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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환 브로커제 도입/외환매매 중개 전담/내년 하반기에

    ◎수출입 물품대금 외화 현지 결제/허가제서 신고제로 변경 내년 하반기부터 외화자금이나 외환매매 중개 업무만을 전문으로 전담하는 외환중개회사가 설립되는 등 「외환 브로커제」가 도입된다.개인이나 기업이 물품의 수출입이나 기술의 도입 등으로 인해 외국의 거래자와 외화를 주고 받을 때 적용되는 현행 경상거래 허가제가 신고제로 바뀌는 등 외환거래의 자유화 폭이 대폭 확대된다. 21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 20일 이석채 재정경제원 차관 주재로 경제차관 회의를 열고 이같은 내용의 외국환관리법 개정안을 의결했다.국무회의 의결을 거쳐 정기국회에서 올려 통과되면 내년 하반기부터 시행할 계획이다. 개정안은 개인이나 기업이 물품을 수출입하거나 해외에서 기술을 도입하는 등의 대가로 외화를 해외에 지급하거나 해외에서 받을 때,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재정경제원 장관의 신고만 거치도록 하는 등 경상 외환거래에 대한 규제를 대폭 완화했다.개정안은 외환거래의 자유화에 따른 유사시 안정 장치의 하나로 특정한 외환거래 내용은 국세청에 통보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을 신설했다. 특별한 경우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는 추후 시행령 개정안에 담는다.지금은 경상 외환거래시 재경원 장관의 허가를 받도록 돼 있다. 개정안은 또 외환거래가 다양해 지는 추세에 적극 대응,대외 거래를 원활하게 함으로써 기업의 대외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 외환 브로커제를 도입,외화자금 및 외환매매의 중개업무 만을 전담하는 외환중개회사(브로커)를 별도로 설립하도록 했다.회사의 수 및 자본금 등의 요건은 추후 정한다. 외환중개회사는 외국과 경상 거래를 하는 개인이나 기업으로부터 일정액의 수수료를 받고 외화자금 및 외환매매의 중개업무를 대신 해 주게 된다.지금은 이에 대한 업무를 금융결제원 자금중개실이 맡고 있다.
  • 의원총회 잇따라 열어 전략 숙의­여야/4당체제 정기국회 첫날스케치

    ◎집권 여당 책무 단호히 수행­민자당/“창당후 첫 국회”… 이미지 제고에 신경­국민회의 「신4당체제」를 여는 첫번째 국회인 제1백77회 정기국회가 11일 하오 1백일 동안의 회기로 개회됐다.본회의에 앞서 여야 4당은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내년 총선의 시금석이 될 이번 정기국회 전략을 숙의했다. ▷본회의◁ ○…황락주 국회의장은 개회사에서 『4당체제의 이번 정기국회가 또다시 혼란과 파동속에 운영되지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다』고 지적하고『힘이 아닌 정책의 대결과 합리적인 대안의 제시로 선의의 경쟁을 벌일 것』을 촉구했다. 이어 신임 김기재 총무처장관의 인사말과 새정치국민회의로 이적한 박지원 대변인의 탈당으로 전국구의원직을 승계한 민주당 배기선 의원의 의원선서가 있었다.국회 운영위원장 보궐선거에서는 투표에 참가한 2백69명의 의원 가운데 2백34명의 지지를 얻은 민자당 서정화 원내총무가 선출됐다.한편 이날 의원들은 수재의연금으로 9월분 세비의 1%씩을 내기로 결의했다. ▷민자당◁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김윤환 대표위원은 『집권당이 안고있는 기본적인 책무를 수행한다는 부담을 안고 있는 만큼 이번 정기국회에 비상한 각오로 임해야 할 것』이라고 말한뒤 『4당체제라고는 하지만 우리는 분명히 과반수를 훨씬 넘는 다수당』이라고 강조했다. 서정화 원내총무는 『이번 정기국회는 14대 국회가 어떻게 역사에 기록될지 자리매김하는 자리』라면서 『국회의 기본적인 의무인 민생현안부터 차근차근 처리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민회의◁ ○…상·하오로 나눠 확대간부회의와 의원총회를 소집,창당후 처음 맞이하는 이번 정기국회가 국민들의 지지와 신뢰를 확대하는 시험무대라며 적극적인 의정활동을 다짐했다. 총재단과 당 9역이 참석한 확대간부회의에서 국민회의는 『선명야당,건전야당의 자세를 견지해 의회민주주의의 발전을 선도한다』는 국회운영원칙을 마련했다.특히 이번 국회가 TV로 일반에 생중계되는 점을 감안,소속의원들에 대해 옷차림과 발언태도,얼굴표정 등을 별도로 교육키로 하는 등 대국민 이미지 제고에 각별히 신경을 쓰는 모습을보였다.하오에 열린 의원총회에서는 구속된 최락도 의원에 대한 석방동의안을 12일 국회에 제출하기로 결정했다. ▷민주당◁ ○…본회의에 앞서 이날 상오 국회 의원회관에서 의원총회를 갖고 이철 의원을 원내총무로 선출하는 한편 신4당체제에서의 국회운영방안을 숙의했다.회의에서 민주당은 이번 국회에서의 최대목표를 5·18사건에 대한 특별법 제정에 두고 이를 위해 원내외투쟁을 병행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키로 했다.이철신임총무는 『같은 야당이라고 무조건 공조하거나 여당이라고 배척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여야를 넘어선 사안별 공조방침을 거듭 강조했다. ▷자민련◁ ○…김종필 총재는 본회의가 끝날 때까지 모습을 보이지 않아 최근 항간에 나도는 「와병설」에 신빙성을 더했다. 또 하오에 열린 의원총회는 특정 안건없이 10분만에 끝나 국회전략을 짜기 위해 1시간 이상씩 끈 국민회의와 민주당과 대조적인 모습이었다. ◎1여3야 정기국회 초반 전략/야 정치공세에 정면대응­민자/최락도 의원 석방 투쟁 강화­국민회의/사안별 여야공조 주도 방침­민주·자민련 정치권이 4당체제로 재편된 가운데 11일 열린 제177회 정기국회에서는 내년 총선을 의식한 여야의 주도권 다툼으로 치열한 공방이 계속될 전망이다.특히 새정치국민회의 최락도의원의 구속 등 정치권에 대한 사정과 관련,국민회의 등 야당측은 가급적 공전사태는 피하되 끝까지 정치쟁점화하겠다는 태세여서 초반 격돌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민자당◁ ○…야당의 정치공세를 초반부터 차단,철저하게 민생국회로 이끌어간다는 전략이다.따라서 최의원의 구속과 관련한 야당측의 정치공세에 대해서는 「순수한 비리척결 차원」임을 강조하면서 정면대응한다는 방침이다. 이같은 원칙 아래 국민회의·민주당·자민련 등 「3야」가 최의원 석방동의안처리를 요구해오면 표결에 응해 부결시키기로 했다.또 18일로 예정돼 있는 본회의를 야당이 조기에 소집하자고 요구하면 수용해주는 등 유연하게 대처해나간다는 계획이다. 같은 맥락에서 미국에 체류하고 있는 박은태 의원이 귀국,정부측이 체포동의안을 제출하면 즉각 표결처리해주기로 했다. 야당과의 대치상황을 이런 식으로 넘기면서 민생현안에 주력,야당측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함으로써 집권당으로서의 위상을 분명히 할 방침이다.수해복구지원을 위한 추가경정예산 편성,각종 안전대책과 추곡수매 등에 최대한 예산을 배려하고 국정감사와 각종 입법활동에 주안점을 두기로 한 것도 이같은 의지의 표현이다. ▷새정치국민회의◁ ○…이번 정기국회에서 새로운 야당의 모습을 보여줘 향후 정국을 민자당과 국민회의의 양당구도로 몰고간다는 계획이다.이를 위해 ▲의회민주주의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하고 ▲야당으로서의 선명성을 유지하는 한편 ▲정책대안을 제시한다는 3대원칙을 세웠다. 이와 함께 국민회의는 최락도 의원의 구속과 박은대의원의 수사가 편파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주장을 부각시키면서 제1야당의 이미지를 확고히 굳힌다는 전략이다.최의원 석방을 전제조건으로 원내투쟁을 강화하고 서석재 전총무처장관과 이원조 전의원·이용만 전재무부장관 등을 국정감사의 증인으로 채택토록 추진,여권흠집내기에도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민주당◁ ○…「정통야당」으로서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며 정국의 주도권을 잡겠다는 생각이다.민자당과 국민회의의 대립에는 엄정중립을 지키되 사안별로는 시시비비를 분명히 가려 정책정당으로서의 이미지를 쌓겠다는 방침이다. 5·18문제를 정치쟁점화해 선명성을 높이고 정치자금의혹과 관련해서는 여야 가릴 것 없이 「성역 없는 수사」를 촉구,당의 투명성을 부각시킨다는 의도다.대북정책의 혼선을 추궁하고 한국은행과 조폐공사의 지폐유출 등 금융기관 관리상의 문제점도 짚고 넘어간다는 생각이다. ▷자민련◁ ○…야당공조체제를 사안별로 선택함으로써 「캐스팅보트」를 쥐고 나갈 방침이다.따라서 국민회의 최의원 석방동의안 문제 등 정치권사정문제에 대해서는 국민회의측과 보조를 같이 하면서 민자당을 압박해 나가되 민생현안 등 민자당측과 협조가 필요한 사안은 적극 공조제체를 유지키로 했다.
  • 「한·미 자동차전쟁」 막 오르나/쌍무협상 6일앞­양국 입장과 전망

    ◎“슈퍼 301조 적용” 목소리 높여­미국/“관세·특소세 대폭인하 수용 못해”­한국/미 요구사항/관세율 8% 미 수준은 2.5% 요구/대형차 특소세 중·소형급으로 인하/할부금융사 외국인투자 제한 철폐 자동차시장 개방문제가 발등의 불이 됐다.오는 18일로 예정된 한국과 미국 간 자동차 쌍무협상에 이어,27일 미국이 「전가의 보도」로 사용해 온 슈퍼 301조를 동원,국내 자동차시장을 우선협상대상국 관행(PFCP)으로 지정할 경우 미국과 일본 간의 자동차분쟁 못지 않은 한판싸움이 빚어질 전망이다.1년전 자동차 관세를 내리고 형식승인을 간소화하는 등의 대폭적 시장개방 조치를 취했던 우리 정부로서는 관세 추가인하나 배기량 기준인 특별소비세의 개편 등 미국 측 요구를 들어주기 어렵다는 입장이다.반면 미국 정부와 업계는 슈퍼 301조를 등에 업고 연합전선으로 공세를 펼치고 있어 양국간 통상마찰이 증폭될 조짐이다.『더 개방할 것이 없다』는 우리 정부와 『개방한답시고 규제를 푼 뒤 색다른 규제로 시장을 요새화한다』는 미국 측의 주장이 현재로선 팽팽하다.미국 측의 대한공세 내용 및 우리 정부의 대응과 국내 자동차 업계의 입장을 정리한다. 지난 6월 미국과 일본 간의 자동차 분쟁이 한참 고조됐을 때다. 이들 양국 간의 싸움의 불똥이 우리에게 튈 염려는 없느냐는 질문에 통상부처의 한 당국자는 이렇게 자신했다.『지난 해 우리 정부가 자동차 수입관세와 취득세를 내려준 데 대해 미국이 만족하고 있어 우리에게 까지 확대될 가능성은 없다.미일간 자동차분쟁은 기본적으로 연간 6백50억달러에 이르는 일본의 대미 무역흑자에서 빚어진 것이어서 우리와는 상황이 전혀 다르다』 미일 자동차분쟁이 마무리된 뒤 다음 공격목표가 한국이라는 얘기가 나왔을 때도 정부 통상부처들은 별로 비중을 두지 않았다.지난 달 초 제너럴모터스(GM)와 포드,크라이슬러 등 이른바 빅3로 구성된 미국의 자동차제조업자협회(AAMA)가 한국에 대해 슈퍼 301조의 발동을 요구하며 미 무역대표부(USTR)에 불공정관행 개선을 촉구하는 건의서를 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연례행사 쯤으로 치부했다. 그러던 것이 슈퍼 301조에 따른 우선협상대상국 관행(PFCP) 지정여부의 시한이 이달 27일로 다가오면서 분위기가 싹 달라졌다.뒤늦게 심각성을 깨달은 건 지 재정경제원과 통상산업부 등 통상부처들의 움직임이 부산해졌다.허둥댈 정도로 상황이 역전됐다.그간의 안이함을 탓하기엔 시간이 없고 이제 협상이냐,PFCP 지정이냐의 선택 밖에는 대안이 없게 됐다. PFCP로 지정되더라도 1년 이상의 협상기한은 물론 있다.또 계속 버티면서 세계무역기구(WTO)로 갈 수도 있다.그러나 이는 그간의 대미 통상교섭 관례에 비추면 최악의 수순으로 정부로서 선택하기 어려운 카드다. 미국의 한국 자동차시장에 대한 불만은 어느 정도인가.최근 한미간 담배양해록 개정협상을 마무리하고 돌아온 재경원 관계자는 USTR의 분위기를 이렇게 전했다.『담배만 해도 미국이 한국의 조세주권을 침해할 소지가 있어 어쩔 수 없이 협상에서 밀렸지만,자동차 시장에 대한 미국 관리들의 통상과 관련한 대한인식은 대단히 부정적이었다.그들의 대부분이 한국은 「몽둥이로 두둘겨야」 열리는 시장으로 인식하고있다』 미국 업계는 「한국의 자동차시장이 개방됐다고 하나 배기량 기준의 세제 등 보이지 않는 장벽 때문에 시장개방이 거의 되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그래서 실질적인 시장개방을 위해 수입차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고치고 자동차 관세(8%)를 미국(2.5%) 수준으로 더 낮출 것을 주장한다.배기량별로 세금을 무겁게 물리는 특별소비세 개편은 물론,자동차 수출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까다로운 형식승인도 간소화하라는 주문이다.특히 2천㏄ 이상의 승용차에 대한 특별소비세가 25%로 중·소형(10∼15%)보다 높은 것은 대형 수입차의 수입을 막으려는 의도적 조치라는 지적이다.현재 49%인 자동차 할부금융사의 외국인투자지분 제한을 철폐하라는 것도 요구사항 중 하나다. 그러나 정부는 미국 측의 주장이 비합리적이라고 본다.과거 과세자료 확보차원에서 수입차 구입에 대해 정보를 관리한 적이 있지만 지난 해 자동차협상 이후 수입차 구매자에 대한 세무조사는 일체 하지 않고 있는 데도 이를 다시 거론하는 것은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지난 해 10%에서8%로 낮춘 자동차 관세 역시 유럽연합(EU)의 10%나 멕시코(20%) 등에 비해 낮은 편이며,배기량 별 특별소비세는 모든 자동차에 대해 부과하는 것이어서 차별적 조치가 아니라는 설명이다.지난 해의 관세인하 조치 등으로 올 1∼8월 중 미국에서 수입된 차가 1천8백38대로 전년 동기보다 22.8%나 는 것은 폐쇄시장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반증이라는 얘기다. 이런 가운데 USTR의 PFCP 지정시한은 임박해오고 있다.일단 지정되면 우리로선 피곤한 일이다.PFCP로 지정되면 USTR이 3주내에 조사개시 여부를 결정하고 조사개시가 결정되면 12∼18개월간 협상해야 된다.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경우 미국은 주요 대미 수출품목이라고 판단하는 품목에 최고 1백%의 보복관세를 부과할 수 있다.이에 앞서 보복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 WTO에 제소할 가능성도 있다. 따라서 정부는 관계부처 입장과 의견을 수렴해 정부차원의 실무대표단을 구성,오는 18일 워싱턴 미 USTR에서 쌍무협상을 가질 예정이다.PFCP 지정을 저지하기 위해 사전협상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아직대표단 구성과 관계부처간 의견조율이 끝나지 않았지만 자동차 시장에 대한 우리 입장을 설명하고 형식승인 등 기존의 규제를 계속 완화한다는 방침을 설명할 계획이다.배기량 기준의 특별소비세 개편문제도 유연하게 대처한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정부가 해마다 되풀이 되는 미국 업계의 요구에 질질 끌려다녀서는 곤란하며,미국 측의 요구가 비합리적인 것들인 만큼 양보해서는 안된다고 강력히 반발한다. ◎국내업계 반응/“미측 요구는 터무니없다”/대형차 등록세 국산­외산 차이없어/“인증관련 차별” 미 업계 주장 불합리 미국 정부와 미국 자동차제조업자협회(AAMA)의 자동차 개방 압력에 현대·기아·대우 등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한결같이 불쾌한 반응이다.국내 업체들은 미국의 개방요구는 편견에 가득찼고,무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자동차공업협회(KAMA)와 국내 자동차 업체들은 AAMA의 요구사항을 ▲배기량 별 세제 ▲기준과 인증 ▲소비자금융(할부금융사) 문제로 나눠 반박한다. AAMA는 『등록세와 지하철공채 매입,특별소비세 등은 배기량 기준으로 부과돼 배기량이 큰 미국차는 부담이 크다』며 『이 때문에 수입차의 가격이 최고 1백10%까지 높아지고 있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국내 업계는 이는 적절한 요구가 아니라고 반박한다.등록세는 배기량과는 관계없이 승용차 판매가격의 5%로 돼 있다.또 모든 차가 아닌 배기량 2천㏄ 이상인 경우에만 약 1백%의 가격이 추가되고,국산차도 이 정도의 배기량이면 비슷한 세금이 부과된다. 배기량 별로 부과되므로 국산차와 외국차에는 차별도 없는 데도,이를 의도적으로 감춘 혐의가 높은 것으로 국내 자동차 업계는 받아들이고 있다. 배기량 별 세제를 시행하는 나라는 한국 외에 일본·이탈리아·룩셈부르크·포르투갈·아일랜드·대만 등 여러나라이다.교통사정·에너지절약·공해방지 등을 정책적으로 고려해 이같은 정책을 실시하는 데,이를 놓고 왈가왈부하는 것은 심한 간섭이라고 반박한다. 국내 업체들은 AAMA가 기준과 인증항목에서 『미국차가 한국시장에 진입하기 위해서는 인증관련 규정 때문에 많은 부담을 겪고있다』는 주장도 합리적으로 보지 않는다.오히려 미국은 EU(유럽연합) 차에 비해 상당한 특혜를 받고 있어,EU가 반발할 정도라고 반박한다. 그동안 외제차는 국산차와 마찬가지로 38개의 성능과 안전시험을 거쳤으나,지난 해 6월부터 미국은 연결장치 강도시험과 뒷면 안전판 강도시험 등 10가지만 거치면 된다.반면 EU차는 15가지의 문을 통과해야 한다. 할부금융사 설립도 미국의 요구를 받아들여,올해부터 미국의 지분을 49%까지 해 줬으나 미국은 오는 97년부터 1백% 지분 허용으로 돼 있는 것을 1년 앞당길 것을 주장한다. 국내업체들은 이같은 미국 측의 요구가 시장 개방차원을 떠나 한국 자동차 산업구조까지 간섭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예컨대,배기량에 관계없이 내국세를 일률적으로 내리라는 것은 중소형차 위주의 국내 자동차 생산구조를 뜯어고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배기량 2천㏄ 이상의 차에 특별소비세 25%를 부과하는 것에 대해 미국이 이의를 제기하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미국의 압력으로 담배시장을열었더니 일본담배가 판을 치는 것처럼,미국은 제도만 고친 다음 판매활동에는 적극적이지 않다』고 말했다.미국의 압력으로 엉뚱한 쪽만 득을 본다는 얘기다. 실제로 올들어 지난 달 말까지 공식 수입차 중 미국 차의 판매대수는 지난 해보다 늘기는 했다.올들어 8개월간 미국차는 1천8백38대가 팔려 전체 수입차 중 비율은 39%였다.미국차는 작년 동기에는 1천2백3대가 팔려 전체의 52%나 됐었다. 미국의 압력에 따라 올해부터 7천만원 이상 고급차의 취득세를 15%에서 다른 차와 같은 2%,관세도 10%에서 8%로 각각 낮췄지만 이러한 혜택은 미국보다는 독일·스웨덴 등 유럽국가의 차지로 됐다는 뜻이다. 미국의 개방 압력에 맞서 정부와 업계의 현명한 공동 대응이 필요한 시점이다.
  • 광주 비엔날레 개막 D­15/「세계적 미술축제」 마무리 한창

    ◎전시관 준공·행사지원 시설 거의 매듭/외국작가 속속 입국… 출품작 30% 도착 광주라는 한 도시의 축제를 넘어서 「한국이 치르는 최고의 국제예술행사」라는 큰 의미를 둘 수 있는 광주비엔날레의 개막(20일)이 보름앞으로 다가왔다.「경계를 넘어」라는 주제아래 전세계의 이념과 문화등 복잡다단한 경계를 넘어 세계속의 시민정신을 향한 특별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이 행사는 광주시의 총 투입예산 1백82억원,관람인원 2백만명을 예상하는 범국민적인 기획아래 광주 모든 시민이 「비엔날레」의 팡파르를 위해 몸과 마음의 정성을 아끼지 않고 있다. 광주에 들어서면 서너달전 새로 세워졌다는,비엔날레 표시가 들어가 있는 교통표지판이 광주시의 준비태세를 확실히 확인시켜 준다.비엔날레 전시관이 세워진 중외공원을 찾는 고객을 전시장 입구까지 친절하게 데려다 주는 택시기사의 친절은 미술전문적인 단어인 「비엔날레」의 본뜻을 잘 모르면서도 나라를 대표하는 문화행사를 치른다는 자부심을 갖는 광주시민들의 마음을 대변해 주는 듯 했다. 지난8월 31일 용봉동 중외공원 문화벨트내에 있는 연면적 4천15평,전시장규모 2천6백57평의 비엔날레 아트홀이 준공식을 가지면서 비엔날레의 불꽃은 점차 거세게 당겨지고 있다. 현재까지 외국 작가들의 출품작 30%가 국내에 들어온데 이어 외국 출품작가로는 최초로 남미 우루과이의 거장 카를로스 카펠란이 지난 2일 입국하면서 광주시의 비엔날레 관계자들은 더욱 분주해 졌다. 수상(대상 상금 4천만원)을 겨냥하며 태평양권의 최초이자 유일한 국제 미술이벤트인 이 비엔날레에 참가한 작가와 작품은 50개국에서 92명의 작가가 출품한 공동작업이 포함된 88점.연령은 20∼60대로 폭넓게 걸쳐있지만 30∼40대의 작가가 주류를 이루고 있으며 선정된 인물 대부분이 각 지역에서 실험성강한 떠오르는 작가들이다.한국 작가들은 지난 80년대 현실과 문명상황에 대해 힘있는 예술적 대응을 보여준 민중미술 작가들이 비중있게 포함됐다.안성금 김명혜 김익영 김정헌 임옥상 신경호 홍성담 서정태 우제길등 참여 작가들은 초조한 심정으로 출품작의 마무리작업에 빠져있는것으로 전해지고 있는 데 평면에 치우쳐온 임옥상씨를 비롯,작가 대부분이 이례적으로 설치나 비디오아트를 준비하고 있다. ◎장외 행사/「광주 통일미술제」 □세부행사 내용 「망월동 영령」 진혼 도보 행진 12개 민족미술단체 작품 전시 금남로선 「거리미술·초상제」 광주비엔날레 준비가 한창인 가운데 비엔날레와는 별도의 장외미술축제가 준비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광주미술계 일부에서는 「안티비엔날레」(반비엔날레)라고 풀이하는 이 행사는 이 지역의 젊은 미술인그룹인 「광주미술인공동체」(회장 이준석)가 마련하는 「광주 통일미술제」. 참여 작가들은 『동양 한국의 새로운 문화의 패러다임을 만들기 위한 행사』라면서 『항간에 우리의 뜻깊은 행사가 마치 비엔날레의 의미를 깎아내리고 저지하려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매우 못마땅하다』고 말했다. 「광주 통일미술제」는 비엔날레가 개막한 다음날인 21일 광주 망월동 묘지에서 시작되는 데 오는 10월 15일까지 이 지역 미술인들의 문화적 실천역량을 확인시키는 행사로 꾸며진다. 전국에서 제작된 만장(3m50㎝×55㎝)1천2백장이 6m높이의 대나무 장대에 걸려 망월동 묘지 입구 십리길을 메운다.그리고 묘지 제1주차장에 임시로 설치되는 가전시대에는 전국 12개 민족미술단체에서 참여하는 작가들의 작품이 전시된다. 또한 21일 하오2시부터 만장이 걸린 십리길에서 참여작가들과 시민들이 진혼제 형식의 도보행진을 하고 금남로에서 거리미술제와 초상제를 지낼 계획이기도 하다.
  • 전문인력 확보… 공직경쟁력 강화/세추위 정보화촉진 등 보고서 내용

    ◎고위직 PC·외국어 자격취득 의무화/5급법무직에 변호사 충원… 전문성 제고 세계화추진위원회는 30일 사회 각 부문의 세계화를 촉진하기 위해 고급공무원 임용 및 육성제도의 개편,공공부문 정보화촉진,문화산업 지원육성 및 국가이미지개선 등을 도모하는 내용의 세부추진방안을 발표했다.분야별 추진방안 요지를 소개한다. ▷고급공무원 임용 및 육성의 세계화방안◁ ▲경쟁체계 도입 및 전문인력 확충=정부내·외 우수인력을 경쟁을 통해 풀제로 활용할 수 있도록 특채·계약·겸임·파견 등 개방형 임용제도를 활성화.우선 총무처가 중앙부처 2∼4급 직위중 외부충원이 가능한 직위를 선정,올해말까지 대외통상·법률·환경·과학기술분야 등을 중심으로 부처별로 직급당 1∼2개 직위를 시범으로 지정하되 2000년까지 결원의 20%내외를 외부채용.해당직위별로 경력·자격증·전공학위 등 임용요건을 정하고 채용공고에 의해 공개채용을 의무화.법제처·각부처 법무담당관실·공정거래위 등 법률전문가 수요가 많은 기관에 변호사 임용문화를 확대.법조개혁에따라 매년 1천∼2천명의 변호사가 배출되는 2000년부터 5급 법무행정직류는 전원 변호사로 충원토록 추진.유능한 과학기술정책 전문가 채용을 위해 전문과학기술지식을 필요로 하는 행정·기술 복수직위를 기술직으로 단수직화하고 계약·파견·겸임에 의한 채용을 확대. ▲고시제도개편=해외에서 공부한 인력을 대상으로 현행 고시선발인원의 일정비율(10∼20%)을 「국제관계 특별고시제도」로 선발.외국어로 문제를 출제하고 답하게 하되 국내 업무수행을 위해 한국어시험을 실시.외교·통상·기술분야에서 실시하며 현행 「국제관계 전문공무원 특채제도」를 앞으로 이 고시제도에 통합.기존 고시의 영어시험제도를 개선,1차시험에 듣기를 추가하고 3차 면접시 영어로 진행하는 부분을 삽입해 응시자의 회화능력을 측정함.한국사·세계사·한국및 세계지리·시사문제 등에 대한 이해정도와 논리력 등을 종합측정하는 종합시험과목을 도입.다양한 전공자가 응시할 수 있도록 2차시험과목의 선택폭을 확대하며 암기위주에서 이론의 현실적용능력·문제해결능력을 평가.사전준비를 거쳐 98년 고시부터 적용.장기간 수험준비에 따른 고급인력 유휴화방지를 위해 행정고시·기술고시의 응시상한연령을 점차 외무고시처럼 만32세로 조정하고 기술고시 선발인원을 확대. ▲고급공무원 훈련체제개편=임용전 교육의 경우 공통과목과 직류별 전공필수 및 선택과목을 개설하는 등 대학식 교육방식 원용.교육성과 등을 평가해 석사학위 수여방안도 검토.컴퓨터와 외국어는 일정수준이상 자격취득을 의무화.임용전 교육훈련은 교육원 자체교육 11개월,지방실무수습 2개월,중앙부처 실무수습 3개월,해외연수 4주,민간부문연수 4주(이중 사회봉사연수 3주)등 현재 1년에서 1년6개월로 연장.중앙공무원교육원을 가칭 「국가행정교육원」으로 개편.교수중심 운영이 가능하도록 원장·교수부장 등의 직위를 교수로도 임명할 수 있도록 하고 전임교수요원을 단계적으로 20명까지 확대. ▷공공부문 정보화 추진계획◁ 내무부 주관으로 2000년까지 국가안전관리시스템 구축.각종 천재 및 인재에 대한 예방·상황관리·복구 등 재해관련 전분야를 전산화하고 부처별로 분산된 대응체계를 효율적으로 조정.보건복지부 주관으로 보건의료정보망을 내년중 시범적으로 서비스해 국민 개개인의 보건의료 관련정보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의료기관 종합외래진료 예약시스템·원격의료시스템·의료보험 종합전산망을 구축.건설교통부 주관으로 내년까지 육상·해상·항공운송분야를 연계한 종합물류정보망을 완료.철도·도로·항만 등 기간시설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하고 화물위치추적,화물알선 등 물류유통지원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통상산업부 주관으로 산업정보전산망 구축을 98년이후 완료,통상·무역·산업·공업기술 특허관련 각종 자료를 데이터베이스화.과학기술처 주관으로 과학기술정보유통체제를 구축,2000년까지 선진국수준의 과학기술정보를 수집하고 연구소·대학·기업체 등에서 적기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함.총무처 주관으로 내년까지 부처별 구내정보통신망(LAN)을,97년까지 중앙∼지방간 정보통신망을 연계한 행정정보유통센터를 구축하는 등 행정종합정보망을 설치.내무부 주관으로 97년부터 주민등록증·운전면허증·의료보험증을 통합한 전자주민등록카드를 발행,인적사항에 관한 모든 정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종합관리.정보화시대에 걸맞게 주민등록법·건축법·자동차관리법·의사법·의료보험법·교육법·건축법 등 관련법령을 정비하는 한편 공공부문에서의 컴퓨터범죄에 대한 가중처벌조항을 신설하는 방안도 검토. ▷문화산업발전방향◁ 서울종합촬영소를 종합영상센터로 전환해 영상자료관 및 박물관 등 문화공간까지 겸한 복합관광단지로 조성.영화인구 저변확대를 위해 대학내 영화동아리를 육성하고 아마추어 영화활동을 활성화.영화진흥공사내 우리영화의 해외유통을 전담하는 국제부를 신설하거나 별도 법인 설립방안을 검토.출판의 경우 오는 99년까지 경기 파주에 「출판문화정보산업단지」를 조성.문화산업의 발전기반 구축을 위해 영상진흥기본법 및 영화진흥법의 제정,음반 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을 개정. ▷국가이미지 개선방안◁ 공보처장관이 위원장인 「대외홍보협의회」를 국무총리가 위원장인 가칭 「대외홍보위원회」로 격상하고 국가이미지종합관리를 위한 최고정책협의 및 조정기구로 운영.홍보전문회사에 의뢰,한국이미지 홍보의 개선전략과 장·단기 실행프로그램을 마련.국가이미지 개선을 위한 전략적 홍보소재를 발굴하고 우리의 실상을 자연스럽게 널리 알릴 수 있는 홍보프로그램을 개발.해외홍보활동쇄신책으로 국제정보통신망(Internet)에 한국종합정보를 수록한 코리아넷(Koreanet)을 설치하고 한국상품 및 기업을 소개하는 장도 구축.외국의 한국학 진흥을 위해 이를 전공하는 외국학자와 학생을 지원.한국을 대표하는 상품 및 패스트푸드의 개발과 보급을 지원.
  • 윈도우 95/만능 아니다/미·유럽서 오늘 출시… 컴퓨터시장 새바람

    ◎기존 응용프로그램 2백여종 실행 불가능/업그레이드 비용 수십만원 추가로 부담/바이러스 퇴치 장치 없어 컴퓨터운영체제의 총아 「윈도우95」가 24일 전세계 시장에 화려하게 등장한다.그러나 몇년전부터 기대를 모아온 32비트형 PC운영체제인 윈도우95가 컴퓨터사용자들에게 미칠 영향은 그렇게 긍정적이지만은 않다. 그것은 상당부분의 기술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는데다 이 운영체제를 선택할 경우 적어도 수십만원의 업그레이드(성능향상)비용이 추가로 들기 때문이다.그래서 일반소비자는 구입을 상당히 망설이게 될 것이라는 게 국내외 전문가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최근 윈도우95 최종베타판의 성능평가를 마친 국내 컴퓨터전문가들과 외지에 따르면 그동안 장점만 부각돼온 윈도우95가 기존 도스 및 윈도우용 응용프로그램이 실행되지 않거나 종전의 16비트형 컴퓨터바이러스를 퇴치하는데 어려움이 있는 등 심각한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우선 윈도우95는 기존의 도스 및 윈도우3.1용 응용프로그램 2백여종을 실행시킬 수 없거나 실행에 다소무리가 따르는 것으로 확인됐다.이들 프로그램들은 개발사들이 무료로 제공하던 것들로 MS사도 이를 목록으로 만들어 발표한 바 있다. 컴퓨터전문가들은 이와 함께 윈도우95가 안고 있는 근본적인 문제점으로 사용자들이 다시 새로운 PC운영체제를 익혀야 한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기존의 윈도우3.1을 사용하던 사람들도 새로운 운영체제에 익숙해지려면 상당한 시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는 윈도우운영체제가 새로 나올 때마다 이전의 버전과는 다른 사용법을 갖고 있기 때문으로 사용자들은 새 버전으로 업그레이드(성능향상)할 경우 이같은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PC사용자들을 괴롭히는 컴퓨터바이러스에 대한 보안대책도 미흡한 편이다.안철수 컴퓨터바이러스연구소장은 『윈도우95는 구조적으로 윈도우3.1보다 훨씬 더 바이러스를 만들거나 번식시키기 좋은 환경』이라며 『사용자들이 지금보다 더많은 주의를 기울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한동안 악명을 떨쳤던 미켈란젤로같은 16비트 컴퓨터바이러스를 퇴치하는 백신프로그램들은 윈도우95에아예 설치조차 할 수 없다.이들 바이러스는 여전히 윈도우95에서도 얼마든지 하드디스크를 망가뜨릴 수 있는데도 이에 대응할 수 있는 방어책이 전혀 없는 실정이다. 전세계의 언어를 공통으로 사용할 수 있는 유니코드를 지원하지 않고 있는 것도 단점중의 하나다.파일을 삭제해 잠정적으로 보관하는 기능을 갖고 있는 「휴지통」(트래시캔)메뉴도 한번 완전히 비워버릴 경우 다시 복구할 방법이 없는 것도 문제점중의 하나다. 비록 시제품이기는 하지만 현재 많은 개인이 쓰고있는 주메모리(램) 8MB를 갖춘 486급 컴퓨터에서는 윈도우3.0보다 전반적으로 속도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컴퓨터통신으로 받은 7쪽 정도의 전자우편을 보는데 걸리는 시간이 1분가량이며 비슷한 분량의 일반문서를 보는데도 30초정도가 걸린다는 것이 최종베타판 테스트 결과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정식 제품을 써봐야 정확한 판단을 할 수 있지만 일반 컴퓨터사용자들은 당장 구입하기 보다는 성능개선추세를 지켜보는 것이 좋겠다』고 말했다. ◎윈도 95란/「도스」 대체할 새 PC 기본운영체제/MS네트워크 서비스 접속기능 내장 ▲윈도우95는 현재 3.1판까지 발표된 기존 윈도우프로그램의 상위 버전(판)명칭이다.윈도우95가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은 지금까지 일종의 응용프로그램 역할에 그쳤던 윈도우 도스(DOS)와 같은 PC의 기본운영체제(OS)로 정착시켜 줄 수 있다는데 있다. ▲윈도우95에는 MS네트워크접속기능이 기본으로 내장되어 있어 별도의 통신용 프로그램이 없어도 해당서비스를 간단히 이용할 수 있다. ▲전세계 6천만명의 PC사용자들이 채택한 「윈도우 3.1」보다 성능이 향상됐음은 물론이고 컴퓨터초보자도 쉽게 멀티미디어환경을 조작할 수 있게 한다는 이른바 「플러그 앤드 플레이」기능을 지원한다.사운드카드나 CD롬,네트워크카드등 주변기기를 설치할때 지금까지는 기존의 시스템을 변경시켜야 하는등 상당히 까다로운 과정을 거쳐야 했다.그러나 플러그 앤드 플러그환경에서는 주변기기를 장착하기만 하면 운영체제가 자동적으로 필요한 환경으로 변화시켜준다. ▲윈도우 3.1메뉴에서는 프로그램그룹이 각각 실행프로그램 아이콘들을 담고 있었던데 비해 윈도우95는 훨씬 향상된 성능을 보여준다.멀티미디어환경이나 다중작업,메모리의 최대활용등을 겨냥한 운영체제라 할 수 있다. ▲현재까지의 윈도우는 일단 도스를 실행시킨뒤 이를 바탕으로 사용할 수 있었지만 윈도우95는 컴퓨터를 켜자마자 단독적으로 프로그램이 실행된다.즉 사용자들은 컴퓨터화면 처음에서부터 그림으로 된 메뉴판을 접하고 이 메뉴들중에서 하나를 선택해 사용할 수 있다.이에따라 컴퓨터사용자들은 문자형 운영체제인 도스를 따로 익혀야 하는 어려움을 더이상 겪지 않아도 되는등 PC사용환경이 획기적으로 쉬워지게 된다. ▲윈도우95는 우선 기존의 「프로그램그룹」을 없앴다.왼쪽 아래의 「시작버튼」을 누르면 프로그램그룹을 대체할 작은 메뉴가 떠오르고,여기서 선택해 갈 수 있도록 했다.전체적인 기능도 「태스크바(작업표시줄)」를 중심으로 작동하도록 했다. ▲「숏 컷(지름길)」기능이 추가됐다.이 기능은 마우스의 오른쪽 버튼을 사용,여러 파일중 특정분야나 특정파일,혹은 긴 문서의 특정지면등 각 응용프로그램에 특유한 기능을 간단히 실행할 수 있게 해준다.
  • “비너스호 곧 올것”­통일원/남·북,어제 북경서 송환 협의

    정부는 11일 북한이 전날 쌀수송선 북한 억류사건과 관련한 송환 실무접촉에 응해 옴에 따라 우리측 선원과 선박의 조건없는 송환을 종용하는등 사태 해결에 협상력을 집중하기로 했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이와 관련 『북한은 억류선원을 송환하는데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다면 국제사회의 비난을 받는 것은 물론 앞으로 우리측의 어떤 지원도 어렵게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면서 금명간 북한이 긍정적인 자세로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내다봤다. 이 당국자는 『북측이 송환에 응하지 않을 경우 대북 쌀지원을 위한 북경 1차회담 합의사항을 전면 백지화하는등 강·온 양면의 대응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이날 현재 북경에 파견되어 있는 김형기 통일원 정보분석실장이 10일 밤부터 북측의 대외경제협력추진위 이성덕참사와 실무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확인했다. 또 실무접촉 외에 홍지선 대한무역진흥공사 북한실장과 북한측 조선삼천리총회사 관계자간의 별도의 채널도 물밑에서 가동되고 있다고 밝혔다. 송영대 통일원차관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여러 정황으로 미루어 조만간 억류선원의 송환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번 실무접촉을 12일까지 지켜본 뒤 북측의 반응 여하에 따라 쌀 추가 지원및 당국간 회담의 계속 여부를 최종 검토할 방침이다. 정부의 한 고위당국자는 『12일 안으로 선원과 선박의 송환 절충이 끝날 가능성이 높지만 만일 최종 절충이 결렬된 경우에는 곧바로 우리측 대표를 본국으로 철수시킬 계획』이라고 말했다. ◎민자,외무위 소집 민자당은 북한의 「삼선비너스」호 억류사건과 관련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16일 국회통일외무위를 소집키로 했다. ◎“선원 모두 안전” 【싱가포르 AFP 연합】 북한에 억류된 쌀 수송선 삼선 비너스호 선원들은 모두 안전하며 이 배와 무선연락은 평소와 다름없이 이뤄지고 있다고 이 선박의 싱가포르 대리점이 11일 밝혔다. 이름과 자신의 소속 회사를 밝히지 않은 이 대리점 관계자는 지난 6일 이후 북한의 청진항에 억류돼 있는 삼선 비너스호와 무선연락에 『전혀 문제가 없었다』고 밝혔다.
  • 신당/민주/「괴문서」 공방전 가열

    ◎“「4천억」 초점 흐리려는 음모”… 결백 강조­신당/“DJ 정치자금관련 새정보있다” 으름장­민주당 「전직대통령 가·차명 계좌설」 파문에 맞물려 터진 가칭 「새정치국민회의」의 김대중상임고문을 겨냥한 괴문서 파동과 관련,신당과 민주당 사이의 공방이 가열되고 있다.신당측은 민주당이 괴문서의 출처에 대해서는 문제 삼지 않고 내용의 사실 여부만을 물고 늘어지고 있다고 판단,원색적인 비난을 시작했고 이에 맞서 민주당측도 검찰조사가 야권 정치자금에까지 확대돼야 한다며 공세의 고삐를 더욱 죄고 나섰다. ○…새정치국민회의는 9일 문제의 괴문서가 뜻밖에 파문을 일으키자 「괜한 오해를 살」 공식적 대응은 자제하면서도 사안별로 허구성을 지적하는 등 결백을 주장했다. 김상임고문은 이날 『괴문서에는 포항제철 박태준회장으로부터 1백50억원을 받았다고 하는데 1백50원도 받은 바 없고 쓴 커피 한잔조차 얻어 마신 적이 없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김고문은 또 『박전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 지난 92년12월9일은 박전회장이 이미국내에 체류하지 않은 시점』이라며 『괴문서는 첫머리부터 거짓말』이라고 지적했다. 박지원 대변인은 『팩시밀리 추적이 불가능하도록 발신자를 삭제하는 주도면밀함과 표현상의 기술문제 등을 볼 때 공작일 가능성이 크다』고 추측한 뒤 『증거도 없는 허무맹랑한 괴문서에 과잉반응,전직대통령 비자금설에 대한 검찰의 수사초점을 흐리려는 음모에 말려들지 않겠다』고 말했다. 박대변인은 이어 『일부 야당이 팩시밀리를 통해 괴문서를 여러 곳에 보내는 등 공작기관의 음모에 동조하고 있다』고 민주당을 비난한 뒤 『도대체 누구를 위해 이같은 일을 하는지 한심한 노릇』이라고 개탄했다. 동교동 가신 출신의 한화갑 의원은 『괴문서가 이기택씨의 팩시밀리를 통해 전국적으로 발송되었다는 것만으로도 누가 누구의 청부업자인지는 분명해졌다』고 이총재를 「청부업자」로 몰아붙인 뒤 『이기택씨는 한달에 꽃값만 천만원 이상씩 당비로 지출했고 심지어 자기 자동차 수리비나 자택의 정원 잔디 깎는 비용까지도 당비로 지출할 정도였다』고 원색적으로비난했다. ○…민주당은 김상임고문의 정치자금에 대한 괴문서 파동이 신당의 도덕성에 치명적 타격을 안길 수 있다고 보고 이를 부각시키는 데 진력하고 있다.이 파동이 일과성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도록 집요하게 물고 늘어진다는 생각이다.이런 맥락에서 9일에는 대변인 뿐 아니라 이기택 총재비서실까지 나서 김상임고문에 대한 공세를 계속했다. 이규택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잇따른 여야정치지도자의 비자금 의혹으로 정치적 대란을 맞이 했다』면서 검찰조사가 괴문서 파동으로 확대돼야 한다고 거듭 주장했다. 양문희 총재비서실장은 새정치 국민회의의 한화갑의원이 이총재를 비난하고 나선데 대해 『이성을 잃은 단세포적 망언』이라며 신당측을 자극하고 나섰다. 또다른 관계자는 『괴문서와 별도로 우리도 김고문의 정치자금에 대한 정보를 갖고 있다』고 으름장을 놓고 『신당측이 이번 사건을 수신제가의 계기로 삼지 않고 비열한 인신공격을 계속할 때는 좌시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 평지풍파 발언에 진노­김 대통령/서 총무처장관 사표수리… 정가표정

    ◎발언진의 본인의 적극해명 기대­여/“임시국회 소집” 등 여야공세 강화­야 여권은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의 사표가 4일 전격수리됨으로써 서전장관의 「전직대통령 4천억원 가·차명은행계좌설」 발언파문이 진정되기를 기대하고 있으나 야권은 검찰수사와 국정조사권발동을 계속 요구한다는 방침이어서 이 문제를 둘러싼 여야간 긴장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청와대◁ ○…김영삼대통령이 휴가중인데도 불구하고 서전장관을 전격해임함에 따라 이번 파문이 조기에 가라앉기를 기대하는 분위기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김대통령이 국무위원이 신중하지 못한 언행으로 평지풍파를 일으킨 데 대해 노여워했다』고 말하고 『특히 평소에 애정을 갖고 있는 서전장관이 문제를 발생시킨 데 대해 매우 섭섭해 하더라』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사석에서 일어난 개인적인 실수를 갖고 문책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는 의견도 있었지만,대통령은 이 문제가 불필요하게 정치권에 확산되는 것을 조기에 차단하기로 결심한 것 같다』고 전격경질배경을 설명했다.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이 서전장관의 발언에 대해 강력한 항의의 뜻을 전달해온 데 대해 이 관계자는 『서전장관을 전격적으로 해임한 것 자체가 분명한 답변으로,두 분이 충분히 납득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청와대가 직접 나서서 해명·설명하는 것은 오히려 섣부른 추측을 낳을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별도의 조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청와대측은 이번 파문이 김대통령이 구상하는 당정개편 등 국정운영일정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다만 청와대 관계자들도 물러난 서전장관이 민자당으로 복귀하는 등의 문제에 대해서는 『우리가 알 수 없는 일』이라며 언급을 회피하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김대중 상임고문의 신당도 나름대로 정치스케줄이 잡혀 있고,민주당도 전열정비에 바쁘기 때문에 이 문제가 더 이상 쟁점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다음달이면 정기국회가 열리기 때문에 국회에서 논의해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승수 청와대 비서실장은 전날 서전장관의 발언내용을 김대통령에게 전화로 보고한데 이어 이날 상오 직접 청남대로 내려가 파문경위등을 보고했다. ▷민자당◁ ○…서전장관의 사퇴와는 별도로 발언내용의 진위에 대해 본인이 보다 적극적으로 해명,당차원의 부담으로 확대되지 않기를 바라는 표정. 이춘구대표의 휴가로 김윤환사무총장이 대신 주재한 이날 고위당직자회의에서는 『발설자인 서전장관이 언론보도내용을 부인하고 있는 만큼 본인이 발언내용의 진위여부를 밝혀야 한다』는 쪽으로 의견을 정리했다고 박범진 대변인이 밝혔다.박대변인은 특히 『서전장관 발언으로 말미암은 정치상황을 우려하는 지적이 다수였다』고 회의분위기를 전하고 『서전장관이 먼저 의혹을 풀기 위한 모든 노력을 다하고 국정조사 등의 문제는 야당의 정식요구가 있으면 그에 따라 필요여부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장도 서전장관의 사표수리 소식이 전해지자 『본인이 언론에 보도된 얘기를 하지 않았다는 보다 충분한 해명도 할 것으로 본다』면서 서전장관의 「결자해지」를 강조했다. 김윤환 조직위원장은 『서전장관이 사퇴한 이상 빨리 상황을 진정시키는 쪽으로 나가야 한다』면서 『사실이 아니라고 본인이 해명하는 얘기를 갖고 당이 이러니 저러니 할 단계가 아니다』라고 파문이 당전체의 부담으로 확대되지 않고 가라앉기를 희망했다. ▷야당◁ ○…가칭 「새정치국민회의」는 신당에 대한 비판여론을 무마하고 정국주도권을 잡을 절호의 찬스로 보고 대여공세의 고삐를 바짝 죄고 있다. 김대중 상임고문은 이날 서울시의원 초청간담회에서 『정부각료가 전직대통령의 비자금을 놓고 뒷거래하는 것은 현정권의 사정이 퇴색된 것』이라며 철저한 진상조사를 촉구했다. 김고문은 『권력의 핵심부에 있는 사람들이 가·차명예금을 비밀리에 실명화해주면서 20∼30%의 수수료를 받았다는 소문이 사실로 입증됐다』고 주장하고 김대통령이 수사지시를 내릴 것을 요구했다. 그는 또 『4천억원의 천문학적 자금을 조성한 과정과 정부가 이를 묵인한 사실,서전장관이 청와대와 국세청에 보고한 배경 등도 낱낱이 밝혀야 한다』면서 임시국회를 소집해 국정조사권을 발동하는방안을 추진하고 거부되면 올 정기국회에서 국정감사를 통해 진상규명을 하겠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총재단회의에서 『서전장관의 경질은 이번 파문을 축소하고 진상을 외면하려는 의도』라며 『국회재무위와 임시국회를 소집하고 김대통령은 즉각 수사를 지시해 국민의 의혹을 깨끗이 풀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기택총재는 『서전장관은 어떠한 경로를 통해서든지 김대통령에게 보고했을 것』이라며 『실정법인 금융실명제법을 어겼는데도 검찰이 수사하지 않는 이유를 대야 할 것』고 말했다. ○…자민련의 안성열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서장관 사표수리는 사건의 매듭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며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면서 검찰수사를 촉구했다. ◎연희동 반응/서 전 장관·정부 추가조치 본뒤 결정­전/의혹해소 안되면 법적대응도 불사­노 문제의 발원자인 서석재 전 총무처장관이 전격 사퇴했지만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측의 반발은 누그러들지 않고 있다.김영삼 대통령이 이번 발언의 파문을 의식,서전장관을 전격 경질했는지 모르지만 그것만으로는 전직대통령을 「축재자」로 보는 의혹이 해소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특히 노전대통령측은 정부가 충분히 의혹해소를 위한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법적대응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노전대통령의 박영훈 비서관은 『노전대통령이 서전장관의 발언에 대해 상당히 노여워했다』고 전하면서 『이번 문제는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 없는 사안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전장관은 자신의 발언이 보도된 직후 해명하겠다고 노전대통령측에 통보해왔다는 것.그러나 서전장관의 지난 2일 해명은 내용도 충분치 않은데다 납득할 수 없는 것이었다는 설명이다. 박비서관은 『서전장관의 해임으로 문제가 해결됐다고 보는 것은 극히 주관적인 판단』이라면서 『의혹이 해소되고,명예가 회복될 수 있는 객관적인 조치가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비서관은 정부의 추가조치를 지켜본 뒤 서전장관을 명예훼손혐의로 고소하는 등 법률적인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전전대통령의 민정기 비서관은 『사람이 바뀌는 것이 아니라 의혹이 해소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정부의 추가적인 조치를 요구했다. 민비서관은 『서전장관의 발언파동으로 전직대통령이 예기치 않은 의혹을 받게 된데다 정치적 파장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면서 『서전장관에게 직접 해명을 요구했으므로 본인과 정부의 추가조치를 지켜보고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 미­중 관계개선 실마리 찾기/내일 브루나이서 양국 외무회담

    ◎「대만 위상」 시각차 “팽팽”… 난항 예상/경제적으르론 서로 “필요”… 절충 가능성 오는 8월1일 브루네이의 수도 반다르 세르 바가완에서 열리는 중국과 미국의 외무장관회의는 두나라 관계의 발전방향을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중·미 외무장관의 이번 만남은 지난 5월말 미국정부의 이등휘대만총통의 방미허용 결정이후 두나라의 최고위급 당국자 회담이라는 무게가 실려있다.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중·미관계를 재검토하고 두 대화 상대국의 현안에 대해 논의,내리막길을 걷고 있는 두나라 관계에 맺듭을 풀어보자는 것이 이번 만남의 직접적인 목표다. 이번 회담은 동남아국가연합의 외무장관회담을 비롯,아세안및 한국·중국·미국등 대화상대국 회담,아세안지역 안보포럼(ARF)등 아시아·태평양지역의 안전보장및 협력방안을 논의하는 기회를 이용,자연스럽게 마련됐다.이 점에서 지역 안정보장체제 설정문제,남북문제등 두나라의 이해가 얽혀있는 지역 현안에 대한 의견교환도 예상된다. 그러나 이번 회담의 중심은 역시 대만문제다.중국외교부 관계자들은 전기침외교부장과 워런 크리스토퍼 미국무장관의 만남에서 중국은 미국측에 대만고위지도자에 대한 방문 불허용과 대만의 국제연합복귀시도등 국제무대 복귀외교에 대한 공동대응등에 대한 약속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미국 국무부는 이같은 중국측의 요구를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언론을 통해 흘리고 있다.이같은 점은 두나라가 쉽사리 합의점을 찾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점을 보여준다.등소평사후를 앞두고 있는 강택민정권의 군부등 강경파에 대한 부담과 상·하원의 공화당지배아래 있는 클린턴행정부의 입장으로 볼때 선택의 폭이 넓지는 못할것이란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다만 이번 회담이 문제를 풀어나가는데 양측이 동의하고 있으며 서로가 경제적인 이익등의 이유로 아직은 필요로 하고 있는 불안정한 동반자란 점은 엿보게 한다.중국측으로 볼때 미국은 연2백95억달러의 흑자를 내는 황금시장이며 국제무역기구(WTO)가입등과 관련,미국의 지원을 절실하게 필요로 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은 대만이 중국에속하는 하나의 성이며 대만문제에 간섭하는 것은 중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행위라며 「대만은 중국영향권」이란 사실을 기정 사실화시키려하고 있다.이에비해 미국은 표면상 중국만이 유일한 정부라는 「하나의 중국정책」을 지지하고 있지만 대만이 실제적으로 중국영향권밖에 있는 별개의 나라며 별도의 실체라는 사실을 외교정책을 통해 실천해 나가고 있다. 중국측은 이에대해 냉전이후 미국이 중국에 대한 견제정책을 노골화했으며 대만의 국제무대 복귀외교를 거들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또 대만문제를 통해 중국에 대한 견제를 시작할뿐 아니라 중국내 인권문제에 대한 공세도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현재 두나라의 관계를 풀 수 있는 유일한 길은 미국정부가 이등휘의 방미허용으로 인한 악영향을 해소시킬 수 있는 상응하는 행동을 취하는 길이라고 강조하고 있다.이미 공은 미국에 가 있으며 미국의 행동여하에 따라 두나라 관계가 더욱 악화될 수 있을 것임을 경고하고 있는 것이다. 중국은 그동안 인사교류중단,주미대사 소환으로 미국의 이등휘총통 방미허용에 대해 대응하더니 지난 6월초 중국계 미국인 인권운동가 해리 우씨에 대한 구속으로 대응의 강도를 한단계 높여왔다.이어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대만의 수도 타이베이에서 1백50㎞ 떨어진 대만해협부근에 미사일발사실험을 벌이는가 하면 대만과 마주보이는 복건성에서 군사훈련을 하는등 대만과 미국을 겨냥한 경고성 무력시위를 벌이며 대응강도를 강화시키고 있다. 중국외교부 심국방대변인은 지난20일 외신기자설명회를 통해 『미사일은 중국에 대한 침략과 대만이 분리독립을 시도했을때 사용될 것』이라며 대만의 독립시도에 대해 경고하기도 했다.중국은 이미 여러차례 대만에 대한 무력사용도 불사하겠다는 의사를 보였었다. 이러한 점에서 이번 회담은 대만문제라는 현안은 논의하지만 양측이 모두 만족스런운 해답을 얻기는 어려울 것으로 관측된다.하지만 이총통이 미국 재방문계획을 포기하는 문제해결의 방안도 모색되고 있어 더이상 양국관계가 악회되는 것을 방지하는 해법이 찾아질 가능성도 없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 「세계화정책과 한·미 경협 세미나」 요지

    ◎미시튼홀대 아시아센터­한국연구학회 주최/“세계화는 한국 미래창조의 비전”/「삶의 개선」 지구공동체 노력에 적극 참여/아·태서 주요 경제기능 이끌 중심국가 돼야/미는 「상호 대등성」입각 대한경제정책 펴길 「한국의 세계화정책과 한­미 경협」을 주제로 한 국제학술세미나가 28·29일 이틀동안 미국의 뉴저지주 쇼트 힐 힐튼호텔에서 열렸다.시튼홀대학 아시아센터와 국제한국연구학회 공동주최로 두나라 정부인사,학자,기업인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한국의 세계화를 위한 세계무역기구(WTO)와 통상」등 7개분야로 나뉘어 진행된 이번 세미나는 세계화정책을 해외직접투자,기술이전,국제금융등 경제적 측면에서 조감해본 최초의 국제학술행사라는 점에서 의의가 컸다.다음은 주요 주제발표 요지이다. ◇21세기에 대비한 한국의 세계화정책과 한미관계의 함축성(김진현 세계화추진위 공동위원장·서울시립대총장) 한국의 세계화는 성장중심주의의 일원론적 사고방식에 대한 지적 전환을 의미한다.세계화는 한국의 독특한 전통과 문화력을 바탕으로 도전에 대응하는 문제해결방식의 한국화이며 또한 계급갈등,지역간 편견,세대차의 극복을 의미한다.그러나 무엇보다 모든 인류를 포용하는 지구공동체 의식의 고양을 의미한다.다시말해 한국의 세계화는 4대강국에 둘러싸인 한국의 평화전략이며 미래창조의 비전이다. 한국은 냉전시대 미국의 대소련 및 중국전략의 주요거점이었으며 한국은 미국으로부터 군사안보와 경제성장에 필요한 제조건에 의지해왔다.현재 미국은 한국의 가장 큰 경제적 파트너이며 군사적 동맹자이다.그러나 최근 한국에서는 미국을 객관적으로 이해하고 미국의 영향력으로부터 벗어나 보다 자주적 입장을 견지하려는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다. 한미간의 갈등은 잘못된 스테레오타입의 적용에 크게 기인한다.미국은 한국을 제2의 일본으로 보아 왔다.그러나 한국은 역사와 문화에 있어서,국제경제환경에서의 위치와 경쟁력에서,그리고 환경과 인권,빈곤퇴치를 위한 국제적 노력과 헌신의 정도에 있어서 결코 제2의 일본일 수 없다.일본이 세계공동문제해결에 소극적 태도로 일관,경제력에 걸맞는 국제사회에서의 리더로서의 책임분담을 회피해온 반면 한국은 인류전체의 삶의 개선과 행복의 증진을 위한 지구공동체의 노력에 기꺼이 참여하려는 태도를 보여왔다.그러나 북한의 핵개발위협을 둘러싼 한미간의 갈등에서 보이듯이 한반도문제 해결에 있어서 미국은 한국정부와 한국민을 소외시킴으로써 국제권력정치의 구시대적 관행을 버리지 못했다.미국의 주요동맹국이며 문제당사자의 일원인 한국을 소외시키는 것은 미국측의 중대한 오류이다. ◇한미경제관계의 경향:미국정책의 의미(앤드류 김 국제투자협회회장) 한국 세계화정책의 성공여부는 제조업분야에서 세계시장 점유율이 아니라 자본흐름의 방향과 양에 의해 측정될 수 있다.따라서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자본시장과 서비스산업의 발달이 한국이 극복해야 할 가장 큰 과제이다. 미국의 대한정책은 한국의 잠재적인 경제적 발전을 최소화시키는데 있는 것이 아니다.미래 한미간에는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와 같은 합작투자사업이 다수 생길 것이며 미국은 시장개방을 계속 요구할 것이지만 이는 결국 한국에도 이로운 결과를 가져올 것이다.문제는 미국의 시장개방요구가 한국의 경제적 효율성과 자유화에 도움이 되는 한계를 초과할 것이라는 점이다.미국의 정책은 한국과의 관계에서 벗어나 폭넓은 다자지역관계로 이동할 것이다.미국의 대한정책의 주요목표는 두나라 경제체제간의 상호보완성및 상호대등성 원칙에서 벗어나서는 안된다.한국이 아시아·태평양에 있어 주요 경제적 기능을 담당하는 중심국가가 되고자하는 운동을 시작할 것을 특별히 제안한다. ◇다자간 무역질서 대두와 한국의 새로운 역할(유장희 대외경제정책연구원원장) 세계화는 개혁의 대상을 경제부문에 국한하지 않고 국가 전분야를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의미한다.그러나 이러한 개혁은 변화를 두려워하는 소수의 기득권 세력때문에 하루아침에 가능한 것이 아니다.또한 통일에 대한 불확실성,새로운 국제경제질서에 대한 적응미흡등도 우리의 세계화 추진노력에 장애가 되고 있다. 통일을 앞당기는 일과 신국제교역질서의 창달을 위해 한미 양국은 긴밀한 협조관계를 유지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이다.특히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활성화 움직임에 한국과 미국의 적극적 참여가 요구되고 있다.한국은 역내 선진국과 개도국간의 중간자적 입장에서 중개역할을,미국은 역내 선두주자로서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한국의 역할은 아태지역의 발전뿐만아니라 세계경제의 자유화와 통합노력으로 이어져야 한다. ◇북한경제와 남북경제통합 전망(마커스 놀랜드 미 국제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북한에는 중앙계획경제와는 별도로 북한경제의 20­40%에 이르는 군사경제가 존재하고 있다.이 군사경제는 자급자족체제내의 자급자족체제라고 할 수 있다.군대는 농장과 탄광에서부터 무기를 생산하는 시설에 이르기까지 완전한 통합경제체제를 유지하기 때문이다.군대가 중앙계획경제와는 별도로 자신의 무역채널을 유지한다는 사실은 경제정책상 매우 중요한 변수이다. 북한이 붕괴한다면 인적·물적 손실은 엄청날 것이다.북한정권은 신중히 개혁을 추진하고 있지만 그것은 현안을 대처하기에는 부적절하다.북한정권은 개혁의 폭과 속도를 늘리느냐 아니면 현체제에 집착,현재의 어려움을 극복하느냐하는 문제에 직면해있다. 북한의 개혁이 성공하려면 외부의 지원이 필요한데 이점에서 가장 분명한 지원자는 한국기업가를 포함한 이산가족이다.다음은 한국이외의 다른 쌍무지원 가능성으로 미국과의 핵거래 이행에 따른 에너지공급및 일본과의 외교관계 정상화에 따른 식민지지배 보상금이다.세번째 외부지원은 세계은행등 다자간 개발은행으로부터의 지원을 생각할 수 있다. 남북한 경제통합은 어떠한 시나리오도 남한측에 심각한 이윤배분상의 문제점을 야기시킬 것이다.즉 남북통합으로 인해 남한의 저급노동자의 임금은 더욱 내려가는데 반해 고급노동자와 자본소유자는 보다 많은 이익을 얻을 것이다.이러한 분배문제는 국내정치문제로 비화될 수도 있을 것이다.
  • 한국전 재평가… 깊어진 우호/한·미 정상회담을 보고

    한·미 양국정상은 현지시간으로 27일 상오 「잊혀진 전쟁」으로 그동안 별로 미국민의 관심을 끌지 못하던 한국전쟁 참전비 제막식에 참석하고 하오 단독회담,확대 정상회담,그리고 회담결과를 설명하는 내외신 공동기자회견을 가졌다. 김영삼 대통령과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남북한관계,한·미안보협력관계,북한핵문제,한·미통상관계,동북아 및 아·태지역협력문제 등 광범위한 이슈에 대해 폭넓은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번 한·미정상회담을 통하여 얻어진 몇가지 가시적 성과만 보더라도 이번 회담이 내실이 있고 대단히 성공적이었다고 평가된다. 첫째,양국정상은 불확실한 북한정세에 대처하기 위한 공동대응 전략의 모색을 겨냥한 한·미간 차관급 대북공동 전략협의체를 마련키로 합의했다.이에 따라 한·미 양국은 오는 10월 한·미연례안보협의회(SCM) 개최후 이와는 별도로 미국무부 부장관을 대표로 하는 미국대표단과 한국측의 외무부차관을 대표로 하는 한국대표단의 첫 회담을 갖기로 했다.한·미 SCM이 북한에 대한 주로 군사·안보차원의 양국 협력모색에 중점을 두어온 데 반하여 이번 대북공동 전략협의체의 설립 합의를 계기로 한·미 양국은 외교·경제영역에까지 북한에 대한 공동대응책을 마련하게 된 것이다. 둘째,미 클린턴 대통령은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 국민이 원하는 한 주한미군을 계속 주둔시킬 것이라고 표명,미국의 확고한 대한 방위공약 준수를 확인했다.북한의 가공할 재래식 병력과 함께 화·생물무기의 보유는 물론 전환기 북한체제의 불확실성·불안전성 및 불가예측성을 감안한다면 현재 무엇보다도 이에 대비한 철저한 한·미방위태세의 유지가 중요함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셋째,양국정상은 기본적으로 미·북한관계개선이 남북관계개선과 병행,진전되어야 한다는 점,그리고 그동안 논란이 되어온 북한의 정전체제무력화와 대미평화협정체결 공세에 대하여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문제는 남북한 당사자가 해결하여야 한다는 원칙을 재확인했다. 이밖에도 콸라룸푸르 합의의 이행을 통한 한국이 중심이 되는 대북 경수로 지원관련,양국의 KEDO지원 등 긴밀한 공조체제의유지 필요성을 재확인했다. 한마디로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정상은 북한문제에 대하여 양국이 긴밀한 협의하에 공동으로 대처해나갈 것을 합의했다.대북한 경수로 지원문제뿐만 아니라 북한의 경제위기,한반도 정전체제 전환문제 등 북한문제가 한·미간 긴밀한 협력 없이는 풀릴 수 없다는 양국정상의 완전히 일치된 견해가 이번 정상회담에서 제반 북한문제 대처에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또한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양국정상은 북한문제 및 한·미 양국간 이슈만이 아니라 동북아 및 아·태지역관련 이슈도 논의함으로써 한국이 명실공히 미국의 포괄적 파트너로 부상했음을 뒷받침했다. 한국전쟁을 계기로 본격화된 한·미관계는 과거 오랫동안 유지되어온 미국은 일방적인 지원국가이고 한국은 이러한 미국의 지원을 받는 수혜국관계의 패턴에서 이제 상호 도움을 주고받는 성숙한 동반자관계로 발전한 것이다. 더욱이 냉전종식후 한·미관계,특히 안보관계는 그 중요성이 증대되고 있다.물론 핵개발문제 등 북한의 위험이 상존하고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미국의 동아시아 및 동북아정책에서 한국의 전략적 비중이 증대되었기 때문이다.냉전이후시대 동아시아의 「신3각관계」로 일컬어지는 미·중·일관계에서 미·일관계는 심각한 무역마찰로 갈등을 빚고 있고,미·중관계는 최근 미행정부의 대만 이등휘총통에 대한 비자발급이후 최악의 상태에 빠져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미국은 한국을 단순한 한반도 차원에서가 아니라 동북아 및 아·태지역 차원에서의 중요한 협력동반자로 인식하고 있으며,그 결과가 이번 한·미정상회담 성과에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는 것이다. 요컨대 42년전 한국전쟁 휴전이후 「잊혀진 전쟁」으로 인식되어온 한국전쟁이 이번 한국전 참전비 제막으로 냉전승리의 큰 분수령이었다는 역사적 평가를 되찾게 된 것과 마찬가지로 이번 한·미정상회담은 이제 전쟁의 잿더미에서 세계 제12위의 경제대국으로 성장한 한국이 21세기를 앞두고 미국의 「성숙한 포괄적인 동반자」 관계로 부상하였다는 것을 실감나게 했다.
  • 한미정상의 대북메시지(사설)

    광복 50주년 및 6·25참전 기념비 제막의 미국방문이라는 역사성·상징성외에 김영삼 대통령의 이번 방미가 갖는 가장 중요한 의미는 북한정책의 조율 및 공조 재확인에 있다고 할 수 있다.28일 새벽의 정상회담은 그것을 잘 보여주었다.거의 모든 관심과 논의의 초점이 북한에 집중되고 있는 것은 너무도 당연한 귀결이라 하겠다. 이번 정상회담 합의사항 가운데 가장 주목되는 대목 역시 북한에 관한 것이다.북한사회의 개혁과 개방을 유도하기 위한 차관급이상의 「대북공동 전략협의체」를 구성키로 했다.기존 한미안보협의회와는 별도의 외교·경제면의 대북 공동전략 마련을 위한 협의체의 제도화인 것이다.한반도의 평화와 안전에 대한 북한의 위협은 군사적으로는 물론 식량난 등 경제적으로도 심각한 현실임을 감안한 적극적인 대응으로 평가된다. 주목되던 북한의 정전협정체제 무력화기도에 대한 대응에서도 양국정상은 남북당사자에 의한 항구적인 평화체제 구축의 원칙을 재확인했다.당사자원칙을 확인함으로써 한국을 배제한 미국과의 단독평화협정 공세에 쐐기를 박은 것은 특기할 만한 성과로 평가된다.북한의 적극적인 호응과 미중등 주변국들의 성의 있는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 이번 정상회담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의 하나는 북한문제에 대한 한국 우선 및 주도의 재확인이라 할 수 있다.북한과의 화해와 협력 및 공존공영에 대한 김영삼 대통령의 강조가 인상적이었으며 쌀제공 등 한국의 대북 평화 및 화해노력에 대한 클린턴 대통령의 전폭적인 이해와 지지가 특별히 주목되었다.남북한관계가 원만해지지 않는 한 미북연락사무소 설치 등 미북관계개선은 있을 수 없다는 클린턴 대통령의 강조는 북한이 귀담아 들어야 할 중요하고도 확고한 대북메시지라 생각한다. 북한문제에 대한 전폭적인 합의와 협조분위기 속에서도 그밖의 중요관심사로 무역마찰과 관련해 우리의 대미무역역조 증대에 대한 미국의 관심이 촉구되었으며 외교관심사로 미중관계악화에 대한 우려와 중재의사도 전달됐다.확고하고 성숙된 한미관계를 확인시킨 정상회담이었다.
  • 「8·15」 대북제의 무엇이 될까

    ◎긴장완화·정상회담 등 다각 모색/「평화체제 전환」 방안이 가장 유력 다음달 8월 15일 광복절에 즈음해 김영삼대통령이 밝힐 통일정책과 대북 제의에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진전된 제의 가능성 사실 광복 50주년이라는 연대기적 의미는 어느 때보다 각별하다.정부가 역사적 무게가 실린 대통령 경축사를 준비하고 있는 까닭도 여기에 있다.특히 이같은 정황 때문에 경축사에 한걸음 진전된 대북 제의가 포함될 것이라는게 일반적 관측이다. 현상황에서 획기적인 대북 제의가 나올 수 있는 분야는 ▲남북 정상회담 재추진▲한반도 평화체제 전환▲이산가족 상봉문제▲남북경협 활성화등 크게 4가지 분야로 압축할 수 있을 듯하다.통일원과 외무부등 관련부처는 이미 이를 위한 준비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4가지 분야로 압축 그러나 정상회담 개최 제의는 북한의 권력승계 문제가 아직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적실성과 신선미가 부족하다는 지적이다.이산가족 교류도 체제동요를 우려하는 북한으로부터 메아리가 없는 제의가 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하지 않을 수 없는 형편이다.남북경협도 이미 조금씩 탄력이 붙고 있어 우선 순위가 떨어진다. 때문에 현재의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모종의 방안이 대북 제의의 주내용으로 유력시된다. 이는 북한이 지난해부터 체코등 중립국 감독위원단을 내쫓는 등 정전협정 무력화공세를 펴고 있어 개연성이 높다.우리측으로서도 정전협정 준수를 촉구하는 등 마냥 수세적으로만 대응할 수 없기 때문이다. 우리측의 입장에서 평화체제 전환과 관련해 가장 바람직한 시나리오는 남북한이 당사자가 되어 평화협정을 맺는 것이다.하지만 문제는 북한이 이에 호응해 올 가능성이 없다는 점이다. ○주변국 활용 등 검토 차선으로 국제적 주변 환경을 활용하는 방안도 있다.남북한이 협정의 당사자가 되고 미국과 중국이 이를 지지 또는 보장하는 이른바 「2+2」형식으로 현재의 정전체제를 평화체제로 전환하는 방안이 대표적 사례다.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2+4」안(남북한 합의,미·중·일·러 보장)▲「2+유엔」안(남북한합의,한국전 참전 유엔 16개국등의 보장)등도 있다. 그러나 이같은 남북 평화협정 체결방식은 섣불리 거론할 경우 『자칫 우리가 아닌 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 공세를 펴고 있는 북한측에 멍석을 깔아줄 염려가 있다』(통일원 구본태통일정책실장)는 것도 사실이다.북측이 미국과의 평화협정 체결을 통해 추구하는 목표가 궁극적으로 유엔사령부 해체­주한미군 철수등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그 위험성은 충분히 경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위험성도 경계해야 이같은 상황을 감안해 남북간의 별도의 평화협정을 체결하지 않고 남북기본합의서의 부속문서로 평화협정체제를 수립하는 방안도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남북 기본합의서의 부속합의서는 남북이 현정전상태를 준수하는 가운데 공고한 평화상태로 전환하기 위해 함께 노력키로 규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남북 정상이 남북기본합의서에 근거해 이를 구체화시키는 부속문서로 가칭「남북평화공동선언」을 채택하는 정치적 결단도 생각해 볼 수 있다는 것이다.이는 북한측을 남북기본합의서 체제로 다시 끌어들이는 명분을 주는이점도 있다. 하지만 어느 방식을 선택하느냐는 남북관계를 둘러싼 종합적 상황을 고려해 통치권자인 김대통령이 결정해야 할 몫이다.
  • 시위대가 장갑차 포위하자 장교 첫발표/「5·18」수사 의문점 규명

    ◎21일 전남도청앞 충돌전 장교위주 실탄분배­발포경위/전교사령관­31사단장 계통밟아 군병력 투입­군지휘권/광주시내 시위대처 급급… 병력운용 여유없어­무기피탈 방치/인명피해·뚜렷한 피탄흔적·파편 등 확인안돼­헬기 기총소사/8명의 사체서 자상 발견… 대검 사용 인정­대검등 사용/정지불응 미니버스에 총격… 10여명 사망­광주외곽 피해/「신원·사망경위 불명」 많아 확정 불가능­사망자수 검찰이 18일 「5·18」사건의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그동안 베일에 가려졌던 의문점들이 밝혀졌다.검찰수사 결과 드러난 발포경위 및 헬기 기총소사 여부,대검과 화염방사기 사용여부,사망자 수,무기피탈 고의방치 여부,광주 파견부대 지휘권의 2원화 여부 등 7가지 의문점을 정리해 본다. ▷발포경위◁ ▲공수부대의 발포는 5월20일 하오11시쯤 광주역 앞에서 시위군중에 발포하면서 계속되었는데 21일 하오1시쯤 도청 앞에서의 집단발포의 형태는 시위대의 차량돌진을 저지하기 위한 자위목적의 우발적 사격이 아니라 사전에 계획된 명령에 따라 이뤄졌다는 주장. ­광주에서의 최초발포는 5월19일 하오5시쯤 광주고부근에서 있었던 바,당시 사직공원을 수색하고 복귀하던 11공수여단 63대대 배속 장갑차가 이 학교 부근에 이르렀을 때 시위대가 장갑차를 포위공격하면서 불붙은 짚단을 던져 불을 붙이려 하자 장갑차에 타고 있던 한 장교가 장갑차 문을 열고 공포를 쏘고 다시 위협사격하는 과정에서 주위에 있던 고등학생 1명이 총격을 받아 부상당했음. 또 20일 하오11시쯤 3공수여단이 광주역일대에서 시위대와 공방을 벌이던 중 트럭·버스 등 시위대의 차량돌진으로 사상자가 발생하는 등 수세에 몰리자 3공수여단장은 경계용 실탄을 예하대대에 전달하고 대대장은 이를 장교 위주로 분배해 자신들을 향해 돌진하는 차량을 향해 발포했으며 광주역으로 실탄을 전달하러 가던 특공지원조가 시위대와 마주쳐 진로가 막히자 위협사격을 하는 한편 21일 다시 전남대 앞에서 장갑차·경찰가스차 등 시위대의 차량돌진공격에 대응해 발포,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이는 광주시민의 공분을 고조시킬 목적으로 사전에 계획된 의도적인 발포였다고는 할 수 없음. 이와 함께 21일 전남도청 앞에서의 발포경위에 대해 그동안 국회 청문회 등에서는 시위대의 1차 장갑차공격후 도청에서 철수하던 31사단 병력으로부터 공수부대가 소량의 실탄을 인수하여 장교들에게 분배한 상태에서 다시 시위대가 차량공격을 해오자 장교들이 자위적 차원에서 발포한 것이라고 주장돼왔으나 이번 수사결과 11공수여단 61·62대대는 도청 앞 금남로에서 시위대로부터 차량공격을 받은 후 시위가 소강상태에 들어간 20일 밤 12시쯤 대대장이 대대장 지프 등에 통합보관하고 있던 경계용 실탄을 대대장의 명령에 따라 위급시에만 사용하라는 지시와 함께 중대장이상 장교에게 15발들이 1탄창씩 분배하고 63대대는 21일 상오10시30분쯤 실탄을 분배함으로써 같은 날 하오1시쯤 시위대의 차량공격이 있기 전에 이미 장교 위주로 실탄이 분배돼 있었음이 확인됐음. 또 당일 하오1시쯤 시위대가 장갑차등으로 공수부대에 돌진,공격해오고 병사 1명이 장갑차에 깔려 사망하자 이에 대응해 첫 발포가 있었으며 다시시위대가 장갑차와 버스 등 차량돌진을 계속하자 공수부대 장교들이 집단적으로 발포했고 이와 비슷한 시점에 7공수여단 35대대도 철수하던 31사단 병력으로부터 실탄을 인계받아 이를 장교들에게 분배하는 한편 돌진하는 차량을 피해 인도와 인근 건물로 산개했던 공수부대원중 일부가 도청 및 주변건물 옥상에 올라가 경계를 하고 있다가 접근하는 시위대를 향해 발포한 사실이 확인됐음. 따라서 이같은 발포는 대대장이나 여단장이상의 상급지휘관이나 별도의 지휘계통에 있는 특정인의 구체적인 발포명령에 따라 행해진 것이거나 광주시민의 공분을 고조시키기 위해 사전에 계획된 의도적인 것으로 인정할 수 없고 현장지휘관인 공수부대 대대장들이 차량돌진 등 위협적인 공격을 해오는 시위대에 대응해 경계용 실탄을 분배함으로써 이를 분배받은 공수부대 장교들이 대대장이나 지역대장의 통제 없이 장갑차 등의 돌진에 대응해 자위목적에서 발포한 것으로 판단됨. 그러나 그 이후 계속된 발포중에는 비록 시위대가 무장을 했다 하더라도 도로에 나와 단순히구호를 외치거나 총상자들을 구호 또는 호송하려 하거나 심지어는 시위현장 부근에서 구경하기 위해 나타난 경우 등 군에 대해 직접적 위협을 가하지 아니한 상태에까지 발포가 이뤄진 사실을 인정할 수 있어 당시 실탄 및 사격통제에 상당한 문제점이 있었음이 확인됐음. ▷군 지휘권◁ ▲광주에 투입된 공수부대는 상급지휘관인 계엄사령관·2군사령관·전교사령관·31사단장의 정상적인 지휘계통하에 있지 아니하고 별도세력의 사전계획에 의해 지휘되고 있었다는 주장. ­7공수여단 2개 대대를 전남대 등 3개 대학에 배치한 것은 소요예방과 진압을 이유로 육본이 전국 92개 대학에 계엄군을 배치하는 조치의 일환으로 취해진 것이므로 이때 이미 군병력의 시위진압투입은 전제돼 있었다고 할 수 있으며 5월18일 하오 7공수여단 2개 대대가 광주시내 시위진압에 나선 것은 계엄확대선포후 전국에서 유일하게 광주시내에서 시위가 벌어졌고 경찰이 군의 투입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에서 계엄사령관→2군사령관→전교사령관→31사단장의 계통에서 군병력 투입을 결정한 사실이 인정됨. 11공수여단의 추가투입이 광주시내에서 공수부대원들과 학생들이 충돌하기 전인 18일 하오2시쯤 결정된 것은 사실이나 이는 광주 시위상황을 보고받은 육본에서 군병력의 증원이 필요하다고 판단하고 다만 공수여단중 적절한 파견부대의 결정을 위해 특전사령관의 의견을 들어 11공수여단을 증원하기로 결정한 것임. 또 초기에 7공수여단을 시위진압에 투입한 후 5월18일 야간에 공수부대를 광주시내에 거점배치하고 19일 11공수여단의 추가작전통제에 다라 책임지역을 구분해 시위진압에 투입했으며 20일 3공수여단의 추가투입에 따라 다시 책임지역을 구분,시위진압에 투입하고 21일 공수부대를 시외곽으로 철수시키는 등 일련의 부대운용에 관한 지휘를 실제 31사단장과 전교사령관이 행한 사실이 인정됨. 21일 하오4시 31사단장의 2개 공수여단에 대한 작전지휘권이 전교사령관에게 전환된 후 광주 재진입작전은 전교사령관이 계엄사령관의 지휘를 받아 특전사령관 등의 자문과 조언을 참고해 그의 책임하에 수행한 것이 인정되며 군부대간의 오인사격은 전교사와 공수여단 및 전교사 예하 각 부대간에 상호 상황전파 및 통제의 미숙,단위부대 지휘관들의 상황판단미숙과 침착성 부족 등에 기인해 발생한 것으로 이를 두고 지휘권 이원화의 결과라고 할 수는 없음. 물론 광주에 파견된 3개 공수여단이 전교사령관이나 31사단장의 작전통제하에 있었음에도 31사단 등과는 무전교신체계가 상이한 상태에서 특전사 일부장교가 전교사에서 전용 무선 발수신장치를 설치해 각 공수여단과 별도로 교신하면서 상황을 파악하고 특전사령관이 11공수여단과 3공수여단의 증원결정에 의견을 제시하고 수시로 광주를 방문하면서 공수여단 지휘관들을 격려하고 광주 재진입작전인 상무충정작전을 수행함에 있어 특공부대를 선정하는 데 관여한 사실 등이 인정되나 이를 가지고 당시 공수여단에 대한 지휘권이 이원화됐다고 할 수는 없는 것임. ▷무기피탈 방치◁ ▲사전에 계획된 시나리오에 따라 광주 재진입작전의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시민으로 하여금 무기고를 습격,무장을 하도록 상황을 유도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그 근거로 광주시민이 광주 외곽지역에서 무기고를 습격하고 무기를 탈취해 광주로 돌아오는 동안 아무 제지를 받지 않았고 이후 외곽도로가 봉쇄되었다는 주장. ­광주에서 시위대에 의한 무기탈취는 19일 하오3시15분쯤 시위대가 기독교방송국을 점거하는 과정에서 31사단 경계병력으로부터 M16소총 1정을 탈취한 것이 처음으로 이 소총은 곧 회수됐으며 그후 20일 하오11시쯤 광주세무서 방화,점거시 지하실 무기고에서 칼빈 17정을 탈취했고 21일 하오1시쯤 광산 하남파출소에서 카빈 9정이 탈취됐으나 시위대가 본격적으로 무기탈취에 나선 것은 21일 하오1시쯤 전남도청 앞에서 공수부대의 발포가 있은 후로 시위대는 광주 인근지역으로 진출,화순·나주 등 지방의 지·파출소와 화순광업소·한국화약 등 방위산업체 등에서 대량의 무기와 실탄을 탈취했음. 당시 조기진압의지와는 달리 시위가 급격히 확산됨으로써 경찰과 군병력이 광주시내 시위에 대처하는 데만도 급급한 상태였고 지방경찰 병력도 대부분 광주시내로 차출돼 인근지방으로까지 진출해 무기를 탈취하는 시위대를 사전에 막기는 어려웠던 상황이었으며 특히 21일에는 전남대에서 3공수여단이,전남도청 앞에는 7공수여단과 11공수여단이 시위대와의 치열한 공방전 끝에 결국은 전남도청 등을 포기하고 시외곽으로 철수하는 형편이었으므로 군이나 경찰이 병력운용에 여유가 있는 상태에서 의도적으로 무기고 습격을 방치하였다고 보기는 어려움. ▷헬기 기총소사◁ ▲광주에서 무장헬기의 공중사격으로 많은 인명피해가 야기됐다는 주장. ­군관계 자료상으로는 21일 2군사령부가 전교사에 수송용 헬기인 UH­1H 10대,무장헬기 AH­1J(코브라) 4대를 지원하고 사태기간중 헬기가 모두 48시간동안 무력시위를 했다는 기록외에 실제공중사격 실시여부에 대해서는 아무 기록을 발견할 수 없었음. 조비오신부가 헬기사격의 피해자라고 지목한 홍란은 검찰조사에서 부근 건물옥상에 있던 계엄군의 소총사격에 의해 다쳤다고 진술했으며 정낙평은 21일 하오2시쯤 광주경찰서 상공에서 기종미상의 헬기가 기관총 사격하는 것을 목격했으며 부근 진주다방의 종업원이 옥상에서 헬기가 쏜 기관총을 맞고 죽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진술했으나 진주다방 종업원인 심동선씨(30)에 대한 검시조서에 의하면 사인이 M16소총에 의한 관통총상이고 당시 빌딩옥상에 있던 공수부대원의 사격에 의한 피격이라는 취지의 증언이 있음. 아놀드 피터슨목사는 헬기가 선회하고 상공에서 총소리가 들려 헬기에서 기총사격을 한 것으로 믿고 있으나 헬기사격 자체를 목격하지는 않았다는 것이고 피터슨목사가 사격장면을 촬영한 것을 검찰에 제출한 사진상의 헬기 하단 불빛은 기관총사격시 발생되는 섬광이 아니라 헬기에 부착된 충돌방지등 불빛임이 확인됐음. 이와 함께 광주시내 적십자병원·기독병원·전남대병원의 당시 진료기록부와 응급실 관계자들의 진술을 검토해도 그 당시 각 병원에 헬기총격에 의한 피해자가 들어왔거나 입원·치료를 받은 사실을 확인할 수 없었고 광주시위 관련 사망자 1백65명에 대한 광주지검 사체 검시기록에서도 특별히 헬기기총사격에 의한 사망이라고 인정할 수 있는 근거를 발견할 수 없었음. 또한 AH­1J헬기의 장착무기인 토미사일,2.75인치 로켓,20㎜ 발칸포(1분당7백50발 발사),500MD헬기의 장착무기인 2.75인치 로켓,7.62㎜ 6열 기관총(1분당2천∼4천발 발사)에 의한 표적사격의 경우 나타나는 대규모 인명피해와 뚜렷한 피탄흔적·파편 등이 확인되지 않았음. ▷대검등 사용◁ ▲계엄군이 시위진압과정에서 대검과 화염방사기를 사용했다는 주장 ­당시 광주일원에 투입된 계엄군은 착검상태에서 트럭을 타고 위력시위를 하다가 시위대로부터 투석공격 등을 받으면 착검상태로 하차해 시위대를 추적,체포한 사실이 인정되므로 그 과정에서 대검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을 가능성이 있음. 실제로 사망자 손옥례·권근립씨등 8명의 사체에서 자상이 발견됐고 부상자 하헌남·최승기씨 등이 자상을 입은 점 등을 종합할 때 당시 시위진압현장에서 지휘관의 의사와 상관없이 공수부대원에 의해 대검이 사용된 사실이 인정됨. 군관계자들은 화염방사기가 토치카 또는 장갑차 공격용이므로 인체에 화염방사기를 직접 사용할 경우 전신 중화상으로 대부분 사망했을 것이라는 점 등을 들어 당시 광주에서 화염방사기가 사용되지 않았고 다만 소용진압용 작용제(CS분말)나 소요군중 식별용 유색수를 살포하는 데 화염방사기를 이용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계엄군이 화염방사기로 화염을 방사했거나 화염방사기에 의한 화상사망사실을 인정할 만한 자료를 발견치 못했음. 5월21일 광주시청 앞에서 시위대의 장갑차를 몰고가다 화염방사기 공격으로 화상을 입은 것으로 광주민중항쟁사료전집에 기록된 최강식씨(87년 사망)의 보상금지급 관련서류를 조사한 결과 최씨는 당시 광주시 중흥동의 한 건축현장에서 계엄군에 체포돼 전남대·광주교도소·상무대로 이동하면서 전신을 구타당하고 화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음. 또 같은 날 전남대 앞 시위에서 계엄군의 화염방사로 안면화상을 입은 것으로 기록돼 있는 최병옥씨(당시 21)의 경우 당시 계엄군에 쫓겨 전남대부근 가정집의 화장실에 숨어 있던 중 화장실 환기창문으로 불꽃이 들어와 얼굴에 화상을 입었으나 그것이 화염방사기에 의한 화염인지는 목격하지 못했다고 검찰조사에서 진술하는 등 다른 피해사례나 목격담에 대한 조사에서도 화염방사기 사용사실을 확인하지 못했음. ▷광주외곽 피해◁ ▲5월21일 공수부대가 전남대와 전남도청 앞에서 광주시 외곽으로 철수하여 5월27일 재진입작전을 할 때까지 시외곽 봉쇄 및 도로차단 등과 관련해 여러 건의 민간인 피해사례가 있었다는 주장. ­이같은 주장 가운데 3공수여단 5개 대대는 5월21일 광주교도소로 철수하는 과정에서 시위대 수십명을 천막등으로 덮은 트럭에 실어 호송하면서 더운 날씨에도 불구,과다한 인원을 탑승시킨 상태에서 최류탄을 터뜨려 화상환자를 발생시켰고 교도소 도착당시 트럭에는 질식 등으로 인해 5∼6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음. 3공수여단은 또 같은 달 22일 하오10시쯤 광주교도소부근을 통과하던 김성수씨일가를 시위대로 오인,총격을 가해 가족 3명에 총상을 입히고 그중 김씨의 처 김춘아씨가 후유증으로 사망케 하는 등 24일까지 광주교도소를 방호하는 과정에서 무장시위대와 수차례 교전을 했고 이같은 교전및 부상자치료,철수과정에서 사망한사체 12구를 교도소부근에 가매장한 사실이 확인됐음. 광주∼목포간 도로를 차단하기 위해 효천역부근에 배치됐던 20사단 61연대 병력은 5월22일 상오5시40분과 9시쯤 2차례에 걸쳐 시위대로 오인하고 민간인에 총격을 가해 왕태경 등 2명이 사망하고 5명이 부상했음. 5월22일 하오5시쯤에는 20사단 62연대 2대대가 광주통합병원을 확보하기 위해 민가를 사이에 두고 무장시위대와 교전하는 과정에서 인근주민 이매실·함광수씨 등이 총상을 입고 사망 또는 부상했고 23일에는 해남에 주둔하고 있던 31사단 93연대 2대대와 시위대간의 2차례 교전과정에서 박영철씨 등 민간인 2명이 사망했음. 11공수여단 62대대가 매복하고 있던 주남마을 앞 광주∼화순간 국도에서는 23일 상오10시쯤 정지신호를 무시하고 달리던 미니버스에 총격을 가해 박현숙씨 등 10여명이 사망했고 남자 중상자 2명이 후송도중 다시 총격에 의해 사망했음. 24일 하오1시30분쯤에는 주남마을에서 송정리비행장으로 이동하던 11공수여단 병력과 시위대 10여명이 송암동부근에서 총격전을 벌이던 중 공수부대의 난사로 전재수 등 어린이 2명이 사망했고 또 전교사 보병학교 교도대 병력의 오인사격을 받고 격분한 63대대 병력이 피격지점부근를 수색해 시위대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무장시위대원 1명과 권근립씨 등 주민 4명이 총격을 받고 사망했음. ▷사망자수◁ 정부 관련 자료에 근거한 광주시위 관련 사망자수는 군인 23명,경찰 4명,민간인 1백66명등 모두 1백93이고 이에 광주시위 관련 행방불명자로 인정돼 보상금이 지급된 사람이 47명임. 그러나 광주시위기간에 발생한 사체 가운데 신원및 사망경위가 명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고,목격자 진술 등에 의해 사망자가 확인된 경우에도 당시 사체가 발견돼 확인됐는지 여부와 신원불상 사체와의 동일성 여부 등에 대한 판단이 현재로서는 곤란해 광주시위 관련 사망자수를 확정짓는 것은 불가능함.
  • 민주당 분당 돌입/권 부총재 등 탈당 시작/“신당창당” 8월말에

    ◎이총재 내몰기 가속­구당파/20일 신당대응 회견­KT 신당창당파 의원들이 17일 공식 탈당을 시작함에 따라 민주당이 본격적인 분당 국면에 접어들었다.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의 신당 창당일정이 확정됨에 따라 핵심측근인 권로갑 부총재는 이날 『김이사장이 떠난후 2년 7개월간 민주당은 지도력 부재와 나눠먹기등 실로 부끄러운 모습들만 국민앞에 보여줬다』고 탈당의 변을 밝힌뒤 제일 먼저 탈당했다.권부총재의 탈당에 따라 18일 김이사장의 기자회견 이후 신당파의 대거 탈당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김대중 이사장은 18일 상오 여의도 63빌딩에서 신당파 의원들과 함께 조찬을 한뒤 기자회견을 갖고 신당창당및 정계복귀를 공식 선언한다. 김이사장은 이날 회견에서 정계복귀에 대해 국민에게 사과한 뒤 새정치를 위한 5대 개혁과제를 구체적으로 피력할 예정이라고 박지원의원이 밝혔다. 김이사장은 이에 앞서 17일 상오 스위스 그랜드호텔에서 「17인 중진회의」를 주재,다음달 중순쯤 창당준비위를 구성하고 8월말 또는 9월초쯤 창당대회를 갖고 신당을 공식 출범시키기로 창당일정을 잠정 확정했다. 이같은 일정은 당초 예정보다 늦춰진 것으로 김이사장은 이날 회의에서도 『창당작업에도 경제속도가 필요하다』고 말했는데 신당에 부정적인 여론과 민주당의 내분사태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인다. 김이사장은 이날 저녁 신라호텔에서 이종찬·김상현·정대철고문및 권로갑·한광옥 부총재등 신당파 지도부와 만찬을 갖고 창당주비위 인선을 19일까지 매듭짓기로 했다.주비위원장에는 김영배의원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서 김원기부총재등 구당파는 이날 낮 여의도 한 음식점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신당 반대와 이총재 사퇴 요구는 별개의 사안』이라며 『신당창당과 관계없이 민주당에 남아 이총재의 퇴진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김부총재는 별도의 기자간담회에서 『신당은 지역갈등 구조를 더욱 심화해 정권교체를 어렵게 할뿐』이라며 신당불참 의사를 분명히 한뒤 『이총재의 퇴진을 통한 민주당의 개혁에 앞장서겠다』고 당권경쟁에 나설 뜻을 내비쳤다. 이기택총재도 이날 저녁 마포의 한 음식점에서 강창성·정기호·이규택·강희찬의원등 핵심 측근의원들과 「당수호대책위」 첫 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20일 상오 이총재의 반박 기자회견을 갖기로 했다. 모임은 또 김이사장 정계복귀 반대서명이 부산과 대구에서 자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보고 이를 조직화,확산시켜 나가기로 했다.
  • “신당저지” 투쟁속 분당후 당권 겨냥

    ◎구당파/전원 남아 KT축출뒤 신당과 “교섭” 김대중아태재단이사장의 창당선언을 이틀 앞둔 가운데 중도파인 「구당과 개혁을 위한 모임」 등 민주당 잔류파들은 16일 활발한 계보모임을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구당모임」측은 18일 김이사장의 창당선언 전까지 이총재와 김이사장 면담을 추진,마지막 설득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이들은 김이사장의 신당 창당에 대한 반대입장을 거듭 확인하면서 막판까지 이를 위한 설득작업을 벌이기로 했다.그러나 내부적으로는 이미 김이사장의 창당이 대세라는 점을 인정하면서 향후 다각도의 대응책을 마련하는데 부심하는 모습이다. 구당모임은 이날 저녁 코리아나호텔에서 회동,18일 김이사장의 회견 전까지 창당중지 설득작업을 계속 벌인다는 방침을 세웠다.이를 위해 모임의 공동대표인 김원기부총재와 김정길전최고위원이 김이사장을 면담,신당을 포기하고 8월전당대회를 통해 복귀할 것을 수정안으로 제시하기로 했다.또 이기택 총재에 대해서도 자진사퇴를 거듭 촉구하면서 17일 중 설득에 나서기로 했다.그러나 이미 이총재는 전날 강창성의원을 통한 면담요청을 거절한 상태여서 면담성사가 어려울 전망인데다 김이사장 역시 창당방침이 확고해 중재노력이 성사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향후 진로를 민주당에 잔류,이총재를 퇴진시키고 당분위기를 쇄신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나가고 있다.이날 코리아나호텔 회동에서도 중재방안보다는 향후 민주당 내에서의 이총재 퇴진투쟁에 대한 방안이 중점 거론된 것으로 알려졌다.이와 관련,김정길 전최고위원은 16일 『어떤 경우에도 신당에는 전원 합류하지 않는다는 것이 구당모임의 확고한 방침』이라고 밝혔다.신당합류설이 나돌고 있는 김근태부총재도 『민주당에 남아 개혁에 매진하겠다』고 못박았다. 구당모임 소속의원들이 이처럼 민주당 잔류와 이총재 퇴진투쟁의 2대원칙에 공감대를 이룸에 따라 앞으로 구당모임의 행보는 김원기부총재를 중심으로 한 반KT(이총재)전선 형성의 세를 확대하는 쪽으로 모아질 전망이다.특히 이총재가 끝내 총재직을 고집한다면 8월 전당대회에서 경선을 통해서라도 이총재를 물러나게 하는 방안을 추진할 것으로 여겨진다.김전최고위원은 『이미 이총재의 조직이 많이 와해돼 있는 상태』라고 전하고 『8월 전당대회에서 실력대결을 벌이더라도 이총재는 물러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이와 관련,이총재의 맞상대로는 김원기부총재가 강력히 거론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15일 모임에 합류한 이부영부총재가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당모임측은 그러나 김이사장의 신당이 창당선언 이후에도 민주당의 상황변화에 따라 창당시기를 늦출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보고 가급적 전당대회를 거치지 않고 이총재를 퇴진시키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즉,김이사장이 신당의 명분으로 이총재를 지목하고 있는 만큼 먼저 이총재를 퇴진시킨다면 김이사장 역시 창당을 포기하고 전당대회를 통해 민주당에 복귀할 것으로 보고 있다. ◎KT측/구당파 세확산 저지… DJ에 역공준비 이기택 총재 진영은 16일부터 대의원들을 상대로 김대중 아태재단 이사장의 정계복귀에 반대하는서명작업을 시작하는 등 본격적인 세다지기에 나섰다. 또한 김이사장의 창당작업에 무기력하게 대응하던 데서 벗어나 김이사장의 정계복귀 반대투쟁을 전개키로 하는 등 대대적인 역공을 준비하고 있다.이총재측은 이를 위해 부산,대구와 경남북,충남북 등 비호남권 지구당위원장과 대의원들을 중심으로 김이사장의 정계복귀반대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이총재는 18일 김이사장의 창당선언에 맞춰 기자회견을 통해 이 서명작업 결과를 발표하고 김이사장의 정계복귀 철회투쟁을 선언한다는 방침이다.이에 따라 이총재는 16일 사조직인 통일산하회의 여의도 사무실에서 각 지역별 조직책을 진두지휘하며 서명작업을 벌였다.이와 별도로 측근의원과 비서진들은 모처에서 김이사장 퇴진을 위한 3단계 투쟁방안 마련작업에 들어갔다. 이총재의 한 측근은 『1단계로 대의원 서명작업을 벌인 뒤 김이사장의 창당선언 이후에는 2단계로 각 지구당별로 DJ 정계복귀반대 국민서명운동을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이 측근은 또 『지금까지 비호남권 지구당위원장 60여명이 서명에 동참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하고 『이에 따라 지구당대의원들을 합해 1천여명이 서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총재의 이같은 반DJ투쟁은 그러나 신당보다는 민주당에 잔류하게 될 구당모임에 대한 견제카드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즉,서명작업을 통해 조직을 재정비함으로써 구당모임과의 한판승부에 대비하려는 포석이라는 설명이다.이와 관련,이총재측은 구당모임의 세확대를 저지하는 차원에서 김이사장이 창당을 선언하는 즉시 총재직을 사퇴,조기전당대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신당파동/민주­각파“정치생명 싸움”/민자­“시대흐름 역행”당정

    ◎DJ정계복귀 민자당 대응/“또다시 좌절 맛볼것” 비난 강도 높여/“세대교체로 지역주의 극복”… 공감대확산 주력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의 정계복귀에 대해 민자당이 비난의 강도를 높여가고 있다.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은퇴번복에 부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고무된 듯한 분위기다. 민자당은 6·27 지방선거 이후 김이사장에 대한 비난을 자제해왔다.김이사장의 정계복귀를 시간문제로 여기면서도 김이사장이 자신의 거취에 대해 직접 언급하지 않았기 때문이다.지방선거 패배에 따른 후유증에서 벗어나지 못한 탓도 있었다.그러다 김이사장이 예상보다 다소 빨리 정치재개를 선언하자 『더이상 두고볼 수 없다』며 맹공을 퍼붓고 있다.국민과의 약속위반 등 도덕성 문제,지역할거주의의 심화,세대교체라는 시대적 흐름에 역행 등이 주요 타깃이다.개인의 목적을 위해 제1야당을 깨고 신당을 창당하려는 것도 공격의 대상이다. 박범진대변인은 전날에 이어 14일 거센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건국의 아버지인 이승만 초대대통령도 국민이 반대하면 권력의 자리에서 떠났는데 김이사장이 국민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권력을 쥐어보겠다고 정치일선에 복귀한 것은 역사의 수레바퀴를 거꾸로 돌리려는 어리석은 일』이라고 비난했다.반역사적 행위라는 주장이다.박대변인은 이어 『김이사장은 지방선거 지원유세에서 정계복귀한 지도자로 프랑스의 드골 대통령과 미국의 닉슨대통령을 예로 들었으나 은퇴후 프랑스 정계가 걷잡을 수 없는 혼란을 겪자 이를 수습해 달라는 국민의 요구로 정계에 복귀한 드골의 경우와 자기당의 총재를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방법으로 쫓아내고 소속의원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하는 김이사장의 경우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이춘구 대표는 『정치 도의상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공격했고,김윤환 조직위원장은 『오만과 자만에 찬 행동으로 또다른 착각의 시발』이라고 해석했다.강용식 대표비서실장은 『삼풍백화점 붕괴참사로 온 국민이 충격에 휩싸인 분위기를 틈타 정계복귀를 시도한 것은 국민정서상 받아들이기 어려운 일』이라고 지적하고 『국민에게 희망이 아니라 절망만을 줄 뿐』이라고 비난했다. 박희태 국회법사위원장은 『그 양반이 언제 정계복귀를 안했느냐.지금까지는 정치를 안한다면서 정치를 했고,지금은 정치를 하겠다면서 정치를 하고 있을 뿐』이라고 DJ의 이중성을 꼬집었다.황명수충남도지부장은 『우리 정치발전에 도움이 안될 뿐더러 본인에게도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고 박명환의원은 『정치의 룰이 또다시 깨졌다』고 개탄했다. 이처럼 비난일색의 분위기속에서 속내는 복잡하다.이른바 지역당 구도의 정착이라는 「현실」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야당의 막후실력자에서 공식적인 대표자로 등장한 만큼 정국운영의 파트너로서는 물론 차기정권 경쟁 상대자로 인식을 바꿔야 하는 상황에 직면한 것이다.불투명한 정국전망 만큼이나 야권에 대한 전략·전술도 복잡다기해 질 수 밖에 없다. 그렇다고 뾰족한 정국해법이 마련돼 있는 것도 아니다.민자당은 우선 김이사장의 정계복귀,나아가 「대권4수」 가능성에 대해 비난여론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범위를 좁히면 반사이익,즉 지방선거 때 나타난 「반민자정서」가 「반DJ정서」로 역풍이 불어주기를 바라는 측면도 엿보인다. 김윤환사무총장은 『경솔하게 내가 직접 김이사장을 비난할 필요도 없이 국민들이 판단할 일』이라면서 『국민정서는 지역패권을 싫어하고 세대교체를 원한다』고 자신감을 표명했다.김이사장의 정계복귀에 대해 반대하는 여론은 60% 이상이라고 민자당은 지적하고 있다.결국 또다시 좌절을 맛볼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민자당은 김이사장과 김종필 자민련총재에게 맞서는 최선의 선택은 세대교체라고 여기고 있다.대대적인 당정개편을 통해 이를 구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민주당 각계파 바쁜 움직임/「살생부」동요 막으려 “현역 우선공천”/신당파/중도파 “퇴진” 요구 거세자 자파의원 단속 부심/KT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과 이기택총재의 정면충돌로 초읽기에 들어간 민주당 분당사태는 14일 중도파 의원들이 이총재 퇴진과 창당작업 중단을 요구하며 본격적인 세규합에 나서 이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중도파◁ ○…「구당과 개혁을 위한모임」을 구성,이기택총재의 퇴진과 신당창당 작업의 중단을 요구하는 본격 작업에 들어갔다.그동안 김원기·조세형·김근태·노무현부총재와 개혁모임등이 제각각 엇비슷한 요구를 해 오다 이날부터 한목소리를 내면서 세확대에 나선 것이다. 중도파 의원들은 이날 낮 국회 귀빈식당에 모여 이총재의 퇴진과 신당창당 반대등의 4개항을 결의했다.회의에는 김원기·조세형·노무현·김근태 부총재와 김정길 전최고위원,김종완·김원웅·원혜영·유인태·이철·장기욱·이상두·제정구 의원,김희선·방용석·이강철 당무위원,김재규 원외지구당위원장등 20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6·27지방선거를 앞두고 이총재가 보여준 일련의 행태는 민주당이 더 큰 승리를 거둘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했다』고 전제,『총재로서의 소임을 다하지 못한 데 대해 명확히 책임을 져야 한다』고 이총재의 퇴진을 요구했다.김이사장의 신당창당에 대해서도 『신당창당은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에 보낸 국민들의 지지에 부응할 수 없다』면서 『신당창당에 단호히 반대한다』고 밝혔다.이들은 이어 「구당과 개혁을 위한 모임」을 구성키로 하고 소속의원과 원외지구당 위원장,중앙당 당직자등을 상대로 서명작업에 들어갔다.이를 위해 참석한 4명의 부총재와 김전최고위원,이철·제정구·김종완·유인태·김원웅의원이 참여하는 「10인 위원회」를 설치했다. 오찬을 들며 3시간동안 진행된 회의는 민주당 잔류문제 등을 둘러싸고 적지않은 진통을 겪었다는 후문이다.이 과정에서 「어떤 경우에도 이총재와는 정치행보를 함께 하지 않겠다」는 문구가 발표문에서 삭제되기도 했다. 이에 앞서 김원웅의원 등 개혁모임의 의원 12명은 이날 아침 국회에서 별도 모임을 갖고 향후 대책을 논의했다.김의원은 이와 관련,『신당에 참여하는 많은 의원들도 신당을 껄끄럽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하고 『이들 대부분은 내심 김이사장의 정계복귀를 탐탁치 않게 생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신당추진파◁ ○…김이사장의 창당준비를 맡고 있는 「11인 실무팀」은 이날 상오 여의도 내외문제연구회 사무실에서 회의를 갖고 김이사장 정계복귀와 신당에 대한언론보도 대책을 집중 논의했다. 박지원대변인은 이와 관련,『물갈이 대상 의원들의 명단이 적힌 「살생부」가 있다는 풍문은 방해세력들의 음모』라고 주장하고 『현역의원은 15대총선 공천에서 최우선으로 배려한다는 게 김이사장의 방침』이라며 의원들의 동요를 막기 위해 부심했다. 신당추진파는 이와 별도로 김이사장의 창당선언 뒤 이총재를 고사시키는 방안으로 민주당의 교섭단체 구성을 저지하기로 내부방침을 세운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이사장은 이날 하오 삼풍백화점 붕괴사고 현장을 방문하고 사고수습 대책본부와 강남성모병원을 잇따라 들러 유가족과 피해자들을 위문하는 것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민접촉활동에 나섰다. 김이사장은 부인 이희호여사및 아태재단 간부 10여명과 함께 사고대책본부 관계자들과 자원봉사자들을 격려한 뒤 금일봉을 전달했다. 그러나 사고현장에서 실종자 가족 한명이 김이사장 일행의 앞길을 가로막고 『양복 입은 X들이 현장에 왜 왔느냐.DJ도 대통령 한번 해먹어라』고 고함을 치기도. 이 소동 때문인지 김이사장 일행은 황급히 사고현장을 떠나 최명석군과 유지환양 일행이 입원해 있는 강남성모병원으로 향했다. 김이사장의 뒤를 향해 또다른 실종자 가족은 『무슨 자격으로 서울시 간부들의 브리핑을 받느냐.아직도 수백명이 지하에 매몰돼 있는데 정치인들이 사고현장을 방문해 오히려 작업에 방해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기택 총재◁ ○…강창성·이장희 의원등 측근의원및 비서진들과 함께 모처에서 「당사수방안」을 집중 검토했다.이와 함께 사조직인 통일산하회의 원외지구당위원장을 중심으로 김이사장의 창당을 규탄하기 위한 「당수호결의대회」를 다음주 초 열기로 하고 이에 대한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이총재측은 그러나 신당추진파에 이어 중도파에서도 총재직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자 당혹감속에 자파의원및 지구당위원장들을 단속하는 데 부심했다.한편 이총재는 이날 아침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김이사장이 정계복귀를 정당화하기 위해 나를 희생양으로 삼으려 한다』면서 『민주당을 사수하면서 3김시대의 종언을 위해 노력해 나갈것』이라고 말했다. ◎92년12월∼95년7월 김대중씨 발언 모음/대권 4는 국민에 폐 끼치는 일­93년11월/정치 다시해도 당·계파업곤 안해­94년5월/나는 유세·투표·출마할 권리 있다­95년6월/국민과의 약속 깬것 변명 않겠다­95년7월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은 지난 92년12월19일 대통령선거 패배직후 정계은퇴를 선언하고 93년말까지는 『어떤 경우에도 정치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거듭 다짐했다.그 뒤 『정당에 개입하거나 출마하는 등의 활동을 않겠다』→『대통령은 하늘의 뜻이다.출마한다,안한다 말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나는 유세할 권리도,투표할 권리도 있으며 출마할 권리도 있다』로 말을 바꾸다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야겠다고 생각했다』며 2년7개월만에 정계복귀를 선언했다.김이사장의 그동안의 관련발언을 간추려본다. ▲오늘로써 국회의원직을 사퇴하고 평범한 한 시민이 되겠다.40년의 파란많았던 정치생활에 사실상 종막을 고한다고 생각하니 감개무량한 심정을 금할 길 없다.당원의 한 사람으로 남아 민주당을돕겠다.(92년12월19일 정계은 퇴선언) ▲어떤 경우에도 정치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결심에 흔들림이 없으며 앞으로 민주당이 이기택 대표를 중심으로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93년6월20일 영국에서 기자간담회) ▲세번 대통령에 출마한 사람이 네번이나 나온다면 국민에게 폐끼치는 일이고 체면상으로도 안되는 일이다.(93년11월5일 기자간담회) ▲만약 정치를 다시 한다고해도 민주당이나 계파를 업고 하진 않을 것이다.(94년5월4일 대전일보 인터뷰) ▲정치를 않겠다는 것은 정당에 개입하거나 출마를 하는 등의 활동을 않겠다는 뜻이다.(94년5월10일 워싱턴 특파원 간담회) ▲대통령은 하늘의 뜻이다.여기서 출마한다,안한다 말할 수 있는 성질의 것이 아니다.(95년6월9일 대전 태평동성당 강연) ▲민주당이 대단히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어 민주당이 요청하면 선거지원유세에 나서는 방안을 진지하게 고려할 것이다.(6월12일 목포에서 기자간담회) ▲나는 유세할 권리가 있고 투표할 권리가 있으며 선거에 출마할 권리도 있다.(6월15일 안양지원유세) ▲프랑스의 드골전대통령과 미국의 닉슨전대통령도 정계은퇴했다가 다시 나왔으며 김대통령도 80년10월 정계은퇴를 선언했으나 다시 나와 대통령이 됐다.(6월19일 광주지원유세) ▲정계은퇴란 내가 당의 당수가 된다든지 대통령선거에 나서지 않겠다는 뜻이지 일반 국민의 한사람으로서 자신의 의견을 말할 자유까지 포기하는 것은 아니다.(6월29일 「한겨레21」회견) ▲사실 정치를 재개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국민과의 약속을 못지킨 것이다.이에 대해 어떤 변명도 하지 않겠다.(7월13일 내외연 전체모임)
  • 대우전자도 「비메모리 반도체」 진출

    ◎미 스탠퍼드연과 합작… 제품 개발 착수/삼성·LG·현대는 작년부터 사업 시작 삼성전자·LG반도체·현대전자가 지난 해부터 비메모리 반도체분야 사업을 본격적으로 펼치고 있는 가운데 대우전자도 비메모리 반도체 사업진출을 선언했다. 따라서 세계 최고수준인 메모리반도체에 비해 취약한 비메모리 반도체 개발 경쟁도 더욱 치열해 질 전망이다.지난해 삼성·LG·현대 3사의 반도체 총매출액 6조4천억원 가운데 비메모리 매출은 5천억원이었다. 대우전자는 5일 멀티미디어 사업을 위해 비메모리 반도체개발에 나서기로 하고 미국 스탠퍼드연구소의 부설기관인 데이비드 사노프 연구소(DSRC)와 멀티미디어의 전용반도체 및 관련제품을 공동개발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양측은 올해 하반기부터 공동 연구에 착수,멀티미디어 대응 디스플레이용 디지털 반도체를 97년까지 개발할 계획이다.이를 적용한 멀티미디어 가전제품도 생산한다. 대우전자의 박찬이사는 『미국 뉴저지에 첨단 기술연구소를 설립,30여명의 전문 연구인력을 파견해 독자적인 차세대 멀티미디어 제품 연구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3년간 뉴저지 연구소의 연구비 등 총 1억달러를 투자한다. 대우전자는 디지털 반도체 공동개발과 관련해 DSRC가 보유한 특허회로를 별도의 추가 비용없이 사용할 수 있고 이 반도체 개발과정에서 파생되는 기술특허도 대우전자가 소유권을 갖는다.
  • 「문서 변조」 맞고발 전 안팎

    ◎“선거실시 확정뒤 「연기공문」 비논리적”­외부부/“당국확인 안받은건 악용의도 분명”­공 외무/새 반박자료없이 “공 외무 해임” 공세­민주당 지방자치선거를 하루 앞둔 26일 외무부와 민주당간의 비밀외교문서 유출·변조관련 공방은 검찰수사와는 별도로 쌍방이 검찰에 맞고소하는등 계속 확대되고 있다. 공로명장관을 비롯한 외무부 간부들은 『외무부가 문서를 변조하도록 지시했다』고 주장하는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과 민주당의 권노갑 부총재를 명예훼손혐의로 검찰에 고소했으며,이에 맞서 민주당도 공장관을 공문서위조 및 행사혐의로 고발했다. ○…공로명장관은 전날에 이어 26일 상오 또다시 기자회견을 갖고 『이번 사건은 최승진 외신관과 권노갑의원이 처음부터 정치적 책략으로 문서를 변조했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권부총재를 변조가담자로 지목했다. 공장관은 이어 ▲전문을 보낸 33개 공관은 지방자치 모범국으로 선거연기와는 관계가 없으며 ▲「극비리」라고 지시하면서 3급비밀이 아니라 1백50명이상이 볼 수 있는 「대외비」로 보낸 것은 맞지 않으며 ▲최승진씨가 귀국을 거부하고,캐나다로 도피하려 한 점등에 비추어 정치적 책략으로 이용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외무부가 문서를 변조한 것이 아님을 분명히 했다. ○…국회 통일외무위 소속인 민주당의 김상현·이종찬·남궁진·이우정·임채정의원은 이날 상오10시 외무부로 공장관을 방문,『문서를 변조·유출시킨 외무부가 그 책임을 민주당에 뒤집어씌우려 획책하고 있다』고 따졌다. 당고문인 김상현의원은 『외무부 본부가 지시해 전문을 변조했든,최씨가 스스로 변조했든 외무부내에서 전문이 변조된 것』이라면서 『공장관은 진상을 밝히고 국민에 사죄하라』고 닦아세웠다. 이에 공장관은 『권부총재가 진작 이 전문을 입수했고,선거에 악용할 목적이 없었다면 왜 진작 외무부에 전화라도 걸어 사실여부를 확인하지 않았느냐』면서 『문제의 공문을 발송한 지난 3월23일에는 이미 정부가 지자제선거를 실시키로 확정한 뒤여서 「연기검토자료」운운하는 것은 그 시점에서 앞뒤가 맞지 않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외무부는공장관을 비롯한 국장급 이상의 연명으로 이날 하오2시 서울지검 황성진 부장검사에게 김대중 이사장과 권노갑 부총재에 대한 명예훼손 고소장을 제출했다. 김이사장에 대한 고소장은 『외무부가 지자제를 연기하기 위한 자료수집을 해외공관에 지시했으며,지시가 탄로나자 관련문서까지 변조해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해 국가외교를 책임지고 있는 정부기관의 공신력과 명예를 크게 훼손시켰다』고 지적했다.또 권부총재에 대해서는 『지자제 자료수집을 지시한 공문의 변조된 문서를 언론에 공개했으며 재외공관에 보낸 공문이 폭로되자 이를 폐기,대체하기 위해 당초 공문을 변조하여 해당공관에 발송했다는 사실무근의 내용을 무책임하게 발표,명예를 크게 훼손했다』고 고소이유를 밝혔다. ○…외무부는 이날 평소 통제구역으로 돼 있는 외신과 주컴퓨터의 문서 송·수신 및 보관시스템을 출입기자들에게 공개하고 외무부가 같은 시각에 발송된 것으로 전문을 변조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외신과 직원들은 기자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주컴퓨터의마그네틱 테이프에 보관된 3월23일자 전문을 출력해,전문내용이 외무부가 주장하는 원본과 일치함을 확인시켰다. ○…외무부는 이날 최승진 외신관이 지난 79년부터 81년까지 태국대사관에 근무하면서 상급직원을 폭행하고 외교행랑을 불법으로 사용하는등 비위와 관련돼 해직됐다고 전력을 공개하고 또 『최씨가 지난 87년 5월29일 서울지법 남부지원에서 공문서위조혐의로 징역 1년,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고 밝혔다.최씨가 당시 호주로 기술이민을 가려고 서울공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한 사촌형 최모씨의 졸업증명서 이름을 자신의 것으로 변조해 제출했다가 적발돼 유죄판결을 받았다는 것. 외무부는 또 크라이스트처치 한인회등 뉴질랜드 교민이 여러 차례 최씨가 불친절하고 말을 함부로 했으며 국내 부동산처분용서류,여권발급·병역관계·민원서류발급등을 제때 해주지 않는등 문제가 많다며 소환조치해달라는 진정서를 청와대와 외무부에 접수시킨 바 있다고 밝혔다. 외무부는 한인회측이 지난 9일 이같은 탄원서에 피해사례를 전해왔다면서 ▲하이드 파크에 사는 윤모씨는 서울의 아파트를 처분하려 관계서류를 신청했으나 최승진씨가 이유없이 발급을 지연시켜 재산상 피해를 보았으며 ▲교포 최모씨는 분실된 여권이 본부에서 재발급돼왔는데도 한달 가까이 발송해주지 않아 여행에 차질을 빚었다는 내용등 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이기택총재와 김대중 아태재단이사장·박지원 대변인등은 26일 『외무부의 문서변조사실이 확인됐다』고 거듭 주장하고 공로명장관을 공문서위조 및 행사혐의로 검찰에 맞고발하는 등 강력대응했다.그러나 뉴질랜드 현지의 최승진외신관과 접촉이 이뤄지지 않은 듯 이날 외무부가 제기한 새로운 문제점에 대해서는 명쾌히 반박하지 못했다. 권부총재는 『최외신관의 양심선언으로 문서변조사실이 백일하에 드러났는데도 외무부가 김이사장과 나를 고발하는 것은 적반하장』이라고 주장했다. 김이사장은 이날 서울역광장과 명동·신촌등지에서 잇따라 가진 유세에서 『외무부장관이 문서변조사실을 철두철미하게 부인하는 작태를 보면서 분노와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며 공장관의 파면을 촉구했다. 이총재도 이날 지방선거에 즈음한 기자회견에서 『외무부의 변조사실이 확인된다면 외무부장관은 공문서위조죄를 면치 못할 것』이라고 말하고 『정부는 즉각 외무부장관을 해임하는 책임있는 자세를 보이라』고 촉구했다. 박지원 대변인은 외무부가 최외신관의 공문서위조전과를 밝히자 『만일 최외신관의 전과가 사실이라면 국가기밀문서등 모든 외교문서를 다루는 중요한 자리에 그를 앉힌 데 대해 외무부는 해명과 함께 책임을 져야 한다』며 슬며시 사건의 핵심에서 비켜서면서 외무부를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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