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별세
    2025-12-15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440
  • 문학평론가 홍정선 인하대 명예교수 별세

    문학평론가 홍정선 인하대 명예교수 별세

    문학과지성사 대표이사를 지낸 문학평론가 홍정선 인하대 명예교수가 21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69세. 최근 4~5년 투병생활을 해온 홍 교수는 이날 오전 타계했다. 고인은 경북 예천에서 태어나 서울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2년 한신대 국문과에서 강단에 서기 시작한 뒤 1992~2018년 인하대 한국어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1982년 ‘문학의 시대’를 창간하면서 비평 활동을 시작했고, 1987년부터 당시 문학과지성사가 출간한 무크지 ‘우리 세대의 문학’에 동인으로 합류했다. 이후 1999년까지 ‘문학과사회’ 편집 동인으로 활동했고 2008~2012년 문학과지성사 대표이사를 지냈다. 저서로는 ‘역사적 삶과 비평’, ‘신열하일기’, ‘카프와 북한 문학’ 등이 있다. 소천비평문학상, 현대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유족으로는 아들 홍승목 변호사와 며느리 심초롱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으며 발인은 23일 오전 7시20분, 장지는 경북 예천 선영이다.
  • 카터에 반기, 주한미군 철수 막은 싱글러브 영면

    카터에 반기, 주한미군 철수 막은 싱글러브 영면

    3만 2000명 주한미군철수 공약 카터에1977년 WP인터뷰서 “오판” 공개 비판강제전역 뒤에도 “승진 대신 수백만 살려”미망인 “한국을, 여러분 모두를 사랑했다”“5년 이내에 주한미군을 철수시키겠다는 지미 카터 미국 대통령의 계획은 전쟁의 길로 유도하는 오판이다.” 1970년대 카터 전 대통령의 주한미군 철수 계획에 반대했다가 강제 퇴역당했던 존 싱글러브 예비역 소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워싱턴DC 인근의 알링턴 국립묘지에서 안장식을 마치고 영면에 들었다. 카터 전 대통령은 당시 3만 2000명이던 주한미군 철수를 결심했지만, 외교·군 관료들은 공산주의를 막을 방어선을 위해 외려 미군 증원을 주장했다. 이 때 유엔사 참모장으로 한국에 있던 싱글러브 장군이 1977년 5월 워싱턴포스트(WP) 인터뷰에서 카터 대통령의 공약을 정면으로 비판했다. 이로 인해 그는 워싱턴DC로 송환돼 옷을 벗었다. 그는 이후 WP가 ‘오프더레코드’(off the record·비보도 전제)를 져버렸던 사건이라고 언급했지만, 당시 카터 대통령 앞에서 자신의 생각은 보도 내용과 같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주한미군 철수 계획은 결국 백지화됐다. 이후 한 관계자가 주한미군 철수에 동조했다면 “별 몇 개를 더 달 수 있었을텐데”라고 아쉬워하자 “내 별 몇 개를 수백만명의 목숨과 바꿨다고 생각하면 그보다 더 보람 있는 일이 어디에 있겠는가”라고 답했다는 일화가 유명하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안장식에서 조태열 주미한국대사가 대독한 조전을 통해 “대한민국 국민과 함께 깊은 애도를 표한다. 장군은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전쟁 영웅이자 한국전에서도 가장 치열했던 전투 중 하나인 김화지구에서 대대장으로 전투를 지휘하며 대한민국을 끝까지 지켜냈다”고 강조했다.1921년생인 싱글러브 장관은 대학을 중퇴하고 군에 입대해 제2차 세계대전에 참전했고 한국전쟁 외에 프랑스, 중국, 베트남, 라오스 등에서 활약했다. 고인의 미망인인 조앤 래퍼티 여사는 “그는 한국을 사랑했다. 여러분 모두를 사랑했다”고 말했다. 100여명이 참석한 이날 안장식에는 최고의 예우를 상징하는 21발의 예포가 울렸다. 싱글러브 장군은 지난 1월 29일 테네시주 자택에서 100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안장식은 가족과 국립묘지 측이 협의해 통상 사망 수개월후에 연다.
  • [부고]

    ●김다봉씨 별세, 임석규(한겨레신문 문화부 선임기자)씨 모친상 = 19일 전주 효자장례타운. 발인 21일. (063)228-4441
  • [부고]

    ●김용자씨 별세, 송한수(서울신문 경영기획실장)씨 모친상 = 18일 대구 파티마병원, 발인 20일. (053)940-7499 ●이계생씨 별세, 이재식(법무법인(유) 세종 전문위원·前 금융감독원 수석조사역 및 대검찰청 범죄정보분석실장)씨 모친상 = 17일 부산 광혜병원, 발인 19일. (051)506-1022 ●유광조씨 별세, 유태호·동호·현주씨 부친상, 정흥순(한국은행 외자운용원 리스크관리팀장)씨 장인상, 김정연씨 시부상 = 17일 건국대병원, 발인 20일. (02)2030-7080
  • 배우 이병철, 사망

    배우 이병철, 사망

    푸근한 인상의 배우 이병철이 73세로 별세했다. 18일 방송가에 따르면, 이병철은 뇌출혈 투병 끝에 이날 세상을 떠났다. 이병철은 호탕한 웃음, 구수한 연기로 시청자에게 편안함을 안겨줬다. 1949년생인 이병철은 드라마 ‘서울의 지붕 밑’(1981), ‘봉선화’(1984), ‘찻잔속의 달’(1989), ‘전쟁과 사랑’(1995~1996), ‘마음이 고와야지’(1998), ‘무적의 낙하산 요원’(2006), 영화 ‘박하사탕’(2000), ‘아부지’(2009)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연기 활동을 했다. 2010년 KBS 2TV ‘여유만만’에서 뇌출혈로 쓰러진 아내를 돌보고 있는 근황을 전해 안타까움을 자아내기도 했다. 아내는 올 4월 별세한 것으로 전해졌다.2016년 EBS ‘리얼극장-행복’에 아들인 농구선수 출신 이항범과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이항범은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부친의 부고 소식을 전하며 “아들 이항범에게 최고의 연예인은 KBS 인기 탤런트 이병철 당신”이라고 애도했다.
  • [부고]

    ●성복임씨 별세, 김학범(전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씨 모친상 =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9일. (02)3010-2000 ●전복수씨 별세, 전세표(전 벡스코 상임감사)씨 부친상, 강승아(부산국제영화제 부집행위원장)씨 시부상 = 16일 부산 온종합병원, 발인 19일. (051)607-0111 ●이연재씨 별세, 최정식·기식(예비역 공군 준장)·보식(최보식의 언론 대표)·옥식씨 모친상, 김영춘(예비역 육군 소장)씨 장모상 = 17일 서울대병원, 발인 19일. (02)2072-2010
  • 서명 주인공 이상옥, 유엔한국협회장 지내… 中 외교부총리 올랐던 첸치천 5년 전 별세

    서명 주인공 이상옥, 유엔한국협회장 지내… 中 외교부총리 올랐던 첸치천 5년 전 별세

    대만·북한 의식한 탓 극비리 협상‘실무협상’ 권병현 유엔 녹색대사역사적인 한중수교는 30년 전 이상옥 한국 외무장관과 첸치천 중국 외교부장이 중국 베이징 영빈관에서 가진 수교 협정 서명식으로 막을 열었다. 앞서 수교 협상은 극비리에 진행됐다. 한국은 우방국인 대만을, 중국은 혈맹인 북한을 의식한 탓이었다. 양국이 수교 의사를 확인한 계기는 1991년 10월 서울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관련 회의와 이듬해 4월 베이징에서 열린 유엔 아태경제사회위원회(ESCAP) 관련 회의였다. 당시 노태우 대통령이 첸 부장에게 수교 의사를 전달하고, 6개월 뒤 첸 부장이 이 장관과 관계 개선에 합의하면서 본격 협상이 시작됐다. 이후 권병현 한국 외교부 본부 대사가 실무 협상교섭 대표로 임명돼 카운터파트인 장루이제 중국 대사와 5~6월 베이징과 서울에서 모두 세 차례 회의를 열었다. 노창희 한국 외무차관도 7월 베이징에서 쉬둔쉰 중국 외교부 부부장을 만나 공식 발표 날짜 등을 합의했다. 교섭을 벌인 지 4개월 만에 협상이 타결된 것이다. 수교 협정 서명의 주인공인 이상옥(88) 전 장관은 퇴임 이후 유엔한국협회 회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는 병환을 앓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첸치천 전 부장은 1998년까지 10년간 외교부장을 맡은 뒤 2003년까지 국무원 외교담당 부총리로 일하다 2017년 별세했다. 노창희(84) 전 차관은 퇴임 후 전국경제인연합회 상임고문으로 활동했다. 쉬둔쉰(88) 전 부부장은 주일 중국대사 등을 역임한 뒤 퇴임했다. 권병현(84) 전 대사는 주호주대사와 주중대사를 거친 뒤 현재 유엔사막화방지협약(UNCCD) 녹색 대사를 맡고 있다.
  • [부고]

    ●박경호씨 별세, 박정미·수향·진일(캐나다 거주)씨 부친상, 권기정·윤종원(IBK기업은행장)씨 장인상, 이민영씨 시부상 = 15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02)3010-2000 ●전국열씨 별세, 차순자씨 남편상, 전상현(에쓰브릿지 대표이사)·상덕(주중국대사관 문화홍보관)·정찬(NH투자증권 부장)씨 부친상, 이명주·권유나·김지아씨 시부상 =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02)3010-2000 ●안원균씨 별세, 안시현(전 LPGA투어 프로)씨 부친상 = 16일 서울아산병원, 발인 18일. (02)3010-2000
  • 니콜라·눈사람의 두 아버지… 출판·서점 추모 행렬 이어져

    니콜라·눈사람의 두 아버지… 출판·서점 추모 행렬 이어져

    따뜻함과 유머를 그림에 담았던 두 거장, 장 자크 상페와 레이먼드 브릭스가 잇따라 영면함에 따라 출판계와 서점가에서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꼬마 니콜라’, ‘좀머 씨 이야기’의 삽화가이자 ‘얼굴 빨개지는 아이’, ‘자전거를 못 타는 아이’ 등의 작품으로 잘 알려진 프랑스 작가 장 자크 상페가 지난 11일(현지시간) 세상을 떠났다. 그는 관조적이면서도 따뜻하고 유머 넘치는 그림과 글로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의 대부분 책은 열린책들과 미메시스를 통해 국내에 소개됐다. 그의 유작이 된 ‘상페의 스케치북’을 편집한 오연경 미메시스 편집자는 “거의 손볼 것이 없을 정도로 완벽해 상페의 책 편집을 맡으면 늘 행복했다”면서 “배경을 커다랗게 그리고 인물을 작게 그리는 경우에도 보편적인 사람의 표정과 감정이 잘 드러나 보이게 했던 작가였다”고 추억했다.앞서 지난 9일에는 영국의 그림책 작가 레이먼드 브릭스가 별세했다. 1978년 출간된 그의 ‘눈사람 아저씨’는 전 세계에서 550만부 넘게 팔리며 세계적인 사랑을 받았다. 비룡소 관계자는 “만화 형식 등 그의 독특하고 독보적인 스타일은 그림동화 시리즈의 첫 책으로 부족함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북극곰 출판사는 영국의 틴 블레이크가 기획한 일러스트레이터 전기를 출간하며 국내 독자를 그의 작품 세계로 안내했다. 이루리 북극곰 편집장은 “캐릭터의 귀여움보다는 드라마의 힘으로 독자를 사로잡았으며 유머 넘치는 드라마와 슬픈 결말이 주는 울림으로 깊은 감동을 주는 작가”라고 말했다. 출판계와 서점가는 서둘러 두 거장을 위한 추모전을 마련하고 있다. 교보문고는 지난 12일부터 장 자크 상페 추모전을 마련해 홈페이지에 공개했다. 온라인 서점들도 두 거장의 부고를 알리고 추모전을 열어 그들의 작품 세계와 책을 소개하고 있다. 북극곰 출판사는 레이먼드 브릭스의 작품인 ‘에델과 어니스트’의 아트프린트 원화전을 기획 중이다.
  • 소설가 김예나씨 별세

    소설가 김예나씨 별세

    화가 이중섭(1916∼1956)의 삶을 소설로 엮은 ‘흰 소가 강을 건널 때’ 등의 작품을 쓴 작가 김예나(본명 김정례)씨가 14일 오전 1시 42분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고 유족이 전했다. 80세. 고인은 1984년 월간문학 신인상 공모에 ‘산행기’가 당선돼 소설가로 등단했다. 소설집 ‘어둠아 바람아’(1999), ‘유실물 센터’(2005)를 비롯해 수필집 ‘내 생애 첫 휴가’(2009), ‘그냥 있다’(2020) 등을 펴냈다. 4회 민족문학상(1999), 이대동창문인회상(2005), 8회 도봉문학상(2013) 등을 받았다. 유족은 남편 김용범(성곡언론문화재단 이사·전 연합뉴스 국제국장)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발인 16일. (02)3010-2000.
  • [부고]

    ●이상화씨 별세, 최문석(㈜신세계까사 대표)씨 장인상 = 14일 부산 인창요양병원 장례식장, 발인 16일. (051)464-5858
  • 尹, 탈북 국군포로 이규일씨에게 조화·애도 메시지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박민식 국가보훈처장이 지난 13일 탈북 국군포로 이규일씨를 조문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이 장관은 이날 국군수도병원에 마련된 빈소를 방문해 유족들을 만나 애도와 감사의 뜻을 표했다. 또 앞으로도 탈북 국군포로들의 공적에 합당한 예우와 처우를 다해 나갈 것임을 약속했다. 박 처장도 빈소를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의 조화와 애도 메시지를 유가족에게 전달했다. 이씨는 1950년 17세의 나이로 국군에 자원입대해 이듬해 포로로 붙잡혔다. 2008년에야 가족들과 함께 탈북에 성공했다. 탈북 이후 이씨는 토론회 참여, 언론 인터뷰를 통해 국군포로 송환을 위해 활동해 왔다. 지난 5월 윤 대통령 취임식에 탈북 국군포로 중 처음으로 초청받아 참석했다. 고인은 지난 8일 89세의 일기로 별세했다. 유해는 국립서울현충원에 안장된다.
  • 족쇄 벗은 이재용, ‘위기의 삼성’ 구할 경영행보 가속

    족쇄 벗은 이재용, ‘위기의 삼성’ 구할 경영행보 가속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8·15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취업 제한 논란에서 벗어나면서 ‘위기의 삼성’을 구해낼 경영 활동에 전면 뛰어들 수 있게 됐다. 재계에서는 4대 그룹 총수 가운데 유일하게 회장 직함을 달고 있지 않은 이 부회장이 연내 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삼성의 3세 총수로 ‘승어부’ (勝於父·아버지를 능가한다는 뜻)를 이룰 새 비전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날 삼성 측은 “따로 입장을 낼 계획은 없다”고 밝혔지만 내부에서는 이 부회장의 복권 소식을 환영하며 안도하는 분위기가 역력한 모습이다. 그간 이 부회장은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취업 제한 규정에 따라 대외 경영 활동을 최대한 자제해 왔다. 하지만 이번 사면으로 그간의 위축 국면을 벗어나 경영 최전선에서 그룹을 진두지휘할 전망이다. 특히 하반기는 반도체, 스마트폰, 가전 등 주요 사업의 실적 타격이 예상됨에 따라 이를 타개할 방안 마련에 부심할 것으로 보인다.삼성 관계자는 “최근 반도체 산업을 둘러싼 주요국의 패권전쟁과 글로벌 공급망 문제가 심화되는 만큼 이 부회장이 이를 돌파할 대응책을 모색하며 경영 보폭을 적극 확대할 것”이라며 “현장 사업장을 방문하며 주요 사업부의 현안을 점검하고 전문 경영인, MZ세대 직원들과의 간담회 등으로 소통을 강화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5월 발표한 450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 계획 이행을 점검하고 일자리 창출 계획 진행 상황도 꼼꼼히 살필 전망이다. 지난 2016년 하만 인수 이후 멈췄던 대규모 인수합병(M&A)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번 사면으로 경제계는 이 부회장의 연내 회장 승진 여부에도 주목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4년 고 이건희 회장이 쓰러진 이후부터 삼성을 이끌며 사실상 총수 역할을 해 왔다. 2020년 이건희 회장이 별세한 이후에는 이 부회장의 승진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거론됐으나 국정농단 재판, 삼성물산 합병의혹 재판 등 사법 리스크가 이어지며 미뤄져 왔다. 올해 54세인 이 부회장은 2012년 12월 44세의 나이에 부회장으로 승진한지 10년째 부회장 직함을 유지하고 있다. 회장 승진은 법률(상법)상의 직함은 아니어서 사내 주요 경영진이 모여 결정하면 이뤄진다. 재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회장 승진 시기로 이건희 회장 2주기인 10월 25일이나 삼성그룹 창업주이자 조부인 호암 이병철 선대회장의 35주기인 11월 19일 전후, 혹은 사장단 정기 인사 시즌인 12월에 이뤄질 가능성이 거론된다.내년 주주총회에서 등기이사, 대표이사 직에 오를 가능성도 제기된다. 이 부회장은 국정농단 사태로 2019년 10월 26일 3년 임기를 끝낸 뒤 등기임원에서 내려왔고, 현재는 모든 등기이사직을 내려놓고 무보수로 근무 중이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 합병의혹 재판이 지속되면서 사법리스크를 완전히 벗지는 못하지만 오랜 기간 다져 왔던 글로벌 네트워킹 활동도 적극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첫 해외 출장으로 오는 9월 텍사스주 테일러시 파운드리 공장 착공식에 참석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재회할 거란 관측이 나온다. 오는 15~17일 방한하는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 빌앤멜린다게이츠재단 이사장과 회동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재계가 정부와 ‘원팀’을 이뤄 추진하고 있는 2030 세계박람회 부산 유치 성사에도 글로벌 인맥을 두루 활용하며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할 거란 전망이 나온다. 고 이건희 회장도 지난2009년 사면 뒤 해외 각국을 돌며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지원에 나서 유치 성사를 이끌어낸 바 있다.이 부회장의 총괄할 삼성의 새 컨트롤타워 구축에도 관심이 쏠린다. 2017년 국정농단 사건으로 삼성그룹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후 현재 사업지원, EPC(설계·조달·시공) 경쟁력강화, 금융경쟁력강화 등 3개의 태스크포스(TF)가 각각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생명 등에 나뉘어져 있다. 한 재계 관게자는 “과거 미전실이 부활하는 형태면 국정농단 사태와 같은 논란이 재발할 수 있으나 삼성의 경영 효율화과 위기 대응, 혁신을 위한 발빠른 의사결정 등을 위해 새로운 형태의 컨트롤타워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삼성의 준법경영을 감시하는 외부 감시 기구인 준법감시위원회 활동에 힘을 실어주며 각 계열사의 준법경영 강화의 중요성도 꾸준히 강조할 전망이다. 삼성은 준법감시위가 새 컨트롤타워를 견제하는 역할을 하는 방안도 들여다보는 것으로 알려졌다.
  • [부고]

    ●김상조(경북도의회 의원)씨 별세 = 10일 남구미요양병원, 발인 13일. (054)716-0044
  • 가족 잃고 그린 ‘눈사람 아저씨’…전세계 감동 주고 떠났다

    가족 잃고 그린 ‘눈사람 아저씨’…전세계 감동 주고 떠났다

    눈 오는 날 빨간머리 소년이 눈사람을 만들자 눈사람이 살아 움직이면서 소년과 함께 밤하늘을 나는 등 함께 어울리며 친구가 되는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눈사람 아저씨’(The Snowman). 이 책은 1978년에 출간돼 전 세계에 550만 부 이상 팔리고 TV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며 큰 사랑을 받았다. 가디언지는 그가 근대 그림책의 아버지라 불리는 랜돌프 콜더콧, 20세기 삽화가 에드워드 아디존의 계보를 잇는 작가라고 평가했다. 이 책으로 어린이들에게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 작가 레이먼드 브릭스(88)가 세상을 떠났다. 그는 1934년 우유 배달원인 아버지와 하녀였던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다. 브릭스는 예술과 광고를 공부하고 삽화가로 경력을 시작해 1966년 동화책 ‘마더구스의 보물단지’를 그려 영국아동문학상의 노벨상이라 일컫는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수상했다. 1973년 책 ‘산타클로스’로 두 번째 케이트 그린어웨이 상을 수상했고, 1974년 ‘눈사람 아저씨’를 비롯해 다수의 작품으로 어린이 뿐만 아니라 성인들에게도 많은 사랑을 받아 그 공로로 2017년 대영제국 훈장을 받기도 했다.백혈병·위암으로 가족 잃어 어린이들에게 감동을 주는 작가였지만 그의 삶은 여러 차례 비극의 연속이었다. 그의 어머니는 1971년 백혈병으로 사망했고, 9개월 후 우유 배달원이었던 그의 아버지는 위암으로 사망했다. 1972년 크리스마스 이브에는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던 아내가 백혈병 진단을 받았고 세상을 떠났다. 그의 오랜 파트너는 2015년에 파킨슨병으로 투병한 끝에 사망했고, 그는 자녀를 남기지 않았다.  영국 왕립문학협회는 브릭스의 사망 소식을 듣게 돼 “슬프다”며 그의 가족에게 조의를 표했다. “그의 책은 많은 기쁨을 가져다주었고 감동적이고 재미있고 가슴 아픈 일에 영감을 주었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기고] 종부세 개편, 보유세 정상화를 위한 첫걸음/이준봉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기고] 종부세 개편, 보유세 정상화를 위한 첫걸음/이준봉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윤석열 정부가 내놓은 첫 세제개편안에는 다주택자에 대한 징벌적 종합부동산세 과세 기준을 주택 수에서 주택 가액으로 전환하고 적용 세율을 완화하는 내용이 담겼다. 그런데 일각에서는 해당 종부세 개편안이 다주택자에 대한 부당한 감세라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현행 종부세가 헌법이 규정한 평등의 원칙을 침해한다는 논란이 있을 정도로 다주택자의 세 부담이 지나치다는 점을 고려하면 감세가 부당하다는 평가는 타당하지 않다. 주택분 종부세수는 2017년 3878억원에서 2021년 4조 4085억원으로 4년 새 무려 11배 증가하며 ‘폭탄 과세’라는 지적을 꾸준히 받아 왔다. 부동산 보유세는 물건별 비례세율로 과세하는 것이 국제적 기준에 부합한다. 부동산 보유세를 인별 합산 누진세율 과세와 다주택자에 대한 징벌적 중과와 같은 이중적 누진세율 체계로 운영하는 국가는 전 세계에서 유례가 없다. 농어촌특별세 포함 최고 3.24% 누진세율이 적용되는 세제개편안 역시 미실현 이익에 대한 과세로는 과중한 측면이 있다. 다주택자 중과 제도는 과열된 부동산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한 것이므로 다주택자는 그 불이익을 감수하거나 주택 소유를 포기해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다주택자 중과 제도는 본래 도입 취지와 달리 지금은 주택 매매 및 전월세 시장을 교란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또한 다주택자에 대한 징벌적 과세는 보유 단계 과세에 한정되지 않고 취득·양도 및 증여 단계까지 이뤄진다. 정부 또는 국회가 다주택자라는 특정 집단을 지목해 제도적 불이익을 가하는 것은 헌법상 정당화되기 어렵다. 사회적 약자에 대해 허용될 수 없는 방식의 불이익은 다주택자 등 부유층에 대해서도 똑같이 정당화될 수 없다. 종부세 다주택자 중과를 놓고 조세 원칙과 무관한 정치적·정파적 논쟁이 세법 영역에서 벌어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세법이 다주택자의 사용과 처분에 대한 규제를 담고 있기 때문일 것이다. 헌법은 재산권의 사용 또는 처분을 제한하는 것에 대해 정당한 보상을 지급하도록 한다. 그런데 세법이 규정하는 조세는 대가 없이 강제적으로 징수하는 금전적 불이익이다. 세법이 재산권 행사를 규제하려는 순간 헌법상 보장된 재산권 침해를 제한하는 규정은 세법으로 인해 무력화된다. 다주택자를 비롯한 자산가에게 누진적 세 부담을 귀속시킨다 하더라도 최소한 국민의 담세 능력을 고려한 조세 원칙에 부합하고 헌법 정신에 맞도록 설계돼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주택 수가 아닌 가액 기준 과세, 세율 완화안을 담은 종부세 개편안은 부동산 보유세 정상화를 위한 첫걸음이 될 것이라 믿는다.
  • [단독]한 ‘러브레터’ 두 무대… “수십년간 이런 사례 처음”

    [단독]한 ‘러브레터’ 두 무대… “수십년간 이런 사례 처음”

    겹치는 시기, 같은 원작, 두 편의 연극 ‘러브레터’가 유명 배우들을 앞세워 각각 서울 대학로와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공연계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라 티켓 예매처가 양측의 계약서까지 확인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 공연제작사 파크컴퍼니는 오는 10월 6일부터 11월 13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러브레터’를 올린다. 앞서 수컴퍼니도 9월 23일부터 10월 23일까지 대학로 JTN아트홀 1관에서 ‘러브레터’를 공연한다고 알렸다. 10월 6일부터 23일까지는 아예 시기가 겹친다. 제목뿐 아니라 내용도 같다. 두 연극 모두 미국 극작계 거장 A R 거니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50여년간 남녀가 주고받은 편지들로 이뤄진 연극은 30여개 언어로 번역, 전 세계 곳곳에서 공연됐다. 국내에서도 1995년 초연 이후 수차례 관객들과 만났다.아무리 스테디셀러 공연이라 하더라도 비슷한 시기에 무대에 오르는 일은 이례적이다. 한 공연계 관계자는 “수십년간 이런 사례를 본 적이 없다. 원칙적으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라이선스 계약을 했다면 그 공연을 보호하는 게 계약의 기본인데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예술의전당과 ‘러브레터’를 공동 제작하는 파크컴퍼니는 저작권사인 미국의 A사와 공식 라이선스를 체결했다. 문제는 수컴퍼니 역시 또 다른 회사인 B사를 통해 원작자와 라이선스를 체결했다는 점이다. 파크컴퍼니와 수컴퍼니는 지난달에야 같은 공연을 비슷한 시기에 무대에 올린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됐다. 하지만 양측 모두 공연장 예약, 배우 계약 등 공연 준비가 상당히 진척된 상태라 미루거나 취소할 수 없는 상태였다. 이 같은 상황에 두 연극의 예매처인 인터파크 법무팀까지 나서 양측 계약서를 확인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추후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어서 지난달 계약서 검토를 진행했다”며 “두 계약서 모두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나 티켓 판매를 시작한 상태”라고 말했다. 2017년 별세한 거니의 작품에 대한 라이선스가 이중 관리되고 있는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두 공연 모두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파크컴퍼니의 ‘러브레터’에는 박정자, 오영수, 배종옥, 장현성이 캐스팅됐으며 수컴퍼니의 ‘러브레터’는 하희라와 임호를 앞세웠다. 제작사 관계자는 “양측 모두 피해를 입게 된 상황이라 속상하지만, 지금으로선 열심히 공연을 준비하는 일밖에 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 [부고]

    ●김태순씨 별세, 이상만(중흥그룹 부사장)씨 모친상 = 10일 서울대학교병원, 발인 12일. (02)2072-2020 ●전기요씨 별세, 박승권(한일농원 대표)·승덕(해동사료운송 대표)씨 모친상, 신황호(한국물류거래소 대표)씨 장모상, 김경숙(태봉초 교사)씨·배은숙씨 시모상 = 10일 포천장례문화원, 발인 12일. (031)541-4144
  • [단독]같은 시기 무대 오르는 두 편의 ’러브레터‘ 왜?

    [단독]같은 시기 무대 오르는 두 편의 ’러브레터‘ 왜?

    겹치는 시기, 같은 원작, 두 편의 연극 ‘러브레터’가 유명 배우들을 앞세워 각각 서울 대학로와 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해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공연계에서는 이례적인 일이라 티켓 예매처가 양측의 계약서까지 확인하는 상황까지 벌어졌다.공연제작사 파크컴퍼니는 오는 10월 6일부터 11월 13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 무대에 ‘러브레터’를 올린다. 앞서 수컴퍼니도 9월 23일부터 10월 23일까지 대학로 JTN아트홀 1관에서 ‘러브레터’를 공연한다고 알렸다. 10월 6일부터 23일까지는 아예 시기가 겹친다. 제목뿐 아니라 내용도 같다. 두 연극 모두 미국 극작계 거장 A R 거니의 작품을 원작으로 한다. 50여년간 남녀가 주고받은 편지들로 이뤄진 연극은 30여개 언어로 번역, 전 세계 곳곳에서 공연됐다. 국내에서도 1995년 초연 이후 수차례 관객들과 만났다. 아무리 스테디셀러 공연이라 하더라도 비슷한 시기에 무대에 오르는 일은 이례적이다. 한 공연계 관계자는 “수십년간 이런 사례를 본 적이 없다. 원칙적으로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며 “라이선스 계약을 했다면 그 공연을 보호하는 게 계약의 기본인데 문제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예술의전당과 ‘러브레터’를 공동 제작하는 파크컴퍼니는 저작권사인 미국의 A사와 공식 라이선스를 체결했다. 문제는 수컴퍼니 역시 또 다른 회사인 B사를 통해 원작자와 라이선스를 체결했다는 점이다. 파크컴퍼니와 수컴퍼니는 지난달에야 같은 공연을 비슷한 시기에 무대에 올린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됐다. 하지만 양측 모두 공연장 예약, 배우 계약 등 공연 준비가 상당히 진척된 상태라 미루거나 취소할 수 없는 상태였다.이 같은 상황에 두 연극의 예매처인 인터파크 법무팀까지 나서 양측 계약서를 확인했다. 인터파크 관계자는 “추후 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어서 지난달 계약서 검토를 진행했다”며 “두 계약서 모두 문제가 없는 것으로 결론이 나 티켓 판매를 시작한 상태”라고 말했다. 2017년 별세한 거니의 작품에 대한 라이선스가 이중 관리되고 있는 이유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두 공연 모두 화려한 라인업을 자랑한다. 파크컴퍼니의 ‘러브레터’에는 박정자, 오영수, 배종옥, 장현성이 캐스팅됐으며 수컴퍼니의 ‘러브레터’는 하희라와 임호를 앞세웠다. 제작사 관계자는 “양측 모두 피해를 입게 된 상황이라 속상하지만, 지금으로선 열심히 공연을 준비하는 일밖에 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 영화 ‘그리스’ 올리비아 뉴턴 존, 하늘의 별이 되다

    영화 ‘그리스’ 올리비아 뉴턴 존, 하늘의 별이 되다

    영화 ‘그리스’(Grease)로 스타덤에 올라 1970~1980년대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올리비아 뉴턴 존이 8일(현지시간) 7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남편인 존 이스털링은 이날 뉴턴 존의 페이스북을 통해 “올리비아가 오늘 아침 캘리포니아에 있는 목장에서 가족들과 친구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평온하게 눈을 감았다”고 전했다.뉴턴 존은 1992년 유방암 진단을 받고 30년간 투병 생활을 해 왔다. 성실히 치료를 받으면서 완쾌되는 듯했으나 2017년 5월 암이 재발해 허리 아래 부근 척추까지 번져 힘든 시기를 보냈다. 뉴턴 존은 투병 중에도 가수와 배우 활동을 지속했고, 2008년에는 호주 멜버른에 ‘올리비아 뉴턴 존 암 센터’를 건립해 암 연구와 환자를 지원하기도 했다. 1948년 영국 케임브리지에서 태어난 뉴턴 존은 호주로 건너가 10대 시절을 보냈다. 1960년대에 가수로 데뷔해 1978년 영화 ‘그리스’에 출연해 배우로 큰 성공을 거뒀다. ‘그리스’는 1950년대 미국을 배경으로 고등학생들의 사랑과 꿈, 열정을 다룬 작품이다. 이 작품 이후 세계적인 청춘 스타로 발돋움하면서 ‘만인의 연인’으로 불렸다. 뉴턴 존은 배우이기 전에 뛰어난 가수였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전했다. 그의 데뷔 앨범이자 싱글인 ‘렛 미 비 데어’(Let Me Be There)는 뉴턴 존에게 그래미상을 안겨 줬고, 1974년에는 ‘아이 어니스틀리 러브 유’(I Honestly Love You)로 빌보드 차트에서 첫 1위를 차지했다. 뉴턴 존의 전기에 따르면 1위 히트곡만 10곡에 이르며 그래미상 수상만 총 네 번 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