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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화 헌신’ 이을호 전 민청련 부위원장 별세

    1980년대 민주화 운동에 참여하다 고문 피해를 본 이을호 전 민주화운동청년연합(민청련) 상임위원회 부위원장이 지난 1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입원치료를 받던 중 26일 오전 10시 41분 지병으로 별세했다. 67세. 1955년 전북 부안에서 태어난 고인은 전주고를 수석 졸업한 뒤 1974년 서울대 사회계열로 입학했다가 철학과로 전과했다. 1977년 ‘긴급조치 9호’ 위반으로 구속돼 투옥 생활을 했다. 졸업 이후 출판업에 종사하다가 1983년 김근태 전 열린우리당 의장이 주도한 민주화 운동단체 민청련 창립에 참여한 뒤 기획실장, 정책실장, 상임위 부위원장 등으로 활동했다. 민청련 정책실장이었던 1984년 4월 내부 세미나 주제발표에서 당시 운동권의 운동론을 CDR(시민민주혁명론), NDR(민족민주혁명론), PDR(민중민주혁명론) 등 세 가지로 정리해서 ‘C·N·P 논쟁’에 불을 붙인 것으로 유명하다. 1985년 민청련 활동으로 김 전 의장에 이어 검거돼 남영동 대공분실을 거쳐 남산 국가안전기획부(안기부)에서 혹독한 고문을 겪었다. 이후 후유증으로 정신질환이 발병해 정신병원에 유치된 상태에서 재판을 받았다. 이후 질환이 재발을 반복하면서 본인과 가족이 장기간 고통을 겪었다. 민청련 탄압 이후 1986년 구국학생연맹(구학련)을 시작으로 운동권이 본격적으로 급진화되며 NL(민족해방)·PD(민중민주) 사회구성체 논쟁이 벌어졌다. 2018년 우석대 김근태연구소 부소장에 취임해 세계철학사 번역서를 내기도 했다. 추모식은 27일 오후 6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2호실, 발인은 28일 오전 7시. 장지는 경기 마석 모란공원 민족민주열사 묘역이다. (02)2072-2011.
  • “월 50만원 저금하면 36만원 더 드립니다”…청년희망적금 새달 21일 출시

    “월 50만원 저금하면 36만원 더 드립니다”…청년희망적금 새달 21일 출시

    청년을 대상으로 시중 이자에 더해 납입액의 최대 4%를 저축 장려금으로 지원하는 ‘청년희망적금’이 다음 달 21일 출시된다. 매월 50만 원씩 2년간 납입하면 저축장려금으로 최대 36만원까지 받을 수 있다. 26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청년희망적금은 청년의 안정적인 자산관리 지원을 위해 저축장려금을 추가로 지원하고, 이자소득에 대한 비과세를 지원하는 적금 상품이다. 매월 50만원 한도에서 자유롭게 납입할 수 있으며, 만기는 2년이다. 만기까지 납입하면 시중 이자에 더해 저축장려금을 추가로 지원받는다. 저축장려금은 1년차 납입액의 2%, 2년차 납입액의 4%만큼 지원된다. 매월 50만 원씩 2년간 납입하면 최대 36만원의 저축장려금을 지원받는다. 이 적금은 이자소득에 대한 이자소득세나 농어촌특별세가 매겨지지 않는 비과세 상품이다. 가입 대상자의 연령 기준은 적금 가입일 현재 만 19세 이상 만 34세 이하인 청년이다. 다만 병역이행을 한 경우 병역이행기간(최대 6년)은 연령 계산 시 포함되지 않는다. 연령 기준에 더해 직전 과세기간(2021년 1∼12월)의 총급여가 3600만원(종합소득금액 2600만원) 이하의 개인소득 기준을 충족하면 가입할 수 있다. 가입 시점 이후에 소득이 증가하더라도, 가입 자격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다만 소득이 없거나, 소득이 있더라도 국세청을 통한 소득금액 증명이 불가능하다면 가입이 어려울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또 직전 3개년도 중 1회 이상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였다면 가입이 제한된다. 금융위는 청년희망적금 정식 출시를 앞두고 다음 달 9∼18일 본인의 가입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청년희망적금 미리보기’ 서비스를 운영한다. 서비스는 11개 시중은행의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제공되며, 적금 가입 가능 여부는 서비스 이용일로부터 2∼3 영업일 내에 문자 알림을 통해 알 수 있다.
  • 여의도 저승사자·여성 1호 총경 합류한 삼성준감위…이찬희 “지배구조, 반드시 해결”

    여의도 저승사자·여성 1호 총경 합류한 삼성준감위…이찬희 “지배구조, 반드시 해결”

    오는 2월 5일 출범하는 2기 삼성 준법감시위원회에 ‘여의도 저승사자’로 불린 경제범죄 전문가와 경찰대 출신 첫 여성 총경을 지낸 전직 경찰 간부가 합류한다. 삼성그룹 경영 전반에 대한 외부의 감시와 감독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이찬희(57·사법연수원 30기) 삼성 준감위 신임 위원장은 26일 오전 서울 강남구 파르나스타워 법무법인 율촌 사옥에서 첫 언론 간담회를 열고 “삼성그룹의 지배구조 개선에 역랑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2기 위원회 구성과 운영 계획 발표에 앞서 1기 위원회 활동 내용을 평가했다. 그는 “1기 위원회는 3대 준법의제로 경영권 승계, 노동, 시민사회 소통을 권고했다. 이는 삼성이 나아가야 할 준법경영의 방향을 정확하게 제시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그 방향이 올바르게 설정돼 있다면 그 방향을 향해 길을 닦고 넓히는 것이 2기의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의미 있는 성과를 이룩한 1기 위원회의 김지형 위원장님과 위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특히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비판의 목소리로 위원회가 중심을 잡는데 크게 기여하신 고 고계현 위원님의 영전에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덧붙였다.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소비자주권시민회의 등 시민운동에 헌신한 고 전 위원은 지난해 8월 지병으로 별세했다. 이 위원장을 ▲인권 우선 준법경영 확립 ▲공정하고 투명한 준법경영 정착 ▲지배구조 개선 통한 ESG 경영 실현을 2기 위원회의 3대 과제로 제시했다. 그는 “삼성에 있어 지배구조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면서 “얽히고 설킨 매듭은 일반적으로 묶는 것보다 푸는데 시간이 더 걸리는 법이다. 거시적 관점에서 신중하게 지배구조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2기 준감위를 구성할 위원 후보자도 이날 공개됐다. 기업·금융 범죄 전문가인 권익환 전 서울남부지검장과 경찰대 출신 여성 총경 1호 윤성혜 전 경기하남경찰서장, 언론인 출신 홍은주 한양 사이버대학 경제금융학과 교수가 새로 합류한다. 1기 위원으로 활동 중인 원숙연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와 김우진 서울대 경영대학 교수, 성인희 삼성글로벌 리서치 조직문화혁신담당 사장은 2기 위원회에도 참여한다. 삼성 준감위는 삼성전자를 비롯한 7개 삼성 계열사 경영의 준법 여부를 감시하는 외부 기구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국정농단 사건’ 파기환송심 재판부가 삼성 내부 준법감시제도 마련 등을 주문한 것을 계기로 2020년 2월 출범했다. 삼성전자와 삼성물산, 삼성전기, 삼성SDI, 삼성SDS, 삼성생명, 삼성화재가 준법위의 감시를 받고 있다.
  •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김태영 선생/우석대 명예교수

    [박상익의 사진으로 세상읽기] 김태영 선생/우석대 명예교수

    대학에 입학하던 1972년 가을 학기는 허망하게 끝났다. 10월 유신으로 2학기 중간시험이 끝나자마자 휴교령이 내려졌다. 대학은 10월 하순부터 이듬해 2월까지 긴 동면에 들어갔다. 한국사학자 김태영 선생이 ‘논어 특강’을 열어 주셨다. 참가자는 10여명. 학점과 상관없는 순수 공부 모임으로 두 달간 진행됐다. 나는 김태영 선생의 ‘논어 특강’ 진도에 맞춰 대학 도서관에서 꼬박 두 달 동안 옥편 들고 씨름하면서 오로지 논어만 읽었다. 짧은 기간이지만 ‘논어의 바다’에서 오직 논어만 생각하며 지낸 두 달이었다. 스무 살에 만난 논어였다. 그 후 기독교로 전향하고, 서양사로 엑소더스하면서 ‘논어의 바다’에서 거리를 두게 됐지만, 그리고 그때 읽은 논어에서 머리에 남은 건 몇 구절밖에 안 되지만, 지금 돌아보면 그때 읽은 논어가 마음의 양식이 된 듯하다. 흔들리던 삶을 잡아 준 버팀목이었다. 지금도 논어는 푸근한 고향 느낌이다. 그러므로 김태영 선생은 고마운 ‘독서의 은인’이시다. 10여년 전 선생 생존 시 그 시절 논어 공부하던 얘기를 했더니 정작 본인은 전혀 기억이 없으신 듯 뜻밖이라는 표정이었다. 서양사로 갈아탄 제자가 웬 논어 타령이란 말인가. 미국 시인 롱펠로의 시 ‘화살과 노래’에 이런 구절이 나온다. “나는 공중을 향해 화살을 쏘았으나 화살은 땅에 떨어져 찾을 수 없었다. 나는 공중을 향해 노래를 불렀으나 노래는 땅에 떨어져 찾을 수 없었다. 세월이 흐른 후 참나무 밑동에 그 화살은 원래 모습대로 꽂혀 있었고, 그 노래는 처음부터 마지막 구절까지 친구의 가슴 속에 박혀 있었다.” 노래를 부른 이는 까맣게 잊었어도 그 노래는 누군가의 가슴에 남아 있는 법이다. 개인적인 얘기지만, 내가 김교신(1901~1945)에게 동질감을 느끼게 된 이유 가운데 하나도 논어인 듯싶다. 김교신은 논어를 ‘구약’으로 삼았던 지사적 그리스도인이다. 논어는 그의 정체성의 중요한 일부였다. 그가 논어를 인용해 동시대 일부 목사들을 비판하는 장면은 통쾌하다. 지난 11일 별세한 김태영 선생은 조선 사회경제사와 사상사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학자지만, 내겐 논어의 세계를 열어 준 고마운 스승이다. 선생님, 영복을 누리소서.
  • [부고]

    ●김태혁씨 별세, 김용식(인천대 도시건축학부 교수)씨 부친상=23일 서울 한일병원, 발인 25일. (02)998-9123 ●류일하씨 별세, 김우호(인사혁신처장)씨 장인상=23일 서안동농협 장례식장, 발인 25일. (054)854-9980
  • 타인의 마음 챙기던 스승, 세계인 마음속에 잠들다

    타인의 마음 챙기던 스승, 세계인 마음속에 잠들다

    세계적 불교 지도자이자 평화운동가, 명상가, 밀리언셀러 작가인 틱낫한 스님이 지난 21일(현지시간) 열반했다. 95세. AP 및 현지 언론들은 22일 틱낫한 스님이 베트남 중부 도시 후에의 뚜 히에우 사원에서 별세했다고 전했다. 그가 프랑스에 세운 불교 명상공동체 플럼빌리지 사원도 스님이 이날 밤 12시 입적했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베트남 출신인 틱낫한 스님은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인 달라이 라마와 함께 ‘세계 4대 생불’, ‘영적 스승’으로 꼽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스님의 족적과 어록, 가르침은 사람들의 실천 속에서 언제나 살아 숨 쉴 것이다. 깊은 애도를 전한다”고 추모했다. 달라이 라마는 고인의 트위터를 통해 “나의 친구이자 영적 형제”라고 지칭하며 “마음챙김 명상과 자비로움이 내면 안정에 도움을 주고 세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타인들과 공유해 진실로 의미 있는 삶을 살았다”고 추모했다. 1926년생으로 16세에 출가한 그는 1961년 미국으로 건너가 프린스턴·컬럼비아대에서 비교 종교학을 수학하고 강의했다. 참여불교와 명상을 통한 내적 수련 등을 강조하며 세계인을 감명시켰다. 1963년 귀국해 베트남 반전 운동에 참여하다가 남베트남 정부에 추방당한 뒤 주로 프랑스에 거주하며 참여불교 및 ‘마음챙김’ 운동으로 전 세계 반전·평화운동에 영향을 끼쳤다.1966년 미국 인권운동가인 마틴 루서 킹 목사와 만났을 당시 비폭력·평화를 외친 스님에게 감명받은 킹 목사가 이듬해 그를 노벨평화상 후보로 추천한 일화는 유명하다. 베트남 정권의 탄압으로 귀국 길이 막힌 스님은 1973년 프랑스로 장기 망명해 ‘보트피플’로 불린 자국 난민들의 구제활동을 펼치고, 1982년 플럼빌리지를 세우는 등 마음의 평화를 위한 명상 수행을 전파하기 시작했다. 2014년 뇌출혈로 쓰러져 말을 하지 못하게 되자 요양을 해 오다 2018년 영구 귀국했다. ‘화’(Anger), ‘마음에는 평화 얼굴에는 미소’, ‘걷기 명상’ 등 100여종이 넘는 책을 낸 밀리언셀러 작가이기도 한 스님은 간결한 시적 언어로 부처의 가르침을 설파했다. ‘지금, 이 순간’의 인생에 집중하라고 강조했던 그는 ‘현재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고, 타인의 모습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라’고 조언했다. ‘평화로 가는 길은 없다. 평화가 그 길이다’, ‘살아 있다. 모든 것이 가능하다’ 등 수많은 어록도 남겼다. 장례는 사원에서 1주일간 조용히 치러진다.
  • 이종왕 전 삼성전자 고문 별세

    이종왕 전 삼성전자 고문 별세

    대검 수사기획관, 삼성그룹 법무실장 등을 지낸 이종왕 전 삼성전자 법률고문이 지난 22일 오후 4시 9분쯤 별세했다. 73세. 1949년 경북 경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복고, 서울대 법대를 나온 뒤 1975년 17회 사법시험에 합격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정상명 전 검찰총장 등과 함께 사법연수원 7기 동기생 모임인 ‘8인회’ 멤버로 유명했다. 2009년 노 전 대통령 국민장 장의위원이기도 했다. 그는 대검 중수부 수사기획관으로 일하던 1999년 말 ‘옷 로비 의혹’의 핵심 당사자인 박주선 전 청와대 법무비서관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지휘부가 받아들이지 않자 사직했다. 김&장으로 옮긴 뒤 2003년 대선 비자금 수사에서 SK, 현대, LG그룹 등의 변호를 맡았다. 2004년 삼성 상임 법률고문 겸 법무실장으로 영입됐으나 2007년 법무팀장이 삼성의 비자금 사건을 폭로하면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2010년 삼성 법률고문으로 복귀했다가 2015년 말 물러났다. 빈소는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 17호실, 발인은 25일 오전 6시 30분, 장지는 분당효추모공원이다. (02)3410-3151.
  • 최정운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이사장 별세

    최정운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이사장 별세

    전국의 시네마테크 협의체인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설립 때부터 이사장을 지낸 최정운씨가 별세했다. 향년 71세. 21일 협의회에 따르면 최 이사장은 병으로 입원 치료를 받던 중 증상이 악화해 지난 5일 세상을 떠났다. 협의회 측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조용히 가족장을 치렀다”고 밝혔다. 1951년 경북 경산에서 태어난 고인은 경희대 한의과대학 재학 시절 아마추어 영화 제작단체인 한국영상작가협회에서 직접 8mm 영화를 만들고, 유현목 감독이 설립한 소형영화작가협회에서 활동하며 영화계에 입문했다. 1990년대 초에는 혜민국한의원 원장으로 일하면서 시네마테크 단체인 문화학교 서울의 대표를 역임했다. 2002년 한국시네마테크협의회 이사장에 취임한 뒤 시네마테크 전용관인 서울아트시네마를 개관하는 등 약 20년간 영화 발전을 위해 힘썼다.
  • 김창열 물방울 화백의 진품, 손 안에서 만난다

    김창열 물방울 화백의 진품, 손 안에서 만난다

    ‘물방울 화백’을 만나러 간다. 시간도 돈도 필요 없다. 그냥 컴퓨터나 휴대폰을 키고 김창열미술관을 클릭하면 된다. 온라인 전시관 코너로 들어가면 화백의 1주기 추모전 ‘투명의 미학’이 전시되고 있다. 회원에 가입해서 로그인 하지 않아서 더 좋다. 그냥 ‘전시관 입장하기’를 누르기만 하면 원하는 작품과 만난다. 자세히 감상하고 싶으면 확대도 가능하다. 이제 김 화백의 ‘물방울’ 작품을 손 안에서, 집에서 만나는 행운을 누릴 수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김창열미술관은 코로나19로 비대면 문화 활동의 중요성이 커져 올해부터 온라인 가상 전시실인 디지털 트윈 전시 플랫폼을 구축해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1950년대 전쟁의 상처처럼 거친 표현을 담고 있는 앵포르멜 시기부터 1970년대 최초의 물방울의 탄생, 1980년대 후반부터 시작된 회귀 연작 등 화백의 70여 년간의 작품을 살펴볼 수 있다. 1929년 평안남도 맹산에서 태어나 서울대, 뉴욕 아트 스튜던트 리그, 파리국립미술학교를 거친 그는 한국전쟁 당시 1952년부터 1년 6개월간 제주에서 피난 생활을 보냈다. 그리고 2016년 9월 한경면 저지리에 제주도립 김창열미술관을 개관했다. 지난해 1월 5일 별세한 그는 미술관 인근에 수목장으로 안장돼 있다. 김창열미술관은 지난해 9월부터 12월까지 총 2억 원(국비·지방비 각 1억 원)의 사업비를 들여 디지털 트윈 전시실을 구축했다. ‘한국판 뉴딜’ 스마트 박물관·미술관 구축 지원 사업의 일환으로 지원받아 구현한 것이다. 특히 ‘나도 큐레이터’ 공간은 누구나 미술작품을 올릴 수 있는 코너다. 온라인 가상 전시실 외에도 360도 가상현실(VR) 전시관, 인공지능(AI) 이미지 융합 서비스 등도 제공한다. 김창열미술관은 지난해 코로나 19 상황 속에서도 6만명의 관람객이 찾아 김창열 화백과 만났다. 코로나19 이전과 비교해도 두배 늘었다. 그만큼 사람들이 점점 문화 향유에 목말라 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최형순 김창열미술관장은 “진품을 간접적으로 만나볼 수 있게 실제 전시공간과 똑같은 가상공간을 실현했다”며 “비대면 상황에도 평소 보고싶은 작품을 만나고 싶어하는 욕구를 일정부분 채워주고, 이 가상공간을 계기로 사람들과 직접 만나 원활한 소통이 더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 [부고]

    ●박희수씨 별세, 박은용(BNK투자증권 파생금융본부장 상무)씨 부친상=19일 옥천성모병원, 발인 21일. (043)733-0808 ●오상용씨 별세, 오화원(프로배구 현대캐피탈 시니어 매니저)씨 부친상=19일 일산 백병원, 발인 21일. (031)910-4444 ●이성규씨 별세, 이건(유진저축은행 전무)·인·현숙씨 부친상, 박미정·최서정씨 시부상=18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0일. (02)3410-6920 ●좌남식씨 별세, 좌채린(에이엠엔터테인먼트 실장)씨 부친상=18일 제주대병원, 발인 20일. (064)717-2900 ●권경남씨 별세, 정양(전 생명보험협회 상무)씨 모친상=18일 전주 고려병원, 발인 20일. (063)242-9944
  • 박건섭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조직위원장 별세

    박건섭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조직위원장 별세

    박건섭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조직위원장이 암 투병 끝에 지난 18일 별세했다. 75세. 프랑스문화원에서 영화를 상영하는 일을 하며 처음 영화와 인연을 맺은 고인은 1982년에 매주 토요일 학생들이 제작한 단편영화를 상영할 수 있도록 ‘토요단편’이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1970년대 영화사 신씨네에서 기획제작 이사를 지냈으며, 정지영 감독의 ‘남부군’(1990)을 시작으로 ‘은마는 오지 않는다’(1991), ‘가슴에 돋는 칼로 슬픔을 자르고’(1992), ‘그 섬에 가고 싶다’(1993), ‘꽃잎’(1996), ‘편지’(1997), ‘약속’(1998) 등 1990년대를 대표하는 작품을 기획 및 제작했다. 2000년대 들어서도 곽재용 감독의 ‘엽기적인 그녀’(2001), 홍기선 감독의 ‘선택’(2003), ‘엽기적인 그녀2’(2016) 등을 선보였다. 2016년 제2회 아시안월드영화제에서 특별 공로상을 받았다. 2005∼2012년 동서대학교 임권택영화예술대학에서 교수와 학장을 지냈고, 2018년부터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부조직위원장으로 활동했다. 유족은 부인 김명식 씨와 자녀 정민·규리 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금천구 서울쉴낙원 5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21일 오전 7시, 장지는 경기도 고양 청아공원이다. (02) 2683-4444
  • [부고]

    ■이재혁씨 별세, 한호순씨 남편상, 이철행(서울신문 사업국 부국장)·지행(제이비테크 공장장)씨 부친상, 최진경·김영경씨 시부상=18일 서울상계백병원, 발인 20일. (02)950-1493■유대열씨 별세, 장석화씨 남편상, 유정민·정혜·재승씨 부친상, 박경석 (YTN 부장)씨 장인상=18일 분당서울 대병원, 발인 20일. (031)787-1505■윤순자씨 별세, 최형원(SK C&C 매 니저)·은수씨 모친상, 장석범(문화일 보 썸랩 대표)씨 장모상, 권정하씨 시 모상=18일 용인세브란스병원, 발인 20일. (031)678-7600■최석보씨 별세, 최기수·창수(전 NH 농협손해보험 대표이사)·종수·선자· 희자씨 부친상, 원경희·김윤이·임성 현씨 시부상, 임종남·이우성씨 장인 상=18일 영산포농협 장례식장, 발인 20일. (061)334-4440
  • [부고]

    ●김경화씨 별세, 천정배(전 법무부 장관)·천방훈(전 삼성전자 상무)·천월희·천진희·천민희씨 모친상, 홍성곤(고려대 강사)·김대중(전 전남교육청 비서실장)·현재형(한빛복지재단 운영국장)씨 장모상=17일 목포 효사랑장례식장, 발인 19일 오전 8시. 061)242-7000
  • 한영대 BYC 창업주 별세

    한영대 BYC 창업주 별세

    국내 내의전문업체 BYC 창업주 한영대 전 회장이 지난 16일 별세했다. 100세. 한 전 회장은 1923년 전북 정읍에서 5남 1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포목점 점원으로 일을 시작한 그는 1946년 8월 15일 BYC의 전신인 ‘한흥메리야스’를 설립해 내의 산업을 시작했다. ‘국산 1호 메리야스 편직기’를 만들어 내의 생산성을 높였다. 이후 BYC는 국내 최초로 아염산소다를 활용한 표백 기술을 개발해 ‘백양’(白羊) 상표를 출시했고 속옷 치수도 세분화해 제품 규격화에 앞장섰다. 빈소는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 VIP 2호실이며 발인은 19일이다.
  • ‘속옷 외길’ BYC 창업주 한영대 전 회장 별세

    ‘속옷 외길’ BYC 창업주 한영대 전 회장 별세

    국내 내의전문업체 BYC 창업주 한영대 전 회장이 16일 별세했다. 100세.한 전 회장은 1923년 전북 정읍에서 5남 1녀 중 셋째로 태어났다. 포목점 점원을 시작으로 자전거포, 미싱조립 상점 등 사업에 뛰어든 그는 1946년 8월 15일 BYC의 전신인 ‘한흥메리야스’를 설립해 내의 산업에 첫발을 내디뎠다. 광복 직후 물자 부족 상황에서 ‘국산 1호 메리야스 편직기’를 만들어 내의 생산성을 높였고, 1950년 한국전쟁이 발발하자 전주로 사업장을 옮겼다. 이후 국내 최초로 아염산소다를 활용한 표백 기술을 개발해 ‘백양’(白羊) 상표를 출시했고 속옷 치수도 세분화해제품 규격화에 앞장섰다. ‘품질 제일주의’ 정신을 강조해 온 한 전 회장은 과거 미쓰비시 상사가 일본 수출을 제안했을 때도 “아직 수출할 만큼 우수하지 못하다”며 거절한 일화로도 잘 알려졌다. 이후 국내 독점지위를 확보한 BYC는 빨간색 바탕에 흰색 상표를 넣은 로고와 ‘세계인은 BYC를 입는다’는 문구를 앞세워 해외로 진출했다. 전성기에는 전 세계 78개국에 8000만 달러어치의 메리야스를 수출했다. 국내외 성과에 힘입어 한 전 회장은 1996년 사명을 백양에서 BYC로 변경했다. 그는 1985년 평택동중학교와 평택동고등학교의 학교법인을 한영학원으로 명의변경하고 이사장에 취임하는 등 교육사업에도 힘썼다. 자녀 중에는 삼남인 한석범 신한방 대표가 1997년 BYC대표이사 사장에 올라 있다. 현재 손자인 오너 3세 한승우 상무가 경영 수업을 받고 있다. 빈소는 서울 여의도성모병원 장례식장 VIP 2호실이며 발인은 19일이다.
  • 인기부터 실력까지 형만한 아우 없었다

    2년 만에 형제 대결로 돌아온 프로농구 올스타전의 승자는 ‘팀 허웅’이었다. 모처럼 다시 열린 올스타전인 만큼 선수들은 풍성한 볼거리로 3300명의 만원 관중 앞에 즐거움을 선사했다. 팀 허웅은 1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팀 허훈을 120-117로 꺾었다. 마지막까지 치열했던 승부는 종료 직전 허훈(수원 KT)이 던진 3점슛이 림을 외면하면서 그대로 팀 허웅의 승리가 됐다. 팀내 최다인 21점을 넣은 허웅(원주 DB)은 올스타전 첫 승리는 물론 기자단 투표 71표 중 62표를 얻어 최우수선수(MVP)에도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 역대 올스타 최다 득표 1, 2위에 오른 두 형제의 대결이 뜨거웠다. 경기장 입구에는 두 선수의 팬들이 보낸 응원 부스가 눈길을 끌었다. ‘허허 형제’의 아버지 허재 전 국가대표 농구 감독은 특별심판으로 등장해 열기를 더했다. 점프볼을 준비하는 아버지 앞에 형제는 치열하게 다투며 못 말리는 형제애를 과시했다. 1쿼터부터 형제의 1대1 대결이 치열하게 펼쳐지자 허 심판은 두 아들에게 휘슬을 불며 경고를 날리느라 분주했다. 초반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이벤트를 비롯해 다양한 볼거리와 함께 느슨하게 진행되던 경기는 중반부터 본격적으로 치열해졌다. 전반이 끝나고 61-60으로 팀 허웅이 앞선 채 끝났을 정도로 양보가 없었다. 팀 허웅은 총 8명의 선수가 두자릿수 득점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팀 허훈은 최준용(서울 SK·24점 9리바운드)과 허훈(22점 4리바운드 3어시스트)을 앞세워 공략했지만 높이에서 앞선 상대를 끝내 넘지 못했다. 허훈은 “팀이 지는 순간 형이 MVP를 받겠다고 생각했다”면서 “같은 선수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줘서 형이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축하할 일”이라고 인정했다. 허웅은 “형들이 밀어준 덕분에 MVP를 받지 않았나 싶다. MVP를 못 받았으면 팬들에게 미안했을 것”이라며 자신을 역대 최다득표 올스타로 뽑아준 팬들에게 인사를 전했다. 이날 이관희(창원 LG)는 허웅을 꺾고 최고의 3점 슈터로 등극했다. 덩크 콘테스트에서는 국내 선수는 하윤기(KT), 외국인 선수는 오마리 스펠맨(안양 KGC)이 수상했다. 대구 류재민 기자 ①‘허허 형제’의 형 허웅(오른쪽)이 16일 대구체육관에서 열린 2021~22 프로농구 올스타전에서 동생 허훈(왼쪽)의 수비를 피해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 ②경기에 앞서 선수들은 지난 12일 지병으로 별세한 표명일 전 양정고 농구부 코치를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③허허 형제의 아버지 허재(가운데)가 특별 심판으로 나서 점프볼을 던져주려고 하자 두 형제가 치열한 신경전을 펼치고 있다. 대구 연합뉴스
  • 전주국제영화제, 꽃피는 4월 관객과 직접 만난다

    전주국제영화제, 꽃피는 4월 관객과 직접 만난다

    올해 전주국제영화제가 대면 행사를 예고했다. ‘태흥영화사 회고전’도 준비한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는 제23회 영화제가 오는 4월 28일부터 5월 7일까지 열흘간 개최된다고 16일 밝혔다. 올해 영화제는 모두 18개 섹션, 230편 규모로 500회차 상영을 준비한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이전 정점을 찍었던 제19회(241편 536회차), 제20회(265편 559회차)와 비슷한 수준이다. 팬데믹이 완화될 것이라는 중장기적인 기대를 바탕으로 영화제 정상화에 대한 의지를 담은 것이라고 조직위는 설명했다. 물론 방역 지침을 준수하는 등 안전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한국 영화사 면면을 돌아보는 회고전도 준비한다. 한국 영화를 세계에 소개하는 데 공헌한 태흥영화사의 발자취를 돌아본다. 1980∼90년대 한국 영화의 완성도를 획기적으로 끌어올린 이 영화사의 공로와 지난해 10월 별세한 이태원 태흥영화사 전 대표를 기리는 의미도 담았다. 회고전에서는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2002), 송능한 감독의 ‘세기말’(1999), 김유진 감독의 ‘금홍아금홍아’(1995), 김홍준 감독의 ‘장미빛 인생’(1994), 장선우 감독의 ‘경마장 가는 길’(1991), 이명세 감독의 ‘개그맨’(1989), 배창호 감독의 ‘기쁜 우리 젊은 날’(1987), 이두용 감독의 ‘장남’(1985) 등 8편이 상영된다. 이준동 집행위원장은 “코로나19 상황을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면서도 “예년보다 많은 관객을 만날 수 있는 상황을 가정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단계별 방역 조치 기준에 따라 진행 방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男패션 선구자 니노 세루티 별세

    男패션 선구자 니노 세루티 별세

    20세기 남성복 패션 분야에 큰 변화를 가져온 디자이너 니노 세루티가 91세로 별세했다고 AP·AFP 통신 등이 1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탈리아 북부 피에몬테 지역에서 숨을 거둔 그는 그동안 고관절 수술로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해 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젊은 시절 기자를 꿈꿨던 세루티는 1950년 부친의 사망 이후 20세의 나이로 가업을 물려받았고, 1957년 밀라노에서 첫 번째 남성복 회사 ‘히트맨’을 시작했다. 당시 젊은 시절의 조르조 아르마니를 히트맨 디자이너로 고용하기도 했다. 이후 1967년 ‘세루티1881’ 브랜드를 만들어 우아하고 여유로운 스타일을 추구했다.
  • [부고]

    ●최영숙씨 별세, 노현송(강서구청장)씨 모친상=16일 이대서울병원, 발인 18일. 02)6986-4440 ●김귀성씨 별세, 장월순씨 남편상, 김형준(한화토탈 총괄공장장)씨 부친상, 김보겸씨 시부상=16일 고려대의료원 안암병원, 발인 18일. 070)7816-0233
  • ‘실학史 거목’ 김태영 교수 별세

    ‘실학史 거목’ 김태영 교수 별세

    한국 사회경제사와 실학사상사 연구에 큰 업적을 남긴 김태영 경희대 명예교수가 지난 1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민족문제연구소가 13일 밝혔다. 84세. 경희대 사학과 교수 및 문리대 학장, 대학원장을 지낸 그는 조선시대 사상사 연구와 후진 양성에 기여했다. 신군부가 권력을 장악한 시절엔 연행되기도 했고 박근혜 정부 때는 한국사 국정교과서 추진에 반대하며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냈다.민족문제연구소 ‘친일인명사전’ 지도위원으로도 참여했다. 장례는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빈소는 연세대 세브란스에 마련됐다. 발인은 15일 오전 9시, 장지는 경기 광릉추모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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