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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부고]

    ●문외성씨 별세 한상동(수산인신문 발행인)·한석동(전 국민일보 편집인)·한승동(전 한겨레신문 기자)·한정희·한순동(전 인사혁신처 국장)씨 모친상 강순민·양은숙·이경희씨 시모상 최영재씨 장모상 29일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발인 31일 오전 7시 (02)2258-5540
  • [부고] 한상동씨 모친상, 송진환씨 모친상, 주재성씨 모친상

    ■ 한상동(수산인신문 발행인)씨 모친상 △ 문외성씨 별세, 한상동(수산인신문 발행인)·한석동(전 국민일보 편집인)·한승동(전 한겨레신문 기자)·한정희·한순동(전 인사혁신처 국장)씨 모친상, 강순민·양은숙·이경희씨 시모상, 최영재씨 장모상, 29일 오전 7시30분,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1호실(29일 오후 3시 입실 예정), 발인 31일 오전 7시. 02-2258-5540 ■ 송진환(광주시교육청 비서실장)씨 모친상 △ 이분례 씨 별세, 송진환(광주시교육청 비서실장)씨 모친상, 28일 오후, 광주시 서구 천지장례식장 301호, 발인 30일 오전 9시30분. 010-7115-1341 ■ 주재성(KB국민은행 상임감사위원)씨 모친상 △ 김유원 씨 별세, 주수영(전 미 플로리다대 연구원)·재백(전 홍익대 교수)·재성(KB국민은행 상임감사위원)·미영(한국외국어대 강사)씨 모친상, 28일,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4호실, 발인 30일 오전 5시30분, 02-3410-6914
  • [부고]

    ●고옥자씨 별세 김종석(강남화성 전 상무이사)씨 부인상 김재성(한글독서실 대표)·민지씨 모친상 홍석일(삼성전자 구매전략팀)씨 장모상 우현주(AMS어학원 원장)씨 시모상 27일 서울성모병원, 발인 30일 오전 5시 50분 (02)2258-5940
  • [부고]

    ●정은석씨 별세 정해영(브레인자산운용 감사)씨 부친상 27일 한림대성심병원 장례식장, 발인 29일 (031)382-5004 ●이재규씨 별세 김금란씨 남편상 이백수(대학저널 본부장)·이이도·은경·미화·교선씨 부친상 김정엽(서울교통공사 근무)·오동신(전 농협 근무)씨 장인상 27일 서울 메디힐병원 장례식장, 발인 29일 오전 5시 30분 (02)2601-7500
  • [부고]

    ●이명기(전 강원도 내무국장)씨 별세 이영주(춘천시립도서관)·석용(사업)·석원(춘천시의회)씨 부친상 홍경수(강원도 인재개발원장)씨 장인상 26일 강원대학교병원 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6시 30분 010-2601-3087 ●하막순씨 별세 박창규(전 국회사무처 전문위원)·이상현(삼성물산 상사부문 커뮤니케이션 그룹장)씨 장모상 26일 부산 영도구민장례식장, 발인 28일 오전 7시 (051)416-0004
  • 조내벽 라이프그룹 회장 별세… 80년대 서울 아파트 건설 주역

    조내벽 라이프그룹 회장 별세… 80년대 서울 아파트 건설 주역

    1980년대 서울 대단지 아파트 건설의 주역으로 꼽히는 라이프그룹 창업주 조내벽 회장이 지난 2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유족이 26일 전했다. 85세. 고인은 1978년 여의도 미성아파트를 시작으로 1980년대 서울 강남, 목동, 인천 등지에 대단지 아파트를 잇달아 건설·공급했다. 유족은 부인 김석영씨와 사이에 아들 조명희(래딕스플러스 사장)·조시진씨와 딸 조은수·조수연씨, 며느리 이혜진·송진영씨, 사위 김배용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이고 발인은 27일 오전 8시다. 장지는 동화경모공원이다.
  • 1980년대 대단지 아파트 건설한 조내벽 라이프그룹 회장 별세

    1980년대 대단지 아파트 건설한 조내벽 라이프그룹 회장 별세

    1980년대 서울 대단지 아파트 건설의 주역으로 꼽히는 라이프그룹 창업주 조내벽 회장이 지난 23일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유족이 26일 전했다. 85세. 고인은 1978년 여의도 미성아파트를 시작으로 1980년대 서울 강남, 목동, 인천 등지에 대단지 아파트를 잇달아 건설·공급했다. 서울 송파구 신천동 진주아파트, 미성아파트, 크로바아파트, 서울 강남구 압구정 1·2차 미성아파트 등이 대표적이다.1935년 황해도 봉산에서 태어나 경기고, 고려대를 나온 고인은 1962년에 세운 의류 유통업체 한선기업을 1969년 라이프전파사로 바꾸고 1975년 라이프주택개발을 설립해 본격적으로 사업을 불려 나갔다. 중동 건설과 강남 개발 붐에 힘입어 1977년 증권거래소에 회사를 상장시켰다. 1983년 그룹 매출은 3500억원에 달했다. 회사는 경영 악화로 1997년 폐업했다. 유족은 부인 김석영씨와 사이에 아들 조명희(래딕스플러스 사장)·조시진씨와 딸 조은수·조수연씨, 며느리 이혜진·송진영씨, 사위 김배용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이고 발인은 27일 오전 8시다. 장지는 동화경모공원이다.
  • [가꾸고 나누고 다듬는 우리말] 영문 줄임말 사용도 줄이자/이경우 어문부 전문기자

    [가꾸고 나누고 다듬는 우리말] 영문 줄임말 사용도 줄이자/이경우 어문부 전문기자

    <6>언론의 언어 ㉠조선업계가 2분기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시장 전망치를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 ‘어닝’(earning)은 주식시장에서 ‘기업의 실적’을 뜻한다. ‘어닝쇼크’(earning shock)는 기업의 실적이 예상보다 나빴을 때 시장에서 받는 충격을 가리킨다. ‘어닝서프라이즈’(earning surprise)는 반대로 기업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을 때 시장에서 받는 영향을 의미한다. 언론매체에선 2000년대 들어 사용하기 시작했다. 생소한 외국어를 그대로 쓰기엔 부담이 가서 ‘어닝쇼크(실적충격)’처럼 괄호 안에 ‘실적충격’이란 풀이말을 같이 쓰기도 했다. 아니면 ‘실적충격’이라고만 했다. 지금은 ‘어닝쇼크’로 쓰는 예가 훨씬 많이 보인다. ‘어닝서프라이즈’도 마찬가지다. 기업에서 주로 쓰는 형태다. 언론매체가 이 영향을 많이 받는다. 언론매체의 언어는 기업의 언어도, 보도자료의 언어도, 정치의 언어도 아니다. 언론의 언어여야 했다. ‘어닝쇼크’는 ‘실적쇼크’ 혹은 ‘실적충격’, ‘어닝서프라이즈’는 ‘깜짝실적’이라고 하는 게 더 잘 통한다. 한자 표기가 거의 사라지면서 어려운 한자어도 자연스레 줄어들었다. 시대의 흐름이었다. 그래도 습관처럼 쓰는 말들이 있다. 낯익지만 의미를 선명하게 전하지는 못한다. ‘빈축’도 그 가운데 하나다. 남을 비난하거나 미워한다는 말이다. 본래 의미는 ‘눈살을 찌푸리고 얼굴을 찡그림’이다. 한자 자체도 어려운 ‘찡그릴 빈(嚬)’, ‘쭈그릴 축(蹙)’ 자다. ‘빈축을 사다’ 형태로 흔히 쓰인다. “국제올림픽위원회가 시위 장면을 공개하지 않아 빈축을 샀다”처럼. ‘빈축을 샀다’를 쉽게 표현하면 “얼굴을 찌푸리게 했다”라고 할 수 있다. ‘향년’(享年)은 한평생 살아 누린 나이를 뜻한다. 부음 기사에서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향년 88세로 별세했다”처럼 등장한다. 그렇지만 낯설기만 하다. ‘향년’이란 말을 쓰지 않아도 된다. 기사가 어려워진다. 한자가 사라진 자리에 로마자가 들어왔다. 효율적이란 탈을 쓰고 영문 줄임말 형태로 사용된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가 이번 사건을 조사한다.” 시작은 이런 방식이더라도 그다음부터는 ‘ICAO’다. 로마자로 표기한 ICAO가 일반적 용어가 된다.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우물쭈물해진다. 아이시에이오? 이카오? 국제민간항공기구와는 다른 말 같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연준)’처럼 ‘연준’으로 줄이는 방식을 생각해 볼 수 있다. 언론매체 언어의 첫 번째 덕목은 ‘쉬움’이다.
  • [부고]

    ●홍매리씨 별세 주낙영(경주시장)·주병대·주낙형씨 모친상 25일 경주 동국대병원 장례식장, 발인 27일 오전 7시 (054)770-8333 ●김정숙(이리신광교회 명예권사)씨 별세 김현실(전 부산일신기독병원 간호감독)·김재홍(제17대 국회의원·서울미디어대학원대 석좌교수)·김현진(중등교사)·김현숙(전 익산보건소 질병관리계장)씨 모친상 박용민(전 금호실업 전무)씨 장모상 24일 전북 익산병원 장례식장, 27일 오전 8시 (063)851-9444
  • 1세대 바이올리니스트 양해엽 별세

    1세대 바이올리니스트 양해엽 별세

    국내 1세대 바이올리니스트인 양해엽 전 서울대 음대 교수가 지난 23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92세. 1929년 전북 진안군에서 태어난 양 전 교수는 서울대 음대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했다. 1955년 프랑스 파리 고등음악원으로 유학을 떠났고, 오스트리아 빈 음대에서 철학과 바이올린을 전공했다. 1964년부터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며 후진 양성과 연주를 겸했다. 바이올리니스트 김남윤과 정경화, 피호영, 김다미 등이 그의 제자다. 고인에게 1년 반을 배우고 미국으로 떠난 정경화는 세계 일류 연주자로 이름을 알렸고, 김남윤은 미국 유학 후 돌아와 한국의 젊은 연주자 대부분을 길러 낸 바이올리니스트 대모로 자리잡았다. 고인은 초대 주프랑스 한국문화원장과 프랑스 말메종 국립음악원 교수, 춘우장학재단 이사장 등도 역임했다. 유족은 부인 서정윤씨, 아들 성식·성원·성욱씨, 딸 혜원씨 등이 있다. 장남 성식씨와 차남 성원씨는 각각 바이올리니스트와 첼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빈소는 연세대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고, 조문은 26일부터 가능하다. 발인은 28일 예정이며 장지는 천주교 안성 추모공원. (02)2227-7500.
  • 불편함, 그 곳곳에서… 사계절을 보았고 겸손을 배웠다

    불편함, 그 곳곳에서… 사계절을 보았고 겸손을 배웠다

    ‘시대와 소통하는 실천적 도구로서의 건축’이라는 담론을 내세운 시리즈를 기획하면서 가장 먼저 떠오른 공간이 건축가 이일훈의 ‘기찻길 옆 공부방’이었다. 건축의 공공성에 주목한 작업을 해 온 선생이 인천 동구 만석동의 저소득층 아이들을 위해 지은 공간이다. 그에게 ‘사회성 짙은 건축가’라는 수식어를 붙여 준 이 작품을 소개하고 싶었지만 차일피일 미루던 차에 이달 초 선생의 부고를 접했다.지난 2일 별세한 건축가 이일훈은 ‘채나눔’ 설계방법론으로 잘 알려져 있다. 20년쯤 전, 홍대 앞의 카페에서 작은 수첩을 꺼내 그림을 그려 가며 채나눔의 개념을 열심히 설명하던 선생 모습이 떠올랐다. 채나눔은 선생이 1990년대 초부터 줄기차게 설파한 건축이념으로 편리함을 좇는 우리에게 불편하게 살기, 밖에 살기, 늘려 살기를 제안한다. 감염병을 늘 염두에 두고 살아야 할 이 시대에 가장 유효한 건축적 대안일지도 모른다.경기 화성시 외곽에 있는 ‘자비의 침묵’ 수도원은 채나눔의 개념이 온전하게 구현된 작품이다. 기록적인 폭염 속의 오후 2시. 한국순교복자성직수도회 신학원(‘자비의 침묵’ 수도원의 원래 이름)에 도착했다. 잔디가 깔린 마당 뒤로 녹음 속에 나지막한 회색 건물들이 보인다. 콘크리트와 벽돌, 시멘트 블록 등 소박한 재료로 만들어진 건물들에는 세월의 흔적이 진초록 넝쿨 잎과 함께 내려앉아 있었다. 멀리 제주에서 올라온 수도회의 양운기 수사와 경기대학원 제자로 선생과 인연을 맺은 아뜰리에나무의 정성훈 소장과 이수학 소장이 이어 도착했다. ●‘채’로 나눈 수도원의 삶 1994년 완공된 이곳에는 수련 중인 젊은 수사 18명이 공동체 생활을 한다. 신학교 2학년생인 김모세 수사에게 일과를 물어보니 “아침 5시 반에 일어나 아침 기도하고 미사 드리고, 낮 기도하고, 공부하고, 저녁 기도하고 저녁 미사 드리고, 밤에 다시 기도하고 침묵의 시간을 보내다 잠자리에 든다”고 했다. 침묵의 시간에는 신학 공부를 한다. 식사 준비와 구역별 청소는 당번을 정해 돌아가며 맡는다. 2인이 한방을 사용하는데, 한 달에 한 번씩 방을 옮긴다. 신앙의 열정을 품고 기도하고 밥 먹고 잠자고 공부하고 묵상하며 살아가는 것이 수사들의 삶이다. 채나눔 설계방법론의 범용적 사용을 고민하던 건축가는 미사를 드리는 경당을 수도원 경내에서 제일 먼 곳에 배치하면 어떨까를 제안했고 수행이 삶 그 자체인 수도회는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 건축가는 에세이집 ‘모형 속을 걷다’(2005·솔 출판사)에 이렇게 썼다. ‘경당이 멀리 떨어져 있으면 불편하다. 비 오는 날은 비 맞고 눈 오는 날은 눈 맞아야 하니 여간 고역이 아니다. 특히 겨울 새벽에 살을 파고드는 추위를 뚫고 가려면 귀찮은 일이다. 말하자면 대충 가기가 어려운 것이다. 나는 바로 그 점을 노렸다.’ ‘작을수록 나누자’는 채나눔은 불편함을 근간으로 삼는다. 건축가는 수도원의 기능별로 단위 건물들을 나누고 땅의 높낮이와 연결하는 방식을 달리하며 다양한 동선을 만들고, 공간 구성을 통해 채나눔의 철학적 권유를 풀어놓았다. 양 수사는 “불편함 속에서도 계절의 변화를 느끼면서 세상을 볼 수 있도록 만들어 시시각각 풍요로운 사색거리를 제공한다”고 말했다.●이야기가 있는 작은 경당 북쪽 야트막한 언덕배기에 자리잡은 경당은 생활관에서 나무 사이로 난 길을 따라 걷다가 돌로 만들어진 좁은 문을 지나 계단을 올라야 도달한다. 정말 크기도 작고 소박하다. 제일 값싼 재료인 드라이비트로 외벽을 마감하고 가기둥을 세운 것 말고 장식도 없다. 내부도 거친 콘크리트를 그대로 두고 장식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정 소장은 “싼 재료를 사용한 것은 형편이 넉넉하지 못한 건축주의 사정을 감안한 것이기도 하고 가장 흔하게 우리 일상에서 볼 수 있는 재료를 어떻게 창의적으로 쓰는가에 따라 그 건축의 맛이 더할 수 있다는 건축가의 평소 생각이 배어 있는 부분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일반적인 성당의 화려함이나 격식과는 거리가 멀지만 작은 공간일수록 많은 이야기를 갖게 의도한 건축가의 세심한 배려가 보인다. 경당 본 건물과 입구의 계단 사이에 철판이 놓여 있는데 자세히 보면 살짝 분리돼 있다. 성스런 공간과 속세를 구분해 놓은 것이다. 3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작은 공간. 의자는 콘크리트 거푸집에서 뜯어낸 나무로 만들었다. 좌석 옆으로 ‘ㄱ’자 모양의 가기둥을 여러 개 세워 측랑의 효과를 냈다. 십자가는 따로 없다. 왼쪽 측면에 십자가 모양의 가벽을 만들어 설치하고 벽 뒤쪽 측창에서 들어오는 자연광이 십자가 모양을 드러나게 한다. 제대는 시멘트로 만들었다. 제대 뒤의 벽에 설치된 구리로 된 삼각뿔 모양의 청동 조각작품 같은 것은 성체, 제구 등 중요한 것을 보관하는 감실(龕室)이다. 육방체가 비스듬히 벽에 박힌 모양인데 나머지 반은 북쪽 외벽으로 돌출돼 있다. 북측 외벽의 튀어나온 감실에는 뱀 문양이 양각으로 새겨져 있다. 구리 뱀은 모세의 지팡이를 상징하며 두려움 없이 세상 속으로 나아가 실천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불편함의 선물 건축가는 규칙적인 수도원의 삶 속에서 다채로운 자연의 변화를 느끼도록 했다. 윤안드레아 수사는 “동지 즈음에 미사를 마치고 나올 때면 십자가 사이로 쏟아져 들어오는 아침 햇살을 맞는다”면서 “계절마다 경당과 주변의 자연이 주는 감동이 더욱 경이롭다”고 말했다. 안에서 편하게 생활하면 알 수 없는 자연의 조화다. 불편함의 미학을 들여놓은 ‘자비의 침묵’ 수도원을 얘기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겸손의 복도’다. 생활관은 길게 가로로 배치한 2층 건물이다. 방을 여러 개 만들면 자연스럽게 복도가 생긴다. 건축가는 단순한 연결 통로가 아닌 의미와 효용을 지니는 복도를 만들 궁리를 했다. 경당을 일부러 멀리 두었듯 복도를 일부러 좁게 만들었다. 생활관의 복도는 폭이 75㎝로 건장한 남자 두 명이 동시에 지나가기 어려운 넓이다. 비켜서야 지날 수 있으니 저절로 예의와 공경이 묻어나고 겸손을 배운다.‘겸손의 복도’만큼이나 건축가들 사이에서 유명한 것이 난간 없는 계단이다. 생활관의 한 귀퉁이 2층에서 복도로 연결된 곳에 ‘하늘 성당’이라 이름 붙은 열린 공간이 있다. 옥상을 이용해 만든 사각의 작은 공간으로 개인의 묵상과 특별한 날의 작은 미사를 위해 만들었다. 마당에서 옥상 공간으로 직접 올라갈 수 있도록 외벽에 계단을 만들었는데 난간이 없다. 위험하지 않겠느냐고 하자 건축가는 “여기서 떨어질 정도로 산만하다면 수도원을 나가야지 않겠느냐”고 대답했다고 한다. 지금은 아래의 세 칸 돌계단만 남기고 뒤의 계단에는 난간이 설치돼 있다. 연로한 책임 수사신부가 있을 때 설치한 것이라고 양 수사는 설명해 주었다. ●삶을 담는 그릇 건축가는 수사들이 자연을 일상적으로 접하게 함으로써 날씨와 계절에 따라 반응하고 사색하는 삶을 유도했다. 채로 나눈 건물 사이사이에 휴식할 수 있는 녹지 공간을 만들었고 독서실 아래 필로티에는 테이블을 놓았다. 작은 경당 앞에는 길쭉한 판벽으로 기도공간 14처를 만들어 사색의 마당을 꾸몄다. 옥상 공간은 입구만 빼고 사방의 벽을 키보다 높게 쌓아 오로지 하늘만 보이도록 했다. 하늘을 보며, 별을 보며 묵상하기엔 여전히 제격이다. 혼자 기도하고 싶을 때를 위해 건물 외부에 1인 기도실도 만들었다. 2007년 증축할 때 지어진 도서관 건물도 책을 보다가 밖으로 나가 자연을 마주할 수 있도록 테라스를 두었다. 수도원의 작은 건물들은 적절한 거리 또는 의도적으로 만들어진 먼 거리에 떨어져 있다. 수사들은 이곳에서 저곳으로 가려면 무조건 밖으로 나와서 가야 한다. 이른 새벽 찬 공기를 가르며 기도하러 가는 동안 마음이 정화되고 생각이 가다듬어져 겸손한 마음으로 경당에 들어가게 된다. 양 수사는 “선생은 건축은 겸손해야 하고 정직해야 하고 무엇보다 사람을 존중해야 한다고 늘 강조했다. 건축이지만 마치 우리의 신앙생활을 이야기하는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건축가 이일훈은 가고 없으나 건축은 이렇게 남았다. 마음이 담기고 삶과 맞닿아 있는 건축, 그가 추구하던 인문학적 건축은 이런 것이리라.함혜리 칼럼니스트
  • 문학 거장과 함께 보내는 휴가… 노벨상 거머쥔 통찰력 맛보기

    문학 거장과 함께 보내는 휴가… 노벨상 거머쥔 통찰력 맛보기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자들의 작품 가운데 국내 독자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소설과 에세이가 최근 잇달아 번역 출간됐다. 스릴러와 같은 장르 문학이 대세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독자의 선택권이 넓어지고 거장들의 통찰력을 맛볼 기회다.도서출판 해냄은 현실과 허구를 가로지르는 우화적 비유·풍자로 유명한 포르투갈의 대표 문인 주제 사라마구(1922~2010)의 유고작 ‘스카이라이트’를 펴냈다. ‘눈먼 자들의 도시’, ‘눈뜬 자들의 도시’ 등으로 유명한 사라마구는 1998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스카이라이트’는 그가 1953년에 쓴 초기작이지만 작가가 별세한 이듬해인 2011년에야 세상에 나왔다. 1940년대 후반에서 1950년대 초반 포르투갈 리스본을 무대로 한 이 소설은 작은 임대 아파트 주민들의 삶을 통해 우리가 사는 세계의 일면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구두장이, 영업사원, 부유한 사업가의 내연녀 등은 서로 갈등하지만 타인을 향한 연민은 버리지 않는다. 소설은 여성에 대한 부당한 대우를 비난하며 동성애에 관대할 정도로 시대를 앞서갔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이렇게 비범한 정직성과 통찰력 있는 작품이 세상에 나오기까지는 시간문제였을 뿐”이라고 극찬했다.민음사는 제3세계 문학을 대표하는 인도계 영국 작가 비디아다르 수라지프라사드 나이폴(1932~2018)의 소설집 ‘자유 국가에서’를 출간했다. 2001년 노벨상 수상자인 나이폴의 1971년 부커상 수상작이다. 단편 네 편과 중편 한 편으로 구성된 이 책은 식민지를 둘러싼 다양한 방랑자들의 굴곡진 삶을 제시하며 정체성을 둘러싼 이방인의 고뇌를 다룬다. 영국 식민지 트리니다드섬에서 인도계 이주민 3세로 태어난 작가는 강대국에 정착해야 하는 외국인 노동자의 고단함은 물론 서구 강대국 출신이 옛 식민지 여행에서 겪는 씁쓸함도 이야기한다.‘데미안’으로 유명한 독일 대문호 헤르만 헤세(1877~1962)가 나무와 삶에 대해 써 내려간 시와 에세이를 담은 ‘헤르만 헤세의 나무들’은 창비에서 나왔다. 1946년 노벨상을 받은 헤세가 생전에 나무와 삶에 대해 쓴 시 21편과 에세이 18편을 독일의 헤세 전문가 폴커 미헬스가 2014년에 엮었다. “가장 위대한 도서관은 자연”이라 말하던 헤세는 홀로 서 있는 나무들을 ‘고독한 사람들’이라 칭하며 그것이 전하는 삶의 의미를 새긴다.이에 앞서 ‘양철북’의 작가이자 1999년 노벨상 수상자인 독일 귄터 그라스(1927~2015)의 1961년 소설 ‘고양이와 쥐’도 문학동네에서 출간됐다. 1970년대 한국에 처음 소개된 지 50여년 만에 박경희 번역가가 새로운 번역으로 선보인 이 책은 나치 이데올로기가 사람들을 어떻게 전쟁에 동원했는지 조명하며 나치에 동조한 독일 소시민들에게도 집단적 죄과가 있음을 꼬집는다. 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는 “문학 시장이 판타지, SF 등 장르 소설 쪽으로 많이 기울어져 있지만, 코로나19로 책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세계적 인지도가 높은 작가들의 책들을 재조명하는 경향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우찬제 서강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간접 체험하게 된다”며 “현재와 공간적·시간적 거리가 있는 거장들의 작품이 창의력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 사라마구·나이폴·헤세…휴가철 노벨문학상 거장들 통찰력 맛본다

    사라마구·나이폴·헤세…휴가철 노벨문학상 거장들 통찰력 맛본다

    역대 노벨문학상 수상자들의 작품 가운데 국내 독자들에겐 잘 알려지지 않았던 소설과 에세이가 최근 잇달아 번역 출간됐다. 스릴러와 같은 장르 문학이 대세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독자의 선택권이 넓어지고 거장들의 통찰력을 맛볼 기회다.도서출판 해냄은 현실과 허구를 가로지르는 우화적 비유·풍자로 유명한 포르투갈의 대표 문인 주제 사라마구(1922~2010)의 유고작 ‘스카이라이트’를 펴냈다. ‘눈먼 자들의 도시’, ‘눈뜬 자들의 도시’ 등으로 유명한 사라마구는 1998년 노벨문학상을 받았다. ‘스카이라이트’는 그가 1953년에 쓴 초기작이지만 작가가 별세한 이듬해인 2011년에야 세상에 나왔다. 1940년대 후반에서 1950년대 초반 포르투갈 리스본을 무대로 한 이 소설은 작은 임대 아파트 주민들의 삶을 통해 우리가 사는 세계의 일면을 상징적으로 드러낸다. 구두장이, 영업사원, 부유한 사업가의 내연녀 등은 서로 갈등하지만 타인을 향한 연민은 버리지 않는다. 소설은 여성에 대한 부당한 대우를 비난하며 동성애에 관대할 정도로 시대를 앞서갔다. 샌프란시스코 크로니클은 “이렇게 비범한 정직성과 통찰력 있는 작품이 세상에 나오기까지는 시간문제였을 뿐”이라고 극찬했다.민음사는 제3세계 문학을 대표하는 인도계 영국 작가 비디아다르 수라지프라사드 나이폴(1932~2018)의 소설집 ‘자유국가에서’를 출간했다. 2001년 노벨상 수상자인 나이폴의 1971년 부커상 수상작이다. 단편 네 편과 중편 한 편으로 구성된 이 책은 식민지를 둘러싼 다양한 방랑자들의 굴곡진 삶을 제시하며 정체성을 둘러싼 이방인의 고뇌를 다룬다.영국 식민지 트리니다드섬에서 인도계 이주민 3세로 태어난 작가는 강대국에 정착해야 하는 외국인 노동자의 고단함은 물론 서구 강대국 출신이 옛 식민지 여행에서 겪는 씁쓸함도 이야기한다.‘데미안’으로 유명한 독일 대문호 헤르만 헤세(1877~1962)가 나무와 삶에 대해 써 내려간 시와 에세이를 담은 ‘헤르만 헤세의 나무들’은 창비에서 나왔다. 1946년 노벨상을 받은 헤세가 생전에 나무와 삶에 대해 쓴 시 21편과 에세이 18편을 독일의 헤세 전문가 폴커 미헬스가 2014년에 엮었다. “가장 위대한 도서관은 자연”이라 말하던 헤세는 홀로 서 있는 나무들을 ‘고독한 사람들’이라 칭하며 그것이 전하는 삶의 의미를 새긴다.이에 앞서 ‘양철북’의 작가이자 1999년 노벨상 수상자인 독일 귄터 그라스(1927~2015)의 1961년 소설 ‘고양이와 쥐’도 문학동네에서 출간됐다. 1970년대 한국에 처음 소개된 지 50여년 만에 박경희 번역가가 새로운 번역으로 선보인 이 책은 나치 이데올로기가 사람들을 어떻게 전쟁에 동원했는지 조명하며 나치에 동조한 독일 소시민들에게도 집단적 죄과가 있음을 꼬집는다.백원근 책과사회연구소 대표는 “문학 시장이 판타지, SF 등 장르 소설 쪽으로 많이 기울어져 있지만, 코로나19로 책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세계적 인지도가 높은 작가들의 책들을 재조명하는 경향도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우찬제 서강대 국어국문학과 교수는 “해외 유명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경험하지 못한 세계를 간접 체험하게 된다”며 “현재와 공간적·시간적 거리가 있는 거장들의 작품이 창의력을 기르는 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소개했다.
  • ‘한국 현대무용 대모’ 육완순 선생 별세

    ‘한국 현대무용 대모’ 육완순 선생 별세

    원로 현대무용가 육완순 선생이 23일 오후 별세했다. 88세. 고인이 이사장을 맡고 있던 사단법인 한국현대무용진흥회는 고인이 이날 오후 5시 40분 연세대학교 신촌세브란스병원에서 뇌출혈로 별세했다고 알렸다. 지난 20일 오후 서울 마포구 사무실에서 갑자기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진 뒤 의식을 잃은 채 급히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출혈이 심해 일어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1933년 전북 전주에서 태어난 고인은 전주고를 졸업한 뒤 이화여대 체육과에서 무용을 전공했다. 1961년 미국 일리노이 대학원에서 공부하며 마사 그레이엄, 호세 리몽, 엘빈 에일리 등에 무용을 배웠다. 이후 1963년 유학을 마치고 돌아와 한국 최초로 미국 현대무용을 도입해 과학적 표현법칙을 바탕으로 하는 서구 현대무용에 한국 정서를 담아 발전시켜 ‘한국 현대무용의 대모’로도 불렸다. 1964년부터 1991년까지 이화여대에서 한국현대무용을 가르쳤고 한국컨템포러리 무용단 창단(1975), 한국현대무용협회 창립(1980), 국제현대무용제 개최(1982), 사단법인 한국현대무용진흥회 창립(1985) 등의 업적을 남겼다. ‘초혼’,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Jesus Christ Superstar)’, ‘살풀이’, ‘실크로드’ 등 대표작이 있고 특히 1973년 이화여대 강당에서 초연한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는 48년간 국내외 310여회 공연하기도 했다. 저서로는 ‘현대무용’, ‘현대무용실기’, ‘무용즉흥’, ‘안무’, ‘서양무용 인물사’, ‘육완순-나의 춤 반세기’ 등이 있다. 서울시문화상(1981), 88서울올림픽 개회식 안무표창(1988), 대한민국 문화예술상(1989), 대한민국 연예예술상 무용인상(2006), 아름다운 무용인상(2015), 국체춤축제연맹 대한민국을 빛낸 최고 명인상(2018)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남편 이상만 전 서울대 지질학과 교수와 딸 이지현씨, 사위 이문세(가수)씨가 있다. 발인은 25일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장지는 에덴낙원이다.
  • 文, 천안함 유족 아들에 “성년 돼도 보상금 받을 수 있게 하라”

    文, 천안함 유족 아들에 “성년 돼도 보상금 받을 수 있게 하라”

    文, 부모 잃은 故 정종율 상사 고1 아들에성년돼서도 보상금 받게끔 제도개선 지시文 “보상금 수급연령 만 24세로 상향하라”文 “법 개정 전이라도 학비 등 최대 지원”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천안함 폭침 희생자인 고(故) 정종율 상사의 부인 정경옥씨가 암 투병 끝에 별세한 것과 관련, 고등학교 1학년인 아들 정모군이 성년이 된 뒤에도 보상금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개선을 추진할 것을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참모회의에서 “현행법에 따르면 자녀가 미성년(만 18세 이하)인 경우에만 보상금을 수급할 수 있다”면서 “법을 신속히 개정해 보상금 수급 연령을 만 24세까지로 상향하는 방안을 추진하라”고 밝혔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법 개정 전이라도 학교 등록금, 학습보조비, 취업 지원 등 정부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지원 방안을 모색하라”고 당부했다. 앞서 국가보훈처는 정군이 받는 보상금과 관련해 “자녀가 미성년일 때에는 전몰군경 유족보상금을 지급받지만, 이후 성년이 되면 조부모에게 지급된다”고 밝혔었다. 정 상사의 부인 정경옥씨는 암 투병 끝에 지난 21일 아들 1명을 남겨 놓고 세상을 떴다.재향군인회, 정 상사 아들에 “대학 마칠 때까지 장학금 지급” 한편 이날 재향군인회는 정 상사의 아들 정군이 대학을 마칠 때까지 장학금을 주기로 했다고 밝혔다. 향군은 “천안함 폭침으로 전사한 고등학생(1학년) 아들의 안타까운 사연이 세상에 알려지자 김진호 회장 명의로 조의금을 전달하고, 대학교 졸업 시까지 향군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아직 어린 정군이 아버지와 어머니를 모두 잃고 세상에 홀로 남는다는 충격과 좌절에 대해 아픔을 함께하면서 앞으로 희망과 용기를 가지고 살아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향군은 조의금은 정 상사 아들의 계좌로 즉시 입금하고 올해분 장학금 100만원은 장례를 마치면 전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 [부고]

    ●김승규씨 별세 김순오씨 남편상 김주영·김도현(프리덴소파 부사장)·김지안(방송작가)·나영씨 부친상 전익진(중앙일보 경인총국장)·이승용(LG전자 CTO 책임연구원)·김문석(SK브로드밴드 팀장)씨 장인상 김현진(한컴캠퍼스 부장)씨 시부상 22일 서울 한일병원 장례식장, 발인 24일 오전 6시 (070)4888-1692 ●정영기씨 별세 이정애씨 남편상 정선미(미술재미 신창수완 원장)·선주·창헌(㈜비투엔 수석)씨 부친상 김영근(조선영상비전 멀티미디어영상부 차장)·진선용(다온에스텍 대표)씨 장인상 22일 광주만평장례식장, 발인 24일 오전 7시 (062)611-0033 ●김세영씨 별세 이종월씨 남편상 김정란(주부)·주영(주부)·주경(고래픽처스 대표)씨 부친상 김종헌(사업)·조계완(한겨레신문 기자)씨 장인상 22일 고려대 안암병원 장례식장, 발인 24일 오전 6시 (02)920-5045
  • 빅토리아 케네디, 주오스트리아 대사에

    빅토리아 케네디, 주오스트리아 대사에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막내 동생으로 2009년 별세한 테드 케네디 상원의원의 미망인 빅토리아 케네디(67)가 오스트리아 주재 미국 대사 후보로 지명됐다고 AP 등이 2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테드 케네디 상원의원은 조 바이든 대통령의 정치 멘토로 알려져 있으며 2009년 뇌암으로 사망했을 때 바이든 대통령이 장례 추도사를 했다. 판사 출신 아버지의 뒤를 이어 로스쿨을 나와 변호사로 활동한 케네디 지명자는 현재 로펌 ‘그린버그 트로리그’의 선임 변호사이다. 상원을 대중에게 알리는 비영리재단 ‘에드워드 M 케네디 인스티튜트’의 설립자이며 ‘케네디센터 이사회’의 교육위원장이다. 총기 규제 옹호 단체인 ‘총기폭력 예방을 위한 브래디 센터’와 보스턴의 총기폭력중지위원회 등에서도 활동했다. 상원 인준을 앞두고 케네디 지명자는 성명을 내고 “남편과 그의 대가족은 국가에 대한 가장 고귀한 봉사의 자질을 상징했다”면서 “대사로 조국을 위해 봉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AP는 존 F 케네디의 딸로 오바마 행정부에서 주일대사를 지냈던 캐럴라인 케네디는 호주나 다른 주요 아시아국의 대사로 지명될 것으로 예상했다.
  • 천안함 전사자 유족 ‘안타까운 죽음’…보훈처 “고1 아들 보상금·학비 지원”

    천안함 전사자 유족 ‘안타까운 죽음’…보훈처 “고1 아들 보상금·학비 지원”

    미성년 자녀에 19세까지 유족보상금대학 학비·졸업 후 보훈 특별고용 지원송영길·이준석 대표·윤석열 빈소 조문 천안함 전사자인 정종율 상사의 부인 정경옥씨가 암 투병 끝에 별세하면서 홀로 남게 된 고등학교 1학년 아들 정모군에게 유족 보상금과 학비 등이 지원된다. 국가보훈처는 22일 “미성년 자녀가 19세(만 18세)가 될 때까지 고인(배우자)에게 지원됐던 전몰군경 유족보상금을 지급하고, 이후 성년이 되면 조부모에게 지급된다”고 밝혔다. 이어 “자녀의 진학에 따른 학비는 대학교까지 등록금 면제와 학습보조비가 지급된다”면서 “졸업 이후에는 보훈특별고용 및 취업수강료 등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국방부의 순직유족연금도 지급된다. 정씨의 별세 소식은 당시 함장이었던 최원일 예비역 대령이 전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사연을 전하면서 알려졌다. 최 대령은 페이스북에서 “천안함 전사자의 부인께서 막 고등학교에 입학한 생때같은 고교 1학년 아들 하나만 세상에 두고 눈도 제대로 못 감고 돌아가셨다”고 전했다. 이후 빈소가 마련된 인천의 장례식장에는 더불어민주당 송영길 대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 등 정계 인사들의 조문이 이어졌다. 송 대표는 “자랑스러운 아버님을 두셨는데 나라의 일꾼이 되길 바란다”, 이 대표는 “국가가 아버지에게 빚진 게 많기 때문에 국가에서 지원받을 수 있도록 마음 다치지 않고 성장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정군을 위로했다. 여권 대권 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이낙연 전 대표는 각각 페이스북에 “국가와 국민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부친의 뜻을 마음에 새기고 꿋꿋하게 자라나면 좋겠다”, “부모님을 잃으신 그 아픔을 그 무엇으로 달랠 수 있겠습니까. 부디 많은 분들이 기억하고 위로해 드렸으면 한다”고 밝혔다. 야권 대권 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페이스북에 “용기와 희망을 잃지 않도록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고 밝힌 뒤 빈소를 찾아 조문했고,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너무나 큰 고통이지만 꼭 이겨 내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빈소를 방문한 뒤 “홀로 남은 아들이 성장해 가는 데 국민께서 사랑과 관심을 많이 보내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말했다.
  • 천안함 희생자 아내 별세에 혼자 남은 아들…“19살엔 연금중단”

    천안함 희생자 아내 별세에 혼자 남은 아들…“19살엔 연금중단”

    천안함전우회는 22일 천안함 용사인 고(故) 정종율 상사의 아들이 사회에 나갈 때까지만이라고 국가와 사회가 도움이 돼 달라고 간청했다. 정 상사의 부인 정모씨는 암투병 끝에 지난 21일 고등학교 1학년인 아들을 남겨두고 남편 곁으로 떠났다. 최원일 천안함 함장은 별세소식을 전하면서 “2010년 6살의 나이로 아버지를 잃은 정모군이 이제 어머니마저 여위어 홀로 남겨졌다”며 도움을 손길을 뻗쳐줄 것을 청했다. 안종민 천안함전우회 사무총장은 보훈규정에 따르면 3년 뒤면 정군이 기댈 언덕이 전부 없어진다며 이에 대한 개선책 마련을 호소했다. 정군은 현재 국가에서 국가유공자 보훈급여금과 국방부 유족연금을 받고 있지만, 보훈급여와 연금이 규정상 만 19세까지만 지급돼 앞으로 3년간만 받게 된다는 것. 안 총장은 “정군이 성인이 될때까지 혼자 힘으로 살아가야 하는데 현재도 어려움이 있어 최원일 천안함 함장이 도움을 요청하기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러면서 천안함전우회 등이 나서 연금문제 해결방안, 정군이 사회에 나갈 동안 돕는 방안을 찾아보겠다고 전했다.이날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이같은 소식을 접하고 자신의 페이스북에 “나라를 지키기 위해 헌신하다 순직한 고 정 상사의 부인마저 암 투병 중 어제 소천하셨다. 고인과 유가족께 깊은 애도의 마음을 전한다”면서 “특히 이제 막 고등학교에 입학한 홀로 남은 아들이 겪어야 할 상처는 이루 말할 수 없을 것이다. 우리 모두의 온정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도 페이스북에 “아버님에 이어 어머님까지 떠나보내 드린 17세 아드님의 큰 슬픔에 위로의 말을 찾기조차 어렵다”며 “너무나 큰 고통이지만 꼭 이겨내기를 간절히 바란다”고 당부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도 “고인은 하나 뿐인 아들을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에게 부탁하고 외롭게 돌아가셨다고 한다”며 “우리 공동체가 따뜻하고 강함을, 이 아이가 외롭지 않음을 많은 분들이 증명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오후 인천광역시 청기와장례식장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방문해 조문할 예정이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인천에 마련된 고인의 빈소를 찾은 사실을 전하며 “직접 조문은 불가능하지만 먼발치에서라도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비통한 마음으로 서성이다 고인의 아들에게 통화로나마 위로의 마음을 드릴 수 있었다”고 전했다.
  • [부고]

    ●김태선(애국지사 故안병수씨 부인)씨 별세 안희두(대구강북 성균관유도회장)·희경(전 해병대 부사령관)·희성(서린디앤씨 상무)·희만(PMG대표·전 홈플러스 부사장)·희덕(대구한의대 학장)씨 모친상 21일 대구강북전문장례식장, 발인 23일 (02)535-2700 ●유기문씨 별세 황수진(전 파주시청 문화교육국장)씨 모친상 21일 파주 문산장례문화원, 발인 23일 오전 10시 (031)954-4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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