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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다음생각] 자동차회사의 ‘옵션 횡포’

    [다음생각] 자동차회사의 ‘옵션 횡포’

    |미디어다음 김준진기자|“차값이 얼만데,에어백이 안돼요?” 회사원 신모(32)씨는 A자동차사의 SUV 차량을 구입하기 위해 영업사원과 상담하던 자리에서 당황할 수밖에 없었다.그는 가족이 함께 탈 일이 많아 안전상의 이유로 동승석 에어백과 사이드·커튼 에어백을 요구했으나 영업사원에게 거절당했다.회사 방침에 따라 동승석 에어백만 달거나 차량의 사양을 높여야 한다는 것.결국 잠깐 동안의 승강이 끝에 그는 한단계 높은 사양을 살 수밖에 없었다. 신씨는 “새로 태어난 아기의 안전을 생각해 어쩔 수 없이 계획보다 비싼 차를 살 수밖에 없었다.”며 “조금 싼 차는 안전하지 않아도 된다는 거냐.”고 불만을 터뜨렸다. B자동차 회사의 최신 모델인 SUV 차량도 마찬가지.최저가 사양인 JX 기본형에서는 동승석 에어백조차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없다.이 차종에서 동승석 에어백을 추가하려면 JX기본형보다 세 단계 더 고급 사양인 MX 고급형을 선택해야만 가능하다. 이같은 현실에 대해 일선 자동차 영업사원들도 자동차 제조회사가 안전에 대한 소비자의 의식과 기대치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는 반응이다.한 영업소 관계자는 “우리도 이해할 수 없었다.예상했던 것보다 차 가격이 저렴하게 나오면서 옵션을 제한한 건 (MX 고급형 이상을 팔기 위한) 회사의 상술 같다.”고 말했다. 자동차 영업사원 조모(30)씨는 “소비자가 안전 사양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무시되는 것은 심각한 문제”라며 “최소 옵션으로 차를 빨리 뽑을수록 우수한 영업사원으로 인정받는 영업 풍토도 이 같은 현실을 고착화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B자동차 측은 “옵션을 개별화하면 회사 입장에서는 공정이 복잡해지고 원가가 오르게 된다.”며 “그래도 안전이 중요해지는 추세라 앞으로 출시되는 차량은 동승석 에어백까지 기본으로 포함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전문 리서치회사인 에프인사이드(f-inside.com) 김진국 대표는 “안전을 위해 필요한 사양은 의무적으로 차에 장착해 출고하는 반면 편의사양에 대해 소비자에게 폭넓은 선택권을 줘야 한다.”며 “이는 생산라인의 합리화를 통해 충분히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100자 의견 ●사회비용의 지출이 너무 과다 별똥별님 유류값 대부분이 세금이고,자동차세 미국의 10배,일본의 5배 정도 된다. ●정신차린다 라어반님 자동차 관세 없애고 외국차들 들어와야 한다.잘 만들지도 못하면서 비싸게 팔아먹어…. ●쯧쯧 딩크님 정신들 차리셔 기업들!!자국 국민들도 만족 못시키면서 어찌 세계 초일류기업이 된다구들 떠드는지. ●일본기업정신 자동차님 우리기업은 너무 안일한 자세에서 못벗어나는 것 같다.더 치열해지는 경쟁에서 어떻게 살아남을지 걱정입니다. ●내수용과 수출용이 다르다? 화영님 S자동차의 수출용에는 보닛,트렁크에 X자 강판 달려 있고,가격은 훨씬 더 싸고요. ●자동차 상식이 부족하군요 kafka님 수출사양과 국내사양은 나라마다 법규와 규격이 조금씩 틀립니다.수출용과 내수용의 차이는 여기서 기인합니다.
  • [사회플러스] 12일 ‘별똥별 우주쇼’ 공해로 못본다

    도시의 불빛과 공해가 매년 8월 찾아오는 밤하늘 우주의 진객(珍客)을 내쫓아 버렸다.3대 별똥별로 꼽히는 페르세우스 별자리(유성우)가 12일 밤 11시부터 13일 새벽 2시31분 사이 동북쪽 하늘에 모습을 나타내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이 ‘우주쇼’를 보기 힘들 것 같다.한국천문연구원 김봉규 박사는 10일 “우리나라에서는 페르세우스 별똥별을 관측하기 어렵고 특히 서울에서는 거의 불가능하다.”고 말했다.김 박사는 “대형빌딩과 자동차에서 나오는 불빛이 공기와 부딪히면서 산란작용을 일으켜 밤하늘을 뿌옇게 만드는 광(光)공해 현상이 가장 큰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 가을밤 별의 비밀 캐봐요/마포구 무료천체강좌 참가자 모집

    도심속 주민자치센터에서 가을 하늘의 별을 관찰한다. 마포구(구청장 박홍섭) 아현3동사무소는 다음달 1일부터 주민자치센터 프로그램에 ‘어린이 우주과학 여행’ 강좌를 개설하고 오는 30일까지 참가자를 선착순 모집한다.3개월 과정으로 ▲밤하늘과 친구하기 ▲길잡이별을 따라 찾는 별자리 ▲혜성과 별똥별의 비밀 ▲블랙홀 여행 등 매주마다 12개의 서로 다른 주제별로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강의는 ‘현암 I별학교’에서 진행되는 데 전임강사와 멀티미디어 영상자료 등을 충분히 갖추고 있어 별자리에 얽힌 전설 등 궁금증을 해결해주기에 충분하다.특히 강의실 옥상에는 천체망원경까지 갖추고 있어 도시 어린이들이 밤 하늘 별자리를 보며 상상력을 키우기에는 안성맞춤이다. 모집인원은 15명이며 수강료는 없다.393-1911. 이동구기자
  • 애·어른 할것없이 푹빠진 무대 / 英서 미리본 뮤지컬 ‘시카고’‘맘마미아’

    |런던 이순녀특파원|6월의 런던은 해가 길다.오후 9시가 다 돼서야 어스름 밤그림자가 지기 시작한다.사시사철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런던이지만 비가 적어지고,햇볕이 강해지는 이맘 때부터 절정을 이룬다.덩달아 런던 웨스트엔드의 극장가도 바빠진다.웨스트엔드에는 십수년을 훌쩍 넘기며 장기흥행에 성공하는 작품들이 있는가 하면,무대에 올린 지 얼마 안돼 별똥별처럼 사라지는 공연들도 부지기수다.뮤지컬 ‘시카고’와 ‘맘마미아’는 관객의 입맛이 가장 냉혹한 잣대로 작용하는 이곳에서 5년 이상 건재하고 있는 히트작들이다. 새달 런던 투어팀이 내한공연을 갖는 ‘시카고’와,내년 1월 라이선스로 국내에 들어오는 ‘맘마미아’를 미리 만나봤다. ●차가운 이성과 뜨거운 열정,‘시카고’ 97년 아델피극장에서 막올린 ‘시카고’는 지금까지 런던에서만 200만 관객을 끌어들였다.한 해 먼저 막오른 브로드웨이 공연 등을 합치면 전체 수입은 5억 5000만달러. 공연을 본 날,1500석 규모의 아델피극장은 빈자리를 찾아보기 어려웠다.비수기까지 통틀어평균 좌석점유율은 85%가량.관능적이고 퇴폐적인 극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관객층은 아이부터 어른까지 고르게 분포돼 있으며,외국 관광객이 전체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고 마케팅 담당자는 전한다. 나이트클럽의 코러스걸인 록시 하트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1920년대 미국 문화를 신랄하게 비꼬는 주제의식이 돋보인다.망사스타킹을 신은 무희들의 열정적인 관능미 뒤에 매스미디어의 선정성을 비판하는 냉철한 시선을 담고 있다. 새달 2일부터 8월3일까지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하는 팀은 런던 오리지널 공연에 참여했던 멤버들로,무대 크기나 오케스트라 규모 등 모든 면에서 런던 공연과 같은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 추억의 아바,‘맘마미아’ 공연내내 객석에서 노래를 따라부르고,조심스레 어깨춤을 추던 관객들은 공연 막바지에 이르면 너나 할 것 없이 자리에서 일어나 춤을 춘다.‘맘마미아’‘댄싱 퀸’‘워털루’로 이어지는 커튼콜 공연에서는 말그대로 무대와 객석이 하나가 된다.마치 공연 자체보다 이 순간을 즐기기 위해 온 듯한 착각마저든다. 스웨덴 출신 팝그룹 ‘아바’의 노래를 엮어 만든 ‘맘마미아’는 프린스 에드워드극장에서 5년째 공연중이다.지금까지 200만 관객이 몰렸고,재작년에 브로드웨이로 수출돼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으며 전세계에서 5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였다. 이 작품의 성공비결은 단연 아바의 노래들이다.22곡의 히트곡을 가사 하나 바꾸지 않고 하나의 스토리로 절묘하게 엮어낸 솜씨는 혀를 내두르게 한다.극작가 캐서린 존슨은 “처음부터 원곡의 가사를 건드리지 않는다는 전제 아래 스토리를 구상했다.”면서 “엄마와 딸 세대의 가치관 차이와 사랑에 대한 주제의식이 연령을 초월해 모든 관객들에게 다가간 것 같다.”고 말했다. coral@
  • 새음반/ Fly high 등

    ◇Fly high= 한국적 펑크록을 지향하는 그룹 ‘타카피’ 첫앨범.김두한의 자주성을 표현한 ‘김두한’,프로야구 선수의 애환을 그린 ‘마이너리그 스타’등 17곡.M&F. ◇스웨터 스타카토 그린= 여성 보컬 이아립을 필두로 한 3인조 모던록 그룹스웨터의 1집.타이틀곡 ‘별똥별’등 13곡.라디오 뮤직. ◇패션 인 탱고= 현대 탱고 음악의 거장 제이미 윌렌스키의 미발표곡 26곡을아르헨티나 최고의 탱고 오케스트라가 연주.이클립스뮤직. ◇메세지= 김상민의 3집.타이틀곡 ‘메시지’등 11곡.도레미미디어.
  • [씨줄날줄] 은하 성장

    박사과정 대학원생 등 우리 천문 과학자 두 사람이 ‘우리' 은하가 생겨나서 커진 과정을 세계 최초로 확인했다고 한다.은하 성장이란 말은 ‘우주 팽창’보다는 생소한데,이것보다 은하 앞에 붙은 ‘우리’란 용어에 고개가 갸우뚱하지는 않는가.‘우리 마누라’ 식의 초과학적이지만 비과학적 접두사는 아닐까.아니다.우리 과학자가 있듯,은하 중에 우리 은하가 있는 것이다. 해와 달을 빼곤 하늘에 나타나는 것이면 무조건 별이라 이름 붙였던 옛 사람들은 곧 진짜 별인 항성과 떠돌이별(행성),꼬리별(혜성),달별(위성),별똥별(유성) 등 별 아닌 별을 구분하는 천문학 지식을 가졌다.그러나 은하는 400년 전까지 천문학보다는 문학 용어였다.셀 수 없도록 많은 별들이 떼지어빛나 은빛 강이 흐르는 듯하다 해서 붙인 은하(銀河)는 갈릴레이가 망원경을 발명하면서 신비가 깨졌지만 별 몇개 식이었던 사람들의 우주 인식을 몇 십만배 확장시켰다.전기가 없던 시절 맑은 밤 맨눈의 천문학자들은 6000개의별을 셀 수 있었다.망원경과 함께,은하수를 안개 같은 강물이나흐르는 젖처럼 보이도록 했던 별들 사이의 구름이 수만개 별들의 떼인 것을 알게 된 것이다.성운,성단이란 용어가 생겼고 별들은 비로소 셀 수 없게 됐다. 1800년 무렵 은하수에 수억개의 별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되면서,거리로 은하의 크기를 나타내게 된다.초속 30만km의 빛이 1년 동안 달리는 거리인 1광년은 약 10조km인데,은하수는 지름이 10만광년에 달하고 그 안에 1000억개의 항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태양은 그 1000억개 중의 하나일 뿐이다.1920년대 우리가 단 하나의 은하로 여겼던 은하수에 수많은 다른 은하가 들어 있는 것을 확인하게 된다.그때부터 은하(갤럭시)는 ‘우리 은하’를 뜻하는 대문자 갤럭시와 일반 은하계의 소문자로 구별됐다.우리와 가장 가까운 별이 4.3광년 떨어진데 비해 우리 은하와 가장 가까운 안드로메다 은하는 100만광년 밖에 있다. 우주에는 우리 은하 아닌 은하가 몇개나 있을까.150억광년 크기의 우주 안에 1000억개의 은하가 들어있다.어제 갓 태어난 것처럼 빛나는 은하수 속에150억년 전에 발산된 먼 은하의 별빛과 우리 은하의 10만년 전, 4.3년 전 빛이 섞여 지금 우리 눈에 들어오고 있다. 김재영 논설위원 kjykjy@
  • 대한매일 제정 10회 공초문학상 수상 시인 김종해

    잔 鍾,바다 海.김종해(61) 시인의 시는 작은 술잔에 채운 큰 바다와 같다.짧은 시이지만 시행 하나하나에 세상 사는 이야기를 모두 담고 싶다는 시인의 소망은 운명처럼 그의 이름에 새겨져 있다. 지난 시집 ‘별똥별’을 낸 뒤 7년만에 빛을 본 “뜸을들일 대로 들여 푹 익은 뒤 뽑아낸” 시집 ‘풀’.지난해출간된 이 시집 속에 담긴 시 ‘풀’과 ‘풀·2’로 김씨는 올해 제10회 공초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제가 공초문학상을 받게 되다니 뜻밖입니다.공초는 허무와 허무의 극복을 노래한 시인인 반면,제 시는 훨씬 서정적이고 현실세계에 밀착해 있죠.특히 이번 시집은 물기가 많고 부드럽고 함축적이고 사람의 온기가 느껴지는 시를 담았습니다.” 소감 대신 자신의 시세계를 늘어 놓는 시인의 모습엔 문단 인생 40년이라는 녹록하지 않은 삶의 무게가 느껴진다.김씨는 지난 63년 ‘자유문학’에 발표된 시 ‘저녁’으로 문단에 데뷔했다.현대시의 두 거목 박목월,조지훈 시인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던 6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 ‘內亂’(내란)이 당선되기도 했다.그로부터 40년.세상도 변했고 시인도 변했다. “낙엽이내린다.우산을들고/제왕은운다헤맨다.검은비각에어리이는/제왕의깊은밤에낙엽은내리고…” 65년작 ‘內亂’은 제목 그대로 내면의식의 분열을 드러낸 작품이다.하지만 70년대 유신독재를 거치면서 그의 시에는 현실 인식과 삶에 대한 치열함이 들어온다.77년 발표된 장편 서사시 ‘천노,일어서다’는 우리 역사상 최초의 민권운동가인노비 만적의 이야기를 통해 이 땅의 학대받는 모든 민중을 환유,은유했다. 80년대 후반부터 그는 자연의 서정성으로 회귀한다.그 결정체가 이번 시집 ‘풀’에 고스란히 담겼다.하지만 “표현이 곱고 부드럽다고 해서 시적 치열함이 덜하다고 판단할 수 없다.”는 서평을 쓴 신경림 시인의 지적대로,그곳엔 더 넓은 세상을 향한 울림이 존재한다.그가 70년대 소외받는 민중에게 느꼈던 애정을,이제는 모든 살아있는 존재에 쏟았다.치열함이 사라진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지평을 넓혔다. “내가 뿌린 씨앗들이 한여름 텃밭에서 자란다/새로입적한 나의 가족들이다/상추 고추… 등의/이름 앞에 김씨 성을 달아준다/김상추·김고추…/잡초의 이름 앞에도 김씨성을 달아준다” 그가 이번 시집에서 가장 좋아하는 시 가운데 하나라는 ‘텃밭’은 직접 뒤뜰에서 소채를 가꾸며느낀 시심을 표현한 것이다.이순의 시인이 삶의 항해 끝에 다다른 넉넉함과 소박함이 따뜻한 웃음을 짓게 한다. 이번 수상작 ‘풀’에 대한 해석을 부탁했다.“식물성 같은 부드러움을 담은 시입니다.사람이 갖고 있는 강성(强性)에 회의를 느끼고 자연으로 돌아가고자 한 마음을 형상화한 것이죠.모든 탐욕적인 것에서 벗어나 식물적 단순성과맑고 투명한 세계로 잠입하고 싶었습니다.” 그렇다고 이번 시집의 시가 모두 자연을 노래하는 것은아니다.그는 “나도 모르는 사이에 현실 인식이 튀어나온다.”며 남북정상회담의 감동을 담은 ‘유월의 녹슨 철조망은 유월에 걷는다’란 시를 읽어 주었다.“‘민족’을어깨에 지고/‘통일’을 등짐진/두 지도자가 더없이 소중하고 자랑스럽다…” 그에게 ‘시’란 과연 무엇일까.“난해한 시는 현대시에서는 이상의 ‘오감도’로 족합니다.시란 우선 쉽게 이해가 될 수 있어야 독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어요.너무 어려운 것은 수수께끼나 암호에 지나지 않습니다.물론 그 ‘쉬움’은 시인의 고뇌 끝에 나온 것이어야 하죠.” 그의시는 정말 쉽게 읽히면서도,한 땀 한 땀 자수를 놓듯 정성과 고민이 녹아있다. 김씨는 시를 쓰는 것 못지 않게 좋은 문학작품을 소개하는 데도 공을 들인다.출판사를 23년째 운영하면서 시집만230여종을 출간했다.‘현대시’동인으로 활동하면서 젊은작가를 발굴하는 데도 힘을 쏟고 있다. 내면의식의 분열에서 세상에 대한 치열함까지,먼 길을 돌아 이제 자연의 고향에 안식을 구하는 그가 마지막 짐을풀 곳은 어디일까.과작(寡作)인 탓에 그의 다음 작품이 언제쯤 나올지는 모르겠지만,사회와 삶과 자연의 변화를 온몸으로 감지하고 시름 속에서 건져낼 보석을 다시 만나고싶다. 김소연기자 purple@ ■대한매일 제정 공초문학상 수상작 풀 사람들이 하는 일을 하지 않으려고 풀이 되어 엎드렸다 풀이 되니까 하늘은 하늘대로 바람은 바람대로 햇살은 햇살대로 내 몸 속으로 들어와 풀이 되었다 나는 어젯밤 또 풀을 낳았다 풀·2 풀이 몸을 풀고 있다 바람 속으로 자궁을 비워가는 저 하찮은 것의 뿌리털 끝에 지구라는 혹성이 달려 있다 사람들이 지상地上을 잠시 빌어 쓰는 것보다 더 오랜 시간을 풀은 흙을 품고 있다 바람 속에서 풀이 몸을 풀고 있다 ■김종해 연보 ▲1941년 부산 출생 ▲1963년 ‘자유문학’에 시 ‘저녁’으로 등단 ▲1965년 경향신문 신춘문예에 시 ‘내란’ 당선 ▲1966년 첫 시집 ‘인간의 악기’(서구출판사) 출간,‘현대시’동인 가입 ▲1971년 제2시집 ‘신의 열쇠’(한국시인협회) 출간,대통령 선거 ‘문학인선거참관단’으로 참여 ▲1974년 자유실천문인협의회 창립 발기위원 ▲1979년 제3시집 ‘왜 아니 오시나요’(문학예술사) 출간,문학세계사 창립 ▲1983년 장편 서사시 ‘천노,일어서다’(서문당)로 제28회 현대문학상 수상 ▲1985년 연작시집 ‘항해일지’(문학세계사)로 한국문학작가상 수상 ▲1986년 대한출판문화협회 이사 역임 ▲1990년 제5시집 ‘바람부는 날은 지하철을 타고’(문학세계사) 출간 ▲1991년 시선집 ‘무인도를 위하여’(미래사) 출간 ▲1992년 유공출판인 문공부장관 표창 ▲1995년 제7시집 ‘별똥별’(문학세계사)로 한국시협상수상 ▲2001년 제8시집 ‘풀’(문학세계사) 출간 ■심사평-개인·집단간 화해미학 서정적 묘사 수상자 김종해 시인은 40여년의 시력(詩歷)을 지닌 시인이다.그런 만큼 그의 시적 대응은 굴신자재(屈伸自在)의도저한 경지와 폭을 지니고 있다. 특히 수상작으로 결정한 ‘풀’과 ‘풀·2’는 아직도 우리 시가 자유롭지 못한 ‘개인’과 ‘집단’의 수용 미학을 훌륭하게 성취한 완성도를 보이고 있어 그 가치의 한전범(典範)을 이룩했다고 할 수 있다. 이들 시의 마지막 행에 우리는 주목할 필요가 있다.‘풀’은 “나는 어젯밤 또 풀을 낳았다.”로 ‘풀·2’는 “풀이 몸을 풀고 있다.”로 각각 끝나고 있다.여기에는 내가 풀이 되고 풀이 내가 되는 개인과 집단의 소통,화해가있다.에고의 초탈과 극복이 있다.‘풀’을 종속 개념으로부터 풀어내고 있다.개체가 전체가 되고 있으며,전체가 개체가 되고 있음의 이 생산 형국에서 우리는 해방과 자유라는 놀라운 실체를 만날 수 있다.이것은 단순 전위가 아니라 발견이며 놀라움이며 견자(見者)라는 시인으로서의 본성이다. 아울러 여기에 시인은 ‘짧은’시 형식을 통해 풀이의 늘어짐 그 이완을 막고 있고,또 다른 시편들을 통해서는 생명의 관능성과 우주적 황홀을 시로 구체화,오늘의 우리 시들이 지적 통제에 경도한 나머지 잃고 있는 순수 서정의감동의 공간을 제시하고 있다. “하늘을 들어가는 길을 몰라/하늘 바깥에서 노숙하는 텃새”(‘텃새’),“찰나 속에 스치는/황홀한 우주의 블랙홀을/오늘도 잡았다”(‘열쇠’),“이 별을 떠나기 전에/내가 할 일은 오직 사랑밖에 없다”(‘고별’) 등의 시구를보라. 심사위원 정진규(현대시학 주간)
  • [씨줄날줄] 流星雨

    별이 떨어지면 누군가 죽는다는 속설이 있는가 하면,그 순간 자기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는 속설도 있다.눈깜짝할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자기 소원을 챙길 수 있는 사람이면성공하지 못할 사람이 없을 것이고 보면, 누가 지어낸 말인지 몰라도 후자는 사람들에게 꿈을 심어주는 말로서 이보다더 합리적인 것도 없어보인다. 그에 비해 별이 지면 누군가 큰 인물이 사라진다는 속설은오히려 합리성이 없어보인다. 제갈량이 죽을 때 하늘에 유성이 떨어졌다는 기록이 있지만 큰 인물은 하늘이 낸다는‘위인 신격화’와 맥락이 닿는다.설사 그것이 민간전승이라 할지라도 복종을 미덕으로 숭상하는 믿음에서 나왔을 터이다. 유성의 정체는 지구를 향해 날아오는 작은 파편들이 지구의 대기권에 부딪히면서 연소해서 생기는 현상이다.간혹 연소하다가 남은 물체가 지구에 부딪혀 운석(隕石)이 되기도한다.유성우(流星雨)에 관한 역사상 첫 기록은 899년 이집트에 나와 있다.우리나라에는 1532년에 최초로 문헌상에 나오게 되었다.과거 사자자리 유성군의 출현기록을 보면1799년 시간당 3만개, 1832녀 2만개, 1833년 10만개, 1866년~1867년 5천개였고, 지난 1966년이 90개, 97년 120개 등이다. 사자자리 유성우의 원인을 제공하는 혜성(모혜성이라 한다. )인 템플-터틀(Tempel-Tuttle)혜성의 공전주기가 바로 33년이다.즉 33년마다 혜성의 많은 먼지가 지구와 부딪히게 되는 것이다. 시간당 수만개의 별똥별이 쏟아진 지난 19일 새벽은 그야말로 밤하늘에서 꽃비가 내리는 장관을 연출했다.이보다 더한 우주쇼는 없다는 탄성이 나올 법도 하다.물리현상의 하나인 것을 안다고 해서 밤하늘을 수놓은 별들을 보며 무심할 수 없듯이,하늘에서 별이 떨어지는 것을 예사로운 일로보아넘기지 않은 것도 지혜다.인간의 한계이기도 하지만 스스로 성찰할 수 있는 기회를 스스로 만들어 놓았다고나 할까. 하늘에서 수만개의 별이 쏟아진 21세기 벽두의 이 우주쇼가 인류에게 어떤 메시지를 던져줄 수 있으면 좋으련만,별똥별이 떨어지는 순간 인류가 합심해서 평화라도 빌었으면어땠을까.그렇다 한들 미국의 평화가 다르고 아프간의 평화가 다르니 그 또한 무망한 노릇 아닌가.차라리 혜성의 먼지에 불과하다는 과학도들의 계몽이 고마울 따름이다. 김재성 논설위원 jskim@
  • 환상의 별똥별쇼 탄성 연발

    ‘와∼’‘와∼’ 19일 새벽 경기도 이천시 덕평수련원 마당에 모인 1,000여명의 별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우리나라 동쪽하늘에서 3시간 가까이 펼쳐진 ‘사자자리 유성우(流星雨)’ 현상을감상하며 탄성을 그칠 줄 몰랐다.쌀쌀한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별똥별쇼 관측에 나선 이들은 평생 잊지못할 장관을 우주로부터 선사받았다. 18일 자정 쯤부터 시작된 이날 유성우는 19일 오전 1시30분부터 별똥별(유성) 수가 급격히 증가,마치 밤하늘에 여기저기서 불화살을 쏘는 것 같은 장면이 연출됐다. 한국천문연구원 김봉규박사는 “소백산천문대에서는 새벽 3시쯤 시간당 최대 8,000개가 관측됐다”면서 “관측결과 등을 토대로 할 때 이번 유성우는 실제로 시간당 최대 2만개 정도 떨어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33년 주기로 태양을 도는 템플-터틀혜성이 지난 1866년궤도 상에 뿌려 놓은 먼지 띠를 지구가 지나가면서 연출된 이번 유성우의 특징은 불덩어리처럼 보이는 화구가 상당수 떨어졌다는 점.어떤 별똥별은 순간적으로 하늘이 대낮처럼 밝아지는 현상을 나타내기도 했다. 관측지역에 따라서는 시간당 수천∼수만개의 별똥별이 관측된 이날 유성우는 새벽 4시30분이 지나면서 별똥별 수가 서서히 줄어들어 5시가 넘어서는 급격히 감소했다. 아마추어천문학회 이태형회장(천문우주기획 대표)은 “폭풍우 수준의 대장관을 볼 수는 없었지만 시간당 1만개 이상을 기록할 것이라는 세계천문학계의 예상을 훨씬 웃도는 유성을 볼 수 있었다”면서 “이런 장관은 당분간 보기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천체관측반 멤버들과 별똥별 관측에 나섰다는 박혜원양(대일외국어고 1년)은 “200개까지 별똥별 수를 세고 그 다음은 세는 것을 포기했다”면서 “아름다운 별똥별 쇼를 보느라 추위도 잊었다”고 말했다. 천문연구원은 홈페이지(www.kao.re.kr)에 이번에 찍은 사자자리 유성우 사진과 동영상을 올려 놓고 있다. 이천 함혜리기자 lotus@
  • 19일 ‘별똥별 잔치’…전국서 육안관측 가능

    화려한 별똥별쇼를 연출할 ‘사자자리 유성우’(Leonids)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올해 사자자리 유성우는 18일 밤부터 19일 새벽 사이 많게는 시간당 1만5,000개의 별똥별을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의 밤하늘에 뿌릴 것으로 전망된다. 네덜란드 등 유럽의 아마추어 천문가들도 유성우를 관측하기 위해 입국하고 있다. [19일 새벽 절정] ‘사자자리 유성우’의 극대기를 정확하게 예측하기는 무척 어렵다.자전을 하면서 공전하는 지구와 33.2년마다 찾아오는 ‘템플-터틀 혜성’의 궤도가 조금씩 변하기 때문.올해에도 천문학자들은 저마다 다른 예측시간을발표하고 있지만 대략 19일 새벽 1∼3시에 집중될 전망이다. 영국의 아쇼박사에 따르면 19일 새벽 2시31분에 9,000개,3시19분에 1만5,000개로 두차례 극대기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한국 일본 몽골 등 동아시아 국가가 이 시간대에 궤도 바로 정면에 위치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하고 있다. [도심에서 멀어져야] 사자자리 유성우는 별똥별들이 동북쪽하늘에 있는 사자자리에서 가장 밝은 별인 ‘레굴루스’를중심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하지만 이별에 시선을 집중하기보다는 동쪽 하늘 전체를 바라본다는 기분으로관측하는 것이 좋다.도심에서 떨어진 곳으로 동쪽하늘이 트인 공간이 관측하기에 적당하다. 한편 천문우주기획(www.starjoy.net)은 이날 경기 용인 덕평수련원에서 ‘사자자리 유성우와 함께 하는 싸이언스나이트’행사를 갖는다.문의 (02)587-3346. 함혜리기자 lotus@
  • 가을밤 ‘별똥별 쇼’

    오는 18일 밤 하늘에서 시간당 수천개의 별똥별이 쏟아지는 화려한 우주쇼가 펼쳐진다.해마다 이맘 때면 천문가들을가슴설레게 했던 ‘사자자리 유성우(流星雨·Leonids)’가올해에는 진면목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유성우 연구 권위자인 미국의 조 라오 박사는 천문·우주잡지 ‘스카이 앤드 텔레스코프(Sky & Telescope)' 11월호에서 “오는 18일 오후 7시(한국 시간)와 19일 새벽 1시 30분사이 별똥별이 시간당 1,000∼2,000개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라오 박사는 이 가운데 19일 새벽 1시 30분쯤께 나타나는 유성우가 장관을 이룰 것이며,이 유성우 관측의 최적지로 동아시아를 꼽았다.한국아마추어천문가협회 이태형회장은 “올해도 ‘늑대소년’의 주인공이 될지 모르지만 기대를 해도 될 것”이라고 장담했다.“유성은 실제로전 하늘을 뒤덮듯이 떨어지기 때문에 한곳에 집중하지 말고가능한 한 넓은 범위를 본다는 기분으로 관측하면 된다”고말했다. 함혜리기자 lotus@
  • 미르호‘별똥별 쇼’볼수 있을까

    오는 20일쯤 폐기될 것으로 알려진 러시아의 우주정거장 미르호가 태평양에 떨어지기 전 한반도 북한지역 상공을 통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항공우주연구원과 천문연구원의 연구원 및 최규홍 연세대교수 등 10여명의 전문가로 구성된 ‘미르호 폐기 대비 추적반’은 8일 미르호가 오는 20일쯤 태평양상공에서 폐기될 경우 대기권을 통과하기 30여분 전에 북한지역 상공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미르호가 한반도를 통과하는 시각이 해가 진 직후거나 해가 뜨기 직전이면 육안으로도 유성처럼 빛나는 미르호의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추적반은 또 현재 궤도대로 미르호가 움직일 경우 오는 10∼11일 한반도 대부분 지역에서,12일에는 일부 지역에서 폐기 전 마지막 미르호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추적반 관계자는 “러시아는 대기권의 저항이 강하면 미르호가 떨어지는 위치가 바뀔 수 있어 대기권 저항이 약한 때를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일부의 우려와 달리 미르호 폐기에 따른 한반도의 피해는 없을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한여름밤 별똥별 쇼

    오는 12∼13일 새벽 수백개의 별똥별이 하늘을 수놓는 유성우(流星雨)쇼가펼쳐진다. 2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 10일쯤부터 나타나기 시작한 페르세우스 유성군(流星群)이 12∼13일 새벽에 올들어 가장 많은 별똥별을 만들어 낼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페르세우스 유성군은 유성군 가운데 가장 유명한 것으로 시간당 평균 80여개의 별똥별을 만들어 내지만 극대기를 맞는 12∼13일에는 최대 200여개의별똥별을 쏟아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천문연구원은 12일과 13일에 달이 지는 시각이 서울을 기준으로 각각 새벽 2시37분,새벽 3시37분이기 때문에 이날 날씨만 맑으면 ‘W’모양의 카시오페아 자리 근처에 있는 페르세우스 자리에서 유성우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페르세우스 유성군에 대한 관측결과는 국제 유성관측기구(IMO)에서 접수하며 국내에서는 한국천문연구원에 보고하면 된다. 대전 최용규기자 ykchoi@
  • “아이들을 풀어주자”

    옛 국민학교 시절 여름방학 숙제에 얽힌 추억을 한 가지도 갖지 않는 어른이어디 있을까. 방학내내 실컷 뛰놀다 밀린 일기를 한꺼번에 쓰느라 동네친구들을 찾아다니며 ‘오늘의 날씨’를 열심히 베끼던 일 (선생님들은 날씨로 엉터리일기를족집게처럼 가려내셨다),개학날 아침 친구가 곤충채집 숙제로 제출한 메뚜기가 핀에 꼽힌 채 다리를 버둥거리는 모습에 웃지도 울지도 못했던 일… 등등. 그 지겹던 여름방학 숙제도 세월이 흐르고 나니 모두 애틋한 향수처럼 그립기만 한데, 2000년 여름,요즘 아이들의 방학풍경은 어떤가. 해야 할 숙제는 많이 줄었다.그러나 도심아이들에게 학교탈출의 해방감은 잠시뿐 피아노,태권도,미술교실 등 끝없이 이어지는 학원순례에 고달프긴 방학전이나 마찬가지다.최근엔 수학여행 버스참사 등 잇단 사고 때문에 부모들이 청소년 여름캠프도 꺼리는 분위기라 아이들은 이래저래 시무룩하다. 이런 상황에서 선생님들은 어떤 처방을 내릴까.전교조 초등위원회 사무국 김도균 선생님(32·서울 도봉구 화계초등)은 “방학만이라도 제발 아이들을 내버려두라.자유롭게 풀어주라”고 학부모들에게 당부한다.학원에서 배우는 공부보다는 생활주변을 돌아보며 다양한 삶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훨씬 가치로운 투자라는 말이다.기차여행도 함께 떠나고,친한 친구와 함께 목욕도 보내면서 여러사람들과 살을 부비고 공동체의식을키우는 시간으로 활용해 보라고 권한다. 지렁이 직접 만져보기,밤하늘 별똥별 보며 소원빌기 등 자연과 하나가 되는추억을 만드는 것도 재미있다.반딧불이는 굳이 멀리 가지 않더라도 서울 북한산 산기슭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고 김도균 선생님은 귀띔한다. 책을 좋아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가.그렇다면 엄마,아빠가 함께 읽는 것이가장 좋은 비결이다.대형서점에 같이 가 하루종일 실컷 책구경도 하고 맘에드는 동화책을 한 권씩 골라 읽은 뒤 서로 바꿔보고 느낌을 자연스럽게 얘기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요즘 아이들이 무슨 생각을 하고 사는지 도대체 속을 모르겠다는 부모들이많다.아이들의 마음을 들여다보고 싶으면 교환일기를당장 시작해 보는 것이 좋다.매일 쓰라고 강요하지 말고 1주일에 2∼3번이라도 번갈아 쓰다보면 어느새 가슴속 빗장이 열린다. 전교조 소속 초등교사들이 여름방학을 위해 아주 ‘특별한 숙제’를 마련했다.초등학교 선생님들이 머리를 맞대고 뽑은 ‘아이들이 방학을 재미있게 보낼 수 있는 30가지’를 발췌해 소개한다. 허윤주기자 rara@
  • 오늘 금세기 마지막 ‘별똥별쇼’

    18일 새벽(유럽 현지시간)펼쳐질 것으로 기대되는 금세기 마지막 별똥별 우주쇼가 전세계 천문학자들과 아마추어 관측가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지난해 이맘 때 33년만에 태양을 찾아오는 템펠-터틀 혜성이 지나가면서 엄청난 기대를 모았던 사자자리 유성우(流星雨·Leonids)우주쇼의 재연.지난해엔 아시아쪽에서 화려한 별똥별 폭풍이 쏟아지리라던 기대를 깨고 오히려 유럽쪽에 집중됐었고 시간당 340개의 별똥별이 쏟아지는데 그쳤다. 사자자리 유성우는 펨펠-터틀 혜성이 태양에 가장 가까이 근접하는 근일점현상 때 나타나는 것으로 공전하는 지구가 혜성이 남겨놓은 찌꺼기 띠를 통과할 때 별똥별이 쏟아진다.혜성 부스러기 띠의 길이는 수백만㎞. 천문학자들은 유럽과 북아프리카,중동쪽에 최대의 유성우쇼가 펼쳐질 예정이며 가장확률이 높은 시간은 새벽 2시 8분쯤(한국시간 오전11시8분)이라고 밝혔다.미국,영국,일본 등 6개국 천문학자들은 2대의 제트기에 과학장비를 가득 싣고이스라엘 텔아비브 9,000m 상공에 띄워 대기권으로 진입하는 별똥별을 정밀관측한다.나사(NASA)는 이를 인터넷 생중계로 보여준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새달 18일 금세기 마지막 ‘우주쇼’

    다음달 18일 새벽 1시부터 5시40분사이 별똥별이 쏟아져 내리는 사자자리유성우(流星雨)현상이 펼쳐진다. 흔히 별똥별이라고 부르는 유성은 우주공간을 떠돌던 티끌,먼지 등이 지구중력권 안으로 끌려 들어와 떨어지면서 대기와 마찰로 인해 불타는 현상이다. 유성들이 비처럼 쏟아지는 경우를 유성우라고 한다. 사자자리 유성우는 ‘템펠-터틀’혜성이 지나가면서 남겨진 물질들이 유성체가 된다.매년 11월 14∼20일 나타나는데 유성이 가장 많이 떨어지는 날은보통 11월 17일.평년에 시간당 떨어지는 유성은 평균 10∼15개이지만 템펠-터틀 혜성이 동반하는 유성체의 띠가 지구궤도를 통과하는 33년마다 유성개수가 보통 시간당 수백∼수천개를 기록한다.일부 천문학자들은 사자자리 유성우가 98년부터 2000년 사이에 이같은 폭우를 퍼부을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33년만에 지구가 템펠-터틀혜성이 지나간 궤도를 통과하기때문에 우리나라를 포함한 동아시아에서 기록적인 유성우가 관측될 것으로예상됐으나 실제로 유성우는 유럽(시간당 340개)에 집중돼 실망을 안겼었다.
  • 내일은 칠월칠석 한여름 밤 별자리여행 떠나자

    17일은 견우와 직녀가 만난다는 칠월칠석.가족과 함께 별바라기를 하며 지혜롭게 늦더위를 이겨보자. 여름은 일년 중 밤이 가장 짧은 계절이지만 일년을 통틀어 가장 많은 별을볼 수 있는 계절이기도 하다.이즈음 수많은 별이 모여있는 은하수가 하늘 한 가운데를 가로 지르기 때문이다. 특히 7월말부터 8월 중순까지는 별똥별의 계절이라고 할 정도로 별똥별(유성)이 집중적으로 떨어진다.별똥별이 특정 별자리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떨어지는 것을 유성우(meteor shower)라고 하는데 연중 볼 수 있는 유성우의절반 가량이 이 무렵에 나타난다.이 시기에 시골 하늘에서 최소한 1시간에 1∼2개 이상의 유성을 볼 수 있다. 여름철 별자리 어느 계절의 별자리라고 하는 것은 그 계절의 한밤중,즉 자정 무렵에 하늘의 중심에 보이는 별자리를 말한다.여름철 별자리는 여름에만 보이는 별자리가 아니라 여름철 밤 12시 무렵에 하늘 중심에 보이는 별자리를 가리킨다.한 여름 초저녁에 하늘 중심에 보이는 별자리는 봄철 별자리에해당하고 그 동쪽에 여름철 별자리가 있다. 밤하늘의 모든 별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진다.그리고 하늘은 24시간에한바퀴씩 돌고 있다.누구나 잘 알고 있는 이 간단한 사실이 별자리를 찾는데 중요한 단서가 된다.별은 1시간에 15도씩 동쪽에서 서쪽으로 움직인다. 길잡이 별 낯선 거리를 여행하는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이정표를 찾는 일이다.여름밤 하늘에도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는 이정표가 곳곳에 놓여 있다.별보는 사람들은 이 이정표를 가리켜 ‘길잡이 별’이라고 한다. 초저녁 북서쪽 하늘 높은 것을 바라보면 국자모양을 한 익숙한 별자리(북두칠성)가 눈에 띈다.국자모양을 한 북두칠성의 휘어진 손잡이를 따라 남서쪽으로 가면 밝은 오렌지색 별을 발견할 수 있다.이 별이 목동자리의 으뜸별인 아크투루스(곰의 감시인)이다. 여름철 별자리에는 밝은 세개의 별이 직각 삼각형을 이루고 있다.이들이 ‘여름철의 대삼각형’이라고 불리는 직녀성(베가),견우성(알타이르),그리고데네브(백조의 꼬리)이다.불쌍한 연인 견우와 직녀,헤어진 남녀 사이에 나타나 제 3의 인물 데네브.여름밤의 별자리 여행은 이 세별의 삼각관계 속에서 시작된다. 직각 삼각형의 정점에 있는 가장 밝은 별이 거문고 자리의 직녀성이고,그남쪽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별이 독수리자리의 견우성이다.견우성과 직녀성은 여름철 가장 밝게 보이는 별로 칠석을 전후로 밤하늘에 가장 높이 떠오른다.칠석의 전설이 만들어진 것도 지평선에 가까이 있을 때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까워 보이기 때문이다. 직녀성에서 북쪽으로 가까운 곳에 보이는 밝은 별이 데네브다.이 세 별 이외에 남쪽 하늘에 밝은 일등성이 하나 더 있다.여름 철 대삼각형에서 멀찌감치 떨어져 붉은 색으로 빛나는 이 별이 전갈자리의 으뜸별 안타레스다.네개의 별이 여름철 별자리를 보여주는 길잡이 별이다. 페르세우스 유성우 7월23일부터 8월 20일 사이에 북동쪽 하늘에서 나타나는 페르세우스 유성우는 지구에서 볼 수 있는 가장 큰 별똥별 집단이다.별똥별이라고도 하는 유성은 혜성이나 소행성의 잔해들이 우주에서 떠다니다 지구와 만나면서 중력에 이끌려 대기 속으로 빨려들어와 공기와 충돌하는 순간 붉게 빛을 내며 타는 것이다.유성이 빛을 발하는 시간은 1∼3초. 혜성이 지나간 자리에는 꼬리의 잔해들이 많이 흩어져 있다.지구가 공전하면서 이곳을 통과하게 되면 유성으로 쏟아진다.이를 유성우라고 하는데 집중적으로 나타나는 하늘 부분에서 이름을 따온다.페르세우스 유성우는 북극성의 북동쪽에 있는 페르세우스자리를 중심으로 집중적으로 떨어진다.유성은자정이 지난 시간에 더 쉽게 볼 수 있는데 이는 지구가 회전하면서 유성물질의 흐름과 정면으로 마주치는 시간이 그때이기 때문이다. 함혜리기자 lotus@
  • [굄돌] 流星雨와 일기예보

    얼마전 양평의 한 콘도에서 별똥별을 보느라 밤잠을 설친 적이 있다.혜성이 몰고 다니는 많은 우주미아들이 대기와 부딪치면서 내는 광체들이 여기저기서 가는 궤적선을 그리며 밤하늘을 수놓을 때면 저절로 탄성이 터진다. 매스컴에서는 ‘다음날 새벽 2시경에 유성우의 강도가 최대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보도가 있었다.기대했던 것과는 달리,관측된 별동별의 수는 몇 안되었다.그러나 이것을 문제삼는 뉴스는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유성우예보가 어렵다는 것을 국민들이 잘 납득하고 있거나,아니면 유성우 관측을소일거리 정도로 치부하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앞을 미리 내다본다는 것이 예사로운 일은 아니다.미래를 정확히 예언한다는 것은 더욱 어렵다.예언을 남들 앞에서 공표하는데는 많은 용기와 담력을필요로 한다.생활 속에서 일이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았던 기억을 누구나 몇가지씩은 가지고 있을 것이다.증권에 투자하여 한 번 주식동향을 잘 짚어 큰차익을 얻으면 그동안 빗나간 예측은 쉽게 보상된다. 그러나 비예보를 믿고 벼르던 테니스대회를 미루었는데 예상과는 달리 흐림정도였다든지,쾌청예보를 듣고 아무런 대비없이 출근길에 나섰다 싸락눈과빙판길에 시달리며 회사에 지각했던 체험들은 오랫동안 우리들의 뇌리에서지워지지 않는다. 역사상 최초의 예보관인 영국해군 피즈로이 제독은 19세기말 폭풍예보가 빗나간데에 따른 여론의 비난에 못이겨 자살하고 말았다. 정상인도 할 수 있는 일과 하고싶은 일의 간격이 커질 때는 정신분열의 증세를 보인다.마찬가지로 여론의 요구와 이를 수용할 수 있는 과학기술의 역량간에 균형이 깨질 때,사회도 병을 앓게된다. 지리산 계곡처럼 좁은 구역의 집중폭우 예보 정확도도 높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점점 커가고 있다.다음 계절의 날씨에 대한 장기예보도 정확히 맞추라고 한다.과학자들도 할 수 있는 일의 범위와 한계를 분명하고 솔직하게 사회에 알려야 할 의무가 있지만,역으로 사회의 요구도 합리적으로 도달 가능한 과학적 성과에 국한되어야 할 것이다. 이우진 기상청 수치예보과장
  • 별비와 가로등/李度運 정치팀 기자(오늘의 눈)

    18일 새벽 별비(유성우·流星雨)를 보기 위해 새벽잠을 포기했던 이들은 아직도 별을 사랑하는 이웃이 그토록 많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음직하다. 이날 새벽 아파트 옥상으로,뒷동산으로,동네 공원으로 동쪽 하늘의 사자자리를 찾기 위해 나온 사람은 하늘에서 떨어진 별똥별보다 많았다. 한강 시민공원에도 새벽 1시쯤부터 별비를 보려는 인파가 모여들었다. 마침 이날 수학능력시험을 보는 수험생의 어머니,행복한 장래를 약속하는 연인,평생에 처음 맞는 장관(壯觀)을 기다리는 노인,호기심에 기꺼이 새벽잠을 반납한 어린 학생들의 기원과 탄성이 고수부지에 넘쳐났다. 그러나 이날따라 고수부지의 가로등은 왜 그렇게 밝았을까. 맑게 개인 밤하늘인데도 가로등과 한강변을 따라 늘어선 아파트 불빛 때문에 별비가 쏟아진 동쪽 하늘은 부옇게 흐려보였다. 새벽 3시10분. 서울시청 상황실에 전화를 걸었다.“가로등이 너무 밝아 유성우가 잘 보이지 않으니 잠시 꺼줄 수 없을까요” 당직 근무자도 관심을 갖고 있었던 것 같다. “그렇긴한데…,하지만 불을 끄면득(得)보다 실(失)이 많을 것 같은데요. 치안문제 때문에…그리고 이곳저곳 다 협의를 거쳐야 하고…” 그는 더 알아보고 혹시 가능하다면 연락을 주겠다며 전화를 끊었다. 이 정도만 해도 몇년전의 서울시와 비교하면 꽤 성의를 보인 셈이다. 그러나 결국 고수부지의 가로등은 아침 6시를 넘어 동이 틀때까지도 빈틈없이 주변을 밝히고 있었다. 서울시측이 생각하는 득과 실은 일리가 있는 말이다. 평소라면 별똥별 잔치보다 고수부지에 나온 시민의 안전을 먼저 생각하는 것이 서울시로서는 더 중요할 것이다. 그러나 손바닥으로 환한 나트륨 불빛을 가리며 하늘을 바라보던 새벽 내내 아쉬움을 감출 수 없었다. 고수부지에서 별을 보던 사람들이 갑자기 꺼진 가로등에 놀라고,나중에 그것이 별똥별을 선명하게 보여주려는 서울시의 알뜰한 배려였다는 사실을 알게되었을 때,시민들은 그 ‘고급행정’의 감칠맛에 감탄하지 않았을까. 이날의 우주쇼는 30년만에 온 것이라고 한다. 어쩌면 서울시는 30년만에 찾아온 변신의 기회를 놓쳤는지도 모른다.
  • 내일 새벽 ‘별똥별 쇼’/새벽 3시∼6시30분 사자자리

    ◎시간당 1만개 쏟아질듯 18일 새벽 33년 만에 찾아오는 세기의 별똥별 우주쇼가 동쪽 하늘에서 화려하게 펼쳐진다. 우리나라에서 ‘사자자리 유성우’를 가장 잘 볼 수 있는 때는 18일 새벽 3시부터 6시30분까지.이때 쏟아지는 유성우는 시간당 2,000개에서 1만개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연세대 천문대(대장 천문원)는 17일 오후 11시부터 천안시 동면 죽계리에서 유성우 공개 관측회를 개최한다.홈페이지(obs1.yonsei.ac.kr> 유성우를 관측하기 가장 좋은 장소는 동경 120도30분,북위 21도다.서울은 동경 127도2분,북위 37도 16분에 위치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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