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별도 대응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스태프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도시 재생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카타르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 배제 논란
    2026-08-19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5,747
  • 보사부의 검역·검사·관리정책(국정탐방)

    ◎감시체제의 선진화/다양해지는 식품 안전성확보 총력/수입업자 녹색카드제 7월 시행/올 42억 들여 첨단검사장비 도입 보사부의 유통관리과는 최근 6개월간에 걸친 추적조사끝에 최근 남양·매일·파스퇴르우유등 국내대표적인 제유업체의 허위·과대광고,유통기한표시위반,허가외첨가물사용등,불법행위를 적발,45일까지의 품목제조정지처분을 내렸다.그러자 이들제품의 매출액이 평균 10%이상 떨어졌다. 비록 안정성에는 문제가 없었음에도 소비자들은 식품업체의 위법행위에 민감한 반응을 나타냈던것이다. ○식품산업 급격 팽창 지난 91년의 식품산업 생산액은 국민총생산(GNP)대비 5.8%인 12조2백40억원에 이를 정도로 그 규모가 급속도로 팽창했다.또 농산물을 비롯한 식품의 수입량도 89년의 35억9천2백만달러,90년 38억2백만달러,91년 45억1천만달러,92년 상반기중에는 31억4천7백만달러로 연평균 10% 이상씩 늘어나고 있다. 이처럼 식품산업의 양적인 팽창과 더불어 산업화·도시화·개방화로 인한 환경오염이 가속화되면서 식품의 안정성과 품질관리에대한 국민의 우려와 기대욕구 또한 급격히 상승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6월 호주산 수입밀에서 다량의 맹독성 농약이 검출된데 이어 올해에는 미국산 수입밀에서도 다시 허용기준치를 1백30여배나 초과한 농약이 검출되는 등 중금속이나 맹독성 농약이 함유되거나 부패변질된 농산물이 검역소에서 잇따라 적발되면서 식품의 안정성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까지 나타나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식품의 안정성 관리는 국내 식품의 경우 20개 식품군의 1백16개 식품에 대해 원료배합 비율·함량·첨가물·유통기한등 규격을 규정한 식품공전과 이들 식품군에 해당되지 않는 식품을 생산할 때 생산업자가 국립보건원의 사전 심의를 받아 규격으로 활용하는 자가규격에 따라 사후관리하고 있다. 정부는 국민들의 식품안정성에 대한 불안을 해소하고 날로 급변하는 식품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새로운 위생·검역제도를 도입하는가 하면 검역 인원과 장비를 대폭 보강하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연내 일본수준으로 우선 국내식품의 경우 올해중으로 식품의 안정성관리수준을 일본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방침아래 햄·소시지등 어육제품과 냉동식품에 대해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을 제정하기 위해 준비작업을 서두르고 있다.정부가 식품원료의 채취·보관·제조·유통·판매등 최종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위해요인이 개입될 수 있는 부분을 상세하게 명시,생산자에게 사전에 주의를 환기시키는 제도이다. 또 수산물·축산물에 대한 중금속과 농약의 잔류허용기준을 새로 제정하고 타알계 색소등 첨가물의 사용기준을 강화하는 한편 소비자의 선택을 돕기위해 함량이나 배합성분등에 대한 표시기준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특히 새로운 환경오염물질로 나타난 다염화비페닐(PCB)의 위해를 사전에 막기위해 잔류허용기준을 마련할 예정이다. 쌀을 제외한 식량자급률이 3분의 1에 불과한 현실을 고려할 때 농산물의 수입량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고 수입식품과 농산물에 대한 검역에 향후위생정책의 초점이 맞춰질 전망이다. 대부분의 농산물에 대해 각각 3백87종과 45종의 잔류농약 허용치를 설정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의수준과 걸맞게 올해중 대부분의 농산물에 대해 1백여종의 잔류농약 허용치를 설정,수입품의 위해요인을 최소화시킨다는게 정부의 방침이다. 또 지난 90년 이후 서울·부산·인천등 주요 검역소에 수입식품 검사업무를 전담하는 과를 신설하고 매년 20∼30명의 검사인원을 보강하고 있으나 수입물량의 폭주로 1인당 하루 7·2건씩 검역해야 하기 때문에 평균 검사 소요기간이 25일 소요되는 등 검사대기물량이 증대하는 문제도 시급한 과제로 대두되고 있다.이에따라 장기적으로 식품안전관리청의 신설을 추진한다는 방침아래 우선 식품안전관리원을 설치할 예정이다.수입식품의 90%이상이 반입되는 부산항에 식품검사국과 사무국등으로 구성된 식품안전관리원을 설치,현재 국립검역소에 배치돼 있는 수입식품 검사관련 인원과 장비를 흡수할 경우 검사능력은 지금보다 약 5배가량 증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해외정보망 등 확대 이와함께 서울·인천에 국립식품검사소를 설치하고 동해안과 서해안 수입항의 정밀검사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정밀검사센터 2개소를신설,운영하는 한편 정밀검사능력이 없는 수입항에도 식품검사원을 파견,「전방위검역체계」를 갖춘다는 것이다. 또 오는 7월1일부터 수입업자의 건전성을 확보하고 불필요한 검역부담을 덜기위해 수입업자가 수입농산물의 재배·수확·운송중에 사용된 농약의 종류와 양을 수입에 앞서 미리 제출토록 하는 「녹색카드제」가 도입된다. 그리고 날로 새로워지는 오염물질에 대한 정보를 입수하고 지능화되고 있는 미국등 선진국의 오염농산물의 유입을 막기위해 주재관을 늘리고 외국의 소비자단체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등 해외정보망을 대폭 확대하는 방안도 강구되고 있다. ◎식수용관리과 역할/상수 독도 등 6항목 매일 체크/전국 약수터수질도 정기점검 산업화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물의 수요 역시 급격히 늘어나는 반면 오염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지고 있다. 우리나라의 경우 국민들이 매일 마시고 사용하는 물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환경처,내무부(지방자치단체),건설부와 보사부가 각각 영역을 분담,나름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이중 보사부 위생국의음용수관리과는 최종수비단계인 수도꼭지에서 흘러나오는 물과 전국에 산재한 2천5백18개의 옹달샘(약수터·하루 50인 이상 이용기준)의 수질기준을 제정하고 검사를 통해 수질의 적합성여부를 확인,공표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를위해 우선 1천78개 정수장에 대해 색도·탁도·냄새·맛·PH·잔류염소등 6개 항목을 매일 점검하고 있으며 매주 단위로 대장균·일반세균·암모니아성질소·질산성질소·과망간산칼륨소비량·증발잔류물등 6개 항목을 점검한다.또 월별로 수질기준으로 설정한 37개 전 항목에 걸친 점검을 하며 2천5백21개 수도전에 대해서도 월별로 일반세균·대장균·잔류염소등 3개 항목의 적합성여부를 점검한다.이와는 별도로 연 2회에 걸쳐 수질기준 전 항목에 대한 점검이 따로 진행된다. 그런가하면 건강에 대한 관심이 증대되면서 도시주변의 사찰·등산로·유원지등에 위치한 옹달샘을 찾는 이용자가 증대됨에 따라 6개월에 1회 이상 정기적으로 수질검사를 실시,그 결과를 안내판에 게시하는 한편 이용자를 중심으로 관리위원회를 구성,옹달샘 주변의 위생관리를 맡기고 있다. 현재 보사부가 수질기준으로 채택하고 있는 37개 항목은 WHO(세계보건기구)와 미국의 47개,영국의 52개,프랑스의 50개,호주의 44개 항목에 비하면 다소 부족하나 일본의 35개,독일의 30개 항목보다는 많으며 이들 국가보다 원수의 질이 상대적으로 월등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한 점검이 이뤄지고 있다고 보아도 무방하다. 보사부는 지난 89년부터 91년까지 24개 항목에 대한 수질검사를 실시,90년에 THM,91년에 유기인계 농약 4종과 세레늄에 대한 기준을 설정한데 이어 지난해에는 농약중 제초제 5종,다핵방향족 탄화수소 6종과 WHO에서 규제하고 있는 유해물질중 국내기준이 없는 유해물질 22종등 33종에 대해 조사를 실시,카바메이트계 농약 1종,유기용제 3종에 대한 기준을 새로 설정했다.또 올해도 미국의 환경보존기구등 외국에서 규제하거나 모니터링중인 신물질에 대해 조사를 계속,새로 기준에 포함시킬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난해 수질조사결과 정수장과 간이급수시설은 불합격률이 각각 2.04%,1.4%로 91년의 2.2%,2.4%보다 다소 향상이 됐으나 수도전과 옹달샘은 도시화에 따른 오염의 확산으로 불합격률이 각각 1.5%,19.8%로 91년의 1.3%,15.3%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잔류농약검사 1백종으로 확대”/위해요소관리기준 등 연내 제정/임인철 보사부위생국장(인터뷰)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식품의 안정성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국내외 식품이 과연 국민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을정도로 철저하게 위생점검이 이뤄지고 있는지를 보사부의 임인철위생국장(사진)에게 들어본다. ­지난해의 호주산 수입밀이라든가 이번의 미국산 수입밀에서 인체에 유독한 맹독성 농약이 다량 검출된 사실에서도 드러났듯이 식품의 위해요인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고 보는데. 『도시화·산업화가 진전될수록 새로운 오염요인이 나타나고 있는데다 생활수준의 향상과 더불어 식품산업의 규모도 급격히 증대,위해요인이 곳곳에 도사리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또 국민들이 불안해 하는 것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그러나 정부에서도 이러한 점을 감안,위해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기 위해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HACCP)을 올해중 제정한다든가 수입농산물과 수산·축산물에 대한 농약·중금속·방사선잔류허용기준을 제정하는 등 대책을 강구하고 있습니다.따라서 국민들이 염려하는만큼 식품의 안정성에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습니다』 ­국내 식품의 경우 제조과정에서는 비교적 엄격한 관리가 이뤄지고 있으나 판매·유통단계에서는 여전히 위해요인이 발생할 소지가 큰 것으로 보는데. 『제조부문보다 유통·판매단계가 취약한 것이 사실입니다.그러나 올해부터 위생관리대상에 편의점까지 포함시키는 등 구멍가게를 제외한 모든 식품판매업소를 점검할 계획으로 있기때문에 유통·판매부문의 위생관리도 본궤도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자신합니다』 ­올해부터 위생정책을 과거의 품격관리 위주에서 위생관리 위주로 전환한다는데 그 내용은. 『제조공정에서의 성분배합비율이라든가 함량점검등에 치중해온 위생정책을 앞으로는 제조공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해요인을 분석,이를철저히 차단하겠다는 것이 정책 전환의 핵심내용입니다.이를 위해 조금전에도 말한 바있는 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을 제정하겠다는 것인데 우선 올해중 일본처럼 햄·소시지등 어육식품과 냉동식품에 대해 위해점검기준을 마련할 계획입니다.그러나 한가지 강조하고 싶은 것은 91년도의 경우 국내 식품제조업의 규모가 12조원에 이르고 농산물과 식품의 수입량이 45억달러를 넘어서는 등 양적으로 급속하게 팽창하고 있기때문에 행정력으로 이를 통제하고 감시하기는 어렵습니다.결국 생산에서 유통·소비에 이르기까지 생산업자의 책임이 강조될 수 밖에 없습니다.정부도 불량식품이 유통되거나 생산될 경우 과거처럼 업체에 대한 행정처분에만 의존할 것이 아니라 생산업자의 탈법·부도덕한 내용을 대외적으로 알려 경제적인 제재를 받도록 할 계획입니다』 ­국내 농산물도 해마다 사용농약이 증대함에 따라 국민들이 무공해식품을 선호하는 등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데 과연 안전하다고 할 수 있는지. 『보사부는 농수산부와 합동으로 몇년전부터 국내 생산농산물을 대상으로 위해요인을 계속 점검하고 있으나 지금까지는 기준치를 훨씬 밑돌고 있습니다.국내 농수산물은 어떤 것이든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지난 91년부터 수입식품이나 농산물에 대한 검역이 실시되고 있으나 장비나 인원이 부족한 등 허점이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보는데. 『올해 예산에 반영된 42억원으로 첨단 검역장비를 도입하고 현재 56종의 농산물에 대해 38종 농약의 잔류허용치를 규정하고 있으나 올해중 농약의 종류도 1백여종으로 늘리고 대상 농산물도 모든 농산물로 확대할 경우 선진국수준의 검역체계를 갖추게 됩니다.다만 수입 농산물이나 식품의 위해요인 점검은 생산지역의 정보수집이 중요한데 정보 모니터링 대상을 확대하고 전산망작업도 계속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 민주 당권경쟁/주류·비주류 맞대결국면/3파전양상서 판도변화

    ◎이철총무 반이기택기치 내세워 향후변수로/김상현·정대철의원 연대설속 난기류 가속 민주당내 당권경쟁 양상이 3파전에서 점차 주류와 비주류의 대립구도로 바뀌고 있다. 이같은 양상은 지난달 권노갑의원등이 「한정회」를 만들어 이기택대표를 지지하면서 나타나기 시작,2일 이철총무가 최고위원 불출마선언과 함께 반리기택 입장을 분명히 하면서 가속화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최고위원 출마예상자들의 대표후보에 대한 지지 입장이 각자의 계산에 따라 수시로 변화하고 있는데다 몇몇 모임 역시 내부의 강한 반발에 부딪혀 당초 의견을 철회하는등 극심한 혼돈상태에까지 이를 조짐이다. 따라서 당권의 향배는 사사로운 후보자간 합종연형에 따른다기보다는 누가 6천명에 가까운 대의원에 대한 조직장악력이 튼튼한가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철총무가 이날 최고위원에 출마하지 않기로 하면서 『몇몇사람과의 연대를 통해 현 지도부를 대폭 개편하는데 몸을 던지겠다』고 한 것은 향후 이대표와 동교동직계와의 연합구도에 대항하는 비주류형성에 기폭제로 작용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총무는 『나는 민주당계보이지 이기택계보는 아니다』라면서 반리기택입장임을 분명히 한 뒤 『지역·인물 중심의 계보정치를 청산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이총무의 이 발언은 이대표를 제외한 나머지 대표후보,즉 정대철·김상현최고위원과 이대표측에 대응하는 비주류를 묶는데 자신이 주도적 역할을 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으나 성과는 미지수이다. 「이대표를 미는 것이 김전대표의 뜻」이라는 입장을 표명한 「한정회」도 이날 발기인 모임을 갖고 이번 전당대회에 대한 입장을 모으려 했으나 『누구 한사람의 선거를 위한 기구가 아니다』『권로갑의원의 이대표지지 발언을 개인적으로 국한하자』는 쪽이 우세,결국 뚜렷한 입장을 정리하지 못했다. 특히 최고위원 경선출마자인데다 아직 대표출마자에 대한「선호」입장을 정리하지 못한 김원기·김령배 현최고위원이 이 모임에 가담했고 김상현최고위원 역시 측근을 통해 참여의사를 타진하고 있어 당초 모임의 의도였던「이대표­동교동직계연합」구도가 크게 희석될 가능성마저 높아지고 있다. 이 모임에 김상현최고가 참여하고 모임 성격논쟁이 가열되면 「한정회」라는 범신민계의 모임이 어느 후보를 당선시키는 데 별다른 역할을 하지 못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김상현최고위원의「참여 기도」는 바로 이같은 특정후보 지지 움직임을 사전에 막아보자는 것으로도 풀이되고 있다. 이날 발기인 모임에는 홍사덕·권로갑·한화갑의원등 현역의원 21명이 참석했으며 모두 43명의 현역의원이 입회를 한 것으로 나타나 당초 계획한 1백여명 안팎의 지구당위원장 참여는 무난할 것으로 주최측은 밝혔다. 이런 가운데 주목되고 있는 것은 김상현최고의원의 행보. 김최고위원측도 「한정회」에 버금가는 모임을 곧 발족시킬 계획인데 현재 신순범·신기하의원등 의원 30여명의 서명작업을 이미 마쳤으며 모두 80여명안팎의 지역구위원장을 끌어들인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김최고위원은 특히 같은 대표경선자인 정대철의원과 「상황연대」를 펴기로 합의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데 이는 이대표가 1위 득표를 하면서도 대의원 과반수득표에 실패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제하에서 3위득표를 한 사람이 결선투표에서 표를 몰아주자는 것이다. 그러나 「세대교체」의 기치를 든 정최고측에서는 김상현최고와의 연대가 과연 실익이 있겠느냐고 회의를 표시하는 쪽이 주류를 이루고 있어 김최고와의 연대는 「선언」에 그칠 가능성이 크다. 이날 김최고와 정최고가 최고위원회의까지 빠지면서 각각 전남지구 3개 지구당개편대회에 참석,「밑바닥 표훑기」에 들어간데서 보듯 현재 두후보는 연대모색과는 별도로 저인망식 득표작전에 더 비중을 두고 있다. 「개혁모임」을 주도하고 있는 이부영최고위원의 행보도 큰 관심거리중의 하나.이최고는 1일과 2일 대표및 최고위원 선출방법을 결정짓기 위한 최고위원 간담회에서 당초 「선최고위원 선출」이란 입장에서 다소 후퇴,절충안으로「조건부 분리동시선거안」을 내놓았다.이최고는 총무경선,사고당부 3개월내 수습,최고위원8명 연기명 투표방식 조건이라면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해서 뽑되 동시에 선거하는데 찬동하겠다는 것이다.당 안팎에서는「선최고」와 「선대표」선출 방식을 둘러싸고 이대표와 최고위원 사이에 한달가량 팽팽한 대립 양상을 빚고 있는 시점에서 이 절충안은 결국 이대표의 입지를 강화시켜준 것이라고 보고 이대표와 이부영최고위원 사이에 모종의「합의」를 본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이최고의 안과는 관계없이 「개혁모임」자체도 지역주의,노선갈등,후보지지문제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입장이어서 「연합」을 위한「구매력」이 출마자들 사이에 점차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경선판도는 결국 주류와 비주류사이에서의 힘의 논리에 따르겠지만 선두주자인 이대표진영,김상현최고진영 모두가 안심할 수만은 없다는 것이 현재의 분위기다.
  • 대책(외국인 불법취업:5·끝)

    ◎정부­업계­노동계 유기적대응 절실/산재적용 등 처우개선 급선무/정부부처 “처벌”·“양성화” 두 목소리/전문가 동원,실태조사 등 서둘러야 불법체류 외국인근로자는 수적인 팽창과 그로인한 문제점들이 급속히 가시화되고 있는 추세에서 대책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다. 특히 불법취업 외국인문제는 비단 국내에 국한되지 않고 외교문제나 한국에 대한 인식악화등 국제관계에까지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떤 식으로든 대응책 마련이 절실하다. 우리나라의 경우 이같은 노동력 유입현상이 불과 1∼2년 사이에 급격히 두드러진데다 이해 당사자들의 입장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문제해결이 쉽지않은 만큼 정부 업계 노동계 전문가등의 유기적인 노력이 강구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궁극적으로 볼때 이 불법취업 외국인근로자 문제는 합법·양성화할 것인가 아니면 법규정에 따른 강제출국의 방법중 양자택일 하는 수밖에 없으나 어느쪽을 택하더라도 적지않은 부작용이 따른다는게 문제해결을 어렵게 하는 점이다. 정부 당국의 입장에선 아직까지 뚜렷한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문제해결의 주도적 열쇠를 주고 있다는 점에서 적극적인 노력이 아쉬운 형편이다. 외국인 노동력 유입에 따른 문제로 시달리는 대부분의 국가가 표면적인 정책과 현실대응에서 큰 혼선을 빚는 것처럼 국내의 경우도 관계부처간 입장조정과 업계등 어려운 산업현황을 감안할 때 효과적인 대응책마련이 쉽지 않은게 사실이다. 주무부서인 법무부와 노동부는 기본적으로 「불법」이란 인식아래 이들을 근로자로 인정치 않고 있는 반면 상공·동자·건설부등 업계와 밀접한 부서에선 산업인력도입과 함께 은근히 양성화에 대한 기대가 커 관계부처의 입장이 엇갈리는데다 심각한 구인난에 시달리는 제조업등 생산직종 업계의 어려운 형편을 무시할 수만도 없는만큼 「솔로몬의 지혜」를 짜내야 하는 쉽지않은 상황인 것이다. 이처럼 기본적인 정책결정이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만 이미 입국해 이는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처우는 개선돼야 한다는게 중론이다. 노동부는 현재 이들이 「불법」취업하고 있기 때문에 근로감독및산재처리 대상이 될수 없다는 단호한 입장이다. 이웃 일본의 경우 지난 89년부터 산재적용을 허용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같은 대응이 외국인 학대등으로 인한 마찰방지와 국제적인 인식악화를 막기위한 접근방법이란 것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정부방침에 따라 크게 좌우될 수밖에 없는 업계의 경우 경영악화등 급박한 상황에서 「필요」에 의한 고용형태를 띠고 있지만 무한정 이들 불법취업인들의 저임금에 의존할 수 없다는 인식이 필요하다고 볼 수 있다. 노동력의 국제 유동현상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는만큼 멀지않아 국내 불법취업자들도 유리한 돈벌이를 위해 국내시장을 떠날게 뻔하고 보면 장기적인 안목의 경쟁체제가 시급한 실정에서 이같은 노력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이 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업계 등의 혼선과는 별도로 불법체류 외국인근로자에 대한 대응태세는 학계등 전문가와 노동계에서도 시급히 갖추어야 할 상황이다. 외국인 근로자들이 이미 사회 깊숙이 스며들고 있는 상황에서 더이상 방치할 수 없는 위험한 수위에다다랐다는 점에서다. 정부의 대응책 마련에 폭넓은 의견수렴이 힘들 수밖에 없는 형편에서 학계등 전문가들의 불법체류 외국인 근로자들에 대한 사회 문화적 영향·대책 등에 대한 연구 조사작업도 시급히 착수되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노동계는 국내 근로자보호 차원에서 일단 외국인 취업자 허용반대에 목소리를 모으고 있지만 적극적인 대책마련엔 소홀했던게 사실이다. 노총에선 절대반대와 국내 체류자까지도 철수시켜야 한다는 입장이고 전노협에선 엄격한 규제가 필요하지만 현재 체류중인 외국인 근로자들은 보호해야 한다는 다소 상이한 주장이다.
  • 변협회장 선거 “3파전”/내일 투표… 신창동·유택형·이세중씨 출마

    ◎“문민정부와 동시 출범” 개혁 목소리 높아 재야법조계의 수장이라 할 수 있는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선거가 30일 실시됨에 따라 새로운 변협의 성격과 위상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홍수현회장의 2년 임기가 다음달 25일 끝남에 따라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문민정부의 출범과 함께 현집행부의 운영방식을 둘러싸고 빚어졌던 갈등을 극복,시대에 걸맞는 법률문화 창달을 주도해가야 한다는 법조계 안팎의 기대속에 치러지는 것이다. 30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열리는 서울변호사회 임시총회는 전국 2천3백여회원 가운데 1천5백여명을 차지하고 있는 서울변회장선출과 함께 다음달 초의 변협대의원총회에서 추인할 변협회장후보를 별도로 선임,추천하는 사실상의 변협회장선거라 할수있다. 변협회장은 전국회원 과반수를 차지하고 있는 서울변회가 추천한 후보가 당선되는 것이 지금까지의 관례. 등록마감일인 24일까지 등록을 마친 변협회장후보는 유택형(63·고시5회)·이세중(57·고시8회)·신창동(65·고시1회)씨등 3명. 유변호사는 「사법민주화를 선도할변협의 체질개선」을 내걸며 변협회장추천제철폐·변협자치권확대등을 공약으로 내놓고 있다. 검사와 5공시절 변협인권위원장을 지낸 경력의 유변호사는 특히 추천 및 대의원총회의 간선방식으로 뽑힌 기존 회장단이 이른바 「로열패밀리」를 조성,국민훈장추천등 공적 운영에 있어 파벌을 우선해 변협의 대외적 신뢰를 실추시켰다고 공개적 비난을 퍼부으며 소장변호사들의 지지를 확산시켜 왔다. 판사출신으로 서울변회장을 지낸바 있는 이변호사는 지난 선거에서 현 김홍수회장과 2차투표까지 접전을 벌였던 지명도를 바탕으로 법원·검찰의 비민주적 제도 및 관행의 개선을 공약으로 제시,회원들 사이에 고른 지지를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변호사는 특히 수사과정에서의 인권보장·권위주의 및 졸속재판 타파를 위한 변협의 적극적 역할을 약속,최근의 중요 시국사건마다 변협이 뒷북을 치며 안일한 대응을 해왔다는 회원들의 불만을 수렴하겠다는 의지를 과시하고 있다. 서울민·형사지법원장과 법원행정처차장을 역임한 신변호사는 법원구성의민주화와 변호사 윤리확립등을 중점과제로 제시,법관출신 후배변호사들의 두터운 지지를 얻고 있다. 신변호사는 80년 법원행정처 차장직을 해직당한 바 있는데 변협의 자치권획득과 강력한 변협건설등을 역설,지난해 4월 법원부조리 공개파문이후 분열됐던 변협의 분위기를 쇄신하겠다는 자신감도 내보이고 있디. 한편 서울변회 회장에 츨사표를 던진 변호사는 고시13회 동기인 이재후(52)·김창국(52)씨등 2명. 국내최대의 전문법률회사 「김·장」법률사무소의 공동대표인 이변호사는 양질의 법률서비스와 회원복지등을,「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출신의 김변호사는 인권옹호활동의 적극화와 변협의 공익성을 내세우며 각축을 벌이고 있다.
  • 기본통신/UR시한 촉박 대책마련 부심

    ◎정보·금융 등 핵심산업에 큰 영향/체신부,박사 정예대책반 곧 구성/요금 경쟁력 강화에 초점둔 구체방안 제시 우루과이라운드(UR)협상시한이 2월말로 다가옴에따라 UR협상타결을 전후로 시내외및 국제전화부문등 기본통신분야의 개방에 대한 다자간협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체신부는 UR기본통신분야의 대책반을 구성하는등 적극적으로 대응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체신부에 따르면 UR협상타결을 전후로 기본통신시장 개방문제가 다시 대두될 것으로 보고 체신부 산하 통신대책반이던 통신협력단을 개편,UR기본통신협상대책반을 1월안으로 정식 출범시키기로 했다는 것. 체신부 통신협력단 이종순단장은 『이달중 출범하는 기본통신협상대책반은 한국통신·데이콤·통신개발연구원·ETRI 등에서 뽑은 박사급연구원 7∼8명으로 구성된 한시적인 테스크포스(정예요원)형태가 될 것』이라며 『대책반은 다른나라 UR기본통신분야의 대응방안 연구및 통신분야의 세계조류수집 등을 주요 과제로 다룰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통신분야의 시장개방이 관심의 초점이되는 것은 미래핵심산업인 정보산업 뿐만 아니라 금융·무역·항공·운수·관광등 서비스산업 전반에 걸쳐 큰 영향을 끼친다는데 있다. 따라서 미국은 제1차 UR서비스협상에서 부가통신서비스(VAN·음성전화사서함·부가가치 팩스 서비스등)시장 개방만 요구하다 90년 10월 2차협상때부터 자국의 기본통신 서비스 시장이 개방된 점을 들어 기본통신 서비스 시장을 개방치않은 국가에 대해 외국인 투자허용·사업자수 제한 철폐등 외국인에게 차별을 두지않는 최혜국대우를 하지않겠다며 개방압력을 행사하기 시작했다. 92년 2∼3월 UR서비스협상과정에서 미국은 또다시「주요 통신시장을 가진 국가」로 한국·EC(유럽공동체)·일본을 포함해 12개국을 지정,기본통신서비스시장에 최혜국대우의 적용을 유보하겠다는 입장을 견지했다. 미국의 일방적 개방요구에 대부분의 참가국이 거부함으로써 5월 스웨덴은 기본통신교역을 점진적으로 개방하자는 절충안을 제출했다. 이 안에 대해 한국·EC 등을 제외한 미국·일본·호주등 주요통신국들이 지지하고 나섬에 따라미국·호주 등은 10월 제5차협상에서 쌍무협상을 통해서라도 한국 등이 시장개방에 참여하도록 하겠다며 고삐를 죄기 시작했다. 우리나라도 주요국가들의 협상참여 방향을 감안,협상참여 유보방침을 사실상 철회함으로써 12월 제6차협상에서 캐나다가 ▲협상그룹구성 ▲협상참가국범위 ▲협상시한 ▲협상결과반영 등을 내용으로 한 중도적 입장을 협상테이블에 올려 놓고 있는 속에 미국은 빠른 시일내 기본통신분야의 개방협상을 시작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는 상태이다. 이에 따라 체신부는 협상시한이 오는 2월말로 예정된 농산물·지적재산권·해운·금융분야등 전반적인 UR협상의 추이를 예의주시하면서 기본통신서비스시장이 개방될 것에 대비,주요 협상국의 동향파악과 대응자료 수집,개방대안 등을 모색하는 UR기본통신대책반을 구성하게 됐다. 체신부 통신협력단 김재섭국제협력과장은 『기본통신서비스시장이 개방되면 외국업체들은 주로 전화·전신·텔렉스등 일반통신사업부문에 대한 지분참여 형태가 확실하다』며 『대책반은 다른나라 통신분야의 자료수집 뿐만 아니라 내부적으로 시내전화경쟁 등을 통해 요금경쟁력강화방안등 구체적인 대응방안을 올 연말쯤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우리나라는 이와는 별도로 미국과의 쌍무적인 통신협상을 통해 현재 통신망장비시장은 이미 개방했으며 부가통신서비스시장도 올해는 50%,94년부터 전면 개방된다.기본통신의 경우는외국업체가 이동통신분야에서 약30%까지 투자할수 있도록 돼 있다.
  • 서방,후세인 곡예에 무력감/미 등 이라크도발 대응에 부심

    ◎“제재명분 미약” 유엔도 미온적/미,보복 거듭 경고… 돌발상황 올수도 서방,특히 그 가운데서도 미국을 겨냥한 이라크의 도전행위가 되풀이되면서 중동에 또다시 전쟁의 위기감이 높아가고 있다. 이라크는 지난 10일 쿠웨이트의 유엔감시지역을 침공,미사일 등을 탈취해간데 이어 11일과 12일에도 유엔관할아래 있는 이웃지역을 잇따라 기습,비군사장비등을 닥치는대로 탈취해갔다.이라크는 이와함께 서방측의 최후통첩에 굴복,3일전에 철수시켰던 미사일들을 12일 다시 비행금지구역쪽으로 이동시키는 한편 유엔이 걸프전후에 취한 모든 제재조치를 거부하고 서방측과의 전쟁결의를 다짐함으로써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에 당혹감과 분노를 안겨주고 있다. 미국은 이에맞서 「사전경고없는 공격」을 거듭 강조하고 영국도 다시한번 경고를 보내는등 걸프전의 재발이 눈앞에 닥친 것같은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로서는 이같은 상황이 바로 전쟁으로 연결될지를 예측하기는 매우 어려운 형국이다.우선 이라크측의 행위가 서방국가들에게전면적인 군사공격의 빌미를 주기에는 아무래도 명분이 약하다는 점을 들수있다.서방측은 비행금지구역을 겨냥한 미사일배치등 최근 이라크에서 벌어진 일련의 상황전개를 후세인 이라크대통령이 서방국가들에 대해 군사도발을 하려는 뜻이라기보다는 내치용 또는 대아랍권 선전용인 것으로 보고있다. 이라크는 전쟁패배의 후유증에 종전이후 계속되고 있는 유엔의 제재조치가 겹쳐 최악의 경제·사회상황이 장기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있다.따라서 자연히 고개를 들수밖에 없는 내부불만을 해소하기 위한 위기조성의 일환으로 어느정도 서방과의 긴장관계가 필요했으리라는 분석이 가능해진다.아울러 후세인대통령의 건재와 국방력의 원상회복을 아랍권을 중심으로 한 대외에 과시함으로써 주권국가로서의 체통을 회복하는 한편 비행금지구역의 설정문제를 부각시켜 미국등 일부 서방강국들이 이라크의 주권을 근거없이 침해하고 있음을 알리고자 하는 목적도 지닌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서방측 군사행동의 열쇠를 쥐고 있는 미국의 정권교체기를 틈타 「치고빠지기」식 전술을 구사함으로써 서방측에 군사행동을 벌일 틈을 주지 않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군사분석가들은 미국등이 군사행동을 할 기미를 보이자 전진배치했던 미사일을 슬며시 철수시킨 일이나 월경 이라크인들을 비무장 민간인들로 꾸민 것등이 서방의 행동반경을 묶어놓고 선전효과를 극대화하려는 후세인의 치밀한 전술인 것으로 보고 있다.11일 긴급개최된 유엔 안보이가 별도 제재조치는 언급하지 않고 탈취무기의 반납만을 요구하는 선에서 그친 것은 이라크의 전술이 주효했으며 서방측에 뾰족한 대응수단이 없다는 점을 잘 보여준 사례라 할수 있다. 이라크가 12일 쿠웨이트재침공과 함께 철수했던 미사일을 재이동시킨 것도 이같은 배경을 간파한 후세인대통령의 수읽기 결과로 여겨지는 대목이다.그러나 이같은 치고 빠지기전술이 무한정 계속될 수는 없다는데 이라크사태의 심각성이 있다.「인내의 한계」와 「사전경고 없는 공격」을 되뇌고 있는 미국등이 이를 계속 용인할 것으로는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이라크사태의 향후추이는 응징을 벼르는서방측이 아니라 응징대상인 후세인대통령의 선택에 좌우되는 묘한 양상속에서 그 어떤 돌발상황이 엉뚱한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마저 적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 국민,「현대 강경처리」 대응 부심

    ◎강·온 방향싸고 입당파 창당파 대립/당권다툼까지 겹쳐 내우외환 위기 국민당은 민자당측이 현대그룹의 불법선거운동에 대한 강경방침을 정부에 거듭 촉구하고 있는데 대해 강온 양론이 맞서 뚜렷한 대응방향을 정하지 못하고 있다. 더욱이 당권다툼까지 내재되어 있어 「내우외환」의 상황이다.국민당이 이같이 어정쩡한 대응,자세를 취하고 있는 것은 민자당의 공세에 맞설 뾰족한 방안이 없기 때문이다. 국민당과 현대측이 현재 불법선거운동과 관련돼 걸려있는 사안이 한둘이 아닌 것도 그 이유중의 하나라는 지적이다. 현대중공업의 비자금조성 및 국민당 유출사건,한은의 민자당정치자금발권설주장,현대직원의 불법선거운동,부산기관장모임도청사건 등 굵직한 것만도 상당수 이다. 이중 한은 발권설에 대해서는 정주영대표 스스로가 「실수」였음을 자인했다. 이에따라 조 순 한은총재는 명예훼손 등의 고소를 취하했다.그러나 민자당측은 조총재와는 별도로 김영구총장명의로 낸 선거법위반소송이 유효하다며 끝까지 물고 늘어질 자세를 보이고 있다.현대중공업 비자금부분도 실정법상 위반사실이 잇따라 드러나고 있다. 때문에 관계당국이 법에 따라 국민당과 현대에 대한 응징에 나선다면 꼼짝없이 당할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국민당이 현재의 난국을 헤쳐나갈 수 있는 유일한 방안은 정치적 해결책 모색이다.그러나 당내에는 정치적 해결방안을 둘러싸고 강온 양론이 대립하고 있다. 한영수의원을 중심으로 한 입당파들은 강공만이 민자당의 공세를 막아낼 수 있다고 주장한다.민주당과 공조해 임시국회소집을 요구하는 등 대민자당 흠집내기를 계속하면 차기정부 출범을 앞둔 민자당으로서 유화책을 택하리라는 희망적인 전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나아가 선거법위반으로 입건된 민자당인사들도 다수인 점을 감안,수사의 형평성을 집중 거론한다면 여론도 국민당쪽에 동정적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도 하고 있다. 반면 김효영사무총장,김정남총무등 창당파들은 강경일변도로만 나갈 경우 민자당 특히 김영삼차기대통령의 「심기」를 건드려 일을 그르치게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이왕 정치해결을모색하려면 적절한 「희생양」을 만들고 그 윗선은 막후 절충을 통해 타협점을 모색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이다. 이에따라 현중 비자금사건에서도 최수일사장등 현대중공업관계자들이 자진출두,비자금조성경위에 잘못이 있는지를 떳떳이 밝히자는 것이다. 강온주장이 나름대로 타당성이 있으면서도 당내 의견일치가 안되고 있는 것은 당권문제와 연관된 탓이라는 관측이다. 한영수·박철언·이자헌·김용환 최고위원등 입당파들은 아직까지 정대표 1인체제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양순직최고위원등과 힘을 모아 최고위원직을 사퇴한 김동길의원등 창당파를 견제하는 한편 정대표가 대민자당 강경노선에 나서도록 건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김정남총무등은 김동길의원의 「정대표의 2선퇴진론」에 제한적으로 동조하며 민자당과의 마찰보다는 당체제를 우선 정비하자는 입장인 것으로 전해진다. 결국 국민당의 민자당에 대한 대응수위는 당내 문제와 맞물려 쉽게 결론이 나기 어려운 상황이다.
  • 새시대상황에서의 남북관계/서울신문사정경문화연대토론회 주제발표 요지

    서울신문사 정경문화연구소는 새로운 문민정부출범과 동북아의 신질서태동을 앞두고 남북대화의 전망과 이 지역에서 형성되고 있는 질서재편 움직임이 한반도에 미칠 영향등을 점검하는 대토론회를 28일 하오 프레스센터에서 개최했다.「새 시대상황에서의 남북관계」를 큰 테마로 한 통일원후원의 이날 토론회에서 발표된 「남북대화의 향후 전망」(이동복고위급회담대표)과 「동북아질서와 한반도­93년의 전망」(정용길동국대교수)주제의 요지를 정리한다. ◎남북대화의 향후전망 이동복 고위급회담 대표/서울∼평양대화채널 바뀔 가능성/경제난 등 북의 내부정리 시간걸려/재대좌 내년 4월 이후로 미뤄질듯 고위급회담형태로 지난 2년간 진행돼온 남북대화가 북측의 거부로 중단되고 있다.현재로는 교착상태에 빠진 남북대화가 93팀스피리트 훈련이 종료되고 한국과 미국에 신정부가 들어서는 내년 4월말 이후에 가서 재개될 것이란 견해가 유력하다.그러나 이같은 전망은 내외정세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이 이의 타개를 위해 개혁·개방의 길을 선택할 것이란 가정 아래서만 가능하다는 사실을 주목해야 한다.북한은 지금 냉전체제의 종식으로 최대의 국제적 고립위기를 맞고 있으며 왜곡된 자원배분과 계획경제 및 통제사회 특유의 생산의욕 상실로 경제 또한 회복 불능의 침체상태에 빠져있다.이같은 절박한 상황은 북으로하여금 결국 개혁과 개방의 길을 택하도록 할 것이다. ○「하나의 조선」논리 고수 지난 11일 단행된 북한의 개각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이해된다.그러나 북한은 개혁·개방의 신호로 해석되는 이번 요직 개편에도 불구하고 대외경제를 담당해온 김달현을 남북경협의 전면에서 후퇴시키고 「노동당 재정경리부 39호실」산하에 「고려민족산업발전협회」라는 기구를 신설,남북경협문제를 전담시키려는 징후를 보이고 있다.이는 북한이 남북관계를 정부간의 관계로 발전시키기보다는 당을 창구로 내세워 「하나의 조선」논리 고수,「두개의 국가」을 수용치 않겠다는 종래 입장을 재차 확인시켜주는 대목이라고 할 수 있다. 이같은 북의 입장은 남북경협에 적용될 법령의 운용면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다.북한은 지난 84년 제정한 「합영법」에서 합영허용대상을 「외국인 및 재일조선 상공인을 비롯한 해외에 거주하는 조선동포」에 한정함으로써 한국인을 그 대상에서 제외했었다.북한은 또 지난 10월 제정·공포한 「외국인 투자법」에서는 「합영법」과는 달리 대북투자허용대상을 외국인과 함께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 영역밖에 거주하는 조선동포」로 규정,한국인에게도 대북투자에 필요한 법적 지위를 부여한듯 했지만 내용면에서는 그렇지 않다.여기서 북한이 말하는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영역」은 「조선반도와 그에 인접한 연안수역과 그 상공」을 말한다.또한 북한은 북한지역을 반드시 공화국 북반부로 표기함으로써 공화국 표현은 곧 한반도 전역을 의미하는 개념임을 명백히 하고 있다.요컨대 북한이 사용하는 공화국 표현은 한반도 전역을 포괄하는 개념이며 「외국인 투자법」도 「합영법」이나 마찬가지로 한국인들에게는 대북투자 허용대상으로 별도의 법적 지위를 부여치 않고 있다.이는 결국 북한이 여전히 「하나의 조선」 논리에 입각하여 남북관계를 다루고 있음을 나타내는 대목으로 남북대화가 갖는 한계성이기도 하다. 이 문제는 고위급회담에서 북한이 목표했던 것이 무엇이었느냐 하는 의문과도 연관된다.북한은 그동안 고위급회담에서 기본합의서와 비핵화선언 그리고 부속합의서를 타결했지만 이는 주어진 시점에서 합의서가 타결됐다는 사실이 필요해서 했을 뿐 합의서 내용을 실천에 옮길 생각을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합의서 타결과정에서 북한이 보인 ▲일괄합의·동시실천 ▲원칙·규칙·세칙에 대한 논쟁 ▲전제조건 놀음 등 일련의 행적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결국 고위급회담에서의 합의서 채택은 개혁과 개방을 수용하겠다는 의도보다는 대일·대미관계를 개선하여 국제적 고립과 경제난 극복을 꾀하면서 남한사회의 민주화 분위기를 통일 열기에 편승시켜 남한을 흔들려는데 주목적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현 난국을 타개키 위한 개혁·개방수용문제와 관련,최근 북한권력 구조내부에 갈등의 징후가 나타나고 있다.그렇지만 이 갈등구조는 수평적이 아니라 수직적이라는데 문제가 있다.상부구조에서는 여전히 체제유지 측면이 강조되고 있다.따라서 개혁엔 어느 정도 신축성을 띠고 있지만 개방에는 아직도 부정적인 태도를 누그러뜨리지 않고 있다.이같은 북한의 수직적 갈등구조 아래서는 남북대화가 진행되더라도 그 성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따라서 고위급회담 재개시기를 내년 4월이후로 보는 시각에도 문제가 없지 않다.서울과 미국에 신정부가 들어선다해도 북한내의 긍정적인 변화가 예상되지 않기 때문이다. ○개방엔 아직도 부정적 결국 현재 중단되고 있는 고위급회담의 재개시기는 핵을 비롯한 몇가지 현안들에 관한 북측의 새로운 입장 정리가 어떻게 될 것이냐에 달려 있다고 보여진다.따라서 대화재개는 내년 4월보다는 그 이후로 미뤄질 가능성이 높다.뿐만 아니라 앞으로 대화가 다시 이어질 경우 그동안 진행돼온 고위급회담과는 다른 형태의 대화로 바뀌어 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을 듯하다. 남북대화가 동면기에 들어선 지금 생각해야 할 것은 기본합의서와 부속합의서의 의의에 관한 문제이다.고위급회담의 중단은 당연히 이들 합의서의 이행이 지연되는 것을 의미하게 될 것이며 그렇게 될 경우 7·4남북공동성명의 재판으로 이들 합의서의 효율성에 관한 의문이 제기될 가능성이 없지 않다.그러나 기본합의서와 부속합의서는 그 내용의 충실성 면에서 7·4남북공동성명과는 비교될 수 없다.내용면에서 기본합의서와 부속합의서는 당초 남측이 제시한 안을 90% 이상 수용하고 있다.남북간의 평화공존과 화해협력의 장전으로 체제나 내용면에서 지난 72년 동서독간에 체결된 양독기본조약을 능가하는 문서인 것이다. 1215년 영국의 왕실과 귀족 지주간 납세방법에 관한 타협의 소산이었던 대헌장은 영국헌법의 기초가 된 기본장전이었다.그러나 그 내용의 해석을 둘러 싼 의견차이로 4백년이 지난 1648년 「권리장전」 성립때 가서야 비로소 햇빛을 보게 됐다. 기본합의서와 부속합의서도 남북이 동상이몽 관계에 있는 동안은 그 내용의 해석을 놓고 견해의 차이가 있을 수밖에 없으며 이러한 견해차이의 지속은 이행의 지연으로 연결될 것 또한 분명하다.이 문제는 북한이「하나의 조선」이라는 허구의 논리에서 벗어 날 때 해결될 것이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한반도의 현실이 기본합의서와 부속합의서가 이행·실천될 때까지 4백년의 세월이 흐르도록 방치하지는 않을 것이란 점이다. ◎동북아질서와 한반도 정용길 동국대교수/질서재편 통일에 도움되게 유도/남북교류 일환 지역경협체 추진/「다자안보」 논의때는 군비통제 중시 미국과 구소련에 의해 동·서 양극체제를 이루었던 냉전시대는 사라지고 이른바 신세계질서가 도래했다.이같은 질서변화는 미국과 러시아를 화해와 협력의 관계로 변화시켰고 이러한 국제질서는 다시 이보다 하위체계인 동북아의 정치질서에도 변화를 가져 오게 했다.즉 동북아에서는 미국·일본·중국·러시아 등 4강대국이 쌍무관계를 통해 다양하게 국내외 정책을 조율하고 있고 남북한도 동북아의 질서변화에 편승하고 있는 것이다. 신동북아 질서 수립에 중요한 변수는 ▲이 지역에서 미국과 일본의 역할분담에 따른 파장 ▲이들을 견제하는 중국과 러시아의 대응 ▲한반도의 남북한관계가 빚어내는일들이다. 먼저 신동북아 질서의 형성은 미국과 일본의 역할에 달려 있다고 본다.미국의 클린턴 새 대통령당선자는 탈냉전시대에서도 대외정책에는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지금 미국이 중요시하고 있는 것은 경제적 이익이다.미국은 그동안 자신들의 안보지원으로 경제대국을 이룩한 일본에 국력에 상응하는 역할 분담을 요구하고 있다.일본은 지난 6월 자위대를 해외에 파병함으로써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국이라는 오명을 씻어 버리게 되었고 대량의 플루토늄을 프랑스로부터 들여와 주변국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신동북아질서 형성에서 일본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지금 막 경제발전을 하고 있는 중국은 결코 일본의 자본과 기술을 무시할 수 없다.러시아는 일본의 경제적 지원없이 시베리아 개발에 성공할 수 없으며 한국도 일본의 기술이전 문제를 안고 있다.북한은 경제적 이유 때문에 수교를 서두르고 있는 형편이다.그러므로 신동북아 질서는 일본이 어떠한 역할을 하느냐에 따라 그 내용이 달라진다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일본의 영향력을의식한 중국은 한반도에서 균형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키 위해 북한·일본 수교에 앞서 한국과 수교했다고 볼 수 있다. ○일의 역할이 중요변수 러시아의 한반도에 대한 이해관계는 크게 두가지로 한반도의 지정학적 이유로 인한 정치 및 안보차원의 이해와 경제적 이해관계가 그것이다.이상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동북아는 불안과 갈등의 근원이 단일적이지 못해 새로운 질서형성이 그리 간단하지 않다. 지금 동북아에서는 유럽안보협력회의(CSCE)와 유사한 다자적안보협력체를 구성하자는 제의들이 잇따르고 있다.이미 러시아는 지난 69년 브레즈네프가 아시아 집단안보체제를 제안한데 이어 고르바초프도 다자적안보협의체제와 유사한 형태의 제의를 했었다.85년 범아시아안보 포럼을 시점으로 86년 블라디보스토크선언,88년 크라스노야르스크연설 그리고 91년 일본국회연설 등이 그 예이다.이와같이 4강 가운데 러시아가 다자적안보협력의 필요성을 적극적으로 추구해 온 이유는 이 지역에서 미국의 해군 및 전략무기의 감축을 달성하기 위해서이다. 한국은 이미노태우대통령이 동북아 평화협의회의안을 내 남북한과 4강이 참석한바 있다.이와같이 동북아에서 다자적안보협력체제가 모색되는 이유는 냉전이후 지역안보 전망의 불확실성과 국제경제에서 나타나고 있는 지역 블록화 경향에 대한 반작용이라고 볼 수 있다.동시에 미국과 일본의 역할을 충격없이 조화시킬 수 있는 구조를 찾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그러나 동북아는 이러한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국가들의 이질성과 이해관계의 상충으로 다자적안보체제가 구조화되는데는 시간이 많이 걸리고 구조화되더라도 이미 기초가 다져진 미일안보협력체게에는 영향을 주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신동북아 질서구축과 관련하여 제기되고 있는 다자적 안보협력체제 구상에 임할 때 특히 이 지역의 평화를 위해 군비통제 같은 문제에 관심을 두어야 한다.그러한 협력체제는 분명히 한반도의 통일에 저해되지 않는 범위내에서 추진되도록 할 필요가 있다. 오늘날과 같은 탈냉전구조 아래서는 군사력의 한계효용과 상호의존성의 증가때문에 대규모 군사력에 의한 전쟁 대신에 경제전쟁이 치열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특히 경제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각국들은 시장개방압력·보호무역·관세장벽 등을 국내정치의 중요한 과제로 삼으며 인근 국가들끼리 블록화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유럽과 북미주에서의 경제블록화에 자극받은 아태지역국가들도 안보문제와는 다르게 경제협력을 다변적으로 추진하면서 협의체구성에 적극적으로 나오고 있다.즉 89년엔 12개국이 아태경제협력 각료회담을 출범시켰고 91년 서울회의에서는 중국 대만 및 홍콩이 가세해 공동의 이익을 추구키로 했다.그러나 동북아에서의 지역경제협력문제는 일부국가의 사회주의체제 고수와 심한 경제수준 및 기술격차로 그 실현성이 의문시되고 있다. ○통일 당사자주도 철칙 하지만 한국은 다국적경협의 실시가 남북한간의 경제교류와 협력을 촉진시킬 수 있는 첩경임을 인식,동북아 경협체 구상을 구체화시킬 수 있다. 신동북아 질서구축의 관건은 한반도 문제의 평화적 해결이라고 할 수 있다.동북아에서의 진정한 냉전체제 종식은 냉전의 산물인 남한과 북한의 통일을 의미한다.한반도통일은 분단 당사국인 남북한 내부의 문제인 동시에 주변 강대국들의 이해까지 겹쳐 어려움이 많다.고위급회담은 중단됐고 주변국가들도 한반도 통일에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냉전체제에서는 주변국가들과의 관계가 단선적이고 선명하였지만 이제는 그것도 복잡 다기하다.또 그것은 한반도와 미·일·중·러 4강과의 관계가 아니라 남한과 북한 각각의 4강 관계이기 때문에 더욱 예측불가능하다. 최근 한반도 통일후에도 주한미군의 주둔을 인정한다는 입장들이 제시되고 있지만 이는 바람직한 일이 아니다.지금까지 한반도는 어느 한 세력에 기울어져 있을땐 다른 세력들의 간섭이 반드시 따랐기 때문이다. 한반도의 통일은 남북한이 먼저 접근하는 수순을 밟아야 한다.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통일은 남북간 신뢰구축의 바탕위에서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물론 북한의 핵문제 등이 걸림돌이 되고는 있으나 이미 남북고위급회담을 통해 채택·발효시킨 남북기본합의서와 그 부속합의서를 착실히 이행,남북간 교류와 협력을 통해평화공존을 정착시키면 통일기반은 다져질 것으로 본다.그래야만 동북아에도 비로서 신질서가 도래할 것이다.
  • “대「이」보복 공동성전/억압·점령에 저항 촉구”/PLO·하마스파

    【튀니스 로이터 AFP 연합】 대이스라엘항쟁의 선봉인 팔레스타인해방기구(PLO)와 대립관계에 있는 과격파 하마스회교저항운동은 20일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인 추방에 대응해 「이스라엘을 불바다로」만들 것을 각 전투부대에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친PLO 인티파다(봉기)통합지도부와 하마스과격원리주의파들은 이날 공동성명에서 『지금까지의 소극적인 파업에서 지하드(성전)의 확대및 억압과 점령에 저항할 것』을 촉구했다. PLO와 하마스파가 단합해 공동성명을 발표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PLO는 또 이스라엘 점령 가자 지구에서 6명의 팔레스타인인들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살해된 것과 관련,별도의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점령지의 아랍인들에 대한 국제적인 보호조치를 촉구했다. 이스라엘은 지난 18일 하마스등 팔레스타인 과격파 세력이 5명의 이스라엘 군인을 살해한데 대한 보복으로 팔레스타인인 4백15명을 레바논과 이스라엘국경사이의 무인지대로 추방했었다.
  • 산업계 건전경쟁풍토 조성 기대

    ◎오늘부터 시행 「영업비밀보호법」을 알아보면/관리하는 기업 비밀·노하우 대상/특허출원 않고 기술 무기한 독점/부정수단으로 유출됐을땐 법원에 제소 가능 「영업비밀보호법」이 15일부터 시행된다.이에따라 산업계의 새로운 경쟁질서가 자리잡게 됐다. 지금까지 국내에서는 영업비밀보호에 대한 규정이 없어 기업들의 부정경쟁을 막는데 역부족이라는 지적을 들어야했다. 예를 들어 지난85년 정밀화학가공업체인 K기업의 경우 엄청난 자금과 인력을 투입,개발한 플라스틱제조공정이 한 직원에 의해 대만으로 유출돼 이 공정을 이용,생산한 제품이 국내에 역수입되는 바람에 심한 타격을 받았다. 그뒤 회사는 유출한 직원을 찾아냈어도 『아는 사실을 말해주었을 뿐』이라고 말해 절도죄로 고소는 물론 아무런 조치도 취할수 없었다. 영업비밀보호는 기업이 시간과 돈을 들여 개발한 기술이나 인력을 투자없이 다른기업이 부정한 방법으로 손쉽게 가로채려는 행위를 막으려는데 그 목적이 있다. 즉 제품과 기술의 설계방법·설계도·실험데이터뿐만 아니라심지어 코카콜라의 원료 배합비율등의 제조기술·고객명부·판매계획등… 형태는 없으나 회사의 영업활동을 위한 기술·경영상의 노하우를 모두 가리킨다. 이같이 범위가 넓어 사실상 기업이 비밀로 분류하여 관리하는 것이면 모두 영업비밀에 속한다. 하지만 비밀보유자가 비밀을 유지하려는 많은 노력을 기울였을때만 보호를 받는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기업 스스로 중요하지 않게 여긴 사항을 비밀로 인정할수 없기 때문이다. 영업비밀은 공개를 원칙으로 한 특허와 달리 특허출원을 하지 않고 무기한 기술을 독점할수 있다. 따라서 기업들은 특별히 영업비밀유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절도·사기·협박등 부정한 수단으로 영업비밀이 유출되었을 경우,피해기업은 민사상 침해행위금지·제품의 폐기및 제거청구권·손해배상청구권·신용회복청구권등을 제기할수 있다. 특히 현직 임직원이나 전직원이 이익이나 기업에 손해를 끼치기 위해 영업비밀을 제3자에게 누설했을때에는 3년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한 기업의 관계자는 『이법의 시행은 기업들의 건전한 경쟁을 유도하고 기술·경영상의 노하우를 개발,축적하도록 할 것』이라고 내다본다.또 영업비밀의 부정입수를 목적으로 한 인력스카우트를 방지하는 효과를 가져오게 된다고 믿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영업비밀보호추세에 따라 통상마찰해소와 함께 첨단분야의 기술및 노하우이전이나 합작투자등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그러나 회사가 사원에게 일정기간동안 경쟁기업으로의 입사를 금지하는 불평등 계약등을 강요하거나 방해할수 있어 인력스카우트의 위축은 물론 직업선택의 자유을 제한할 가능성도 안고 있다. 한편 기업들은 영업비밀의 보호관리를 위해 사원들에게 영업비밀유지의무를 정기적으로 교육하는등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 또 정보의 등급화,일정 지위의 임원만 볼수 있는 정보와 일반 직원의 접근이 가능한 정보를 나눠 별도 관리하는등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특허청 신창준관리국장은 『이제 국내 기업들은 각자 특성에 맞게 영업비밀 관리체제를 마련해 기술도입이나 수출등에 대응해야 한다』면서 『본청은 이 법안에 대한 상담이나 교육등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 21세기 대비한 과기처의 핵심기술개발 정책(국정탐방)

    ◎G7프로젝트로 과기선진화 발진/11개 주요과제 내용/첨단반도체 등에 3조7천억 투입/2천년까지 산·학·연 공동으로 개발 탈냉전이라는 국제정세의 변화로 국제사회 주도권 장악의 수단이 종래의 군사력 위주에서 경제력 위주로,그리고 근원적으로는 기술력 위주로 바뀌고 있다. 특히 다가오는 21세기에는 과학기술이 단순히 경제를 회생시키고 산업경쟁력을 키우는 수단이 될 뿐만 아니라 국가의 생존·번영과 국민 복지수준의 향상을 주도하는 필수적인 원동력이 될것이 분명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선진국들의 주요관심도 핵심기술을 먼저 개발하고 개발된 기술의 후진국 이전을 기피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으며 더 나아가 개발된 기술에 대한 선진국들의 계획적이고 집단적인 기술보호주의가 극명하게 표면화되고 있다. 그예로 OECD는 정부의 기술개발 지원을 국제무역질서를 왜곡시키는 원인이라고 규정,이의 규제를 검토하는 과학기술정책 실무위원회를 운영하기 시작했고 유엔환경개발회의는 지구환경보전이라는 명분을 이용,개발도상국들에 대한 기술및 통상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이같은 선진국들의 움직임은 일본을 마지막으로 더이상의 후진국을 선진국대열에 올려놓지 않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며 경제성장의 가장 중요한 수단인 과학기술의 차단을 통해 그 의지를 실현하려는 국제적인 행동으로 이해된다. ○기술보호주의 대응 G7프로젝트는 이같은 국제기술환경에서 우리의 자존과 독립 자율을 지키고 나아가 우리가 7대기술선진국으로 진입할수 있는 원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수립된 범국가적 기술개발사업이다.G7프로젝트는 또한 국제수지 적자로 회생여건이 불투명하던 90년 우리경제의 활로개척과 국제경쟁력 회복의 근본적 대책으로 지적됐던 기술개발 명제에 부응하는 길이기도 했다. 올해부터 2000년까지 정부·민간협동사업으로 추진될 핵심선도기술개발과제 G7프로젝트는 초고집적반도체 개발등 11개과제로 구성돼 있다. 즉 「현재 경쟁력이 있는 산업기반을 토대로 조금만 더 노력하면 세계 최고수준으로 도약할수 있는 기술분야」에서 ▲96년까지 2백56메가D램개발및 97년까지 주요반도체장비및 소재국산화의 기반조성을 목표로 하는 초고집적반도체 개발 ▲96년까지 정보통신용 교환기 개발및 2001년까지 종합정보통신망 기술개발을 목표로 한 광대역 종합정보통신망 개발 ▲93년까지 시제품 개발과 94년까지 양산화를 목표로 한 고선명TV(HDTV)개발 ▲97년까지 2∼3개의 신물질제품 개발을 목표로 하는 신의약·신농약기술 개발이,선진국에서도 아직 전면적인 실용화단계에 이르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부터 시작하면 21세기에 선진국과 경쟁이 가능한 기술분야에서 ▲98년까지 통합생산시스템(CIM)및 2001년까지 완전자동화 지능생산시스템기술을 개발해 5백%의 생산성 향상을 목표로 하는 첨단생산시스템 개발이,경제산업의 발전에 대한 파급효과와 국민생활의 질적수준 향상을 위해 반드시 확보돼야 할 필수거점기술분야에서 ▲2001년까지 고기능·고효율·고부가가치의 첨단소재 국산화를 목표로 하는 정보·전자·에너지첨단소재기술 개발 ▲97년까지 생물신소재 실용화 기반구축을 위한 신기능 생물소재기술개발 ▲96년까지 50㎾급 연료전지개발및 2001년까지 석탄가스화 복합발전기술을 위한 신에너지기술개발 ▲97년까지 원자력발전소 개념설계및 2001년까지 상세설계기술 확보를 위한 차세대 원자로기술개발 ▲96년까자 시속 1백20㎞ 성능의 상업용 승용전기자동차기술개발을 위한 차세대자동차기술 개발▲97년까지 환경기반기술 구축을 목표로 하는 환경공학기술 개발등이 각기 과제로 채택된 것이다. 이들 과제는 3.2대1의 공개 경쟁을 거친끝에 산·학·연 공동연구 수행기관이 선정돼 올해 하반기 대부분의 연구가 착수됐다. ○59개 연구소 등 참여 G7프로젝트에는 1백26개 세부과제에 59개연구소,13개대학,54개 기업이 참여하고 있으며 향후 2001년까지 정부 1조4천7백억원,정부투자기관 5천9백억원,민간기업 1조6천4백억원 등 총3조7천억원이 투자될 계획이다. 정부는 이를 위한 재정 기반조성 대책으로 국가과학기술투자를 90년 현재 국민 총생산의 2.2%에서 2001년까지 5%수준으로 확대한다는 목표아래 92∼96년중 과학기술진흥기금을 1조원 규모로 조성·운용하고 국방비중연구개발투자를 91년의 3% 수준에서 2000년대초 7%수준으로 제고하며 정부투자기관이 매출액의 일정률을 기술개발에 투자토록 유도하고 있다. ◎특정연구사업 성과/82년 시작… 64CD·우리별1호 등 큰 결실/10년간 산업재산권 등 2천여건 실용화 국내 최초의 국가기술개발사업인 G7프로젝트는 10년전부터 시작된 「특정연구개발사업」에 그 근거를 두고 있다. 「특정연구개발사업」은 한정된 연구개발자원을 효율적으로 결집 활용하고 산·학·연간의 협동과 기술개발관련부처의 협조아래 국가발전목표에 따른 중장기 국책과제를 중점 개발해나가는 국책연구개발사업이다. 「특정연구개발사업」이 도입되던 80년대는 외국의 자본이나 기술에 의존하던 60,70년대의 한계를 극복하고 새로운 경제도약을 준비하기위해 효율적 국가연구개발체제의 확립이 중요한 정책과제로 대두되던 시기였다.이에 정부는 정부출연연구기관의 통폐합및 운영체계 일원화조치를 단행한데 이어 82년 새로운 연구개발사업체제로 특정연구개발사업을 신설,국책적 차원에서 추진하기에 이르렀다. 특정연구개발사업에는 82년부터 91년까지 10년동안 정부에서 5천7백30억원,민간기업에서 3천9백3억원등 총9천6백33억원이 투입돼 2천5백60건의 연구개발이 진행됐으며 올해에도 정부 1천3백억원,민간기업 7백18억원등 총2천18억원이 추가투입되고 있다. 그 결과 특정연구개발사업은 반도체 4메가D램,전자교환기 TDX와 같은 숱한 첨단·기반기술 개발성과를 이룩해냈을뿐만아니라 민간기업 기술개발투자의 기폭제역할을 수행하는등 국가연구기반 확립에 단단한 기여를 했다. 특정연구개발이 그동안 이뤄낸 성과를 통계로 보면 82년부터 91년까지 10년간 기업화완료 2백31건,기업화 추진 2백86건,국내외 산업재산권 출원 1천2백11건,국내외 산업재산권 등록 3백90건등으로 집계된다. 하지만 특정연구개발의 성과는 개발기술의 면면을 살필때 훨씬 실감나게 다가온다. 예를 들면 87년도의 16비트·32비트 컴퓨터 국산화와 91년도의 행정전산망용 중형컴퓨터 개발이 모두 특정연구개발사업의 소산이다.행정전산망용 컴퓨터는 현재 1백76대가 일선에 보급돼 주민등록 부동산 차량등록 통관업무등 민원을 우리기술로 처리해내고 있다. 또 우리나라를 미국·일본에 이어 세계 3위의 반도체 생산국으로 부상시킨 반도체기술 역시 86년 한국전자통신연구소·금성·삼성·현대 공동의 4메가D램 개발에서 비롯된 것으로 91년 16메가D램,92년 64메가D램 개발등 후속타가 연이어 터지고 있다. 뿐만아니라 세계에서 6번째로 개발된 전전자교환기 TDX10은 91년과 92년 사이에 3천3백13만달러어치의 수출을 기록,앞으로 국내 수출업계의 「효자노릇」이 기대되며 신소재분야에서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코오롱이 공동개발한 아라미드 펄프는 석면대체용으로 연간 2백만달러의 수입대체효과가 예상되고 있다. 이밖에도 반도체도선용 리드프레임(한국과학기술원·(주)풍심금속),디스토마치료제 프라지콴텔(한국과학기술연구원·신풍제약),무공해살충제(유전공학연구소),「우리별1호」(한국과학기술원·항공우주연구소등)등이 특정연구개발사업의 결실들로 우리에게 친숙한 이름들이다. 하지만 우리나라는 아직도미국·일본·독일·프랑스등 세계 선진국들과 비교하면 기술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으며 연구여건도 어렵다.따라서 특정연구개발사업중에서도 승산높은 소수의 전략기술을 선별,총력전을 전개해야만 과학기술선진7개국권을 넘볼 수 있다는 의견이 대두됐으며 이에따라 G7프로젝트가 특정연구개발사업의 최우선과제로 확정되기에 이르렀다. ◎“국책연구 정권 바뀌어도 계속”/생존전략 차원… 별도예산 운용/김진현 과학기술처장관(인터뷰) 「김진현장관」하면 G7프로젝트를 연상할만큼 김장관의 G7프로젝트에 대한 집념은 강하다.「우리도」가 아닌 「우리만」의 독창적인 기술개발,「기술주권확립」,「전쟁에 우방은 있어도 기술에 우방은 없다」는 말들은 그가 연구현장에 갈때마다 G7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할때 사용하는 그만의 수사들이다.김장관은 『우리만의 독창기술확보는 향후 국가생존의 관건』임을 재삼 강조하며 『이를위한 최소한의 목표인 G7프로젝트는 반드시 성공시켜한다』고 말했다. ­G7프로젝트만 성공시키면 G7국가가 될수 있는것 입니까.▲솔직히 현재 우리수준에서 2000년까지 모든 과학기술분야를 G7수준까지 끌어올리기는 어렵습니다.G7프로젝트는 적어도 국가적으로 중요하고 필요한 특정분야에서만은 세계수준의 기술을 확보,그 핵심주력기술을 축으로 해 관련기술의 개발을 선도하고 촉진해가자는 전략적인 개념입니다.선정된 11개 개발과제의 성공여부는 우리나라의 과학기술선진국진입을 좌우하게 될것 입니다. ­후발국인 우리나라가 선진국진입을 노리기에는 선진국들의 기술보호주의가 너무 강하다는 지적이 있습니다만. ▲그렇습니다.선진국들은 자기들끼리는 똘똘 뭉쳐 핵심기술을 개발해내면서 개발기술에 대한 후진국이전은 기피하고 있습니다.또 OECD는 기술개발사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국제무역질서를 교란한다며 이를 규제하려하는등 더이상의 후발국들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고 있습니다. 이와같은 기술보호주의에 대처하기위해서는 무엇보다 과학기술자와 국민 스스로가 「혼」과 「생명」을 바쳐 국가기술발전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합니다.그 다음 구체적인 방법론으로는 선진국기술의 철저한 모방,러시아와 같은 기술이 열려있는 국가와의 국제교류,전략적인 과제에 대한 집중적인 노력들이 경주돼야 합니다. ­G7프로젝트는 91년 첫 발표때보다 과제수도 줄어들고 예산규모도 축소돼 관심이 식어가고 있는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습니다. ▲계획단계에서 실천단계로,총론에서 각론으로 옮아가다보니 그런 느낌을 주는것입니다.정부는 앞으로 2000년까지 정부재정에서 1조5천억원,정부투자기관에서 6천억원,민간기업에서 1조5천억원등 총 3조7천억원을 투입해 과제를 성사시켜나갈 계획입니다. ­정권이 교체될때마다 과학기술정책이 바뀌던 과거 전례에 비추어 G7프로젝트의 연속성을 걱정하는 시각도 있습니다. ▲G7프로젝트는 「특정연구개발사업」이라는 별도예산항목을 가진 국책연구사업입니다.향후에도 지속적으로 추진될것입니다.당장 경제기획원이 주관한 93년도 경제운용계획에도 역점사업으로 잡혀 있습니다. ­연구소통폐합,연구소인원조정등 잇따른 변화로 정작 G7과제를 수행해야할 과학기술자들의 사기가 크게 떨어진 상태입니다.이들의 사기진작책은 있습니까. ▲연구원들이 안정된 연구분위기에서 창의적인 연구활동에 전념할수 있도록 재정지원,시설지원,복지수준 향상등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연구원들은 자신의 두 어깨에 우리의 생존과 발전이 걸려있다는 역사적 소명의식을 갖고 연구에 전념해주시기 바랍니다.
  • “탈국제고립”… 외교다변화에 총력(오늘의 북한)

    ◎“EC진출 교두보” 이와 수교추진/한중수교이후 호·대만에도 접근/당·정·군·민 등 모든 채널동원… 핵포기 안해 한계에 북한이 최근들어 한소및 한중수교등으로 심화된 국제적 고립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 다각적인 외교노력을 경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전문가들은 북한의 당면 현안으로 경제난 해결과 함께 대일수교와 대미관계개선을 꼽고 있다.그러나 이들 현안이 핵문제에 걸려 실마리가 풀리지 않자 북한은 당·정·군·민간등 모든 채널을 총동원,유럽·아시아·아프리카 각국과의 관계강화에 나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특히 북한은 최근 유럽공동체(EC)진출의 발판 마련을 위해 EC회원국 가운데 공산당의 정치적 영향력이 비교적 강한 미수교국 이탈리아와의 수교교섭에 총력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북한의 이같은 움직임은 소련붕괴 및 동구 사회주의권 몰락으로 인한 외교적 손실을 감안,서구진출의 새로운 교두보 구축 목적에서 나온 것으로 북한 관측통들은 분석하고 있다.이와함께 최근 팀스피리트훈련 재개결정과 핵사찰문제 미결로 남북한간 경협이 교착상태에 빠지자 경협창구를 EC쪽에 내보려는 기도에서 나온 포석이란 해석도 나오고 있다. 현재 북한이 가장 무게를 실어 외교관계를 맺으려고 하는 서방국가는 이탈리아인 것으로 보인다.북한은 지난 8월 27∼29일까지 이탈리아 국제관계연구소의 장 카를로 발로리사무총장을 초청한 것을 비롯,정부 관리 민간 고위인사등을 잇따라 평양으로 끌어들여 「관계맺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지난 3일 평양을 방문한 올리비에르 로시 중국주재 이탈리아대사 일행은 5일 김일성과 오찬을 함께 한 외에 국제담당비서겸 최고인민회의 외교위원장 김용순,부총리겸 외교부장 김영남을 4일과 5일 각각 별도로 만나 상호 공동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나눔으로써 양국 수교 움직임과 관련,내외의 주목을 끌었다.당시 로시대사 일행 가운데는 이탈리아 외무부의 EC담당 외교관도 포함됐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앞서 김정일은 지난 9월 28일 올들어 두번째 북한을 방문한 이탈리아 국제대외교류재정그룹 이사장 카를로 바엘리 일행을 서방 인물로는 최초로 단독 접견,시선을 모은 바 있다. 정부의 한 관계자는 로시대사의 방북과 관련,『김일성이 오찬자리에서 북한의 어려운 경제사정을 솔직히 털어 놓으면서 EC가 북한과 경제협력을 해줄 것을 거의 애소하다시피 했다』며 『북한의 이같은 일련의 대이탈리아접촉은 무엇보다도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자신들의 경제난을 타개해보려는데 목적이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북한 외교행태에 이같은 변화의 조짐이 나타난 시점을 따져보면 지난해 초로 거슬러 올라간다.북한은 당시 「아시아 인민들과의 협조와 단결」을 강조한 김일성의 신년사를 통해 한국의 북방외교에 대응,소위 「남방외교」에 적극 나설 것임을 밝혔었다.그 직후 북한은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와 쌀및 원자재구입등을 위한 경제협력을 모색했으며 필리핀 호주와도 국교수립을 위한 접촉에 나섰다. 특히 북한은 한중수교 직후 아시아 국가들 가운데 대만과의 관계개선에 부쩍 열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북한은 중국을,그리고 대만은 한국을 전적으로 무시할수 없는 「미묘한 상황」 때문에 아직은 정부차원에서의 구체적인 움직임이 나오진 않고 있다. 북한이 기왕에 선을 대고 있는 국가들과의 유대관계 공고화를 체제유지의 방편으로 이용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북한은 지난 4월 김일성의 80회 생일을 맞아 기존 유대국 대표단 68명을 초청한 가운데 발표한 「평양선언」에서 사회주의를 끝까지 고수할 것임을 대내외에 거듭 천명했다.이후 북한은 이 선언에 참가했던 각국의 대표단을 별도로 초청,개별적인 유대강화에 힘을 쏟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북한의 탈고립및 기존 유대국들과의 관계강화 노력이 얼마나 실효를 거둘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왜냐하면 북한이 핵에 대한 투명성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북한은 현재 남북한상호핵사찰을 거부함으로써 한·미·일 3국으로부터는 물론 EC회원국들로부터 깊은 불신을 사고 있다.따라서 핵과 관련한 북한의 신뢰회복이 선행되지 않는 한 이탈리아를 비롯한 서방국가와의 수교및 관계개선 노력은 한계를 가질수 밖에 없다는게 관측통들의 분석이다.
  • 곳곳에 김정일노선… 세습체제 강화/북 「개정헌법」 무슨내용 담겼나

    ◎군사위 격상… 무력사용 전권 부여/당역할 강조로 사회주의 몰락 대응 흔적/북정권 합법성·대남 전략은 그대로 유지 국가안전기획부가 23일 입수,발표한 북한의 개정헌법은 전문및 7개장 1백17개조문으로 구성돼있다. 11개장 1백49개조항이던 종전 헌법에 30여개조항이 새로 추가됐으며 기존내용도 상당부분 손질됐다. 개정헌법의 내용은 크게 ▲시대적 상황변화의 반영 ▲경제난 극복을 위한 노력 ▲사회주의 체제고수 ▲김정일세습체제 강화등의 목적을 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는게 안전기획부의 설명이다. 개정헌법은 우선 마르크스·레닌주의의 퇴조를 반영,「마르크스·레닌주의의 계승」이라는 표현을 제3조에서 삭제한 것은 물론 북한의 대외기본정책(17조)을 종전 「마르크스·레닌주의와 프롤레타리아 국제주의원칙에서 사회주의 나라들과 단결하고 제국주의를 반대하는 인민들과 단결」함에 두던 것을 「자주성을 옹호하는 세계인민들과 단결」하는 것으로 수정했다. 반면 「노동당의 영도밑에 모든 활동을 수행한다」는 조항(11조)을 신설,구소련및 사회주의국가들의 몰락이 노동당이 제역할을 수행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인식아래 노동당의 역할을 강조했다. 경제난 극복을 위한 대외적 경제개방정책의 시도로서는 외국인의 합법적 권리와 이익보장규정(16조)과 자주·평화·친선을 대외정책의 기본원칙으로 천명한 규정(17조)을 신설한 것을 비롯,지난 10월5일 제정된 외국인투자법및 합작법등의 헌법적 기초를 위해 제2장 경제 제37조에 「국가는 우리나라기관 기업소 단체와 다른나라 법인또는 개인들과의 기업합영과 합작을 장려한다」고 명시했다. 개정헌법은 이와함께 경제난 극복을 위한 대내적 산업기술발전촉구노력으로서 인민경제의 현대화 과학화투쟁의 필요성(26조)및 모든 경제활동에서의 기술발전문제 우선고려(27조),농업의 공업화(28조),과학기술발전계획의 수립(51조)등을 역설한 조문을 포함시켰다. 사회주의 체제수호를 강조하는 조치로서는 종전 1개조문이던 국방의 의무에 관한 규정을 보강,「국방」이라는 별도의 장을 신설해 4개조항을 통해 전민무장화·전국요새화·전군간부화·전군현대화를 기본내용으로 하는 군사우위노선을 명시했다. 또 최근 형사소송법제정등 제반법령이 정비됨에 따라 「법은 국가관리의 기본무기이고 모든 기관 기업소 인민은 법을 존종하고 엄격히 준수·집행할 의무가 있다」(18조)고 선언하는등 헌법상으로도 법률에 의한 사회통제강화를 천명했다. 김정일세습체제강화조치로서는 김정일의 최고사령관취임에 따른 헌법적 근거(제107조)를 마련한데 이어 김정일이 위원장인 김일성다음의 지위인 제1부위원장으로 있는 국방위원회를 종전 중앙인민위 산하 부문별위원회의 셩격에서 주석다음의 기관으로 격상시켜 군부장악을 통한 세습체제의 공고화를 꾀했다. 국방위원회는 특히 무력사용에 대한 전반적 권한을 행사할 수 있으며 군사간부임명등 종전 중앙인민위원회의 군사에 관한 권한 모두를 이양받는등 그 위상이 크게 부상됐다. 아울러 김정일이 주창한 3대혁명운동을 제14조에 삽입하는 한편 제8조에서 「공화국의 사회제도는 사람중심의 우리식 사회제도」라고 규정,「인민대중중심의 사회주의는 필승불패」라는 김정일의 지도노선을 헌법내용에 상당부분 반영시켰다. 이밖에 주석및 최고인민회의 중앙인민위의 임기가 종전 4년에서 5년으로 연장되는등 국방위 정무원 중앙재판소장 중앙검찰소장등 주요기관의 임기가 5년으로 통일됐다. 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에 입법권이 부여돼 그 위상이 최고위입법기관으로 격상됐으며 최고인민회의에는 주석의 소환권및 국방위 위원장,최고인민회의 상설회의 서기장의 선거·소환권,조약의비준·폐기권등이 추가돼 명목상이나마 그 권한이 크게 강화됐다. 국가안전기획부는 그러나 「공화국은 전체 조선인민의 이익을 대표한다」(제1조)는 조항을 존치,북한정권의 유일합법성 즉 남조선혁명전략개념이 그대로 유지되는등 북한은 개정헌법에서도 이념체계및 적화목표에는 변화가 없음을 분명히하고 있다고 밝혔다.
  • UR 새 국면대책,경쟁력 강화뿐(사설)

    미국과 유럽공동체(EC)가 우루과이라운드(UR)의 최대 걸림돌이 되어온 농산물협정을 극적으로 타결함으로써 한국과 일본에 대한 쌀시장압력이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정부는 국내 쌀시장은 어떠한 경우라도 개방에서 제외하고 최소한의 시장접근도 허용치 않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UR협상의 분위기는 우리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가고있지 않다. 미국과 EC등 대부분의 선진농업국들이 농산물의 「예외없는 관세화」를 지지하는 입장이고 쌀시장 개방에 극력 반대해온 일본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일본의 유력신문들이 GATT의 자유무역주의에 의해 가장 혜택을 받은 나라가 다름이 아닌 일본이라며 UR협상의 타결을 위해 일본정부가 쌀시장을 개방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나섰다. 미국과 EC간 분쟁타결과 때를 같이한 일본측 동정에 주목할때 정부가 UR협상의 진행과정을 재점검하고 대응전략을 새로이 짜야 할 시점에 온 것같다. 물론 정부는 UR협상타결에 대비하여 농업구조개선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농산물 수입에 따른 피해를 줄이기 위해 농산물의 경우 종양세와계절관세를 도입할 방침이다.또한 쌀의 경우 최소한의 시장접근도 허용치 않겠다는 방침아래 농산물수입개방을 반대해온 일본등과 공동보조를 취하면서 UR협상을 벌여왔다. 그러나 쌀시장개방반대에 서 있던 일본정부가 쌀의 관세화에 동의한다면 한국은 UR협상에서 고립상태를 면치 못할게 거의 분명하다.우리가 GATT에서 탈퇴하지 않는 한 쌀의 관세화에 응하지 않을 수 없는 곤궁에 처할지도 모른다. 한국이 GATT에서 탈퇴하는 것은 우리의 무역규모나 수출이 경제성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미루어 볼때 불가능하다.따라서 정부는 물론 우리농민들이 최악의 경우에 대비하여 별도의 대응책을 마련해야한다는 게 우리의 생각이다.UR농업협상의 이행기간은 10년정도 될 것이다.그 기간내 농업구조개선사업을 끝내 대외경쟁력을 높이고 UR협상의 보조금 감축에 대한 합의원칙의 범위내에서 농산물 가격지지와 농가소득보장 정책을 개발해야 할 것이다. 농민들은 지나친 패배의식에 젖어서는 안된다.UR협상의 결과는 우리 농민뿐이 아니고 전세계 모든 농민들에게동일하게 적용되는 것이다.협상이행기간동안 정부의 협력을 받아 수출유망 농산물과 대체작물의 개발,농산물 유통구조개선,농외소득증대,농민연금실시등 다각적으로 대응한다면 UR가 전화위복의 계기로 될 수도 있다.
  • 대중립내각 민주당시각 변화/현 총리에 왜 항의단 파견했나

    ◎간첩단장비전시 등에 “공명퇴색” 판단/DJ­옐친요담 여의치 않은데도 원인 민주당이 최근 「중립의지의 훼손」을 문제삼아 현승종총리내각에 대해 항의단을 파견하는등 중립내각에 대해 정면돌파를 선언하고 나섰다. 민주당은 13일 최고위원회를 열어 안기부의 간첩장비전시,민자당 김영삼총재의 옐친단독요담등이 내각중립성을 크게 헤치는 행위라고 결론짓고 김원기최고위원·이철총무·나병선의원등을 현총리에게 보내 이의 시정을 강력히 촉구했다. 이와는 별도로 민주당은 국민당과 함께 『이같은 일련의 행위는 정부의 의도에 따라 준비된 것』이라고 의견을 모으고 이날 국회외무위원회와 국방위원회의 소집을 공동 요구,진상을 따지기로 했다. 그동안 현총리에 대해 공명의지를 높이 평가해오던 민주당이 이처럼 사사건건 중립내각에 제동을 걸고 나선 것은 대선을 앞두고 벌어지고 있는 불리한 환경을 미리 차단시켜보겠다는 의도라고 볼 수 있다. 유세등 공식선거운동외에도 대선의 승세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여러 외적요인들에 대해 선제공격을 가함으로써 전략상의 「차질」을 최소화시켜보자는 것이다. 민주당의 이같은 입장변화는 이근희사건을 전후해 이미 예견된 것이었지만 정부가 대선날짜를 12월18일로 잡은때부터 입장변화는 급템포를 보이기 시작했다.즉 민주당은 정부가 선거일을 금요일인 18일로 잡을 경우 3일연휴가 가능해 젊은 유권자의 투표율이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보고 이를 「정치적인 음모」라고 까지 공박하면서 급격한 입장변화를 나타냈다. 지금까지 선대위 상임위원회·최고위원회의때마다 김대표는 『사전선거운동의 핵심을 김권선거』라며 『다른 당에 비해 경미한 사안인데도 우리 당을 포함시켜 건수를 채우고 있다』고 공공연히 비판해왔다. 그런가운데 결정적으로 김대표의 심기가 상한 것은 이날 김영삼 민자당총재의 옐친단독요담계획이 확인되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그동안 옐친대통령의 측근을 접촉하면서 민자당에 앞서 옐친과의 단독요담을 추진해왔으나 무산됐으며 이는 정부측의 「방해」때문이라고 나름대로 판단하고 있다. 나아가 민주당은 『선거공고일에외국의 원수를 초청해 특정정당의 후보와 조찬면담을 갖게하는 것은 선거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시정되지 않을 경우 옐친대통령의 국회연설에 출석하지 않는등 강경대응키로 했다. 이날 현총리를 방문하고 돌아온 김원기최고위원은 『외국원수의 공식스케줄을 짜는데 정부가 모를 리가 없다』고 현총리를 추궁했으며 현총리는 이에 대해 『정부의 공명의지는 지금도 변함없고 이의 시정을 청와대에 건의해보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와함께 최근 무역회관에이어 서울역등지에서 전국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간첩장비전시문제와 관련,『재판도 끝나지 않은 사건의 간첩장비를 전시하는 것은 대선을 앞두고 현총리의 중립의지를 의심케 하는 것』이라면서 이에대한 중단도 함께 요구했다. 민주당은 특히 『이 문제가 김대표의 과거 「레드콤플렉스」이미지를 대중들에 연상케 함으로써 대선전략에 일대 타격을 가하려는 고도의 책략』이라고 규정하고 국방위원회를 소집,규탄과 함께 진의파악에 나설 채비이다. 민주당의 이같은일련의 강공선회는 미국의 클린턴후보가 당선되자 즉시 당의 정책기조를 「대화합의 정치」에서 「대화합과 변화의 정치」로 발빠르게 대응한 것처럼 대선을 앞두고 유화전략인 「뉴DJ플랜」을 보완하는 차원에서 비롯됐다는 시각도 있다.
  • “미래지향 한·일협력관계 구축”/노 대통령 방일 일본의 시각

    ◎양국,동북아안정에 주도역할 담당 확인/격의없는 대화 실현… 「보통관계」로 진일보 일본 언론들은 노태우대통령의 새로운 외교작품이라 할 수 있는 8일의 한·일정상회담이 미래지향적인 양국협력관계의 새시대를 여는 성공적인 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일본 신문들은 9일 한·일정상회담을 두나라 지도자의 사진과 함께 1면 머리기사 혹은 1면 주요기사로 자세히 보도하고 별도의 해설을 통해 『한·중국교수립,클린턴 민주당후보의 미국대통령 당선등 국제정세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양국의 긴밀한 협력을 확인한 것은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분석했다. 미야자와 정권에 가장 비판적인 일본의 유력지 아사히신문도 한·일정상회담을 1면 머리기사로 보도하고 2면의 해설을 통해 『한·중수교등 냉전이후 급변하는 국제정세 전반에 대해 폭넓은 의견교환을 하면서 동북아시아의 안정을 위해 일·한양국이 긴밀하게 협력,주도적 역할을 담당할 것을 확인했다는 점에서 이번 회담은 큰 의의가 있다』고 보도했다. 아사히신문은 한·일양국이 「격의없는 대화」를 처음으로 실현함으로써 현안이 많은 양국이 국교수립 30여년만에 간신히 「보통의 관계」에 한걸음 다가섰다고 평가했다.그러나 이 신문은 『종군위안부문제등 현안에 대해 언급하지 않은 것은 양국이 「성숙한 관계」를 강조하면서도 역시 과제를 안고 있음을 암암리에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산케이신문은 한·일정상회담을 「아시아의 안정에 미군 필요」라는 제목으로 1면 머리기사로 보도하고 별도의 해설기사를 통해 『지난 1월 미야자와총리의 한국방문이후 냉각되었던 양국관계가 이번회담을 통해 회복의 발판이 마련되었다』고 분석했다. 일본의 대표적인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양국정상들은 독일과 프랑스 지도자들이 자주만나 의견을 나누는 것과 같이 이웃국가인 한국과 일본지도자들도 자주 만날 필요가 있다는데 인식을 같이 했다』고 보도하고 『이번 회담은 양국문제보다 미국을 포함한 한·미·일 3국 협조체제와 러시아,중국관계등에 대한 공동보조 모색등이 주요 의제가 된 새로운 스타일의 정상회담이었다』고 평가했다. 이신문은 『아시아외교를 중시하는 일본과 양국의 우호관계를 희망하는 한국측의 의도가 일치되어 열린 이번회담은 과거문제가 주요 테마였던 그동안의 정상회담과는 달리 미래지향적인 협력관계를 강조했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고 보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새로운 스타일의 1일방문회담을 노태우대통령의 「졸업외교」라고 보도하고 노대통령이 「세계속의 일·한관계」를 지향해야할 양국에 있어서 차기정권에 의미있는 중개역할을 했다는 점에서 그 의의는 결코 적지않다고 논평했다.
  • 급변국제정세속 한·일협력 조건/노 대통령 방일 정상회담의 의의

    ◎미 정권교체 대응책 집중 거론/북한핵사찰 유도·통일여건 조성 등 합의 노태우대통령과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가 8일 상오 일본 교토(경도)에서 만나 가진 정상회담은 미국대통령선거결과와 동북아를 중심으로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대한 양국간 시각을 조정하고 공동대응방안을 중점 논의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이웃나라로서 기존의 우호협력의 필요성을 정상간 채널을 통해 재확인하고 우리 북방외교를 추진하는 과정에서 한동안 소원해 진 양국관계의 복원을 도모했다는 점에서도 주목된다. 이같은 회담의 성격과 배경에서 양국정상은 3시간여에 걸친 단독·확대정상회담을 통해 특정의제에 대한 사전조정없이 갖가지 공동관심사에 대해 자연스럽게 논의했다. 양국간 직접적인 현안인 무역역조 시정,종군위안부,기술이전문제등은 계속 협의해 나간다는 선에서 의견교환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 현안은 양국간 실무차원에서 꾸준히 논의돼 왔고 앞으로도 얼마만큼의 시간을 필요로 하는데다 정상간의 직접대좌로도 일거에 해소할수 없는 구조적인 문제등을 수반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양국은 정상회담과 같은 시간에 별도의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이같은 현안에 대한 실무협상의 진척상황을 점검하고 앞으로의 협상방향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같은 맥락에서 이날 회담은 숨가쁘게 돌아가는 국제정세에 대한 인식과 입장의 교환을 바탕으로 미래지향적 한·일간 협력관계의 중요성을 재확인한 것으로 정리할 수 있다.노대통령 개인으로서는 북방외교를 마무리한 상황에서 대일관계를 북방외교이전 수준으로 구축,이 문제에 대한 차기정권의 부담을 덜어준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고 볼 수 있다. 김종휘청와대외교안보수석비서관이 발표했듯이 이날 회담에서는 미국의 정권교체에 따른 양국의 입장과 대응방안문제가 우선적으로 제기됐다. 한·일양국은 통상압력의 가중,안보정책면에서의 어느정도 변화는 각오하고 있는 터다.그러나 통상문제에 있어 일본이 미국과의 무역에서 지난해 3백82억달러의 흑자를 낸데 비해 우리는 균형관계를 유지하고 있어 입장은 판이하다고 할 수 있다.그러나 안보문제에 있어서는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한 미국의 역할이 계속되어야 한다는 인식아래 새로운 미행정부의 정책변화는 없을 것으로 기대를 표시하는등 일치된 시각을 보였다. 대북한문제에 대한 이날의 합의는 한·일간 협력의 현주소와 앞으로의 가능성을 단적으로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우리측은 북한이 변화할 것이라는 정세평가와 더불어 남북대화진전과 통일여건조성을 위한 일본의 협조를 당부했다.일본은 남북한상호핵사찰이 조기에 성사되어야 하며 일·북한관계개선도 이같은 기조위에서 우리측과 사전·사후에 협의하겠다는 기존의 입장을 분명히했다.두정상이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한·미·일 세나라 사이의 효율적이고 확고한 공동보조가 계속 유지돼 나가야하며 실제로 그렇게 해나가기로 합의한 점도 주목할만한 대목이다. 우리측은 한·중수교문제와 관련,이는 한·중양국간 쌍무적 협력에 도움이 되지만 동북아정세안정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이에대한 일본의 공감을 이끌어냈다. 우리 정부는 정상외교자체가현안의 논의,타결보다는 이를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데 우선적인 목표가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 한­일,“북한핵 공동대응” 합의/노 대통령­미야자와총리 교토회담

    ◎북에 상호사찰 수용 촉구/동아안정에 미 역할 긴요/양국무역 균형 계속 노력/“종군위안부문제 해결에 최선”/외무회담 【교토=김명서특파원】 노태우대통령과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는 8일 일본 교토(경도)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를 포함한 동북아를 중심으로 국제정세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노대통령과 미야자와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북한의 핵문제와 관련,『국제원자력기구(IAEA)의 사찰로는 북한의 핵개발의혹을 완전히 불식시키기 어렵다』고 지적하고 북한에 대해 남북한상호핵사찰을 받아들이도록 계속 촉구해 나가기로 하는 한편 한·미·일 3나라가 북한의 핵문제해결을 위해 공동보조를 계속 취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김학준 청와대대변인이 발표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교토의 전통음식점인 쓰루야에서 3시간여에 걸쳐 진행된 단독·확대정상회담에서 미국의 정권교체에 따른 안보환경의 변화가능성에 대해 『한미,일미간에는 안보협력관계가 수립돼 있다』면서 동아시아지역에서의 미국의 계속적인 역할수행이 이지역 안정유지를 위해 필수적이라는 인식아래 새로운 미행정부의 정책에 변화가 없을 것으로 기대를 표시했다. 두 정상은 『한일양국이 무역의 균형과 확대를 위해 계속 노력하고 두나라 사이의 현안은 외교경로는 통해 조속히 해결되도록 노력하는 한편 과거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아래 건설적인 방향으로 양국관계를 구축해 나간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노대통령과 미야자와총리는 대러시아관계와 관련,『러시아가 번영하고 안정되어야 동북아지역의 평화와 안정에 이바지할 것이라는 공동인식아래 러시아의 개혁과정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합의했다. 또 중국의 개혁과 개방정책이 동북아지역 안정과 번영을 위해 유익한 만큼 한일양국이 중국과 모든 분야에서 대화와 교류를 촉진해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두 정상은 『이번 교토회담과 같은 양국정상간 격의없는 회담이 두나라 관계를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키는 것과 아울러 국제정세에 효율적으로 대응하는데 매우 유익하고 바람직하다』고 평가하고 『이같은 새로운 형태의 회담을 자주 가져 정착시키기로했다』고 김대변인은 밝혔다. 양국정상회담이 열리는 동안 이상옥외무장관과 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일본외상은 별도의 외무장관회담을 갖고 『이른바 종군위안부문제의 해결을 위해 양국이 계속 노력한다』는데 합의했다. ○귀로에 오사카 들러 노 대통령은 정상회담을 마치고 이날 하오 오사카(대판)공항에서 교민대표 30여명을 접견하고 전용기편으로 귀국했다.
  • 오늘 한·일 정상회담/교토서/경협강화·국제정세변화 공동대응 논의

    노태우대통령은 8일 상오 전용기편으로 일본을 방문,교토(경도)에서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와 단독·확대정상회담을 갖고 이날 하오 귀국한다. 노대통령은 미야자와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한중수교,중국지도부개편,미국대통령선거,오는 18일로 예정된 옐친러시아대통령의 방한등 최근 동북아를 중심으로 급변하는 국제정세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양국정상은 특히 우리의 북방외교 치중으로 소원해진 양국관계의 복원을 도모하며 두나라 사이의 협력증진방향에 대해서도 협의할 것으로 보인다. 노대통령의 이번 하루일정 방일은 양국 정상사이에 절차와 격식에 구애받지 않는 정상회담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공동인식에 따라 이루어진 실무방문이다. 김종휘 청와대외교안보수석비서관은 『양국이 역사·지리적으로나 상호 경제적으로 긴밀한 협력파트너라는 인식위에 국제정세의 변화에 대한 공동대응방안을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이번 한일정상회담의 의의를 설명하고 『양국간 무역역조,정신대문제 등 현안에 있어서는원칙적 수준의 언급이 있을것』이라고 밝혔다. 노대통령과 미야자와총리는 미국대통령선거에서 클린턴 민주당후보의 당선에 따른 대외안보정책의 변화가능성과 관련,미국이 계속해서 아태지역 평화와 안정을 위한 역할을 지속해야 하며 이를 위해 한일양국이 서로 협조해 나가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야자와총리는 옐친대통령의 방한과 관련,한국이 일·러시아관계개선과 일본이 반환을 요구하는 북방영토문제해결을 위한 측면지원을 해줄 것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노대통령은 최근의 남북관계에 대해 설명하고 남북대화진전과 한반도의 통일여건조성을 위한 일본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노대통령은 귀국길에 오사카(대판)에서 재일교포 대표들을 접견한다. 이번 노대통령 방일의 공식수행원은 이상옥외무부장관,오재희 주일대사,최석립경호실장,김종휘외교안보수석비서관,김학준공보수석비서관,이병기의전수석비서관,장선섭외무부의전장,김석우외무부아주국장등 8명이다. 한일 정상회담이 열리는 동안 이상옥외무장관은와타나베 미치오(도변미지웅)외상과 별도의 회담을 갖고 양국간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 북핵 등 동북아변화 공동대처/노 대통령 실무방일서 뭘 논의하나

    ◎클린턴당선 따른 안보정세영향 협의/남북대화·통일여건조성 협조도 요청 노태우대통령이 8일 하루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하는 것은 내용과 형식면에서 의미가 각별하다. 내용면에서는 우리가 북방외교에 치중하는 과정에서 소원해진 듯한 한일관계를 양국정상의 직접대좌를 통해 이전 수준으로 복원시킨다는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이는 양국관계의 악화가 어느쪽에도 바람직스럽지 못하며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비추어 과거 어느때보다도 이해와 협조가 절실하다는 공동의 인식을 바탕으로 한다. 또 형식면에서는 절차와 격식을 차리지 않는 최초의 정상회동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노대통령이 미야자와 기이치(궁택희일)일본총리와 갖게될 이번 정상회담은 노대통령의 취임이후 6번째 한일정상회담이다.또 지난 65년 한일국교정상화 이후 11번째 정상회담이다. 이번 정상회담은 양국간 우호협력관계를 재확인하는데 주된 목적이 있는 만큼 양국간 현안타결보다는 국제정세에 대응한 미래지향적 양국관계가 중점적으로 논의될 것이라고 양국 정부관계자들은 밝히고 있다.따라서 양국정상은 사전에 실무선에서 합의된 의제에 대해 논의하는 종전의 방식을 탈피,자유대화형식으로 문제를 제기하고 의견을 교환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우선적으로 급변하는 동북아정세에 대해 집중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양국은 동북아지역이 다른 어느 지역에 비해 커다란 변화를 일으킬 지역이며 세계질서 개편의 초점이 될 것이라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최근 들어서만도 한중수교,노대통령의 중국방문,중국지도부 개편,일왕의 중국방문이 이어졌고 지난 미국대통령선거에서 민주당의 클린턴후보가 당선되는 등 한일간의 시각조정과 공동대응을 필요로 하는 대사들이 잇따라 계속됐다. 또 일본으로서는 껄끄러울 수밖에 없는 옐친러시아대통령의 방한이 오는 18일로 예정돼 있다.일본방문계획을 취소했던 옐친대통령은 오는 12월 중순에는 중국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일련의 사안들 가운데서도 한일 양국이 이해를 같이하는 대목은 미국의 정권교체라고 할 수 있다.클린턴대통령당선자는 기본적으로 대외정책을 바꿀의사는 없다고 밝혔지만 통상압력의 강화와 더불어 주한미군의 감축등 변화가 예상되고 있다.우리로서는 미국과의 통상문제에 있어서 일본과는 입장을 달리하고 있다.그러나 안보문제와 관련해서는 미국이 계속 아태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기여해야 하며 이를 위해 한일양국이 협조해 나가야 한다는데 양국정상은 의견을 같이할 것으로 전망된다. 대러시아관계 악화는 일본으로서 매우 심각한 사안이다.일본은 러시아가 「한국카드」를 이용,일본을 견제하려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미야자와총리는 옐친대통령의 방일이 연기된 배경을 노대통령에게 설명하고 일본이 반환을 요구하는 북방영토문제해결을 위한 측면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다. 양국정상은 북한의 핵문제를 비롯,일·북한관계개선을 위해 공동보조를 맞춘다는 입장을 재확인할 것으로 보인다.노대통령은 최근의 남북관계 등에 설명하고 남북대화와 통일여건의 조성을 위한 일본의 협조를 당부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관계자는 『우리의 정권교체를 앞두고 이번 정상회담을통해 북한의 핵문제 등에 대한 일본의 입장을 확실히 다져놓는다는 의미도 크다』고 밝혔다. 노대통령은 대중국관계와 관련,한중수교과정에서 북한의 핵문제,개방문제등이 거론됐음을 설명하고 일본도 우리와 입장을 같이해주길 요청하는 한편 한중관계발전이 동북아정세안정에 기여할 것이라는 뜻을 전할 것으로 보인다. 양국간 현안으로 남아있는 무역역조,정신대문제 등에 있어서는 일본측의 보다 성의있는 태도를 촉구하는 원칙적인 수준에서 그칠 것이라고 정부관계자는 전하고 있다.이들 현안에 대해서는 이미 실무차원에서 충분한 논의가 진행되고 있으며 어느정도 진전도 이루어졌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배경과 취지설명에도 불구하고 노대통령의 전격적인 이번 방일에는 별도의 주요목적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정치권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이와관련,지난달 23일 이병기의전수석비서관의 일본극비방문,일본통으로 알려진 박태준의원의 최근 방일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여하튼 노대통령의 이번 방일은 그 형식에서도 나타나듯이 한일관계의새로운 시대를 여는 계기가 될 것이며 아태지역외교무대에서 우리가 미·일·중·러시아와 대등하게 핵심주역의 자리를 굳히는 디딤돌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