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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인병 故김영희, 화장실서 미끄러져 목뼈 골절”

    “거인병 故김영희, 화장실서 미끄러져 목뼈 골절”

    말단비대증 합병증으로 투병하다 별세한 농구선수 故김영희의 장례식이 공개됐다. 23일 MBN ‘특종세상’은 지난달 31일 세상을 떠난 김영희의 마지막 길을 따라갔다. 고인의 지인 이지숙 씨는 “전화를 아침 9시 반, 저녁 8시 반이면 꼭 했다. ‘언니 나 밥 먹었어 잘 자’ 이렇게 아침저녁으로 했다. 그날은 안 오더라. 저녁에 넘어진 거다. 화장실 갔다 오다가 미끄러져서 목뼈가 골절된 거다. 그래서 못 깨어난 거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처음에는 응급실에 갔을 때는 대화도 했다. 그러고 일반실로 올라왔다가 며칠 있다가 심폐 정지가 돼서 CPR을 해서 중환자실에 갔다가 못 나왔다”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김영희는 1984년 올림픽 이후 말단비대증 진단받고 뇌종양, 저혈당 및 갑상선 질환, 장폐색 등 합병증을 투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 英 축구 해설의 전설, 존 모트슨 별세

    英 축구 해설의 전설, 존 모트슨 별세

    50년간 영국 축구의 목소리였던 해설자 존 모트슨이 별세했다. 영국 BBC 방송은 23일(현지시간) “전설적인 축구 해설자 존 모트슨이 77세의 나이로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1968년부터 2018년까지 BBC에서 축구 해설자로 일하며 10번의 월드컵, 10번의 유럽축구연맹(UEFA) 유러피언 선수권 대회, 29번의 FA컵 결승전을 해설했고, 2500경기 이상을 방송과 라디오에서 축구 해설을 했다고 BBC는 발표했다. 못슨은 2018년 5월 13일 영국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크리스털 팰리스와 웨스트 브로미치와의 정규리그 경기가 끝난 뒤 은퇴식을 갖고 팬들의 박수갈채를 받으며 경기장을 떠났다. 양가죽 코트를 입은 채 백과사전처럼 방대하고 정확한 축구 지식을 말하던 해설이 트레이드 마크였던 그는 ‘모티’(Motty)라는 애칭으로 불렸다. 그의 친구이자 전설적 축구 해설자인 제랄드 신스타트는 “요즘처럼 누구나 쉽게 스탯을 찾아볼 수 있는. 인터넷이 없던 시절에도 그는 직접 선수들에 대한 주요 스탯을 찾아서 정리했고, 틀리게 말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모트슨은 1971년부터 BBC 토요일 밤 축구 프로그램인 ‘오늘의 경기’(Match of the Day) 진행했다. 그의 뒤를 이어 진행을 맡고 있는 잉글랜드 축구 국가대표 출신 게리 리네커는 트위터에 “그는 뛰어난 축구 해설자였고, 여러 세대에 걸쳐 영국 축구의 목소리였다”며 “모티가 매우 그리울 것”이라고 썼다. 팀 데이비 BBC 국장은 “모트슨은 영국 스포츠 방송의 전설적인 인물”이라며 “경기에 참여하는 선수들에게 존경받았고, 팬들에게 사랑받았고, 그를 따라서 축구 해설을 하려는 후배들에게 영감을 주었다”고 묘사했다. 이어 “마이크를 쥔 모든 위대한 사람들처럼 존은 모든 중요한 순간에 적절한 말을 적절한 시점에 했다”고 말했다. 모트슨은 1968년 BBC 라디오2 스포츠 정규직 해설자로 합류하기 전 바넷 프레스와 셰필드 모닝 텔레그래프에서 신문기자로 일했다. 신인 해설자였던 모트슨이 확실한 입지를 다진 건 1972년 2월 5일 열린 1971-72시즌 FA컵 3라운드(64강)에서 헤러포드 유나이티드가 뉴캐슬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2-1로 ‘자이언트 킬링’ 승리를 거둔 경기에서 로니 레드포드가 골망을 흔든 대포슛을 넣은 직후 덧붙인 해설이 유명해지면서부터였다. “정말 멋진 골입니다. 래드포드의 공격수. 로니 래드포드! 관중들이 함성을 지릅니다. 로니 레드포드가 엄청난 골을 넣었습니다.(Oh what a goal! Radford the scorer. Ronnie Radford! And the crowd are on the pitch. What a tremendous shot by Ronnie Radford)”라는 그의 멘트는 아직도 회자된다. 그는 2018년 BBC 인터뷰에서 “그 경기가 내 인생을 바꿨다. 헤리퍼드가 뉴캐슬을 이기지 못했다면 나는 그해 BBC와 재계약을 못했을 것이고, 지금 여기서 당신과 이야기하고 있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의 가장 유명한 해설 중 하나는 1988년 FA컵 결승에서 윔블던FC가 리버풀과 풀 타임 접전 끝에 1-0으로 승리를 거두자 “미친 갱단이 문화 클럽을 이겼다”(the Crazy gang beat the Culture club)고 한 말이다. 모트슨은 97명이 숨진 힐스버러 참사가 일어났을 당시인 1989년 4월 15일 영국 요크셔주 셰필드 힐즈버러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 노팅엄 포레스트 간의 FA컵 준결승전 경기를 해설했다. 그는 1991년 경찰 조사에서 증거를 제출하기도 했다. 2001년 모트슨은 오랫동안 축구 해설 방송을 한 공로를 인정받아 대영제국 훈장을 받았다.
  • “21일 오전 별세...” 박수홍 아내 김다예가 올린 글

    “21일 오전 별세...” 박수홍 아내 김다예가 올린 글

    박수홍 아내 김다예가 외조부상을 당했다. 김다예는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제가 너무나 사랑하고 존경했던 외할아버지가 어제 오전 별세하셨습니다”라는 글로 부고 소식을 알렸다. 이어 “불과 한 달 전 가족들과 함께 웃으며 식사하시고 다홍이를 예뻐해 주셨는데 아직 믿기지 않네요…”라며 가슴 아픈 심정을 전했다. 김다예는 “다홍이 영상에 계신 모습들을 몇 번째 돌려보는지. 계속 눈물만 납니다...”라며 한순간 곁을 떠난 외조부를 마음 깊이 그리워했다. 김다예의 외조부는 96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고인은 6.25 참전 용사인 것으로 전해졌다.
  • 日 애니 ‘은하철도 999’ 원작자 마쓰모토 별세

    日 애니 ‘은하철도 999’ 원작자 마쓰모토 별세

    1980년대 TV 애니메이션으로 한국에서도 인기가 많았던 ‘은하철도 999’의 일본 원작 만화가 마쓰모토 레이지(본명 마쓰모토 아키라)가 지난 13일 급성 심부전으로 숨졌다고 교도통신이 20일 밝혔다. 85세. 1938년 일본 후쿠오카현 구루메시에서 태어난 마쓰모토는 고등학교 1학년 때인 1954년 그린 ‘꿀벌의 모험’이 ‘만화소년’에 연재되며 만화가로 데뷔했다. 가난하게 자란 그는 기계공학자가 되고 싶었지만 돈을 벌기 위해 만화를 그렸다고 했다. 마쓰모토는 우주를 중심으로 한 공상과학(SF)과 전쟁을 소재로 한 작품을 주로 그리면서 명성을 얻었다. 대표작은 1977~1981년 주간 ‘소년킹’에 연재된 ‘은하철도 999’다. 기계 백작에게 엄마를 잃은 데쓰로(한국명 철이)가 신비로운 여인 메텔과 함께 은하열차를 타고 영원한 생명을 누리는 기계 인간이 되기 위해 여행하는 이야기다. 기계화된 문명과 인간 본성을 다룬 이 작품은 큰 인기를 끌면서 TV 애니메이션은 물론 영화로도 제작됐다. 마쓰모토는 ‘은하철도 999’가 도쿄로 상경할 때 한 기차 여행 경험에서 비롯됐다고 밝혔다. 그는 “도쿄에서 일하고 싶었지만 기차표를 살 돈조차 없었는데 편집자가 기차표를 보내 줬다”고 했다. 이어 “기차를 타고 도쿄에 가는데 터널을 빠져나가며 마치 우주 세계에 온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며 “그때 우주로 날아가고 싶다고 생각한 것이 ‘은하철도 999’를 구상한 계기가 됐다”고 밝혔다.
  • [부고]장영선 다문화TV 대표 모친상

    ●선순자(전 강릉여고 재경동창회장)씨 별세, 장영선(공익채널 다문화TV 대표)·원정·민경씨 모친상, 김호영·이종태(여의도순복음교회 파리 선교사)씨 장모상 = 20일 여의도 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 22일. (02)3779-1526, 2181
  • 전통 화살 무형문화재 ‘궁시장’ 유영기씨 별세

    전통 화살 무형문화재 ‘궁시장’ 유영기씨 별세

    70년 넘게 한국 전통 활과 화살을 만들어 온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 유영기씨가 지난 18일 오후 별세했다. 87세. 1936년생인 고인은 열세 살 때부터 아버지인 유복삼씨에게서 화살 작업을 전수하기 시작해 줄곧 전통 화살 장인의 길을 걸었다. 선대로부터 화살을 제작하는 공방인 ‘살방’을 물려받아 전국 유명 활터에 화살을 공급했다. 민예품경진대회, 전승공예대전 등에서 수십 차례 입상했고, 일본과 영국 등 세계 각국에 한국 전통 화살을 선보였다. 또 육군사관학교의 의뢰로 전통 궁술 재현, 무기 제작과 시연에도 여러 차례 참여했다. 1977년에는 전통 화살의 종류와 제작법 등을 정리한 ‘한국의 죽전’을 집필했고, 1990년대 ‘우리나라의 궁도’를 발간했다. 효시, 박두, 편전, 통아 등을 복원하는 등 전통 예술에 헌신한 공로로 1996년 궁시장 기능 보유자가 됐고 2020년에는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아들 유세현씨도 지난해 궁시장 보유자로 인정됐다. 빈소는 경기 파주시 메디인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0일.
  • 지난해 시장 불황에 자산세수 10조원 급감… 세수 불확실성 커져

    지난해 시장 불황에 자산세수 10조원 급감… 세수 불확실성 커져

    지난해 자산 관련 세수가 1년 전보다 10조원 넘게 급감했다. 올해도 주식·부동산 시장의 불황이 지속됨에 따라 자산 관련 세수는 물론 전체 세수의 불확실성이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19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지난해 양도소득세·증권거래세·상속증여세·농어촌특별세·종합부동산세 등 자산 관련 세수는 66조 9422억원으로 2021년 76조 9992억원보다 10조 570억원, 13.1% 감소했다. 세목별로 토지·주택 등의 양도 차익에 매기는 양도세가 4조 4739억원 줄어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 증권거래세 역시 3조 9527억원 줄었다. 주식 거래 등에 붙는 농어촌특별세가 1조 8868억원, 상속·증여세가 4122억원 감소했다. 종합부동산세는 전년도 세 부담 급증에 따른 분납분이 늘어난 영향으로 6686억원 증가했지만, 지난해 고지 금액 기준으로 보면 감소했다. 2021년에는 자산 시장의 호황으로 대규모 초과 세수가 발생했지만, 지난해에는 자산 시장의 침체로 정부의 예상보다 세수가 급감했다. 지난해 자산 세수는 당초 정부가 제시한 전망치 72조 9650억원보다 6조 228억원, 8.3% 줄었다. 자산 세수가 정부의 예상보다 감소한 이유로는 변동성이 높은 자산 시장을 예측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는 점이 꼽힌다. 지난해 10월 기준 순수 토지 매매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8.2%, 주택 거래량은 50.4% 감소했다. 11월 기준 코스피 거래 대금은 42.5%, 코스닥 거래대금은 39.2% 줄었다. 아울러 최근 들어 국세 수입에서 자산 세수 비중이 늘면서 세수 전망의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전체 국세 수입 대비 자산 세수 비중은 2017년 12.0%였으나, 2021년 22.4%로 치솟았고 지난해에도 16.9%를 기록했다. 이에 따라 올해 자산 시장 상황이 더욱 악화하거나 예상보다 빨리 회복될 경우 정부의 세수 예측은 또 다시 틀릴 가능성이 있다.
  • 전통 활 복원전문가 유영기 선생 별세

    전통 활 복원전문가 유영기 선생 별세

    70년 넘게 한국 전통 활과 화살을 만들어 온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 유영기 선생이 지난 18일 오후 별세했다. 87세. 궁시장은 활과 화살을 만드는 기능과 그 기능을 갖춘 사람으로 활을 만드는 사람은 궁장, 화살을 만드는 사람은 시장으로 불린다. 1936년생인 고인은 13살인 1949년부터 부친인 유복삼 선생으로부터 화살 작업을 전수받기 시작해 전통 화살 장인의 길을 걸었다. 이후 선대로부터 화살을 제작하는 공방인 ‘살방’을 물려받아 운영하며 전국 유명 활터에 화살을 공급한 것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전국 및 경기도 민예품경진대회, 전승공예대전 등에서 수십차례 입상했으며 일본, 영국, 스위스, 뉴질랜드 등 세계 각국에 한국 전통 기술로 만든 화살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 육군사관학교 의뢰로 전통 궁술재현, 무기 제작과 시연에도 여러 차례 참여했다.1977년에는 전통 화살 종류와 제작법, 재료 등을 정리한 ‘한국의 죽전’을 집필했고 1990년대에는 ‘우리나라의 궁도’를 발간했다. 효시, 박두, 편전, 통아, 장전, 유엽전, 신전, 영전 등을 복원하는 등 전통 화살의 복원과 계승·발전에 헌신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6년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 기능 보유자가 됐다. 2020년에는 은관문화훈장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아들인 유세현씨가 아버지에 이어 국가무형문화재 궁시장 보유자로 인정됐다. 빈소는 경기 파주시 메디인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20일로 장지는 경기 고양시 벽제승화원.
  • ‘쎄시봉’ 시대…턴테이블로 DJ 시대 연 최동욱 별세

    ‘쎄시봉’ 시대…턴테이블로 DJ 시대 연 최동욱 별세

    종로 2가에 있던 뮤직홀 ‘디쉐네(Die Shone)’를 시작으로 ‘메트로’ ‘카네기’ ‘쎄시봉’ 등 유명 뮤직홀에서 음악 관련 일을 시작하며 대한민국 최초의 디스크자키(DJ)로 불렸던 최동욱(87)씨가 세상을 떠났다. 18일 방송가와 대중음악계에 따르면, 고인은 전날 노환으로 눈을 감았다. 턴테이블로 음악을 틀고 곡목을 소개하는 DJ 시대를 연 그는 KBS 라디오의 주간 팝송프로그램 ‘금주의 히트퍼레이드’ 구성작가 겸 진행자 일을 병행하다 1963년 동아방송(DBS) 공채 1기 PD로 입사했다. 1964년 10월5일부터 동아방송 ‘탑튠쇼’의 제작과 진행을 맡았고, 한국방송디스크자키협회는 이 해를 국내 DJ 탄생 원년으로 삼았다. ‘세시의 다이얼’에선 국내 생방송 처음으로 전화로 음악 신청을 받았고, 1970년 방송한 동아방송 ‘영시의 다이얼’은 심야 생방송의 시초다. 최씨를 비롯해 이종환 피세영, 박원웅, 황인용, 김기덕, 김광한 등의 DJ들이 1980년때까지 전국적인 인기를 누렸다. 1970~80년대엔 서울신문, 스포츠동아 등에서 신문기자로 일했다. 레저를 담당했던 그는 자동차, 운전 기술 등의 칼럼으로 유명했다. 자동차와 관련된 책도 10여 권 펴냈다. 1991년에 미국으로 이주해 로스앤젤레스(LA) 미주한인방송의 소규모 라디오 방송국 사장을 지냈다. 2010년 설립된 한국방송디스크자키협회 초대회장을 맡기도 했다. 2019년에 ‘3시의 다이얼’ 방송 55주년을 기념한 대공연도 열었다. 유족으로 부인 최승수 씨와 아들 성원·성기씨가 있으며 빈소는 신촌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됐다. 발인은 20일 오전 5시 20분.
  • [부고]장영훈(동아일보 대구경북취재본부 차장)씨 장인상

    ●송유동씨 별세, 주현(IBK기업은행 하노이지점 부지점장)·창현(정운학원장)·지은(대구서변초등학교 교사) 부친상, 장영훈(동아일보 대구경북취재본부 차장) 장인상, 이수향·이순연씨 시부상 = 16일 부산 대동병원, 발인 19일 오전 9시 30분 (051)550-9991
  • 감시의 눈, 조용한 위협… 이게 진짜 스파이 세계

    감시의 눈, 조용한 위협… 이게 진짜 스파이 세계

    ‘스파이’라고 하면 영화 ‘007’이나 ‘미션임파서블’ 시리즈부터 떠올릴 법하다. 탁월한 능력으로 기밀을 빼 오고 폼나게 적을 제거하는 스파이도 있겠지만, 정체를 숨기고 이웃처럼 살아가는 이들도 많다. 스파이 조직 내부에서 서로를 감시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2012년 개봉한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가 이런 사례다.스파이 소설 작가로 존 르 카레(본명 존 무어 콘웰)를 꼽는 데는 누구도 이견이 없을 터. 영국 외무부에서 첩보 활동을 하면서 쓴 첫 장편소설 ‘죽은 자에게서 걸려온 전화’를 시작으로, 지난 50년 동안 현실적인 스파이의 세계를 그려 왔다. ‘실버뷰’는 2020년 별세한 그의 유작이자 스물여섯 번째 장편소설이다. 10여년 동안 퇴고를 거듭하다 결국 세상에 내놓지 못한 원고를 아들이자 소설가인 닉 콘웰이 마무리했다. 소설은 유산 덕에 편안한 생활을 영위하던 줄리언 론즐리가 아버지가 살던 시골 마을 이스트앵글리아에 돌아와 작은 서점을 열면서 시작한다. 부친과 동창생이었다고 밝힌 에드워드 에이번이 찾아와 서점 지하에 비어 있는 공간을 ‘문학 공화국’으로 만들자고 제안한다. 친분이 쌓이자 에이번은 론즐리에게 자신의 편지를 한 여성에게 은밀하게 전해 달라 부탁한다.과거 스파이로 활동했던 에이번은 우직하고 충직했지만, 어떤 사건으로 국가를 배신했다. 이를 알아차린 조직은 그를 생포하기 위한 작전을 진행한다. 소설은 론즐리가 바라보는 에이번, 그리고 에이번을 쫓는 조직의 다른 스파이 스튜어트 프록터의 시점에서 씨줄과 날줄을 서서히 꼬아 간다. 2개의 줄이 다 꼬아지는 그 지점에 진짜 에이번이 서 있다. 에이번의 정체가 서서히 밝혀지는 과정에 냉전 직후 굵직한 정치적 사건들을 배치했다. 아프가니스탄, 팔레스타인, 이란, 폴란드 등에서 있었던 사건으로 스파이 조직의 정치적 양면성을 밝힌다. 영국 해외 정보국 MI6에서 첩보활동을 했던 저자는 세 번째 소설 ‘추운 나라에서 돌아온 스파이’로 성공한 뒤 전업 작가의 길을 걸었다. 이후 평생에 걸쳐 영국의 외교 행태와 세계 곳곳에서 자행한 비윤리적 행위들을 소설을 통해 알려 왔다. 전 세계 인권 관련 문제에 몰두하면서 2019년 올로프 팔메상을 받았다.사실적이면서도 치밀한 구성, 생생하고도 유려한 문체로 영국추리작가협회가 수여하는 골드대거상을 비롯해 수많은 문학상을 거머쥐기도 했다. 마거릿 애트우드, 스티븐 킹을 비롯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작가들이 존경하는 작가로도 꼽힌다. 이런 이력을 바탕으로 소설을 읽노라면, 에이번이 저자와 흡사하다는 생각을 지우기 어렵다. 평온한 일상을 지켜보는 감시자, 조직이 보내는 조용한 위협, 암묵적으로 지켜야 했던 스파이의 규칙 등 아흔에 가까운 생애 동안 그가 겪었던 고초가 그대로 작품에 녹았다. “이 소설이야말로 온전히 존 르 카레”라고 칭하는 이유다. 저자의 원작을 기반으로 한 영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연출을 고사한 것을 두고두고 후회하다 저자의 다른 작품인 ‘더 리틀 드러머 걸’을 드라마로 만든 ‘존 르 카레 마니아’ 박찬욱 감독은 책 머리에 이렇게 추천사를 남겼다. “한국어 독자여서 다행이다. 아직도 번역 안 된 작품들이 남아 있느니.”
  • ‘주역 대가’ 김석진 옹 노환으로 별세

    ‘주역 대가’ 김석진 옹 노환으로 별세

    주역의 대가로 이름난 대산(大山) 김석진 옹이 15일 분당제생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 95세. 고인은 1928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났다. 19세부터 당대의 한학자 야산 이달(1889~1958) 선생 문하에서 13년 동안 역경, 시경, 서경을 배웠고 30살 때 대산이란 호를 받았다. 스승이 작고한 이후에는 생활고에 시달리면서도 정통 주역 공부에 매진했다. 1985년부터 서울 함장사와 흥사단에서 주역을 본격적으로 강의하기 시작했고 주역을 쉽게 풀어 명성을 얻었다. 저서로는 ‘대산 주역강의’, ‘주역전의대전역해’ 등 10여권이 있다. 고인은 주역은 최고의 철학이며 유학의 으뜸 경전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미수(米壽·88세) 기념집 발간을 계기로 2015년 기자들을 만났을 때는 “주역은 세상이 변하는 것, 즉 이치를 알고 점을 쳐서 미래를 알려주는 것”이라며 “미래에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이치를 설명해준다는 점에서 일반인들도 주역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례는 한국홍역학회 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22호실, 발인은 17일 오전 8시다. 유족으로는 세 아들 한성·한명·한기씨와 딸 한숙씨와 사위 김영환씨가 있다. 장지는 세종시 대전공원묘원이다.
  • 주역 대중화에 제자만 1만명 주역대가 김석진 옹 별세

    주역 대중화에 제자만 1만명 주역대가 김석진 옹 별세

    국내 주역의 대가로 제자만도 약 1만명이 넘는 대산 김석진 옹이 지난 15일 별세했다. 95세. 1928년 충남 논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19세에 주역에 입문한 뒤 역사학자 이이화(1937~2020) 선생의 부친인 야산 이달(1889∼1958) 선생의 문하에서 13년 동안 역경, 시경, 서경을 수학했다. 스승의 작고 후 고인은 독학으로 주역을 연구해 50대인 1980년대부터 약 30년 동안 전국 각지를 돌며 주역 경전 본문을 가르쳤다. 고인은 2015년 미수(米壽·88세) 기념집 발간을 기념해 기자들과 만나 “주역은 세상이 변하는 것, 즉 이치를 알고 점을 쳐서 미래를 알려주는 것”이라며 “미래에 슬기롭게 대처해 나갈 수 있는 이치를 설명해준다는 점에서 일반인들도 주역을 배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고인은 주역을 알기 쉽게 풀어쓴 ‘대산 주역강의’를 비롯해 주역 관련 저서를 10권 넘게 남겼다. 2019년에는 ‘새로 쓴 대산 주역강의’를 내기도 했다. 별세 소식을 알린 이찬구 한국홍역학회장은 “대산 선생의 제자로 공부한 이들이 약 1만 명, 1년 정도 공부해서 수료한 뒤 호를 받은 제자가 3000명에 이른다”며 “어려운 주역의 대중화에 공헌하신 분”이라고 말했다. 장례는 고인이 설립한 한국홍역학회의 학회장으로 치러지며 주역 제자인 김주한 전 대법관이 장례위원장을 맡는다. 발인은 17일 오전 8시, 장지는 세종시 대전공원묘원.
  • ‘신춘문예 3관왕’ 오탁번 前시인협회장 별세

    ‘신춘문예 3관왕’ 오탁번 前시인협회장 별세

    고려대 명예교수이자 한국시인협회장을 지낸 지천(芝川) 오탁번 시인이 15일 별세했다. 80세. 1943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려대 영문학과와 동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국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재학 중이던 1966년 동화 ‘철이와 아버지’, 시 ‘순은이 빛나는 이 아침에’, 소설 ‘처형의 땅’이 각각 동아일보, 중앙일보,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돼 ‘신춘문예 3관왕’으로 등단했다. 1971년에는 당시 금기시된 정지용 시인을 연구한 석사 논문을 쓴 것으로도 유명하다. 육군사관학교 국어과 교관, 수도여자사범대 국어과 조교수를 거쳐 1978년부터 고려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강단에 섰다. ‘아침의 예언’, ‘너무 많은 가운데 하나’, ‘생각나지 않는 꿈’, ‘1미터의 사랑’ 등 시집과 ‘처형의 땅’, ‘새와 십자가’, ‘저녁연기’ 등 소설집, 평론집, 에세이 등을 내며 끊임없는 창작 활동을 했다. 1998년에는 시 전문 계간 ‘시안’을 창간했고, 2008~2010년 한국시인협회장을 지냈다. 2020년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이 됐다. 공초숭모회와 서울신문이 선정하는 공초문학상을 비롯해 한국문학작가상, 동서문학상등을 받았고, 2010년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발인은 17일이다.
  • [부고]

    ●김정자씨 별세, 김정우(KT 북부고객본부 도봉지사 CM1팀 차장)·정희씨 모친상, 이호준(전자신문 편집국 부국장)씨 장모상, 강아영씨 시모상 = 15일 서울 경희의료원 장례식장, 발인 17일. (02)958-9545
  • 한국사 지평 넓힌 사학자 한영우 교수 별세

    한국사 지평 넓힌 사학자 한영우 교수 별세

    조선시대와 근대사 연구로 한국사의 지평을 넓힌 원로 사학자 한영우 서울대 명예교수가 15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85세. 충남 출신인 고인은 서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1985년부터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를 지냈고 한국사연구회장,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경기문화재단 이사, 서울대 인문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1992~1996년 서울대 규장각 초대 관장을 맡았으며, 규장각이 소장한 의궤 등을 약 10년간 연구한 것을 집대성한 ‘조선왕조 의궤’를 발간했다. 이런 공로로 고인은 옥조근정훈장(2003)등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오는 18일 오전이다.
  • 오탁번 전 한국시인협회장 별세

    오탁번 전 한국시인협회장 별세

    한국시인협회는 고려대 명예교수이자 전 한국시인협회장을 지낸 지천(芝川) 오탁번 시인이 별세했다고 15일 전했다. 80세. 1943년 충북 제천에서 태어난 고인은 고려대 영문학과와 동 대학원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국문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재학 중이던 1966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철이와 아버지’, 1967년 중앙일보 신춘문예에 시 ‘순은이 빛나는 이 아침에’, 1969년 대한일보 신춘문예에 소설 ‘처형의 땅’이 당선되며 ‘신춘문예 3관왕’으로 화려하게 등단했다. 1971년에는 당시 금기시된 정지용 시인의 연구 석사 논문을 쓴 것으로도 유명하다. 1974년까지 육군사관학교 국어과 교관을 지냈으며 1974~1978년 수도여자사범대 국어과 조교수를 거쳐 1978년부터 모교인 고려대 국어교육과 교수로 강단에 섰다. 후학을 양성하며 시와 소설, 평론을 오가며 수많은 문학 작품을 발표했다. 시집으로 ‘아침의 예언’과 ‘너무 많은 가운데 하나’, ‘생각나지 않는 꿈’, ‘겨울강’, ‘1미터의 사랑’, ‘벙어리 장갑’, ‘손님’, ‘우리 동네’, ‘시집보내다’ 등이 있다. 소설집으로 ‘처형의 땅’과 ‘새와 십자가’, ‘저녁연기’, ‘혼례’, ‘겨울의 꿈은 날 줄 모른다’, ‘순은의 아침’ 등을 냈다. 2018년에는 등단작 ‘처형의 땅’을 비롯해 절판된 창작집과 이후 발표작까지 60여 편을 묶은 ‘오탁번 소설’(전 6권)을 펴냈다. 평론집 ‘현대문학산고’를 비롯해 ‘한국현대시사의 대위적 구조’, ‘현대시의 이해’, ‘시인과 개똥참외’, ‘오탁번 시화’, ‘헛똑똑이의 시읽기’, ‘작가수업-병아리시인’, ‘두루마리’ 등 다양한 산문집도 냈다. 고인은 1998년 시 전문 계간 ‘시안’을 창간했다. 2008∼2010년 한국시인협회장을 지냈다. 2020년부터 대한민국예술원 회원으로 활동했다. 한국문학작가상, 동서문학상, 정지용문학상, 한국시협상, 고산문학상, 김삿갓문학상, 목월문학상, 공초문학상, 유심문학상 특별상을 받았다. 2010년 은관문화훈장을 수훈했다. 고인의 빈소는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303호에 마련됐다. 장지는 고인의 고향인 제천시 개나리추모공원이다. 발인은 17일이다.
  • 한국사 지평 넓힌 원로사학자 한영우 서울대 교수 별세

    한국사 지평 넓힌 원로사학자 한영우 서울대 교수 별세

    조선시대와 근대사 연구로 한국사 지평을 크게 넓힌 것으로 평가받는 원로 사학자 한영우 서울대 명예교수가 15일 오전 숙환으로 자택에서 별세했다. 85세. 충남 출신인 고인은 서울대 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1985년부터 서울대 국사학과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하는 한편 한국사연구회장, 국사편찬위원회 위원, 문화재청 문화재위원, 경기문화재단 이사, 서울대 인문대학장 등을 역임했다. 고인은 ‘조선 전기 사학사 연구’, ‘조선 전기 사회경제연구’, ‘우리 역사와의 대화’, ‘미래를 위한 역사의식’ 등 다양한 학술 서적을 펴내며 조선시대와 근대사를 주로 연구한 대표적인 역사학자로 평가받고 있다. 1992년부터 1996년까지 서울대 규장각 초대 관장을 맡기도 했다. 고인은 규장각이 소장한 의궤 등을 약 10년간 연구한 것을 집대성한 ‘조선왕조 의궤’를 발간했다. 의궤는 조선시대에 왕실이나 국가의 주요 행사의 내용을 정리한 기록이다. 지난해에는 ‘홍길동전’ 작가로 알려진 조선 중기 문신 허균(1569~1618)의 생애를 정리하고 재평가한 ‘허균 평전’을 출간했다. 학계에서는 실증 연구를 통해 식민사관에 의해 부정적으로 왜곡된 역사상을 바로잡고 한국인의 역사의식을 높이는데 이바지했으며 우리 문화유산과 관련한 학술연구 분야 발전에 이바지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런 공로로 고인은 옥조근정훈장(2003년), 대한민국문화유산상 대통령표창(2005년), 한국출판문화상 저술상(2006년), 민세 안재홍 학술상(2012년) 등을 받았다.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으로 발인은 18일 오전이며 장지는 서울추모공원.
  • 도요타 쇼이치로 명예회장 별세

    도요타 쇼이치로 명예회장 별세

    도요타자동차 명예회장이자 전 일본 게이단렌 회장이었던 도요다 쇼이치로가 14일 심부전으로 별세했다. 97세. 14일 일본 언론에 따르면 쇼이치로 명예회장은 도요타자동차를 창업한 도요다 기이치로 전 회장의 장남이자 오는 4월 회장으로 취임하는 아키오 사장의 아버지다. 아이치현 출신의 고인은 나고야대 공학부를 졸업하고 1952년 도요타자동차공업에 이사로 입사했다. 1992년부터 회장직에 오른 뒤 1999년 6월부터 명예회장을 맡았다.
  • [부고]

    ●이영호(전 혜화여고 교장)씨 별세, 권열(동군산병원 치과 과장)·권태(금융소비자뉴스 부사장, 전 서울신문 광고국장)·권희(캐나다 거주)·미현씨 부친상, 김기근(자영업)씨 장인상, 김순옥·이혜숙·최자영씨 시부상, 대훈(행정안전부 공무원)·성훈(완주군 군무원)씨 조부상 = 14일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16일. (02)2072-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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