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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여 8인협,25일만에 공조 시동/첫 회의 어떤얘기 나눴나

    국민회의와 자민련 양당 8인협의회가 11일 마침내 가동됐다.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과 자민련 박태준(朴泰俊)총재가 지난달 17일 협의회구성에 합의한 지 25일 만이다. 내각제 연내 개헌 유보방침에 따라 자민련이 극심한 내홍(內訌)을 겪으면서정상가동이 늦어졌다. 이날 회의는 양당 3역과 대변인이 모두 참석,1시간 20여분 동안 ‘화기애애’하게 진행됐다.내각제 연내 개헌문제가 양당간에 정리된 만큼 첨예한 대립을 벌일 일이 없었다.민감한 현안인 신당 창당 문제도 언급되지 않았다.오히려 총리 해임건의안 국회 처리,고양 보선 등을 앞두고 양당간의 공조를 다짐하는 자리였다. 회의에서는 협의회의 공식명칭을 ‘내각제 실현 및 정치발전을 위한 새정치국민회의·자유민주연합 8인협의회’(약칭 8인협의회)로 정했다.국정협의회와 별도로 앞으로 격주 정례회의를 갖기로 했다. 내각제와 관련해서는 지난 4일 양당이 공동으로 공식추인한 당론에 따라 16대 총선 후 내각제 개헌 ‘성취’를 위해 양당이 협의,결정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오는 19일의 고양시장 보궐선거와 9월중 실시 예정인 함안군수 및 용인시장 보궐선거에서의 공조강화 방안도 논의됐다.수해복구 대책과 관련해서는 재발 방지를 위한 근본적인 대책을 수립하기 위해 내년도 예산 편성때 적극 반영하기로 했다. 13일 표결 처리하는 김종필(金鍾泌)국무총리 해임건의안에 대해서는 양당총무에게 대응방안을 일임하기로 했다.양당 총무 중 한 사람이 의사진행발언을 하면 소속 의원들이 모두 따르기로 했다.자리를 지키고 있거나 전원 퇴장하는 방법 등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당은 또 8인협의회를 통해 공동정부의 정신을 살려 공조와 협력 체제를더욱 강화해 국정개혁 및 개혁입법의 처리를 강력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삼성경제硏 보고서 “종합 재난관리시스템 구축부터”

    반복적인 기상재해에 체계적으로 대응하려면 관련 정부조직을 서둘러 정비하고 가칭 국가기후법을 제정해야 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삼성경제연구소는 11일 ‘반복되는 기상재해와 대응시스템’이라는 보고서에서 “96년,98년에 이어 올 여름에 발생한 수해는 원인,피해 그리고 대응방식에서 똑같았다”며 “기상재해는 물론 기후변화와 기후변화협약 등의 문제를 국가가 종합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재난관리시스템이 하루빨리 구축돼야한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재난대응책이 여러 부처에 나뉘어 있고 재난방지 계획이나 복구와 관련된 활동이 자연재해대책법 재난관리법 재해구호법 민방위기본법 등각종 개별법에 따라 별도 운용되고 있다”며 “예컨대 대도시 지역의 오존발생 예보체제도 기상과는 관련이 적은 환경부가 관리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분산된 기상관측과 예보,대응에 관련된 기구와 시스템이 연계 운용되도록 국가기후법의 제정이 절실하다고 촉구했다.미국의 경우 기후변화 등기상문제를 총괄하는 국가기후위원회를 두어 부처간 이견을 조정하고 정책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 보고서는 이어 “재해를 최소화하려면 개발계획을 세울 때 입지장소와 지반상태,기후조건,강수량 예측 등 설계단계부터 방재 개념을 엄격히 적용해야하며 풍수해보험 등 선진형 재난구제제도도 도입,기상재해 손실을 복구하는과정에서 나타나는 이재민들의 심리적 고통을 줄여주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기상재해로 전 세계가 곡물부족사태를 맞이할 가능성이 높다”며 “식량 생산을 적정수준에서 유지하고 비축을 늘리는 특단의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슈퍼컴퓨터를 도입했더라도 대기가 불확실한 성질을 갖고 있는한 기상 예측은 신(神)의 영역에 속한다”며 “마구잡이식 택지개발 등 환경을 경시한 정책이나 국민의식의 낙후성때문에 자연이 크게 훼손돼 재해가 일상화할 가능성이 높은 만큼 경제 주체 모두 환경보전으로 기상재해를 최소화해나가야 할 것”고 밝혔다. 권혁찬기자 khc@
  • 한국전력勞使 민영화 싸고 ‘戰雲 감돈다’

    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전력공사에 전운(戰雲)이 감돌기 시작했다.정부가추진중인 민영화에 반대하는 노조가 본격적인 실력행사에 나선 것이다. 한전 노조(위원장 權元杓)는 지난 5∼6일 민영화와 관련해 전체 조합원 투표를 실시,처음으로 파업을 결의한 데 이어 9일엔 사장실 점거농성을 시도하고 나섰다.이 때문에 전국 사업장의 청원경찰들이 차출돼 서울 삼성동 본사사옥에 배치되는 등 오전 한때 긴장감이 감돌았다. 노조측은 일단 이날 점거시도가 무산되자 오는 11일 또다시 사장실 점거를시도할 움직임이다.이와 별도로 이달 하순에는 전국 사업장의 조합원 2만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총파업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앞서 5∼6일 한전 노조는 전국의 조합원 2만4,659명 가운데 1만9,543명이 참여한 투표에서 79%의 찬성으로 파업을 결의했었다.민영화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신문광고와 대국민서명운동도 계획하고 있다. 노조측은 “한전은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공기업으로,정부 계획대로 여러자회사로 쪼개 민영화한다면 ‘규모의 경제성’을 상실해 전기요금 인상 등국민들의 부담만 가중시킬 것”이라고 주장한다.물론 이런 주장 속에는 민영화에 따른 감원 등 고용불안에 대한 우려가 짙게 깔려 있다. 한전의 경영진도 이를 감안,민영화 과정에서 최대한 고용안정에 노력하겠다며 노조측의 자제를 촉구하고 있다.산업자원부도 한전 직원의 고용안정을 법으로 보장하되 국민생활에 불편을 주는 불법파업에 대해서는 엄정히 대처한다는 방침을 마련했다. 한전 노조는 그러나 정부가 민영화 방침을 전면 수정하지 않는 한 강경대응이 불가피하다는 자세여서 당분간 한전 민영화를 둘러싼 양측의 긴장이 고조될 전망이다. 진경호기자 kyoungho@
  • 日, 北위협 빌미 ‘軍증강’ 역설

    일본 방위청은 27일 일본이 공격을 받았을 때 대응을 규정한 유사법제(有事法制)와 관련,“연구에 그치지 말고 정비되는 게 바람직하다”는 요지의 99년판 방위백서를 발표했다. 일본 정부가 공식문서를 통해 유사법제화에 적극적 의지를 밝힌 것은 처음이다.노로타 호세이(野呂田芳成) 일본 방위청 장관은 이날 백서를 각의에 보고,승인을 얻었다. 방위청은 지난해까지의 백서에서는 “법제화할 지 여부는 고도의 정치판단에 달려 있고 국회 논의나 여론 동향에 따라 대응해야 한다”는 극히 신중한입장을 취해왔다. 올해 백서는 이같은 표현을 삭제하는 대신 “(방위청 뿐 아니라)일본 정부전체가 다뤄야 할 것”이라고 범정부 차원의 유사법제 정비를 촉구하고 있다. 방위청이 유사법제화에 의욕을 보이고 있는 것은 미·일 안보협력지침(가이드라인)에 이어 국내외 유사사태 때 대응할 법 정비를 북한의 위협을 계기로 본격적으로 착수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구 소련의 침공을 가정했던 유사법제 연구는 “국민의 권리,자유를 제약한다”는 이유로 논의가금기시돼왔다.그러나 지난해 8월 북한 미사일 발사실험과 지난 3월 북한 공작선의 일본 영해침범 등으로 여론이 들끓으면서 논의가 활발해졌다. ‘가이드라인 제정 다음의 과제’로 지목되어온 유사법제화는 지금의 보수연립정권하에서 빠른 속도로 논의가 이뤄지고 해당 법률에 실제 반영될 전망이다.유사법제화가 이뤄지면 헌법을 고치지 않고도 전쟁에 관한 법률이 거의 정비되는 셈이다. 백서는 또 북한 미사일 발사 등에 관련한 별도의 장을 만들어 일본 정부의입장을 서술하는 한편 일본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정보위성 도입을 역설했다. 백서는 북 공작선의 일본 영해 침투사건에 대해서는 정부간 정보연락과 협력체제,해상보안청과 자위대의 대응능력 강화 등이 중요하다고 밝히고 괴선박을 정지시키거나 검색하기 위해 법적 정비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전역미사일 방위(TMD) 구상에 대해서는 “미·일 안보체제의 신뢰성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고 강조했다. 황성기기자 marry01@
  • ‘대우 쇼크’ 진정 휴일잊고 총력전

    ‘대우 쇼크’를 진정시키기 위해 정부 채권단 대우 3자가 총력전을 펴고있다.이들 3자의 신속한 대응은 예전과 크게 달라진 모습이다. 대우 25일 대우 본사에서 예정에 없던 성명을 발표한 김우중(金宇中) 대우 회장은 시종일관 진지하고 결의에 찬 표정으로 구조조정을 확실하게 이행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별도 질의응답을 갖지는 않았으나 지난 19일 구조조정 가속화 실천방안 발표에도 불구하고 ‘대우 쇼크’로 출렁였던 금융시장이 안정을 되찾도록 애쓰는 모습이었다. 김 회장은 준비된 성명서를 모두 읽은 뒤 “금융시장이 우리의 구조조정에대해 회의적인 것 같아 설명하게 된 것”이라며 “대우의 구조조정은 이제부터 마무리 단계”라고 말했다.이어 “우리가 약속하고 안 지킨 것이 있느냐”고 반문했다. 이날 발표장에는 장병주(張炳珠) ㈜대우 사장과 정주호(鄭周浩) 구조조정본부장 등 그룹 관계자들이 배석했고 많은 취재진이 몰려 대우에 쏠린 관심을반영했다. 재경부 24일 제주도에서 열린 전경련 주최 세미나에 참석한 강봉균(康奉均) 재경부장관은 25일 오후 2시쯤 항공편으로 서울에 도착,긴급 경제장관회의 장소인 서울 명동 은행회관으로 직행했다. 강장관은 오후 5시로 예정된 경제장관회의에 앞서 3시부터 이 곳에서 엄낙용(嚴洛鎔) 차관과 이근경(李根京) 차관보,유지창(柳志昌) 금융정책국장 등재경부 주요 간부들과 함께 실무자들이 마련한 금융시장 안정대책안을 최종점검했다. 그러나 강장관이 초안을 예상보다 큰 폭으로 수정하고 실무진이 이를 보완하느라 발표가 30분 이상 늦어졌다. 채권단 대우그룹 채권단이 대우와 김우중(金宇中)회장이 내놓은 주식과 부동산 등 담보물에 대한 접수에 들어갔다. 대우 주채권은행인 제일은행은 이날 대우계열 전담팀 직원들을 대우그룹에보내 대우가 내놓기로한 총 10조1,345억원규모 담보물의 현황파악 작업에 착수했다.제일은행 직원들은 대우 제공담보물의 리스트와 현물을 대조하고 선순위 담보설정 여부 등도 면밀히 파악하게 된다.채권단은 담보물에 대한 현황파악이 끝나는 대로 대우 측으로부터 처분위임권을 받아 채권단 명의로 공동담보를설정할 예정이며 이 경우 각 채권금융기관들은 대우에 대한 지원금액만큼의 지분을 갖게된다. 재계 현대 삼성 등 여타 그룹들은 경쟁관계이긴 하지만 대우사태가 자칫금융불안을 증폭시켜서는 곤란하다며 금융시장이 하루빨리 안정돼야 할 것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현대그룹 관계자는 “대우사태는 특정그룹의 일이 아니라 국가경제의 안정에 직결된 현안인 만큼 기관투자가나 개인투자자들이국가경제 차원에서 현명하게 대처해야 할 때”라고 언급했다. 삼성도 대우쇼크가 하루빨리 진정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환용 김상연기자 dragonk@
  • [타이완 독립] 타이완총통, 내년 대선‘다목적카드’

    ‘타이완 독립’이 다시 국제적인 쟁점으로 떠올랐다.“중국과는 별개의 독립된 실체”란 리덩후이(李登輝) 타이완 총통의 발언 파문이 좀체 잦아들지않고 있다.돌아보면 유사한 발언이 수없이 반복되어 왔는데 이번 리 총통의언급에 홍콩 주식시장까지 들썩였다. 왜 새삼 풍파가 이는가. 쟁점화의 배경과 전망, 관계국들의 입장을 알아본다. 이번 발언이 쟁점화 된 이유는 표현의 구체성과 시점 때문이다.리 총통은타이완과 중국 관계를 ‘특수한 국가대 국가’로 표현했다.지난 9일 독일의도이치 벨레 라디오방송과의 회견에서였다. 이전에 비해 한단계 더 나아간‘별개의 실체인 타이완’을 강조했다. 타이완은 91년부터 중국과의 양안(兩岸)관계를 ‘두개의 대등한 정치실체’로 공식화해 왔다. 중국이 제시하는 중앙과 지방관계는 절대로 받아들일 수없다는 말이다. 그러나 총통이“국가 대 국가”란 직설적인 표현을 쓰기는 처음이다.“하나의 중국 안에서 두개의 실체”를 강조해 온 그동안의 입장에서 더 나아간 발언이라는 데 포인트가 있다. 이 발언은내년 3월 타이완(臺灣) 총통 선거를 앞두고 나왔다는 점에서 각별한 주목을 받는다.여론과 표를 의식한 계산된 행동이란 평가다. 현재 ‘중국’아닌 타이완 섬 태생은 타이완 전체인구의 80%이상.중국과의유대감이나 애착이 엷을수 밖에 없다.“부유하고 잘사는 타이완과 못사는 사회주의 독재국가 중국은 별도의 나라”란 생각이 팽배해지면서 ‘하나의 중국’이란 생각이 사라지고 있다.타이완의 표준어는 베이징(北京)로 되어있지만 일반적으론 푸지엔(福建)지역 방언이 통용될 정도로 본토와의 차별화가심화되고 있다.리덩후이 자신도 타이완 태생이다. 이런 맥락에서 리 총통의 독립관련 발언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내년 대선을앞두고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면서 앞으로도 여러 차례 수위를 높여갈 것으로보인다. 대선을 앞둔 주요 정당 지도자들도 이 문제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는등 더욱 쟁점화할 가능성이 높다. 이미‘독립 문제의 이슈화’는 타이완에서국내외적인 정치·외교의 수단으로 ‘카드화’되고 있다. 이 경우 지난 96년 동북아시아를 긴장시켰던‘타이완 해협의 위기’ 상황이 재연될 수도 있다고 국제 사회는 우려한다.중국의 대응 방법과 강도의 선택이 관심사다. 최근 주변상황은 ‘타이완 독립’에 우호적이다.전역 미사일 방위체제에타이완을 포함시키려는 미국의 시도,새로운 안보협력 지침에 따른 타이완 해협의 유사시 상황에 대한 미·일의 개입강화 명시 등 변화된 주변상황도 선거를 앞둔 리덩후이의 ‘게임’에 든든한 밑천이 되고 있다. 오는 12월20일 마카오의 중국반환을 앞두고 통일공세를 펼치려고 하는 중국과의 주도권 싸움에서 선수를 치겠다는 계산 등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 검찰 ‘稅風사건’ 수사경위·이모저모

    14일 한나라당 김태원(金兌源) 전 재정국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이른바 ‘세풍사건’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김 전 국장은 97년말 대선때 한나라당의 ‘자금관리역’으로 ‘세풍사건’의 핵심 인물이라는 점에서 사건의 실체가 조만간 드러날 전망이다. ‘세풍사건’은 97년 대선때 한나라당이 국세청을 동원,23개 기업으로부터166억여원을 불법모금,선거에 사용한 사건이다. 사건은 검찰이 지난해 초 부실 기업인의 재산 은닉,해외 도피 의혹을 수사하다 동아그룹 최원석(崔元碩)전 회장으로부터 “임채주(林采柱)전 국세청장의 요구로 현금 5억원을 한나라당의 대선자금으로 지원했다”는 진술을 확보하면서 비롯됐다. 검찰은 같은해 8월25일부터 동아·선경·대우·극동그룹 등의 회장 및 임원 40여명을 소환,조사했다.같은달 31일 임 전 청장이 전격 소환됐고 한나라당 서상목(徐相穆)의원이 출국금지되기도 했다. 수사 결과 대선 당시 한나라당 선거대책본부 기획본부장인 서 의원이 97년8월 고교 동기인 국세청 이석희(李碩熙)전 차장에게 기업들로부터 대선자금을 모금해줄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드러났다.이 전 차장은 임 전 청장에게서 의원의 부탁내용을 보고한 뒤 함께 대선자금을 모았다. 검찰은 지난해 9월18일 임 전 청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하면서 ‘세풍사건’의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했다.이 전 차장은 앞서 8월22일지리산 등반을 간다고 주위사람들을 속이고 미국으로 도피한 상태였다. 검찰은 수사 과정에서 ‘총풍사건’에 개입한 것으로 알려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동생 이회성(李會晟)전 에너지경제연구원장도 이 전 차장과 함께 ‘세풍’에 깊이 관여한 사실을 밝혀냈다.안기부(현 국정원)도 회성씨의 대선자금 관련 혐의를 ‘총풍’사건의 피의자 한성기(韓成基)씨로부터확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중간수사 발표 이후 11월4일 한나라당 이 총재는 ‘세풍’과 관련,“결과적으로 돈의 일부가 당에 유입된 것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송구스럽게생각한다”고 사과하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이 총재의 사과발언 하루 뒤인 5일 검찰에‘철저한 수사’를 주문,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결국 12월10일 회성씨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긴급체포된 뒤 12일 전격 구속됐다. 이회성 피고인에 대한 재판은 지난 1월23일 처음 열린 이래 5월15일 이 피고인이 보석으로 풀려나기까지 8차례 열렸다.이후 ‘세풍사건’은 사실상 물밑에 머무른 상태였다. 박홍기기자 hkpark@ - 세풍사건 수사·재판 일지 98년 8월31일 서상목 한나라당 의원 출국금지조치로 세풍(稅風)수사 시작 〃 9.1. 임채주 전 국세청장 구속 〃 9.18. 검찰 중간수사 결과 발표 〃 12.10. 검찰 이회성씨 긴급 체포 〃 12.11. 임채주 전 국세청장 구속집행정지로 석방 〃 12.12. 이회성씨 구속 수감 〃 12.23. 이회성씨 서울지법에 구속적부심 청구 99.1.7. 이회성씨 서울지법 보석 신청 〃 1.23. 이회성씨 첫 공판 〃 4.7. 국회,서상목 한나라당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부결 〃 4.8. 서상목 한나라당 의원 사전 구속영장 법원에서 기각 〃 4.27. 이회성씨 법원의 보석 결정으로 출소 〃 7.12. 김태원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의 검거 〃 7.14. 김태원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 구속영장 청구 김태원(金兌原) 전 한나라당 재정국장이 검거됨에 따라 검찰 수사가 97년대선 자금 모금 사건의 핵심에 다가서고 있다. 지금까지 알려진 사건의 실체는 한나라당 이회창 총재의 동생 이회성(李會晟)씨와 서상목(徐相穆) 당시 선거대책 기획위원장이 공모,임채주(林采柱)전 국세청장과 미국으로 도주한 이석희(李碩熙)전 국세청 차장을 지휘해 불법모금한 뒤 한나라당 후원회와 김 전국장 등에게 건네 선거자금으로 썼다는것이다. 이렇게 해서 모인 자금이 모두 166억3,000만원.이 가운데 한나라당 후원회에 입금된 금액이 90억여원이다.김 전국장이 건네받아 차명계좌를 통해 관리한 돈은 30억원이다.또 서의원이 호텔 등에 마련한 캠프에서 이씨와 함께 직접 건네받은 돈은 46억원에 이르고 이 가운데 16억원이 선거대책본부에 입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따라서 서의원이 30억원을 개인적으로 유용했을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13일 검찰이 불법 모금된금액에 대해 몰수·추징하겠다고 밝힌 것도 이를 염두에 둔 것이었다. 검찰은 이번에 검거된 김 전국장에 대한 수사를 통해 한나라당의 공식 조직까지 불법모금에 관여한 사실을 밝혀냈다.김태호(金泰鎬) 당시 사무총장이권영해(權寧海) 전 안기부장에게 모금에 비협조적인 한국중공업 사장 등에게 전화를 해줄 것을 요청했다는 것이다. 이에따라 김의원이 어떤 경로로 안기부장 등에게 전화를 해줄 것을 요청했는 지와 이총재 등 지도부에게 보고한 사실이 있는 지를 확인하기 위해 재소환 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검찰이 당장 김의원을 소환할 것 같지는 않다.한나라당을 자극하지않기 위해서다. 검찰의 고위 관계자는 “김 전국장 사건은 대검에서,김의원 사건은 서울지검에서 맡는다”고 말했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인 수사 계획은 서 있는 것 같지는 않다. 따라서 166억여원에 이르는 전체 자금의 사용처의 윤곽이 밝혀지기 위해서는 상당 기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임병선기자 bsnim@ - 김태원씨 붙잡히기까지 김태원(金兌原)전한나라당 재정국장은 지난 12일 붙잡히기까지 어디에 숨어있었을까. 김 전 국장은 서울 관악구 신림동 강남아파트 근처에 마련한 은신처에서 검거됐다.지난해 10월 하순 김 전 국장이 OB맥주 등을 상대로 한 모금에 관여한 것을 인지한 대검 중수부가 검거에 나선 지 10개월 만이다. 검찰은 국세청 동원 대선자금 불법모금사건이 불거진 이후 김 전 국장이 당사에 머물고 있는 것을 알면서도 검거에 적극성을 띠지 않았다.한나라당은이를 근거로 시기를 조율해온 것이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 전 국장이 당사에서 사라진 이후 검찰은 자택,서울 근교 사찰,고향인 청주 등을 샅샅이 뒤졌으나 실패했다. 그후 다시 2차에 걸쳐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검찰 수사관들은 청주,대전,주거지 등을 추적해 김 전 국장이 송파2동에서 잠실동 아파트로 이사한 사실을 확인,부근에 잠복했다. 마침내 서울지검 전담 검거반은 지난 12일 김 전 국장의 부인이 탄 차를 미행,오후 1시30분쯤 은신처 부근에 차를 세운 채 부인이 사라진 것을 확인한뒤 기다리다 수박을 사들고오는 김씨 부부를 체포했다. 검찰은 김 전 국장의 도피경비를 당에서 댄 것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사코 확인을 거부했다.하지만 검거 경위에 대한 별도의 보도자료까지 배포하는 등 한나라당의 의혹 제기에 정면 대응했다.이 자료에서 검찰은 “본연의 일상적인 법 집행을 왜곡,검찰의 정치적 중립을 의도적으로 훼손하는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임병선기자 - 대선자금 모금 주변인물 역할 국세청과 안기부를 동원,대통령 선거자금을 불법모금한 혐의로 한나라당의김태원(金兌原)전 재정국장에 대해 구속영장이 청구됨으로써 주변 인물들과그 역할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한나라당이 불법으로 모금한 대상은 크게 국세청을 통한 사기업과 안기부를 동원한 공기업 부분으로 나뉜다. 대우·동부·OB맥주 등 사기업을 상대로 한 모금은 ‘서상목(徐相穆)의원-임채주(林采柱)전 국세청장-이석희(李碩熙)전 국세청 차장-김 전 국장 라인’이 담당했다. 서 의원은 97년 11월 말부터 대선 직전까지 기업체 대표들을 만나 자금 지원을 요청했다.임 전청장과 이 전 차장은 같은 기간에 납세시기를 연기해주는 등의 방법으로 모금했다.이런 방법으로 거둬들인 돈은 166억3,000만원.거둔 돈은 한나라당에 직접 전달하거나 김 전 국장의 차명계좌에 입금했다. 이 과정에서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의 동생 이회성(李會晟)씨도 친분이 있는 업체 대표들을 만나 한나라당의 재정적 어려움을 호소하고 지원을요청했다. 한국중공업·한국통신 등 공기업에 대한 모금은 ‘김태호(金泰鎬)의원-권영해(權寧海)전 안기부장-임경묵(林慶默)전 안기부 실장-김 전 국장라인’이맡았다. 김 의원은 당시 권 전 부장에게 안기부를 동원,자금을 모아달라고 요청했다.권 전 부장은 이를 임 전 실장에게 지시했다.김 전 국장은 안기부의 압력을 받은 한국중공업으로부터 2억원을 전달받았다.이에 따라 한나라당 지도부가 사기업팀과 공기업팀을 맡았던 서 의원과 김 의원으로부터 불법모금 사실을 보고 받았거나 이를 사전에 알았을 가능성에 대한 수사가 불가피할 것으로보인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日, 北 미사일 재발사설에 긴장

    북한의 미사일 재발사설에 일본이 속을 태우고 있다. 특히 6월말 북한을 다녀온 아카시 야스시(明石康) 전유엔사무차장이 3일 베이징(北京)에서 “북한측이 발사준비를 끝냈다고 밝혔다”고 전해 긴장의 도를 더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이에 직접적인 공식반응을 내지 않고 있다.다만 고무라 마사히코(高村正彦) 외상은 2일 중의원 외무위에 출석,“발사의 징후가 포착되면한·미·일이 협력,경고하겠다”고 밝혔다. 현단계로선 북한의 미사일 재발사 방지를 위해 한·미·일 3국의 긴밀한 공조가 최선이라는게 기본입장이다.이는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빌 클린턴 미대통령의 정상회담에서 확인된 북 미사일 대응방침과도 일치한다. 일본은 9일로 예정된 오부치 게이조(小淵惠三) 총리와 장쩌민(江澤民) 중국주석의 정상회담 때 ‘북의 자제’를 강력히 요청한다는 방침. 그러나 실제 북한이 발사를 강행한 뒤 사후 대응에서는 한·미와 일본에 틈새가 벌어질 가능성도 점쳐진다.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KEDO)에 대한 협력이그것이다. 한·미 정상은 북한이 미사일을 재발사하더라도 북한 핵개발포기를 골자로한 ‘제네바합의’를 유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반면 일본은 상황에 따라 KEDO 협력을 유보할 수 있다는 입장도 내비치고 있다. 고무라 외상은 “재발사는 일본국민을 감정적으로 만들어 KEDO 협력을 어렵게 한다”고 밝혔다.외무성 간부도 “정부의 뜻과는 별도의 정책판단을 요구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8월 북한의 탄도미사일 실험발사 직후 흐트러졌다 간신히 수습된 한·미·일 3국의 대북 공동보조가 다시 삐그덕거릴 가능성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황성기기자 marry01@
  • 檢·警, 상호 비리조사설 파문

    경찰 수사권 독립을 둘러싼 검찰과 경찰의 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25일 일선 경찰서에는 “검찰이 경찰대 출신이 맡은 수사와 관련된 고소인·피고소인,피해자·피의자·참고인을 일일이 불러 경찰 간부의 비리 여부를 캐려 한다”는 소문이 나돌았다.경찰대 출신 간부들이 경찰의 수사권 독립을 강력히 주장하는 데 대한 검찰의 대응으로 보인다는 주장이다.특히 소장검사들이 이번 파문의 진원지로 경찰대학 출신 간부들을 지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반면 검찰 일각에서는 경찰청이 공직비리 등 ‘범죄 첩보수집 활성화 계획’을 전국에 시달한 것은 검찰을 겨냥한 것이 아니냐며 흥분하고 있다. 경찰청은 ‘범죄 첩보수집 활성화 계획’을 통해 “구조적 비리로 기획수사가 필요한 공직비리 등과 관련된 첩보수집을 강화하라”고 지시했다.이와 함께 ‘범죄첩보 수집관’을 운영,중하위직 공무원과 함께 3급 이상 공무원의비리에 관한 첩보도 집중 수집할 것을 주문했다. 대립이 격화되자 경찰은 일선 경찰에 처신을 신중히 하라는 지시를 내려보냈다.경찰은 최근 전언통신문을 통해 “검찰이 경찰 비리 조사를 하고 있다는 첩보가 있으니 조심하라”고 시달했다.경찰청은 일선서 수사과장들에게검찰의 지적을 받지 않도록 수사서류를 꼼꼼히 챙길 것을 지시하기도 했다. 서울 수서경찰서에는 지난달 25일부터 ‘경찰의 수사권 독립은 국가와 국민 여러분을 위한 것입니다’라는 홍보물을 경찰서와 관내 파출소 게시판에 내붙였다가 갈등을 부추긴다는 지적에 따라 이날 모두 떼어냈다. 수서서는 이와는 별도로 수사권 독립의 정당성 등을 담은 소책자 600여부를제작,직원들에게 배포하기도 했다. 검찰은 정면대응은 자제하겠다는 자세다.이날 열린 검사장 회의에서도 이같은 방침을 재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운 조현석기자 jj@
  • 金대통령 일문일답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월례 기자간담회를 갖고 국정전반에 관한 입장을 밝혔다.김대통령은 당초 대북문제와 중산·서민층 보호대책을 주제로 10분가량 서두발언을 한 뒤 일문일답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최근의 국정혼란으로 인한 민심이반 등을 감안,국민에게 사과하는 내용을포함시켜 서두발언이 15분으로 길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전체 간담회는 50여분 동안 진행됐다.서두발언과 일문일답 요지는 다음과 같다. ■서두 발언 국민 여러분께 사과말씀 드릴 것은,최근 일련의 사건으로 국민에게 심려를크게 끼쳐 드린데 대해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크게 반성하고 대단히 죄송하게 생각합니다.이를 큰 교훈으로 삼아 앞으로 더 한층 국민의 뜻에 부응하는국정운영을 해나갈 것을 다짐합니다.잘못이 있으면 과감히 시정하고 국민 여러분에게 희망과 믿음을 줄 수 있는 정치를 발전시키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올해 경기가 예상이상으로 급격히 호전돼 세수가 3조원이상 늘어날 것입니다.여기에 정부 보유주식 판매대금과 전년도 이월금을합친 5조원을 갖고 절반은 재정적자를 줄이는 데 사용하고,절반은 중산층과 서민을 위해 돌려주겠습니다. 햇볕정책에 대해 일부에선 혹시 유화정책이 아니냐,안보를 소홀히 하는 것이 아니냐는 걱정을 갖고 있었으나 서해전투로 그런 우려는 말끔히 씻겼습니다.이는 또 국민의 정부의 국방정책이 바르게 안보태세를 강화했음을 입증하는 것입니다.우리는 상호주의를 고수할 것입니다.야당과 차이가 없습니다.야당도 북한과의 대화를 반대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압니다.대북정책에서 야당과 정부 사이에 근본적인 차이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이산가족문제는 당면 대북접촉의 가장 중요한 목표입니다.북한이 약속을 지킬 때만 나머지 비료 10만t을 보내겠습니다.북한은 예측불허이며 변화가 잦습니다.소신과 원칙에 따라 주도권을 갖고 대처해나가야 합니다.국민은 정부를 신뢰하고 적극 협력하기를 바랍니다. ■대북정책●금강산 관광객 억류사건을 대북경협 전반과 연계할 것입니까. 전반적,일반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습니다.케이스 바이 케이스로,북한이합리·협력적으로 나오면 그에 따라 대응하고,문제를 어렵게 만드는 부분에대해선 시정하게 만들 것입니다. ●민씨 송환협상은 어떻습니까. 잘 되길 바라고 있습니다. 임동원(林東源)통일부장관 최대한의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북측이 오래 억류해 이득될 것이 없습니다. ●남북한 당국간 신변안전보장 논의가 있어야 되지 않겠습니까. 궁극적으로 그렇게 되어야 합니다.그러나 현대와 북한간의 협정에도 신변안전이 확실히 보장돼 있습니다.북한이 일방적으로 규칙을 만들어서 협정위반을 주장하고 있습니다.다시 시작할 때,그런 세칙을 갖고 함부로 위협을 주지못하도록 확실한 보장을 받고 관광객이 북한에 가도록 하겠습니다. ●북한의 새로운 미사일 발사 징후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사일을 절대 발사하지 못하도록 한·미·일 3국이 공동 또는 별도로 강한설득과 압력을 가하는 게 최급선무입니다. 만일 발사할 경우 남북관계나 북미·북일 관계는 크게 냉각될 것입니다. ■ 중산층·서민 지원대책●중산층·서민대책으로 2조5,000억원을 투입하는데,제일은행에만 5조원을투입하면 서민층이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지지부진한 삼성자동차 문제 해결을 위한 조치는 무엇입니까. 제일은행에 투입되는 5조원 중 1조원이상은 주식으로 받게 되니까 주가가오르면 5조원 투입한 것을 건져낼 것으로 기대합니다.삼성자동차 문제는 마지막 단계에 와 있습니다. 강봉균(康奉均)재경부장관 지금 최종적으로 해결해야 한다는 절박한 인식을 양 당사자가 갖고 있기 때문에 조금 기다려보면 결과가 나올 것입니다. ●중산층과 서민에 대한 관심은 정책 우선순위의 전환입니까. 처음부터 중산층과 서민이 우선순위였습니다.작년에는 외환위기 극복 때문에 미처 손이 미치지 못했지만 이제부터는 본격적으로 해나가겠습니다.앞으로 장기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중산층과 서민이 몰락하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재벌개혁에 대한 정부방침은 확고합니다.반드시 완전한 개혁을 해 낼 것입니다.은행과 기업간의 약정이 지켜지지 않으면 제재조치를 하고,그래도 안되면 한발 더 나아가 단호한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 국내정치·사회●항간에는 ‘대통령이 민심을 수용하는데 다소 인색했다,권위주의적이다’라는 지적이 있는데요. 내 정치적 목표 중 하나가 국민의 뜻을 하늘같이 여겨서 정치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그런데 그런 부정적 인식을 일시나마 국민들에게 준 것은안타까운 일입니다.죄송하게 생각합니다.앞으로 더욱 겸허하게 귀기울여 민심을 잘 알도록 하겠습니다. ●검·경 갈등문제로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다는 지적이 있는데요. 경찰청장을 통해 알아보니 검찰에 파견된 사람중 상당수가 정식으로 서류상 결재를 안받고 과거 관행대로 파견돼 복귀하라고 한 것이라고 합니다.과거에도 그런 지시가 있었습니다.경찰의 수사권 확대문제는 전혀 논의되지 않았고,지금 논의할 문제도 아닙니다. ●경조사비 금지에 대해 공무원들의 불만이 많은데요. 사실 나도 보내던 경조비를 보내기가 어려워져 딱한 입장에 빠졌습니다.어렵지만 이를 감내하지 않으면 공직사회의 청렴성을 실현하는데 문제가 있습니다.특별한 사정이 있는 것은 알지만 안하면 부작용이 크기 때문에이를 추진하고 있는 것입니다. ●‘리스트 정치’에 대한 대통령의 입장은 무엇입니까. ‘리스트 정치’를 없애는 데는 언론도 협조해 줘야 합니다.근거없이 모략중상하는 것은 척결하겠습니다. ●대통령이 국정구상 시간을 많이 갖는게 좋겠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주위에서도 그런 충고를 많이 합니다.나도 힘들지만 시간만 나면 다른 일정이 끼어들고 해서 그게 잘 안됩니다. 이도운기자 dawn@
  • 코소보 곳곳서 총격전… 해방군 보복공격

    [프리슈티나 브뤼셀 워싱턴 외신종합]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 주도의 코소보 평화유지군(KFOR)은 14일 후속부대의 순조로운 진주와 함께 조직적인코소보 장악에 나섰다. KFOR는 이날 1,200명의 미 해병대가 미 주둔군 본진으로 코소보에 진입함에 따라 선발대 영국군 5,000여명을 비롯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병력 등 예정인원 5만명 가운데 1만5,000여명의 코소보 배치를 완료했다.초기 배치과정에서 세르비아 잔류병력과의 충돌사고로 4명이 죽고 4명이 실종된 것으로 보고됐다.일부 세르비아 군경이 철수 직전 KFOR 병사 및 서방 언론인을 저격하거나 알바니아계 주민의 가옥을 불지르는 등의 파괴활동을 벌이자 이에 KFOR이단호히 대응했다. 독일 외무부는 13일 프리슈티나 남쪽 스티믈례 부근에서 독일 기자 2명이괴한들이 쏜 총에 맞아 숨졌다고 대변인이 말했다.이들은 알바니아계 주민을 집단매장한 공동묘지 취재를 가던 중이었다. KFOR 소속의 독일군과 영국군도 남부 프리즈렌 등에서 세르비아계 무장병력과 총격전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기습진입으로 주도 프리슈티나의 슬라티나 군사공항 등을 점거했던러시아군은 선점 장소를 독점할 태세를 보이면서 지위 및 역할을 놓고 미국과 협상을 계속 했다.세르비아계 밀집지역인 북쪽지역의 관할 및 KFOR과 별도의 독자 통제권을 주장해온 러시아는 레오니드 이바쇼프 국방부 대외군사협력국장을 통해 미국이 15일까지 입장표명을 해줄 것을 요구했다. 코소보지역의 알바니아계 무장조직인 코소보해방군(KLA)은 철수하는 세르비아계를 공격하고 있어 “새로운 피의 보복”등도 우려되고 있다.
  • 빅3 히트예감 상품들

    가전업계의 최근 마켓팅 전략의 특징 가운데 하나는 ‘고급화 전략’이다. 이같은 방향설정은 IMF관리체제 이후 뚜렷해진 시장의 양극화 현상에 대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삼성,LG,대우 등 가전 3사가 잇따라 내놓은 완전평면TV나 초대형 냉장고 등 고가품들이 소비자들의 인기를 모으면서 히트상품 후보군을 형성하고 있다. ?鸞걀으4? 완전평면 TV 지난해 8월 출시된 삼성의 완전평면 TV ‘명품’은지난 4월 처음으로 월 4,500대를 돌파하는 판매실적을 거뒀다. 현재 국내 완전평면TV시장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29인치 고급군에선 판매점유율 80%를 기록중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2중주사(走査)방식으로 화질이 기존 TV보다 2배정도 선명하다.별도의 주변기기없이 PC와 연결할 수 있고 디지털 화질을 수신할 수 있어 멀티미디어 시대에 대비한 제품이다. LG가 내놓은 완전평면 TV ‘플라톤’도 지난 1월 3,000대의 판매실적을 거둔 뒤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면서 5월엔 6,000대를 넘어섰다.또 지난 4월엔중국과 중남미에 국내 처음으로 완전평면 TV5,000대를 수출,일본제품과 해외시장 쟁탈전에 돌입했다. 최근 국내 최대 크기인 32인치 완전평면 브라운관을 개발,오는 7월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으로 대형화,고급화추세를 선도한다는 복안이다. ?蘿?국산돌풍’ 초대형 냉장고 ‘지펠’ 냉장고는 삼성의 고급화 전략 제품의 하나.한때 외국산이 국내시장의 90%를 차지했던 상황을 역전시킨 효자상품이다.올해 상반기 예상판매량 3만5,000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50%정도의 급성장이 기대된다.양문개폐형 냉장고 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독립냉각방식 채용 ▲얼음과 물 디스펜서 설치 ▲강력 탈취기능 채택▲육류및 생선 전용실과 분리형 야채/과일실 등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다.회사명을 사용하지 않고 제품브랜드만 강조하는 ‘아웃 브랜드’ 홍보전략도 주효했다. LG의 ‘디오스’는 ▲외국산보다 14㏈낮은 24㏈의 세계 최저수준 소음 실현 ▲1등급 소비전력의 66% 수준에 불과한 초절전형 달성 ▲유럽스타일의 외부 디자인과 한국음식문화에 맞는 넓은 내부공간의 결합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난 5월 4,000대를 판매,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700ℓ급 대형 시장의 75%정도를 점유하고 있다.하반기중 600ℓ급도 내놓을 예정이다. 대우는 빅딜(대규모 사업교환)의 장기화로 회사내부가 어수선한 가운데서도지난 3월 내놓은 입체냉장고 ‘동시만족’의 판매호조가 위안이 되고 있다. 550ℓ급의 경우 기존 1등급 냉장고의 절반수준인 월 38㎾로 소비전력을 줄인데다 냉각성능을 2배이상 향상시켜 소비자들에게 호응을 얻고 있다. 김환용기자 dragonk@
  • 사정설 접한 정치권 반응

    정치권에 사정(司正)기류가 감지되고 있다.청와대의 부정부패척결 의지표명과 검찰의 사정 재개설 등이 기류의 저변에 깔려 있다.국회 주변에는 신동아그룹 최순영(崔淳永)회장과 유착관계를 가졌다는 인사 20여명의 명단이 적힌 ‘최순영리스트’까지 나돌고 있다.때문에 여야간에는 또다른 전선(戰線)이 형성되고 있고 공동여당 내부에도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질 태세다. 여당 국민회의는 7일 ‘최순영리스트’ 가운데 입당파 현역 의원 2명의 이름이 오르내리자 “여야를 가리지 않는 전방위 사정이 닥치는 것 아니냐”며 정국추이를 예의주시했다.그러나 막상 리스트에 거명된 당사자는 한결같이“최회장을 한번도 만난 적이 없고 얼굴도 신문보고 처음 알았다”며 관련설을 강력 부인했다. 일부 고위당직자는 사정의 당위성을 역설하며 야당의 표적사정 공세를 차단하는데 주력하는 분위기였다.정균환(鄭均桓)사무총장은 이날 사석에서 “당초 1년내내 상시(常時)사정을 한다는 것이 현 정부의 방침”이라고 상기시키며 “이번에도 최회장 건이 불거져 나옴에따라 사정의 요인이 생긴 것일뿐특정한 사람이나 세력을 염두에 두고 의도적인 사정을 하려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안다”고 강조했다. 자민련은 중진 K의원이 리스트에 거론되자 ‘설마’하면서도 못마땅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오는 8월말 이후 공동여당 내부의 내각제 논의를 둘러싸고 기선을 제압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이 강력 제기됐다. 이인구(李麟求)부총재는 “누가 누구에게 돌을 던지느냐”며 시큰둥한 반응을 보였다. 한편 공동 여당은 정치권의 사정 논란과는 별도로 정치개혁입법 협상과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국회 일정은 정상화해야 한다는데 뜻을 모았다.다만 한나라당이 ‘법안 변칙처리’의 책임을 물어 국민회의 소속 김봉호(金琫鎬)국회부의장의 사회권을 거부한 것과 관련,양당은 “정략적인 주장을 받아들일수 없다”며 선을 그었다.김부의장의 사회권이 인정돼야 국회일정에 응할 수 있다는 방침이다. 한나라당 사정 기류에 맞서 대여(對與)공세를 가속화하고 있다.이번 검찰인사를 ‘친위대적 인사’로 규정하고 강경대응 방침도 세웠다.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총재단·주요당직자 연석회의에서 “현 정권이사정의 칼을 휘두르는 방식으로 국면전환을 꾀한다면 국민은 더욱 분노할 것”이라고 비판했다.이총재는 “정권이 검찰조직을 어용화하려고 물갈이를 했다면 이는 검찰의 중립성과 독립성을 해치고 검찰을 무력화하는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최순영리스트’에 거론된 한나라당 소속 현역 의원 5∼6명은 긴장감을 늦추지 않았다.‘국면전환용’이라고 과소평가하면서도 자칫 불똥이 튀지 않을까 불안해 했다. 여당 소속 의원과 마찬가지로 관련설은 일체 부인했다.리스트에 오른 P의원은 “뜻밖의 얘기”라며 “최회장과는 모르는 사이”라고 부인했다.H의원은“최회장을 한번도 만나보지 못했다”며 펄쩍 뛰었다.한편 한나라당은 이번임시국회에서 고가의류 로비의혹,3·30재보선의 50억원 살포설,김태정(金泰政)법무장관 해임결의안 처리 문제 등을 끝까지 물고 늘어지기로 했다.특히이날 열린 의원총회에서 소속 의원들은 여당이 계속 국회 본회의에 참석하지 않을 경우 오는 9일 농성에 돌입키로 결정했다.또 특검제법안과 김장관의해임결의안을 조만간 국회에 제출키로 했다. 안상수(安商守)의원은 토론에서 “검찰인사를 볼 때 사정정국으로 가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면서 강경 대응을 주장했다. 이규택(李揆澤)수석부총무는 “총재도 원내로 들어온 만큼 당분간 원내 투쟁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장외투쟁 자제를 촉구했다. 박대출 박찬구 박준석기자 dcpark@
  • 외국출판업체-인터넷서점 한국 책시장 공략 가속화

    외국의 출판유통업체 및 인터넷 서점들이 할인판매를 앞세워 본격적인 한국시장 공략에 나섰다.세계 최대 인터넷 서점인 미국의 아마존이 지난 3월부터 국내 영업을 시작한데 이어 세계 3위 미디어 그룹인 독일의 베텔스만도 빠르면 올 연말부터 회원제 책판매를 시작한다.이에따라 국내 출판 유통업체들의 대응 움직임도 어느 때 보다 활발해졌다. 타힐 후세인 베텔스만 한국지사장(30)은 최근 기자회견에서 “향후 2∼3년동안 1,000만달러를 인프라 구축에 투자,장기적으로는 회원 50만명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베텔스만은 북클럽·음반·멀티미디어·방송·인쇄·신문과 잡지 등 6개 분야로 구성된 세계적 미디어 그룹이다. 베텔스만 북클럽은 회원들에게 목록을 발송,주문에 따라 우편이나 배달 서비스로 책을 전해 주는 회원제 출판 판매기업.출판사와 판권 계약을 통해 보급판을 별도 제작,판매하므로 최소 10%에서 최대 50%까지 싼 가격에 책을 팔 수가 있다.현재 미국·프랑스 등 20개국에 2,500만명의 회원을 갖고 있으며 아시아 시장 진출은 중국에 이어 한국이 두번째다. 베텔스만은 책 한권당 100만∼300만원의 제작비 지원을 하고 매출액의 6% 정도를 출판사와 저자에게 주는 조건으로 국내 출판사와 계약을 추진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아직은 많은 출판사들이 관망상태다.200여개의 출판사와 접촉을 벌였으나 현재 10개 출판사만이 계약 성사 단계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베텔스만은 그러나 정식 영업을 시작할 때까지는 많은 출판사와 계약할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아마존은 삼성물산과 손잡고 삼성인터넷쇼핑몰을 개설,한국시장을 공략하고 있다.400만종의 해외서적을 판매하고 있는 삼성인터넷쇼핑몰은 하루 평균 60권(매출액 350만원)의 책을 팔고 있어 규모가 크지 않은 외서시장을 긴장시키고 있다.배달료도 36달러에서 12달러로 낮추었고 배달기간도 10일 정도로줄였다. 아마존이나 베텔스만의 핵심적 전략은 할인판매다.아마존은 현재 베스트셀러는 정가의 50% 할인가격으로 판매하고 그밖의 책도 10∼40% 할인판매하고있다.베텔스만도 회원들에게 처음 두 권까지는 40∼50% 할인판매하고 그 이후는 10∼15% 낮은 가격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베텔스만이나 아마존의 할인판매가 바람을 일으킬 경우 국내 출판유통업체와 서점들은 적지않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한국의 출판유통업체들은영세한 데다 주먹구구식 경영을 하고 있어 거대 자본과 뛰어난 경영노하우를 갖고 있는 외국업체에 취약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한국의 300여개 출판유통업체들은 이러한 외부적 변화에 적극 대응하고 유통 현대화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지난 2일 ‘한국서적유통연합회’를 창립했다.연합회와 서점업계는 유통업체와 서점간의 전산망 연결을 통한 유통체계현대화와 유통질서 확립 등 자체 경쟁력 강화를 모색하고 있다. 국내 최대 인터넷 서점인 교보 등도 책정보 자료를 확대하고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아마존에 대응하고 있다.단행본 출판사들의 연합체인 한국출판인회의(회장 김언호)도 오는 8월 250개 회원사들의 홈페이지를 연결,‘북토피아’를 출범시킨다.북토피아는 인터넷 서점의 역할도 할 예정이다. 국내업계의 이러한 대응 준비 속에 아마존의매출은 매달 30∼40% 증가할정도로 급증하고 있다.아마존의 급성장과 북토피아의 출범 등으로 ‘다빈치’ ‘알라딘’ ‘부꾸’ 등 30여개의 소규모 인터넷 서점은 결국 명맥을 유지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이창순기자 cslee@
  • [발언대] 전화세 부가가치세로 통합해야

    세계는 지금 지식주도의 경제체제 하에서 생존과 번영의 우위를 계속 차지하기 위해 지식·정보화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우리도 이런 시대조류에 대처해 정보화에 노력해왔으나 선진국에 비해 취약한 산업기반과 최근의 경제위기 탓에 지식·정보화수준은 미국·영국 등 선진국에 비해 크게 뒤지고 있는 실정이다. ‘국민의 정부’는 이렇게 뒤진 정보화,즉 지식기반 국가건설의 기틀을 임기내에 선진국 수준으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2002년까지 지식기반산업의 GDP비중을 OECD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세계 10위권의 지식·정보화선진국에 진입한다는 전략하에 고속고도화된 통신망 등 정보인프라의 조기구축을 성공의 관건으로 판단하고 이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통신은 여기에 소요되는 투자재원 조달을 위해 주식예탁증서 발행,경영합리화를 통한 비용절감,주식매각 차입,전화세의 부가가치세 전환 등의 다양한 재원조달방안을 강구하고 있다.한편 재정경제부에서는 지난해전화세를 부가가치세에 통합하는 ‘조세체계간소화 임시특례조치법’을 제안했고 법제처는 이를 입법예고까지 마쳤으나 부처간 이해관계에 발목이 잡혀조세개혁은 그 시행전망이 불투명한 상태다. 우리 통신사업은 1991년부터 전화세 전액을 지방자치단체의 부족되는 세수를 뒷받침해주는 조세정책에 순응해오고 있다.따라서 전화사업은 전화사용료의 수입에 대응하는 부가가치세 매입세액공제를 받지 못했고,사실상 통신요금인상 요인과 경영부실화는 물론 통신사업발전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전화세를 별도의 개별 소비세로 운용하는 나라는 우리나라밖에 없다.전화세 문제는 정부에서 주도적으로 해결할 수밖에 없는 정책사항이다.따라서 전화세가 부가가치세로 전환되는 것은 단순한 세수확보 차원이 아니라 조세개혁의 차원에서 통신사업발전과 연계해 결정돼야 할 사안이다.국가 백년대계를위해 성숙된 조세정책이 부처간 이해다툼보다 우선해야 하며 정부는 이를 강력하게 추진해야 할 것이다. 황규준[한국통신 재무실 세무부장]
  • 롯데칠성·제일제당…청량음료 빅2시대

    청량음료시장에 롯데칠성과 제일제당의‘빅2시대’가 개막된다.절대강자 롯데칠성음료를 선두로 업계2위를 놓치지 않았던 해태음료를 제일제당이 인수했기 때문이다.제일제당은 해태음료를 2,666억원에 인수키로 하고 주채권은행인 조흥은행과 양해각서를 체결한 상태.제일제당은 실사를 거쳐 6월중 해태음료 인수를 위한 본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그러나 ‘해태’라는 브랜드는 그대로 유지,별도법인으로 독자운영키로했다. 이에 따라 연간 2조2,000억원대의 음료시장의 판도가 지각변동을 눈앞에 두고 있다.해태음료의 연간 매출액은 5,500억원,여기에 제일제당의 1,000억원을 더할 경우 제일제당은 전체 음료시장의 30% 이상을 점유하게 된다.선두주자 롯데칠성음료의 매출액은 7,000억원대.국내음료시장이 롯데칠성과 제일제당의 양강구도로 새롭게 재편되는 것이다. ■‘빅2’의 등장이 음료업계에 미칠 파장 업계 3위인 한국코카콜라(4,200억원)를 따돌린 두 업체의 행보에 따라 음료업계가 좌지우지될 것이 확실시된다. 제일제당은 우선 주스 등 과즙음료분야와 스포츠음료,먹는 샘물분야에서 1위로 발돋움할 것으로 예측된다. 스포츠음료의 경우 제일제당이 동아오츠카의 ‘포카리스웨트’를 제치고 단숨에 1위에 오를 것이 확실하다.‘게토레이’와 해태음료의 ‘네버스탑’을합치면 시장점유율이 40%를 넘어서기 때문이다. 먹는 샘물도 마찬가지.현재 진로,농심,풀무원에 이어 업계 3∼4위를 다투는제일제당의‘스파클’에 ‘해태샘물’이 가세하면 업계1위‘진로석수’를 따돌릴 가능성도 엿보인다. 제일제당의 물류 및 유통부문 강화도 뒤따른다.전국에 산재한 해태의 음료자판기,음료냉장고에 제일제당제품이 깔릴 경우 따르는 부수효과는 계산이어렵다.또 전국 20만가구를 대상으로 하는 해태음료의 선키스트 방문판매조직도 흡수하는 효과가 배가된다. ■해태에도 반사이익 제일제당과 한 배를 타는 해태음료에도 반사이익이 돌아갈 전망이다. 다소 불안정한 사업구조를 안정화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제일제당의 막강한 자본력과 물류,유통,판매망을 통해 모든 제품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것으로 보인다.전체 청량음료시장의 절반가까이를 차지하는 과즙음료(주스류)시장은 물론콜라 사이다 과즙탄산 등 탄산음료분야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특히 인수합병의 시너지효과는 해태음료가 97년 출시한 저탄산 혼합과즙음료인 ‘깜직이 소다’와 코카콜라의 아성에 도전하는 ‘콤비콜라’‘축배사이다’‘써니텐’ 등 탄산음료의 약진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롯데칠성의 대응은 일단 흥분하지 않고 차분하게 대응한다는 전략이지만내부적으로는 잔뜩 긴장하고 있다. 향후 음료시장은 롯데칠성,제일제당의 승부여부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는 전망아래 제품가격 단일화,유통문화 혁신운동,유통점주와의 유대강화 등을 통해 고지를 빼앗기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롯데칠성과 해태음료가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주스시장의 경우 해태음료의 활성화가 관건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줄어드는 주스시장을 사수하기 위해 50%,30% 저가격대 과즙제품인 ‘행복찾기시리즈’와 ‘오렌지나라’ 등 나라시리즈를 연속 발매하고 최근에는 ‘꼬마 콜드쥬스’를 내놔 인기몰이에 나섰다.캔홍차부분은 올해도 여전히 ‘실론티’가 압도적인 우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탄산음료부문의 ‘칠성사이다’와 과즙음료부문의 ‘꼬마 콜드주스’등이선두를 지키는 한 업계1위 고수는 문제없다는 판단이다. 노주석기자 joo@
  • 클릭한번 잘못에 돈탕진-인터넷도박 가정 침투

    회사원 박모(32)씨는 최근 한글로 제공되는 한 인터넷 사이트의 도박장에들어갔다가 20여만원을 잃었다. 컴퓨터광인 박씨는 웹사이트를 검색하다 우연히 인터넷 도박장을 발견,카드 번호와 이메일 주소를 적고 카지노 게임에 참가하면 미화 25달러(3만원)를거저 준다는 유혹에 넘어가 낭패를 보았다. 박씨는 밤새도록 슬롯머신과 룰렛,블랙잭 등 게임을 하다가 결국 돈을 잃었고 돈은 한달 뒤 신용카드로 결제됐다. 인터넷을 통한 도박이 안방까지 무차별 침투하고 있다.구체적인 집계는 없지만 피해자와 피해액은 상당수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가상공간을 통하면 아무런 제한 없이 실제 카지노와 똑같은 포커,슬롯머신,블랙잭,룰렛,복권,경마 등 모든 종류의 도박에 참가할 수 있다. 최근에는 도박을 법으로 인정한 호주와 카리브해 연안 일부 국가,남미 국가 등에서 공개적으로 온라인 카지노 사업을 추진,인터넷 이용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실제로 인터넷 검색엔진에 들어가 ‘카지노’(casino)만 입력하면 쉽게 수백개의 도박 사이트를 찾을 수 있다. 한국인 이용자를 노려 한글로 안내하는 도박장도 상당수에 이른다.이 가운데 ‘C카지노’와 ‘P카지노’는 판돈이 크지 않다는 이유로 인기가 높다. 하지만 인터넷 도박에 대한 법적인 규제 장치는 전무한 실정이다.도박 사이트의 대부분이 국내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외국에 개설됐기 때문이다. 인터넷 도박을 불법으로 규정한 미국의 연방수사국(FBI)은 최근 몇몇 사이트를 추적했지만 별다른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미국 의회는 날로 폐해가 커가는 인터넷 도박에 대응하기 위해 별도의 법적 장치 마련을 검토중이다. 컴퓨터 통신 유니텔의 한 관계자는 “한국인 이용자의 정확한 집계는 불가능하나 한글 도박 사이트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로 미루어 접속자는 하루에도수천명이 넘을 것으로 보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남북경협에 ‘풍악호 암초’/금강산관광 6개월 안팎

    7개월째를 맞은 금강산관광사업이 중대한 고비를 맞았다. 지난 14일 세번째 관광선 풍악호의 첫 출항이 우여곡절 끝에 13시간 이상늦어진 데 이어 17일 풍악호의 두번째 출항도 북한측과의 협의 미비로 연기돼 앞으로 금강산관광은 물론 남북경협사업 전체 일정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拉銖? 연기는 북한과 현대의 합작품 현대의 무리한 사업추진과 북한의 ‘생떼’가 빚은 합작품이라는 지적이다.500여명의 관광객을 볼모로 밀고 당기는 줄다리기를 한 점은 ‘북한’의 특수성을 십분 감안하더라도 납득할 수 없다는 시각이다. 특히 북한과 현대 양측의 주장이 엇갈리는 점도 의구심을 품게 해준다.통일부의 미온적인 대응에도 문제가 많다. 현대측은 북한이 지난 3월 선박충돌사고에 따른 보상을 노리고 풍악호의 입항을 불허하고 있다고 주장한다.북한의 명확한 입장이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금전적인 문제’일 가능성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당초 금강호와 봉래호에만 관광을 허용한 만큼 새로운 유람선의 취항시 별도의 추가 관광료 지급을주장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朗낼픽4? 출항할 수 있을까 현대그룹은 18일 “북측의 항만 당국과 풍악호의 장전항 입항 허가문제를 집중 협의중”이라며 “풍악호의 3회차 출항일인 20일 이전에는 입항허가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는 금강산관광 활성화를 위해 풍악호를 계속 취항시켜야 한다는 점을강조하고 있다. ?欄腑?산관광 6개월의 평가 지난해 11월18일 첫 뱃길이 열린 이후 금강산을찾은 관광객은 모두 6만5,000여명.출항 6개월 만에 100항차를 기록했다.성수기로 접어들면서 관광객은 늘고 있다. 현대는 5월부터 주 4회 운항을 매일 운항체계로 바꾸고 관광코스도 다양화했다.일시불로 내던 요금도 분납 가능토록 대출해주고 있다.방북교육을 선내 영상교육으로 대체한 것도 눈에 띄는 변화다.그러나 외국인관광 허용,선내카지노 및 면세점 설치문제는 여전히 원점에서 맴돌고 있다.
  • 정부, 지자체와 화상 회의한다

    정부 중앙부처와 지방자치단체간 화상전화시스템이 구축돼 이달 말부터 가동된다. 농림부는 12일 기상재해나 가축전염병 등 긴급사안이 발생하거나 각종 농업현안에 대한 지자체와의 원활한 업무협조를 위해 화상전화시스템을 구축,5월말부터 가동한다고 밝혔다. 정부 부처중 행정자치부에 이어 두번째로 구축되는 이 시스템은 영상과 음성,문자,컴퓨터 통신 등을 통합한 종합정보통신망(ISDN)을 활용한 것이다. 농림부는 “평소 이동장관실 운영 등 현장 중심의 농정을 강조해 온 김성훈(金成勳) 장관의 지시에 따라 지자체와의 화상회의를 도입하게 됐다”며 “농림부 산하에 별도의 지방행정기관이 없지만 각종 정책현안에 대해 기동력있는 대응이 가능하게 됐다”고 말했다. 농림부는 매년 30회 이상 지방공무원들을 과천으로 불러 갖는 각종 회의와농림부 간부들의 지방 출장 등이 이번 화상회의 도입으로 크게 줄어 행정의효율성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박은호기자
  • 선관위-한나라당‘정당성명’신경전

    6·3재선거를 앞두고 한나라당과 중앙선관위 사이에 신경전이 한창이다. 중앙선관위 이용훈(李容勳)위원장이 11일 “선거 과정에서 발표하는 여야정당의 성명과 논평내용이 사실과 다를 경우 허위사실 유포로 즉각 검찰에고발 및 수사의뢰를 할 것”이라고 경고한 데 대해 한나라당이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국민회의와 자민련은 별도의 논평을 내지 않았다. 한나라당과 선관위는 지난 3·30재보선때도 가정통신문 발송문제를 둘러싸고 ‘힘겨루기’를 한 바 있어 이번 싸움은 2라운드인 셈이다. 한나라당 대변인실은 어이가 없다는 표정이다.“야당의 입을 봉쇄하려 해도 유분수지 무슨 뚱딴지 같은 소리냐”고 반문했다. 안택수(安澤秀)대변인은 12일 “허위사실을 발표하면 선관위가 고소·고발을 하지 않더라도 해당 당사자가 즉각적인 법적대응 조치에 나서는 것이 정치권의 풍토”라면서 “선관위는 본연의 임무나 충실히 하라”고 쏘아댔다.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도 “문제와 의혹 제기는 정치권,특히 야당의 주요책무 가운데 하나”라고 반박하고 “정치권의 의혹 제기로 덮어졌던 사건이밝혀지고,수사에 착수하는 일도 허다하다”고 가세했다.구범회(具凡會)부대변인은 “선관위가 중립적 자세로 공정선거 관리를 철저히 한다면 야당이 문제삼을 일도 없다”고 일침(一針)을 놓았다. 이에 대해 선관위의 한 관계자는 “이 위원장의 발언은 과열선거를 막기 위한 선언적 의미가 크다”면서 “야당이 민감하게 대응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여권은 한나라당의 반응에 대해 “선관위의 원론적 선언을 지나치게 감정적으로 받아들이는 것같다”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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