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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신문 보도 - 그후] 메신저 피싱 신고땐 피해없어도 수사

    경찰이 최근 급증하는 메신저 피싱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실제 피해 여부와 상관없이 신고단계부터 입건해 수사하기로 했다. 메신저 피싱의 경우 피해가 발생하더라도 검거 가능성이 희박하거나 피해가 경미하다는 이유로 수사가 종결되는 일이 빈번했다. 또 대부분 미수단계에서 신고되는 경우가 많지만 경찰이 적극적인 수사에 나서지 않으면서 또 다른 피해자를 낳을 수 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경찰청 관계자는 16일 “메신저 피싱 등 인터넷 사기 신고에 대한 대처가 미흡하다는 지적에 따라 인터넷 사기 징조만 보여도 적극적으로 입건해 수사하도록 일선서에 지침을 내려보냈다.”고 밝혔다. 이어 “메신저 피싱을 당한 피해자가 일선 금융기관에 신고할 경우 경찰 신고 등 별도의 다른 조치가 없어도 지급 정지가 이뤄지도록 금융감독원과 협의를 끝냈다.”고 덧붙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南은 상봉 北은 쌀 지원에 방점

    남북은 16일 개성 남북경협협의사무소에서 적십자 실무접촉을 갖는다. 이날 접촉에선 김의도 대한적십자사 실행위원과 박용일 조선적십자회 위원이 각각 양측 수석대표로 나선다. 김 위원은 통일부 통일정책협력관이다. 남북은 이번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이산가족 상봉 행사를 비롯한 인도주의 현안을 협의한다. 우리측 대표단은 ▲이산가족 상봉행사 추가 개최 및 상봉 정례화 ▲국군포로 및 납북자 문제 해결 등을 의제로 제시할 계획이다. 북측은 식량과 비료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또 북측은 지난 1일 동해상을 통해 귀순한 주민 11명의 송환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 대북 소식통은 15일 “북측은 남측으로부터 약 10만t의 식량지원을 기대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하지만 정부는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당국 차원의 쌀 지원을 확답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쌀 문제는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논의할 주제가 아니라는 얘기다. 다만 적십자 실무접촉 결과가 괜찮을 경우 1만~3만t의 식량 지원을 할 수는 있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통일부 관계자는 “16일 열리는 남북 적십자 실무접촉에서 당국 차원의 쌀·비료 등의 인도적 지원 규모 및 시기 등은 결정될 수 없다.”고 밝혔다.그는 “과거 적십자 회담에선 주로 적십자사 차원의 30만t 내외의 비료 지원 등이 논의됐으며 쌀·옥수수 등 당국 차원의 식량 지원은 (적십자 회담이 아닌) 장관급 회담이나 남북경제협력추진위원회(경추위)를 통해 결정돼 온 게 관례”라고 설명했다. 다른 정부 관계자는 “북측이 적십자 회담에서 우리측 의제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며 당국 차원의 식량 지원을 요청할 경우 정부는 국민 여론 등을 파악해 지원 여부를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당국차원의 식량 지원이 이뤄지려면 분배 투명성 확보를 위해 별도의 (당국간) 협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북측은 이번 적십자 실무 접촉에서 주요 관심사인 인도적 지원 규모와 종류, 시기 등을 따져보고 대응할 것으로 보인다. 인도적 지원과 관련, 남측의 의지가 기대 이하인 것으로 판단될 경우 추가 이산가족상봉 문제 등에 부정적 입장을 나타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아동성폭력과의 전쟁] (3) 피해보상과 재범 방지

    [아동성폭력과의 전쟁] (3) 피해보상과 재범 방지

    2005년 딸들과 함께 성폭력을 주제로 한 TV 시사프로그램을 시청하던 A씨는 딸들이 각각 6살, 5살이던 1998년 여름쯤 세들어 살던 집 주인 B씨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A씨는 이듬해 B씨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1심 재판부는 성추행 사실을 인정, 원고 승소 판결하면서 피해아동들에게 각각 위자료를 1000만원씩 물어주라고 주문했다. 그런데 항소심 재판부는 성추행은 인정하면서도 “민법상 가해자를 안 날로부터 3년 동안 이를 행사하지 않으면 손해배상청구권이 소멸되는데, A씨가 사건 발생 당시 이미 딸들이 성추행당한 사실을 알았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대법원 역시 항소심 판단을 인정, 판결은 확정됐고 피해아동들은 아무런 배상도 받지 못했다. 현재 성폭력 피해에 대해 금전적 보상을 받으려면 가해자를 상대로 손배해상이나 위자료 청구소송을 내야 한다. 형사재판 절차와 별도로 이 과정에서 피해 상황을 낱낱이 다시 입증해야 한다. 또 범인을 안 날로부터 3년 혹은 성폭력이 발생한 날로부터 10년 이내에 소송을 제기하지 않으면 배상을 받을 수 없다. 배상청구권 소멸 시효가 형사 공소시효보다도 훨씬 짧은 셈이다. 피고인의 형사재판 선고와 동시에 피해자가 민사적인 손해배상까지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배상명령’ 제도가 있기는 하지만, 현재로서는 성범죄가 배상명령을 신청할 수 있는 범죄에 포함되지 않는다. 게다가 지난달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관련법 개정안에서도 형법에서 규정한 ‘강간과 추행의 죄’만 대상범죄에 새로 포함시켰다. 아동 성범죄에 대해서는 형법보다 형량이 더 높은 성폭력특별법으로 기소하는 것이 원칙인데, 개정안에 성폭력특별법 위반 범죄는 포함되지 않아 피해아동이 실제로 배상받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배상이 이뤄진다고 해도 그 범위는 물적 피해, 치료비, 위자료에 국한된다. 한국성폭력상담소 관계자는 “아동성범죄의 경우 장기간 계속되는 정신적인 후유증이 성인이 된 뒤까지 큰 문제가 될 수 있는데, 현행 법제도 틀에서는 눈에 보이는 상해를 기준으로만 피해를 보상하는 측면이 있다.”면서 “피해아동들이 실질적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법률을 재정비하는 한편, 법원 역시 정신적 상해 또한 적극적으로 인정하는 방향으로 인식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성폭력범죄자의 재범방지 교육도 활성화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이 수행한 법무부 용역보고서 ‘아동성폭력 재범방지 및 아동보호대책’은 “우선 성범죄자의 범죄유형을 분석해 처벌, 치료, 교육 중 어느 것이 재범 방지에 필요한지 판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교도소 성폭력범죄자 치료프로그램도 2006년부터 시범 실시되고 있지만, 재소자의 교육참여를 강제할 법적 근거가 없고 전문 인력 부족 등으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의미에서 외국의 성범죄자 관리 제도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테네시주법은 아동 성범죄자가 아동 시설 주변에서 거주하지 못하도록 한다. 아동 시설이란 공립·사립 학교와 보육센터, 공원, 놀이터, 공공육상시설 등이다. 우리나라에서는 성범죄자의 아동시설 취업을 10년 동안 제한할 뿐이다. 일본에서는 재범 위험이 높은 아동 성범죄자가 출소하면 관할 경찰서가 신상정보를 넘겨받아 관리한다. 출소 뒤 다시 성범죄를 저지르지 않도록 감시하고 범죄가 발생했을 때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서 일본 경찰청이 2005년부터 이같은 시스템을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정은주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서울신문NTN 엔터테인먼트 뉴스가 ‘주머니에 쏙~’

    서울신문NTN 엔터테인먼트 뉴스가 ‘주머니에 쏙~’

    휴대용기기에 특화된 모바일 웹 뉴스 서비스 시대가 열렸다. 서울신문NTN은 지난 1일부터 ‘모바일 서울신문NTN 사이트’(m.seoulntn.com)를 새롭게 구축하고 모바일 웹 엔터테인먼트 뉴스 서비스를 언론사 최초로 실시했다. 변화하는 모바일 환경에 대응하기 위해 추진된 이번 서비스는 휴대폰을 포함한 모든 휴대용기기(아이팟터치, 아이폰, 블랙베리 포함)에서 접할 수 있다. 타 모바일 뉴스 서비스가 기존 웹사이트를 그대로 불러오는 것과 달리 서울신문NTN의 모바일 웹 뉴스 서비스는 휴대용기기에 최적화된 시각적 효과를 제공해 이용자 편의성을 높였다.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인터넷에 접속 가능한 휴대용기기가 있어야 하고 모바일 웹 브라우저 환경에서 주소창에 m.seoulntn.com를 입력하면 된다. 이용자들은 서울신문NTN의 연예, IT게임 뉴스를 모바일 웹 환경에서 확인할 수 있다. 기사 섹션 외에 보도 사진만 모아 놓은 포토 섹션에선 고품질의 사진을 즐길 수 있다. 무선랜(와이파이) 접속시 별도의 데이터통화료 없이 모든 뉴스를 언제 어디서나 무료로 볼 수도 있다. 개발업체 관계자는 “이전에 비해 휴대용기기를 이용한 정보 획득의 범위가 넓어지고 있다.”며 “모바일 웹이 뉴스 공급의 새로운 창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서울신문NTN 편집국@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이란·서방 제네바서 핵협상

    이란과 ‘P5+1(5개 유엔 상임이사국+독일)’의 핵협상이 1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렸다. 협상과 함께 미·이란 간 별도의 양자 접촉도 진행됐다. 로버트 우드 미 국무부 대변인은 “협상단을 이끄는 윌리엄 번즈 국무차관이 이란측 파트너를 만났다.”고 밝혔다. 서방국들은 이번 협상을 이란 핵 문제 타결의 중대한 고비로 여기고 있다. 특히 중동 문제에 유화책을 펼쳐온 버락 오바마 미국 행정부로서는 다시 ‘채찍’을 들어야 할지 결정해야 할 상황이다. 협상 참가국인 러시아는 미국의 추가 제재 의지에 반대하지는 않는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러시아로서는 미국의 동유럽 미사일방어(MD) 계획 철회에 대한 빚을 갚을 차례가 됐기 때문이다. 추가 제재에 부정적인 국가로는 중국이 꼽히지만 표면적으로 반대의 강도는 약하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이란의 대응은 시종일관 강경하다.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이란 대통령은 이번 핵 협상에서 제3자를 통한 농축 우라늄 조달안을 제시한다고 AFP통신이 30일 전했다.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은 “이번 협상의 의제 중 하나는 우리의 원자로에서 어떻게 연료를 얻을 것인가 하는 것”이라며 “회담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우리에게 피해를 줄 수는 없다.”고 말했다. 협상에 가장 촉각을 곤두세우는 나라는 중동·아랍 국가다. 서방국가들의 대이란 정책이 더욱 강경하게 나올 경우에 대한 우려감 때문이다. 이집트 외무부 호삼 자키 대변인은 “서방국들이 이란을 추가 제재로 압박한다면 이란이 그냥 기다리고 있지 않을 것”이라면서 “그들은 복수에 나설 텐데 어디에 복수를 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란의 핵개발을 바라만 보고 있을 수도 없지만 서방의 강경책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한편 회담을 하루 앞둔 30일 무누체르 모타키 이란 외무장관이 미국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미국 정부와 모타키 장관 간 접촉 여부에 관심이 쏠리며, 이번 핵 협상을 놓고 이란 정부 내 이견이 노출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바빠? 급한데 돈 좀…” 메신저 피싱에 안 속는 법

    직장인 A씨는 최근 연락이 뜸한 대학 친구들로부터 “입금은행, 계좌번호를 다시 알려 달라.”는 뜬금없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알고 보니 누군가 A씨의 인터넷 메신저 아이디를 도용해 로그인한 뒤 대량쪽지 기능을 이용하여 등록된 친구 모두에게 “부모님 병원비가 모자란다.”면서 30만원을 요구한 것이었다.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 김희정)은 최근 기승을 부리고 있는 인터넷 메신저를 통한 금전 요구 등 관련 피해 예방을 위해 ‘메신저 피싱 방지 5계명’을 발표하고,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메신저 피싱(Messenger Pishing)은 타인의 인터넷 메신저 ID, 비밀번호를 입수하여 로그인한 후 이미 등록되어 있는 친·인척,지인에게 1:1 대화를 시도해 금전을 탈취하는 수법이다. 개인정보침해신고센터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들은 주로 인터넷 메신저 1:1 대화를 시도하면서 ▲부모님 수술비 부족 ▲은행 보안카드 분실 ▲교통사고 합의금 등이 급하게 필요하다면서 30만원~수백만원에 이르는 금액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최근에는 인터넷 메신저 기능 중 하나인 ‘대량쪽지발송’을 이용하여 입금은행, 계좌번호, 돈이 급하게 필요한 이유 등을 기재한 쪽지를 발송하는 수법이 추가 확인되어 더욱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 메신저 피싱의 발생원인은 주로 악성코드 감염에 따른 PC 해킹 등으로 추정되나 피해를 당한 경우 실제 개인정보 도용자를 추적하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무엇보다 사전에 ‘메신저 피싱 방지 5계명’ 등 예방 수칙을 숙지하고,실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한국인터넷진흥원 정연수 팀장은 “메신저 피싱은 인터넷 대화·쪽지를 통해 급박한 상황을 알리고,인터넷뱅킹을 통해 금전 송금을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라면서 “메신저를 통해 금전을 요구할 경우 반드시 본인 여부를 유선상 별도로 확인하고, 이를 거부할 때에는 일절 대응하지 않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KISA는 이번에 발표한 ‘메신저 피싱 방지 제5계명’을 통해 ▲제1계명-금전 요구 시 반드시 전화로 본인임을 확인하기 ▲제2계명-메신저를 통해 휴대전화번호, 주민번호 등 개인정보를 알려주지 않기 ▲제3계명-정기적으로 메신저 비밀번호를 변경하기 ▲제4계명-공공장소에서 메신저 사용 자제하기 ▲제5계명-PC 보안 프로그램을 최신으로 업데이트·유지할 것을 권고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KB지주 “황회장 거취논의 없었다”

    KB금융지주는 14일 임시 이사회를 열었으나 중징계를 받은 황영기 회장의 거취 등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 없이 회의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KB금융지주 관계자는 임시이사회를 마친 뒤 “실무자들로부터 금융위원회의 황 회장에 대한 징계 건을 보고받는 자리였다.”면서 “황 회장 거취와 관련해서는 별도로 논의를 진행하진 않았다.”고 말했다 황 회장은 이사회에 참석해 간단한 인사말과 함께 종전대로 “심사숙고한 뒤 대응 방안을 결정하겠다.”는 견해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관계자는 “황 회장과 관련된 이번 사안이 복잡하고 중요한 만큼 심사숙고해야 한다.”면서 “다음 이사회 날짜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선 KB지주가 16일 열릴 예정인 예금보험공사의 예보위원회에서 황 회장에 대한 징계 결정을 본 뒤 다시 임시이사회를 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 [신종플루 불안 확산] 확진·의심 학생 고입 별도 시험

    고교입시에서도 신종플루 확진 또는 의심 수험생들은 별도 분리된 시험실이나 병원 시험장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신종플루 확산 예방을 위한 고교 입시 대응지침’을 마련해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에 내려보냈다고 14일 밝혔다. 지침에 따르면 고입 선발시험을 실시하는 8개 시·도교육청과 독자적으로 시험을 치르는 특수목적고, 자율형 사립고 등은 예비소집 때 신종플루 확진 및 의심증상 수험생의 신고를 받아 분리된 시험실에서 시험을 볼 수 있도록 했다.예비소집 때 신고하지 않았지만 시험 당일 의심증상을 보이는 수험생도 분리 시험실에서 시험을 치면 된다. 증세가 심한 학생을 위해 병원 시험장도 운영하기로 하고 시험장에서 가까운 지역 보건소나 거점 병원을 미리 지정토록 했다. 또 고사장마다 의료진이 대기하도록 하고 감염을 막기 위해 비누 등 세정제와 마스크를 갖추도록 했다. 면접 및 감독관 선정 시 최근 1주일 동안 신종플루 의심증상을 보인 교사 등은 제외해야 한다.박창규기자 nada@seoul.co.kr
  • ‘박해춘 사의’ 황영기에 영향?

    박해춘 국민연금공단 이사장이 11일 전격 사의를 표명함에 따라 황영기 KB금융지주 회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이사장의 사의가 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것이라고는 해도 표면적 이유는 우리은행장 재직 시절의 부실투자 관련 징계조치 때문이라는 점에서 황 회장의 부담이 커지게 됐다. 오는 14일 열리는 KB지주 임시 이사회 결과도 주목된다. 같은 사안에 대해 박 이사장보다 징계 수위가 훨씬 높은 ‘직무정지 상당’을 받은 황 회장은 현재 자신의 거취와 관련해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의 선택은 크게 세 가지로 점쳐진다. 금융위원회에 재심을 요청하는 방안과 법정 소송으로 정면 돌파하는 방안, 그리고 자진사퇴다. KB지주는 박 이사장의 사의 표명이 황 회장의 거취 문제로 번지는 것을 극도로 경계하는 분위기다. 한 관계자는 “박 이사장이 우리은행 징계 건과 관련해 사임을 결정한 것이 아닌 것으로 안다.”면서 “이를 황 회장의 사퇴와 연관시켜 해석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어 “14일 열리는 이사회도 책임 추궁보다는 진행 중인 상황을 파악하는 과정”이라고 해명했다. 이사회는 일단 황 회장의 징계 건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파악한 뒤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응방안에 황 회장의 거취 문제가 포함될지는 불투명하다. 황 회장에 대한 이사들의 반응이 갈려 공방이 예상된다. 일부 이사들은 “예금보험공사 제재가 16일로 잡힌 만큼 그 결과를 본 뒤 이사회를 열자.”고 주장했으나 다른 이사들이 받아들이지 않아 조기 소집됐다. 이사회 다수가 회장직 해임을 요구한다면 황 회장이 버티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이사 직위까지 박탈하려면 주주총회를 별도로 열어야 하지만 그 이전에 자진사퇴 수순을 밟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KB지주 이사회는 황 회장을 비롯해 부회장인 강정원 국민은행장, 김중회 지주 사장, 9명의 사외이사 등 총 12명으로 구성됐다. 유영규기자 whoami@seoul.co.kr
  • 美·日 포르노사 네티즌 6만여명 추가 고소

    미국과 일본의 성인용 음란물 제작업체가 불법으로 자사 음란물을 인터넷에 올려 판매한 국내 네티즌 6만 5000명을 추가 고소하기로 했다. 지난 7월 이들 업체가 낸 1차 저작권법 위반 고소에 대해 검찰이 대부분 각하 처분을 내리자 정면 대응에 나선 것이다. 다만 검·경의 수사력을 고려해 공소시효가 임박한 네티즌부터 차례로 고소하기로 했다. 성인용 영상물을 제작하는 미국과 일본의 대표 업체 50여 곳의 저작권을 위탁받은 C사는 11일 국내 법무법인을 통해 “한국 검찰의 기준에 맞는 저작권 침해자 6만 5000명을 확보했고, 오는 15일부터 추가로 이들에 대한 민·형사상 고소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한국 검찰이 영화 ‘해운대’의 인터넷 불법 유통 사건을 신속하고 강경하게 대응한 점을 언급하면서 “외국의 콘텐츠라고 해서 저작권법이 차별적으로 적용돼선 안 된다.”고 지적했다. 만약 차별이 있다고 판단되면 미국 정부에 필요한 조치를 해달라고 정식 요청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96년 한국이 가입한 지식재산권에 관한 베른협약은 외국인의 저작물을 내국인의 저작물에 준해 보호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C사는 또 검찰의 수사기준(삼진아웃제)에 미달하더라도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청소년보호법, 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등 위반죄를 적용해 음란물을 유통한 네티즌을 추가 고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친고죄가 아니어서 혐의가 인정되면 무더기 형사처벌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앞서 C사는 지난 7월 파일 다운로드 사이트에서 자사의 영상물을 불법 거래한 ‘헤비업 로더’ ID 1만개를 저작권 위반 혐의로 서울·경기지역 경찰서 10여 곳에 고소했다. 세계 최대 성인 영상물 제작사인 미국의 V사 등 대표적인 업체가 모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대검찰청은 수사력의 한계를 이유로 이른바 ‘삼진아웃제’ 지침을 내렸다. 경제적 이익을 얻으려고 인터넷 파일 공유사이트에 성인 영상물을 3차례 이상 게시한 네티즌만 저작권법 위반 및 음란물 유포 혐의로 처벌하라는 것이다. 게시 횟수는 별도의 수사 없이 고소인이 제출한 캡처 화면을 기준으로 계산했다. 그 결과 네티즌 대부분이 각하 처분을 받았다. 경찰이 지난 9일까지 네티즌 280명을 조사했는데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네티즌은 전국적으로 10여명에 불과했다. 서울 서초경찰서 관계자는 “검찰의 지침에 충족하는 피고소인이 한 명도 없어 사건을 종결했다.”고 밝혔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 [신종플루 불안 확산] 신종플루 전문가가 없다

    신종플루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지만 정부가 사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국내에 신종플루와 관련한 연구가 체계적으로 돼 있지 않고, 관련 전문가도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이 때문에 정확하지 않은 얘기들이 나돌면서 사태의 본질을 파악하는 데 혼선을 초래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특히 보건당국의 정책결정 과정이 학문적 근거보다는 임상적 진단에 좌우된다는 걱정도 있다. 학계에서는 이번 사태를 계기로 그동안 인플루엔자 등 소외받고 있는 기초학문 분야에 적극 투자해야 한다고 지적한다. 28일 학계 등에 따르면 국내에서 인플루엔자를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실험실은 서울대, 충북대, 충남대 등 일부 대학과 제약회사 연구소를 합쳐 10곳 미만이다. 그나마 대부분 조류독감 사태가 본격화된 2000년대 중반 이후에 연구과제 수주를 목적으로 개설됐다. 서울대 수의대의 한 교수는 “2000년대 이전엔 인플루엔자를 연구하는 실험실이 2~3곳에 불과했다.”면서 “조류독감이 부각되면서 국책과제가 생기자 이후에 생긴 곳들이 대부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소 10년 이상 분석이나 감염경로 추적 등의 노하우를 쌓아야 연구를 시작할 수 있는데 이같은 수준을 갖춘 전문가는 다섯 손가락 미만”이라고 말했다. 연구실적이 빈약한 것은 조류독감 이전에는 이같은 대유행 사례가 없는 데다 국책연구과제도 미미해 학계가 이 분야의 연구를 기피해 왔기 때문이다. 미국의 경우 미국립보건원(NIH)에서 매년 100억원 이상의 인플루엔자 연구과제가 발표되고 다국적 제약사들은 백신 개발에 제품당 1조원가량을 투자하고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국책 인플루엔자 관련 연구 과제를 모두 합쳐야 연간 10억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인플루엔자를 연구하는 기업은 녹십자와 일양약품 단 두 곳에 불과하다. 이 때문에 다소 성급한 백신 개발을 발표하고 이론적 근거가 뒷받침되지 않은 논리들이 난무하고 있다. 최근 일부 학자들은 단시일에 신종플루 백신을 개발했다고 발표하거나, 조류독감 백신을 스스로 투약하고 이를 언론에 공개한 것이 단적인 사례다. 학계의 한 교수는 “실제로 신종플루 사태 이후 이 분야에 대한 전문지식이 충분하지 않은 사람이 전문가로 포장되는 일이 적지 않다.”고 지적했다. 보건당국의 정책결정 과정이 학문적 근거보다는 임상에만 좌우되고 있는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기업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정책을 감염전공 의사들이 주도하고 있는데 인플루엔자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있는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 관계자는 “미국의 경우 인기가 없거나 위험도가 높은 분야에 대해서는 별도 예산을 책정해 관리하고 있다. 연구비에 대한 장기적인 보장이 있어야 실질적인 전문가를 양성할 수 있다.”며 인플루엔자 등 소외 기초학문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촉구했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면담 성사까지…김양건·김기남 잇단 요청

    이명박 대통령이 23일 청와대에서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를 단장으로 하는 북한의 조문사절단을 면담하기까지는 남북 당국자간 치열한 수(手)읽기가 펼쳐졌다. 북측은 조문단 방문 이틀째인 22일 오전 남북 고위급간 회동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메시지를 가져왔다며 이 대통령을 예방하겠다는 뜻을 적극 피력했다. 북한의 김양건 통일전선부장은 이날 현인택 통일부 장관에게 “우리는 김정일 위원장의 특사로 왔다.”며 ‘특사’라는 말을 세 번이나 강조했다. 그는 “남북관계 개선의 임무를 부여받았다. 누구든 만나서 모든 분야에서 톡 까놓고 솔직하게 얘기하자.”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은 현 장관에게 “22일 이명박 대통령을 예방하고 싶다.”는 뜻을 피력했고 현 장관은 북측의 뜻을 접수하고 청와대의 의중을 긴급 타진했다. 현 장관은 청와대를 방문해 이 대통령과 청와대 외교안보 라인 참모들과 오찬을 갖고 면담 내용 및 조문단의 청와대 예방 의사 등을 보고했다. 북측 조문단 대표인 김기남 비서는 김덕룡 대통령 국민통합특보와 별도로 만난 자리에서 이 대통령과의 면담을 주선해 달라고 요구, 김 특보도 적극 움직였다는 얘기도 흘러나왔다. 현 장관은 “이 대통령의 일정상 22일 예방은 힘들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 조문정국을 대내외적 선전에 활용하는 듯한 북측의 전략·전술에 말려들지 않겠다는 입장을 표명한 것이다. 북측이 청와대 예방을 희망한다고 해서 바로 그 요구를 들어주는 게 득보다는 실이 많다는 판단을 했다. 북한이 조문단을 보낼 때 정부를 배제하고 민간단체인 김대중평화센터를 상대하는 ‘통민봉관(通民封官)’식 의도를 명확히 드러낸 상황에서 덥석 북측의 요구에 응하지 않겠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이 23일 11개국 해외 조문사절단 중 주요국 대표단과 면담을 하기 때문에 정부가 ‘사설(私設) 조문단’이라고 규정한 북한 조문단을 먼저 면담하는 특별대우를 하는 게 적절한 것이냐는 시각도 반영됐다. 정부의 확답이 늦어지면서 북측이 발끈하고 예정대로 22일 귀환하는 게 아니냐는 말도 흘러나왔다. 하지만 북측은 기다렸다. 이 대통령을 예방하기 위해 체류를 하루 늦추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날 현 장관은 북측 대표단과 만찬하는 자리에서 23일 오전 청와대를 예방하는 것으로 합의해 고비를 넘었다. 북한 조문단은 청와대 예방을 요구하는 ‘시위’에 들어간 듯한 모양새를 연출했고, 정부는 이런 북한에 대해 ‘원칙적 대응’을 고수하면서 적절한 타협점을 찾은 셈이다. 이종락 김정은기자 jrlee@seoul.co.kr
  • 재정부 “LTV 추가규제 고려안해”

    정부는 주택담보인정비율(LTV), 총부채상환비율(DTI) 등 부동산 시장의 추가 규제는 고려하고 있지 않지만 시장 동향을 예의주시하겠다고 밝혔다.허경욱 기획재정부 1차관은 20일 과천 정부청사에서 부동산시장점검회의를 주재한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현 시점에서 당장 LTV, DTI 기준 강화 등 추가 조치를 할 필요성은 없지만 가을 이사철과 맞물려 국지적 시장 불안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는 데 인식을 같이하고 시장동향을 보다 예의주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부는 전세시장은 수급 불균형에 따른 심리적 불안이 심화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특히 서울 송파, 강동 등에 국한된 가격 상승이 다른 지역으로 확산되면 서민 부담이 가중될 수 있는 만큼, 23일 전세시장 동향 및 대응 방안을 별도로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이두걸 이경주기자 douzirl@seoul.co.kr
  • 印·파키스탄, 대화채널 복원

    지난해 11월 뭄바이 테러 이후 뒤틀렸던 인도와 파키스탄이 16일(현지시간) 대화채널을 복원하고 테러 대응에 공조할 것을 합의했다. 이 때문에 핵무장국가인 양국 간에 평화회담이 재개될 거란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고 AFP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인도는 그간 뭄바이 테러에 대한 파키스탄의 대응에 우려를 표하며 평화협상 지속에 난색을 표했었다.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유수프 라자 길라니 파키스탄 총리는 이날 15차 비동맹운동(NAM) 회의가 개최된 이집트 홍해의 휴양지 샤름 엘셰이크에서 별도 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의 공동성명을 발표했다.성명에서 양국은 뭄바이 테러의 공동조사에 합의했다. 싱 인도 총리는 뭄바이 테러의 범인을 송환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이에 길라니 파키스탄 총리는 “이 문제를 다루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테러범을 검거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또 성명은 테러리즘이 양국의 주된 위협사항이라는 데 뜻을 같이 하고 이를 양국 간 포괄적 평화협상 협상 과정과 연계해선 안 된다고 적시했다.카슈미르 분쟁으로 과거 세차례에 걸쳐 전투를 치러 왔던 양국은 지난 2004년부터 평화회담을 열며 관계 개선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러나 지난해 11월 파키스탄 무장단체인 라시카르에토이바(LeT)가 166명의 사망자를 낸 뭄바이 호텔 테러에 연루됐다는 사실이 불거지면서 양국 관계는 급속히 냉각됐다. 이 때문에 지난달 러시아에서 열린 상하이협력기구(SCO) 정상회담 자리에서만 해도 싱 총리와 아시프 알리 자르다리 파키스탄 대통령은 ‘한랭전선’을 유지했었다.그러나 길라니 총리는 전날부터 “최근 인도와의 관계에서 진전된 움직임이 나오고 있고 우리는 이 여세가 유지되길 희망한다. 남아시아에 지속적인 평화가 이뤄질 거라 믿는다.”며 관계 정상화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보였다.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신문산업 격변 이렇게 준비한다] 취재한 동영상 함께 싣고 생활밀착 정보로 승부수

    [신문산업 격변 이렇게 준비한다] 취재한 동영상 함께 싣고 생활밀착 정보로 승부수

    오피니언면 늘려 고급화 │도쿄 박홍기특파원│“깊고 가까운 지면, 즉 고급지와 대중지를 동시에 추구하고 있다.” 지난 3월 새로 선보인 지면쇄신을 총괄한 아사히신문 하세가와 사토시(51) 편집국장보좌(부국장)가 밝힌 인터넷 시대의 아사히신문이 지향하는 기본 방향이다. 그는 아사히신문의 캐치프레이즈인 ‘깊고 가까운 지면’을 중심으로 설명했다. 인터넷 시대에 맞서 “인터넷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기사로 독자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신문, 내 주변이 어떻게 돌아가고 있는지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신문을 만들고 있다.”고 강조했다. “‘깊다’는 것은 고급지다. 오피니언면을 대폭적으로 확충했다. 주 5회, 수요일에서 일요일까지 2개면을 할애하고 있다. 왼쪽 면은 광고 없이 전문가나 기자들의 의견을, 오른쪽 면은 5단 광고와 함께 독자들의 의견을 싣는다.” 특히 “아사히신문의 논조에 반대하는 의견도 가감없이 게재하고 있다.”면서 “독자들에게 다양한 관점을 전달, 사고의 폭을 넓힐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라고 말했다. 이어 석간에 연재되는 ‘쇼와사(昭和史)’를 예로 들었다. “쇼와시대에 무슨 일이 일어났고, 일본이 많은 나라에 얼마나 피해를 입혔는지를 다루고 있다. 잊어서는 안 되는 시대를 독자들에게 소개, 생각해 보자는 취지에서다. 객관성 유지를 위해 하버드대 명예교수 한 명이 기획 단계부터 참여하고 있다.” ‘가까운’이라는 의미에 대해 “독자 자신 또는 생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기사”라고 규정했다. “생활밀착형 정보다. 환경·교육·의료 등 3개 부문이 핵심이다. 세계적인 이슈이기도 하다. 토요일에는 별지로 12페이지에 걸쳐 비즈니스와 엔터테인먼트를 조합한 ‘be’를 내놓고 있다. be면의 구성은 수치로 본 생활, 상품, 소비자 정보, 요리, 북가이드 등으로 꾸려진다. 지방면은 기자들의 기획과 함께 독자들의 의견, 즉 주민들의 관심을 반영하고 있다.” 젊은 독자의 확보와 관련, “실제 젊은이들은 신문을 읽지 않는다.”고 전제한 뒤 “ 뉴스를 쉽게 읽게 하는 게 중요하다.”고 했다. 이어 “토요 석간에 주니어판, 조간 2면에 이슈가 되는 뉴스를 알기 쉽게 풀어 싣는 별도의 난을 뒀다. 또 젊은이들의 성향, 선호기사 등을 계속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인터넷과의 차별화를 위해 “모든 기사를 인터넷에 올리지 않는다.”면서 “기획기사나 특종 등은 지면에서 읽도록 시차를 둬 인터넷에 띄우고 있다.”고 밝혔다. hkpark@seoul.co.kr ●아사히신문 1879년 창간, 올해로 130년을 맞았다. 진보성향의 논조가 강한 편이다. 조·석간을 발행한다. 부수는 850만부, 사원은 기자 2500명을 포함해 5500명이다. 정치 심층보도로 돌파구 │베이징 박홍환특파원│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인민일보는 지난 1일 사상 네번째 증면을 단행했다. 16면이던 지면을 20면으로 4면 늘렸다. 처음 4면으로 시작한 뒤 1956년, 1995년, 2003년 각각 4면씩 증면했다. 수십면씩 발행하는 것이 일상화된 서방 언론의 시각으로 보면 아무런 뉴스거리도 되지 못할 사안이지만 중국에서는 화제가 됐다. 인민일보의 ‘변화’를 얘기하는 목소리가 높다. 이번 증면을 책임진 셰궈밍(謝國明) 총편실 주임(국장급)은 “인민일보의 주요 보도 항목인 정치보도 가운데 시의적절한 뉴스성을 찾아내 심도있게 보도하는 게 가장 큰 목적”이라고 말했다. 셰 주임은 “신문은 24시간 동안의 뉴스를 다음날 발간하기 때문에 TV나 라디오, 인터넷보다 깊이 있는 보도를 해야 한다.”며 “인민일보가 추구하는 것도 바로 이런 심층보도”라고 강조했다. 인민일보는 가두판매대에서 판매하지 않고 대부분 우편배달 형식으로 독자들에게 제공해 왔다. 이 부분에서도 변화를 모색중이다. 셰 주임은 “은행이나 대합실 등 공공장소에 디지털 열람대를 마련해 많은 시민들이 인민일보를 접하게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독자나 네티즌들의 의견도 적극 수렴하는 등 기존의 인민일보와는 다른 변화도 기대해 달라고 덧붙였다. 인터넷 등장 이후 종이 신문의 위기 상황에서 증면이라는 반대 행동을 취한 이유에 대해서는 “그럼에도 보도 내용이 매우 많기 때문에 증면은 불가피했다.”고 말했다. 그는 “종이 신문을 폐간하고 인터넷에 전념하는 신문이 있는가 하면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처럼 금융위기의 와중에 구독료를 올렸지만 오히려 독자가 늘어난 신문도 있다.”며 “신문의 지속 여부는 내용이 얼마나 독자에게 어필하느냐 여부에 달려 있지 형식에 있지 않다.”고 단언했다. 셰 주임은 “과거 신문은 독자적 보도 여부에 따라 위상이 좌우됐다.”며 “하지만 인터넷 시대, 특히 네티즌 한 명 한 명이 사실상 신문을 발행하고 있는 시대에는 특종을 찾기가 힘들기 때문에 독자에게 유용한 심층 보도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인민일보가 시대적 요청에도 불구하고, 기존의 체제를 유지하면서 심층 보도에 치중하겠다는 뜻이다. 인민일보의 이 같은 선언이 신문격변 시기에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stinger@seoul.co.kr ●인민일보 1948년 창간한 중국 공산당 기관지. 대체적으로 정치성을 띤 중요 기사들과 정부 당국이나 국가 지도자들의 연설·정치해설 등을 주로 싣는다. 중국 공산당의 주장을 대내외에 표명하는 사설이 매우 중시된다. 인터넷 편집국 따로 신설 │파리 이종수특파원│프랑스 신문의 체감 위기도 어느 나라 못지않게 높다. 리베라시옹 등 일부 일간지는 광고 상황이 여의치 않으면 임시 휴간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느라 분주하다. 급기야 니콜라 사르코지 대통령이 지난 1월22일 언론계 종사자들의 총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종합적 언론지원 대책을 발표했다. 지난 3일 파리 9구에 자리잡은 르 피가로 편집국에서 만난 아르노 로디에(59) 경제담당 편집부국장의 진단에도 위기의식이 묻어났다. 그는 “인터넷시대와 무가지의 등장으로 신문 시장이 타격을 입고 있었는데 지난해 경제위기가 몰아닥쳐 엎친 데 덮친 격이 됐다.”고 우려했다. 그에 따르면 광고 예산이 지난해 11, 12월부터 급감했다. 피가로의 대응 방안을 들려달라고 했더니 “경제위기 국면을 맞아 별도로 마련한 방안은 없고 수년 전부터 시장변화에 적극 대응했다.”고 말했다. 그 사례로 “1면에 사진을 많이 사용하고 스포츠·외신 기사 비중을 늘렸다. 경제와 문화면을 따로 발간하는 섹션화 작업도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신문을 보지 않는 젊은 인터넷 세대의 감성을 잡으려고 5년 전부터 젊은 기자들로 구성된 인터넷 편집국을 신설했다.”며 “이 팀의 기능은 AFP통신 등 통신 기사를 정리해서 사이트에 올리는 데 그치지 않고 자체 취재한 인터뷰 기사 등을 동영상으로 싣는다.”고 말했다. 오프라인 피가로와 인터넷판의 구체적인 차이를 물었더니 “오프라인은 심층 취재에 비중을 둔다. 이를 위해 대기자들이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대서양에 추락한 AF447기 사건의 경우 독자들은 단순히 비행기가 추락했다는 사실만이 아니라 왜, 무엇 때문에 추락했는지 등 상세한 정보에 목말라한다.”며 “이 대목이 심층취재가 필요한 부분이다.”라고 덧붙였다. 특히 인터넷과 블로그 등 다매체 시대에서 이런 심층분석이 더 절실하다는 게 로디에 부국장의 지론이다. 로디에 부국장이 그리는 신문의 미래는 잿빛만은 아니다. 그는 “어떤 위기 상황에서도 신문은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기 위해서는 다만 두 가지 노력을 병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나는 신문의 전통적인 기능인 비판성을 견지하면서 심층 분석에 노력해야 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젊은이들의 감성을 사로잡기 위해서 계속 시대 변화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vielee@seoul.co.kr ●르 피가로 1826년 1월15일 창간. 프랑스에서 가장 오래된 종합일간지. 중도 혹은 중도 우파 성향. 유가 발행 부수는 33만 6939부(2008년 기준). 직원 1500명, 편집국 기자 300명, 피가로 마가진 등 출판국 기자 240명, 인터넷 편집국 60명.
  • 정부통합전산센터 구멍 숭숭

    중앙행정기관의 주요 정보를 총괄 관리하는 정부통합전산센터가 허술한 보안관리와 특혜성 인사, 예산낭비 등 총체적 부실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사이버 테러를 막기 위한 정부 내부 정보 보안망에 구멍이 뚫려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13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행정안전부의 ‘정부통합전산센터 감사결과 처분요구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대전·광주 정부통합전산센터 감사 결과 2006~2008년 21건의 위법사례가 적발돼 무더기 시정조치를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대전·광주 정부통합전산센터는 국정시책인 전자정부의 통합망과 통신망, 40개 정부기관의 정보전산, 보안 등을 총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가장 많이 지적된 문제는 보안이었다. 정부통합전산센터는 지난 20 07년 전산 시스템의 유지보수와 위탁운영에 따른 기술자 87명을 영입하는 과정에서 계약용역업체가 제출한 인력의 이력서, 경력, 재직증명서, 기술등급에 대한 확인 검증 없이 계약을 체결했다. 정보유출에 안이하게 대응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특히 국가정보원법상 국가보안등급이 ‘가급’으로 분류돼 있는 대전정부통합전산센터는 지난해 4월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 위탁 인력에 대해 별도의 출입통제 절차 없이 방치했다. 심지어 지난해 말에는 저장 내용을 삭제하지 않은 채 하드디스크를 외부로 반출하다 적발되기도 했다. 이와 함께 행안부는 2007년 정보처리장치 관련 업체 선정과정에서 전산센터가 가격 비교 없이 특정업체와 계약하고, 불필요한 행사에 대해 수의계약을 체결하는 등 예산을 방만하게 쓴 사실도 적발했다. 행안부 정보담당 관계자는 “일급 대외비가 노출되면 엄청난 국가적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며 “특히 납세, 주민등록 시스템 등 민원 업무망 마비로 초래되는 사회적 비용과 불편을 감당하기 힘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 北 핵·미사일 발사 징후땐 정밀타격

    군 당국은 26일 북한의 핵과 미사일을 최대한 차단, 억제한다는 계획에 따라 감시, 정찰, 정밀타격, 요격무기를 집중적으로 도입하기로 했다. 사이버공격과 방어임무가 가능한 정보보호사령부를 창설하고 특전사령부 산하에 3000명 규모의 해외파병 상비부대를 편성하기로 했다. 이상희 국방장관과 김태영 합참의장은 이날 이같은 내용이 포함된 ‘국방개혁기본계획’ 수정안을 이명박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공식 발표했다. 이 안은 2020년을 목표로 2005년 수립된 ‘국방개혁기본계획’을 다듬은 것이다. 수정안은 “북한의 비대칭(핵·미사일) 위협을 적(북한) 지역에서 최대한 차단 및 제거하도록 감시, 정찰, 정밀타격, 요격 능력을 확충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북한이 남한을 향해 핵무기와 미사일을 발사할 징후가 포착되면 선제타격도 가능하다는 개념이다. 이런 개념이 국방개혁안에 명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또 군사분계선(MDL) 인근에 밀집배치된 북한의 170㎜ 자주포와 240㎜ 방사포 위협에 대응해서도 표적탐지 및 타격 능력을 확충하기로 했다. 수도권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접적부대는 초전에 즉각 전투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완전하게 편성키로 했다. 군은 이와 관련, 군단급 부대로 개편되는 수도방위사령부의 임무범위를 김포 축선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도서방어 임무도 해병 사단에서 별도의 해병 도서방어부대(백령, 연평, 제주)를 편성해 해병대사령부에서 직접 통제키로 했다. 국가안보 위협 요소로 급부상한 사이버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2010년 정보보호사령부를 창설하는 방안도 추진하기로 했다. ‘사이버사령부’로도 불리는 이 부대는 국방부와 국군기무사, 각 군 전문요원들로 구성된다. 육군은 지상작전사령부와 제2작전사령부를 유지한 가운데 10개의 군단을 7개(5개 지역군단, 2개 기동군단)로, 47개의 사단을 28개로 각각 감축한다. 전시에는 10개 사단이 더 창설되고 현재 16개의 여단은 24개(1개 특공여단 포함)로 늘게 된다. 현재 65만 5000명인 병력 규모는 내년에는 64만 9000명, 2020년에는 51만 7000명으로 각각 감축키로 했다. 카투사 3400여명을 유지하고 동원사단 4000여명을 편성한다. 300만명의 예비군을 150만명으로 줄이기로 한 계획을 수정해 185만명으로 조정했다. 현재 7000원인 일일 훈련비는 도시 근로자 최저임금 수준으로 인상된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날 ‘국방개혁기본계획’을 재가하면서 “전투부대는 전투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정예화된 인원과 첨단무기 체계를 갖춰 상시 그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비전투 분야 역시 한반도 내에서 전쟁을 상정했을 때 민간 자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공직에 번진 ‘시국선언’ 급제동

    교육과학기술부가 26일 시국선언에 가담한 전교조 회원들에 대해 강력 징계 수순에 들어간 것은 이를 그대로 방치할 경우 교육정책 추진 등 국정운영 전반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전교조에 이어 일반직 공무원 노조와 법원공무원 노조에서도 비슷한 시국선언을 할 움직임이 있는 가운데 대규모 ‘중징계 카드’를 내보이지 않을 경우 자율성을 추구하는 교육정책 실현은 물론 국정운영 전반에 큰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1999년 합법화된 전교조는 참여정부 시절 정부와의 갈등이 눈에 띄게 줄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노동자가 아닌 사용자 중심의 경제정책 운용이 가시화되면서 노조와 정부측 갈등이 재현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특히 자율화를 기치로 내건 교육분야에 있어서 교육당국은 전교조와 마찰이 적지 않았다. 자율형 사립고 전환추진과 사교육비 경감대책, 교원평가 추진 등 주요 교육정책 등이 대표적인 사례로 볼 수 있다. 따라서 이번에 교과부가 88명에 대한 중징계 카드를 내세운 것은 그만큼 정부의 위기의식이 높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교과부 장기원 기획조정실장은 “신성한 교육현장이 정치 이념으로 물들도록 한 것은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 대응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단호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하지만 교원평가제 저지를 위한 전교조의 연가투쟁으로 시끄러웠던 2006년 당시 교육부는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았음에도 불구하고 중징계하지는 않았다. 지난해 6월 미국산 광우병 쇠고기 파동에서 전교조 교사 9000여명 등 교원과 공무원들이 발표했던 ‘검역주권 회복 및 국민주권 사수를 위한 공무원 교원 시국선언’ 때는 징계가 없었다. 이번 중징계 카드가 그대로 실현될지는 미지수다. 김상곤 경기도 교육감이 징계권을 갖고 있는 정진후 위원장 등 경기도 교육청 소속 15명이 대표적인 경우다. 김 교육감은 진보성향으로 전교조의 측면지원을 받아 당선됐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 교육감이 교과부로부터 정 위원장 등을 해임하라는 요청을 받고 실제 해임할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하지만 전교조로서는 징계와 별도로 공공의 안녕을 중시하는 검찰에 고발까지 당한 만큼 위기의식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전교조가 이날 오후 2차 시국선언 방침 및 안병만 교과부장관과 시·도교육감 고발카드를 꺼낸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펀드 수수료 차등화 판매사 이동도 가능

    펀드 수수료 차등화 판매사 이동도 가능

    다음 달부터 펀드 판매수수료를 판매회사별로 차등화하고 수수료율을 금융투자협회나 자산운용사 홈페이지에 공시토록 하는 방안이 추진된다. 또 종류가 같은 펀드의 경우 수수료 등 판매사의 서비스에 따라 고객이 자유롭게 판매사를 갈아타는 ‘판매사 이동제도’가 올해 4·4분기 중 도입된다. 이동제는 휴대전화처럼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다른 회사로 바꾸는 이치와 같다. 금융감독원은 24일 펀드시장 경쟁을 통해 펀드 판매수수료를 낮추고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이같은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판매수수료 더 내려라” 판매수수료는 상대적으로 비싸다는 지적을 많이 받아 왔다. 운용수수료율은 0.5% 수준인데 판매수수료율은 0.96%여서다. 펀드상품을 개발하고 자금을 직접 굴려 수익을 내는 운용사들보다 이들 상품을 팔기만 하는 판매사들이 두 배나 더 많은 돈을 챙긴다는 얘기다.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챙기는 형국 아니냐는 비판이 나왔다. 이에 따라 금감원은 판매수수료를 판매사에 따라 자유롭게 정할 수 있도록 했다. 같은 펀드 상품이라서 어느 판매사든 같은 수수료를 받았던 것을 A라는 상품에 대해 B은행에서는 1%를, C증권사에서는 0.8%만 받을 수도 있다. 가격파괴를 통해 손님을 끌어모으라는 얘기다. 동시에 이를 고객들이 직접 확인해 볼 수 있도록 인터넷으로 공시토록 했다. 공시는 전산시스템 정비가 끝나는 대로 금융투자협회 홈페이지(www.kofia.or.kr)의 ‘펀드별 보수·수수료 비교 공시’ 항목 아래 포함시킬 예정이다. 이 제도가 정착되면 판매방법·금액, 투자기간에 따라 판매수수료를 차등화하는 방안도 추진키로 했다. 예를 들어 투자금액이 100만원 이상일 경우나 12개월 이상 장기투자일 경우 판매수수료율을 더 깎아주도록 하는 것이다. ●“판매사는 서비스경쟁 벌여라” 판매수수료가 비싸다는 지적에 대해 판매사들도 나름대로 항변해 왔다. 고객이 찾아왔을 때 적합한 상품을 안내하고 이해를 돕는데는 각종 자료와 교육받은 인력 등 품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문제는 판매사들이 이런 뒤치다꺼리를 열심히 했냐는 것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펀드 관련 민원을 받아보면 팔 때는 성심성의껏 설명해주다가 일단 팔고 난 뒤에는 고객들이 펀드에 대해 물어보면 ‘우리는 팔기만 할 뿐 잘 모르니까 자세한 건 운용사에 물어보라.’는 식으로 대응한다는 불만이 많았다.”면서 “판매수수료가 비싸다기보다 거기에 걸맞은 애프터 서비스가 없었다는 것이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그래서 나온 것이 판매사 이동제도다. 그동안에는 불친절하고 무성의한 대답 때문에 아니꼬와서 판매사를 옮기려 해도 적지 않은 환매수수료를 물고, 또 다른 판매사에 판매수수료를 내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참아야 했다. 판매사 이동제는 똑같은 펀드 상품이라면 별도의 환매수수료 없이 판매사를 옮길 수 있도록 해준다. 다만 계좌를 옮기는 작업은 해야 하기 때문에 이에 따른 비용 1만~1만 5000원은 내야 한다. 관련 규정과 전산시스템을 고치는 기간을 감안하면 4분기쯤 도입이 가능하다. 판매사와 운용사간 힘의 균형도 되찾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운용사와 판매사가 계열사 관계로 묶여 있는 곳이 많은데 이 경우 아무래도 돈을 모아다 주는 판매사의 입김이 강해지다 보니 판매사에 지나치게 많은 몫을 떼주거나 그럴듯하게 팔기에만 좋은 상품을 개발해내놓는 경우가 있었다.”면서 “판매사 이동제가 도입되면 이런 부담이 상당히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전염병 전문인력 50명 확충

    신종인플루엔자(인플루엔자A/H1N1) 감염자가 100명을 넘어서고 올 하반기 날씨로 인한 변종 전염병의 위험성이 거론되면서 정부가 국가 전염병 대응 체계에 대한 전면 개편 작업에 착수했다. 23일 행정안전부, 보건복지가족부 등에 따르면 정부는 연내 복지부, 질병관리본부 등 각급 행정기관의 전염병 대응 시스템을 일제 진단한 뒤 내년 소요정원 배정시 비상 검역·연구 인력을 대폭 늘리고 추적 조사 업무 등은 아웃소싱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했다. 검역·감시, 시험·연구, 치료·사후관리, 위기대응 시스템 등 5대 분야의 평시·위기시 대응 체계와 조직구성에 관한 직제 개편도 함께 이뤄질 전망이다. 또 동시다발적으로 전염병이 발생할 경우 이에 대한 재난 대응 단계도 새롭게 제정한다는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전염병이 해외에서 발생해 국내로 들어왔을 경우에 대한 위기 대비책이었다면 앞으로는 국내에서 변종 등으로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에도 구체적인 방역, 항생, 보건 등의 시스템을 갖출 수 있도록 하겠다는 취지다. 행안부 관계자는 “외부에서 병균이 들어오면 막는 시스템에서 우리나라에서 자체 발생시 지방 대응조직을 강화해 시·도, 시·군·구별 전염병대응센터를 만들어 초기에 진화한다는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새롭게 대응체계가 개선되면 복지부 소속 질병관리본부 등에는 의사, 연구원, 검역원 등 국가 전염병 등에 대한 전문 인력 50여명이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또 공항 검역소 직원도 1~2명에서 상시 10명으로 증가할 전망이다. 지금은 공중보건의, 군인들이 검역 업무를 지원하고 있다. 행안부 관계자는 “사스, 조류인플루엔자(AI) 등 최근 상시적으로 새로운 병원균이 많이 나오면서 예전과 달리 일시적인 조직구성으로는 대응이 어렵다는 복지부의 요청이 있었다.”면서 “조직진단 결과가 나오면 전염병 신속 대응을 위한 정규 인력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복지부 측은 인플루엔자 부분을 별도 과로 만들어 대응을 체계화하고 태부족한 연구인력을 보완해 달라고 요구했다. 행안부는 이번 복지부 등의 위기대응 인력과 구조, 조직 등을 면밀히 진단한 뒤 결정할 예정이다. 강주리기자 juri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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