▲궁수자리의 남두육성 ▲북극성이 중심인 북두칠성등. 먼저 여름 밤하늘을 바라보며 정북방향으로 관찰하면 백조의 꼬리라는 의미의 데네브가 빛나는 백조자리가 형성돼 있다.이어 동쪽에 해당하는 오른쪽으로 쳐다보면 견우성의 독수리자리가 나타나고,왼편의 서쪽을 보면 직녀성의 거문고자리가 관측된다. 이때 북쪽 백조자리를 중심으로 거문고자리,독수리자리를 직선으로 이으면 이등변삼각형을 이룬다. 남쪽을 향해 정면으로 시야를 10∼20도 위로 하면 S자형태 별자리가 나타난다.이 별자리가 화성적으로 불리는 안타레스별이 있는 전갈자리.동쪽인왼쪽으로 보면 궁수자리의 남두육성인 6개별이 반짝인다. 또 정북쪽으로 37.5도로 올려다보면 북극성을 중심으로 북두칠성과 카세오페아자리가 눈에 들어온다.북두칠성은 봄과 여름철에,카세오페아자리는 가을과 겨울에 선명한 것이 특징. 이밖에 북쪽하늘에서 남쪽으로 눈을 따라가면 희뿌연 시냇물이 흘러가는 형태를 관측할수 있다.이것이 은하수다.이때 은하수를 망원경으로 보면 하나 하나의 별로 관찰할수 있다. 준비물은 손전등·별자리그림인 성도·쌍안경·망원경·관찰기록지·모기약등.특히 사진으로 찍으려면 삼각대가 갖춰진 기계식카메라에 50㎝의 릴리스(카메라보조셔터)등이 필요하다.
  • 개혁완성은 국민 모두의 몫/김종일 전국부장(데스크시각)

    이번엔 어느 곳일까.누가 또 명에서 멸로 이어지는 「스타」로 등장할까 .새 정부의 개혁바람을 지켜보는 국민들은 알지 못할 장소에서 언제 다시 시작될지 모를 「빅게임」을 찾아내려는 관중처럼 하루하루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매섭게 몰아치는 개혁의 강풍에 맞서 발버둥치다 끝내 쓰러지는 비리와 부정·불법·탈법의 화신의 모습에서 통쾌한 느낌을 맛보고 싶어한다. 문민정부출범과 함께 시작된 개혁과 사정의 파노라마에 국민 모두 도취된 듯한 분위기다.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 재산공개과정에서 드러난 부동산투기·은닉등 「높은분」들의 추악한 두얼굴,선의의 탈락자는 아랑곳하지 않고 벌인 대규모 대학입시부정,별자리를 돈으로 팔고 산 군인사비리,시중은행장과 정치인·관리들간의 상상치 못할 거액의 뇌물과 로비자금수수,지도층의 폭력세력비호와 그에 얽힌 검은돈의 거래…. 냄새나지 않고 성한데는 어느곳에도 없는 느낌이다. 깨끗하지 못한 방법으로 기업을 이끌어왔거나 딴 주머니를 차고 재산을 빼돌린 일부 재벌총수와 기업인 등이좌불안석이란 소리도 들린다. 사정의 칼날이 정치계·관계쪽에서 재계등 민간부문으로 옮겨지려는데 대한 반응이다. 요즘 직장이나 술집·음식점 어느 곳에서든 사정과 개혁이 화제다. 양파껍질처럼 곳곳의 환부가 드러날 때마다 모두가 저마다 피해자인듯 가슴을 치며 울분을 터뜨린다. 지금까지 드러나지 않고 있는 비리가 어디에 더 있더라.그 핵심인물은 누구라더라. 나름대로 의견을 내놓기도하고 정부의 결연한 의지에 박수를 보낸다. 「모처럼 맞은 개혁의 기회를 어설프게 흘려보낼 수 없다.개혁의 고삐를 늦춰서는 안된다」 너나 할것 없이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적어도 개혁의 바람은 상당기간 더 계속돼야 한다는 국민적인 합의를 쉽게 읽을 수 있는 대목들이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국민 개개인이 해야할 일은 무엇일까. 이제 우리는 주변을 살피고 정돈하고 반성하는 시간을 한번 가져야 하지 않을까 싶다. 가정과 직장등 생활주변에서 고쳐야 할 것은 없는지,「내몫찾기」에 앞서 「내몫다하기」에는 소홀함이 없었는지 되돌아봐야겠다.교통질서를 지키는데 얼마나 노력했고 쓰레기분리수거에 적극 참여했는지,자녀의 좋은 점수를 위해 학교에 돈봉투를 건네준 일은 없었는지. 사소한 생활현장에서 이뤄지고 있는 도덕불감증을 점검해볼 일이다. 노사간의 극한 대립 끝에 파업에 들어갔다 공권력투입을 불러 일으킨 경주 아폴로산업사태,군시설설치에 반대,국도를 점거했던 강원도 인제군민시위 등등 민주화시대에 걸맞지않는 행태는 여전히 전국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모두 다 「제몫찾기」에만 몰두한 굴절된 모습이다. 새 정부가 들어선뒤 지난 초순까지 전국에서 27차례의 노사분규가 발생했고 각종 집단 민원성 시위 역시 4백50여차례나 계속됐다는 게 당국의 통계다. 지난해에 비해 크게 줄어들었지만 대학가의 농성·투석시위도 근절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나자신의 이해에 관계되는 일은 조금도 양보할 수 없다는 이기주의 세태를 곳곳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과소비추방을 부르짖으면서 스스로 씀씀이를 줄이려거나 소외된 이웃과 아픔을 함께 하려는 노력에는 인색한게 우리의 모습이다. 사회 곳곳에서 터져나오고 있는 갖가지 비리와 부정은 어쩌면 우리의 이같은 비뚤어진 의식의 총체적 결집의 산물이라 할 수 있다. 나만 편하면 그만이고 남이 가진 만큼 수단방법을 가리지 않고 누리겠다는 분위기가 비리와 부정을 조장했고 묵인했기 때문이다. 남에게 손가락질 하기에 앞서 먼저 나서 깨끗한 사회를 가꿔내기 위해 고통을 분담하겠다는 의식의 변화가 이루어져야 한다. 남을 위해 양보하고 봉사·헌신하려는 노력,주어진 상황에서 자신의 몫을 다하려는 자세등의 작은 변화가 쌓여 나갈때 신한국 창조의 완성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모두가 개혁의 동반자이고 주체이지 개혁의 방관자,강건너 불보기식의 구경꾼일 수 없지 않은가.
  •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 고취 군가 대량보급(북한 이모저모)

    ◎평양서 「방위관측기」 등 2000년전 유물 발굴 ○콘크리트 급결제 개발 ○…북한은 광산의 폐수를 이용,콘크리트의 응고시간과 강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새로운 촉매제를 개발했다고 정부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가 보도했다. 양강도 건설건재총국 건재시험소가 연구·완성했다는 이 「콘크리트급결제」는 콘크리트혼합물의 응고시간을 종전방식 보다 절반이상 줄임으로써 겨울철이 길어 건설공기에 제한을 받고 있는 양강도를 비롯한 북한지역의 건설사업에서 『대단히 크고 중요한 문제를 해결하게 됐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사상무장 주제 27곡 ○…북한은 군의 김정일에 대한 충성심 제고 및 사회주의 고수를 위한 사상무장을 주제로한 군가를 대량으로 창작·보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군협주단 창작가들은 지난해 김정일이 이들을 만나(5·22) 『전군의 주체사상화와 혁명발전의 요구에 맞게 군인들을 교양할 혁명적·전투적 작품들을 더 많이 창작하라』고 지시함에 따라 지난 1년간 「최고사령관동지를 위하여 복무함」등 27편의 대표적인 군가요를 창작했다고 중앙방송이 23일 보도했다. 이 군가들을 주제별로 보면 ▲김일성의 「군영도업적」을 노래한 「수령님 최전선에 오신 그날에」「인민행 열차를 타고 가시네」등과 함께 ▲김정일을 군최고사령관으로 받드는 「긍지」를 강조하는 「김정일동지는 우리의 최고사령관」「김정일 그이는 우리의 운명」「내나라에 대통운이 텃구나」 ▲김정일에 대한 충성을 맹세하는 「김정일장군 위해 목숨바쳐 싸우리」「결사옹위하자 김정일장군」「천세만세 모시리」등이 있다. ○나무곽 무덤서 출토 ○…북한은 최근 평양 통일거리 건설현장에서 2천년전 천체의 별자리를 통해 방위를 판단하던 최초의 「방위관측기」를 발굴했다고 중앙방송이 지난 11일 보도했다. 북한의 사회과학원은 최근 문화예술부 문화보존총국,평양시문화보존소,김일성대학,건설건재대학 등과 공동으로 통일거리건설현장에 대한 유물·유적발굴사업을 진행한 결과 5백여기의 무덤과 10여개의 건축지·시설물을 발견하고 5천여점의 유물을 수집했는데 특히 2천여년전의 「나무곽무덤」에서출토된 이 방위관측기가 전문가들의 관심을 모았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이번에 발굴된 방위관측기는 가운데 북두칠성이 그려져 있고 둘레에 12개월과 28개의 별자리를 표기한 원형판을 방형판위에 올려 이를 회전시키도록 구성되어 있는데 이는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천체의 별자리를 통해 방위를 판단하던 것으로 분석됐다는 것이다. ○상목 신재배법 개발 ○…북한은 최근 심한 경사지나 척박한 땅에서도 잘 자라면서 생산성이 높은 새로운 뽕나무 재배법을 연구,개발했다고 정부기관지 민주조선 최근호가 보도했다. 자강도 강계농업과학연구소에서 개발했다는 새 뽕나무 재배방법을 도입할 경우 우선 밀식재배가 가능해 종전보다 단위당 면적에 더 많은 뽕나무를 심을 수 있으며 가지뽕 수확을 엇바꾸어 진행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
  • 율곡선생 마음이 편찮겠다(박갑천칼럼)

    사람에 따라 이름 때문에 곤욕을 치르는 경우들이 더러 있을 것이다.첫째는 글자(한자)가 어려운 경우이다.가령 김양씨를 보자.한학자 할아버지가 어려운 글자 「양」(당노양)으로 이름을 지었는데 불러주는 사람들은 『김양씨!』하지 않고 『김석씨!』한다.「석:주석석」자로 생각한 때문이다.하건만 신문의 인사이동란 같은데를 보면 어려운 자들이 적지않다. 둘째가 동명이인의 경우이다.한글 아닌 한자로까지 똑 같은 이름의 사람은 대단히 많다.참고삼아 전화번호부에서 「김순자」를 한번 찾아볼 일이다.전화번호부가 그럴때 거기 실리지 않은「김순자」는 또 얼마나 많겠는가.그 많은 동명이인이 하나같이 좋은일만 하는 것은 아니다.지금 진행되고 있는 사정의 소용돌이 속에서 이름이 같아 피해를 보는 사례가 생겨나는 것도 그것이다.대학부정입학 학부모의 이름과 같아서,혹은 비리와 관련된 별자리의 이름과 같아서 한바탕 웃음거리로 되기도 한다. 셋째가 괴상한 이름의 경우이다.지난해 여름 수원지방법원에 개명허가원을 낸 이건달·박공순씨의 경우,하필이면 건달씨는 무직이고 공순씨는 S전자 공원이었다.그뿐이 아니다.90년 대법원이 펴낸 개명허가 사례집 가운데는 정말로 희한한 이름들이 보인다.­조지나,김동태,방구석,김치국,지기미,한시만…등등.이들은 물론 이 이름들 버리고 새 이름으로 새 생활을 시작한다. 율곡은 우리가 두루 알고 있듯이 조선조의 거유 이이의 호이다.그는 이 호 때문에 지금 지하에서 속이 상해 있을 법하다.그가 전에 지하에서 속상한 일이 없었던 것은 아니다.타계한지 1년후의 어느날 임금이 대사헌 구봉령에게 말한다.『세 신하(박근원·송응개·허□)가 이를 거간이라 했는데 과연 그런가.바른대로 말하라』.이때의 대답이『이가 비록 간사하지는 않으나 본래 경솔한 사람입니다.자신의 의견만 옳다하고 남의 말은 듣지 않으니…』.거기에 영의정 노수신까지 가세한다.『이는 남이 자기에게 아첨하기를 좋아했으며 문장에는 힘을 다하지 않았건만…』(김시량의 「자해필담」에서). 지금 속상하는 것은 그때와는 다르다.「율곡사업」운운하면서 그의 호가 비리와 관련되어 들먹여지기 때문이다.그옛날 율곡이 제창했던 10만양병론을 기리면서 붙여진 「율곡사업」이었음에는 틀림이 없다.하건만 잘못된 운용으로 말썽이 되면서 지하의 거유 마음을 편찮게 하고 있구나.
  • “하늘 별따기” 장군이 되면…/준장진급땐 예우 36가지 달라져

    ◎지위 장관급장교로 급부상/리벌버권총·프린스차 지급/행사장 참석땐 장성행진곡 하늘의 별만큼 신비하고 손에 닿지않던 「별자리」의 권위가 돈으로 사고 팔았다는 세간의 소문으로 퇴색되어 가고 있다. 육사졸업생이 「별들의 세계」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소위임관이후 아무런 사고없이 20년이상 선두를 달려야하며 좁은문인 공사나 해사출신은 이보다 1∼2년 늦어야 별계급장을 달수있다. 현역대령이 별을 달려면 55대1의 경쟁을 뚫어야하고 한해 장군진급대상자만을 기준으로 하더라도 경쟁률은 16·4대1에 이른다. 별달기가 힘든만큼 일단 「별자리」에만 오르면 신분상 모두 36가지가 달라지는등 예우도 엄청나다. 5·16전후에는 「각하」「영감」등으로 불렸지만 우선 공식호칭부터 「장관(장관)급 장교」로 변하고 권총도 45구경에서 리벌버로 바뀐다. 준장에게는 프린스,소장은 쏘나타,중·대장은 그랜저 1대씩이 관용으로 지급되며 공식행사에서는 군악대가 「장성행진곡」을 연주하는 의전행사가 따른다. 소장이상 장성들은 보직신고시 대통령으로부터 「삼정도」라 볼리는 지휘검을 하사받는다. 사정의 칼날에 「별들의 신화」가 퇴색하면서 「호국」「번영」「통일」의 상징인 「삼정도」가 부정과 비리로 그 빛이 바래지고 있다. 그동안 알만한 사람들에게는 「가장 부패한 성역」가운데 한 집단으로 인식돼 온 「군」이 그 명예에 걸맞는 본연의 위상을 되찾기 위해서는 이번 부정비리사건을 일회성 또는 정치성이 아닌 겸허한 자기반성의 거울로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 별의 축제 ’93/29일 열린다

    ◎여의도고수부지서 강연·전시회/동호회 등 망원경 60여대도 비치 「하늘엔 별과 사랑을,땅에는 푸르름과 희망을」이라는 주제로 「별의 축제93」이 오는29일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천문대주최로 서울 마포대교 서쪽 여의도 고수부지에서 열린다. 하오6시30분부터 10시30분까지 열리는 축제에는 한국아마추어천문학회,하늘동호회등 11개 천문동호회와 서울대·연세대·성균관대등 전국대학생아마추어천문회소속 11개대학등이 참여,강연및 영화상영·전시회등이 다채롭게 펼친다. 한국우주소년단이 준비한 1m크기의 소형 로켓발사를 시작으로 천체망원경제작동호회 이강순회장이 「망원경의 종류와 작동법」,전경희대교수 조경철박사가「UFO」,서울대 이시우교수가 「별의 일생」,이태형씨(작가)가 「봄철 별자리」등을 강연한다.또 동호회등의 회원들은 60여대의 망원경을 마련,어린이등 참가자들에게 별에 대한 설명과 함께 별을 관측한다. 전국대학생아마추어천문회는 각 대학별로 사진전시회및 천문용 컴퓨터소프트웨어등을 전시하거나 망원경제작 설명회등을 갖는다.문의는 453­8158.
  • 군인의 아내(외언내언)

    「제복은 사람들에게 안도와 존경을 동시에 안겨준다」.프랑스의 사상가 알랭이 그의 「미학입문」에 쓴 말이다.군인은 제복으로인해 일반사람들과는 엄연히 구별되어진다.반듯한 제복속의 반듯한 표정은 그 자세만큼이나 사상도 생활도 투철하게 반듯할것을 믿어 의심치 않게 된다.제복자체가 규범과 규칙이며 제복을 벗어난 행동은 용납될 수 없다.군인은 전쟁에 종사하는 것을 직무로 삼는 사람이며 전쟁이 아닌 평상시라도 언제나 비상사태에 대비한 긴장을 멈추지 않는다.군의 막강한 기강이 나라의 기강이기 때문이다.그런 직업을 가진 사람의 부인은 어때야 하는가. 고스톱이나 치고 쑥탕에 가고 나이트클럽에 드나들 수 있는 유한마담같을 수는 없을 것이다.몸가짐도 마음가짐도 남편과 함께 항상 긴장을 멈출수 없을 것이다. 한데 그런 군인의 아내가 「별」장사라니 기가 찰 노릇이다.『별값이 얼만줄 아느냐』는 대목에선 고등어 한마리를 놓고 흥정하는 애조마저 깃들어 보인다. 한 부대에 근무할 경우 집단주거형태를 띨수 밖에 없는 군의 특성상 부인들 사이에도 자연 계급이 형성되는 모양이다.남편이 대령이면 나도 대령,남편이 「별」이면 나도 「별」식이다.그래서 별자리댁에서 김장을 하면 모두들 몰려가서 김장을 담가주고 그자리에 앉아 남편의 보직·진급문제를 거론한다. 또 총장부인은 「총장」만으로 대단한데도 배경이 든든한 것을 과시하기위해 더 높은것을 팔아 콧대를 세운다.왜 무엇 때문에 스스로 총장이라고 착각하며 총장은 그럴 수 있음을 어디서 배웠는지. 미시마 유키오의 「죽음의 미학」에 보면 전쟁에 패배하고 돌아온 남편의 할복(절복­셋부쿠)을 돕는 군인아내의 이야기가 나온다.전쟁에서 진 남편은 이미 군인이 아니다.한방울의 눈물없이 남편의 자살을 돕는 여인의 처절한 비장미는 미와 자존심의 극치로 표현된다. 『일생을 바친 군생활에서 자존심을 지키게 해달라』 한 군인의 소망이 시대의 절규처럼 귓전을 때린다.
  • 대전엑스포 영화제 상영작 30편 선정

    ◎17국의 과학·전통문화예술 등 소개 세계박람회 조직위와 영화진흥공사는 최근 엑스포영화제에서 상영할 세계 17개국의 극영화와 비극영화 30작품을 선정했다. 극영화는 온가족이 함께 볼수 있는 작품이나 생활과학영화,비극영화는 엑스포에 맞는 과학영화,또는 각국의 전통문화예술을 소개하는 영화및 애니메이션이다. 이가운데 극영화는 독일의 「불운의 탱고」,러시아의 「사랑」,벨기에의 「그리운 당신」,불가리아의 「천국을 향한 총알」,스웨덴의 「천사의 집」,알제리의 「새로운 빛」,일본의 「먼 석양」,중국의 「후궁들」,캐나다의 「낯선 사람들과 함께」,프랑스의 「어느 시골길」,핀란드의 「인생의 영욕」,헝가리의 「별자리의 싸움」등이다.우리나라 영화는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서편제」,「화엄경」이 선정됐다. 다큐멘터리는 모로코의 「21세기를 향한 모로코」,스위스의 「스위스의 참모습」,스리랑카의 「호르탄 평원」과 「치트라세나」,오스트리아의 「세계속의 오스트리아」와 「유럽의 심장 오스트리아」,중국의 「스스로 일어서자」,캐나다의 「나이아가라 폭포」,프랑스의 「제네바」와 「문어의 생식」,호주의 「숲과 바다가 만날때」,우리나라의 「도편수」「한국의 시제」등이다.애니메이션은 중국의 「개점」,캐나다의 「폭포」등이다. 이들 영화는 9월5일부터 19일까지 보름동안 대전 세계박람회 전시장내 엑스포극장에서 무료상영된다.
  • 영 그리니치천문대 “새단장”

    ◎17세기 건립… 15개월 보수 끝내고 오늘 공개 그리니치 표준시(GMT)와 동서 자오선의 고향인 영국 왕립 그리니치 천문대가 24일부터 말끔히 단장한 새 모습을 선보인다. 지난 17세기에 건립된 이 천문대는 런던 동남부 그리니치 지구에 자리잡고 있다.해마다 이 천문대를 찾아오는 방문객들은 50만명이나 된다.그러나 지난 15개월동안 자료정리및 천장과 실내장식의 변경,전화선교체등 보수공사를 하느라 일반공개를 삼가야 했다.천문대측이 이처럼 대대적인 보수공사에 나선 것은 복잡한 시간산정 방법을 방문객들에게 알기쉽게 풀이해 설명해 주고 이 천문대가 갖는 역사적 의미를 보다 널리 알리기 위해서였다. 천문대측은 이번 공사를 통해 앞으로 새로운 심벌이 될 국제 자오선 표시기도 만들었다.빛을 이용해 동서를 가르는 이 표시기는 방문객이 남반구 또는 북반구에 들어갈 때면 신호를 보내어 반구가 바뀜을 알려주게 돼 있다. 12개의 전시실도 새로 만들었다.여기에서는 영국 최대의 광선굴절 망원경을 보여준다.아동용 전시물들도 따로 전시한다.이밖에 빛과 음향으로 천문과 기상의 발달사를 설명해 주는 등 천문대와 일반시민들의 거리를 좁히기 위해 애쓴 흔적이 많다. 천문대측이 24일을 개관일로 잡은 것은 이날이 영국 발명가 존 해리슨의 탄생 3백주년을 맞는 날이기 때문이다. 해리슨은 선박 항해사들로 하여금 그들의 항해 위치를 정확히 조정할 수 있는 해상 측정기를 발명했다.그때 국왕 찰스 2세는 이 발명에 감동해 천문대를 하나 만들어야 겠다는 과학자들의 요청을 받아들인다.그 결과 그리니치 천문대가 탄생하게 됐다는 것이다. 그때의 항해사들은 남북의 위치를 알리는 위도 측정은 쉽게 했다.다만 동서의 위치를 알리는 경도 측정을 하지 못해 애를 먹어 경도를 측정하는 방법을 알아내는게 큰 과제였다. 찰스 2세는 최초의 천문대장으로 존 플램스테드를 임명,그리니치 천문대로부터 별들의 위치를 정확하게 측정토록 명령했다. 플램스테드및 그 가족이 살던 방과 밤에 별자리를 찾던 집무실도 이번에 복원돼 일반에 공개된다.그가 연구와 분석에 쓰던 자료들도 입던 옷가지와 함께 전시된다. 천문대가 세워졌을 때 그리니치는 한적한 시골 마을이었다.그뒤 이 마을 주변에 공장과 집들이 들어섰고 결국 런던 시내가 되고 말았다. 물론 이번에 보수공사를 마치고 새롭게 개관하는 곳은 바로 이 옛 그리니치 천문대다.현대적인 영국 왕립 그리니치 천문대의 본부는 런던 동북부 케임브리지로 옮겨져 있다.
  • 소년탐험대/마라도서 백두산까지 국토종단 나선다

    ◎초중고생 50명 참가… 30일 한달간 대장정 올라/나침반 이용,하루 백리 도보기행/나라사랑 배우고 통일의 꿈 키워/중국거쳐 백두산 발두… 백록담·천지 합수의식 거행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한겨울 추위속에 국토도보종단탐험에 나선다.어린이운동단체 한국어린이벗회(회장 강원규·297­5577)산하 한국소년탐험대는 30일 국토 최남단 마라도에서부터 임진강 통일동산을 거쳐 백두산에 이르는 한달여간의 국토기행 대장정에 오른다. 국토도보종단탐험은 내나라 내땅을 내힘으로 끝까지 걸어 체험함으로써 돌 하나 나뭇잎 하나도 소중하게 생각하는 국토사랑을 배우고 새로운 인간관계와 체력의 한계를 체험하면서 탐구심과 독립심,인내심과 협동심을 기르는 것을 목적으로한 청소년프로그램.이 행사를 주관하는 한국소년탐험대는 지금까지 7차례의 국토횡단과 3차례의 국토종단을 비롯하여 독도탐험 백두산기행 5대강탐사 해외탐험등 수차례의 탐사·탐험을 성공적으로 끝마친바 있다. 탐험대는 이제까지의 탐험성과를 바탕으로 이번 국토종단탐험에서는 한라에서백두까지 행진,청소년들에게 통일의 꿈을 키워줄 예정.이에따라 이번 탐험에서는 한라산 백록담에서 채취한 눈이나 물을 백두산 물에 합수하는 의식도 갖는다. 겨울 국토종단탐험에는 국민학교4학년생부터 고등학생에 이르는 50여명이 참가할수 있으며 이들은 10여명의 지도자들과 함께 1·2차로 나뉘어 탐험에 나서게 된다. 국토종단탐험 1차팀은 먼저 서울에서 비행기편으로 제주도에 도착,새해 첫날부터 20일 여정으로 마라도∼한라산∼완도∼나주∼광주∼전주∼부여∼공주∼천안∼서울∼통일동산까지 5개도 29시군을 가로지른다.거리는 1천5백리가 넘는 6백40㎞.도중에 1백80여곳의 역사유적지도 탐방한다.또 조별로 문화유적탐구·역사탐구·자연관찰·철새탐구·별자리탐구·전설수집·해안탐사 등의 활동에 참여하게 된다. 탐험대원들의 하루 도보거리는 약1백리.청소년대원들이 자율적으로 지도와 나침반을 이용한 오리엔티어링으로 목적지를 향해 도로가 아닌 최단거리 길을 잡아나간다.숙박은 근처 학교의 빈 교실·사찰·성당·손수만든 움집이나 볏가리등에서 두툼한 옷과 비닐 한장으로 해결하고 식사는 근처의 쓰레기와 나뭇가지로 불때 지은 밥으로 때운다.이같은 어려움 속에서도 국토탐험을 마친 청소년은 지금까지 6백72명. 1차팀이 서울로 돌아오면 이중 일부와 이전에 국토탐험을 마쳤던 청소년이 합류하여 13명으로 구성된 2차팀이 1월20일쯤 중국을 거쳐 백두산에 오른다.인천에서 배편으로 중국 천진에 도착한 2차팀은 열차편으로 연변을 거쳐 구정인 1월23일쯤 백두산에 오르고 돌아오는길에 연변의 조선족 어린이들에게 책과 편지를 전달하는등 한·중문화교류에도 힘쓸 계획이다. 강탐험대장은 『정신력 체력등 자신의 무한한 잠재력을 확인하면서 나라사랑도 느끼게 되는 이번 탐험에 많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동참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 외언내언

    노염의 맹위가 대단하다.가는 여름에의 노여움 섞인 단말마적 발악인가.8월이 이울면서 서울의 경우 수은주 눈금을 가장 높이 끌어올렸다.그러고서 열리는 9월.또 비켜가는 16호 태풍 폴리가 바둥거리는 만염을 그러안고 가나보다.◆늦바람 곱새 벗기듯하는 늦더위 기승을 보면서 지난 봄 서울·경기 일원의 기상쇼를 생각해 보게도 된다.봄의 중턱이라 할 4월 15일,맑은 날씨이다가 갑자기 어두워지더니 소나기가 내렸다.그러다가 초속 10m도 넘는 돌풍이 불면서 우박까지.이날 영동 산간지방에는 50㎝의 눈이 쌓였다.이런 변덕날씨와 유난히 따뜻했던 지난 겨울 날씨,그리고 이번 늦더위사이에 무슨 연관이나 있는 것은 아닌지.◆9월은 익는 계절.프랑스에 「양의 6월 질의 9월」이라는 속담이 있는 것도 그 뜻이다.6월에 과일의 열매들이 숱하게 열리지만 먹을수 있는 것으로 만드는 것은 9월의 햇볕.그래서 「질의 9월」이 된다.지금 전국의 산야에서는 익는 소리가 들린다.과일도 익고 곡식도 익는다.익는게 어찌 오곡백과뿐이라고만 해야할 것인가.우리들 모두의심상도 익어서 보다 성숙된 결과로 이어진다면 좀 좋으랴.◆7일의 백로를 지나 23일의 추분에 이르면 가을은 완연해진다.공해없는 시골 밤하늘에서 별자리를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계절.사실은 서리를 잉태하는 이 계절이 휴가 즐기기 더 좋은 때일 수 있다.시끌벅적한 여름보다는 우선 한적해서 좋다.또 어느 산사에라도 묵으면서 뭣인가 생각을 정리해 볼수도.『…친구여!잠깐 우리가 멀리합시다/호수같은 생각에 혼자 가마안히/잠겨보고 싶구료』(노천명의 「가을의 구도」에서)◆절서가 바뀔 때 유념해야 하는 것은 건강.일교차가 심한 계절이면 더욱 그렇다.이 가을,못해도 책을 한두권쯤 읽어내는게 어떨까.스스로 성숙된 9월을 만들어 나가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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