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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뽀빠이 아저씨’ 방송인 이상용씨 별세

    ‘뽀빠이 아저씨’ 방송인 이상용씨 별세

    ‘뽀빠이 아저씨’로 활약했던 방송인 이상용씨가 별세했다. 81세. 충남 서천 출신인 고인은 1971년 CBS 기독교방송 진행자로 방송계에 본격 데뷔했다. 그후 1973년 MBC ‘유쾌한 청백전’에서 보조 진행을 맡으면서 세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뽀빠이 아저씨’라는 별명을 얻은 것은 KBS의 인기 어린이 노래 프로그램인 ‘모이자 노래하자’의 진행자로 나서면서부터였다. 1980년대 중반에는 잠시 ‘전국노래자랑’의 진행을 맡기도 했다. 대중의 사랑을 가장 많이 받았던 것은 1980~1990년대 군부대 위문 예능 프로그램인 ‘우정의 무대’ 진행을 맡았을 때다. 군부대를 배경으로 하는 예능에서 패기 넘치는 그의 진행은 돋보였고, 덕분에 이상용은 큰 인기를 누렸다. 더불어 이상용은 1973년 한국어린이보호회(현 세이브더칠드런코리아)를 세워 심장병 어린이들을 돕는 사업을 해 주목받기도 했다. 하지만 1996년 11월 수술 기금을 횡령했다는 누명을 쓰면서 방송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이후 미국으로 가 생계를 위해 관광버스 가이드 생활도 했다. 이와 관련, 이상용은 지난해 방송된 tvN 스토리 예능프로그램 ‘회장님네 사람들’에서 “51년간 방송하면서 억울한 점도 있다”라면서도 “지금은 다 잊고 만족한다”라며 무혐의 재판 증명서를 꺼내 보이기도 했다. 이씨는 9일 건강상 이유로 서울 서초구 자택 인근 병원을 다녀오는 길에 쓰러졌다. 심정지 상태로 서울성모병원으로 이송돼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 ‘허준’, ‘이산’서 열연한 배우 정명환 별세

    ‘허준’, ‘이산’서 열연한 배우 정명환 별세

    인기 사극 ‘허준’, ‘이산’에서 강렬한 연기를 보여줬던 배우 정명환이 지난 8일 별세했다. 65세. 고인은 1986년 MBC 1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드라마 ‘우리들의 천국’, ‘여명의 눈동자’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렸다. 특히 64%가 넘는 최고 시청률을 보이며 사극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한 ‘허준’, 35% 최고 시청률을 보였던 ‘이산’ 등에 출연했다. 2014년 드라마 ‘불꽃 속으로’ 출연을 끝으로 연기 공백기를 가졌다. 낚시광이었던 고인은 FTV(한국낚시채널) ‘낚시본부’ 등의 낚시 프로그램에서 활약했으며, 2015년 일본에서 열렸던 벵에돔낚시 선수권 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 빈소는 강동성심병원장례식장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11일이다.
  • [씨줄날줄] ‘소프트 파워’의 퇴장

    [씨줄날줄] ‘소프트 파워’의 퇴장

    K팝이 외교의 무기가 될 수 있을까. ‘소프트 파워’ 이론으로는 충분히 가능했던 일이다. 군사력, 경제력 같은 ‘하드 파워’와 구별되는 새로운 형태의 영향력. 문화적 매력, 정치적 가치, 외교적 설득을 통해 다른 나라가 자발적으로 따르게 할 수 있는 힘. 이 같은 ‘소프트 파워’의 개념을 정립했던 국제정치학자 조지프 나이가 별세했다. 나이의 이 이론은 냉전시대가 저물고 세계가 하나로 재편되던 시기를 가장 잘 설명한 프레임 중 하나였다. 하버드대에서 60년간 교수로 재직한 그는 로버트 오언 코헤인과 함께 신자유주의 이론을 발전시켰고, 나중에는 하드 파워와 소프트 파워를 효과적으로 결합한 ‘스마트 파워’ 개념까지 제시했다. 그의 영향력은 강단을 넘어 현실 정책으로 이어졌다. 1990년대 초 클린턴 행정부에서 국방부 국제안보담당 차관보로 재임하던 그가 주도해 수립한 동아시아 정책 ‘나이 이니셔티브’. 미국이 동아시아에 대규모 미군을 계속 주둔시키면서 한국·일본 등 동맹과의 협력을 강화해 중국의 부상을 견제하는 전략이었다. 그는 지난해 2월 미국외교협회 주최 대담에서도 “동맹 유지가 억지력 강화의 핵심”이라고 했다. “중국에 러시아·북한이 있다면 미국에는 유럽·호주·일본·한국이 있다”고 강조했다. 한국의 소프트 파워는 나이의 이론에 가장 잘 부합하는 모델로 꼽혔다. 생전에 그는 K팝과 한국의 민주주의, 합리적 정책 등을 대표적인 소프트 파워 자원으로 높이 평가했다. 그러나 그는 자국 중심 힘의 논리가 전례없이 팽배한 시점에 떠났다.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 우선주의’는 나이가 평생 주창한 다자협력과 동맹 중시 노선과는 대척점에 서 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협상은 지지부진하고, 중동의 분쟁은 확산되고 있으며, 국제질서는 다시 블록화되는 조짐이다. 소프트 파워의 질서가 무참히 깨지고 있는 이때. 역사의 뒤안으로 떠난 나이의 뒷모습이 더 쓸쓸해 보인다.
  • [부고]

    ●김남진(대한민국학술원 회원·전 고려대 법대 교수) 별세 동민 조부상 7일 강남세브란스병원, 발인 10일. (02)2019-4000 ●김석준(전 한국기계연구원 부원장)씨 별세, 김황범(삼성바이오로직스 바이오연구소 그룹장)·황연(한국과학기술연구원 학생연구원)씨 부친상, 이지현(셀트리온 RDQA팀 차장)씨·김애리(SK온 PR팀 PM)씨 시부상=8일 대전 유성선병원, 발인 10일 오전 6시 40분. (042)825-9494
  • ‘소프트파워’ 개념 만든 국제정치 석학

    ‘소프트파워’ 개념 만든 국제정치 석학

    한국 소프트파워 영향력 높이 평가한미동맹 등 민주주의 연대도 중시“美 외톨이 된다” 트럼프 외교 비판 국제정치에서 군사력 등 ‘하드파워’와 구별되는 ‘소프트파워’ 개념을 정립한 미국의 석학 조지프 나이 하버드대 석좌교수가 지난 6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하버드대 교지 하버드 크림슨이 7일 전했다. 88세. 나이 교수는 하버드대 교수로 60년간 재직하며 소프트파워와 스마트파워(하드파워와 소프트파워의 적절한 조합), 신자유주의 등의 개념을 발전시켰다. 특히 한 국가가 문화적 매력 등을 통해 상대방을 설득하는 힘을 설명하기 위해 소프트파워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했다. 박사 학위를 취득한 직후인 1964년 하버드대 교수진에 합류해 지도자급 인사가 다수 수학한 존 F 케네디 행정대학원(케네디스쿨)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 1995~2004년 학장도 역임했다. 지미 카터 행정부에선 국무부 안보원조·과학기술 담당 부차관보, 빌 클린턴 행정부 시절엔 미 국가정보위원회(NIC) 위원장, 국방부 국제안보담당 차관보 등 안보 핵심 요직을 역임했고 애스펀전략그룹 등 초국적 정책 기구도 이끌었다. 나이 교수는 한미동맹을 비롯한 민주주의 가치 연대를 중시한 인물로도 유명하다. 그는 지난해 2월 싱크탱크인 미국외교협회(CFR) 주최 대담에서 “우리가 억지력을 강화하는 가장 중요한 방법은 동맹을 유지하는 것”이라며 “중국에 러시아와 북한이 있다면 미국엔 유럽과 호주, 일본, 한국이라는 동맹이 있다”고 말했다. 나이 교수는 생전 한국의 소프트파워 영향력을 높게 평가했다. 그는 2021년 “한국의 소프트웨어가 전 세계를 사로잡고 있다”며 “한국의 소프트파워가 미국인들의 인식, 미국과의 관계에 영향을 주면 나아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올해 초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들어섰을 때는 그린란드, 파나마운하 논쟁을 거론하면서 “미국을 외톨이로 만들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토니 블링컨 전 미 국무장관은 “지적 자산과 세상에 대한 우리의 이해에 있어 그만큼 크게 이바지한 인물은 거의 없었다”고 평가했다. 하버드 케네디스쿨 창립 학장으로 ‘투키디데스의 함정’으로 유명한 그레이엄 앨리슨 교수 역시 “그는 평생 핵전쟁 방지에 실질적으로 이바지한 것을 자랑스러워했다”고 전했다.
  • 윤후명 작가 별세

    윤후명 작가 별세

    소설가이자 시인인 윤후명 작가가 별세했다. 79세. 고인은 소설보다 시로 먼저 문단에 이름을 알렸다. 1967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서 시 ‘빙하의 새’로 등단한 이후 1969년에는 강은교, 김형영, 박건한 등과 함께 시 동인지 ‘70년대’를 창간했다. 1977년에는 첫 시집인 ‘명궁’을 출간하기도 했다. 소설가로 이름을 알린 것은 1979년 한국일보 신춘문예에서 소설 ‘산역’이 당선되면서부터다. 1980년에는 이문열, 김원우, 이외수, 김상렬 작가와 소설 동인지 ‘작가’를 창간했다. 1994년 소설 ‘별을 사랑하는 마음으로’를 통해 제39회 현대문학상을, 1995년에는 소설 ‘햐얀 배’로 제19회 이상문학상을 수상했다. 2000년대 초반에는 경기 파주시의 헤이리 예술마을 조성에 참여했고, 헤이리에는 그의 이름을 딴 ‘후명원’이라는 갤러리도 지어졌다. 2017년에는 이평재, 김종광, 방현희, 최옥정 등과 함께 세월호 추모문학 공동 소설집인 ‘숨어버린 사람들’을 출간했다. 유족으로는 부인 허영숙씨, 자녀 윤하나내린·하나차린·하나그린씨가 있다. 서울대병원장례식장, 발인 10일.
  • [부고]

    ●김현상씨 별세, 김병우·선민(조국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재민씨 부친상, 유봉희씨 시부상, 최명수(뉴시스 국제부장)·황태운씨 장인상 = 7일 서울대병원, 발인 9일. (02)2072-2020
  • [부고] 강태조(유진성형외과 원장)씨 부친상

    ●강석수씨 별세, 강태조(유진성형외과 원장)씨 부친상 = 7일 해운대백병원, 발인 9일 오전 7시, 장지 영락공원->경기도 광주 선영. (051)893-4444
  • [부고]

    ●양경수씨 별세, 황윤상(전 SK 상무)·윤언(㈜효성 대표이사)·윤섭(전 JS전선 대표이사)·순자씨 모친상, 강진영·이민정·김복화씨 시모상, 배기복씨 장모상=4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7일 오전 8시. (02)3410-3151 ●이영빈(삼경물산 대표·전 SK해운 상무)씨 별세, 박정신씨 남편상, 이성조(국회기후변화포럼 사무처장)·미란(롯데문화재단 마케팅팀 수석)씨 부친상=4일 인천적십자병원 장례식장, 발인 8일. (032)822-1234
  • “소크라테스 ‘악법도 법’ 말한 적 없다”… 강정인 교수 별세

    “소크라테스 ‘악법도 법’ 말한 적 없다”… 강정인 교수 별세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는 논문으로 국내 학계에 경종을 울렸던 강정인 서강대 정치외교학과 명예교수가 지난 3일 별세했다고 4일 유족이 전했다. 71세. 광주에서 태어난 강 교수는 1989~2020년 서강대에서 강의했다. 강 교수는 1993년 12월 한국정치학회 연례학술발표회에서 소크라테스는 “악법도 법이다”라고 말한 적이 없다는 논문을 발표해 주목받았다. 고인은 이 논문에서 소크라테스는 아테네 법관들이 ‘철학’을 포기하면 석방해 주겠다고 회유했지만 “철학을 포기하느니 차라리 죽겠다”고 말했다고 적었다. ‘법이 잘못됐더라도 무조건 지켜야 한다’는 부당한 판결을 받아들인 게 아니라 철학적 순수성을 지키기 위해 순교했다는 것이다. 이후 초등학교 교과서에선 관련 구절이 수정되기도 했다. 강 교수의 빈소는 경기 안양 한림대성심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 95세 ‘오마하의 현인’ 버핏 연말 은퇴… “무역은 무기 돼선 안 돼”

    95세 ‘오마하의 현인’ 버핏 연말 은퇴… “무역은 무기 돼선 안 돼”

    미국의 전설적 투자자 워런 버핏(95) 버크셔 해서웨이(이하 버크셔)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60년간 이끈 버크셔에서 올해 말 은퇴한다고 발표했다. ‘가치 투자의 전설’,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그가 버크셔 회장으로서 밝힌 마지막 당부는 “무역은 무기가 돼선 안 된다”는 것이었다. 버핏 회장은 3일(현지시간) 네브래스카주 오마하에서 열린 버크셔 연례 주주총회에서 은퇴 계획을 밝혔다. 다음날 이사회에서 그레그 에이블(63) 버크셔 비(非)보험 부문 부회장이 CEO 자리에 오르도록 추천하겠다고 했다. 앞서 버핏 회장은 2021년 에이블 부회장을 후계자로 지명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그의 사후에야 에이블 부회장이 CEO를 맡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버핏 회장이 갑자기 깜짝 은퇴 계획을 내놨다. 그의 ‘단짝’으로 불렸던 찰리 멍거 전 버크셔 부회장이 2023년 11월 99세로 별세한 것이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버핏 회장은 코카콜라와 껌, 잡지를 팔고 신문을 배달하면서 11세 때부터 주식 투자를 했다. 40대 초반에 이미 백만장자가 된 그는 1965년 망해 가는 섬유공장이었던 버크셔를 인수한 뒤 투자, 인수합병 등으로 개인 자산 1682억 달러(약 236조원)를 일궈 포브스 선정 세계 갑부 5위에 올랐다. 그런데도 1958년 3만 1500달러(4418만원)에 매입한 오마하의 조용한 주택에 거주하며 맥도날드 치킨너깃과 감자칩, 코카콜라 등을 즐기는 검소한 삶을 살았다. 버크셔 연례 주총에는 버핏의 투자 철학과 견해를 들으려는 투자자들로 문전성시를 이룬다. 특히 올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일으킨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한 그의 의견을 청취하고자 역대 최다인 1만 9700명이 참석했다. 이날 열린 60번째 주총에서 버핏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전쟁’을 비판했다. 그는 “무역이 무기가 돼선 안 된다”며 “세계 다른 나라들이 더 번영한다고 우리가 손해 보는 게 아니다. 우리도 그들과 함께 더 번영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전 세계와 무역을 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가 가장 잘하는 것을 하고 다른 나라도 각자 자기가 가장 잘하는 것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버핏 회장은 인공지능(AI)의 위험성을 핵무기 등 대량살상무기에 비유하는 과정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도 저격했다. 그는 “일부 핵보유국은 완벽하다고 할 수 없는 사람들이 국가를 이끈다”며 “북한에는 자기 머리 모양을 비판하면 무슨 짓을 할지 모르는 남자가 있다. 북한이 핵무기가 왜 필요한가”라고 반문했다. 투자자들에게는 “시장이 하락할 경우 겁먹고, 시장이 오를 때 흥분하는 사람이라면 주식시장은 참여하기에 끔찍한 곳이다. 감정이 투자를 좌우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버핏의 후계자로 지목된 에이블 부회장에게도 관심이 쏠린다. 캐나다 에드먼턴의 노동자 계층 지역에서 성장한 그는 학창 시절부터 빈병을 줍고 소화기에 용액을 채우는 일을 하며 노동의 가치를 배웠다. 캐나다 앨버타대를 졸업하고 회계사가 된 뒤 자신이 몸담았던 칼에너지가 1999년 버크셔에 인수되면서 버핏 회장과 인연을 맺었다. “빈틈없는 거래 해결사”로 불리는 그는 2018년 버크셔의 부회장으로 발탁됐다.
  • [부고]

    ●조진걸씨 별세, 이재녀씨 남편상, 조성현(HL만도 부회장)·은영씨 부친상, 임혜숙씨 시부상, 김상범씨 장인상 = 4월 30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3일. (02)3010-2000 ●김희자씨 별세, 이승윤(YTN 뉴욕특파원)·헬렌(Seoul Foreign School 교사)씨 모친상, 조중연(유니콘스 대표이사)씨 장모상, 김영완(서울숲시원마취통증의학과의원 부원장)씨 시모상 = 30일, 연세대 세브란스병원, 발인 4일. (02)2227-7500
  • 117세 세계 최고령 브라질 카나바호 수녀 별세

    117세 세계 최고령 브라질 카나바호 수녀 별세

    세계 최고령자였던 브라질의 이나 카나바호 수녀가 지난달 117세를 일기로 별세했다고 AFP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 포르투알레그리의 테레사 수녀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카나바호 수녀의 별세 소식을 전하며 그가 생전에 보여 준 헌신과 기도에 감사를 표했다. 카나바호 수녀는 이전 최고령자였던 일본의 이토오카 도미코가 지난해 12월 116세로 사망하자 세계 최고령자가 됐다. 카나바호 수녀는 1908년 6월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주에서 태어나 10대 때부터 종교 활동을 하다 1934년 26세에 수녀가 됐다. 생전에 그는 자신의 장수 비결에 대해 하느님 덕분이라며 “그분은 생명의 비밀이고 모든 것의 비밀”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8년 110번째 생일을 맞아 지난 21일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에게 축복을 받기도 했다. 카나바호 수녀는 브라질에서 열성적인 축구팬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장수 노인 연구단체인 노인학연구그룹(GRG)과 론제비퀘스트에 따르면 카나바호 수녀의 별세로 세계 최고령자 타이틀은 영국 서리에 사는 여성 에설 케이터햄(116)에게 넘어갔다.
  • [부고]

    ●권혁술씨 별세, 권혜정(서울신문 편집부 선임기자)씨 부친상, 김성기(피앤디솔루션 대표)씨 장인상=29일 대구전문장례식장, 발인 5월 1일. (053)961-4444 ●이규원씨 별세, 정은순씨 남편상, 이경희·경은·경화·하정·경주씨 부친상, 최성철·김상훈·이성배(서울특별시의회 국민의힘 대표의원)·김경기씨 장인상=28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발인 5월 1일. (02)3410-3151
  • “직원 월급 590만원”…유명 아이돌→‘생리대 사업가’ 변신한 男 근황

    “직원 월급 590만원”…유명 아이돌→‘생리대 사업가’ 변신한 男 근황

    중국에서 일어난 생리대 재활용 논란에 강하게 분노하며 여성 위생용품 시장 진출을 발표한 유명 아이돌 그룹 출신 남성이 현지 평균 월급의 약 5배에 달하는 월급을 준다는 채용공고를 내 화제다. 28일(현지시간) QQ뉴스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중국의 한 채용공고 사이트에는 아이돌 그룹 엑소 출신 가수 타오가 만든 생리대 브랜드 ‘두어웨이’의 구인공고가 올라왔다. 두어웨이가 모집 중인 분야는 전자상거래 채널 매니저, 라이브 커머스 진행자, 제품 매니저, 촬영·편집자. 디자인 전문가, 유통 영업 총괄 등이다. 자격은 대졸 이상으로 전공 제한은 없다. ‘여성 친화적’ 기업도 강조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유통 영업 총괄 직무의 월급이다. 해당 직무의 월급은 무려 3만 위안(약 593만원)에 달한다. 중국의 2023년 평균 월급이 6050위안(약 119만원)인 것에 비하면 약 5배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앞서 타오는 지난달 중국에서 폐기 처리된 유명 브랜드의 생리대와 기저귀를 재포장 후 판매해 30배 폭리를 취한 것이 드러난 데 대해 분노하며 직접 생리대 브랜드를 만들겠다는 의사를 밝힌 바 있다. 당시 그는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해당 사안에 분노하며 “정말 역겹다. 기업의 이익을 위해 여성들의 건강을 희생하는 것을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어 타오는 직접 생리대 공장을 설립하겠다고 밝히며 “생산 과정을 24시간 생중계하겠다. 원자재 조달부터 포장까지 모든 과정을 대중의 감독 아래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각에서 생리대 논란을 사업 기회로 삼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자 타오는 “몇 달 전부터 이미 생리대 공급 업체들과 접촉해왔다”며 사업 파트너이자 아내인 쉬이양과 여성 직원들이 90일 동안 직접 제품을 테스트했다고 해명했다. 앞서 지난 3월 중국중앙TV(CCTV)는 중국 산둥성 지닝시의 한 폐기물 재활용업체가 불량 판정을 받은 생리대와 기저귀를 재포장해 유통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해당 업체는 대형 위생용품 업체로부터 폐기된 생리대와 기저귀를 헐값에 사들인 뒤 이를 재가공해 약 30배의 폭리를 챙긴 것으로 알려졌다. 방송에는 기저귀와 생리대가 무분별하게 널려있는 현장이 고스란히 포착돼 충격을 안겼다. 지닝시 시장 감독 관리국은 보건 당국과 함께 합동 조사에 착수했으며, 해당 업체에 폐쇄 명령을 내리고 대표 등에 대한 수사에 들어갔다. 타오의 아버지는 청도의 부호 7순위에 올랐던 부동산 재벌로 지난 2020년 별세했다. 그는 2012년 SM엔터테인먼트를 통해 한국에서 인기 그룹 엑소로 데뷔했고 3년 뒤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부존재 확인 소송을 제기하고 팀을 이탈한 후 중국에서 활동 중이다.
  • [부고]

    ●이종희씨 별세, 임태순(전 서울신문 논설위원)씨 모친상 = 28일 서울시립승화원, 발인 30일. 010-3957-9897
  • ‘무주상보시’ 계승… 문화·예술에 진심인 ‘은둔의 경영자’ 이호진[2025 재계 인맥 대탐구]

    ‘무주상보시’ 계승… 문화·예술에 진심인 ‘은둔의 경영자’ 이호진[2025 재계 인맥 대탐구]

    선대회장 때 일주문화재단 설립34년간 장학생 221명 배출 성과세화학원 세우고 배구단 길러내‘2세’ 이호진은 예술에 조예 깊어‘해머링맨’ ‘씨네큐브’ 직접 관여모든 이에 높임말 쓰는 ‘모범생’ 20개 계열사를 거느린 재계 50위 태광그룹은 고 이임용 선대회장과 이호진(63) 전 회장으로 이어지는 오너 일가가 막강한 지배력을 갖추고 있지만 오너 일가의 모습이 대외적으로 널리 알려지진 않았다. 이 선대회장이 별세한 후 2004년 40대 초반의 나이로 회장에 오른 이 전 회장 역시 오랫동안 ‘은둔의 경영자’로 불렸다. 하지만 대외적인 모습과는 달리 태광은 선대회장 시절부터 교육과 문화예술, 체육에 오랫동안 관심을 두고 이를 육성하는 데 힘을 쏟았다. 이 선대회장과 고 이선애 세화예술문화재단 이사장 부부는 1990년 창립 40주년을 기념해 아무런 대가 없이 베풀라는 ‘무주상보시’(無住相布施) 철학을 담아 일주학술문화재단을 설립했다. 1991년 1기를 시작으로 지난해까지 221명의 장학생을 배출했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재벌개혁위원장으로 활동한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교수가 1기 장학생이다. ●6남매 중 막내… 40대에 회장직 취임 1987년 설립된 일주세화학원(세화고·세화여고·세화여중)은 이 선대회장, 고 이기화 전 회장, 이 이사장이 차례로 맡았는데, 이 이사장이 가장 애정을 가진 직함이 일주세화학원 이사장이기도 했다. 최근에는 이호진 전 회장이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국내 여자배구 최다 우승 구단인 흥국생명 여자배구단의 역사도 1971년 운영난으로 해체 위기에 있던 동일방직 여자배구단을 태광이 인수하면서 시작됐다. 축구를 좋아했던 이 선대회장은 축구단 창설을 꿈꿨지만 당시 이낙선 상공부(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제안을 받아들여 여자배구단을 창설했다. 이 선대회장은 배구단 소속 선수들이 은퇴 후에도 태광에서 일할 수 있도록 했다. 이 선대회장은 철저히 자기자본으로만 경영하는 ‘무차입 경영’을 실천하고 혈연 중심으로 계열사를 운영하며 태광을 ‘알짜 기업’으로 만들었다. 태광은 외부에서 전문경영인을 영입하지 않고 공채 출신을 키워서 경영진으로 기용했다. 1996년 이 선대회장 별세 후엔 창업 초기부터 함께했던 이 이사장의 동생인 이기화 당시 태광산업·대한화섬 대표를 부회장으로 추대했다. 또 하나의 원칙은 ‘정경분리’를 신조로 삼은 것인데, 이는 고 이기택 전 민주당 총재가 처남이었던 탓에 박정희, 전두환 군사정권 시절 혹독한 세무감찰을 받았기 때문이다. 이 선대회장의 부인이자 태광산업의 공동 창업주인 고 이 이사장은 여장부 기질을 타고난 경영인이었다. 여든이 넘어서도 태광산업 상무를 맡아 경영활동에 참여했다. 이 선대회장은 원래 면사무소 공무원으로 일했는데, 이 이사장이 소규모 직물공장에 손을 댔고 기업이 커지면서 이 선대회장이 공무원을 그만두고 경영에 합류한 것으로 전해진다. 3남 3녀를 둔 선대회장 부부는 6남매를 모두 중매 결혼시켰다. 태광의 혼맥은 GS가와 롯데가로 넓게 뻗어 있다. 태광그룹 부회장까지 지냈으나 지병으로 2003년 별세한 장남 이식진씨는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개인 사업가 진재홍씨의 차녀 진임순(73)씨와 결혼했다. 1남 2녀를 뒀으며, 아들 원준(47)씨가 태광산업과 흥국생명, 고려저축은행에 이 전 회장 다음으로 많은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연세대 상대를 나온 차남 고 이영진씨는 이 이사장 친구의 중매로 고 장상준 동국제강 회장의 막내딸 장옥빈(73)씨와 혼인했다. 태광산업에 입사해 흥국생명 등에서 중역으로 일했지만 1994년 사고로 일찍 세상을 떠났다. 세 딸은 모두 이화여대를 졸업했으나 외부에는 일절 모습이 공개된 적이 없다. 셋째이자 장녀인 이경훈(71)씨는 허승조(75) 전 GS리테일 부회장과 결혼했다. 허 전 부회장은 GS그룹 창업주인 고 허만정 명예회장의 8형제 중 막내아들이다. 허창수 GS그룹 명예회장의 막내 숙부인 셈이다. 허 전 부회장은 2017년 일주학술문화재단 등 태광그룹이 보유한 재단 3곳의 이사장으로 취임하고, 동시에 태광산업 고문으로 이름을 올려 이 전 회장의 공백기에 그룹의 실질적 경영을 총괄하기도 했다. 넷째 이재훈(69)씨는 고 양택식 전 서울시장의 장남인 양원용(75) 전 경희대 의대 교수와 결혼했다. 양 전 시장 집안 쪽을 보면 양 전 시장 동생의 딸 양경희씨가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 관장의 동생인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과 결혼했다. 다섯째 이봉훈(67)씨는 한국베링거인겔하임 회장을 지낸 한태원(68) SG한국삼공 회장과 결혼했다. 6남매의 막내인 이 전 회장은 롯데가의 신유나(62)씨와 결혼했다. 신씨는 최근 별세한 고 신선호 일본산사스식품 회장의 장녀다. 신 회장은 롯데그룹 창업주인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여섯째 동생이다. 두 사람 사이에는 아들 현준(31)씨와 딸 현나(25)씨가 있다. 각각 영국과 미국에서 유학했으며, 학업을 계속 이어 나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회장은 서울대 경제학과와 미국 코넬대 경영전문대학원(MBA)을 졸업하고 뉴욕대에서 경제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1993년 흥국생명 이사로 경영에 참여했고, 1996년 이 선대회장이 별세하면서 1997년 태광산업 및 대한화섬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큰형과 둘째 형이 각각 지병과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이 전 회장이 마흔둘에 회장직을 승계했다. 이 전 회장은 경영을 물려받지 않았다면 예술가가 됐을 거라고 할 정도로 예술에 조예가 깊다. 광화문의 랜드마크가 된 흥국생명빌딩의 ‘해머링맨’(미국 조각가 조너선 보로프스키가 만든 망치질하는 모습의 거대한 조형물)이나 예술영화 상영관인 ‘씨네큐브’ 등이 이 전 회장의 특별한 관심으로 탄생했다. 이 전 회장은 2000년 완공된 흥국생명빌딩에 설치할 작품 아이디어를 수집하기 위해 해외 출장을 가는 직원들에게 외국의 공공미술 작품들을 찍어 오도록 했다. 독일을 다녀온 직원으로부터 해머링맨 작품을 소개받은 이 전 회장은 직접 작가를 만나 작품을 의뢰하면서 “전 세계 해머링맨 가운데 가장 크게 만들어 달라”고 했다. 그렇게 해서 높이 22m, 무게 50t의 해머링맨이 독일, 스위스, 미국 등에 이어 전 세계 7번째로 세워졌다. 흥국생명빌딩 내부도 임대 수익보다 시민들에게 열린 문화공간을 제공하는 쪽에 초점이 맞춰졌다. 주로 은행 등이 입점한 다른 오피스빌딩과 달리 흥국생명 1층에는 강익중 작가의 ‘아름다운 강산’을 비롯해 다양한 미술작품이 설치돼 있다. 1층 벽면을 채운 가로·세로 3인치(7.62㎝) 미니캔버스 8060개로 이뤄진 ‘아름다운 강산’은 이 전 회장이 강 작가를 끈질기게 설득해 강 작가가 처음으로 시도한 대형 작품이기도 하다. 지하 2층에 자리잡은 씨네큐브도 처음에는 지하 강당으로 만들어지고 있었다. 하지만 이 전 회장이 “강당으로 만들면 1년에 300일 이상 놀리는 공간이 된다”며 연극이나 뮤지컬, 영화를 볼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만들라고 지시하면서 예술영화관으로 거듭났다. 이 전 회장과 가까운 사람들은 그가 예의 바른 모범생에 가깝다고 한다. 그룹 회장 시절이나 지금도 모든 직원에게 높임말을 쓴다고 한다. ●대원고·서울대 동문에 계열사 맡겨 이 전 회장은 다른 대기업 총수나 경영인들과의 모임이나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 등 대외 활동은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고등학교도 오너 일가 자녀들이 주로 다닌 명문고가 아닌 신생고를 나왔다. 서울 광진구에 있는 대원고 1기 졸업생이다. 외부에 알려진 인맥은 거의 없지만 같은 고등학교나 대학을 나온 동기생에게 계열사 경영을 맡긴 것은 눈에 띈다. 대표적으로 티브로드 사장과 흥국생명 사장까지 지낸 진헌진 전 대표는 이 전 회장과 대원고·서울대 동창이며, 진형준 전 흥국생명 부사장은 서울대 경제학과 동기다. 올해 초까지 태광산업을 맡았던 성회용 전 대표도 학교 동창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대 경제학과 81학번 동기로는 윤상현(63) 국민의힘 의원, 신성환(62)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위원이 있다. 문재인 정부에서 청와대 정책실장을 지낸 김상조(63) 전 실장을 비롯해 고승범 전 금융위원장, 김용범 전 기획재정부 1차관, 한승희 국세청장 등도 동기다. 코넬대 MBA 동문으로는 서경배(62) 아모레퍼시픽 회장과 차석용(72) 휴젤 회장이 있다. 조국(60) 전 조국혁신당 대표와도 인연을 찾을 수 있다. 조 전 대표는 일주장학재단 4기 장학생으로 미국 버클리대 로스쿨 유학을 마쳤다. 그가 2011년 이 전 회장의 보석 탄원서를 낸 사실이 추후에 공개된 적도 있다.
  • ‘돗자리 작가’ 강서경 교수 별세

    ‘돗자리 작가’ 강서경 교수 별세

    ‘돗자리 작가’로 불렸던 강서경 작가가 27일 별세했다. 48세. 조각과 설치, 영상, 퍼포먼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작업을 해온 강 작가는 이화여대에서 동양화를, 영국 왕립미술학교에서 회화를 전공하고 이화여대 동양화과 교수로 재직했다. 고인은 동양화를 전공했지만 평면 회화에 머물지 않고 전통을 바탕으로 조각과 설치, 영상, 퍼포먼스까지 다양한 매체와 방식으로 회화의 확장 가능성을 모색해 왔다. 조선시대 악보인 ‘정간보’의 기호를 기반으로 한 사각 그리드를 활용한 작업 ‘정’(井)과 언어학에서 음절 한 마디보다 짧은 단위인 ‘모라’(Mora)를 기본 개념으로 한 회화 작업, 조선시대 1인 궁중무인 ‘춘앵무’에서 춤을 추는 공간의 경계를 규정하는 화문석에서 착안한 ‘자리’ 작업 등이 대표작이다. 2019년 베니스 비엔날레 본전시에 초청됐고 2016년과 2018년 광주비엔날레, 2018년 리버풀비엔날레와 상하이비엔날레에 참여했다. 2018년 미국 필라델피아 현대미술관 전시를 비롯해 서울시립북서울미술관(2019), 리움미술관(2023) 등에서 개인전을 열며 국내외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2018년에는 아트바젤에서 ‘발로아즈 예술상’을 받았다. 고인은 암 투병 중에도 2023년 리움미술관에서 연 대규모 개인전(버들 북 꾀꼬리)을 열어 돗자리·산 등 130점을 선보였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발인은 30일.
  • [부고]

    ●이정희(전 여기자클럽 회장, 연합뉴스 외신국장·이사대우)씨 별세, 한동익·은경씨 모친상, 박창민씨 장모상 = 26일 일산병원 장례식장, 발인 28일. (031) 900-0444 ●박수영씨 별세, 윤웅영(전 은평구청 부동산정보과 팀장)씨 부인상, 윤성연(세계일보 디지털미디어국 영상기자)·정연씨 모친상 = 27일 은평성모병원, 발인 30일. (02)2030-4457 ●박창래씨 별세, 박은주·노천(케이씨프로 대표)·영주(안양 동안고 교사)·문수(삼성디스플레이 수석연구원)·영례(인터넷신문윤리위원회 기사심의실장)씨 부친상, 이흥숙·조미영씨 시부상, 고석형(전 LH 근무)·전충규(뮤셈테크놀로지 연구소장)·백광엽(한국경제신문 수석논설위원)씨 장인상 = 26일 아주대병원, 발인 29일. (031)219-4594 ●정기원씨 별세, 정재욱(삼성전자 커뮤니케이션실)·은주씨 부친상, 이금선씨 시부상, 박정호(대원한의원 원장)씨 장인상 = 27일 서울적십자병원, 발인 29일. (02)2002-8444
  • 소년공→변방의 장수→세 번째 대권 도전 나선 ‘불굴의 정치인’

    소년공→변방의 장수→세 번째 대권 도전 나선 ‘불굴의 정치인’

    경북 안동 화전민 마을에서 태어나6년 소년공 거치며 왼팔 장애 판정5·18 참상 알게 되며 사회의식 눈떠‘盧 특강’ 영향 인권 변호사로 첫발성남시장 때 ‘무상복지’ 등 주목받아2022년 대선 땐 0.73%P 차로 패배흉기 피습 등 굴곡의 정치 역경 극복시장·도지사·국회의원·당대표 역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세 번째 대선에 도전한다. 첫 도전 당시에는 여의도 정치 경험도 없는 ‘변방의 장수’였지만 이후 이 후보는 도지사, 국회의원, 당대표를 모두 역임하며 유력 후보로 우뚝 선 ‘불굴의 정치인’으로 거듭났다. ●소년공에서 노동·인권 변호사의 길로 이 후보는 1963년(호적상 1964년) 경북 안동시 예안면 도촌리 지통마라는 화전민 마을에서 태어났다. 청구대(현 영남대) 법대를 중퇴한 이 후보의 아버지 이경희(1986년 별세)씨는 경찰, 교사, 탄광 관리자 등 여러 직업을 거쳐 고향으로 돌아와 5남 2녀 중 다섯째이자 넷째 아들인 이 후보를 낳아 길렀다. 1976년 안동 삼계국민학교(현 월곡초 삼계분교)를 졸업한 이 후보는 경기 성남시 중원구 상대원동으로 가족과 함께 이주해 6년여간 소년공으로 일하는 도시 빈민의 삶을 살았다. 이 후보의 가족들도 회계사가 된 셋째 형 재선(2017년 별세)씨를 제외하곤 광부, 건설노동자, 요양보호사, 요구르트 배달원, 환경미화원 등 서민적인 삶을 살아왔다. 이 후보는 성남 상대원시장 화장실 청소를 하며 7남매를 키운 어머니 구호명(2020년 별세)씨의 지지 속에 고입·대입 검정고시에 합격한 후 1982년 중앙대 법대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그는 소년공 시절 다쳤던 왼쪽 팔로 6급 장애 판정을 받아 1986년 병역을 면제받았다. ●시민운동 앞장서다 성남시장 당선 이 후보는 대학 시절 광주 5·18의 참상을 알게 된 후 사회의식에 눈을 떴다고 회고한다. 1986년 만 23세에 28회 사법시험(사법연수원 18기)에 합격한 이 후보는 연수원 시절 노동법학회를 만들고 사법개혁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특강을 왔던 노무현 전 대통령과 변호사 시보 생활을 했던 조영래 변호사의 영향으로 1989년 성남 노동·인권 변호사로 첫발을 딛는다. 숙명여대 피아노과를 나온 김혜경씨와는 1991년 결혼해 연년생인 두 아들을 얻었다. 이 후보는 1994년 성남시민모임에 참여하며 파크뷰 특혜 사건을 파헤치고 시립병원 설립 추진 활동을 하는 등 정치권을 감시하는 지역 시민운동에 나섰다. 특히 2004년 20만명의 지지 서명을 받은 성남시립병원 조례안이 단 47초 만에 성남시의회에서 심의 보류된 일을 계기로 정치 참여를 결심하게 된다. 이 후보는 2006년 성남시장 선거에 낙선한 후 2008년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선거에서도 떨어졌다. 이후 2010년 성남시장 선거에 다시 나와 51.16%를 득표하며 첫 당선을 경험했다. 성남시의 모라토리엄 선언과 성남시립의료원 설립, 3대 무상복지정책이라고 불린 청년 배당·무상 산후조리 지원·무상 교복 지원사업은 이 후보를 재선 성남시장으로 이끌었다. ●굴곡의 정치 역정… ‘흉기 피습’ 위협도 2017년 민주당 대선 경선에서 21.2%를 득표한 이 후보는 이후 경기지사를 거치며 중량감을 더해 2021년 50.29%를 얻어 민주당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그러나 이 후보는 2022년 대선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0.73% 포인트 차로 석패했다. 당내 경선 기간 불거진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은 검찰 수사로 이어지며 그의 사법리스크가 됐다. 이 후보는 대선 패배 후 정계 은퇴나 해외 유학을 떠났던 기존 정치권 문법을 벗어나 그해 5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정치적 도전을 이어 갔다. 같은 해 8월 전당대회에선 초선 국회의원으로 당대표까지 거머쥐며 당원 주권 강화를 기치로 내세운 당 개혁에도 나섰다. 이 후보는 2023년 9월 국회 체포동의안 통과로 큰 정치적 위기를 겪는다. 그러나 이 후보는 법원의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서 영장이 기각되며 부활했다. 지난해 1월 부산 가덕도신공항 건설부지 시찰에 나섰다가 흉기 피습을 당하는 끔찍한 일을 겪기도 했다. 연이은 위기를 극복한 그는 지난해 4월 총선에서 민주당의 압승(현 170석)을 이끌었다. 기존 주류였던 친문(친문재인) 의원들이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대선 경선 상대였던 이낙연계 인사들이 민주당을 떠나기도 했지만 총선은 차기 대선 주자로서 지지층의 굳건한 지지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지난해 12·3 비상계엄은 이 후보의 입지를 강화하는 결정적 사건이 됐다. 이 후보는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민주주의의 보루 국회를 지켜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소년이 온다’를 쓴 한강 작가의 말이 소름 끼치도록 와닿았다”며 “5·18 광주의 계엄이라는 과거가 12·3 비상계엄이라는 현재를 도운 것이다. 죽은 자가 산자를 살린 것”이라고 말했다. 계엄 해제 후 이어진 탄핵 국면은 이 후보를 중심으로 한 지지층 결집으로 이어졌다. 이 후보는 6·3 대선에서 지난 3년간 벼른 정권 교체 설욕전을 꾀하고 있다. 이 후보는 “정치란 정치인들이 하는 것 같아도 사실은 다 국민이 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이 주권자의 충직한 도구로 거듭나 꺼지지 않는 ‘빛의 혁명’을 완수해 가겠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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