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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자제품 EMS생산 본격화-산자부, 실행방안 마련키로

    세계 정보통신(IT) 시장의 새로운 흐름인 전자제품 생산전문기업(EMS)이 우리나라에서도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EMS는 전자제품 생산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으로 전세계 불특정 다수의 기업으로부터 주문을 받아 다품종을 대량 생산한다는 점에서 자사 모델에 특정 기업의 상표를 붙여 판매하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과 구별된다. 산업자원부는 17일 EMS의 국내 확산을 위해 산업기술재단주관으로 오는 6월 말까지 연구·용역을 실시,실행방안을마련키로 했다고 밝혔다. 산자부는 이와 함께 이달 중 전자·정보통신업체를 중심으로 ‘EMS기업 협의회’를 구성,전자업계의 자발적 참여를유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MS가 활성화되면 공장 해외 이전에 따른 국내 전자산업의공동화를 막고, 중소·벤처기업의 시제품에 대한 생산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게 된다.또 완성품 메이커와 부품업계간의 수평적 협력관계 확대 등을 통해 산업구조의 고도화와경쟁력 제고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생산부문만 아웃소싱] EMS를 통한 생산방식은 전자업체가자사 제품의 생산부문을 특정기업에 아웃소싱하는 것이나마찬가지다.전자업체로서는 저부가가치의 생산부문을 아웃소싱함으로써 생산설비를 설치·유지·관리할 필요가 없어비용와 인력을 크게 줄일 수 있는 데다 고부가가치의 연구개발 및 마케팅에 더 주력할 수 있다. EMS도 특정 업체의 제품만을 생산하던 기존 하청업체와는달리 다수의 업체로부터 다양한 모델을 위탁받아 동일 생산라인에서 제품을 만들기 때문에 생산 효율성을 크게 높일수 있다.연구개발이나 마케팅을 위해 별도의 비용을 들이지않아도 된다는 게 장점이다. [세계 시장 급속 확산] 미국의 전자산업이 최근 일본을 추월한 원동력은 EMS의 활성화에서 비롯됐다는 분석이다.미국이 EMS의 위력을 확인시킴으로써 유럽연합(EU)·일본 등 세계 각국이 EMS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시장 규모도 날로커지기 시작해 지난해 전세계 EMS시장은 컴퓨터·통신기기등을 중심으로 총 1780억달러로 추산된다.오는 2004년에는2600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보이며,2010년쯤에는 IT분야하드웨어의 절반 이상을 EMS가 생산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우리나라는 걸음마 수준] 삼성전자 등 대형 업체들은 해외동향을 분석, 대응방안을 수립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자체생산체제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다만 일부 중견 전자업체들이 EMS에 관심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삼보컴퓨터는 EMS업체로의 변신을 추구하고 있고, 한국컴퓨터는 지난해 초 EMS사업부를 신설했다.삼성전기의 경우 미 솔렉트론에 납품업체로 등록,올해 402억원가량을 납품할 계획이다.이밖에한주에스엠티,뉴인포시스템 등도 EMS 전문업체로의 사업화를 추진하고 있다. 전광삼기자 hisam@
  • 日 ‘有事法制법안’ 의미·내용/ 中·北 겨냥한 ‘전시입법’

    일본 정부가 16일 각의에서 통과시킨 유사법제(有事法制) 3개 법안은 방위청이 1977년 연구검토에 들어간 지 25년만에 만들어졌다. 동원체제를 가능케 하는 전시 입법이라는 점에서 야당은물론 자민당 내에서도 반발이 있었던 유사법제는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총리 출범 후 급물살을 타고 입법이 추진됐다. 각의를 통과한 무력공격사태법안,자위대법 개정안,안보회의 설치법 개정안 등 유사법제는 말 그대로 일본의 유사사태를 상정한 법률이다.일본은 주변국의 유사사태 발생에 대비한 ‘주변사태법’을 1999년 제정했으나 정작 일본 유사시의 법률은 없었다.전쟁에 관련된 법률 제정에 대한 일본 국민들의 뿌리깊은 거부감 때문이었다. 유사법제 법안이 마련됨으로써 일본은 자국과 주변국의유사시 모두 대응할 수 있는 법률적 토대를 가지게 됐다.방위청 관계자는 “주변사태법이 떡의 겉이라면 유사법제는 떡의 속”이라고 할 정도로 유사법제는 일본 방위의 핵심을 이루게 된다. 구체적으로는 주변사태법이 한반도와 타이완(臺彎)에서의 전쟁을 전제로 마련된 것이라면 유사법제는 중국과 북한,특히 중국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성격이 짙다.두 법안모두 미국의 동아시아 전략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주변사태법은 주변국 유사시 자위대가 미군을 효율적으로 도울 수 있는 점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1996년 빌 클린턴 대통령과 하시모토 류타로(橋本龍太郞) 총리가 서명한 미·일 안보공동선언 이후 급속도로 추진됐다.한반도 유사시를 상정하고 있는 만큼 법 제정 당시 한반도에의 자위대파병 여부를 놓고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다. 유사법제도 비슷하다.비판적 여론 탓에 조용히 이뤄지던유사법제 논의는 지난해 9·11 테러참사 이후 정부·여당내에서 가속도를 얻어 7개월 만에 3개 법안 정비가 이뤄졌다. 팽창하는 중국의 경제·군사력에 대한 견제세력으로서 일본의 역할을 강조해온 미국은 일본 유사시 미군 전력은 물론 일본 정부가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국내 법률 정비를 주문해 왔다.그래서 유사법제에는 일본 정부나 지방자치단체가 미군에 물자나 시설,용역을제공하는 것도 포함돼 있다. 유사(有事)사태를 “무력공격이 발생한 사태나 공격이 예측되는 사태”로 폭넓게 정의하고 있다.자민당 보수진영에서 법안에 담을 것을 요구한 ‘테러,괴선박출현’은 제외시켰다. 법안의 골자는 유사사태가 발생하면 ▲신속한 의사 결정과 대응을 위해 총리의 권한을 강화하고 ▲전쟁 수행에 필요한 동원체제를 갖추는 것이다. 총리는 유사시 안전보장회의로부터 전달받은 대처 방침을 각의에서 통과시킨 뒤 총리를 본부장으로 하는 대책본부가 중앙정부와 지자체,공공기관을 통해 구체적 대응책을집행하게 된다. 민간의 토지 수용 등 개인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사권(私權)의 제한도 불가피하게 됐다.단지 법안은 국민에 대해서 “필요한 협력을 하도록 노력한다.”고 규정했을 뿐으로구체적 사권 제한에 대해서는 기본법안의 통과 후 별도 법률을 통해 다룰 계획이다. ▲1977년 8월:방위청,법제화 전제로 연구 검토 착수 ▲1981년 4월:방위청 소관법령 연구결과 국회 보고 ▲84년 4월:방위청 이외 소관법령 연구결과 국회보고 ▲1999년 10월:자민·자유·공명당 연립정권, 유사법제 정비 합의 ▲2002년 2월: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유사법제 법안 국회제출 표명 도쿄 황성기특파원 marry01@
  • 집중취재/ ‘온라인우표제’강행

    “오늘(4월1일)부터 시행한다.후퇴란 없다.“(다음커뮤니케이션)“피해사례를 모두 모아서 법적대응을 하겠다.”(반발업체) “‘뜨거운 감자’라 한쪽을 일방적으로 편들기 어렵다.”(정보통신부) 다음의 ‘온라인우표제’가 1일부터 적용된다.지난해 10월부터 6개월 가까이 다음과 안티(anti) 다음 진영은 치열한 공방전을 벌여왔다.실제 이 제도가 시행되고 피해 사례가 생기면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다. 정부도 뚜렷한 해결책을 제시하기 어려운 상황이라 ‘온라인우표제’는 올 한해 인터넷업계의 최대 화두로 떠오르면서메가톤급 파장을 몰고올 것으로 예상된다. [온라인우표제란?] 다음의 웹메일서비스회원(한메일회원)을대상으로 업체가 광고성 대량메일을 1000건 이상 보내면 1건이 넘을 때마다 10원씩 수수료를 받는 것이다.1000건이 넘으면 보낸 전체의 메일수에 수수료를 부과한다.3000건이라면‘3000건×10원’으로 계산한다. 네티즌을 대상으로 조사해 광고메일이라는 의견이 70%이상이면 과금(課金)대상이다.다음측은 스팸메일을 없애 네티즌의 서비스를 개선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한다.반면 반발업체들은 다음측이 수익성이 떨어지자 시장 독점적 지위를 악용해 투자비용을 기업측에 전가하려 한다며 맞서고 있다. [법적공방 가시화] 다음측은 온라인우표제를 반대하는 ‘이메일 자유모임’측을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지난 28일 공정거래위원회에 신고했다.이메일 자유모임측이 벌이고 있는다음의 한메일회원에 대한 계정전환 운동이 명백한 개별기업의 영업권침해라는 판단에서 별도로 법적 대응을 하기로 내부검토도 끝냈다. 이메일자유모임측도 제도가 시행되면 피해사례를 모아 다음측을 검찰에 고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현재로서는 극적인‘타협점’을 찾기 어려운 상태라 법적다툼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다음,‘광고 메일 줄이자’] 국내 최대 포털사이트인 다음은 3200만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자사 서버를 통해 하루 5000만통의 메일이 전달되는데 이 가운데 무려 4500만통이 광고성메일이기 때문에 취해진 조치라고 강조한다. 다음의 원윤식 홍보팀장은 “이번 공정위 신고는 온라인우표제에 대한 기업들의 오해와 왜곡된 실력행사에 제동을 걸기 위한 것이며,시행방침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반발업체,“말도 안된다.”] 온라인우표제에 반대하는 이메일자유모임은 지난해 10월 결성됐으며 삼성전자,SK텔레콤,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등 굴지의 기업을 포함,34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이들은 네티즌들의 정보접근에 제한을 두는것은 ‘인터넷정신’에 위반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때문에 온라인 우표제에 반대하는 메일을 네티즌에게 발송하고,한메일 계정 전환운동을 벌이며 다음측을 압박하고 있다. 이메일 자유모임 이수종 사무국장은 “다음이 시장 독점적지위를 남용해 부당한 요금을 경쟁사업자에 떠넘기려 한다. ”면서 “한메일 회원에게는 기본정보를 담은 메일도 끊고,다음쪽에 광고도 안주는 식으로 ‘압박작전’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정통부,“직접 개입 못해”] 정통부는 오래전부터 중재에나섰지만 양측의 견해차가 워낙 커 실패했다.따라서 온라인우표제 시행후 법위반 사례가 발생하면 규제에 나설 계획이다.정통부의 기본적인 입장은 온라인 우표제에 대해 시기적으로 논의할 때가 됐지만 다음의 과금방법은 미숙했다는 것이다.하지만 어느 한 쪽을 편들 수는 없다고 강조한다.공정위와도 이 문제와 관련해 의견을 조율중이다.다만 분위기가 ‘안티 온라인우표제’가 아니라 ‘안티 다음’으로 흐르는 것은 역량있는 벤처기업을 흔들 수 있기 때문에 우려하고 있다. [네티즌도 의견 맞서] 다음을 자주 이용하는 대학생 조모(26)씨는 “평소 편지함에 광고메일이 넘쳐나 짜증나는데 이를줄이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면서 “개인적인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다면 찬성한다.”고 말했다. 다른 대학생 이모(27)씨는 “최근 인터넷업체들이 수익성이 떨어지면서 적절한 수익모델을 찾지 못해 취해진 조치가 아닌가 의심스럽다.”면서 “온라인 우표제보다는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찾아 수익성을 개선하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대한광장] 인천공항 도시화로 승부하자

    21세기는 세계화시대다.세계화는 우리의 일상을 비롯한다양한 측면에서 변화를 가져왔다.그 중에서도 가장 큰 변화는 도로·철도 등 국지 기능의 육상교통 위주 교통시설과 수단이 국제적 네트워크와 접근성을 갖춘 항공교통체제로 변하면서 공항의 기능과 모습이 달라지는 점이다. 이제 공항은 단순히 국제여행객이나 화물을 처리하는 터미널 시설에만 그치지 않는다.오늘날 공항은 국제적 교류와 비즈니스 거점의 역할을 수행하는 현대적 설비와 네트워크를 갖춘 도시형의 복합시설로 탈바꿈하고 있다.그래서 요즘은 현대적 공항을 ‘공항도시’라고까지 부른다. 공항이 도시형 복합체로 변모하게 된 것은 공항내 여객과 공항 종사자를 위한 다양한 쇼핑,식당,호텔,위락 서비스와 시설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해 왔기 때문이다.세계의 주요공항은 항공여객의 쇼핑·여가수요의 증대로 공항시설의 확충과 함께 공항주변에도 호텔,스포츠,여가,업무시설을 갖춘 복합기능의 여가·업무 중심지가 형성돼 왔다.런던의 히드로공항,네덜란드 암스테르담의 스키폴공항,독일의 프랑크푸르트공항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 공항도시의 건설은 홍콩·싱가포르·뉴욕·샌프란시스코공항 등 지역 허브공항은 물론 미국의 피닉스·디트로이트·포틀랜드 공항과 캐나다의 캘거리공항과 같은 지역공항에까지 확산되고 있다.공항도시 건설이 확대되는 것은 공항도시 건설은 항공기 및 항공여객의 유치 경쟁력을 높일수 있기 때문이다.동시에 공항도시는 새로운 고용창출 및부가가치가 높은 업무기능 유치 및 산업육성 등 지역경제활성화에 큰 기여를 하기 때문이다.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의 경우 공항구역내에 1만 5000개의 상점과 운송회사,호텔 및 마케팅 관련 회사가 입주해 5만명의 취업기회를 창출하고 있고,2만 5000명에 달하는 간접고용을 유발하는 등 높은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보여주고있다.최근에는 항공운송과 관련된 첨단기술,생산 및 물류관련 서비스 산업이 증대하면서 도시형 공항건설에서 벗어나 별도의 여가,교역,비즈니스 기능을 갖춘 공항 배후도시 건설을 경쟁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세계 경제의 새로운 중심지로서 공항도시건설이 성공을거두기 위해서는 공항시설에 대한 기존인식의 전환과 함께 국제적 교류거점으로서 공항 자체의 경쟁력 강화가 선행돼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첫째,공항 내부공간을 우선적으로 혁신해새로운 여가·업무 공간화가 이루어져야 한다.단조롭고 지루한 공항 내부공간의 매력도를 높이는 데 가장 중시하는것이 창의적이고 현대적인 디자인 개념 도입이다.둘째,공항내 다양한 위락,업무,서비스 기능을 유치해 신개념의 도심 환경이 창출돼야 한다.여행객을 위한 쇼핑·위락·여가시설의 확대만 가지고,다양한 고객수요를 만족시키기는 곤란하다.공항도 도심지역이 갖춘 다양한 서비스에 대한 편리한 접근과 폭넓은 선택기회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최근 건설되는 도시형 복합체로서 공항은 쇼핑시설,식당,여행 서비스업뿐만 아니라 미장원,손톱정리,마사지,완구점,애완동물 보육,우주항공 테마파크 및 산소 호흡바 등 창의적인 첨단시설과 국제 비즈니스 및 호텔기능을 골고루 갖추어 항공여객뿐만 다양한 집단의 수요에 대응하고 있다. 넷째,지역의 문화적전통과 특화산업 기반을 활용해 허브공항으로서의 차별적 이미지 형성과 경쟁력을 갖추어야 한다. 우리나라는 국내외 연간 항공수요가 약 4000만명에 달하고 향후 10년간 2배 이상 성장이 예상되고 있어 국제적 공항도시 건설을 위한 최적 조건을 갖추고 있다.정부는 이에 따라 인천국제공항 중심으로 동북아 비즈니스 거점도시조성을 계획하고 있다.이를 위해 공항주변에 다양한 위락·여가시설과 국제수준의 정보·교류네트워크,전문서비스산업을 수용할 국제적 수준의 대규모 공항 배후도시와 위락단지 개발을 계획하고 있다.그러나 이같은 대규모 공항배후도시 개발은 엄청난 투자재원이 요구되고,시장수요의불확실성에 따른 위험부담을 감수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따라서 인천국제공항을 동북아 비즈니스 중심지로 키워나가기 위해서는 배후도시 건설 등 대규모 투자에 앞서 기존 공항시설의 매력도와 활용도를 높여,경쟁력과 수요기반을 점진적으로 확대해 온 선진국 공항도시 건설경험에서 교훈을 얻었으면 한다. 김용웅 국토연구원 부원장
  • ‘국제카르텔’ 제재 안팎

    공정거래위원회가 21일 미국·일본·독일 등의 국제 흑연전극카르텔에 제재조치를 취한 것은 외국기업의 반경쟁적행위에 우리 공정거래법을 적용한 첫 사례다.외국기업들의담합행위로 우리 기업과 소비자들이 피해를 입으면 적극 대응하겠다는 경쟁당국의 의지가 담겨 있다.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최근들어 각종 국제카르텔에 제재조치를 취해오고 있다.우리 기업들도 미국 등의 경쟁당국으로부터 이미 별도로 1030억원(4건)의 과징금을 부과받은 적이있다.공정위의 이번 제재조치는 ‘경쟁법 적용에 국경이 없다.’는 국제적인 추세가 반영된 것이다. 경쟁당국은 연내에 또 다른 국제카르텔에 적극 조사를 벌인다는 방침이어서 앞으로 국제카르텔에 대한 우리 당국의제재조치도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그만큼 국제카르텔이 발붙이기 어려워 진다는 것이다. [어떻게 조사했나] 공정위는 지난 한해동안 6개 업체를 대상으로 서면조사를 벌였다.미국·유럽연합(EU)의 경쟁당국으로부터 조사자료도 제공받았다. 특히 미국의 카르텔에 참여했던 UCAR인터내셔날은 카르텔입증에 필요한 결정적인 자료를 제공했다는 것이다.전 세계흑연전극봉 생산량의 80% 이상을 공급중인 이들 업체는 담합덕분에 92년부터 6년간 비싼 가격으로 국내에 팔아왔다. [과징금 어떻게 받나] 과징금을 부과받은 기업 가운데 일본의 쇼와 덴코 등은 공정위의 관할권이 자신들에게 미치지않는다고 버티고 있다.공정위 관계자는 “경쟁법의 역외적용이 국제적인 관행이 됐고 한국시장에 막대한 영향을 미쳤기 때문에 법적 관할권은 우리에게 있다.”고 말했다. 과징금을 내지 않으면 국내에 수출하는 물품압류 등의 조치도 예상된다.해당 업체들은 일단 법원에 제소할 것으로보인다.공정위 관계자는 “일단 법원에 제소한 뒤 도중에과징금 규모를 절충,화의하는 방법으로 진행될 것”이라고내다봤다. 박정현기자 jhpark@
  • 공무원 노조…과제와 기대/ (하)’공직 개혁’ 스스로 앞장서라

    공무원노조가 어떤 형식으로든 곧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그에 대한 각계의 주문도 다양하게 나오고 있다. 지금으로서는 일단 법외(法外)노조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그러나 정부와 공무원노조 추진측 간의 갈등이 최소화되는 것이 바람직하며 법적 테두리안에서 인정받는 조직이 이른 시일안에 될 수 있도록 서로 양보하고 타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국제노동기구(ILO) 가입 175개국 가운데 공무원노조가 없는 곳은 우리나라와 타이완이다. 경제협력기구(OECD)가입 30개국 가운데 유일하게 우리만이 공무원노조를 허용하지 않고 있다. 여기에 최근 공무원들 사이에 ‘노조를 만들겠다.’는 요구가 거세게 분출되고 있어 정부도 큰 흐름을 거스를 수없음을 느끼고 있다. 그러나 공무원노조가 공식 출범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예상된다.아직도 사회 일각에 남아있는 노조 설립에 대한불신을 깨뜨려야 하고 각계의 기대도 채워줘야 한다. ◆풀어야 할 과제=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 등의 입장에서 볼 때 우선 ‘공무원도 노동자’라는 의식의확산이 필요하다. 김석(金石) 전공련 대외협력국장은 “그동안 공무원이 ‘정권의 하수인’이자 ‘부정부패의 한 축’을 이뤘다는 점을 반성하는 동시에 공직사회 개혁의 주인이라는 인식을확산시키는 게 제일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전공련 활동이 시작된 지 불과 1년만에 일부 공무원들의의식수준은 급속도로 성장했다.‘법외 노조’라는 한계를알면서도 15일까지 노조 가입서를 낸 사람이 6만 5000여명이다. 87만 전체 공무원 중 경찰·교육·소방·교정 공무원을 제외한 35만여명 가운데 20%에 달하는 수치다. 또하나의 현실적 문제는 정부가 법외 노조에 대해 실정법의 잣대를 들이대 지도부는 물론,조합원들까지 무더기 징계 및 사법처리를 할 때 과연 10년간 법외 노조를 유지했던 전교조처럼 조직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느냐는 점이다. 전공련 관계자들은 “약간의 동요는 있고 일부 조합원들이 몸을 움츠릴 수도 있겠지만 큰 흔들림 없이 단결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노조로 출범한 뒤에도 단체행동권이 보장되지 않는다면구조조정·직권면직과 성과상여금 저지 등 민감한 현안에제대로 대응할 수 있겠느냐는 의구심도 노조준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일고 있다. 그러나 전공련 관계자들은 “공청회 등 정부와 함께 논의하는 장에 참여하는 것은 물론,공식 요청이 있으면 노사정위에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면서 ‘합법 노조’설립에의기대를 밝히기도 했다. ◆우려와 기대=백현석(白鉉錫) 함께하는 시민행동 팀장은“공무원은 공인으로서 복지와 임금문제에만 매달리는 이익집단이 되면 안된다.”면서 “각종 부정부패를 근절하는 사회개혁에 앞장설 수 있는 조직이 되기를 바란다.”고당부했다. 박근덕(朴根德·35·회사원·서울 강서구 신월동)씨는 “우리 사회에서 가장 개혁 마인드가 뒤떨어진 것으로 지적받는 공무원들이 고용 보장과 더불어 단결된 힘까지 갖게된다면 국민의 세금으로 자신들의 이익만 채우게 되는 것아니냐.”면서 “이러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타협을 통해 요구를 관철하는 모범을 보여줘 역시 공무원은 다르다는 인식을 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을나타냈다. 김영중 박록삼기자 jeunesse@ ■기고/ 공무원노조 ‘진공상태'. 공무원의 노동기본권 보장 여부는 국제사회에서도 관심의 대상이다.국제노동기구는 93년 3월부터 연례행사로 정부에 이들 권리의 보장을 권고하고 있다. 정부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가입할 때 국제적 수준에 맞게 공무원의 결사의 자유를 보장하겠다는 입장을 공언한 바 있다. 헌법은 ‘공무원인 근로자는 법률이 정하는 자에 한해 단결권·단체교섭권 및 단체행동권을 가진다.’(제33조 제2항)고 규정하고 있고,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은 ‘근로자는 자유로이 노동조합을 조직하거나 이에 가입할 수있다.다만 공무원과 교원에 대해 따로 법률로 정한다.’(제5조)고 규정하고 있다. 종전에는 국가공무원법 제66조 제1항과 지방공무원법 제58조 제1항에서 ‘사실상 노무에 종사하는 공무원’의 집단행위가 예외적으로 인정됐기 때문에 이를 근거로 정보통신부 및 철도청소속 기관과 국립의료원의 기능·고용직 공무원의 노동3권은 인정되는 것으로 보았다. 이에 따라철도기관사들의 쟁의행위가 가능한 것으로 인정된 바 있다(대법원 91년 5월24일 판결).그런데 헌법재판소가 93년에 국가·지방자치단체 종사자의 단체행동을 금지하고 있는 당시 노동쟁의조정법 제12조 제2항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리는 과정에서 국공법과 지공법의 규정에 대해 71년 국가보위법의 시행으로 그 효력이 배제 내지 정지됐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공무원노조는 ‘진공상태’에 있다고 할 수밖에없다.공무원의 노조활동을 인정하는 규정도,금지하는 규정도 없기 때문이다. 노동조합은 ‘자주적’인 단체이다.따라서 공무원의 노동기본권 행사를 위해서는 별도의 법을 제정할 게 아니라 노조법 제5조 단서를 개정해야 할 것이다. 공무원의 단체행동권도 전면적으로 금지할 게 아니라 이를 행사할 수 없는 공무원의 범위를 공무원법에서 정해야한다. 공무원이 공무원이 아닌 다른 근로자와 단결하는 것도 문제 삼을 근거는 없다.우리 헌법이 본받은 독일의 경우 공무원이 비공무원과 노동조합을 같이 하는 것은 상식이다. 정부 일각에서는 ‘국민정서’를 이유로 ‘노동조합’이라는 명칭 대신 ‘공무원단체’ 또는 ‘공무원조합’이라는 명칭을 사용할 것을 주장하고 있다. 이럴 경우 노조법과의 관계를 조정해야 할 것이다.실례로미국의 경우 노조법상의 ‘노동조합’을 ‘노동단체’(labor organization)로 개정,명칭과는 상관없이 법의 보호를받는다. 이광택 국민대 법학과교수
  • [정책갈등 해법] (6)수입규제 대응 업무

    ■산자·외교부 통상업무 줄다리기. 부처간 정책조정을 맡고 있는 국무조정실은 수입규제 대응 등 통상업무를 외교부 통상교섭본부와 산업자원부가 중복으로 추진,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실질적인 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정부 조직 개편이 필요한 상황이지만 당분간은 불가능하다.따라서 ‘사안별’‘사전’ 업무점검및 긴밀한 협조체제 구축 외에는 이렇다 할 해법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현재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것은 통상교섭본부의 전문성 확보.정부 관계자는 15일 “출범 당시 통상교섭본부로 왔던 산자부,재경부 출신 등 전문 인력들이 점차 공관으로 밀려나고 외무관료 출신들이 자리를 차지하는바람에 전문성이 떨어지고 있다.”면서 “그래서 철강,자동차 분야의 통상 문제는 산자부가 맡아서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라고 말했다. 협상주도권을 갖고 있는 통상교섭본부가 업계 현안 등에 대한 정보를 갖고 협상에 접근하는데 취약하다는 설명이다. 장석인(張錫仁)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통상업무 전반에 대해 방어적으로 일처리를 할 것이 아니라 사전에 통상모니터팀을 구성,예상되는 문제점 등을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특히 장기적인 차원에서 통상업무 관련 조직의 체제정비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장 연구위원은 “외국의 경우 협상력의 파워가 의회에서 지원할 때 더 큰 힘을발휘한다.”면서 “우리도 행정부처뿐만 아니라 국회와도연계된 지원체제를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부 관계자는 “통상의 전문성을 따지자면 통상교섭본부가 해당 부처보다 떨어지지만 관련 부처는 종합적인 시각에서 통상업무를 다룰 수 없는 한계가 있다.”면서 “통상교섭본부를 별도의 조직으로 독립시키고 통상전문인력을국가 차원에서 적극 양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최광숙기자 bori@ ■산업자원부 입장. ●지난 98년 2월 외교통상부로 이관된 통상 관련 업무를되찾아오는 것은 산업자원부 입장에서는 숙원과도 같다. 산자부는 경제 문제인 통상현안을 비경제부처인 외교부통상교섭본부에 맡겨둬서는 안된다는 주장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주도하는 개방 경제체제에서 통상문제는 대내 경제정책과 동일한 문제인 만큼 비경제부처에서 통상업무를 수행하는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통상문제는 우리 상품의 수출·입과 직결된다.그러나 비경제부처인 외교부는 경제부처 및 산업계의 요구와 주장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사전 대응이나 사후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게 현실이다.또 통상업무를 2개 부처가 나눠 맡고 있다 보니 주요 현안에 신속히 대응하기 어려운데다 업종별 특성에 맞는 통상교섭을 벌이는데 한계가 있다고산자부는 강조한다. 외교부는 철강·반도체 등 업종별 현안과 특성을 정확히파악하지 못해 국내 기업의 이익과 직결되는 세부사항에대한 협상력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실제로 외교부는 칠레 정부와 지난 99년 12월부터 자유무역협정(FTA)관련 협상을 벌여왔으나 상품분야 양허안에 대한 부처간조정력을 발휘하지 못해 아직도 해결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지난 2000년 중국과의 마늘분쟁에서도 세이프가드조치에 따른 보상협상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데다농림부 등 관계부처와의 조정력을 발휘하지 못해 우리나라에 불리한 협상 결과를 이끌어 냈다는 평가도 있다.따라서 통상업무를 되찾아와 통상산업부로 다시 이관시켜야 한다는 입장이다. 산업 및 수출 주관 부처가 통상을 담당하는 ‘산업통상형’ 조직이 바람직하다는 것이다. 산자부가 조사한 바에 따르면 일본·영국·독일·프랑스 등 27개국이 산업통상형 조직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광삼기자 hisam@ ■외교통상부 입장. ●외교통상부는 통상업무와 관련,마치 부처간 갈등이 있는 것처럼 비쳐지는 것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다. 외교통상부는 산업자원부와 역할이 다르다는 것을 강조한다.국내 경제를 다루는 산자부·농림부 등 주무 부처의 ‘전문성’에 외교부의 ‘교섭능력’이 더해져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는 설명이다.누가 통상업무를 전담하는지가 중요한 게 아니라 어느 부처가 효율적으로 일 처리를 ‘총괄’할 수 있는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재외공관의 조직망을 부각시키는 것도 협상력 제고를 위한 것이다.외교부 관계자는 “대외교섭 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해외공관이 사전에 정보를 챙기고 전략을세우는 등 주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그는 “협상에는 외교기술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면서 “다양한 협상 경험을 갖고 있고 여러 가지 카드를 활용할 수 있는 부처가 외교부”라고 강조했다. 특히 통상교섭의 범위가 산자부가 주관하는 철강·조선뿐 아니라 법률시장 등 서비스 분야,정보통신 분야에까지 확대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는 입장이다. 통상교섭본부의 전문성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과 관련,교섭본부가 생기기 이전부터 통상현안에 개입해 왔다며 상당한 전문성이 축적돼 있다고 강조한다.실제로 법률전문가등 필요한 전문가들을 계약직으로 채용하고 있다. 캐나다의 경우 외교관 중에 25명의 통상 법률 전문가들이 있어 통상협상의 법률적인 지원을 하면서 직접 통상업무에 나서고 있다. 외교통상부는 또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대통령 직속 통상부처 설립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 있다.미국무역대표부(USTR)의 경우 슈퍼강국 미국에나 맞는 제도라고 주장한다.우리의 통상현실도 무시못한다는 지적이다.우리 경제가 많이 개방돼 있지만 아직도 강국들의 개방압력에 대처해야 할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이 경우 대통령 직속이 되면 외국의 압력에 취약할 수밖에 없는 국제사회 구조를 근거로 들고 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철도노조, 사측 고소고발 반발

    철도청이 지난달 27일 분규 타결 이후 노조 간부에 대한고소·고발 등 사법처리와 징계 절차에 들어가자 노조측이강력히 반발,긴장감이 감돌고 있다. 4일 철도청과 철도노조에 따르면 철도청측은 최근 노조간부 등 182명을 고소·고발했으며,별도의 징계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철도노조는 이미 김재길 위원장이 구속되는등 체포영장이 발부됐던 지도부 14명이 전원 검찰에 검거된 상태다.이에 대해 노조측은 “파업을 철회하면서 노사가 조합원과 조합간부에 대한 징계 및 고소·고발 등 사법처리를 최소화하기위해 최선을 다하기로 합의했다.”며 오는 6일 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대응책을 논의키로 했다. 류길상기자 ukelvin@
  • ‘공무원 단체’ 특별법 추진

    공무원 단체가 다음달 24일 노조출범을 강행할 움직임을보이고 있는 가운데 공무원 단체 도입과 관련한 정부 단일안이 처음으로 마련됐다. 행정자치부,노동부,중앙인사위원회 등 관계부처는 공동으로 마련한 ‘공무원 단체 도입방안’을 27일 오후 열린 노사정위원회 공무원 노동기본권 실무협의회에 보고했다. 이에따라 노사정위는 정부안에 대해 노사정 합의를 거쳐연내 별도의 특별법으로 입법을 추진,3년의 유예기간을 둔뒤 2006년부터 시행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정부안에 따르면 공무원 단체의 명칭은 국민의 정서를 고려해 ‘노조’ 명칭을 배제하고 ‘공무원 단체’ 또는 ‘공무원 조합’ 명칭을 사용하도록 했다.또 공무원단체의조직형태를 국가공무원은 전국 단위,지방공무원은 광역시·도 단위로 하고 단결권과 교섭권은 인정하되 협약체결권과 단체행동권은 인정하지 않기로 했다. 공무원단체 가입 직급은 관리직을 제외한 6급 이하로 한정된다. 정부안에는 이밖에 ▲공공의 안녕·질서 유지 업무(군인·경찰·소방·공안직군 등) 및 행정기관의관리운영업무수행자(인사·예산·비서·운전·방호원 등)는 가입대상에서 제외 ▲교섭대상은 보수 기타 근무조건에 관한 사항으로 한정 ▲교섭창구 단일화를 전제로 복수노조를 허용 ▲노조전임자는 인정하지 않으나 활동에 지장을 주지 않는범위내에서 근무를 탄력적으로 조정할 수 있도록 했다. 노사정위 관계자는 “정부 단일안이 마련됨에 따라 향후노사정 논의를 통해 의견대립이 많았던 쟁점을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대해 전국공무원직장협의회총연합(전공련) 관계자는“이번 정부 단일안은 우리의 요구에서 한참 후퇴한 것이며 정부가 사용자로서의 위치를 회피하고자 하는 의도가곳곳에 숨어 있어 수용하기 힘들다.”면서 “전공련의 의견이 전혀 반영되지 않은 이같은 단일안이 확정,발표될 경우 전공련도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고 그에 따른 대응을 할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전공련은 일반 사업장처럼 노조 전임자들을 유급으로 인정하고,공무원직장협의회 연합체를 노동3권이 모두보장되는 노조로 허용해 줄 것을 주장하고 있다.만약정부가 이를 허용하지 않을 경우 다음달 24일 법외노조라도 출범시키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오일만기자 oilman@
  • 공공노조 파업 쟁점·전망/ 노정 힘겨루기 ‘벼랑 대치’

    25일 철도 등 3개 공공노조의 동시 파업은 본격적인 춘투(春鬪) 돌입을 선언함과 동시에 노정(勞政)간 대결에서의 기선제압이라는 이중포석이 담겨 있다.가스 노조가 이날 새벽임단협을 사실상 타결했음에도 불구, 세 과시를 위해 일단총파업에 합류했던 것도 이런 맥락이다. 특히 공공부문 ‘민영화 저지’를 위해 초강경 투쟁도 불사하겠다는 노동계의 의지가 전달된 만큼 정부의 민영화 추진 계획에 적지않이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정부와 노동계는 명분과 실리를 ‘주고 받는 선’에서 민영화 문제에 탄력적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공공부문 민영화] 민영화 문제는 공공부문 노조가 사활을걸고 있어 해법찾기가 만만치 않다.지난해 가을부터 3개 노조가 ‘민영화 저지’라는 공동의 투쟁 목표를 견지하며 연대의 틀을 유지,힘을 결집해 왔다. 지난해 철도노조 사상 첫 직선으로 당선된 김재길 철도노조위원장이 ‘민영화 철회’라는 조합원들의 압박 속에서파업을 강행한 것으로 분석된다. 노정(勞政)은 명분과 실리를 주고 받는 ‘탄력성’에서 해법을 구하고 있다.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민영화의 원칙은 양보할 수 있는 성질이 아니지만 시기와 방법에서 노조의 의견을 수렴하는 선에서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이날 전격적으로 파업을 철회한 가스노조의 경우가 ‘모델 케이스’가 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노총의 고위관계자는 “가스 구조개편에 대해 노조가지적한 문제점을 정부가 인정한 것은 정부의 전향적 자세변화”라고 평가했다.정부 관계자도 “가스 민영화 관련법안의 4월 국회 상정은 변함없지만 실행 시기는 2년 정도 유예하는 등 탄력성을 부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미 국회에 상정된 전력·철도 구조개편 관련법안도 가스 구조개편과 유사한 방법을 취할 가능성이 높아민영화를 둘러싼 노정 갈등이 상당부분 해소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민영화 해법 각계 제언] 고려대 경제학과 정주연(鄭珠衍)교수는 “우호적 정치세력이 없는 노조의 경우 극한상황에서 파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기존의 노사정위원회와 별도로 이들 사업장과 정부가 직접 대화할수 있는 채널을 마련하는 등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노동사회연구소 홍주환(洪主煥) 연구실장은 “파업만으로 현안이 해결된다고는 볼 수 없지만 이번 파업은 쌓여온 공공부문 노조의 불만이 폭발한 것으로 봐야 한다.”고지적했다. 한국노동연구원 배규식(裵圭植) 연구위원은 “민영화 철회문제가 근본적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노조원들을 움직이는 동력은 열악한 근로조건,구조조정 등에 대한 불만”이라며 “철도청,발전,가스공사 경영진이 노조의 요구에 대해너무 안일하게 대응했다.”고 진단했다. [춘투 및 파업전망] 이번 파업이 조기 해소된다 해도 노정(勞政)간 대치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이번 파업을시작으로 향후 주5일 근무제,비정규직 보호,공무원 노조 도입 등의 현안을 놓고 대정부 공세가 가속될 가능성이 있다. 정부 역시 ‘법과 원칙’에 따른 강경대처를 고수하고 있다.춘투의 예봉을 조기에 꺾지 못할 경우 월드컵 등 국제행사와 양대선거 등을 앞두고 차질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파업 이후 노동계 인사 사법처리 문제도 ‘뇌관’이다.국민의 불편과 교통대란이라는 여론의 비난에 힘입어 정부가노조원 징계와 집행부 대량 구속 등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오일만 류길상기자 oilman@
  • 수도권 대기오염측정망 통합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3개 시·도의 대기오염측정망이 새달부터 광역감시망 체제로 전환돼 운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현재 3개 시·도가 별도 운영하는 대기오염측정망 대신 자동으로 오염측정치를 주고받으며 통합관리가 가능한 첨단 자동전송시스템(TMS)을 도입,공유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따라 서울 27곳,인천 10곳,경기도 31곳 등 모두 68곳의 대기 자동측정소의 측정자료가 측정위치와 오염항목별로 공유되고,일간·주간·월간 자료의 실시간 검색이 가능해지게 된다. 이같은 대기오염측정망의 상호연계 시스템 구축으로 수도권지역 대기오염 감시기능이 한층 강화됐으며 오존 예·경보발령 등 오염사고에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게 됐다. 또 광역조사가 필요한 광화학 반응에 의한 대기오염의 실태파악이 가능해졌으며 대기오염자료의 실시간 상호교류로 3개 시·도 공동대응 및 모델링작업도 쉬워질 전망이다. 한편 3개 시·도는 TMS도입에 따른 소요 예산 2억 2830만원을 공동 부담하기로 했다. 최용규기자 ykchoi@
  • [사설] ‘정치자금’, 공론에 부치자

    선거철을 앞두고 급부상한 정치자금 개혁론에 우리는 주목한다.전국경제인연합회가 부당한 정치자금을 내지 않겠다고선언한 데 이어 재정경제부는 법인세 1%에 해당하는 세금을정치자금으로 기탁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한다.정치권이 스스로 머리를 깎지 못하자 밖에서 논의가 불거진 것이다.정치권은 이에 대해 부끄러움을 느껴야 한다.그리고 정치권 밖에서 내놓은 정치자금 개혁론을 ‘환영한다’거나 ‘긍정적’이라는 식의 말잔치로 끝내서는 안된다.장·단기 개선책을 구체적으로 마련해 공론에 부쳐야 한다.그것은 정치자금을 내는 기업인들의 다짐성 선언에 대응해 받는쪽이 갖춰야 할 최소한의 의무일 것이다. 물론 과거 정경유착이나 불법 정치자금 수수와 관련해 기업들의 책임도 없지는 않다.반대급부를 기대하고 검은 돈을 주거나 보험불입식 지원을 함으로써 부패를 조장한 점에서 정치권과 재계의 ‘쌍방과실’인 측면도 있는 것이다.따라서재계 역시 정치자금 거부 선언을 충실히 지키겠다는 각오를해야 한다. 우리는 정치자금의 개혁을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자금 수요를 줄이는 방향으로 정치권의 개혁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본다.돈을 쓸 곳이 많으면 정당과 정치인들은 아무래도 부당한 정치자금에 유혹을 느끼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인터넷 등대중매체를 보다 자유롭게 이용해 선거운동 비용을 줄여주고 정당의 상시 조직이 비대화하는 문제를 개선시킬 방안을 찾을 필요가 있다.또 이미 정당의 지구당 규모 등에 관한 규제가 사실상 지켜지지 않는 원인을 깊이 분석해 대안을 마련해야 한다. 현재 정당에 지원되는 국고보조금의 집행 내역과 절차도 보다 투명해져야 한다.보조금이 정책개발보다는 상당부분 행사비와 식사비로 지출돼 효용성에 의문이 제기돼 왔다.정치권은 국고보조금 사용처를 스스로 투명하게 밝혀 국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법인세의 1%를 정치자금으로 제공하는 발상에 선뜻 찬성할 사람은 많지 않을 것이다.정당에 국고보조금을 주고 있지만 상당수의 기업들이 뒤로 별도의 정치자금을내온 것이 현실이고 보면 법인세의 정치자금 기탁은 정치권의 돈주머니만 하나 더 늘려주는 것이 아니냐는 회의론이 나올 법하다.정치인에게 기부금이나 찬조금을 요구하는 풍토도 개선해 정치인들의 부담을 줄여줄 필요가 있다.모처럼 제기된 정치자금 개혁 논의를 계기로 정치권은 국민 여론을 광범위하게 수렴해야 한다.그렇게 해서 만인이 공감하는 개혁안을 마련하기 바란다.
  • ‘공무원 반부패 길라잡이’ 모든 행정기관 배포

    ‘한 달 소득의 3배가 넘는 부채를 안고 있지 말 것,불륜 관계를 만들지 말고 도박을 멀리할 것,분에 넘치는 주식투자는 삼갈 것,지나친 마당발이 되려하지 말 것.’ 공무원들이 부패로부터 자신들을 지키기 위해 평소 취해야 할 계율들이다. 국무조정실은 최근 각종 ‘게이트사건’등 부패문제에 공직자들이 줄줄이 연루되는 상황에서 부패방지위원회의 출범을 계기로 ‘공무원을 위한 반부패 길라잡이’라는 제목의 책을 발간,18일 전 행정기관에 배포했다. ‘부패지침서’인 이 책은 공무원들이 겪는 다양한 형태의 ‘부패유형’을 사례를 통해 소개하고 부패의 유혹·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구체적인 대응방법·행동요령을 상세하게 제시하고 있다.예를 들어 뇌물이 되려면 반드시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용해야만 성립이 되는 것이 아니라 고아원·양로원에 기부하고 부하직원들을 위해소비한 경우도 뇌물이라는 점 등을 대법원 판결을 통해서제시하며 ‘몸조심’을 당부하고 있다. 특히 자신의 부패위험도를 점검해 보는 진단법을 제공하고 ▲석달치 이상의 봉급을 초과하는 부채나 책임을 진 경우 ▲현 직장과 별도로 개인적 사업이나 장사,파트타임 직업을 본인이나 부인이 갖고 있으면서 향응 접대경험이 있는 경우 ▲친구·선배의 부탁으로 남에게 일처리를 잘해달라고 하는 공무원 등은 다른 사람들에 비해 부패유혹에빠질 개연성이 높다며 ‘변화’를 충고했다. 이어 부패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한 조치로 ▲평소 자신의 한달치 소득의 3배가 넘는 부채를 안고 있지 않도록 할 것 ▲빚보증 서는 것을 철저히 경계할 것 ▲지나친 음주가무를 삼갈 것 ▲민원인을 만날 때는 반드시 남들이 보는 공개된 장소에서 만나는 습관을 들일 것 등 17개 항을 제시했다.또 상관·친척 등으로부터 청탁전화가 왔을 때 대처하는 방법으로 ▲사무실 전화가 녹취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려 주거나 ▲자신의 능력을 벗어난 일임을 분명히 하라는 등의 요령도 알려주고 있다. 행동지침으로 초임공무원은 부패관련 법규와 재량권의 범위를 정확히 숙지할 것 등을,중견공무원은 기업이나 민간기구에서 일하는 친구들의 생활수준과 자신을 비교하지 말고 공직의 가치를 생각할 것 등도 조언했다. 최광숙기자 bori@
  • 이석희씨 국내송환 불응

    [오케모스(미시간주) 오승호·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박홍환기자] 지난 15일 미국 미시간주 오케모스에서 체포된 ‘세풍사건’의 핵심인 이석희(李碩熙) 전 국세청 차장이 한국 송환에 맞서 변호사를 선임하는 등 본격적인 법정대응에 나섰다. 이 전 차장의 친지들은 17일(현지시간) 미시간주립대학(MSU)의 형사소송법 전문가와 소송 및 보석 절차 등을 상의한 뒤 미시간주에 등록된 데이비드 다지 주니어 변호사를공식 선임했다. 다지 변호사는 이 전 차장의 체포가 적법한지 여부를 가리기 위해 19일 오후 3시 그랜드 래피즈에서 열리는 구속심문에서 이 전 차장에 대한 보석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전 차장이 한국 정부의 신병인도 요청에 법정 대응을시작함으로써 1999년에 발효된 한·미 범죄인 인도조약에따른 이 전 차장의 한국 송환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워싱턴의 정통한 소식통은 “미국에서의 범죄인 인도재판 청구소송은 피고가 아무런 대응을 하지 않아도 최소한 5∼6개월은 걸린다.”면서 “이 전 차장이 변호사를 선임,법정 대응에 나설 경우 소송은 1∼2년을 넘게 끌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차장이 미 법원에 조기귀국 의사를 밝히면 간이 인도절차에 따라 5개월 뒤쯤 송환이 가능하나 변호사를 선임함으로써 자진해 귀국할 의사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 법무부는 연방지법이 이 전 차장을 체포한 미 연방수사국(FBI)의 행위가 적법하다고 결정되면 한국 정부의 요청에 따라 즉각 이 전 차장의 인도재판을 청구할 것으로알려졌다.이 경우 재판은 이 전 차장이 체포된 지역을 관할하는 그랜드 래피즈 연방지법으로 다시 정해질 가능성이 높다. 이 전 차장이 불법 체류자 혐의로 체포돼 미 법무부가 추방결정을 내린다 하더라도 이를 별도 심사할 추방재판에서 변호사가 소송을 장기전으로 끌고가면 연내 송환 역시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형사소송법 전문가는 “미국에서는 변호사가 마음 먹기에 따라 소송을 2년 이상씩 끌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 전 차장은 지난 15일 오전 2시40분쯤 미시간의 주도랜싱에 근접한 작은 도시 오케모스의 한 아파트에서 체포돼 켄트 카운티의 구치소에 수감됐다. 이 전 차장에 대한 면회는 가족을 제외하고는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17일 부인이 변호사 선임 문제로 면회한 사실이확인됐다. 한편 서울지검 특수1부(부장 朴榮琯)는 이 전 차장이 지난 98년 8월 출국 때 소지했던 여권 및 비자 기한이 만료된 상태에서 도피 생활을 계속한 것으로 보고 도피지원 및 방조 여부에 대해 면밀히 수사 중이다.검찰은 특히 이 전 차장이 미국에 도피해 있는 동안 일부 정치인들이나 측근 인사들이 현지에서 직접 이 전 차장을 접촉해 왔다는 첩보를 입수,도피 과정에 연루됐는지를 파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mip@
  • 韓·美 이견 절충 난항

    [오풍연 김수정 기자·워싱턴 백문일 특파원] 한·미 양국은 5일(한국시간) 미 워싱턴에서 오는 20일 열릴 한·미 정상회담의 의제 조정을 위한 실무협상을 갖고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등을 포함,대북정책에 대한 조율에 착수했으나 대북 접근방식에 대해 이견을 좁히지 못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주미 한국대사관의 한 고위 소식통은 이날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악의 축’ 발언으로 급랭한 북·미 및 한·미관계를 대화분위기로 전환하기 위해 백악관 및 국무부측과 협상을 하고 있다.”고 전한 뒤 “북한과 대화하겠다는미국의 기조에 변화가 없지만,부시 대통령이 연두교서에서 밝힌 대량살상무기 개발에 대한 우려도 결코 식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특히 “현재 미측으로부터 이렇다 할 확답을 얻지 못했다.”고 전한 뒤 “미국은 어떤 형태로든 북한과의 대화의지를 재천명할 것으로 보이지만,우리 정부에는 북한의 대량살상무기 개발과 확산에 따른 적극적인 대응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부시 대통령이 공동기자회견 이외의 장소에서 대북 메시지를 담은 별도의 연설을 계획하고 있어 북·미관계에 새로운 돌파구를 제공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임성준(任晟準)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도 “미국은 현재 대화 이외의 전략은 생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안다.”면서 “부시 대통령이 오는 20일 한·미 정상회담에서 북한과의 대화를 위한 진전된 입장 표명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임 수석은 “지금은 대화를 통해 문제해결을 모색하는 국면이지,전쟁이나 무력을 통해 해결을 추진할 국면은 아니라는 게 미국 당국자들의 한결같은 확약”이라며 “북한이 이제 (대화테이블에) 나올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방한 중인 트렌트 로트 미 상원 공화당 원내총무도 이날서울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강연회에서 “대량살상무기 확산에 관여하는 국가들과의 대화가 문제를 푸는 해결책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해 대화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김대중(金大中) 대통령도 이날 신임 차관급 인사들에게임명장을 수여하는 자리에서 “7000만 민족을 전쟁의 위협 앞에 놓이게 해선 안된다.”며 “남북간의 대화를 통해긴장을 완화하고 최소한 전쟁 분위기로 나가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미 정상회담에서는 북한의 미사일 수출 등 대량살상무기 문제가 최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실제로 부시 대통령은 플로리다 에글린 공군기지를 방문,북한을 지칭하지는 않았으나 “대량살상무기를 추구하는 테러국가들은 ‘악의 축’이며 나는 그들에게 경고를 했다.”고 강조했다. 존 볼튼 국무차관도 영국 런던에서 “대량살상무기의 위협으로부터 미국과 동맹국을 안전하게 지키기 위해 ‘선제공격’도 검토할 수 있다.”고 말해 이 문제에 대해 영국 정부와 이미 협의했음을 시사했다. 콜린 파월 미 국무장관은 CBS 방송과의 회견에서 “북한은 부시 대통령이 국정연설을 하던 그날도 미사일 수출을계속했으며,수출이 가능한 미사일 시스템의 능력을 개선하는 데 주력했다는 사실을 공교롭게 알게 됐다.”면서 “북한이 계속 첨단 미사일의 수출을 확대해오고 있다는 점은의심의 여지가없다.”고 지적,북한의 미사일 개발 및 수출에 관한 구체적인 정보를 확보했음을 시사했다. poongynn@
  • 뉴욕 세계경제포럼/ 세계화·反세계화 해결책 모색

    세계경제포럼(WEF) 제32차 연례총회가 뉴욕 월도프 아스토리아호텔에서 31일 오후(현지시간) 전세계 지도자와 기업가3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엄한 경비속에 개막됐다. 참석자들은 ‘불안정한 시대의 리더십:공유하는 미래를 위한 비전’이란 주제로 닷새동안의 일정에 들어갔다. 회의 첫날부터 세계 경제 전망과 테러대책에 대한 논의가활발했다.참석자들은 테러는 근절하되 무력을 동원한 조지W 부시 미국 대통령식의 강경책은 도움이 되지 못한다고 비판했다. 코피 아난 유엔사무총장과 게르하르트 슈뢰더 독일 총리,빌 클린턴 전 미 대통령 등 전·현직 국가수반과 재계 및학계인사 등이 참석했다.종교 지도자 43명도 초청됐다.부시미 대통령은 불참했다. [세계 경제 전망 이견 표출] 경제분석가들은 세계 경제 회복과 관련,서로 엇갈리는 의견을 내놓았다. 컨퍼런스보드의 수석연구원 게일 포슬러는 “미국 경제는지난해 11월 바닥을 지나 침체는 끝났다고 본다.”면서 “올해 경제성장률은 1.5%정도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포슬러는 따라서 별도의 경기부양책은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모건스탠리딘위터의 수석연구원 스티븐 로치는미국 경제 침체가 끝났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미국경제의 기본 요건들이 강하지 못해 봄쯤 2차 하강의 위험이매우 크다.”고 경고했다.로치는 이어 미국 주도의 세계 경제 성장을 기대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일본 경제에 대해서는 침체가 지속될 것이라는 데이견이 없었다.로치는 “일본이 지금의 위기를 넘기지 못하면 결코 되돌아올 수 없게 될 것”이라며 “즉각적인 금융개혁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포슬로는 “일본이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영원히 경제대국의 지위를 상실하게 될지도모른다.”고 더 비관적인 진단을 내놨다. [미국, 테러 군사력 아닌 외교력으로 해결해야] 안보문제를소주제로 한 분임토의에서 국제안보 전문가들은 부시 행정부가 무력으로 다른 나라들을 응징하는 것은 동맹국과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경고했다.이들은 테러지원국에 대해 군사력이 아닌 외교력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엄한 경계속 평화시위] 경찰 4000여명이 회의장 주변을겹겹히 둘러싸고 경계를 펴고 있는 가운데 반세계화 시위대는 곳곳에서 평화적 시위를 벌였다.뉴욕경찰은 회의장 인근빌딩 지붕위에 올라가 부시와 대기업을 비난하는 현수막을내걸려던 여자 5명 등 8명을 체포했으며 이밖에는 시위대와의 충돌은 없었다고 밝혔다.가랑비속에 회의장 앞 파크애비뉴에서는 파룬룽 지지자 수백명이 수련을 하며 평화시위를 벌였다. 김균미기자 kmkim@
  • 골드컵/ ‘거미손 이운재’ 4강 잡았다

    [패서디나(미 캘리포니아주) 박해옥특파원] 한국이 멕시코를 잡고 북중미골드컵 축구대회 4강에 골인했다. 한국은 28일 미국 패서디나의 로즈볼구장에서 열린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득점없이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2로 승리했다.한국은 이로써 아이티를 꺾고 4강에오른 코스타리카와 오는 31일 결승 진출을 다툰다.한국은멕시코와의 역대 전적에서 4승1무5패를 기록했다. 김도훈 차두리 투톱에 박지성을 게임 메이커로 삼은 한국은 이날 필드골은 올리지 못했으나 전반 중반 이후 줄곧게임을 리드해 이 대회 출전 이후 가장 좋은 경기를 펼쳤다.특히 120분간의 사투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체력적인 우위를 잃지 않음으로써 후반에 체력 약화로 조직력이 일거에 무너지던 이전과는 사뭇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송종국을 축으로 한 3백 수비라인은 대각선 패스에 대응하는 능력이 한층 개선됐음을 과시했고 후반에 교체투입돼 모처럼 출장한 이동국도 발목 부상을 털고 활발한 몸놀림을 보여 월드컵 대표팀에 발탁될 가능성을 열었다.이동국은 이날 이전보다 넓은 활동폭을 보이며 활발한 문전돌파를 시도했고 문제점으로 지적된 수비가담 능력에서도 호평을 받을 만했다. 3백과 2톱 시스템 등 비슷한 전형으로 맞선 두 팀은 전반 내내 미드필드를 장악하기 위해 거친 몸싸움으로 일관했다.한국은 전반 2분 아돌프 바우티스타의 슛이 골 포스트를 맞는 행운으로 위기를 넘긴 뒤 한동안 불안감을 떨치지 못했다.그러나 전반 14분 김도훈이 문전 발리슛으로 응수하면서 서서히 주도권을 되찾았다. 이영표의 왼쪽 돌파로 활로를 찾은 한국은 후반 10분 차두리의 종패스를 받은 김도훈의 문전 슈팅과 36분 송종국의 직선 스루패스에 이은 이동국의 왼발 슛 등으로 확실한 주도권을 잡았다.한국은 이후 김남일 안효연 이영표 등이 번갈아 위협적인 슈팅을 날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혀 뜻을 이루지 못했다. 늘 지적된 골 결정력 부족이 또 드러난 경기였다.더구나멕시코가 변변한 공격력을 보이지 못한 후반부터 연장전까지 경기를 완전히 주도하고도 골문을 열지 못한 점은 하루 속히 풀어야 할 과제로 남게 됐다. 한국은승부차기에서 멕시코 선수 2명의 슛을 골키퍼 이운재가 쳐내고 이을용 이동국 최성용 이영표가 차례로 골을 성공시켜 승리를 엮어냈다. 미국은 엘살바도르를 4-0으로 대파해 마르티니크를 물리친 캐나다와 준결승전에서 만나게 됐다. hop@ ■양팀 감독의 말. ◆거스 히딩크 한국 감독=터프하고 진지한 경기였다.필드골 없이 끝났지만 전체적으로 경기를 리드했다.경기 내용과 결과가 맞아 떨어졌다고 생각한다. 전반에는 두팀 선수들이 주도권을 잡기 위해 육체적 격돌을 많이 했고 승부 근성도 두드러지게 드러났다.한국 선수들은 국내 프로리그에서 터프한 경기를 하는 경우가 드문데 그런 점에서 이번 경기는 좋은 경험이 됐을 것이다. 후반의 전술은 괜찮았다.맨투맨에만 치우치지 않고 여러차례 골 찬스를 창조한데 만족한다.90분 동안 찬스를 만들고도 골을 못넣으면 승부차기에서 지는 일이 많은데 이겨서 다행스럽게 생각한다.이번 대회에서 연장전과 승부차기를 벌인 것도 좋은 경험이 됐다고 생각한다.앞으로 약한팀과 싸워 이기기 보다는강팀과 맞붙어 경기 능력을 배양하는데 힘쓰겠다.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대등한 경기를 펼쳤다.최선을 다 했는데 승부차기에서 져 아쉽다.우리팀은 실수도많이 했지만 젊은 선수들이 선전했다는데 만족한다.곧 유고와 평가전을 치르게 되는데 유고전에서는 ‘베스트11’을 구성해 경기에 임할 계획이다.평가전을 통해 전력을 강화해 월드컵본선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도록 노력하겠다. 오늘 경기를 통해 본 한국은 지난해 컨페더레이션스컵대회 때보다 전력면에서 향상된 것 같다. ■수훈갑 이운재. 한국의 4강행을 이끈 이운재(29·상무)는 침착성이 돋보이는 골키퍼다. 경력과 순발력에서는 지난해 11월 대표팀에 복귀한 김병지(32·포항)에 뒤진다는 평도 있지만 기본을 중시하는 안정된 플레이로 거스 히딩크 감독의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 182㎝·82㎏의 체격을 지닌 이운재의 침착성은 골키퍼가절대 불리하다는 페널티킥에서 빛을 발했다.멕시코 3·4번째 키커의 슛을 거푸 막아내 극적인 승리를 엮어낸 것. 승부차기 2-2 상황에서 멕시코 3번째 키커 알폰소 소사는 골키퍼가 한쪽으로 다이빙할 것을 예상해 정면으로 슛을쏘았지만 상대의 움직임을 파악한 이운재는 제자리에 버티고 있다가 볼을 쳐냈다.4번째 키커인 왼발잡이 이그나시오 이에로는 오른쪽 골대쪽으로 정확하게 볼을 찔러 넣었지만 이운재는 예측이라도 한 듯 몸을 날려 볼을 쳐냈다. 히딩크감독 부임 이후 치른 21번의 A매치 가운데 14경기에 선발 출장해 20골을 허용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이모저모. ◆28일 멕시코와의 8강전에서 연장 후반 퇴장당한 히딩크감독이 오는 31일 코스타리카와의 준결승에 출장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대회 관계자는 “29일 회의에서 징계내용을 결정하겠지만 규정상 히딩크 감독은 다음 경기에서 벤치를 비롯한 그라운드 주변에는 머물 수 없다.”고 말했다. 히딩크 감독은 연장 후반 12분 이을용이 상대 선수에게 배를 맞아 쓰러진 상황에서 호세 피네다(온두라스) 주심이경기를 속개하자 거칠게 항의하다 퇴장당했다.한편 미국전에 이어 또 경고를 받은 김남일(전남)도 코스타리카전에나설 수 없다. ◆하비에르 아기레 멕시코 감독은 한국전을 앞두고 무승부가 될 것을 예상해 별도의 페널티킥 훈련까지 했지만 무너지자 망연자실한 표정이었다. 그는 지난 26일 인터뷰에서 “기상청에 문의한 결과 8강전때 비가 내릴 가능성이 높아 우리에게 불리하다.”면서“수중전 속에 무승부가 될 경우에 대비해 페널티킥 훈련에 중점을 두고 있다.”고 밝혔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 한인들은 한국이 멕시코를 꺾자 일제히 환호.경기장을 찾지 못한 많은 한인들은 히스패닉 계열 케이블 방송인 KMEX(채널 34)를 통해 경기를 지켜봤고 승부차기 끝에 4강에 진출하자 환호성을 올렸다.
  • [가자! 교통월드컵] 임인택 건교부장관 인터뷰

    ‘지상 최대의 스포츠축제’인 2002년 한·일 월드컵대회가 13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대회기간중 한국을 찾게 될외국인은 줄잡아 40만명을 웃돌 것으로 예상된다.온 국민이 함께하는 선진 교통문화를 선보임으로써 이번 월드컵을 ‘교통후진국’이라는 불명예를 벗어던지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지적이다.임인택(林寅澤)건설교통부 장관은 대한매일 임태순(任泰淳) 디지털팀장과의 신년 인터뷰에서 “개최도시별,참가국별 교통대책을 수립,월드컵 손님맞이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관에 취임한지 100일이 지났는데 지난해 건교부가 한일과 올해 역점사업이 있다면. 지난해는 세계 경제가 어려움을 겪었던 터라 건교부는 주택 50만호 건설 등 경기 활성화에 역점을 기울였다. 아울러 국토의 간선축인 10개 노선의 고속도로를 개통했고,2등급으로 추락했던 항공안전등급을 조기에 1등급으로 끌어올리는데 최선을 다했다.대역사인 인천국제공항을 성공적으로 개항시킨 것과 경부고속철도 건설사업을 차질없이진행하고 있는 것도 보람된 일이었다. 올해는 월드컵·아시안게임 등 국제적인 행사가 개최된다.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심리가 살아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여러 가지 국책사업이 그같은 심리를 견인해야 할 것으로 본다. 이에 따라 15조원에 이르는 금년도 사회간접자본(SOC) 예산을 상반기에 65% 이상 조기 집행하고 국민임대주택 5만2,000가구를 포함하여 주택 55만호를 건설하는 등 주택보급률 100%를 달성할 계획이다.아울러 경부고속철도 2단계,신공항 2단계 사업과 고속도로 건설사업 등을 통해 내수진작과 경기활성화를 도울 예정이다. ●월드컵대회가 130여일 앞으로 다가왔는데 대회기간 중교통대책은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개최도시별 경기일정 등을 감안해 단계별로 교통대책을수립·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지금까지는 교통시설을 확충하고,교통문화를 제고하는데비중을 뒀다.우선 항공부문에서 지난해 3월 인천국제공항을 성공적으로 개항한데 이어 같은해 5월에는 대구공항 국제선 터미널을 신축했다.도로부문에서도 영동고속도로 원주∼강릉,중앙고속도로 대구∼춘천,서해안고속도로 인천∼목포 구간 등을 완공해 고속도로 총연장을 2,600㎞로 늘렸다. 이와 함께 외국인 길안내를 위해 도로표지의 글자크기를 1.5배 확대하고 영문·한자표기를 병기하는 작업을 수행해왔다.고속도로·국도의 경우 3만6,041개를 이미 바꿨고 지방도로의 교통표지도 6만4,591개 가운데 72%를 정비했다. 남은 기간에는 외국인 관람수요와 개최도시의 교통수요를 보다 면밀히 파악,국제항공노선을 확충하고 철도 등 지역간 수송력 증강계획 등 구체적인 교통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울러 대회전부터 대회가 끝날 때까지 ‘정부합동특별교통대책본부’를 운영하여 대회 준비에 만전을 기할 방침이다. ●월드컵 대회로 인한 경제적 기대효과는 어느 정도로 예상하고 있나. 스페인과 프랑스의 경우 월드컵 대회 개최를 계기로 경제가 한단계 상승했다.우리 경제도 지난 88년 올림픽에 이어이번 대회를 통해 다시 한번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월드컵 대회 개최로 경기장과 주변 도로 건설 등에 2조4,000억원을 투입했다.반면,호텔·숙박·음식·전통상품·항공·관광·수출입 등 경제적 효과는 생산유발효과 11조6,000억원,부가가치 5조4,000억원,고용창출 36만명 등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를 찾아올 외국인 관람객들은 대부분 항공편을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그에 따른 불편해소방안과 안전대책으로는 어떤것이 있나. 월드컵 대회기간 중 우리나라를 찾을 외국인은 국제축구연맹(FIFA) 패밀리와 보도진 1만3,000명을 포함해 줄잡아40만명을 웃돌 것으로 추산된다.대다수 관람객이 항공편으로 입국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정기항공편을 대폭 늘리고,대회기간 중 임시편·전세편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다.아울러 출입국안전대책반을 운영하고,이착륙시설 점검으로 안전위해요인을 사전에 제거할 방침이다.물론 국제 테러 등 만일의 사태에도 즉시 대응할 수 있는 공항안보태세구축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특히 중국과 일본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이 많을 것으로예상되는데 각국과의 항공노선 재조정 등 별도의 대책이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는데. 이번 대회는 아시아에서는 처음 열리는데다 한·일 양국에서 공동 개최하고 중국이 처음으로 본선에 진출한 대회여서 한·일 및 한·중 항공수요가 많을 수밖에 없다.한·일간 항공수요는 FIFA 관계자와 관람객을 포함해 17만명정도로 예상되며,한·중간 수요는 관람객 5만5,000명을 포함해 최대 10만명 정도로 보고 있다. 이들의 수송을 위해 오는 2월 일본과 항공회담을 열어 현재 인천∼도쿄,인천∼오사카,부산∼도쿄,부산∼오사카 등모두 45개 노선에 주 346회 운항되는 정기노선의 증편과함께 대회기간 중 임시·특별편을 확보하는 방안을 강구할계획이다. 중국과는 1월말쯤 항공회담을 열어 인천∼베이징,인천∼상하이 등 주 210회인 42개 기존노선을 최대한 활용하고,중국 대표팀 경기가 열리는 날(6월4일 광주,6월8일 서귀포,6월13일 서울)을 전후해 임시편과 전세편을 대거 투입할방침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각국의 경기가 열리는 개최도시를 잇는 수송대책도 보다 구체적으로 마련돼야 한다.현재의 수송능력만으로는 원활한 수송이 어렵다는 판단인데. 공항에서 개최도시로 이어지는 고속버스·철도·항공 등대중교통수단의 수송력을 최대한 강화해야 한다. 특히 인천·대구·울산·서귀포 등에서 열리는 주말 경기에 대해서는 임시편을 최대한 확보,운행토록 할 방침이다. 또 고속버스와 시외버스의 노선이 월드컵 경기장 주변을운행하는 경우에는 경기장을 경유하여 운행하도록 노선변경을 허용하고 국·내외 단체관람객들은 전세버스를 활용하여 경기장까지 직접 수송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아울러 외국인 관람객을 위해 공항이나 주요 기차역,버스터미널 등에 통역 등을 해결해줄 자원봉사자를 배치하여경기장까지의 연계교통편을 안내하고,기타 불편사항도 즉시 해결해 주도록 할 계획이다. ●경기 당일날 경기장 주변에 교통혼잡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는 교통대책은. 개최도시내에서도 대중교통 위주로 수송토록 하기 위해버스 노선을 신설·연장하고,지하철 등을 최대한 늘려 운행할 계획이다.이에 따라 경기장 주차권 발급대상을 대회관계자 등으로 최소화하되,이용주차장을 사전에 지정하고,주차장과 멀리 떨어진 경기장은 셔틀버스와 연계토록 할예정이다.관람객들에겐 오는 5월 입장권 교부시 교통편 안내서를 나눠줘 대중교통을 이용토록 유도할 방침이다. 경기장 주변 교통혼잡 예상지역에 대해서는 교통통제구역을 설정,대회관계자와 주차권 소지자 등 일부 차량외에는소통을 금지할 계획이다.또 관람객의 입·퇴장을 분산시키기 위해 개최도시별로 경기전후에 문화행사,경품추첨 등을시행토록 할 방침이다. ●월드컵 기간 중 2부제 등을 통해 교통량을 줄이는 방안도 마련한 것으로 아는데. 강제적 2부제 시행는 정부의 판단만으로 결정할 문제가아니다.그날 그날의 자동차 운행에 따라 수입이 크게 달라지는 운전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현재로서는 서울을 비롯해 교통여건이 열악한 몇몇 도시에서만 경기 전일과 당일에 한해 2부제를 실시하고 다른 개최도시들에서는 운전자들이 자율적으로 2부제를 지킬 수있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해외 관람객들이 택시를 이용하는데 불편사항이 많은데보다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 개선대책은. 이번 월드컵 대회를 통해 외국인들에게 우리의 선진 교통문화를 선보일 비장의 카드가 바로 택시다.개최도시에서영업중인 택시에 영수증 발급기·호출장치·신용카드 결제기를 장착하도록 하고 외국어 동시통역시스템 장비 등을갖추도록 할 방침이다. 휴대품이 많거나 일행이 많은 여행객을 위해 서울·인천등 일부 도시에서 시범운행중인 6∼10인승 대형택시를 전국 주요 도시로 확산시켜 서비스를 고급화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이와는 별도로 승차거부 등 불법행위 근절을 위해 개최도시와 주요 공항에 단속전담반을 상주시키는 등 강력 단속할 방침이다.아울러 위반 택시에 대한 처벌 강도도 강화할계획이다. ●끝으로 월드컵과 관련해 일반국민이나 운수업계 종사자들에 대해 당부하실 말씀이 있다면. 이번 월드컵 대회는 우리나라로서는 앞으로 100년 안에다시 개최하기 힘든 역사적인 사건이다.월드컵을 통해 관광 및 IT(정보기술)산업의 활성화 등 경제적 파급효과를극대화하고,우수한 우리문화를 세계에 널리 알려야 한다. 특히 이번 대회는 사상 처음으로 한·일 양국에서 동시에열린다. 모든 면에서 양국이 비교될 것이다.적어도 교통문화와 질서의식만큼은 일본에 뒤져선 안될 것으로 본다.정부도 열심히 준비를 해 나가겠지만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없이 성공적인 대회를 개최한다는 것은 불가능하다. 월드컵 대회기간 중 자가용 이용을 가급적 자제하여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운수업에 종사하는 택시·버스 기사들은안전운행과 서비스 개선을 위해 적극 협조해 줄 것을 당부한다. 국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로 아시아지역에서 처음으로 개최되는 한·일 월드컵대회가 세계에 자랑할 수있는 대회로서 마무리될 수 있도록 다 같이 노력해야 할것이다. 정리 전광삼기자 hisam@
  • [우리부처 이런일도 합니다] 공정위 내년 이색예산

    공정거래위원회의 새해 예산은 252억원이다.10조원을 넘는 공룡부처에 비하면 보잘 것없는 규모다.그나마 올해보다는 31억원(14%) 늘어난 것이다. 예산의 71%가 인건비로 들어가고 사업예산은 74억원에 불과하다.그러나 공정위는 작은 예산을 쪼개 공정거래 관련민원서비스로 불편을 겪은 국민들에게 교통비를 돌려주는등의 정책을 펴고 있다. ◆불친절에 대한 교통비 보상제 확대=같은 민원을 놓고 직원 불친절 때문에 두번 이상 전화를 걸었거나 사무실을 찾았을 때는 각각 2,000원과 5,000원을 보상해 준다.본부만대상으로 시행하던 제도를 새해부터 전국 사무소로 확대했다.보상제도는 소비자 보호를 맡은 부처로서의 자존심을내건 일로 평가된다.별도의 예산을 편성하지 않고 국·실,사무소별로 예산에서 떼내 지급할 계획이다. ◆부당공동행위 신고자 보상금 지급=날로 지능화되고 은밀하게 이루어지는 부당한 공동행위를 찾아내려면 관계자들의 신고가 결정적이다.이런 까닭에 공정위는 민간의 자율적인 협력으로 적발할 수 있도록 부당공동행위 제보자에대한보상제도를 신설했다. ◆소송비 증액=공정위가 과징금을 물리면 기업들은 행정소송 등으로 적극 대응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소송비도 늘었다.올해보다 24% 늘어난 3억4,000만원이 책정됐다.소송 건수는 지난 한햇동안 40건이었으나 올들어서는 9월까지 40건이나 됐고,계류중인 사건도 지난해 102건에서 올해 116건으로 늘었다.소송비용은 착수금 150만∼1,000만원,성공사례금 75만∼500만원에 이른다. ◆조사 비용=나날이 고도화,지능화하는 대기업집단 소속계열사간의 부당내부거래를 차단하기 위한 조사비용은 2억2,000만원이다.올해보다 7,600만원이 줄었다.부당내부거래 조사가 진행될수록 부당행위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측 때문이다.이와 함께 국민생활과 밀접한 업종의 불공정행위를 근절하고 경쟁제한적 관행을 경쟁적 시장환경에 맞게 개선하는 업종별 시장개선 조사비용으로 1억원이 별도로 마련됐다. ◆첨단분야 조사=최근 급증하는 인터넷 전자상거래와 방문·다단계판매 등 특수분야의 소비자피해 및 중요정보 공개제 운영과 관련한 자료수집·분석에 2억5,000만원이 투입된다. 불공정약관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막기 위해 국민생활과 밀접하고 소비자 피해가 빈번한 자동차 매매,학습지 등 15개 업종의 표준약관 마련에도 1억8,000만원이 들어간다. ◆국제 공정협력 강화=경쟁정책당국간의 원활한 교류협력과 향후 경쟁정책의 국제규범화를 논의하기 위해 5,000만원을 들여 새해 서울경쟁포럼을 연다.경쟁법 경험이 부족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APEC)국가에 우리나라 경쟁법 및 집행경험을 전수하기 위한 비용으로도 5,000만원이들어간다. 박정현기자 jhpark@
  • 주5일 근무 인프라 구축 ‘비상’

    주5일 근무제와 관련,사실상 단독 입법안을 확정한 정부의 움직임이 더욱 부산해졌다. 유용태 노동부장관과 장영철 노사정위원장은 19일 청와대에 노사정위 논의 경과와 정부 입법추진 일정, 민간및 공공부문 도입 방안 등을 보고했다. 이로써 노사정위 논의가 실질적으로 끝나고 논의내용이 정부로 넘어옴에 따라 조만간 정부부처 합동 기자회견을 통해 주5일 근무제 실시안과 일정 등을 공식적으로 밝히기로 했다. 정부는 또 주5일 근무제 정부 입법을 수행하고 진행 상황 등을 점검할 ‘근로시간단축 관계부처협의회’를 조만간 국무총리실에 설치,운영하고 부처별로 별도의 기획단을 두기로 했다. 주무 부처인 노동부는 이미 지난 8월부터 ‘근로시간 제도개선 실무추진단’을 구성,운영 중이다. 관계부처협의회는 국무조정실,노동부,행정자치부,교육인적자원부,산업자원부,재정경제부,보건복지부,문화관광부,금융감독위원회 등 관련 부처의 고위 관계자가 참여,부처별 과제 및 추진상황 등을 총괄하게 된다. 특히 주5일 근무제가 불러올 경제·사회적 변화에대응하기 위해 ▲중소기업 금융·세제지원 방안 ▲경영혁신기법개발 보급 등 기업부담 완화 시책 ▲여가문화 정착을 위한 인프라 구축 ▲금융·의료기관 서비스 체계 정비 방안 등을 마련,시행하게 된다. 한편 정부의 발빠른 움직임과는 달리 18일 정부안에 대해 반대 성명문을 냈던 경총,한국노총 등은 이날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민주노총도 기자회견을 갖고 “810개 노조 30만8,575명이 참가한 투표에서 79%인 24만2,568명이 단계별 도입,탄력근로제 확대,휴일휴가 축소 등을 담은 주5일 근무제가 강행되면 총파업에 나서자는 데 찬성했다”고 밝혔다. 오일만 류길상기자 ukelvin@. ■공무원 근무 어떻게 되나. 노동부를 중심으로 마련한 주5일 근무제 단독 입법안에 따르면 공무원의 경우 내년 3월부터 월 1회 시범 실시한 뒤 단계적으로 확대,7월부터 매주 토요 휴무제로 바뀐다. 그러나 공무원 복무를 맡고 있는 행정자치부는 “노사정위에서 기본 틀이 정해져야 행자부가 공무원의 근무 형태등 관련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며 공식적인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행자부는 주5일 근무제가 노사정위에서 끝내 합의가 되지 않으면 공공분야부터 먼저 시범실시한다는 정부의 방침에 따라 실무적인 검토를 계속 해오고 있다. 행자부는 최근 식목일과 어린이날 등을 휴무일인 토요일로 정해 법정 공휴일 수를 줄이는 방안을 검토해 대통령에게 보고한 바 있다. 행자부에 따르면 정부의 주5일제 단독 입법안에 대한 국회 통과 여부와는 관계없이 이를 촉진시키고 선도한다는 차원에서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시범실시를 전면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공무원의 경우 대통령령인 공무원복무규정만 개정,국무회의를 통과한 뒤 대통령의 재가만 받으면 되기 때문에 정부의 의지가 중요할 뿐이다. 민원부서만 국민들에게 불편을 주지 않기 위해 시범실시대상에서 제외시켰다.민원 분야는 주5일제가 입법화되고 시범실시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검토한 뒤 결정하겠다는 것이다. 이와같이 공공분야에 주5일제를 도입하는 데는 큰 문제가 없지만 시행에는 정치적인 판단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정부는 국민과 기업으로부터의 반발을 무엇보다 부담스러워하고 있다.“청년실업 등 경제가 어려운 때에 공무원은 모든 혜택을 다 누리고 있다”고 국민들이 비난할 게 뻔하기 때문이다. 김영중기자 jeunesse@. ■주5일수업 준비는 이렇게. 정부가 오는 2010년까지 단계적 주5일 근무제 도입을 추진중인 가운데 내년에는 전국 80여개 초·중·고교가 주5일 수업 연구학교로 새로 지정돼 운영될 전망이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1일 부산에서 열릴 16개 시·도 교육청 교육국장회의에서 “내년에는 시·도별 여건에 따라 5개교 정도 연구학교를 추가로 지정하도록 권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올해 첫 실시하고 있는 주5일 수업 연구학교는 전국 29개교이다. 교육부는 연구학교로 지정되는 학교는 한달에 한차례씩 주5일 수업을 실시하되,쉬는 토요일에는 자율적으로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영하도록 할 방침이다. 또 토요일의 프로그램 개발과 강사비 명목 등으로 학교당 연간 500만원 안팎의 예산을 지원할 예정이다. 현재 시행되고 있는 시내 연구 학교 5개교는 쉬는 토요일에는 학생들을 등교시키지 않고 개별적으로 체험학습을 하게 하거나 학생들을 등교시킨 뒤 특기·적성교육을 실시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정봉섭 학교정책과장은 “주5일 수업제는 맞벌이 부부의 탁아 부담을 감안,공공부문이나 민간부문에 주5일 근무제가 정착된 뒤 전면 도입한다는 원칙에 변함이 없다”면서 “다만 주5일 수업 정착을 위해 연구학교의 운영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노동부가 지난 17일 밝힌 주5일 근무 정부안에 따르면 주5일 수업은 2003년 월1회 시범 실시되고,2004년 월 2회 시범실시되며 2005년 전면 실시될 예정이다. 박홍기기자 hk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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